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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이션 이어 스태그플레이션까지 정말 올까
  • 인플레이션 이어 스태그플레이션까지 정말 올까[김정남의 월가브리핑]
  • <미국 뉴욕 현지에서 월가의 핫한 시선을 전해 드립니다. 월가브리핑이 시장의 흐름을 이해하고 투자의 맥을 짚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세계 금융의 중심지인 월가는 매일 숨 가쁘게 돌아갑니다. 그날그날 주요 금융사 실무진들이 쏟아내는 각종 보고서와 투자 노트를 읽는 것만으로 시간이 부족합니다. 월가를 이끄는 리더들의 ‘큰 그림’을 만나는 건 쉽지 않은 일입니다.기자는 국제금융협회(IIF)가 지난 11일(현지시간)부터 닷새 일정으로 개최한 연례 멤버십 총회에 직접 참석했습니다. ‘월가의 황제’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을 비롯해 블랙록,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씨티그룹, 웰스파고, 골드만삭스, 바클레이스, HSBC, UBS, BNP 파리바 등 주요 기관들의 대표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미국 재무장관을 지낸 래리 서머스 하버드대 교수 같은 석학들도 대거 나왔습니다. 한국 최고의 경제 석학으로 꼽히는 신현송 국제결제은행(BIS) 조사국장 역시 모습을 드러냈고요. 기자가 11일 아침부터 대부분 세션을 지켜보며 놀란 게 있는데요. 거의 모든 월가 수장들이 인플레이션을 언급했다는 겁니다. 의심의 여지 없는 화두라는 걸 새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의견은 약간 갈렸습니다. 브라이언 모이니헌 BoA 최고경영자(CEO), 찰스 샤프 웰스파고 CEO, 마크 터커 HSBC 회장 같은 인사는 인플레가 일시적인 것으로 보고 있었는데, 나머지 상당수는 예상보다 우려의 정도가 컸습니다. 얼추 3대7 정도의 비율로 보였습니다. 인플레 시대를 대비해야 한다는 게 컨센서스인 겁니다. 크게 세 가지 포인트로 이를 다뤄보겠습니다.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래리 핑크 회장이 12일 오후 12시50분(미국 동부시간 기준) 국제금융협회(IIF)의 연례 멤버십 총회에서 대담을 하고 있다. (사진=IIF 멤버십 총회 캡처)브라이언 모이니헌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최고경영자(CEO)가 12일 오후 12시15분(미국 동부시간 기준) 국제금융협회(IIF)의 연례 멤버십 총회에서 대담을 하고 있다. (사진=IIF 멤버십 총회 캡처)①공급망 문제 심각하다이번 IIF 총회에서 가장 많이 나온 단어가 ‘공급망’입니다. 최근 글로벌 공급망이 사실상 붕괴 상태라는 건 잘 알려져 있지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을 33년째 이끌고 있는 래리 핑크 회장은 “일부 기업들이 심각한 구인난을 겪으면서 임금은 더 빠른 속도로 오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요즘 미국 사람들이 일하려 하지 않는다는 건 심각한 문제입니다. 미국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고 있는 한 한국 대기업 제조사 고위인사는 “공장을 지을 인부들이 없다”고 토로했습니다. 투자 유치를 위해 해당 주(州)가 내건 인센티브가 ‘현장 인부들을 주정부가 구해주겠다’는 것이었는데,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는 겁니다. 미국 내 주요 항만에서는 인력이 부족해 하역 절차가 늦어지고 있고요. 배에서 내려진 짐을 육상 허브로 옮길 트럭 운전기사가 없는 실정입니다. 핑크 회장이 딱 지적한 지점입니다.세계 최대 가구 브랜드인 이케아는 미국의 일상에서 빠질 수 없습니다. 이런 이케아에서 상품을 사려면 한참을 기다려야 합니다. ‘재고 없음’ 문구만 떠있는 게 부지기수입니다. 이케아가 14일 로이터통신과 만났는데, 그 요지가 “가장 큰 문제는 이케아 제품의 4분의1을 중국에서 생산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배가 없어서 물건을 제대로 실어나를 수 없다는 겁니다. 이케아 매장을 관리하는 지주회사인 잉카그룹의 제스퍼 브로딘 CEO는 “이케아의 그 누구도 이같은 공급망 붕괴를 예견하지 못했다”며 “예상치 못할 미래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토로했습니다.핑크 회장뿐만 아닙니다. 매해 노벨상 단골 후보로 거론되는 카르멘 라인하트 세계은행(WB) 수석이코노미스트(하버드대 케네디스쿨 교수)는 “최근 물가 급등은 공급망 충격 속에 지속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출처=로이터)②인플레 더 장기화한다공급망 문제는 간단하지 않습니다. 이해관계자들이 많아서 단순히 돈만 푼다고 문제가 풀리지 않습니다. 오죽했으면 조 바이든 대통령이 최근 물류 대란을 해소한답시고 “주7일 24시간 풀가동”을 외쳤겠습니까. 이렇게 일할 인력이 있었다면 애초에 심각한 공급망 붕괴는 있지도 않았을 겁니다.그래서 많은 월가 수장들은 이번 인플레가 짧게 끝날 것으로 보지 않았습니다. 세계 최대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를 이끄는 존 월드런 대표가 대표적입니다. 그는 “공급망 대란으로 인해 이미 기대인플레가 높아진 상태”라며 “완화하려면 1년 혹은 2년, 어쩌면 그 이상 걸릴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월드런 대표는 “기대인플레가 높은 수준에서 장기간 고착화할 경우 그만큼 (정책 목표치인 2.0%로 다시 안정화하는데) 시간이 더 걸린다”며 “(인플레가 얼마나 장기화할지 여부는) 의심의 여지 없이 최대 관심사”라고 했습니다.뉴욕 연방준비은행 집계를 보면, 향후 1년간 예상되는 인플레는 8월 5.2%입니다. 2013년 기대인플레 집계를 내놓은 이래 가장 높습니다.이케아 얘기를 다시 해보지요. 브로딘 CEO는 “이번 퍼펙트 스톰이 지나가면 또 많은 걸 배우게 될 것”이라면서도 “내년까지는 공급망 붕괴가 이어질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번 인플레가 결코 일시적이지 않다는 것이지요.인플레가 일시적이라는 입장을 취해 왔던 연방준비제도(Fed) 역시 미묘한 변화가 있습니다. 올해 IIF 총회에 나온 ‘연준 2인자’ 리처드 클라리다 부의장은 “최근 인플레 흐름은 상방 리스크가 있다고 보고 있다”며 “동료들 대부분이 그렇게 판단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지금은 전형적인 비용 상승 인플레(cost-push inflation) 국면입니다. 수요가 높아서 생기는 수요 견인 인플레(demand-pull inflation)는 연준이 돈을 빨아들이는 식으로 정책 대응을 할 여지가 있는데요. 비용이 상승하면 연준은 난감해집니다. 긴축에 나서자니 가뜩이나 물류 대란에 꽉 막힌 경제가 둔화할까 두렵고, 돈을 추가로 풀자니 안 그래도 높은 인플레를 더 부추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1970년대 스태그플레이션까지 갔던 오일 쇼크 역시 정책당국이 손 쓰기 어려웠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전통적인 케인스 학파의 총수요 관리 정책으로는 설명이 어렵다는 겁니다.존 월드런 골드만삭스 대표가 13일 오전 9시30분(미국 동부시간 기준) 국제금융협회(IIF)의 연례 멤버십 총회에서 대담을 하고 있다. (사진=IIF 멤버십 총회 캡처)제스 스테일리 바클레이즈 최고경영자(CEO)가 11일 오후 12시(미국 동부시간 기준) 국제금융협회(IIF)의 연례 멤버십 총회에서 대담을 하고 있다. (사진=IIF 멤버십 총회 캡처)③정책당국 믿기 어렵다그 연장선상에서 당국을 믿기 어렵다는 견해도 더러 나왔습니다. 또다른 금융계 리더인 데이비드 매케이 로열뱅크오브캐나다(RBC) CEO는 “일부 경영자들은 ‘현재 높은 인플레는 일시적’이라는 중앙은행 인사들의 확신에 동의하지 않고 있다”며 “(중앙은행과 기업은) 다소 다른 세상을 보고 있다”고 꼬집었습니다.<8월3일자 월가서 고개 드는 연준 통화정책 ‘실기론’[김정남의 월가브리핑] 기사 참조>이번 사태를 몇 달 전부터 예견했던 래리 서머스 하버드대 교수는 “정책 당국자들이 1970년대 이후 인플레의 위험에 너무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다”고 질타했습니다. 시장은 1970년대 초인플레가 온 이후 30~40년간 물가가 떨어지는데 익숙해져 있는데, 예기치 못한 인플레가 덮칠 경우 충격은 클 수 있다는 핑크 회장의 생각과 일맥상통하는 얘기입니다. 시장이든 당국이든 인플레 리스크를 너무 과소평가한다는 겁니다.서머스 교수는 그러면서 “연준을 비롯한 중앙은행들은 인플레가 닥쳤을 때 취해야 할 (통화 긴축의) 조치들에 대해 투자자들을 준비시키지 않고 있다”며 “금융시장은 매우 고통스러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래리 서머스 미국 하버드대 교수가 13일 오후 3시(미국 동부시간 기준) 국제금융협회(IIF)의 연례 멤버십 총회에서 대담을 하고 있다. (사진=IIF 멤버십 총회 캡처)리처드 클라리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부의장이 12일 오전 11시15분(미국 동부시간 기준) 국제금융협회(IIF)의 연례 멤버십 총회에서 대담을 하고 있다. (사진=IIF 멤버십 총회 캡처)◇스태그플레이션 정말 올까그래서 근래 월가에서 나오는 화두가 ‘딴 세상 얘기’처럼 여겨졌던 스태그플레이션입니다. 올해 IIF 총회에서 스태그플레이션은 주요하게 다뤄지지는 않았습니다. 핑크 회장이 “현실화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한 정도입니다.현재 국면에서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는 섣부른 감이 있습니다. 멀리 갈 것도 없습니다. 골드만삭스는 올해와 내년 미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5.6%, 4.0%로 제시했습니다. 잠재성장률을 한참 뛰어넘습니다. 교과서적으로 볼 때 경제 회복의 지속으로 보는 게 맞습니다. 침체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는 겁니다. 스태그플레이션이 왔다는 1974년과 1975년을 볼까요. 당시 성장률은 각각 -0.5%, -0.2%였습니다. 1982년의 경우 -1.8%까지 떨어졌습니다.하지만 주목할 게 있습니다. 시장 참가자들의 반응은 조금씩 심각해지고 있다는 건데요. 월가 일부에서 나오는 말이 채권수익률곡선의 평탄화(커브 플래트닝)입니다. 근래 채권수익률곡선(일드커브)이 눕는 걸 경기와 연관지어 해석하는 시각이 있는 겁니다. 일드커브는 만기 기간 차이에 따라 달라지는 수익률의 변동을 나타냅니다. 장단기 금리 차이가 작아지면 곡선은 편평한 형태(커브 플래트닝)를 띠지요. 미래 불확실성 때문에 장기금리가 단기금리보다 높은 게 자연스러운데, 그 차이가 작아진다는 건 침체의 전조로 받아들여 집니다. 반대의 경우 가파른 형태(커브 스티프닝)를 보입니다.최근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빠르게 오르지는 않고 있습니다. 이날만 해도 주로 1.5% 초반대에서 움직였습니다. 최근 1.6%를 넘었다가 되려 하락하는 기류마저 보입니다. 미국의 7년물, 10년물, 20년물, 30년물 장기국채금리는 모두 잠재성장률을 밑돌고 있습니다. 미국 국채 수요는 언제든 높다는 점을 감안해도(국채가격 상승·국채금리 하락), 너무 낮아져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반면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최근 0.4%대를 넘어섰습니다.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돌아갔습니다. 인플레로 인해 연준의 긴축이 빨라질 수 있다는 점을 반영한 겁니다.월가의 한 채권 어드바이저는 “갑자기 뛰는 단기금리를 두고 해석이 분분하다”면서도 “커브가 평탄화하는 건 스태그플레이션이 아예 먼 얘기는 아니라는 정도로는 받아들여야 할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신현송 국제결제은행(BIS) 조사국장이 14일 오전 8시10분(미국 동부시간 기준) 국제금융협회(IIF)의 연례 멤버십 총회에서 대담을 하고 있다. (사진=IIF 멤버십 총회 캡처)
2021.10.15 I 김정남 기자
리파인, 프롭테크 최초 코스닥 입성
  • [IPO출사표]리파인, 프롭테크 최초 코스닥 입성
  •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부동산 권리조사업체 리파인이 ‘프롭테크(Prop-tech·부동산 자산과 기술의 합성어) 기업’ 최초로 이달 말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금융기관의 전세자금대출 권리조사로 성장한 리파인은 상장 자금으로 권리관계를 조회하는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B2C(소비자거래) 사업에 뛰어 든다. 이창섭 리파인 대표. (사진=리파인)이창섭 리파인 대표이사는 14일 기업공개(IPO)간담회를 통해 “코스닥 시장 상장을 통해 서민의 주거안정과 차별화된 부동산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한다”며 “부동산·금융 시장에 고객 만족을 높이기 위한 선제적인 IT 기술 도입과 미래 시장 선도를 위해 지속적인 투자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리파인은 주택담보대출에 비해 상품 구조와 권리 관계가 복잡한 전세자금대출 권리조사에 주목했다. 이창섭·이길재 각자대표는 2000년 초 한국감정원 직원 시절부터 전세보증보험과 이를 위한 권리조사 사업을 구상, 이후 독립했다. 전세보증금 반환보증보험 업무 역시 리파인이 담당한다. 리파인은 전세대출 권리조사 시장을 독점하다시피 해왔다. 2위 업체와 매출 규모 차이가 10배 이상이다. 올 상반기 리파인은 매출액 294억원·영업이익 129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이 40%를 넘어선다. 매출의 90%를 전세대출금 관련 서비스에서 창출한다. 최근 정부가 가계대출 규제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것은 우려 요인이다. 하지만 전세가 반전세로 전환되는 등의 경우에도 거액의 주택 보증금이 존재하는 한 권리조사는 필요하다는 것이 리파인의 설명이다. 리파인은 지난 8월 B2C 서비스 ‘집파인(ZibFine)’을 출시했다. 주소를 입력하면 등기가 변동되거나 경매가 발생하는 경우, 사기 유형에 해당할 경우 자동으로 이를 업데이트해 알려준다. 상장 자금 가운데 300억원 이상을 B2C 사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리파인의 총 공모주식은 433만주이며, 1주당 공모 희망가액은 2만1000~2만4000원이다. 이에 따라 909억~1039억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상장 후 시가총액은 3649억원~4169억원이 될 전망이다. 이창섭·이길재 대표이사와 특수관계인의 지분이 40%에 달하고, 나머지는 개인주주들로 구성됐다. 공모 후 최대주주 등의 지분은 29.9%가 될 전망이다. 상장 후 유통 가능 물량은 발행주식총수의 46.4%에 해당하는 806만3500주다. 오는 14일부터 15일까지 수요예측을 거친 후 오는 20일과 21일 일반 청약을 받아 오는 29일 코스닥에 입성할 예정이다. 주관사는 KB증권이 맡았다.
