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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인천공항 中 여객수 가파른 증가…회복률 첫 70%대
  • 2월 인천공항 中 여객수 가파른 증가…회복률 첫 70%대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지난달 인천국제공항 국제선 주요 노선 여객이 2019년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넘어서는 회복률을 기록한 가운데 최근 들어 주춤하던 중국 노선의 회복률도 처음으로 70%대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항공사들 역시 적극적으로 중국행 하늘길을 확대하고 있다.3·1절 연휴를 하루 앞둔 지난달 29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면세점 구역이 여행객으로 붐비고 있다.(사진=연합뉴스)12일 인천국제공항공사 수송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국제선 여객수는 573만756명으로 1년 전보다 53.4% 증가했다. 국제선 여객수는 코로나19 이전 동월 기준 최대를 찍었던 2019년 2월(573만5160명)의 99.9% 수준을 기록했다.노선별로 보면 일본과 동남아 등 주요 노선은 이미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여객수는 142만8385명으로 2019년 같은 달의 123.7%에 달했다. 동남아 여객수는 187만539명으로 회복률이 105.4%였다. 미주 노선도 37만8724명이 이용하며 회복률 117.1% 를 기록했다.두드러진 특징은 이 기간 중국 노선 여객수 회복률도 리오프닝 이후 최대폭을 기록했다는 점이다. 지난달 중국 노선 여객수는 77만6328명으로 2019년 대비 75.9%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해 중국 노선 여객 회복률이 70%대를 넘어선 건 처음이다. 중국의 최대 명절인 춘제(10∼17일)를 맞아 여행객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인천국제공항 기준 2019년 대비 중국 여객수 회복률은 지난해 9월 53.8%, 10월 53.2%를 기록한 뒤 11월에는 49.1%로 쪼그라들었다. 이후 올해 1월까지 62%대 수준을 유지하다가 지난달 75.9%로 10%포인트 이상 뛰었다. 지난해 본격적인 리오프닝 이후 같은 해 8월부터 중국인 단체 관광객 방한이 재개됐음에도 더뎠던 노선 회복률이 최근 들어 급격히 상승한 것이다. 지난달 13일 인천국제공항 전망대에서 바라본 공항 계류장.(사진=연합뉴스)항공사들 역시 늘어나는 수요에 대비할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대한항공이 내달 말부터 인천~장자제, 인천~장저우 노선을 약 4년 만에 재운항하는 데 이어 아시아나항공도 최근 중국 노선을 상당수 증편 및 재운항하기로 했다. 현재 비운항 중인 김포~베이징 노선은 오는 7~8월 동안 매일 운항한다. 코로나19가 확산하기 시작한 2020년 2월 이후 중단했던 인천~충칭 노선도 5월 말부터 8월까지 매일 운항한다. 이외에도 톈진, 시안, 청두 노선을 매일 운항하는 등 하늘길 확대에 나선다.정부 역시 최근 중국을 비롯해 유럽연합(EU), 인도네시아 등과 항공 자유화를 확대하겠다고 호응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중국의 경우 거리 대비 수익성이 높은 알짜 노선으로, 최근 수요가 살아나는 등 긍정적인 모습”이라며 “다만 정치적 상황 등 리스크가 큰 만큼 향후 흐름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4.03.12 I 공지유 기자
AI휴먼이 인사하는 명함…딥브레인AI-KB손보, 보험업계 첫 도입
  • AI휴먼이 인사하는 명함…딥브레인AI-KB손보, 보험업계 첫 도입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AI 스타트업 딥브레인AI는 KB손해보험과 함께 개인화 AI 맞춤 영상 제작 솔루션 ‘드림아바타(Dream Avatar)’ 기반의 AI 명함 서비스를 시범 도입한다고 12일 밝혔다.드림아바타는 사진 1장과 10초 분량의 음성으로 사진 속 모델과 닮은 가상인간을 제작할 수 있는 초개인화 가상인간 제작 솔루션이다. 사용자가 입력한 텍스트를 실제 사람이 녹음한 것처럼 음성을 합성하는 TTS(Text to Speech)와 텍스트를 디지털 영상 콘텐츠로 자동 변환·제작하는 TTV(Text to Video)가 적용됐다.KB손해보험에서 시범 도입하는 AI 명함 서비스의 경우, 드림아바타를 통해 보험설계사와 동일한 모습의 가상인간을 구현하고, 이를 기반으로 최대 1분 분량의 개인 맞춤형 메시지를 전달하는 영상을 제작한다. 이처럼 직원 개개인의 모습을 구현한 가상인간으로 AI 명함 서비스를 제공한 사례는 보험업계 최초다.AI 명함 서비스는 KB손해보험 골드멤버 약 300여 명을 대상으로 2개월 동안 시범 운영한다. 이후 KB손해보험 전속 설계사와 임직원을 대상으로 확대 운영할 예정이다. AI 명함에는 자기 PR뿐 아니라 △정기 안부인사 △이관고객 안내 △계약고객 관리 등의 내용을 담을 수 있다. 추가 이미지 촬영 없이 명절인사, 생일, 고객 첫 인사 등 각종 기념일에 따른 맞춤형 의상으로도 변경 가능해 기존과는 차별화된 고객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이외에도 딥브레인AI는 AI 영상합성 플랫폼인 ‘AI 스튜디오스(AI Studios)’를 함께 제공한다. AI 스튜디오스는 KB손해보험 내 △대인보상지원 △다이렉트마케팅 △인재개발 △조직성장 △플랫폼운영 등 10개 이상의 다양한 부서에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형태로 공급된다.KB손해보험 직원들은 AI스튜디오스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가상인간 모델을 선택한 뒤, 원하는 문장을 텍스트로 입력하는 것만으로도 높은 퀄리티의 영상을 쉽게 만들 수 있다. 기존 PDF로 제공되는 안내사항이나, 대면으로 실시하던 상품 안내, 내부 직원 교육 등을 가상인간을 활용한 영상으로 제작할 계획이다.실제로 KB손해보험은 지난달 AI 스튜디오스를 활용해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영상 제작 실습 교육을 진행했다. 이후 자체 설문 조사 결과 교육생의 95.7%가 만족한다고 답변하는 등 긍정적인 성과를 보였다. KB손해보험은 딥브레인AI와 협력을 강화해 AI 기술을 적극 활용한 혁신적인 시도를 지속해 나갈 전망이다.장세영 딥브레인AI 대표는 “이번 KB손해보험과의 협력을 계기로 가상인간을 활용한 서비스에 대한 관심을 환기하고, 업무 도입 효과에 대한 공감대를 조성해 나갈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AI 휴먼 기술을 고도화해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업무 효율 향상을 위한 비즈니스 혁신을 뒷받침할 수 있는 맞춤형 가상인간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4.03.12 I 한광범 기자
1300원짜리 슬리퍼 샀는데, 산넘고 물건너 1300km 달려왔다
  • 1300원짜리 슬리퍼 샀는데, 산넘고 물건너 1300km 달려왔다[중국나라]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땅도 넓고 사람도 많은 중국에서는 매일매일 다양한 일들이 벌어집니다. ‘오늘도 평화로운 중국나라(중국나라)’는 온라인 밈으로도 활용되는 ‘오늘도 평화로운 ○○나라’를 차용한 시리즈입니다. 황당하거나 재미있는 이야기뿐 아니라 감동과 의미도 줄 수 있는 중국의 다양한 이슈들을 전달합니다. [편집자주]중국 베이징에서 한 물류 직원이 택배를 배송하고 있다. (사진=AFP)중국은 배달과 택배의 천국이다. 가전·가구는 물론 음식, 작은 생필품도 배달·쇼핑 앱을 이용해 집에서 받는 일이 생활화됐다. 지난해 중국의 택배 업무량은 1320억건을 돌파했다. 중국 1인당 택배 사용량은 약 90건으로 전년(78건) 수준을 훌쩍 넘었다. 지난달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 연휴 8일 동안 배송된 택배만 약 10억8000만개에 달했다.중국의 택배 열기를 바탕으로 급속도로 성장한 알리 익스프레스, 테무 등은 한국 시장까지 노리고 있다. 이들 쇼핑몰의 인기 비결은 뭘까.지난달말 중국 베이징에서 타오바오몰을 통해 슬리퍼 두 켤레를 구매했다. 타오바오몰은 알리바바그룹의 중국 내수용 쇼핑몰이다. 슬리퍼 가격은 한 켤레에 6.99위안(약 1276원)으로 총 13.98위안, 한화로 2550원 정도를 결제했다. 배송비는 없었다.출고 지역을 찾아보니 중국 저장성 동남부 지역에 위치한 닝보시였다. 기자가 살고 있는 베이징시 왕징 지역과는 약 1360km 정도 거리에 있는 곳이다. 차로 운전해도 꼬박 13시간 이상이 걸린다. 서울과 부산 거리를 400km 정도라고 할 경우 3번 이상을 다녀갈 거리다.타오바오 앱에서는 실시간으로 배송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2월 26일 오후 7시쯤에 슬리퍼를 주문했는데 이튿날 오전 8시 50분에 상품 배송이 시작됐다. 상품 구성이 간단하긴 했지만 주문 접수 후 간밤에 상품 포장, 출고까지 마무리된 것이다.타오바오몰 앱에서는 배송 상황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 27일 오전 중국 닝보 지역에서 출발한 슬리퍼가 북경으로 이동하고 있는 현황이 앱 화면에 나와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중국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스마트 물류 시스템이 정착됐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물류회사인 중커웨이즈는 1시간에 약 9만6000건의 물량을 처리하는데 이는 사람 한 명이 약 200시간을 일해야 하는 수준이라고 한다.