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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 최소 20명” ‘너의 이름은.’ 日프로듀서 성매매도 했다
  • “소녀 최소 20명” ‘너의 이름은.’ 日프로듀서 성매매도 했다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한국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던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 ‘너의 이름은.’ 제작에 참여한 프로듀서가 아동 성매매·포르노 금지법 위반 혐의로 체포된 데 이어 추가 아동 성매매 혐의가 드러났다.영화 ‘너의 이름은’ 스틸컷. (사진=네이버 영화)8일 요미우리신문 등 일본 매체에 따르면, 전 프로듀서 이토 코이치로(52)는 지난 2월 미성년자 2명에 대한 아동성매매, 아동 포르노 금지법 위반 혐의에 더해 추가 미성년자 1명에 대한 성매매 혐의가 드러났다.이토는 경찰 조사에서 “적어도 20명의 소녀를 SNS를 통해 알았고 성매매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보도에 따르면, 이번에 추가된 이토의 혐의는 지난해 12월 만 17세 미성년자에 돈을 주고 성매매를 하고 이를 촬영한 혐의다.앞서 이토는 지난 2021년 9월 나가노현에 거주하는 여고생이 18세 미만의 미성년임을 알면서도 나체의 셀카 사진을 스스로 촬영해 자신에게 보내도록 지시한 혐의도 받았다.경찰은 별도의 아동 성매매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이토가 연관돼 있다는 사실을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의 개인 컴퓨터에서는 다른 여성 사진·영상도 발견됐다.
2024.05.08 I 김혜선 기자
SKT, 직원 40%가 AI인력…1분기 기업시장서 성장 가능성 '확인'
  • SKT, 직원 40%가 AI인력…1분기 기업시장서 성장 가능성 '확인'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올해 창사 40주년을 맞이한 SK텔레콤(017670)이 통신을 넘어 기업시장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발견했다. 이동통신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4% 성장하며 소폭에 그쳤지만, 엔터프라이즈 사업이 9%라는 고성장을 이어가며 비통신분야 성장동력으로 자리잡았다.SK텔레콤은 ‘글로벌 인공지능(AI) 컴퍼니가 되겠다’는 비전을 세우고 AI 인력 확보에 주력했다. 이에 따라 올해 4월 기준으로 정규직의 40%가 AI 인력으로 채워졌다. 당장은 AI 관련 매출이 크지않지만 회사의 DNA를 바꿔 미래에 대비한다는 계획이다.8일 발표된 SK텔레콤의 실적은 매출 4조4746억원, 영업이익 4985억원, 당기순이익 361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2.3%, 0.8%, 19.6% 증가했다. 당기순이익 급증은 지분 보유 회사의 지분 매각에 따른 것이다.실적은 견조한 편이지만 수익 구조에는 변화가 시작되고 있다. 1분기 이동통신 매출은 2조 664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4% 증가에 그쳤지만, 엔터프라이즈 매출은 4154억원으로 9% 증가했다. 데이터센터 매출은 583억원으로 26% 늘었으며 클라우드는 350억원으로 39% 증가했다.◇이동통신 정체 속 AI솔루션으로 기업시장 공략 1분기 말 기준 5G 이동통신 가입자는 1593만명으로 전체 이동통신 가입자의 70%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이동통신 매출 증가폭은 1.4%로 크지 않다. 작년에 이뤄진 두 차례 요금 인하에 이어 3월 말 시행된 3만원대 5G 요금제와 청년에게 데이터를 더 많이 제공하는 ‘0청년’ 등이 활성화되면 앞으로도 이동통신 매출은 성장하기 어려운 구조다.그러나 기업시장을 겨냥한 엔터프라이즈 사업은 9%의 성장을 이뤘다. 데이터센터 가동률 상승과 클라우드 수주 증가 덕분이다. 배재준 엔터프라이즈전략담당은 “2030년까지 보유 용량을 현재 용량의 2배인 200MW 이상으로 확장해 국내 1위 데이터센터 사업자를 목표로 수도권의 신규 센터 설립도 진행 중”이라며 “AI클라우드 사업 확대와 함께, 13개국 언어를 지원하는 AI기반 실시간 통역 서비스 ‘트랜스 토커’, AI카피라이터 등의 신규 상품을 통해 엔터프라이즈 AI를 키우겠다”고 말했다. 트랜스 토커는 롯데백화점 등에 공급됐다.김양섭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엔비디아의 최신 그래픽처리장치(GPU)를 공급받는 GPU 클라우드 기업 람다(Lambda)와 제휴했고, SK하이닉스(000660)의 고대역폭메모리(HBM), SK브로드밴드의 데이터센터 운용 경험, SK엔무브의 액침냉각, 그리고 AI반도체 사피온 등 그룹사의 역량을 결집해 AI 데이터센터 솔루션 패키지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AI 정규직만 2118명, AI투자 리소스 만들겠다SK텔레콤과 자회사 SK(034730)브로드밴드는 유무선 통신과 방송 등 모든 서비스에 AI를 적용해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 네트워크 운영비용을 효율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AI 인재 영입과 교육에 집중하고 있다. 4월 말 기준으로 총 5286명의 SK텔레콤 정규직 직원 중 AI 인력이 2118명으로 약 40%를 차지하고 있다. AI 인력은 AI 사업이나 개발, 관련 업무에 직간접적으로 기여하는 인력으로, 그 중 개발자는 총 1203명, 박사급이 187명, 석사급이 672명이다.그러나 고민이 없는 것은 아니다. 2026년까지 3년간의 주주환원 정책으로 ‘연결 기준 조정 당기순이익 50% 이상을 환원한다’고 발표하자 당장 현금 배당이 줄어들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AI 투자에 들어가는 자금을 어떻게 마련할지도 관심이다. 이에 대해 김양섭 CFO는 “50%는 하한선으로 이것만 배당한다는 의도는 전혀 아니다”라면서도 “통상 연결기준으로 에비타(EBITDA·상각 전 영업이익)를 5조~5.5조 정도 창출하는데 설비투자(CAPEX) 3조, 주파수 비용 등에 1.2조를 쓰고 나면 대략 1조원 정도의 현금흐름이 남는다”면서 “여기서 7000억원 이상의 현금배당을 하니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에 운신의 폭이 넓지 않았던 게 사실”이라고 했다.그러면서 “통신주로 포지셔닝된 현 시점에서 배당수준이 기업가치의 기반이라는 점은 이해하지만 AI를 비롯한 미래성장 여력 확보 역시 중요하다. 수익성 개선, 자산 유통화, 투자 효율화 등 모든 방안을 마련해 AI투자를 위한 리소스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2024.05.08 I 김현아 기자
"할머니 어디가세요?"…`치매노인` 도운 따뜻한 시민들
