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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지스운용 '힐튼호텔 개발' 드디어 '탄력'…내년 상반기 착공 목표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 이지스자산운용이 참여한 와이디427피에프브이(PFV)가 주도하는 힐튼호텔 개발사업이 ‘탄력’을 받았다. 사업 관련 정비계획안이 서울시 심의를 통과해서다. 내년 상반기 사업시행계획인가 및 착공, 오는 2029년 상반기 준공이 목표다. 다만 설계자인 김종성 서울건축 종합건축사사무소 명예대표가 요구했던 ‘알루미늄 외벽’ 보존 여부는 아직 미지수다. 이지스자산운용 측은 로비를 포함해서 건물 역사성을 감안한 보존 요소들을 다방면으로 검토 중이다.(자료=토지이음, 국토교통부, 서울시, 중구청, 업계 등)◇ 힐튼호텔 개발 계획안, 서울시 심의 통과…높이 143m 이하27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22일 열린 시 도시계획위원회 분과소위원회(수권)에서 힐튼호텔이 포함된 서울 중구 양동 도시정비형재개발구역 제4-2, 7지구 정비계획 변경 결정(안)이 수정 가결됐다.수권소위원회는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로부터 권한을 위임받아 상정된 정비계획안을 검토, 결정하는 기구다. 이곳은 서울 중구 남대문로5가 395 일대(2만350.7㎡) 위치한 ‘밀레니엄 힐튼 서울’(힐튼호텔) 부지로 서울역 인근에 있다. 시행사 와이디427PFV는 힐튼호텔을 철거한 후 상업·업무시설과 호텔 등으로 구성된 복합시설을 지을 계획이다.와이디427PFV 주주들 지분율을 보면 작년 말 기준 최대주주는 국민은행이다. 국민은행(이지스일반사모부동산투자신탁421호의 신탁업자)의 지분율은 보통주 61.95%, 제1종 종류주 82.25%다.종류주식은 보통주와 달리 이익배당, 잔여재산 분배, 의결권 행사, 상환 및 전환에 대해 특수한 권리를 가진 주식이다. 시공사 현대건설은 보통주 30.0%만 있고 제1종 종류주는 없다.(자료=감사보고서)다른 금융회사 지분율은 △신한은행 보통주 3.50%, 제1종 종류주 8.18% △신한투자증권 보통주 2.10%, 제1종 종류주 4.91% △신한캐피탈 보통주 1.40%, 제1종 종류주 3.27% △이지스자산운용 보통주 1.05%, 제1종 종류주 1.39%다.당초 계획에는 최고층 38층으로 구상했다. 하지만 이번에 변경된 결정(안)에서는 입지 특성, 주변 현황 및 기존 건축물 활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정비계획을 수립했다. 크게는 입면 디자인을 비롯한 ‘건축 계획’과 ‘보행 체계’를 수정했다.기존 양동구역은 기존에 완료된 건축물들로 인해 서울역 광장에서 바라보는 첫 경관임에도 남산 조망이 불가능했다. 이번 정비계획에서는 위 사항을 개선하기 위해 남산 조망을 고려해서 건축물 배치를 계획했다. 서울역 북측에서 남대문교회~남산까지 이어지는 조망을 추가로 확보한 것. 그 결과 기존 서울역에서 후암로변 방향으로만 볼 수 있었던 남산 조망점 외에도 새로운 남산의 모습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힐튼호텔 조감도(안) 예시 (향후 구체적 계획 수립 및 건축심의 등에 따라 조정될 수 있음) (사진=서울시)특히 기존 계획안에는 건축물이 옆으로 퍼져 보이는데 좀 더 날씬한 느낌이 나도록 입면 디자인을 고려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있었다. 또한 힐튼호텔 지대가 높으니까 보행 편의성을 확보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했으면 좋겠다는 의견도 있었다.이에 따라 이번 정비계획(안)은 개방형녹지 도입, 양동숲길보행로 조성, 공공청사제공 비율 등에 따라 용적률 1079% 이하, 건폐율 50% 이하, 높이 143m 이하로 건축밀도를 결정했다. ‘개방형 녹지’란 민간대지 내 지상에서 공중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상부가 개방된 녹지공간을 말한다. 서울시는 정비사업 시 전체면적의 30% 이상을 개방형 녹지로 확보할 경우 용적률 인센티브를 최대 100% 제공하기로 했다.구역 내 에스컬레이터를 설치해서 남산으로 가는 보행편의성도 높였다. 관광거점 기반 마련을 위한 토지 및 건축물 기부채납이 이뤄질 예정이다. 또한 높이 142.8m로 업무시설 1개동과 관광숙박시설 1개동, 판매시설을 계획했다.◇ 호텔 메인 로비, 원형 보존…알루미늄 외벽, 보존 ‘미지수’힐튼호텔에서 건축적·문화적 가치가 있는 부분을 보존하는 내용도 담겼다. 호텔 메인 로비를 원형 보존하고 새롭게 활용하도록 계획해서다. 힐튼호텔의 철거 문제는 건축계의 ‘뜨거운 감자’다. 이 호텔이 한국 정치사의 굵직한 협상 무대로 활용되는 등 역사적·건축적 가치가 높아서 건축계와 시민사회가 철거에 강력히 반대해왔기 때문이다.특히 호텔 설계자인 건축가 김종성 서울건축 종합건축사사무소 명예대표는 알루미늄 소재로 된 ‘커튼월 외벽’과 브론즈·대리석 등 3~4가지 재료로 마감한 ‘로비(아트리움)’가 보존되길 원하고 있다. ‘아트리움’이란 현대 건축에서 지붕이나 벽을 유리로 만든 실내 공간을 뜻한다. 김 건축가가 힐튼호텔을 설계할 당시에는 국내 호텔의 90%가 ‘콘크리트 판넬’ 외벽이었다. 하지만 김 건축가는 국제사회에서 선호되던 알루미늄 외벽을 도입하는 혁신적 시도를 했다.또한 김 건축가가 조성한 기존 힐튼호텔 로비(아트리움)는 상층부 천창과 높은 층고, 브론즈·대리석 등 재료로 마감한 힐튼의 핵심공간이다. 건물 내부에 아트리움이 있으면 햇빛이 잘 들어서 옥외 광장에 있는 느낌을 준다. 특히 힐튼호텔 아트리움은 아래층 바닥에서 2층 꼭대기까지 높이가 18m에 이르러 당시 지어진 건축물에 비해 천장고가 높다.힐튼호텔 로비 보전(안) 예시 (향후 구체적 계획 수립 및 건축심의 등에 따라 조정될 수 있음) (사진=서울시)이번 정비계획(안)은 재개발사업 시행시 로비의 계단·기둥 등 형태 및 재료를 보존하고, 주가로변(소월로)에서 진입할 수 있도록 배치해 접근 편의성을 높였다. 또한 외부공간과 로비공간의 시각적 연계를 강화하도록 계획했다.다만 알루미늄 외벽 보존 여부는 아직 미지수다. 외벽을 보존하면 건축물 디자인이 상당한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이지스자산운용 측은 로비를 포함해서 건물 역사성을 감안한 보존 요소들을 다방면으로 검토 중이다.다만 힐튼호텔 개발 계획안이 서울시 심의를 통과함에 따라 연내 개발안이 확정될 것으로 이지스자산운용 측은 예상한다. 다음 단계로는 건축인허가(건축심의 및 건축허가)가 남았다. 내년 상반기 사업시행계획인가 및 착공, 오는 2029년 상반기 준공이 목표다. 건축심의는 건축허가를 신청하기 전 건축위원회에서 건축 계획에 대해 도시계획 측면, 도시경관, 조경 및 건축물 배치, 동선 등 전반에 대해 합리성과 타당성 등을 검토·심의하는 것을 말한다.와이디427PFV 관계자는 “건축인허가도 남은 관문”이라며 “이번 심의에서 힐튼 로비(아트리움) 보존계획 등이 포함돼서 큰 이슈가 없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 안희정은 이렇게 몰락했다…수행비서의 반성문이자 증언
