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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이스라엘·이란·레바논 항공편 중단하는 항공사들
  • 위기의 이스라엘·이란·레바논 항공편 중단하는 항공사들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이스라엘과 이란의 45년 만의 직접 충돌로 중동에서 지정학적 위기가 고조됨에 따라 세계 각국 항공사들이 이 지역을 향하는 항공편의 운항을 중단하거나 노선을 변경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사진=AFP)16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영국의 저가항공사인 이지젯은 이날 이스라엘행 항공편 중단 기간을 10월 27까지 연장하고 영향을 받는 고객들에게는 환불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쟁사인 위즈에어는 이스라엘 항공편을 재개했지만, 중동 지역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면서 승객들이 예상치 못한 일정 변경을 경험할 수 있다고 고지했다. 네덜란드 항공사인 KLM은 오는 21일까지 이스라엘행 항공편을 취소했고, 에어인디아도 이스라엘 텔아비브를 오가는 항공편을 이날 취소했으며 앞으로도 일시적으로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독일 루프트한자그룹은 이날 텔아비브, 요르단 암만, 이라크 이르빌로 향하는 항공편을 재개했지만, 18일까지 이란 테헤란, 레바논 베이루트로 향하는 항공편은 취소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현재 이란 영공을 사용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핀에어도 카타르 도하에서 출발하는 항공편은 이란 영공을 사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현재 미국에서 유일하게 이스라엘행 항공편을 운항하고 있는 유나이티드항공은 5월 1일까지 모든 항공편을 중단하고, 영향을 받는 고객들에게 전액 환불을 제공하기로 했다. 에어캐나다는 이스라엘과 관련된 서비스 지연을 경고했다. 반면 항공편 추적 사이트 플라이트레이더24에 따르면 이스라엘의 국영 항공사인 엘 알(El Al), 유럽 항공사인 스위스항공, 트랜스아비아, 에어로이탈리아의 항공편이 이날 오후 텔아비브로 향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지난 13일 밤 이란이 이스라엘에 300개 이상의 드론 및 미사일 공격을 감행한 이후 이스라엘은 주말 동안 영공을 폐쇄했다가, 99%의 발사체를 격추시킨 뒤 7시간 만에 영공을 다시 열었다. CNBC는 “이스라엘과 이란을 둘러싼 지역에 큰 불확실성이 존재하며, 요르단, 레바논, 이라크도 일시적으로 영공을 폐쇄했다. 이에 따라 중동을 통과하는 노선, 특히 유럽에서 아시아로 가는 노선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이들 지역을 피해 우회하는 노선을 이용하는 승객은 더 오랜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한편 항공사들은 현재 전쟁이 진행 중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영공도 피하고 있어 최대 2시간의 연쇄 지연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024.04.17 I 방성훈 기자
국제유가, 보합 마감…美 고금리 장기화·이스라엘 재보복 가능성 주시
  • 국제유가, 보합 마감…美 고금리 장기화·이스라엘 재보복 가능성 주시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국제 유가가 보합세로 마감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고금리 장기화 가능성을 시사한 데다, 이스라엘 본토를 공격한 이란에 이스라엘의 재보복이 어떤 방식으로 흐를지 주시하며 관망세가 짙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스라엘 아이언돔 미사일 시스템(사진=AFP)1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0.05달러(0.06%) 하락한 배럴당 85.36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런던ICE선물 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브렌트유 가격도 소폭 하락한 배럴당 90.02달러에 거래됐다. 파월 의장이 연내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예상치를 웃돌아도 2% 목표치를 향하는 전반적인 궤도를 실질적으로 바꾸지 않고 있다고 밝혔던 입장을 선회한 영향으로 해석된다. 파월 의장은 이날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캐나다 경제 관련 워싱턴 정책 포럼 행사에서 “인플레이션이 계속 낮아지고 있지만 충분히 빠르게 움직이지 않았다”며 “최근의 데이터는 우리에게 더 큰 자신감을 주지는 못했고, 오히려 그러한 자신감을 얻는 데 예상보다 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그는 “고용시장의 강세와 지금까지 인플레이션 진행 상황을 고려하면 제약적인 정책이 더 효과를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덧붙였다.마타도르 이코노믹스의 이코노미스트 팀 스나이더는 “미국 연준이 진흙탕에 갇혀 있는 것처럼 보이는 반면 경제는 계속 인플레이션을 이어가고 있어 금리 상승이 시장을 죽이고 있다”고 진단했다.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되고 있는 점도 유가에 영향을 줬다. 브렌트유의 경우 이란이 4월1일 이스라엘의 다마스쿠스 대사관 공습에 대응할 것이라는 우려로 지난 12일 배럴당 92.18달러를 기록해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만 주말 동안 이란의 이스라엘에 대한 반격이 예상보다 피해가 적었던 것으로 드러나면서 이날 유가는 하락세로 돌아섰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금융 서비스 회사 에버리의 시장 전략 책임자 매튜 라이언은 “지금까지 시장은 긴장 고조에 대해 다소 낙관적으로 보이며 이스라엘의 대응이 자제되고 전면전은 피할 수 있을 것으로 조심스럽게 낙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이스라엘이 이란에 추가 보복 공격에 나설 경우 유가가 다시 뛸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시티 인덱스의 수석 금융 시장 분석가인 피오나 신코타는 “보복과 관련해 추가적인 상황이 전개될 경우 아란이 석유수출국기구(OPEC)에서 세 번째로 큰 생산국이라는 위치를 고려할 때 석유에 대한 위험 프리미엄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란은 석유수출국기구의 주요 산유국으로서 하루 300만 배럴 이상의 원유를 생산하고 있다.