  • "할머니 어디가세요?"…`치매노인` 도운 따뜻한 시민들[르포]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할머니 어디 가세요?” 추레한 행색을 한 노인이 서울 구로구 고척근린시장을 느릿느릿 배회하자 이상함을 눈치챈 상인이 다가가 말을 걸었다. 그러자 노인은 “몰라, 엄마 찾아줘 엄마”라는 말을 반복했다. 상인은 직감적으로 ‘치매 환자’임을 깨닫고 경찰에 신고했다.8일 서울 구로구 고척근린시장에서 진행된 치매 노인 실종 모의훈련. 치매 노인을 연기한 대역 배우가 한 상인의 신고로 경찰에 인계되는 모습. (사진=이유림 기자)이 노인은 치매 환자를 연기하는 대역 배우였다. 구로구는 8일 서울시 자치구 가운데 최초로 치매 노인 실종 모의훈련인 ‘G브로 프로젝트’를 실시했다. 치매 노인이 실종된 상황을 가정해 시민들이 경찰에 신고하고 가족에 인계하기까지의 전 과정을 훈련하는 것이다. 노인이 혼자 길을 걷고 있다고 무조건 신고가 접수되는 건 아니다. 말을 걸어봤을 때 자신의 이름·거주지를 모르거나, 엉뚱한 대답을 하는 특징을 보여야 한다. 이날 치매 노인을 가장 먼저 경찰에 신고한 사람은 정육점 주인 최모씨였다. 최씨는 “어르신이 뭔가를 찾으면서 걸어오시길래 ‘도와드릴까요’ 물었더니, (어수룩한 말투로) ‘아니에요’ 라며 손사래만 치셨다”며 “일단 가게 안으로 들어오도록 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이곳 일대는 노인 비율이 높아 평상시에도 예의주시하며 지켜보는데 그게 도움이 됐던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두 번째로 경찰에 신고한 건어물집 사장 이모씨는 “할머니가 신발을 바꿔 신고 계셨다”며 “집에 데려다 달라고 말씀하셔서 경찰에 연락했다”고 말했다. 노인의 배회가 이상하다고 느꼈지만 선뜻 도와주지 못한 경우도 있었다. 또 다른 상인은 “그분이 횡설수설하면서 다니시기에 무슨 일인가 싶었는데 혹시라도 치매 노인이 아닐 수 있으니까 다가가진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이날 상인들과 시민들은 “치매 노인을 발견했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배우고 경각심을 가질 수 있어 좋았다”고 입을 모았다.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치매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65세 이상 946만명 중 98만명이 치매로 추정된다. 노년층 10명 중 1명 이상이 치매인 셈이다. 보건복지부는 올해 치매 환자가 100만명을 넘어서고 2050년엔 300만명을 넘길 것으로 내다봤다. 구로구 역시 올해 초고령화 사회에 진입했고 65세 이상 추정 치매환자 수는 7141명에 이른다. 특히 지난해 구로구 내 실종신고 중 43%가 치매환자였다. 이번 모의훈련 역시 이같은 배경에 따라 진행했다. 나아가 구로구는 모의훈련에 참여한 시장상인회와 학생, 4개동 치매안심마을 통장 등 400여명을 치매 노인 실종 예방 지킴이로 양성할 계획이다. 이들은 치매 노인의 행동과 특성, 배회 인식표 등 치매 노인 표식, 실종 시 대처법 등을 배우고, 안전 돌봄을 수행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8일 서울 구로구 고척근린시장에서 진행된 치매 노인 실종 모의훈련에서 실종 예방 캠페인 부스가 운영되고 있다.(사진=이유림 기자)
2024.05.08 I 이유림 기자
따뜻한 포옹 한 번의 힘(27)
  • 따뜻한 포옹 한 번의 힘[매일 불구덩이에 뛰어드는 사람들](27)
  • [편집자 주] ‘퍼스트 인, 라스트 아웃(First In, Last Out·가장 먼저 들어가 가장 늦게 나온다)’ 소방관이라면 누구나 마음속 깊이 새기는 신조 같은 문구다. 불이 났을 때 목조 건물 기준 내부 기온은 1300℃를 훌쩍 넘는다. 그 시뻘건 불구덩이 속으로 45분가량 숨 쉴 수 있는 20kg 산소통을 멘 채 서슴없이 들어가는 사람들이 바로 소방관이다. 사람은 누구나 위험을 피하고자 한다. 그러나 위험에 기꺼이 가장 먼저 뛰어드는 사람들이 바로 소방관인 것이다. 투철한 책임감과 사명감 그리고 희생정신 없이는 할 수 없는 일이다.그들의 단련된 마음과 몸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킨다. 그러나 그들도 사람이다. 지난해 10월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이 소방청에서 제출 받은 ‘소방공무원 건강 진단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22년 소방공무원 정기 검진 실시자 6만2453명 중 4만5453명(72.7%)이 건강 이상으로 관찰이 필요하거나 질병 소견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 이상자 중 6242명(13.7%)은 직업병으로 인한 건강 이상으로 확인됐다.이상 동기 범죄 빈발, 기후 변화 등으로 인해 점차 복잡해지고 대형화되는 복합 재난 등 갈수록 흉흉하고 각박해져 가는 세상에, 매일 희망을 찾아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농연(濃煙) 속으로 주저 없이 들어가는 일선 소방관들. 평범하지만 위대한 그들의 일상적인 감동 스토리를 널리 알려 독자들의 소방 업무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소방관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고취하고자 기획 시리즈 ‘매일 불구덩이에 뛰어드는 사람들’을 지난해 11월 9일 ‘소방의 날’을 시작으로 매주 한 편씩 연재한다.지난 2019년 10월 6일 충북 진천군 초평면 신축 공사 현장에서 추락 환자가 발생해 김용백 소방관을 비롯한 소방관들이 응급 처치를 하고 있다. 사진=김용백 소방관 제공.[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지난해 8월 26일 오후 8시 47분. 충북 충주소방서 김용백(36) 소방관에게 구급 출동 지령이 떨어졌다. 충주휴게소(양평 방향) 식중독 신고 건이었다.김 소방관은 신속히 현장으로 출동했다. 막바지 휴가철을 맞아 휴게소는 인산인해였다. 그럼에도 수많은 인파 속에서 멀리서 봐도 핼쑥한 얼굴로 식은땀을 흘리는 중년 부부를 발견할 수 있었다. 김 소방관은 발걸음을 재촉해 중년 부부에게 다가갔다.휴가지에서 저녁으로 회를 먹고 서울로 올라가다 탈이 났다고 했다. 현장에 함께 있던 부부의 딸은 자신의 부모가 구토를 10번 이상했고 심각한 두통으로 서 있지도 못하는 상태라고 알렸다. 설사도 여러 번 했다고 했다.김 소방관은 그때 상황에 대해 “딸의 목소리가 떨리고 있었다. 힘들어하고 있는 부모를 보면서 많은 두려움을 느끼고 있음을 직감적으로 느낄 수 있었다”며 “나 역시 아들된 입장으로서 그 심정이 너무나도 공감이 됐다”고 말했다.김 소방관 등 출동 소방관 3명은 업무를 나눠 부부의 기본 활력 징후를 체크하는 동시에 수용 가능한 병원을 알아봤다. 그러고선 곧장 건국대 충주병원 응급실로 향했다. 부부 중 아내는 병원 이송 중인 구급차에서 눈도 감지 못한 채 동공에서 빛이 사라지기도 했다. 잠시 기절하며 팔다리에 큰 발작을 일으키기도 했다.그러나 응급실에 도착했을 땐 휴가철에 주말까지 겹쳐 많은 환자들이 진료 순서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 사이 김 소방관은 구급차에 대기 중이던 부부에게 구급차 내에 비치된 담요를 덮어줬다. 김 소방관은 “설사를 많이 하면 몸에 수분이 빠져나가 저체온증이 생길 수 있다”며 “체온 유지에 신경쓸 수 밖에 없었다”고 했다.부부에게 담요를 덮어줬으나 그 효과는 오래가지 못했다. 특히 부부 중 아내는 몸을 바들바들 떨기까지 했다. 다른 소방관이 응급실로 여분의 담요를 빌리러 간 사이 김 소방관은 해당 중년 여성에게 말을 걸었다. 우선 안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저, 어머니 혹시 제가 잠시 안아 드려도 될까요?”라고 했고 그 여성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데 잠시 후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났다. 김 소방관의 포옹 한 번에 여성의 떨림이 점차 멈추기 시작했다. 그러는 사이 중년 부부의 차례가 돼 구급 대원들은 그들을 병원에 인계하고 소방서로 복귀했다.지난 2020년 7월 31일 충북 진천군 초평면 용정리에서 폭우로 하천이 범람하면서 고립된 낚시객들을 김용백 소방관을 비롯한 소방관들이 구조하고 있다. 사진=김용백 소방관 제공.그런데 4일 후인 8월 30일 소방서 ‘칭찬합니다’ 게시판에 부부의 딸이 쓴 글이 올라왔다. 김 소방관은 “학교 다닐 때 상 받는 기분 같았다. 부끄러웠지만 뿌듯했다”고 언급했다.그 당시, 부부의 딸은 해당 게시판에 “어제 저녁에는 어머니께서 ‘춥다 못해 눈앞이 안 보이는데 안아주던 구급 대원이 너무 고맙더라. 자식 같은 사람인데 따뜻해서 품에 파고들 수도 없고’하시며 웃으시더라고요”라며 김 소방관 등 구급 대원들에게 진심 어린 감사를 전했다.김 소방관은 “우리가 어릴 때 아프면 엄마를 부른다. 하지만 성인이 되면 부를 사람이 없다”며 “119 그중에서도 특히 구급 대원은 국민들이 아플 때 엄마 같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김용백 소방관. 사진=본인 제공.
