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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솔로' 17기, 충격의 자기소개…비와이·세븐틴 노래로 어필
  • '나는 솔로' 17기, 충격의 자기소개…비와이·세븐틴 노래로 어필
  • (사진=SBS Plus, ENA ‘나는 솔로’)[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나는 솔로’(나는 SOLO) 17기가 아찔한 자기소개 타임으로 이목을 모았다.지난 18일 방송한 SBS Plus, ENA ‘나는 솔로’에서는 12인의 솔로남녀들의 ‘자기소개 타임’으로 베일을 벗는 모습이 그려졌다. 특히 이번 17기는 의사, 간호사 등 ‘사’자 직업부터 외환 중개인까지 ‘고스펙’ 직업 열전으로 안방을 초토화시키는 한편, ‘자기소개’ 후 호감도가 급변하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이날 경상남도 거창에 마련된 숙소로 이동한 솔로남녀들은 한 건물을 위, 아래로 나눠 쓰게 됐다. 거실에 모여 대화를 나누던 중 영수는 옥순에게 “성모마리아 느낌”이라고 관심을 표하더니, “혹시 욕할 수 있어요?”라는 엉뚱한 질문을 던졌다. 저녁 식사 자리에서도 영수는 영숙의 옆자리를 지켰다. 반면, 옥순은 자신이 지목해 자리를 바꿀 기회가 생기자 상철과 영철 사이에 자리를 잡았다. 이에 영철은 “이번 기수에 잘 합류한 것 같다”며 옥순에게 마음이 있음을 드러냈다.또 영식은 가벼운 상처가 생겼다는 순자에게 자신이 챙겨온 반창고를 주면서 호감을 어필했다. 첫인상 선택에서 순자를 택했던 영호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두 분 다 매력적인데 더 연하일 것 같은 사람을 선택했다”며 “(연상은) 두 살까지”라는 속내를 내비쳤다. 솔로남들은 방에 모여 각자의 호감 상대를 밝혔다. 영호와 영식은 모두 순자에게, 광수는 정숙에게 마음이 있다고 말했다. 또한 영식, 광수는 ‘2픽’이 똑같이 옥순이라는 사실도 확인해 묘한 긴장감을 형성했다. 다음날 첫인상 선택 결과에서 상철은 3표를 받아 인기남에 등극했다. 영식, 영호, 영철은 0표를 받았다.(사진=SBS Plus, ENA ‘나는 솔로’)이날 아침 자기소개 전 데이트에 나선 광수는 “연애할 때 방치하는 스타일”이라는 위험천만한 발언을 날리는가 하면, “축구를 위해 데이트도 미뤘다”고 해 현숙을 당황케 했다. 실제로 데이트 후, 현숙은 숙소로 돌아와 다른 솔로녀들에게, “어제 (호감도가) 높이 올라가 있었는데, 지워졌다”며 광수를 정리했음을 알렸다.이어 자기소개에서 첫 타자로 나선 영수는 39세의 S전자 반도체 개발 연구원임을 밝힌 뒤, “결과보다 과정의 행복을 추구하며, 자신감이 높은 편이다. 저랑 있으면 한시도 지루하지 않을 것”이라고 어필했다. 이후 더넛츠의 ‘내 사람입니다’, 비와이의 ‘포에버’를 부르며 끼를 분출했다.33세의 영호는 전문의를 준비하고 있는 정신과 의사라고 자신을 소개했으며, 취미로 홀덤 프로 선발전에도 출전했다고 덧붙여 모두를 놀라게 했다. 또한 영호는 “차분하고 착하다”는 장점을 밝힌 뒤, 곧장 세븐틴의 ‘손오공’ 안무를 선보여 현장을 초토화시켰다.캐나다 국적자인 영식은 34세 외환 충개인이었다. 그는 “데이트할 때 몸만 오시면 된다”며 모든 솔로녀들에게 휴대용 선풍기를 선물해 환호를 받았다. 37세의 영철은 Y대를 졸업한 장외 파생상품 외환 채권 트레이더로 자가 아파트에 요리, 빨래, 청소 등 살림 솜씨까지 보유한 ‘준비남’ 면모를 과시했다. 여기에 임재범, 김정민, 김종서 등의 모창을 더한 신승훈의 ‘아이 빌리브’를 열창해 웃음까지 잡았다.광수는 41세의 대학병원 외과 촉탁의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그러나 이내 “너무 안정적인 것보다는 불안정한 연애를 좀 더 좋아한다”고 털어놔 충격을 안겼다. 마지막으로 상철은 36세의 광고회사 기획자로, “6년째 일에 매달려서 살았지만 바뀔 마음 충분히 있다”며 “상대방한테 최대한 맞춰주는 스타일”이라고 ‘예비 사랑꾼’ 면모를 내세웠다.솔로녀들 역시 ‘초호화’ 스펙을 드러냈다. 영숙은 32세로, K대학교 학사-석사-박사를 거쳐 암 치료법을 개발하는 연구 교수로 재직임을 밝혔다. 게다가 심리학에 관심이 있어 사이버대학교에 편입해 수업을 듣는가 하면, 주말에는 미술을 배우고, 작년까지는 필라테스 강사로도 일한 ‘프로 N잡러’임을 드러냈다. L전자 상품기획팀에 근무 중인 34세의 정숙은 “태국에서 왕립국제학교를 다녀서 바라보는 세상이 넓다”며 “독립적이고 자립적”이라고 자신의 장점을 소개했다.영자는 29세의 간호사로, ‘솔로나라 17번지’ 유일한 20대 출연자였다. A대형병원에서 연구 간호사로 일하고 있는 영자는 “결혼하기 이른 나이는 사회가 정해놓은 것 같다”며 “안정적 결혼을 추구한다”고 해, 20대임에도 결혼에 대한 진정성을 드러냈다. 옥순은 34세이며, “세종에서 OOO을 운영하고 있다”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옥순의 직업 공개가 다음 주로 미뤄진 가운데, ‘자기소개’가 끝난 뒤 확 달라진 로맨스 기류도 예고돼 17기의 본격 러브라인에 관심이 쏠렸다.‘나는 솔로’는 오는 25일 오후 10시 30분 방송된다.
2023.10.19 I 최희재 기자
"경쟁우위 지속되지 않아…삼성, 제2의 신경영 필요"
  • "경쟁우위 지속되지 않아…삼성, 제2의 신경영 필요"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인재 제일주의가 지금의 삼성을 만드는 데에 큰 역할을 했습니다.”로저 마틴 캐나다 토론토대 명예교수는 18일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이건희 회장 3주기 추모·삼성 신경영 30주년 기념 국제학술대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올해는 고(故)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이 지난 1993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신경영을 선언하고 본격적인 경영 혁신에 나선지 30주년이 되는 동시에 고인의 3주기이다. 이번 학술대회는 이에 맞춰 이건희 선대회장의 리더십과 사회공헌, 삼성의 신경영을 재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한국경영학회 주관, 삼성 후원으로 18일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이건희 회장 3주기 추모·삼성 신경영 30주년 기념 국제학술대회. (사진=삼성전자)◇인재와 혁신 향한 투자…삼성 성공이 주는 교훈이날 마틴 교수는 “대다수 기업은 기업의 덩치를 키우는 데 집중하는 반면 인재 육성에는 상대적으로 시간을 적게 할애한다”며 “인재를 키우고 인재들이 회사에서 핵심적 일원이라는 생각으로 일하게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행복 연구 결과 사람들은 자신이 속한 공동체에서 인정받길 원한다”며 “구성원 모두가 부품이 아닌 의사결정을 내린다고 느끼는 조직이 돼야 한다”며 “현대 기업들이 직면한 이런 과제는 과소평가하면 안될 중요한 문제”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간 삼성은 성장의 중심에 인재육성이 있다고 보고 지속적으로 공을 들여왔다. 마틴 교수 역시 삼성의 이러한 노력이 성공의 비결이었다며 다른 기업들에도 인재 육성의 필요성을 당부한 것이다.로저 마틴 캐나다 토론토대 경영대학원 명예교수가 18일 서울 강남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한국경영학회 주최로 열린 ‘이건희 회장 3주기 추모·삼성 신경영 30주년 기념 국제학술대회’에서 기조강연 후 언론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행사에 참석한 스콧 스턴 미국 MIT 경영대 교수는 이건희 선대회장이 보여준 리더십을 ‘가능을 넘어선 창조’의 리더십으로 규정하고 한국 기업들이 이를 본받을 필요가 있다고 봤다. 스턴 교수는 △깊은 성찰에 기반한 미래 비전을 구축하는 ‘가능성 그 이상의 탐색’ △기술의 경계를 개척하기 위해 혁신과 디자인에 투자하는 ‘가능성의 한계를 극복하는 역량 강화’ △아이디어를 현실화하는 ‘불가능 극복’ 등을 이 선대회장의 리더십을 이루는 세 가지 축으로 제시했다.스턴 교수는 “이 선대회장은 깊은 탐구와 성찰에 보상을 주는 사고방식과 조직문화 육성을 비롯해 디자인·혁신 관련 투자 장려, 기회를 놓치지 않는 결단력 등을 바탕으로 삼성의 나침반 역할을 해왔다”며 “경제·지정학적 불확실성의 시대에 이건희 선대회장의 리더십은 대한민국이 나아갈 길을 제시한다”고 언급했다.◇“영원한 1등 없어…신경영 승계 동시에 발전시켜야”석학들은 삼성의 미래를 위한 제언도 아끼지 않았다. 리타 맥그래스 미 컬럼비아대 경영대 교수는 “삼성이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서는 ‘신경영’을 승계하는 동시에 현 시점에 맞게 발전시켜야 한다”며 영원한 위기 정신으로 지속적인 변화를 추구하고 한다고 했다. 