2021.10.14 I 김겨레 기자
‘4번 결제하면 1만원 환급’ 배달앱 할인행사 12일 종료
  • ‘4번 결제하면 1만원 환급’ 배달앱 할인행사 12일 종료
  •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배달의민족·요기요 등 배달앱을 통해 4차례 결제하면 1만원을 환급해주는 배달앱 외식 할인 행사가 12일 종료된다.지난 5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 연세로 부근에서 한 라이더가 자전거로 배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달 15일 재개한 비대면 외식 할인 지원 사업의 예산이 소진됨에 따라 12일자로 종료한다고 8일 밝혔다.외식 할인 지원 사업은 대상 응모 카드로 배달앱에서 2만원 이상 4회 결제하면 다음달에 1만원 캐시백 또는 청구 차감으로 환급하는 방식이다. 사업비는 200억원을 책정했다.카드사로는 KB국민·NH농협·롯데·비씨·삼성·신한·우리·하나·현대카드가 참여했다. 사업에 참여한 배달앱은 공공 11개(배달특급·띵동·배달의명수·일단시켜·어디GO·배달올거제·배달모아·불러봄내·배슐랭·배슐랭 세종·대구로), 공공·민간 혼합 2개(위메프오·먹깨비), 민간 6개(배달의민족·요기요·쿠팡이츠·PAYCO·딜리어스·카카오톡주문하기) 등이다.사업을 시작한 후 이달 3일까지 3주간 사업에 참여해 결제한 실적은 총 672만건으로 신용카드사를 통해 소비자에게 환급될 금액은 136억원이다. 12일께에는 배정 예산이 전액 소진될 것으로 예상했다.사업 참여 응모는 이달 10일 자정까지 가능하다. 실적은 12일 자정 결제한 것까지 인정하며 1일 2회까지만 실적 인정이 가능하다. 배달앱을 통해서 주문·결제하는 포장과 배달만 실적으로 인정돼 주의가 필요하다. 응모는 각 카드사별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에서 가능하다. 기존 사업에 참여했던 응모자는 추가 응모를 하지 않아도 된다.농식품부 관계자는 “향후 코로나19 방역 상황이 개선되면 방역 당국과 협의를 거쳐 사업을 방문 외식까지 확대할 계획”이라며 “기존 신용카드 외 일부 지역화폐로 사용하는 실적도 지원 대상에 추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1.10.08 I 이명철 기자
‘오징어 게임’ 흥행에…쫀드기·아폴로 등 추억의 간식도 ‘특수’
  • ‘오징어 게임’ 흥행에…쫀드기·아폴로 등 추억의 간식도 ‘특수’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 게임’의 흥행에 유통업계가 때아닌 특수를 누리고 있다. 드라마에 등장하는 ‘달고나 만들기 세트’나 코스튬 복장뿐 아니라 추억의 간식에까지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드라마와 관련이 없지만 이름에 오징어가 들어갔다는 이유로 판매가 잘될 정도다.(사진=넷플릭스)6일 G마켓에 따르면 오징어 게임이 방영됐던 지난 17일부터 10월 4일까지 ‘달고나 만들기 세트’의 판매 신장률은 직전월 동기간(8월 17일~9월 4일) 대비 514% 증가했다. 드라마에서 오징어 게임 참가자들이 입었던 트레이닝복(상하세트) 판매 신장률도 96%에 달한다. 같은 기간 옥션에서는 구슬치기 세트 판매량이 325% 늘었다. 위메프에서도 지난 17일부터 30일까지 약 2주간 달고나 세트 판매량이 404%, 구슬치기가 101% 증가했다.오징어 게임이 한국 성인 소비자들의 어린시절 즐기던 게임의 향수를 불러일으킨 것이 판매 증가의 이유다. 더불어 글로벌 시장의 관심까지 커지면서 국내에서도 인기가 이어지고 있다.어린시절 향수를 불러일으킨 오징어 게임 덕택에 편의점에서 추억의 간식 판매도 증가하고 있다. 편의점 CU에서는 지난 17일부터 5일까지 약 3주간 직전 같은 기간(8월 29일~9월 16일) 대비 △쫀드기 51.3% △단짝캔디 32.9% △아폴로 30.8% △꾀돌이 25.7% △밭두렁 23.7% 등 옛날 간식류 제품의 판매가 증가했다. 세븐일레븐도 같은 기간 브이콘, 쫀드기 등 전통과자 매출이 20.3% 증가했다. 달고나를 만드는 주 재료인 설탕 판매량도 35.6% 늘었다. GS25도 같은 기간 전년 대비 수제 달고나, 아폴로 등 10여종의 레트로 간식류 매출이 35.9% 신장했다. 특히 수제 달고나는 2배 이상의 매출 증가를 기록했다. 오징어 게임의 인기는 오징어 과자 구매로도 이어지고 있다. 과자 이름에 오징어가 들어간 오징어땅콩, 오징어집, 마켓오오징어톡의 편의점 매출은 최근 3주간 2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CU는 마른 오징어 안주 매출도 지난 17일부터 5일까지 직전 같은 기간 대비 32.2% 증가했다고 했다.(사진=CU)유통 업계는 오징어 게임과 연관한 마케팅에도 힘을 쓰고 있다. CU는 이날부터 전용앱인 포켓CU를 통해 스탬프를 적립하는 마케팅을 시작했다. 이날부터 20일까지 약 2주간 ‘오징어 스탬프 456명 모두 받을수 있다’ 이벤트를 시작한다. 오징어 관련 라면, 스낵, 마른안주 등 행사 대상 품목을 구입한 후 포켓cu에서 스탬프를 적립한 후 이벤트에 응모하는 방식이다. 경품은 가정용 그릴, 오징어 석쇠구이 세트, 달고나세트 등이 준비됐다.오는 15일부터는 오리온 오징어 스낵 2종(오징어땅콩, 마켓오오징어톡)을 구매하고 포켓CU에서 스탬프를 적립하면 100% 당첨 룰렛을 통해 오리온 인기 스낵 교환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오징어 게임은 456억원의 상금을 차지하기 위해 참가자들이 목숨을 걸고 벌이는 서바이벌 게임을 그린 드라마다. 넷플릭스가 서비스 중인 83개국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하며 ‘K-드라마’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다.
2021.10.06 I 윤정훈 기자
2030 골린이 증가에 G마켓 골프용품 판매 6배 증가
  • 2030 골린이 증가에 G마켓 골프용품 판매 6배 증가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코로나19로 골프를 시작한 2030 골린이(골프+어린이)가 대폭 증가하면서 관련 훈련용품 판매도 잘되고 있다. 골프가 대중화하면서 연습하는 사람이 늘어난 것이다.골프연습용 네트(사진=G마켓)3일 G마켓에 따르면 최근 한 달(8월 29일~9월 28일) 동안 골프 훈련용품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최대 6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스윙네트 판매가 512%로 6배 이상 판매량이 급증하며 가장 높은 판매 증가 추이를 기록했다. 스윙 자세를 교정할 수 있는 스윙 자세 교정기도 3배 이상(222%) 늘었다. 이 밖에도 퍼팅 인조잔디가 4배 이상(350%), 실외연습용품도 540%로 6배 이상 오름세를 보였다.옥션에서도 골프 훈련용품이 인기리에 판매됐다. 스윙연습기는 12% 늘었고, 실외연습용품은 2배 이상(112%) 더 많이 팔렸다.‘인버디템포 디지털퍼팅연습기’는 인기 판매 제품이다. 이 제품은 기존의 퍼팅 매트에 인버디템포 전용 앱을 이용해 집에서도 골프공의 구질과 스윙템도, 거리, 각도 등을 측정해 연습에 도움을 준다. 골프 코치와 함께하는 것처럼 즉각적인 피드백을 받을 수 있어 퍼딩 연습 효율을 높여준다. 본인의 걸음수로 목표 거리를 표시하는 스텝 디스턴스 기능을 갖췄으며, 연습 날짜 별, 거리별 기록이 저장되어 실력 향상 수치를 매일 체크할 수 있다.‘위너스피릿 골프 스윙연습기 미라클201’은 클럽과 동일한 스윙연습기로 풀 스윙시 골퍼의 현재 스윙스피드 계측이 가능해 유용한 연습 용품이다. 웨지, 아이언, 드라이버 별 클럽에 적합한 헤드 스피드를 다이얼로 설정해 보다 정확하게 스윙 연습을 할 수 있고 비거리를 향상시키는데 도움을 준다. 임팩트존과 팔로우존에서 사운드 효과를 주어 타이밍을 체크하기에도 좋다.G마켓 관계자는 “골프의 대중화, 코로나로 인해 야외 스포츠의 인기까지 높아지면서 훈련용품을 찾는 소비자가 많아졌다”고 말했다.