2024.04.17 I 양지윤 기자
EU 외무장관 긴급 회의…이란 추가 제재 논의한다
  • EU 외무장관 긴급 회의…이란 추가 제재 논의한다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유럽연합(EU) 27개국 외무장관이 16일(현지시간) 긴급 화상회의를 연다. 이스라엘과 이란의 군사적 충돌과 관련해 해법을 모색하자는 취지다.(사진=AFP)블룸버그 통신은 이날 복수 소식통을 인용해 EU가 이란에 대한 새로운 제재를 부과하는 방안을 이번 회의에서 상세히 논의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회의에선 이란이 러시아에 우크라이나 공격용 드론을 제공한 행위에 부과했던 기존 제재에 더해 이란이 중동 각지에 있는 대리세력에 드론을 공급한 정황 등에 대한 추가 제재를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일부 회원국은 이란이 생산하는 무기에 들어가는 부품도 제재해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논의가 빠르게 진전될 경우 이르면 이번주 안에 새로운 대(對)이란 제재가 발표될 가능성이 있다.외무장관들은 이번 회의를 계기로 이란과 이스라엘 양쪽 모두에 자제를 촉구하는 단합된 메시지를 내놓는 게 목표인 것으로 익명의 외교관들은 전했다. EU 입장에선 중동지역 긴장이 고조될 경우 이민자 대량 유입, 유가 상승 등 직·간접적 영향이 클 수 있다.EU 회원국들은 확전을 막기 위한 외교적 노력이 필요하다는 원론에는 대체로 공감하고 있지만, 방법론을 두고 의견이 분분한 것으로 전해졌다. EU는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에서도 국가마다 다른 외교적 이해관계 때문에 대외 메시지를 조율하는 데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앞서 이란은 지난 13일 이스라엘 본토를 겨냥해 무장 드론(무인기)을 대규모로 날리고 순항미사일도 발사했다. 이란은 지난 1일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주재 이란 영사관 폭격으로 이란 혁명수비대(IRGC) 쿠드스군 사령관 모하마드 레자 자헤디 등 7명의 군인이 사망한 사건을 이스라엘이 한 것으로 보고 이번 공격을 시행했다.이스라엘군은 이란이 발사한 각종 발사체의 99%를 요격해 피해가 거의 없었다고 밝혔다.
2024.04.16 I 하상렬 기자
독일, '이스라엘 공격' 이란 무기제재 확대 촉구
  • 독일, '이스라엘 공격' 이란 무기제재 확대 촉구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안나레나 베어보크 독일 외무장관은 16일(현지시간)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과 관련해 유럽연합(EU)이 드론(무인기)을 비롯한 이란 무기 제재를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안나레나 베어보크 독일 외무장관 (사진=AFP)베어보크 장관은 이날 베를린을 방문한 아이만 사파디 요르단 외무장관과 공동 기자회견에서 “작년 가능 프랑스 등 다른 회원국과 함께 드론 제재를 확대하려고 노력했다”며 이같이 밝혔다.그는 “이란의 다른 미사일 기술도 제재하길 원했다”며 “이제 EU 차원에서 이 단계로 함께 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EU는 최근 몇 년 동안 인권 문제와 대(對)러시아 드론 지원 등을 문제로 이란을 수차례 제재했다. 작년 10월엔 종료 예정이던 탄도미사일과 핵무기 비확산 관련 제재도 연장했다.독일을 비롯한 일부 회원국은 가자지구 전쟁 발발 이후 이란이 이슬람 무장단체에 무기와 자금, 훈련을 제공한다는 이유로 추가 제재를 주장하고 있다. 이스라엘도 이란 혁명수비대를 테러 단체로 지정해야 한다며 추가 제재를 요구하고 있다.EU 회원국 외무장관들은 이날 오후 화상회의를 열어 이란과 이스라엘의 무력충돌 해법을 논의할 방침이다.
2024.04.16 I 하상렬 기자
日, 이란·이스라엘 양국과 전화회담…"자제 촉구"
  • 日, 이란·이스라엘 양국과 전화회담…"자제 촉구"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일본이 이란과 이스타엘 각국에 중동 내 확전을 막기 위해 자제해줄 것을 요청했다.이스라엘 아이언돔 미사일 시스템(사진=AFP)16일 일본 외무성에 따르면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은 이날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이란 외무장관과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외무부 장관과 각각 전화회담을 하고 추가적인 긴장 고조를 막을 필요가 있다며 자제를 강하게 요구했다.가미카와 외무상은 이날 오후 2시 30분부터 약 50분간 아미르압돌라히안 이란 외무장관과 전화회담을 하면서 현 상황은 이란은 물론 국제사회 전체에 이익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이란의 공격은 중동 정세를 더욱 악화시키는 것이었다며 강한 비난의 뜻도 밝혔다.이어 가미카와 외무상은 이날 오후 6시께에는 카츠 이스라엘 외무부 장관과 전화회담을 했다. 그는 “더 이상의 긴장 고조는 통제 불능 상황이 될 수 있다”며 자제를 촉구했다. 또 가자지구 상황을 둘러싼 우려도 전하며 인도적 지원활동을 위한 환경 확보와 인질 석방이 실현되도록 즉각적인 정전도 요청했다.일본 외무성은 이란, 이스라엘과 앞으로도 의사소통을 계속하기로 했다고 전했다.앞서 이란은 지난 13일 이스라엘 본토를 겨냥해 무장 드론(무인기)을 대규모로 날리고 순항미사일도 발사했다. 이란은 지난 1일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주재 이란 영사관 폭격으로 이란 혁명수비대(IRGC) 쿠드스군 사령관 모하마드 레자 자헤디 등 7명의 군인이 사망한 사건을 이스라엘이 한 것으로 보고 이번 공격을 시행했다.이스라엘군은 이란이 발사한 각종 발사체의 99%를 요격해 피해가 거의 없었다고 밝혔다.
2024.04.16 I 하상렬 기자
"美 재무부, 이란에 새 경제 제재 준비…공조 요청 계획"
  • "美 재무부, 이란에 새 경제 제재 준비…공조 요청 계획"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미국 재무부가 이스라엘을 보복 공격한 이란에 대한 새로운 경제 제재를 준비하고 있다는 미국 현지 매체 보도가 나왔다.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 (사진=AFP)미국 인터넷매체 악시오스는 16일(현지시간)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이 지난 13일 이스라엘 본토를 겨냥해 대규모 드론·미사일 공격을 감행한 이란을 겨냥한 새로운 제재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옐런 장관은 국제통화기금(IMF) 춘계 총회 참석을 위해 이번주 워싱턴DC를 방문하는 각국 재무장관들에게 대(對)이란 제재에 대한 공조를 요청할 방침이다.보도에 따르면 옐런 장관은 이날 예정된 기자회견에서 “재무부는 이란 정권의 악의적이고 불안정한 활동을 계속 방해하기 위해 우리의 제재 권한을 이용함에 있어 동맹과 협력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힐 계획이다.미국은 확전을 막기 위해 이스라엘에 군서 보복을 자제하라면서도 경제적으로는 우방인 이스라엘을 위한 제재를 빠르게 준비하고 있다. 악시오스는 “이란 정권에 해를 가하는 방법이 여러 가지라는 사실을 이스라엘에 알려주는 미묘한 메시지”라고 분석했다.이스라엘은 이란 제재를 위한 외교적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외무부 장관은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전 세계 32개국에 이란을 제재해 달라는 서한을 보냈다고 밝혔다.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소통보좌관은 전날 주요 7개국(G7)이 이란을 국제적으로 고립시키고 경제적으로 압박할 수 있는 제재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이제 통합된 파트너 동맹을 갖게 됐다”며 “이것이 이란이 의도한 바는 아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미국은 작년 10월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했을 때도 하마스 지도자들과 금융 조력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제재 방안을 마련한 바 있다.
