•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1,006건

랩지노믹스, AI 암진단·클리아랩·美 FDA 스킵 재검율 0%·암진단 LDT 도입 부각 ‘강세’
  • [특징주]랩지노믹스, AI 암진단·클리아랩·美 FDA 스킵 재검율 0%·암진단 LDT 도입 부각 ‘강세’
  • [이데일리TV 최은경 기자] 랩지노믹스(084650)의 주가가 강세다. 랩지노믹스의 AI 기술, 액체생검, 암진단 서비스, 클리아랩 인수 등 사업영역이 부각되며 실적 기대감이 커진 영향으로 보인다.31일 13시 34분 랩지노믹스는 전일 보다 7.96% 오른 5830원에 거래 중이다.제약업계에 따르면 랩지노믹스는 구강 마이크로바이옴 검사 바이오랄케어를 출시했다. 해당 제품은 대형 제약사등이 운영하는 병원 대상 온라인 전문몰을 통해 전국 치과병의원에 공급할 예정이다.이 같은 소식에 랩지노믹스는 관련 사업 영역들의 기대감이 커지면서 주목받고 있다. 랩지노믹스는 2002년 설립돼 체외진단서비스와 진단제품 개발업을 하는 기업이다. 이 회사는 자회사 제노코어비에스를 통해 ‘AI 암진단 예측 플랫폼’ ·고형암 액체생검 진단 서비스 ·미국 클리아랩 등 사업도 영위하고 있다. 제노코어비에스는 AI 암진단 예측 플랫폼 메셈블을 개발하고 관련 특허도 준비했다. 제노코어비에스는 최근 의료 데이터 기반 AI 알고리즘을 자체 개발해 개인화 된 ‘건강 진단 데이터 서비스’(IB서비스)를 보험사 등 금융 관련기관에 공급한다. 또 랩지노믹스는 액체생검 시장에서 고형암 대상 액체생검 진단 서비스도 시작한다. 랩지노믹스가 선보이는 NGS 기반 고형암 대상 액체생검 진단 서비스는 가던트헬스에서 제공하는 ‘가던트 360검사’와 유사한 진단 정확도를 제공한다. 아울러 랩지노믹스는 암 진단 NGS(차세대염기서열분석) 서비스 개발을 마치고 미국 100% 종속회사 클리아랩 큐디엑스에 도입한다고 밝혔다. 3종의 암 진단 서비스는 FDA(식품의약국) 트랙을 거치지 않고 LDT(실험실개발테스트)로 큐디엑스에 바로 도입할 수 있다.
2023.08.31 I 최은경 기자
랩지노믹스, 구강 마이크로바이옴 검사 바이오랄케어 출시
  • 랩지노믹스, 구강 마이크로바이옴 검사 바이오랄케어 출시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랩지노믹스(084650)는 구강 마이크로바이옴 검사 바이오랄케어(BiOralCareTM)를 출시했다고 31일 밝혔다. 대형 제약사등이 운영하는 병원 대상 온라인 전문 몰을 통해 전국 치과병의원에 공급한다. 랩지노믹스는 “대부분의 국내 치과병원에서 사용 중인 대형 병원 공급 플랫폼을 통해 빠르게 판매량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기존 거래처 병원에도 직접 납품을 추진해 인지도를 높일 계획이다. B2B(기업 간 거래) 시장 내 인지도를 기반으로 일반 약국 등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시장으로 확대해 판매 채널을 다양화할 예정이다.이번에 출시한 구강 마이크로바이옴 검사는 검사자가 쉽고 안전하게 구강 내 미생물을 채취할 수 있다. 학술 자료 및 다양한 임상 데이터를 활용해 정확하고 신뢰도 높은 분석 결과를 제공한다.랩지노믹스 관계자는 “구강 내 서식하는 미생물로 신체 및 정신건강의 수준과 질환을 예측하고 분석해 건강관리 및 건강 개선을 위한 가이드를 제공한다“며 ”주기적인 재검사를 통해 피검사자 스스로 본인의 건강 상태 개선 정도를 직관적인 수치로 확인 및 관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어 ”구강 마이크로바이옴 검사에 이어 질 마이크로바이옴 검사, 피부 마이크로바이옴 검사, 장내 마이크로바이옴 검사 연달아 출시할 계획“이라며 ”개인별 맞춤 건강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는 통합 플랫폼을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2023.08.31 I 이정현 기자
메디톡스 관계사 '리비옴', 차세대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호주 임상1상 승인
  • 메디톡스 관계사 '리비옴', 차세대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호주 임상1상 승인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유전자재조합 기술 기반의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LIV001’이 국내 최초로 글로벌 임상에 진입한다.메디톡스 관계사 신약 개발 기업 ‘리비옴’은 지난 28일 호주 인체연구윤리위원회(HREC)로부터 염증성장질환 치료를 위한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LIV001’의 호주 임상 1상을 승인받았다고 29일 밝혔다. 9월 개시되는 호주 임상 1a 시험을 통해 ‘LIV001’의 안전성과 내약성, 약물동태 등을 확인할 예정이며, 이후 염증성장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다국적 임상 1b 시험을 진행하여 초기 유효성 등을 평가할 계획이다.리비옴 CI리비옴이 개발하고 있는 ‘LIV001’은 면역 조절 효능 유전자를 미생물에 도입해 면역질환에 대한 치료효과를 높일 수 있도록 개발된 유전자재조합 기술 기반의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다. 미생물유전자치료제라고도 불리는 유전자재조합 기반의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는, 원하는 기전에 따라 미생물을 설계, 제작하여 효과와 약물성을 높일 수 있어 기존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의 한계를 극복하는 차세대 기술로 주목 받고 있다. 다만, 유전자조작생물(GMO)을 생균치료제로 적용하기 때문에 임상 승인 과정에서 기존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대비 높은 안전 기준이 요구된다. 리비옴은 이러한 기준에 충족하는 전임상연구를 완료하고, 글로벌 임상에 진입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글로벌 위탁개발생산업체(CDMO), 임상시험수탁기관(CRO)과 면밀한 협업을 진행해왔으며, 마침내 국내 최초로 유전자재조합 기반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의 글로벌 임상 진입에 성공하게 됐다. 송지윤 리비옴 대표는 “‘LIV001’의 임상 승인은 유전자재조합 기반의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에 요구되는 엄격한 임상 진입장벽을 리비옴이 자체 역량으로 해결하며 뛰어난 기술력과 R&D 역량을 글로벌 시장에서 입증받았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LIV001의 성공적 임상 진행과 더불어 다양한 신약 후보물질 도출에 주력해 차세대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분야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한편, ’LIV001‘은 올해 7월 국가신약개발사업단(KDDF)이 주관하는 국가신약개발사업의 신규 과제로 선정되어 관련 연구개발비를 지원받고 있다. 리비옴은 ’LIV001‘ 외에도 보유하고 있는 미생물 엔지니어링 플랫폼 eLBP®기술을 활용해 면역질환, 고형암, 이식질환 등 난치성 질환을 대상으로 파이프라인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2023.08.29 I 김승권 기자
“비대면 질 미생물 검사”…쓰리제이, 중기부 TIPS 선정