닝보시에서 출발한 택배는 이틀 후인 29일 오전 3시쯤에 베이징에 도착했다. 상품은 같은날 오전 집에서 받아볼 수 있었다. 1300km 이상 거리에서 출발한 상품인데 주문부터 도착까지 만 사흘도 걸리지 않은 셈이다.2000원 조금 넘는 슬리퍼 두 켤레인데 어떻게 그렇게 먼 거리에서 무료배송이 가능한지 궁금했다. 고객센터에 물어보니 “베이징은 배송비를 초과로 부과하는 지역이 아니다”란 답이 돌아왔다. 일부 지역은 배송비를 낼 수도 있지만 대다수는 제품 자체에 포함됐다고 보는 게 맞는 듯하다.중국 쇼핑 축제인 광군제 직후인 지난해 11월 12일 후난성 헝양 지역의 한 물류센터에서 택배 분류 작업이 진행 중이다. (사진=AFP)실제 중국에서 생활하다 보면 택배를 이용하는 경우가 아주 많다. 배송이 빠를 뿐 아니라 고객 응대도 나쁘지 않은 편이다. 상품을 주문했는데 재고가 없거나 문제가 있으면 곧바로 전화가 와서 다른 상품으로 바꿀지, 아니면 결제를 취소할지 묻곤 한다. 앱에서는 고객센터와 일대일 채팅을 통해 문의할 수 있는데 질문했을 때 대부분 1분 내 답변이 이뤄졌다.한국 역시 ‘로켓 배송’ 같은 튼실한 택배 왕조를 구축했지만, 최근 들어 중국 쇼핑몰들의 한국 진출이 확대되는 추세다. 한국 쇼핑몰에선 볼 수 없는 저렴한 가격과 빠른 배송이 신선한 경쟁력으로 여겨지는 모습이다.물론 중국의 쇼핑몰 시스템 모두가 만족스러운 것은 아니다. 우선 착오에 따른 배송 오류가 적지 않기 때문에 급하게 상품을 주문한 경우라면 낭패를 볼 수 있다. 워낙 많은 물량을 처리하는 탓인지 택배 상태가 온전치 못한 경우도 잦다.또 하나 우려되는 점은 중국 쇼핑몰에는 가품, 일명 ‘짝퉁’이 많다. 만약 나이키 가방을 하나 산다고 검색하면 무엇이 진품인지 알기 어려울 정도다. 중국 쇼핑몰에 주어지는 많은 관심도 이런 ‘짝퉁 쇼핑’ 수요가 포함되진 않았을까. 막대한 규모의 가품 유입은 정상적인 소비 환경을 방해한다는 걱정을 지울 수가 없다.
2024.03.12 I 이명철 기자
물가 3% 오를 때 과일 40% 넘게 상승…격차 '역대 최대'
  • 물가 3% 오를 때 과일 40% 넘게 상승…격차 '역대 최대'
  •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지난달 과일 물가가 크게 올라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과의 격차가 역대 최대 폭으로 나타났다. 다른 품목과 비교해 과일 가격 부담이 유독 컸다는 의미다. 복숭아 물가는 역대 최대로 뛰었고 사과와 배도 외환위기 이후 최고 수준의 상승률을 보였다.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12일 오전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 과일 경매장을 방문해 사과를 살피고 있다. (사진=연합뉴스)12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과실 물가 상승률은 40.6%로 1991년 9월(43.7%) 이후 32년 5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3.1%)과의 격차는 37.5%포인트로, 과실 물가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85년 1월 이래 역대 가장 컸다. 기존 최대 격차는 1991년 5월 27.2%였다.국산 과일 소비량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사과의 물가 상승률은 71%에 달했다. 1999년 3월(77.6%)과 지난해 10월(74.7%)에 이어 사상 세 번째로 70%를 넘어선 것이다. 사과 물가 상승률과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 간 격차도 67.8%포인트로 역대 세 번째로 컸다. 지난해 봄 이상저온에 따른 냉해와 여름철 집중호우, 수확 전 탄저병 등이 줄줄이 겹치면서 사과 수확량이 전년 대비 30%가량 줄어든 탓이다.배 역시 물가가 61.1% 오르면서 1999년 9월(65.5%) 이후 24년 5개월 만의 최고치로 집계됐다.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과의 격차는 58.0%포인트로 벌어져 1999년 9월(64.7%포인트) 이후 최대 폭이었다.사과와 배를 대체하는 다른 과일들도 덩달아 가격이 올랐다. 복숭아 물가 상승률은 63.2%로 1976년 7월에 기록한 기존 최고치(61.2%)를 넘어 기록을 다시 썼다.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과 격차도 60.1%포인트로 역대 가장 컸다. 감은 55.9% 상승해 1994년 8월(69.7%) 이후 29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았고, 참외는 37.4% 올라 2010년 5월(42.9%) 이후 13년 9개월 만의 최고치였다. 특히 귤값 상승률은 78.1%로 2017년 9월(83.9%) 이후 6년 5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뛰어올랐다. 수박(51.4%), 딸기(23.3%), 체리(28.0%) 등 가격도 천정부지다.과일 가격 강세는 올해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부터 수급 문제로 고공행진 중인 사과와 배는 사실상 수입이 금지된 데다가 1년 주기로 가을에 출하되는 상품 특성상 당장 공급량을 늘릴 묘수가 없기 때문이다.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 뛰어오른 사과값을 두고 국내 시장을 개방해야 한다는 요구가 나오고 있지만, 정부는 이 역시 현재로서는 대안이 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수입위험분석 절차를 진행하는 데도 평균 8년이 넘는 시간이 소요되는데다가, 외래병해충이 유입될 경우 국내 생산 기반을 파괴할 수 있어 딸기, 포도 등 다른 농산물의 수출길을 막고 소비자 부담을 더 키울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주무부처인 농림축산식품부는 설 명절이 지난 이후에도 떨어지지 않는 과일 물가를 잡기 위해 내달까지 농축산물 납품단가 인하와 할인 지원에 총 434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다만 올해 농축산물 할인 지원 예산은 1080억원으로 다음 달까지 920억원을 쓰고 나면 상반기에 모두 소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하반기에는 추석과 김장철이 남아 있어 예비비 편성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농식품부 관계자는 “올해 사과 생산은 평년 대비 50만t 이상은 돼야 한다고 보고 과수 생육관리 협의체 등을 통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햇과일 출하 전까지 비정형과, 대체과일의 공급량을 늘리는 등 과일 물가를 안정시킬 다양한 방법을 강구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2024.03.12 I 이지은 기자
KB손해보험, 보험업계 최초 ‘AI 명함 서비스’ 도입
  • KB손해보험, 보험업계 최초 ‘AI 명함 서비스’ 도입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KB손해보험이 국내 생성형 인공지능(AI) 전문 기업 딥브레인AI와 함께 ‘AI 명함 서비스’를 시범 도입한다고 12일 밝혔다.‘AI 명함 서비스’는 사진 1장과 10초 분량의 음성만으로 보험설계사와 동일한 모습의 가상인간을 구현해 최대 1분 분량의 맞춤형 메시지를 전달하는 서비스로, KB손해보험이 보험업계 최초로 도입했다. 이번 AI 명함 서비스는 KB손해보험 골드멤버 약 300명을 대상으로 2개월 동안 시범 운영한 후 KB손해보험 전속 설계사와 임직원을 대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AI 명함에는 소속, 성명, 연락처 등 자기 소개 사항뿐 아니라 정기 안부인사, 이관고객 안내, 계약고객 관리 등의 내용을 담을 수 있다. 또 추가 이미지 촬영 없이 명절, 생일 등 고객 기념일에 맞는 맞춤형 의상으로도 변경 가능해 기존과는 차별화된 고객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KB손해보험은 이달 초 AI 명함 서비스 외에도 가상인간 모델을 활용한 영상 안내 서비스도 도입했다. 기존 문자 메시지나 문서로 안내되고 있는 공지사항, 대면으로 진행하던 상품 설명 등을 가상인간을 활용한 영상으로 제작해 직원 교육 및 고객 안내 등에 활용할 방침이다.이용무 KB손해보험 CPC디지털부문장은 “지난 달 임직원을 대상으로 가상인간 모델을 활용한 영상 제작 실습 교육을 실시한 뒤 자체 설문 조사를 한 결과 교육생의 95.7%가 만족한다는 답변을 했다”며, “AI 명함 서비스와 같은 디지털 역량을 내재화하는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는 등 앞으로도 KB손해보험은 AI 기술을 적극 활용하여 혁신적인 시도를 지속적으로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4.03.12 I 최정훈 기자
모바일 ATM 입출금, QR코드 도입하니 이용건수 '21배 급증'
  • 모바일 ATM 입출금, QR코드 도입하니 이용건수 '21배 급증'
