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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스라엘 "하마스 요구는 망상"…기약 없이 미뤄진 휴전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미국과 이집트, 카타르의 중재로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휴전 협상을 위한 회담이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렸지만,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14일(현지시간) 후속 회담에 대표단을 파견하지 않기로 하고, 하마스의 요구를 “망상”이라고 재차 일축하면서 휴전 논의가 기약 없이 미뤄지게 됐다.이란의 지원을 받는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로켓 공격으로 이스라엘 북부에서 민간인 사상자가 속출하고,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최남단이 라파 지역에 민간인을 대피한 후 강력한 군사행동에 나설 것임을 밝히면서 중동 내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사진=로이터)이날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 총리실은 하마스가 휴전 및 인질 석방을 위한 협상에서 입장을 바꾸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하마스는 인질 석방에 대한 대가로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 군대를 완전히 철수할 것을 주장했다. 또 하마스는 살인을 비롯해 폭력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수감자를 포함해 이스라엘에 수감된 모든 팔레스타인의 석방을 요구하고 있다.그러나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린 휴전 협상에서 새로운 제안을 하지 않아 협상이 진전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네타냐후 총리는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은 하마스의 망상적인 요구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며 “하마스의 입장이 바뀌어야 협상이 진전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전날 이집트 카이로에서는 미국과 이집트, 카타르의 중재로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휴전을 위한 협상이 재개됐다. 이 자리에는 윌리엄 번스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과 무함마드 빈 압둘라흐만 알사니 카타르 총리, 다비드 바르니아 모사드 국장과 이집트 고위 정보 관리가 참여했다.협상에서는 6주간의 일시 휴전과 영구 휴전 논의 개시 등을 기본 전제로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이견을 좁히기 위한 노력이 이어졌다.그러나 협상에서 구체적인 결과물이 나오지 않은 가운데 바르니아 모사드 국장이 이끄는 이스라엘 협상단은 당일 본국으로 돌아갔다.이스라엘의 불참 속에 관련국들은 후속 회담을 계획, 사흘간 추가로 실무자급 협상을 이어가기로 했지만, 네타냐후 총리가 협상단의 카이로 복귀를 막은 것으로 전해졌다.이런 가운데 이날 오전 레바논 남부에서 이스라엘 북부 국경지대인 사페드를 향해 이란의 지원을 받는 레바논 무장 정파 헤스볼라가 다수의 로켓을 발사해 여성 1명이 숨지고 7명이 다쳤다. 이스라엘군은 이후 별도의 성명을 통해 레바논 남부 등에 있는 헤즈볼라 특수부대 라드완군의 시설에 광범위한 공습을 가했다고 밝혔다.이에 이스라엘은 일시적인 휴전이라도 휴전은 ‘먼 미래의 일’이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에서 하마스 철퇴를 위해 이집트 국경과 가까운 가자지구 최남단 도시 라파에서 지역에 대한 공격을 준비하고 있으며, 민간인을 대피시킨 뒤 강력한 군사 작전을 펴겠다는 의지를 밝혔다.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발표한 히브리어 성명을 통해 “우리는 완전히 승리를 거둘 때까지 싸울 것”이라며 “여기에는 전장에서 민간인의 대피를 허용한 이후 라파에 대한 강력한 군사 행동도 포함된다”고 말했다.앞서 네타냐후 총리는 휴전을 위한 협상에 처음부터 이스라엘 협상단을 파견하는 것을 거부했지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압력으로 결국 회담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런 소식이 알려지자 인질 가족들은 네타냐후 총리의 조처를 인질들에 대한 사형선고라고 비난했다. 인질 가족들은 성명을 통해 “카이로 협상을 좌절시키기로한 결정에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공격하면서 납치한 250여명 중 130여명이 여전히 가자지구에 억류돼 있다.
