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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정부가 줄인 안전예산…국회서 새로 짠다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다음은 7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정부가 줄인 안전예산…국회서 새로 짠다-9억 주택도 ‘안심전환대출’ 취약층엔 ‘생계비 소액대출’-“美 IRA 손질해야…韓·日·EU 잇단 공문-[사고]디지털 전환 시대 생존전략은-[사설]정치 선동 난무한 이태원 추모 촛불집회…이래도 되나-툭하면 발사 오류…군 미사일, 북 도발 대응 이상 없어야△줌인&-“축구는 하나”…ESG 경영으로 꽃 핀 축구사랑 20년-힐러리·해리슨 총출동에도…민주당 텃밭 뉴욕 예상밖 박빙△북핵 대응수위 높이는 한미-美 전략자원 사실상 상시 배치…한미 공군, 괌서 전술핵 공동훈련-“김정은 오판땐 종말”…한미국방 전략자산 공개-‘한국형 핵공유’…트럼프식 비용청구 가능성 없을까△종합-서울 강북 14개구 평균 집값 7.5억…청년 영끌·빚투족 부담 줄 듯-“공화당, 상하원 장악 확실시 美 인플레 감축법 지속할 것”-“퇴진이 추모다” vs “정치선동 말라”-원희룡 “韓·사우디, 건설 인프라 넘어 IT·문화 전방위 협력”△내년도 안전예산 감액 논란-행안부, 잰난 전문인력 양성사업 21억↓…신고대응·소방장비 지원도 축소-이태원 참사 후…국회, 안전예산 212억원 증액 요구-“코로나·소방예산 빼면…서울시 안전예산 2년새 6.2% 감소”△정치-野 “尹 대국민 사과·총리 경질·구조·특검” 요구…대정부 전방위 압박-이상민 거취·예산안·1기 내각…국정 정상화 나선 尹대통령 ‘과제’-오늘부터 나흘간 ‘태극연습’ 北, 또 미사일 도발 이어갈까-[파워초선]“尹정부, 北비핵화 노력없이 대응 강도만 높여…전쟁 먹구름 몰려와”△경제·금융-대출이자 더 불어날 일만…‘벼랑끝’ 영끌·빚투족-상호금융권도 ‘금리상한 주담대’ 판매-중대재해법이 무색…‘산재 사망’ 오히려 늘어-신한금융, 비자와 ‘데이터 동맹’-하나금융, MSCI와 기후위기 논의△글로벌-中 “제로 코로나 정책 고수”…방역 완화 기대에 찬물-원유가격 상한제로 G7, 푸틴 돈줄 죈다-버핏도 하락장에 3.8조원 순손실-“美증시, 인플레 둔화 징후 없이는 반등 어려워”△증권-美증시 혹한기에도…‘이백슬라’ 담은 서학개미-북풍보다 외풍이 더 강했다 코스피 ‘차이나런’ 반사이익-美 중간선거·경지지표 변수…2차전지·모빌리티 주목△부동산-‘재개발 최대어’ 한남2구역, 대우건설 품으로-5억~7억 뚝…추락하는 송파 집값-둔촌주공 내달초 일반분양 추진 청약 빨아들이는 ‘블랙홀’ 될까-고덕 강일에 첫 ‘반값아파트’ 500가구 공급△돈이 보이는 창-‘안정성·고금리’ 한번에…저축은행 거래 4800만원씩 나눠 담아요△고금리 시대 재테크-카드 실적에 복권처럼 추첨…10%대 적금, 살펴보니 좋다 말았네-주택청약 금리 1%대인데…청약통장 담보대출로 예금 드니 최고 6%대△중국투자 나침반-시진핑 3기 中 투자 ‘여의주’ 다시 들어올릴까-뉴욕 상장된 알리바바·텐센트…미·중 대결 기간엔 투자 피해야△아트테크&-김환기도 백남준도 안통했다…미술시장 스며든 찬바람-고환율 시대 달러투자 현금보다 채권이 유리-기존 전셋집 주인에 ‘내용증명’…새집 계약서도 첨부해야△산업-신재생에너지 대세는 ‘해상풍력’…韓기업, 시장 확대 ‘바람몰이’-[CEO열전]“렌털·디스테이션으로 ‘전기 이륜차’ 선도할 것”-비용 절감·美 반덤핑 관세 대응 타이어업계 해외공장 증설 박차-SK온, 칠레 SQM사와 리튬 장기구매 계약△ICT-“카톡처럼 쉽다” 플로우 vs 스윗 “빠른 업데이트”-트위터코리아도 ‘머스크발 감원’ 한파-“UDC, ‘구글 I/O’같은 블록체인 글로벌 축제로 키울 것”-KT, 신한EZ소보 2대주주로…보험 DX 개척 본격화△중소기업-[CEO열전]“집을 편안한 공간으로 만들기 위한 제품 개발 지속할 것”-쿠쿠 ‘아이편한 가습기 타워’ 한번 급수하면 28시간 사용-[현장에서]만병통치약 없다지만…벤치 불씨 지킨 중기부의 처방-“중동 석유가스 시장 뚫자”…UAE서 기술력 뽐낸 中企 30곳△소비자생활-찬바람 불면 생각나는 호빵…‘불매운동’ 불똥튈까 불안-인니에 K-푸드 열풍 전파 롯데마트, HMR랩 출범-고물가·고환율에…패션계 하반기 실적 전망 ‘희비’-저칼로리 열풍에…농심 건면 ‘3종’ 매출 1년새 40% ‘쑥’ △스포츠,-이소미 “2주 연속 우승…‘제주 여왕’ 맞나봐요”-‘병마’ 이겨낸 박은신, KPGA 시즌 2승 달성-김광현 vs 안우진, KS 5차전 리턴 매치-‘김민재 풀타임’ 나폴리, 아탈란타 꺽고 리그 13경기 연속 무패-쇼트트랙 김길리, 2차 월드컵 1500m 금메달△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대형병원 1차진료 수련의 뽑고…국가·지자체가 정책지원 나서야”-불필요한 치료·검사 줄이자 대한가정의학회 ‘솔선수범’△오피니언-[목멱칼럼]이태원 참사, 또 과거 답습할 건가-[글로벌 View]어려울수록 기본에 충실하라-[기자수첩]감독관 서류 뒤진 SPC, 개인 일탈 문제인가△피플-“CJ그룹 탄생의 숨은 주역이자…든든한 후원자셨다”-현대차그룹, 마케팅·국제행사 현장서 부산엑스포 유치활동-두산연강외과학술상에 류근원·최유진·정진향-16세 첼로 신동 한재민,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 우승-‘정훈이 만화’ 웹툰 작가 정훈씨 별세-BTS, 최근 10년간 빌보드 ‘핫 100’ 1위 곡 최다 보유-LGU+, 임직원이 만든 ‘점자 동화책’ 기부△사회-SNS 줄이고 대화 나누고…“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고립 매뉴얼 지킨 봉화 광부들 ‘221시간 만에 기적의 생환’-주인 잃은 신분증·폰, 유실물센터에 버젓이-세월호 참사 치료비 8년째 정산 중인데…또 건보료 손대는 정부-이집트서 울리는 선진국 기후위기 책임 목소리
- 오늘의 부고 종합
