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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호응 얻은 ‘양재아트살롱’, 매주 토요일마다 만난다
  • 뜨거운 호응 얻은 ‘양재아트살롱’, 매주 토요일마다 만난다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양재아트살롱(벚꽃마켓)이 주민들의 호응에 힘입어 지속 운영된다. 서울 서초구 주최, 서초여성일자리주식회사 주관으로 지난 3월 23일부터 4월 7일까지 열린 아트프리마켓 ‘벚꽃마켓, 양재아트살롱’이 성황리에 마쳤다.수공예품 및 일상 소품, F&B 등 양재천길 상권의 라이프스타일을 담아낸 벚꽃마켓은 토요일마다 열리는 ‘토요마켓, 양재아트살롱’ 편으로 4월 13일부터 5월 25일까지 다시 시작된다. 양재아트살롱은 아트작품처럼 우수한 제품력과 매력을 가진 소상공인의 제품을 발굴하여 새로운 ‘문화마켓’을 전파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소상공인에게는 판로개척의 장을, 방문객에게는 양재천길 상권의 매력을 전달하고자 진행되었으며, 양재천에 활력을 불어넣고 상권 활성화를 이끄는 대표적인 행사로 자리매김했다.13일부터 다시 시작된 ‘토요마켓, 양재아트살롱’에는 530여 명 이상의 소상공인들이 신청하여 10:1 이상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매일 50팀 이상의 소상공인·공예작가·청년 기업 등이 참여했다. 양재아트살롱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부대행사인 △버스킹 △시민 노래자랑 △캘리그라피 체험 △캐리커처 체험 △디폼블럭 만들기 등이 양재천 곳곳에서 진행되었다. 특히 △서울시 캐릭터 ‘해치’의 대형 아트벌룬 전시와 △미디어 아트볼 △위시볼 체험 등은 방문객들에게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행사에 참여한 양재천길 상권 내 업체 ‘서퍼스 포케’ 박일규 대표는 “행사장에서 제품을 구매한 손님들이 이후 상점에 방문하는 선순환 구조를 달성하게 되어 기쁘다”라며 “앞으로도 양재천길 상권에서 진행되는 다양한 행사를 통해 많은 분이 상권을 찾아주면 좋겠다”고 소감을 말했다.5월 25일까지 진행되는 양재아트살롱 ‘토요 마켓’은 매주 토요일 11시부터 21시까지 진행된다. 기존 행사에서 볼 수 있었던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 행사를 이어간다.이재은 서초여성일자리주식회사 대표는 “매력적인 상품을 판매함으로써 소상공인들에 매출증진과 문화 전파자로 활동할 기회를 제공하는 양재아트살롱이 서초구의 대표 축제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4.04.15 I 이윤정 기자
존재감 없는 소년의 ‘모두를 위한 위로’
  • [문화대상 이 작품]존재감 없는 소년의 ‘모두를 위한 위로’
  • 뮤지컬 ‘디어 에반 핸슨’의 한 장면. (사진=에스앤코)[김일송 (책공장) 이안재 대표·공연칼럼니스트] “난 시작도 하기 전에 멈추는 법을 배웠어, 실수하기도 전에 자신을 숨겨야만 했어. 눈길을 끌지 않게 내 모습을 감추는 거야, 부딪히지 않으면 실수할 일도 없어. 그래 피하는 거야, 해가 뜨거울 땐, 그래 피하는 거야. 넌 알잖아, 알고 있어. 창문 밖을 홀로 서성이는 나, 좀 더 나은 내가 될 수 있을까.”여기 한 소년이 있습니다. 앞선 노랫말처럼 튀어 보이지 않으려, 그래서 아무 문제도 일으키지 않고 투명 인간이 되어 존재감 없이 살려 애쓰는 소년이 있습니다. 뮤지컬 ‘디어 에반 핸슨’의 주인공 에반 핸슨입니다. 이야기는 여름방학을 마친 에반의 가을학기 첫 등교 장면으로 시작됩니다.사실 그리 드문 경우도 아니죠.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해 안달인 소수를 제외한다면. 대부분은 나서지 않는 조용한 삶을 바랄 테니까요. 그런데 에반에게는 조금 다른 점이 있습니다. 에반은 사회불안 장애를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어린 시절 부모의 이혼을 겪고 홀어머니 아래서 성장한 에반은 사람들 앞에 노출되는 데에 대한 극심한 불안과 공포를 느끼고 있는 사회불안 장애 환자입니다. 그런 에반에게 심리 상담사는 자신에게 매일 편지를 써보라고 조언합니다. 모든 일은 바로 그 편지에서 비롯됩니다. 에반이 짝사랑하던 조이에 대한 마음을 드러낸 (자신에게 쓴) 편지가 하필 조이의 오빠 코너에 눈에 띈 거죠. 코너는 마약을 즐겨 하는 반항아로, 에반은 말 한마디 제대로 붙여보지 못했던 상대입니다. 그런 코너가 스스로 목숨을 끊고, 코너의 주머니에 있던 에반의 편지가 코너의 유서로 오해를 사게 되면서,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됩니다.평소 아들과 대화가 없던 코너의 가족들은 에반에게서 코너의 이야기를 듣고자 하고, 그들을 위로하고자 에반은 그들이 듣고자 하는 말을 꾸며냅니다. 코너가 마약을 끊으려 많이 노력했다는 둥, 여동생 조이를 자랑스럽게 여겼다는 둥. 처음에는 순수한 위로의 말이었습니다. 단 한 번의 위로면 될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만남이 지속되면서, 상황은 에반이 통제할 수 없는 지경으로 치닫게 된다. 결국, 에반의 추도 영상이 소셜미디어(SNS)에 확산되어 추모 물결을 이루며 이야기는 정점에 다다릅니다. 되돌아가기에 너무 멀리 온, 에반은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요? 뮤지컬 ‘디어 에반 핸슨’은 현재 브로드웨이와 할리우드에서 가장 주목받는 벤지 파섹과 저스틴 폴이 작사와 작곡을 맡은 작품입니다. 듀오 ‘파섹 앤 폴’은 영화 ‘라라랜드’와 ‘위대한 쇼맨’, ‘알라딘’ 등의 영화 음악으로 국내에도 많은 팬층을 가지고 있죠. 이들의 음악 덕에 작품은 2016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 후 이듬해 제71회 토니어워즈에서 9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되고, 최고의 뮤지컬상, 극본상, 작곡상 등 6개의 부문을 수상했습니다. 이후로도 재연되며, 그래미어워즈와 로렌스 올리비에어워즈까지 석권한 뮤지컬 ‘디어 에반 핸슨’은 2020년 영화로 제작되었고, 2021년 국내에서도 개봉해 화제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지금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뮤지컬로 아시아 초연 중(박소영 연출, 양주인 음악감독, 이현정 안무, 오필영 디자인디렉터, 2024년 3월 28일~6월 23일)입니다. 갈무리는 에반의 편지를 살짝 비틀어 대신합니다. “이 글을 읽는 분에게, 오늘은 좋은 날이 될 거예요. 왜 그런지 말해줄까요? 왜냐면 오늘은, 적어도 오늘은, 당신이 당신이니까요. 그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뮤지컬 ‘디어 에반 핸슨’의 한 장면. (사진=에스앤코)
2024.04.15 I 김미경 기자
문체·산업·국토 3개 부처 `문화산단 조성` 이행 속도 낸다
  • 문체·산업·국토 3개 부처 `문화산단 조성` 이행 속도 낸다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지난달 3월28일 경남 창원시 창원국가산업단지를 방문해 창원산단 내 창원복합문화센터를 둘러보고 관계자들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정부가 노후화한 산업단지를 ‘문화가 있는 공간’으로 재조성하기 위해 관계부처 간 원팀을 꾸려 이행에 속도를 낸다. 문화를 통해 지방에 청년이 모이면 기업도 함께 찾는다는 취지에서다.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와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안덕근), 국토교통부(장관 박상우) 3개 부처는 대통령 지시사항인 ‘문화와 산업단지 융합’ 이행을 위해 12일 인천 남동국가산업단지를 찾았다고 밝혔다.이는 지난달 처음 창원 국가산업단지를 방문한 데 이어 두 번째다. 3개 부처는 지난달 15일 ‘문화가 있는 산업단지 조성’ 특별전담팀(TF)을 발족하고 범정부 협력체계를 마련했다. 지난 4월4일 열린 민생토론회 후속조치 점검 회의에서는 협업 우수사례로 꼽힌 바 있다. 당시 윤석열 대통령은 “문화를 통해 지방에 청년이 모일 수 있고, 청년이 모이면 기업도 간다. 문화가 지역균형발전을 이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강정원 문체부 문화예술정책실장과 오승철 산업부 산업기반실장, 이상주 국토부 국토도시실장은 이날 ‘아름다운 거리’ 조성지와 ‘아름다운 공장’으로 선정된 ㈜지피에스(JPS) 코스메틱 등을 방문해 현장 의견을 들었다. 이후 특별전담팀 회의를 열어 △청년복합문화센터 등 문화시설 구축과 문화프로그램 확충 방안 △신규 국가산단 조성 시 지역 수요를 고려한 문화 기반시설 조성 방안 △문화기업과 편의시설 입주 촉진을 위한 제도개선 방안 등 청년이 찾고, 머물고, 일하고 싶은 산단 조성을 위한 부처 간 협업 방안을 논의했다.이날 찾은 인천 남동국가산업단지는 수도권 정비를 위해 중소기업 등이 이전한 곳이다. 현재 여의도(윤중로 둑 안쪽 290만㎡)의 약 3배인 950만㎡ 부지에 8000여개의 기업이 빼곡히 들어서 있다. 1985년 착공 후 약 40년이 지나면서 노후화한 건물과 어두운 분위기 등으로 인해 입주 기업들의 청년 구인난이 심화하자 수년 전부터 산업부와 인천광역시, 한국산업단지공단 등이 나서 공장 외벽을 활용한 미디어아트(아이라이팅 프로젝트), 지역 대학생 대상 산단 야간관광(인스로드), ‘아름다운 공장 어워드’, ‘아름다운 거리’ 조성 등 경관과 이미지 개선 사업을 추진 중이다.강정원 문화예술정책실장은 “현장을 다녀보니 산업단지별로 저마다의 특색과 자원, 이야기를 담고 있다”며 “문화예술과의 융합을 통해 이를 잘 살리고, 지역주민과 청년들이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나가겠다”고 밝혔다.오승철 산업기반실장은 “정부는 인천 남동국가산단에 ‘아름다운 거리’ 등 문화 기반시설을 구축하는 한편, ‘아름다운 공장 어워드’ 등 제도적 지원을 통해 민간의 자발적인 노력도 이끌어내 문화를 입혀 나가고 있다”며 “이러한 사례를 확산해 중앙과 지방, 민간이 함께 산업단지를 일과 삶, 그리고 문화가 어우러진 공간으로 탈바꿈시켜 나가겠다”고 했다.이상주 국토도시실장은 “인천 남동 국가산단은 도심과 인접해 접근성이 우수한 등 입지적 장점이 있어, 문화·편의시설이 확충된다면 청년 구인난을 해소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기존 노후 산단의 문화재생과 함께 조성 단계에 있는 신규 국가산업단지도 계획단계부터 문화 관련 기업과 문화·편의시설이 충분히 배치될 수 있도록 관계부처, 지자체와 협업해나가겠다”고 했다.
