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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대훈, '세작' 빛낸 특별출연 "묵직한 인물 만나 행복" 소감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세작, 매혹된 자들‘의 미혹에 빠진 왕, 최대훈이 특별 출연 소감을 전했다.최대훈지난 21일 첫 방송된 tvN 새 토일드라마 ‘세작, 매혹된 자들‘(연출 조남국, 극본 김선덕, 기획 스튜디오드래곤, 제작 씨제스, 이하 ‘세작‘)은 높은 자리에 있지만 마음은 비천한 임금 이인(조정석 분)과 그를 무너뜨리기 위해 세작(첩자)이 된 여인(신세경 분)의 잔혹한 운명을 그린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다. 최대훈은 극중 한 나라의 임금이자 진한대군 이인의 이복 형 이선 역을 맡았다.이선(최대훈 분)은 위태로운 왕좌에 앉아있는 인물. 갈수록 악화되는 건강과 왕의 자리를 탐하는 이들이 언제든 자신을 해할 수 있다는 두려움에 휩싸여 제대로 된 사리분별조차 할 수 없게 됐다. 여기에 동생 이인이 용상을 탐하고 있다는 김종배(조성하 분)의 음해가 더해지자 이선은 동생의 목에 칼까지 겨누게 됐다. 동생을 향한 열등감과 왕좌를 잃는 불안감에 죽음의 공포까지 눈앞에 둔 이선은 광기와 살기를 띄었다.결국, 피를 토해내며 삶에 끝에선 이선은 끝내 동생에게 마음을 다 전하지 못했다. 이인에게 칼을 겨누며 “나는 너를 한 번도 사랑한 적이 없다”라고 말하던 모습과 달리 사망 직전 “인아, 내 아우 인아”라며 말을 어렵게 잇던 모습은 이선에게서 애틋한 형제애를 느껴지게 하며 슬픔을 더했다.최대훈은 이선 그 자체로 존재했다. 아우를 의심스러워하면서도 진심을 믿는 듯한 복잡다단한 표정부터 분노와 슬픔이 어우러진 눈빛까지. 최대훈은 위태롭고 혼란스러운 처지에 놓여있는 임금 이선의 얼굴을 나노 단위로 그려냈다. 광기에 사로잡혀 가시 돋친 말을 내뱉는 이선의 날카로움은 극의 긴장감을 뒤흔들었고, 불안함에 사로잡혀 초췌해진 모습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특히, 이선과 이인의 날선 대립을 폭풍 같은 연기로 펼쳐낸 최대훈의 감정 열연은 시청자로 하여금 극강의 몰입감을 만들어냈고, 떨리는 손끝에서부터 느껴지는 이선의 고통과 아픔까지 안방에 고스란히 전달한 최대훈의 압도적인 연기력은 짜릿한 전율을 느끼게 했다.이처럼 광기로 물든 왕의 얼굴로 짙은 인상을 남긴 최대훈은 소속사 에이스팩토리를 통해 ‘세작, 매혹된 자들‘에 출연한 것에 대해 “좋은 작품, 좋은 배우님들과 함께 작업할 수 있게 허락해 주신 조남국 감독님께 감사드립니다. 작업하는 내내 공부도 많이 되었고, 오랜만에 묵직한 인물을 만날 수 있어 행복했습니다. 촬영팀 모두가 한마음으로 열심히 했기에 좋은 결과가 있기를 진심으로 기대해 봅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최대훈의 특별출연으로 극 초반 묵직한 힘을 더한 드라마 ‘세작, 매혹된 자들’은 토일 오후 9시 20분 tvN에서 방송된다.
- 설 앞두고 '金값'인데…사과·배, 할당관세 대책 빠진 이유는[궁즉답]
- 이데일리는 독자들이 궁금해하는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여러 분야의 질문을 담당 기자들이 상세하게 답변드리는 ‘궁금하세요? 즉시 답해드립니다(궁즉답)’ 코너를 연재합니다. <편집자 주>[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Q. 정부가 최근 바나나, 파인애플, 망고, 자몽, 아보카도, 오렌지 등 6종에 할당관세를 시행했습니다. 설 명절을 앞두고 과일 물가를 잡기 위해서라고 하는데요. 사실 가격이 제일 많이 오른 건 사과와 배 아닌가요? 사과·배는 차례상에 오르는 대표 과일이기도 한데, 정작 할당관세 적용 대상에서는 왜 빠졌는지 궁금합니다.29일 농협 하나로마트 양재점을 찾은 시민들이 배·사과 등 과일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관세는 세관을 통과하는 화물에 매겨지는 세금입니다. 할당관세는 이 화물의 일정 물량에만 일시적으로 관세율을 낮춰주는 제도입니다. 즉 할당관세를 적용받으려면 기본적으로 관세가 부과되는 수입품이어야 한다는 거죠. 그러나 우리나라에 수입되는 사과·배는 없습니다. 자유무역협정(FTA) 등을 거쳐 농산물 시장은 개방됐지만, 사과·배 의 수입은 사실상 여전히 불가능한 상태입니다. 애초에 수입되는 물량이 없으니 할당관세를 통한 대책도 쓸 수 없다는 겁니다. 외국산 농산물들은 국내에 들어올 때 무려 8단계의 수입위험분석을 거쳐야 합니다.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적 없는 병해충을 가졌을 경우에 대비하는 건데요. 사과·배는 이를 통과하지 못했습니다. 수입 전에 거쳐야 하는 동식물·위생검역(SPS) 조치를 완화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정부는 이런 과정이 외래병해충이 국내에 들어올 경우 생길 막대한 피해를 사전에 관리하기 위해 필요하다고 설명합니다.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전 세계 모든 국가가 일반적으로 적용하는 절차라고도요.