- [이데일리 편집국]▲박행덕(전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씨 별세, 권성순씨 남편상, 박장승씨 부친상 = 5일 오전 8시10분, 장흥우리병원 중앙장례식장 1층 내실, 발인 7일 오전 9시, 장지 전남 보성군 대야리 선영. 061-864-4446 ▲박환선씨 별세, 박영진(㈜삼화 차장) 박서진(전 GS홈쇼핑)씨 부친상, 김태종(연합뉴스 샌프란시스코 특파원)씨 장인상 = 5일 오후 6시 30분, 이대목동병원 장례식장 특3호, 발인 8일 오전 5시 30분. 02-2650-2743▲이대현씨 별세, 주기중(전 유한양행 부장)·주홍중·주명의·주종순씨 모친상, 박용규·서정열(전 미래에셋증권 부장)씨 장모상, 주현하·주인하(경기도청 주무관)·주윤하·주원하·주연하씨 조모상, 박혜림(이마트24 플랫폼마케팅팀 과장)·박영지·서형석(SK이노베이션 PR담당 PM)씨 외조모상 = 5일 오전, 안양시 만안구 메트로병원 장례식장 1층 귀빈실, 발인 7일 오전 8시. 031-449-9000▲주재봉씨 별세, 박명원씨(세계일보 사회2부 기자) 외조모상 = 6일 오전 6시, 경기 평택시 평택장례문화원, 발인 8일 오전 8시, 장지 충남 천안시 병천면 선산. 031-652-0404▲정조웅씨 별세, 김금자씨 남편상, 정대근(신한카드 홍보팀 팀장)·이근씨 부친상, 김민경씨 시부상 = 5일, 포항시민전문장례식장, 발인 7일 오전 9시. 02-6950-7200
- ③넷플릭스와 SK브로드밴드 망연결로 인한 이익은 어디에?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이데일리 김정훈 기자]2016년 1월, 한국에 상륙한 넷플릭스. 통신망 연결이 필수적이다. 넷플릭스와 망대가 소송을 진행 중인 SK브로드밴드 역시 넷플릭스와 통신망을 연결했다. 2016년 1월~2018년 5월까지는 미국 시애틀에 있는 인터넷 익스체인지 포인트(IX·미국 SIX)에서, 그리고 트래픽이 늘자 2018년 5월부터는 일본 도쿄 지역 IX(일본 BBIX) 등을 활용해 넷플릭스와 연결하고 있다.세기의 재판으로 불리는 이번 소송에서 재판부는 둘 사이에 망 연결로 인한 이익은 어디에 있는가에 관심을 보였다. 지난달 12일 한국 법정 증언대에 선 마이클 스미스 넷플릭스 인터커넥션 디렉터는 “넷플릭스가 SK브로드밴드에 보내는 트래픽뿐 아니라 SK브로드밴드도 라우팅 정보, BGP(경계 경로 프로토콜) 업데이트 등을 (우리 네트워크로) 보낸다”고 증언했다. 다만, “그 비율은 5%도 안되지 않느냐”는 SK브로드밴드 측 대리인 질의에 “그렇다”고 인정했다. 그의 발언은 SK브로드밴드 역시 망연결로 이익을 봤을 것이라는 취지로 해석됐고, 재판부도 다음번 기일(11일 28일) 이전까지 당시의 SK브로드밴드 회계자료와 넷플릭스가 들어간 광고 여부, 당시 SK브로드밴드의 가입자 수 증감 자료를 SK브로드밴드에 요청하는 등 관심을 보였다.미국 SIX와 일본 BBIX 연동 방식 다르지만 입장차 재판부는 양사의 연결장소가 미국 SIX에서 일본 BBIX로 바뀐 시점과 연동 방식이 바뀐 이유를 궁금해했다. SIX에선 루트 서버를 통해 트랜짓(transit·중계접속)하는 방식이었고, BBIX에선 피어링(peering직접접속)하는 방식이었다. 트랜짓은 한 명의 제공자가 다른 제공자에게 전체 인터넷망에서 트래픽을 교환할 수 있게 하는 것이고, 피어링은 두 명의 제공자들이 트래픽을 교환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피어링을 위해 양 당사자가 가장 빠르고 효율적인 경로를 선택하는 BGP(경계경로프로토콜)세션 설정이 이뤄졌다.재판부는 “BBIX를 연결하면서 SIX 연결 때와 달리 BGP세션을 직접 설정하도록 변경한 이유가 뭐냐”면서 “루트 서버를 이용할 때(SIX)의 방식과는 옹량 등에서 차이가 있는가”라고 스위스 디렉터에게 물었다. 이에 마이클 스미스 넷플릭스 인터커넥션 디렉터는 “BGP 세션을 설정한 것은 SK브로드밴드에서 피어링을 요청해서”라면서도 “루트서버냐, BGP세션 설정이냐(트랜짓이냐, 피어링이냐) 자체가 트래픽의 양을 설명하진 않는다”고 답했다.스위스 디렉터의 말은 여럿이 연결됐던 중계접속(트랜짓)때나 양자만 연결됐던 직접접속(피어링)때나 용량의 차이는 없으니 직접접속 때 역시 돈을 낼 필요도 없다는 얘기로 들린다.하지만, SK브로드밴드측 대리인의 질문에는 다소 온도 차 나는 대답을 했다. SK측 대리인은 “루트 서버 방식(중계접속)의 경우와 달리 양쪽이 BGP 세션으로 연결된 경우(직접접속)에는 다른 회사들이 끼어들어 다자간 연결이 될 수 없는 것 아닌가”라는 질문을 했는데, 이에 대해 스미스 디렉터는 “그렇다”고 답했다. SK브로드밴드 측은 넷플릭스 한국 상륙이후 트래픽이 늘어 SK와 넷플릭스가 직접접속한 2018년 5월부터는 망 사용료를 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넷플릭스 측은 둘의 기술적 차이는 있으나 양쪽 모두 망 사용료를 낼 필요는 없다는 입장인 셈이다.LG유플러스가 2018년 5월 국내 통신사 최초로 넷플릭스와 마케팅 제휴를 하고 ‘속도·용량 걱정없는 데이터 요금제(월정액 10만 5천원)’ 신규 가입 및 변경 고객을 대상으로 ‘넷플릭스 3개월 무료 프로모션’을 시작했다. 사진=이데일리 DB넷플릭스 광고한 적 없는 SK브로드밴드재판부는 11월 28일 오후 3시 다음번 심문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날 공판에는 SK브로드밴드 측 증인이 증언대에 선다.그런데 재판부는 SK브로드밴드에 2016년 1월, 넷플릭스 한국 상륙 전후 가입자 수 증감율, 영업이익, 광고 여부 등을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 2016년 1월부터 12월까지 가입자수 증감율과 2015년, 2016년, 2017년 SK브로드밴드의 영업이익을 요구한 것이다. 재판부는 “LG유플러스에선 넷플릭스 광고를 봤는데 SK브로드밴드를 통한 넷플릭스 광고가 있는지도 제출해 달라”고도 말했다.넷플릭스는 2016년 1월 한국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뒤, 딜라이브(같은해 5월), CJ헬로(2017년 11월), LG유플러스(2018년 5월, 11월), CJ ENM(2019년 11월), KT(2020년 8월) 등과 잇따라 제휴했지만, SK브로드밴드와는 마케팅 제휴를 맺은 바 없다. 