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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클리 코인]`그 입 다물라`…머스크와 저커버그가 던진 파문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참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한 주였다. 세계 최대 전기차업체인 테슬라를 이끌고 있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메시지에 비트코인과 도지코인 등이 급등락하는 양상을 보이며 시장은 뒤숭숭한 한 주를 보냈다. 이런 와중에 페이스북 창업자 겸 CEO인 마크 저커버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염소 사진과 그 염소 이름이 `비트코인`이라는 포스트를 남기며 큰 궁금증을 남기기도 했고, 비트코인 투자 중단설이 돌았던 미국 대표 모바일 결제업체인 스퀘어를 이끄는 잭 도시 트위터 창업자는 “비트코인을 더 나은 방향으로 만들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며 변함없는 지지를 재확인시켜 주기도 했다. 이런 혼란 속에 비트코인 가격은 한 주 내내 꾸준히 하락세를 보였고, 현재도 5만달러 선에 간신히 턱걸이하고 있는 상황이다. 급등락을 반복했던 도지코인은 0.6달러 이하에서 머물고 있다. 최근 7일간 비트코인 가격 추이 (코인마켓캡)◇“내 염소는 비트코인”…저커버그의 비밀 메시지?세계 최대 소셜미디어(SNS)인 페이스북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인 마크 저커버그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짧은 글과 한 장의 사진이 화제다. 이 포스트를 통해 비트코인에 대한 지지를 암시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저커버그 CEO는 10일(현지시간) 자신의 페이스북에 두 마리의 애완용 염소 사진과 함께 ‘내 염소들: 맥스와 비트코인(My goats: Max and Bitcoin)’이라는 짧은 캡션 글을 올렸다. 이 사진과 글 자체는 평범했지만, 저커버그 CEO가 왜 하필 염소 사진을 올렸으며 왜 염소들의 이름을 맥스와 비트코인으로 붙였을까를 둘러싼 여러 해석들이 제기됐다.가상자산시장에서는 비트코인에 대한 열렬한 지지자를 흔히 ‘비트코인 맥스멀리스트(Bitcoin Maximalist)’라고 부른다. 또한 ‘최대’를 뜻하는 맥스라는 단어와 비트코인이 결합해 ‘비트코인을 최대로 산다’거나 ‘포트폴리오에서 비트코인 비중을 최대화한다’는 뜻으로도 해석될 수 있다.아울러 염소를 뜻하는 GOAT 역시 ‘역사상 최고(the greatest of all time)라는 뜻의 약자로 쓰이는 만큼 비트코인을 극도로 추켜 세운 표현이라는 해석도 가능하다는 게 유저들의 반응이다. 이렇다 보니 몇몇 현지 언론들은 저커버그 CEO가 자신이 비트코인 지지자임을 대중들에게 암시하는 비밀 메시지를 띄운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내놓았다. ◇‘비트코인 고래’, 5개월 반만에 최저…조정국면 예고비트코인을 다량 보유한 투자자들인 이른바 ‘고래(Whale)’ 수치가 최근 5개월 반 만에 가장 적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비트코인 가격 급등 와중에 고래들의 차익실현이 늘어난 탓으로 풀이되는 만큼 향후 시장에 대해서는 다소 부정적인 시그널이 될 것으로 보인다.12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는 가상자산 데이터업체인 글래스노드를 인용, 지난 10일 기준으로 1000개 이상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네트워크에 참여하고 있는 월렛 어드레스 숫자가 1943개로 줄었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 2월7일 기록했던 2237개의 역대 최고치에 비해 불과 석 달여만에 13%나 급감한 것이다. 특히 고래 숫자는 최근 닷새 동안 그 수는 60개, 3% 가까이 줄었다. 이에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가상자산 거래소인 델타 익스체인지를 이끌고 있는 팬카지 밸러니 공동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이 같은 수치는 시장 약세를 전망하게 한다”면서 “고래들이 (가격 상승을 이용해) 보유하고 있는 비트코인 물량을 줄이고 있다는 명확한 증거로 보여지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이는 비트코인을 팔아 현금화하거나 이더리움 등 알트코인으로 옮겨가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이처럼 최근 비트코인 다량 보유자가 크게 줄었지만, 그 수는 1년 전인 지난해 6월 초에 비해서는 여전히 8% 늘어난 수준이다. 그럼에도 일부 전문가들은 최근 이더리움의 지속적인 강세로 인해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에 대한 관심을 다소 줄일 수 있는 만큼 이 같은 고래 수 감소가 구조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내놓고 있다. 이에 밸러니 CEO는 “비트코인 가격이 핵심적인 저항선을 뚫어내지 못하면서 다시 4만달러 수준까지 확 떨어질 수 있는 가능성도 있다”고 점쳤다. 결국 기관투자가들이 비트코인을 얼마나 지속적으로 매수하느냐에 따라 비트코인 가격은 물론이고 가상자산시장의 전체적인 전망을 좌우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밴다 리서치는 이날 낸 보고서에서 “이더리움이 상승랠리를 이어가는 탓에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에서 이더리움으로 옮겨가고, 이 것이 암호화폐시장에서의 2017년식 조정으로 이어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전기차 비트코인 결제 중단” 선언한 일론 머스크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차량구매시 비트코인 결제를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비트코인 채굴 및 결제에 막대한 전력이 사용된다는 환경론자들의 비난을 고려한 조치로 풀이된다. 12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머스크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서 “테슬라는 비트코인을 이용해 자동차를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를 중단했다”며 “비트코인 채굴 및 거래를 위해 화석 연료 사용이 급격히 증가하는 것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석탄은 연료 중 가장 나쁜 배출량을 보인다”고 덧붙였다. 