바꿔 말하면 최근 할당관세 물량이 조기 도입된 수입과일들은 이 관문을 넘어섰다는 의미입니다. 필리핀산 바나나, 미국산 오렌지 등은 이미 우리 식탁에 흔히 오르는 농산물이 됐죠. 이렇게 국민들에게 비교적 친숙해진 수입과일들에 세제 혜택을 주면서 성수품 수요를 대체하겠다는 게 정부가 발표한 설 민생안정대책의 주요 내용입니다. 사과·배의 국내 생산 물량을 극적으로 늘릴 수 없기에 만든 우회로인 셈입니다.사과·배가 금값이 된 건 지난해 날씨의 영향이 컸습니다. 봄에는 냉해와 우박의 피해를 입었고 여름에는 장마와 태풍, 폭염이 이어지면서 가을철 수확량이 뚝 떨어진 겁니다. 과일의 생산 주기는 1년 단위로, 그해 농사가 흉작이 드는 경우 그 영향은 이듬해까지 이어집니다. 농식품부는 최근 민관 합동 ‘과수 생육관리 협의체’를 구성해 신선과일에 대한 생육 관리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사과·배 등이 자연 재해로 피해를 입을 때 주는 보험금의 기본 보장 수준도 50%에서 70%로 늘어납니다.28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수입 과일인 오렌지가 진열돼 있다. 과일 가격 강세가 지속되자 지난 19일 정부는 바나나, 오렌지 등 수입 과일 6종에 할당관세를 적용해 관세율을 오렌지는 10%, 나머지는 0%로 각각 내렸다. (사진=연합뉴스)이를 계기로 일각에서는 사과·배 수입 빗장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국내 농가 보호를 위한 비관세장벽인다가, 이제는 소비자 선택권 차원의 고려도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새로운 통상 질서가 대두되는 상황에서 미국 등 신선과일 주요 수출국들의 시장 개방 요구도 지속되는 상황입니다. 사실 국책연구기관인 한국농촌경제연구원도 이미 8년 전 보고서를 통해 “신선과일은 대부분 품목에 대해 국내에 존재하지 않는 병해충을 근거로 대부분 주요 수출국을 수입금지지역으로 지정하고 있다”고 평가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정부로서는 사과를 수입할 경우 직접 타격을 입는 국내 농가의 반발을 무시할 수도 없는 입장입니다. 정부 한 관계자는 “사과·배는 소주, 라면처럼 서민 식품이라는 이미지가 있다”며 “사람들이 예전보다 다양한 종류의 과일을 소비한다고 해도, 정부가 사과·배 가격 잡기에 신경쓸 수밖에 없는 이유”라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성수기 2주 차인 내달 1일까지 정부 공급 물량의 60% 이상인 4만4000t의 사과·배를 집중 공급할 예정입니다. ※ 이데일리 궁즉답에서는 독자 여러분들이 알고 싶어하는 모든 이슈에 기자들이 직접 답을 드립니다. 채택되신 분들에게는 모바일 상품권을 보내드립니다. 이메일 : jebo@edaily.co.kr 카카오톡 : @씀 news
- 연말 랠리 직전으로 돌아간 30년물…7.3bp 오른 3.369%[채권마감]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29일 국고채 시장은 장기물 위주로 금리가 상승하며 수익률 곡선이 가팔라졌다.(베어 스티프닝) 이날 입찰을 소화한 국고채 30년물의 경우 지난해 12월13일 3.386% 이후 가장 높은 금리를 기록, 지표물의 경우 장내 거래량이 전거래일 대비 1조원 넘게 증가한 2조원대를 기록했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국고채 30년 지표물 금리와 거래량 추이(자료=마켓포인트)이날 채권시장에 따르면 고시 금리 기준 국고 2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3.2bp(1bp=0.01%포인트) 오른 3.342%에 거래를 마쳤다. 3년물은 전거래일 대비 4.1bp 오른 3.304%, 5년물은 4.9bp 오른 3.363%를 기록했다. 장기물을 살펴보면 10년물은 5.0bp 상승한 3.436%를 기록했고 20년물은 6.8bp 상승한 3.423%, 30년물은 7.3bp 오른 3.369%로 마감했다. 이날 10년물 이상 장기물들의 금리가 급격히 상승했다. 10년물과 30년물 금리는 지난해 12월 13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의 금리로 거래를 마쳤다.국채선물도 약세 마감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3년 국채선물은 전 거래일 대비 17틱 내린 104.79에, 10년 국채선물은 56틱 내린 112.73을 기록했다.수급별로는 3년 국채선물서 외국인이 5741계약, 개인 225계약, 투신 503계약, 연기금 121계약 순매수를, 금융투자 5519계약, 은행 19계약 순매도를 기록했다.10년 국채선물에서는 외국인 6057계약, 은행 992계약, 개인 186계약 순매수를, 금융투자 4843계약, 연기금 442계약, 투신 910계약 순매도했다.시장은 이날 장 마감 이후 발표되는 미국 재무부 리펀딩 발표를 주시할 예정이다.한편 이날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금리는 전거래일과 같은 3.68%에, CP 91일물 금리는 4.23%에 마감했다.