즉, 넷플릭스 측이 말하는, 무정산약정서(SIF)를 요구하는 ‘비즈니스 디벨롭먼트 어그리먼트’(business development agreement)’관계는 아니었던 셈이다. 앞으로 재판부가 ▲둘 사이의 연결에서 오가는 트래픽의 차이(SK브로드밴드에서 넷플릭스로 가는 트래픽은 5%도 안 된다는 점)▲중계접속(트랜짓)과 직접접속(피어링)의 차이▲ 넷플릭스 국내 상륙이 SK브로드밴드의 수익 증가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는 점 등을 어떻게 판단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 “UDC를 구글 I/O처럼 키우고 싶어요”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이수진 두나무 가치혁신실 상무. 사진=두나무 제공“가상자산 시장 전체에 냉각기가 돌던 2018년, 두나무는 블록체인 생태계에 이바지하기 위해 국내 최초로 개발자들을 위한 블록체인 컨퍼런스 ‘UDC’를 열었죠. 벌써 5회째네요. 만감이 교차합니다.” 이수진 두나무 가치혁신실 상무는 “UDC(업비트 개발자 컨퍼런스)의 시작은 개발자들의 니즈였다”고 회상했다. 단순히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위한 마케팅 행사가 아니라, 많은 블록체인 개발자들이 자신의 아이디어를 성공적인 사업으로 발전시켜 줄 네트워크와 진지한 토론의 장을 요구했고, 이를 수용한 게 UDC의 시작이라고 했다. 이데일리가 UDC에 주목한 이유는 개발자들의 빛나는 눈은 가상자산 시황이나 규제와 관계없이 꿋꿋하게 블록체인 생태계를 지켜온 힘이기 때문이다. 이 상무는 5년째 UDC를 맡고 있다. 두나무가 제주에서 국내 최초로 블록체인 개발자 컨퍼런스 UDC를 개최했다.5년간 1190개 이상의 기업, 1만9100여명 참가UDC는 해마다 주제가 달랐다. 이 상무는 “2018년 첫 행사 때는 블록체인으로 세상을 바꿀 주역은 개발자라는 의미에서 ‘proof of developer(개발자 증명)’를, 2019년에는 블록체인 기술이 실제 적용된 서비스를 소개하는 ‘proof of services(서비스 증명)’를 주제로 삼았다”면서 “2019년에는 다임러 그룹 AG의 금융사인 다임러 파이낸셜 서비스의 블록체인 팩토리 얀융에 책임과 유엔세계식량계획의 후만 하다드 신기술 책임자가 기조 연설자로 나서 글로벌 블록체인 적용 사례를 생생하게 소개했다”고 전했다.올해 주제는 ‘Imagine your Blockchain life(상상하라, 블록체인이 일상이 되는 세상)’이었다. 크립토윈터(암호화폐 침체기) 속에서도 이틀 동안 약 3,000명 몰렸다. 2018년 개최 이래 최대 인파다. 이 상무는 “지난 5년간 1,190개 이상의 기업, 1만 9,100여명 이상의 참가자가 함께 했으며 151개 이상의 세션이 진행됐다. UDC 영상 누적 조회 수는 올 10월 말 기준 75만 회에 달한다”고 했다. 두나무가 지난 9월 22일, 23일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BPEX)에서 개최한 ‘업비트개발자컨퍼런스(UDC)에 약 3000명 몰렸다.블록체인 세대에게 영감 주는 행사되고 싶어명실공히 국내 최대 블록체인 기술 컨퍼런스로 자리 잡은 UDC. 그는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은 컨퍼런스에 참여할 프로젝트를 정하고 연사를 섭외하는 일”이라고 했다. 또 “팬데믹으로 3년만에 오프라인에서 열린 올해는 어떻게 하면 네트워킹에 도움이 되게 행사를 기획할까 고민했다”면서 “행사장에서 네트워킹 디너 장소까지 50분 정도 버스로 이동했는데 셔틀버스 안에서도 서로 인사하고 연락처를 주고받으실 정도로 열정이 넘치시더라. 더 샌드박스 세바스찬 보르제 공동설립자는 ‘참여하는 분들이 굉장히 적극적이고 청중규모가 어마 무시하게 크다. 무대도 크고 인상적’이라고 평하는 등 칭찬해주셨다”라며 미소 지었다.UDC는 행사 이후 관련 콘텐츠를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무료로 공개하고 있다. 이 상무는 “같은 비전과 미래를 공유하는 사람들끼리 만나 공부하고 미래 비전을 나누는 성격 때문인지 40만 원 상당의 유료행사이나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면서 “UDC는 블록체인 생태계를 지원하고 활성화하고자 하는 목적이어서 행사 이후 무료로 콘텐츠를 공개한다”고 설명했다.UDC에는 국회의원 축사도 없고, 스폰서십도 없다. 두나무로선 수익보다 비용이 더 든다. UDC의 비전을 물으니 그는 “송치형 회장이 ‘블록체인 세대가 등장할 것’이라고 올해 오프닝에서 말했는데, 앞으로 블록체인 세대에게 영감을 주는 행사가 되고 싶다”면서 “다른 행사와 차별점은 뜨거운 학구열이다. 끝날 때까지 자리를 꽉 채워 정말 열심히 듣는다. 앞으로 UDC를 애플 ‘세계개발자콘퍼런스(WWDC)나, 구글 ’I/O(Input/Output)‘ 같은 글로벌 무대의 블록체인 축제로 성장시키고 싶다 ‘믿고 오는 UDC’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 키워드 검색광고에 경쟁사 상품명 등록이 위법?[에이앤랩's IP법]
- [법무법인 에이앤랩 신상민 변호사] 스마트폰의 폭발적인 보급 이후 TV홈쇼핑과 광고 전단지를 보며 상품을 구입하는 시대가 저물어가고 있다.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에 접속해 원하는 상품을 찾아 결제할 수 있다는 장점에 백화점이나 마트까지도 온라인으로 손을 뻗치고 있는 상황이다.그런데 만약 내 상품명으로 검색을 했는데, 경쟁사의 상품이 노출된다면 어떨까. 우산이나 꽃다발과 같이 일반적으로 쓰이는 단어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특히 의류·잡화 쇼핑몰은 다른 업체 이름을 파워링크 검색 광고 키워드로 구매할 수 있어 관련 법적 분쟁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키워드 검색 시 경쟁사 상품이 상위 노출되는 것은 상표권자와 동종의 영업을 영위하면서 그 상표에 포함된 상표권자의 신용에 무상으로 편승하는 것이 될 수 있고, 신용을 획득하기 위해 상표권자가 투여한 자본과 노력 등을 침해하게 되므로 허용해서는 안 된다.