머스크는 “암호화폐는 여러 수준에서 좋은 아이디어”라며 “미래가 유망하다고 믿지만 (그로 인해) 환경에 큰 손실을 초래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 연구진이 개발한 ‘케임브리지 비트코인 전력소비 지표’에 따르면 비트코인 채굴에 들어가는 전력량은 연간 130.90Wh(시간당 테라와트)를 넘어섰다. 국토 면적 세계 8위, 세계 32위 인구를 자랑하는 아르헨티나가 연간 사용하는 전력량와 맞먹는 규모다. 앞서 빌 게이츠는 지난달 9일 뉴욕타임스와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은 인류에게 알려진 다른 어떤 방법보다 거래 한 건 당 가장 많은 전기를 사용한다”며 이는 기후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 말하기도 했다. 그의 이런 트위터가 알려진 이후 비트코인 가격은 장중 한때 10% 이상 급락하기는 등 불안한 양상을 보였고, 많은 투자자들로부터 원성을 사기도 했다. ◇“내재가치 없다”는 애크먼 “비트코인 왜 몰랐는지”미국의 억만장자 투자자이자 헤지펀드계(界) 거물인 빌 애크먼이 “비트코인에 대해 진작 이해하지 못했던 나 자신을 자책한다”고 후회 섞인 발언을 하면서도 “비트코인은 내재가치가 없기 때문에 편안하게 거액을 투자할 만한 투자처가 못된다”며 여전히 부정적인 인식을 드러냈다. 유력 헤지펀드인 퍼싱스퀘어 캐피탈매니지먼트를 이끌고 있는 애크먼 최고경영자(CEO)는 1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ESJ)이 주최한 ‘퓨처 오브 에브리띵 페스트벌’이라는 행사에 화상으로 참석, 이처럼 가상자산에 대해 엇갈린 발언을 내놨다. 애크먼 CEO는 이날 행사에서 “가상자산에 대해 내가 가장 크게 문제 삼을 수 있는 건, 가상자산이 내재가치를 가지지 못한 자산이라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내재가치가 없으니 가상자산은 투자하는 차원에서 편안하게 의미있는 금액의 큰 돈을 투자할 수 있는 투자처가 못된다”며 “그렇다 보니 가상자산은 몇몇 투자자들에겐 큰 도전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애크먼 CEO는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 급등으로 인해 거둘 수 있었던 막대한 투자 수익을 놓친 것을 아쉬워하기도 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이 만든 엄청난 (투자)수익 창출 능력에 감탄했다”면서 “왜 내가 이를 잘 이해하지 못했을까 하고 스스로를 자책했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피터 틸의 팔란티어 “비트코인 결제 허용”미국 빅데이터 분석회사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Palantir Technologies)가 비트코인 거래를 허용할 전망이다. 1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팔란티어는 1분기 실적 보고 설명회에서 이 같은 계획을 공개했다.데이비드 글레이저 팔란티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우리는 고객들이 비트코인으로 대금을 결제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면서 “대차대조표에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을 (자산으로) 추가하는 방안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팔란티어는 미국 결제서비스 업체 페이팔(PayPal)을 창업한 피터 틸이 2003년 설립한 소프트퉤어 업체로, 콜로라도주 덴버에 본사를 두고 있다. 이 회사는 미국 중앙정보국(CIA)을 비롯한 국방·정보기관과 금융·의료업체에 빅데이터 분석 소프트웨어를 제공한다.이 회사 설립자 피터 틸은 가상자산에 열광하는 인물이다. 그는 스스로를 암호화폐주의자, 암호화폐 극단주의자로 칭한다. 비트코인 채굴 산업에도 뛰어들어 텍사스의 한 채굴시설에 자금을 지원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벤처 투자자인 루이스 베이컨, 앨런 하워드 등과 ‘불리시 글로벌’(Bullish Global)이라는 ‘탈중앙화 금융(디파이·DeFi)’ 암호화폐 거래소를 설립한다는 계획이다. 가상자산 거래가 거래소에 의해 통제되고, 데이터도 거래소 서버 기록에 남는다는 기존 중앙화 거래소와 다르게 개인 간 직접 거래를 통해 자산이 이동되는 방식이다. 올해 말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미 약 100억달러 이상을 자산으로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트코인 더 안 산다?…스퀘어 “지금도 투자 검토중”트위터 창업자인 잭 도시가 이끌고 있는 미국 대표 모바일 결제업체인 스퀘어(Square)가 ‘더이상 비트코인을 사지 않을 것’이라는 일부 보도에 대해 “우리의 투자정책에는 바뀐 게 없다”고 부인하며 비트코인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했다. 미국 주식시장에 상장돼 있는 스퀘어는 현재 비트코인 8000 BTC를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해 10월 처음으로 비트코인에 투자했고 올 2월에도 추가로 매수에 나선 바 있다. 그러나 전날 파이낸셜뉴스는 암리타 아후자 스퀘어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인용해 “스퀘어가 현재로서는 추가로 비트코인을 사들일 계획이 전혀 없으며, 비트코인에 대해 배울 수 있는 다른 방법들이 충분히 있다”고 보도하며 투자심리를 악화시킨 바 있다. 