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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수·관행으로만 불법 공매도 2000억대…'재개'보다 '개선'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이 지속적으로 대규모 불법 공매도를 해온 사실이 적발됐다. 특히 이들은 공매도 관련 법에 대하 이해가 부족한 채로 내부 통제 시스템도 제대로 갖추지 않은 채 관행적으로 불법인 ‘무차입 공매도’를 일삼아온 것으로 드러났다. 시장에서는 이처럼 관행적인 불법 공매도가 되풀이되지 않기 위해서는 인식 개선부터 시스템과 제도 개편, 금융 당국이 도입을 추진 중인 전산 시스템 구축까지 진행해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오는 7월로 예정됐던 공매도 전면 재개는 사실상 쉽지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14곳 전수조사 중간 발표…9개 글로벌 IB가 2112억금융감독원은 글로벌IB 14곳에 대한 불법 공매도 관련 전수조사를 실시한 결과 9곳의 글로벌IB가 164개 종목에 대해 총 2112억원 규모의 불법 공매도를 해온 사실을 적발했다고 6일 밝혔다. 지난해 10월 BNP파리바와 HSBC, 2곳의 불법 공매도를 적발하고 11월 ‘공매도특별조사단’을 꾸려 시작한 전수조사에서 7곳의 글로벌 IB에 대한 혐의를 추가 발견한 것이다. 금감원이 전수조사하고 있는 14곳의 글로벌 IB는 국내 공매도 거래의 90%를 차지하고 있는 곳으로, 금감원은 공매도를 재개한 지난 2021년 5월부터 지난해 말까지를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 중이다.금감원은 지난해 10월 BNP파리바와 HSBC 등 2개사에 대한 불법 공매도를 선제적으로 적발해 과징금(265억원)을 부과하고 검찰 고발 조치를 완료했다. 이어 올해 1월 크레디트스위스(CS)와 노무라, 2개사가 5개 종목에 걸쳐 540억원 규모의 불법공매도를 한 것을 적발했다. 6일 발표한 조사에서는 CS와 노무라가 지난 1월 540억원 외에도 29개 종목에 걸쳐 628억원의 불법 공매도를 한 혐의를 추가 파악했다. 또한 또 다른 글로벌 IB 5개사에 대한 불법 혐의도 포착했다. 5개사의 불법 공매도는 20개 종목 대상 388억원 규모다. 현재 당국은 혐의를 적발한 글로벌 IB의 7개사에 대해 과징금이나 고발 등의 구체적 조치를 준비하는 한편, 남은 글로벌 IB 5개사에 대한 조사도 이어가고 있다. ◇불법 공매도, 범죄보다는 운영자 과실이나 시스템 미흡 탓이들 글로벌 IB의 불법 공매도는 대부분 운영자 과실이나 내부 시스템 미흡 등의 문제로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금감원은 글로벌 IB의 불법 공매도가 미공개정보 이용이나 불공정 거래와 연관된 케이스는 아니라고 설명했다.이를테면 외부로부터 빌리거나 담보로 제공된 처분제한주식에 대해 반환이 확정된 이후 매도주문을 제출해야 하지만, 확정이 되기도 전에 매도주문을 제출해 무차입 공매도가 발생한 사례 등이다. 수기입력 오류가 불법 공매도로 이어진 사례도 있었다. 차입수량을 잘못 입력하거나, 보유잔고를 확인하지 않고 주문을 제출하는 식이다.한편에서는 글로벌 IB 대부분이 불법 공매도를 지속하고 있고, 불공정거래와 연관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우리 금융 당국이 지나치게 엄격한 잣대를 들이밀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된다. 일각에서는 제도를 점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에 대해 함용일 금감원 부원장은 “미국과 홍콩 등에서는 이렇게 전면적인 조사를 한 적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국제적으로 서로 비교하고 토론할 문제인데 이런 접근이 이뤄지지 않아 알려지지 않았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금융당국은 5월 홍콩의 금융 당국, 현재 글로벌 IB와 이를 주제로 얘기에 나설 계획이다.◇전수조사 남아 있고 전산화도 시간 걸려…공매도 재개 미뤄지나시장에서는 오는 7월로 예정됐던 공매도 재개 시점이 미뤄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금융 당국이 지금까지 불법 공매도에 대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공매도를 재개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혀왔기 때문이다. 금감원의 전수조사만 해도 아직 5곳의 글로벌 IB에 대한 조사를 남겨두고 있다. 또한 금융 당국이 불법 공매도를 막기 위해 마련한 전산 시스템의 경우 빠르게 구축한다고 해도 12개월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초 금융위원회는 오는 6월 말까지 공매도를 전면 금지하기로 했으나 현재 금융당국은 공매도 재개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는 상황이다. 금융 당국 관계자는 “공매도 금지 연장에 대해서는 금융위원회에서 정책적 결정을 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당국이 추진 중인 공매도 관련 전산화 시스템이 부담이라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글로벌 IB들로 하여금 공매도 주문을 제출하려면 자체적으로 전산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는 것이 골자로, 자칫 외국인의 한국 시장 투자를 위축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금감원 고위 관계자는 “실제 차입계약이 이뤄져서 주식을 가지고 있는지 여부를 금융회사가 확인해야 했지만 지금까지 그렇게 해 오지 않았다”며 “기관투자가 주장에 의존한 상태로 이뤄졌던 주문 수탁을 정상화하려는 차원”이라고 강조했다.