  • 서울 시내 한 ATM에 모바일현금카드 어플리케이션으로 인식할 수 있는 QR코드가 표시돼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모바일로 ATM기를 통해 현금을 입출금하는 서비스의 일일 이용건수가 QR코드 도입 이후 무려 21배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11일 한국은행이 발간한 ‘모바일 현금카드 ATM 입출금서비스 운영실적’에 따르면 모바일현금카드 서비스는 2020년 6월 도입 이후 작년 1~11월까지 일일 이용건수가 평균 25건에 불과했다. 출처: 한국은행그러나 작년 12월 6일 QR코드를 활용해 ATM기에서 현금을 인출할 수 있게 된 데다 같은 시기 서비스 대상이 안드로이드폰에서 아이폰 등으로 확대되면서 일일 이용건수가 12월부터 올 2월까지 석 달간 평균 536건으로 무려 21배 급증했다. 작년 12월엔 561건, 올 1월엔 430건, 2월엔 627건으로 늘어났다. QR코드 방식도 같은 기간 513건, 404건, 592건으로 증가, 석 달 평균 501건으로 전체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특히 설 명절이었던 2월 8일엔 하루 이용건수가 1810건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QR코드 방식이 모바일을 활용한 ATM기에 접근성을 높인 결과다. 작년 10월말 기준 약 4만9000대 ATM에 QR코드 방식의 입출금 기능이 장착돼 있다. 한은은 “국민들의 현금 이용 편의를 제고하기 위해 모바일뱅킹 애플리케이션 및 결제 플랫폼 앱, 자동화기기사업자(CD/VAN사), 서민금융기관 ATM으로까지 도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모바일뱅킹 앱을 통한 ATM 입출금서비스의 경우 계좌개설 은행이 운영하는 ATM에서만 가능하고 타행 앱은 ATM 이용에 제약이 있다. 한편 QR코드 방식의 ATM 입출금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선 미리 ‘모바일 현금카드’ 앱을 다운로드해 은행계좌와 연계하는 이용가입 절차를 거쳐야 한다. 또 모바일 현금카드 앱에서 제공하는 ‘ATM 위치 안내’ 서비스를 이용하면 ATM 위치 지도(금융MAP) 등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2024.03.11 I 최정희 기자
KDI "반도체 중심 수출 회복중"…'내수둔화' 진단은 4개월째
  • KDI "반도체 중심 수출 회복중"…'내수둔화' 진단은 4개월째
  • [세종=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국책연구기관 한국개발연구원(KDI)이 ‘3월 경제동향’을 통해 지난해 연말부터 반도체 경기 호조에 따라 수출을 중심으로 경기 부진이 완화되고 있다고 봤다. 그러나 고금리 기조에 따른 소비 및 설비투자 부진 등 내수 둔화라는 진단은 지난해 12월부터 이어졌다. 지난 6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청과물시장에서 한 상인이 딸기를 팔고 있다. (사진=연합뉴스)KDI는 10일 ‘3월 경제동향’을 통해 “최근 우리 경제는 내수 둔화가 지속됐으나, 수출이 회복세를 보이며 경기 부진은 완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KDI가 ‘내수 둔화’를 언급한 것은 지난해 12월부터 4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반도체와 자동차는 전체 수출을 견인하고 있다. 2월 설 연휴의 영향으로 조업일수가 줄어들며 전월(18.0%) 대비 증가폭이 축소돼 4.8% 늘어났지만, 일 평균을 기준으로 하면 전월(5.7%) 대비 높은 12.5%를 기록했다. 특히 국가별로는 중국과 미국 등의 수출 회복세가 컸다. 반도체는 광공업생산 증가에도 영향을 줬다. 실제로 지난 1월 광공업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12.9% 늘어났고 이중 반도체(44.1%)와 자동차(13.2%)의 증가폭이 두드러졌다. 반도체를 중심으로는 제조업 생산(13.7%)과 출하(9.6%)가 모두 증가하고, 재고 역시 반도체·전자제품 위주 감소세를 보였다. 다만 고금리 장기화로 인한 내수 부진은 이어졌다. KDI는 “고금리 기조에 따라 서비스업 생산은 미약한 증가세에 그쳤고, 소매판매는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기업심리지수를 보더라도 비제조업의 전망 지수는 하락세, 제조업은 상승세로 차이가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올해 설 연휴가 1월이 아닌 2월에 있었던 것은 1월 소비에도 영향을 줬다. 명절 소비가 많은 음식료품이 18.5% 감소하며, 전체 소매판매는 3.4% 감소했다. 또 금리에 민감한 승용차(-16.2%)등의 소비도 부진했다. 서비스업 역시 숙박 및 음식점업 등 대면업종을 중심으로 소비가 억눌린 상태로 나타났다. 설비투자 역시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봤다. 1월 설비투자는 기저효과 및 조업일수 확대와 같은 요인을 감안한 계절조정 전월 대비로는 5.6% 감소했다. KDI는 “기계 수주와 수입 등도 감소하는 등 선행 지표도 부진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반도체 투자와 밀접한 특수산업용기계 등의 투자는 증가세를 보이면서 일부 회복 가능성은 확인됐다.1월 건설기성이 일시적으로 크게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건설투자의 추세적인 둔화도 계속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KDI는 “건설기성은 공사종료를 앞둔 현장을 중심으로 실적이 늘어난 만큼 향후 증가세는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며 “오히려 선행지표인 건설 수주가 큰 폭으로 감소(-53.6%)했음을 고려하면 둔화 흐름은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아울러 소비자물가에 대해서는 지난 2월 일시적으로 3%대 올랐지만, 기조적인 둔화 흐름은 유지되고 있다고 봤다. 앞서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1%로, 과일 가격이 40% 넘게 올라 32년여만의 최대폭을 기록하기도 했다. KDI는 “근원물가 상승률은 2.5%로 전월과 유사한 가운데 서비스 물가의 상승폭이 축소되고 있는 만큼 둔화 흐름은 지속되고 있다”고 판단했다.한편 KDI는 미국 금리인하 기대가 약화됐음에도 불구, 금융시장이 전반적으로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봤다. 교역 부진 등도 완화되고 있지만, 중동 지역을 중심으로 한 지정학적 위험과 이에 따른 국제유가 등 물가 상방 압력도 상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4.03.10 I 권효중 기자
과일 역대급 할인행사에도 물가 안잡히는 이유는?
  • 과일 역대급 할인행사에도 물가 안잡히는 이유는?[食세계]
  •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과일 물가가 고공행진을 하면서 역대급 예산을 투입하며 과일 할인지원에 나서고 있다. 사과·배 등 가격이 많이 오른 품목의 체감 가격을 절반까지 낮추기 위해서다. 하지만 이미 설 명절을 앞두고도 정부에서 할인지원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과일 물가가 왜 좀처럼 잡히지 않는지 관심이 주목된다. 사과 가격이 크게 오른 8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사과를 고르고 있다.(사진=연합뉴스)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2월 소비자물가에 따르면 농축산물 물가는 1년 전보다 12.8% 상승하며 전체 물가 상승률(3.1%)를 크게 웃돌았다. 특히 지난해 생산이 감소한 사과·배 등 과일류는 41.2%나 폭등해 1991년 9월(42.9%) 이후 32년 5개월 만에 최대 폭 상승했다. 사과는 지난 1월 56.8%, 2월엔 71.0% 급등했다. 귤 또한 1월 39.8%에서 지난달엔 78.1%까지 치솟았다. 지난해 작황 부진으로 사과·배 등 생산량이 30% 가까이 줄어들면서다. 앞서 지난 1월에도 신선 과실은 28.5% 오르며 2011년 1월(31.9%)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바 있다. 이에 설을 앞두고 정부는 사과와 배 계약재배 물량 등을 활용해 7만4000t(톤)을 출하하고, 주요 농축산물 할인지원에 590억원을 투입한 바 있다. 하지만 이같은 노력에도 과일 물가 상승폭이 오히려 확대된 것이다. 이에 정부는 3~4월에도 농축산물 할인지원에 230억원을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설 명절 할인지원까지 합하면 올해 농림추산식품부 할인 지원 예산(1050억)의 절반 가량을 투입한 셈이다.실제 이같은 할인 지원에 지난달 하순 기준 사과 소매가는 2만9295원, 배 4만1262원으로 전년보다 27.3%, 41.8% 각각 올라 물가 상승률 보다는 낮은 수준을 보여준다. 문제는 이같은 할인 지원이 과일 물가를 잡는데는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란 점이다. 통계청이 매달 발표하는 소비자물가지수는 소비자가 일정한 생활수준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소득이나 소비 금액의 변동을 나타낸다. 통계청은 대표 품목 458개에 대해서 매달 조사를 한다. 이때 신선 과일 품목은 총 19개다. 과일 등 신선식품은 가격 변동이 큰 점을 감안해 매달 3번 정해진 날짜에 조사를 하는데, 이때 통계청은 마트나 시장에서 정부의 할인지원이 포함된 가격이 아닌 마트 가격표를 중심으로 조사를 한다. 따라서 아무리 할인지원을 해 소비자들이 사는 가격이 내려가도 물가에는 반영이 되지 않는 것이다.오히려 할인지원은 소비자들의 체감 가격을 낮춰 물가를 더 올릴 가능성도 있다. 물가를 낮추기 위해서는 공급이 늘어나거나 수요가 줄어들어야 한다. 사과·배 등은 1년을 주기로 생산이 되기 때문에 올해 생산량이 나오기 전까지 공급이 늘어나긴 어렵다. 이들 품목은 현재 수입도 불가능하다. 따라서 수요가 줄어야 하는데 체감 가격이 낮아지면 오히려 소비자들의 수요가 늘어서 물가는 더욱 오를 수 있다는 것이다. 석병훈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추세적으로 물가가 떨어지고 있긴 하지만 농식품 물가는 시장 공급을 크게 늘리지 않는 이상 잡기가 어렵다”며 “재정을 풀어서 할인 지원을 해주는 건 가격이 저렴해보이는 착시 효과는 있지만 결국 수요를 늘려 물가는 더 오를 수 있다”라고 말했다.정부는 해외 과일을 저렴하게 수입해 국산 과일을 대체하겠다는 입장이다. 기존에 할당관세를 적용하고 있는 신선과일 6종 및 냉동·가공식품 21종 외에도 만다린·두리안·파인애플주스에 추가적으로 할당관세를 적용한다. 오렌지와 바나나는 한국농수산식품공사(aT) 직수입을 추진해 싼 가격에 시장에 공급할 수 있도록 한다.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최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햇과일 출하 전까지 가격 강세가 불가피하다”면서도 “그때까진 비정형과라도 지속 공급하도록 물량을 조절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03.09 I 김은비 기자