이에 당사자인 아후자 CFO는 곧바로 부인하며 “우리 스퀘어의 비트코인 투자전략은 전혀 바뀌지 않았다”고 강조하면서 “우리는 비트코인 채굴에 클린 에너지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정책을 추진하는 등 이 생태계를 촉진하는 일을 하고 있으며 동시에 지난 2월 약속한 대로 비트코인 투자 역시 계속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퀘어 최고경영자(CEO)인 잭 도시 역시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트윗에서 아후자 CFO의 발언을 인용하면서 추가로 “비트코인은 모든 것을 더 나은 방향으로 바꾸고 있으며, 우리도 비트코인이 더 나은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바이든, 취임식서 690억원 모금…화이자·우버 등 100만달러 쾌척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AFP)[이데일리 성채윤 인턴기자] 제약업체 화이자와 차량공유 서비스업체 우버 등 수많은 미국 기업들이 지난 1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취임식에서 기부액 최대 한도인 100만달러를 쾌척했다. 다만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등 일부 기업들의 기부액은 최대 한도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1일(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 취임식 준비위원회가 연방선거관리위원회(FEC)에 제출한 기부자 명단을 인용,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식을 통해 총 6180만달러(한화 약 691억 5000만원)를 모금했다고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취임식 때 모금한 1억 600만달러(약 1186억원)보다는 적지만, 2009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취임식 때 모금된 5300만달러(약 593억원)보다는 많은 액수다. 모금액 중 약 20%에 해당하는 1200만달러(약 134억원)는 개인 지지자들이 내는 200달러(약 22만원) 이하 소액 기부였다. 나머지 80%는 화이자와 우버 등 기업 및 단체 고액 기부자들이 낸 돈이었다. 기업이 낼 수 있는 최대 금액인 100만달러(약 11억원) 한도를 채워 기부한 기업은 금융회사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군수업체 록히드 마틴, 미디어 기업 컴캐스트, 우버 등이었다. 화이자와 보잉, AT&T, 퀄컴 등도 4년 전 트럼프 전 대통령 취임식에 이어 바이든 대통령 취임식에서도 최대 한도로 기부했다. 하지만 MS와 아마존, 포드, 제네럴모터스(GM), 월마트, 구글 등은 100만달러 한도를 채우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들 기업은 현금 대신 취임식 개최를 위한 기술 또는 물품 등을 지원했을 수 있다고 WSJ은 설명했다.이외에도 교사 등 각 직능의 노동단체들이 거액을 기부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바이든 취임위는 로비스트나 외국 에이전트, 석유·천연가스 관련 기업의 기부금은 한 푼도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부터 친환경 정책을 주요 공약으로 내걸고 화석연료 기업의 선거 후원금을 거부해온 것과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마켓워치는 “취임식 준비위원회에 기부금을 내는 것은 신임 대통령에게 감사를 표하면서 새 행정부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 [위클리 코인]중앙은행들의 경고…세금폭탄 우려에 또 휘청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주 초반까지만 해도 다시 6만달러대 회복을 노렸던 비트코인 가격이 한 주 내내 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다. “비트코인은 투기의 대상에 가깝다”고 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과 젊은층의 비트코인 투자를 경고한 영국 금융당국 발언 등이 차익실현을 노리던 투자자들에게 기회를 준 셈이다. 아울러 테슬라가 비트코인으로 전기차를 구매할 수 있는 서비스를 개시했음에도 오히려 비트코인을 전기차를 사면 세금 폭탄으로 맞을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면서 비트코인의 화폐 기능에 의문을 제기하는 쪽이 늘어난 것도 시장에는 부담이 됐다. 최근 7일 간 비트코인 가격 추이 (코인마켓캡)그럼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에 동조하는 기업인이나 기관투자가는 꾸준히 늘어나고 있고,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중 하나인 피델리티까지도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출시를 준비하는 등 비트코인의 주류 편입 움직임도 활발한 상황이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 CEO, 비트코인 투기에 반박“비트코인 상승랠리가 비이성적 과열(irrational exuberance)이라고요? 아니 전 세계가 이렇게 전례 없이 돈을 뿌리고 있는 상황에서 가치를 저장해주는 비트코인에 투자하는 것은 오히려 합리적인 행동이죠. 최근 많은 기관투자가들이 비트코인에 투자하고 있지만, 이는 아직 빙산의 일각일 뿐입니다.”미국 나스닥시장에 상장돼 있는 기업용 소프트웨어업체인 마이크로스트래티지를 이끌고 있는 마이클 세일러 최고경영자(CEO)가 ‘타임(TIME)’지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털어놨다. 특히 세일러 CEO는 작년 12월 트위터 상에서 일런 머스크 테슬라 CEO와 비트코인 투자에 대한 얘기를 나누며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비트코인 투자 상황을 설명했고, 그로부터 두 달도 채 지나지 않아 머스크는 테슬라의 비트코인 투자 및 지급결제 서비스를 발표한 바 있다. 그는 “작년 3월까지만 해도 이 시장에 참여한 기관은 거의 없었지만 그로부터 12개월이 지난 지금은 기관들의 참여가 눈덩이처럼 불어났다”며 “우리와 스퀘어, 테슬라 등의 투자는 빙산의 일각”이라며 앞으로 기관들의 참여가 더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테슬라의 참여가 하나의 변곡점이었다고 본다”며 “많은 사람들이 ‘비트코인에 투기적으로 참여하는 미친 사람들은 대체 뭘 생각하고 있는가’라고 하다가 테슬라를 본 후 ‘아마 이건 진짜인 지 모르겠다. 