- 안희정 전 충남지사(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미투 사건은 트리거일 뿐, 정치인 안희정의 몰락은 오래전부터 예견된 것이었다.”‘안희정 성폭력 사건’ 피해자의 첫 조력자이자, 2011년부터 2017년까지 안희정 전 충남지사를 지근거리에서 수행해온 비서 문상철 씨의 말이다.그가 오랜 침묵을 깨고, 안 전 지사와 함께한 7년의 기록을 담은 책 ‘몰락의 시간’(메디치)을 펴냈다. 책은 촉망받던 정치인 안희정의 성장과 점차 변질되어가는 과정을 가감 없이 들려준다. 그는 왜 이제서야 안 전 시사에 관한 책을 출간한 것일까. 그는 집필 배경에 대해 “내가 겪은 일들이 감히 나 혼자서만 간직할 수 있는 사유재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며 “공공의 영역에서 경험한 나의 일들은 모두가 알고, 함께 고민해야 할 사회의 공공재였다”고 책에 썼다.저자는 2017년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 과정, 그리고 이후 미투까지 이어지는 일련의 사건들을 밀착 카메라처럼 실감나게 묘사함으로써 피상적으로 알았던 안희정 몰락의 과정을 입체적으로 들려준다. ‘안희정 성폭력 사건’ 피해자 김지은씨의 첫 조력자이자,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수행비서 문상철씨가 쓴 책 ‘몰락의 시간’. 정치인 안 전 지사의 비상과 추락의 과정을 담았다(사진=메디치미이더 제공).초기에는 결재서류를 없애고 전화기를 없애는 등의 파격 행보를 보이며 도정을 성공적으로 이끌었으며, 공부하는 촉망받는 정치인이었다. 그러나 안희정은 서서히 공무원 의전 카르텔에 포섭되어가며 현실 정치에 물들어갔고, 팬덤에 젖은 정치인으로 변질돼 갔다. 여기에는 1980년대 운동권 동아리 같은 참모 그룹도 일조했다. 조직은 학생운동과 선거로 철저하게 검증된 친분, 술로 매일매일 서로를 확인하는 음주 문화, 조직 구성원의 문제는 철저히 감싸주고 외부에는 배타적인 문화들이 뒤섞여 있었다.다만 책의 목적은 안희정 개인의 잘잘못을 가리는 것에 있지 않다. 저자는 다시는 이와 같은 정치인이 나오지 않기 위해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함께 고민할 것을 권한다.문상철 씨는 “‘미투’ 사건은 정치인 안희정의 ‘몰락의 시간’을 가속화한 결정적 사건이었을 뿐 그의 몰락은 오래전부터 예견된 것이었으며, 정치권력을 쥔 누구라도 제2, 제3의 안희정이 될 수 있다”며 “안희정은 정치의 뒤안길로 사라졌지만, 그가 시도했던 도전의 여정과 그리고 몰락의 과정에 대해 우리는 관심 가져야 한다. 그래야 부조리의 반복을 막고, 정치의 회생을 기대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책은 정치인 안희정의 도전과 실패에 관한 생생한 목격담이자 반성문이다. 더 이상 제2, 제3의 안희정이 나오지 않기를 바라는 강력한 정치적 메시지를 담고 있다. ‘안희정 성폭력 사건’ 피해자 김지은 씨는 추천사를 통해 “정치적 동지였던 안희정과 문상철. 두 사람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정치인의 꿈이 어떻게 현실의 비뚤어진 구조와 만나 변형되는지 그 실상을 깊이 들여다보게 된다”며 “끔찍하지만 수년이 지난 지금도 반복되는 정치의 현실이다. ‘몰락의 시간’ 속에서 오히려 나는 작은 희망을 보았다. 세상이 좋아지고, 정치가 조금 더 발전한다면 다시는 제2, 제3의 안희정이 나타날 수 없으리라고 믿고 싶다”고 적었다.
- 387일 촬영→150번 시청…'외계+인' 2부, 전편 실패딛고 멋진 피날레 쓸까[종합]
- 배우 진선규(왼쪽부터)와 김의성, 조우진, 염정아, 김우빈, 김태리, 류준열이 22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에서 열린 영화 ‘외계+인’ 2부 제작보고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뉴스1)[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영화 ‘외계+인’(감독 최동훈) 2부가 전편의 흥행 성적을 만회하고 꽉 닫힌 완벽 피날레로 유종의 미를 선사할지 주목된다. 22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 아이파크몰점에서 열린 영화 ‘외계+인’ 2부 제작보고회에는 최동훈 감독을 비롯해 배우 류준열, 김태리, 김우빈, 염정아, 조우진, 김의성, 진선규가 참석해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최동훈 감독은 ”지난 1년 반 동안 제가 후반작업을 했다“며 ”1년 반동안 편집실에서 배우들의 눈만 보며 살았다. 마치 같이 살았던 식구처럼 느껴지더라“고 개봉 전까지의 시간들을 회상했다. 이어 ”후반작업을 하면서 저 자신도 영화를 만든다는 게 어떤 건지 다시 느꼈다. 이 과정 속에서 정화되고 촬영 때 배우들을 1년 반 동안 부둥켜 안으면서 영화를 만든다는 건 이런 거구나 느꼈다“고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2024년 1월 개봉을 확정한 ‘외계+인’ 2부는 지난 2022년 개봉한 ‘외계+인’의 두 번째 이야기다. 1부와 2부를 합쳐 배우들의 촬영만 387일이 걸렸다. 앞서 1편에서 그려진 치열한 신검 쟁탈전 속 숨겨진 비밀이 드디어 밝혀지는 가운데, 현재로 돌아가 모두를 구하려는 인간과 도사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고려와 현대, 인간과 외계인이 어우러진 독창적 세계관으로 흥미를 자극하며, 한층 강력해진 배우들과 더욱 스펙터클해진 볼거리를 예고해 기대감을 높인다. 앞서 1편에 출연했던 류준열, 김태리, 김우빈, 염정아, 조우진, 김의성의 보다 깊어진 케미를 비롯해 1부에서 감춰졌던 활약을 펼칠 이하늬, 맹인 검객 ‘능파’ 역으로 진선규가 새롭게 합류해 이목을 집중시킨다. 앞서 ‘외계+인’ 1부는 지난 2022년 여름 대작 영화의 첫 타자로서 화려한 멀티 캐스팅, SF와 판타지, 액션을 넘나드는 다채로운 장르물로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개봉 이후 극명히 갈린 호불호 섞인 반응에 예상만큼의 흥행을 거두지 못해 아쉬움을 자아냈다. 최동훈 감독은 1부의 반응을 지켜본 뒤 2부 후반작업 과정에 변화가 있었는지 묻는 질문에 “ 애초에 설정한 대로 갔다. 다만 저희가 편집을 오래 한 이유는 여러 실험들을 해봤기 때문”이라며 “그런 생각이 들더라. 제가 열심히 하는 것이 관객에 대한 예의를 지키는 것이고 그러면서 점점 편집 과정이 재미있어졌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래도 시나리오를 이길 순 없으니 편집은 구조와 시간과 밸런스를 맞추는데 중점을 뒀다”며 “다만 저희가 딱 하루 재촬영을 했다. 이하늬 씨 장면을 하루 재촬영했고 나머지 간단한 세 개의 쇼트를 하루 만에 찍었다”고 덧붙였다. 