2024.04.16 I 하상렬 기자
'눈눈이이' 잇단 '고통' 보복 예고…전운 휩싸인 중동
  • '눈눈이이' 잇단 '고통' 보복 예고…전운 휩싸인 중동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이란의 첫 직접 공격을 받은 이스라엘이 ‘고통스러운 보복’이란 표현을 쓰며 재반격을 예고한 지 하루 만에, 이란도 ‘고통스러운 대응’에 나설 것이라며 맞불을 놨다. 이스라엘과 이란이 이슬람 율법의 키사스 원칙(눈에는 눈, 이에는 이)에 따라 잇따라 보복전을 예고하면서 중동 지역이 전운으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사진=AFP)1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이란 국영 IRNA 통신을 인용해 이란은 국익에 반하는 모든 행동에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은 이날 밤 카타르의 셰이크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 군주(에미르)와 통화에서 “이란의 이익에 반하는 어떤 작은 행위라도 가해자에게 엄중하고 광범위하며 고통스러운 대응에 직면하게 될 것임을 분명히 선언한다”고 말했다.또 라이시 대통령은 이날 통화에서 이번 이스라엘 영토 보복 공습에 대해 “가해자를 처벌하기 위한 ‘진실의 약속’ 작전이 성공을 거뒀다”고 평가했다. 이번 공습은 1979년 혁명으로 이란에 이슬람 공화국이 들어선 이후 이란이 이스라엘의 본토를 직접 공격한 첫 사례로 기록됐다. 이어 이란의 보복 공습을 촉발한 지난 1일 이스라엘의 시리아 주재 이란 영사관 폭격에 대해선 “시온주의자 정권(이스라엘)이 가자지구 공격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데 따른 절망의 표시”라고 비난했다.앞서 이스라엘 채널12방송은 전날 이란의 보복 공습으로 소집된 이스라엘 내각에서 다수의 재반격 방식이 논의되고 있으며 이들 방식 모두 전면전을 일으키지 않으면서도 이란엔 ‘고통스러운 방식’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사진=AFP)확전에 대한 국제사회 우려에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란의 공격에 강력히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재차 피력하고 있다. 이스라엘 전시내각이 보복 방식을 논의하기 위해 이틀째 회의를 이어간 가운데 네타냐후 총리는 이란의 드론 및 미사일 공격에 영리하게 대응해야 한다며 보복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도 이날 “우리는 앞을 내다보고 다음 단계를 고려한다. 이스라엘 영토로 발사한 순항 미사일과 무인기 공격에는 대응이 뒤따를 것”이라며 보복을 예고했다. 할레비 총장은 이란의 공격을 받았던 이스라엘 남부 네바팀 공군기지를 방문해 “이란은 이스라엘의 전략적 능력을 훼손하길 원하지만, 우리는 공중전에서 이란에 우월성을 보여줄 ‘강철 방패’ 작전을 할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이스라엘군 수석대변인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도 “우리가 선택한 때에”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이에 국제사회에서는 누구도 확전을 원치 않으며 이스라엘이 반격에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13일 네타냐후 총리와 통화에서 ‘미국은 이란에 대한 어떤 반격도 반대할 것이다’, ‘이스라엘이 오늘 밤을 승리로 여겨야 한다’ 등 언급한 것으로 전해진다.
2024.04.16 I 이소현 기자
이스라엘 vs 이란 45년만의 충돌…중동 안보지형 바뀌나
  • 이스라엘 vs 이란 45년만의 충돌…중동 안보지형 바뀌나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이스라엘과 이란이 45년 만에 충돌하면서 중동 지역에서 안보 지형이 바뀌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란의 공격을 막아내는 데 있어 일부 중동 국가들의 친(親)이스라엘 행보가 부각되고 있어서다. 향후 친이스라엘 진영과 친이란 동맹으로 재구축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이란이 13일(현지시간) 밤 이스라엘을 겨냥해 드론 및 미사일 공격을 단행한 가운데, 이스라엘의 방공망이 예루살렘 상공에서 발사체를 격추하고 있다. (사진=AFP)◇요르단, 의도치 않게 이스라엘 지원…사우디도 협조파이낸셜타임스(FT)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5일(현지시간) 이란이 이스라엘을 향해 드론 및 미사일 공격을 감행하고 이스라엘이 큰 피해 없이 이를 방어해낼 수 있었던 것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요르단 등의 협조 덕분이라고 보도했다. 요르단은 영국군과 함께 자국 상공을 지나는 이란의 드론과 미사일을 격추했다. 요르단은 이집트와 더불어 중동에선 드물게 이스라엘과 공식적인 외교관계를 맺고 있긴 하지만 팔레스타인계 국민이 과반을 차지해 격렬한 반(反)이스라엘 시위가 지속돼 왔다. 요르단 정부 역시 줄곧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을 비판해 왔다. 이에 중동 내 친이란 국가들 사이에선 요르단이 이스라엘에 영공을 열어줘 사실상 힘을 보탰다며 비난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란 국방부는 “이스라엘에 영공을 개방한 국가는 모두 표적이 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요르단은 이스라엘을 자국 국민을 보호한 것이라는 입장이다. 아이만 사파디 요르단 외무장관은 여러 발사체를 요격했다는 사실을 확인하면서도 “분명히 말하자면 드론이 이스라엘이든 이란이든 그 어디에서 왔든 똑같이 했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요르단의 전직 외무장관이자 부총리였던 마르완 무아셰르도 “확전을 막기 위한 대응이었다. (분쟁이) 가자지구 너머로 확대하면 어느 누구도, 특히 요르단에는 이익이 되지 않는다”며 “친이스라엘 행보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요르단 내부에서조차 비난 여론이 일고 있다. 정부 보복을 우려해 익명을 요구한 한 30세 여성은 FT에 “영공을 열어준 것과 팔레스타인 형제들을 대량 학살하고 있는 나라(이스라엘)를 위해 드론을 ‘적극적으로’ 격추해 국민의 안전을 위험에 빠뜨리는 것은 전혀 다르다”고 꼬집었다. 요르단 외에도 미국의 중재 아래 이스라엘과 수교를 추진하는 등 관계 개선을 시도해 온 사우디는 이란의 공격 계획을 사전에 미국에 통보해준 것으로 전해졌다. 그 덕분에 이스라엘과 미국 등이 대비할 수 있었고 99%의 드론 및 미사일을 격추해 큰 피해를 입지 않았다는 것이다. 