- 네이버, 웹 검색 AI 기술 업데이트…티스토리 영향?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네이버가 최근 검색 공지를 통해 검색 기술 업데이트를 진행한다고 공지하면서 블로그 노출이 어떻게 변할까 관심이다.네이버는 ‘5월 웹 검색 품질 업데이트를 안내드립니다’라는 공지를 통해 인공지능(AI)기반 ‘뉴럴 매칭’ 기술과 신뢰도 높은 출처 노출 강화를 위해 검색엔진 기술 업데이트를 진행한다고 밝혔다.‘뉴럴 매칭’이란 웹 검색 랭킹에 적용돼있는 알고리즘이다. 이는 수억에서 수백억에 이르는 방대한 문서들 안에서 순식간에 벡터 기반으로 관련 문서를 찾아낸다.네이버 측은 “회사를 포함한 극소수의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만이 웹 스케일의 검색 서비스에 뉴럴 매칭을 적용할 정도로 이 기술은 현대적 검색 엔진의 가장 중요한 기능 요소로서 AI 검색 컴퓨팅 기술의 집약체라고 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무엇이 달라지는데?사용자가 입력한 키워드와 많은 부분이 일치하는 문서를 찾는 것에서 시작한 검색 서비스는 키워드를 단순 글자로 보는 것이 아니라, 키워드를 입력한 사용자의 핵심 의도를 분석해 이 의도에 가장 일치하는 문서를 찾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네이버는 기존에 적용한 뉴럴 매칭이 서로 다른 단어 간의 의미적 연관성에 집중했다면, 이번 업데이트에선 문서 전체의 주제까지 고려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고 밝혔다. 검색어 일치성이 높은 결과가 아닌, 문서 전체가 질의 의도에 부합하는 내용에 집중해 검색 결과를 보여준다는 게 네이버 측 설명이다.예를 들어, 이용자가 “아이가 밤새 열이 날 때”를 검색했을 때 ‘밤새’ ‘아이’가 ‘고열’에 시달려 가족 돌봄 휴가 제도를 사용했다는 문서(블로그)보다는 ‘야간’의 ‘소아’ ‘발열’에 대한 증상과 해결 방안을 다루는 문서(블로그)를 보여 주는 식이다.‘뉴럴 매칭’ 업그레이드 이후 검색 결과. 출처=네이버또한 네이버는 ‘뉴럴 매칭’ 업그레이드이후 자체 실험 결과, 내용 적합성 판단에선 기존 대비 10%, 웹 검색 수행 속도는 기존 대비 약 150% 보완됐다고 밝혔다.네이버는 전반적인 웹 검색 상위 노출 문서에 대한 출처 신뢰도도 강화할 예정이다.네이버 측은 “출처의 신뢰도 추정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문서 분석 기술의 개발과 신규 랭킹 시그널 발굴이 있었고, 신뢰성 높은 문서의 강조를 위해 랭킹 모형의 학습 방법도 개선했다”면서 “사용자들의 주관적 의견뿐 아니라 신뢰할 만한 전문기관의 콘텐츠가 발견될 확률을 높이기 위해 노력했다”라고 설명했다.이번 업데이트는 이달 초부터 단계적으로 배포 및 성능 확인이 이뤄져 완료까지 1~2주 정도가 소요된다.티스토리 폭망?한편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인터넷에는 네이버의 웹 검색 품질 업데이트로 티스토리 블로그들의 유입량이 줄었다는 글이 잇따르고 있다.네이버 생활정보/블로그에선 네이버블로그나 워드프레스는 괜찮지만, 티스토리는 폭망했다는 글이 올랐다. ‘네이버가 신뢰도 높은 출처를 강화한다고 했는데, 내 티스토리 블로그들은 전부 유입이 반토막 나듯 폭망하고 있다’고 적었다.네이버 검색이후 노출이 중요한 이유는 블로그 유입량에 따라 네이버 애드포스트나 구글 애드센스 등 광고로 돈을 버는 수준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워드프레스는 웹사이트와 블로그를 만들고 관리하는 데 사용되는 무료 오픈 소스 콘텐츠 관리 시스템(CMS)이고, 티스토리는 태터툴즈 개발사인 태터앤컴퍼니(TNC)가 만든 블로그인데, 2007년 7월을 기점으로 운영권 일체가 다음에 이전됐고, 현재는 카카오가 운영 중이다.IT 업계 관계자는 “원래 네이버 검색에선 티스토리보다 네이버블로그가 유리했는데 이번 업데이트로 티스토리가 더 불리해졌는지는 확신하기 어렵다”면서도 “이번 웹검색 업데이트가 단어 간 연관성보다는 ‘주제’에 집중한 만큼, 네이버블로그든, 티스토리든 주제의식이 강한 블로그들이 주목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 개미 보란듯이…글로벌IB 9곳, 2100억원 어치 불법공매도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지난해 글로벌 투자은행(IB) 2곳의 불법 공매도를 적발해 조치를 완료한 금융당국이 또 7곳의 불법공매도 혐의를 발견했다. 