키워드 광고가 법적 분쟁으로 이어지는 주된 이유는 ‘상표권 침해 여부’에 있다. 상표라고 하면 의류나 상품에 부착돼 있는 걸 떠올리기 쉽지만, IT·인터넷의 발달에 따라 도메인·키워드 검색 광고도 보이지 않는 상표로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하지만 결국 침해성이 인정되기 위한 전제조건은 ‘상표권의 사용’이다. 대법원(2012. 5. 24. 선고 2010후3073) 판결을 보자.대법원은 인터넷 포털사이트 운영자로부터 특정 단어나 문구(이하 키워드)의 이용권을 구입한 인터넷 사용자가 그 키워드를 검색창에 입력해 검색 결과 화면에 키워드 구입자의 홈페이지로 이동할 수 있는 스폰서 링크 또는 홈페이지 주소 등이 나타나는 경우, 화면에 나타난 표장이 자타 상품의 출처 표시를 위해 사용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상표로서의 사용’에 해당된다고 판시했다.또한 상표 사용의 일종으로 볼 수 있는 광고에 대해서도 신문, 잡지, 카탈로그, 간판, TV뿐만 아니라 인터넷 검색 결과 화면을 통해 일반 소비자에게 상품에 관한 정보를 시각적으로 알리는 것 또한 광고로 볼 수 있다며 상표 사용을 인정한 바 있다.특허법원(2016. 11. 18. 선고 2016허5439)도 상표권자 등이 검색 광고를 할 때 그 검색어가 등록 상표 등과 동일성이 인정되고, 검색 결과에 나타나는 홈페이지 주소 등에 의해 연결되는 상표권자의 사이트가 지정 상품·서비스업을 판매·제공하거나 이를 광고하기 위한 것이라면 등록 상표를 지정상품 등의 광고에 사용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판시했다. 즉, 특허법원도 검색 광고를 ‘상표의 사용’에 해당한다고 본 것이다.아울러 2016년 9월에 개정된 상표법은 ‘전기통신회선을 통해 제공되는 정보에 전자적 방법으로 표시하는 행위’를 상표의 표시로 포함시켜 상표의 사용 범위가 더 넓어진 실정이다.상표 사용의 성립 범위가 더 넓어진 점을 참작하면 앞으로 타사 키워드 검색 광고를 이용한 마케팅은 상표권 침해로 인정돼 법적 처분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상표권 침해 인정시 취할 수 있는 법적 조치는 크게 4가지로 형사 고소, 민사상 손해배상, 부정경쟁방지법 위반, 침해 금지 가처분이 있다. 이때 상표권에 직접 취할 수 있는 것이 상표건 침해 금지 가처분이다.해당 가처분이 인정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피보전 권리 및 보전의 필요성이 소명돼야 하며, 상표의 유사성이 인정돼야 한다. 영문 등록 상표를 독음해 국문으로 표기한 사건에 대해 재판부는 이용자에게 혼란과 오인을 야기할 수 있는 만큼 업무의 범위와 수요층이 동일하다면 유사성이 인정된다고 판시한 바 있다.상표권 침해는 영업상 금전적 손실을 초래할 뿐 아니라 멀리 보면 신용성 자체를 저하시키는 일이다. 따라서 타 업체 측에서 동의 없이 무단으로 키워드 검색 광고에 표장을 사용하고 있다면 최대한 빠른 시일 내 상표권 침해 금지 가처분을 신청해 더 큰 피해를 방지해야 한다.
- [주말n입사지원]현대중공업·포스코·한화 등 채용
- [이데일리 강경래 기자] 커리어테크 플랫폼 사람인은 현대중공업그룹과 포스코, ㈜한화/모멘텀, JYP엔터테인먼트, 지멘스헬시니어스 등이 채용을 진행한다고 6일 밝혔다.현대중공업그룹은 2022년 하반기 연구 신입 및 경력사원을 채용한다. △한국조선해양(미래선박연구랩, 에너지연구랩, 제조혁신랩, 디지털연구랩, 기술센터) △현대중공업(엔진연구소, 선박해양연구소) △현대일렉트릭(R&D) △현대로보틱스(산업용로봇개발, 서비스로봇개발) 등의 회사에서 채용을 실시한다. 공통 자격 요건은 OPIc IM2 또는 TOEIC 스피킹 120 이상 영어회화 성적 보유자다. 오는 15일 오후 3시까지 채용 홈페이지에서 지원하면 된다.포스코가 2022년 하반기 2차 생산기술직 신입사원(채용형 인턴)을 모집한다. 채용 부문은 △조업 △정비 △크레인이다. 고등학교 이상 졸업자 또는 2023년 2월 졸업 예정자로 2023년 2월 입사가 가능한 자를 대상으로 한다. 조업 및 정비는 관련 전공자 또는 관련 자격증 소지자, 크레인은 천장크레인운전기능사 소지자면 지원이 가능하다. 전형 절차는 △서류전형 △PAT(인적성검사) △1차면접 △최종면접 △채용형 인턴 입과 순이다. 채용형 인턴 입과 후 △직무공통교육 △현업부서교육 △평가를 거쳐 정규직으로 채용한다. 오는 14일 오후 2시까지 채용 홈페이지에서 원서를 제출할 수 있다.㈜한화/모멘텀은 2022년 채용전제형 인턴을 모집한다. 모집 부문은 △이차전지장비 △솔라장비 △생산기술 △디스플레이장비 △공장자동화(Factory Automation) △반도체장비 △R&D 등이다. 학·석사 기졸업자 또는 2023년 2월이나 8월 졸업 예정자로, 인턴십 종료 후 2023년 3월부터 근무 가능한 자, 관련 전공자면 지원할 수 있다. 전형 절차는 △서류전형 △1·2차면접 △인턴십 △종합평가 및 입사 순이다. 2023년 1월부터 8주간 인턴십을 실시하며, 종료 후 평가에 따라 신입사원으로 입사한다. 오는 13일까지 채용 홈페이지에서 지원 가능하다.JYP엔터테인먼트는 2022년 4분기 공개채용을 실시한다. 모집 부문은 △매니저 △마케팅 △팬마케팅 △영상 △뮤직 △프로덕션 △프로덕션 코디네이터 △콘텐츠지원 △디자인 △사무지원 △광고 △공연 △트레이닝 △사업 △회계 △홍보 △IR 등이다. 부문별 지원 자격 및 우대 조건에 차이가 있으므로 꼼꼼한 공고 확인이 필수다. 전형 절차는 △서류전형 △실무면접 △인성검사 △임원면접 △채용검진 △최종합격 순이다. 오는 17일까지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지원하면 된다.지멘스헬시니어스는 초음파사업부 생산직군(Production Operator)을 채용한다. 2조 2교대 근무 가능자면 경력과 무관하게 지원이 가능하다. 경주·포항 인근 거주자는 우대한다. 전형 절차는 △서류전형 △필기·실기(현미경) 테스트 △대면면접 △건강검진 △최종합격 순이다. 오는 11일까지 ‘사람인 온라인 입사지원’으로 지원할 수 있다.