- 이낙연 "민주당 재건·확장 위해 나왔다"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민주당 분열이 아니라 재건이고 확장이다.”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해 제3지대 신당 ‘새로운미래’를 창당한 이낙연 새로운미래 인재영입위원장은 지난 27일 전북특별자치도당 창당 대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 ‘민주당을 분열시킨다’라는 호남 내 일부 여론에 대한 반박이다. 새로운미래 이낙연 인재영입위원장이 27일 오후 전북 전주시 롯데시네마 전주평화점에서 열린 새로운미래 전북특별자치도당 창당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날 이 위원장은 “몇 가지 말하고 싶은 게 있다”며 “‘민주당을 그렇게 떠날 수 있냐’ 이런 얘기를 많이 들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실제로 민주당에 있던 24년 동안 국회의원 5번, 도지사, 국무총리, 당 대표 등 많이 누렸다”면서 “그 기간 열린우리당이 생겨 민주당이 쪼개졌고, 안철수 씨의 국민의당이 생겨 호남 전체가 녹색바람으로 물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때도 전혀 흔들리지 않았고 민주당을 지켰다”며 “그런데 이번에는 민주당을 떠났는데, 변한 것은 제가 아니라 민주당”이었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그때 제가 민주당을 떠나지 않은 것은 민주당의 전통과 민주당의 정신, 가치를 지키기 위해서였지만, 이번에는 민주당이 그 정신과 전통, 가치를 잃었기 때문에 민주당을 떠날 수 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어떤 분은 그렇게 많이 누리고 떠나는 것은 배신 아니냐고 말하지만 저는 국가를 위해서, 민주당을 위해서,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위해서 불가피하게 나왔다”며 “또 어떤 분은 민주당의 분열 아니냐라고 하는데 저는 ‘분열이 아니라 재건이고 확장이다’라고 말한다”고 부연했다. 이 위원장은 “민주당에서 마음이 떠난 그 분들을 붙잡아서 ‘투표장에 같이 가십시다’ 하면서 길동무가 되어 드리는 것이 옳은 것”이라며 “투표장에 가지말고 내버려둬라, 이것이 옳은 것인가”라고 물었다. 또 그는 “그 분들께 선택의 여지를 만들어서, 그 분들의 뜻도 국정에 반영하는 게 민주주의 아닌가”라며 “비례대표까지 꼭 둘(국민의힘, 민주당)이 나눠 먹어야만 하나, 이것은 민주당의 오랜 전통에 대한 배반이고 용납하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 '황야' 마체테 든 마동석의 끝판왕 구출액션…가난한 서사·상상력[봤어영]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대한민국 최고의 무술감독과 최고의 액션 배우가 만난 끝판왕 장르 액션 종합세트. 그럼에도 빈약하고 황급한 서사의 구멍을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26일 공개된 넷플릭스 영화 ‘황야’(감독 허명행)다. 지난 26일 넷플릭스를 통해 베일을 벗은 영화 ‘황야’는 폐허가 된 세상, 오직 힘이 지배하는 무법천지 속에서 살아가는 자들이 생존을 위해 벌이는 최후의 사투를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 ‘황야’는 마동석이 제작과 각색 주인공으로 참여한 데 이어 ‘범죄도시’ 시리즈 등으로 오랜 기간 마동석과 동고동락한 우리나라 최고의 무술감독 허명행이 ‘감독’으로 처음 메가폰을 잡은 작품으로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여기에 이준영과 노정의, 이희준, 장영남, 정영주 등 연기파 배우들이 총출동해 극을 채운다. ‘황야’는 대지진 3년 후를 배경으로, 사냥꾼 남산(마동석 분)이 친딸처럼 여기던 수나(노정의 분)를 구출하러 파트너 지완(이준영 분)와 함께 떠나며 벌어지는 일들을 그린다. 몸이 아픈 할머니와 둘이 살아가던 수나는 어느 날 선생님(장영남 분)이란 사람이 이끄는 ‘봉사단’이라는 단체로부터 위험한 마을을 벗어나 깨끗한 물과 의복, 음식, 교육이 제공되는 아파트에 입주할 기회를 얻는다. 할머니를 생각해 버스동을 떠나 아파트로 떠나기로 결심한 수나. 하지만 ‘봉사단’이라는 곳은 사실 의사 양기수(이희준 분)가 10대 어린 아이들을 붙잡아 위험한 생체 실험 대상을 수행하는 곳이었다. 이를 알게 된 남산과 지완이 수나를 구하러 가던 중 여군 이은호 중사(안지혜 분)를 만나 양기수의 비밀과 생체실험의 실체를 파악하게 되고, 세 사람이 힘을 합쳐 양기수를 무찌르고 수나를 비롯한 납치된 아이들을 구해낸다. 마동석은 양립하기 어렵다는 코미디와 액션, 감정연기 삼박자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희귀한 배우이자 제작자까지 겸한 멀티 플레이어다. 뚜렷한 정체성으로 영화 ‘부산행’과 ‘베테랑’의 깜짝 흥행 요정을 거쳐 자신만의 입지를 확고히 한 그는 자신이 제작한 영화 ‘범죄도시’ 시리즈를 ‘쌍천만’ 돌파의 성공 프랜차이즈로 끌어올린 일등공신이다. 마동석이 오늘날 국내와 해외를 사로잡는 독보적인 대중 액션 배우로 거듭나는 과정엔 허명행 무술감독이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마동석을 대표하는 손바닥 타격 액션, 권투 액션, 유도 액션들은 전부 마동석과 허명행 감독이 오랜 기간 회의를 거쳐 탄생한 결과물들이기 때문. (사진=넷플릭스)그래서 ‘황야’를 향한 세간의 주목은 남달랐다. 마동석의 타율 좋은 유머 연기와 액션이 대지진 후 3년 후를 그린 포스트 아포칼립스 세계관과 어떻게 어우러질지 궁금해하는 반응이 이어졌다. 주로 거대한 체구를 활용한 맨몸 액션들을 수행했던 마동석이 권총과 장총, 칼, 마체테 등 온 무기를 활용해 적들을 무찔러나갈 과정에 기대감도 컸다. ‘액션’의 관점에서만 평하자면 허명행 감독과 마동석은 각자의 이름값을 확실히 입증한다. 