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574건
- '내년 상반기 IPO 출사표' 코어라인소프트의 차별성은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인공지능(AI) 진단업체 코어라인소프트(이하 코어라인)의 차별화된 기술력이 투자자들로부터 주목받고 있다. 최근 코어라인은 기술성평가에 통과하면서 내년 상반기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있다. 코어라인은 제품 경쟁력과 해외 매출의 빠른 성장세를 바탕으로 출사표를 내겠다는 전략이다.◇ 의료AI업체 춘추전국시대…코어라인만의 강점은국내 의료AI업체는 상장사만 해도 제이엘케이(322510)(JLK), 루닛(328130), 뷰노(338220), 딥노이드(315640) 등이 있다. 그럼에도 코어라인은 △제품 경쟁력 △실질적 매출 등의 면에서 경쟁력이 충분히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코어라인은 주요 제품으로 AI 흉부질환진단 솔루션 ‘에이뷰(AVIEW)’를 갖추고 있다. 에이뷰는 저선량의 CT를 찍으면 3D 영상을 구현해 분석·진단하는 방식이다. 기존 업체들이 주로 엑스레이(X-ray) 기반 의료영상 분석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과는 차별화된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엑스레이는 앞뒤 2장만 찍히지만 CT는 한 번 찍으면 수백장이 나오기 때문에 검진의 정확도를 더욱 높일 수 있다.에이뷰는 폐암뿐 아니라 심질환, 폐기종 등 다른 질환도 함께 검출, 분석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에이뷰는 2017년부터 국립암센터가 주관한 ‘국가폐암검진’ 단독사업자로 5년 연속 선정됐으며, 유럽과 미국 등 선진국을 위주로 도입되고 있다.실질적인 매출이 빠르게 가시화되고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코어라인은 지난해 22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에 이미 21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는 등 빠른 매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코어라인의 지난해 연매출은 루닛(66억원), 제이엘케이(38억원)에 비해서는 적지만 뷰노(22억원)와는 비등하며, 딥노이드(9억원)에 비해서는 높은 수치다. 매출 구성에서 자사 제품을 직접 판매하는 비중이 늘고, 해외 매출도 빠르게 성장한 덕분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코어라인은 유럽 5개국이 참여하는 다국적 폐암 검진 프로젝트(iDNA)를 비롯해 독일 폐암 검진 프로젝트(HANSE)와 이탈리아 국립암센터를 필두로 한 폐암 검진 프로젝트(ILSP)를 수주했다. 코어라인 관계자는 “세계적인 의료영상 솔루션기업 중 코어라인을 선택한 것은 그만큼 폐암진단 기술력과 함께 레퍼런스 확보를 가장 높게 인정받은 결과라고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코어라인은 독일과 벨기에 대형 병원에 연달아 AI 흉부 진단 제품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미국 시장 진출도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코어라인은 지난해 미국법인(CORELINE NorthAmerica.Inc)을 설립해 미국에서도 코어라인의 제품을 도입하는 업체들이 속속 생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어라인 관계자는 “미국에서는 제품을 도입해 약 1년간의 실사용 기간을 거쳐 판매를 결정하는 경향이 있다”며 “최근 대만에 코어라인의 장비를 13대 설치했는데 이 중 10대가 판매되면서 70%가 넘는 판매 성공률을 나타냈기 때문에 미국에서도 좋은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회사 측은 늦어도 내년 초에는 미국 매출이 가시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폐암 외 질환 솔루션으로 확장코어라인소프트 진단범위 확장 관련 이미지. 