불법공매도를 일삼은 9곳의 글로벌IB는 총 2112억원 규모(164개 종목)에 걸쳐 무차입 공매도를 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금융감독원은 지난해부터 시행한 글로벌 IB 14개사에 대한 불법공매도 조사 중 7개사에 대한 추가 불법 공매도 혐의를 발견했다. 앞서 금감원은 국내 공매도 거래 90%를 차지하는 글로벌 IB 14개사를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실시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지난해 10월 BNP파리바와 HSBC 등 2개사에 대한 불법 공매도를 선제적으로 적발해 과징금(265억원)을 부과하고 검찰 고발 조치를 완료했다. 이어 올해 1월 CS와 노무라 등 2개사가 5개 종목에 걸쳐 540억원 규모의 불법공매도를 한 것을 적발했다. 그런데 최근 조사 중 이들 2개사(CS·노무라)가 29개 종목에 걸쳐 628억원의 불법 공매도를 일삼은 혐의가 추가로 발견됐다.뿐만 아니라 당국은 글로벌 IB 5개사의 불법 공매도 혐의도 포착했다. 5개사의 불법공매도 규모는 388억원(20개 종목)으로 집계됐다. 현재 당국은 혐의를 적발한 글로벌 IB의 7개사에 대해 과징금이나 고발 등의 구체적 조치를 준비해 나가는 한편, 남은 글로벌 IB 5개사에 대한 조사도 이어가고 있다. 글로벌 IB 전수조사 진행 상황[금융감독원 제공]시장에서는 글로벌 IB사의 경우, 국내 공매도 법규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데다, 내부통제 시스템 미비, 운영자의 과실 등으로 무차입 공매도를 일삼아왔다고 평가한다.먼저 외부로부터 빌리거나 담보로 제공된 처분제한주식에 대해 반환이 확정된 이후 매도주문을 제출해야 했지만, 확정이 되기도 전에 매도주문을 제출해 무차입 공매도가 발생한 사례가 있었다.차입이 확정되기 이전에 공매도를 제출한 곳도 있었다. 요청수량보다 적은 주식을 차입하거나, 차입하지 않은 주식에 대해 충분한 수량이 차입됐다고 착각해 매도주문을 내서 무차입 공매도가 발생한 것이다. 내부부서 간 잔고관리 미흡으로 무차입 공매도가 발생하기도 했다. 내부부서에서 주식을 빌려주다 이미 대여된 주식을 타 부서에 매도하는 등, 소유주식을 중복계산하면서 과다계상된 잔고를 기초로 매도주문을 제출한 것이다. 수기입력 오류가 불법 공매도로 이어진 사례도 있었다. 차입수량을 잘못 입력하거나, 보유잔고를 확인하지 않고 주문을 제출한 것으로 나타났다.당국은 이들에 불법 공매도 재발 방지를 위해 공매도 주문 과정(프로세스) 및 잔고 관리방식을 개선토록 요구하는 등 실효성 있는 대책을 수립하도록 당부하고 있다.금감원은 “현재까지 위반이 확인된 글로벌 IB에 대해 추가 조사가 완료되는 대로 신속히 제재절차에 착수하는 한편 나머지 IB에 대해서도 신속히 제재를 마무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글로벌IB와 외국인들과의 소통을 강화해 국내 공매도 제도와 전산시스템 개선 추진사항 등을 설명해 나갈 방침이다. 아울러 “기울어진 운동장 해소 및 공매도 전산화 등 공매도 제도 개선을 차질없이 수행하겠다”고 덧붙였다. 글로벌 IB 중간 조사결과 [단위 : 개, 억원, 출처:금융감독원]
- 치명적인 심부전, ‘고령화 시대’ 급증...원인 질환 관리 필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심장 기능에 이상이 생기는 중증 심부전은 암보다 사망률이 높은 치명적인 질환으로 다양한 원인 질환 관리를 통해 예방해야 한다. 가천대 길병원 심장내과 문정근 교수는 심장의 구조, 기능적 문제로 인해 혈액 순환 장애가 발생하는 심부전이 발병 시 치명적이기 때문에 평소 건강관리에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심부전은 단일 질환이 아니며, 심장 장애로 인해 전신에 문제가 발생하는 질환이다. 심장의 왼쪽은 체순환, 오른쪽은 폐순환을 담당한다. 왼쪽 심장에 이상이 생기면 전신 혈액 순환에 장애가 생겨, 여러 장기에 기능 저하가 발생한다. 주로 피로감, 폐부종에 의한 숨참 등의 증상이 있다. 오른쪽 심장 이상은 정맥의 혈액이 적게 흘러 결국 전신부종을 유발한다. 특히 하지부종 증상이 두드러진다. 아울러, 심부전이 생기면 심장 기능 이상으로 맥박이 빨라지는데, 이는 심장을 더욱 지치게 하는 악순환을 불러일으킨다. 치명적인 심부전.(Microsoft Copilot을 통해 생성한 이미지)고령화 사회에 진입한 우리나라에 심부전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21년 심부전 환자는 15만 8917명으로 2017년 12만 3928명에 비해 약 30%가까이 증가했다. 특히 65세 고령 인구에서 심부전은 입원과 사망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무엇보다 심부전은 진단 후 1년 내 생존율은 84%, 5년 생존율은 66%에 불과하다. 문정근 교수는 “심장은 우리 몸의 장기들 중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심장 기능에 문제가 발생하는 심부전은 높은 중증도를 보인다”며 “심장의 문제는 신체 내 모든 장기에 장단기적으로 기능 저하를 불러일으켜 질환 정도와 기간에 따라 매우 심각한 결과를 초래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심장은 회복이 거의 어려운 장기로 한번 심부전이 발생하면 원상태로 돌리는 건 어렵지만, 최근 의료기술의 발달로 환자들의 증상 개선과 수명 연장에 많은 성과를 보이고도 있다”고 덧붙였다. 