아마 사라지지 않을 것이니 우리도 어떻게 해야할 지 고민해 봐야겠다’는 쪽으로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젊은층 비트코인 투자 경고한 영국 금융당국최근 비트코인과 같은 가상자산이나 투기적인 외환상품 등 고위험 투자에 나서는 10~20대 젊은 투자자들이 늘고 있지만, 이들은 투자 위험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데다 본능이나 충동에 따라 투자 결정을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젊은층의 고위험 투자를 경고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영국 금융감독당국인 금융행위감독청(FCA)은 최근 전략 컨설팅업체인 브리튼씽스와 공동으로 517명에 이르는 18~24세의 자기 주도(=스스로 투자를 결정하는) 투자자들을 상대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로빈후드와 같은 투자 어플리케이션을 주로 활용하는 10·20 젊은 투자자들은 이들은 주로 유튜브나 소셜미디어(SNS) 상에서 투자 정보를 얻고 있었다. 그렇다 보니 새로운 트렌드에 대해 높은 자신감을 갖거나 자신의 지식 수준이 높다고 주장하면서도 정작 가상자산 등에 대한 투자와 관련된 위험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했다. 응답자 중 40%는 ‘일부 손실을 본다’는 생각을 투자에 따르는 위험으로 간주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59%는 “투자로 인해 큰 재정적 손실을 입을 경우 감당할 수 있는 수단이 없다”고 했다. 투자 의사결정도 체계적이지 않았다. 이들은 주로 감정과 본능에 따라 투자 의사결정을 하고 있고, 투자에 따르는 위험을 ‘스릴’로 즐기고 있다고 답했다. 또 투자하는 기업의 소유권의 일부를 갖고 있는 것처럼 느끼는 사회적 요인도 투자 고려요인으로 간주했다. 또 고위험자산 투자에서도 ‘은퇴를 대비한 저축’이나 ‘인플레이션에 대한 위험 회피’ 등과 같은 기능적인 이유들은 ‘새로움’이나 ‘도전’ 등에 비해 덜 중요한 요인으로 인식했다. 특히 젊은 투자자들의 78%는 ‘사거나 팔거나의 의사결정을 본능이나 충동에 따른다’고 답했다. 이 같은 조사 결과에 따라 FCA는 “고위험 투자상품은 이들 젊은 금융 소비자들의 삶에 큰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적합하지 않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조사 책임자였던 셀던 밀스 FCA 소비자·경쟁담당 집행이사는 “젊은 투자자들이 위험성이 더 큰 상품에 투자하라는 유혹을 받고 있는 상황이 우려되며 그들은 이렇게 위험성이 높은 상품에 투자하는 게 적합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비트코인은 투기에 가깝다”는 파월 연준 의장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비트코인은 투기의 대상에 더 가깝다”고 경고했다. 파월 의장은 국제결제은행(BIS) 화상 서밋에 참석해 “비트코인은 유용한 화폐가 되기 위한 중요한 요소들이 결여돼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고 마켓워치 등은 전했다.파월 의장은 “비트코인을 보면 알 수 있듯 가상자산은 변동성이 매우 크다”며 “비트코인은 (가치를 지지할 만한) 실질적인 가치가 없어 투기 자산에 가깝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올해 초만 해도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만8000달러대였다. 그런데 최근에는 6만달러를 넘을 정도로 급등했다. 다른 자산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폭등이다.그는 또 “가상자산은 본질적으로 달러화보다는 금을 대체하는 것”이라며 “가상자산은 새로운 국제통화 시스템의 기초로서 역할을 하는 게 아닐 것”이라고 했다. 파월 의장은 또 ‘디지털 달러’를 두고서는 “그 파장을 조사하기 위한 작업을 하고 있다”면서도 “아직 어떤 결정도 내리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디지털 통화와 관련해) 연준이 기존 권한을 사용하는 것보다는 의회가 디지털 통화에 대해 구체적으로 승인하는 법을 처리하는 게 더 나을 것”이리고 강조했다.◇‘울프오브월스트리트’ 저자 “비트코인 10만달러 간다”2013년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주연한 영화의 원작인 ‘울프 오브 월스트리트(The Wolf of Wall Street)’라는 베스트셀러 회고록을 쓴 저자 조던 벨포트가 “비트코인은 신기루처럼 사라지고 말 것”이라던 입장을 바꿔 돌연 “비트코인이 10만달러까지 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직 월가 주식 브로커인 작가 벨포트는 레딧 투자자들이 부채질한 게임스톱 주가 랠리에 대해 포춘지와 인터뷰하면서 “주가가 상승할 때 기업은 주식을 더 발행할 수 있지만, 비트코인은 총 발행물량이 고정돼 있다 보니 상대적인 장점이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주식을 더 발행하면 해당 기업 주식 가치가 희석될 수밖에 없지만, 비트코인은 2100만개 이상 발행할 수 없으니 이 같은 문제가 전혀 없다”면서 “비트코인은 주식과 달리 순수하게 수요와 공급에 의해서만 가격이 결정된다는 게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신규 투자자들이 가격을 계속 끌어 올릴 수 있을 뿐 주식처럼 신주 발행으로 인해 가격이 떨어지는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오히려 4년 마다 한 번씩 비트코인 채굴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들기 때문에 그 반대 현상(공급이 줄어 가격이 더 오르는 상황)이 나타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앞서 지난 2017년 비트코인이 당시 최고가였던 2만달러에 육박하자 벨포트는 ‘비트코인은 사기’라는 점을 시사하면서 “모든 것이 너무 어리석고 (시장에 참여한) 아이들은 마치 세뇌된 것 같다”며 “비트코인은 결국 신기루처럼 사라져 버리고 말 것”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운용공룡’ 피델리티, 비트코인 ETF 출시 준비 중최근 캐나다, 브라질에 이어 미국에서도 비트코인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허가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몇몇 운용사에 이어 이번에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중 하나인 피델리티 인베스트먼트도 비트코인 ETF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피델리티 자회사인 FD펀드매니지먼트는 ‘와이즈 오리진 비트코인 트러스트(Wise Origin Bitcoin Trust)’이라는 이름의 비트코인 ETF를 준비하고 있다. 