코스맥스, 작년 영업익 전년比 117.9% 증가…리오프닝·해외법인 개선
  • 코스맥스, 작년 영업익 전년比 117.9% 증가…리오프닝·해외법인 개선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코스맥스(192820)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2023년 코스맥스 연간 실적.코스맥스는 7일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1조7775억원, 영업이익1157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은 11.1%,영업이익은 117.9%나 증가한 수치다. 코스맥스는 △리오프닝 효과 △해외 법인 수익성 개선 △일본 시장 수출 고객사 주문 및 내수 판매 호조 등이 실적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코스맥스 한국법인의 경우 매출이 전년 대비 24% 증가한 1조 575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103% 증가한 868억원이다. 방한 여행객 증가에 따른 내수 소비 증가, 인디브랜드 확대, 고객사 수출 증가로 매출이 폭풍 성장했다.코스맥스 중국법인의 매출은 전년 대비 2% 하락한 5475억원이다. 순이익은 29% 감소한 237억원이다. 중국은 내수 회복 둔화로 전반적인 소비 시장이 위축됐다. 지난해 11월 광군절을 기점으로 4분기부터 매출이 전년 대비 성장세로 전환했다.코스맥스 관계자는 “연말 소비심리 회복세에 따라 올해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며 “상하이·광저우 법인 모두 신규 현지 고객사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고 말했다.코스맥스 미국법인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 감소한 1399억원, 순손실폭은 39.5% 축소된 500억원이다. 오하이오-뉴저지 공장 통합에 따른 매출이 감소했다.ODM 매출 비중 확대(전체 75%)에 따라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 인디브랜드 고객사를 중심으로 견고한 주문량 을 유지하면서 올해 1분기 OTC(선케어 제품) 중심으로 매출 성장이 전망된다.인도네시아법인의 경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7% 늘어난 858억원이다.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69% 늘어난 56억원이다.리오프닝 효과와 온·오프라인 고객사 매출 호조 지속, 선케어 및 유아동용 제품 주문 증가로 기초 제품 판매가 호조를 보였다. 4월 인도네시아 최대 명절 ‘르바란’을 앞두고 고객사 주문 증가할 것으로 회사는 내다보고 있다.태국법인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한 255억원이며 순손실 폭은 38.4% 축소됐다. 지주사이자 건강기능식품을 전개하는 코스맥스비티아이는 매출이 전년 대비 2% 증가한 6286억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97% 증가한 202억원이다.해외 고객기반 확대로 건기식 사업 매출이 성장했다. 건기식 및 제약부문 원가구조 개선 효과로 수익성이 개선됐다.
2024.03.07 I 신수정 기자
육아휴직 중 부동산경매학원 차린 교사, 경기도교육청에 적발
  • 육아휴직 중 부동산경매학원 차린 교사, 경기도교육청에 적발
  •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육아휴직 중 부동산 경매 학원을 차린 교사가 경기도교육청에 덜미 잡혔다.6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최근 공직비리 익명제보시스템을 통해 접수된 제보를 토대로 잇단 공직자 비리 행위를 적발했다.경기도교육청 남부신청사 전경.(사진=경기도교육청)앞서 도교육청은 지난해 12월 내부 고발시스템을 강화하고 청렴도를 높이기 위해 공직비리 익명제보시스템을 도입해 운영해오고 있으며, 이 시스템을 통해 다양한 형태의 비리 행위가 적발됐다.도내 한 초등학교 현직 교사의 경우 육아휴직 기간을 이용해 부동산 경매 학원을 불법적으로 운영하는 등 영리 행위를 해오다 비리 행위가 적발됐다.모 교육지원청 소속 주무관은 초과근무 명령을 승인받은 후 근무지를 장시간 이석한 뒤 다시 사무실로 다시 돌아와 지문을 찍는 수법으로 약 50차례 이상 초과근무수당을 부정하게 받아오다 적발됐다.아울러 도교육청 감사관실은 지난 2월 6일부터 7일까지 이틀간 교육지역청을 대상으로 설 명절 특별 복무 점검을 실시했다.이 기간 기관별 출퇴근, 유연근무, 출장·병가, 시간외근무 등 근무 상황을 점검하고, 복무 관리 취약 분야와 미비 사항에 대해 개선 조치를 요구했다.정진민 경기도교육청 감사관은 “신뢰받는 경기교육을 구현하고 공직기강을 확립하기 위해 상시 점검을 강화하는 등 관리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할 예정”이라며 “공직비리 익명제보시스템을 활용해 선제적·예방적 공직기강 확립을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이어 “오는 4월 10일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공직자의 정치적 중립 의무를 준수할 수 있도록 자체 점검을 강화한다”며 “선거운동에 직접 관여하거나 음성적인 지지·비방 행위 등 공무원의 불법 선거 개입에 대해서는 엄정 조치하겠다”라고 밝혔다.
2024.03.06 I 황영민 기자
행안부, 지역축제 바가지요금 적극 대응…지역 책임관 지정
  • 행안부, 지역축제 바가지요금 적극 대응…지역 책임관 지정
  •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행정안전부는 전국에서 지역축제가 시작되는 봄철을 맞아 ‘바가지 물가’ 대응에 나선다고 5일 밝혔다.먼저 행정안전부는 지방물가 안정 관리를 위해 전국 지자체(광역, 기초)에 경제담당국장을 단장으로 설치·운영하고 있는 ‘물가대책상황실’과 연계해 대응 체계를 상시 유지하며, 지역축제가 열리는 모든 지자체에는 민관 합동점검반을 확대 운영해 축제 규모에 따른 운영 관리 체계를 구축해 지역축제 바가지요금에 신속하게 대응할 계획이다.우선 진해 군항제 등 100만명 이상 규모의 지역축제는 행안부 책임관, 지자체 공무원, 지역상인회, 소비자단체 등으로 구성된 ‘합동 바가지요금 점검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하고, 바가지요금 근절 캠페인 및 현장 점검을 실시한다. 특히 올해는 17개 시·도별로 행안부 국장급을 책임관으로 지정해 책임 지역에서 100만명 이상 규모의 지역축제가 개최될 경우 직접 현장을 방문해 지자체 대응 상황을 점검하도록 했다.영암왕인문학 축제 등 100만명 이하 50만명 이상 규모의 지역축제는 광역 지자체 부단체장을 단장으로 지자체 공무원과 지역상인회, 소비자단체 등으로 구성된 ‘민관합동점검반’이 집중 점검하고, 50만명 이하 축제는 축제 소관 기초 지자체의 부단체장을 단장으로 ‘바가지요금 점검TF’를 구성해 운영한다. 이를 통해 현장에서 위반 사례 발견 시 즉각 시정 조치하는 등 바가지요금을 집중적으로 관리·단속한다.이번 합동 바가지요금 점검TF를 통해 축제장 먹거리 판매 품목에 대한 가격표 게시, 적정가액의 책정, 중량 등 명확한 정보 표시 여부를 집중 점검하고 불공정 상행위를 철저히 단속한다. 축제장 먹거리 등 판매 품목에 대한 가격표를 축제장 출입구를 비롯해 각 판매 부스 외부에도 게시해 관람객 이용 편의를 높이고, 축제 관련 누리집 등 온라인 채널에도 가격표를 필수 게시하도록 단속한다. 이와 함께 소비자가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가격과 중량 정보가 적절한 방법으로 선명하고 명확하게 표시됐는지를 집중 점검한다.특히 축제 준비 단계에서부터 실효성 있는 판매 금액이 책정될 수 있도록 축제 주관 부서와의 협조를 강화하고 지역 소비자 협회 등 외부 물가 전문가의 참여를 확대할 계획이다. 축제 운영 시에는 즉각적인 현장 대응을 위해 축제장 종합상황실 내 바가지요금 신고센터를 마련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바가지요금, 자릿세 징수 등 부당 상행위 신고에 대한 현장 대응 및 관광객 민원에 적극 대응하도록 하고, 지역 상인 및 축제장 내 판매 부스 참여자 대상으로 바가지요금 근절에 대한 사전 교육을 시행할 계획이다.앞서 올해 설 명절에는 모든 지자체에 민관합동점검반을 운영해 전국 총 714개반 3295명의 점검반이 전통시장, 대형마트 등 총 2만2534개소를 대상으로 바가지요금 및 상거래 질서 위반 행위를 집중 점검했다. 합동점검반은 가격표시제·원산지 표시 이행 여부, 가격 인상을 점검해 156건의 위반 사례를 적발하고 즉시 현장 조치를 추진했다. 이를 통해 가격표시 미이행 업소 판매 가격 라벨 배부 즉시 현장 계도 조치, 법정 계량기 사용 여부 점검, 농·수산물 원산지 미표시 과태료 부과, 상거래 질서 준수 홍보, 가격 인상 방지를 위한 현장 지도 등을 진행했다.최병관 행안부 지방재정경제실장은 “본격적인 축제철을 맞아 전국적으로 개최되는 지역축제가 국내 소비 활성화를 유발해 지역경제가 살아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될 수 있도록 지자체, 지역 주민과 협력해 바가지요금을 철저히 단속하겠다”고 말했다.