심부전은 ▲유전적 ▲선천적 ▲환경적 ▲후천적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병한다. 이 중 유전적, 선천적 요인은 진단과 스크리닝으로 조기 발견과 치료로 대응할 수 있다. 환경적, 후천적 요인으로는 당뇨,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비만 등 만성 대사성 질환이나 음주, 흡연, 운동부족 등 나쁜 생활 습관이 있다. 이 같은 요인은 장기적으로 심부전으로 이행하는 위험인자로 볼 수 있다. 따라서 평소에 건강한 생활습관을 통해서 환경적, 후천적 요인을 조절해 심부전을 예방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문정근 교수는 “개선할 수 있는 인자는 적극적으로 개선하고 바꿀 수 없는 인자는 평소 잘 관리하는 것이 심부전을 예방, 지연시킬 수 있는 방법”이라며 “일반적으로 심부전의 주요 원인인 좌심실 박출률 저하에 따른 심부전은 현재 약물로 어느 정도 조절이 가능하기 때문에 전문의의 진료를 통해 치료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통상 심부전은 좌심실 박출률이 떨어지는 것으로 정의된다. 과거부터 많은 연구와 노력을 통해 이 같은 상황에 대한 치료방법은 어느 정도 수립돼 있다. 문제는 최근 좌심실 박출률이 저하되지 않아도 심부전이 발생할 수 있다는 연구들이 발표됐다는 점이다. 아직 이런 상황의 치료법은 개발되지 않았다. 다만, 좌심실 박출률 저하 치료 약물이 효과를 보여, 초기 임상 적용이 이뤄지고 있다. 중증 심부전의 대표적 합병증으로는 부정맥이 있다. 모든 부정맥이 위험한 것은 아니지만, 일부 위험한 부정맥이 존재한다. 부정맥은 심장의 맥박이 느려졌다가 빨라지는 불규칙적인 현상을 보이는 질환이다. 원인은 다양하며 심장 내 전기적 신호의 전달 경로나 주위 심장 부위에 이상이 생겨 발생한다. 특히 중년 이후에는 다양한 부정맥이 나타날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부정맥 환자들은 맥박수가 너무 느리거나 빠르게 뛰기 때문에 일반인과 다르게 자신의 심장 박동을 느끼고 가슴 두근거림 같은 증상을 보인다.우선 부정맥이 의심된다면 최대한 빠른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 일부 치명적인 부정맥은 소형 제세동기를 몸에 삽입해 정상맥으로 돌릴 수 있다. 따라서 치명적인 부정맥이 있는 심부전 환자라면, 제세동기를 통해 갑작스러운 사망을 예방할 수 있다. 문정근 교수는 “심부전의 합병증 중 심각한 치명적 부정맥은 제세동기를 통해서 증상 조절이 일정정도 가능하다”며 “하지만, 제세동기 삽입은 매우 전문적인 시술과 상황 고려가 필요하기 때문에 치료 계획 시 반드시 주치의와 면밀한 상담 후에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 “‘크림빵 뺑소니’ 피해자, 건널목 건넜다” 담당 형사의 회고[그해오늘]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크림빵 뺑소니 사건, 사고 지점서 현장검증 하겠다” (사진=연합뉴스, YTN 화면 캡처)2015년 5월 6일 청주지법 형사합의22부(재판장 문성관 부장판사)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 차량 등 혐의로 구속기소가 된 허모(당시 37세)씨에 대한 현장검증을 실시할 것을 명했다. 일명 ‘청주 크림빵 뺑소니 사건’으로 알려진 이 사건에 재판부의 현장검증은 이례적이었다. 이미 경찰 수사 과정에서 한 차례 현장검증이 이뤄진 바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재판 공소장에는 당시 현장 상황이 ‘야간’이었다는 점만 명시돼 있었다. 당시 재판부는 “횡단보도가 없었는지, 있다면 (사고 현장에서) 얼마나 떨어진 지점에서 있는지, 신호등은 정상적으로 작동했는지, 도로의 조명상태가 어떠한지 등을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며 “정상적인 운전자가 사고 발생 시간에 사고 장소에서 무단횡단을 하는 피해자를 쉽게 발견할 수 있는 도로 구조인지도 알아봐야 한다”고 밝혔다.5월 20일 오전 11시쯤 청주시 흥덕구 무심서로 청주차량등록사업소 인근 편도2차로에서 허 씨의 차량 방향과 피해자의 동선을 재연하고, 서로 인식할 수 있는 상황이었는지를 확인하는 검증이 이뤄졌다. 이곳에 허 씨는 참석하지 않고 변호인과 검찰, 재판부가 참석한 채 20분 동안 비공개로 진행됐다.이후 그해 7월 8일 청주지법은 허 씨에게 징역 3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허 씨가 피해자를 숨지게 하고 도주한 뒤 차량 부품을 구입해 범행을 은폐하려고 시도한 점 등을 미뤄 뺑소니 혐의가 인정된다”며 피해자는 횡단보도가 아닌 곳에서 횡단한 과실이 있다고 봤다. 이어 “그렇지만 도로에 운전자의 시야를 가릴만한 장애물이 전혀 없어 사고를 충분히 피할 수 있었다”면서 “초범으로 진지하게 반성하고 있고 유족들이 처벌을 원치 않는 점 등을 감안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허 씨는 경찰 조사에서 “혼자 소주 4병을 마셨다”고 진술했으나, 재판부는 음주운전 여부에 대해 ‘무죄’로 판단했다. 