2024.04.12 I 김미경 기자
과천과학관, 브랜드 기획전 '보이지 않는 우주' 개최
  • 과천과학관, 브랜드 기획전 '보이지 않는 우주' 개최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국립과천과학관의 브랜드 기획전 ‘보이지 않는 우주’가 오는 19일에 개막해 8월 18일까지 진행된다.이번 기획전은 2022년 ‘바이러스의 고백’, 2023년 ‘탄소C그널’에 이어 세 번째 과천과학관 브랜드 기획전이다. 인류가 보이지 않는 것들을 알기 위해 어떻게 어려움을 극복하면서 우주를 탐구해 왔는지를 보여준다.전시는 총 세 부분으로 구성된다. 1부 ‘보이는 빛, 보이지 않는 빛’에서는 다양한 종류의 빛을 소개하고 일상생활에서 어떻게 활용되는지 알아볼 수 있다. 이러한 빛들을 관측하는 주요 망원경에 대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2부 ‘보이지 않는 세계’에서는 암흑물질, 블랙홀, 중성미자, 암흑에너지 등 6개 주제로 보이지 않는 것들을 과학자들이 어떻게 연구했는지 다양한 전시품을 통해 알아볼 수 있다. 3부 ‘미지의 세계를 향한 도전’에서는 인류가 우주를 탐구해 가는 과정과 함께 미디어아트 작가인 ‘언해피 서킷’의 상호소통형 작품이 전시된다.한국천문연구원, 고등과학원, 한국천문학회, 한국고에너지물리학회 등에서도 자료 제공과 자문 역할을 했다. 세계운석박물관에서 실물운석을 받아 전시 생동감도 높였다.전시와 연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전시해설은 과학관의 과학해설사가 매일 3회 진행한다. 사전 예약한 단체를 대상으로 외계행성 관측 장비인 코로나그래프에 활용되는 종이접기 체험도 한다. 과천과학관 내 전파망원경을 통한 전파교육, 전파망원경 모형만들기 체험, 전문가 4인의 특별강연, 해피사이언스 축제 퀴즈대회도 운영한다.한형주 과천과학관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 청소년들이 미지의 세계를 향한 호기심과 도전정신을 키워 미래 우주시대를 함께 주도해 나갈 인재로 성장하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국립과천과학관 브랜드 기획전 홍보물.(자료=국립과천과학관)
2024.04.12 I 강민구 기자
현대카드, 뉴욕현대미술관과 한국 미술계 성장 지원 나선다
  • 현대카드, 뉴욕현대미술관과 한국 미술계 성장 지원 나선다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현대카드는 뉴욕현대미술관(MoMA)과 함께 한국의 역량 있는 작가와 큐레이터를 발굴하고 이들의 글로벌 진출 기회를 넓히는 것을 비롯해, 한국 현대 미술의 역사를 조명하고 알리는 등의 다양한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CI=현대카드)먼저, 양사는 역량 있는 한국 작가와 큐레이터의 세계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큐레이터 교류 프로그램(Curator Exchange Program)’에 중점을 두고 운영한다. MoMA 큐레이터들은 한국에 머물며 유망한 한국 아티스트를 발굴하고, 한국 현대미술을 연구해 나간다. 또, 현대카드와 MoMA는 국내에서 활동하는 큐레이터들을 선발하고 MoMA에 파견해 MoMA에서 진행하는 전시 기획에 참여하고, MoMA 소장품에 대한 연구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올해는 건축&디자인(Architecture & Design), 드로잉&판화(Drawing & Prints), 필름(Film), 미디어 퍼포먼스(Media & Performance), 회화&조각(Painting & Sculpture), 사진(Photography) 등 총 6개 분과의 MoMA 큐레이터들이 한국에 상주하면서 리서치를 진행할 예정이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높은 예술성과 작품성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글로벌 미술계에 이름을 알리기 어려웠던 국내 작가들의 해외진출을 지원하고, 한국 큐레이터들의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교류 프로그램을 활성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6월부터는 ‘현대카드 퍼스트 룩(Hyundai Card First Look)’을 공동으로 선보인다. ‘현대카드 퍼스트 룩’은 건축, 그림, 디자인, 영화, 사진, 조각 등 MoMA가 소장하고 있는 다양한 작품을 큐레이션해 선보이는 전시 프로그램으로, 뉴욕 현지 전시는 물론 MoMA 웹사이트 및 현대카드 DIVE를 통해서도 제공된다. 이 전시는 추후 MoMA에 파견되는 한국의 큐레이터들도 기획에 참여하게 되며, 서울 이태원에 위치한 현대카드 스토리지에서도 전시될 예정이다. 6월 진행되는 첫번째 전시는 한국 기하학적 추상미술의 대표 작가인 이승조와 미국 공연 예술가 마르틴 구티에레스(Martine Gutierrez)의 작품들로 구성된다.또 현대카드와 MoMA는 MoMA의 근현대 미술 연구 서적 시리즈 ‘프라이머리 다큐먼츠(Primary Documents)’의 한국편 제작을 공동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현대카드는 한국 근∙현대 미술 관련 사료들을 조사하고 연구하는 과정은 물론 출판도 지원할 예정이다.이밖에도 현대카드는 MoMA의 메인 로비에 설치된 디지털월(Digital Wall)에 상영될 미디어 아트전시를 ‘The Hyundai Card Digital Wall’ 이라는 타이틀로 단독 후원하기로 했다. 글렌로리(Glenn D. Lowry) MoMA 관장은 “지난 20년 동안 현대카드는 MoMA의 없어서는 안될 주요한 파트너였다. 현대카드의 오랜 지원에 감사하며 이번에 현대 미술과 전세계의 더 많은 사람들을 연결시킬 수 있는 협업을 확대하게 돼 매우 기쁘다”고 전했다.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은 “현대카드는 MoMA와 함께 오랜 시간 쌓아온 신뢰와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미술계에 기여하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앞으로도 MoMA와의 긴밀한 협력 관계를 바탕으로 한국 미술계의 성장과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2024.04.09 I 최정훈 기자
현대차 정몽구 재단, 지속가능한 미래 위한 임팩트 페스티벌 개최
  • 현대차 정몽구 재단, 지속가능한 미래 위한 임팩트 페스티벌 개최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현대차 정몽구 재단이 지난 5일부터 6일까지 서울 중구 명동에 위치한 복합문화공간 온드림 소사이어티에서 토크와 워크숍, 전시가 어우러진 참여형 페스티벌 ‘온소 페스티벌 2024: 다원미래’를 개최했다고 8일 밝혔다.(사진=현대차 정몽구 재단)행사 첫날인 5일에는 불확실한 미래로 고민하는 미래 세대를 대상으로, 변화의 움직임과 가능성을 키워드로 한 토크가 진행됐다. 토크에서는 △뇌과학 △브랜딩 △공간 디자인 △미디어아트 △한국문학 등 다섯 분야 전문가가 참석했다. 각 세션은 강연과 더불어 모더레이터 최명환 월간디자인 편집장이 관객들의 질문을 바탕으로 진행하는 대담으로 구성됐다.첫 번째 연사인 김대식 KAIST 전기 및 전자공학부 석좌교수는 ‘생성형 인공지능(AI) 시대의 인류’라는 제목으로 미래에 인간과 AI가 공존하며 변화될 비즈니스와 사회의 양상, 그리고 함께 풍요를 누릴 수 있는 방향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어 최장순 엘레멘트컴퍼니 대표는 ‘현재와 미래를 대하는 브랜드적 생각’이라는 주제로, 인류가 과거 선택으로부터의 우울감과 미래 변화에 대한 불안감에서 벗어나 가져야 할 새로운 시각과 관점에 대해 다뤘다.(사진=현대차 정몽구 재단)네 번째 세션은 강이연 KAIST 산업디자인학과 교수가 구글 및 나사(NASA)와의 협력 경험을 공유하며 ‘융합적 예술: 미래를 위한 창의적 협력’을 주제로, 인공지능·인간·예술의 교집합에 관한 토크를 펼쳤다. 마지막으로 소설 ‘밤의 여행자’ 윤고은 작가는 ‘재난을 사고 파는 디스토피아, 우리의 미래는’이라는 제목 아래, 스토리 ‘텔링’보다는 스토리 ‘셀링’이 되어버린 현 시대에서, 미래를 향한 문을 두드려주는 소설의 역할과 존재 이유에 대한 생각을 나눴다.행사 둘째날인 6일에는 명동에 위치한 ‘온드림 소사이어티’ 현장에서 친환경 라이프스타일 및 아트·테크에 관심 있는 미래 세대를 대상으로 한 체험형 프로그램이 열렸다. △미디어 아트 △제스모나이트 오브제 △생성형 AI 등 사전 신청자를 대상으로 세 분야의 전문가 워크숍이 진행됐다. 한편 현대차 정몽구 재단은 5일부터 온드림 소사이어티의 개관 2주년을 맞이해 히스토리월 ‘ONSO 2주년 아카이브: A Blue Road toward a Sustainable Future for All’을 선보인다. 이는 친환경 소셜 임팩트 플랫폼으로 2022년 개관한 온드림 소사이어티가 미래 세대와 소통해온 2년의 길을 살펴볼 수 있는 전시다.정무성 재단 이사장은 “올해로 2주년을 맞은 온드림 소사이어티를 축하하고, 미래에 대한 기대와 불안으로 고민하는 여러분이 이 공간의 주인공이 됐으면 하는 마음을 담아 ONSO 페스티벌로 새롭게 찾아왔다”며 “여러분 개인의 미래뿐 아니라 우리 모두의 지속가능한 미래도 함께 상상해보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2024.04.08 I 공지유 기자