미 관리들은 WSJ에 “중동 국가들에 설치된 조기경보 레이더가 수집한 이란의 드론 및 미사일 추적정보가 실시간으로 카타르에 있는 미군 중부사령부를 통해 전투기와 구축함에 전달됐고, 이란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막아낼 수 있었다”고 전했다. 중동 국가들이 이스라엘을 돕게 된 것은 미국이 이 지역에서 꾸준히 동맹 세력을 구축하는 등 적극적으로 외교 활동을 벌여온 데다, 통합 방공망 구축을 위해서도 수십년 전부터 노력해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WSJ은 “처음엔 오히려 이스라엘을 돕는 것에 거부감을 보였다. 안보 혜택 등을 앞세워 미국의 끈질긴 설득이 지원을 이끌어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 싱크탱크 카네기 국제평화재단(CEIP)의 야스민 파룩 연구원도 “전면전이 벌어지지 않는 한 미국의 협조 요청을 받아들여 이스라엘의 방어를 돕는 것이 이득이라고 판단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스라엘의 아이언돔 방공 시스템. (사진=AFP)◇중동 안보지형 친이란 vs 친이스라엘 재구축 가능성 요르단 등의 의도와 별개로 결과적으로는 친(親)이스라엘 세력과 친이란 세력이 명백하게 나뉘면서, 향후 중동의 안보 지형에도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FT는 내다봤다. 이란 입장에선 45년 만에 이스라엘 본토를 직접 공격한 데다, 이스라엘의 보복이 없으면 향후 중동 내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방공망이 전시에 어떻게 작동하는지 확인한 것만으로도 이란은 큰 수확을 거뒀다는 분석이다. 이스라엘 역시 이를 의식한 듯 보복을 천명하고 그 시기와 방법, 수위 등과 관련해선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공격을 묵인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이다. 다만 미국과 유럽 등 서방 동맹국들이 확전을 막기 위해 적극적으로 이스라엘을 설득하고 있어 전면전은 피하는 방향으로 수위가 결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 역시 영리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밝히면서, 사이버 공격, 경제 제재, 인명 피해 없는 이란 내 주요시설 공격, 반이란 진영 구축 등과 같은 외교적 대응이 거론된다. 이스라엘은 또 보복 공격에 나서기 전에 미국이 이란의 재반격에 대응할 수 있도록 사전에 고지할 것을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뉴욕타임스(NYT)는 “기존의 ‘그림자 전쟁’으로 돌아갈 수 있다”며 “이스라엘이 중동 내 반(反)이란 동맹을 공식화하는 데 이번 사태를 활용할 가능성도 있다”고 예측했다.
2024.04.16 I 방성훈 기자
“록히드 마틴, 중동의 긴장 고조는 기회”(영상)
  • “록히드 마틴, 중동의 긴장 고조는 기회”(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미국 최대 방위사업체 기업 록히드 마틴(LMT)에 대해 중동 지역의 긴장 고조로 기회를 얻게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국방 예산 증가에 따른 수혜는 물론 그동안 록히드 마틴을 외면해 온 기관 투자자들이 투자비중을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15일(현지시간) 미국의 경제전문매체 CNBC와 배런스 등에 따르면 JP모건의 세스 세이프먼 애널리스트는 록히드 마틴에 대한 투자의견을 종전 ‘중립’에서 ‘비중확대’로 상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도 475달러에서 518달러로 9% 올렸다. 이날 록히드 마틴 주가는 전일대비 0.6% 오른 453.09달러에 마감했다. 세스 세이프먼 분석대로라면 앞으로 14% 이상 더 오를 수 있다는 얘기다. 록히드 마틴은 1912년 설립된 방위 및 항공우주 기업으로 항공(전투기 및 무인항공기 등), 미사일 및 사격통제(대공 및 미사일 방어시스템), 로타리 및 미션시스템(군·상업용 헬리콥터, 레이더시스템, 훈련솔루션 등), 우주(위성) 등 4개 사업부문을 영위하고 있다. 전체 매출의 75%가 미국 정부로부터 발생하고, 이 중 90%는 국방부 관련 매출이다. 그만큼 미국 국방 예산에 대한 매출 의존도가 높은 상황이다. 미국 정부가 심각한 재정 적자로 국방예산을 축소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었지만, 소폭이나마 매년 예산을 증액하고 있다. 미국 정부의 2024회계연도(23.10~24.9) 국방 예산은 전년대비 3% 증가한 8860억달러였고 2025회계연도에는 8950억달러에 달할 전망이다.하지만 록히드 마틴 주가는 지난해 7% 하락한 데 이어 올 들어서도 9% 내리는 등 시장수익률을 밑돌고 있다. 중국산 부품 사용 및 기술적 문제 등으로 미국 정부로의 ‘F-35 전투기’ 인도가 차질을 빚고 있어서다. 세스 세이프먼은 오랜 기간 부진을 겪어 온 록히드 마틴이 이스라엘과 이란 간 갈등으로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작년 10월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을 시작으로 중동 지역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또 다른 변동성 요인이 추가된 것”이라며 “미국 정부가 이스라엘, 우크라이나, 대만 등에 대한 추가 지원 계획으로 국방 예산이 증가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최근 수주 계약 소식도 이어지고 있다. 미국 미사일방어청(MDA)은 대륙 간 탄도 미사일 공격으로부터 미국을 보호할 차세대 요격체 개발 계약을 록히드 마틴과 체결했다. 계약 규모는 170억달러로 알려졌다. 앞서 MDA는 전투 지휘 시스템 업그레이드와 관련해서도 41억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세스 세이프먼은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되면 직접적인 수혜가 아니더라도 방산주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커진다”며 “특히 기관투자자들의 투자 비중이 크게 축소된 상황이라는 점에서 단기 급등 모멘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록히드 마틴 주가가 시장수익률을 하회하고 있고, 그동안 비중을 줄여왔던 기관투자자들이 방산주 비중을 확대할 수 있어서다. 한편 월가의 평가는 아직 신중론이 우세하다. 록히드 마틴에 대해 투자의견을 제시한 애널리스트는 총 25명으로 이 중 6명(24%)만 매수(비중확대 및 시장수익률 상회 등 포함)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평균 목표주가는 484.86달러로 이날 종가보다 7% 높다.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화~금 오전 8시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024.04.16 I 유재희 기자