재판부는 “피고인 허 씨에 대한 혈중알코올 수치가 측정된 적이 없는 등 객관적인 자료가 전혀 없다”고 판결했다.(사진=SBS ‘블랙박스로 본 세상’ 캡처)◆“피해자는 횡단보도로 건넜다”사건은 2015년 1월 10일 새벽 1시 30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허 씨는 당시 청주시 흥덕구 사운로 한 전기부품 업체 앞에서 길을 건너던 강모(29세)씨를 치어 숨지게 한 뒤 달아났다. 이후 사건 발생 19일 만인 1월 29일 오후 11시 8분쯤 청주흥덕경찰서에 자수했는데, 이는 아내의 설득에 의한 것으로 밝혀졌다. 19일의 시간 동안 허 씨는 사건을 은폐하려 한 정황이 뚜렷했다. 이 사건은 강 씨의 사연이 알려지면서 공분을 더했다. 당시 생계를 이어가기 위해 화물차 운전기사로 일하고 있었던 강 씨는 임신 7개월이었던 아내의 생일을 맞이해 생일 케이크 대신 크림빵을 사서 집으로 향하던 중 사고를 당하고 말았다. 당초 사고를 전담했던 청주흥덕서 경비교통과는 사고 현장 700m 지점에서 확보한 CCTV 영상을 통해 BMW 차량을 용의 차량으로 추정했다. 하지만 이는 처음부터 잘못된 접근이었다. 사건이 난항에 부딪히자 강력팀이 투입됐고, 현상금까지 내걸었다. 경찰은 한 자동차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에 해당 동영상을 올렸다. 네티즌 중 일부가 “해당 영상에 비춘 차량은 용의 차량이 아닌 것 같다”고 의견을 냈지만, 경찰은 “BMW 등 외제차 및 국내차에 대한 폭넓은 수사 활동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던 중 사고 현장 인근인 청주시 차량등록사업소의 한 직원이 포털사이트 기사의 댓글로 “우리 사무실 정문에 CCTV가 있는데 한번 재생해 조사해 보라. 도로를 비추고 있어 찾을 수 있을 듯 하다”라는 내용을 남기며 사건은 반전을 맞이했다.경찰은 청주시 차량등록사업소의 CCTV 화면 영상 분석을 통해 유력한 용의 차량으로 ‘지엠대우 윈스톰’을 지목했다. 경찰은 “직원의 댓글을 본 게 아니라 강력팀이 가서 파악했고 그 자료를 분석한 것”이라며 “어쨌든 가까운 곳의 화면을 미리 파악하고 용의 차량을 빨리 특정하지 못한 것은 저희의 불찰”이라는 입장을 보였다.허 씨는 경찰 조사에서 “사고 당일 사람을 친 것을 몰랐다. 사건 나흘 뒤 인터넷 뉴스 등을 통해 알았다”고 했다. 사건 당일 그는 소주를 네 병 이상 마셨고 짐승이나 도로 조형물을 친 것으로 알았다는 것이다. 그러나 허 씨는 사고 뒤 큰 도로를 두고 인적과 차량 통행이 뜸한 작은 골목길로 향했다. 이 길은 평소 외부인의 출입이 적은 곳이었다.피해자 강씨의 집 방향(두번째 사진)과 길을 사고가 난 것으로 보이는 건널목.(사진=유튜브 채널 ‘김복준의 사건의뢰’ 캡처)허 씨가 사건을 은폐하려 한 정황도 밝혀졌다. 그는 자신의 사고 차량을 1월 21일 충북 음성의 부모 집에 가져다 두고 3일 뒤 친구와 함께 충남 천안으로 가 차량 부품을 구입한 뒤 음성에서 직접 차를 수리했다. 그럼에도 ‘징역 3년’에 그친 배경에 대해 피해자의 무단횡단 여부가 작용했을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에 대해 당시 담당 형사였던 곽재표 전 강력계장은 2023년 유튜브 채널 ‘김복준의 사건의뢰’를 통해 사건 현장을 다시 찾아 “피해자가 크림빵을 들고 가는 장면이 CCTV에 찍힌 장소는 건널목에서 150m 떨어진 지점”이라며 “집으로 가려면 하천을 건너야 한다”고 언급했다.해당 하천에는 돌다리가 놓여 있으며 피해자가 돌다리를 건너기 위해서는 직선 방향으로 있는 건널목을 건너갔을 것이라는 추측을 더했다.곽 전 계장은 “(직선으로 있는 건널목을 두고) 피해자가 돌아서 갔을까, 100% 건널목으로 갔을 것”이라며 ‘무단횡단’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해당 영상 댓글을 통해서도 “횡단보도 사고”임을 나타냈다. 김복준의 사건의뢰 측은 “무단횡단이라고 알려졌지만 어떠한 언론도 이를 바로잡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 '수사반장 1958' 이동휘, 종남서의 사이다 정의캐…액션→츤데레美 발산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이동휘가 ‘수사반장 1958’에서 유쾌한 입담과 타격감 있는 액션의 완벽한 컬래버레이션으로 안방극장을 즐겁게 하고 있다.이동휘는 MBC 금토드라마 ‘수사반장 1958’(연출 김성훈)에서 캐릭터 김상순의 안타까운 사연을 설득력 있는 연기력으로 표현하기도 했고, 지난 회에서는 성칠(엄준기 분)을 잃은 슬픔을 깊이 있게 드러내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지난 4일 방송된 6회에서는 김상순 캐릭터 특유의 유쾌하고도 시원한 입담을 드러냄과 더불어 상사의 피습이라는 비극적인 상황에서 극한의 절망을 표현해 시선을 끌었다. 그뿐만 아니라 형사로서 수사할 때는 생동감 있는 액션 연기를 완벽히 소화하며 극에 생기를 불어넣었다.이날 방송은 1960년대로 바뀌면서 군부 시대를 맞이한 수사 1반의 모습으로 시작됐다. 상순은 인부로 위장해 옥수수가루에 톱밥을 섞어 파는 사기꾼 무리에 접근했다. 그는 도망가는 사기꾼들을 순발력 있는 액션으로 제압하기도 하고, 선량한 시민을 상대로 범죄를 저지르는데 대해 시원한 일침을 가해 시청자들에게 통쾌함을 안겼다. 