이를 위해 꾸준한 연구, 조직 내 투명한 정보 공유, 미래 기회 발굴 중심의 리더십 확보 등을 주문했다. 맥그래스 교수는 “기업의 경쟁우위에는 수명주기가 있고 그 주기는 점점 짧아지고 있다”며 “경쟁우위는 지속되지 않는다”고 경고하기도 했다.리타 맥그래스 컬럼비아대 경영대 교수가 18일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이건희 회장 3주기 추모·삼성 신경영 30주년 기념 국제학술대회에 참석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김응열)미래 세대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갈 ‘제2의 신경영’이 필요하다는 견해도 제기됐다. 구정우 성균관대 사회과학대 교수는 “삼성에 대한 신세대의 전반적 관심도는 줄었지만 삼성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은 증가하고 있다”며 “이는 기술과 인재, CSR 활동의 효과”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디지털 트랜스포머인 신세대를 포용할 ‘디지털 경영’ △1인 10색의 신세대 취향을 저격할 ‘개성 경영’ △세대 간 차이를 초월할 공동의 목표를 지향하는 ‘콜라보 경영’ △신인권세대인 신세대 가치관을 이식할 ‘인권경영’ 등을 주문했다. 행사에서는 이건희 선대회장의 경영 외적인 성과에도 초점을 맞췄다. 김상근 연세대 신학대 교수는 ‘르네상스인 이건희와 KH 유산의 의의’를 주제로 발표하며 ‘이건희 컬렉션’으로 불리는 미술작품과 사회 기부 활동을 소개했다. 이건희 선대회장은 ‘이건희 컬렉션’으로 불리는 개인 소장 미술작품 등 2만3000여점을 국립기관에 기증한 바 있다. 감염병 및 소아암·희귀질환 환아 등에 약 1조원을 지원하기도 했다.김 교수는 “이건희 선대회장은 비(非)경영 분야에서도 한국에 유례없던 유산을 남겼다”며 “미래의 삼성은 인간의 가치가 존중되고 창조성 넘치는 기업으로 나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3.10.18 I 김응열 기자
한상윤 작가 “삶은 마음 먹은대로 보여…누구나 '행복한 돼지' 될 수 있죠"
  • 한상윤 작가 “삶은 마음 먹은대로 보여…누구나 '행복한 돼지' 될 수 있죠"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10여년 넘게 돼지 그림을 그려왔는데 앞으로도 계속해서 돼지로 표현해 보고 싶어요. 돼지로 풀어낼 수 있는 이야기는 수천 가지가 넘어요. ‘행복한 돼지’도 진화하는 거죠.”화면을 가득 채운 수많은 돼지는 서로 다른 표정을 짓고 있다. 웃는 얼굴을 비롯해 우는 얼굴, 우울한 표정을 짓고 있는 돼지도 있다. 다채로운 표정의 돼지를 보고 있자면 ‘나는 오늘 어떤 표정을 짓고 살았나’하는 상념에 잠긴다.‘행복한 돼지’로 세상을 표현하고 있는 한상윤(39) 작가의 개인전 ‘행복하면 되지? 돼지!’(PIG POP and HAPPY PIG)가 오는 31일까지 서울 강남구 갤러리 나우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에서는 2005년부터 지속된 ‘피그팝’(PIG POP) 연작과 패턴화된 돼지 형상 위에 상하 라벨(label)이 돋보이는 최근작 ‘모던 타임즈’(MODERN TIMES) 등 약 18점을 선보인다.최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한상윤 작가는 “그림에 관해서 이야기할 때 ‘행복하면 돼지!’라는 한마디로 설명한다”며 “내가 불행하다고 느끼면 인생은 한없이 그렇게 보이고, 나는 잘할 수 있다고 긍정의 생각을 끊임없이 되뇌면 누구나 ‘행복한 돼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한상윤 작가(사진=본인 제공).◇풍자에서 ‘행복한 돼지’로의 전환작가는 우리 시대 어려운 삶 속에서 돼지를 통해 행복과 웃음을 선사한다. 일본 유학시절 풍자 동물만화가로 유명했던 요시토미 야스오의 영향을 받아 돼지에 천착하게 됐다. 당시 학부 커리큘럼이 4년 내내 교토시 동물원에서 동물 크로키를 훈련하는 것이었는데 친근하게 다가올 수 있는 ‘돼지’로 작업을 시작했던 게 지금까지 오게 됐다.“돼지가 작품에 정착한 것은 오랜 실험의 결과예요. 처음 그렸던 돼지는 현대인들의 물질적 욕망을 표현하는 대상이었어요. 그러다 어느날 웃고 있는 돼지를 보고 있는데 문득 ‘우리가 살고자 하는 삶이 이런 게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죠. 그때부터 풍자에서 ‘행복한 돼지’로의 전환이 이뤄졌어요.”작가는 돼지가 가진 길상의 의미에서 뿜어져 나오는 좋은 기운들을 표현하기 위해 금과 먹, 여러 안료를 사용한다. 그의 붓끝에서 나온 돼지들은 동양적 필획과 팔색조의 색들이 절묘하게 어우러져 있다. ‘돼지’라는 형상 뒤에는 행복에 이르기 위한 과정과 그것을 이룬 우리의 자화상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한상윤 작가의 ‘행복한 여행’(사진=갤러리 나우).이번 전시에서 처음 선보이는 ‘모던 타임즈’ 속에는 우리가 살아가면서 취할 수 있는 많은 표정이 시그니처인 돼지로 표현돼 있다. 그중 위아래를 검은색으로 칠한 ‘블랙 라벨’ 시리즈는 동양적인 ‘먹’의 색깔을 강조한 작품이다. 한 작가는 “위스키에도 블랙 라벨과 블루라벨이 있듯이 작품에도 구분을 해봤다”며 “우리가 먹으로 동양의 미를 알린 것처럼 올해 ‘블랙 라벨’ 시리즈를 유럽과 미국 시장에 적극적으로 선보이려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한 작가는 교토 세이카대학교 미술학부(풍자화)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동국대학교 미술학부 한국화 전공으로 박사 과정을 수료한 그는 2005년 일본 대판현대화랑에서의 개인전을 시작으로 서울, 도쿄, 상하이, 베이징, LA 등에서 48회의 개인전과 360여 회의 그룹전을 통해 ‘피그팝’ 연작을 선보여 왔다. 다양한 브랜드와 콜라보 작업, 라이브 커머스 전시 판매 등을 통해 대중과 지속해서 소통해 오고 있다.한 작가는 “어떤 돼지를 세상에 보여줄지 10년 주기별로 스토리를 구상하고 있다”며 “한상윤만의 피그팝으로 계속해서 새로운 돼지를 보여주려 한다”고 말했다.한상윤 작가의 ‘냉정&정열’(사진=갤러리 나우).한상윤 작가의 ‘모던 타임즈-피그팝 블랙 라벨’(사진=갤러리 나우).
2023.10.17 I 이윤정 기자
유인촌 문체장관, 박서보 화백 빈소 조문…유족 위로
  • 유인촌 문체장관, 박서보 화백 빈소 조문…유족 위로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5일 오후 서울대학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단색화’ 거장 고(故) 박서보 화백의 빈소를 조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15일 서울 연건동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박서보 화백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유인촌 장관은 이날 오후 고인의 빈소를 찾아 헌화하고 기도한 후 유족들에게 위로의 뜻을 전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과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정병국 한국문화예술위원장은 조화를 보내 조의를 표했다. 미술계 인사들의 조문도 이어졌다.한국 추상미술을 대표하는 ‘단색화’의 거장 박서보 화백은 지난 14일 폐암으로 별세했다. 고인은 지난 2월 폐암 3기 판정을 받은 후에도 활발한 활동을 벌여왔던 만큼 많은 이들이 황망해 했다.1931년 경북 예천 출생인 고인은 무수히 많은 선을 긋는 ‘묘법’(Ecriture·描法) 연작으로 ‘단색화 대가’로 불렸다. 고인은 홍익대 회화과를 졸업했다. 1956년 김영환, 김충선, 문우식과 함께 ‘4인전’을 통해 반국전 선언을 발표, 앵포르멜 기수로 화단의 스타작가로 떠올랐다.추모식은 16일 진행된다. 주태석 작가가 진행을 맡고, 배순훈 박서보장학재단 이사장, 서승원 작가, 타바타 유키히토 도쿄화랑+BTAP 대표, 기혜경 홍익대 교수가 추모사를 통해 고인을 애도한다. 발인은 17일 오전 7시, 장지는 경기 성남 분당메모리얼파크다.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5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박서보 화백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사진=뉴시스).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5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박서보 화백 빈소에 조문하고 있다(사진=뉴시스).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5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박서보 화백 빈소에 조문하고 있다(사진=뉴시스).