2021.10.03 I 윤정훈 기자
경기소방본부, 대형건축물 불법행위 단속
  • 경기소방본부, 대형건축물 불법행위 단속
  • 사진=경기도[수원=이데일리 김아라 기자] 경기도 소방재난본부는 30일 경기지역 초고층 및 지하연계 등 대형 복합건축물 171곳을 대상으로 ‘3대 불법행위’ 일제단속을 실시한다고 29일 밝혔다.3대 불법행위는 소방시설 차단, 피난방화시설 폐쇄?훼손, 불법 주?정차를 일컫는다.이날 단속에는 본부와 각 소방서 패트롤팀, 소방특별조사팀 등 171개조 533명이 동원돼 △소화펌프 밸프 폐쇄, 전원 차단 등 소방시설 차단행위 △피난방화시설 폐쇄?차단 및 장애물 적치 등 장애 유발 행위 등을 집중적으로 단속한다.도 소방재난본부는 단속에 앞서 단속 날짜를 공지한 만큼 위법행위 적발 시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엄중하게 처벌한다는 방침이다.도 소방재난본부는 시기별로 단속대상을 정해 단속반원을 총 동원한 일제단속을 연중 실시하고 있다.지난 4월에도 하루 날짜를 정해 연면적 5000㎡이상 도내 대형공사장 400곳을 대상으로 일제 단속에 나서 임시소방시설 미설치 및 무허가위험물 저장 등 84곳(21%)을 적발했다.또 7월에는 숙박시설 등 도내 다중이용시설 410곳을 대상으로 일제 단속을 벌여 98곳(23.9%)을 적발해 입건 등 조치를 취했다. 추석을 앞둔 이달 7일에는 쇼핑몰 등 도내 복합건축물 204곳 중 3대 불법행위를 위반한 47곳(23%)을 적발하기도 했다. 경기도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여전히 일부 건축물에서 3대 불법행위를 위반하는 사례가 잇따라 대대적인 일제단속을 이어나갈 계획”이라며 “도민 안전을 위협하는 불법행위는 소방관련법에 따라 강력히 처벌할 방침으로 소방 불법행위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2021.09.29 I 김아라 기자
中 정부는 '파산설' 헝다를 구제할까, 방치할까
  • 中 정부는 '파산설' 헝다를 구제할까, 방치할까[김정남의 월가브리핑]
  • <미국 뉴욕 현지에서 월가의 핫한 시선을 전해 드립니다. 월가브리핑이 시장의 흐름을 이해하고 투자의 맥을 짚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역사적으로 금융위기가 반복되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이전 위기 요인을 공부하고 대비해도, 예상하지 못했던 곳에서 또 구멍이 생기는 탓입니다. 지난 2008년 미국 투자은행(IB) 순위로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메릴린치에 이어 4위였던 리먼 브라더스가 파산할 것이라고 누가 예상했겠습니까. 또 미국에서 금융위기가 현실화할 것이라고 누가 예상했겠습니까.20일(현지시간) 글로벌 금융시장은 소란스러웠습니다. 전날 홍콩 항셍지수가 3.30% 빠졌는데, 이번주 첫 거래일인 이날 뉴욕 증시 3대 지수는 장 초반부터 급락했습니다. 유럽 증시, 국제유가, 비트코인 등은 모두 하락했습니다.이는 중국 헝다(恒大·Evergrande) 파산설 공포가 커졌기 때문입니다. 헝다는 중국 2위 부동산 개발업체입니다. 몸집이 상당합니다. 그런데 당장 오는 23일 도래하는 이자를 낼 돈이 없을 정도로 유동성 경색이 심각합니다. 이자를 못 내면 도리가 없습니다. 디폴트(채무불이행)인 것이지요. 헝다에 돈이 마른 건 기정사실이고요. 중국 정부가 과연 구제를 위해 나서줄지, 또 최악의 경우 금융시스템을 건드릴 지가 초미의 관심사인데요. 아직 모든 게 불확실하기만 합니다. 월가는 그동안 △스태그플레이션 우려 △피크를 지난 기업 실적 △예상보다 빠른 긴축 가능성 △바이든 정부 증세 리스크 등을 조정장의 근거로 점쳤습니다. 헝다 리스크를 알고는 있었지만, 이렇게 급부상할 것이라고 본 곳은 없었습니다. 지금부터 시작입니다. 헝다를 분석해보니, 예상보다 만만치 않아 보입니다. 위기는 언제나 예기치 못한 곳에서 터지고요. 투자는 언제나 최악에 대비해야 합니다. 최근 5거래일간 스탠더드앤트푸어스(S&P) 500 지수 추이. (출처=구글 제공)◇이자도 못 내는 부동산 2위 기업상황이 심상치 않음이 시장에 퍼진 건 지난주부터입니다. 중국 금융당국은 헝다의 채권 은행들을 만나 대출 이자 상황이 어려울 수 있다고 통보했습니다. 헝다는 그 직후인 13일 “전대미문의 어려움에 직면했지만 파산설은 사실이 아니다”고 했는데요. 그럼에도 투자 심리는 급격히 악화했습니다.이후 15일 중국 신용평가사 중청신국제(CCIX)는 헝다 회사채의 신용등급을 ‘AA’에서 ‘A’로 강등했습니다. 아울러 추가 하향을 검토하는 워치리스트에 등록했습니다. 이튿날인 16일 헝다는 자사가 발행한 역내 채권(Onshore bond)에 대한 거래 중지를 신청했고, 거래소는 이를 승인했습니다. 하루 동안 거래가 멈춘 겁니다. ‘휴지조각 채권을 누가 사겠는가’ 하는 심리가 깔렸겠지요. 로이터는 이를 두고 “헝다의 디폴트(채무불이행) 가능성이 높아졌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습니다.근본 원인은 지난해 8월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중국 정부가 주요 부동산 개발회사의 부채 수준을 규제하겠다고 발표했는데요. 부동산 시장의 호조를 틈 탄 무리한 사업 확장을 막겠다는 것이었습니다. 헝다만 해도 식품, 레저 등에 이어 전기차 사업까지 손을 댔습니다. 특히 회사 부채가 자산 대비 70%를 넘으면 안 된다는 규정이 있는데, 중국 내 건설사 증 현재 이 조건을 충족하는 곳은 10% 남짓에 불과합니다. 그만큼 중국 부동산은 취약합니다. 헝다와 자회사 텐허가 달러화, 위안화, 홍콩달러화로 발행한 채권 규모는 6월말 기준 1조9700억위안(약 3038억달러)에 달합니다. 올해 만기가 도래하는 회사채는 없지만, 헝다는 이자를 내지 못할 정도로 심각한 상황입니다. 당면한 문제는 오는 23일까지 내야 하는 8353만달러입니다. 텐허까지 더하면 1억1900만달러입니다. 이걸 어찌어찌 낸다 해도, 29일까지 4500만달러 이자를 또 내야 합니다. 이렇게 올해만 지급해야 할 이자액이 약 7억달러입니다. 이를 넘겨도 난관은 이어집니다. 내년부터 77억달러 규모의 채권 만기가 돌아와서 갚아야 합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2023년 108억달러, 2024년 34억달러, 2025년 61억달러, 2025년 13억달러 등의 만기가 줄줄이 도래합니다. 헝다가 감당하기 어려운 액수입니다.국제신용평가사들은 이를 알아채고 헝다의 신용등급을 강등해 왔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올해 7월 헝다의 신용등급을 ‘B+’에서 ‘B-’로 하향했고, 8월과 9월 잇따라 ‘CCC’, ‘CC’로 각각 내렸습니다. ◇금융 시스템 리스크 옮겨 붙을까문제는 헝다의 파산이 헝다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겁니다. 자칫 금융시스템 리스크를 건드릴 수 있어서입니다. 이게 핵심입니다. 헝다와 관련한 간접 리스크들이 계속 나타날 수 있다는 겁니다.그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요. 다행스럽게도 헝다가 중국 은행 시스템에 미칠 악영향을 제한적인 듯합니다. 현재 헝다의 대출 규모는 3890억위안(약 600억달러)으로 추정됩니다. 중국 내 은행 대출 총액에서 0.3% 비중도 안 됩니다. 디폴트가 현실화하면 은행권의 부실채권(NPL) 비율이 올라갈 건 자명하지만, 당국이 관리 가능할 것으로 기자는 판단합니다.다만 역외 달러채권 시장의 충격은 다소 클 수 있습니다. 헝다가 발행해 시장에서 유통되고 있는 달러화 표시 회사채 규모는 중국 하이일드(고수익 고위험) 달러채권의 16% 안팎으로 추정됩니다. 아시아 내에서 가장 큰 규모의 하이일드 회사채를 발행한 곳이 헝다입니다. 이 채권들이 휴지조각이 된다면 어떻게 될까요. 헝다 회사채를 매수한 금융기관들이 부실을 우려해 다른 대출들을 회수할 게 뻔하고요. 이는 시장 전반의 자금 경색을 불러올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다른 기업들마저 디폴트 위기에 직면해 금융기관들의 부실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진다면, 말 그대로 금융위기의 도래입니다. 니혼게이자이가 “헝다 달러채가 금융시장을 흔들고 있다”고 한 게 이런 의미입니다. 헝다 파산이 중국판 리먼 브라더스 사태로 번질 수 있다는 근거입니다.세 번째 충격은 중국 내 부동산 시장입니다. 헝다는 유동성 압박에 처하자 분양권을 선지급한 후 이들로부터 계약금을 받는 식으로 사업을 진행해 왔습니다. 그 규모가 일단 수십만건으로 추산되는데요. 상황에 따라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헝다가 무너지면, 부채에 의존해 사업을 진행한 다른 부동산 개발회사들이 그 후폭풍을 피해 가지 못할 겁니다. 이들도 헝다처럼 사실상 돈줄이 막힐 수 있기 때문입니다. 중국 부동산 시장이 국내총생산(GDP) 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가 넘습니다. ‘세계의 공장’ 중국 경제가 가라앉으면, 세계 경제의 타격은 불보듯 뻔합니다.쉬자인 헝다그룹 회장. (사진=AFP 제공)◇제2의 LTCM 사태 vs 제2의 리먼 사태금융시장이 주시하는 건 중국 정부가 헝다 사태를 어떻게 정리할 것인지 입니다. 시장이 대략 상정하는 몇 가지 시나리오가 있습니다.시장 충격을 최소화할 시나리오는 중국 정부가 적극 개입하는 겁니다. 헝다의 천문학적인 부채 규모를 감안해 일단 자본을 직접 쏟아부어 급한 불을 끈다는 겁니다. 이날 뉴욕 증시 폭락을 지켜본 월가는 이 시나리오에 기울어 있는 듯합니다. 강세론자인 에드 야데니 야데니리서치 대표는 CNBC와 만나 “헝다는 무너지기에는 너무 크다”며 “정부가 개입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금융시장에 큰 악영향은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뜻입니다. 야데니는 2008년 리먼 브라더스 사태가 아니라 1998년 롱텀캐피털매니지먼트(LTCM) 사태와 비슷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LTCM은 당시 자본금의 50배에 이르는 레버리지를 일으켜 투자했는데, 아시아 외환위기 탓에 신흥국 채권가치가 폭락하면서 파산 위기에 몰렸습니다. 이때 미국 정책당국이 골드만삭스 등 채권 은행들을 동원해 긴급 자금을 지원했고, 다행히 충격파는 미미했습니다.마르코 콜라노비치 JP모건체이스 수석시장전략가는 이날 메모를 통해 “하룻밤 사이에 확대한 시장 매도세는 이미 인지하고 있는 리스크에 대한 투자자들의 과잉 반응 탓”이라며 저가 매수를 추천했습니다. 중국 정부가 사태를 잘 수습할 것이라는 판단이 깔려 있습니다. 실제 이날 뉴욕 증시 3대 지수는 장 막판 매수세가 대거 들어왔습니다.그러나 일견 간단해 보이는 이런 구제책은 간단하지 않습니다. LTCM 사태는 ‘대마불사(too big to fail)’ 논란을 불렀습니다. 중국 정부도 이를 알고 있습니다. 정부가 이미 천명한 디레버리지(deleverage), 즉 부채 축소를 통한 부실기업 정리 의지가 시작하자마자 좌초할 수 있습니다. 헝다가 다시 살아난다면, 중국 경제의 도덕적 해이는 활개를 칠 게 분명합니다.릭 라이더 블랙록 최고채권투자책임자는 “중국 은행 시스템은 정부에 의해 통제 받는 경향이 있다”며 “정부는 (이번 사태에) 개입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다만 “이번 사태를 마무리 지어도 곧 다른 부동산 기업들의 자금 조달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시장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그래서 정부가 직접 돈을 대지는 않은 상황에서 ‘질서 있는 디폴트’를 유도할 것이라는 관측이 있습니다. 디폴트가 불가피한 현실은 인정하되, 정부가 움직여 헝다가 자산을 매각할 시간을 벌어주고 시공사와 협상을 통해 공사는 지속할 수 있도록 해준다는 것이지요. 다만 이런 이상적인 구조조정이 현실화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할 듯합니다.최악의 경우는 역시 정부가 손을 놓아버리는 것이겠지요. 헝다가 청산 절차를 밟으면, 당장 금융시장이 아니라 중국 내 사회 분란을 걱정해야 합니다. 계약금을 내놓고 주택을 받지 못한 사람들이 속출할 테니까요. 월가는 이런 가능성은 낮게 보고 있습니다. 월가 금융사 한 인사는 “중국 정부가 아무런 조치 없이 방치할 가능성은 0%에 가깝다고 본다”고 했습니다.마르코 콜라노비치 JP모건체이스 수석시장전략가. (출처=JP모건)◇‘9월 조정론’ 위험 하나 더 늘었다‘9월 조정론’의 여파는 작지 않은 듯합니다. 헝다 사태가 잘 마무리될 것이라는 월가 내 컨센서스와는 무관하게 시장 전망은 엇갈리고 있습니다. “저가 매수의 기회”라는 콜라노비치의 조언과는 달리 마이크 윌슨 모건스탠리 수석시장전략가는 “S&P 지수는 20% 이상 조정 받을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일단 뉴욕 증시 3대 지수 선물은 이날 폭락 후 반등하고 있습니다.투자자들은 이제 실시간으로 챙겨 봐야 할 이슈가 하나 더 늘었습니다. 중국 정부의 일거수일투족에 글로벌 금융시장의 이목이 집중될 겁니다. 투자하기 참 어려운 시기입니다.