또한, 몰수한 옥수수가루를 받은 거지들이 감사하다고 큰 소리로 인사하자 “배 더 고파지니까 빨리 가”라며 거친 말투 속에도 애정이 느껴지게 해 그간 지속적으로 보여준 ‘츤데레’ 면모가 또 한 번 보는 이들의 미소를 자아내기도 했다.이어진 장면에서는 세월의 흐름만큼 더욱 두터워진 수사 1반 형사들의 케미 속 상순의 모습도 눈길을 끌었다. 특히, 상순은 형사들과 농담을 나누던 중 기마경찰 앞에서 “말이 말을 안 듣네”라는 언어유희를 통해 센스 있는 임답을 선보여 시청자들을 폭소케 했다. 이후 수사 1반은 대폿집에 모여 인생에 대한 대화를 나누며 더욱 돈독한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평안함도 잠시, 술자리 후 귀가하던 유반장(최덕문 분)이 의문의 남성들에게 습격 당한 채로 발견돼 영한팀을 큰 충격에 빠뜨렸다. 특히, 상순은 망연자실한 상황에서도 충격을 받은 영한을 챙겨 주는 든든한 모습을 보이기도 하고, 유반장의 모습을 확인하고는 진심으로 마음 아파하며 뜨거운 눈물을 흘려 시청자들의 마음을 더욱 아프게 했다. 그 후 상순과 수사 1반은 이성의 끈을 놓지 않고 유반장을 가격한 범인 검거에 몰두하는 모습을 보였다. 유반장의 행적을 쫓은 결과 그가 신광회의 친일 행적에 대해 지속적으로 투서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에 영한은 최부국장(오용 분)을 범인으로 확신 후 홀로 치안국에 찾아갔고, 같은 시간 상순은 ‘종남서 정의캐’의 면모를 제대로 보여줬다. 난실(정수빈 분)이 또 한 번 구두닦이를 강요당한 것. 상순은 불의를 참지 못하고 화려한 날아 차기 액션을 선사해 시청자들을 통쾌하게 했다. 한편, 영한은 최부국장을 범인으로 체포하러 갔다가 설상가상 영한이 되려 포박당하는 위기에 처하게 되고, 그때 극적으로 깨어난 유반장이 등장해 사건 해결의 실마리를 풀어줄 것을 예고하며 다음 회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이번 에피소드에서 이동휘는 특유의 재치 있는 연기력으로 유쾌, 통쾌함을 한 번에 충족시켜주는 것은 물론 따르던 상사의 피습에 망연자실한 모습을 드러내 그가 가지고 있는 독보적인 존재감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이동휘의 솔직하고 유쾌한 입담 연기는 범죄를 다루는 다소 무거운 분위기를 환기시켰고, 범인 검거 시 선보인 날렵한 액션은 시청자들에게 통쾌함까지 선사하며 캐릭터의 매력을 한층 배가시켰다. 또한, 이번 회부터 1960년대를 다루는 만큼 시대 변화에 따라 외적으로도 한층 세련되진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매회 입체적인 모습으로 캐릭터에 생명력을 불어넣어 연기 스펙트럼을 넓히고 있는 배우 이동휘. 상순은 정의로움의 아이콘답게 차가운 듯하지만 따뜻하고, 무심한듯하지만 누구보다 열정적인 매력을 가지고 있다. 이동휘가 그리는 상순의 양면적인 매력은 시청자들을 매료시키며 극이 전개될수록 또 다른 기대감을 더하고 있다.한편, 한층 가까워진 팀플레이로 재미를 더해가고 있는 MBC 금토드라마 ‘수사반장 1958’은 매주 금, 토요일 오후 9시 50분 방송된다.
- 여기저기 쑤시다는 부모님... 그냥 지켜봐도 될까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업무로 인해 부모님과 멀리 떨어져 있는 A씨는 요즘 걱정이 많다. “부모님이 여기저기 쑤시다고 하시는데, 단순 근육통 같다고 병원을 안 가신다”며, “맨날 파스만 붙이고 안마기만 사용하니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통증은 원하지 않는 노년의 동반자로, 나이가 들면 병과 친구처럼 지내야 한다는 말이 있다. 미국 매사추세츠 종합병원 연구팀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인 가운데 약 67%에서 지속적이거나 간헐적인 통증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증의 부위는 허리가 가장 많았고 무릎, 어깨, 다리, 고관절 순으로 나타났다.강릉아산병원 재활의학과 구정회 교수는 “통증을 호소하는 노인들은 인지 기능과 신체 기능이 떨어지고 웰빙 수준도 많이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며, “통증의 다양한 원인을 찾고 그에 따른 치료 및 예방에 대해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어버이날을 맞아, 노인들이 흔하게 호소하는 대표적인 증상 몇 가지를 예시로 들며 의심되는 질환을 알아보고 치료 및 예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목이 뻐근해요목의 통증은 주로 목 뒤쪽에 한정된 통증인지, 어깨나 팔 쪽으로 내려가는 방사통(통증이 퍼지거나 전달되는 상태)인지에 따라 원인이 다를 수 있다. 가장 흔한 원인은 노화에 따른 ‘경추증(경추의 퇴행성 변화)’이며, 목의 통증과 뻣뻣함을 유발한다. 흔히 근육의 결림이나 뭉침 등으로 표현되는 ‘근막통증증후군’도 통증의 원인이다. (사진=게티이미지)방사통이 동반된 경우는 ‘추간판탈출증(디스크)’에 의한 신경근 압박의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 목 주위가 뻐근하고 가끔 손가락에 저림을 느끼면서 걸음걸이가 이상해져 뇌졸중으로 오해할 수 있는 ‘경추척수증’에 대해서는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 이는 ‘후종인대골화증(OPLL)’이라는 생소한 질환에 의해 발생할 수 있는데, 심한 경우 척추관의 협착을 일으켜 척수를 압박해 증상을 유발한다.