2023.10.15 I 김미경 기자
국민대 OCDC, 광주서 국제포럼 'DBEW FORUM 2023' 진행
  • 국민대 OCDC, 광주서 국제포럼 'DBEW FORUM 2023' 진행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국민대학교는 광주비엔날레 기간인 10일부터 11일까지 양일간 광주 의재미술관에서 ‘DBEW FORUM 2023’을 진행했다고 12일 밝혔다.‘DBEW FORUM 2023’ 포스터 (사진=국민대학교)광주디자인진흥원과 국민대학교 동양문화디자인연구소(Oriental Culture and Design Center, OCDC)가 주관한 이번 포럼은 지난 4월 밀라노 디자인 위크 기간에 ADI Museum과 공동주최한 DBEW포럼에 대한 호응과 관심에 힘입어 광주비엔날레 기간 광주에서도 진행됐다.이번 포럼은 ‘Design Beyond East and West: 미래사회를 위한 조화로운 디자인’을 주제로 지속가능한 미래 사회를 위해 조화로운 디자인을 통한 아시아의 문화적 가치와 아이덴티티에 대해 논의하고자 한국과 중국, 일본, 이탈리아, 말레이시아 등 다국적 디자이너와 교육자, 디자인 연구가, 행정 전문가들이 한데 모인 뜻깊은 자리다.국민대학교 이상해 석좌교수, 일본의 저명한 디자이너인 토시유키 키타, 칭화대학교 양동장 미술대학원 부원장의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막을 연 이번 포럼은 3개의 세션으로 구성돼 아시아 국가들이 공유하는 가치를 발견해 동서양이 공감할 수 있는 가치로 발전시키고, 동서양을 넘는 새로운 디자인의 방향성을 찾아 제시할 전망이다.국민대학교 정승렬 총장의 환영사 (사진=국민대학교)이번 국제포럼과 함께 의재미술관 전시실에서는 제10회 광주디자인비엔날레와 연계해 오는 11월 7일까지 ‘한ㆍ중ㆍ일 차 문화와 디자인’을 주제로 전시도 마련돼 눈길을 끈다. 전시는 한ㆍ중ㆍ일의 작가 및 디자이너가 차 문화를 바탕으로 현대인들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디자인으로 구성돼 있다.이번 포럼의 책임을 맡은 국민대학교 동양문화디자인연구소 최경란 소장(공간·문화디자인학과 교수)은 “이번 DBEW 국제 포럼과 전시를 통해 디자인을 사랑하는 다국적의 사람들이 서로 교류하며 동서양의 문화와 디자인의 가치 및 정체성을 이해하며 동서양을 넘는 새로운 디자인의 방향성을 얻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2023.10.12 I 이윤정 기자
20대 '핫플' 홍대 골목에 열린 '대동제'…"캠퍼스 낭만 가득"
  • 20대 '핫플' 홍대 골목에 열린 '대동제'…"캠퍼스 낭만 가득"[르포]
  • 서울 마포구 서교동에 위치한 KT ‘Y캠퍼스 대동제’ 팝업스토어(사진=KT)[이데일리 김가은 기자]자그마한 카페들이 자리잡은 홍대 골목길. 평화로운 적막이 흐르는 공원 앞 한 건물에 대학 축제가 열렸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캠퍼스 낭만을 즐기지 못한 대학생들을 위해 마련된 ‘KT Y캠퍼스 대동제’ 팝업스토어다.지난 6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에 위치한 팝업스토어를 찾았다. Y캠퍼스는 KT의 20대 전용 브랜드 ‘Y’ 활동의 일환으로, 20대의 성장을 응원한다는 게 목표다.이번 팝업스토어는 지난 5월 연남동에서 진행된 ‘1학기’에 이은 ‘2학기’다. 1학기에서 캠퍼스 생활을 해보지 못한 대학생들에게 입학부터 졸업에 이르는 경험을 제공하려 했다면, 이번 2학기는 ‘대동제’ 축제 콘셉트로 열렸다.◇게임부터 공연까지 알차게 채웠다문을 열고 계단을 오르자 대형 카페를 연상케 하는 건물 외관과는 달리,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공간이 눈에 들어온다. 총 2층으로 구성된 Y캠퍼스 대동제 공간은 크게 △입장존 △중앙 광장 △동아리 부스 △주점으로 구분된다.1층에 있는 입장존으로 발걸음을 옮기자 부스 안쪽에서 미소를 짓고 있는 직원이 입장 팔찌를 손목에 채워준다. 물 한병과 안내 지도를 챙긴 뒤 옆으로 시선을 돌리자 학생증을 만들 수 있는 구역과 다트게임, 포토존이 눈에 들어온다. 6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에 위치한 KT ‘Y캠퍼스 대동제’ 중앙 광장(사진=KT)그 뒤로는 대동제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중앙광장’이 자리잡고 있다. 개그우먼 이은지씨와 크리에이터 ‘숏박스’, 유튜버 ‘미미미누’, 마술사 김준표씨 등 20대들이 선호하는 ‘인플루언서’들이 성장과 도전을 주제로 강연을 펼치는 곳이다.‘축제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밴드 공연 또한 중앙 광장에서 진행된다. 이번 공연에는 △서울시립대학교 ‘제퍼나이어’ △서강대학교 ‘씨블링’ △인하대학교 ‘밴드 모묘’ 등 실제 대학 밴드들이 직접 나설 예정이다.6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에 위치한 KT ‘Y캠퍼스 대동제’에서 키링 제작을 체험하는 모습(사진=김가은 기자)2층은 체험 위주로 꾸며졌다. 사진부터 미술, 여행 등 다양한 동아리 부스와 주점으로 구성돼 흥미를 이끌어낸다. 특히 KT 청년 요금제 ‘Y덤’ 고객일 경우, 슈팅 게임을 통해 경품을 2배로 제공하는 등 혜택도 제공한다. 여기에 직접 키링과 목걸이, 팔찌 등을 제작하는 체험도 제공돼 많은 관심을 받았다. 실제로 이날 방문한 기자들은 직접 의자에 앉아 10여분간 구슬을 실에 꿰기도 했다.6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에 위치한 KT ‘Y캠퍼스 대동제’ 여행 동아리 부스(사진=김가은 기자)가장 눈에 띄는 건 여행 부스였다. ‘와이 원정대’라는 이름이 붙은 이 부스에서는 실제 여행지 중 가장 기대되는 곳에 스티커를 붙이면 추첨을 통해 샌프란시스코 비행 티켓을 준다. 이는 올해 초 KT와 샌프란시스코 관광청이 만나 Y브랜드에 대해 논의하고, 협력하기로 한 데 따른 결과다.다양한 체험을 마친 뒤 조금 쉬고 싶다면 야외 테라스에 자리잡은 주점 공간을 이용하면 된다. 푸른색 잔디와 파라솔, 의자가 배치돼 있어 언제든 쉴 수 있다. 이름이 주점이지만 실제 주류는 제공하지 않는다. 대신 커피나 무알콜 하이볼, 칵테일 등이 준비돼 있다.◇20대 공략하는 KTKT가 20대를 위해 ‘공간 마케팅’을 펴는 배경에는 시장이 변화가 깔려있다. 과거와는 달리 20대 연령층이 가진 정보 흡수력과 확산력이 디지털 시대 핵심 역량으로 자리잡으며, 이들이 가진 브랜드 선호도가 기업 경쟁력과 직결되기 시작했다는 의미다.김은상 KT 고객사업본부 고객부문 상무(사진=KT)김은상 KT 고객사업본부 고객부문 상무는 “지금은 집단의 크기, 시장의 크기보다는 영향력에 주목해야할 시기”라며 “20대가 브랜드를 얼마나 좋아하느냐에 따라 기업 경쟁력과 성패가 결정되는 방향으로 시장이 바뀌고 있어, 이들의 여론이 어디로 향하느냐가 중요한 포인트”라고 강조했다.구강본 KT 커스터머사업본부장 상무는 “학업, 아르바이트, 대외활동 등 갓생을 살고 있는 20대들이 대학생활의 낭만을 즐기는 자리가 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Y캠퍼스 대동제 팝업스토어를 준비했다”며 “20대의 성장을 응원하는 Y브랜드의 철학이 청년들에게 진심으로 전달되길 바란다”고 했다.