- KT, ‘월드 커뮤니케이션 어워즈 2022’서 3개 부문 수상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KT 엑세스망기술담당 김상욱 상무(왼쪽 첫번째)와 직원들이 영국 런던에서 열린 월드 커뮤니케이션 어워즈 2022 수상을 마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KT(대표이사 구현모)가 지난 2일(현지시각) 글로벌 ICT 리서치 기관 토탈 텔레콤(Total Telecom) 주관으로 영국 런던에서 열린 ‘월드 커뮤니케이션 어워즈(World Communication Awards)’에서 3개 부문을 석권하며 글로벌 무대에서 ICT 강국 대한민국의 위상을 드높였다.올해로 24회째를 맞이한 ‘월드 커뮤니케이션 어워즈’는 토탈 텔레콤이 전 세계의 우수 통신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시상식으로, 네트워크 기술뿐 아니라 브랜드 및 마케팅 분야에서 뛰어난 성과와 혁신을 이뤄낸 기업을 매년 선정해 시상한다. KT는 2018년 월드 커뮤니케이션 어워즈에서 국내 사업자로는 최초로 ‘5G 리더십상’을 수상한 이래 올해까지 5년 연속 수상에 성공했다. 이번 월드 커뮤니케이션 어워즈 2022에서 ‘5G 구현상’, ‘올해의 B2B서비스상’, ‘올해의 통신사상, ‘비욘드 커넥티비티상’, ‘사이버 보안상’ 및 ‘지속가능상’ 등 총 6개 부문의 수상 후보에 올랐다. 그 중 ▲5G 구현상, ▲올해의 통신사상, ▲올해의 B2B서비스상 등 3개 부문에서 최종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5G 구현상’은 5G 서비스를 위한 네트워크 구성, 비즈니스모델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은 통신사에 수여하는 상이다. ‘올해의 통신사상’은 한 해 가장 인상 깊은 업적을 보여준 통신사에게 수여하는 상으로 해당 통신기업이 보유한 기술, 시장성, 공헌도, 다변화 등의 모든 항목에서 우수한 통신사가 선정된다.‘올해의 통신사상’을 수상한 KT는 인공지능,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KT가 보유한 기술력을 기반으로 통신기업으로서의 한계를 넘어 디지털플랫폼기업(DIGICO) KT로의 새로운 변화와 가능성을 전 세계에 입증했다는데 높은 평가를 받았다. KT는 ‘올해의 B2B서비스상’에서도 ‘KT AICC(AI Contact Center)’로 그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작년 ‘AI Smart Space’ 서비스로 ‘최고의 B2B서비스상’을 수상한데 이어 2년 연속 수상이다.네트워크연구기술본부장 구재형 상무는 “이번 월드커뮤니케이션 어워즈 수상은 KT의 우수한 네트워크 기술력과 서비스 역량을 글로벌 무대에서 인정받은 쾌거”라며, “앞으로도 KT가 갖고있는 안정적인 네트워크와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혁신적인 융합 솔루션을 선보여 글로벌 통신 산업계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KT, 신한EZ손해보험 2대 주주로…보험 디지털전환 공략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왼쪽부터) 더존비즈온 지용구 부사장, KT 김채희 전략기획실장 전무, 신한EZ손해보험 강병관 대표, 신한금융지주 CSSO 고석헌 상무다. 사진=KTKT(대표이사 구현모)가 신한EZ손해보험 주식의 9.9%를 인수하며 디지털 플랫폼 기술을 기반으로 본격적인 보험 디지털 전환에 나선다. 이번 투자로 KT는 신한금융지주에 이어 신한EZ(이지)손해보험의 2대 주주가 됐다.신한EZ손해보험은 지난 7월 신한금융그룹의 자회사로 출범한 손해보험사다. 지난 8월, KT와 디지털 보험사업 업무 협약을 체결하는 등 긴밀한 협의를 지속하고 있다.뭘 하는데?KT는 신한EZ손해보험과 보험 프로세스 전반의 디지털 전환 사업, 인슈어테크 솔루션 발굴, 데이터 기반 사업 및 통신·금융 융합서비스 기획 등을 함께 추진한다. 특히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혁신 기술을 보험상품 개발부터 마케팅, 위험관리, 보험금 지급, 민원 처리 등 핵심 보험 업무에 접목할 계획이다. 뭘 기대하는데?회사는 이번 지분 인수로 보험 DX 분야에서 다양한 융합 모델을 선보이고 관련 레퍼런스를 확보할 수 있어 향후 해당 사업 시장 공략에 유리한 위치를 선점할 것으로 기대했다.고객에게는 빠르고 간편한 가입과 보험금 청구 등 편익을 제공하고, 기업은 빅데이터 기반의 위험관리 및 마케팅을 추진할 수 있어 효율적 비용 관리가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합리적인 보험료 책정 등 고객 혜택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정착될 것으로 기대한다.지난 10월 31일, KT 전략기획실장 김채희 전무, 신한금융지주 CSSO (그룹 전략&지속가능경영 부문장, Chief Strategy·Sustainability Officer) 고석헌 상무, 신한EZ손해보험 강병관 대표, 더존비즈온 지용구 부사장 등 주요 관계자는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법무법인 태평양에서 신주인수계약 및 주주간 계약을 체결하고 상호 시너지 강화를 위한 적극적인 협력에 합의했다.김채희 KT 전략기획실장은 “KT는 신한EZ손해보험, 신한금융그룹과의 협력을 강화해 보험·금융 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이끌겠다”며, “고객 편의성이 높아지는 다양한 ICT·금융 융합서비스를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KT와 신한금융그룹 4천억 수준 지분 상호취득한편 지난 1월, KT와 신한금융그룹은 미래성장DX 사업협력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적극적인 실행과 사업 연속성 확보를 위해 약 4,000억 원 수준의 지분을 상호 취득했다.