2021.09.21 I 김정남 기자
'콩고기' 두루치기·잡채로 집콕 추석 음식 해볼까
  • [내돈내먹]'콩고기' 두루치기·잡채로 집콕 추석 음식 해볼까
  • 거리두기에 집밥 먹는 날이 많아진 요즘. 간편하고 든든하게 먹을 수 있는 한끼 식사 어디 없을까요. 먹을 만한 가정 간편식(HMR)과 대용식 등을 직접 발굴하고 ‘내 돈 주고 내가 먹는’ 생생 정보 체험기로 전해드립니다.<편집자주>마이셰프(MYCHEF) 채소 위주 식단 밀키트 브랜드 ‘채소가든’의 ‘미나리 두루치기’(왼쪽)와 ‘고추잡채 꽃빵’을 명절 음식 삼아 요리해 시식해봤다. 고기 없이 ‘콩단백 슬라이스’를 활용한 점이 특징이다.(사진=김범준 기자)[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민족 명절 한가위를 맞아 추석 연휴가 시작됐다. 올해 추석은 주말 이틀이 온전히 붙어 긴 5일 연휴가 됐다. 돌아오는 주 목요일과 금요일 이틀을 마저 휴가를 낸다면 최장 9일의 초가을 휴가를 만끽할 수 있다. 좋다.긴 연휴 만큼 먹거리가 신경이 쓰인다. 올해 추석 역시 코로나19 여파 속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귀성길 자제와 가족 간 모임 제한 등으로 나홀로 집콕(집에 머물기) 추석 연휴를 보내는 경우가 늘다 보니 명절 음식로 분위기를 내기도 여간 쉬운 일이 아니다. 또 명절 음식하면 손맛 가득 채소 가득한 전통 한식인데, 재료 준비도 그렇고 요리에 손이 많이 가다보니 1인 가구에서 직접 해 먹기엔 그저 언감생심이다.그럴 땐 밀키트(meal-kit)지. 배달 음식에 아쉬움이 있다면, 직접 반조리하는 약간의 수고스러움과 맞교환해 주면 된다. 마이셰프가 최근 출시한 ‘채소가든 미나리 두루치기’와 ‘채소가든 고추잡채 꽃빵’을 골라본다. ‘채소가든’은 마이셰프가 ‘콩고기’(콩단백 슬라이스)를 활용해 지난 6월부터 업계 최초로 새롭게 선보인 채소 위주 식단 밀키트 라인업 브랜드다.마이셰프 ‘채소가든 미나리 두루치기’ 밀키트.(사진=김범준 기자)마이셰프 ‘채소가든 고추잡채 꽃빵’ 밀키트.(사진=김범준 기자)마이셰프 채소가든 미나리 두루치기 패키지 1개 내용물은 455g에 열량은 668㎉다. 콩단백 슬라이스 2팩에 미나리, 양파·대파·홍고추·청양고추, 그리고 고추장 소스가 각각 1팩씩 들어 있다. 미나리와 양파와 대파는 잘 다듬어져 있어 흐르는 물에 살짝 세척해주고, 고추와 콩단백 슬라이스만 마저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주면 재료 준비는 약 1~2분만에 간편하게 끝난다.마이셰프 ‘채소가든 미나리 두루치기’ 밀키트 구성물.(사진=김범준 기자)재료 준비가 끝났다면 팬에 식용유를 약간 두르고 데워준 뒤 미나리와 소스를 뺀 모든 재료들을 한 번에 넣고 강불에서 약 2분간 볶아준다. 이어 미나리를 넣고 골고루 섞은 후 불을 잠시 꺼준다. 미나리의 향긋한 냄새가 코끝을 자극한다. 여기에 소스와 물 180㎖를 마저 넣어주고 강불에서 3분간 잘 볶아준다. 소스를 자작하게 해서 먹고 싶다면 조금 더 볶아주면 된다.‘채소가든 미나리 두루치기’ 조리 과정.(사진=김범준 기자)조리를 마친 음식을 접시에 잘 옮겨 플레이팅 해주면 주면 ‘미나리 두루치기’ 요리가 완성된다. 흡사 제육볶음과 같은 비주얼이 제법 그럴싸하다. 재료 준비부터 음식 완성까지 총 조리 시간은 10분이 채 걸리지 않는다.완성된 ‘채소가든 미나리 두루치기’ 요리.(사진=김범준 기자)마이셰프 채소가든 고추잡채 꽃빵의 패키지 1개 내용물은 560g에 열량은 864㎉다. 콩단백 슬라이스, 표고버섯채와 죽순편, 꽃빵(5개), 청피망, 홍피망, 양파 슬라이스, 그리고 간장소스와 고추기름이 각각 1팩씩 담겨 있다. 채소 재료들을 흐르는 물에 한 번씩 세척해준 뒤 물기를 제거해준다. 통째 있는 피망과 콩단백 슬라이스는 마저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준다. 약 2~3분만에 재료 준비가 간편하게 끝난다.마이셰프 ‘채소가든 고추잡채 꽃빵’ 밀키트 구성물.(사진=김범준 기자)재료 준비가 끝났다면 팬에 물 50㎖와 콩단백 슬라이스, 소스 1큰술을 먼저 넣고 1분간 골고루 볶아준다. 이어 고추기름을 두른 뒤 모든 채소 재료를 넣고 강불에서 마저 1분간 잘 볶아준다. 이후 남은 소스를 양껏 넣고 재료에 잘 배고 자작해질 때까지 마저 수 분간 볶는다. 꽃빵은 마르지 않도록 물기를 살짝 적신 뒤 그릇에 담고 랩을 씌워 전자레인지에서 1~2분(가정용 700W 기준) 돌려 따끈하게 데워준다.‘채소가든 고추잡채 꽃빵’ 조리 과정.(사진=김범준 기자)조리를 마친 음식을 접시에 잘 옮겨 플레이팅 해주면 주면 ‘고추잡채 꽃빵’ 요리가 완성된다. 비주얼과 풍미가 약간 중식 요리 같지만, 취향에 따라 당면을 별도로 추가해주면 우리 명절 음식상으로 먹는 잡채 요리로 갈음해 볼만할 것 같다. 재료 준비부터 음식 완성까지 총 조리 시간은 10분 남짓이다.완성된 ‘채소가든 고추잡채 꽃빵’ 요리.(사진=김범준 기자)이제 즐거운 식사 시간. 가족, 친척들과 함께 하는 한 상 가득한 명절 음식은 아니더라도 손맛을 담은 채소 가득한 한식으로 간단하게 기분을 내봄직하다. 준비한 두 가지 음식에서 풍겨지는 미나리와 고추장, 간장과 표고버섯의 풍미가 식탁을 가득 채운다.‘채소가든 미나리 두루치기’ 시식 모습.(사진=김범준 기자)채소가든 미나리 두루치기는 얼핏 보면 제육볶음스럽다. 고추장 소스가 잘 버무러진 콩단백 슬라이스가 마치 잘 익은 부드러운 돼지고기처럼 보인다. 실제 고기가 주는 육질의 식감과 육즙의 풍미는 없지만, 씹다보면 제법 쫄깃한 고기 먹는 기분이 난다.뻘겋게 소스 입은 미나리와 양파 등 채소도 함께 곁들이니 아삭한 식감이 입맛을 더욱 살려준다. 미나리의 향긋한 풀 내음과 함께 콩단백 슬라이스로 식물성 단백질을 섭취하니 왠지 건강해진 기분이 드는 건 덤이다.‘채소가든 고추잡채 꽃빵’ 시식 모습.(사진=김범준 기자)채소가든 고추잡채 꽃빵은 간장과 고추기름의 풍미가 기분 좋게 코끝을 찌르며 침샘을 자극한다. 콩단백 슬라이스와 표고버섯, 죽순편, 피망, 양파 조각을 한 젓가락으로 큼직하게 집어 들고 한입에 와앙 넣어준다.짭쪼롬한 간장 소스와 매콤 알싸한 고추기름의 조화가 좋다. 갖가지 재료들을 입 안에서 함께 씹어주며 음미하니 콩단백 슬라이스는 그냥 얇게 채 썬 소고기 같은 느낌이다. 조금 짜고 자극적이다 싶을 때 부드럽고 쫄깃한 꽃빵을 한입 베어 먹으면 밸런스가 좋다. 탄수화물이 주는 기분 좋은 포만감은 덤이다.약소하지만 단출한 집에서 명절 음식스러운 한식을 직접 간편하게 해 먹었다는 뿌듯한 기분이 제법 괜찮다. 그래도 아쉬우니 추석 당일에는 부모님 얼굴 뵙고 차례상 한끼 마저 먹어야겠다. 모두 다 코로나 장기화 여파로 어려운 요즘과 허전한 명절이지만 이렇게나마 위안을 삼아 본다. 잘 먹었으니 한가위 보름달을 보며 따듯한 소원을 빌어야겠다.