  • “비대면 질 미생물 검사”…쓰리제이, 중기부 TIPS 선정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쓰리제이는 중소벤처기업부의 기술 창업 지원 사업(팁스·TIPS)에 선정됐다고 24일 밝혔다.팁스는 기술력과 획기적인 아이템을 가진 기업 육성을 위한 민간 투자 주도형 기술 창업 지원프로그램이다. 팁스 선정 기업은 기술 아이템 개발에 집중할 수 있도록 2년간 최대 7억원을 지원받는다.쓰리제이가 운영하는 ‘체킷’ 질 미생물 검사는 국내 최초로 여성의 질 마이크로바이옴을 분석해 질 건강 상태를 알려주고 맞춤 질 유산균 제품을 추천해 주는 서비스다. 질 미생물 검사는 모든 과정이 비대면으로 진행돼 시공간 제약을 받지 않는다. 사용자가 홈페이지에서 검사를 신청하고 집으로 배송된 전문 검사 키트를 이용해 스스로 검체를 채취하는 식이다. 이후 체킷이 검체를 수거해 분석하고 온라인으로 고객에게 결과를 전달한다. 결과지에서 고객은 △질 유산균 4종 분포 확인 △유해균 3종 분포 확인 △질 건강 점수 △자신에게 맞는 질 유산균 제품 등을 확인할 수 있다. 현재 여성 바이오 데이터를 기반으로 질 유산균을 추천해 주는 서비스는 국내에서 체킷이 유일하다. 현재까지 3000건에 육박하는 검사를 활발히 진행해오고 있다.박지현 쓰리제이 대표는 “여성들이 더는 자극적인 광고 문구나 남들의 후기에 시간과 돈을 낭비하지 않고, 자신에게 맞는 방법으로 건강을 관리할 수 있게 하기 위해 질 미생물 검사를 시작했다”며 “이번 팁스 선정을 통해 질 마이크로바이옴의 전문성 개발과 개인화된 여성 건강 관리의 영역 확장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2023.08.24 I 김정유 기자
서재구 엔테로바이옴 대표 “합성신약 한계...마이크로바이옴이 풀 것”④
  • 서재구 엔테로바이옴 대표 “합성신약 한계...마이크로바이옴이 풀 것”[천연물, K바이오 도약 선봉]④
  • 신종인플루엔자 치료제로 유명한 타미플루는 팔각회향이라는 중국의 천연물질을 활용, 개발돼 큰 성공을 거뒀다. 아스피린, 탁솔도 천연물을 기반으로 한 치료제다. 일본에선 천연물질을 이용해 고지혈증 치료제 메바로친과 면역억제제 프로그랍을 개발했다. 세계 최초 항생물질인 페니실린도 푸른곰팡이에서 발견했다. 1940년대부터 현재까지 개발된 175개의 소 분자 항암제 중 약 75%가 천연물이다. 하지만 최근 몇 년 동안 대부분 대형 제약사는 천연물 신약 개발을 중단했거나 관련 연구비를 축소했다. 신약 개발에서 천연물은 극히 낮은 수율과 물질 공급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복잡한 화학구조로 합성이 어렵다는 것도 문제로 지적된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4월 보건복지부 등 11개 부처는 공동으로 보건의료기술육성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이 계획안의 골자는 천연물 신약의 개발 및 사업화다. 천연물은 동의보감·명심보감을 통해 이미 경험적인 안전성과 유효성이 입증했다. 독성이 낮다는 확실한 장점도 있다. 이데일리는 최근 정부 정책 기조와 천연물 신약의 장점을 살펴 국내 천연물 연구자 릴레이 인터뷰를 기획했다. 이번 취재는 한국과학기자협회가 지원했다. [편집자주][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마이크로바이옴은 아토피와 탈모 등 난치성 질환을 극복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미 미국 등 제약·바이오 선진국에서 다양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일부에서는 상용화에도 성공했다. 치료제뿐만 아니라 화장품, 건강기능식품 등으로 활용할 수 있어 관련 시장을 선점하는 게 중요하다.”서재구 엔테로바이옴 대표는 11일 경기 고양 식사동 본사 사무실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인체 친화적인 마이크로바이옴은 인간의 건강한 삶을 위해 무궁무진한 역할을 할 수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서재구 엔테로바이옴 대표. (사진=엔테로바이옴)◇미국 세계서 가장 많은 특허...한국 두 번째마이크로바이옴은 미생물(Microbe)과 생태계(biome)를 합친 용어다. 인체에 존재하는 미생물은 100조개에 달하며, 대사, 면역, 질병 억제 등의 역할을 한다. 그 원리를 밝혀내면 난치성 질환 등의 치료제 개발에 새로운 역사를 쓸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엔테로바이옴은 서 대표가 2018년 창업한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신약 개발업체다. 올해 4분기 마이크로바이옴에 기반한 호흡기 질환 관련 건기식 출시를 앞두고 있다. 내년 1분기 아토피 등 주요 난치병 관련 파이프라인의 임상에도 본격적으로 들어간다. 그는 “마이크로바이옴은 치료제로 개발 시 합성신약과 달리 부작용 위험이 적고, 치료 부담도 적다”며 “미국의 경우 일찍부터 마이크로바이옴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최근 10년간 세계에서 가장 많은 특허 출원으로 원천기술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서 대표는 1999년 연세대학교에서 미생물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후 같은해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소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쎌바이오텍(049960)(종균 개발), 코스모진텍(프로바이오틱스 개발)을 거치며, 창업 전까지 20년 넘게 한우물을 파왔다. 빠르게 성장하는 세계 마이크로바이옴 시장에서 우리나라가 선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그의 주장을 신뢰할 수 있는 이유다. 서 대표는 “우리나라에서 최근 10년간 마이크로바이옴 관련 특허 출원은 493건으로 미국에 이어 가장 많았다”며 “이 가운데는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차별화된 기술들도 상당히 많다”고 설명했다. (사진=엔테로바이옴)◇엔테로바이옴, 아커만시아 뮤시니필라 등 대량생산 기술 확보엔테로바이옴의 기술도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엔테로바이옴은 장내 미생물 중 질환과 인과 관계가 있는 것으로 파악된 균종인 ‘아커만시아 뮤시니필라’, ‘피칼리박테리움 프로스니치’ 등을 중심으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 균종들은 신약으로 개발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되지만, 상업화의 어려움으로 도전하는 기업들이 많지 않다. 미량의 산소에 노출되기만 해도 빠르게 사멸하는 ‘극혐기성’에다가 영양 요구성이 까다로워 인공적으로 배양하기도 어렵기 때문이다. 서 대표는 “극혐기성 장내 미생물 균종 중 10여종에 대해 균주 라이브러리를 구축하고 우수 종균을 직접 선별해 고농도 배양이 가능한 핵심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며 “관련해 우리나라와 미국, 캐나다, 호주, 중국, 인도에서 8건의 특허 등록을 완료하고, 유럽과 일본 등에서는 9건의 특허 출원을 마쳤다”고 강조했다. 시장에서도 엔테로바이옴의 신약 개발 가능성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설립 3년 만인 2021년에 시리즈 B까지 총 180억원에 육박하는 투자금을 유치했을 정도다. 올해는 전략적 투자자(SI)로부터 신규 투자 유치도 앞두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프로스트앤설리번에 따르면 세계 마이크로바이옴 시장은 2019년 811억 달러(약 103조원)에서 연평균 7.6% 성장해 2023년 1087억 달러(약 138조원) 규모로 커진다. 서 대표는 “마이크로바이옴은 세레스 테라퓨틱스의 경구용 장질환 치료제 ‘보우스트’ 등이 신약 개발에 성공해 잠재력을 보여줬다”며 “우리는 건기식의 상용화로 안정적 수익구조를 만들고 아토피, 비알콜성간질환(NASH), 탈모 등에 대한 치료제 개발에도 속도를 낼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 엔테로바이옴은 지난 3월 피칼리박테리움 프로스니치 종에 속하는 EB-FPDK3, EB-FPDK9, EB-FPDK11 등에 대해 비알콜성간질환 치료제로서 가능성을 재확인했다. 관련 내용이 SCI 등재 학술지 ‘미생물학 프론티어스’(Frontiers in Microbiology)에 게재되며 신뢰도 확보했다. 같은달 아커만시아 뮤시니필라라와 관련해 국내에서 탈모 치료용으로, 지난 4월과 8월에는 일본과 중국에서 아토피 질환 치료용으로 각각 특허 등록을 완료했다. 비임상에서 우수한 효과와 안전성을 확인한 결과다. 서 대표는 “2025년 의약품 생산을 위한 cGMP 기준의 공장 준공을 통해 마이크로바이옴 기업으로 우뚝 설 것”이라며 “이를 통해 난치병으로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는 게 궁극적 목표”라고 말했다.