2024.05.08 I 이연호 기자
韓 패리스 힐튼부→명품 후계자까지…'슈퍼리치 이방인' 베일 벗었다
  • 韓 패리스 힐튼부→명품 후계자까지…'슈퍼리치 이방인' 베일 벗었다
  • 사진=넷플릭스[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넷플릭스(Netflix) 예능 ‘슈퍼리치 이방인’이 매력이 넘치는 ‘찐’ 부자들의 유쾌한 서울살이를 공개했다.지난 7일 공개된 ‘슈퍼리치 이방인’은 상위 1% 슈퍼리치들의 럭셔리한 한국 라이프를 들여다보는 리얼리티 쇼다.패션 애호가 조세호, 한국인보다 더 한국인 같은 뱀뱀, 예능 대세 미미가 MC로 출격한 가운데 싱가포르 억만장자 데이비드 용, ‘원앤온리’ 국내 유일의 하이엔드 브랜드 클라이언트 앰배서더이자 한국의 패리스 힐튼 유희라, 한국 사랑이 남다른 파키스탄 귀족 가문 김안나,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가문 후계자 테오도로, 5천만 팔로워를 가진 ‘슈퍼 인플루언서’ 누르 나임의 서울살이가 흥미롭게 펼쳐졌다.화려한 삶뿐만 아니라 K-컬처를 사랑하고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한국을 선택한 글로벌 ‘찐’부자들의 다이내믹한 일상은 색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K-콘텐츠에 관심이 많아 한국 엔터테인먼트에 거액의 투자까지 한 데이비드 용의 일상은 유쾌함 그 자체였다. “나 잘생겼어”라면서 한국 패치된 농담으로 분위기를 유쾌하게 만드는 긍정 마인드는 엉뚱하지만 유연한 글로벌 사업가다운 면모를 보여줬다.“한국 문화를 외국에 널리 알리고 싶다”라는 목표를 가진 유희라는 패션에 대한 남다른 감각과 열정의 소유자다. 만드는데만 수년이 걸렸다는 드레스부터 애정이 가득 담긴 컬렉션, 이례적으로 글로벌 명품 브랜드 매장에서 열리는 생일파티까지 유희라의 특별한 일과 일상이 시선을 사로잡았다.여기에 자신의 브랜드 론칭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김안나의 특별한 일상도 시선을 끌어당겼다. 김안나의 남편은 파키스탄 노블 패밀리로, 32곳 마을이 속한 성의 영주였다. 100% 수작업으로 그린 화려한 천장의 초호화 초대형 별장은 한국 커피믹스가 상시 마련돼 있는 K-키친이어서 더욱 눈길을 끌었다. “한국을 사랑하고 한국에 제 미래가 있다”라면서 가문이라는 든든한 울타리를 벗어나 독립적인 삶을 개척한 테오도로, 노력을 거듭해 어두운 터널에서 벗어나 빛을 만든 누르 나임의 에너지 넘치는 이야기 역시 흥미진진했다.우리에게는 당연한 평범한 일상 속 한국 문화를 특별히 여기고 즐기는 모습도 신선했다. 김치를 비롯한 한식, 뷰티, 콘텐츠 등 K-컬처에 푹 빠진 글로벌 ‘찐’부자들의 한국 사랑을 통해 새로운 한국의 매력을 발견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도 MC 3인방 조세호, 뱀뱀, 미미의 환상의 케미스트리가 빛났다. 공감을 유발하고 재치 넘치는 리액션으로 시청자들과 슈퍼리치들의 가교 역할을 톡톡히 하며 ‘슈퍼리치 이방인’의 재미를 높였다.상위 1% 슈퍼리치들의 스펙터클 서울 라이프를 담은 ‘슈퍼리치 이방인’은 오직 넷플릭스에서 전 세계 스트리밍 중이다.
2024.05.08 I 김가영 기자
"허리 수술 후 재발 환자에 침+운동 결합치료 효과적"
  • "허리 수술 후 재발 환자에 침+운동 결합치료 효과적"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매년 많은 척추 질환자들이 수술을 선택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2022 주요수술 통계연보’에 따르면 한 해 국내에서 시행되는 일반 척추수술 건수는 20만4000여건에 이른다. 그러나 수술적 치료가 일상으로의 빠른 복귀를 의미하진 않는다. 병변 제거를 위해 주변조직을 절개하는 등 몸에 큰 변화가 생긴 경우 모든 신체 기능이 정상화되기란 어렵기 때문이다. 특히 수술 후에도 통증이 지속되거나 증상이 재발하는 척추수술실패증후군(Failed Back Surgery Syndrome, FBSS)의 비율도 적지 않다. 척추수술실패증후군은 수술 환자들 가운데 약 20%에게 나타나며, 재수술을 하더라도 발생할 확률이 절반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척추수술실패증후군은 환자의 정신적인 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척추수술실패증후군으로 입원한 환자들의 경우 23% 가량이 우울증을 겪는다는 보고도 있다. 이는 환자의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줄 뿐만 아니라 치료효과를 떨어트리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최근 우울증을 동반한 척추수술실패증후군에 대한 새로운 치료법 개발의 필요성이 대두되는 이유다. 한의학에서도 척추수술실패증후군 환자들에게 효과적인 치료 선택지를 제공하기 위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22년 SCI(E)급 국제학술지 ‘Journal of Clinical Medicine’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척추수술실패증후군 환자 234명에게 추나요법, 침, 약침 등 한의치료를 실시한 결과 허리통증이 일상생활이 가능한 수준까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이러한 가운데 척추수술실패증후군 환자를 대상으로 한 한의치료의 증례보고가 SCI(E)급 국제학술지에 소개돼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소장 하인혁) 김도영 한의사 연구팀은 허리디스크로 인한 척추수술실패증후군 환자에게 동작침법과 함께 단계적 운동요법을 실시한 결과 치료 3주 만에 통증과 우울감이 회복되는 모습을 보였다고 8일 밝혔다. 해당 증례보고 논문은 SCI(E)급 국제학술지 ‘Frontiers in Medicine’ 4월호에 게재됐다.김도영 한의사 연구팀은 2022년 10월 내원한 척추수술실패증후군 환자를 대상으로 3주 간 치료를 진행했다. 환자는 만 53세 남성으로 허리통증과 하지방사통이 심해 2021년 9월 추간판절제술 및 척추후궁절제술을 받았으나 MRI, CT 판독상 수술이 성공적이었음에도 오히려 증세가 악화된 상황이었다. 이로 인해 수면장애, 식욕감소, 자살충동까지 겪고 있었다.이에 연구팀은 환자에게 동작침법과 함께 단계적 운동요법을 시행했다. 동작침법은 한의사가 환자에 침을 놓은 상태에서 환자의 수동적·능동적 움직임을 유도하는 침술로,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의 빠른 통증 완화를 위해 활용된다. 지난 2013년 동작침법의 허리통증 완화 효과가 진통제보다 5배 이상 뛰어나다는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PAIN’에 게재된 바 있다.연구팀은 환자의 족삼리혈, 태충혈, 대장수혈에 침을 놓은 채 800g 무게의 모래주머니를 들고 직선거리를 걷도록 했다. 치료 첫째 주에는 모래주머니를 사용하지 않고 매일 100m를 걸었으며, 이후 매주 모래주머니를 한 개씩 추가하고 보행거리도 50m씩 늘렸다.환자의 상태 변화 측정에는 ▲숫자평가척도(Numeric Rating Scale, NRS)와 ▲SF-36 건강설문(SF-36 Health Survey)이 활용됐다. NRS(0~100점)는 가장 널리 쓰이는 통증 지표로, 값이 클수록 통증이 심함을 의미한다. SF-36 건강설문(0~100점)은 삶의 질을 측정하기 위한 36개 문항의 설문조사로서 신체건강 점수와 정신건강 점수로 나뉜다. 해당 환자의 허리통증과 다리통증 NRS는 각각 50이었고 SF-36 신체건강 점수는 15점, 정신건강 점수는 21.9점에 불과했다.3주 간의 치료 결과 환자의 허리통증?다리통증 NRS는 모두 30까지 낮아졌고, SF-36도 신체건강 점수는 37.2, 정신건강 점수는 30.1로 각각 상승해 단기간 만에 호전을 보였다. 신체기능과 활력이 향상되면서 환자의 자발적인 보행거리도 치료 1주차와 비교해 2.3배까지 유의미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치료 중 어떠한 부작용도 관찰되지 않았다.동작침법과 단계적 운동요법을 실시한 결과 척추수술실패증후군 환자의 NRS는 감소하고 SF-36 건강설문 점수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 김도영 한의사는 “이번 논문을 통해 우울증을 동반한 척추수술실패증후군 환자의 효과적인 치료에 있어 한의치료의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었다”며 “척추수술실패증후군 환자의 통증 개선뿐만 아니라 신체적?정신적 향상을 이뤄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2024.05.08 I 이순용 기자
“유족에 죄송”…‘수능 만점’ 여친 살해 의대생 영장심사 출석
  • “유족에 죄송”…‘수능 만점’ 여친 살해 의대생 영장심사 출석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서울 강남의 한 건물 옥상에서 여자친구를 살해한 20대 의대생이 구속 심사대에 올랐다.강남역 인근 건물 옥상에서 여자친구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살인)를 받는 20대 의대생이 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8일 서울중앙지법 신영희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3시 30분 살인 등 혐의를 받는 A씨(25)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다.이날 모자를 쓰고 얼굴을 가린 A씨는 ‘유족에 할 말 없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죄송합니다”라고 답했다. 다만 “왜 살해했느냐”, “헤어지자는 말 듣고 살인 계획한거 맞느냐”, “일부러 급소 노린건가” 등의 질문엔 답하지 않았다.A씨는 지난 6일 오후 5시께 서울 서초구 서초동 소재의 한 15층 건물 옥상에서 여자친구 B씨와 이야기를 나누다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당시 경찰은 한 남성이 건물 옥상에서 뛰어내리려 한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A씨를 구조했다. 그러나 A씨가 “약이 든 가방을 두고 왔다”는 진술을 토대로 현장을 다시 살피는 과정에서 숨진 B씨를 발견, A씨를 긴급 체포했다.A씨는 경찰 조사에서 “헤어지자는 말에 범행을 저질렀다”며 자신의 혐의를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A씨는 범행 약 2시간 전 경기 화성의 한 대형마트에서 흉기를 구매하고 B씨를 불러내는 등 미리 범행을 준비한 정황이 드러났다.아울러 경찰은 A씨가 B씨의 목 부위 경동맥을 찌른 사실을 확인하고 준비된 계획범죄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A씨는 과거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만점을 받고 서울 소재 의대에 재학 중인 학생인 것으로 알려졌다.