2024.03.06 I 이연호 기자
위펀, 월 매출 100억원 첫 돌파...전년比 두배 성장
  • 위펀, 월 매출 100억원 첫 돌파...전년比 두배 성장
  • (사진=위펀)[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B2B 서비스 플랫폼 기업 위펀이 2024년 2월 월 매출 100억원대를 돌파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5일 밝혔다.위펀은 지난해 9월 월 매출 80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2024년 2월 월 매출 130억원 달성에 성공했다. 기록적인 월 매출 달성은 위펀 핵심 사업 스낵24, 커피24, 생일24, 조식24 매출 증가와 함께 플랫폼으로 확장된 사업 연착륙 결과로 분석된다. 신규 계약 건수가 작년 동기간 대비 133% 급증한 것과 더불어 복수 서비스 이용률 또한 증가했다.위펀은 2018년 12월 간식 구독 서비스 스낵24 론칭 후 기업 복지, 운영, 관리와 관련된 모든 B2B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이용 고객사는 플랫폼이라는 한 공간에서 필요한 서비스를 쉽게 찾아 사용할 수 있고 기업에 맞춤형 커스터마이징 서비스도 제공받을 수 있다. 통합 정산을 통해 거래처를 일원화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이번 매출 상승에는 B2B 선물하기 SaaS 선물24 약진도 돋보인다. 명절 시즌 가장 높은 이용률을 보이는 선물24는 이번 설을 앞두고 작년 대비 약 20% 증가한 1750개 기업이 사용했다. 받는 사람이 직접 고를 수 있는 6000여개 상품군과 간편한 발송 프로세스로 담당자는 물론 임직원에게도 호평받고 있다.개인 편의점 종합물류회사 1위인 우린을 인수한 것도 월 매출 상승에 힘을 더했다. 물류 커버리지가 넓어지며 전국 권역별로 공급망을 더 촘촘히 구축할 수 있게 됐다.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사 수도 빠르게 증가하며 3월 현재 7000곳을 넘어섰다. 회사는 이 같은 매출 증가세가 유지될 경우 연말 연 매출이 18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김헌 위펀 대표이사는 “지난해 기록적인 매출액과 연간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이어 월 매출액 100억원대를 돌파하는 쾌거를 이뤘다”며 “위펀은 고객사의 폭발적인 성장을 돕기 위해 본업을 제외한 모든 업무 솔루션을 끊임없이 선보이며 업계 리더십을 공고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4.03.05 I 이지은 기자
반찬통 던지는 막장 시누이...이혼 위자료 받을 수 있나?
  • 반찬통 던지는 막장 시누이...이혼 위자료 받을 수 있나?
  •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시누이와의 오래된 갈등이 이혼 사유가 될 수 있을까.(사진=게티 이미지)5일 YTN 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는 남편이 아닌 시누이와의 갈등으로 이혼을 결심한 A씨 사연이 공개됐다.15년 전 결혼했다는 A씨는 “남편은 한정식집을 물려받아 운영 중이고 시누이가 한 명 있다”고 했다.시누이에 대해 “일은 안 하고 용돈만 챙기고 시부모님 집을 자기 명의로 해달라고 떼를 쓰고 있다”는 A씨는 “저는 식당 일을 하는 틈틈이 시누이 빨래와 밥도 챙겼다”고 했다.그러던 어느 날 A씨가 시누이에게 제사를 도와달라고 하면서 갈등이 불거졌다. A씨는 “시부모님이 식당 일에서 손을 뗀 이후 바빠졌다”면서 “시누이에게 명절 제사를 도와달라고 했는데 시어머니한테 부탁하라면서 딱 잘라 거절했다”고 했다.이어 “거동이 불편한 시어머니가 어떻게 제사 음식을 할 수 있겠나. 너무한다 싶어 저도 한 소리를 했는데 갑자기 시누이가 냉장고를 열더니 반찬통을 던지며 폭언하더라”며 어이없어했다.A씨는 “남편과 시부모님은 지는 게 곧 이기는 거라며 시누이에게 사과하라고 하지만 그간 힘들었던 세월이 생각나서 이혼하려고 한다”며 “시누이에게 위자료도 받고 싶다”고 전했다.사연을 접한 이채원 변호사는 “혼인의 당사자인 배우자뿐만 아니라 양측의 가족과 사이가 좋지 않아 혼인이 파탄 나는 경우를 자주 본다”며 “민법에 따르면 방계 친족인 시누이와의 갈등은 이혼 사유에 해당하지 않지만 840조 제6호 기타 혼인을 계속하기 어려운 중대한 사유라는 주장을 통해 이혼 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 변호사는 “시누이의 행동으로 인해 혼인 생활이 파탄에 이르렀다는 사실을 주장하고, 증거를 통해 이를 입증한다면 법원이 사실관계를 파악해 이혼 인용 판결을 내릴 수 있다”고 했다.이 변호사는 증거 수집을 강조했다. 그는 “평소 부당한 대우가 있을 때마다 녹음을 해놓거나 그날 있었던 일에 대해 남편 또는 친정 식구들에게 보고 형식으로 메시지를 보내놓는 등 기록을 남겨두는 것이 좋다”며 “일기를 쓰거나 사진 또는 동영상으로 촬영해 놓는 것도 좋다”고 말했다.이어 “시누이가 반찬을 집어 던지고 화를 냈던 장면을 찍어두지 않았다면 시누이를 증인으로 출석시켜 증언하게 할 수도 있지만 최근 실무에선 혼인 파탄 사유에 관해서는 증인 신청을 받아주지 않는다고 입장을 밝힌 재판부가 있다”며 “따라서 평소에 억울하거나 부당한 일을 겪으면 그때그때 기록을 잘 남겨두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시누이를 상대로 위자료를 청구할 수 있는지에 대해선 “우리 법원은 시누이와의 갈등으로 정신적 또는 신체적인 고통을 얻었다는 사실을 입증할 경우, 배우자인 남편뿐만 아니라 시누이에 대해서도 위자료 청구를 인정하고 있다”며 가능하다고 도움말했다.그러면서 “법원이 시누이에게 위자료를 인정한 예를 보면 ▲ 시누이가 아내에게 입에 담기도 어려울 정도의 폭언과 각종 협박 메시지를 보낸 경우 ▲ 아내의 친정을 무시하여 지속해서 모욕하고 명예를 훼손하는 발언을 한 경우 ▲ 적정 수준을 넘어선 지나친 간섭 ▲ 이러한 시누이의 행동으로 아내가 정신과 치료를 받게 된 경우 등이 있다”고 했다.