이를 위해 FD펀드매니지먼트 측은 이날 미국 금융당국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상장 예비등록신청서를 제출했다. 회사 측은 신청서 제출 사실은 확인하면서도 아직은 예비등록 단계라 상품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만약 SEC가 이 상품의 출시인가를 허가한다면 이 ETF는 피델리티가 자체적으로 산정하는 ‘피델리티 비트코인 인덱스’를 추종하는 형태로 운용될 예정이다. 이날 피델리티 측은 “최근 몇년 사이에 디지털자산 생태계는 매우 빠르게 성장했고 이로 인해 투자자들을 위한 시장이 커지고 기관투자가의 수요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면서 “이에 맞춰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에 접근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려면 (ETF와 같은) 여러 상품군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피델리티는 가상자산에 대해 비교적 우호적인 입장을 보여왔다. 이미 지난 2018년에 피델리티 디지털에셋이라는 자회사를 세워 기관투자가들의 가상자산 투자에 따른 거래 집행과 보관업무를 대행하는 수탁(커스터디)사업을 해오고 있다. 현재 비트코인 수탁을 제공해주고 있는 기업 및 기관 고객만 해도 100여곳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트코인 테슬라 구매에 ‘세금 폭탄’ 주의보 “비트코인에 투자해 큰 수익을 낸 투자자라면 세금제도가 바뀌기 전까지는 가지고 있는 비트코인으로 제품을 구매하면서 결제하는 일은 하지 마세요.”테슬라와 비트코인 등 가격 랠리를 미리 점쳐 ‘월가의 황금손’으로 추앙 받아온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먼트매니지먼트 최고경영자(CEO)가 비트코인을 지급결제 수단으로 사용하지 말 것을 투자자들에게 권고하고 나섰다. 우드 CEO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가 주최한 웹캐스트 행사에 참석, “비트코인으로 투자 수익을 낸 투자자라면 이를 결제에 사용해선 안된다”고 경고했다. 그는 “제품을 구매하기 위해 비트코인으로 결제할 경우 미 국세청(IRS)이 엄청난 세금을 내라고 요구할 것”이라며 “앞으로 가상자산을 둘러싼 세금제도가 어느 정도 바뀔 때까지는 이런 거래를 하지 말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전날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는 “일런 머스크 테슬라 CEO가 비트코인으로 테슬라를 살 수 있다고 말했지만, 그것은 더 많은 세금을 물어야 한다는 뜻일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미국 국세청(IRS)은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을 법정화폐가 아닌 자산으로 분류하기 때문에 비트코인으로 차를 살 경우 양도소득세 과세 대상이 된다는 것. 테슬라는 모델에 따라 3만8000∼8만달러 정도이고, 현재 비트코인 시세는 개당 5만달러 이상으라 비트코인 1∼2개 정도만 쓰면 테슬라 차 1대를 구매할 수 있다. 하지만 1년 전에 비트코인을 6700달러 정도에서 산 투자자가 지금 지금 5배 이상 수익을 냈고 총소득의 10∼37%를 소득세로 내야 하며 보유기간이 1년 이상이면 최고 20%의 양도소득세를 더 물게 된다.
- '애플 여의도' 26일 오픈…젊음의 거리에서 정치·경제 중심지로(종합)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애플이 오는 26일 국내 두번째 공식매장을 여의도 국제금융센터(IFC) 쇼핑몰에 연다. 첫 매장인 ‘애플 가로수길’을 연지 3년만으로 한국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는 첫걸음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애플 여의도가 24일 가림막을 벗고 대중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은 미디어 대상 프리뷰 행사를 했으며 오는 26일 공식 오픈한다. (사진= 장영은 기자)◇애플 3년만에 두번째 매장…韓 시장 공략 본격화 애플은 IFC몰 지하1층(L1)에 위치한 ‘애플 여의도’를 오는 26일 오전 10시에 공식 오픈한다고 24일 밝혔다. 애플 여의도는 지난 2018년 1월 개장한 애플 가로수길 이후 3년만에 국내에 여는 공식 매장이다.애플은 이날 여의도 매장에 처져 있던 가림막을 벗기고 애플 스토어를 외부에 공개했다. 일반 고객은 매장 안에 들어갈 수는 없지만, 전면 유리로 돼 있어 내부를 확인할 수 있다. 매장 정면 가운데에는 스크린을 통해 애플 여의도 전용 로고를 디스플레이 했다. 석윤이 디자이너의 작품으로 여의도 고층빌딩에서 영감을 받아 섬의 변화와 역동적인 여의도의 특징을 표현했다.여의도 매장의 크기는 애플 가로수길과 거의 같다. 기본적인 매장 구성도 비슷하다. 전세계 어디서든 고객에게 동일한 경험을 제공한다는 애플의 원칙이 잘 드러나는 부분이다. 중앙에는 넓게 아이폰, 아이패드, 애플워치, 맥 등 애플의 최신 제품을 체험해 볼 수 있는 테이블이 여러개 마련돼 있다. 매장의 우측 앞쪽에는 하드웨어 수리를 담당하는 ‘지니어스바’가 있으며, 양옆 벽면으로는 에어팟 맥스와 액세서리 등이 배치돼 있다. 애플측은 “서울에서 매장을 확장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여의도는 애플 브랜드를 한국에서 성장시켜 나가는 여정에 있어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애플 여의도 매장 내부 모습. 규모나 인테리어 등이 모두 가로수길 매장과 거의 같다. (사진= 장영은 기자)◇젊음의 거리에서 정치·경제 중심부로 확장 애플 여의도는 오랜만에 개장한 공식 매장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매장의 위치 선정과 여기서 엿보이는 애플의 의도도 그렇지만, 국내 스마트폰 업계 상황도 심상치 않다. 우선 애플이 국내 시장에서 중심부로 진출했다는 점이다. 1호점인 가로수길 매장은 강남에 위치해 있지만 특정 계층을 대상으로 하는 성격이 강했다. 가로수길은 젊은이들이 주로 찾는 곳이었고 매장의 위치도 접근성이 다소 떨어졌기 때문이다. 