자료=코어라인소프트코어라인은 폐암검진사업에 특화돼 있는 의료AI업체지만 암 검진은 물론, 치료와 진단까지 커버하는 AI 솔루션으로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상 질환도 폐암 이외에 뇌출혈, 전이암 등으로 넓혀가고 있다.코어라인이 최근 개발한 뇌출혈 진단 솔루션 ‘에이뷰 뉴로-캐드(AVIEW Neuro-CAD)’는 응급 뇌출혈 진단을 통해 최적의 치료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미세한 출혈을 조기에 발견할수 있는 기능을 갖췄다. 해당 AI 솔루션은 2020년 11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혁신의료기기 7호로 지정됐으며, 지난해 12월 3등급 의료기기로 허가됐다.코어라인은 CT 1회 촬영으로 진단 가능한 범위를 폐에서 심장을 포함한 흉부 전 영역, 나아가 전신으로 확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내년까지 골, 근육, 대동맥, 복부 등으로 범위를 넓히고 2025년까지는 전신의 질병을 동시에 진단하겠다는 것이다. 진료과도 영상의학과 외에도 검진센터를 비롯해 심장내과, 종양내과, 방사선종양학과 등으로 영역을 확대해 성장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기평 통과…내년 상반기 IPO 기대코어라인은 지난달 30일 한국발명진흥회, 기술보증기금으로부터 A, A 등급을 받았다. 코어라인은 내년 상반기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코어라인은 지난해 11월에도 한국거래소에서 지정한 전문평가기관 2곳에서 기평 결과 A, A 등급을 받았다. 그러나 대표 주관사인 NH투자증권과의 갈등으로 인해 기평 등급의 유효기간이 만료되는 6개월간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하지 않았다. 코어라인은 지난 7월 주관사를 기존 NH투자증권·대신증권에서 신한금융투자로 바꾸면서 IPO에 재시동을 걸었다.코어라인은 이번 기평 결과를 바탕으로 내년 상반기 IPO를 목표로 상장 준비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당초 계획했던 올해 상반기에 비해 IPO 일정이 1년 미뤄진 셈이다. 코어라인은 내달 말까지 한국거래소 상장예심 청구를 완료할 예정이다. 예심 결과는 내년 상반기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한편 코어라인은 2018년 시리즈A 투자 40억원, 2020년 시리즈B 투자 100억원, 2021년 7월 시리즈C 투자 120억원을 각각 유치했다. 이외에 10억원의 엔젤 투자를 포함하면 총 270억원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코어라인의 지난해 매출액은 22억원이며, 영업손실은 74억원으로 전년(35억원)보다 2배 이상 불었다. 특히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이 2020년 -24억원에서 -72억원으로 늘고 있다는 점은 부담이다.
- 퓨쳐켐 'FC705', 35조 겨냥한 세계 1타 전립선암 치료제로 급부상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퓨쳐켐(220100)의 FC705가 세계 1타 전립선암 치료제 유력 후보로 급부상했다.퓨쳐켐 연구원이 방사성의약품을 연구·개발 중이다. (제공=퓨쳐켐)퓨쳐켐은 지난 21일 전이성 거세저항성 전립선암 치료제 FC705가 국내 임상 1상에서 뛰어난 유효성을 보였다고 발표했다. 