2024.05.08 I 박정수 기자
우리나라 찾는 도요새 56종 81.5만 마리...2015년 대비 67%↑
  • 우리나라 찾는 도요새 56종 81.5만 마리...2015년 대비 67%↑
  •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국립생물자원관은 지난 2015년부터 9년 간 전국 20곳의 갯벌과 연안습지를 대상으로 도요새 국내 현황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기준으로 국내에 도래하는 도요새가 총 56종 81만5000 마리에 이른다고 8일 밝혔다.일본에서 가락지가 부착된 도요새(흑꼬리도요)의 국내 관찰 모습. 사진=이재범.이는 도요새 개체수 현황 집계 연구를 시작한 2015년 48만9000 마리에 비해 약 67%가 늘어난 것이다. 도요새는 도요목의 도요과와 물떼새과 등에 속하는 물새류의 통칭이다.지역별 도요새 연평균(2015~2023년) 도래 개체수는 △유부도(15만8000마리), △아산만(5만9000마리), △남양만(5만8000마리), △장항해안(4만7000마리), △영종도(3만3000마리), △압해도(2만4000마리), △강화도(2만3000마리), △금강하구(2만2000마리) 순으로 많았다.국내에서 관찰된 도요새 56종 중에서 40종 이상은 러시아, 중국 북부, 알래스카에서 번식하고 동남아, 호주, 뉴질랜드에서 겨울을 나기 위해 봄과 가을 우리나라를 거쳐 간다.개체수가 많은 종은 △민물도요(19만8000마리), △붉은어깨도요(5만1000마리), △큰뒷부리도요(4만5000마리), △알락꼬리마도요(4만1000마리), △개꿩(3만5000마리) 순으로 나타났다.이번 조사와 별개로 국립생물자원관 연구진은 최근 5년(2019~2023) 간 해외에서 가락지가 부착된 도요새 18종 884건을 우리나라에서 관찰해 호주, 러시아, 뉴질랜드 등 연구 협력 국가들과 공유하는 과정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인 알락꼬리마도요와 붉은어깨도요의 수명이 23년 이상인 것을 최초로 확인했다. 특히 해외에서 가락지가 부착된 884건 중에서 국립생물자원관 가락지 정보 수신 이메일과 철새정보시스템 가락지 발견 보고를 통한 제보가 760건(86%)에 달해 도요새의 이동 경로를 밝히는데 국민의 기여도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서민환 국립생물자원관장은 “5월 11일 세계 철새의 날을 맞아 국가철새연구센터를 주축으로 국제기구와 도요새 보호 및 서식지 관리 정책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며 “가락지가 달린 도요새를 관찰하면 ‘철새정보시스템 가락지 발견 보고’에 제보해 도요새 이동 경로 연구와 보호에 동참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표=환경부.
2024.05.08 I 이연호 기자
배관타고 침입, 감금 후 성폭행 시도한 30대, 징역 21년에…檢 항소
  • 배관타고 침입, 감금 후 성폭행 시도한 30대, 징역 21년에…檢 항소
  •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가스 배관을 타고 혼자 거주하는 여성 집에 침입해 성폭행을 시도한 30대 남성이 1심에서 징역 30년을 선고받은 가운데 검찰이 항소장을 제출했다. 배관들 타고 여성의 집에 침입해 성폭행을 시도한 30대 남성 A씨가 지난해 12월 11일 오후 인천시 미추홀구 인천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휠체어를 타고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인천지검은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특수강도강간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A(31)씨에게 징역 21년을 선고한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고 8일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치밀하게 범행을 계획한 피고인은 공범이 있는 것처럼 꾸며 피해자를 속였고 7시간 동안 감금하며 강도질과 성폭행을 시도했다”며 “피해자에게 마약류를 사용하는 등 범행 수법도 잔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피해자는 지금도 병원 치료를 받는 등 심적 고통을 호소하며 피고인의 엄벌을 탄원하고 있다. 1심 형량은 피고인의 죄질이 미치지 못한다”며 항소 이유를 설명했다. A씨는 지난해 12월 9일 오전 2시 30분께 인천시 남동구 한 빌라에서 20대 여성 B씨를 때리고 성폭행하려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일정한 주거지가 없던 A씨는 사건 전날 지하철에서 내린 뒤 주택가를 돌아다니다가 외벽에 가스 배관이 설치된 빌라를 발견하고 범행 대상을 물색했다. 이후 그는 택배기사들이 공동현관 옆에 적어둔 비밀번호를 보고 빌라 내부에 들어가 우편함을 뒤져 여성 혼자 사는 집을 찾아낸 것으로 조사됐다. 범행 대상을 정한 A씨는 이튿날 오전 1시 30분께 가스 배관을 타고 2층 B씨 집에 몰래 침입한 뒤 화장실에 1시간가량 숨어 있었다. B씨가 귀가한 뒤에는 성폭행을 시도하고 아침까지 감금하는 등 범행을 저질렀다. B씨는 감금된 지 7시간 만인 9일 오전 27분께가 돼서야 밖으로 나올 수 있었다. 당시 그는 현관으로 달려가 문을 연 뒤 “살려달라”고 외쳤고 이웃 주민의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하자 창문을 열고 빌라 2층 밖으로 뛰어내렸다. 이 과정에서 B씨는 발목이 골절되기도 했다. 검찰은 지난달 2일 열린 결심 공판에서 A씨에게 징역 30년을 구형했다. 1심 재판부는 지난 2일 선고공판에서 “피고인의 죄질이 극히 불량하고 비난 가능성도 매우 크다”며 중형을 선고했다.
2024.05.08 I 이재은 기자
‘수능 만점’ 의대생 계획범죄였나...피해자 경동맥 노려
  • ‘수능 만점’ 의대생 계획범죄였나...피해자 경동맥 노려
  •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서울 강남 한복판 건물 옥상에서 여자친구를 살해한 20대 의대생이 피해자의 경동맥을 찌른 것으로 확인돼 계획범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기사와 무관한 자료 사진 (사진=게티 이미지)8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서초 경찰서는 지난 6일 여자친구를 살해한 혐의(살인)를 받는 A씨(25)씨가 피해자 B씨(25)의 목 부위 경동맥을 찌른 사실을 확인하고 준비된 계획범죄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 중이다.그는 같은 날 오후 3시쯤 거주 지역인 경기도 화성시 동탄동의 한 대형마트에서 흉기를 미리 구매한 뒤 건물 옥상으로 B씨를 불러냈다. 범행 도구 사전 준비는 계획 범행을 구성하는 요건 중 하나다. A씨가 우발적이 아니라 애초부터 고의를 갖고 여자친구를 살해하려 했다는 가능성을 뒷받침한다.형법 제250조는 살인을 저지르는 자는 사형이나 무기, 또는 5년 이상의 징역에 처한다고 규정하는데 계획 살인이냐 우발적 살인이냐에 따라 형량이 달라진다. 우발적인 살인으로 인정되면 처벌 수위가 낮아져 아주 드물긴 하지만 ‘집행유예’를 받기도 한다. 반면 계획 살인임이 입증되면 형이 가중된다.지난 6일 당초 경찰은 한 남성이 건물 옥상에서 뛰어내리려 한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A씨를 구조했다. 그러나 A씨가 “약이 든 가방을 두고 왔다”는 진술을 토대로 현장을 다시 살피는 과정에서 숨진 B씨를 발견해 A씨를 긴급 체포했다.A씨는 과거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만점을 받고 서울 소재 의대에 재학 중인 학생인 것으로 조사됐다.보도 이후 온라인상에서는 A씨의 이름, 사진, 학교, 과거 인터뷰 등의 신상 정보가 빠르게 퍼져나갔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까지 공개되면서 피해자 정보 역시 잇따라 확산하고 있다. A씨는 경찰 진술 과정에서 “헤어지자는 말에 범행을 저질렀다”며 자신의 혐의를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7일 살인 혐의로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8일 오후 3시 반부터 진행된다.