2023.10.09 I 김가은 기자
KT꿈품교실 멘토단 첫 활동 개시…야구 경기 응원
  • KT꿈품교실 멘토단 첫 활동 개시…야구 경기 응원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지난 7일 KT꿈품교실 멘토단은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KT와 한화의 야구경기에 ‘KT꿈품교실’에 참여하고 있는 멘티를 초대해 단체 응원을 진행했다.KT꿈품교실 멘토단과 KT꿈품교실 구성원들이 단체 야구 관람을 마친 뒤 KT위즈 응원단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KT(대표이사 김영섭)가 ‘KT꿈품교실 멘토단’이 첫 활동을 시작했다고 8일 밝혔다. 지난 7일 KT꿈품교실 멘토단은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KT와 한화의 야구 경기에 ‘KT꿈품교실’ 멘티를 초대해 단체 응원을 진행한 것이다.KT꿈품교실 멘토단은 KT꿈품교실을 졸업하고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 자리매김한 선배들이 후배들의 성장을 지원하는 선순환 구조의 사회공헌 단체다. ‘KT꿈품교실’은 KT소리찾기 사업 일환으로 2012년부터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청각 장애인들의 재활치료를 지원하고 있다.KT꿈품교실 멘토단에는 볼링선수, 디자이너, 바리스타, 공무원, 직장인 등 자신만의 분야에 종사 중인 사회인부터 학업을 이어가고 있는 대학생까지 다양한 영역의 KT꿈품교실 수료생들이 선발됐다. KT는 KT꿈품교실 멘토단의 발족식을 귀의 날인 9월 9일에 진행했다.KT꿈품교실 초기부터 2019년까지 참여했던 KT꿈품교실 멘토단 이수현(睍 KOTRA 인턴)씨는 “KT꿈품교실에서 다양한 친구들, 선생님들과 만날 수 있었고, 이를 통해 사람들과 소통하고 제 의견을 이야기하고 서로의 의견을 나누는 경험을 통해 큰 도움을 받았다”면서 “이제는 내가 받은 나눔을 돌려주고 후배들의 건강한 미래에 보탬이 되고 싶다는 각오로 멘토단에 망설임 없이 신청했다”고 소감을 전했다.KT는 본격적인 멘토와 멘티를 매칭을 진행하기 전 서로의 성향을 파악하는 차원에서 KT꿈품교실 멘토단의 첫 활동을 야구 단체 응원으로 준비했다. KT꿈품교실 멘토단과 KT꿈품교실 구성원들은 첫 만남에도 어색함 없이 함께 응원하며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시간을 가졌다.한편 KT소리찾기 사업은 KT의 대표 사회공헌 활동 중 하나로 2003년부터 지금까지 21년간 이어져왔다. KT소리찾기는 연세의료원, 제주대학병원과 협력해 인공와우 수술 등 치료 지원 외에도 언어 재활, 음악, 미술치료 등 다양한 심리사회적 재활 치료 교실을 운영하고 있다.KT는 이 사업으로 언어치료사, 청각사, 의료사회복지사 등 ‘다학제적 접근(multi-disciplinary approach)’을 통해 현재까지 26,230명(2023년 상반기 기준)의 청각장애 아동의 일상생활 적응을 지원했다.세브란스 이비인후과 최재영 교수는 “ KT꿈품교실 수료한 아이들이 후배를 돕고자 모인 모습을 보니 감회가 새롭다”면서 “적극적인 지지와 격려를 발판삼아 건강한 성장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KT ESG경영추진실장 김무성 상무는 “KT는 ESG 활동을 통해 청각 장애 아동들이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해 이웃에도 도움을 줄 수 있는 나눔의 선순환이 우리사회에 뿌리 내일 수 있도록 KT가 지원하는 한편 소리찾기 활동은 물론 디지털 포용 등 다양한 분야에서 ESG경영을 펼쳐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2023.10.08 I 김현아 기자
전기요금 인상에 여름철 학교 요금 부담 57.5% 급등
  • 전기요금 인상에 여름철 학교 요금 부담 57.5% 급등
  •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올해 전기요금 인상에 따라 여름철 전국 학교의 요금 부담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4년 대학수학능력시험 D-100일 앞으로 다가온 8일 오전 울산 남구 문수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이 수능 마무리 수업에 열중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내용과 직접 관련이 없음.(사진=뉴시스)3일 국회 교육위원회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개한 ‘전국 교육청 유·초·중·고교의 2022~2023년 6~7월 전기요금 현황’에 따르면 올해 6~7월 학교 전기요금은 전년 같은 기간(679억원)보다 290억원(42.7%) 늘어난 969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폭염이 시작된 7월 여름철 전기요금은 작년(362억원)보다 57.5%(208억원)나 급증한 570억원이다. 지역별 증가율은 △수도권 71.1% △영남권 48.4% △호남권 48.3% △충청권 39.3% △강원 52.6% △제주 165.9% 등이다. 문제는 정부·여당이 추석 연휴 이후 전기요금 추가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는 점이다. 학교들의 재정 부담이 커질 수 있는 대목이다. 자칫 전기요금을 아끼려다 보면 여름철엔 ‘찜통 교실’이, 겨울철엔 ‘냉골 교실’이 될 가능성도 있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 6월 올 여름 폭염을 예상하고 각 시도교육청에 공공요금 인상분에 대한 학교 운영비를 증액토록 했다. 안 의원은 “정부가 상반기 전기요금 부담 완화를 위해 학교운영비를 추가 지원했지만 전기요금 인상분보다 적어 우려했던 대로 학교 부담이 커졌다”라고 지적했다. 안 의원이 지난 8월 한국전력으로부터 받은 ‘2022~2023년 1~4월 교육용 전력 판매실적’에 따르면 교육기관의 올해 1~4월 전기요금은 4318억원이다. 작년 같은 기간 3373억원보다 28%(945억원) 증가한 수치다.현재 한전의 전기요금 판매단가는 2022년 기준 kWh당 일반용 139.1원, 주택용 121.3원, 산업용 118.7원, 교육용 111.5원, 농사용 56.9원이다. 교육용 전기는 일반용보다는 저렴하지만 농사용에 비해선 2배가량 비싸다. 한전의 교육용 전기료 적용 대상은 유치원·초중고교·대학·도서관·박물관·미술관·과학관 등이며 현재 2만 1000호 정도이다. 한전의 전체 전기판매량 중 교육용 비중은 평균 1.82%다.안 의원은 “교육용 전기요금을 농사용 수준으로 낮추는 것이 찜통교실, 냉골교실을 막는 근본 해법”이라고 강조했다.
2023.10.03 I 신하영 기자
윤가이 "회사 없이 연기 시작…판 키워서 다가가고 싶었죠" ②
  • 윤가이 "회사 없이 연기 시작…판 키워서 다가가고 싶었죠" [한복인터뷰]②
  • 윤가이(사진=이데일리 김태형 기자)[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혼자 캐리어 끌고 새벽에 지하철을 타고 다녔어요.”배우 윤가이는 최근 서울 중구 이데일리 사옥에서 진행한 인터뷰를 통해 연기를 시작하게 된 계기와 포부를 전했다.2000년생인 윤가이는 서울예술대학 연기과 출신으로 지난 2018년 영화 ‘선희와 슬기’로 데뷔했다. 이후 영화 ‘다음 소희’부터 드라마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닥터 차정숙’, ‘마당이 있는 집’, ‘악귀’ 등에 출연하며 대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또한 쿠팡플레이 ‘SNL 코리아’(이하 ‘SNL’) 시즌4에 새 크루원으로 합류, 폭 넓은 연기 스펙트럼으로 사랑받았다.윤가이(사진=쿠팡플레이)그야말로 핫한 작품에는 다 출연한 윤가이는 “단역부터 혼자 시작했다. 차근차근 쌓여가는 걸 보면서 뿌듯하기도 하고 그 시간들이 지금까지 올 수 있게 해주지 않았나 싶다. 단단하게 내실을 쌓고 싶다는 목표가 있었는데 잘 이루고 있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라고 소감을 전했다.윤가이는 최근 소속사 위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맺었다. ‘SNL’ 합류 후에도 의상 준비부터 스케줄 관리까지 홀로 도맡아서 했다고. 그는 “작품을 할 때는 혼자 캐리어 끌고 새벽 시간대쯤에 지하철을 타고 다녔다. 연기자 지망생들은 전부 다 캐리어를 가지고 있다. ‘연기하는 친구구나’ 한다. 저 말고도 수없이 많은 배우들이 지금도 그렇게 치열하게 하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이어 “너무 힘들다는 생각보다는 ‘내가 혼자서라도 최대한으로 할 수 있는 게 뭘까’ 했다. 유튜브도 혼자 제 이름을 알리기 위한 마케팅의 일환이었다. 다른 학교 선후배님들, 동기들이 모두 열심히 살아가고 있기 때문에 같이 으쌰으쌰 했던 것 같다”고 전했다.윤가이(사진=이데일리 김태형 기자)윤가이라는 예명의 뜻을 묻자 “의미가 좋아서 하게 됐다. 오를 가, 말이을 이. ‘옳은 말을 이어가라. 사람들에게 전해라’라는 뜻이다. 연기자로서 선한 영향력을 끼치고 싶다는 목표가 있기 때문에 잘 맞는 이름이지 않나 싶어서 예명으로 쓰게 됐다”고 설명했다.연기를 하게 된 계기와 이유는 무엇일까. 윤가이는 “열다섯 살에 에이전트형 학원에 들어갔다. 전공을 해야겠다는 생각보다는 소심한 성격을 바꾸고 싶다는 생각으로 했다. 미술도 했었는데 제 성향에 앉아서 그림만 그리는 건 맞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고 활동적인 걸 해야겠다 싶었다. 그래서 고등학교 2학년 때 연기로 입시를 해봐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입시 연기로 학교에 들어가고 싶다는 생각은 좋은 연기자가 되고 싶다는 꿈으로 바뀌었다. 과 수석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다. 윤가이는 “제대로 잘해보고 싶다는 마음을 먹은 지 얼마 안 됐다. 학교를 다니고 공부를 하면서 입시 연기를 걷어내고 진짜 연기를 해보고 싶다고 생각했다. 그때부터 제대로 배우기 시작했는데 너무 즐겁고 재밌었다. 그런 성적을 받을 수 있었던 것도 애를 쓰고 열심히 해서가 아니라 정말 즐겁게 해서였던 것 같다”고 전했다.윤가이(사진=위엔터테인먼트)인터뷰 내내 연기를 향한 그의 진심과 진중함이 돋보였다. 윤가이는 “연기를 하지 않고 다른 길을 걸었다고 해도 저는 다시 돌아왔을 것 같다. 열다섯 살에 우연한 기회로 시작하게 돼서 연기하는 사람으로 때를 좀 빨리 만난 것뿐이지, 결국에는 계속 연기하지 않았을까 싶다. 하면 할수록 느낀다”고 말했다.회사에 들어가서도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운영 중인 윤가이는 “제가 이런 연기도 할 수 있고 저런 연기도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 저의 연기 스펙트럼이나 분위기, 이미지를 보고 연락을 주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다. 그냥 기다리고 싶지만은 않았다. 제가 판을 키워서 다가가고 싶었지 마냥 가만히 있고 싶지 않았던 마음이었다”라며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윤가이(사진=이데일리 김태형 기자)윤가이에게 연기는 어떤 의미인지 묻자 “지금은 아직 어려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연기를 빼면 아직 제 삶이 단단하게 가득 차 있진 않다. ‘이걸 빼면 뭐 하지?’ 생각이 들 때도 있다. 지금으로서는 연기가 제 삶이고 엄청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 같다”고 답했다.하고 싶은 말이 있냐는 물음에는 “‘SNL’이 드디어 끝났다. 그동안 많이 사랑해 주신 덕분에 무사히 마칠 수 있었던 것 같다. 보내주시는 응원들을 모두 전해 받았다. 앞으로도 다양한 모습으로 찾아뵐 테니 많이 사랑해 주셨으면 좋겠다”며 감사 인사를 남겼다.