반면, 여의도 매장은 국회와 금융투자회사가 밀집한 국내 정치와 경제의 중심지다. 지하철 5·9호선 환승역인 여의도역을 통해 실내로 연결돼 접근성도 우수하다. 오피스 타운인 만큼 기업 고객 대상 영업에도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쇼핑몰을 오고 가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한 직·간접적인 홍보 효과는 덤이다. 다음으로 최근 국내 스마트폰 시장의 상황이다. 애플의 점유율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고,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을 축소·철수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국내 스마트폰 시장은 삼성전자가 60~70%의 점유율로 독보적인 1위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LG전자와 애플이 비슷한 ‘1강 2중’의 구도였다. 상황이 바뀐 것은 최근이다. LG전자가 지난해 야심차게 출시한 ‘벨벳’과 ‘윙’ 등의 전략폰이 흥행에 실패한데다, 지난달에는 사업 철수 가능성까지 열어두고 사업 방향성을 검토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4분기만 해도 삼성과 애플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모두 전년대비 올랐지만 LG전자는 홀로 하락세였다. LG전자 스마트폰 사업 철수가 결정될 경우 국내 시장은 삼성과 애플의 2강 구도로 재편될 것이란 관측이다. 이윤정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최근 LG의 스마트폰 사업 매각·축소 검토 소식까지 전해지며 국내 시장에서 삼성과 애플의 입지가 올 한 해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한편, 애플은 여의도 매장을 시작으로 내년에 서울 명동에 3호점을 열고, 이후 부산 해운대에 4호점 오픈을 검토하는 등 국내 매장 확대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 본사에서 국내 시장의 중요성을 재평가하고 잠재력을 높이 보고 있기 때문이라는 해석이다. (자료= 카운터포인트리서치)
- LG전자도 e스포츠판 합류…젠지와 손잡는다
- 젠지e스포츠 상하이 오피스. 젠지 제공[이데일리 노재웅 신중섭 기자] 프로 야구와 농구 구단을 운영하고 있는 LG전자(066570)가 e스포츠 업계로 발을 넓힌다. 최근 기아자동차(000270)와 KB국민은행, 카카오, 농심 등 e스포츠 성장성을 알아본 대기업들이 앞서 하나둘씩 시장에 진입한 가운데, LG전자는 롤드컵 2회 우승에 빛나는 명문 구단 젠지e스포츠와 손을 잡는다.31일 LG전자 관계자는 “LG전자는 e스포츠 산업의 발전과 LG울트라기어의 브랜드 가치 제고를 위해 젠지에 대한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분투자와 관련해 젠지 측에선 “확인해 드릴 사항이 없다”고 답했다.LG전자가 지분투자를 단행할 젠지는 넷마블(251270)의 북미 자회사 카밤의 공동 창업자인 대만계 미국인 케빈 추가 운영하는 글로벌 e스포츠 기업이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서울과 중국 상하이에 지사가 있다. 리그 오브 레전드(LoL)과 오버워치, 배틀그라운드 등 8개 종목의 게임단을 운영하고 있으며, 미국 및 한국 대학들과 파트너십을 체결해 아카데미도 운영하고 있다. 포브스가 선정한 ‘2020년 글로벌 e스포츠기업 가치 톱10’에 SK텔레콤(017670)의 T1과 함께 LCK(한국 LoL 프로리그) 소속으로는 유이하게 선정된 명문 구단이다.LG전자는 젠지와의 협업을 통해 게이밍기어 브랜드 ‘울트라기어’를 앞세워 게임 이용자들을 공략하기 위한 마케팅을 활발히 진행할 계획이다.게이밍 모니터 브랜드로 시작한 LG 울트라기어는 작년부터 고성능 노트북에도 울트라기어 브랜드를 적용하면서 게이밍기기 라인업을 확대했다울트라기어를 띄우고자 LG전자는 이번 젠지 투자 이전에도 최근 들어 e스포츠 시장 투자를 활발히 진행 중이다. 이달 ‘피파온라인4’로 개최되는 공식 e스포츠대회 ‘eK리그 2020’의 타이틀 스폰서십을 체결했으며, 이를 통해 내년 1월16일 결승전까지 eK리그 경기 방송 내 광고, 경기장 설치물, K리그 공식 SNS 채널 등으로 울트라기어 브랜드를 알릴 계획이다.또 서울 잠실 롯데월드에 위치한 e스포츠 경기장 ‘핫식스 아프리카TV 콜로세움’에도 울트라기어 게이밍 모니터를 배치해 펍지와 스타크래프트 리그 등 대회를 후원하고 있다.앞서 지난해 2월에는 독일 분데스리가 소속 e스포츠팀인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에 2년간 메인 스폰서로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이 팀 소속 선수들의 유니폼 티셔츠 정중앙에 LG와 울트라기어 브랜드를 지속적으로 노출하고 있다.◇기아차·KB·카카오·농심 등 대기업 투자 봇물LG전자의 e스포츠판 진입은 내년 시즌부터 프로야구처럼 프랜차이즈를 도입하는 LCK에 대한 여타 기업들의 관심 증대와도 맞물린다.최근 기아차가 담원게이밍과 네이밍 스폰서십을 체결한 것을 비롯해 농심(팀다이나믹스 인수), KB국민은행(샌드박스 네이밍 스폰서십), 한국야쿠르트(브리온e스포츠 네이밍 스폰서십), 카카오(사모펀드 통해 DRX 메인 스폰서십) 등 LCK 프랜차이즈 도입을 앞두고 올 들어 기업들의 투자가 봇물 터지듯 이어졌다.이로써 기존 LoL팀을 운영 중인 기업구단인 SK텔레콤과 KT(030200), 한화생명을 비롯해 내년 LCK 프랜차이즈 참가 10개 팀 모두가 대기업 소속이거나 투자 파트너십을 맺게 됐다.관건은 기업들과 손을 맞잡은 구단들의 성적이다. 내년 LCK 스프링은 1월6일 미디어데이를 진행한 이후 1월13일 개막할 예정이다. 첫 프랜차이즈 시즌인 만큼 각 구단의 오프시즌 투자와 선수영입도 활발했기 때문에 여느 때보다 치열한 우승 경쟁이 예상된다.LG 울트라기어 게이밍 모니터. LG전자 제공