2024.05.08 I 홍수현 기자
"동생은 착한 마음에"...의대생에 살해당한 여친까지 신상 털려
  • "동생은 착한 마음에"...의대생에 살해당한 여친까지 신상 털려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여자친구를 흉기로 살해한 20대 남성이 ‘수능만점 의대생’으로 알려지면서 그의 신상과 사진이 퍼지고 있는 가운데, 유족이라고 밝힌 누리꾼은 “부디 피해자에 관한 억측은 자제해달라”고 호소했다.사진=SNS8일 SNS 댓글을 통해 “억울하게 살해당한 피해자의 친언니”라고 밝힌 누리꾼은 “제 동생이 억울하게 ㅇㅇㅇ에게 살해당했다. 어느 날 제 동생이 ㅇㅇㅇ에게 헤어지자고 말했는데 갑자기 죽고 싶다고 하면서 옥상에 수차례 뛰어내리려 했다. 동생은 착한 마음에 죽으려는 거 막다가 이미 예정됐던 ㅇㅇㅇ의 계획범죄의 휘말려 수차례 칼에 찔려 죽음을 당했다”고 밝혔다.이어 “우리 가족은 지금 하루하루 고통 속에서 살고 있다. 동생이 조금이라도 편히 잠들 수 있게 동생의 신상이 퍼지는 것을 막고자 동생 계정을 비공개 또는 삭제하려고 했으나 그마저도 계속 오류가 걸려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고 토로했다.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6일 오후 5시께 서울 서초구 서초동 지하철 2호선 강남역 근처 건물 옥상에서 여자친구 B씨에게 여러 차례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한 혐의(살인)를 받는다.경찰은 “옥상에서 남성이 투신하려 한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A씨를 끌어낸 이후 약이 든 가방 등을 두고 왔다는 그의 말을 듣고 현장을 다시 확인하는 과정에서 B씨를 발견했다.경찰 조사에서 “헤어지자는 말을 듣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A씨는 사전에 경기 화성의 한 대형 마트에서 흉기를 구매하고 B씨를 불러내는 등 미리 범행을 준비한 정황이 드러났다.서울 소재 명문대 의대생인 A씨가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만점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온라인에선 그의 이름과 얼굴 등 신상정보가 확산하기도 했다.누리꾼들이 A씨라고 지목한 남성은 과거 수능 만점으로 화제가 되면서 거주 지역 시청과 관련 단체, 유명 대학 입시 학원, 언론사 등과 인터뷰를 통해 그 비결을 공개했다. 여기에 비난 댓글이 이어지고 있으며 프로필에 그의 이름과 소속 대학교, 학번이 게재된 SNS 계정도 노출된 상황이다.일각에선 무분별한 ‘신상 털기’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일부 누리꾼은 “가족과 친구들은 무슨 죄냐”, “애꿎은 사람까지 피해 볼까 걱정”이라는 반응과 함께 피해자 신원도 알려질 수 있다는 문제가 제기됐다.그동안 경찰은 신상공개심의위원회를 통해 강력범의 신상정보를 공개하더라도 공개된 정보 외에 가족이나 지인에 대한 신상을 공개하거나 온라인상에 모욕적인 글을 게시하는 경우 강력 처벌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서초경찰서는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한 상태로, 8일 오후 영장실질심사를 앞두고 있다.
2024.05.08 I 박지혜 기자
국가정원서 매년 '이것' 훔치는 사람들…CCTV 설치도 무용지물
  • 국가정원서 매년 '이것' 훔치는 사람들…CCTV 설치도 무용지물
  •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울산 태화강 국가정원에서 인적이 드문 새벽 시간대를 틈타 정원 조성을 위해 심어진 식물과 죽순 등을 훔치거나 훼손하는 행위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어 울산시가 국가정원을 지켜달라며 당부하고 나섰다.울산 태화강 국가정원 십리대숲 맹종죽 군락지에서 훔친 죽순(사진=뉴스1)8일 울산시에 따르면 최근 태화강 국가정원 내 자연주의정원에서 매일 수십 포기의 튤립이 꺾어진 채 발견되고 있다. 지난 1일에는 국내에서 구하기 어려운 식물인 에린기움 6포기가 뿌리째 없어졌으며, 바로 다음 날 십리대숲 맹종죽 군락지에서는 한창 자라고 있던 죽순이 15개나 잘려나간 채 발견됐다.태화강 국가정원에서 도난 행위는 매년 발생하고 있다. 봄꽃 축제 등 행사를 위해 설치한 시설물을 가져가는가 하면 국화 등 꽃은 물론 무궁화, 향나무 등 큰 나무에 이르기까지 크고 작은 도난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다.시는 도난이 주로 인적이 드문 새벽 시간대에 이뤄진 것으로 추정했다. 이에 방범용 폐쇄회로(CC)TV를 확충하고 안내판을 설치하는 등 피해 방지를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행정기관의 노력만으로는 역부족인 상황이다.이에 시는 시민과 함께 만든 태화강 국가정원을 시민들이 지켜 달라고 당부하고 있다.시 관계자는 “몇몇 몰지각한 사람의 행위로 울산시민이 조성한 국가정원의 이미지가 나빠지는 점이 우려된다”면서 “대부분 시민이 품격 있는 시민의식으로 국가정원을 잘 가꾸고 지켜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국가정원에서 불법으로 식물을 채취하거나 훼손하는 행위는 수목원·정원의 조성 및 진흥에 관한법률 제18조의8(정원에서의 금지행위)에 의거 금지행위로 규정한다. 아울러 형법 제366조(재물 손괴 등) 및 제329조(공공재 절도)에 따라 강력한 처벌 대상이 될 수 있다.
2024.05.08 I 채나연 기자
KBS, 일상 소년들 보이그룹 멤버로 키운다…서바이벌 'MA1' 론칭
  • KBS, 일상 소년들 보이그룹 멤버로 키운다…서바이벌 'MA1' 론칭[종합]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일상 소년들의 오디션’. KBS 2TV 아이돌 서바이벌 ‘메이크메이트원’(MAKE MATE 1, 이하 ‘MA1’) 연출을 맡은 황민규 PD는 8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프로그램의 특징을 이 같이 소개했다.‘MA1’은 보이그룹 멤버 선발 과정을 그리는 프로그램이다. KBS가 ‘아이돌 리부팅 프로젝트 더 유닛’ 종영 이후 약 6년 만에 새롭게 론칭하는 아이돌 서바이벌 프로그램으로 주목받는다.황 PD는 “‘MA1’은 ‘일상 소년들의 오디션’을 표방한다”면서 “모든 참가자가 소속사가 없는 정형화되지 않은 친구들이라 친근하고 자연스러운 매력을 발견하실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프로그램명에는 ‘꿈꾸던 무대를 만들기 위해(MAKE) 친구(MATE)와 하나(ONE)되는 시간’이라는 의미를 담았다.공동 연출자인 라현웅 PD는 “주안점을 둔 부분은 ‘성장’”이라면서 “완성형 아이돌이라는 개념에서 탈피해 날것의 아이들을 보여주고자 했다”고 설명을 보탰다. 이어 라 PD는 “‘엔딩 포즈’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모르는 농익지 않은 참가자들이 많다”면서 “참가자들이 프로그램과 함께 성장해가는 모습을 지켜봐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전 세계 각지에서 모인 35명의 참가자가 데뷔조에 들기 위한 경쟁에 나선다. 소속사가 없는 이들로만 참가자를 구성했다. 당초 36명이 참가했으나 1명이 중도 이탈했다. 2003년생 참가자 전준표는 “트레이닝도 받고, 팬분들도 생기는 새로운 경험을 해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팬이 한 명이라도 생기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저를 사랑해주시는 분들이 많이 생겨서 기쁘다”고 덧붙였다.2007년생인 중국 출신 참가자 빙판은 “열심히 연습해서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드리겠다”면서 “그러니 꼭 지켜봐주시고 예쁘게 봐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황민규 PD시우민프로그램 MC는 엑소의 시우민이다. 시우민은 “최근 드라마 촬영을 끝내고 문득 고정 예능을 너무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며 “때마침 MC 제안을 해주셔서 고민하지 않고 감사한 마음으로 함께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시우민은 이어 “저 역시 참가자분들과 마찬가지로 완성형이 아니다”라면서 “‘MA1’을 통해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참가들에게 조언을 해달라는 물음에는 “참가자들이 무대를 즐기는 모습이 보기 좋더라. 계속해서 즐기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보는 사람분들도 즐거울 테니 그 마음을 잃지 않았으면 한다”고 답했다.코치진 라인업에는 가수 임한별, 보컬 트레이너 김성은, 댄스 크루 위댐보이즈의 바타·인규, 래퍼 한해, 마마무 솔라 등이 이름을 올렸다.솔라는 “실력은 당연히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참가자들이 각자의 개성을 잘 살리길 바란다”고 말했다.