구정회 교수는 “위 질환은 대부분 목을 과도하게 오랫동안 앞으로 숙이는 자세가 증상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킨다”며, “과도한 스마트폰 사용을 줄이면서 목을 신전(뒤로 젖힘)하는 등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주기적인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어깨가 쑤시고 팔이 올라가지 않아요어깨 통증을 유발하는 가장 대표적인 질환은 ‘회전근개파열’과 ‘오십견(동결견, 유착성관절낭염)’이 있다. 어깨가 아프면 막연히 오십견으로 여겨 방치하는 경우가 있지만, 회전근개파열은 어깨 통증 환자의 약 70% 정도에서 발견되는 질환이다. 이를 가능성을 두고 정확한 진단을 받아 보는 것이 중요하다.(사진=게티이미지)회전근개 부분 파열의 경우 재활 운동 치료나 약물치료, 주사 치료 등 비수술적 치료를 우선 시행한다. 하지만 회전근개파열의 정도가 심하거나 증상 호전이 없는 경우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수술은 보통 관절경적 회전근개 봉합술을 시행하는데, 봉합이 안 될 정도로 힘줄이 심하게 파열된 경우, 인공관절치환술을 고려한다.구정회 교수는 “오십견은 어깨가 굳어서 아예 팔이 올라가지 않고 회전근개파열은 어느 정도 관절의 움직임이 가능하다는 점이 다르다”며, “노인들의 경우 회전근개파열이 진행되면서 오십견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아 두 질환을 명확하게 구분 짓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오십견의 치료는 약물치료, 주사치료 및 물리치료 등이 있으며 스트레칭을 꾸준히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치료이자 예방 방법이다.◇ 허리가 쑤셔요요통은 여러 원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다. ‘척추관협착증’의 경우 퇴행성질환으로 주로 60대 이상에서 나타난다. (사진=게티이미지)이는 신경 통로 역할을 하는 척추관의 공간이 다양한 원인으로 좁아지면서 신경근을 압박해 발생하는 질환이다. 심할 경우 5분만 걸어도 허리가 뻐근하고 두 다리가 저려 자꾸 주저앉게 되며, 짧은 보행이나 서 있을 때도 불편해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는다. 구정회 교수는 “이런 증상을 노화로 생각해 치료를 방치하는 경우, 배뇨장애나 마비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어르신들의 경우 양반다리로 대표되는 좌식 생활에 익숙한 경우가 많은데, 바닥에 앉기보다는 의자에 앉는 것이 척추관협착증 예방에 좋다. 증상 초기에는 운동을 제한하고 안정을 취해야 한다. 약물치료와 보존치료로 증상을 완화할 수 있으나 호전이 없는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무릎이 쑤셔요‘무릎 퇴행성 관절염’은 관절통의 가장 대표적인 질환의 하나로 무릎 관절은 다른 부위보다 사용량이 많아 더 빨리 노화되기 쉽다. 강릉아산병원 재활의학과 구정회 교수는 “특히 온돌 생활하는 한국인의 특성상, 양반다리나 쪼그려 앉는 경우가 많아 무릎의 부담은 더 크다”고 말했다.(사진=게티이미지)무릎 퇴행성 관절염은 무릎뼈 사이에서 충격을 완화해 주는 연골이 외부 충격과 노화 등으로 닳아 없어지는 질환이다. 이 경우 뼈와 뼈가 맞닿아 극심한 통증을 유발한다. 치료는 병기에 따라 달라진다. 초기에는 주사나 약물치료 등 간단한 방법으로도 효과를 볼 수 있다. 중기에는 염증을 가라앉힌 뒤 관절내시경을 이용한 연골재생술, 반월상 연골절제술 등을 실시한다. 말기의 경우 관절 면을 감싸야 할 연골의 대부분이 마모됨에 따라 O자형 다리 모형으로 변형되는 경우가 많다. 이 시기의 대표적인 치료법은 인공관절 치환술이다.퇴행정 관절염 예방에는 △적정 체중 유지 △관절에 무리가 가는 동작 피하기 △체중 부하가 적은 근력운동, 자전거, 수영 등 관절 주변 근력 강화 운동하기 △보조기를 착용하여 관절의 부담 줄이기 같은 것들이 도움 된다.
- 전주서 베일 벗은 '인사이드 아웃2'… "한국 관객에 큰 기쁨 되길"
- (사진=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누구나 가지고 있는 감정들을 캐릭터로 표현해 전 세계인의 공감을 사며 사랑받은 디즈니·픽사 애니메이션 영화 ‘인사이드 아웃’의 두 번째 이야기 ‘인사이드 아웃 2’가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에 상륙, 약 35분 가량의 풋티지 영상 국내 최초 공개 및 켈시 만 감독과 마크 닐슨 프로듀서가 참석한 화상 라이브 Q&A 등 다양한 행사를 개최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인사이드 아웃 2’는 13세가 된 라일리의 머릿속 감정 컨트롤 본부에 ‘불안’, ‘당황’, ‘따분’, ‘부럽’의 낯선 감정들이 새롭게 등장하면서 평화롭던 일상이 깨지고 다시 시작된 위기와 모험을 다룬 애니메이션 영화다. 