아울러 FC705에 부작용 문제가 전혀 나타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FC705 임상 1상은 30명의 말기 전립선암 환자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지난 2020년 11월 첫 환자에 투약을 시작해 지난 4월 투약이 종료됐다.시장조사기관 ‘이밸류에이트 파마’(Evaluate Pharma)에 따르면, 글로벌 전립선암 치료제 시장 규모는 오는 2025년 29억8000만달러(4조2987억원)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전립선암 치료제 시장은 2025년 1조400억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FC705, 1/12 용량으로 효능 2배현재 글로벌 1타 전립선암 치료제는 노바티스의 플루빅토다. 플루빅토는 기존 표준치료제 대비 사망위험을 38% 감소시키고, 무진행 생존기간을 2배 이상 늘리면서 게임체인저로 평가받고 있다. 플루빅토는 약물이 암세포를 찾아내 결합하면, 루테튬177(Lu177) 방사선을 방출해 암세포를 죽이는 방식이다. 플루빅토는 암세포를 찾아내는 리간드와 루테튬177로 구성돼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지난 3월 플루빅토 시판을 승인했다. FDA 허가 당시 노바티스는 플루빅토가 매년 20억달러(2조885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것이란 낙관적인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하지만, 플루빅토의 강력한 복병이 나타났다. 플루빅토와 같은 방식으로 만들어진 퓨쳐켐의 FC705다. FC705는 임상 1상에서 12분의 1 용량으로 더 높은 치료 효과를 나타냈다. 퓨쳐켐은 임상 1상에서 FC705를 100mCi(밀리큐리) 1회 투여에도 불구 객관적 반응율(ORR)이 64.3%를 기록해, 플루빅토의 29.8%를 크게 앞질렀다. 구체적으로 FC705 100mCi 투여군 6명 가운데 4명에서 전립선 암세포가 30% 이상 줄어든 부분관해(PR)가 나왔다. 나머지 2명도 더 이상 암이 진행되지 않는 안정병변(SD)로 나타났다. 질병통제율(DCR)이 100%를 기록한 것이다.플루빅토는 200mCi를 6주 간격으로 6회 투여했다. 즉, FC705가 플루빅토의 8.3%(12분의 1) 용량으로 두 배 높은 효능을 낸 셈이다. 플루빅토의 질병통제율은 89.0%다.◇ 똑같은 약인데 왜 효능차이? 암세포 타깃 능력 달라두 약물의 효능 차이는 암세포 타깃 능력에서 비롯됐다. 퓨쳐켐 관계자는 “어차피 방사성 동위원소는 루테튬177로 동일하다”면서 “플루빅토는 펩타이드만 사용하고 우리는 알부민 바인더를 붙이는 방식이 차이다. 우리가 알부민 바인더의 뛰어난 설계 역량으로 암세포 타깃력을 높인 것이 이 같은 차이를 만들어냈다”고 설명했다.실제, FC705를 100mCi 투약했을 때, 암 병변이 흡수하는 루테튬177 방사선 흡수량은 39.22Gy(그레이)다. 반면, 노바티스 플루빅토는 200mCi 투여에도 암 병변에 흡수되는 루테튬177 방사선 흡수량은 24.05Gy에 그친다. 그레이(Gy)는 방사선 단위다. 1그레이는 물체 1킬로그램당 1줄(Joule)의 에너지를 흡수시키는 방사선량이다.퓨쳐켐 관계자는 “결국 루테튬177은 방사선이기 때문에 투약량이 많으면 환자 몸에서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다”면서 “그런면에서 FC705의 유효성 결과가 더욱 고무적”이라고 강조했다. 노바티스는 플루빅토 투여량을 200mCi에서 160mCi로 줄이기 위해 추가 임상을 실시했으나 전체생존률이 200mCi보다 떨어져 실패했다.◇ 2상 성공하면 전립선암 시장 통째로 접수FC705의 이 같은 성과는 예고편에 불과하단 분석이다. 퓨쳐켐 관계자는 “FC705를 1회 투여한 결과일 뿐”이라며 “임상 2상부턴 플루빅토처럼 6회 투여한다. FC705가 1회 투여에서도 좋은 결과를 냈기 때문에 6회 투여하는 2상에선 더 좋은 결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퓨쳐켐은 지난 5월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로부터 FC705에 대해 국내 2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았다. 