바타는 “참가자들을 처음 만났을 땐 춤 학원에 온 일반인들 같았다”며 “시간이 지날수록 참가자들이 자신의 매력을 찾아가는 과정을 지켜보는 게 재미있다”고 촬영 소감을 밝혔다.Mnet 남자 댄스 크루 서바이벌 ‘스트릿 맨 파이터’에서 독설가 캐릭터로 활약한 인규는 “독설가라고 말씀해주시는 건 제가 크리티컬하게 말하는 부분 때문이지 않나 싶다. 그건 제 성격이라 달라지지 않는다”며 웃었다. 이어 인규는 “이번에는 코치 역할이기에 피드백을 첨예하게 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면서 “저의 피드백이 성장으로 이어졌을 때 ‘이게 되는구나’ 싶어서 기뻤고, 처음 느껴보는 감정을 경험하기도 했다. 앞으로도 친구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조언을 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MA1’은 오는 15일부터 매주 수요일 밤 10시 10분에 방송한다. 이에 앞서 참가자들은 10일 방송하는 KBS 2TV 음악 쇼 프로그램 ‘뮤직뱅크’에서 무대를 꾸밀 예정이다. 투표는 엔터테인먼트 플랫폼 메이크스타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가능하다. 황 PD는 “KBS뿐만 아니라 위성방송 채널과 전 세계 OTT를 통해 송출 될 것”이라며 “K팝을 사랑하는 전 세계 시청자들을 타깃으로 한 프로그램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라 PD는 “참가자들 모두 소속사가 없는 만큼 데뷔조의 활동 기간은 무한이라고 할 수 있다”며 “엑소처럼 10년 이상 사랑받는 팀이 만들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윤시윤 작가는 “데뷔조는 6인에서 9인 사이쯤이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2024.05.08 I 김현식 기자
경주서 수백만 원대 '순종 고양이' 7마리 버려진 채 발견
  • 경주서 수백만 원대 '순종 고양이' 7마리 버려진 채 발견
  •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경북 경주에서 한 마리에 수백만 원에 거래되는 품종묘(순종 고양이)들이 집단 유기된 정황이 나와 경주시가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경북 경주에서 유기된 고양이(사진=연합뉴스)8일 연합뉴스에 다르면 경주시는 올해 3월부터 지난달까지 다섯 차례에 걸쳐 감포읍 감포시장과 연동리 일대에서 고양이 7마리를 발견했다. 이 유기묘들은 아메리칸 쇼트헤어, 브리티시 쇼트헤어 등 개인 사이에 수백만 원에 거래되는 순종묘다.시는 구조된 유기묘들이 모두 중성화가 되지 않은 상태였으며 수의사 등 사람 손길을 피하지 않은 점 등 여러 정황들을 통해 번식장에서 교배·번식 목적으로 기르던 ‘번식묘’로 추정했다.시는 버려진 품종묘가 더 많을 것으로 보고 인근 폐쇄회로(CC)TV 화면과 목격자 진술을 확보해 경주경찰서에 수사를 맡겼다.구조 당시 고양이들은 영양상태가 불량했으며 눈병과 피부병 등의 증상을 보였지만, 동물사랑보호센터에서 치료받고 상태가 호전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고양이들은 입양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이선미 시 동물보호팀장은 “누군가 품종묘들을 교배·사육 등 상업적 목적으로 이용하고 쓸모가 없어지니 버렸을 가능성이 크다”며 “최근 경주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품종묘를 유기하는사례가 급증하고 있어 경찰 수사를 통해 범인을 꼭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동물보호법에 따라 반려동물을 유기할 경우 300만 원 이하의 ‘벌금형’이 내려진다.
2024.05.08 I 채나연 기자
뉴진스 혜인, 컴백 활동 참여 불발
  • 뉴진스 혜인, 컴백 활동 참여 불발[전문]
  • 뉴진스. 왼쪽부터 민지, 다니엘, 혜인, 해린, 하니(사진=어도어)[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걸그룹 뉴진스 멤버 혜인이 새 앨범 활동에 빠진다.소속사 어도어는 “지난달 연습 도중 발등에 통증이 생겨 병원에 내원한 혜인이 정밀 검사 검사 미세골절 진단을 받았다”고 8일 밝혔다. 이어 “치료와 회복에 전념해온 혜인은 의료진으로부터 발등에 무리가 될 수 있는 움직임을 최소화하라는 소견을 받았다”면서 “이에 혜인은 음악방송 등 ‘하우 스위트’(How Sweet) 공식 활동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어도어는 “혜인은 컨디션 및 의료진 소견에 따라 음악방송 이외 스케줄에 대해서는 유동적으로 참여할 예정”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팬 여러분의 너른 양해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뉴진스는 오는 24일 신곡 ‘핫 스위트’(How Sweet)와 ‘버블 검’(Bubble Gum)을 담은 싱글을 내고 컴백한다. 하이브와 민희진 어도어 대표 간 갈등이 심화한 상황 속 컴백 활동에 나선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다음은 어도어 입장문 전문이다.안녕하세요.어도어입니다.뉴진스(NewJeans)에게 항상 응원과 사랑을 보내주시는 팬 여러분께 감사드리며,멤버 혜인의 건강 상태 및 향후 스케줄과 관련해 안내드립니다.혜인은 지난 4월 연습 도중 발등에 통증이 생겨 병원에 내원하여 정밀 검사를 진행하였고,미세골절이 발견되었습니다.이후 치료와 회복에 전념해왔으나 의료진으로부터 아직은 발등에 무리가 될 수 있는 움직임은 최소화 하라는 의견을 받았습니다.이에 혜인은 음악방송/퍼포먼스를 포함한 더블 싱글 ‘How Sweet’ 공식 활동에 참여하지 않고 안정과 휴식에 집중하기로 했습니다.혜인의 컨디션 및 의료진 소견에 따라 음악방송/퍼포먼스 외의 스케줄에 대해서는 유동적으로 참여할 예정입니다.팬 여러분의 너른 양해 부탁드리며, 당사는 혜인이 다시 건강한 모습으로 팬 여러분과 함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감사합니다.
2024.05.08 I 김현식 기자
서울시, AI 등 신기술 활용해 초고층·지하 건축물 대형재난 대비
  • 서울시, AI 등 신기술 활용해 초고층·지하 건축물 대형재난 대비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서울시는 도심 내 해마다 늘고 있는 초고층 및 지하연계 복합건축물이 최근 들어 규모 또한 대형화됨에 따라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등 신기술을 활용한 재난관리 개선방안 마련에 나선다고 8일 밝혔다.서울시청 전경. (사진=이데일리DB)‘초고층 건축물’은 건축법 및 초고층재난관리법에 따라 층수가 50층 이상이거나 높이가 200m 이상인 건축물이다. 잠실 롯데월드타워, 여의도 국제금융센터(IFC) 등이 대표적이다. 지하역사 또는 지하도상가와 건축물이 연결돼 사람이 이동할 수 있는 구조의 건축물인 ‘지하연계 복합건축물’에는 서울고속버스터미널 등이 있다.올해 5월 기준 전국의 초고층 및 지하연계 건축물 475개소 중 약 50%인 237개소가 서울에 밀집해 있어, 체계적인 안전관리 방안이 요구되는 실정이다.기존의 건축물보다 규모가 크고 복잡한 연계 구조를 가진 초고층 및 지하연계 건축물에서 화재 등 재난 사고가 발생할 경우, 대규모 복합 재난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무엇보다 안전관리 방안을 선제적으로 마련할 필요가 있다.이에 시는 신기술을 이용한 초고층 등의 건축물 재난관리 개선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학술용역 입찰공고를 냈다. 이번 학술용역에서는 AI과 IoT 등 신기술을 활용해 재난을 파악하고 대피를 돕는 방안을 모색한다.시 전체에 분포된 초고층·지하연계 복합건축물을 대상으로 기존에 수립된 재난관리계획의 실태도 점검한다. 이 과정에서 발견된 문제점의 개선안을 마련해 향후 초고층 등 건축물의 관리주체가 체계적으로 재난사고를 예방하고 대응할 수 있도록 제시할 예정이다.재난상황 발생 시 피해를 경감하고 대응력을 높일 수 있는 실질적인 재난대응훈련 방안도 마련한다. 동시에 서울시·자치구·소방 등 재난 관련 기관의 대응과 지원체계가 즉각적이고 유기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협력체계도 재정비한다.재난 발생 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관리방안과 안전한 대피를 위한 시설 등에 관한 실태조사와 함께 국내외 기준과 제도도 면밀히 분석한다. 시는 현장에서 실제로 활용할 수 있는 재난관리방안을 마련하는 데 중점을 두고 학술용역을 추진할 방침이다.초고층 건축물 등의 재난관리와 관련된 법령의 미비나 개선점에 대한 전반적인 검토도 추진한다. 관련 재난사고 예방과 대응은 서울시뿐만 아니라 정부 기관과도 관련이 있는 만큼, 장기적인 정책 방향과 현행법규의 제도개선안 등을 마련해 제시할 방침이다.김성보 서울시 재난안전관리실장은 “최근 초고층화, 대형화된 건축물이 늘어남에 따라 새로운 유형의 재난이 복합적으로 발생할 가능성이 커진 만큼,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 등 최신 신기술을 활용해 효과적인 재난관리방안을 마련할 것”이라며 “아울러 서울시는 관리주체가 초고층 등의 건축물을 안전하고 체계적으로 시설을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해 시민이 안전한 서울을 만드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4.05.08 I 함지현 기자