최둥훈 감독이 22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에서 열린 영화 ‘외계+인’ 2부 제작보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최동훈 감독은 특히 “‘외계+인’ 자체는 2부가 있어야 짝이 맞는 것 같다. 그런 점에서 1부가 너무 외롭지 않았을까 싶다”면서도, “만일 1부를 보지 않은 관객들이 이 영화를 봐줄 것인가 그런 점에서 2부에 독립적인 느낌을 주는데 많은 시간과 노력을 기울였다.”고 강조했다. 또 “후반작업하면서 배우들과 같이 고생하면서 만든 경험도 중요했고 어떻게 하면 이 배우들이 긴 시간동안 촬영하며 보여줬던 매력들을 관객에게 전달할 수 있을지가 큰 문제였다”며 “그래서 계속 배우들에게 부탁한 게 후시 녹음을 미리 할 수 없으니 핸드폰으로 여러 대사들을 다시 제가 써서 이걸 읽어달라고 부탁한다고 문자를 계속 보냈다. 배우들은 각자 새로 바뀐 대사들을 제게 보내줬고, 그 대사들을 편집본에 넣어보면서 작업을 이어갔다. 그 때마다 무리 없이 응답해준 배우들에게 감사하다”고 배우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그러면서 “관객들이 이 영화 캐릭터들을 좋아하려면 일단 제가 먼저 좋아하고 그 배역에 빠져야 한다. 그래서 이 영화를 150번 정도 본 것 같다”며 “그 과정에서 제 자신이 배우들과 애정에 빠진 듯한 느낌이 든다”고도 전해 눈길을 끌었다.전편에서 품었던 모든 궁금증과 미스터리들이 모두 풀린다는 점이 2부의 주된 관전 포인트다.배우 류준열이 22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에서 열린 영화 ‘외계+인’ 2부 제작보고회에서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배우 김태리가 22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에서 열린 영화 ‘외계+인’ 2부 제작보고회에서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사진=뉴스1)류준열은 전편에 이어 자신의 정체를 의심하는 도사 ‘무륵’ 역을 맡았다. 1부에서 남의 도술을 흉내내던 얼치기 도사 ‘무륵’이 진짜 완성형 도사로 거듭날 것을 예고해 눈길을 끈다. 류준열은 자신이 맡은 역할 ‘무륵’의 변화에 대해 “아무래도 얼치기 도사라는 게 이것도 저것도 아닌 애매한 인물이었다”며 “2부에선 점점 진짜 도술을 터득하고 이 상황에 대해 명확한 목표가 생기면서 좀 더 나은 모습의 인물이 된다. 그게 어떻게 영화에서 표현될지 기대해달라”고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그러면서 “저로선 독특한 경험이고 신기하다. 개인적으로 2부가 기대 되는 게 같이 작업한 배우이기 이전에 감독님의 팬으로서 감독님이 가지고 계신 시나리오에 힘이 있으시다. 여러 섬세한 레이어로 얽히고설킨 이야기들이 멋지게 풀어지는 과정을 즐겁게 봤었다. 그런 점에서 얽히고설킨 이야기들을 풀어내면서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는 작품이 2부”라고 강조했다. 과거의 인물과 현대의 인물들이 시공간을 넘나들면서 1편보다 훨씬 커진 공간적 스케일과 화려한 액션도 눈에 띈다. 김태리는 전편과 마찬가지로 모두를 지키기 위해 미래로 돌아가려는 ‘이안’ 역할을 맡았다. 김태리는 “이번 작품에 액션이 정말 많은데 특히 기차 액션 신이 기억에 남는다. 특히 두 신선들(염정아, 조우진)이 너무 많은 고생을 해주셨다”며 “저 역시 액션신은 늘 즐겁다. 욕심이 있어서 더 하려고 하면 감독이 말리셨던 기억이 난다”고 언급해 궁금증을 자아냈다.‘흑설’ 역의 염정아와 함께 두 신선으로 케미를 뽐낸 ‘청운’ 역 조우진은 “지금까지 살면서 와이어를 이렇게 많이 탄 적이 있었나. 좁은 공간이든 넓은 공간이든 이렇게 많이 달린 적이 있나 싶을 정도로 (힘들었다)”며 “보셨던 분들께선 아시다시피 제가 전작 ‘봉오동 전투’에서도 엄청 많이 뛰었는데 ‘외계+인’ 2부가 그 기억을 완전히 삭제시켰다”고 토로해 눈길을 끌었다. 배우 염정화가 22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에서 열린 영화 ‘외계+인’ 2부 제작보고회에서 미소를 짓고 있다. (사진=뉴스1)배우 조우진이 22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에서 열린 영화 ‘외계+인’ 2부 제작보고회에서 미소를 짓고 있다. (사진=뉴스1)그러면서도 “그 힘든 결과물들이 CG와 합쳐진 결실을 봤는데 ‘역시 몸이 수고로워야 결과물이 좋구나’ 느꼈다. 기대해주셔도 좋다”고 덧붙여 기대감을 높였다. 김우빈은 미래로 돌아갈 시간의 문을 여는 ‘썬더’ 역할로 여유로우면서도 능청스러운 매력을 뽐낼 예정이다. 김우빈은 “제가 나오는 장면 대부분에 CG가 필요했다. 아무래도 눈 앞에 보이는 것과 안 보이는 것은 차이가 커서 처음엔 굉장히 어려웠다. 하지만 옆에서 감독님과 스태프들이 충분히 설명해주셨기에 많은 도움을 받았다. 영화가 끝난 이후에는 자신감이 생겨서 어떤 CG로도 다 연기할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이 생겼다”고 전해 궁금증을 자아냈다.전편에 등장한 인물들 간 관계변화도 눈여겨봐야 한다. 김태리는 “1편에서는 이안와 무륵의 티격태격하며 재미있는 케미를 발산했다면 2부에선 신검을 쫓는 과정에서 숨겨진 비밀들을 만나볼 수 있다. 비밀들이 밝혀지면서 저희의 관계에도 변화가 생긴다. 같은 뜻, 목적을 갖게 된다. 동지가 된다. 보다 애틋해졌다”고 예고했다. 배우 진선규가 22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에서 열린 영화 ‘외계+인’ 2부 제작보고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뉴스1)배우 김의성이 22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에서 열린 영화 ‘외계+인’ 2부 제작보고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뉴스1)이하늬는 외계인의 비밀을 파헤치는 민개인 역으로 1편과는 다른 강력한 활약을 기대케 한다.최동훈 감독은 “많은 분들이 1부에 이하늬 씨가 왜 나왔냐 물어보더라. 물론 2부를 위해서 사전 포석을 해놓은 것인데 2부는 왜 이하늬 씨가 1부에 나왔을까에 대한 답이기도 하지만, 2부에서 아주 중요한 키를 쥔 현대의 인물이다”라며 “굉장히 중요한 역할이고 이름을 짓는 것도 굉장히 어려웠다”고 귀띔했다. 김의성은 과거에 갇힌 외계인 죄수 ‘자장’으로 1부보다 한층 더 긴장감을 높일 예정이다. 진선규는 신검을 빼앗아 눈을 뜨려는 맹인 검객 ‘능파’ 역으로 2부의 뉴페이스로 새롭게 합류했다. 진선규는 “1부에도 제가 잠깐 나왔었다. 능파는 신검을 통해 다시 눈을 얻고자 쟁탈전에 참여한다”며 “1부를 다시 보시면서 제가 어디에 나왔었는지 찾아보시는 재미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외계+인’ 2부는 내년 2024년 1월 개봉한다.