퓨쳐켐은 오는 10월 FC705 임상 2상 첫 환자 투약을 실시할 계획이다. FC705는 지난 5월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임상 1/2a상에 대해 IND 승인을 받았다. 퓨쳐캠은 연내 미국 임상 1상 첫 환자 투약을 개시할 예정이다.퓨쳐켐이 FC705 임상 2상에서 유효성을 증명한다면 글로벌 전립선암 치료제 시장의 플루빅토를 밀어낼 가능성이 높단 분석이다.그는 “FC705와 플루빅토가 동일한 효능을 낸다고 해도 FC705가 치료제 시장에서 선택받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원료인 루테튬177 가격이 상당한 고가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플루빅토 1회 치료비가 4만2500달러(6132만원)인 이유”라며 “FC705는 플루빅토와 비교해 루테튬177 사용량이 절반이기 때문에, 원가 절감에 따른 약가 결정 측면에서 유리하다”고 덧붙였다.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FC705가 임상 2상에서 한 번 더 효능을 증명한다면 전립선암 치료제 시장에서 절대강자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단 얘기다.FC705의 기술수출 협상 테이블 양상도 이전과 크게 달라진 것으로 확인됐다. 퓨쳐켐 관계자는 “FC705에 관심을 보이는 다국적 제약사는 이전에도 많았다”면서도 “하지만 임상 결과보고서가 없어 협상 진전이 더뎠다. 하지만 FC705 1상 결과가 나온 만큼, 기술수출 협상 양상이 크게 달라졌다”고 전했다. 퓨쳐켐은 내년 상반기 FC705 임상 2상 중간결과 발표를 계획하고 있다.한편, 플루빅토 원개발사인 엔도사이트(Endocyte)는 지난 2018년 21억달러(3조원)에 노바티스에 인수됐다. 당시 플루빅토는 임상 2상 중이었고, 플로빅토가 기업가치 대부분을 차지했다. 퓨쳐켐의 시가총액은 28일 기준 1540억원이다.
- [주목! e기술] 원숭이두창 치료제, 美 승인 미뤄지는 이유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고 있는 원숭이두창을 치료할 수 있는 치료제가 미국에서 허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 한국바이오협회 ‘미국은 왜 원숭이두창 치료제 승인을 미루나’ 리포트를 통해 그 이유를 알아본다. 원숭이두창 치료제로 알려진 미국 시가 테크놀로지의 티폭스가 유럽에서 승인됐다. 유럽에서는 올해 1월 10일 유럽의약품청(EMA), 7월 8일 영국 의약품 규제 당국(MHRA)이 경구용 티폭스를 천연두, 원숭이두창, 우두 및 백시니아 합병증 치료제로 허가했다.하지만 미국에서는 아직까지 티폭스가 원숭이두창 치료제로 승인을 받지 못하고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와 질병관리예방센터(CDC)에 따르면, 티폭스는 천연두 치료제로는 허가됐으나 원숭이두창 치료제로는 허가되지 않았다. 사람을 대상으로 한 원숭이두창 치료제로서 티폭스의 안전성과 유효성 자료가 없다고 밝혔다.당초 티폭스는 미국에서 FDA ‘Animal Rule’ 승인 규정에 근거해 천연두 치료제로 2018년 처음 허가됐다. 이 규정은 의약품을 허가하는데 있어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유효성 연구가 윤리적이지 않거나 현장에서의 연구가 실현 가능하지 않은 경우에 적용된다. 천연두가 세계적으로 박멸돼 현장 연구가 실현 가능하지 않고, 임상시험을 위해 천연두를 사람에게 적용하는 것이 윤리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천연두 치료제는 영장류와 토끼와 같은 동물모델을 통해 효능이 입증됐으나, 사람을 대상으로 한 천연두나 원숭이두창 효능 임상시험 사례는 없었다. 티폭스는 동물실험에서 원숭이두창 감염으로 인한 사망 위험을 감소시키는 결과를 나타냈다. 