홍콩발 호재에도 비트코인 약세…2.74%↓
  • 홍콩발 호재에도 비트코인 약세…2.74%↓
  •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홍콩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이라는 호재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중동 지역 위기감이 고조되며 미국 채권금리가 급등하자 매도 압력이 거세진 영향으로 풀이된다.(사진=픽사베이)16일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전 8시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2.74% 하락한 6만3474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시간 알트코인(비트코인 외 가상자산) 대표격인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1.01% 하락한 3127달러에, 리플은 2% 하락한 0.49달러에 거래됐다. 같은 시간 업비트 기준 가격은 비트코인이 9675만2000원, 이더리움이 476만7000원에 거래됐다. 리플은 760.1원이다.전일 홍콩 증권선물위원회(SFC)는 △차이나에셋매니지먼트 △보세라 자산운용 △해시키 캐피털 △하베스트 글로벌 인베스트먼트 등에서 신청한 비트코인 현물 ETF, 이더리움(ETH) 현물 ETF를 조건부 승인했다. 이 상품들은 홍콩 증권거래소에 상장된다. 홍콩 규제당국이 가상자산 현물 ETF 출시를 승인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아시아에서 처음으로 비트코인 현물 ETF가 출시된 것이지만 비트코인 가격 상승을 주도하지는 못한 모습이다. 지난 주말 이란은 약 300기에 달하는 자폭 무인기(드론)와 탄도·순항미사일 등으로 이스라엘 본토를 공격했다. 이처럼 지정학적 위기가 고조되자 위험회피 심리가 커졌다고 시장에서는 판단 중이다. 또 15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의 3월 소매 판매 지표가 전월 대비 0.7% 늘어 시장 예상치(0.4%)를 넘는 증가세를 기록한 점도 비트코인 가격 하락에 힘을 보탰다. 앞서 발표된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반등한 가운데, 소비가 탄탄한 모습을 보이며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를 더 늦은 시점에, 더 적게 내릴 가능성이 커져서다. 이날 미 국채 금리는 급등했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4.61%다. 미 국채 수익률이 4.6%대로 오른 것은 지난해 11월 14일 이후 5개월만이다. 싱가포르 가상자산 거래 업체 QCP캐피털은 “홍콩 정부의 비트코인 및 이더리움(ETH) 현물 ETF 승인으로 시장이 일시적인 상승세를 보였지만, 미국 시장의 위험자산 매도세로 비트코인이 6만3000 달러로 되돌려졌다”고 분석했다.
2024.04.16 I 김가은 기자
5개월 만에 4.6% 돌파한 미 10년물…금리인하 기대 축소 지속
  • 5개월 만에 4.6% 돌파한 미 10년물…금리인하 기대 축소 지속[채권브리핑]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16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간밤 미국채 금리 흐름을 반영하며 약세 출발할 것으로 전망된다. 간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미국 3월 소매판매가 예상치를 상회하자 전거래일 대비 8bp(1bp=0.01%포인트) 오른 4.60%를 기록, 지난해 11월13일 이후 약 5개월 만에 4.6%를 넘어섰다. 이스라엘이 이란 공격에 대응할 방침이지만 전면전을 유발하지 않는 선에서 대응이 이뤄질 것이란 소식에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다만 최근의 전반적인 상승 흐름으로 국내 수입물가는 3개월 연속 상승하며 물가 압력이 이어졌다.이스라엘 아이언돔 미사일 시스템(사진=AFP)간밤 미국채 금리는 하락했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8bp 오른 4.60%, 통화정책에 상대적으로 민감한 2년물 금리는 2bp 오른 4.92%를 기록했다. 발표된 미국 3월 소매판매가 예상치를 웃돌면서 금리 인하 지연에 대한 가격 반영이 이뤄진 것으로 풀이된다.이날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올해 3월 미국의 소매판매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보다 0.7% 증가한 7096억달러로 집계, 시장 전망치였던 0.3%를 두 배 이상 웃돌았다. 이에 소매판매는 두 달 연속 증가했다.기준금리 인하 가능성도 계속해서 하락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의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에서 7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은 48.9% 수준에 그쳤다.국제유가는 하락했다. 주말 이란의 공격에 대응하는 이스라엘의 공격이 전면전을 유발하지 않는 방식으로 이뤄질 것이라는 소식에 하락, 5월 인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거래일 대비 0.25달러(0.29%) 하락한 배럴당 85.4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이에 이날 국내 국고채 시장은 미국채 금리 흐름을 반영하며 금리가 상승 출발할 것으로 전망된다. 장 중에는 5000억원 규모 국고채 교환도 예정됐다. 비록 전날 유가는 하락했지만 최근 유가의 상승세로 국내 수입물가는 3개월 연속 상승했다. 한국은행이 발간한 ‘3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원화 기준 수입물가는 전월비 0.4% 상승, 석 달 연속 올랐다. 한국이 주로 수입하는 두바이유는 3월 배럴당 평균 84.18달러로 전월(80.88달러)보다 4.1% 상승, 전년동월대비로도 7.2%나 급등했다.전 거래일 국채 스프레드(금리차)는 일제히 축소됐다. 국내 국고채 시장의 전거래일 기준 3년물과 10년물 스프레드는 직전 13.5bp서 12.1bp로 좁혀졌고 10년물과 30년물 스프레드 역전폭은 마이너스(-) 17.9bp서 마이너스 17.1bp로 축소됐다. 시장이 약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채권 대차잔고도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채권 대차잔고는 8거래일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며 전거래일 대비 7690억원 늘어난 139조3013억원을 기록, 지난 2022년 12월 8일 이후 처음으로 139조원을 넘어섰다.한편 장 마감 후에는 미국 3월 산업생산이 발표된다.