2023.08.22 I 유진희 기자
이뮤노바이옴, 염증성 장질환 등 신약후보물질 ‘IMB002’ 임상 1상 승인
  • 이뮤노바이옴, 염증성 장질환 등 신약후보물질 ‘IMB002’ 임상 1상 승인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신약개발사 이뮤노바이옴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염증성 장질환(IBD) 및 난치성 자가면역질환 신약 후보물질 ‘IMB002’ 1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았다고 21일 밝혔다.(사진=이뮤노바이옴)회사측에 따르면 이번 임상 1상에서는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IMB002를 투여한 이후 장내 미생물 조성 변화 및 안전성을 검증한다. 이뮤노바이옴은 내년 안에 IMB002 임상 1상을 완료하고 다국가 임상 2상을 실시하는 것이 목표다.IMB002는 장에 존재하는 수지상세포(DC)를 활성화하고 면역 조절 T세포의 분화를 유도해 염증 반응을 억제하는 작용기전을 가지고 있다. 이뮤노바이옴은 전임상에서 염증성 장질환의 병증 완화 및 대조군 대비 장 조직 손상 감소 효과, 염증성 사이토카인 감소 및 장 상피조직 회복과 관련된 유전자들의 발현 사실을 확인했다. 현재 염증성 장질환, RA, 희귀질환을 타깃으로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회사는 IMB002의 항염증 작용기전을 토대로 자가면역질환 및 희귀 질환으로 적응증을 점차 넓혀 나갈 계획이다. 류마티스관절염(RA)의 경우, 연구 상황에 맞춰 오는 4분기에 IND를 제출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국내 임상을 시작으로 글로벌 임상 준비에도 만전을 기하겠다”며 “IMB002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입증하고 국내 최초의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를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 안에 IMB002 임상 1상을 완료하고 코스닥 상장을 위한 IPO(기업공개)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2023.08.21 I 이용성 기자
투트랙 선언한 지놈앤컴퍼니, “신규타깃 항암제 연내 기술이전 성과 보여줄 것”
  • 투트랙 선언한 지놈앤컴퍼니, “신규타깃 항암제 연내 기술이전 성과 보여줄 것”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지놈앤컴퍼니가 마이크로바이옴과 함께 신규타깃 항암제 사업을 본격 선언하면서 빠르면 연내 기술이전을 통한 조기 성과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21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개최된 기자간담회에서 배지수 대표는 “신규타깃 항암제 부문에서 현재 글로벌 제약사와 구체적인 텀싯을 논의하고 있다”며 “연내 기술이전을 통해 그동안 많이 알려지지 않았던 당사의 신규타깃 항암제 기술력을 증명해 보이겠다”고 성과 창출에 자신감을 피력했다.이날 지놈앤컴퍼니(314130)는 마이크로바이옴 파이프라인 개발은 순항 중이라며 강조하면서도 신규타깃 항암제 개발까지 이어지는 종합 신약개발 기업이 되겠다는 목표를 천명했다. 배 대표는 “그동안 시장에서는 지놈앤컴퍼니를 마이크로바이옴 기업으로 인식해왔다”며 “사실 마이크로바이옴과 함께 신규타깃 항암제 개발을 과거부터 진행해왔다. 이제는 우리가 신규타킷 항암제도 잘한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배지수 지놈앤컴퍼니 대표.(사진=송영두 기자)현재 지놈앤컴퍼니는 전임상을 통해 CNTN4를 타깃하는 항암제 ‘GENA-104’의 포텐셜을 확인했고, 3분기 내 임상 1상 계획(IND)을 신청할 계획이다. 암종별 최대 80~90%가 Anti PD-(L)1 치료 비반응 환자여서 신규타깃 면역항암제 개발이 절실하다. PD-(L)1 치료 비반응군의 경우 CNTN4 발현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CNTN4는 PD-L1 대비 T세포의 활성을 강하게 억제, CNTN4 발현이 높을수록 항암 효능이 우수함을 확인했다.또한 항체-약물 접합체(ADC) 치료제 ‘GENA-111’은 CD239를 타깃으로, 스위스 디 바이오팜과 공동연구를 통해 임상 개발에 진입할 물질을 확정한 상태다.차미영 지놈앤컴퍼니 신약 연구소장은 “GENA-104 타깃인 CNTN4는 PD-1 비반응 환자군에서 높게 발현하고 다양한 암종에서 PD-L1과 배타적으로 발현함을 확인했다”며 “GENA-111의 경우 타깃인 CD239는 정상세포 대비 암세포에서 특이적으로 높게 발현해 신규타깃 ADC로의 개발 가능성이 높다. 현재 ADC 영역은 HER2, TROP2 등 특정 타깃 위주로 개발되고 있어 신규타깃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지놈앤컴퍼니가 마이크로바이옴과 함께 신규타깃 항암제 개발에 자신감을 나타낸 배경에는 회사가 자체 개발한 신약개발플랫폼 지노클(GNOCLE™)이 있다. 지노클은 △1단계: 임상데이터베이스 및 라이브러리 구축 (‘Library establishment’) △2단계: 질환 관련 시험 및 동물 실험모델을 통한 후보물질 효능검증 △3단계: 최적화된 생산공정 △4단계: 중개연구(Translational research)를 바탕으로 한 임상개발 전략수립의 총 4단계 프로세스다. 회사의 마이크로바이옴 파이프라인과 신규타깃 항암제 파이프라인은 지노클로 발굴한 후보물질들이다.회사가 자신감을 보이는 신규타깃 항암제 기술수츨 파이프라인 역시 GENA-104와 GENA-111 두 가지다. 다만 배 대표는 “개발중인 신규타깃 항암제는 퍼스트인 클래스로 개발되고 있어 기술이전 파트너사의 요청을 구체적인 파이프라인을 공개하기 어렵다”며 “빠르면 연내, 늦어도 내년 1분기에는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지놈앤컴퍼니는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개발도 순항 중이라고 소개하며, 적응증 확대도 고려하고 있다고 했다. 독일 머크 면역항암제 바벤시오와 병용임상을 진행 중인 마이크로바이옴 면역항암제 ‘GEN-001’ 위암 대상 임상 2상은 총 42명을 대상으로 임상이 진행 중이다. 올해 안으로 환자 모집이 완료될 전망이고, 내년 1월 미국임상종양학회 소화기암 심포지엄(ASCO GI)에서 컷오프 데이터(Cut off Data)를 발표할 계획이다. 또 MSD 면역항암제 키투르다와 병용임상을 진행 중인 담도암 대상 임상 2상은 지난 6월 시장성과 성공 가능성을 고려, 임상 디자인을 변경해 하반기 중 첫 환자 투약이 이뤄질 예정이다.홍유석 총괄대표는 “지속 가능한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전략을 수립했다. R&D 부문은 항암에 집중하되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영역에서는 항암뿐만 아니라 미충족 수요와 성공 가능성을 고려해 적응증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마이크로바이옴 부문 CDMO와 컨슈머 사업을 통한 자금 확보를 바탕으로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연구개발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3.08.21 I 송영두 기자
마크로젠, 병원 기반 인간 마이크로바이옴 연구개발 사업 참여
  • 마크로젠, 병원 기반 인간 마이크로바이옴 연구개발 사업 참여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마크로젠(038290)은 보건복지부·질병관리청이 공동 지원하는 ‘병원기반 인간 마이크로바이옴 연구개발’ 사업에 참여한다고 21일 밝혔다.마크로젠 CI (사진=마크로젠)국내에서 올해부터 시작된 병원기반 인간 마이크로바이옴 연구개발 사업은 4개 연구팀이 장, 피부, 구강 호흡기, 비뇨생식분야의 연구를 진행한다. 마크로젠은 중앙대학교 설우준 교수, 디엔에이링크(127120), 랩지노믹스(084650)와 함께 컨소시엄을 구축해 해당 연구개발사업의 염기서열분석(시퀀싱)과 컨소시움 관리를 담당한다. 마이크로바이옴 염기서열분석은 16S rRNA 유전자 앰플리콘 시퀀싱(16S rRNA gene amplicon sequencing)과 샷건 시퀀싱(Shotgun sequencing, 산탄 염기서열 결정법) 분석 방법을 사용한다.정부는 해당 연구과제에 올해부터 2027년까지 5년간 보건복지부 예산 약 254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2023년도 병원기반 인간 마이크로바이옴 연구개발사업의 시퀀싱 규모는 약 100억원이다.1단계 사업으로 국내 마이크로바이옴 연구 활성화를 위해 표준화된 양질의 데이터 플랫폼(질병관리청 연계)을 구축한다. 이후 2단계 사업으로 희귀난치질환 진단·치료제 개발을 위해 마이크로바이옴과 인체 간 상호영향 비교임상연구를 지원할 계획이다.이를 통해 △마이크로바이옴 활용 치료를 위한 미생물 실물 자원 확보 △통합된 데이터베이스에서 대규모 임상 자료와 마이크로바이옴 자료 활용을 통한 다학제간 협력 연구 강화로 연계 기술 발전 △상호작용 분석 기반 진단(조기진단, 예후예측 포함) 및 치료 후보물질 발굴 △질환 극복을 위한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차세대 의료 기술 확보 등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김창훈 마크로젠 대표는 “마크로젠은 이번 연구개발사업을 통해 한국형 인간 마이크로바이옴 의료기술개발을 증진시키고 고부가가치 첨단의료 조기 실현과 신산업 창출을 지원하겠다”며 “유전체 분석 서비스를 통해 국민 건강 증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8.21 I 김새미 기자
③CDMO로 매출 확보…만성 적자는 해결 과제