현재까지 미래 동력 신규 발굴, 양사 기존 사업 시너지, DX 역량 강화를 3대 축으로 30여 개의 공동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 프라이탁, 친환경이 ‘트렌디’함을 얻기까지[플라스틱 넷제로]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친환경 경영의 모범 사례로 꼽히는 기업들에게 찾아볼 수 있는 특징은 역설적이게도 ‘환경’을 앞세우지 않는다는 점이다. 환경 철학을 제조 공정에 도입하고, 이를 스토리로 공개할 뿐이다. 나머지는 소비자들이 한다. 업사이클링에 대한 인식조차 없었던 1993년 스위스에서 창업해 업사이클링의 대표적 기업이 된 ‘프라이탁(Freitag)’은 착한소비의 가치를 대놓고 공략하지 않는다. 광고도 하지 않는다. 팬덤이 일으킨 소비자들의 바이럴 마케팅으로 명성을 쌓았다. 착함을 강요하지 않으면서 소비자들이 스스로 제품을 택했다는 특별함을 제공한다. MZ 세대의 가치소비가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지만, 환경적 가치를 최우선으로 둔 소비행태는 일반적이지 않다는 걸 경영자들은 체험으로 알고 있다. 지난 편에 소개한 글로벌 아웃도어 브랜드 ‘파타고니아’ 창업주 이본 쉬나드는 그의 저서에서 “생각보다 소비자들은 환경을 우선에 두고 소비를 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패션 산업의 속성은 여전히 유행과 소비욕구에 기반해 굴러가는 것이 사실이다. 업사이클 제품 구매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에 대해 수 많은 논문들이 지적하는 것 역시 ‘제품 자체의 가치’다. 기능이나 디자인, 개성의 표현수단 같은 제품이 지닌 고유한 핵심 가치를 지녀야 한단 말이다. 프라이탁은 마르쿠스 프라이탁(Markus Freitag)과 다니엘 프라이탁(Daniel Freitag) 형제가 취리히 대학에서 디자인 공부를 하던 당시 비로 가방이 젖자 우연히 본 트럭 방수천으로 가방을 만든 것이 시작이다. 버려진 트럭용 방수천과 자전거 내부튜브, 자동차 안전벨트 등 폐소재로 심미적 디자인을 고려해 만든 가방은 친구들 사이에서 쿨함으로 인정받았다. 그렇게 우연하게 업사이클링의 시조새인 브랜드가 만들어졌다. 전 과정이 수작업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동일한 제품은 없다. 헤지고 오염된 그대로의 빈티지한 감성이 더해지면서 ‘감성 쓰레기’로 불리기도 하지만, 구매자들은 프라이탁이 제공하는 스토리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 주변에 떠들고 싶어한다. 1993년 만들어진 프라이탁의 메신저 백. 취리히의 작은 아파트에서 트럭 방수포와 자동차 안전벨트 자전거 튜브를 이용해 만들었다. 사진=프라이탁 홈페이지업사이클링(Upcycling)이란리사이클링에 비해 아직은 다소 생소한 개념이다. 리사이클링은 버려진 물건을 완전히 분해해 새로운 소재나 재료로 재탄생시키는 것이라면, 리사이클링은 버려진 물건을 분해하는 과정없이 디자인과 기능을 가미해 새 물건으로 탈바꿈한 제품이다. 폐기물을 ‘덜 쓴 자원’이자 ‘제품이며 자산’으로 정의하는 순환경제(Circular Economy) 비즈니스 모델의 꽃이다. 순환경제라는 용어가 1990년 데이비드 피어스(David Pearce)와 케리 터너(R. Kerry Turner)의 저서 ‘천연자원과 환경의 경제학’에서 처음 소개된 것을 감안하면, 프라이탁의 비즈니스 모델은 창업 당시에도 말 그대로 혁신적이었던 것이다. 국내에선 지난 2006년 아름다운 가게가 한국 최초로 업사이클링 브랜드 에코파티메아리(Eco Party Mearry)를 창립한 바 있다. 프라이탁과 비교되는 국내 업체로는 소방관들의 방화복을 활용해 가방으로 제작해 판매하는 ‘119레오(REO)’와 최고급 자동차 폐가죽을 그대로 살려 가방으로 만든 ‘컨티뉴(continue)’가 꼽힌다. 이 외에도 많은 업사이클링 브랜드이 생겨나고 있지만 아직까지 프라이탁만큼 독보적 명성을 얻은 브랜드는 없다. 프라이탁의 제품은 냄새도 심하고 지저분하고, 수작업이기에 무엇보다 비싸다. 그러자 명품의 가치가 따라 붙었다. 명품을 사지만 시크하고 쿨하게 막 굴리는 가방. 스위스 국민 가방이자 전 세계적 팬덤을 형성한 결정적 원인 중 하나다. 최근들어 환경적 소비와 제품의 기능사이에 상충관계가 소비행태에 미치는 영향은 별개라는 연구들도 이어지고 있다. 업사이클링 제품의 질이 떨어지더라도 소비자들은 그들에게 특별함을 선서하는 제품에 돈을 투척한다는 이야기다. 착한소비 모델이 지닌 한계는 명확하다. 국내 사회적 기업들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을 방해하는 요인 중 하나로, 착한 기업의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비즈니스모델을 제대로 구축하지 못한다는 점이 지적된다. 브랜드 컨설팅 전문가인 조수용 카카오 대표는 과거 한 언론 인터뷰에서 “친환경 업체는 재활용과 비영리라는 개념을 동일화하는 착각에서 벗어나야만 성공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업사이클링 모델은 거의 가치가 없는 쓰레기를 값비싼 제품으로 재탄생시키고, 한 기업엔 불필요한 폐기물이 다른 기업엔 새로운 수익원이 될 수 있는 강력한 순환경제 모델이다. 그러나 단순히 친환경을 마케팅 수단의 하나쯤으로 여기는 정도가 아니라 제품 공정의 혁신을 요구한다. 제품 수거 비용과 폐기물 자원 확보의 어려움이란 과제도 물론 있다. 그러나 이런 모델을 정교하게 구축한 기업들은 탄소를 줄일뿐만 아니라 충성고객 확보라는 덤까지 얻는다.전 세계 최고 폐기물 업체인 미국의 웨이스트 매니지먼트의 데이비드 스타이너 대표는 “우리의 비즈니스는 더 이상 쓰레기를 주워 안전한 곳에 두는 것이 아니다. 폐기물은 저탄소 동력이자 재활용 원료를 만들 기회”라고 말했다.