폐허가 된 경기장, 황폐화된 매립지, 지하 감옥, 아파트 복도 등 다양히 장소를 옮겨가며 펼쳐지는 시원하고 속도감 빠른 액션 시퀀스들이 스트레스를 뻥 날린다. 마동석의 액션은 전작들보다 훨씬 강력하고 거칠어졌다. 실험 부작용으로 지하감옥에 갇혀있다 쏟아져 나온 군인들을 빠른 속도로 한치의 오차없이 마체테로 서걱서걱 베어내는 ‘남산’의 모습은 시청자들의 도파민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은호’ 역의 안지혜, ‘지완’ 역의 이준영도 마동석의 든든한 왼팔, 오른팔이 돼 액션을 빈틈없이 채운다. 특히 안지혜의 액션 연기가 ‘황야’에서 얻은 가장 큰 발견이다. 안지혜는 벽, 난간 등 지형지물을 활용한 아크로바틱한 동작과 날렵한 몸, 긴 다리를 활용한 우아하고 정확한 액션으로 등장마다 존재감을 뽐낸다. 마동석의 액션이 타격감이 좋은 대신 묵직하고 투박하다면 안지혜의 액션은 섬세하고 유려하다. 영화 ‘용감한 시민’, 넷플릭스 ‘마스크걸’ 등에서 쌓인 빌런 이미지를 벗고 순수하고 선한 캐릭터로 돌아온 이준영의 변신도 반갑다. 마동석, 안지혜 두 사람에 미치진 못하지만, 활을 활용한 원격전과 날쌘 몸놀림을 통해 아군으로 톡톡히 제몫을 다 한다.(사진=넷플릭스)문제는 스토리다. 배우들의 멋진 액션과 혼을 실은 연기도 이를 뒷받침할 스토리와 서사가 부족하면 매력을 온전히 발휘할 수 없다. 대지진 3년 후 세상이 멸망해 물물교환으로 경제 활동을 이어간다는 단순한 세계관의 소개 외에 스토리의 설명이 전반적으로 불친절하다. ‘황야’가 지난해 개봉한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이하 ‘콘유’)와 같은 세계관을 공유하지 않는 별개의 작품이란 게 제작사의 공식입장. 하지만 ‘황야’에는 ‘콘유’ 속 황궁 아파트와 외관이 똑닮은 아파트가 ‘봉사단’의 아지트로 등장해 의아함을 자아낸다. 황궁 아파트처럼 ‘봉사단’의 아파트도 주민 자치에 구성원의 기여도에 따라 배급품을 분배하는 시스템인데다 내부 인테리어 구조까지 비슷해 기시감을 유발한다. 캐릭터별 서사도 설득력이 떨어진다. 남산과 지완, 수나가 어떻게 가족과 같은 애틋한 관계성을 형성하게 됐는지 설명이 없으니 두 남자가 수나를 구하러 목숨까지 거는 위태로운 상황에 몰입이 되지 않는다. 빌런 ‘양기수’(이희준 분)가 어떻게 자신의 신봉자들로 구성된 ‘봉사단’의 수장으로 군림할 수 있었는지, 선생님(장영남 분)과 군인들이 어떻게 그를 믿고 따르게 됐는지의 과정에도 생략된 구석이 많다. 딸을 향한 사랑을 뛰어넘어 뒤틀린 부정과 집착으로 전락한 양기수의 내면을 표현한 이희준의 연기만큼은 박수를 보내고 싶다. 이밖에 번역체스러운 인물들의 대사, 편집의 미숙함 때문이라고 보기만은 힘들 뚝뚝 끊기는 전개, 대뜸 휘몰아치는 액션, 황급히 막 내리는 결말까지 난감함을 자아낸다. 어색한 CG도 아쉬움을 더한다. “네가 사냥꾼이냐? 그럼 사랑꾼이겠냐” 등 회심의 일격처럼 배치한 마동석의 말장난 유머도 벌어진 시청자들의 심리적 거리감을 좁히기엔 역부족이다. 다만 어디서 본 듯한 기시감에 대한 우려, 스토리에 대한 기대없이 스트레스를 날릴 액션을 찾는다면 충분히 모두가 즐길 수 있는 킬링타임용 무비다. 청소년관람불가, 26일 넷플릭스 공개.
- 크래프톤, 뉴스테이트 모바일 신규 날씨 ‘트로이 트와일라잇’ 추가
-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크래프톤(259960)은 신규 날씨 효과 ‘트로이 트와일라잇(TROI Twilight)’ 추가 등 모바일 배틀로얄 ‘뉴스테이트 모바일(NEW STATE MOBILE)’ 2024년 첫 업데이트를 진행했다고 26일 밝혔다.(사진=크래프톤)이번 업데이트 주요 내용은 △신규 날씨 트로이 트와일라잇 추가 △신규 총기 ‘드라구노프(Dragunov)’ 및 ‘전용 전술 개머리판’ 커스터마이징 추가 △건플레이 밸런스 조정 △트로이 맵 업데이트 △’인간 vs AI’ 모드 밸런스 조정 △배틀로얄 시즌 13 오픈 △서바이버 패스 Vol.27 공개 등이다.트로이 맵을 위해 새롭게 추가된 전용 날씨 트로이 트와일라잇은 붉은 광채로 물든 전장에서의 전투 경험을 선사한다. 트로이 맵에서 게임을 플레이할 경우 일정 확률로 트로이 트와일라잇이 등장한다. 업데이트 직후에는 보다 높은 확률로 등장하며, 이후 게임 플레이 데이터를 바탕으로 조정될 수 있다. 트로이 트와일라잇에서 플레이할 경우 티어 점수를 50퍼센트 추가로 획득할 수 있다. 단, 티어 점수가 감소할 때는 기존 대비 하락폭이 20퍼센트 증가한다.신규 총기 드라구노프는 7.62mm 탄환을 사용하는 지정사수소총(DMR)이다. 다른 지정사수소총들과 비교하여 더 강력한 헤드샷 대미지를 가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뉴스테이트 모바일의 모든 맵에서 등장한다. 스코프, 탄창, 총구, 칙패드 슬롯에 부착물을 장착해 총기를 강화할 수 있다. 드라구노프의 첫 번째 전용 커스터마이징은 ‘전용 전술 개머리판’이다. 장착시에는 조준을 더 빠르게 할 수 있으며 반동 모션이 안정화된다.또한 이용자 의견과 게임 플레이 데이터 분석을 토대로 건플레이 밸런스가 조정됐다. 돌격소총(AR), 기관단총(SMG), 경기관총(LMG) 총기로 지향 사격을 할 때 탄환의 퍼짐이 증가하는데, 돌격소총은 기존 대비 6퍼센트, 기관단총과 경기관총은 기존 대비 10퍼센트 증가한다.뿐만 아니라 지난달 에란겔 맵에 이어 트로이 맵의 밸런스가 조정됐다. 자기장 템포가 기존 대비 10퍼센트 정도 빨라지고 20퍼센트가량 더 많은 아이템이 등장한다. 인간 vs AI 모드의 밸런스도 조정됐다. 등장하는 AI들이 이용자에게 가하는 대미지가 상향되고 이전보다 더 빠르게 이동한다.배틀로얄 시즌 13이 시작됐고, 동시에 지난 시즌의 최종 티어를 기준으로 티어가 초기화된다. 로비 진입 시 지난 시즌의 요약과 함께 보상이 지급된다.서바이버 패스 Vol.27의 주인공은 ‘잭 오버킬(Jack Overkill)’이다. 서바이버 패스 Vol.27의 레벨을 모두 달성하면 잭 오버킬의 캐릭터 스킨을 무료로 획득할 수 있으며, 프리미엄 패스로 업그레이드하면 잭 오버킬 의상과 ‘카툰 스테이트’ 코스튬 세트를 획득할 수 있다.