  • [지놈앤컴퍼니 대해부]③CDMO로 매출 확보…만성 적자는 해결 과제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지놈앤컴퍼니는 2020년 기술특례제도를 바탕으로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기술 및 성장성 특례 등을 통해 상장한 바이오 기업들의 가장 큰 고민거리는 매출 확보다. 특례상장 기업은 상장한 해를 포함해 5년간 관리종목 지정이 유예되지만 이후에도 매출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경우 상장폐지까지 이어질 위험성이 있기 때문이다.지놈앤컴퍼니. (사진=지놈앤컴퍼니)◇전체 매출 중 86%가 ‘CDMO’지놈앤컴퍼니는 2019년까지 매출이 없었으나 2020년부터 매출이 발생했다. 구체적인 매출액을 살펴보면 2020년 2억원, 2021년 5억원, 2022년 141억원을 기록했다. 2022년에는 매출이 급성장했는데 이는 CDMO 사업이 본격화 된 데 따른 영향이다. CDMO를 통한 매출은 지난해 121억원으로, 이는 지놈앤컴퍼니 지난해 전체 매출의 86%를 차지한다.지놈앤컴퍼니는 지난 2021년 미국 리스트랩의 지분 60%를 2700만달러(약 340억원)에 인수하며 마이크로바이옴 CDMO 사업 진출을 알렸다. 리스트랩은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CDMO 서비스를 제공하며, GMP 중 가장 높은 수준으로 평가받는 cGMP(current good manufacturing practice)에 적합한 품질관리 역량을 보유한 기업이다.여기서 그치지 않고 지놈앤컴퍼니는 미국 내 신공장 건립을 목적으로 자회사 ‘리스트바이오’를 설립했으며, 지난해 6월 착공식을 갖고 마이크로바이옴 신규 생산공장을 건설하고 있다.시장성 높은 미국, 유럽 등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높은 기준의 cGMP 규정에 따른 마이크로바이옴 의약품 생산기술과 품질관리시스템을 갖춘 생산시설 기반 확보한 셈이다. 또 CDMO를 통한 캐시카우를 확보해 연구개발에도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올해까지는 CDMO를 통한 매출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리스트바이오의 공장이 설립되고 본격 가동되는 2025년에는 CDMO 매출액이 대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지놈앤컴퍼니 관계자는 “건설 중인 리스트바이오 공장은 2000ℓ의 생산 규모로 현재 리스트랩의 700ℓ 규모의 3배 수준인 만큼 매출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라며 “최종적으로는 생산 능력을 8000ℓ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특히,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생산 역량에 대한 수요도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2024년 마이크로바이옴 공급 부족은 최대 53.0%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지놈앤컴퍼니 관계자는 “마이크로바이옴 임상물질 생산 수요는 연평균 23% 증가할 것으로 보이는데 CDMO 생산시설 증설 등 공급이 따라가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라며 “선제적으로 CDMO 생산 능력을 늘린 만큼 시장을 선점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만성 적자 탈출은 기술이전 기대되는 2~3년 뒤 전망지놈앤컴퍼니가 CDMO 사업에 진출하면서 매출이 본격적으로 발생하고 있지만 적자폭도 매출 만큼이나 빠르게 커지고 있다는 점은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지놈앤컴퍼니의 영업 적자는 2018년 62억원에서 2019년 138억원, 2020년 266억원, 2021년 361억원에 이어 지난해에는 575억원까지 커졌다. 이는 연구개발 비용 증가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2020년 136억원이던 연구개발 비용은 2022년 367억원까지 늘었다.지놈앤컴퍼니는 적자 탈출을 위해서는 CDMO 등을 통한 매출 확보도 중요하지만 최종적으로는 주요 파이프라인의 기술이전이 필수적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지놈앤컴퍼니가 기대하는 기술이전 파이프라인은 GEN001과 GENA-104로, 2~3년 내에는 기술이전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 중이다.지놈앤컴퍼니 관계자는 “GEN001은 임상 2상 후 데이터를 기반으로 기술이전이 가능할 전망”이라며 “GENA-104는 전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항체치료제인 만큼 기술이전에 대한 관심이 커 기술이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2023.08.18 I 김진수 기자
②국내외 제약사들과 협력 활발…올해 임상 고도화
  • [지놈앤컴퍼니 대해부]②국내외 제약사들과 협력 활발…올해 임상 고도화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지놈앤컴퍼니는 각종 임상 데이터와 다중오믹스(Multi-Omics)기술을 바탕으로 마이크로바이옴 의약품과 신규 약물표적 기반 면역항암제 등을 중점 연구개발 중이다.지놈앤컴퍼니 관계자는 “암을 포함한 다양한 질환군에서의 혁신치료제를 연구개발 하는 기업으로, 기술이전 등을 통한 사업화를 기본 사업모델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신약개발 플랫폼 지노클의 프로세스. (사진=지놈앤컴퍼니)◇지노클 통해 파이프라인 확보지놈앤컴퍼니는 신약개발 플랫폼 지노클(GNOCLE)을 통해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후보물질을 발굴하고 있다. 지노클은 임상 데이터 베이스 및 라이브러리를 바탕으로 질환 관련 시험 및 동물 실험모델을 통한 후보물질 효능을 검증한다.구체적으로 지노클은 마이크로바이옴 샘플에서 질환과의 연관성을 분석해 치료제가 될 만한 후보 균주를 엄선하고, 동물실험 및 실험실 수준에서 작용기전을 규명해 추가적인 선별 과정을 거친다. 또 선별된 물질을 대상으로 약리독성 평가 등 전임상시험을 진행해 신약 개발의 가능성을 높인다.지놈앤컴퍼니의 주요 파이프라인인 GEN-001과 GEN501이 지노클을 통해 발굴한 후보물질이다. 또 지노클을 통해 발굴한 마이크로바이옴 GEN-3013은 마이크로바이옴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리큐젠의 유산균 제품에 함유돼 있다.◇올해 주요 파이프라인 임상에 속도지놈앤컴퍼니는 기존 면역항암제로 부족했던 암 환자들의 미충족 수요를 극복하기 위해 마이크로바이옴 면역항암제와 신규타깃 면역관문억제제를 개발하고 있다.핵심 파이프라인이자 상업화 속도가 가장 빠른 ‘GEN-001’은 건강한 사람에서 분리 동정한 락토코커스 락티스 단일균주를 주성분으로 한 경구용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후보물질이다. 암환자의 면역력 활성화를 통한 면역항암 효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GEN-001는 전임상 연구에서 단독 면역항암효능 뿐 아니라 기존에 개발된 면역항암제와 병용했을 때에도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2019년 글로벌 제약사 머크와 공동 연구개발 계약을 맺었다. 2022년에는 MSD와 담도암 환자 대상 임상시험을 진행하는 공동개발계약을 체결해 ‘바벤시오’ 및 ‘키트루다’ 등과 병용 요법 임상도 이뤄지고 있다.기존 승인된 면역항암제는 약 20% 내외의 환자에서만 효과를 보이는 한계가 있었는데, GEN-001을 통해 종양 미세환경 내 면역세포들을 통해 항종양 기능을 가진 면역세포들의 반응을 활성화하는 방식으로 면역항암제 효과를 극대화할 것으로 기대된다.또 GEN-001는 2019년 LG화학과 GEN-001의 동아시아 권역(대한민국, 중국, 일본)에 대한 권리 등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는 등 이미 상업적 가치를 인정 받았다.GEN-001는 현재 위암에 대한 임상 2상이 진행 중이다. 지놈앤컴퍼니가 목표로 한 임상 대상자 수는 총 42명인데, 이 중 21명을 대상으로 먼저 임상에 돌입해 효과를 확인했다. 나머지 21명에 대한 임상도 이뤄지고 있으며 환자 등록 완료를 앞뒀다.뇌질환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SB-121’는 2020년 8월 미국 사이오토의 경영권을 인수하며 확보한 파이프라인이다. 건강한 산모의 모유로부터 유래된 락토바실러스 루테리 균주며, 전임상을 통해 자폐 스펙트럼 장애(ASD) 증상 완화에 영향을 미치는 옥시토신 분비를 활성화 하는 것을 확인했다.지놈앤컴퍼니 파이프라인. (사진=지놈앤컴퍼니)마이크로바이옴 외 항체신약 개발도 기대된다. GENA-104는 ‘CNTN4’를 타깃으로 하는 항체치료제 후보물질로 전임상연구에서 면역세포(T세포) 활성화를 통해 효과적으로 암세포를 사멸하는 효능을 보였다.지놈앤컴퍼니는 3분기 내 GENA-104의 국내 임상 1상 임상시험계획을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제출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GENA-104의 임상 1상에서는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의 암 치료 바이오마커 솔루션 ‘스코프’를 활용할 예정인 만큼 기대감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지놈앤컴퍼니 관계자는 “주요 파이프라인 GEN-001의 경우 먼저 임상을 진행한 21명에서 목표를 만족해 다음 단계의 임상을 추가로 진행하는 것”이라며 “전체 생존기간(OS) 등 임상의 최종 데이터를 분석하기 위해서는 약간의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3.08.18 I 김진수 기자