하지만 동물실험에서 효과가 있는 의약품이 항상 사람에게도 효과가 있는 것이 아니다. 티폭스가 원숭이두창 감염에도 안전하고 효과가 있는지 무작위 대조 임상시험을 통해 평가돼어야 한다는 것이 현재까지 FDA 입장이다. 올해 6월 2일까지 ‘Animal Rule’에 근거해 허가된 의약품은 천연두, 보툴리눔 독소, 탄저균, 청산 중독, 방사능, 신경작용제 등 16개 의약품이다.최근 세계적인 의학저널 란셋에 게제된 바에 따르면 7명의 원숭이두창 감염 환자 중, 티폭스를 사용한 1명이 나머지 6명에 비해 질병 지속 기관과 바이러스 배출에 있어서 감소를 보였다고 한 후향적 연구결과에서 밝혀진 바 있다.미국에서는 원숭이두창에 대한 임상시험이 진행될 예정이다. 지난 8월 3일 미국 정부 연구자는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NEJM)에 게재한 의견을 통해 국립보건연구원(NIH)이 에이즈 연구 기관인 ‘ACTG’와 원숭이두창 감염 에이즈 환자를 대상으로 한 티폭스 임상시험을 진행할 계획을 언급했다.CDC는 미허가 의약품 치료목적 사용 프로그램인 ‘EA-IND’ 프로토콜에 근거해 원숭이두창 치료제를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티폭스 구매는 미국 정부가 운영하는 대량살상무기로부터 치료제 등의 연구개발과 생산, 구매를 지원하는 바이오쉴드 프로젝트에 따라 진행됐다. 전략적 국가 비축 물량에 포함돼 필요한 곳에 사용되고 있는 것이다. ‘EA-IND’는 허가되지 않은 의약품에 대해 특별 조건 하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동정적 사용을 말한다. 미국 보건부는 지난 8월 9일 시가 테크놀로지와 2600만 달러 규모 정맥주사용 티폭스를 내년까지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는 입 안에 발진과 수포로 경구 치료가 어려운 원숭이두창 환자를 위해서 정맥주사제를 추가로 계약한 것이다. 이 외 미국 국방부는 5월 12일 750만 달러 규모 경구요 티폭스 조달 계약을 맺은 바 있다.
- [굿클리닉]해외 원정치료 감행하는 난치성 ‘신경내분비종양’ 환자에 희망을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핵의학은 방사성 동위원소에서 나오는 방사선을 이용해 인체의 해부학적, 생리학적 상태를 진단, 평가하고 치료하는 첨단 전문의학 분야이다. 영상의학과의 CT영상은 해부학적 구조를 보는 영상이고, 핵의학 영상은 몸의 기능적 혹은 생화학적 상태를 영상화하는 검사라는 차이점이 있다. 핵의학 체내영상검사는 몸 속 특정 장기나 병변으로 가는 특징을 가진 의약품에 방사성동위원소를 붙여 주사하거나 먹인 후 PET이나 SPECT같은 특수카메라를 이용해 촬영한다. ◇ 치료 진단 동시에… 테라노스틱스 치료개개인의 질환은 고유한 분자병태생리학적 특징이 있는데, 핵의학과는 이런 특징을 표적으로 방사성의약품을 이용한 개인 맞춤형 정밀의료를 제공한다. 인체에 무해한 미량의 방사성의약품을 사용해 치료의 결과를 미리 예측할 수 있는 ‘바이오마커’를 확인한다. 이를 통해 정확한 질환의 진단과 함께 최선의 치료전략을 제시하고 방사성핵종(방사성동위원소) 표적치료로 암을 직접 치료한다. 이러한 치료전략은 테라노스틱스(theranostics) 치료법으로 불린다. 테라노스틱스는 ‘치료(therapy)와 진단(diagnostics)이 동시에 이뤄진다’는 뜻의 영어 합성어로, 병변을 표적으로 하는 물질을 이용해 암을 진단하는 동시에 해당 부위에만 치료제를 전달한다는 전략이다. 이 환자맞춤 치료전략은 종양의 표적물질을 치료 전에 핵의학영상을 통해 확인함으로써 치료제에 대한 효과가 좋을 환자들을 치료 전에 선별하고 치료효과가 좋지 않을 환자들에게 불필요한 치료를 생략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갑상선암 치료 방법인 방사성요오드는 핵의학에서 가장 많이 시행되는 방사성핵종 치료 중 하나로 테라노스틱스의 개념이 생기기 전부터 시행돼 지금까지 60여년간 치료효과를 입증한 치료법이다. 갑상선암은 요오드 대사를 하는 갑상선 유래조직에 특이적으로 나타나는 특징이 있다. 