"방문객 100만명 목표"…10주년 맞아 더 풍성해진 '봄 궁중문화축전'
  • "방문객 100만명 목표"…10주년 맞아 더 풍성해진 '봄 궁중문화축전'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올봄 창경궁 춘당지에서 산책로를 따라 아름다운 레이저 빛의 터널이 펼쳐지고(창경궁 물빛연화, 4월 27~5월 5일), 경복궁에서는 전통복식을 입고 궁중음식과 무예 등 궁중의 일상을 체험해볼 수 있다(시간여행 세종, 5월 1~5일). 올해 10주년을 맞이한 ‘2024 봄 궁중문화축전’(4월 27~5월 5일)에서 선보이는 프로그램들이다. 지난해 봄·가을에 걸쳐 열린 축전에는 총 67만 5000여 명의 국내외 관람객이 방문했다. 올해는 상설 프로그램을 확충한 만큼 100만 명 방문을 목표로 한다.최영창 한국문화재재단 이사장은 “올해 10주년을 맞은 궁중문화축전에서는 현장 체험 행사가 늘어난다”며 “지난 10년간 경험을 바탕으로 조선 궁궐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2023 궁궁문화축전’ 개막제(사진=한국문화재재단).궁중문화축전은 5대궁(경복궁, 창덕궁, 덕수궁, 창경궁, 경희궁)과 종묘 일대에서 펼쳐지는 국내 최대 규모의 문화유산 축제다. 먼저 26일 개막제에선 세종이 훈민정음 반포식을 여는 1446년으로 시간여행을 하는 듯한 연출로 축전의 정통성을 표현한 전통예술공연을 선보인다.경복궁에선 ‘고궁뮤지컬-세종, 1446’(28~30일), ‘시간여행, 세종’(5월 1~5일), ‘고궁음악회-100인의 치세지음(治世之音)’(5월 4~5일) 공연이 펼쳐진다. 새롭게 선보이는 ‘시간여행, 세종’은 ‘궁중새내기’, ‘조선으로의 시간여행’ 등 관객 참여형 프로그램 4개로 구성됐다. 하루에 사전예약으로 320명씩 5일간 1600명이 궁궐 수습생이 되어 궁중 무용, 무예, 음식, 회화를 체험할 수 있다. 경복궁 흥례문 광장에선 공예전승자와 일반 소상공인의 제품을 판매하는 ‘K헤리티지 마켓’이 열린다.‘2023 궁궁문화축전’(사진=한국문화재재단).창덕궁에서는 ‘공생: 시공간의 중첩’(27~5월 5일)을 준비했다. ‘궁궐 걷는 법’의 저자 이시우 작가의 해설과 함께 산책하는 ‘아침 궁을 깨우다’(29~5월 3일)도 선보인다. 덕수궁에서는 ‘황실취미회’(27~5월 5일) 상설 프로그램이 열린다. 가배(커피), 옥돌(당구), 음악 등 고종이 사랑한 취미를 체험할 수 있다. 상설 프로그램으로 ‘궁중문화축전’의 자원활동가 ‘궁(宮)이둥이’와 함께하는 ‘궁중놀이방’도 운영된다.창경궁에서는 ‘어린이 궁중문화축전’(5월 1~5일)이 개최된다. 첫선을 보이는 야간탐방 프로그램 ‘창경궁 물빛연화’에서는 이이남 작가가 참여한 미디어아트를 만나볼 수 있다경희궁 곳곳에서는 ‘경희궁을 만나다’(5월 1~5일)가 진행된다. 서울역사박물관의 어린이 교육 프로그램과 연계한 것으로 어린이를 위한 맞춤 교육, 전시, 공연 등 3개 분야로 구성됐다.‘봄 궁중문화축전’ 기간 5대 궁을 무제한으로 방문할 수 있는 특별 관람권인 ’궁패스‘는 오는 26일까지 1만 장 한정으로 사전 판매를 진행한다.‘2023 궁궁문화축전’(사진=한국문화재재단).
2024.04.06 I 이윤정 기자
탄약고에서 만난 사슴 한 마리…옛 미군기지 '캠프그리브스'를 가다
  • 탄약고에서 만난 사슴 한 마리…옛 미군기지 '캠프그리브스'를 가다 [여행]
  • 캠프그리브스의 여름 풍경 (사진=경기관광공사)[파주(경기)=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1988년에 개봉한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라이언 일병 구하기’는 전쟁 영화의 최고봉으로 꼽히는 작품이다. 주인공 라이언이 소속된 506연대는 한국전쟁 이후인 1953년 7월부터 한국에 주둔했다. 이후 2004년 철수 때까지 50여년 간 미군기지로 사용한 곳이 바로 경기 파주 ‘캠프그리브스’다. 분단의 역사, 격동의 세월을 품은 캠프그리브스는 이제 평화관광의 명소로 변모했다. 하지만 오랜 세월 이어진 긴장의 끈을 여전히 느낄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민간인 통제구역 내에 있는 이색적인 평화 관광지미군의 퀀셋 막사를 리모델링한 ‘NNSC(중립국감독위원회) 박물관’ 외관“실물 신분증이 없으면 들어갈 수 없습니다.” 비무장지대(DMZ) 남방한계선에서 겨우 2㎞ 떨어진 곳에 있는 캠프그리브스로 가는 길은 쉽게 열리지 않았다. 우선 민간인 통제구역 안에 있어 출입 전 철저한 신분 확인은 필수다. 캠프그리브스로 연결되는 통일대교 앞에서 이뤄지는 신분 확인은 실물 신분증만 허용된다. 최근 사용이 빈번해진 모바일 신분증만 들고 갔다가는 코앞에서 발길을 돌리는 낭패를 맛볼 수 있다. 실제로 공연을 위해 이곳을 찾은 한 연예인은 신분증을 깜빡해 서울까지 다녀온 적도 있다. 분단된 조국의 현실을 피부로 느끼게 해주는 대목이다.캠프그리브스는 드라마 팬들에게 무척 유명한 곳이다. 최고 시청률이 40%에 육박한 드라마 ‘태양의 후예’ 촬영지가 바로 이곳이기 때문이다. 미군 철수 이후 경기도, 경기관광공사가 평화통일 체험시설로 바꾼 뒤 DMZ 역사와 생태, 문화·예술 체험공간으로 쓰이고 있다. 과거 미군이 쓰던 건물 원형이 최대한 보존된 만큼 캠프그리브스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꽤 이채롭다. 캠프그리브스 내 탄약고 2동에 있는 설치미술작품 ‘원’(ONE)장교 숙소는 유스호스텔로 바뀌면서 민간인 통제선 안에 있는 유일한 숙박시설로 남아 있다. 화약 냄새가 진동하던 탄약고는 예술과 문화 공간으로 변했다. 탄약고 1동 내부에 마련된 ‘이 선을 넘지 마시오’는 전체를 영상과 음향, 향기로 채운 미디어 아트 프로젝트다. 어두운 바닥에 그어진 빨간 조명선의 이동을 따라가다 끝에 이르면 평화가 가득한 DMZ가 나타나도록 연출했다. 탄약고 2동에 설치된 작품 ‘원’(ONE)은 금방이라도 움직일 듯한 모습의 박제 사슴을 배치한 미술 프로젝트다. 사슴뿔에 매단 나뭇가지를 탄약고 천장까지 이어놓은 모습이 무척이나 강렬한 인상을 전한다. 미군의 퀀셋 막사를 리모델링한 ‘NNSC(중립국감독위원회) 박물관’ 내부막사로 쓰이던 반원형 건물은 정전 후 휴전 상황을 감시하던 NNSC(중립국감독위원회)의 박물관으로 사용 중이다.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에서 배우 이영애가 NNSC의 감시관으로 등장한 바 있어서인지 왠지 친숙하게 다가온다. 박물관 내부에는 NNSC의 회의실인 판문점 T1의 가구가 실물 그대로 재현돼 있다. 1953년 7월 정전협정 체결 후 판문점 일원에서 휴전 상황을 감시하던 NNSC의 각종 사진과 물품도 볼 수 있다. 미군 부사관 숙소로 사용됐던 건물을 리모델링한 ‘스튜디오 BEQ’ 외관부사관 숙소(BEQ)를 개조한 ‘스튜디오 BEQ’는 호텔처럼 여러 개의 방이 있는 건물로 방마다 번호가 붙어 있다. 현재는 스위스, 폴란드, 스웨덴, 체코슬로바키아 NNSC 4개국 파견단이 찍은 사진 등을 전시하는 공간으로 쓰인다. 이곳은 촬영 장소로도 인기인데 아이돌 그룹 ‘엔시티 드림’이 첫 정규 앨범 ‘맛’(Hot Sauce) 앨범 속 사진을 이곳에서 찍었다. 과거 미군들의 물품이나 가구 등을 전시한 다큐멘타관 3관 내부다큐멘타관(1관·2관·3관)은 비품실, 화장실 및 샤워실, 보일러실, 중대사무실, 저장고와 보급소 등으로 사용됐던 곳으로 미군의 물품과 침대, 의류, 각종 집기 등이 놓여 있어 당시 군인들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전시 공간이다.미군이 볼링장으로 쓰던 곳을 전시관으로 만든 ‘갤러리 그리브스’ 내부조금 더 올라가면 미군이 볼링장으로 사용한 곳을 리모델링한 ‘갤러리 그리브스’가 나타난다. 