장년층 당뇨환자, 총에너지 중 탄수화물 섭취율 높으면 사망 위험 증가
  • 장년층 당뇨환자, 총에너지 중 탄수화물 섭취율 높으면 사망 위험 증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40~69세 당뇨병 환자의 적정 탄수화물 섭취율이 밝혀졌다.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이지원 교수, 용인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권유진 교수, 강남세브란스병원 의학통계학과 이혜선 교수, 위대한내과의원 박영환 부원장 연구팀은 40~69세 당뇨병을 가진 장년층이 총에너지 중 섭취 탄수화물 비율이 69% 넘으면 사망률이 올라간다고 8일에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임상영양(Clinical Nutrition)에 게재됐다.탄수화물은 혈액을 타고 세포로 운반돼 주요 에너지원으로 쓰이지만 과도한 섭취는 인슐린 분비를 촉진해 혈당을 높일 수 있다. 당뇨환자의 적절한 탄수화물 섭취가 중요한 이유다. 대한당뇨병학회가 발표한 2023년 당뇨병진료지침에서는 탄수화물의 적절한 섭취에 대한 전향연구는 부족하지만 총에너지의 55~65% 이하로 줄이되 환자의 현재 상태와 대사 목표에 따라 섭취량을 개별화하도록 한다고 나온다. 기저질환 종류는 물론 인종과 민족에 따른 적절한 탄수화물 섭취에 관한 연구가 필요한 실정이다. 45~64세 미국 성인 대상 연구에서는 탄수화물 섭취가 50~55%에서 사망률이 가장 낮았다. 대만 연구는 당뇨병 환자의 탄수화물 섭취량이 43~52%일 때 사망률이 가장 낮다고 밝혔다.연구팀은 40~69세를 대상으로 중장년과 노인에서 당뇨병 유무에 따른 탄수화물 섭취와 사망률 관계를 조사했다. 한국인유전체역학조사사업(KoGES) 자료를 활용해 14만 3050명을 통계 분석했다. 이중에서 당뇨병을 가진 환자는 1만 4324명(10.1%)이었다. 또 연구 추적 기간 10년 동안 전체 대상자 중 사망자는 5436명이었다.연구팀은 당뇨병 동반 여부를 구분해 사망률이 증가하기 시작하는 섭취율을 찾아 적정 섭취량을 밝혔다. 당뇨병 환자는 총에너지 중 탄수화물 섭취가 69%가 넘으면 사망률이 증가했다. 탄수화물 섭취율 69%가 보이는 생존율.당뇨병 환자 대상으로는 탄수화물 섭취와 사망률 사이 상관관계를 발견할 수 있었다. 탄수화물 비율이 10% 증가하면 사망률이 10% 올랐다. 또 당뇨병 환자가 당류 섭취 1g을 늘리면 사망률이 2% 증가했다. 특히, 감미료 등 첨가당은 1g 증가하면 사망률이 18%나 올랐다.반대로 당뇨병이 없으면 탄수화물, 당류, 첨가당 섭취 정도와 사망률 간 관계가 없었다. 이지원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에 따라 당뇨병이 있으면 과도한 탄수화물 섭취를 조심하는 식습관이 필요하다”며 “당뇨병이 없더라도 과도한 탄수화물 섭취는 비만, 당뇨 등 성인병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권유진 교수는 “40~69세를 대상으로 한 연구이기 때문에 젊은 사람들을 포함한 연구에 비해 총 사망률이 증가하는 적정 탄수화물 섭취분율 기준점이 다소 높게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의 ‘식이관리 수요 기반 대상별 맞춤형 식사관리 솔루션 및 재가식 연구 개발’의 지원을 받아 실시됐다. 또 이지원 · 권유진 교수 연구팀은 여러 대형국책과제를 통해 메디컬푸드 개발에 힘쓰고 있으며 빅데이터를 이용해 데이터 근거 기반 개인 맞춤형 식이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2024.05.08 I 이순용 기자
이도현 "지연아!"→천우희 故 이선균 추모…'백상' 말말말
  • 이도현 "지연아!"→천우희 故 이선균 추모…'백상' 말말말
  • 왼쪽부터 이도현, 임지연, 천우희, 안재홍(사진=JTBC 방송화면)[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올해로 60주년을 맞이한 ‘백상예술대상’에 수많은 스타들이 자리한 가운데 유쾌한 입담이 쏟아졌다. 또 진심을 담은 메시지도 이어졌다.지난 7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60회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을 빛낸 스타들의 말말말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사진=JTBC 방송화면)◇이도현 “지연아 고맙다!”군 복무 중 ‘백상예술대상’에 참석한 이도현은 짧은 머리와 각 잡힌 경례, 공군 제복으로 이목을 모았다. 이도현은 이날 영화 데뷔작 ‘파묘’로 남자 부문 신인상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이도현은 “상병 임동현이다”라며 본명으로 인사했다. 당일 아침 시상식을 위해 나왔다고 전한 이도현은 “‘파묘’라는 작품에 저를 선택해 주신 장재현 감독님 진심으로 너무 감사드린다”며 “최민식 선배님, 유해진 선배님, (김)고은 누나, 다른 배우 선배님들 모두 감사했다”고 소감을 전했다.이어 이도현은 가족들을 언급한 뒤 “(임)지연아 너무 고맙다”라고 수줍게 덧붙였고, 이도현의 소감에 환호가 터져나왔다. 이도현은 넷플릭스 ‘더 글로리’를 통해 임지연과 연인으로 발전했다. 백상에 참석한 임지연은 무대 아래에서 이도현의 수상을 축하했다.김형서(사진=방인권 기자)◇김형서 “인류에게도 감사드려요”가수이자 배우로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김형서(비비)는 스크린 데뷔작인 ‘화란’으로 영화 부문 여자 신인상의 영예를 안았다. 고민시, 문승아, 오우리, 임선우라는 라인업 속 호명된 김형서는 어리둥절한 얼굴로 무대에 올랐다.김형서는 “제가 받을 줄 몰라서 아무 준비를 안 했다”고 운을 뗐다. 무대 앞 타이머를 발견한 김형서는 “시간이 지나가고 있다. 감사한 분들이 너무 많다”며 ‘화란’ 김창훈 감독부터 제작진, 부모님 등에 감사 인사를 남겼다.김형서의 순수하면서도 엉뚱한 매력은 그 뒤에서 돋보였다. 울먹이던 김형서는 “이 상을 만들어 주신 ‘백상예술대상’ 너무 감사드린다. 영화와 예술을 만든 인류에도 너무 감사드린다”고 덧붙이며 눈물을 보였다. ‘화란’에서 함께 호흡한 송중기는 이 모습을 보며 웃음을 터뜨려 눈길을 끌었다.안재홍(사진=방인권 기자)◇안재홍 “아이시떼루!”안재홍은 넷플릭스 ‘마스크걸’로 TV 부문 남자 조연상의 주인공이 됐다. ‘마스크걸’ 속 주오남 캐릭터를 통해 파격적인 비주얼과 연기를 선보였던 안재홍은 은퇴설에 휩싸이기도 했다. ‘이거 찍고 은퇴하는 것 아니냐’는 시청자들의 찬사였다.주오남은 찾아볼 수 없는 멀끔한 모습으로 무대에 오른 안재홍은 “주오남이라는 새로운 캐릭터를 마음껏 연기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김용훈 감독님께 가장 먼저 감사하다”며 “특별히 외형을 빚어주신 분장 감독님께도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이어 “마지막으로 ‘마스크걸’을 사랑해 주신 시청자분들께 사랑한다는 말씀 전하고 싶다”면서 주오남의 시그니처 대사인 “아이시떼루!”를 외쳐 환호를 이끌었다.(사진=JTBC 방송화면)◇천우희 “선배님의 연기, 가슴에 남을 것”천우희는 영화 부문 극본상(시나리오상) 시상자로 나섰다. 극본상 후보로는 故(고) 이선균이 출연한 ‘킬링 로맨스’와 ‘잠’을 비롯해 ‘비밀의 언덕’, ‘파묘’, ‘서울의 봄’이 올랐다.천우희는 “후보작 두 편에서 고 이선균의 모습이 보여졌다. 작품 속에서 보여주신 선배님의 연기는 영원히 저희 가슴 속에 남아있을 것”이라고 추모했다.수상의 영예는 ‘잠’의 유재선 감독에게 돌아갔다.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한 유 감독은 대리 수상한 김희경 루이스픽쳐스 제작 PD의 입을 빌려 “각본의 힘을 믿고 작품에 임해주신 모든 배우들과 스태프들에게 감사하다”며 “특히 멋진 연기로 이야기에 설득력을 실어준 정유미, 이선균 배우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사진=JTBC 방송화면)◇조현철 “박혜수, 대단한 친구…세월호 기억해 주길”배우이자 감독 조현철은 연출을 맡은 영화 ‘너와 나’로 구찌 임팩트 어워드를 수상했다. 지난해 신설된 이 상은 지역 사회의 불균형과 공정성에 대한 목소리를 밀도 있게 담아, 더 나은 내일을 만드는 데 기여한 작품에 주는 상이다.조현철은 “(김)시은 배우님, 멋진 연기 펼쳐주셔서 감사하다”며 “여기 같이 오고 싶었는데 못 온 박혜수 배우님 정말 존경한다. 좋은 친구이자 대단한 배우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이어 “올해가 세월호 10주기다. 저희 영화가 세월호를 모티브로 하루동안 벌어지는 이야기”라며 “누군가의 기억 속에서는 잊히고 있지ㅁ만여전히 봄이 오는 것만으로도 마음아파하시는 분들이 있다는 걸 기억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2024.05.08 I 최희재 기자
글로벌 블록버스터 기대되는 K비만치료제 삼총사는?