- '외계+인' 2부 조우진 "살면서 이렇게 많이 와이어를 탄 적은 처음"
- 배우 조우진이 22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에서 열린 영화 ‘외계+인’ 2부 제작보고회에서 미소를 짓고 있다. (사진=뉴스1)[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외계+인’ 2부 조우진이 그 어떤 작품보다 힘들고 수고로웠던 2부의 액션신 촬영 비하인드를 전했다. 22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 아이파크몰점에서 열린 영화 ‘외계+인’ 2부 제작보고회에는 최동훈 감독을 비롯해 배우 류준열, 김태리, 김우빈, 염정아, 조우진, 김의성, 진선규가 참석해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조우진은 “지금까지 살면서 와이어를 이렇게 많이 탄 적이 있었나. 좁은 공간이든 넓은 공간이든 이렇게 많이 달린 적이 있나 싶을 정도로 (힘들었다)”며 “보셨던 분들께선 아시다시피 제가 전작 ‘봉오동 전투’에서도 엄청 많이 뛰었는데 ‘외계+인’ 2부가 그 기억을 완전히 삭제시켰다”고 토로해 눈길을 끌었다. 그러면서도 “그 힘든 결과물들이 CG와 합쳐진 결실을 봤는데 ‘역시 몸이 수고로워야 결과물이 좋구나’ 느꼈다. 기대해주셔도 좋다”고 덧붙여 기대감을 높였다. 이에 대해 김태리 역시 “이번 작품에 액션이 정말 많은데 특히 기차 액션 신이 기억에 남는다. 특히 두 신선님들이 너무 많은 고생을 해주셨다”며 “저 역시 액션신은 늘 즐겁다. 욕심이 있어서 더 하려고 하면 감독이 말리셨던 기억이 난다”고 언급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2024년 1월 개봉을 확정한 ‘외계+인’ 2부는 지난 2022년 개봉한 ‘외계+인’의 두 번째 이야기다. 앞서 1편에서 그려진 치열한 신검 쟁탈전 속 숨겨진 비밀이 드디어 밝혀지는 가운데, 현재로 돌아가 모두를 구하려는 인간과 도사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고려와 현대, 인간과 외계인이 어우러진 독창적 세계관으로 흥미를 자극하며, 한층 강력해진 배우들과 더욱 스펙터클해진 볼거리를 예고해 기대감을 높인다. 앞서 1편에 출연했던 류준열, 김태리, 김우빈, 염정아, 조우진, 김의성의 보다 깊어진 케미를 비롯해 1부에서 감춰졌던 활약을 펼칠 이하늬, 맹인 검객 ‘능파’ 역으로 진선규가 새롭게 합류해 이목을 집중시킨다. 염정아와 조우진은 극 중에서 각각 신선 흑설과 청운 역을 맡아 고려를 넘어 현대에서도 익살스러운 케미를 발산한다. 한편 ‘외계+인’ 2부는 내년 2024년 1월 개봉한다.
- [Today 신곡]빅스, 콘셉추얼 장인의 귀환 '컨티넘'
- 빅스(사진=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그룹 빅스(VIXX)가 미니 5집 ‘컨티넘’(CONTINUUM)으로 돌아온다. 무려 4년 2개월 만이다.데뷔 11년차에 접어든 ‘장수돌’이지만 독보적인 색을 잃지 않고 ‘연속’적인 모습을 선보이며 탄탄한 실력으로 발전해가고 있는 빅스의 컴백에 대한 기대 포인트들을 짚어봤다.◇올라운더 그룹의 ‘완성도 높은 앨범’빅스 멤버들이 전반적인 제작 과정에 직접 참여하며 뮤지션으로서의 역량을 십분 발휘, 다섯 개의 수록곡 모두 높은 완성도를 예고하며 역대급 명반을 기대케 했다.타이틀곡 ‘암네시아’(Amnesia)는 몽환적인 보컬과 중독성 있는 기타루프가 조화를 이루는 R&B 기반의 미디엄 템포곡으로, 후렴구 고조되는 보컬과 멜로디가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집중도를 높인다. 멤버들의 각각 개성적인 매력이 모여 비로소 빅스만의 단단한 정체성을 드러낸다.수록곡들 또한 다채로운 색으로 가득 물들였다. ‘케미컬’(Chemical)은 멤버 레오가 직접 작사에 참여한 퓨처베이스 장르의 곡으로, 파워풀한 리듬에 신비롭고 무게감 있는 보컬이 조화를 이뤄내며 다크 섹시한 무드를 느끼게 한다. ‘라일락’은 멤버 혁이 작사 작곡에 참여한 곡으로 보랏빛으로 물든 새벽녘 무렵을 연상케하는 보이스와 부드럽고 내추럴한 사운드가 완벽하게 어우러지며 로맨틱한 분위기를 선사한다.‘새비지’(SAVAGE)는 하우스 장르 기반으로 볼드하고 장난기 있는 이미지를 보여주는 곡이며, ‘이프 유 컴 투나잇’(If You Come Tonight)은 멤버 레오가 별빛(빅스 공식 팬덤명)들을 아끼는 마음을 소중한 연인을 그리는 감정에 빗대어 작사해 팬들을 향한 남다른 애정을 엿볼 수 있는 곡이다.◇ 콘텐츠부터 남다르다 ‘콘셉추얼 아이돌의 귀환’빅스는 컴백 콘텐츠부터 남달랐다. 지난 5일 공식 SNS를 통해 트레일러를 게재하며 컴백 소식을 전한 빅스는 스케줄러, 트랙리스트, 커버이미지 등 다양한 컴백 콘텐츠를 순차적으로 공개해 열기를 고조시켰다.빅스는 독보적인 감성의 콘텐츠들로 글로벌 팬들의 뜨거운 환호를 받았으며, 지난 19일에는 앨범 제작기를 담은 다큐멘터리영상을 선공개해 많은 화제를 모은 바 있다.◇SF 영화 방불케 하는 ‘고퀄리티 뮤비’명불허전 ‘콘셉추얼’ 아이돌의 명성을 굳건히 하듯, 빅스는 감각적인 스토리 라인에 더해진 SF 영화같은 영상미의 뮤직비디오를 선보이며 K팝 팬들을 단숨에 매료시킬 예정이다.광활하고 드넓은 내면의 세계를 지나 비로소 한 공간에 모여 완전체의 빅스가 된다는 의미를 담은 이번 뮤직비디오는 빅스의 세계관을 남다른 스케일로 구현했다. 빅스는 모든 것을 하나로 어우르는 링 오브제를 통해 ‘연속’이라는 주제를 담아내며 빅스가 추구하는 가치를 풀어냈다.시공간을 알 수 없는 원형의 상징물 사이 빅스 멤버들은 각자만의 가치를 잃어버린 채 서로 다른 시공간에 갇혀있다. 이후 이들의 세계에 작은 균열이 생기고, 멤버들은 그 균열을 통해 조각난 기억 속 단서를 감지하고 따라간다. 특히 이 기억의 조각 속에는 개개인의 변화, 사랑, 꿈 혹은 각자 지키고자 하는 가치로운 것들이 담겨있다고 밝혀 그 의미를 더했다.이에 더해 빅스는 컴백과 함께 오는 12월 9~10일 양일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개최되는 단독 콘서트 ‘빅스 라이브 판타지아 컨티넘’(VIXX LIVE FANTASIA CONTINUUM) 소식까지 전했다. 이번 빅스의 단독 콘서트는 지난 15일 예매 시작과 동시에 초고속 전석 매진을 기록해 아이돌로서의 굳건한 입지를 뽐냈다. 역대급의 향연으로 가요계에 컴백 소식을 알린 빅스의 음악 활동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오늘(21일) 오후 6시 발매.