엔테로바이옴, 마이크로바이옴 비만 신약 개발 가능성 열었다
  • 엔테로바이옴, 마이크로바이옴 비만 신약 개발 가능성 열었다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마이크로바이옴 신약 개발업체 엔테로바이옴은 동국대학교 한의대, 중국 남방의과대학 등과 함께한 비만 치료 관련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내분비학 프론티어(Frontiers in Endocrinology)에 게재됐다고 17일 밝혔다. 내분비학 프론티어 내분비학 분야에서 국제적으로 저명한 SCI 학술지다.(사진=엔테로바이옴)엔테로바이옴은 이번 연구에서 극혐기성, 난배양성 균주인 인체 유래 피칼리박테리움 프로스니치의 체중 및 지방 무게 감소, 지질 및 당대사의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 관련 유전자 발현을 조절해 비만 및 대사 장애 치료 효과도 입증했다. 고지방 식이로 비만을 유도한 동물 모델에 투여한 결과다.피칼리박테리움 균주 섭취로 장내 미생물 구성을 바꿔 유전자 발현, 신호 전달 등 장뇌축의 조절을 통해 비만 및 관련 대사 장애를 치료하는 가능성을 연 셈이다. 엔테로바이옴 관계자는 “피칼리박테리움 프로스니치 균주는 염증을 억제하고 간 기능과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했다”며 “장과 신경 호르몬의 분비를 조절하는 등 장뇌축에도 영향을 미쳐 식욕을 떨어뜨렸다”고 설명했다. 엔테로바이옴 관계자는 “이번 논문을 통해 잠재적 ‘파마바이오틱스로 학계에서 주목받는 피칼리박테리움 프로스니치를 활용해 비만 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는 전기를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신뢰성 높은 마이크로바이옴 연구로 차세대 비만 신약 개발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8.17 I 유진희 기자
①서울의대 동기, 마이크로바이옴으로 의기투합
  • [지놈앤컴퍼니 대해부]①서울의대 동기, 마이크로바이옴으로 의기투합
  • 코로나19가 세계를 강타하면서 제약·바이오 산업의 중요도가 커졌다. 급성장세를 거듭하는 제약·바이오 산업은 자동차, 반도체 등에 이어 한국의 차세대 미래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할 것이 확실시된다. 이데일리의 제약·바이오 프리미엄 뉴스 서비스 ‘팜이데일리’에서는 한국을 이끌어 갈 K-제약·바이오 대표주자들을 만나봤다. 이번에는 마이크로바이옴을 기반으로 신약을 개발 중인 ‘지놈앤컴퍼니(314130)’다.[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지놈앤컴퍼니는 2015년 9월 서울의대 동기인 배지수, 박한수 대표가 함께 설립했다. 둘은 ‘마이크로바이옴’(Microbiome)을 기반으로 한 신약개발이라는 공동목표에 의기투합하면서 공동창업으로 결론을 내렸다.배지수(왼쪽), 박한수 지놈앤컴퍼니 대표. (사진=지놈앤컴퍼니)마이크로바이옴은 미생물(Microbe)과 생태계(biome)를 합친 용어로 인체 마이크로바이옴은 인체 안팎에 서식하고 있는 미생물들과 유전정보 전체를 말한다. 인체에 존재하는 미생물의 수는 100조개에 이르러 인간 세포보다 10배 많으며, 미생물의 유전자 수는 인간 유전자 수의 100배가 넘는다.지놈앤컴퍼니 관계자는 “마이크로바이옴은 다양한 대사 및 효소 작용을 바탕으로 인체 건강 상태를 좌우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대사, 면역, 기타 질병 억제 등의 역할을 하고 있어 질병과의 연관 관계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글로벌 시장조사기관 ‘프로스트앤설리번’에 따르면 전세계 마이크로바이옴 시장은 2019년 811억달러에서 연평균 6%씩 성장해 올해는 1086억8000만 달러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전문경영인 영입해 3인 각자대표 체제 계속 유지지놈앤컴퍼니는 2018년 코넥스에 상장했으며 2020년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했다. 코넥스에 상장하기 전 지놈앤컴퍼니는 서영진 최고운영책임자(COO)을 영입하면서 경영관리부문을 더 강화했다. 서 최고 운영책임자는 올해 5월 임기 만료 1년을 앞두고 사임한 상태다.이어 홍유석 디앤디파마텍 전 대표가 새로운 전문경영인으로 지놈앤컴퍼니에 합류했다. 홍 대표는 내년 정기 주주총회 및 이사회 등을 통해 공식적인 선임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홍 대표는 일라이 릴리와 GSK 한국법인 대표 등 해외 다국적제약사에서 30년 넘게 근무한 이력으로 지놈앤컴퍼니의 미국 신약개발 자회사 및 CDMO 사업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기대된다.이에 따라 지놈앤컴퍼니는 배지수·박한수·서영진 3인 각자대표 체제에서 배지수·박한수·홍유석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했다. 현재 지놈앤컴퍼니의 경영은 배지수와 홍유석 대표가 함께 담당하고 있으며, 연구개발 분야는 박한수 대표가 총괄 중이다. 배지수 대표와 박한수 대표는 올해 1분기 기준 지놈앤컴퍼니 지분을 각각 11.82%와 12.63% 보유하고 있다.연구개발 중심 기업답게 지놈앤컴퍼니는 전문화된 연구개발인력을 다수 확보했다. 연구개발 부문은 부설연구소(마이크로바이옴 및 신약), 개발그룹, 임상그룹, 특허그룹, 생물정보분석실로 구분되며 인원은 총 68명으로, 전체 임직원수의 61%를 차지한다.◇사업 다각화…CDMO에 화장품까지지놈앤컴퍼니는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개발 뿐 아니라 지난 2021년부터 마이크로바이옴 CDMO 사업도 실시 중이다. 이어 컨슈머 사업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지놈앤컴퍼니는 2021년 초 독자 개발한 마이크로바이옴 효능원료 ‘큐티바이옴’과 ‘릴리프바이옴’이 함유된 화장품 브랜드 ‘유이크’(UIQ)를 출시했다. 큐티바이옴은 연구개발 플랫폼 지노클(GNOCLE)을 기반으로 건강한 사람의 피부 분석을 통해 찾아낸 피부 상재균 큐티박테리움 아비덤(Cutibacterium Avidum)의 유래물질이다. 피부장벽 기능 개선 및 항염증 효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현재 유이크 브랜드에는 에센스를 비롯해 클렌징폼, 시트마스크, 토너, 크림, 크림 미스트 등 스킨케어 제품 17개 품목이 있다.이밖에 파트너사와의 협업을 통해 마이크로바이옴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리큐젠’(REQGEN)을 론칭한 뒤 지난해 프리미엄 유산균 제품인 ‘리큐젠 리큐 지 바이옴’을 출시하기도 했다.지놈앤컴퍼니 관계자는 “컨슈머 사업의 경우 신약 파이프라인에 대한 안정적 연구개발비용 확보 목적이 크다”라며 “최종적으로는 신약의 기술이전이 목표”라고 말했다.
2023.08.17 I 김진수 기자
셀트리온, 2분기 매출 5240억원…영업이익 1830억원
  • 셀트리온, 2분기 매출 5240억원…영업이익 1830억원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셀트리온은 14일 연결기준 경영실적 공시를 통해 올해 2분기 매출액 5240억원, 영업이익 1830억원, 영업이익률 34.9%를 기록했다고 밝혔다.셀트리온. (사진=셀트리온)케미컬 부문 국제조달 입찰 시기 조정과 용역 매출 등 기타 매출 감소로 전년 동기 대비 전체 매출 및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그러나 후속 신규 파이프라인 공급으로 주력사업인 바이오시밀러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0.4% 증가했으며 이에 힘입어 전체 영업이익률도 34.9%로 개선됐다.셀트리온의 주요 항체 바이오시밀러 제품군은 유럽과 미국 등 글로벌 주요 시장에서 안정적인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IQVIA)와 셀트리온헬스케어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유럽시장에서 램시마가 61.7%, 트룩시마 22.1%, 허쥬마 19.2%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특히, 램시마와 트룩시마는 오리지널 제품을 상회하는 견고한 점유율을 보이며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미국에선 올해 1분기 기준 램시마(미국 판매명 인플렉트라) 30.2%, 트룩시마가 30.5%의 점유율을 달성하며 견고한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램시마SC는 올해 1분기 기준 유럽 주요 5개국(EU5)에서 17%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특히, 독일에서 33%, 프랑스에서 21%의 점유율을 달성하며 빠른 속도로 성장 중이다. 램시마SC는 최근 유럽에 출시한 블록버스터 신약과 비교했을 때도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 중이며, EU5 내 램시마와 램시마SC 합산 점유율은 68.5%에 달한다.셀트리온은 램시마SC의 유럽시장 내 상승세가 향후 미국시장 진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램시마SC는 미국에서 신약으로 허가 절차를 진행 중으로 올해 10월 허가를 획득할 것으로 기대된다.