2021.09.18 I 김범준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공정위·금감원 공조 미래에셋그룹 겨눴다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다음은 17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공정위·금감원 공조 미래에셋그룹 겨눴다-최태원 ‘딥 체인지’ 구축 마무리…4대 신성장동력 육성 박차 -“30분내 접근”…간선도로망 30년 만에 재편 -월가 채권왕 “돈 풀어 일으킨 경제, 환상에 불과”△종합-오직 민간인만 태우고 더 높이, 더 오래…머스크의 우주선, 한발 늦었지만 두발 앞섰다 -미래에셋 “GRD는 비계열사…공정위에 충실히 소명”△SK이노, 배터리 분사 확정-배터리 ‘독립’ 선언…18조 공격투자 시동, 10년내 ‘세계1위’ 노린다-주주달래기 나선 김준 사장 “배터리 IPO 서두르지 않아”-지배구조 변화에 흔들린 SK이노 4.44% ‘뚝’△종합-김범수·김정주·강한승…국감 증언대에 기업인 줄세우는 구태 재연 -코로나대출 3차 연장 기간 끝나도 최대 5년간 나눠 갚는다 -중소기업 열곳 중 여섯곳 “상여금 미정이거나 못 줘”-카드 캐시백, 배달앱·온라인몰까지 대상 확대 검토△코인거래소 줄폐업 D-8-‘도지코인’은 빅4 거래소로 이동…‘테더’는 현금화해야 -“신고로 위장한 금지” 거래소들 헌법소원 채비 -실명계좌 열쇠 쥔 은행들…리스크 크다며 거래소와 거리두기 △정치-洪 “이렇게 흠 많은 후보 처음 봐” vs 尹 “인사검증 받아, 나온거 없어”-대선출마 군불 지피는 안철수 “정권교체 위해 할 일 할 것”-“의원 사퇴로 졸지에 실업자 신세” 파리목숨 보좌진의 안타까운 사연 -당장 3~4년뒤 ‘초고령 사회’ 진입 대선주자들 연금개혁에 응답하라 -광주간 이낙연 “또 한번의 드라마 필요”△Global-“美 연준 돈풀기 후폭풍, 인플레 고통 길어질 것”-미국·영국·호주 ‘핵잠 동맹’…中 정조준 -헝다 채무 위기에 中 부동산산업 흔들 -이상기후 덮치고 코로나에 막히고…커피값도 오르나 -美 재난지원금 효과…보조금 반영 빈곤율 2.6%p↓△경제-해안연결로 신설·밴댕이 특화거리 조성…“후포항 오면 후회 없을걸요”-공공기관장이 직접 진두지휘 해양환경公 등 5곳 ‘안전 혁신’-한은 “탄소세, 연평균 성장률 최대 0.32%p 떨어뜨려”-공무원 반은 여성인데…중기부·새만금청·방통위 女고위직‘0’△금융-“너희가 더 비싸”…카드사 vs 핀테크, 또 수수료 논쟁 -은행 원화대출 연체율 한달 만에 소폭 상승 -낯선 번호로 온 아들·딸 메시지 주의하세요 -신한·KB금융, 유럽신재생에너지 펀드 공동출자 △산업&기업-‘얼굴로 차 문 연다’…더 똑똑해진 제네시스-‘가전 메카’ LG 창업사업장 지능형 자율공장으로 재탄생-“더 프레임으로 모나리자 감상” 삼성전자, 루브르와 파트너십-한미 ‘전기차 동맹’…쌍용차 인수 위해 손 잡았다 -독자개발 ‘고체 우주로켓’ 2024년 쏜다 △소비자생활-빵집엔 빵 없고, 백화점엔 투쟁 티셔츠…추석 대목 장사 어쩌나 -‘가성비 甲’ 노브랜드 버거 론칭 2년 만에 150호점 돌파 -MZ세대 덕분에…나이키 신발로만 매출 1조 돌파 -클라우드 하드셀처·순하리 레몬진, 기름진 명절음식과 ‘딱’△Science&Future Tech-‘0과 1중첩의 마법’ 10년 걸릴 소인수분해 10시간 만에 풀 수 있죠-양자컴 개발 늦게 뛰어든 韓, 응용 SW분야서 승부 걸어야 -SKT 양자암호폰…KT 가상사설망 접목…LG유플 전용회선에 적용 △이윤희의 아트 in 스페이스-장 프랑수아 드 트로이, 빈센트 반 고흐가 들여다본 ‘식당’△증권-이달 카카오 쓸어담은 개미들…목표가 줄하향에 속앓이 -LG간판 뗀 LX하우시스 첫 회사채 발행 ‘흥행’-“경량 항공기 양산 기술로 UAM 선점할 것”△증권-PEF들의 속앓이…“남양유업 같은 ‘M&A 노쇼’ 종종 있었다”-‘증여랩’ 출시 석달만에 판매액 1000억원 돌파 -“퇴직연금 ‘준 공적연금화’ 해야…국민연금 참여 필요”-“오뚝이 정신과 R&D역량…VC·대기업 매혹 비결”△부동산-‘남북 6차’ 신설 교통 분산…대도시권 연결망 강화 -오피스텔 시장에도 ‘GTX 효과’ 가격 급등세…1년새 2억 ‘껑충’-다시 기업 모이는 여의도…오피스 공실률 ‘뚝’-이천시 첫 자이…GS건설 ‘이천자이 더파크’ 이달 분양△여행-가을로 한발 더 내디녀 봅니다, 나들이하기 좋은 곳 충북 청주 -강경록의 미식로드, 끓는 소리마저 맛있는 ‘짜글이’-해질녘 연인과 ‘인생 사진’ 찰칵 △스포츠-박세리 “방송 통해 골프·운동선수 애환 전할 수 있어 행복”-최초, 최초, 최초…‘기록 제조기’ 임성재-황선홍 U-23 감독 “항저우 AG 金 목표”-아메리칸 드림 꿈꾸는 K골퍼들…PGA 계속 두드린다 -류현진, 18일 개인 최다승 타이 14승 도전 △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국회계류 ESG 법안만 115개…의원입법도 규제영향 평가 받아야”-“신산업 전문인력 키울 컨트롤타워 만들어야”△오피니언-글로벌 공급망 조정 지속가능할까-글로벌 ‘인프라 투자’ 바람 분다-미봉책에 불과한 非아파트 규제 완화 △피플-윤여정 “과분한 한해…긍정적인 영향 주는 사람이었길”-이기택 대법관 퇴임…“즐거운 항해 닻 내린다”-2030 사무관 만난 홍남기 “힘들게 하는 상사 있으면 말하라”-함영주 “아이·부모 모두 성장할 수 있는 디딤돌 되길”-국민연금 창립 34주년…“올해 ESG 신경영 도약할 것”-국가유공자·사회취약계층에 아성다이소, 행복박스 전달-CJ프레시웨이, 독거노인에게 추석 맞이 ‘건강도시락’ 선물 -박두용 안전보건공단 이사장, 국제산업위생학회 평생공로 수상 -김석준 쌍용건설 회장, 올해도 추석 반납…두바이 현장점검△사회-‘4주 더, 4주 더’에 벼랑 끝 절규…가게 두고 떠나는 死장님들 -잔여백신으로 2차 접종…접종간격 단축 가능 -“국민지원금 풀리면 뭐하나” 대목에도 파리 날리는 가게들 -“문재인은 공산주의자” 고영주 유죄 뒤집혔다 -끊이지 않는 ‘NO마스크’ 시비…절반 이상 폭행까지 이어져-고속도로 휴게소, 추석 연휴 기간 포장만 가능
2021.09.16 I 황병서 기자
농협목우촌치킨 또래오래, 웹젠 ‘뮤 아크엔젤2’와 프로모션 진행
  • 농협목우촌치킨 또래오래, 웹젠 ‘뮤 아크엔젤2’와 프로모션 진행
  • [이데일리 이윤정 인턴기자] 농협목우촌의 대표 치킨 프랜차이즈 ‘목우촌 치킨 또래오래’는 9월 9일부터 10월 23일까지 웹젠의 신규오픈 MMORPG 게임 ‘뮤 아크엔젤2’와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14일 밝혔다.(사진제공=또래오래)이번 프로모션은 이벤트 동안 ‘또래오래 치킨’ 주문 시 뮤 아크엔젤2 스페셜 아이템 쿠폰과 선착순으로 웹젠 프렌즈 스티커를 지급한다. 배달어플 ‘요기요’에서 또래오래의 인기메뉴인 ‘엔젤치킨’과 ‘치즈볼’ 등으로 구성된 ‘뮤 아크엔젤2 어서오래 세트’를 만나볼 수 있으며, 요일에 따라 최대 4000원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또래오래의 엔젤치킨은 고소한 오곡후라이드에 새콤달콤한 화이트소스와 아삭한 양파 슬라이스를 더한 메뉴로 치킨의 고소함에 상큼함이 더해진 메뉴다.농협목우촌 대표이사는 “또래오래를 사랑해주시는 고객을 위해 이번 이벤트를 준비했다”며 “또래오래 공식 SNS채널에서도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으니 소비자들의 많은 참여와 관심을 바란다”고 전했다.한편 또래오래는 농협목우촌이 운영하는 치킨프랜차이즈로 100% 국내산 닭고기를 사용하여 국민들이 믿을 수 있고 안전하게 먹을 수 있는 먹거리를 지속적으로 선사할 예정이다.
2021.09.14 I 이윤정 기자
배달앱 2만원 이상 4번시키면 만원 환급…15일부터 재개
  • 배달앱 2만원 이상 4번시키면 만원 환급…15일부터 재개
  • [세종=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정부의 배달 앱을 통한 외식 할인이 재개된다. 배달앱에서 2만원 이상 4번을 결제하면 다음달에 1만원을 환급받을 수 있다. 서울 시내에서 배달원들이 오토바이를 타고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농림축산식품부는 10일 코로나19 상황 지속에 따른 내수 경기 위축 최소화를 위해 비대면 외식 할인 지원을 15일 10시부터 재개한다고 밝혔다. 외식 할인 지원은 카드사에서 배달앱을 통한 외식 실적을 확인·환급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기존 사업 참여자의 응모와 누적 실적은 이번 사업에 그대로 이어서 적용된다. 예를 들어 앞서 지난 5~7월 중 1차 사업기간에 이미 참여 배달앱을 통해 2만원 이상 음식을 두 번 주문했다면 오는 15일 이후 두 번만 더 주문해도 1만원 환급을 받을 수 있다. 참여 배달앱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공개 모집을 통해 총 19개 사(공공 11, 공공·민간 혼합 2, 민간 6개)가 확정됐다. 참여 배달앱은 배달특급, 띵동, 배달의명수, 일단시켜, 어디go, 배달올거제, 배달모아, 불러봄내, 배슐랭, 배슐랭 세종, 대구로, 위메프오, 먹깨비, 배달의민족, 요기요, 쿠팡이츠, PAYCO, 딜리어스, 카카오톡 주문하기다. 이번 사업에는 200억원이 배정됐으며, 선착순으로 환급해 예산 소진 시 종료된다. 참여자는 응모한 카드로 배달앱에서 주문과 결제를 2만원 이상(최종 결제금액 기준) 총 4회를 하면, 다음 달 카드사에서 1만원을 환급 또는 청구할인 받을 수 있다.카드사별 1일 최대 2회까지 실적이 인정되며, 배달앱의 간편결제는 응모 카드와 연계된 경우에 한해 실적으로 인정된다. 배달앱을 통해서 주문·결제하는 포장과 배달만 실적으로 인정돼 참여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정현출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관은 “엄중한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하여 국민의 자발적인 거리두기 실천을 지원하는 차원에서 비대면 외식 할인 지원 사업을 재개하게 됐다”며 “코로나19 방역 여건이 개선되면 방역 당국과 협의하여 방문 등 대면 외식에 대한 할인 지원 사업도 신속히 개시할 수 있도록 준비를 철저히 하겠다”라고 밝혔다.