입구에 네온사인을 켜고 마이클 잭슨의 앨범 등을 전시한 것이 이색적이다. 안에서는 영화 ‘포화 속으로’의 모티브가 된 16세 학도병 이우근의 이야기를 담은 영상과 사연 등을 볼 수 있다. 김일성 서명이 들어간 한국전쟁 정전협정서 사본 등도 보유 중이다.한국전쟁 정전협정서 협정문 사본. 중간에 김일성의 사인이 보인다.전쟁과 분단의 역사를 오롯이 품은 캠프그리브스 방문 방법은 두 가지다. 통일대교를 통해 들어가려면 미리 캠프그리브스 홈페이지에서 예약해야 한다. 개인 신청은 받지 않고 20명 이상 단체만 신청이 가능하다. 좀 까다롭긴 하지만 캠프그리브스 내부 곳곳을 관람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두 번째는 임진각 관광지에서 출발하는 ‘파주 임진각 평화 곤돌라’를 타는 것이다. 사전 예약이나 단체가 아니어도 이용이 가능하다. 임진각 탑승장에서 곤돌라로 임진강을 건너 내리면 볼링장으로 쓰이던 갤러리 그리브스까지 걸어갈 수 있다. 지난해 이렇게 방문한 국내외 관광객만 50만 명에 육박한다.임진각 관광지에서 출발하는 ‘파주임진각평화곤돌라’. 곤돌라를 타고 임진강을 건너가 ‘갤러리 그리브’스에 방문할 수 있다.김용완 경기관광공사 DMZ운영팀장은 “지금은 곤돌라를 이용할 경우 보안 이유로 캠프그리브스 전체가 아닌 갤러리 그리브스에 한해서만 관람이 허용되지만, 올 9월부터는 유스호스텔과 일부 시설을 제외한 대부분 전시관과 시설 방문이 가능해진다”고 말했다.◇DMZ 관광에 최적화된 최신식 캠핑장평화누리캠핑장 중앙 잔디마당에 있는 평화(PEACE) 조형물임진각 내 ‘평화누리 캠핑장’은 캠프그리브스와 함께 즐기기에 제격이다. 총 118면 캠핑 공간을 갖춘 이곳은 일반·오토 캠핑은 물론 캠핑 초보를 위한 카라반, 글램핑, 타프존 등을 두루 갖췄다. 4월부터는 경기관광공사가 직접 캠핑장을 운영하게 되면서 시설이 대폭 업그레이드됐다. 평화누리캠핑장의 카라반 시설 전경카라반의 경우 내부 욕실은 호텔처럼 깔끔하게 정비했다. 부엌에는 인덕션, 전자레인지, 냉장고, 식기류가 있고 이외에 TV, 침구, 에어컨, 난방시설 등을 두루 갖춰 맨몸으로 가도 캠핑이 가능할 정도다. 편리함에 더해 캠핑의 매력을 온전히 즐길 수 있도록 각 카라반의 외부에는 조명 시설을 갖춘 별도의 천막을 설치했다.평화누리 캠핑장은 추첨제로 방문객을 뽑기 때문에 다소 행운이 따라야 한다. 한꺼번에 예약하고 되파는 행위를 차단하기 위해서다. 떨어지더라도 추첨 후 남은 자리를 선착순으로 접수받으므로 잔여석 상황을 계속 확인하는 것도 필요하다. 5월 예약은 4월 5일부터 6일까지 응모를 받고 결과는 7일에 발표한다. 일반·오토캠핑, 타프존 응모는 4월 8일부터 9일까지 받고, 11일에 선정자를 발표한다. 기초생활수급자, 장애인, 군인 등은 최대 50%까지 요금을 할인해준다. 임진각 평화누리 공원에 있는 바람개비 언덕평화누리 캠핑장의 또 다른 차별점은 DMZ 관광에 최적화되어 있다는 점이다. 주위에 낮과 밤에 가볼 만한 흥미로운 장소가 지천이다. 도보로 10분 거리에 파주 임진각 평화 곤돌라 탑승장, 임진각 관광지, 제3땅굴을 비롯해 알록달록 수백 개 바람개비로 유명한 바람개비 언덕 등이 있다. 야간 산책도 추천할 만하다. 캠핑장 바로 옆 수풀누리 공원에는 높이 15m 규모의 미디어 조형물 ‘하나그루’가 있는데 밤에 가면 다양한 영상을 투사해 펼쳐지는 환상적인 미디어 쇼를 볼 수 있다. 나비와 꽃 영상이 하나그루를 뒤덮는 장면은 아름다운 색감과 음악이 조화된 하나의 축제와 같다. 파주 임진각 수풀누리공원에 있는 높이 15m 크기의 야간관광 시설인 ‘하나그루’이재백 경기관광공사 캠핑장운영TF팀 과장은 “지난 3월 공식 개장 전 진행한 무료 체험 이벤트는 경쟁률이 200대 1에 달할 만큼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면서 “주변의 광장과 야간관광 콘텐츠, DMZ관광지와 연계해 방문하기 좋은 곳으로 대대적인 시설 개선을 통해 더욱 쾌적하게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4.04.05 I 김명상 기자
대신증권, 본사 갤러리343서 英 미디어아트그룹 작품 전시
  • 대신증권, 본사 갤러리343서 英 미디어아트그룹 작품 전시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대신증권이 본사 갤러리에서 세계적인 미디어아트그룹 ‘유니버셜에브리씽’의 작품을 전시한다.대신증권은 서울 을지로 본사 사옥에 6층에 위치한 ‘갤러리343’에서 영국의 미디어아트그룹 유니버셜에브리씽의 ‘트랜스피겨레이션(변형)’ 영상을 선보인다고 4일 밝혔다. 이 작품은 ‘진화는 어떤 모습인가’라는 질문을 담는 10분 가량의 영상이다. 눈앞에서 끊임없이 변화하며 걸어 나가는 형상을 통해 우리 자신의 감정적인 격변을 상기시킨다. 해당 작품은 2011년 처음 제작됐고, 현재 중국 장쑤성 난징의 쓰팡현대미술관, 독일 베를린의 라이트아트 스페이스 등에 소장됐다.이번 전시는 임직원들의 문화 복지 향상을 위해 마련됐다. 해당 전시가 끝난 뒤에도 여러 전시를 통해 임직원에게 다양한 작품을 소개하겠다는 방침이다. 대신증권은 이번 작품 전시 이외에도 직원을 대상으로 지식세미나, 저자와의 만남 등 직원들의 문화 복지에 힘써왔다.대신증권 관계자는 “이 작품은 인간 움직임에 대한 디지털 아트의 새로운 시도가 담긴 의미있는 작품”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문화 복지로 임직원에게 업무 리프레시 및 창의력 향상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2024.04.04 I 원다연 기자
워커힐 호텔앤리조트, 2024 국가브랜드대상 8년 연속 1위 쾌거
  • 워커힐 호텔앤리조트, 2024 국가브랜드대상 8년 연속 1위 쾌거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워커힐 호텔앤리조트가 도심 속 트렌디한 라이프스타일을 비롯해 레저, 문화 등 다채로운 경험을 선사하면서 최고의 호텔로 인정을 받았다.2024 국가브랜드대상 호텔&리조트 부문 1위를 수상한 워커힐 호텔앤리조트의 장진오 총지배인(우측). (사진=워커힐 호텔앤리조트) 워커힐은 브랜드 인지도와 대표성, 만족도, 충성도, 글로벌 경쟁력, 브랜드 종합 호감도 등 각 평가 항목에 근거해 소비자들이 직접 평가하는 2024 국가브랜드대상에서 지난 2017년부터 올해까지 호텔&리조트 부문에서 8년 연속 1위에 선정되는 쾌거를 이뤄냈다고 3일 밝혔다.드넓은 한강과 아차산을 누릴 수 있는 워커힐은 도심 속 대자연과의 휴식을 선사하는 동시에, 다양한 엔터테인먼트를 제안하면서 ‘올 어라운드 데스티네이션(All Around Destination)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가운데, 호텔 이상의 다채로운 경험을 제공하면서 최상의 만족감을 선사한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지난해 창립 60주년을 맞이한 워커힐은 앞으로 100년 호텔로 전진을 위해, 다양한 변화와 혁신을 거듭하면서 많은 고객들로부터 긍정적인 호응을 얻고 있다.먼저 국내 호텔 업계 최초로 젊은 세대의 라이프 스타일과 Web3 기술을 연결하는 새로운 방식의 NFT 기반 멤버십 서비스인 ‘더블유닷엑스와이지(W.XYZ)’를 론칭해 멤버들이 직접 호텔 서비스를 큐레이션 하는 등 차별화된 서비스를 구축하고 있다. 또한, 한강과 아차산을 누릴 수 있다는 장점을 활용해 대자연 속에서 문화와 음악을 향유하는 ’워커힐 파크 콘서트’를 성공적으로 개최했으며 글로벌 K팝 그룹 NCT DERAM과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아티스트의 팬 사랑으로 꾸며진 객실 · 특별 체험 전시공간인 쇼룸 · 빛의 시어터에서 펼쳐지는 미디어 아트 등을 구성해 새로운 K팝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아울러 리뉴얼을 통해 고품격 파인 다이닝 뷔페로 재탄생한 ‘더뷔페’는 아름다운 한강 뷰와 함께 워커힐 60년 헤리티지가 깃든 F&B, 업그레이드된 서비스 등을 선보이면서 최정상급의 미식 경험을 제공하는 등 각종 콘텐츠를 강화했다.뿐만 아니라 워커힐은 지난 2021년 ‘친환경 호텔’ 선포 이후 호텔 대내외로 ESG 경영을 강화하면서 적극적인 친환경 활동과 사회적 가치 실천을 이어나가고 있어, 대한민국 대표 친환경 호텔로서의 입지도 견고히 다지고 있다.장진오 워커힐 호텔앤리조트 총지배인은 “8년 연속 국가브랜드대상 수상이라는 쾌거를 이뤄내, 워커힐이 늘 고객들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노력하고 있는 점을 인정받은 것 같아 뜻 깊고 기쁘다”며 “지난해를 기점으로 트렌디하고 진화된 호텔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신경 쓰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호텔 산업을 이끌어 나가는 대한민국 호텔 업계 리더로서 더욱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2024.04.03 I 신수정 기자