◇후속 바이오시밀러 파이프라인 확장에도 속도셀트리온은 2030년까지 바이오시밀러 제품 포트폴리오를 22개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로 글로벌 임상과 허가에 속도를 내고 있다.최근 졸레어 바이오시밀러 CT-P39의 유럽 품목허가 신청,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CT-P43의 유럽 및 미국 품목허가 신청,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CT-P42의 미국 품목허가 신청을 각각 완료했으며 글로벌 주요 국가에도 순차적으로 허가를 신청할 예정이다.이외에도 프롤리아 바이오시밀러 CT-P41, 악템라 바이오시밀러 CT-P47 등도 현재 임상 3상을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다.◇차세대 성장동력 확보 총력셀트리온은 혁신 신약 및 플랫폼 기술을 보유한 업체와의 전략적 제휴를 확대해 차세대 성장동력 확보에도 집중하고 있다.미국에서 독자적 경구용 플랫폼 기술을 소유하고 있는 라니테라퓨틱스와 ‘아달리무맙’ 경구용 제제를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바스젠바이오와 유전체 바이오마커 공동개발을 통해 빅데이터 분석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또 항체약물접합체(ADC), 이중항체, 항체신약, 마이크로바이옴 등 분야에서도 플랫폼 및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는 다양한 기업과 전략적 제휴 및 투자를 지속 확대할 방침이다.셀트리온 관계자는 “주요 바이오시밀러 제품들은 글로벌 시장에서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유플라이마, 램시마SC 등 차세대 품목의 시장 및 점유율 확대가 예상돼 꾸준한 성장이 기대된다”며 “후속 신규 바이오시밀러 파이프라인 확대를 위한 글로벌 임상과 허가도 차질 없이 진행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신약 개발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에도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2023.08.14 I 김진수 기자
②'11조' 맞춤형 헬스케어 시장 게임체인저로
  • [에이치이엠파마 대해부]②'11조' 맞춤형 헬스케어 시장 게임체인저로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마이크로바이옴은 몸 안에 사는 미생물(microbe)과 생태계(biome)를 합친 용어로 우리 몸에 사는 미생물과 그 미생물들의 유전체를 말한다. 마이크로바이옴 산업은 2020년부터 치료제와 헬스케어 시장에서 주목받는 신규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구글 벤쳐스 설립자 빌 마리스는 마이크로바이옴을 두고 “헬스케어의 가장 큰 게임 체인저”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맞춤형 헬스케어 시장은 지난해 약 11조원에서 연 평균 15.5% 성장해 2027년 23조3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현재 국내에선 풀무원과 아모레퍼시픽 등 7개 기업이 맞춤형 헬스케어 시장에 진출해 있다.국내 맞춤형 건강기능식품 운영 사업자 현황.(제공= 에이치이엠파마)◇맞춤형 헬스케어 시장 공략에이치이엠파마는 자체 개발해 다수 특허를 보유한 플랫폼 ‘PMAS’으로 맞춤형 헬스케어 시장 공략을 확대하고 있다. PMAS는 대변에서 사람의 장 환경을 복제해 각각의 장 환경에 맞는 최적의 솔루션을 찾아내는 기술이다. 에이치이엠파마는 지난해 8월부터 시작한 맞춤형 헬스케어 사업 ‘마이랩’을 통해 지난해 매출 32억원을 냈다. 마이랩은 출시된 지 1년이 채 되지 않았지만 벌써 2만 건이 넘는 고객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했다. 현재 분변 분석키트만 3만5000개 가량 팔렸고 프로바이오틱스 제품 구매 성장률도 140%에 달한다고 밝혔다. 나아가 에이치이엠파마는 6개월 단위로 전후 모니터링 서비스도 제공한다. 이를 통해 주기적으로 데이터를 대량 수집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지요셉 에이치이엠파마 대표는 “많은 데이터베이스 확보가 헬스케어 사업의 핵심이다. 헬스케어는 두려움을 먹고 사는 사업인데 이걸 통제하는 것은 데이터베이스다. 이를 통해 건강을 예측해야 헬스케어 시장을 장악할 수 있다”며 “문제는 데이터 한 건 당 500달러에 달할 만큼 비싸단 건데, 우리는 암웨이와 손잡고 돈을 벌면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에이치이엠파마의 ‘마이랩’ 서비스 내용.(자료= 에이치이엠파마)마이랩은 크게 분변 채취, 복제 장 구축, 프로바이오틱스 처리, 맞춤형 프로방이오틱스 선별 단계로 나뉜다. 서비스 이용자는 대변 샘플을 보낸 후 20일 가량 기다리면 자신의 장내 유익균과 유해균을 분석한 건강 분석지를 받을 수 있다. 또 장내 유익균의 다양성을 높일 수 있는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을 추천받을 수 있다. 회사는 현재 국내에서만 시행 중인 서비스를 내년부터 미국과 일본에도 차례로 출시한다는 목표다. ◇PMAS로 신약 개발 속도에이치이엠파마는 PMAS를 통해 신약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대표적인 파이프라인은 우울증 치료제다. 장내 미생물을 매개로 장신경계와 중추신경계가 연결돼 상호작용한다는 ‘장뇌축’(Gut-brain axis) 이론에 기반해 개발을 진행 중이다. 지 대표는 “경구용으로 개발 중이며 약이 몸에 들어가 장내 미생물과 만나 상호작용을 일으키는 방식”이라며 “연구 결과 우울증을 앓는 환자들 중 항우울제에 반응하지 않는 비반응군의 뇌 염증 수치가 공통적으로 높았다. 이 염증 수치를 낮춰 우울 증상을 완화하는 방식으로 접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에이치이엠파마의 우울증 치료물질 ‘HEMP-001’은 지난달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2상 임상시험계획서(IND) 승인을 받았다. 회사는 임상시험이 예정대로 진행된다면 4년 뒤쯤 품목허가신청(BLA)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나아가 불안증 등 다른 뇌질환으로도 적응증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또 다른 파이프라인인 저위전방절제증후군(LARS) 치료제 후보물질은 지난 3월 호주 식품의약품안전청(TGA)으로부터 임상 2상 IND 승인을 받았다. LARS는 항문 괄약근을 보존하는 수술을 받은 환자에게 생기는 기능적인 장애를 말한다. 보건복지부에서 발표한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대장암 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은 90%이상으로 보고된 바 있으나, 관련 수술을 받은 환자 중 약 80%가 후유증으로 배변 조절 분능 현상 등을 동반하는 LARS를 겪고 있다. 에이치이엠파마는 호주 임상을 거칠 경우 미국 FDA와 유럽의약품청(EMA)에서도 바로 승인 신청할 수 있어, 미국과 유럽으로의 진출이 용이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023.08.12 I 석지헌 기자
③돈 버는 신약 개발사… "5년 내 ROI 달성"
  • [에이치이엠파마 대해부]③돈 버는 신약 개발사… "5년 내 ROI 달성"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에이치이엠파마는 ‘수익을 내는 바이오 기업’이 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에이치이엠파마는 통상 연구개발비를 외부에서 조달받는 바이오 벤처들과 달리 직접 벌어들인 수익으로 신약 개발에 매진한다는 구상이다. 이르면 5년 이내 투자수익률(ROI) 달성을 노리고 있다. 지요섭 에이치이엠파마 대표.(제공= 에이치이엠파마)◇건기식·CDMO로 수익 기반 다져현재 에이치이엠파마 수익 기반은 크게 건강기능식품 사업과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으로 정리할 수 있다. 지난해 8월 출시한 건기식 서비스 ‘마이랩’은 출시 1년이 채 되지 않았지만 벌써 시장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올해 목표 매출액 100억원을 달성하고 있는데 이 중 70% 가량이 건기식 사업에서 발생할 전망이다. 이처럼 헬스케어 사업이 안정적인 궤도에 오른 건 탄탄한 인프라 구축에 있다. 마이랩은 6개월 단위로 맞춤형 솔루션에 대한 전후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시행하고, 자체 CS 운영을 통해 고객에게 즉각적인 피드백도 제공하고 있다. 이를 통해 안정적인 고객층을 확보하고, 주기적으로 데이터를 대량으로 수집해 헬스케어 사업을 계속 확장해 나갈 수 있단 것이다.실제 에이치이엠파마가 마이크로바이옴과 관련한 데이터베이스를 쌓는 속도는 압도적이다. 지 대표는 “한국식품연구원이 정부의 지원 받아서 5년간 쌓은 데이터가 4000건이었다. 네덜란드나 영국의 기업도 2000건 정도였다. 그런데 저희는 2만 건의 데이터베이스를 1년간 쌓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CDMO 사업의 경우 본격적으로 내년부터 수익이 발생할 전망이다. 초반에는 프로바이오틱스 제품도 일부 생산하다가 점차 CDMO 사업 비중을 점차 높여간다는 목표다. 세종에도 CDMO 사업을 위한 부지 약 1만㎡ 가량 확보했다. 세종 공장은 CDMO 전용 공장으로 2026년 설립할 계획이다. 예상 가동 시점은 2028년이다.에이치이엠파마가 마이크로바이옴 CDMO 사업을 주목하는 건 그만큼 성장성이 높다는 판단에서다. 