- ‘완도 활 전복 1kg’ 2만원…11번가, ‘산지 직배송 수산대전’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이커머스 11번가는 설 명절을 앞두고 해양수산부와 함께 산지에서 직배송되는 제철 수산물을 할인 판매하는 ‘대한민국 수산대전’을 벌인다고 26일 밝혔다. 다음달 8일까지 온라인 기획전을 통해 최대 ‘30% 할인쿠폰’(최대 2만원)을 발급하는 등 수산물 소비 촉진에 동참한다.11번가는 이번 행사에서 신선식품 버티컬 서비스 ‘신선밥상’ 상품을 다양하게 선보인다. 설에 수요가 높은 △어패류(햇굴, 전복, 활 가리비) △생선류(참조기, 민물장어, 고등어) △제수용 수산물(명태포, 오징어채)까지 유통 단계를 줄여 신선도를 높인 고품질 수산물들을 할인가에 만나볼 수 있다. 특히 kg당 3만원 중후반대로 상대적으로 가격대가 높은 전복이나 장어 같은 수산물의 경우 산지 생산자와 협의해 2만원 초반대 특가로 기획해 눈길을 끈다. 이날 완도 바다에서 자란 특대 사이즈 ‘바다소풍 완도 활 전복’(1kg, 12~13미)을 2만 90원에 판매하고, 오는 29일엔 제철을 맞아 맛이 차오른 ‘더신선 통영 최상급 햇생굴’(1kg)을 1만 1830원에 선보인다. 국내산 천일염으로 염지한 ‘더주 여수 참조기’(10미, 1만 3900원)와 제수용으로 손질이 간편한 ‘훈훈수산 명태포 슬라이스’(700gx2팩, 9900원) 등도 있다.11번가는 오는 31일엔 ‘LIVE11’을 통해 ‘훈훈수산 풍천 민물장어’(1kg, 2~3미)도 기존 판매가 대비 약 45% 가량 할인된 2만 790원에 판매할 예정이다. 11번가 ‘신선밥상’은 각 상품별로 주문 마감시간 이전 주문 상품은 당일 발송해 다음 날 받을 수 있다. 주문 후 판매자가 수확해 고객이 원하는 날에 배송 받을 수 있는 지정일 발송도 가능하다. 고객이 품질 불만족 시 100% 무료 환불해주는 ‘품질보장제’도 운영한다.고광일 11번가 영업기획담당은 “올해도 해수부와 협력해 좋은 품질의 수산물을 선보이는 것과 동시에, 연중 다양한 할인 및 판로 지원행사를 추진하면서 지역 어촌 판매자들의 실질적인 소득 증대에도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 '한국 축구 랜드마크'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 동부건설이 짓는다
- 정몽규(오른쪽) 대한축구협회장과 윤진오 동부건설 대표이사가 계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대한축구협회가 향후 한국 축구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거듭날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의 시공사로 동부건설㈜을 결정했다.대한축구협회는 23일 오전 축구회관에서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 윤진오 동부건설 대표이사가 참석한 가운데 조인식을 가졌다.이번 공사는 천안시 서북구 입장면에 위치한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 부지(47만8000㎡) 중 축구협회 소유인 11만5000㎡의 부지에 1500여석 규모의 스타디움, 실내축구장, 숙소동, 시설관리동 등 건축 시설물들을 내년 5월까지 조성하는 사업이다.대한축구협회가 지난해 12월 진행한 시공사 입찰에 다수 업체가 참여한 가운데 대한축구협회는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동부건설과 세부 계약 논의를 거쳐 최근 계약체결을 완료했다. 지난 1969년 창립한 동부건설은 토목, 건축, 주택 등 각종 전문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국내 유수의 건설사다. 특히 스포츠 및 문화예술 시설과 관련한 다양한 건축경험은 축구종합센터 조성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동부건설은 2001년 전주월드컵경기장을 건축했고, 2014년에는 수원야구장 증축 및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했다. 그 외에도 국립중앙박물관, 광명 KTX역사, 세종문화회관, 인천국제공항철도는 물론 해외에서는 사우디 국방성 본청 프로젝트 등을 완수한 바 있다.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은 “동부건설이 한국 축구의 새로운 상징이 될 축구종합센터의 시공사로 선정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오랜 역사와 함께 다양한 건설 경험, 뛰어난 시공 능력을 갖춘 기업인만큼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없는 최고의 시설이 건립될 것임을 굳게 믿는다”고 말했다. 윤진오 동부건설 대표이사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체육시설을 동부건설이 시공하게 되어 무척 자랑스럽다”며 “회사의 모든 역량과 노하우를 집중하여 완벽 시공에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축구종합센터는 대한축구협회와 천안시가 공동으로 축구 및 스포츠 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총 11면의 축구장, 스타디움, 실내축구장, 숙소동은 물론 축구역사박물관, 체육관, 생활체육시설 등 다양한 시설로 구성된다. 지난 22년간 각급 축구 대표팀 훈련은 물론 축구계 교육에 활용된 파주NFC(내셔널풋볼트레이닝센터)의 4배 규모다.축구종합센터는 IT와 스포츠사이언스 등 다양한 첨단시설을 도입한 융복합 스포츠 시설로 조성된다. 각급 축구 대표팀에는 최적의 훈련요건을 제공하고, 유소년·지도자·심판 양성에 있어서는 효율적인 교육 인프라를 마련한다. 동호인과 일반인들도 다양한 축구 인프라에 접근할 수 있는 공간으로서 자리할 예정이다.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는 내년 5월 완공과 동시에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협회 소관 부지 내에는 축구장 7면에 대한 조성공사가 진행중이다. 이번에 시공사가 선정됨에 따라 주요 건축물 건립을 위한 공사가 곧바로 시행된다. 오는 6월에는 천안시 소관 부지 내에 시에서 조성하는 실외 체육시설(축구장 4면, 풋살장, 테니스장 등)이 완공돼 7월부터 가동될 예정이다.