2023.09.29 I 최희재 기자
추석 한가위, 공연장에서 즐길거리 한가득 모았습니다
  • 추석 한가위, 공연장에서 즐길거리 한가득 모았습니다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6일간 이어지는 긴 추석 연휴, 가족·친구·연인과 함께 공연장으로 나들이를 떠나보는 건 어떨까요? 연휴 기간 공연장에서 볼만한 공연, 즐길 거리를 모았습니다.◇창극부터 연희까지, 전통의 정취에 ‘풍덩’국립창극단 ‘심청가’의 한 장면. (사진=국립극장)국립극장 전속단체 국립창극단은 창극 ‘심청가’(10월 1일까지 국립극장 달오름극장)를 공연합니다. 한국 연극계를 대표하는 연출가 손진책이 극본과 연출을 맡고 명창 안숙선이 작창을 맡은 작품입니다. 2018년 초연과 2019년 재연 당시 격조 높은 판소리의 멋과 정제된 무대 미학이 조화롭게 어우러졌다는 평가를 받았고, 4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올랐습니다. 우리 소리의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무대입니다. 판소리 ‘심청가’의 기본 틀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5시간이 넘는 전체 내용 중 핵심을 추려 2시간여의 창극으로 재구성했습니다. 판소리의 주요 대목을 빠짐없이 배치하면서도 일부 대목은 합창으로 변형해 색다른 재미를 선사합니다.국립국악원은 추석 명절을 맞이해 추석 공연 ‘휘영청 둥근 달’(29~30일 국립국악원 연희마당)을 선보입니다. 남녀노소 누구나 무료로 즐길 수 있는 공연으로 추석의 의미와 함께 우리 음악의 신명을 전합니다. 국립국악원 민속악단과 무용단, 줄타기 명인 권원태를 중심으로 활동 중인 권원태연희단이 출연해 관객과 함께 즐기고 소통하는 흥겨운 추석 밤을 선사합니다. 무사태평을 기원하는 길놀이와 굿, 흥겨운 민요와 줄타기, 그리고 추석에 빠질 수 없는 강강술래와 판굿을 만날 수 있습니다. 공연에 앞서 국립국악원 야외 마당에서는 널뛰기, 제기차기, 떡메치기 등 6종의 다양한 민속놀이와 관객 참여형 연희공연 등을 무료로 체험할 수 있는 ‘우면랜드’를 운영합니다.◇세종문화회관·예술의전당, 다채로운 프로그램 ‘풍성’서울시극단 연극 ‘카르멘’의 한 장면. (사진=세종문화회관)세종문화회관은 추석 명절을 맞아 다양한 공연·전시 프로그램을 준비했습니다. 서울시극단 연극 ‘카르멘’(10월 1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이 추석 연휴 기간 공연을 이어갑니다. 동명의 오페라 원작과는 달리 카르멘의 자유로운 사랑과 돈 호세의 광기와 집착을 통해 현 시대의 사랑과 이별, 그리고 삶을 되짚어보는 작품입니다. 세종문화회관이 운영하는 북서울꿈의숲에서는 국내 정상급 재즈 디바 마리아 킴의 공연 ‘드림 오브 유’(10월 1일 꿈의숲아트센터콘서트홀), 앤서니 브라운의 ‘원더랜드 뮤지엄’(10월 16일까지 북서울꿈의숲 상상톡톡미술관) 전시가 기다리고 있습니다.예술의전당에서는 가족 관객을 위한 다양한 전시 프로그램을 만날 수 있습니다. ‘알사탕’, ‘구름빵’ 등으로 유명한 백희나 작가의 그림책을 소재로 한 ‘백희나 그림책’ 전(10월 8일까지 한가람디자인미술관)이 추석 기간 계속 열립니다. 백희나 작가의 작품을 보다 가까이 접할 수 있는 전시로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많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추석 연휴 기간(9월 28일~10월 3일)에는 정기휴관일인 10월 2일을 제외하고는 상시 운영하며 관람객과 만납니다.예술의전당 우수 공연을 고품질 영상으로 만날 수 있는 ‘싹 온 스크린’(SAC on Screen) 온라인 상영회도 추석 연휴 기간 안방을 찾아갑니다. 28일부터 30일까지 매일 오후 2시 예술의전당 ‘싹 온 스크린’ 유튜브 채널에서 관람 가능합니다. △음악회 ‘드보르작의 신세계로부터’(28일) △연극 ‘돌아온다’(29일) △발레 ‘라 바야데르’(30일) 등을 상영합니다.◇‘시스터즈’ ‘레베카’ ‘벤허’ 등 뮤지컬도 ‘풍년’뮤지컬 ‘시스터즈’ 중 이시스터즈의 공연 장면. 왼쪽부터 배우 유연, 이예은, 신의정. (사진=신시컴퍼니)가족과 친구, 연인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쇼 뮤지컬 ‘시스터즈’(SheStars!)는 추석 연휴를 맞이해 28일부터 10월 3일까지 총 7회차 공연을 전석 30% 할인된 가격에 관람하는 이벤트를 진행합니다. ‘시스터즈’는 1930년대 저고리 시스터즈부터 1980년대 희자매까지 한국을 대표하는 원조 걸그룹의 역사를 다루는 작품입니다. 뮤지컬 대표 연출가 겸 음악감독 박칼린이 극본과 연출을 맡은 신작 뮤지컬입니다. 중장년 관객에게는 추억으로의 여행을, 젊은 관객에게는 ‘K팝’ 이전에 한국 대중음악을 이끌었던 여성 그룹의 진면목을 새롭게 경험할 수 있는 무대입니다. 공연은 서울 종로구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열리고 있습니다.올해 국내 초연 10주년을 맞은 인기 뮤지컬 ‘레베카’도 추석 기간 공연을 이어갑니다. 최근 누적 관람객 100만명을 기록한 스테디셀러 뮤지컬입니다. 류정한, 민영기, 에녹, 신영숙, 옥주현, 리사, 장은아, 김보경, 이지혜 등 ‘레베카’의 흥행 주역들과 테이, 이지수, 웬디 등 새로운 배우들이 합류해 절찬리 공연 중입니다. 360도 회전 발코니 세트,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 중독적인 음악까지 뮤지컬 입문작으로 제격인 작품입니다.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공연 중입니다.추석 특선 영화로 자주 만났던 ‘벤허’는 추석 연휴 기간 뮤지컬로 만날 수 있습니다. 작가 루 월러스가 1880년 발표한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뮤지컬입니다. 유다 벤허라는 한 남성의 삶을 통해 고난과 역경, 사랑과 헌신 등 숭고한 휴먼 스토리를 담은 대서사극입니다. 역동적인 액션, 홀로그램을 활용한 무대 영상으로 눈을 뗄 수없는 볼거리를 선사합니다. 영화로 유명한 전차 경주 장면 또한 박진감 넘치는 무대로 구현했습니다. 실력파 뮤지컬 배우 박은태, 신성록, 규현, 이지훈, 박민성, 서경수 등이 출연합니다. 서울 강서구 LG아트센터 서울 LG 시그니처 홀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2023.09.28 I 장병호 기자
덕성여대, 2024학년도 수시모집 경쟁률 15.98:1
  • 덕성여대, 2024학년도 수시모집 경쟁률 15.98:1
  •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덕성여대는 2024학년도 수시모집 결과 평균 15.98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덕성여대 수시모집에는 총 851명 모집에 1만3597명이 지원했다.(사진 제공=덕성여대)덕성여대는 지난해 대비 모집인원과 지원자 수가 동시에 상향됐다고 설명했다. 모집인원은 작년 768명에서 올해 851명으로, 지원자 수는 1만3392명에서 1만3597명으로 늘었다.전형별 경쟁률은 정원 내 모집의 경우 △학생부100%전형 6.88대 1 △고교추천전형 7.81대 1 △기회균형전형Ⅰ사회통합 6.24대 1 △덕성인재전형Ⅰ 13.14대 1 △덕성인재전형Ⅱ 16.20대 1 △기회균형전형Ⅱ사회기여자 14.00대 1 △논술전형 48.94대 1 △미술실기전형 34.91대 1을 기록했다. 정원 외 모집은 △기회균형전형Ⅰ특성화고교 12.08대 1 △기회균형전형Ⅰ농어촌학생 8.31대 1 △기회균형전형Ⅰ기초생활수급자 등 12.54대 1 △기회균형전형Ⅰ장애인 등 대상자 4.80대 1 △기회균형전형Ⅰ특성화고 등을 졸업한 재직자 2.39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 중 논술전형 글로벌융합대학(인문사회)이 55명 모집에 3545명이 지원해 64.45대 1의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미술실기전형 Art & Design대학 기초디자인이 26명 모집에 1,477명이 지원해 56.81대 1로 뒤를 이었다. 그 외에도 논술전형 글로벌융합대학(유아교육과) 33.40대 1, 논술전형 과학기술대학 29.55대 1, 기회균형전형Ⅰ특성화고교 Art & Design대학 22.00대 1, 미술실기전형 Art & Design대학 색채소묘 21.00대 1, 덕성인재전형Ⅰ 약학대학 20.15대 1 순이다.