- '나혼산' 규현, 조정뱅이 해명 "매일 술 마시는 줄 알지만…"
- (사진=MBC ‘나 혼자 산다’ 방송화면)[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나 혼자 산다’ 어디 내놔도 자랑스러운 ‘K-아들’ 조규성이 덴마크에서 축구선수로 멋지게 활약하고, 덴마크 삶에 100% 만족하는 일상으로 연신 흐뭇한 미소를 유발했다. 앞으로 더 높은 곳으로 날아오를 조규성의 밝은 미래가 기대감을 더했다. 17년 숙소 생활을 청산하고 새로운 보금자리에서 혼자 살기 시작한 규현은 자취 5개월 차 같지 않은 알뜰살뜰 ‘규주부’ 면모를 자랑했다. 술을 선물한 이들을 생각하며 라벨을 붙이고 자신만의 주도를 가지고 풍류생활을 즐기는 그는 ‘조정뱅이(조규현+주정뱅이)’ 모드 폭주로 시청자들의 배꼽을 잡게 했다.‘나 혼자 산다’는 조규성, 규현과 함께 주요 시청률 트리플 1위를 차지하며 화제성과 시청률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지난 19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조규성이 덴마크에서 축구 스타로 활약 중인 모습과 규현의 ‘자취 9단’ 싱글 라이프가 공개됐다.20일 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나 혼자 산다’ 가구 시청률은 8.3%(전국 기준), 9.4%(수도권 기준)로 동시간대 1위, 금요일 예능 중 1위를 기록했다. 광고 관계자들의 주요 지표이자 채널 경쟁력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인 2049 시청률도 4.4%(수도권 기준)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와 금요일 예능 프로그램 중 1위를 차지했다. 최고의 1분 주인공은 규현의 일상이 차지했다. 그가 스튜디오에서 샤워 후 화장품을 순서대로 찬찬히 여러 개 섞어 바르는 것을 보고 전현무가 ‘전주비빔밥’에 비유해 모두가 폭소하는 장면으로, 분당 시청률이 10.9%까지 치솟았다.슈퍼주니어의 황금 막내이자 대체 불가 보컬, 예능까지 접수한 규현이 17년 숙소 생활을 청산하고 혼자 산 지 5개월 반이 된 자취 일상을 공개했다. 규현은 독립 소감을 묻자, “너무 행복하다. 왜 그 전엔 혼자 살 생각을 안 했는지 (모르겠다). 한 번이라도 혼자 살아봤으면 바로 나갔을 텐데..”라며 독립생활에 만족감을 드러냈다.규현의 집은 심플한 아파트로, 월세이기 때문에 꾸밀 수 없다고. 동방신기 최강창민과 슈퍼주니어 은혁, 배우 안재현 등 지인들이 협찬(?)한 가구와 가전 등을 빼고 대부분 숙소에서 쓰던 걸 가져왔다는 규현의 알뜰한 면모가 눈길을 끌었다. 규현은 다이어트 컵라면을 이용해 6kg 감량의 비결인 다이어트 잡채밥을 만들어 아침을 먹었다. 이후 게임을 하며 영상을 동시에 시청한 후 나갈 준비를 했는데, 샤워할 때도 영상을 시청하는 ‘영상 중독(?)’ 규현의 모습은 웃음을 자아냈다.꽃단장 후 규현이 향한 곳은 대형 마트. 규현은 미리 정리해 온 장보기 목록을 보며 살 것만 장바구니에 담고 충동구매를 하지 않는 ‘파워 J’ 성향을 보여줬다. 사려는 제품도 성분을 다시 살피는 등 합리적으로 소비했다. 그러나 주류 코너 앞에서 규현의 절제력은 무너졌다. 일사천리로 쇼핑을 끝냈는데 무려 88만원에 가까운 가격이 나온 것. 술 구매량 때문에 신분증 검사까지 받았지만, 마냥 행복해하는 조정뱅이 규현의 모습이 웃음을 안겼다.규현은 귀가하자마자, 다시 ‘J모드’를 켜고 쇼핑 물품 정리부터 빠르게 마쳤다. 애주가인 그는 나름의 규칙이 있었다. 