- 계양을 출마 시사한 이재명…아직은 미온적인 민심[르포]
- [인천=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이재명이요? 그 사람은 좀...... 잘 모르겠어요.” 인천시 계양구에서 만난 시민들의 민심은 예상보다 차가웠다. 인천 계산시장 등 거리에서 만난 시민 대부분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출마에 대해 말을 아꼈다. 큰 관심을 표시하지 않는 이들이 많았다. 다만 호남향우회처럼 전통적으로 민주당 지지 성향이 강한 이들은 이 대표에 대한 강한 신뢰를 보였다. ‘큰 정치인’이라면서 그를 높게 평가했다. 19일 인천 계산전통시장. (사진=김혜선 기자)19일 인천 계산 1·2·3동 주민들이 만이 찾는 계산시장을 찾았다. 이곳에서 오랫동안 장사를 한 이모 씨(70대, 여)는 “본인이 나온다는 데 막을 수 있겠느냐”라고 말했다. 그는 “아직까지는 손님들도 누가 좋다, 싫다 얘기 안 한다. 지켜보자는 게 대부분”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이재명은 소문이 좋지 않느냐?”고 물었다. 그가 받고 있는 여러 재판을 얘기하며 ‘사법리스크’를 조심스럽게 언급했다. 실제 이 대표는 여러 재판을 받고 있다. 오전 회의에 불참해야하는 등 당무에도 지장을 받고 있다. 대장동 개발과 관련한 특혜의혹, 대선 기간 일부 발언에 대한 허위사실 유포 혐의, 위증교사 의혹 등에 대한 재판이다. 지난 2일 부산 피습으로 이들 재판이 줄줄이 연기됐지만, 총선 컨트롤타워를 해야하는 이 대표에게 부담이다. 시장에 있는 다른 상인 김모 씨(60대·남)도 “원희룡과 대결한다는 데 아직은 지켜봐야 하지 않겠나”라고 했다. 김 씨는 “주변에 물어봐도 ‘이재명’이라는 사람 반, ‘반(反) 이재명’이라는 사람이 반(半)이다”며 “계양구에서 민주당이 내리 당선됐지만, 민주당이라고 무조건 찍지 않는다”고 전했다. 물론 계양을이 민주당의 텃밭이라는 과거 전례를 바꾸기 힘들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계양을은 2004년 17대 총선 때 ‘계양갑’에서 분구한 후 민주당이 단 한 번도 승리를 놓치지 않은 지역이다. 계산 3동에 거주하며 택시기사를 하고 있는 박모 씨(50대, 남)는 “경제가 좋지 않다보니 여당 지지자들의 목소리가 더 크다”며 “내 주변 사람들도 다 원희룡이 된다고 말하지만, 계양을은 한 번도 보수당이 승리한 적이 없는 지역”이라고 말했다. 박 씨는 정부 심판론에 대한 견해가 지역에서 더 크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윤석열을 (대통령으로 보수당이) 만든 게 패착이었다”며 “이제는 정치력이 강한 사람이 나가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인천 호남향우회 김동선 계양지회장은 “지역구는 큰 사람이 있으면 안정되고 발전한다”고 말했다. 김 지회장은 “누가 나와도 (이재명과는) 게임이 안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최근 민주당을 탈당해 신당 ‘새로운미래’를 창당한 이낙연 전 대표에 대해서도 말했다. 이 전 대표가 호남 출신이지만 호남 사람들이 무조건 그에게 투표하지 않는다는 얘기였다. 김 씨는 “예전처럼 ‘가재는 게 편’이라고 생각하면 안된다”면서 “지금 시점에서는 민주당을 밀어줘 승리를 창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천 계양구에 위치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계양을 지역사무소. (사진=김혜선 기자)계산시장을 나와 이 대표의 계산동 지역사무소를 찾았다. 지역사무소 관계자는 “지역구 의원이니까 당연히 지역구 총선에 나오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원론적으로 말했다. 계양을 주민들의 반응이 미온적인 것에 대해서는 “아직 공천이 끝나지 않은 시점이고 선거 분위기가 형성되지 않았다”며 “총선이 다가오면 분위기가 형성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와 짧은 대화를 나눈 뒤 이 대표의 지역 사무소를 둘러봤다. 다른 지역 예비후보들과 달리 ‘선거 분위기’를 느낄 수 없었다. 국회의원 이재명의 지역사무소라는 것을 알리는 간판 정도가 덩그러니 있었다. 계산역에서 700m 떨어져 인적이 중심가보다 많지 않은데다 확장·이전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새로 가계약을 마친 사무소는 지금보다 시내 중심가에 가까운 곳에 있다. 계양역 교차로 주변으로 계양지역에서도 유동인구가 많은 핵심지역이다. 원희룡 전 국토부 장관의 사무소도 이곳에 있을 가능성이 높은 곳이기도 하다. 이재명과 원희룡의 대결을 뜻하는 ‘명룡대전’의 시작점이 계양역 앞 사거리가 되는 셈이다. 이 대표 본인도 이 대결을 피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 18일 이 대표는 국회 기자단 일부와 갖은 비공개 차담회를 갖고 ‘인천 계양을’ 출마 의사를 간접적으로 내비쳤다. 그 또한 지역사무소 관계자의 말처럼 “지역구 의원이 지역구에 그대로 나가지 어디로 가느냐”고 했다. 인천 계양구에 위치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계양을 지역사무소. (사진=김혜선 기자)저녁 해가 뉘엇뉘엇 질 때 즈음 계양구를 나왔다. 계산역 근처에는 윤형선 국민의힘 예비후보의 지역사무소가 있다. 보수당 험지인 계양에서 지역일꾼을 자임하며 3번의 2등 낙선(2016년, 2020년, 2022년 재보궐)을 경험한 이 지역 사람이다. ‘이번엔 2 윤형선’이라는 대형 현수막이 붉은 석양빛에 애처로이 물들었다.