갑상선암 환자 체내에 치료용 방사성요오드를 투여하면 대부분 갑상선암세포에 흡수되므로 부작용을 최소화해 방사선치료를 할 수 있다. 이 치료는 갑상선암에서 갑상선 전(total) 절제 후, 예방적 치료에서 뿐 만 아니라 폐·뼈 등의 전이가 있는 경우에도 좋은 치료효과를 보여 병의 진행을 늦추고 증상을 완화시켜준다. 이처럼 갑상선암 치료에 우수한 치료 효과를 입증한 방사성핵종 치료법이 스티브잡스가 앓았던 췌장암 중 하나인 신경내분비종양으로 확대되고 있다. 신경내분비종양은 호르몬을 생성하는 역할을 하는 신경내분비세포에서 발생하는데, 이 세포가 위장관, 담도계, 췌장, 난소, 기관지 및 폐 등 전신에 존재하기 때문에 신체 어느 부위에서나 발생할 수 있다. 무증상이 많고, 증상이 있어도 일반적인 소화기계 증상인 복통이나 설사로 나타나 진단이 어렵다. 수술이 어려운 진행성이나 전이성 종양으로 진행되어 진단되는 경우가 많아 치료제가 절실했다. 신경내분비종양은 종양세포 표면에 소마토스타틴 호르몬이 결합할 수 있는 수용체가 많이 존재한다. ‘루타테라’는 소마토스타틴 호르몬 유사체에 치료용 방사성 동위원소(Lu-177)가 결합되어있는 형태로 되어있는 방사성의약품 치료제이다. 루타테라는 정맥을 통해 주사해 이 치료제가 몸 안의 수용체가 과발현돼 있는 신경내분비종양 세포에 선택적으로 결합 후 베타방사선 조사를 통해 표적된 종양세포를 사멸시키는 전신 치료법이다. ◇ 방사성핵종치료제, 차세대 항암제로 주목루타테라는 신경내분비종양 부위만 표적해 방사선량을 증가시킬 수 있고 종양 이외 부위의 부작용을 최소화한다. 기존 항암치료에 저항성을 가지거나 다발성전이로 국소방사선치료가 도움이 되지 않는 환자들에게도 좋은 치료반응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2001년 만성골수성백혈병 치료제로 다국적 제약사 노바티스가 시판한 최초의 표적치료제 ‘글리벡’에 이어, 최근의 분자의학의 눈부신 발달에 따른 방사성핵종 표적치료제 루타테라의 국내 도입은 신경내분비종양 치료에 혁신적인 변화를 불러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경내분비종양에 대한 방사성핵종치료는 유럽과 호주에서는 20여년 전부터 시작 되었다. 2017년 루타테라 임상3상시험(NETTER-1)에서 기존 표준치료법 대비 생존률의 증가가 확인 된 후 미국과 한국에서도 미국식품의약국 및 한국식약처의 승인이 잇따랐다. 루타테라 주사를 맞을 수 있는 프랑스·미국에서는 1회 주사에 약 2,600만원, 1사이클 4회 주사에 약 1억 이상의 약값을 지불해야 하는 고가의 신약으로, 국내 도입 전에는 치료법이 없어 난치성의 신경내분비종양 환자들은 방사성핵종표적치료를 받기 위해 독일 및 말레이시아 등으로 해외 원정까지 나가야 했다. 보건의료전문가들 및 환우회의 노력으로 2019년 긴급도입 의약품으로 지정되어 국내에 도입 후 고가의 신약에 대한 급여 필요성이 제기되었고, 2021년에 빠르게 급여가 적용되어 환자들의 부담을 덜 수 있게 되었다. 난치성 신경내분비종양 환자들의 방사성핵종 표적치료를 담당하고 있는 하승균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핵의학과 교수는 “루타테라는 1,2등급의 고분화 위췌장관 신경내분비종양에 대해서 생존율의 증가가 확인된 신약으로 기존 항암제 대비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종양을 치료할 수 있으며, 최근에 2,3등급 위췌장관 신경내분비종양에 대해 루타테라의 1차치료 항암제로서의 치료효과에 대한 다국적임상3상시험(NETTER-2)이 진행되고 있어” 그 결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하 교수는 “방사성핵종표적치료제는 근시일내에 난치성의 거세저항성전립선암 등 타 암종에 대해서도 잇따라 개발 및 도입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어 차세대 항암제 중 특히 주목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하승균 서울성모병원 핵의학과 교수가 난치성 질환인 신경내분비종양 환자에게 방사성핵종 표적치료에 대해 설명하고 있ㄷ.