규현은 술 창고와 술 냉장고, 두 대의 와인 셀러를 채운 전 세계 술을 공개했는데, 자신에게 술을 선물한 이들을 일일이 라벨로 붙여 놓으며 그들을 생각하고 마신다는 자신만의 법칙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사실 바른 생활 사나이로 유명한 그는 술을 공개하며 “저를 (사람들은) 메일 술 마시는 사람으로 알더라고요”라며 억울함을 토로해 웃음을 자아냈다.저녁 메뉴는 제육볶음과 우동. 규현은 100g씩 소분해 둔 냉동 앞다리살을 양념에 재우고 각종 조리도구를 활용해 두 가지 요리를 뚝딱 완성했다. 위스키와 함께 풍류에 감성을 추가하기 위해 멜로 영화를 감상하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기도. 그런데 영화에 갑자기 끈적한 장면이 등장해 민망해 어쩔 줄 몰라 하는 35살 규현의 모습은 폭소를 안겼다.그런가하면 지난주에 이어 덴마크 FC 미트윌란에 이적해 겨울왕국을 연상케 하는 도시 ‘실케보르’에서 자취 중인 조규성의 이야기 2탄이 공개됐다. 덴마크에 와서 처음 요리를 접했는데, 요리에 재미를 느끼게 됐다는 조규성은 제육볶음과 미역국을 뚝딱 만들어 저녁을 먹었다. 특히 손맛이 비결이라는 ‘규성 표 미역국’ 맛에 대해 “덴마크에서 팔아도 될 정도”라고 자신감을 폭발해 미소를 자아냈다.중요한 경기가 있는 다음 날, 조규성은 저녁 경기를 위해 움직임을 최대한 줄이고 체력을 비축했다. 먹고 자는 것을 3차례 반복했다. 아침은 시리얼과 과일로 간단하게 때웠고, 저녁은 경기가 있는 날마다 먹는다는 달걀 간장밥으로 해결했다. 오후 3시에 3차 기상을 끝낸 조규성은 홈 경기 때 입는 선수들의 단체 출근 복장인 정장을 차려입고 미트윌란 홈 경기장으로 향했다.이날 경기는 2023년 마지막 경기로, 덴마크 리그 1위가 걸린 라이벌 ‘비보르 FF’ 팀과의 더비 매치였다. 등 번호 ‘10번’의 조규성이 경기장에 등장하자, 홈 팬들의 환호가 쏟아지며 그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골을 넣겠다는 마음을 먹고 경기에 나선 조규성은 1점 차로 미트윌란이 뒤지는 상황에서 페널티 킥을 성공해 1대 1 무승부를 만들었고, 리그 진출 첫 멀티 골을 작렬하며 팀에 승리를 안긴 최우수 선수가 됐다.5대 1로 더비 매치에서 대승을 거둔 미트윌란은 축제 분위기에 휩싸였다. 조규성은 퇴근길에 열린 즉석 팬 미팅에서 팬서비스를 선사한 후 집에 돌아와 엄마와 영상통화를 하며 살가운 ‘아들 모드’를 켰다. 그는 축구 선수로 아시안컵에 대한 목표를, 인간 조규성으로는 큰 꿈 없이 하루하루가 행복하다고 밝혔다.다음주는 기안84와 아나운서 김대호, 이장우의 만남과, 트와이스 지효의 시장투어 및 친구들과의 조우가 예고돼 기대감이 치솟고 있다.
- 이낙연 "민주당 벗어나 새로운 위치에서 새로운 길 나설 것"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늘 저는 24년 동안 몸담았던 민주당을 벗어나 새로운 위치에서, 새로운 방식으로 대한민국에 봉사하는 새로운 길에 나서기로 했다”고 탈당을 공식 선언했다.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민주당 탈당 기자회견을 하기 위해 소통관으로 들어서고 있다.(사진=뉴스1)이 전 대표는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그동안 수많은 사람들이 민주당을 들락날락했지만, 저는 민주당을 한 번도 떠나지 않고 지켰다”면서 “그렇게 저에게 ‘마음의 집’이었던 민주당을 떠난다는 것은 참으로 괴로운 일이었고 저는 오랫동안 고민하며 망설였다”고 심경을 밝혔다.하지만 그는 “그러나 민주당은 저를 포함한 오랜 당원들에게 이미 ‘낯선 집’이 됐다”며 “민주당이 자랑했던 김대중과 노무현의 정신과 가치와 품격은 사라지고, 폭력적이고 저급한 언동이 횡행하는 ‘1인 정당’ ‘방탄 정당’으로 변질했다”고 지적했다.