- 국고채, 장기물 약세 전환… 10년 국채선물, 12틱 하락[채권마감]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17일 국고채 시장은 약보합 마감했다. 이날 강세 출발한 시장은 일제히 금리 낙폭을 좁히더니 20년 이상 장기물은 금리가 상승 전환하며 마감했다. 금리 하단 눈높이가 낮아진 가운데 이날 장기물들의 금리가 소폭 오르면서 향후 추가적인 강세는 제한적이란 견해가 나온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10년 국채선물 가격 추이(자료=마켓포인트)이날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 2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3.0bp 내린 3.731%에 거래를 마쳤다. 3년물은 전거래일 대비 2.0bp 내린 3.681%, 5년물은 전거래일 대비 0.6bp 내린 3.718%를 기록했다. 장기물을 살펴보면 10년물은 0.3bp 내린 3.796%를 기록했고 20년물은 2.1bp 오른 3.684%, 30년물은 3.6bp 오른 3.658%로 마감했다. 50년물은 3.3bp 오른 3.614%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에 이어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이틀 연속 3.7%대를 기록했다.이날 국채선물도 3년은 강보합, 10년은 하락 마감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3년 국채선물은 전 거래일 대비 1틱 오른 103.65에 마감했다. 외국인이 244계약, 투신 1917계약, 연기금 541계약 순매도, 금융투자 239계약, 은행 2666계약, 개인 45계약 순매수했다.10년 국채선물은 전거래일 대비 12틱 내린 109.78을 기록했다. 외국인이 4556계약, 은행 1536계약, 연기금 198계약, 개인 181계약 순매수를, 금융투자 5489계약, 투신 618계약 순매도했다.시장 참여자들은 사실상 시장이 올 만큼 왔다고 동의하는 분위기다. 한 운용사 채권 운용역은 “아무래도 당장 금리 인하는 아니니까 여기서 좀 쉬어가는 모습”이라면서 “금리가 이렇게까지 내려왔으니 미국 연준이나 한은 같은 중앙은행 스탠스를 좀 지켜봐야겠다”고 짚었다. 한편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금리와 CP 91일물 금리는 각각 전거래일과 같은 3.83%, 4.31%에 마감했다.
- 눈 주변에 생기는 종양, ‘안와 양성 종양’ 종류와 치료법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안와란 눈을 둘러싼 뼈와 근육, 지방, 혈관, 신경, 눈물샘을 일컫는다. 흔하지 않지만, 안와에도 종양이 생길 수 있다. 그중에서 ‘안와 양성 종양’에 대해 순천향대 부천병원 안과 장선영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본다.장선영 교수는 “안와종양은 크게 악성과 양성으로 분류되는데, 악성종양은 암을, 양성종양은 암이 아닌 종양을 의미한다. 안와에 종양이 생긴 경우, 악성과 양성을 감별하기 위해 대부분 조직검사를 통한 확진이 필요하다. 악성종양이 아니더라도 시력 저하 및 시야결손 등 기능적인 문제 뿐만 아니라 미용적인 문제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조기 진단과 함께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안와 양성 종양은 생긴 위치에 따라 다양한 증상을 유발한다. 시신경 근처에 생기면 시력 저하, 시야 감소 증상이, 안구를 움직이는 근육이나 신경 근처에 생기면 안구운동장애, 복시, 사시 등 증상이 나타난다. 눈물샘이나 안구 뒷부분에 종양이 커지면 안구 돌출이나 눈꺼풀 부종이 생길 수 있다. 그 외 위치에 따라 결막부종, 종괴, 눈꺼풀 처짐도 나타날 수 있다.안와 양성 종양 종류는 매우 다양하며, 종양에 따라 잘 생기는 연령, 성별도 다양하다. 유피낭종과 표피모양낭종은 안와낭종으로 분류되며, 주로 소아에서 발생하는 특징이 있다. 다형샘종은 눈물샘에 생기는 종양으로, 40대 남성에서 자주 발생한다. 시신경교종은 시신경에 생기는 종양으로, 중년 여성에서 더 많이 나타난다. 그 외에도 수막종, 신경집종, 혈관성 종양인 영아혈관종, 고립섬유종, 해면혈관종 등 다양한 종류가 있다.장선영 교수는 “안와 양성 종양은 아직 원인이 명확히 밝혀지지 않아 예방하기 어렵다. 따라서 갑자기 평소와 달리 눈에 뭔가 만져지거나 외관상 변형이 생기면 반드시 안와 양성 종양을 의심하고 안과에서 빠르게 검진을 받아봐야 한다”고 말했다.진단 방법은 환자의 얼굴을 관찰하고, 만져지는 덩어리가 있는지 확인하며, 덩어리에서 소리가 들리는지 확인한다. 이후 안구돌출계를 이용해 눈에 안구 돌출이 발생했는지 확인한다. 이학적 검사상, 안와 사인이 명백하게 관찰되면 이후 CT, MRI 등 이미지 검사를 시행한다.안와 양성 종양은 일반적으로 수술을 통해 제거할 수 있으나, 발생 위치에 따라 합병증 발생 위험이 있을 수 있으므로 신중하게 치료 방향을 결정해야 한다. 먼저 수술 전 CT 및 MRI 검사를 통해 종양의 크기, 위치, 성상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분석한다. 안와 앞쪽에 위치한 종양은 상대적으로 쉽게 제거할 수 있다. 흉터 없이 제거하기 위해 쌍꺼풀 라인을 따라 절개하고 수술을 진행하기도 한다. 안와 뒤쪽에 위치한 종양도 종류에 따라 박리가 비교적 쉬운 종양도 있으나, 일부는 합병증 발생 위험이 있다. 특히 안구 뒤쪽으로 시신경이 뇌와 연결되는 구멍이 있는 ‘안와첨’은 좁은 공간 내 많은 신경과 혈관, 외안근 시작 부위 등이 가깝게 자리 잡고 있어, 종양 수술 후 합병증 발생 위험이 높아 수술 여부를 신중하게 검토해야 한다. 이에 안와첨 종양은 수술이 아닌 사이버나이프 같은 방사선치료를 통해 크기를 줄이는 치료를 시행하기도 한다.안와 뒤쪽 공간에 종양이 발생하면, 종양의 크기가 꽤 커질 때까지 환자가 증상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시력이나 시야에 이상이 없고, 안구 움직임에도 영향을 주지 않는 양성종양의 경우 경과 관찰을 하는 것으로 치료 방향을 결정하기도 한다.장선영 교수는 “종종 안와 주위 뇌, 코곁굴과 같은 주변 조직과 관련성을 고려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최상의 치료 결과를 위해 영상의학과, 신경외과, 이비인후과, 방사선종양학과, 성형외과 등 각 분야 전문가와의 원활한 협업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안와 내에는 안구와 함께 구조물들이 복잡하게 자리 잡고 있으며 수술 부위가 매우 좁다. 또, 종류와 위치에 따라 어떤 치료 방법이 가장 적절할지 결정하고 계획해야 하므로 전문 지식과 풍부한 경험으로 숙련된 성형 안과 전문의에게 적절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좌측) 좌측 안와 앞쪽에 생긴 낭성 종괴, (우측) 우측 안와 뒤쪽에 생긴 시신경종양