2024.03.05 I 홍수현 기자
"美 물가상승에도 구매력 유지…수출 기대↑"
  • "美 물가상승에도 구매력 유지…수출 기대↑"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미국의 물가 상승률이 쉽게 내려오지 않으며 부담감이 확대하고 있지만, 구매력이 유지되고 있으며 수출회복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5일 정원일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물가가 쉽게 내려오지 않으며 경제주체 심리 위축에 대한 우려가 확대하고 있지만 구매력 지표는 여전히 견조하다”라며 이같이 밝혔다.최근 미국의 물가상승률이 기대만큼 쉽게 내려오지 않으면서 여러가지 효과가 발생하고 있다. 보통 물가와 금리와 심리는 연쇄적으로 반응하는 모습을 보이는데, 물가상승은 높은 금리로의 회귀를 시사하고, 이는 다시금 경제주체의 심리위축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정 연구원은 “이번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제조업지수 및 컨퍼런스보드 소비자심리지수는 시장의 전망을 상당히 하회했는데 특히 소비자 심리지수는 전월대비 4.2포인트 하락을 기록하면서 전망치를 크게 하회해 시장에 상당한 영향을 줬다”고 지적했다.그는 “지난 소비자물가지수(CPI)의 발표를 확인하면서 변화된 시장금리의 상승을 관찰한 경제주체들의 심리가 부담으로 작용해 일시적 하락이 발생한 것으로 생각된다”면서 “현재상황의 낙폭이 기대지수보다 큰 부분을 감안할 때 장기적 소비위축보다 일시적인 상황”이라고 분석했다.마찬가지로 ISM 제조업지수 역시 시장전망을 하회했는데, 특히 신규수주와 고용에서 기여도가 낮아진 것이 확인되지만 소비자심리와 마찬가지의 움직임이라는 평가다. 그는 “결국 당장의 금리여건에 대한 부담으로 인한 일시적 움직임”이라고 강조했다.하지만 그는 구매력이 유지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실제 미국의 기존주택매매건수의 상승은 최근 4개월째 이어지고 있으며, 신규주택매매와 미결주택매매는 전년대비 빠른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다.또 개인소비지출(PCE)물가에서도 근원물가 기준 전월과 큰 차이 없이 시장전망 수준을 충족했다. 정 연구원은 “물가가 높게 형성되어 있는 만큼 명목으로 계산된 개인소득의 변화방향도 구매력을 확인하는데 중요한 지표”라며 “명목소비자소득은 전년비와 전월비 모두 PCE물가를 상회하는 만큼 구매력 지표는 여전히 견조한 것”라고 강조했다.특히 정 연구원은 긍정적인 경기 모멘텀이 국내 수출에도 반영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달 수출증가율은 전년비4.8%를 기록했는데, 명절 조업일수 감소를 제외한 일평균 기준으로 12.5% 증가를 기록하면서 1월의 18.0%에 이어 두자리수 증가율을 유지하고 있다.정 연구원은 “수입입물가의 큰 진정으로 무역수지는 다시금 큰 폭으로 회복돼 약 43억달러의 흑자로 나타나는 등 등 성장률 측면에서의 기여가 추가적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그는 “이러한 수순으로 광공업생산 등 한국의 내수경기 지표에서도 긍정적 흐름이 관찰된다”면서 “수출회복과 상승에 대한 신뢰는 상당히 높은 수준이 유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4.03.05 I 김인경 기자
제주 드림타워 카지노 2월 매출 239억…中 춘절 등 호재에 '방긋'
  • 제주 드림타워 카지노 2월 매출 239억…中 춘절 등 호재에 '방긋'
  •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전경 (사진=롯데관광개발)[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제주 드림타워 카지노가 중국 춘절 특수 등에 힘입어 지난 2월 큰 폭의 매출 신장세를 보였다. 롯데관광개발은 지난 2월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의 카지노 부문(드림타워 카지노)에서 239억4100만원의 순매출을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카지노협회에 제출하는 총매출 기준으로도 사상 최고치인 284억3700만원을 기록했다.이는 1월(순매출 238억7800만원) 실적을 뛰어넘은 것이며 지난해 같은 기간(37억5100만원)에 비해서 538.3% 성장한 것이다. 드림타워 카지노는 2021년 6월 재개장 이후 처음으로 2개월 연속 200억원대 매출을 달성했다. 비수기인 1, 2월 두 달간 합산 매출은 478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카지노 매출(480억원)과 같은 수준이다. 제주 드림타워 카지노를 운영하는 롯데관광개발은 “일본, 대만 및 동남아 고객의 매출도 크게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지난 2월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 기간(2월10일~17일) 중국 고객들이 대거 방문했다”고 설명했다.하늘길 확대도 호재다. 현재 주 137편 수준에 머물고 있는 제주 직항 노선은 4월을 기점으로 주 200편 운항 체제로 늘어날 전망이다. 또한 일본 직항 노선은 기존 오사카-제주 노선에 더해 오는 6월경부터 도쿄-제주 노선(티웨이항공, 주 7회)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이를 대비해 롯데관광개발은 오사카 마케팅 사무소 외에 도쿄 사무소 개설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호텔 부문(그랜드 하얏트 제주)의 경우 2월에 90억4000만원의 매출(별도 기준)을 올려 1월(82억5300만원) 대비 9.5% 성장했다. 외국인 투숙 비중은 59.3%까지 늘어났다. 한편 상상인증권은 지난달 27일 롯데관광개발이 올해 5056억원 매출에 925억원의 이익을 올릴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목표주가 1만7000원을 제시했다.
2024.03.04 I 김명상 기자
"설 여파 농산물 가격↑…2월 물가, 다시 3%대로"②
  • "설 여파 농산물 가격↑…2월 물가, 다시 3%대로"[물가폴]②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우리나라 소비자물가가 3.0% 상승해 한 달 만에 다시 3%대로 올라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국제유가가 소폭 오른 가운데, 설 명절 여파로 농산물 가격이 크게 올랐기에 물가 둔화세가 주춤했을 것이란 관측이다.지난달 21일 서울 시내 대형마트 과일 판매대. (사진=연합뉴스)◇‘금사과’…물가 다시 3%대로3일 이데일리가 ‘2월 소비자물가동향’ 발표에 앞서 국내 증권사 8곳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2월 물가상승률은 전년동월대비 3.0%(중간값)로 집계됐다. 물가상승률은 2022년 7월 정점을 찍은 뒤 추세적으로 하락해 지난해 7월 2.4%까지 떨어졌다. 그러다 8월(3.4%) 반등한 뒤 9월(3.7%), 10월(3.8%) 내리 상승폭을 키우다 11월(3.3%)부터 상승세가 둔화해 올 1월(2.8%) 6개월 만에 다시 2%대로 진입했다. 전망대로라면 한 달 만에 다시 3%대로 올라서는 것이다.물가는 한 달 전보다는 0.4%(중간값) 올랐을 것으로 전망됐다. 국제유가가 소폭 상승하고, 농축수산물 가격이 급등한 영향이다. 국제유가는 중동 분쟁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계속되며 소폭 상승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주로 수입하는 두바이유는 지난달 평균 배럴당 80.88달러를 기록해 1월(78.85달러) 대비 약 2.6% 상승했다.농축수산물 가격은 설 명절 여파로 고공 행진을 이어갔다. 특히 과일 가격 상승이 두드러졌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기준 사과(후지·상품) 10개 소매가격은 평균 2만9088원으로 한 달 전보다 14.4% 상승했다. 배(신고·상품) 가격도 4만3334원으로 한 달 전보다 31.1%나 급등했다. 그외 배추(29.7%), 양배추(8.2%), 양파(3.4%) 등도 한달 새 가격이 올랐다.원·달러 환율도 지난달 동안 높은 수준에서 등락했다. 지난달 평균 환율은 1331.37원으로 1월(1325.67원)보다 5.7원(0.4%) 올랐다.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위원은 “1월 생산자물가, 수입물가 상승률이 전년동월대비 각각 1.3%, 0.2% 올라 반등 추세가 지속됐다”며 “2월엔 국제유가가 전월대비 소폭 반등하고 명절 전후 계절적인 영향 등으로 농수산물 가격이 높게 나타났고, 원·달러 환율도 높은 수준에서 등락했다”고 분석했다.한은도 2월에 물가가 다시 튈 수 있다고 예상한 바 있다. 한은은 지난달 수정경제전망에서 향후 물가상승률은 지정학적 리스크로 유가가 최근 상승한 점, 농산물가격이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는 점 등을 감안할 때 일시적으로 다소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자료=각 사◇“2~3월 피크…8월부터 2% 목표 수준 안정”전문가들은 올해 내수 부진이 계속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수요 측 물가압력은 낮고, 기업들의 가격 인상도 어렵다고 판단했다. 국제유가 등 공급 측 요인이 안정적인 흐름을 보인다면 물가는 추세적으로 둔화한다는 것이다.2~3월 물가상승률이 연중 고점일 것으로 예상됐다. 4월부터 서서히 둔화하다 하반기 들어 급격히 낮아져 물가 목표치(2%)에 수렴한다는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구체적으로 지난해 물가상승률이 낮았던 기저효과가 옅어지는 8월부터 2%대 초중반 이하로 안정되다 10월 연중 저점까지 우하향하는 추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이승훈 메리츠증권 연구위원은 “올해 물가상승률 흐름은 명백히 ‘상고하저’(上高下低)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6월까지 2% 중후반 사이를 등락하다가 지난해 저점이었던 7월이 지나고부턴 2%에 안착했다는 얘기가 심심치 않게 나올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2024.03.04 I 하상렬 기자
"'금사과' 쇼크에 유가도 올랐다…물가 3%대로"①
  • "'금사과' 쇼크에 유가도 올랐다…물가 3%대로"[물가폴]①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올 1월 2% 후반대로 떨어졌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월 다시 3%대로 올라설 전망이다. 설 명절 영향으로 농산물 가격이 급등한 데다, 유가 상승과 높은 수준의 원·달러 환율이 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자료=통계청3일 이데일리가 ‘2월 소비자물가동향’ 발표에 앞서 국내 증권사 8곳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지난달 물가상승률은 전년동월대비 3.0%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설 명절 여파로 농산물 가격이 급등한 영향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특히 과일 가격이 큰폭 높아졌는데, ‘금사과’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사과 가격 고공행진이 두드러졌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기준 사과(후지·상품) 10개 소매가격은 평균 2만9088원으로 한 달 전보다 14.4% 상승했다. 게다가 우리나라가 주로 수입하는 두바이유 가격이 2월 전월대비 2.6% 비싸졌고, 환율도 소폭이지만 0.4% 올라 수입단가가 상승했다.정부도 2월 물가상승률이 다시 3%를 넘어설 수 있다고 예고한 바 있다. 김병환 기획재정부 1차관은 지난달 29일 물가관계차관회의에서 “2월 물가상승률은 1월보다 상승폭이 커지면서 3%를 웃돌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전문가들은 2~3월 물가상승률이 연중 고점일 것으로 예상했다. 앞으로 추세적으로 둔화해 하반기부터 2% 초중반대로 떨어질 것이란 판단이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전문위원은 “물가는 연초 조금 들썩거림이 있겠지만, 추세적으로 하향 안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도 “물가는 1분기에 가장 높은 수준을 보인 뒤, 2%대에서 안정을 찾아갈 것”이라며 “3분기 정도에 2% 초중반대로 안정될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2024.03.04 I 하상렬 기자
“하마스, 휴전 위해 이집트 카이로 도착”
  • “하마스, 휴전 위해 이집트 카이로 도착”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대표단이 이스라엘과 휴전, 인질 석방 협상을 위해 이집트 카이로에 도착했다고 외신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로이터통신은 관련 소식통을 인용해 하마스의 가자지구 2인자 칼릴 알하이야가 협상단을 이끌고 있다고 보도했다.지난 22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남부 라파 난민 캠프의 이슬람 사원을 폭격한 후 연기가 하늘에 피어오르고 있다. (사진=AFP)이집트 관영 매체인 알카히라 뉴스도 하마스 대표단 이외에 중재역을 맡은 미국과 카타르 대표단이 카이로에 와 있다고 전했다.이스라엘 대표단도 카이로에 도착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이스라엘은 석방 대상 인질 명단을 받지 않으면 협상단을 파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혀 왔다.이스라엘과 미국, 카타르, 이집트는 지난달 23일 프랑스 파리에서 4자 회의를 열고 하마스에 40일간의 가자지구 휴전과 이스라엘 인질-팔레스타인 수감자 교환을 골자로 한 협상안을 제시한 바 있다.하마스는 이스라엘 인질 1명당 팔레스타인 보안 사범 10명을 풀어주는 내용의 이 협상안을 검토하고 있고 이스라엘도 대체로 동의한 것으로 전해졌다.협상 타결시에는 오는 11일쯤 시작하는 이슬람 금식성월 라마단과 한 달 뒤 이어지는 명절인 이드 알 피트르까지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휴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4.03.03 I 김응열 기자
손녀에게만 20억 재산 주고 싶은데, 가능할까요?