덕성여대는 수도권 대학 최초로 전면 자유전공제를 시행 중이다. 2024학년도 신입생 전원(학과 단위 모집 제외)은 단과대학별로 통합 선발한다. 이에 따라 덕성여대 신입생들은 1년 동안 충분한 전공 탐색의 기회를 가지며 융·복합의 기초 역량을 다지게 된다. 전공 선택은 1학년 말에 이뤄지며 제1 전공과 제2 전공을 선택할 수 있다. 제1 전공은 본인이 입학한 단과대학 내에서 선택할 수 있고, 전공별 선발 인원이 있다. 제2 전공은 선발 인원에 제한이 없어 원하는 전공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덕성여대는 10월 14일~15일 미술실기고사를 진행하고, 11월 14일 기회균형전형Ⅰ장애인 등 대상자 및 덕성인재전형Ⅱ 1단계 합격자를 발표(면접대상자)한다. 같은 달 18일에는 기회균형전형Ⅰ장애인 등 대상자 면접평가가 진행된다. 11월 19일에는 덕성인재전형Ⅱ 면접평가가, 11월 26일에는 논술고사가 치러지며 12월 15일 최초합격자가 발표된다. 충원합격자 발표는 12월 21일부터 28일까지 진행된다. 자세한 사항은 덕성여대 입학홈페이지를 확인하면 된다.덕성여대 관계자는 “교수와 학생 간 교육이 주가 되던 전통적 대학에서 벗어나 현장의 살아있는 지식과 상호교류하는 미래형 대학으로 거듭나고자 하는 마스터플랜을 실행 중”이라며 “덕성여대만의 교육적 특색은 문화적, 환경적, 창의적 그리고 융합형 인재 양성의 자양분이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2023.09.19 I 김윤정 기자
'7인의 탈출', 첫방부터 제대로 미쳤다
  • '7인의 탈출', 첫방부터 제대로 미쳤다
  • (사진=SBS ‘7인의 탈출’ 방송화면)[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7인의 탈출’이 첫 시작부터 미친 전개로 안방극장을 휩쓸었다.SBS 금토드라마 ‘7인의 탈출’이 지난 15일 첫 방송됐다. 성공과 욕망을 위해서라면 수단을 가리지 않는 악인들의 섬뜩한 민낯은 차원이 다른 피카레스크(악인들이 주인공인 작품) 복수극의 진수를 선사했다. ‘히트메이커’ 김순옥 작가와 주동민 감독의 시너지는 역시 막강했다. 레전드 ‘반전술사’들이 선사한 반전의 묘미는 압도적 몰입감을 안기며 시청자들을 단숨에 사로잡은 것. 특히, 독한 변신으로 장르적 쾌감을 극대화한 배우들의 열연에 호평이 쏟아졌다. ‘퀸순옥’의 완벽한 귀환을 알린 파격 전개 속 1회 시청률은 전국 6.0% 수도권 5.7%, 최고 6.8%(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에 올랐다.이날 방송은 7인의 악인들이 탄생한 ‘그날’로 서막을 열었다. 지옥 같은 섬에서 살아남기 위해 서로를 죽고 죽이는 광기는 섬뜩했다. 잔혹한 생존게임에서 살아남은 7명의 사람들. “우리 7명이 최후의 승자”라면서 스스로를 지켰을 뿐이라고 ‘그날’의 끔찍했던 생존을 정당화하는 이들 얼굴엔 살았다는 안도감과 왠지 모를 공포가 뒤엉켜있었다. 그리고 모든 비극의 시작점으로 거슬러 올라가 한 소녀가 모습을 드러냈다.드라마 제작사 대표 금라희(황정음 분)는 현금 부자 방칠성(이덕화 분) 회장으로부터 투자금을 받기 위해 그의 유일한 혈육이자, 자신이 버렸던 ‘친딸’ 방다미(정라엘 분)를 찾아 나섰다. 대학 가기 전까지 엄마 노릇을 할 기회를 달라며 눈물로 애원했던 금라희. 그러나 그의 본색은 금세 드러났다. 금라희가 친딸을 데리고 온 목적은 단 하나였다. 돈을 위해 죽은 아들이 남긴 손녀를 대동해 방 회장의 환심을 사려고 한 것.방다미에게 접근한 자는 금라희뿐만이 아니었다. 모두의 사랑을 받는 명주여고 아이돌 한모네(이유비 분)가 전학생 방다미에게 관심을 보인 것. 부정행위를 고발한 사건으로 괴롭힘을 당하는 방다미를 도와주는가 하면, 친구가 되자며 먼저 손을 내밀었다. 그렇게 절친이 된 두 사람에게 찾아온 반전은 충격이었다. 모든 건 한모네의 계략이었다. 자신과 같은 단발머리로 자르게 한 것도, 우정의 증표로 선물했던 ‘방울모자’도 모두 속셈이 있었다. 천사 같은 얼굴로 달콤한 손을 내민 한모네는 방다미에게 독이었다. 자신과 닮은 대타가 필요했던 것. 한모네는 방다미의 명찰을 달고 다니며 무슨 일을 벌이고 있었다.위기는 금방 찾아왔다. 체리 엔터테인먼트 대표 양진모(윤종훈 분)에게 배신당했던 민도혁(이준 분)이 한모네가 떨어트린 방다미의 명찰만 보고 학교를 찾은 것. 민도혁은 방다미에게 지난밤 호텔에 누구랑 있었냐고 추궁했고, 영문을 알 리 없는 방다미는 그런 적 없다고 말했다. 민도혁의 등장으로 학교가 발칵 뒤집혔고, 방다미는 이상한 소문에 휩싸였다. 그리고 이 모든 상황을 지켜보면서 영상을 찍는 한모네의 행보는 의구심을 더했다.한바탕 소란이 지나갔지만, 방다미의 위기는 계속됐다. 졸지에 원조교제를 한다는 오해를 받은 것. 담임 고명지(조윤희 분)에게 억울함을 토로했지만, 믿어주지 않았다. 할아버지 방칠성과의 저녁 약속도 어긋나 버렸다. 그뿐만 아니었다. 교실로 돌아가던 중 미술실에서 희미하게 들려온 아기 소리를 무시할 수 없었던 방다미는 충격적인 풍경을 목격했다. 한모네가 홀로 아이를 낳은 것. 한모네는 그토록 원하던 오디션이 곧 있다며 도와달라고 애원했다. 하지만 친구들에게 들통날 위기에 처하자 아이를 데리고 나간 방다미에게 시선을 돌리며 분위기를 몰아갔다.이후 방다미에게 남은 건 냉혹한 현실이었다. 빗속에서 울지 않는 아이를 안고 한모네를 기다리고 있었던 방다미. 한모네는 오늘 있었던 일에 대해서는 일체 아는 척하지 말라며 매몰차게 돌아섰다. 뒤늦게 집으로 돌아갔지만, 할아버지는 이미 자리를 뜬 상황. 투자금 유치에 실패한 금라희는 방다미를 내쳤다. “한번은 실수할 수 있어. 두 번은 용납 못 해”라면서 악담을 쏟아내던 금라희는 어떻게든 할아버지의 마음을 돌리라고 다그쳤다. 빗속에서 하염없이 눈물을 쏟아내는 방다미의 위태로운 모습은 비극의 서막을 예고했다.‘7인의 탈출’은 충격과 반전을 거듭하는 예측 불가한 전개,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는 압도적 몰입감으로 시청자들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김순옥 작가와 주동민 감독의 시너지는 역시 ‘갓’벽했다. 저마다의 욕망과 비밀을 감춘 인물들, 휘몰아치는 전개 속에서 치밀하게 복선을 쌓아가는 전개는 극강의 서스펜스를 자아냈다. 한모네를 중심으로 악인들이 얽히기 시작하며 비극의 서막이 올랐다. 과연 이들의 욕망과 거짓말이 한 소녀의 인생을 어떻게 뒤흔들지 궁금해진다.‘7인의 탈출’은 오늘(16일) 밤 10시에 2회가 방송된다.
2023.09.16 I 윤기백 기자
5개월 공석 국립현대미술관장, 김성희 전 홍익대학원 교수로
  • 5개월 공석 국립현대미술관장, 김성희 전 홍익대학원 교수로
  • 김성희 전 홍익대 미술대학원 교수가 국립현대미술관 신임 관장으로 내정됐다. 2021년 캔파운데이션이 제작한 영상 ‘아티스트톡’에 출연해 캔파운데이션을 설립한 이유 등 예술후원에 대해 말하고 있다(사진=캔파운데이션).[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5개월째 공석이던 국립현대미술관장에 김성희 전 홍익대 미술대학원 교수가 내정됐다. 미술계에 따르면 13일 문화체육관광부는 김 전 교수에게 국립현대미술관장 내정 사실을 통보했다. 하지만 문체부에서는 국립현대미술관장 임용 관련 내용을 아직 발표하지 않은 상태다. 김 전 교수는 이화여대 동양화과와 동 대학원 미술학과를 졸업하고 이화여대에서 조형예술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장에선 주로 기획자로 일해왔다. 서미갤러리·카이스갤러리에서 큐레이터로 활동했으며, 대안공간인 프로젝트 스페이스 사루비아다방을 창립한 뒤 디렉터를 지냈다. 2008년 캔파운데이션을 설립한 뒤 현재까지 상임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캔파운데이션은 젊은 작가들에게 창작공간을 제공하고, 전시를 지원하는 등의 사업을 하는 사단법인이다. 같은 해 중국 베이징 798지구에 ‘스페이스 캔-베이징’을, 서울 성북동에 ‘스페이스 캔’을 만들고 전시공간을 연계한 한국작가 알리기에 주력해왔다. 홍익대 미술대학원 교수로도 일하다가 올해 2년 정년퇴임했다. ‘투워즈’(Towards) 연작으로 대중에게도 잘 알려진 작가 김보희가 김 전 교수의 친언니다. 국립현대미술관장 자리는 올해 4월 윤범모 전 관장이 중도퇴임한 이후 비어 있었다. 곧바로 인선작업에 들어간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7월 김 전 교수와 김찬동 전 수원시립미술관장, 심상용 서울대 교수를 국립현대미술관장 최종 후보에 올리고 검증작업을 진행해왔다. 신임 관장 임명은 다음 주 중 있을 예정이다.