- 日, 방사능 오염수 방류한다…정부 “수산물 관리 강화”(종합)
- [이데일리 정다슬 최훈길 기자] 일본이 후쿠시마 오염수(일본명: 처리수) 해양 방류를 확정하자, 정부가 긴급히 관계부처 차관회의를 열어 대응책을 논의했다. 매월 방사능 검사를 하고, 수입 수산물 원산지 단속을 강화하는 등 전방위 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내년에 오염수가 방류되면 수산물 소비가 급감하고 어민들이 타격을 입을 수 있어 선제적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후쿠시마 제1원전의 고준위 오염수를 담은 파란색 원통형 물탱크가 보인다. (사진=그린피스)정부는 방문규 국무조정실장 주재로 2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방출 대응 관계부처 회의’를 긴급히 개최했다고 밝혔다. 회의에는 외교부, 원자력안전위원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해양수산부, 식품의약품안전처, 환경부, 보건복지부, 질병관리청,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이 참석했다.정부는 회의에서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가 도쿄전력이 지난해 12월 제출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방출 시설 설계·운용 관련 실시 계획안’을 인가한 데 대한 향후 대응 방안을 점검했다. 해당 계획안에는 원전 오염수를 다핵종제거설비(ALPS)로 처리한 후 해수로 희석해 해양에 방출하는데 필요한 내용이 담겼다. 구체적으로는 설비·운영방법, 오염수 농도분석, 취수·방수방법 등 원전 오염수 방출시설의 설계·운영에 관한 내용이다. 이번 인가 이후 일본은 오염수 내 방사성 핵종 재분류 및 방사선영향평가 재실시, 오염수 설비 운용계획 보완, 설비에 대한 사용 전 검사 등 실제 방출 전 제반 절차를 거칠 계획이다. 아울러 국제원자력기구(IAEA) 모니터링 태스크포스(TF)도 종합 안전성 검토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일본 도쿄전력은 보관 중인 약 125만t의 후쿠시마 원전 방사성 오염수를 내년 봄부터 방류할 계획이다.이에 우리 정부는 우리 국민의 건강과 안전이 가장 중요하다는 원칙 아래, 대내외적으로 최선의 대응조치를 취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김홍석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박사 등 우리 측 인사가 IAEA의 안전성 모니터링에 참여하고 있다. 앞으로도 과학적·객관적 검증이 이뤄지고 국제법·국제기준에 부합하게 오염수가 처리되도록 IAEA와 협력해 나간다.또 해양방사능 감시체계를 확대하고 관련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해 대국민 소통을 지속해 나간다는 게 정부 방침이다.제주도 어민들이 마을 어귀에 일본의 방사능 오염수 방출을 반대하는 현수막을 걸어두었다. (사진=최훈길 기자)우선 국내 항만·연안 52개 지점 및 연·근해 40개 지점에서 해수·해양생물·해저퇴적물에 대해 세슘·삼중수소 등 방사능 모니터링을 지속 확대·강화할 계획이다. 방사능 측정은 최대 월 1~2회 실시할 예정이다.정부는 해양확산 시뮬레이션 고도화 사업이 완료되는 즉시 우리 해역에 미칠 영향을 검증해 나가고, 수입수산물 유통이력 신고 및 원산지 단속대상 어종 확대 등 수산물 안전관리를 강화하는 계획도 내놨다. 정부는 일본과 양자 소통·협의채널 등을 통해 해양방출의 잠재적 영향에 대한 우려를 전달하기로 했다. 우리 측 자체 안전성 검토에 필요한 충분한 정보제공과 원전 오염수의 안전한 처리를 위한 책임 있는 대응도 지속적으로 촉구할 계획이다.수산업계에서는 일본이 방사능 오염수 방류를 강행하면 적극 대응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수협 관계자는 “일본 오염수가 방출되면 한국 수산물을 기피하게 돼 소비가 뚝 끊긴다”며 “강력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전했다. 