- '마이 데몬' 송강, 총 맞은 김유정 살리고 소멸… 이대로 끝나나
- (사진=SBS ‘마이 데몬’ 방송화면)[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마이 데몬’ 송강이 김유정을 살리고 소멸을 선택했다.지난 19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마이 데몬’ 15회에서는 ‘악마’ 구원(송강 분)이 노석민(김태훈 분)의 총에 죽음을 맞은 도도희(김유정 분)를 살려내며 기약 없는 이별을 맞았다. 인간의 생과 사에 관여한 구원이 자연 발화되어 소멸한 것. 검은 재가되어 사라지는 구원을 붙잡는 도도희의 오열이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붉혔다. 15회 시청률은 평균 4%, 순간 최고 5.4%(닐슨코리아 수도권 기준)를 기록했다. 타깃 2049 시청률은 1.7%를 나타냈다.이날 구원은 떠나기 위해 주변을 정리했다. 인간을 지옥으로 이끄는 ‘데몬’이라는 자신의 존재 자체가 도도희를 불행으로 이끈다고 생각했기 때문. 구원은 박복규(허정도 분)에게 ‘선월재단’과 함께 십자가 목걸이를 맡기고 도도희의 행복을 바라며 떠났다. 한편, 도도희는 다시 본래의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왔다. 그러나 이별의 후폭풍은 생각보다 거셌다. 아무렇지 않은 척했지만, 허전한 마음은 숨길 수 없었다. 구원이 없는 집안은 적막하기만 했고, 그와의 추억으로 물든 일상은 문득문득 구원을 떠올리게 했다.구원의 빈자리에 대한 그리움은 커져만 갔다. 도도희는 구원이 자꾸만 주위에 맴돌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그는 이것 또한 이별의 후유증이라고 생각했지만, 사실 구원은 항상 도도희의 곁을 지키고 있었다. 도도희의 귀갓길을 지켜보는가 하면, 그가 편히 잠들 수 있도록 밤마다 옆에서 따뜻한 온기를 채웠다.도도희는 일에 몰두하며 혹독한 생활을 보냈다. 구원을 생각할 여유조차 없애기 위해 또다시 스스로 괴롭히기 시작한 것. 매일같이 야근으로 하루를 보내는 도도희를 두고볼수만 없었던 신비서(서정연 분)는 도망치기만 해선 시간이 약이 되지 않는다며 “충분히 아파하고 힘들어하고, 내 감정에 충실한 시간이어야 된다”라며 위로를 건넸다. 결국 퇴근길 우연히 흘러나온 ‘당신만이’ 노래에 도도희는 애써 참고 있던 감정을 터트리고 말았다. 노래에 맞춰 함께 블루스를 추던 날을 떠올리며 구원에 대한 그리움에 사무친 도도희는 그 길로 선월재단으로 향했다.도도희는 박복규에게 진심을 털어놓았다. 박복규는 자책하며 괴로워하는 도도희의 모습에 구원이 보고 싶을 때 도움이 될 거라며 ‘십자가 목걸이를’ 건넸다. 도도희는 목걸이를 목에 걸고 잠이 들었고, ‘월심(김유정 분)’의 마음이 깃든 ‘십자가 목걸이’는 도도희에게 전생 기억을 떠오르게 했다. 구원의 인간 시절 기억 속 월심의 정체가 자신이었다는 것, 죽음을 결심했던 월심을 살린 이가 이선(송강 분)이었다는 사실은 도도희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각성한 도도희는 구원을 만나러 가기 위해 곧장 집을 나섰다. 그러나 예기치 못한 위기가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일주일째 시신이 발견되지 않아 생사여부가 오리무중이었던 노석민(김태훈 분)이 도도희 차에 잠입해있었다. 노석민의 모습은 충격적이었다. 구원이 찾지 못하도록 불로 지져 반쪽 얼굴을 지워버린 것. 노석민은 도도희를 인질로 삼아 구원을 불러내려 했다. 도도희를 칼로 찌르려던 순간, 구원이 나타났다. 인간을 죽이면 악마가 소멸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던 노석민은 구원을 더욱 자극했다. 구원은 노석민을 죽일 듯 폭주했고, 도도희는 구원을 끌어안으며 만류했다. 그제야 분노가 잠재워진 구원은 정신을 차리고 도도희를 마주했다.그리웠던 만큼 서로를 품에 안으며 안도하는 두 사람. 그때, 어디선가 총을 장전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구원이 도도희를 살피는 사이, 노석민이 이들을 향해 총을 겨눴다. 총이 발사되는 소리와 함께 힘없이 주저앉는 도도희에 구원은 절망했다. 이어 구원은 곧바로 자신의 희생을 선택했다. 도도희에게 숨을 불어넣듯 입을 맞추자 도도희가 눈을 떴다. 구원은 “날 살린 거야”라는 말을 뒤로 서서히 발화되기 시작했고, 순식간에 검은 재로 변해버리는 그를 붙든 채 세상을 잃은 듯 오열하는 도도희의 모습은 가슴을 먹먹하게 하며 결말에 대한 궁금증을 고조시켰다.‘마이 데몬’ 최종회는 오늘(20일) 시간을 앞당겨 밤 9시 50분에 방송된다.