국립정동극장, 내달 9~11일 미디어아트 콘서트 '비밀의 정원'
  • 국립정동극장, 내달 9~11일 미디어아트 콘서트 '비밀의 정원'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국립정동극장은 미디어아트 음악콘서트 ‘비밀의 정원’을 오는 5월 9일부터 11일까지 무대에 올린다.\미디어아트 음악콘서트 ‘비밀의 화원’ 포스터. (사진=국립정동극장)봄날의 음악 정원으로 꾸미는 2024 ‘비밀의 정원’은 클래식 대중화에 앞장서는 아티스트와 함께 여유와 휴식을 전하는 공연을 선보인다. 첫 무대(5월 9일) 첼리스트 홍진호, 크로스오버 가수 박현수, 재즈 피아니스트 조윤성의 영화음악 콘서트 ‘시네마 파라디소’(Cinema Paradiso)로 시작한다. 1900년대 고전 명작에 흐르던 주제 음악부터 영화음악의 거장 엔니오 모리꼬네 모음곡, 최신작 ‘헤어질 결심’과 ‘웡카’에 이르기까지 시대를 넘나드는 따뜻한 하모니로 영화 사운드트랙을 만날 수 있다.둘째 날(5월 10일)은 클래식계 아이돌 바이올리니스트 대니 구의 ‘문라이트’(Moonlight)가 기다린다. TV 프로그램 출연으로 대중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는 대니 구는 이번 무대에서 ‘달빛’을 테마로 쇼팽, 모차르트, 레너드 번스타인 등 낭만적인 현의 색채를 선사한다마지막 날(5월 11일)은 테너 존노와 소프라노 이해원, 피아니스트 조영훈의 ‘이화우’(梨花雨) 무대로 꾸민다. 크로스오버 그룹 라비던스 멤버 존노, 한국 가곡 앨범 ‘흔들리는 꽃’을 발표한 클래식 기대주 이해원, 그리고 담백한 피아노 선율의 조영운히 삶과 사랑, 자연을 노래하는 문학적 텍스트에 서정적인 멜로디를 더한 ‘한국 가곡’으로 관객을 맞는다.티켓 가격 전석 5만원. 예매 및 문의는 국립정동극장에서 하면 된다.
2024.04.03 I 장병호 기자
롯데월드가 꺼낸 히든 카드…'5G 아트란티스'가 온다
  • 롯데월드가 꺼낸 히든 카드…'5G 아트란티스'가 온다
  • 롯데월드의 ‘5G 아트란티스’ 탑승 장면 (사진=롯데월드 제공)[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롯데월드가 3일 실감형 어트랙션 ‘5G 아트란티스’를 선보인다. 기존 인기 놀이기구 ‘아트란티스’를 별도의 체험관에서 생생하게 즐길 수 있도록 구현한 것이다. ‘5G 아트란티스’의 가장 큰 특징은 단순한 녹화 화면이 아니라 ‘동시간대’에 움직이는 아트란티스의 움직임을 대형 스크린을 통해 실시간으로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이다. 탑승객은 방문 시점과 동일한 시간, 날씨 등을 반영한 탑승 뷰를 경험하게 된다. 이를 위해 실제 아트란티스의 영상을 끊김 없이 전송하는 5G 기술이 적용됐다. 아트란티스에 설치된 카메라, 모션센서 등의 전송 모듈이 고화질 영상과 모션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대용량 데이터 전송이 가능한 28㎓ 특화망을 통해 지연 없이 체험관으로 전하는 것이다. 체험관 내 대형 스크린은 전송 받은 영상을 실시간으로 재생하고, 탑승객이 앉은 모션 시뮬레이터는 모션 데이터를 반영해 기존 아트란티스의 실시간 주행 상황과 동일하게 움직임을 구현한다.롯데월드 매직아일랜드에 있는 실제 아트란티스 놀이기구 (사진=롯데월드 제공)탑승객은 아트란티스가 시속 72㎞로 달릴 때의 속도감과 오르막·내리막 구간의 진동 등의 움직임, 음향 시스템을 통해 바람을 가르는 사운드를 현장감 있게 체험할 수 있다. 5G 아트란티스는 국내 테마파크 업계에서 28㎓ 특화망 기반 실감형 어트랙션을 선보인 최초의 사례다. 신장 100㎝ 이상이라면 누구나 탑승이 가능해 노약자, 임산부 등도 체험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번 ‘5G 아트란티스’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초고속·초연결 서비스를 지원하는 28㎓ 대역을 활용해 분야별 유망 서비스를 발굴하는 ‘5G 산업융합 기반조성’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롯데월드와 디지털미디어산업진흥협회, 가마, 뉴젠스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개발했다. 최홍훈 롯데월드 대표이사는 “국내 최초 실감형 어트랙션 ‘5G 아트란티스’는 최신 기술을 매개로 손님들이 인기 어트랙션의 매력을 다방면으로 느껴볼 수 있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롯데월드의 ‘5G 아트란티스’ 탑승 장면 (사진=롯데월드 제공)
2024.04.02 I 김명상 기자
롯데월드 아트란티스 5G 실감형 체헝 서비스로 탄생
  • 롯데월드 아트란티스 5G 실감형 체헝 서비스로 탄생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초고속과 초저지연의 특성을 지닌 28GHz 특화망을 활용한 가상 롤러코스터 서비스가 오는 3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에서 선보인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8GHz 특화망을 활용해 실제 놀이기구를 가상으로 생생히 재현한 실감형 체험 서비스 ‘롯데월드 5G 아트란티스’가 개시된다고 2일 밝혔다.롯데월드 아트란티스를 5G 실감형 체험 서비스로 만든 5G 아트란티스가 3일 개시된다.(사진=롯데월드)과기정통부는 대용량 실감 콘텐츠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등 5G 28GHz 대역의 특성을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기술의 개발과 확산을 지원하고 있다. 이번에 개소하는 시설은 가마, 뉴젠스, 디지털미디어산업진흥협회, 롯데월드가 컨소시엄 형태로 사업을 맡아 구축했다.5G 아트란티스는 롯데월드에서 오는 3일부터 체험 가능하다. 롤러코스터에 설치된 카메라와 센서를 통해 수집된 고화질의 운행영상과 움직임을 28GHz 특화망을 통해 실시간으로 전송받아, 모션 시뮬레이터와 대형 스크린, 음향 장비를 이용해 가상으로 재현했다. 이를 통해 신장 100cm 이상이라면 누구나 날씨 등에 구애받지 않고 실제 놀이시설과 동일한 경험을 지연 없이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는 설명이다.가마, 뉴젠스, 디지털미디어산업진흥협회는 2년여간의 개발 기간을 거쳐 28GHz 특화망을 통해 대용량 데이터를 초고속으로 지연 없이 원거리로 전송해 재현할 수 있는 솔루션을 개발했다. 사업을 통해 개발된 국내 최초의 28GHz 특화망 기반 실시간 실감 콘텐츠 재현 기술은 몰입감 있는 스포츠 중계, 체험형 교육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로 응용 확산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전영수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산업정책관은 “이번에 마련된 28GHz 특화망 기반 실감형 체험시설을 통해 많은 국민이 대용량 초고속 서비스가 가능한 28GHz 특화망의 장점을 직접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면서 “앞으로도 이음5G를 비롯한 디지털 기술이 다양한 분야에 적용되고, 이를 통해 국민이 더욱 풍요로운 일상을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4.04.02 I 임유경 기자
서울대공원, 국내 최대 체험형 미디어파크 문연다