앞서 임준택 수협중앙회장은 국감에서 “오염수가 방류되면 우리나라 수산물의 수출이 모두 중단되고 국민 생명·안전도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는 22일 성명에서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의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 결정에 대해 “전 세계 바다에 돌이킬 수 없는 피해 입힐 것”이라며 “유엔해양법협약의 포괄적 환경영향평가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마리 그린피스 기후·에너지 캠페이너는 “윤석열 정부가 이번 결정을 수수방관해서는 안 된다”며 “168개국이 비준한 유엔해양법협약을 활용해 일본 정부를 압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日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계획 정식인가…정부, 긴급 관계차관 회의 개최
-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전경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일본이 후쿠시마 오염수(일본명 : 처리수) 해양 방류를 확정하자 정부가 긴급히 관계부처 차관회의를 열어 대응책을 논의했다.정부는 방문규 국무조정실장 주재로 2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방출 대응 관계부처 회의’를 긴급히 개최했다고 밝혔다. 회의에는 외교부, 원자력안전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해양수산부, 식품의약품안전처, 환경부, 보건복지부, 질병관리청,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이 참석했다.회의에서는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가 도쿄전력이 지난해 12월 제출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방출 시설 설계·운용 관련 실시 계획안’을 인가한 데 대한 향후 대응 방안을 점검했다. 이 계획안에는 원전 오염수를 다핵종제거설비(ALPS)로 처리한 후 해수 희석하여 해양에 방출 하는데 필요한 설비·운영방법, 오염수 농도분석, 취수·방수방법 등 원전 오염수 방출시설의 설계·운영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다.이번 인가 이후 일본은 오염수 내 방사성 핵종 재분류 및 방사선영향평가 재실시, 오염수 설비 운용계획 보완, 설비에 대한 사용전 검사 등 실제 방출 전 제반절차를 거친다. 아울러 국제원자력기구(IAEA) 모니터링 TF도 종합 안전성 검토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정부는 우리 국민의 건강과 안전이 가장 중요하다는 원칙 아래, 대내외적으로 최선의 대응조치를 취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김홍석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박사 등 우리측 인사가 IAEA의 안전성 모니터링에 참여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과학적·객관적 검증이 이뤄지고 국제법·국제기준에 부합하게 오염수가 처리되도록 IAEA와 협력해 나간다.또 해양방사능 감시체계를 확대하고 관련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해 대국민 소통을 지속해 나간다는 게 정부 방침이다.우선 국내 항만·연안 52개 지점 및 연·근해 40개 지점에서 해수·해양생물·해저퇴적물에 대해 세슘·삼중수소 등 방사능 모니터링을 지속 확대·강화한다. 방사능 측정은 최대 월 1~2회 실시한다는 계획이다.해양확산 시뮬레이션 고도화 사업이 완료되는 즉시 우리 해역에 미칠 영향을 검증해 나가는 한편, 수입수산물 유통이력 신고 및 원산지 단속대상 어종 확대 등 수산물 안전관리를 강화해 나갈 계획도 내놨다.정부는 아울러 일본과 양자 소통·협의채널 등을 통해 해양방출의 잠재적 영향에 대한 우려를 전달하는 한편, 우리 측 자체 안전성 검토에 필요한 충분한 정보제공과 원전 오염수의 안전한 처리를 위한 책임있는 대응을 지속 촉구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