2023.09.14 I 오현주 기자
유인촌 문체부 장관…"예술인 출신 문화정책 전문가"
  • [프로필]유인촌 문체부 장관…"예술인 출신 문화정책 전문가"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예술인 출신 문화정책 전문가인 유인촌(71) 대통령 문화체육특별보좌관이 13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로 지명됐다.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1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의 2차 개각 발표 브리핑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유 후보자는 이명박(MB) 정부 시절 역대 최장수 문체부 장관이다. MB 정부 초대 문체부 장관으로 임명돼 2008년부터 2011년까지 약 3년간 재직했다. 퇴임 이후 대통령 문화특별보좌관, 예술의전당 이사장 등을 역임했고, 이후 연극 무대로 돌아와 배우로 활동했다.장관 시절엔 업무 추진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다. 저작권 보호 강화,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과 대한민국역사박물관 건립, 문화예술 지원 체계 개편 등이 유 후보자의 주요 성과다. 지난 7월엔 윤석열 정부가 신설한 대통령 문화체육특별보좌관(문체특보)로 임명됐고, 2개월 만에 문체부 장관으로 지명됐다.1951년 전북 완주에서 태어나 서울에서 자랐다. 중앙대에서 연극영화학과 학사·연극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1971년 연극 ‘오셀로’로 데뷔했고, 1973년 MBC 공채 탤런트 6기로 본격적인 배우 생활을 했다. MBC 드라마 ‘전원일기’의 김회장 댁 둘째 아들 용식 역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연극에 대한 애정도 깊다. 특히 셰익스피어 작품에서 뛰어난 연기력을 보여줬다. 지난해 연극 ‘햄릿’으로 오랜만에 무대에 복귀했고, 올해 봄에는 연극 ‘파우스트’에서 박해수와 함께 주역으로 무대를 누볐다. 장관 지명 전날인 12일엔 용인포은아트홀에서 모노드라마 ‘라 칼라스’를 연출하고 직접 무대에 올랐다. 아들인 남윤호(본명 유대식)도 미국 UCLA, 영국 왕립연극학교를 졸업한 뒤 배우로 활동 중이다.대표적인 MB계 인사로도 유명하다. 1990년 KBS2 드라마 ‘야망의 세월’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을 모델로 한 주인공을 연기하며 인연을 맺었다. 2002년 이명박 당시 서울시장 인수위원회 위원, 2004년 초대 서울문화재단 대표이사를 지냈다. 2007년 대선 때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 캠프에 합류했고, 인수위 출범 후 자문위원으로 활동했다.△1972년 전북 완주 출생 △한성고 △중앙대 연극영화과 및 동대학원 △MBC 공채 탤런트 6기 △서울문화재단 대표 △중앙대 연극영화학부 교수 △한나라당 이명박 대통령후보 상근특보 △제17대 대통령직 인수위 사회교육문화분과위 자문위원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대통령 문화특별보좌관 △예술의전당 이사장 △대통령 문화체육특별보좌관
2023.09.13 I 장병호 기자
정부, 'AI 일상화'에 9090억 투자…전국민 AI 체험 앞당긴다
  • 정부, 'AI 일상화'에 9090억 투자…전국민 AI 체험 앞당긴다
  • [이데일리 한광범 권오석 기자] 정부가 인공지능(AI)의 대규모 수요 창출과 산업 육성을 위해 전 국민 AI 일상화 실행계획에 내년에 9000억원이 넘는 예산을 투입한다.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제3의 기관을 통한 민간기업의 ‘AI 서비스 검인증 체계’도 추진한다.윤석열 대통령이 1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제20차 비상경제민생회의 겸 ‘대한민국 초거대 인공지능 도약’ 회의를 주재했다. 윤석열 대통령,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을 비롯한 정부 측 인사들과 유영상 SK텔레콤 대표, 김영섭 KT 대표, 최수연 네이버 대표, 홍은택 카카오 대표 등 기업인들, 학계 인사 등 70여 명이 참석했다.윤석열 대통령이 1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20차 비상경제민생회의 겸 대한민국 초거대 AI 도약 회의에서 주제영상을 시청한 뒤 박수치고 있다. (사진=뉴시스)윤 대통령은 “우리나라의 초거대 AI 기업들이 성장함으로써 우리나라 AI 디지털 분야와 함께, AI 디지털을 기반으로 하는 전 산업의 발전과 도약이 이뤄질 수 있도록 초거대 AI 기업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고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대규모 수요→산업 육성 판단 아래 전국민 일상화 추진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대한민국 AI 도약방안’을 통해 전 국민 AI 일상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내년 9090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전 국민 AI 일상화 추진계획은 AI를 통해 국민 편의를 향상과 대규모 수요 창출을 통한 산업 육성이 목표다.초거대 AI 등장으로 누구나 쉽게 AI를 활용하는 AI 일상화가 본격화되고, AI를 얼마나 잘 활용하느냐가 국가 AI 경쟁력을 좌우한다는 판단하에 AI 대중화에 속도를 내겠다는 의미다.구체적으론 국민 생활과 밀접하게 관련된 부분에 AI를 우선 적용해 체감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독거노인이나 보호아동,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의 배려·돌봄 복지에 AI 기술을 적용한다. 일례로 공공요금 체납 등 위기정보를 AI가 분석해 위기가구를 찾아내고 AI를 통해 정기적인 안부·건강을 확인할 방침이다.의료·보건 분야에선 중증질환·소아희귀질환·자폐증 진단·관리를 위한 AI를 개발해 내년 8개 공공병원 등에 진료보조 AI를 공급할 예정이다. 감염병 확산 예측이 가능한 AI모델 개발도 추진한다.보육 분야에선 AI 기반 아이 돌봄 플랫폼을, 교육 분야에선 AI 기반 급식관리시스템을 구축하고, 초중고 학생 대상 AI 디지털교과서도 단계적으로 도입할 방침이다.문화·예술 분야에선 AI 큐레이터 로봇을 박물관·미술관에 배치하고, 디지털 아이돌, 뮤지션 복원 등의 콘텐츠 제작도 지원하기로 했다. 아울러 국가보훈부 주도로 독립운동가와 호국영웅 등을 AI 휴먼으로 제작해 역사기념관에 보급한다는 계획이다.◇美 ·EU 선도대학과 글로벌 공동연구도 추진아울러 공공서비스와 행정업무 등 공공 영역에 대한 AI 도입도 속도를 낸다. 화재·홍수 등 재난사고에 대한 실시간 감시가 가능한 AI 시스템을 도입하고, 지방자치단체의 CCTV 관제를 2027년까지 AI 기반 지능형 관제로 100% 전환할 예정이다.(그래픽=김일환 기자)수입식품의 위험성을 예측·분석하는 AI 솔루션을 적용하고, 수돗물 수질관리 등을 최적화하는 AI 정수장 구축도 검토하기로 했다. 정확하고 신속한 기상 예측을 위해 AI 기술을 적용하고 기타 행정업무 등에서 적극적으로 AI 기술을 적용하기로 했다.초거대 AI 글로벌 경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우리나라의 데이터 주권을 지키기 위한 행보도 본격화한다.정부는 대한민국 AI 도약을 위해 내년부터 미국·캐나다·유럽연합(EU) 등의 선도대학과 글로벌 공동연구를 추진하고 AI 공동랩 구축 및 석·박사급 파견을 통한 전문 양성을 새롭게 추진하기로 했다. 아울러 조만간 새로운 디지털 질서 및 규범의 기본 방향으로서의 ‘디지털 권리장전’을 발표하고 글로벌 디지털 규범 제정을 주도한다는 계획이다.아울러 AI 기술의 급속한 발전에 따른 잠재적 위험성·부작용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할루시네이션(환각 현상), 편향성, 비윤리·유해성 표현 등 초거대 AI 한계를 극복을 위한 기술개발도 내년부터 본격 추진하기로 했다. 민간기업들의 AI 서비스를 제3의 기관을 통해 평가하는 ‘신뢰성 검인증 체계’를 마련해 민간의 자율적 시행도 지원할 예정이다.이종호 장관은 “치열한 디지털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AI 기술·산업 경쟁력과 사회적 수용성을 함께 높여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AI 혜택을 국민과 함께 공유하면서 대규모 수요를 창출하는 전 국민 AI 일상화를 착실히 추진해 나가는 한편 디지털 심화 시대에 필요한 새로운 디지털 규범과 질서를 주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3.09.13 I 한광범 기자
NC문화재단, 수원시립미술관서 ‘프로젝토리’ 협력 전시
  • NC문화재단, 수원시립미술관서 ‘프로젝토리’ 협력 전시