2021.09.10 I 원다연 기자
위메프, 8월 무료 멤버십 'VIP클럽' 이용자수 4.5배↑
  • 위메프, 8월 무료 멤버십 'VIP클럽' 이용자수 4.5배↑
  • [이데일리 유현욱 기자] 위메프는 무료 멤버십 서비스 ‘VIP클럽’의 8월 데이터를 론칭 당시(4월)와 비교한 결과, 이용자수·거래액·구매건수 등 모든 지표에서 크게 성장했다고 9일 밝혔다.특히 8월 VIP클럽 이용자 수는 4.5배까지 급증했다. 같은 기간 이들의 거래액 및 구매건수는 각각 4.6배, 3.8배씩 늘었다. 또 7월에 이어 8월에도 VIP클럽 멤버십 자격을 유지한 비율은 무려 77%에 달한다.위메프는 이 같은 성과 요인을 진입 장벽 없는 ‘제로 비용’과 ‘풍성한 멤버십 혜택’으로 꼽았다. 서비스 론칭 이후에도 즉시 승급 제도, VIP클럽 전용관, VIP클럽데이 및 VIP 전용 쿠폰 등 VIP만을 위한 혜택을 매월 꾸준하게 강화하고 있지만, 이용자들은 혜택에 따른 월회비 부담이 전혀 없다.성취감을 자극하는 시각적 UI/UX도 VIP클럽 유지율을 높이는데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이용자는 마이페이지에서 자신의 VIP클럽 달성 현황을 확인할 수 있다. 때문에 월 구매횟수 3회 중 2회를 달성했다는 표시를 보면 ‘챌린지 효과’로 인해 남은 1회를 채우기 위한 쇼핑을 자발적으로 하게 되는 것.8월 한 달간 VIP클럽 이용자 1인당 결제금액은 일반 회원 대비 5.6배, 결제횟수는 3.7배 높았다.위메프 관계자는 “시범 운영 기간을 거쳐 꾸준한 호응을 받아온 VIP클럽이 이용자수·거래액·구매건수 등 모든 지표에서 좋은 성과를 보이며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며 “앞으로 록인효과를 더욱 강화하기 위한 다양한 추가 혜택들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2021.09.09 I 유현욱 기자
매일 먹는 영양제, 주식 투자하려면?
  • [윤정훈의 생활주식]매일 먹는 영양제, 주식 투자하려면?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매일 챙겨 먹는 영양제가 있나요? 주변에 이런 질문을 던지면 대부분 비타민 종류 하나는 챙겨먹는 다는 답변이 나온다. 건강에 신경을 쓰는 사람은 비타민B·C·D에 오메가3, 유산균, 마그네슘, 밀크씨슬, 글루코사민까지 다양한 영양제를 챙겨먹는다.(사진=언플래쉬)실제 한국 사회는 최근 10년간 꾸준히 식이 보충제를 섭취하는 사람이 증가하면서 전체 인구 중 절반 이상이 섭취하고 있다. 2019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최근 1년간 2주 이상 식이보충제 복용한 분율(만1세이상, 표준화)은 남자 52.4%, 여자 60.2%로 지속적인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식이보충제 경험률은 남, 녀 모두 3~5세가 가장 높았으며(남자 75.6%, 여자 73.9%), 그 다음으로 남자는 1-2세(72.9%), 여자는 50~64세(73.6%) 순으로 높았다. 12~29세를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50%이상이었고, 소득수준이 높을수록 높았다. 30대 이상 성인이라면 대부분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진것이다.이에 국내외 건기식 사업을 하는 회사의 사업도 안정적인 성장을 하고 있다.세계최대 건강보조제품 온라인 유통업체인 아이허브도 조만간 투자할 수 있을 전망이다. 아이허브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컨피덴셜(confidential, 기밀유지) 형태로 상장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사진=국민건강영양조사)아이허브는 국내에서 영양제 해외직구 사이트로 잘 알려져있다. 1996년 설립된 아이허브는 약 1300여개 브랜드 3만여종 이상의 제품을 한국을 비롯한 미국, 러시아, 일본, 사우디 아라비아, 호주, 프랑스 등 전세계 188여개 국가로 판매하고 있다.코로나19에 건강에 대한 관심이 더 커지면서 작년 한국사람들은 아이허브에서 영양제 외에 비건 식품 등 다양한 식자재도 구매했다. 국내에서는 건강기능식품 전문기업 프롬바이오가 지난달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이달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프롬바이오는 ‘관절연골엔 보스웰리아’, ‘위건강엔 매스틱’ 등을 앞세워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2018년부터 최근 3년간 연평균 58.5% 성장률을 기록했고 작년 매출액 1080억원 영업이익 210억원을 기록했다.노바렉스, 콜마비엔에이치, 서흥, 코스맥스엔비티, 뉴트리 등도 건강기능식품을 만드는 상장사다. 이들 기업은 자체 브랜드도 있지만 OEM(주문자상표표기생산)도 주로 한다. 실제 서흥은 쿠팡의 PB브랜드 ‘비타할로’를 일부 만들고, 콜마비엔에이치는 이마트의 PB브랜드 ‘바이오퍼블릭’을 만든다. 이처럼 가성비를 갖춘 PB 건강제품이 연이어 나오면서 시장은 더 커지고 있다. 실제 이마트 건기식 브랜드 바이오퍼블릭은 두 달만에 17만개 이상 판매됐다. 홈쇼핑과 이커머스에서 건기식 관련 판매량도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이처럼 성장 잠재력은 긍정적이지만 주가 반영은 거의 없다. 작년 영양제 시장이 코로나19로 빠르게 성장하면서 올해는 일부 역기저효과를 받고 있어서다. 이커머스 플랫폼 기업과 같은 가파른 성장이 없는 것도 저평가의 이유다. 이들 기업은 매년 10%대의 점진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영양제 시장이 커지면서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복합영양제가 많아지면서 중복 섭취하는 사례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약사, 의사 등 전문가와 상담과 스스로 자신의 몸에 대해서 공부를 통해 바르게 복용해야 한다. 과대·허위 광고를 하는 영양제도 걸러내야 한다. 복잡하게 복용하기 싫으면 구독 상품을 이용한 것도 방법이다. 모노랩스가 운영하는 ‘IAM____’(아이엠)은 자신의 몸에 맞는 건기식을 추천해준다.건기식 업체 한 관계자는 “일상에서 건강을 챙겨야 한다는 사실은 코로나로 인해 지금 세대가 확실히 인지하고 있다”며 “국내만 하더라도 건기식 시장이 6년만에 2배로 커지면서 IPO(기업공개) 기업 등이 더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2021.09.04 I 윤정훈 기자
위메이드, 블록체인 이어 메타버스까지 투자
  • 위메이드, 블록체인 이어 메타버스까지 투자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블록체인 사업에 적극성을 보이는 게임 회사 위메이드가 이번에는 메타버스에 투자를 단행했다. 향후 블록체인 사업과도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위메이드의 블록체인 자회사인 위메이드트리는 31일 메타버스 전문 개발사 ‘프렌클리’에 투자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프렌클리의 성장 전략과 우수한 개발력, 네트워크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투자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단, 투자 금액은 공개하지 않았다.프렌클리 기업 이미지(CI)프렌클리는 네오위즈 창업 멤버로 모바일 게임 ‘테라M’ 개발사 블루홀스코 대표 등을 역임한 카이스트 전산학과 출신 박진석 대표가 작년 10월 설립한 회사다. 가상 세계가 아닌 실생활이라는 의미를 가진 ‘IRL(In Real Life)’을 기반으로 Z세대(1990년대 중반~ 2000년대 초반 출생)에 초점을 맞춘 ‘제타버스’를 구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현재 전 세계 학교를 온라인 상에 구축하는 동시에 학생들을 서로 연결시키는 IRL 커뮤니케이션 플랫폼 ‘탱클’을 개발 중이다. 프렌클리는 지역 기반의 음성 메신저인 탱글을 연내 한국과 미국은 물론 글로벌 서비스로 확대할 계획이다.이번 투자를 계기로 위메이드는 프렌클리와 다양한 메타버스 사업을 위한 파트너 관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위메이드가 메타버스까지 사업을 다각화하면, 블록체인 사업과도 시너지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위메이드는 국내 게임 회사 가운데 블록체인에 가장 적극적인 회사로 알려져 있다. 위메이드트리를 통해 암호화폐 ‘위믹스’를 발행했고, 최근 출시돼 초반 흥행몰이에 성공한 ‘미르4’ 등 블록체인 기반 게임도 서비스하고 있다. 게임 내에서 습득한 아이템에 대체 불가능 토큰(NFT)를 적용해 매매할 수 있도록 하는 식이다. NFT는 메타버스 내 경제 활동이 가능하도록 하는 수단으로도 주목받고 있다.여기에 위메이드는 지난달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의 주요 주주인 비덴트에 800억원을 투자하면서 2대 주주 지위까지 확보했다. 비덴트가 발행한 500억원 규모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 전량을 인수한 데 이어 300억원을 추가로 투자했다. 또 장현국 대표는 조만간 비덴트의 사내이사로 선임될 전망이다.김석환 위메이드트리 대표는 “프렌클리가 구축한 탄탄한 사업 모델과 비전은 글로벌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충분히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양사 간 지속적인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혁신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2021.08.31 I 김국배 기자
(영상)월4만원 밀키트 사면 60만원 기기 공짜?…삼성큐커 써보니
  • (영상)월4만원 밀키트 사면 60만원 기기 공짜?…삼성큐커 써보니
  •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요리 열풍이 불면서 가정마다 전자레인지, 에어 프라이어, 토스터, 그릴까지 보유하는 경우가 많다. 모든 기기를 늘 쓰는 것도 아닌데도 차지하는 공간은 적지 않다. 그렇다고 각각 쓰임새가 다른 탓에 특정 기기를 버리기도 어렵다. 이런 고민을 해결하기 위한 제품이 나왔다. 삼성전자에서 야심 차게 출시한 ‘비스포크 큐커’다.한 달 만에 1만 대가 팔렸다. 조리기구가 단기간에 만대 이상 팔린 건 굉장히 이례적이다. 이미 포화시장이라는 얘기가 나올 정도인 조리기구 시장에 어떤 이변이 있었을까.◇구독경제 이용하면 사실상 공짜여러 기능이 한데 합쳐 있으면 그만큼 기기값이 올라갈 수밖에 없다. 삼성 비스포크의 기기값은 59만원이다. 일반 전자레인지가 10만원대, 오븐 기능이 있는 레인지도 20만~30만원대면 살 수 있다. 경쟁사에서 만든 ‘멀티조리기기’도 30만원대 정도다. 파스텔 톤의 비스포크 디자인이 상대적으로 예쁘긴 하지만 가격부담이 있는 건 사실이다.그런데 기기를 사실상 ‘공짜’로 살 수 있는 ‘비법(?)’이 있다. 삼성카드로 24개월간 삼성전자와 제휴를 맺은 식품몰에서 약정기간(24개월)에 다양한 식료품을 매달 일정금액(3만9000원) 이상 구매하면 비스포크 큐커를 단 5만원에 구매할 수 있다. 영어 교육프로그램과 들으면 태블릿PC를 무료로 주는 것과 유사한 ‘구독경제’ 방식이다. 식료품을 한 달에 4만원씩 구매하는 가정이 2년간 일정금액을 이용한다고 생각하면 비스포크 큐커를 사실상 무료로 얻을 수 있는 셈이다. (필자는 프로모션 기간에 구매해 카드사로부터 5만원 페이백도 받았다.)이런 서비스가 나온 건 제조업체들이 더는 하드웨어(HW) 경쟁력만으로는 시장을 사로잡기가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미 조리기구 기능이 상향 평준화되면서 별다른 차이가 없기 때문에 서비스에 기반한 사용자 경험을 늘리면서 차별화를 찾겠다는 취지다. 사용자 경험은 IT를 기반으로 한 ‘밀키트(meal kit)’ 조리법으로 극대화한다. 스마트싱스 앱 안에 있는 맞춤형 요리 서비스인 ‘스마트쿠킹’을 활용해 다양한 조리법을 제시한다. 스마트폰으로 제품 바코드만 찍으면 자동으로 최적 조리가 구현되는 방식이다.◇버튼 몇번만 누르면 먹음직스런 요리 완성삼성전자와 제휴한 프레시지, 마이셰프 청정원, 오뚜기 등 8개 식품사 직영물에서 밀키트 제품을 사봤다. 각 홈페이지에 들어가 회원가입을 한 뒤 삼성카드로 결제하면 된다. 특정 사이트에서만 물건을 구입하는 방식과 달리 제휴한 모든 홈페이지에서 삼성카드로 결제하면 월 의무 구입금액이 자동으로 누적된다. 탄두리 치킨 밀키트를 구매해 첫 요리를 시작해 봤다. 