  • 서울대공원, 국내 최대 체험형 미디어파크 문연다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서울대공원에 4960㎡(1500평) 규모의 디지털 미디어 테마공간 ‘원더파크’가 문을 연다. 4월 초부터 시범운영 후 오는 29일 정식 개장 예정이다. 원더파크는 서울대공원 입구인 종합안내소 건물에 조성했다.(사진=서울시)서울시는 ‘동물과 사람, 생태계가 어우러지는 행복한 우리 지구’를 주제로 총 10개 공간으로 ‘원더파크’를 운영한다고 2일 밝혔다. 육지, 바다, 사막, 동굴 등 지구 다양한 분야의 동물과 생물 등 생태계를 미디어로 표현하는 방식이다.동선을 따라가며 미디어와 놀이를 즐기다 보면 생태계 다양성과 공생의 가치를 자연스럽게 경험하고 학습할 수 있게끔 구성했다.가장 눈에 띄는 것은 벽면과 바닥에 호랑이 늑대, 하마는 물론 각종 야생 새들이 마치 실제처럼 움직이는 영상을 자랑하는 시그니처 공간 ‘위대한 숲’이다. 지구 중 육지를 표현한 것이다.정글, 폭포 등은 물론 열대·온대·냉대 등 기후별 동물을 현실 공간처럼 보여준다. 특히 이곳에서는 증강현실(AR)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다양한 동물을 자신의 스마트폰에 저장하는 동물도감도 완성할 수 있다.곤충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며 생태를 알아보는 ‘곤충나라’와 공을 직접 던져 대기오염과 쓰레기를 없애고, 북극곰을 구하는 ‘얼음공원’도 있다.원더파크가 기존 미디어 전시와 차별화되는 것은 단순히 보는 것을 넘어 센서, 카메라 등을 통해 관객의 행동을 감지하고 반응하는 ‘인터렉티브 미디어아트’라는 것이다. AR 앱 등 최신 미디어·IT 기술을 활용해 능동적인 체험이 가능하다.원더파크 입장권은 정상가 기준 대인(중학생 이상) 2만2000원, 소인(36개월~초등학생) 1만8000원이다. 36개월 미만 영유아는 의료보험증, 주민등록등본 등 증빙서류 지참 시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사전 개장 기간인 28일까지는 25% 할인이 적용, 대인 1만6500원, 소인 1만3500원에 이용 가능하다. 서울동물원과 원더파크를 모두 이용할 수 있는 패키지도 5월 중 판매 예정이다.아울러 대공원은 매월 1회 저소득층, 한부모가정 등 관광·문화 취약계층을 대상으로는 하는 ‘동행투어’ 프로그램에도 원더파크를 포함시키기로 했다. ‘약자와의 동행’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서울대공원의 대표 공익프로그램인 동행투어는 취약계층을 초청해 서울동물원, 서울랜드, 스카이리프트 등 서울대공원 시설 이용을 지원하는 사업이다.최홍연 서울대공원 원장은 “원더파크 개장으로 서울대공원은 미디어아트 속 환상의 동물과 실제 동물을 모두 만날 수 있는 ‘매력’ 공원이 됐다”며 “앞으로도 서울대공원이 ‘매력’ 공원이자 관광취약계층도 함께 즐길 수 있는 ‘동행’ 공원으로써 자리매김해 서울을 대표하는 명소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2024.04.02 I 함지현 기자
커지는 중동 자본 의존도…중국 PEF의 생존 몸부림
  • [마켓인]커지는 중동 자본 의존도…중국 PEF의 생존 몸부림
  • [이데일리 마켓in 박소영 기자] “중동 출자자(LP)들이 참석하는 행사에 가면, 높은 확률로 중국 운용사(GP) 관계자들도 만날 수 있습니다.”올 초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현지에서 열린 행사에서 한 업계 관계자가 전한 말이다. 중국 GP들이 중동 LP들이 많은 행사장에 직접 방문해 영업에 적극이라는 이야기가 심심치 않게 들려온다. 아예 중동에 현지 사무실을 차리는 경우도 적잖다혹한기를 지나 올해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들의 활동이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는 등 자본시장에 훈풍이 예상된다. 그러나 미국의 압박 속에 글로벌 자본을 잃은 중국 PE들의 사정은 녹록지 않을 모양이다. 이에 중국 PE들이 새 자금줄을 끌어오고자 중동으로 향하고 있다. 중동으로서는 중국 기술력의 자국 유입이 가능해 환영하는 반응이라, 중국 PE들의 중동 자본 의존도가 갈수록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사진=아이클릭아트)1일 글로벌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중화권 투자사가 중동 국부펀드들로부터 조달한 금액은 1년 새 대폭 증가했다. 글로벌 로펌 모리슨 포스터가 집계한 수치를 보면 조달 금액은 2022년 1억달러(약 1350억원)에서 지난해 23억달러(약 3조1039억원)가 됐다. 모리슨 포스터는 “중국 PE들이 북미에 본사가 있는 LP들로부터 자금을 조달하는데 계속해서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며 “중동, 싱가포르 같은 다른 지역의 연기금과 국부펀드를 새로운 자금 조달의 주요 원천으로 삼게 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상황이 이렇다 보니, 아예 중동에 사무소를 차려 스킨십을 강화하려는 움직임도 잦다. 일례로 중국 미디어 캐피탈(CMC)은 지난달 UAE 아부다비에 사무실을 차렸다. 이 외에도 중국 최대 사모펀드로 꼽히는 허미티지 캐피탈이 현지에 중국과 글로벌 기업에 투자하는 PE를 설립하기 위해 지난해 말부터 사우디 국부펀드 및 투자 당국과 협의하고 있다.중동도 중국의 움직임이 반가운 모양이다. 글로벌 자본이 빠진 중국 시장에 진입해 저평가된 기업에 투자하고 엑시트하기 매력적인 시장이라는 분석 때문이다. 예컨대 프리 IPO 기업이나, 시리즈 B 이상의 상장 준비 기업에 투자해 상장시키고 이득을 얻을 수 있다는 분위기다.근본적으로는 중국 PE를 통한 신기술 기업 투자로 경제 다각화를 이루고자 하는 속셈이 더 크다. 사우디가 대표적이다. 중국은 우리나라보다 1년이나 앞선 2022년 12월 걸프협력회의(GCC·중동 6개 산유국) 국가들과 정상회담을 진행했다. 회담은 사우디 수도인 리야드에서 이뤄졌고, 이때 방문으로 사우디 정부와 △친환경 에너지 △IT △클라우드 서비스 △운송·물류 등 34개 분야 중국 기업에 투자하겠다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사우디 국부펀드인 PIF와 중국 알리바바 그룹이 지원하는 투자사 eWTP 아라비아 캐피탈이 만들어지기도 했다.UAE도 중국 시장에 적극이다. UAE 대표 국부펀드 중 하나인 무바달라는 지난해 베이징에 사무실을 차려 10명의 직원을 배치했다. 무바달라는 중국 운용사들에 투자하는 금액을 늘려, 더 많은 중국 기업을 자국에 유치하고자 한다. 무바달라가 지분 20%를 보유한 바레인에 본사를 둔 대체투자 전문 운용사 인베스트코프도 중국 시장 공략에 나섰다. 인베스트코프는 중국 위안화 펀드를 조성하기 위해 40억위안(약 7446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업계 한 관계자는 “중국 PE들이 중동 국가 중 특히 사우디와 긴밀해질 것으로 보인다”며 “사우디는 중동 국가 중 큰 국토면적과 인구수를 자랑하는 만큼 투자를 통한 비 석유 GDP 창출에 가장 적극인데, 중국을 통해 기술·제조·일자리·연구개발(R&D) 능력 등 모든 것을 배우고 가져오기를 희망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2024.04.02 I 박소영 기자
대부도 해변에 '본다빈치뮤지엄 시화' 들어선다
  • 대부도 해변에 '본다빈치뮤지엄 시화' 들어선다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문화예술 전시기획사 본다빈치가 4월 ‘본다빈치뮤지엄 시화’를 오픈한다. 시화호 멀티테크노밸리(MTV) 거북섬에 ‘본다빈치뮤지엄 시화’를 비롯해 미디어갤러리 까페 ‘살롱드고흐’, F&B ‘본다빈치푸드살롱’을 론칭한다. 미디어아트는 물론 이와 연관되는 테마로 표현해낸 먹거리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새롭게 제시한다.‘본다빈치뮤지엄 시화’(사진=본다빈치).본다빈치는 전시 뿐만 아니라 아니라 푸드, 카페, 굿즈 등을 통해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이번에 선보일 전시는 ‘모네, 빛을 그리다展 IV, Hello Artist’로 오리지널 명화에 IT를 접목해 작가와 작품을 스토리로 풀어낸다. 마음에 힐링을 주는 음악과 향기로 다채로운 감동과 여운을 선사하는 ‘오감체험 전시’를 선사할 예정이다.상설전시관이 오픈되는 시화 MTV는 자연환경과 첨단산업이 결합한 복합산업단지를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여의도 면적의 3.4배에 달하는 9.995㎢(약 302만평)에 3조6000억원을 투입해 첨단·벤처 업종을 유치하고, 시화호 수변공간을 활용해 관광·휴양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본다빈치뮤지엄 시화는 대부도로 들어가는 길목의 해변에 위치한다. 주변경관이 아름답고 맛집 등 먹거리가 풍부한 것이 특징이다. 본다빈치는 추후 인근 호텔들과 전시·숙박 패키지를 기획할 계획이다.