이미 국내에서 마이크로바이옴 대표 주자로 꼽히는 지놈앤컴퍼니(314130)는 2700ℓ 규모를 갖춘 CDMO 공장을 미국 인디애나주에 짓고 있다. 종근당바이오(063160)도 CDMO로 해외 진출과 연 매출700억원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마이크로바이옴 CDMO는 아직 초기 단계라 전임상 단계부터 상업화까지 담당할 구조를 갖춘 회사가 거의 없어 조기에 시장에 진입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내년 초 코스닥 상장 목표해외에서도 관련 움직임이 감지된다. 바이오의약품 CDMO 강자인 스위스 론자는 글로벌 유산균주 1위 기업 크리스찬한센과 손잡고 마이크로바이옴 CDMO 합작사 박테라를 설립했다. 기존 론자 생산 기지 내 대형 생산시설을 구축하며 이미 먹는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보우스트 생산 계약을 체결했다. 지 대표는 “이번에 미국 식품의약국에서 우울증 치료제 임상 2a상 승인을 받으면서 원료 및 완제의약품 생산공정(CMC) 승인도 함께 받았다. 이 말은 다른 회사의 원료 생산도 가능해질 수 있다는 의미”라며 “통상 미생물은 종균 보관부터 품질관리, 생산, 원료 공정 등이 까다로워 외국 회사에 이를 맡기곤 했는데 임상 1상만 해도 20억~30억원의 비용이 든다. 이 부분을 자체적으로 할 수 있다면 비용도 줄고 CDMO 사업 확장 가능성도 열리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에이치이엠파마 회사 개요.(제공= 에이치이엠파마)에이치이엠파마는 내년 초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현재 기술성 평가 절차를 밟고 있다. 에이치이엠파마는 중장기적으로 한국의 크리스찬한센이 되겠다는 목표다. 신약 개발과 헬스케어 사업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겠다는 것이다. 덴마크 기업인 크리스찬한센은 1874년 설립돼 148년 전통을 자랑하는 세계 1위 균주 회사다. 확실한 매출 기반을 구축해 기업가치는 10조원 이상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 2021년 기준 매출액은 약 1조7400억원이다. 지요섭 대표는 “‘수익 기반 성장’(Profitable Growth)이 회사 모토다. 헬스케어 사업을 통해 꾸준히 수익을 내면서 CDMO 확장도 무리하게 설비 투자를 하지 않고 차근차근 밟아가겠다”며 “5년 내 투자수익률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2023.08.12 I 석지헌 기자
①마이크로바이옴 최고 권위자가 창업
  • [에이치이엠파마 대해부]①마이크로바이옴 최고 권위자가 창업
  • 코로나19가 세계를 강타하면서 제약·바이오 산업의 중요도가 커졌다. 급성장세를 거듭하는 제약·바이오 산업은 자동차, 반도체 등에 이어 한국의 차세대 미래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할 것이 확실시된다. 이데일리의 제약·바이오 프리미엄 뉴스 서비스 ‘팜이데일리’에서는 한국을 이끌어 갈 K-제약·바이오 대표주자들을 만나봤다. 이번에는 마이크로바이옴으로 맞춤형 헬스케어 서비스 모델을 구축한 에이치이엠파마다.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에이치이엠파마(HEM Pharma)는 스승과 제자가 설립한 마이크로바이옴 기업이다. 스승인 빌헬름 홀잡펠(Wilhelm Heinrich Holzapfel) 교수는 유산균 분야에서 세계적 석학으로 알려진다. 독일 뮌헨 공과대학 미생물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독일 연방 위생 및 독성학 연구소(현 Max Rubner 연구소) 연구소장 겸 칼스루헤(Karlsruhe) 공과대학 교수를 20년간 역임했다. 400편 이상의 마이크로바이옴 관련 SCI급 논문을 썼고 70권의 관련 저서를 남겼다. 홀잡펠 교수는 현재 에이치이엠파마 CTO(최고기술책임자)를 맡고 있다. 왼쪽부터 빌헬름 홀잡펠 에이치이엠파마 CTO와 지요셉 에이치이엠파마 대표.(제공= 에이치이엠파마)◇핵심 자산 독자개발 플랫폼 ‘PMAS’ 지요셉 에이치이엠파마 대표와 인연은 한동대학교에서 시작했다. 지 대표가 한동대 학부를 졸업한 뒤 석사 과정을 홀잡펠 교수와 하고 싶단 의사를 전하면서 스승과 제자 관계가 됐다. 이후 미생물이라는 공통의 관심사로 인연을 맺고 에이치이엠파마를 창업했다. 지 대표는 테크니온이스라엘 공과대학을 졸업하고 한동대학교 연구 교수를 지냈다. 지 대표는 국제 과학 컨퍼런스 등에서 다수의 과학자상을 휩쓸 만큼 마이크로바이옴 분야에 대한 역량을 인정받고 있다. 에이치이엠파마의 기업가치는 독자 개발 플랫폼 ‘PMAS’(Pharmaceutical Meta-Analytical Screening)에서 나온다. 이 플랫폼은 사람의 대변에서 장 환경을 복제해 개인별 장 환경에 맞는 솔루션을 찾아주는 일종의 스크리닝 기술이다. 에이치이엠파마는 PMAS로 크게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개발과 맞춤형 건강기능식품 제품 추천 사업을 하고 있다. 신약 개발의 경우 모두 9개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 중 가장 속도가 빠른 파이프라인은 우울증 치료제 ‘HEMP-001’과 저위전방절제증후군(LARS) 치료제 ‘HEMP-002’가 있다. 우울증 치료제 후보물질은 지난달 미국 식품의약국(FDA) 2상 임상시험계획서(IND) 승인을 받았다. 이르면 4년 내 품목허가 신청(BLA)을 하겠다는 목표다. LARS 치료제는 지난 3월 호주 임상2상을 승인 받았다.광교에 위치한 에이치이엠파마 연구소 사진. 이 곳에서 마이크로바이옴 분석이 이뤄진다.(제공= 에이치이엠파마)◇국내 최대 규모 마이크로바이옴 분석시스템 구축 맞춤형 건기식 추천 서비스 ‘마이랩’은 글로벌 헬스앤(&)웰니스 전문기업 암웨이와 손잡고 지난해 8월부터 운영 중이다. 두 회사는 2020년 1월 헬스케어 사업과 관련해 20년 독점 계약을 맺었다. 암웨이는 일찌감치 에이치이엠파마의 플랫폼 기술을 눈여겨보고 240만달러(약 30억원) 가량을 투자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두 회사는 국내 최대 규모 마이크로바이옴 분석시스템을 구축했다. 매달 최대 5000명분의 마이크로바이옴 분석 서비스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마이랩은 고객 마이크로바이옴을 분석해 미생물의 다양성과 분포 등을 확인한 후 이에 맞는 프로바이오틱스를 고객에게 추천하는 서비스다. 마이랩은 식습관부터 생활습관을 포함한 개인별 라이프스타일도 제안한다. 고객이 자신의 분변을 암웨이에 택배로 보내면 20영업일 이내로 분석해 건강지표와 맞춤형 제품을 추천해주는 식이다. 가격은 20만원 선이다. 에이치이엠파마는 또 다른 수익원으로 마이크로바이옴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을 점찍었다. 에이치이엠파마는 현재 경상북도 영천에 공장을 설립하고 있으며 다음 달 말 우수 의약품 제조관리기준(GMP) 이전 승인을 받을 예정이다. 기존 광교에 위치했던 공장보다 총 생산 규모(CAPA)를 10배 가량 늘렸다. 나아가 에이치이엠파마는 세종에도 약 1만㎡(약 3025평) 부지를 확보했다. CDMO 전용 공장으로 2026년 설립할 계획이며 예상 가동 시점은 2028년이다.
2023.08.12 I 석지헌 기자
 큐라티스, ‘세계 최초’ 기대 주혈흡충증 백신 기술도입…CDMO도 가속
  • [단독] 큐라티스, ‘세계 최초’ 기대 주혈흡충증 백신 기술도입…CDMO도 가속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큐라티스(348080)가 글로벌 시장에서 수요가 높은 주혈흡충증 백신 파이프라인을 기술도입했다. 아직까지 상용화된 백신 제품이 없는 만큼 큐라티스가 세계 최초로 백신 개발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큐라티스 오송 바이오플랜트. (사진=큐라티스)9일 업계에 따르면 큐라티스는 지난 8일 미국의 바이오 전문 연구개발 업체 피에이아이 라이프사이언스(PAI Life Sciences)와 주혈흡충증 백신 ‘QTP105’에 대한 기술도입(라이선스 인)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금액 등은 비공개다.이번 계약에 따라 큐라티스는 주혈흡충증 백신에 대한 사용권, 판권, 리서치권, 개발권, 제조권, 수출입권 등을 포함한 권리를 모두 획득했다.큐라티스는 내년부터 주혈흡충증 백신 QTP105의 임상 2a상 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임상 대상자 수는 360명이며 임상시험에 사용되는 GMP 등급의 항원과 면역증강제 대량 생산은 큐라티스 오송바이오플랜트를 통해서 이뤄질 전망이다.큐라티스는 국제보건기술연구기금(이하 라이트재단, RIGHT Foundation) 연구비 지원사업 과제 중 주혈흡충증 백신 연구의 공동 연구자로 선정된 바 있는데 이를 바탕으로 기술도입까지 실시하게 됐다.라이트재단은 한국 정부, 빌&멜린다게이츠재단, 한국생명과학기업 3자 간 협력을 통해 글로벌 헬스 분야의 R&D를 지원하기 위해 설립된 최초의 민관협력 비영리재단이다. 중저소득국의 감염병 대응에 필요한 R&D 프로젝트를 지원을 주 업무로 하고 있다.◇아직 개발된 백신 없어…‘세계 최초’도 기대주혈흡충증은 소외열대질환(NTD) 중 하나며, ‘Schistosoma’ 기생충에 의한 감염병으로 말라리아에 이어 가장 파괴적인 질환으로 꼽힌다. 오염된 물을 통해 사람 피부에 침투해 감염되며 급성기에는 붉은 반점 증상을, 만성기에는 간염 뿐 아니라 간경화로 진행돼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른다.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주혈흡충이 풍토병으로 자리 잡은 아프리카 전역, 아시아, 남미 일부 개발도상국 약 79개국에서 2억5000만여명의 감염자가 존재한다. 연간 사망자는 약 330만명에 달한다. 