이어 “당내 비판자와 제 지지자들은 2년 동안 전국에서 ‘수박’(겉은 파란색(민주당)이지만 속은 빨간색(국민의힘)이란 은어)으로 모멸 받고, ‘처단’의 대상으로 공격 받았다”면서 “저는 그런 잔인한 현실이 개선되기를 바랐지만, 오히려 악화됐다. 포용과 통합의 김대중 정신은 실종됐다”고 비판했다.이 전 대표는 현재 민주당 상황을 두고 자신에게도 책임이 있다고 했다.그는 “특히 민주당 소속 (고 박원순과 오거돈) 시장의 잘못으로 2021년에 치러진 서울시장,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기존 당헌을 고쳐가며 후보자를 낸 것은 제가 민주당 대표로 일하면서 저지른 크나큰 실수”라며 “또한 2020년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일하면서 민주당 지도부의 ‘위성정당’ 허용 결정에 제가 동의한 것도 부끄럽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제 그런 잘못을 후회하면서 국민과 당원 여러분께 사과드린다”며 “제 오늘 결정에 대해 제 아버지처럼 오랜 세월을 보상도, 이름도 없이 헌신하시는 당원 여러분께 이해를 구한다”고 양해의 뜻을 전했다.이 전 대표는 민주당 탈당 이유로 지금의 민주당이 잃어버린 본래의 정신과 가치와 품격을 지키고 실현하기 위해 새로운 길에 나서겠다고 했다.그는 “후목불가조(朽木不可雕), 썩은 나무로는 조각을 할 수 없다는 공자의 말씀처럼 지금의 정치로는 대한민국을 살릴 수 없다”면서 “무능하고 부패한 거대양당이 진영의 사활을 걸고 극한투쟁을 계속하는 현재의 양당독점 정치구조를 깨지 않고는, 대한민국이 온전하게 지속될 수 없다”고 설명했다.이어 “우리도 혐오와 증오의 양당제를 끝내고, 타협과 조정의 다당제를 시작해야 한다. 4월 총선이 그 출발이 되도록 국민 여러분께서 도와주길 바란다”면서 “다당제 실현과 함께 개헌을 통해 분권형 대통령제를 도입했으면 한다”고 제안했다.그러면서 “특히 ‘특권 없는 정치’와 ‘성역 없는 법치’를 꼭 구현하려 한다”며 “경제에서는 연구·개발(R&D) 지원과 규제 혁파로 기업의 도전을 돕고, 미래기술산업을 집중 육성하는 등 새로운 성장동력을 끊임없이 개발하도록 하겠다”고 목표를 제시했다.아울러 “ 복지는 생활에 필수적인 기초 서비스를 국가가 단계적으로 제공하면서, 궁극적으로는 ‘중부담-중복지’로 발전시키도록 하겠다”면서 “문화에서는 지원하되 간섭하지 않는다는 김대중 정부의 원칙을 되살려, ‘제2의 한류’를 더 확산시키도록 돕겠다”고 구상을 밝혔다.또 “외교에서는 한미동맹을 중심에 두면서 중국, 일본, 러시아와 우호관계를 정착시키고, 남북관계를 안정적으로 유지해 평화와 번영을 돕도록 하겠다”며 “허물어지는 대한민국을 다시 세우는 ‘제2의 건국’에 나서야 합니다. 그런 각오로 새로운 정치에 임하고 싶다”고 말했다.이 전 대표는 전날 민주당 탈당을 선언한 비주류 모임 ‘원칙과상식’ 김종민·이원욱·조응천 의원들과 우선적으로 손을 잡겠다고 공식 입장도 밝혔다.그는 “그 길로 가기 위해, 극한의 진영대결을 뛰어넘어 국가과제를 해결하고 국민 생활을 돕도록 견인하는 새로운 정치세력을 만들겠다”면서 “그 길에 뜻을 같이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힘을 모아야 한다. 저는 우선 민주당에서 혁신을 위해 노력하셨던 의원 모임 원칙과상식 동지들과 협력하겠다”고 했다.이어 “어느 분야에서든 착하고 바르게 살아온 사람들이 그 길에 함께해 주시기를 바란다”며 “특히 청년과 전문직의 참여가 필요하다. 그런 분들께서 정치 참여의 기회를 얻으시도록 돕겠다”고 자신이 추진하는 세력에 대한 참여를 호소했다.