- 맘카페는 어쩌다 혐오의 대상이 됐나
- 우울증에 가성 치매 증상까지 겪는 ‘워킹맘’ 권주영(김여진 분) 이야기를 하나의 에피소드로 담고 있는 넷플릭스 시리즈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의 한 장면. 주영은 두 아이의 엄마인 담당 간호사 박수연(이상희 분)에게서 자기 자신의 모습을 마주하고, 스스로에게 하고 싶었던 말을 건넨다. “너무 애쓰지 마. 네가 다 시들어가도 모를 거야. 인생이 전부 노란색일 거야. 아이의 행복 때문에 네 행복에는 눈 감고 살 거야. 그런데 네가 안 행복한데 누가 행복하겠어”란 주영의 대사는 워킹맘을 비롯한 많은 시청자들에게 공감을 얻은 명장면 중 하나로 꼽힌다. (사진=넷플릭스 제공).[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대체로 ‘금남의 구역’이다. 출산 여부에 따라 여성이라 해도 가입이 쉽지 않다. 인터넷 커뮤니티 ‘맘카페’ 얘기다. 2000년대 중반 탄생한 맘카페는 원래 자녀가 있는 엄마들이 육아 경험과 교육, 지역, 살림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2023년 현재 그 수만도 네이버 기준 약 1만2000개에 달할 정도다.요즘 맘카페에 대한 외부 시선은 곱지 않다. 생사람 잡는 맘카페 글 하나면 동네병원이 문을 닫고, ‘장삿속’에 물들었다고 비난한다. 갑질과 조리돌림, 집단 이기주의 같은 행태로 곧잘 사회 문제의 온상으로 지목되는 식이다. 어쩌다 맘카페는 혐오의 대상이 됐을까. 육아라는 외로운 싸움을 공유하던 엄마들의 공간은 정녕 ‘마녀들의 소굴’인가. 이 공간에 대한 무턱댄 돌팔매질이 과연 온당한지 묻는 책, 두 권이 나란히 나왔다. 엄마들의 공간에서 나아가 관계의 본질과 특성, 작동방식을 탐구한 책들이다.◇맘카페 운영자의 ‘맘카페 분석서’신간 ‘맘카페라는 세계’(사이드웨이)는 내부자의 시선으로 분석한 맘카페 보고서다. 저자 정지섭씨는 국책은행에서 10년간 일하다 아이를 키우느라 전업주부가 된 경우다. 5년째 수도권 지역의 맘카페 운영자로 활동중이다. 책에는 맘카페에 많은 엄마들이 빠져들고 의지하는 이유, 내부에서 펼쳐지는 소동, 이를 바로잡으려는 자정 노력과 좌절까지 다룬다.저자에 따르면 맘카페가 번성하는 까닭은 이 시대 엄마들의 불안과 고립 때문이다. 혼자서 육아를 책임져야 하는 현실, 사교육 등 자녀 교육에 대한 고민, 거짓 후기와 과대광고에 대한 불신 등이 엄마들을 맘카페에 접속하게 만든다는 것이다.맘카페가 상업화와 정치화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한 건 내 자녀 문제와 결부돼 있고, 지역 현안과 밀접하기 때문이라고 책은 설명한다. 예컨대 저자는 자신이 운영하는 카페에서 ‘정치 글 금지’ 원칙을 세웠지만, 공공의대 설립으로 의료진이 파업을 선언했을 때 “오늘 동네 소아과 대부분 휴진인데, 아이가 갑자기 아픈데 어떡하죠”라는 글을 제한해야 하는지 고민에 빠진다. 또 맘카페 회원들은 실사용자의 후기와 경험담을 원하기 때문에 기업들의 매력적인 마케팅 공간이 될 수밖에 없다는 게 저자의 설명이다.책은 또 “엄마들의 둥글둥글함이 모여 공감을 얻고, 이는 종종 이성적인 판단을 흐리게 하는 요인이 된다”고 분석한다. 공격성을 숨긴 “저만 불편한가요?”라는 표현이 동조를 끌어내며 무시무시한 폭발력을 가져오고, 정의를 실현한다는 신념이 강한 나머지 결국 저격 대상을 파괴하는 결과를 낳게 된다고 말한다. “‘약자는 선량하다’는 함정이 나의 이기심을 강화하고 집단의 힘을 좇는 일로 이어졌던 건 아닌지 냉정한 성찰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책은 맘카페 혐오에 숨어 있는 우리 시대의 무서운 퇴행도 서늘하게 드러낸다. 맘카페가 집중 공격을 받는 것은 일부 행태 때문이라기보다 우리 사회에 만연한 여성 혐오, 엄마 혐오, 아이 혐오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남편이 벌어다 주는 돈으로 브런치나 즐기면서” “애 있는 게 무슨 벼슬인가” 같은 말들이 대표적이다.“파파카페도 생겨났으면 좋겠다”는 저자의 바람도 담겼다. 저자는 “육아는 부모가 같이 공유해야 한다는 인식 전환이 먼저 필요하다”며 “우리 사화에 존재해야 하는 것은 부모가 함께 공존할 수 있는 육아 커뮤니티일 것”이라고 했다.◇엄마들의 관계를 탐구한 전략서책 ‘내가 엄마들 모임에 안 나가는 이유’(클레이하우스)는 엄마들의 관계를 탐구한 인간관계 전략서에 가깝다. 엄마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일을 A부터 Z까지 정리하고 실질적인 해결방안까지 다룬다.저자에 따르면 “이른바 ‘엄마들의 모임’은 기존에 맺어왔던 우정 기반의 관계가 아니라 아이 매개의 관계이다 보니 급속히 친해질 수 있고, 순식간에 등 돌릴 수 있는 관계”라는 얘기다. 이를테면 엄마들끼리 아무리 잘 맞아도 아이들끼리 서로 싫어하면 만나기 어려워지는 관계라는 것이다.저자는 “그만큼 비교도 질투도 많고, 본의 아니게 상처를 주고받는다. 갈등이 생겨도 해결이 쉽지 않다”며 엄마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수많은 사건과 고민을 재구성해 구체적으로 설명한다.저자인 강빈맘은 처음 이같은 엄마들의 독특한 인간관계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올렸다가 다른 엄마들의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엄마들의 많은 요청으로 전자책에 이어 종이책으로 나온 것이다. 책에는 수많은 고민 상담과 털어놓기 힘든 내밀한 문제 분석을 비롯해 엄마들이 모임에서 지켜야 할 팁들을 소개한다. 자나깨나 말조심, 뒷담화의 선 지키기, 자식자랑 금지 등이 그것이다. 결국 무례한 상대에게서 나를 지키되, 건강한 관계의 방법론을 공유한다.