2024.04.01 I 이윤정 기자
뻔한 관광지는 가라…방방곡곡 핫해지는 K-관광
  • 뻔한 관광지는 가라…방방곡곡 핫해지는 K-관광 [여행]
  • 경관조명 특화사업이 진행되는 목포대교 (목포시 제공)[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서울, 제주 등 특정 지역에 쏠린 관광 수요는 우리 관광산업이 풀어야 할 난제 중 하나다. 정부가 2020년부터 5개년 장기 플랜을 갖고 전국 각지에 ‘관광거점도시’를 조성하려는 것도 이 때문이다. 관광거점도시 사업은 약 5000억원을 투입해 강릉과 목포, 부산, 안동, 전주 5개 도시를 세계적인 수준의 관광도시로 육성하는 게 골자다. 수도권과 대도시 못지않은 관광 인프라와 서비스로 인근에 관광객을 흩뿌리는 ‘허브’ 역할도 기대하고 있다. 2025년 5개년 사업 완료를 앞둔 관광거점도시를 △야간관광 △콘텐츠 △연결 △신규 명소 등 4가지 키워드로 정리해 봤다.◇야간관광 - 밤을 즐기며 하루 더 머문다안동 하회마을에서 800년을 이어온 ‘선유줄불놀이’와 전통공연 (안동시 제공)지방 관광의 숙제 중 하나는 숙박 여행객 증대다. 지역에서 ‘하루 더’ 머무는 체류 관광객을 늘리기 위해 필요한 것은 매력적인 ‘야간 볼거리’다. 관광거점도시에서 새로운 야간관광 콘텐츠 개발을 핵심 사업으로 추진하게 된 배경이다. 목포의 차세대 핵심 콘텐츠는 ‘목포대교 경관조명 특화사업’이다. 내년까지 육지와 섬을 연결하는 다리에 LED 조명을 더해 화려한 빛과 음악이 어우러진 미술작품으로 재탄생시키는 프로젝트다. 목포시는 관광객이 몰리는 주말(금~일요일) 야간에 다양한 조명 패턴의 ‘아트쇼’를 선보여 신규 및 재방문객을 끌어들인다는 복안이다.안동은 ‘선유줄불놀이’를 연중 특별 이벤트로 확대한다. 800년 전부터 이어져 내려오는 전통 불꽃놀이로 매년 국제탈춤페스티벌 기간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하회마을 일대에서 선보이던 이벤트다. 지난해부터 연 5회로 횟수를 늘린 선유줄불놀이는 전국 각지에서 10만 명을 모아 큰 성공을 거뒀다.강릉 경포호의 라이트아트쇼 조감도 (강릉시 제공)강릉에서는 경포호 주변에 ‘경포달빛 아트쇼’ 프로젝트가 올해부터 시작해 내년 중 마무리될 예정이다. 경포호에 지름 8m 크기의 커다란 인공 달을 띄워 새로운 야간 명소를 만드는 프로젝트다. 어둡기만 하던 경포호가 빛과 음악, 영상이 더해진 화려한 무대로 재탄생, 지역에 체류형 방문객을 늘리는 명물로 자리할 것으로 강릉시는 기대하고 있다. ◇콘텐츠 - 관광객 설레는 오감 자극 공연과 쇼전통 가락에 대중음악을 혼합한 ‘조선팝 페스티벌’ (전주시 제공)관광객의 발길과 시선을 동시에 사로잡을 공연 등 콘텐츠도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최첨단 디지털 기술로 전통 색채를 덧입혀 차별성, 독창성을 강조한 새로운 볼거리들이 내년 연말까지 연달아 공개를 앞두고 있다.목포에서는 지난해 선보여 히트를 친 ‘해상W쇼’가 다시 돌아올 채비를 하고 있다. 평화광장 앞바다에서 펼쳐지는 공연은 지난해 한 번에 1만 명이 넘는 관광객을 끌어모으며 지역 상권 등에 100억원이 넘는 경제효과를 안겨줬다. 올해는 공연에 화려함을 더하기 위해 무대를 신설하고 특수효과 등 설비를 업그레이드 한다. 단순 볼거리를 넘어 목포의 이야기를 담은 창작 뮤지컬에 불꽃쇼, 춤추는 바다분수, 드론쇼 등을 결합해 지역 대표 야간 콘텐츠로 발돋움할 전망이다.전주는 전통문화를 기반으로 한 콘텐츠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전통 가락에 대중음악을 혼합한 새로운 공연 콘텐츠인 ‘조선팝 페스티벌’, 매력적인 재즈의 선율과 고즈넉한 한옥마을의 분위기를 결합한 ‘전주 미니 재즈 페스티벌’ 등 MZ세대가 호감을 느낄 만한 콘텐츠는 예스러운 분위기가 짙은 전주를 새롭고 트렌디한 명소로 바꾸고 있다. 안동호 수상공연장 조감도 (안동시 제공)안동시는 월영교 인근에 ‘안동 물빛 에스프리 수상공연장’을 조성해 상설 야간공연 개발에 나선다. 안동의 역사를 주제로 한 공연과 음악분수, 워터스크린, 레이저, 불꽃 등을 총망라한 종합예술공연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주변 산과 바다까지 공연의 배경으로 삼는 거대한 스케일로 지난해 12월 관련 용역에 착수했다.◇연결 - 주요 관광지 이외 지역으로 여행객 분산벚꽃과 어우러진 안동의 월영교 (안동시 제공)유명 관광지에만 몰리는 방문객을 다른 곳으로 유도하는 방안도 추진되고 있다. 강릉은 ‘경포 환상의 호수’를 통해 경포호에서 이어지는 약 700m 길이 산책로에 지역 설화, 생태 등을 주제로 한 실감형 콘텐츠를 조성하고 있다. 야간조명과 특수효과, 영상으로 단장한 이곳에서 허난설헌 생가터와 맛집, 카페가 많아 ‘핫플’로 떠오른 초당동으로 이어지는 야간관광 동선을 만드는 게 핵심이다. 상권에서 떨어져 있던 관광지가 관광거점도시 사업 이후 하나로 연결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안동은 철도 유휴부지를 활용해 ‘테마화거리’를 조성한다. 철로를 걷어내 을씨년스럽던 와룡터널을 ‘빛의 터널’ 등으로 재창출해 월영교에 집중된 관광객의 발걸음을 돌리고 지역 체류시간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원도심에서 월영교로 이어지는 관광코스 개발과 기차가 끊긴 성락철교를 랜드마크로 만드는 리모델링 공사도 함께 진행된다. 연꽃이 활짝 핀 전주 덕진공원 (전주시 제공)전주는 한옥마을 주변 관광지와 연계해 커다란 관광권역을 조성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과거 을지훈련 사령부로 쓰이던 완산 벙커는 올 상반기 중 전시체험 공간과 실감형 콘텐츠를 갖춘 ‘완산 벙커 더 스페이스’로 재탄생한다. 전주는 ‘한옥마을이 전부’라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기 위해 연꽃으로 유명한 덕진공원, 예술을 테마로 한 서학동예술마을 등을 연결해 다목적 체류형 관광지로 만드는 작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부산의 ‘세븐브릿지’ 중 하나인 광안대교 (한국관광공사 제공)부산은 ‘세븐브릿지’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부산에 놓인 7개 다리(광안대교·부산항대교·영도대교·남항대교·을숙도대교·신호대교·가덕대교)를 묶어 가볼 만한 곳으로 조성하는 것이다. 교량 주변 명소화를 위해 다리마다 스토리를 입히고 드라이브 코스 개발, ‘인생샷’을 위한 뷰 포인트 등을 발굴해 ‘7번 설레는’ 부산 여행을 유도한다는 복안이다. ◇신규 명소 - 관광자원과 부대 시설의 개발을숙도생태공원 전경 (부산시 제공)지역색을 강조한 색다른 관광자원에 여행의 편리함을 높여줄 부대시설과 서비스도 선보인다. 목포의 근대 건축자산인 옛 목포세관 건물은 실감형 미디어 콘텐츠를 선보이는 문화 체험공간으로 재탄생한다. 세관 창고 2개 동 벽면에 미디어 파사드 경관 조명을 추가하고 창고 사이에 있는 광장에 LED 디스플레이와 미디어폴을 설치한다. 세관 발굴터 내부에는 ‘목포해관’의 옛 모습을 재현한 AR(증강현실)·VR(가상현실) 작품을 전시하고, 해관의 역사성을 보여주는 디지털 조형물도 설치할 계획이다.부산은 생태관광의 명소인 을숙도를 새롭게 정비했다. 철새 탐조 전동카트 신형 도입 등의 인프라 개선, 철새의 활동을 방해하지 않는 탐조전망대 설치 등으로 도심만 찾던 관광객이 자연을 누리는 색다른 체험이 가능하도록 꾸몄다. 전주는 ‘전주역 통합관광센터’ 조성에 관심을 쏟고 있다. 전주역 인근 주차장 구역에 세워지는 시설로 전주를 찾는 관광객을 위한 편의시설 확충과 관광 안내 기능을 포괄한다. 센터에는 여행객을 위한 관광 라운지, 굿즈 홍보관을 비롯해 MICE 시설, 관광 크리에이터 창업 공간, 관광 유관기관 사무실 등이 들어선다. 또한 1층에 광역교통 복합 환승장이 마련돼 대중교통 및 관광교통 이용수요 확대를 통한 유동인구 증대와 주변의 상업, 숙박시설 등의 활성화를 꾀한다.이 모든 것은 관광거점도시 사업으로 2025년까지 구현될 예정이다. 주무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는 관광거점도시의 모든 프로젝트가 잘 마무리되도록 지원하고 독려한다는 계획이다. 김요한 문화체육관광부 사무관은 “인프라부터 콘텐츠, 수용태세를 모두 아우르는 관광거점도시 조성사업이 국내외 관광객에게 지역 방문과 체류 여행의 동기를 부여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4.03.29 I 김명상 기자
구글 "간편하게 앱으로 K-팝 댄스 챌린지 참여하세요"