- '빅뮤' 데뷔조부터 만찢남까지… 투어스 6人6色 매력 엿보기
- 투어스(사진=플레디스)[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올해 데뷔하는 신인 그룹 중 최고 기대주를 꼽자면 단연 투어스(TWS)다. 세븐틴 이후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이하 플레디스)에서 무려 9년 만에 나오는 보이그룹이기 때문이다. 투어스에게는 플레디스라는 배경뿐 아니라 하이브라는 든든한 뒷배가 하나 더 있다. 최근 이들의 정체(팀명, 멤버)가 베일을 벗고 데뷔앨범 ‘스파클링 블루’(Sparkling Blue)의 선공개곡 ‘오마마’(Oh Mymy : 7s)가 발표되면서 기대감은 더욱 커졌다. ‘7초면 충분히’ 사로잡을 수 있다는 노랫말의 자신감처럼 투어스는 노래, 퍼포먼스에 있어 시작부터 ‘완성형’ 실력을 입증했다. 투어스의 데뷔 프로모션 콘텐츠를 통해 드러난 개개인의 매력 역시 기대감을 끌어올리기 충분하다. 특히 신유·도훈·영재·한진·지훈·경민 여섯 멤버의 실제 성격과 성향을 반영해 제작된 개인 트레일러는 각자의 서사와 매력을 담아 글로벌 팬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오는 22일 투어스의 정식 데뷔를 기다리며 살포시 드러난 여섯 멤버의 매력을 살펴본다. #신유, 말간 얼굴 뒤 파워 래핑 ‘반전 매력’투어스 이름표 맨 앞에 자리하는 신유는 팀의 맏형이다. 2003년생으로 MBTI는 INFP다. ‘오마마’에서 인상적인 래핑을 보여준 신유는 트레일러에서도 랩을 통해 자신의 매력을 발산한다. 인적 없는 뒷골목에서 남몰래 랩을 하다가 뒤늦게 고양이 관객을 발견하고 수줍게 미소 짓는 모습이 사랑스럽다. 특히 신유는 ‘가려져 있던 커튼을 열고 꽉 마이크를 잡어’ 등 거침없는 가사에 묵직한 랩 플로를 근사하게 얹어내며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낸다. 신유의 파워 랩은 고운 얼굴과 대비돼 반전 매력을 안긴다. #도훈, 스타일리시 차세대 ‘잇보이’ 도훈(2005년생, ISTP)은 투어스의 둘째다. 그는 다재다능함이 엿보이는 멤버이기도 하다. ‘오마마’에서 도훈은 노래와 랩 모두 유려하게 소화한다. 트레일러에서는 스타일리시한 면모로 매력을 확장한다. 트레일러를 보면 방 안에서 다양한 스타일의 옷을 입어보는 도훈의 모습이 등장하는데, 뭘 입고 쓰건 소화력이 남다르다. 스스로를 가꿀 줄 알고, 이를 자신만의 멋으로 흡수하는 도훈은 차세대 ‘잇보이’를 예감케 하며 앞으로 보여줄 콘셉트에도 무궁무진한 기대감을 키운다.#영재, 훈남 선배의 정석놀땐 놀고 공부할 땐 공부하는 훈남 선배의 정석이 있다면 바로 영재(2005년생, ISFJ)가 아닐까. 훈훈한 외모에 춤, 노래 등 실력적인 면까지 순정 만화에 나오는 ‘완벽한 선배’의 아우라를 강하게 풍긴다. 영재는 트레일러에서 바른 생활 소년의 단정하면서 엘리트적인 매력을 발산한다. 공부도, 노는 것도 착실하고 또 잘한다. 이는 본업에서도 마찬가지다. ‘오마마’에서 영재는 춤, 노래에 걸쳐 성실함에서 비롯된 안정적인 바이브를 뽐낸다. 투어스(사진=플레디스)한진(002320), 순정만화 주인공이 있다면한진(2006년생, INFJ)은 순정의 만화의 주인공 같은 비주얼과 아우라를 지닌 멤버다. 커다랗고 반짝이는 눈망울은 바라만 봐도 정화되는 기분이다. 한진의 트레일러는 외모적인 매력에 더해 그의 정서를 반영한 서사로 감동을 배가시킨다. ‘한 번도 웃지 않던 거울 속의 나에게 계속해서 질문을 던졌다. 오늘의 너는 어제의 너보다 더 강해졌냐고. 나는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내가 기다렸던 미래의 나를.’ 