- [뉴스새벽배송]美 지수 선물 하락세…조정 이어지나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 기업용 소프트웨어 업체 오라클 등이 중국 동영상 공유 소셜미디어 업체 틱톡의 지분을 인수하는 것과 관련해 “환상적인 합의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트럼프 정부가 중국 모바일 메신저인 ‘위챗’의 미국내 사용을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내린 것에 대해 효력을 중단해달라는 위챗 사용자들의 가처분 신청이 미국 법원에서 인용됐다. 그러나 증시 주변을 둘러싼 환경은 녹록치 않다. 18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일제히 1% 안팎의 하락세를 보인데 이어 21일 개장 전에도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나스닥 지수 선물 등이 하락하고 있다. 마켓워치는 나스닥100지수, 애플 등은 여전히 50일 이동평균선을 상회해 거래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애플은 2주간 주가가 22% 가량 급락했으나 여전히 주가가 고평가됐단 얘기다. 사진=AP◇ 트럼프 “틱톡-오라클 합의 승인하겠다”-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오라클 측의 중국의 ‘틱톡’ 인수 합의를 승인할 것이라고 밝힘.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과 만나 틱톡의 모회사 바이트댄스와 오라클 측의 합의에 대해 “환상적인 합의가 될 것”이라며 “안보는 100%가 될 것”이라고 긍정 평가. -오라클, 월마트, 미국 투자회사들의 ‘틱톡 글로벌’의 지분은 53%가 될 것이란 추측 나옴. ◇ 미국내 위챗 사용금지에 미 법원 제동-미국 캘리포니아주 법원이 19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의 위챗 사용금지 행정명령 효력을 중단시켜달라는 위챗 사용자들의 가처분 신청 인용.-미국 행정부의 위챗 사용금지가 수정헌법 제1조상 표현의 자유를 제한한다는 위챗 사용자들의 주장을 받아들인 것.-위챗이 미국 국가안보에 위협을 가하고 있다는 상무부의 판단에 대해 미 법원은 “안보 우려에 대한 구체적인 증거가 많지 않다”고 설명.◇ WHO, 아프리카 전통약재 코로나 치료제로 임상시험 허가 -세계보건기구(WHO)가 아프리카 천약 의약품(herbal medicines)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후보로서 시험할 수 있도록 허가. -AFP통신은 WHO 등이 코로나19 치료를 위한 천연물 의약품의 3상 임상 시험 규정을 승인했다고 보도. ◇ 한국·러시아 하늘길 열려..27일부터 정기항공운항 재개-3월 이후 중단됐던 한국과 러시아 간 정기 항공편 운항이 재개.-러시아 정부는 18일(현지시간) 타티야나 골리코바 부총리가 주재한 코로나19 유입·확산방지 대책본부 회의에서 이달 27일부터 한국과의 항공 운항을 재개하기로 결정. ◇ 라틴계 유권자, 트럼프보다 바이든 지지-월스트리트저널 등에 따르면 라틴계 유권자는 조 바이든 민주당 대통령 후보자를 62% 지지하는 반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6% 지지하는 것에 그침. -2016년 대선 당시에도 힐러리 클린턴 전 민주당 대통령 후보자 지지율이 66%인 반면 트럼프는 28%의 지지율을 얻는 데 그침. ◇ 美 경제지표 혼조세-18일(현시시간) 콘퍼런스보드는 8월 미국 경기선행지수가 전월보다 1.2% 상승한 106.5를 기록했다고 보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 1.4% 상승에 못 미쳤음. -미시간대에 따르면 9월 소비자태도지수 예비치는 78.9로 전월 확정치 74.1에서 상승. WSJ 시장 전망치 75.4를 웃돌았음. ◇ 뉴욕증시 하락..미중 갈등·기술주 불안-1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88% 하락한 2만7657.42에 거래 마감.-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1.12%, 1.07% 하락한 3319.47, 1만793.28에 종료. -개별 종목 및 주가지수 선물· 옵션 만기가 겹치는 ‘네 마녀의 날’이라 파생상품 거래 청산 등에 따른 변동성 컸음.-애플을 비롯한 기술주 흐름이 불안정해 시장 전반에 부담. 애플은 3.1% 하락하고 아마존도 1.8% 하락. 다만 테슬라는 4.4% 넘게 올라. 특히 애플은 2주간 주가 22% 하락. - 21일 다우존스, S&P500지수, 나스닥 100지수의 선물이 0.2% 안팎에서 하락 중. ◇ 금값↑, 유가↑..달러는↓-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18일(현지시간) 거래된 12월 인도분 금 값은 전 거래일보다 0.6% 오른 1962.10달러에 거래 마쳐.-달러인덱스가 0.1% 이상 하락하면서 달러화 가치가 떨어진 것이 금 값 상승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 -국제유가는 강보합권에서 마감. 10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0.3% 오른 41.11달러에 장 마침.
- 美 반도체 업계, 화웨이 제재로 산업 악영향 우려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미국 반도체 업계와 IT 기업들이 화웨이와의 거래 승인을 잇따라 요청하고 있다. 美 반도체산업협회, 화웨이 제재 강화안에 입장문 발표미국반도체산업협회(SIA)는 미국 정부가 17일(현지시간) 화웨이에 대한 제재 강화안을 발표하자 같은 날 입장문을 통해 “현재 규제안을 검토중이지만 반도체 거래에 대한 이와 같은 광범위한 규제는 미국 반도체 산업에 막대한 혼란을 초래할 것”이라며 “우리는 미국 정부가 자국 기업에 미치는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국가 안보를 달성하려는 기존의 부분적인 제한 입장에서 갑자기 선회한 것에 매우 유감스럽고 당황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에 민감하지 않은 상용 반도체를 판매하는 것은 다름 아닌 미국의 반도체 연구와 혁신을 촉진하고, 이것이 미국의 경제력과 국가 안보에 핵심이라는 견해를 다시 한번 강조하고자 한다”고 부연했다. 미국의 제재가 목전을 앞두자 가장 다급해진 것은 미국 현지 반도체 기업들이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최근 미국 상무부 고위관리자 3명이 주요 반도체 기업으로 자리를 옮겨 대정부 로비 업무를 맡는 것으로 나타났다. 패트릭 윌슨 전 상무부 비즈니스 연락 담당 이사가 미디어텍의 대관부서 부사장으로, 존 쿠니 국제무역국 부차관보는 스카이 워터 대관업무를, 리치 애쉬우 전 산업보안국 차관보가 반도체 공급 업체 램 리서치의 글로벌 대관업무 부문 부사장으로 이동했다. 이들은 제재 실현으로 입을 회사와 반도체 산업의 피해를 최소화하고자 로비 활동에 적극 가담할 것으로 보인다.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둔 한 반도체 회사의 임원은 ”중국이나 심지어 아시아에서도 새로운 고객을 확보하는 것은 앞으로 더 어려울 수 있다“고 토로했다. 그는 “2019년 세계 반도체 소비량의 60% 이상을 중국 시장이 차지했다. 