- 원색으로 물든 이상적 공간…한국계 작가 4인의 '원더랜드'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알록달록한 세포를 연상시키는 동그라미들이 무수히 화면을 채우고 있다. 야자수 나무가 뒤엉켜 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고 거대한 생명체가 증식하는 돌연변이를 연상시키기도 한다. 임미애 작가의 ‘몰로토프’(molotov·러시아연방 페름 주의 옛 이름)에서 볼 수 있는 풍경이다. 구상과 추상의 경계를 오가는 작가의 작품들은 디아스포라(본토를 떠나 타국에 거주하는 공동체 집단)적 경험에서 기인한 것이다. 임 작가는 10대에 한국에서 하와이로 이주한 뒤 필라델피아, 뉴욕 등으로 거처를 옮기며 살아왔다. 2세대 이민자로서 40여년이 넘은 해외 생활을 해온 유년기의 기억은 환상을 가미한 형태로 되살아났다.임미애 ‘Molotov’(사진=리만머핀 서울).한국과 미국에서 활동하는 한국·한국계 작가 4인의 그룹전 ‘원더랜드’(Wonderland)가 오는 2월 24일까지 서울 용산구 리만머핀 서울에서 열린다. 루이스 캐럴의 소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서 착안한 이번 전시에서는 유귀미, 현남, 켄건민, 임미애 작가 등 4인의 신작을 한데 모았다. 찬란하고 비현실적인 풍광이 펼쳐지는 ‘원더랜드’처럼 다양한 연령, 성별, 지역에서 각자의 방식으로 동시대적 풍경을 표현한 작품들을 선보인다.전시의 기획을 맡은 엄태근 큐레이터는 “각 작가가 공유하는 이상 세계의 모습을 조망하고자 했다”며 “작품들을 보며 잊혔거나 혹은 기억하고 싶은 과거의 향수를 떠올려보길 바란다”고 말했다.유귀미 ‘Green Lake’(사진=리만머핀 서울).전시에 소개되는 회화와 조각은 ‘원더랜드’처럼 원색으로 물든 미래지향적 이상 공간을 시각화했다. 유귀미 작가는 과거의 기억 속 일상 공간을 그린다. 한국을 떠나 영국 런던에서 유학을 마친 후 미국 동부와 서부에서 거주한 작가는 이민자이자 여성, 한 아이의 어머니로서 경험한 고립과 단절을 그림으로 그렸다. 그는 추억이 담긴 공간을 주요 소재로 삼아 화면에 옮긴다. 아들의 그림책에서 영감을 얻은 특유의 부드럽고 몽환적인 색감을 통해 꿈 같은 풍경으로 표현했다. 청둥오리가 떠다니는 평화로운 강가에서 책을 읽고 있는 여인의 모습을 표현한 ‘그린 레이크’(green lake) 등의 작품에서 이러한 경향을 살펴볼 수 있다.현남 ‘Irem’(사진=리만머핀 서울).현남 작가는 조각을 통해 동시대 도시 풍경과 가상 공간에 대한 통찰력을 보여준다. 그는 자신의 작업 방식을 ‘채굴’이라 일컫는다. 폴리스타이렌 덩어리에 ‘굴’을 파고, 구멍에 다른 재료를 넣어 굳힌 뒤, 열을 가해 폴리스타이렌을 제거하는 일련의 과정을 거친다. 완성된 비정형의 조각들은 종말론적 미래의 도시 풍경과 폐허를 은유적으로 나타낸다.켄건민 ‘1988~2012’(사진=리만머핀 서울).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켄건민 작가의 작품은 강렬하고 생동감 넘치는 그림으로 눈길을 사로잡는다. 유화를 한국 전통 안료·자수와 섞어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서울에서 태어나 샌프란시스코, 취리히, 베를린, 로스앤젤레스에서 작업 활동을 이어온 작가는 이민자로서의 경험과 다문화적 관점을 바탕으로 소외된 주제에 천착해 왔다. 상대적으로 주목하지 않은 역사적 내러티브를 성경과 고대 신화 이미지와 결합시킨다. ‘1988~2012’에서는 배가 갈라진 채 숲속에서 쓰러져 있는 호랑이를 볼 수 있다. 엄 큐레이터는 “‘88 서울올림픽’이 열렸던 작가의 유년시절이 배경으로, 작품 속 호랑이는 올림픽 마스코트였던 호돌이를 상징한다”며 “올림픽 당시 강제로 행사 인파에 동원되던 시절을 떠올리며 억압됐던 과거의 체제를 우회적으로 표현했다”고 설명했다.‘원더랜드’ 전시 전경(사진=리만머핀 서울).
- '도그데이즈' 김윤진→정성화, 훈훈 한도초과 패밀리…감동 물들인다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웃음과 공감을 모두 안기는 영화로 관객들의 사랑을 받아온 JK 필름의 2024년 신작이자 윤여정, 유해진의 첫 만남으로 기대를 모으는 영화 ‘도그데이즈’(감독 김덕민)의 김윤진, 정성화, 윤채나가 새로운 가족이 생긴 설렘을 담은 특별한 스토리로 극장가를 따뜻하게 물들을 예정이다.‘도그데이즈’는 성공한 건축가와 MZ 라이더, 싱글 남녀와 초보 엄빠까지 혼자여도 함께여도 외로운 이들이 특별한 단짝을 만나 하루하루가 달라지는 갓생 스토리를 그린 영화다. 기분 좋은 웃음과 따뜻한 감동의 완벽한 조화로 설 연휴 극장가를 강타할 영화 ‘도그데이즈’의 김윤진, 정성화, 윤채나가 찐 가족 케미스트리를 발산할 예정이다. 미국 드라마 ‘로스트’ 시리즈로 할리우드를 매료시킨 원조 월드 스타 김윤진은 모든 것이 낯설고 어렵기만 한 초보 엄마 ‘정아’ 역으로 분해 아직은 서툴지만 아이를 향한 마음만큼은 진심인 캐릭터를 섬세한 감정 연기로 표현해냈다. ‘정아’의 남편 ‘선용’ 역은 영화부터 뮤지컬까지 끊임없는 도전으로 영역을 확장해 온 배우 정성화가 맡아 극에 유쾌한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다. 정성화는 자신만의 폭넓은 표현력으로 친근하면서도 소탈한 남편이자 이해심 많은 아버지인 ‘선용’을 매력적으로 그려냈다. 마지막으로 사랑이 넘치는 가정의 딸 ‘지유’ 역은 ‘내 눈에 콩깍지’로 브라운관을 사로잡은 배우 윤채나가 맡았다. 김윤진과 정성화의 현실 부부 호흡에 대체 불가한 사랑스러운 매력을 더한 윤채나는 조금씩 서로를 이해하게 되는 가족의 스토리에 공감을 더하는 연기로 관객들의 마음을 완벽히 사로잡을 것이다. 특히 김덕민 감독이 “김윤진 배우와 정성화 배우, 그리고 윤채나 배우까지 촬영하는 동안 진짜 가족이 완성되어 가는 과정을 지켜볼 수 있었다”고 전해 끈끈한 가족 케미스트리를 완성한 김윤진, 정성화, 윤채나의 연기 시너지를 기대케 한다. 전 세대 관객들의 공감대를 자극하는 훈훈한 가족의 탄생을 예고하는 영화 ‘도그데이즈’는 일상에서 펼쳐지는 유쾌하고 따뜻한 스토리로 설 연휴 극장가에 기분 좋은 여운을 남길 것이다.윤여정, 유해진의 첫 만남, 전 세대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온 JK 필름의 2024년 새해 신작으로 기대를 모으는 ‘도그데이즈’는 2월 7일 개봉, 보기만 해도 기분 좋아지는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