2024.04.16 I 유준하 기자
"이스라엘, 전면전 유발 않으면서 이란에 고통스런 보복 무게"
  • "이스라엘, 전면전 유발 않으면서 이란에 고통스런 보복 무게"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이스라엘이 이란 공격에 대해 전면전을 유발하지 않으면서도 이란에 고통을 줄 수 있는 방식으로 대응에 나설 것이란 보도가 나왔다. 국내외에 강경한 모습은 보여주되 확전만은 피하려는 모습이다.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사진=AFP)이스라엘 채널12 방송은 15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전시 내각 회의에서 이란에 대한 재보복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며 이란에 고통을 주되 전쟁으로 비화할 가능성을 차단하는 데 방점을 두고 있다고 이날 보도했다. 이란은 지난 주말 드론과 미사일 수백기를 동원해 이스라엘을 공격했다. 이란과 이스라엘이 직접 충돌한 건 1979년 이란 이슬람혁명 이후 처음이다.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 참모총장은 이날 공군기지를 찾아 “이란은 자기 행동에 대가를 치를 것이다. 이스라엘은 그에 따른 대응방안을 선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이란 공격에 대한 이스라엘의 대응이 “무책임한 것이 아니며 합리적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란 석유시설이나 친이란 무장정파에 대한 공격이나 사이버 공격 등이 이스라엘의 선택지에 올라 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이란 핵시설에 대한 공격은 미국 지원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가능성이 작다고 WSJ에 전했다. 미국은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재보복을 천명하면서도 확전을 경계하는 건 전면전으로 비화할 경우 이스라엘 역시 적잖은 부담을 감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요아브 갈란트 국방장관이나 할레비 참모총장 등 군 수뇌부는 이란에 대한 대응 과정에서 재보복에 부정적인 미국 등 동맹국과의 관계를 훼손시키지 않아야 한다는 의견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이란에 대한 재보복이 성과를 내지 못하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더 큰 정치적 부담을 떠안아야 한다.이란은 이스라엘의 재보복을 경계하고 있다. 호세인 아미르 압돌라히안 이란 외무장관은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외무장관과 통화하며 이란은 긴장 고조를 원치 않지만 이스라엘이 보복한다면 즉각적이고 전보다 더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4.16 I 박종화 기자
네타냐후, 이란 재반격 전시내각 재소집…'전면전 자제' 관측
  • 네타냐후, 이란 재반격 전시내각 재소집…'전면전 자제' 관측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이란의 사상 첫 이스라엘 공격 대응방안을 검토하기 위한 이틀째 전시 내각 회의가 약 3시간 만에 종료됐다. 정확한 회의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대응에 나서더라도 전면전은 피하는 방향으로 수위가 결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사진=AFP)15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이날 회의 참석자들은 이란의 미사일·무인기(드론) 공격에 대해 △명확하고 단호하게 대응하되 △중동 전쟁의 확전을 막으면서 △미국이 받아들일 수 있는 방식이 필요하다고 합의했다.회의를 주재한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대규모 공격에 이스라엘이 아무런 반응 없이 지나가는 선례를 허용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고 전해진다. 이스라엘 채널12방송은 전시 내각이 전면전을 유발하지 않는 선에서 이란에는 ‘고통스러운 보복’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전했다. 또 전시내각은 이 가운데서도 미국 등 동맹이 반대하지 않는 방식을 선택하려 한다고 방송은 덧붙였다.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은 이날 전시내각 회의를 마친 후 이스라엘 남부의 네타팀 공군기지에서 “가까운 곳과 먼 곳에서 이란에 대해 강력하게 행동할 수 있다”며 “그러나 우리는 미국 및 전략적 파트너들과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일 이스라엘이 다마스쿠스 대사관 건물에 공습을 가한 것에 대한 보복으로 13일 시작된 이란의 공격으로 중동의 긴장감은 고조되고 있다. 이스라엘의 재반격 수위에 따라 중동지역 전쟁이 확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일간 하레츠는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를 비롯한 전시내각 각료들이 군사적 보복을 선호하지만, 국제사회의 압박이 대응 방식 결정 과정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보도했다.미국과 영국은 모두 보복 공격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앤서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리시 수낙 영국 총리는 대 이란 제재를 논의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과 이란이 각각 한차례씩 무기를 사용해 서로를 타격한 만큼 더 이상 확전은 막겠다는 의지다. 블링컨 장관은 “미국이 상황 악화를 막기 위해 외교적 대응을 조율하고 있다”고 말했고, 수낙 총리는 “G7이 이미 서방으로부터 강력한 제재를 받고 있는 이란에 대해 추가 외교적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언급했다.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국제 사회가 확전을 피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해야 한다”며 “확전으로 대응하지 말고 이란을 고립시켜야 한다는 점을 이스라엘에 설득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4.04.16 I 김상윤 기자
미 국채 급등·기술주 급락…월가공포지수 올해 최고치