부단한 노력을 통해 꿈에 다가서는 과정들을 담은 트레일러에서 한진은 서툴지만 진심을 담은 내레이션으로 단단한 각오를 보여준다. #지훈, 힘찬 새 날갯짓으로 다시 춤추다지훈(2006년생, INFJ)은 K팝 팬들에게는 이미 익숙한 인물이다. 빅히트 뮤직의 데뷔조 트레이니 에이(Trainee A) 멤버기 때문이다. 투어스로 힘차게 새 날갯짓을 시작하는 지훈은 트레일러에 이러한 데뷔 과정을 담아낸 듯하다. 어두운 방 안, 무기력하게 그려진 지훈은 메신저를 통해 ‘춤추고 싶다. 꿈꾸고 싶다’라며 새 친구를 찾는다. 도훈, 신유, 영재, 경민이 이에 답하면서 지훈은 미소를 되찾고 영상은 마무리된다. 짧지만 강렬한 댄스 장면은 지훈의 춤 실력을 확인하기에 충분하다. #경민, 엉뚱함과 귀여움으로 무장한 ‘막내美’ 투어스의 귀염둥이 막내 경민은 2007년생이다. MBTI는 ISFP다. 트레일러에서도 ‘막내미’ 가득한 알록달록 매력으로 확실한 캐릭터를 보여준다. 경민은 미끄럼틀에 거꾸로 누워 있거나 풍선껌을 크게 불며 귀엽고 엉뚱한 매력을 발산한다. 표정은 늘 호기심에 차 있다. 그 모습이 순수하고 무해해 지켜주고 싶은 마음을 품게 한다. 하지만 ‘오마마’ 퍼포먼스에서 본 그의 실력은 귀여움에 그치지 않는다. 귀엽지만 내실은 단단한 투어스의 막내다.
- [이근면의 사람이야기]한국은 G3로 갈 수 있을까
- 신년이다. 새해가 시작됐다. 어제와 똑같은 날들이지만 의미를 부여하고 새로운 도전을 약속하고 다짐하는 행위의 사회적 해석이다. 우리는 아니, 우리 대한민국은 획을 긋고 어디로 가는 새 출발점일까 하는 것도 진보의 역사적 한 행위이다.1992년 수교 이래 중국은 대한민국 경제 성장의 가장 큰 동력이었다. 한국이 일본으로부터 수입한 기초소재를 중간재로 가공해 팔면 중국이 이를 완성품으로 만들어 세계 시장에 내다 파는 구조가 30년 동안 이어졌다. 이를 발판으로 한국의 대중무역 수지는 수교 첫해인 1992년 10억 달러 적자를 제외하면 31년 동안 늘 남는 장사였다. 사상 최대였던 2013년엔 대중 무역 흑자액이 628억 달러에 달했다. 1990년대 초 탈냉전과 자유무역 질서의 급속한 확산이라는 세계적 기류에 한국은 가장 큰 혜택을 봤고 눈부신 수출 증가를 통해 세계 10위권의 경제 대국으로 올라설 수 있었다.2023년은 대중 무역수지가 1992년 이후 처음 적자로 전환된 해로 기록될 것이다. 한국으로부터 수입하던 중간재를 중국이 대부분 직접 생산하면서 한국이 팔 물건은 점점 줄어드는데 최근 이차전지 필수 소재와 광물 등 한국이 중국으로부터 사야 하는 물건은 갈수록 늘고 있다. 현대·기아차를 타고 갤럭시 스마트폰을 쓰고 한국 화장품을 바르던 중국인들은 이제 이 모든 것을 자국이 생산한 제품으로 대체했다. 이제 중국이 우리에게서 수입하는 건 반도체 정도인데 반도체 역시 업황이 좋지 않다 보니 11월까지 누적된 대중 무역수지 적자액은 180억달러에 달한다.이 현상은 2007년 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발언으로 유명해진 샌드위치론이 현실이 됐음을 상징한다. 수출로 먹고 사는 한국은 다른 시장에서 본 적자를 중국과의 교역에서 만회해 달러를 버는 나라였는데 이제 중국을 상대로 돈을 벌 수 있는 시대는 끝났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2010년대 중반 이후 한국의 국제적 인지도와 위상이 급격히 올라갈 수 있었던 가장 큰 동력이 경제력 확대라는 점에서 우리의 수출 경쟁력 약화는 지난 30년 동안 급격히 성장한 대한민국의 국제적 입지를 위협할 수 있는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경제력의 약화는 남북관계를 비롯한 동북아의 지정학적 리스크를 우리의 이익을 중심으로 타개할 수 있는 가능성을 잠식할 것이다. 경제 위기가 곧 외교적 위기로 이어지는 것이다.그러나 암울한 뉴스를 받아들고 위기론만 읊는다고 좋은 날이 오지 않는다. 