  • 손녀에게만 20억 재산 주고 싶은데, 가능할까요?[양친소]
  • [양소영 법무법인 숭인 대표 변호사(한국여성변호사회 부회장)·안미현 법무법인 숭인 대표 변호사]양소영 법무법인 숭인 대표 변호사. △24년 가사변호사 △한국여성변호사회 부회장 △사단법인 칸나희망서포터즈 대표 △전 대한변협 공보이사 △‘인생은 초콜릿’ 에세이, ‘상속을 잘 해야 집안이 산다’ 저자 △YTN 라디오 ‘양소영변호사의 상담소’ 진행 △EBS 라디오 ‘양소영의 오천만의 변호인’ 진행 △MBN 한 번쯤 이혼할 결심, KBS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출연제겐 오십이 다 된 아들이 있어요. 아들은 20대 초에 여자 친구의 임신으로 급하게 결혼하고, 2년도 못 살고 헤어졌죠. 그때부터 제가 손녀딸을 키웠습니다. 아비라고 애 생일 한 번 챙긴 적 없고, 명절에 집에 한 번 오지 않더군요. 어디서 만났는지 지랑 똑같은 여자 만나서 산다는데, 냅뒀습니다. 지속도 그게 속이겠나 싶어서 안 보고 살았어요. 제가 칼국숫집을 했는데 다행히 가게가 잘 됐고 손녀딸은 저를 엄마처럼 따랐습니다. 기특하게도 공부도 열심히 해 좋은 대학도 가고 얼마 전엔 취업도 했어요. 잘 자라는 손녀딸 덕분에 저도 여든이 다 되도록 이렇게 살고 있습니다. 제겐 지금도 운영하는 칼국숫집이 있고 서울에 아파트, 고향에 사둔 땅이 있습니다. 전부 20억원 정도 될 거에요. 이 재산을 모두 손녀딸에게 주고 싶습니다. 그냥 뒀다간 아비가 거덜 낼 것 같아서 걱정이 큽니다. 손녀딸에게 미리 증여하는 게 나을까요? 미리 증여하고 이후에 내가 죽으면 아비가 유류분 소송을 하는 건 아닐까요? 남편과는 이혼한 지 30년이 넘었고, 아들 말고 다른 자식은 없습니다. 제가 어떻게 준비해야 손녀딸이 제가 세상을 떠나도 잘 살 수 있을까요? -조부모가 손주에게 증여하는 ‘세대생략증여’가 늘어나고 있다고요? △세대생략증여란 조부모가 자녀를 건너뛰고 손자녀에게 직접 재산을 증여하는 것을 말합니다. 부모가 자녀에게 재산을 증여해주고, 그 자녀가 자신의 자녀에게 재산을 또다시 증여하는 경우 두 번의 증여세를 내야 하는데요. 부모가 직접 자신의 손자나 손녀에게 재산을 증여해 주는 경우, 할증 과세 30%가 부과되기는 하지만 이것이 두 번 증여세를 내는 것보다 훨씬 유리합니다. 또한 손자녀에게 증여한 뒤 5년이 지나면 그 재산은 상속재산에서 제외되기 때문에 세대생략증여는 상속세를 줄이는데도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습니다.-사연자인 할머니가 아무런 준비를 하지 않고 세상을 떠나게 된다면, 이후 상속은 어떻게 되나요? △사연자가 따로 유언 등 절차를 진행하지 않는다면 법정 상속이 이뤄집니다. 즉 민법이 정한 상속 순위에 따라 상속인이 정해지고 그 상속인만이 사연자의 재산을 물려받게 되는데요. 우리 민법이 정하고 있는 1순위 상속인은 피상속인의 직계비속입니다. 사연자의 아들과 손녀 모두가 사연자의 직계비속에 해당하지만, 민법은 동순위의 경우 최근친을 선순위로 정하고 있습니다. 결국 사연자의 재산은 사연자의 직계비속 중 최근친인 아들이 전부 상속받게 됩니다. -사연자는 아들이 상속 받는 걸 막고 싶은 마음인데요. 아파트와 땅을 손녀딸에게 미리 증여를 하면 될까요? △만약 손녀딸에게 사연자의 재산 중 일부인 아파트와 땅을 미리 증여해 주는 경우를 봅시다. 이 경우에 사연자와 손녀딸의 증여 계약이 무효 또는 해제되는 경우가 아닌 이상, 사연자가 사망에 이르더라도 손녀는 사연자로부터 증여받은 아파트와 땅을 정당하게 소유할 수 있습니다. 즉 사연자가 사망하더라도 사연자의 아들은 사연자가 손녀에게 증여해준 아파트와 땅은 상속받지 못합니다. -세대생략증여의 경우 절차나 세금 문제는 어떤가요? △증여란 대가 없이 자신의 재산을 상대방에게 주겠다는 의사를 표시하고 상대방이 이를 승낙함으로써 성립하게 되는 계약입니다. 사연자가 손녀에게 아파트와 땅을 미리 증여해 주기로 하고 이러한 구체적 내용이 기재된 계약서에 양 당사자가 서명하면 증여 계약이 성립합니다. 이에 따라 소유권이전등기까지 완료되면 손녀딸은 아파트와 땅의 소유권자가 됩니다. 이 경우 손녀는 증여세를 납부해야 하는데요. 만약 사연자가 손녀의 증여세를 대신 납부하는 경우, 사연자가 대납해준 증여세만큼의 금원이 추가로 손녀에게 증여된 것으로 보고 추가 증여세가 부과될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합니다. -손녀에게 증여하고 사연자인 할머니가 돌아가신 후에 아들이 유류분 소송을 할 수도 있을까요? △사연자의 사망 후에 아들의 유류분 침해가 이뤄졌다면 아들은 생전에 사연자로부터 재산을 증여받은 손녀를 상대로 유류분반환청구를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이는 엄격한 요건 하에서만 가능한데요. 먼저 손녀는 상속인이 아닌 제3자이기 때문에 우리 민법상 손녀에 대한 증여는 원칙적으로 상속개시 전의 1년간에 행한 것에 한해 유류분반환청구가 가능합니다. 따라서 사연자의 증여 시점이 사연자가 사망하기 전 1년보다 더 이전이었다면, 아들은 손녀를 상대로 유류분반환청구를 할 수 없습니다. 사연자가 사망하기 전 1년보다 더 이전에 이뤄진 증여라 할지라도 만약에 사연자와 손녀가 아파트와 땅의 증여 당시에 유류분권리자가 될 아들에게 손해를 가할 것을 알고도 증여를 한 경우가 있을 수 있습니다. 이 경우에 상속개시 1년 전에 한 증여에 대해서도 유류분반환청구가 가능합니다. 이런 경우에는 증여 당시 증여 재산의 가액이 증여하고 남은 재산의 가액을 초과한다는 점을 알았던 사정뿐아니라, 장래 상속개시일에 이르기까지 피상속인의 재산이 증가하지 않을 것이란 점까지 예견하고 증여를 한 사정이 인정돼야 하는데요. 그 입증 책임은 유류분권리자인 아들에게 있기 때문에 아들이 이를 입증하지 못한다면, 아들의 유류분반환청구는 기각될 가능성이 높습니다.-아들을 상속인에서 제외할 수 있다면, 사연자가 이런 고민을 하지 않아도 될 텐데요.△아들이 사연자의 사망 후 상속 포기를 하지 않는다면, 아들에게 민법이 정한 상속 결격 사유가 있어야 상속인에서 제외할 수 있습니다. 상속인의 결격사유는 민법 제1004조에서 정하고 있는데요. 고의로 형법상 존속살해, 상해치사, 사기죄, 강요죄, 문서 위·변조죄 등의 범죄를 범한 경우로 한정돼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에 부양의무를 중대하게 위반한 자도 상속인에서 제외해야 한다는 입법 논의가 활발히 이뤄져 왔습니다. 만약 법 개정을 통해 상속결격사유가 확대되고 아들에게 그에 따른 상속결격사유가 있는 경우라면, 아들은 사연자의 상속인이 될 수 없습니다. 이 경우에는 손녀가 사연자의 단독 상속인이 돼 사연자의 재산을 전부 상속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손녀가 재산을 전부 상속받더라도 상속결격자인 아들은 손녀를 상대로 유류분반환청구도 할 수 없게 됩니다.※자세한 상담내용은 유튜브 ‘TV양소영’에서 만나 보실 수 있습니다.※이데일리는 양소영 변호사의 생활 법률 관련 상담 기사를 연재합니다. 독자들이 일상생활에서 겪는 법률 분야 고충이나 궁금한 점이 있다면 사연을 보내주세요. 기사를 통해 답해 드리겠습니다.