  • 글로벌 블록버스터 기대되는 K비만치료제 삼총사는?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일라이릴리와 노보 노디스크 등 글로벌 빅파마들이 비만치료제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특히 2030년 연간 500억달러(약 69조원) 규모로 예상되던 글로벌 비만치료제시장 규모는 비만 인구 증가와 잇따른 흥행에 1000억달러(약 138조원)에 달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은 획기적이고 차별화된 비만치료제를 개발해 글로벌 블록버스터 반열에 오르겠다는 전략이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한미약품, 삼중작용 차세대 비만치료제 개발 2일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글로벌 비만치료제 시장 규모는 2030년 1000억달러(약 136조원)에 이를 예정이다. 현재 글루카곤 비만치료제 시장은 삭센다와 위고비, 마운자로 등 글루카콘 유사 펩타이드(GLP)-1 계열이 주를 이루고 있다. 미국 일라이릴리와 덴마크 노보 노디스크가 시장을 양분하고 있다. 일라이릴리와 노보 노디스크는 비만치료제를 기반으로 존슨앤드존슨을 제치고 글로벌 제약사 중 시가총액 1, 2위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최근 글루카콘 유사 펩타이드-1 계열 비만치료제 부작용 우려가 사그라들면서 비만치료제 시장 확대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그동안 갑상선암 발병과 자살·자해충동 증가 등 글루카논 유사 펩타이드-1 계열 비만치료제의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많았다. 하지만 최근 연관성이 없다는 글로벌 연구결과들이 잇따르고 있다. 일례로 유럽의약품청(EMA)은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이어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계열 약물과 자살·자해충동 간 연관성을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글로벌 비만치료제 열풍이 불면서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도 비만치료제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은 기존 비만치료제들과의 차별화에 중점을 두고 있다. 비만 치료제를 차세대 그룹 성장동력 삼고 있는 한미약품(128940)은 차세대 비만치료제 ‘HM15275’를 개발하고 있다. HM15275는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과 에너지 대사량을 높이는 글루카곤(GCG), 인슐린 분비와 식욕 억제를 돕는 위 억제 펩타이드(GIP) 수용체를 동시에 활성화하는 삼중작용제로 알려졌다. HM15275는 한미약품의 기존 바이오신약 플랫폼 랩스커버리가 아닌 아실레이션 기술이 적용됐다. 아실레이션이란 치료용 펩타이드에 결합된 지방산이 알부민과 결합해 신장청소율을 감소시키는 기전으로 체내 반감기를 증가시키는 한미약품의 차세대 지속형 플랫폼 기술을 말한다.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수용체 작용제는 포만감을 증가시켜 체중을 감소시키고 인슐린 분비와 감수성을 개선해 혈당 조절을 원활하게 한다. 위 억제 펩타이드는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수용체 작용제의 약리학적 이점을 향상시키는 한편 메스꺼움과 구토, 설사 등 이 작용제의 일반적인 위장관 부작용을 완화할 수 있다. 글루카곤은 포만감 조절과 함께 에너지 소비 및 지질 대사 조절에도 관여한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세 가지 약리작용을 적절히 활용하면 비만뿐만 아니라 제2형 당뇨병 및 심혈관 질환에 대한 치료 잠재력을 극대화할 수 있다”며 “HM15275는 한미약품이 인크레틴 분야에서 20년 이상 연구를 지속하며 축적한 연구 지식과 노하우들이 집약돼있다”고 설명했다. 한미약품은 HM15275가 우수한 체중감량 효능은 물론 심혈관 및 신장 질환에 대한 개선 효과를 나타내는 차세대 비만치료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선 비임상 연구에서 HM15275는 근 손실은 최소화하면서도 수술적 요법에 따른 체중감량 효과에 버금가는 강력한 효능(25% 이상 체중 감소)은 물론 다양한 대사질환 모델에서 기존 비만치료제 대비 우수한 치료 효능을 입증했다. 글로벌 경쟁기업인 일라이릴리도 동일한 삼중작용 비만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하지만 일라이릴리는 25% 이상 체중 감량 효과는 공개했지만 근 손실 결과는 공개하지 않았다. 한미약품은 올해 초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임상 1상 시험 계획서(IND)를 제출했다. HM15275는 2030년 상용화가 전망된다.이밖에 한미약품은 올해 초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비만약(에페글레나타이드)의 국내 임상 3상 첫 환자 등록을 마쳤다. 한국인 맞춤형 비만치료제인 에페글레나타이드는 2028년 상용화될 예정으로 일본과 동남아 등으로 공략 국가가 확대될 예정이다. HM15275와 에페글레나타이드 모두 일주일에 1회 주사하는 주사제형으로 전해진다. ◇디앤디파마텍·유한양행 비만치료제도 주목디앤디파마텍(347850)의 비만치료제 DD02S도 주목받고 있다. DD02S는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계열 비만치료제로 복용 편의성이 개선된 경구용(먹는)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아울러 저분자화합물이 아닌 펩타이드 기반의 치료제로 체내 안전성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점도 DD02S의 또 다른 차별점으로 꼽힌다. 디앤디파마텍의 기술 경쟁력의 바탕에는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자체의 약 효능과 안정성을 최적화할 수 있는 펩타이드 맞춤 설계와 경구 흡수율, 복약 순응도를 증가시킬 수 있는 독보적인 자체 펩타이드 경구화 플랫폼 기술 오랄링크(ORALINK)가 있다. 오랄링크는 펩타이드가 소화계에서 쉽게 분해되며 점막 통과가 어려워 경구 흡수율이 떨어지는 점을 보완했다. 디앤디파마텍에 따르면 오랄링크 플랫폼 기술을 이용한 DD02S는 현재 유일한 경구용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비만치료제인 노보노디스크의 리벨서스®(0.05∼0.6%) 대비 10배 이상의 월등히 높은 경구 흡수율(5%)을 나타냈다. 아울러 리벨서스®은 공복에 복용해야 하는 등 복용절차가 복잡한 편이지만 DD02S는 물과 음식물 섭취와 무관하게 복용할 수 있다. DD02S는 올해 글로벌 임상 1상에 돌입할 예정이다. 디앤디파마텍은 경구용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위산 억제 펩타이드 △글루카곤 삼중 수용체 작용제인 DD03도 개발하고 있다. 디앤디파마텍 관계자는 “디앤디파마텍은 비만치료제 등 신약 기반이 되는 펩타이드를 다른 기업에서 도입하지 않고 자체 개발한 펩타이드를 사용하고 있다”며 “몸 속에 있는 펩타이드는 인위적으로 화합물을 만든 저분자화합물과 비교해 안전성이 높다”고 설명했다.유한양행(000100)의 YH34160도 비만치료제시장을 이끌 유력한 후보로 손꼽힌다. YH34160은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계열 비만치료제와 동일하게 식욕 억제를 유도한다. 하지만 YH34160은 뇌 하부에서만 발견되는 특이 수용체에 작용한다는 점에서 차별점이 존재한다. YH34160은 전임상에서 위고비(5%)보다 높은 체중 감량 효과(11.9%)를 보였다. YH34160은 주 1회 투여하는 주사제형으로 계열 내 최초(First-In-Class) 약물에 도전한다. 노바티스가 같은 방식의 치료제를 개발하던 중 포기하면서 유한양행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이밖에 유한양행은 아직 초기 단계지만 바이오신약과 합성신약 등 2종의 비만 치료제 후보물질을 추가로 발굴해 확보하고 있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YH34160은 기존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계열 비만치료제에 효과가 없는 사람들에게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다”며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계열 치료제와 병용 투여도 가능하다는 점도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2024.05.08 I 신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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