우리 후손이 지금의 풍요를 누리고 한국이 국제사회에서 영향력 있는 나라로 살아남기 위해선 경제규모를 지금보다 훨씬 키워야 한다. 현재 1조 6732억 달러로 13위권인 국내총생산(GDP)을 미국(25조 달러), 중국(18조 달러)에 이은 3위로 끌어올리고, 3만 2000달러로 29위인 1인당 GDP도 10만달러까지 끌어올려 명실상부한 G3로 부상하는 청사진을 그려야 한다.“힘 없는 정의는 무능하고 정의 없는 힘은 포악하다”고 한 파스칼의 통찰은 국가 간의 관계에서 극명히 드러난다. 국제사회가 한국의 발언에 귀 기울이는 이유는 그것이 옳은 말이기 때문이라기보다 한국과 협력하면 경제적 이익이 있을 것이라는 판단에서 비롯된 것이다. 한국이 지금처럼 국제사회에서 부유한 나라, 경제적 기회를 창출할 수 있는 매력적인 나라가 아니라고 판단하면 국제사회는 한국의 목소리에 동조하지 않는다. 경제력과 외교력의 상관관계는 그만큼 긴밀하다. 말만으로 할 말 하는 나라는 백일몽이다. 30년 동안 이어온 성공 방정식이 수명을 다한 지금, 한국이 G3 국가로 발돋움하려면 국민 모두가 새로운 사고방식으로 무장해야 한다. 그동안 한국은 세계 경제사에서 가장 성공한 패스트 팔로어였다. 1등의 기술, 제품과 아이디어를 모방하되 우리만의 것으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며 성공할 수 있었다. 그러다 보니 새로운 것을 시도해야 할 때 다른 나라의 모범답안을 찾는 습관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기업이든 정부든 일단 다른 나라의 사례가 있을 때에만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도하는 마인드셋이 DNA에 새겨져 있는 것이다.언론까지도 누가 해왔는지, 그런 일이 있는지부터 묻는 습관은 거의 인이 박혀 있을 정도다.선두에 서면 어차피 따라갈 대상은 없고 모두가 추격자일 뿐이다. 기업인, 학자, 공무원, 정치인의 마음 속에 한국은 더 이상 추격자가 아닌 선도자라는 인식과 사조가 자리 잡지 않으면 참신한 아이디어와 과감한 도전은 불가능하다. 변화가 아닌 진정한 혁신이 답이지만 누가? 더욱이 각 영역에 똬리를 튼 이권 카르텔과 기득권은 난공불락이다. 탓만 하는 규제 혁신도 늘 신기루만을 바라본다. ‘누가 그리 하는가?’하며.30년 후 대한민국은 어떤 나라가 돼 있을까? 세간의 암울한 예측처럼 반토막난 인구, 경제적 활력의 실종이 현실이 되어 다시 가난의 굴레를 짊어진 나라가 되어 있을 것인가. 아니면 첨단 분야 초격차를 바탕으로 세계 3위권의 경제력을 가진 작지만 부강한 나라가 되어 있을 것인가. 허황된 목표라 생각하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의 미래는 우리 스스로 그리고 준비하는 것이다. 국민 전체가 꾸는 꿈의 최저선이 곧 현실의 밑그림이 된다. 사고의 전환, 과감한 국가적 지향, 국가 전체 동력의 재확보가 이뤄질 때 한국의 다음 30년 또한 성공과 성장의 시간이 될 수 있을 것이다.진짜 할 말 할 수 있는 ‘당당한 나라 G3 대한민국’을 그리며. 그런데 늘 전례를 따르던 고약한 습관은 마치 조선조의 사대와 전범을 숭상하던 그 시대의 의식 구조와 무엇이 다른 것일까. 하긴 정치 외교적으로는 상당한 정신적 사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영향을 미침 또한 사실이 아니던가. 퍼스트 무버 DNA를 창조해 나가는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가는 용기와 독립이 꼭 필요한 한해이기도 하다. 용 중의 으뜸이란 청룡의 해에 승천하는 꿈을 키우는 대한민국을 그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