- 신한EZ손보, KT·더존비즈온과 800억 규모 투자협약
-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신한EZ손해보험은 디지털 손해보험사로 도약하기 위해 KT·더존비즈온과 전략적 투자 협약을 맺었다고 6일 밝혔다. 더존비즈온은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과 그룹웨어 등 기업용 솔루션을 클라우드로 제공하는 회사다.신한EZ손보는 지난달 31일 오후 KT, 더존비즈온과 약 800억 규모의 신주를 인수하는 전략적 투자 협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사진 왼쪽부터) 지용구 더존비즈온의 부사장, 김채희 KT 전략기획실장 전무, 강병관 신한EZ손보 대표, 고석헌 신한금융지주 CSSO 상무가 신한EZ손해보험 신주인수계약 및 주주간 계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신한EZ손해보험)신한EZ손보는 지난달 31일 오후 KT, 더존비즈온과 약 800억 규모의 신주를 인수하는 전략적 투자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신주인수를 통해 △신한금융지주(85.1%) △KT(9.9%) △더존비즈온(5%) 등이 신한EZ손보 지분을 보유하게 됐다.신한EZ손보는 지난 7월 출범 이후 디지털 기반의 사업 모델로 전환하기 위한 대대적인 혁신 작업을 준비하고 있다. 8월엔 신한금융그룹의 전략적 파트너사인 KT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바 있다.이번 전략적 투자를 바탕으로 신한EZ손보는 KT와 보험 밸류체인 전반의 디지털 전환, 통신과 금융을 융합한 혁신 서비스 개발, 빅데이터 분석 기반 공동 마케팅 등 다양한 협업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또한 더존비즈온의 디지털 플랫폼 및 서비스와 연계해 중소기업 특화 보험 상품 등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선보일 계획이다.이날 협약식에는 강병관 신한EZ손보 대표, 김채희 KT 전략기획실장 전무, 지용구 더존비즈온의 부사장, 고석헌 신한금융지주 CSSO 상무 등이 참석해 손해보험시장에서의 시너지 강화를 위해 적극적인 협력을 약속했다. 강병관 신한EZ손해보험 대표는 “이번 투자 협약을 계기로 신한EZ손보는 다양한 상품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혁신적인 시도를 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했다”며 “앞으로 KT 및 더존비즈온과의 협력을 강화해 손해보험업을 재정의하는 일상 생활의 리스크 관리 플랫폼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사상 최대 원윳값 인상에…아이스크림·빵 가격도 함께 오르나[주간식품]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이번 주(10월 31일~11월 4일) 식품업계에서는 내년부터 원유(原乳) 가격이 사상 최대폭인 리터(ℓ)당 49원(올해 한시 52원) 인상이 확정됐다. 이에 따라 흰 우유 1ℓ 제품가격은 사상 처음으로 3000원 돌파가 유력시 되고 있다. 우유뿐 아니라 빵·아이스크림 등 관련 먹거리 물가가 줄줄이 오르는 ‘밀크플레이션(우유+인플레이션)’이 현실화될 전망이다.이 밖에 오는 30일 사업종료 및 정리해고를 예고한 푸르밀이 2차 노사 교섭에서 회사 매각 재추진 방안이 논의됐지만, 결국 3차 교섭에서 이견이 좁혀지지 않으면서 사업 종료가 아닌 청산 수순을 밟을 전망이다.한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2030년까지 1조원을 투자해 신선식품(그로서리) 사업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세계 최첨단의 물류센터 6곳을 신설해 롯데를 명실상부한 ‘신선식품 1번지’로 만들겠다는 포부다.◇신동빈 회장 “신선식품 1번지 도약”…英 오카도식 물류센터 6곳 구축롯데쇼핑은 1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영국 리테일테크 기업 오카도와 온라인 그로서리 경쟁력 강화를 위한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 체결식에서 양사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나영호 롯데e커머스 대표이사 부사장, 강성현 롯데마트 대표이사 부사장, 김상현 롯데쇼핑 대표이사 겸 롯데 유통군 총괄대표 부회장, 팀 스타이너 오카도 그룹 대표이사, 루크 젠슨 오카도 솔루션 대표이사, 데이빗 하디만 에반스 오카도 솔루션 부사장(사진=롯데쇼핑)지난 1일 롯데쇼핑(023530)은 영국 리테일테크 기업 오카도와 국내 온라인 그로서리 비즈니스(e-Grocery) 관련 협력을 위한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롯데쇼핑은 2030년까지 1조원을 투자해 오카도와 함께 자동화물류센터(CFC) 건립에 나선다. 오는 2025년 첫 번째 CFC를 시작으로 2030년까지 6개의 CFC를 오픈한다는 계획이다. 2032년에는 국내 온라인 그로서리 시장에서 5조원의 매출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 개인의 구매 이력 및 성향에 기반한 개인화 마케팅이 가능한 별도의 플랫폼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현재 롯데쇼핑의 온라인 애플리케이션(앱)인 ‘롯데온’은 김포 온라인 물류센터와 전국 롯데마트를 중소형 물류센터를 거점으로 그로서리 배송업무를 하고 있다. CFC 건립 이후에는 전국 롯데마트와 CFC를 거점으로 활용해 한층 강화한 온·오프라인 그로서리 경쟁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온라인 그로서리 주문 및 배송 전 과정을 다루는 통합 솔루션 ‘오카도 스마트 플랫폼(OSP)’을 전면적으로 도입해 더 나은 고객 경험을 창출한다는 방침이다.오카도만의 기술이 집약된 CFC를 통해 적재 가능한 상품 종류가 기존보다 2배 이상으로 증가해 고객은 기존보다 한층 다양한 상품을 한번에 주문하고 결품이나 누락없이 받아볼 수 있게 된다. 또 매일 1시간 간격으로 33번의 배차를 할 수 있게 돼 고객은 원하는 시간을 구체적으로 지정하고 지연없이 주문 물품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롯데쇼핑은 “OSP를 도입하면 상품 변질, 품절, 상품 누락, 오배송, 지연배송 등 국내 소비자들이 온라인 장보기에서 일상적으로 경험해오던 불편함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며 “빅데이터에 기반한 고객 맞춤형 온라인 쇼핑 환경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동원산업, 동원그룹 지주사 공식 출범…2세 ‘김남정 체제’ 마무리합병 후 동원그룹 지배구조. (사진=동원그룹)지난 2일 동원산업(006040)은 이사회를 열어 동원산업과 동원엔터프라이즈 합병 종료보고 총회를 갖고 합병 등기를 마쳤다. 