  • 구글 "간편하게 앱으로 K-팝 댄스 챌린지 참여하세요"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구글 아트 앤 컬처와 영국 빅토리아 앤 알버트 미술관(Victoria & Albert Museum)이 인터랙티브 체험 ‘K-팝 댄스 챌린지(K-Pop Dance Challenge)’를 함께 개발했다고 26일 밝혔다.‘K-팝 댄스 챌린지’는 2022년 9월부터 2023년 6월까지 영국 런던 사우스 켄싱턴 소재의 빅토리아 앤 알버트 미술관에 마련됐던 댄스 체험 공간을 그대로 앱으로 구현한 것이다.빅토리아 앤 알버트 미술관은 당시 ‘Hallyu! The Korean Wave’ (한류)를 주제로 전시회를 개최했는데, 여기선 구글 아트 앤 컬처 랩(Google Arts & Culture Lab)과 협업해 제작한 인터랙티브 댄스 체험 공간이 마련돼 있었다. 체험 공간에서 관람객들은 K-팝의 세련된 동작과 안무를 직접 배우고 체험할 수 있었다. 빅토리아 앤 알버트 박물관에서 열렸던 한류 전시회는 향후 2년간 전 세계에서 순회 전시될 예정인데, 여기엔 인터랙티브 댄스 체험도 포함됐다. 첫 번째 순회 장소인 미국 보스턴 미술관(Boston Museum of Fine Arts)은 이번주부터 전시를 시작한다.구글과 빅토리아 앤 알버트 미술관은 관람객들에게 한류 댄스 체험 공간이 높은 인기를 끌었던 점에 착안해 이를 스마트기기에서 구현했다. ‘구글 아트 앤 컬처’ 웹이나 앱 상에서 이용자들은 K-팝 아이돌 안무가로 유명한 비비트리핀(BB Trippin)의 전문 댄서 정한별 씨가 알려주는 포인트 동작을 연습하고 따라 출 수 있다.연습이 끝났다고 확인하면 이용자의 춤을 추는 모습을 구글의 머신러닝 기술인 미디어 파이프 포즈(Media Pipe Pose)가 그 윤곽을 감지해 동영상으로 만들어 준다. 구글이 오픈소스로 공개한, 온디바이스 기술 미디어 파이프는 제스처 인식, 손 랜드마크, 이미지 분류, 객체 감지 등을 감지하는 기술이다. 이번 K-팝 댄스 챌린지는 난이도에 따라 신입(Rookie), 연습생(Trainee), 또는 아이돌(Idol) 중 도전 레벨을 선택한 후 대화형 튜토리얼을 통해 안무를 배워볼 수 있다. 자신만의 속도에 맞춰 동작을 연습하고 준비되면 녹화해 이용자가 출연한 재미있는 동영상 숏폼으로 만들어준다. 이용자가 원할 경우 빅토리아 앤 알버트 미술관이 구축해 놓은 댄스 체험 참여자 집단 뮤직비에 반영할 수도 있다. BTS 슈가가 피처링한 싸이의 “댓댓”에 맞춰 나만의 K-팝 뮤직비디오에 등장할 수도 있다.
2024.03.26 I 한광범 기자
'지역활성화 투자 펀드' 1호 단양·구미…"지역발전 마중물 될 것"(종합)
  • '지역활성화 투자 펀드' 1호 단양·구미…"지역발전 마중물 될 것"(종합)
  • [세종=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정부의 ‘지역활성화 투자 펀드’ 1호 프로젝트로 충북 단양역의 폐철도 부지를 활용한 복합 관광단지와 경북 구미산단 인력 유입을 위한 신규 주거시설 건설이 선정됐다. 정부는 지자체와 민간 공동투자의 ‘마중물’ 역할을 하겠다며, 지역 균형 개발과 경제 활성화를 지속적으로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6일 천안시청에서 열린 ‘지역활성화 투자 펀드 출범식’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정부가 민간·지자체 공동투자 마중물 될 것”16일 천안시청에서 열린 ‘지역활성화 투자 펀드 출범식’에 참여한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대한민국 어디서나 살기 좋은 지방시대’라는 윤석열 정부 국정과제에 맞춰 이날 지역활성화 투자 펀드가 출범하게 됐다”며 지역활성화 투자 펀드의 의의를 소개했다. 최 부총리는 개회사를 통해 “중앙정부가 아닌 지자체가 프로젝트를 주도하고, 민간자금을 활용해 대규모·융복합 투자가 가능하다는 데에 의미가 있다”며 “정부가 지자체와 민간 공동투자의 마중물이 되고, 위험 분담에는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날 출범식에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강석훈 한국산업은행 회장과 함께 14개 광역지자체장, 금융·산업계 인사 약 700명이 참여했다. 이 장관은 축사를 통해 “지역 균형발전의 가속화를 위해 지역을 가장 잘 알고 있는 지자체와 민간 협력이 가능한 지역활성화 투자 펀드가 출범하게 됐다”며 “정책펀드로서 균형발전의 새 이정표를 제시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역활성화 투자 펀드는 정부와 지방소멸대응기금, 산업은행이 각 1000억원을 출자해 3000억원을 먼저 조성한다. 이후 이 모펀드를 바탕으로 지자체와 민간은 자(子)펀드를 결성해 각종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대상사업은 수도권 소재 사업이나 향락시설 사업 등을 제외하고 광역지자체가 선정하고, 정부는 모펀드가 20% 한도 내에서 손실을 부담해 민간 투자의 유입 이끌어 모펀드 대비 최대 10배인 3조원 규모의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역활성화 투자 펀드를 통하면 예비타당성조사 없이 빠른 사업 추진이 가능하고, 주택도시보증공사의 대출 특례보증으로 안전성도 확보된다. 한국성장금융은 모펀드 운용을 맡으며, 펀드 지원 승인여부를 심사한다. ◇ 단양 ‘관광단지’, 구미 ‘산단 거주시설’…“지역 지속발전 기대”이날 공개된 1호 프로젝트 2건은 충북 단양군의 ‘단양역 복합 관광단지 프로젝트’, 경북 구미시의 ‘구미 국가산단 구조고도화 프로젝트’다. 충북도와 단양역은 총 1133억원 규모로 올해부터 오는 2026년까지 단양역의 폐철도 부지와 주변 관광시설을 연계하고, 호텔과 케이블카, 폐터널에는 미디어 아트 터널을 조성하는 등 복합 관광단지를 만든다. 경북도와 구미시는 1239억원을 투자해 노후화된 구미 1국가산업단지에 우수인재를 유치할 수 있는 신규 주거시설을 짓는다. 오는 2027년까지 총 지하 3층, 지상 12층에 506실 규모의 ‘청년드림타워’를 지어 추가 투자와 개발 수요 등도 자극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러한 지역활성화 투자 펀드가 기존 국비 보조사업, 민간투자 사업 등의 한계를 보완할 것으로 기대된다는 내용의 주제 발표와 토론도 이뤄졌다. 모펀드 운영위원회 위원장인 김상기 한국지방행정연구원 박사는 “지자체와 민간이 제약 없이 원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할 수 있게 됐다”며 “최초로 지역활성화라는 목적으로 만들어진 정책 펀드이자, 재정의존도가 높았던 지방사업의 한계를 극복하고, 지자체의 역량 강화와 민간·공공 상생도 가능해진다”고 짚었다. 이형주 금융위원회 상임위원 등 민간 금융계에서도 지역활성화 투자 펀드가 민간의 창의성, 지역 사정을 가장 잘 알고 있는 지자체의 역량을 최대로 활용하길 기대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토론에 참여한 이 상임위원은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는 재정사업이 될 수 있도록 엄격히 사업성을 심사할테니, 다양한 지역의 아이디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배영운 KDB인프라자산운용 대표이사는 “금융계 역시 프로젝트 설계와 수익성 검증·보강 역량을 발휘해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협력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한편 2호 프로젝트로는 충남 서산(복합 스마트팜 단지 프로젝트), 전남 여수(LNG 터미널 프로젝트) 등이 펀드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직접 발표에 나서 “전국 최고·최대 규모의 스마트팜을 조성하고, 교육이나 체험, 힐링 등도 가능한 융복합단지를 만들 것”이라고 소개했다. 김영록 전남지사도 “탈탄소 시대의 가교이자, 에너지 안보에 필수적인 연료인 LNG를 기반으로 ‘에너지 메카’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2024.03.26 I 권효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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