지난 2일 ‘<인사이드 아웃 2> 존 in 전주’에서 진행된 풋티지 상영회에서는 ‘인사이드 아웃 2’ 풋티지 영상을 국내 최초로 공개했다. 한층 성장한 ‘라일리’의 모습과 더욱 다양해진 감정, 그리고 확장된 세계에서 펼치는 모험을 엿볼 수 있어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냈다. 풋티지 영상 공개 이후 화상으로 라이브 Q&A에 참석한 켈시 만 감독과 마크 닐슨 프로듀서는 각각 “너무 기쁘다 마치 ‘기쁨’이와 함께하는 것만 같다”, “직접 이야기할 수 있어서 정말 좋다”며 한국에 ‘인사이드 아웃 2’를 처음 소개하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본격적으로 진행된 Q&A에서 켈시 만 감독과 마크 닐슨 프로듀서는 새로운 감정들에 대한 이야기로 포문을 열었다. ‘인사이드 아웃2’ 켈시 만 감독(왼쪽)과 마크 닐슨 프로듀서(사진=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먼저 켈시 만 감독은 “새로운 감정 중 특히 ‘불안’이라는 감정에 크게 매료됐다. 스스로도 공감할 수 있는 감정이었고, 특히 사춘기를 맞이하는 10대에 새롭게 생기는 감정이라는 점에 집중했다”고 밝혔으며 “‘불안’이라는 감정은 우리 모두가 느끼는 문제이다. ‘인사이드 아웃 2’를 보면서 다른 사람들도 내가 느끼는 불안한 감정을 느낀다는 생각을 통해 영화를 보는 사람들 모두 같은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을 것이다”라는 말로 새로운 감정 중 ‘불안’이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확장한 의도를 전했다. 이를 두고 마크 닐슨 프로듀서는 “본격적인 작업을 시작하기 전, 10대의 감정을 정확히 알기 위해 임상의학자, 의사 등 다양한 전문가에게 도움을 받았다”는 말로 더욱 신뢰를 더했다. 디즈니·픽사 특유의 창의력과 상상력을 엿볼 수 있는 ‘인사이드 아웃’ 시리즈만의 비주얼에 대한 이야기 역시 눈길을 끌었다. 켈시 만 감독은 “10대가 된 ‘라일리’가 자의식과 신념을 갖게 된다는 사실을 시각적으로 표현하려고 노력했고, 특히 ‘신념 체계’의 비주얼을 구현하는 데 역점을 두고 정말 재밌게 작업했다”며 ‘인사이드 아웃 2’에서 새롭게 펼쳐질 세계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뿐만 아니라 켈시 만 감독은 “‘라일리’의 세계가 확장되었기 때문에 화면도 넓어져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1.85:1에서 2.39:1로 더욱 와이드하게 변경했다. 덕분에 다양한 감정들을 한 화면에 동시에 담을 수 있었다”는 제작 과정까지 전해 다양해진 감정과 넓은 세계를 구현하기 위한 제작진의 노력을 엿볼 수 있게 했다.마지막으로 켈시 만 감독은 “극장에서 나오면서 자신의 내면을 돌아보며 스스로 좋아하는 것을 발견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 ‘인사이드 아웃 2’를 기다리고 있는 한국 관객들에게 큰 ‘기쁨’이 되기를 바란다”는 말을 전했다. 마크 닐슨 프로듀서 역시 “한국 관객들에게 ‘인사이드 아웃 2’이 ‘기쁨’, ‘불안’ 그리고 다양하고 복잡한 감정에 대해 함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는 당부를 전해 ‘인사이드 아웃 2’가 선사할 진심 어린 이야기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전주국제영화제 <인사이드 아웃 2> 존 in 전주(사진=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인사이드 아웃 2> 존 in 전주’에는 다양한 픽사 애니메이션 관련 굿즈를 구매할 수 있는 ‘픽사 팝업 스토어’, ‘인사이드 아웃 2’ 캐릭터들과 함께 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포토존은 물론 어린이날 기념 특별 프로그램까지 마련되어 있어 전주를 찾은 관객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먼저 오는 6일까지 진행되는 ‘Fun 체험존’에서는 컬러링, 미로찾기, 드로잉 등 다양한 활동을 무료로 체험할 수 있으며, 오는 5일까지 진행되는 ‘Special 체험존’에서 타투 스티커, 페이스 페인팅 체험 역시 무료로 즐길 수 있다. 픽사 애니메이션 OST를 오케스트라 사운드로 즐길 수 있는 ‘픽사 오케스트라’ 공연도 눈길을 끈다. 본 공연은 4~5일 오후 5시 ‘<인사이드 아웃 2> 존 in 전주’에서 진행될 예정이며, 5일 오후 2시 20분 전주 경기전 앞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4일에 이어 5일 오후 1시에는 ‘<인사이드 아웃 2> 존 in 전주’에서 버블 벌룬 쇼를 감상할 수 있으며 동시에 깜짝 선물 증정 이벤트까지 예정되어 있어 더욱 기대를 모은다. 이번 이벤트에 대한 정보는 전주국제영화제 공식 홈페이지 및 SNS 채널을 통해 자세히 확인할 수 있다.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를 뜨겁게 달구며 기대를 모으는 영화 ‘인사이드 아웃 2’는 내달 12일 개봉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