지금 이 순간에도 전 세계 7억7900여 명이 감염 위험에 처해 있는 만큼 사이언스(Science)는 개발이 필요한 상위 10개 우선 순위 백신 리스트에 주혈흡충증 백신을 포함시킨 바 있다.주혈흡충증은 구충제 등 약물 치료가 일반적이지만 기생충 감염이 반복되면서 약물 부작용 및 내성이 생겨 장기적으로 봤을 때 치료법으로는 한계가 있다. 따라서 백신을 개발해 예방하는 것이 효과적이지만 아직까지 허가된 백신은 없는 상황이다. 큐라티스가 QTP105 개발에 속도를 낸다면 ‘세계 최초’ 타이틀 확보도 가능한 셈이다.이처럼 아직까지 개발된 백신이 없어 구체적인 시장 규모는 집계된 것이 없지만, 글로벌 환자 수 등을 고려했을 때 백신의 시장 규모는 15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큐라티스 관계자는 “효과적인 주혈흡충증 백신은 질병의 위험에 처한 수억 명의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되며 더 나아가 질병 퇴치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CDMO에도 가속도 전망큐라티스는 주혈흡충증 백신 QTP105의 항원과 면역증강제 등을 오송바이오플랜트에서 생산한다는 계획으로, 이번 계약을 통해 CDMO 사업 능력도 한 번 더 증명할 것으로 예상된다.큐라티스는 2020년 충북 오송 첨단의료복합단지에 연구소 및 cGMP, EUGMP, KGMP 수준의 대규모 최첨단 바이오플랜트를 완공했다. 해당 플랜트에는 백신을 포함한 주사제 제품 제조 시설이 마련돼 있으며 단백질, 펩타이드, DNA, RNA, 효소, 마이크로바이옴 등의 생산이 가능하다.큐라티스는 현재 주요 파이프라인인 성인 및 청소년용 결핵 백신 ‘QTP101’와 차세대 mRNA 코로나19 백신 ‘QTP104’의 본격 상업생산 전 공장 가동에 여유가 있는 만큼 이를 활용해 CMO 및 CDMO 사업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 기준 CMO 및 CDMO를 통해 확보한 매출은 34억원 가량으로, 이는 전체 매출 40%에 해당한다.현재 임상 2b/3상이 준비 중인 QTP101를 비롯해 주요 파이프라인의 연구개발 비용 확보를 위해서 CDMO 사업의 확대가 필수적인데, 주혈흡충증 백신 QTP105 기술도입 후 임상 또는 개발에서 성과를 보이는 경우 CDMO 관련 매출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큐라티스 관계자는 “자제 생산능력이 없는 바이오 벤처 기업쪽에서 CDMO에 대한 수요가 높다”라며 “최근 CDMO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추세로 자리잡은 만큼 적극적으로 CDMO 사업을 전개해 나아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3.08.11 I 김진수 기자
②“박테리오파지로 ‘퍼스트 인 콘셉트’ 신약 개발”
  • [인트론바이오 대해부]②“박테리오파지로 ‘퍼스트 인 콘셉트’ 신약 개발”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인트론바이오(048530)는 마이크로바이옴(microbiome)보다 박테리오파지(bacteriophage)가 인간의 면역에 더 중요하다는 관점 하에 연구개발(R&BD)을 진행하는 업체다. 이를 바탕으로 인트론바이오는 ‘엔도리신(Endolysin)’, ‘잇트리신(itLysin)’, ‘파지리아(PHAGERIA)’, ‘파지러스(PHAGERUS)’ 등 다양한 플랫폼 기술을 개발해왔다. 이를 통해 ‘퍼스트인클래스(first-in-class, 계열 내 최초 신약)’를 넘어 ‘퍼스트 인 콘셉트(first-in-concept)’ 신약을 개발하겠다는 게 인트론바이오의 포부다.◇박테리오파지가 인간 면역과 관련 있다는 가설에 기반박테리오파지란 세균의 균형·제어 역할을 하는 생물체로 흔히 ‘세균을 잡아먹는 바이러스’, ‘세균의 천적’ 등으로 불린다. 인트론바이오는 박테리오파지를 단순히 ‘세균을 죽이는 바이러스’라는 개념을 넘어서 장내 세균을 컨트롤하면서 진화해나가고 있는 개념으로 접근하고 있다. 즉 사람의 면역과 직·간접적으로 연관성이 있다고 보는 것이다.박테리오파지 이미지 (사진=인트론바이오)윤성준 대표는 “박테리오파지가 지구상 최초의 생물체이며, 그 기원은 박테리오파지의 DNA 조각이었을 것”이라며 ‘ViP 싸이클 가설’을 제시했다. ViP 싸이클 가설이란 바이러스가 박테리오파지로부터 진화했다고 추정하는, 2019년 인트론바이오가 세운 새로운 가설이다. 이는 바이러스에서 박테리오파지가 진화했을 것이라고 보는 학계 의견과 다른 인트론바이오만의 독특한 가설이다.윤성준 대표는 “박테리오파지를 컨트롤할 수 있게 되면 세균은 물론 바이러스에도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무기를 갖게 될 것”이라며 “더 나아가 박테리오파지에서 면역의 열쇠를 찾게 될 것이며, 궁극적으로 사람의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는 판도라의 상자를 열 수 있지 않을까”라고 언급했다. 이어 “이는 ‘가정’에서 출발하고 있지만 ‘확신’에 찬 발걸음”이라며 “박테리오파지 관련 신약개발의 성공으로 자연스럽게 증명될 것이라 믿고 있다”고 강조했다.◇‘세계 최초’ 엔도리신·잇트리신 신약 개발…“초창기 기술에 불과”인트론바이오는 박테리오파지가 세균을 죽일 때 작용하는 단백질 효소인 엔도리신을 활용해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특히 세계 최초로 엔도리신 자체를 이용해 임상에 진입한 슈퍼박테리아 치료 후보물질 ‘SAL200’은 인트론바이오의 방향을 전환시킨 중요한 분기점으로 작용했다. 2013년 1월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SAL200의 임상 1상 승인을 받으면서 세계 최초로 인체 내 투여를 시도하고, 엔도리신에 대한 안전성 우려를 불식시켰다. 2018년 11월에는 SAL200이 스위스 로이반트에 9억달러(약 1조1500억원) 규모로 기술이전되는 성과를 냈다.인트론바이오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잇트리신’이라는 새로운 플랫폼기술을 개발한다. 잇트리신이란 자연계에 존재하는 엔도리신을 이용해 신약을 개발하는 단계를 넘어 엔도리신을 신약에 걸맞게 조정하는 ‘튜닝’ 과정을 거치는 기술이다. 엔도리신에 단백질공학 기술과 바이오인포매틱스 기술 등을 접목해 만들어낸 기술이다.인트론바이오의 잇트리신 후보물질명에는 SAL200, BAL200, GN200 등 ‘200’이라는 숫자가 붙어있다. 이는 ‘200년 이상 유지되는 신약’이라는 뜻과 함께, 페니실린이 개발된 ‘20세기 초’로 되돌아가서 ‘제로 상태’에서 다시 새로운 항생제를 개발해야 한다는 개념이 함축돼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인트론바이오는 슈퍼박테리아 문제 해결을 목표로 잇트리신을 통해 다양한 내성균에 효과적인 신약을 개발 중이다. 슈퍼박테리아란 항생제에 내성을 보이는 균을 총칭하는 용어다. 항생제 남용으로 인해 세균의 내성이 강해지면서 슈퍼박테리아 문제가 세계적인 문제로 부상하고 있다.윤경원 대표는 “SAL200, BAL200 등 잇트리신(엔도리신) 신약은 인트론바이오 입장에선 초창기 기술 버전의 신약”이라며 “돈을 벌어야 한다는 기본 방향은 물론, 세계 최초로 엔도리신의 상용화라는 관점에서 연구개발이 추진되고 있는 신약”이라고 설명했다.◇파지리아·파지러스 넘어 ‘파지리아러스’ 플랫폼 개발 목표여기서 더 나아가 인트론바이오는 박테리오파지와 세균 간의 관계를 기초로 연구개발하는 ‘파지리아’ 플랫폼 기술도 만들었다. 마이크로바이옴이 사람의 면역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끼친다면 박테리오파지 또한 면역과 중요한 연관성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서다. 인트론바이오는 동물용 항생제 대체재 개발에 쓰인 파지리아 기술을 인체 대상으로 확장해 대장암, 알츠하이머병, 파킨슨병 등을 타깃으로 하는 파지옴 신약을 연구개발하고 있다.윤경원 대표는 “마이크로바이옴에 비해 파지옴 분야는 아직까지 전 세계적으로 활발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지 않다”면서도 “언젠가 장내세균의 중요성이 점차 증명되면 그 중심에 박테리오파지가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 밝혀지고, 인트론바이오의 경쟁력이 꽃피우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인트론바이오는 박테리오파지 500여 종을 분리, 확보하고 있다. 박테리오파지를 조작해 원하는 형태로 제작하는 로봇 박테리오파지 기술도 개발 중이다. 이는 궁극적으로는 바이러스에 대한 백신·치료제 개발을 위한 것으로 이를 위한 플랫폼 기술인 파지러스도 구축했다. 인트론바이오는 파지러스를 통해 박테리오파지 기술을 바이러스 관련 질환으로 확장해 항바이러스제, 백신제제 개발을 위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파지리아러스 플랫폼 기술의 이론적 바탕인 트라이앵글 가설 (자료=인트론바이오)인트론바이오가 종착점으로 여기고 개발하는 플랫폼 기술은 ‘파지리아러스(PHAGERIARUS)’다. 파지리아가 박테리오파지가 인간의 면역에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면 파지리아러스는 면역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관점에서 출발한다. 박테리오파지에 기초해 면역을 조절하는 면역치료제 개발 분야를 지향하는 것이 파지리아러스 플랫폼 기술이다.윤경원 대표는 “파지리아러스 플랫폼 기술은 개발 과정이 매우 어렵고, 그 성공을 장담할 수 없다”면서도 “하지만 인인트론바이오의 생각과 방향을 조금만 이해하게 된다면, 해당 분야에 대한 성공 가능성과 성공 가치에 대한 기대감이 한층 높아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2023.08.11 I 김새미 기자
1 2 3 4 5 6 7 8 9 10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