닭다리 2개, 그린빈/브로컬리, 난, 그리고 커리 소스가 들어 있다. 큐커 기기 안에 있는 그릴 플레이트에 재료를 올려놨다. 플레이트 위에는 1,2,3번 이렇게 칸이 나뉘어 있다. 각 칸마다 조리 온도를 달리 할 수 있어 여러 요리를 한번에 할 수 있도록 한 장치다. 상단의 3개 존에 소고기 스테이크와 단단한 채소, 무른 채소를 각각 놓고, 하단에 스프나 밥을 넣으면 4가지 음식으로 구성된 한 끼를 한번에 조리할 수 있다.그럼 온도는 어떻게 설정해야 할까. 일일이 설정할 필요 없이 바코드만 찍으면 된다. 여러 삼성기기를 연결하는 앱인 ‘스마트 싱스(Smart things)’를 누른 후 ‘스마트싱스 쿠킹’서비스를 누른 뒤 밀키트 박스에 있는 바코드를 스캔하면 된다. 해당 제품에 대한 요리법이 단계별로 나온다. 중간에 ‘큐커에 보내기’ 버튼을 누르면, 해당 밀키트 조리법이 큐커에 자동으로 설정된다. 플레이트를 큐커에 넣고, 시작 버튼을 눌렀다.13분30초간 조리가 시작된다. 약 10분간 돌리면 ‘삐이~’하는 소리가 나면서 조리물을 추가하라는 메시지가 나온다. 커리 소스를 넣으면 마지막 요리가 시작된다. 스마트폰 앱에도 요리 진행 사항 메시지가 지속적으로 떴다.3분이 지나 모든 요리가 완성됐다. 인도 음식점에서 나는 냄새가 퍼져 나왔다. 플레이트를 뺀 뒤 접시에 데코레이션(장식)을 하면 훌륭한 탄두리 음식이 완성됐다. 약 20분가량 시간에 버튼 두 번이면 간단하게 요리가 만들어진 셈이다.스마트싱스 쿠킹 앱에는 삼성전자 ‘클럽드셰프(Club des Chefs)’로 활동하고 있는 강민구ㆍ이충후ㆍ임기학ㆍ신창호 셰프가 개발한 8종의 ‘셰프 요리’ 가이드와 최적의 조리 알고리즘이 탑재된 ‘셰프쿡’ 기능도 있다. 재료를 직접 구입해 요리사가 만들어 놓은 매뉴얼에 맞춰 요리하면 된다.비스포크 큐커 조리법으로 만든 탄두리 치킨◇부모님 세대엔 어려워..수동모드 한계이 제품은 MZ(밀레니얼+Z) 세대를 노린 제품이다. 스마트폰을 잘 다루고 IT기기도 익숙한 30~40대 가구에 적합하다. 스마트폰 앱을 켜고도 여러 번 버튼을 눌러야 하기 때문에 50~60대가 쓰기엔 버거울 듯했다. 무턱대고 부모님께 ‘큐커’ 장만해 드렸다가 밀키트 재고만 쌓일 우려가 있다.대부분 스마트폰앱에 있는 조리법을 통해 요리하기 때문에, 수동방식으로 요리하는 건 어려운 느낌이었다. 물론 간단히 전자레인지를 돌리고, 에어프라이어를 사용할 수는 있다. 다만 플레이트에 여러 음식을 올려놓고 각각에 적합한 온도로 요리할 수는 없었다. 이는 수동으로 각 플레이트 온도를 설정할 수 없기 때문이다.한 달에 4만원 가량 밀키트나 가공식품을 먹지 않은 가구는 불리할 수 있다. 월 3만9000원을 채우지 않으면 그에 맞춰 페널티가 있기 때문이다. 결국 일정금액을 토해낼 경우 ‘배보다 배꼽이 더 커지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 자동 조리법이 아닌 수동 방식으로 요리를 했더니 삼겹살은 맛있게 익었지만 버섯은 거의 타 버렸다.◇삼성전자는 밑지고 장사하나기기값을 사실상 공짜로 준다면 삼성전자는 이윤이 없는 걸까. 그렇지는 않다. 삼성전자는 기술을 직접 개발해 해당 상품을 중국기업에 위탁생산(OEM)을 맡겨 원가를 낮췄다. 여기에 삼성카드와 제휴업체로부터 일정 수수료를 받는 방식을 고안했다. 밀키트 상품이 보다 팔릴수록 삼성전자가 얻는 수익도 늘어나는 구조가 된다.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밀키트 시장 규모는 2017년 100억원에 불과했지만,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된 지난해 2000억원으로 커진 데 이어 올해는 3000억원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오는 2024년에는 7000억원으로 올해의 2배 이상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삼성전자로서는 ‘큐커’ 마케팅 방식이 하나의 실험이 될 전망이다. 앞으로 다양한 가전제품을 ‘구독경제’와 연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하드웨어 기기의 성능은 물론 밀키트 조리법을 결합해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고자 했다”며 “앞으로도 하드웨어와 서비스를 결합한 다양한 제품군이 나올 계획이다”고 말했다.
2021.08.30 I 김상윤 기자
추석 앞두고 외식쿠폰 발행…배달음식 4번 주문땐 1만원 환급
  • 추석 앞두고 외식쿠폰 발행…배달음식 4번 주문땐 1만원 환급
  • [세종=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정부가 코로나19 4차 유행으로 위축된 소비를 살리기 위해 다음달부터 비대면 외식 소비쿠폰 지급을 재개한다. 10월부터는 카드 캐시백 사업도 시작된다.23일 서울 종각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오후 9시가 넘자 귀가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29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5월부터 7월까지 진행한 비대면 외식쿠폰 지급을 다음달부터 재개한다. 배달앱으로 2만원 이상 음식을 4번 주문하면 1만원을 현금으로 돌려받을 수 있다. 4번째 주문 시 이용한 카드 또는 은행 결제계좌로 1만원 캐시백을 받게 된다.앞서 지난 5월 24일부터 7월 4일까지 진행된 1차 비대면 외식쿠폰 지급시기에 주문한 실적도 이번에 합산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혜택이 적용되는 배달앱은 요기요, 배달의민족, 위메프오, 배달특급, 쿠팡이츠, 페이코오더, 띵동, 배달의 명수, 먹깨비, 카카오톡 주문하기, 배달올거제, 일단시켜, 어디go, 딜리어스 등 14개다.정부는 다음달 넷째 주 추석 연휴를 앞둔 둘째 주나 셋째 주부터 쿠폰 지급 재개를 검토 중이다. 이번 비대면 외신쿠폰 지급에는 약 200억원이 배정됐다. 예산이 소진될 때까지 지급이 진행되며, 환급은 선착순으로 진행된다.또 10월부터는 상생소비지원금(카드 캐시백) 사업이 시행된다. 신용·체크카드를 2분기(4~6월) 월평균 사용액보다 3% 이상 많이 쓰면 1인당 월 10만원까지 초과분의 10%를 환급해 준다. 시행 시간은 2개월 기준으로, 최대 20만원까지 받을 수 있다. 자연 증가분 배제를 위해 ‘3% 초과’ 증가분 조건을 달았다.카드 캐시백 사업은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과 골목상권 소비를 진작하기 위해 마련됐다. 백화점, 대형마트, 온라인 쇼핑몰, 명품전문매장 등에 사용된 돈은 실적으로 인정되지 않는다.정부는 다만 온라인 거래 중 배달앱을 통한 소비는 인정하는 쪽으로 방향을 정하고 기술적 부분 등을 검토 중이다. 간편결제 등을 활용해 배달앱으로 주문을 할 경우 카드사에서 배달앱 소비로 식별하기가 어려운 점 등 문제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캐시백 지원 대상과 연령 제한에 대해서는 아직 추가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외국인을 지원 대상에 포함시키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앞서 정부는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때 3개월 기준 1조 1000억원을 캐시백 사업 예산으로 편성했지만 국회 논의 과정에서 7000억원으로 감액됐다.정부는 10월 소비분부터 캐시백이 적용될 수 있도록 준비작업을 진행 중이지만 방역 상황을 고려해 시행 시기를 최종적으로 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2021.08.29 I 공지유 기자
반찬 배달에 주방용품 구입…'집콕'하며 전통시장 이용해보니
  • 반찬 배달에 주방용품 구입…'집콕'하며 전통시장 이용해보니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광장시장에서 주문한 육회와 빈대떡이에요. 시장에 사람이 많이 몰릴 것 같아서 배달 애플리케이션을 찾아보니 전통시장과 결합해 배달이 가능하더라고요.”배달앱을 이용해 전통시장에서 주문한 반찬.(사진=독자 제공)서울에 사는 직장인 A씨는 지난 달 중순 남대문시장 인근 한 호텔에 호캉스(호텔에서 즐기는 휴가)를 다녀왔다. 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400~500명씩 쏟아지고 있는 만큼 호텔 밖에 나가지 않았다. 대신 배달앱으로 광장시장 맛집을 이용하면서 휴가 기분을 냈다. 코로나19 시대의 달라진 휴가 풍경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최고 단계인 4단계가 두 달 가까이 유지되면서 집 밖에 나가기 부담스러운 일상이 지속되고 있다. 전통시장은 손님 발길이 뜸해져서 울상이고, 소비자는 코로나 감염 우려로 장보러 가기가 껄끄러워진 상황. 배달 플랫폼과 비대면 결제, 이커머스 서비스 등 전통시장 관련 비대면 서비스 이용하면 이같은 문제를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다.◇남대문시장 방문 없이 물건을 살 수 있다?경기도 수원시에 사는 김지민(39)씨는 얼마 전 친구에게 깜짝 선물을 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생일 식사 모임을 취소했지만, 생일 선물을 보내야겠다는 생각에 남대문시장에서 그릇을 보내기로 한 것이다. 김 씨는 선물하고 싶은 찻잔 세트 모델을 확인한 후 이전에 방문했던 가게에 재고를 문의했고, 구매 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다. 김 씨는 선물을 사기 위해 남대문시장으로 직접 가지 않고, 카카오톡으로 주문했다. 상품 금액은 계좌이체를 사용하지 않고, 제로페이 공식 애플리케이션 ‘비플제로페이’를 이용해 모바일 온누리상품권으로 결제했다. 모바일 온누리상품권은 액면가의 10% 할인된 금액으로 구입, 73000원짜리 찻잔 세트를 6만5700원에 구입하게 된 셈이다. 택배비 3000원을 더해도 원래 가격보다 6% 싸다. 김씨가 남대문시장에 가지 않고도 모바일 온누리상품권을 이용할 수 있었던 것은 비대면 결제 기능이 있기 때문이다. 결제하기 버튼을 클릭한 후 비대면 결제를 선택하면, 이용 가능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만약 앱에서 비대면 결제가 막혀 있다면, 해당 상점에 문의해보는 것도 방법이다. 남대문시장에서 그릇가게를 운영하는 김형석(54)씨는 “매장에 오지 않더라도 비대면 결제를 하거나 QR코드(격자무늬 바코드)로 제품 결제가 가능하다”면서 “계좌이체 방법도 있지만, 모바일 온누리상품권을 활용하면 10% 할인한 금액으로 구매할 수 있어 단골손님과 지방에 거주하는 손님들에게 귀띔해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손님들이 싸게 제품을 살 수 있다보니 구매하는 그릇 가지수도 늘어나는 것 같다”면서 “네이버 밴드와 인스타그램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활용해 제품 홍보와 상담을 하고, 매장에 직접 오지 않고도 비대면거래와 스마트스토어로 구매할 수 있게 판매 방식을 다양화했다”고 설명했다.비플제로페이 ‘결제하기’→‘비대면결제’를 차례로 클릭하면 비대면 결제 매장이 나온다. 비플제로페이 갈무리.◇집 근처 전통시장에서 장보기도 OK서울 관악구에 사는 최영희(32)씨는 이달부터 배달앱으로 인헌시장에 있는 반찬가게를 이용하기 시작했다. 인헌시장은 최씨 집과 버스로 두 정거장 거리. 최 씨는 매번 시장을 방문하지 않고도 김치와 오이소박이, 각종 밑반찬을 주문해 매주 반찬 걱정을 덜었다. 또 제철 식재료를 이용한 다양한 음식을 골라 먹을 수 있어 질릴 염려도 없다. 쿠팡이츠에서는 전통시장 활성화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우리동네 전통시장 바로가기’ 코너를 운영 중이다. 서울과 인천, 경기도 등 수도권을 포함해 부산, 광주 등 전국의 주요 전통시장에서 음식과 식자재 주문이 가능하다. 네이버 장보기에서도 동네시장 장보기 코너를 클릭하면 2시간 내 혹은 당일배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인헌시장에서 반찬가게를 운영하는 윤호진(34)씨는 “배달 앱 입점 후 평균 매출이 35~40% 정도 증가했다”면서 “특히 평소보다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는 시기에 배달 주문이 더 많아지는 경향을 보인다”고 전했다. ◇온누리 할인몰서 10% 할인 ‘알뜰하게’최근 전통시장 제품을 판매하는 온라인 쇼핑몰이 늘고 있다. 하지만 온누리상품권으로 결제 가능한 쇼핑몰을 찾기란 쉽지 않다. 배달앱 위메프오에서는 모바일 온누리상품권으로 결제할 수 있는 ‘온누리할인몰’이 있다. 이곳에서는 전통시장에서 판매하는 과일, 정육, 신선식품과 밀키트 등을 모바일 온누리상품권으로 구입, 택배로 받아볼 수 있다. 원하는 제품을 장바구니에 담은 후 온누리상품권을 결제수단으로 선택하면, 비플제로페이와 연동돼 결제가 이뤄진다.