2024.03.03 I 최훈길 기자
2월 물가 다시 3% 웃돌듯…새해 첫달 반도체 생산 회복세는
  • 2월 물가 다시 3% 웃돌듯…새해 첫달 반도체 생산 회복세는[기재부 주간예보]
  •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내주 공표된다. 과일 등을 중심으로 농산물 가격이 고공행진 중인데다가 기름값 오름세까지 뚜렷해진 탓에 다시 3%대로 상승할 거라는 우려가 나온다. 새해 첫 달 산업활동 지표를 통해서는 최근 반도체 경기의 회복 강도를 가늠해볼 수 있을 전망이다.25일 서울 시내 한 주유소 앞에 휘발유 가격이 게시돼 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 정보 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ℓ당 1천633.65원을 기록했다.(사진=연합뉴스)2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통계청은 오는 6일 ‘2024년 2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발표한다. 지난 1월(2.8%) 반년 만에 2%대까지 둔화했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월 다시 3%대로 반등할 것으로 관측된다. 김병환 기재부 1차관은 지난달 29일 관계부처 합동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주재하고 “2월 물가상승률은 1월보다 상승폭이 커지면서 3%를 상회할 가능성도 있다”며 “각별한 경각심을 가지고 물가안정 노력을 강화해달라”고 당부한 바 있다.정부는 최근 물가 상황에 대해 농산물과 석유류 등 변동성이 큰 품목들의 영향으로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사과·배 등 지난해 작황 부진으로 치솟은 과일 가격이 아직도 내려가지 않는 데다가,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 영향으로 국제유가의 오름세가 뚜렷해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성수품 수요가 몰리는 설 명절이 끝나고도 농산물 가격은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2월 하순 사과 소매가격은 10개당 2만9301원으로 1년 전보다 27.4% 상승했고, 배 소매가격도 10개당 4만455원으로 39.1% 올랐다. 시설채소인 토마토와 배추 가격도 각각 28.5%와 18.4%씩 뛰어올랐다.국내 기름값도 한 달 넘게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초까지만 해도 리터(ℓ)당 1500원대였던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설 연휴(지난 9~12일)를 기점으로 1600원대를 넘어섰고, 등락 없이 계속해서 우상향하면서 29일 기준 1637.44원까지 올랐다. 이는 새해 들어 본격화된 국제유가 상승세에서 기인한다. 한국 원유 수입의 기준인 두바이유 가격은 1월 2일 75.97달러까지 떨어졌다가 이달 8일 80.56달러까지 오른 뒤 내내 80달러 선에서 내려오지 않고 있다. 씨티그룹은 “지정학적 리스크 증가와 OPEC 플러스(+) 추가 감산, 주요 산유국 공급 차질 등이 발생할 경우 국제유가가 100달러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정부는 수입과일을 풀어 과일 수요를 분산하고 대형유통업체에 대한 지원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또 최근 불안한 기름값이 물가 상방 압력을 키울 수 있다는 판단 아래 이달 말 종료하기로 했던 유류세 인하 연장 조치를 오는 4월까지 2개월 더 연장했다. 유가 상승기에 편승한 인상 행위를 단속하기 위해 상반기 특별점검도 시행한다.그러나 물가를 2%대로 눌러놓기는 쉽지 않으리라고 보인다. 1년 주기로 출하되는 과일은 ‘생산량 급감’이라는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할 만한 카드가 마땅치 않은 상황이다. 석유류는 물가 집계 시 품목 전반에 미치는 영향력이 가장 크다. 지난해 2월은 국제유가가 하락세였다는 점도 기저효과로 작용할 수 있다.채소·과일 등의 물가 오름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28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를 찾은 시민이 장을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4일 공개되는 ‘2024년 1월 산업활동동향’에서는 연말의 광공업 생산 회복세가 연초로 이어졌을지 관심이 쏠린다. 지난해 우리나라 산업생산이 1년 전보다 0.7% 소폭 늘었지만, 반도체 불황 영향으로 제조업 부문이 외환위기 이래 가장 크게 줄어 광공업 생산은 3.8% 감소했다. 다만 12월로 좁혀보면 반도체(8.5%)를 위시한 제조업(0.6%) 반등세로 전월대비 0.6% 늘었다. 11월(13.2%) 증가 전환한 이래 2개월 연속 플러스(+)다.지난해 산업활동 지표는 분기초(1월·7월·10월)에 ‘트리플 감소’를 나타냈다가 이후 개선세를 보였다. 반도체 생산과 출하가 분기 말에 집중된 영향이라는 게 통계청의 설명이다. 이대로라면 올해 1월에도 마이너스(-)를 보여야겠지만, 꾸준한 수출 개선세가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를 높인 만큼 이 패턴은 깨질 가능성이 크다. 1월 수출은 1년 전보다 18% 증가하면서 4개월 연속 플러스 흐름를 이어갔다. 특히 주력 상품인 반도체 수출이 56.2% 이상 늘어나 2017년 12월 이후 6년 만에 최고 증가율을 보였다.다만 민간소비는 완만한 둔화 흐름을 지속하고 있고, 건설투자는 부진했던 선행지표가 실적으로 가시화하는 등 부문별 온도 차가 존재하는 상황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당분간 소비가 얼마나 오르내릴지는 유보적인 상황이고, 건설투자는 단번에 좋아지지 않을 거라고 판단하고 있다”면서 “수출 중심의 경기 회복 온기가 민생 현장으로 확산하도록 2024년 경제정책방향, 민생토론회 후속조치 등을 이행하겠다”고 밝혔다.13일 오후 부산항 모습. (사진=연합뉴스)다음은 기재부, 통계청, 한국개발연구원(KDI), 한국조세재정연구원(KIPF) 주간 주요 일정 및 보도 계획이다.◇주간 주요 일정△4일(월)10:00 납세자의 날 기념식(장관, 동대문 DDP)△5일(화)-△6일(수)10:30 공공기관 투자집행 점검회의(2차관, 비공개)14:00 AMCHAM 대표단 면담(장관, 비공개)14:00 공공기관 투자집행 현장방문(2차관, 비공개)15:00 국무회의(장관, 비공개)△7일(목)10:00 은행장 간담회(장관, 비공개)16:00 재정집행점검회의(2차관, 비공개)△8일(금)14:00 공공기관운영위원회(2차관, 비공개)◇주간 보도 계획△4일(월)08:00 2024년 1월 산업활동동향08:30 2024년 1월 산업활동동향11:00 제58회 「납세자의 날」 기념식 개최△5일(화)12:00 2024년 1월 온라인쇼핑동향△6일(수)08:00 2024년 2월 소비자물가동향09:00 2024년 2월 소비자물가동향15:00 공공기관 투자집행 점검 및 현장방문16:00 최상목 부총리, 암참 대표단과 투자환경 개선을 위한 정책방향 논의△7일(목)제22회 통계청 논문공모전 개최제38차 녹색기후기금(GCF) 이사회 주요 결과△8일(금)-△9일(토)-△10일(일)12:00 KDI 경제동향(2024. 3)
2024.03.02 I 이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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