- 'SRT매거진'이 선정한 국내 최고 여행지 10곳은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수서고속철도(SRT) 차내 잡지 SRT매거진이 올해 국내 최고 여행지 10곳을 선정한 ‘2023 SRTm 어워드’를 발표했다고 5일 밝혔다.선정지는 △목포 △부여 △신안 △여수 △영덕 △영월 △완주 △울주 △익산 △해남(‘가나다’ 순)이다.목포는 밤바다를 화려하게 물들이는 불꽃놀이, 노래가 어우러진 목포해상쇼, 목포항과 유달산을 지나는 목포해상케이블카, 드라마 ‘호텔 델루나’를 촬영하며 젊은 층의 방문이 이어지고 있는 목포근대역사관 등 문화와 낭만이 있는 여행지로 매력을 드러냈다.백제의 정취가 고스란히 남아 있는 부여는 서동과 선화공주의 사랑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오는 궁남지와 백마강(금강)을 흐르는 황포돛대로 다양한 연령층에게 선택받았다. 특히 궁남지는 반려동물 입장도 가능해 인스타 스폿으로 주목받았다.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어워드에 오른 신안은 각 섬의 이야기를 담은 꽃을 식재해 사계절 다른 매력을 전한다. 여름은 홍도에 노란색 원추리 꽃이 피고, 가을의 병풍도는 맨드라미로 붉게 물든다. 퍼플섬으로 잘 알려진 안좌도 일대는 세계적 관광지로 명성을 얻고 있기도 하다.여수는 깎아지른 듯한 기암괴석과 푸른 바다가 어우러진 금오도가 연간 20만 명이 방문하는 트레킹 코스로 거듭난 점이 인기비결로 꼽혔다. 남해의 비경이 펼쳐지는 거문도 등대와 국가 명승으로 지정된 백도도 여수의 자랑이다.트레킹 마니아들에게 영덕은 성지와 다름없다. 도보 여행을 위해 65km 길이로 조성된 영덕 블루로드는 총 4개 코스로 영덕의 자연, 문화, 일상, 맛을 경험할 수 있다.영월은 한반도지형을 품은 선암마을부터 인스타 성지로 유명한 젊은달와이파크, 동강 뗏목 체험 등으로 주목받았다. 여기에 청령포 인근의 영월관광센터는 전시관, 체험관, 카페까지 갖춘 복합문화공간으로 영월 여행 시 꼭 들러보면 좋을 곳으로 꼽힌다.완주는 대아저수지, 낙조에 물든 비비정, 만경강의 허파 신천습지 등 힐링 여행지로 각광받고 있다. 전통과 모던함을 넘나드는 오성한옥마을과 유휴공간을 재활용한 삼례문화예술촌 등은 완주의 문화예술 거점지로 매력을 드러낸다.울주는 신비의 섬 명선도가 인기를 끌었다. 해가 지면 명선도 일대는 형형색색 조명과 미디어아트로 ‘아바타의 섬’이라고 불린다. 명선도 앞의 진하해수욕장은 서핑 명소이자 아름다운 일출을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백제역사유적지구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익산은 백제 무왕 대에 지은 익산 미륵사지 석탑과 신비로운 야경을 만날 수 있는 왕궁리 유적 등이 새로운 관광명소로 떠올랐다. 여기에 떡케팅(떡+마케팅) 열풍을 일으킨 익산농협 생크림찹쌀떡도 익산을 알리는 데 한몫했다.해남은 지역 대표 농수산물을 활용한 해남미남축제와 가을 여행지로 대흥사, 사찰에서 차로 40분 거리의 땅끝전망대로 매력을 드러낸다. 지난 9월에는 땅끝전망대와 땅끝탑 사이에 스카이워크, 해안처음길도 개통했다.SRT매거진은 국내 여행문화 활성화를 위해 2018년부터 SRTm 어워드를 개최해 왔다. 올해는 9월 한 달간 후보지 39곳에 대해 독자 1만152명의 추천을 반영한 1차 심사와, 여행 작가 및 여행전문기자 등 10인의 전문가 평가를 반영한 2차 심사를 거쳤다고 전했다.한편 이번 어워드에선 관광잠재력을 갖춰 내년이 기대되는 2024 방문 도시 10곳도 추가 발표됐다. △고창 △고흥 △무주 △아산 △울산 남구△청도 △태백 △파주 △함안 △함평이다.고창은 국내 최초로 유네스코 세계유산 7관왕을 달성했으며, 평균 해발 고도 900m에 이르는 태백은 산소 도시로, 함안의 말이산 고분군이 지난 9월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점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자세한 내용은 SRT 좌석에 비치된 SRT매거진 11월호와 웹진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이젠 高마진"…대동, 중대형 트랙터로 유럽 '갈아엎는다'
- [델프트(네덜란드)=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네덜란드 수도 암스테르담 스키폴 국제공항에서 남서쪽으로 48㎞ 떨어진 델프트시의 한 호텔 앞마당 한 편이 짙은 주황색으로 물들었다. 국내 대표 농기계 기업 대동(000490)이 본격적인 유럽 시장 공략의 첨병으로 활용할 중대형 트랙터를 전시했기 때문이다. 짙은 주황색은 대동 트랙터 고유 색깔이다.대동이 10월 30~31일(현지기준) 네덜란드 델프트(Delft)에서 ‘시프팅 기어(Shifting gear)’를 주제로 유럽 20개국 50여명의 총판 대표가 참석한 ‘2023년 카이오티 유럽 총판 대회’를 개최했다. 총판 대회 야외 전시장 (사진=대동)대동은 30~31일 델프트시 한 호텔에서 ‘전략변경’을 주제로 ‘2023년 카이오티(대동 농기계 수출 브랜드) 유럽 총판(국가별 수입판매사) 대회’를 열었다. 현장에서 만난 강승구 대동 유럽법인장은 “중소형 트랙터 시장에서 선전한 대동이 중대형 트랙터 시장에서도 또 다른 성장 스토리를 쓰겠다”며 “중장기적으로 유럽을 대동의 미래 사업 전초 기지로 만들어 2028년 ‘유럽 법인 매출 5000억원’의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대동은 2010년 유럽 최대 무역항인 네덜란드 로테르담에 유럽 법인을 설립해 독일(직판) 외 유럽 24개국에서 총판 체제(대동→총판→딜러)로 수출하고 있다. 