  • 미 국채 급등·기술주 급락…월가공포지수 올해 최고치[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국의 소매 판매 호조로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강화되면서 국채 금리가 급등하고, 기술주가 대거 급락했다. 이란이 이스라엘을 향해 보복 공격을 시도하면서 지정학적 긴장 우려 고조가 커진 것도 투자심리를 위축 시켰다.1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65% 빠진 3만7735.11을 기록했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도 1.20% 떨어진 5061.82를 기록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1.79% 하락한 1만5885.02에 거래를 마쳤다. 월가의 ‘공포지수’인 변동성 지수(VIX)는 전거래일 대비 11.27% 오른 19.26까지 치솟으며 올해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뉴욕증권거래소에서 트레이더가 심각하게 모니터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AFP)◇미국 소비 깜짝 증가…금리인하 멀어진다미국의 3월 소매판매가 월가 예상치를 크게 웃돌면서, 고금리 상황에서도 미국 소비자들의 여전히 지갑을 활짝 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미 상무부는 미국의 3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7% 증가한 796억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월가 예상치(0.3%)를 훨씬 웃돈 수치다. 전년대비로는 4.0% 늘어났다. 2월 소매판매 증가율도 기존 0.6%에서 0.9%로 상향 조정됐다.유가 상승으로 주유소 매출이 전월 대비 2.1% 증가하면서 전체 소매 판매 수치를 끌어올렸다. 가장 큰 성장세를 보인 분야는 온라인 판매로 2.7% 증가했다.소매판매는 미국의 소비를 가늠할 수 있는 주요 지표다. 미국의 소비는 국내총생산(GDP)의 70%를 차지하는 만큼, 당분간 미국 경제는 호조를 이어나갈 것으로 예상된다.하지만 미국 경제가 탄탄하고 인플레이션이 이어질 가능성이 커 미 연방준비제도가 금리인하를 서두르지 않을 가능성이 커진다. 캐피탈 이코노믹스의 미국시장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앤드류 헌터는 “최근 탄탄한 고용 시장과 함께 소비의 지속적인 회복세로 연준이 금리 인하를 시작하기 전에 더 오래 기다릴 것”이라며 “금리인하는 9월까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금리 선물 시장은 이날 연준이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22.4%에 불과하다. 7월 금리인하 확률은 51.3%, 9월 가능성은 73.7% 수준이다.서부 텍사스산 원유 가격 추이 (그래픽=CNBC)◇이스라엘 재반격 주목…국제유가는 소폭 하락여기에 중동 지정학적 긴장감이 고조되면서 위험회피 현상이 나타났다. 앞서 이란은 지난 13일 밤 170기의 드론과 순항미사일 30기, 탄도미사일 120기를 동원해 이스라엘을 보복 공격을 단행했다. 이스라엘군은 이 가운데 99%를 요격했으며 일부 탄도 미사일이 남부 네바팀 공군기지에 떨어졌으나 큰 피해는 없다고 주장했다. 이란은 추가적인 보복 공격을 철회하면서 중동지역 확전 우려는 가까스로 진화됐다.하지만 이스라엘이 재반격할 가능성이 남아 있다. 이스라엘 전시내각은 전면전을 유발하지 않는 선에서 이란에는 ‘고통스러운 보복’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이스라엘 채널12방송은 이날 보도했다. 전시내각은 이 가운데서도 미국 등 동맹이 반대하지 않는 방식을 선택하려 한다고 방송은 덧붙였다.US뱅크의 자본시장 리서치 책임자 빌 메리츠는 “지정학적 측면에서 불확실성 수준이 일주일 전보다 더 높아졌고, 현재 환경에서는 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밖에 없다”고 평가했다.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5월 인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거래일보다 0.25달러(0.29%) 하락한 배럴당 85.4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브렌트유 가격은 0.35달러(0.4%) 하락한 배럴당 90.10달러에 거래됐다. 브렌트유 가격은 여전히 배럴당 90달러대를 유지했다.미 10년물 국채금리 추이 (그래픽=CNBC)◇10년물 국채금리 4.6% 넘어…기술주 대거 급락미 국채금리는 치솟았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오후 4시기준 전거래일 대비 11.7bp(1bp=0.01%포인트) 급등한 4.616%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 11월 14일 이후 5개월 만에 4.6%를 다시 넘어섰다. 연준 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도 4.3bp나 오른 4.925%까지 올라섰다. 중동 위기 우려가 더 커졌다면 안전자산인 국채 매수세(금리 하락)가 쏠렸겠지만, 현재로서는 투자자들에게 인플레이션 우려가 더 크게 작용했다.기술주들이 대거 급락했다. 엔비디아가 2.48% 하락했고, 메타(-2.28%), 알파벳(-1.82%), 마이크로소프트(-1.96%), 애플(-2.19%) 등 매그니피센트7이 일제히 하락마감했다. 특히 테슬라는 실적 부진에 전세계 인력 10%를 감축한다는 소식에 5.59%나 급락했다. 통상 구조조정 소식은 비용절감에 따른 실적 기대감에 주가가 오르지만, 이날 인력절감이 오히려 테슬라의 경영 어려움을 더욱 부각시킨 것으로 해석된다.모건스탠리 이트레이드의 크리스 라킨 트레이딩 및 투자 담당 매니징 디렉터는 “S&P500지수가 지난해 9월 이후 처음으로 3주 연속 하락세를 피하려면 고착화한 인플레이션으로 금리인하가 지연될 것이라는 우려가 극복돼야 한다”며 “단기적으로 어닝 시즌 결과에 따라 분위기가 달라질 수 있지만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은 여전히 와일드 카드로 남아 있다”고 했다.◇달러·엔 155엔 근접…약발 먹히지 않는 ‘구두개입’금리인하 지연 가능성과 안전자산 쏠림 현상에 달러 가치는 치솟았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0.19% 오른 106.24를 기록 중이다. 엔화 가치는 계속 급락 중이다. 달러·엔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64% 오른 154.26엔에서 거래되고 있다. 1990년 6월 이래 34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일본 당국이 엔화 가치 하락에 연일 ‘구두 개입’을 벌이고 있지만 엔화 약세에 제동이 걸리지 않고 있다.
2024.04.16 I 김상윤 기자
  • 뉴욕증시, 상승 출발…지정학적 리스크<실적
  • [이데일리 이주영 기자]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는 중에도 뉴욕증시가 실적 모멘텀에 보다 주목하며 상승 출발하고 있다.15일(현지시간)9시31분 나스닥지수와 다우지수는 각각 0.54%, 0.99%, S&P500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74% 오른 5162.19을 회복하고 있다.전주 뉴욕증시는 엇갈린 인플레이션 지표 결과에 금리인하 기대감이 낮아지며 3대지수 모두 주간 단위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여기에 지난 13일 이란이 이스라엘을 직접 공격하며 지정학적 우려감은 다시 확산되는 분위기다,그러나 CNBC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이란이 발사한 거의 모든 미사일과 드론을 격추해 사실상 피해는 거의 입지 않았다고 밝히며 국제유가는 이날 1% 가깝게 하락하고 있다.캐피탈 파트너스의 에밀리 바우어삭스 CEO는 “역사적으로 지정학적 리스크는 장기적인 증시 하락이 아닌 단기적 변동성을 야기하는데 그친다”며 “그러나 현재 상황에서 중동발 긴장 고조로 인한 유가 추세는 변동성을 더욱 상승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이런 가운데 전주 JP모건과 웰스파고 등이 다소 실망스러운 분기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금주에도 뱅크오브아메리카(BAC)와 모건스탠리(MS) 등 금융주 실적 공개는 이어질 예정이다.그 밖에 유나이티드항공(UAL)과 넷플릭스(NFLX)도 각각 오는 16일과 18일 1분기 실적을 내놓는다.