  • 수원 ‘프로젝토리:평범함의 비범함’ 현장. (사진=NC문화재단)[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NC문화재단은 수원시립미술관과 함께한 협력 전시 ‘프로젝토리: 평범함의 비범함’을 개최했다고 13일 밝혔다.‘프로젝토리: 평범함의 비범함’은 충청남도 논산에 이은 두 번째 지역 확장 프로젝토리다. 지난 5월 NC문화재단과 수원시립미술관이 체결한 업무협약에 따라 공동 주최된다.오는 12월 17일까지 수원 화성행궁 옆에 위치한 수원시립미술관 3전시실에서 운영되며, 프로젝토리 창의활동 공간 운영과 현대미술 작가 고요손·안데스가 참여한 전시가 진행된다.‘프로젝토리’는 다양한 재료와 도구를 갖춘 환경을 제공해 청소년들의 자기주도적 프로젝트 경험을 통한 창의성 함양 지원이 골자다.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 청소년 누구나 무료로 참가할 수 있다.‘일상적 창의성’을 주제로 한 기획 전시에서는 감상 주체와 방법에 따라 변화하는 조각으로 알려진 고요손 작가와 산과 지구의 형성 과정을 베이킹의 원리와 방식으로 해석하는 지질학적 베이커리로 알려진 안데스 작가의 작품을 관람할 수 있다. 또한 사전 신청자에 한해 작가와 함께하는 워크숍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된다.NC문화재단은 미래세대가 실패의 두려움 없이 다양한 프로젝트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와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2020년부터 현재까지 서울 대학로에서 ’프로젝토리‘ 공간을 운영해 왔다.올해는 더 많은 청소년이 자기주도성과 창의적 자신감을 얻을 수 있도록 지역 문화공간과 협업하고 있다. 이의 첫걸음으로 지난 6월부터 8월까지 논산 연산문화창고에서 운영한 ‘찾아가는 프로젝토리’는 총 37명의 멤버가 약 580시간 동안 목공, 공예, 회화, 코딩, 글쓰기 등 다양한 프로젝트 활동을 수행해 성공적으로 운영을 마쳤다.NC문화재단 관계자는 “이번 협력 전시를 통해 수원 지역 청소년들이 작은 창의성을 발현하고 성장시킬 수 있는 시간을 보내고, 보다 많은 대중이 ‘일상적 창의성’을 인식할 수 있기를 바란다”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과 지역 사회와의 협업으로 전국 각지의 청소년이 자신만의 프로젝트에 도전해 보는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수원시립미술관 관계자도 “NC문화재단과의 협업을 통해 수원의 청소년들이 새로운 방식의 창의교육을 경험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라며 “앞으로도 미술관은 타 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영역을 확장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2023.09.13 I 김정유 기자
26일 국군의날 행사…최신 국산무기 8종 27대 공개, 10년만 시가행진
  • 26일 국군의날 행사…최신 국산무기 8종 27대 공개, 10년만 시가행진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국방부는 건군 75주년 및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이달 26일 국군의 날 행사가 열린다. ‘현무-V’로 알려져 있는 고위력 탄도미사일이 처음으로 일반에 공개되고 한국형전투기(KF-21)와 장거리 지대공미사일(L-SAM) 등 최신 개발장비 8종 27대의 실물이 등장한다. 주한미군 참가 확대도 특징이다. 올해 국군의날은 10월 1일이 추석 연휴 기간인 점을 고려해 앞당겨 기념식을 개최한다. 26일 오전 10시 6700여 명의 병력과 68종 340여대의 장비가 참가한 가운데 서울공항에서 열린다. 오후 4시부터는 숭례문에서 광화문 일대에서 국민과 함께 하는 시가행진이 펼쳐진다. 국군의 날 시가행진은 10년 만에 열리는 것이다. ◇국군의 날 기념식, ‘자유수호 출정식’국군의 날 행사기획단은 “기념행사는 식전행사에 이어 기념식, 식후행사, 분열 등으로 진행된다”면서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강력한 힘으로 지키겠다’는 자유수호 출정식의 의미를 담아 최신 장비와 어우러진 국군의 위용을 선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013년 건군 제65주년 국군의 날을 맞아 10월 1일 서울 도심에서 열린 시가행진에서 군악대와 기수대가 행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최초의 한국형 전투기인 KF-21과 국산 차세대 소형무장헬기(LAH), 한국형 3축 체계의 핵심인 L-SAM 등 국산 개발 장비 8종 27대의 실물을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다. 9월 1일 창설한 드론 작전사령부의 정찰 감시·타격 드론도 동원된다. 행사 제대는 과거와는 차별화된 모습으로 구성됐다. 과학화 보병으로 변화 중인 보병대대 장병들은 워리어플랫폼을 착용하고 등장한다. 장비부대는 기존처럼 단순 장비 나열이 아니라 무인체계 및 유무인 복합체계인 아미타이거, 3축 체계 등 과학기술 강군으로의 변화상을 보여줄 예정이다. 공중분열 시에는 회전익 9종 54대, 고정익 11종 76대가 행사장 상공을 수놓는다. 회전익은 소형무장헬기(LAH)가, 고정익은 KF-21이 선두에서 모습을 드러낸다. 또 현재 공군에서 운용 중인 F-35A 등 6종 21대의 전투기가 국군의 날 최초로 대규모 편대 비행을 펼친다. ◇미8군 부대원도 한국군과 함께 행진합창단과 국군교향악단의 합동 무대도 있다. 지금까지는 합창단만 행사에 참가했지만, 처음으로 국군교향악단이 함께 하는 것이다. 합창단은 건군 75주년을 기념해 각 군 장병, 생도, 카투사, 예비역·대학생 중에서 각각 75명씩을 선발했다.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최대 규모의 주한미군이 참가한다. 집단·고공강하는 한미 최정예 요원 200여 명이 연합작전수행 능력을 보여주기 위해 실제 공중침투와 동일한 방법으로 전술강하를 하면서 공중에서 다양한 침투기술을 선보인다. 고정익 항공기가 펼치는 대규모 공중분열에도 미 공군전력 7대가 참가해 한반도 영공을 함께 수호하는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F-15K 전투기 편대가 공중에서 기동하고 있다. (사진=공군)시가행진에는 최초로 미 8군 전투부대원 등 300여 명이 미군 도보부대로 편성돼 한국군과 함께 행진한다. 기존에는 UN의장대와 미 군악대가 참가하는 수준이었다.건군75주년과 동맹 70주년, 정전70주년을 감안해 해외에 있는 6.25 참전용사와 후손 등 44명을 초청했다. 23일 한국에 도착한 이들은 국군의 날 행사 참관 외에도 4박 5일간 서울에 머물며 JSA 견학, 전쟁기념관 헌화 등 안보현장 체험의 시간을 갖게 된다. ◇해군도 첫 국군의 날 시가행진, AR로 구현시가행진 제병지휘관 구호와 함께 행진이 시작되면 장비부대가 먼저 출발하고 도보부대가 뒤따른다. 공중에서는 아파치 헬기와 블랙이글스가 동시에 비행한다. 해군도 국군의 날 시가행진에 처음으로 함께 한다.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 정조대왕함이 증강현실(AR)로 행진에 동참하는 것이다. 공중전력은 지상전력과의 시간차를 고려해 4차례 비행 예정이다. 정조대왕함 영상은 중계방송과 광화문 일대 대형 스크린 3개소(다정빌딩, 일민 미술관, 코리아나호텔)를 통해 일반 국민이 볼 수 있다.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해 7월 28일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열린 정조대왕함 진수식에서 안전항해 기원 의식을 한 뒤 장병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출처=대통령실)특히 올해는 이전 행사에서는 볼 수 없었던 ‘국민과 함께하는 행진’이 마련됐다. 장병과 국민들은 군악대, 염광고교 마칭밴드, 각 군 마스코트 인형 등과 함께 서울시청 앞에 설치한 국민사열대에서 광화문광장(육조마당)까지 행진한다. 행진을 마친 뒤에는 광화문광장에서 대형 태극기 펼치기 행사가 진행되고, 이어 꽃종이가 살포되면서 이날 행사는 종료된다. 한편, 국군의 날 행사를 기념해 20일에는 서울 한강 일대에서, 24~25일까지는 광화문·서울시청 일대에서 국민과 함께하는 ‘군문화 체험행사’가 계속 진행된다.기획단 측은 “행사 당일과 예행연습이 진행되는 14일부터 26일까지 서울공항 주변과 서울 시내 일대에서 항공기 비행음이 예상된다”면서 “특히 행사 당일인 26일 오후 1시부터 3시 40분까지는 서울공항에서 숭례문까지, 2시부터 6시까지는 숭례문에서 광화문광장까지 ‘차없는 거리’(일부구간은 야간까지)를 운영할 예정으로 시민 여러분의 이해와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전했다.
2023.09.13 I 김관용 기자
세브란스병원 소아청소년 완화의료 20주년 맞아
  • 세브란스병원 소아청소년 완화의료 20주년 맞아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세브란스병원이 소아청소년 완화의료 시작 20주년을 맞았다.소아청소년 완화의료는 황애란 전 연세대 간호대학 교수가 시작했다. 황 교수는 2003년부터 세브란스병원 가족상담사로 활동하며 국내에서 처음으로 소아청소년 완화의료 프로그램을 개시했다.세브란스병원은 소아암 환자와 가족을 위한 정서적 지지와 사별 상담을 시작으로 소아암 환자들을 위한 통증 관리 프로토콜을 개발, 적용했다. 다양한 자원봉사자 프로그램과 전문적인 완화의료 놀이 · 미술 · 음악치료를 개척해 왔으며 소아암 이외의 중증 질환으로 완화의료 돌봄을 꾸준히 확대해왔다. 2009년 환아 형제자매를 위한 프로그램을 만들며 환자뿐만 아니라 가족을 살피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2012년 그림을 통해 서로를 위로하고 치유를 경험하는 환우 모임 해오름회를 창립했다. 2011년에는 미국 애크론 어린이병원의 소아청소년 완화의료팀을 초빙해 국내 최초 아동청소년 완화의료 심포지엄을 여는 등 교육 분야에서도 노력해왔다. 2018년 세브란스병원은 소아청소년 완화의료 국가 시범사업에 최초 기관으로 선정돼 전담 의사, 간호사, 사회복지사, 놀이· 미술 · 음악치료사 등 전문가로 구성한 완화의료 다학제팀 ‘빛담아이’를 발족했다.빛담아이는 ‘생명의 빛을 가득 담은 아이’라는 의미로 현재 통증 조절, 정서적· 사회적 돌봄은 물론 환아의 발달 단계 맞춘 질환 이해를 도우며 또 치료에 대한 가족들의 의사결정 과정을 지원하고 있다. 사별 시 가족의 애도 과정을 돕는 프로그램도 시행 중이다.세브란스병원은 이번 20주년에 맞춰 다양한 행사를 진행했다. 지난 9일에는 ‘중증 소아 청소년 환자와 가족을 위한 완화의료’를 주제로 심포지엄을 열며 소아청소년 완화의료 전문가 역할, 정신건강과 의사결정 과정 지원, 중증소아청소년 환자들의 재택돌봄, 완화의료 놀이 · 미술 · 음악 치료 효과 등 소아청소년 완화의료의 다양한 이슈를 다뤘다. 또 연세암병원 5층 본관 연결통로에서 20주년 기념 전시를 전개했다. 세브란스병원 소아청소년 완화의료 역사와 환아들이 직접 남긴 치료 소감 등을 전시했다. 소아청소년 완화의료팀 권승연 교수는 “세계보건기구는 소아청소년 완화의료를 치료가 더 이상 어려운 말기 상황에서뿐 아니라 모든 치료 과정 중에 병행할 수 있도록 권고하고 있다”며 “국내 중증 소아청소년 환자와 가족을 위한 완화의료 돌봄 확대와 완화의료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지원이 커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심포지엄에 참석한 의료진과 환자, 가족들이 기념 사진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09.12 I 이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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