강 법인장은 유럽 사업 방향을 기존 중소형(20~60마력, 엔진 힘 크기)트랙터에서 중대형(61마력 이상)으로 전환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북미지역에 비해 불모지나 다름없던 유럽을 본격적으로 공략해 제2의 성장 동력으로 삼기 위해서다.대동이 10월 30~31일(현지시간) 네덜란드 델프트(Delft)에서 ‘시프팅 기어(Shifting gear)’를 주제로 유럽 20개국 50여명의 총판 대표가 참석한 ‘2023년 카이오티 유럽 총판 대회’를 개최했다. 지난달 30일 강승구 대동 유럽 법인장이 중장기 유럽 사업 계획 및 제품 라인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대동)대동은 그동안 도심 조경·도로 관리용에 쓰이는 중소형 트랙터 중심으로 유럽을 공략했다. 성과는 나쁘지 않았다. 독일, 프랑스, 포르투갈 등 주요 판매 8개국에서 지난해 시장 점유율을 평균 7%까지 확대했다.문제는 유럽 트랙터 메인 시장이 중대형이라는 점이다. 지난해 기준 18만대 규모의 유럽 트랙터 시장(약 23조원)은 중대형 비중이 72%에 달한다. 27만대 규모의 북미 트랙터 시장(22조원)이 중소형 위주(78%)인 것과 정반대다. 수익성이 높은 분야도 중대형이다.강 법인장은 “중대형 트랙터는 판매가격이 형보다 3~5배 높다”며 “소형 트랙터보다 사용 시간이 길어 부품 교체 수요도 크다”고 설명했다. 대동이 유럽 시장의 ‘본게임’에 진입하고자 중대형으로 사업 중심축을 바꾸는 이유다. 대동은 이를 통해 유럽 매출을 2028년 올해(780억원 예상)약 7배인 5000억원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대동이 10월 30~31일(현지기준) 네덜란드 델프트(Delft)에서 ‘시프팅 기어(Shifting gear)’를 주제로 유럽 20개국 50여명의 총판 대표가 참석한 ‘2023년 카이오티 유럽 총판 대회’를 개최했다.이를 위해 대동은 제품군을 강화한다. 내년 1분기 유럽에 신형 RX트랙터(60~80마력)는 물론 HX트랙터 고급형인 NEW HX1301(132마력), HX1401(142마력)를 선보인다. 대동 관계자는 “국내 농기계 업체가 유럽에 130~140마력대 트랙터를 출시하는 것은 처음”이라고 설명했다.또 대동은 유럽 소비자에게 상대적으로 생소한 ‘카이오티’(대동 유럽 트랙터 브랜드)를 일정 기간 무료로 사용한 후 품질에 만족하면 구매하는 대형 트랙터 데모(시승) 프로그램도 강화한다. 특히 중대형 트랙터 판매 확대에 필수적인 부품 적기 공급률을 현재 80%에서 95%까지 올릴 계획이다.프랑스와 반 데르 폴스(Frans van der Pols) 프랑스 카이오티 총판사 폴스(Pols) 대표(좌), 크누트 짐머(Knut Ziemer) 대동 독일 총괄 영업 매니저(우), 30~31일(현지기준) 네덜란드 델프트(Delft)에서 열린 ‘2023년 카이오티 유럽 총판 대회’에 참석한 뒤 국내 기자들을 만났다현지에서 만난 유럽 총판 및 직판 관계자들도 대동의 유럽시장 공략을 긍정적으로 전망했다.프랑스와 반 데르 폴스(Frans van der Pols) 프랑스 카이오티 총판사 폴스(Pols) 대표는 “프랑스 현지에서 카이오티는 가성비가 좋다는 이미지가 있다”며 “품질을 신뢰할 수 있는 데다 운전석이 인체공학적으로 설계돼 오래 운전해도 편안하다”고 설명했다.크누트 짐머(Knut Ziemer) 대동 독일 직판 영업 매니저도 “카이오티는 제품이 복잡해지는 흐름 속에서도 쉽게 조작할 수 있다”며 “제품이 고장 나면 업계 최고 수준인 5년간 무상으로 수리해주는 게 장점”이라고 했다. 전 세계 트랙터 1위인 미국 ‘존디어’도 무상 수리 보증 기간은 12개월에서 24개월에 그친다.네덜란드 델프트(Delft)에서 열린 ‘2023년 카이오티 유럽 총판 대회’에 전시된 대동모빌리티의 전기스쿠터(우)와 골프카트(좌) (사진=대동)이번 총판대회에서 대동은 신사업으로 미래사업인 로봇과 모빌리티 기술로 개발한 인공지능 조경로봇인 ‘로봇모어’를 내년 유럽에 선보인다고 밝혔다.강 법인장은 “로봇 청소기가 보편화된 것처럼 유럽에서 조경로봇이 잔디 깎는 일을 전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시장 조사 기업 아리즈톤에 따르면 유럽 로봇모어 시장은 지난해 205만대에서 2027년에는 362만대까지 77% 증가할 전망이다.강 법인장은 “글로벌 트랙터 시장의 유럽 비중(27%)이 높지만 유럽 법인의 대동 기여도는 낮다”며 “유럽 성장 속도를 높여 미국과 국내 의존도를 낮추고 유럽을 대동 성장의 또 다른 한 축으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2분기 대동의 지역별 매출 비중은 국내 25%, 북미 60%, 유럽 6%다. 대동은 2028년 유럽 비중을 15%~20%까지 키운다는 목표다.대동이 10월 30~31일(현지기준) 네덜란드 델프트(Delft)에서 ‘시프팅 기어(Shifting gear)’를 주제로 유럽 20개국 50여명의 총판 대표가 참석한 ‘2023년 카이오티 유럽 총판 대회’를 개최했다. 대동 본사 및 유럽법인 임직원과 20개국 총판이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대동)이날 대동은 그룹 모틸리티 사업을 담당하는 계열사 대동모빌리티를 통해 총판 제품 평가 목적으로 전기스쿠터(GS100), 골프카트(HG200)도 전시했다.박천일 대동모빌리티 LM사업본부장(상무)은 “전기 스쿠터에 직접 텔레매틱스(관제 등을 위한 무선통신서비스)를 장착하는 곳은 대동밖에 없다”며 “텔레매틱스를 통하면 사고 상태, 급가속 및 난폭운전 여부까지 확인할 수 있어 이를 활용해 보험료를 낮추는 작업을 보험사와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