회사는 지난 9월 14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기존 지주사인 동원엔터프라이즈와 합병 계약 승인 안건을 의결했다. 합병에 따라 발행될 신주는 631만8892주 규모로 오는 16일 추가 상장된다. 동원산업은 이번 합병 과정에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주식 액면가를 5000원에서 1000원으로 분할하는 절차도 밟고 있다.이날 이사회에서는 합병 전 동원산업 대표를 맡았던 이명우 사장을 사업부문 대표로, 동원엔터프라이즈 대표를 지냈던 박문서 사장을 지주부문 대표로 각각 선임했다. 또 동원엔터프라이즈 사외이사를 맡았던 김주원 전 카카오(035720) 부회장을 동원산업 이사회 의장으로 새롭게 선임했다. 창업주 김재철 명예회장의 차남인 김 부회장은 동원산업과 동원엔터프라이즈 합병 이후 지주회사가 된 동원산업 지분을 43.15% 보유한 최대주주가 된다.이로써 동원그룹은 동원산업과 동원엔터프라이즈 간 합병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지배구조를 재편하며 김 부회장의 ‘2세 승계’를 마무리했다는 평가다. 동원산업은 1969년 창립한 동원그룹의 모회사다. 김 부회장이 중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는 친환경 스마트 연어 양식 사업, 스마트 항만 사업, 2차전지 사업 등 신사업에 속도를 붙일 전망이다.◇우윳값도 오른다…흰 우유 1ℓ제품 3000원 넘을 듯내달부터 우유를 비롯해 치즈와 아이스크림, 빵 등 우유를 사용하는 제품의 가격이 오를 전망이다. 사진은 최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우유 제품 모습. (사진=뉴스1)지난 3일 농림축산식품부는 낙농가(생산자)와 유업체(수요자) 등으로 구성된 낙농진흥회 이사회에서 원유 가격 최종 협상을 통해 원유 기본가격을 리터(ℓ)당 49원을 인상키로 확정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음용유(흰우유)용 원윳값은 기존 947원에서 996원으로 약 5.2% 오른다. 다만 올해는 10월 16일부터 연말까지 ℓ당 52원의 인상분을 소급 반영한다.원윳값 인상이 결정되면서 유업계는 가격 인상 폭과 시기에 대한 본격적인 검토에 나섰다. 지난해 원윳값 ℓ당 21원 인상으로 그해 9월부터 시중에서 팔리는 흰우유(1ℓ 제품 기준) 가격이 평균 150~200원가량 올랐던 것을 고려하면 이번에 원유 매입가가 ℓ당 52원 오르면서 흰우유 소비자가격은 300원대부터 500원 안팎까지 뛸 것이라는 관측이 따른다. 한국소비자원 참가격에 따르면 현재 ‘서울우유 흰우유(1ℓ)’ 소비자가격은 전국 평균 2758원, ‘매일우유 오리지널(900㎖)’은 2715원이다.이번 원윳값 인상폭은 지난 2013년 정부의 ‘생산비 연동제’ 도입 이래 사상 최대 수준이다. 지난해 원유 기본가격이 ℓ당 926원에서 947원으로 21원(2.3%) 인상된 것보다 2배 이상 오른 셈이다. 올해 원유(原乳) 가격이 사상 최대폭으로 오르면서 우유뿐 아니라 빵·아이스크림 등 관련 먹거리 물가가 줄줄이 오르는 ‘밀크플레이션(우유+인플레이션)’이 현실화될 전망이다.한편 정부가 낙농제도 개편 차원으로 낙농가와 유업체 사이 오랜 협상 끝에 도입한 ‘원유 용도별 차등가격제’가 내년부터 시행되면서 음용유가 아닌 가공유용 원유 기본가격은 ℓ당 800원으로 147원(약 15.5%) 낮아진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발효유·탈지분유·치즈·버터·아이스크림·컵커피 음료 등 제품들은 소비자가격 인하 조정 압력을 받을 전망이다.◇하이트진로, 희망퇴직 실시…15년차 이상, 최대 40개월치 위로금하이트진로가 2019년 진행한 전주가맥축제. (사진=하이트진로)지난 3일 하이트진로(000080)는 오는 30일까지 15년차 이상 전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지난 2020년 이후 약 3년 만의 희망퇴직 신청으로, 인사적체를 해소하고 조직 재정비를 위해서다. 오는 2024년 창립 100주년을 앞둔 상황에서 저연차 직원에게는 승진의 기회를, 고연차 직원에게는 동종 업계 대비 우대 조건을 제시해 선제적으로 조직 재정비에 나선다는 계획이다.희망퇴직 신청자에게는 법정 퇴직금과는 별도로 15년차 이상 근속자는 통상임금의 34개월, 20년차 이상 근로자에게는 40개월치를 위로금으로 지급한다. 또 퇴직 후 1년까지 대학생 자녀 학자금(최대 2학기)을 주고, 최대 5억원의 창업지원대출을 지원한다. 가맹점을 창업할 경우 프랜차이즈 본사 협약 특전으로 창업 지원도 한다는 방침이다.업계에 따르면 주류업계 희망퇴직은 조직 슬림화를 통한 비용절감 보다는 직원 복지와 인력 선순환 차원의 성격이 크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오비맥주도 지난해 9월 희망 퇴직을 실시했다. 당시 오비맥주는 10년 이상 15년 미만 근속자에게는 24개월, 15년 이상 재직자는 34개월의 위로금을 지급하는 조건을 걸었다. 오비맥주는 정년 이전에 퇴직을 희망하는 직원들의 요구를 받아 들여 2016년부터 희망퇴직 제도를 도입하고 노사 협의에 따라 1년에 한 번 이상 희망퇴직을 실시하고 있다.◇푸르밀, 매각 재추진 한다더니…청산 수순 밟나지난달 2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푸르밀 본사 전경. 푸르밀 노사는 이날 본사에서 최근 회사의 사업종료와 전 직원 정리해고 사태에 대해 1차 교섭을 진행했다. (사진=김범준 기자)지난 4일 푸르밀 노사는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본사에서 만나 약 3시간 40분에 걸쳐 3차 교섭을 진행했다. 이날 신동환 푸르밀 대표를 비롯한 사측은 노측 위원들에게 ‘청산’ 가능성을 내비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사측은 지난달 31일 열린 2차 교섭에서 회사 경영권 재매각 추진 방침을 내놓았지만 구조조정 인원과 관련해 노조측과 의견을 좁히지 못해서다.김성곤 푸르밀 노조위원장은 교섭 종료 후 기자들과 만나 “회사에서 오는 7~8일께 답변을 주기로 했다”며 “매각을 한다고 해도 100% 고용 승계가 힘든 여건에서 사측이 제시하는 구조조정 50% 조건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전달했다”고 설명했다.신 대표가 청산 카드를 제시한 것을 두고 사실상 경영 의지가 없다는 의미로 해석하고 있다. 푸르밀이 사업종료가 아닌 법인을 청산하게 될 경우 그동안 영업손실에 따른 법인세 면제 혜택을 반납해야 한다. 사측이 법인 청산 결정을 내리면 회사 임직원 전원은 희망퇴직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지난달 24일 1차 교섭부터 이날 3차 교섭 과정과는 별도로 푸르밀 사측은 오는 9일까지 일반직, 기능직 전 사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자를 받고 있다. 위로금으로 통상임금 및 상여금 2개월분과 함께 법정 퇴직금과 미사용 연차수당을 지급하기로 했다. 앞서 푸르밀은 지난달 17일 전사 메일을 통해 사업 종료와 전 직원 대상 정리해고 통지문을 발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