그래서, 미국 공급자들로부터의 중국 제품 제거는 잠재적으로 미국의 국내 사업들을 어렵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위챗 금지령에 애플, 52조 중국시장 잃을 수도최근 블룸버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위챗 금지령’에 대해, 미국 기업 애플이 몇 년 동안 성장 동력으로 만들어온 440억 달러(한화 약 52조원) 규모의 중국 시장을 잃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애플의 가장 중요한 해외 시장이다. 아이폰SE 같은 저렴한 단말기로 중국 소비자를 유인하려는 애플의 전략은 위챗을 제공할 수 없게 되면 상당한 타격이 불가피하다. 경쟁자인 화웨이 단말기에서는 위챗을 자유롭게 직접 제공하거나 사용자들에게 다운로드를 허용하기 때문이다. TF 국제 증권의 궈밍치(Kuo Ming-chi)는 “만일 애플이 글로벌 앱스토어에서 위챗 제거를 강요당하면 아이폰 연간 출하가 25~30% 감소하고 에어팟과 아이패드, 애플워치 등 다른 하드웨어 출하는 15~25% 줄어들 수 있다”고 분석했다. 퀄컴, 화웨이와 거래 위해 美 행정부 설득 나서 이밖에 지난 8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의 통신용 칩 제조사 퀄컴이 화웨이와 거래를 하기 위해 트럼프 정부 설득에 나섰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퀄컴은 제재 탓에 매년 80억 달러(한화 약 9조5천억원)에 달하는 거대 시장을 삼성과 대만의 미디어텍과 같은 외국 경쟁업체들에 내주게 됐다는 논리로 美정부를 설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퀄컴은 ”5G 분야에서 미국 기업의 기술과 주도권이 위협을 받게 됐다“며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이 국가 이익에 어긋난다는 주장도 펴고 있다. 미국 기술 업계, 중국 의존도 높아미국 기술 업계가 공급망 측면에서 중국 의존도가 높다는 주장도 이어지고 있다. 英 파이낸셜타임스(FT)는 최근 미국과 중국, 두 ”테크 월드(Tech world)“ 의 분리는 수백 개의 미국 기술 기업들에게 엄청난 경제적 피해를 줄 것이라고 보도했다. FT에 따르면, 시장가치가 1000억 달러 이상인 엔비디아, 텍사스인스트루먼트, 퀄컴, 인텔, 브로드컴 등 5개 미국 칩 기업들은 매출의 25%에서 50%까지 중국에 의존하고 있다. 美 반도체 회사 스카이웍스(Skyworks) 최고재무책임자 크리스 세네사엘(Kris Sennesael)은 ”중국에서 5G가 정말 시작되고 있다. 우리는 이 고객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중국에서의 비즈니스 강점을 어필하기도 했다.
-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삼성 첫 온라인 언팩... 5600만명 시청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사상 최초’, ‘역대 최다’ 등의 수식어를 달고 많은 관심을 모았던 삼성전자(005930)의 ‘갤럭시 언팩 2020’이 막을 내렸다. 삼성전자는 5일 밤 11시부터 90분 동안 온라인을 통해 언팩 행사를 생중계 했다. ◇‘무관중’ 언팩, 갤럭시팬 화상 연결로 함께해…제품 소개에 집중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대중이 모이는 행사를 하기 힘든 상황을 감안해 올해 언팩은 사상 처음으로 온라인만으로 진행됐다. 함께 자리하지 못하는 아쉬움은 화상 연결을 통해 대신했다. 갤럭시팬 300여명이 스크린을 통해 행사에 참석했다. 무선사업부 경험기획팀 페데리코 카살레뇨 전무가 주요 기능을 소개할 때마다 팬들은 응원용 봉을 흔들면서 환호성을 냈다. 삼성전자는 삼성전자 홈페이지, 삼성전자 뉴스룸, 삼성전자 소셜미디어를 통해 언팩 행사를 시청한 관객이 역대 최다인 5600만명이라고 밝혔다. 오프라인 언팩 행사에 4000여명이 참석하는 것을 고려하면 1만배 넘는 사람이 행사를 지켜본 것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갤럭시노트20, 갤럭시탭S7, 갤럭시버즈 라이브, 갤럭시워치3, 갤럭시Z 폴드2가 차례대로 공개됐다. 집중력이 흩어지기 쉬운 온라인 행사의 특성을 감안해 화면 전환은 빠르게 이뤄졌다. 각 제품별로 무대에 선 진행자와 개발자, 디자이너, 유명인사 등이 출연하는 영상이 짧은 호흡으로 배턴을 주고 받으면서 기기의 특징과 강점, 실제 사용성 등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나갔다.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은 행사 초반부와 후반부에 한번씩 등장했다. 코로나19 이후 ‘넥스트 노멀’ 시대에 임하는 삼성전자의 각오를 밝히고, 질의응답 세션을 통해 신제품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주기도 했다. 미국 통신사 AT&T에서 언팩을 앞두고 공개한 갤럭시노트20 광고 영상.◇보안 유지 만전 기했는데…“트위터로 언팩 다봤다”삼성은 이번 행사를 앞두고 보안 유지에 더 신경을 쓰는 모습이었다. 온라인 행사의 특성상 내용이 미리 밝혀지면 관심도가 급격히 떨어지고 중간에 시청을 그만둘 가능성도 커지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행사는 성공적으로 마쳤지만 잡음은 끊이지 않았다. 언팩을 한달여 앞두고부터는 해외 통신사와 유통사 등 각종 협력업체는 물론 IT 전문 트위터리안과 유튜버들을 통해 유출된 신제품 관련 정보와 실물사진, 동영상이 하루가 멀다 하고 새롭게 나왔다. 대중적인 관심이 높은 스마트폰 신제품에 대한 사전 유출은 원래 빈번했지만 이번엔 더 심했다. 행사가 온라인으로 개최되는 만큼 사전 영상 제작과 현지 반응 등을 모으기 위해 불가피하게 신제품을 이전에 비해 더 이른 시점에 노출시켰고, 해당 정보가 온라인을 통해 유출된 것으로 추정된다. 한번에 공개하는 제품이 이전에 비해 워낙 많아 삼성의 통제권이 약해졌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이번 언팩의 주인공인 갤럭시노트20은 이미 지난달 하순 경에는 실물이미지와 구체적인 사양이 다 노출됐고, 이틀 전 부터는 국내외 각종 유통 채널을 통해 웨어러블 신제품 판매 페이지가 열리는 해프닝도 있었다. 그나마 마지막까지 베일에 쌓여 있었던 갤럭시Z 폴드2도 행사 하루 전날에 유튜브를 통해 ‘핸즈온’(체험) 동영상이 공개됐다. IT 제품 유명 유출가인 트위터리안 아이스유니버스는 ‘언팩은 트위터에서 이미 끝났다(Galaxy Unpacked has ended on Twitter)’라는 트윗을 올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