2024.04.15 I 이주영 기자
尹, 주유엔 미국대사 접견…중동 정세·북핵 문제 등 논의
  • 尹, 주유엔 미국대사 접견…중동 정세·북핵 문제 등 논의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방한 중인 린다 토마스-그린필드(Linda Thomas-Greenfield) 주(駐)유엔 미국대사를 15일 접견, 유엔 안보리 이사국 활동·한미 동맹·북한 문제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린다 토마스-그린필드 유엔 주재 미국 대사를 만나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윤 대통령은 “한국이 올해부터 2년간 미국과 함께 유엔 안보리 이사국으로 활동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안보리가 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한미 양국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또한 “한미동맹이 지난 70여 년간 자유·민주주의·법치의 보편적 가치를 토대로 발전해 왔으며, ‘글로벌 포괄 전략동맹’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평가했다.토마스-그린필드 대사는 “그 어느 때보다 한미 공조가 견고한 이때 한국을 방문하게 돼 뜻깊다”며 “한국이 캠프데이비드 한미일 협력체계를 주도하고 제3차 민주주의 정상회의를 개최하는 등 글로벌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다”고 화답했다.이어 “한국의 유엔 안보리 이사국 수임을 계기로 한미 양국이 각종 글로벌 현안에 대한 협력을 강화하고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아이티에 대한 한국 정부의 지원에 감사의 뜻을 표했습니다.윤 대통령은 유엔의 대북 제재 레짐을 굳건히 지켜 나가고, 여타 회원국의 결의 이행을 위한 안보리 내 협력도 계속 강화해 나가야 할 것임을 강조했다. 이에 토마스-그린필드 대사는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저지와 북한 인권 증진을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을 적극 지지하며, 앞으로도 북한 문제와 주요 글로벌 이슈에 대해 한국과 긴밀한 협력을 꾀할 것이라고 했다.양측은 이스라엘-이란·하마스 갈등 사태가 조기에 종결되도록 함께 노력해 나가자고 약속했다. 아울러 중동 정세로 인한 에너지·경제·공급망 문제, 사이버·기후변화 분야 등에서의 갈등이 군사·정치·외교적 갈등으로도 연결될 수 있는 만큼 한미 간에도 포괄적이고 전략적인 공조를 이어가자고 입을 모았다.
2024.04.15 I 권오석 기자
전쟁 그림자 속 다가온 홍콩발 호재…비트코인 운명은?
  • 전쟁 그림자 속 다가온 홍콩발 호재…비트코인 운명은?
  •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중동발 악재와 홍콩발 호재를 동시에 맞이했다. 지난 주말 이란이 45년 만에 이스라엘 본토에 대한 공습을 감행함에 따라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된 한편, 홍콩 금융당국이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승인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가상자산 시장 주요 이벤트인 비트코인 반감기가 약 6일 앞으로 다가와 향후 가격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이란 VS. 이스라엘, 중동 확전 가능성은?15일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후 3시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6만5493달러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은 지난달 14일 역대 최고가인 7만3750달러를 기록한 이후 등락을 거듭해왔다. 미국 현물 ETF 자금 순유출세와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등 주요 경제지표 영향으로 7만달러 아래를 맴돌던 비트코인은 지난 7일 7만달러를 재돌파했다.이란이 13일(현지시간) 밤 이스라엘을 겨냥해 드론 및 미사일 공격을 단행했다. 이란의 발사체가 예루살렘 상공에서 이스라엘의 방공망에 의해 격추당하고 있다. (사진=AFP)그러나 이란이 지난 13일(현지시간) 밤부터 14일 새벽까지 약 300기에 달하는 자폭 무인기(드론)와 탄도·순항미사일 등으로 이스라엘 본토를 공격하자 비트코인 가격은 한때 8% 이상 급락하며 6만1000달러대로 밀리기도 했다. 지난 1979년 이슬람 혁명 이후 이란이 이스라엘 본토를 직접적으로 공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지난 1일 이스라엘이 시리아 주재 이란 영사관을 폭격해 이란 혁명수비대(IRGC) 지휘관을 제거한 이후 12일 만에 이뤄진 보복으로 알려졌다.이번 사태가 더욱 확대될 가능성도 존재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포함한 서방 국가들이 이스라엘에 보복을 자제할 것을 요청하며 전쟁의 불씨를 잡고 있으나, 이스라엘 내 강경 우파 성향 각료들이 반격을 요구하고 있어서다. 여기에 미국 내에서도 공화당 내 강경 보수파들이 이스라엘을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어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반감기 앞두고 홍콩 현물 ETF 조건부 승인, 영향은?다만 전문가들은 이번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가 비트코인 가격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반감기 당일 약간의 조정이 있을 수 있지만, 결국 반등할 것으로 분석했다.정석문 프레스토 리서치센터장은 “(하락은)지정학적 리스크보다는 지난 수요일 발표된 3월 CPI 여파가 크다고 생각한다”며 “보통 지정학 리스크는 (이란-이스라엘처럼) 국지전일 경우 자본 시장에 큰 충격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반감기 날짜에는 그다지 큰 (가격) 움직임은 없을 수 있다”며 “굳이 있다면 약간의 조정은 생각해볼 수 있다. 해시레이트(네트워크에 동원된 컴퓨터 연산 파워)가 떨어지면 이에 반응하는 사람들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고, 큰 이변이 없으면 1~2주 안에 반등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사진=픽사베이)조건부 승인이 이뤄진 홍콩 현물 ETF에 대한 견해도 밝혔다. 이날 홍콩 증권선물위원회(SFC)는 △차이나에셋매니지먼트 △보세라 자산운용 △해시키 캐피털 △하베스트 글로벌 인베스트먼트 등에서 신청한 비트코인 현물 ETF, 이더리움(ETH) 현물 ETF를 조건부 승인했다. 이 상품들은 홍콩 증권거래소에 상장된다. 홍콩 규제당국이 가상자산 현물 ETF 출시를 승인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정 센터장은 “홍콩에 상장된 비트코인 현물 ETF에는 유리한 몇 가지 요인이 있다”며 “24시간 거래를 원하는 미국 상장 ETF 투자자들은 기초 자산이 24시간 거래된다는 점을 감안할 때 홍콩에 상장된 상품에 대한 투자를 고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홍콩에 상장된 금 ETF는 역사적으로 좋은 성과를 거뒀으며, 이는 중국 투자자들이 정치적으로 중립적인 글로벌 통화 자산에 대한 강한 욕구를 가지고 있음을 시사한다”며 “홍콩거래소에 상장된 비트코인 현물 ETF는 상장 후 첫 12개월 동안 100억~200억달러 유입을 유도할 것으로 보수적으로 추정된다”고 부연했다.윌리 우 가상자산 온체인 연구원은 비트코인이 현재 보이고 있는 변동성과 혼조세가 몇 주간 유지된 후 강세장이 도래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비트코인의 누적 델타 거래량(CVD) 상 매도세는 정점을 찍었고, 다음 단계는 상승이라고 생각한다”며 “장기적 관점에서는 강세장 도래까지 몇 주가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 주에는 반감기가 예정돼 있어 변동성도 확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4.04.15 I 김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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