2021.08.28 I 양지윤 기자
소비자 없는 중개보수 인하 반대 투쟁
  • [점입家설]소비자 없는 중개보수 인하 반대 투쟁
  •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지난 2019년 ‘타다 사태’ 당시 필자는 국회를 출입하면서 이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갖고 취재를 했다. 타다란 새로운 서비스와 이를 반대하는 택시업계가 극심한 갈등을 빚었던 일이다. 이 과정에서 3명의 택시기사가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등 파장이 커지면서 결국 정부여당은 택시업계의 손을 들어줬고 타다는 기존 방식대로 사업을 추진할 수 없게 됐다. 지난 17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국토교통부 앞에서 열린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중개보수 인하 반대 기자회견에서 한 참석자가 “할복하고 싶은 심정”이라며 음료수병으로 본인의 머리를 내리치자 동료가 말리고 있다. 참석자들은 “국토부의 일방적이고 진정성 없는 중개보수 개편안은 수용 불가”라며 입장을 밝혔다. (사진=연합뉴스)그때 택시업계를 보면서 참 아쉬웠던 점은 단순히 타다를 반대만 했다는 점이다. 당시 소비자들은 깨끗하고 친절하고 말을 걸지 않는 타다 서비스에 열광했다. 타다가 편법이든 아니든 그게 중요한 게 아니었다. 택시업계 역시 이런 점을 잘 알고 있었다. 그렇다면 타다로 인해 내 밥 그릇 빼앗길 것만 걱정할 게 아니라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기 위한 노력도 함께 했어야 했다. 그때 만나는 사람들에게 택시업계가 서비스 개선 및 자정 결의를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를 한 기억이 있다. 최근 부동산 시장에서도 비슷한 일이 일어나고 있다. 기존 공인중개사들과 프롭테크라고 하는 신흥 기술서비스업체들이 갈등을 빚고 있는 것이다. 핵심은 반값 중개보수에 있다. 소비자들은 기존 중개업자들이 국가가 정한 수수료율을 이유로 별로 하는 일 없이 높은 보수를 받는다고 불만이다. 예를 들어 과거 5억원짜리 집이 집값 상승으로 10억원이 되면 중개보수가 2배로 올라간다. 하지만 공인중개사가 실제로 하는 일은 달라진 게 없다. 반면 최근 속속 생겨나고 있는 프롭테크업체들은 ‘반값 복비’란 구호를 내세워 소비자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다양한 IT기술을 적용하고 공동사무실 등을 통해 원가를 낮춘 덕분이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정부까지 나서 중개보수를 기존 보다 절반 수준으로 낮추는 개편안까지 내놨다. 이에 대해 공인중개업계는 협회 회장이 단식투쟁을 하고 중개업소에 반대 포스터를 붙이는 등 극렬한 반대 투쟁에 돌입했다. 공인중개사들이 지금도 어려운데 중개보수를 낮추면 생존을 위협 받는다고 하면서 말이다. 이번 일을 보면서 2년전 타다 사태를 다시 보는 듯한 기시감이 느껴졌다. 중요한 것은 소비자인데 기존 중개업계의 주장을 보면 소비자가 쏙 빠져있다. 소비자의 만족도 개선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겠다는 얘기가 없다는 것이다. 대표적인 것이 중개사고 시 소비자 보호를 위한 공인중개사의 책임보장한도이다. 현재 보장한도는 연 1억원이다. 부동산 거래 시 사고가 날 경우 보상할 수 있는 돈이 최대 1억원이라는 것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6억1558만원이었다. 1억원이란 보장금으론 전세계약 사고를 보상하기에도 턱없이 부족하다. 하지만 기존 중개업계에선 보장한도를 높여 서비스 품질을 개선하려는 노력조차 하지 않았다. 오히려 정부가 나서 보장한도를 2억원으로 높였다. 이러니 아무 것도 하지 않으면서 집값 올랐다고 보수만 많이 받는다는 비난을 받는 것이다. 또 담합중개, 가두리 부동산 등 시장 질서를 흐리며 소비자들에게 피해를 입히는 행위도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아직 논쟁이 진행 중이다. 지금이라도 중개업계는 서비스 개선 및 시장 자정 결의를 내놓을 것을 조언한다. 똑똑한 소비자들은 무조건 싸다고 좋아하지 않는다. 정당한 서비스를 제공받으면 정당한 대가를 지불할줄 안다.
2021.08.24 I 이승현 기자
막바지 여름 '홈캉스' 수요에..치킨업계 앱주문 할인 경쟁
  • 막바지 여름 '홈캉스' 수요에..치킨업계 앱주문 할인 경쟁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최근 배달앱과 자사 온라인 주문을 통한 치킨 할인 경쟁이 뜨겁다. 여름철 가정에서 치맥(치킨+맥주)을 즐기는 홈캉스(집+바캉스)족의 막바지 여름 휴가 수요를 겨냥해서다. 또 코로나19 재유행에 따른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지속으로 가정에서 온라인 주문을 통한 치킨 소비가 크게 늘면서 치킨업계가 적극 수요 공략에 나섰다는 분석이다.◇‘배달의민족’에서 치킨 주문 시 최대 6000원 할인(사진=제너시스 비비큐)치킨 프랜차이즈 제너시스 비비큐(BBQ)는 오는 24일까지 배달앱 배달의민족에서 최고 6000원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배민에서 BBQ 전 메뉴 대상으로 배달·포장 주문 시 기본 4000원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이달 22일까지는 단건 배달 서비스 ‘배민1’으로로 주문 시 추가 할인을 적용해 최고 6000원을 할인 받을 수 있다.bhc치킨 ‘하바네로 포테킹 후라이드’.(사진=bhc)bhc치킨은 이날까지 인기 메뉴와 치즈볼로 구성한 세트 등 총 16개 메뉴를 배달의민족에서 주문하면 3000원 할인해준다. 배달의민족에 접속해 bhc치킨 매장에서 해당 세트메뉴를 선택 하고 결제하면 자동으로 할인이 적용된다. 대표 메뉴 ‘뿌링클’, ‘맛초킹’, ‘골드킹’ 등 한 마리 세트메뉴 6종, ‘레드킹콤보’, ‘포테킹콤보’, ‘뿌링맵소킹콤보’ 등 콤보시리즈 세트메뉴 6종, ‘골드킹순살’ 등 순살 세트메뉴 2종, 신메뉴 ‘하바네로 포테킹 후라이드’, ‘bhc싸이순살’ 등 총 16종이다.(사진=지앤푸드 굽네치킨)굽네치킨도 오는 22일까지 배달앱 배달의민족에서 굽네치킨과 피자, 디저트를 한 번에 먹을 수 있는 ‘굽네 빅히트 세트’ 메뉴를 3000원 할인 판매한다. 할인 대상 메뉴는 ‘굽네 갈릭마왕+에그미니 타르트’, ‘굽네 갈릭마왕 반반+에그미니 타르트’, ‘굽네 페퍼로니 피자+에그미니 타르트’, ‘굽네 갈릭마왕+페퍼로니 피자+에그미니 타르트’ 총 4가지다. 배민 브랜드관에서 굽네치킨을 선택하거나 주변에 있는 굽네치킨 매장을 검색해 해당 세트를 배달 또는 포장 주문하면 된다.◇‘자사 주문앱’, ‘카카오톡 선물하기’ 구매 할인도(사진=교촌에프앤비 교촌치킨)교촌에프앤비 교촌치킨은 이달 31일까지 교촌치킨 자사 주문앱에서 포장 주문 시 2000원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신제품 ‘발사믹치킨’, ‘치즈트러플순살’, ‘리얼후라이드순살’, ‘리얼후라이드’ 4종 메뉴가 대상이다. 또 ‘2021 대한민국 올해의 브랜드 대상’ 수상을 기념해 오는 22일까지 전 제품 1000원 즉시 할인 ‘THANK YOU 쿠폰’을 일일 선착순 1000명에게 제공한다. 이 밖에도 오는 25일에는 교촌치킨 주문앱에서 전 메뉴를 배달·포장 주문시 ‘포인트 5배 적립’ 이벤트도 진행한다.(사진=자담치킨)자담치킨은 이달 22일까지 카카오톡 공식 채널을 통해 ‘으랏차차 스리라차’ 캠페인으로 치킨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 ‘카카오톡 선물하기’에서 스리라차 치킨을 매일 1000명 한정으로 4000원 할인 판매한다. 응원의 메시지와 함께 친구 혹은 본인에게 전달할 수 있다. 해당 이벤트로 스리라차 치킨을 선물하면 추첨을 통해 경품도 제공한다.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재유행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기간 연장으로 최근 가정에서 치킨 수요가 특히 많다”며 “여름 휴가철 막바지 홈캉스를 즐기는 많은 소비자들을 위한 스팟성 할인 프로모션이 동시 다발적으로 진행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2021.08.20 I 김범준 기자
세븐일레븐, 위메프오와 제휴..배달서비스 채널 확대
  • 세븐일레븐, 위메프오와 제휴..배달서비스 채널 확대
  • [이데일리 유현욱 기자] 세븐일레븐은 배달 앱 ‘위메프오’에서도 배달서비스를 추가로 시행한다고 18일 밝혔다. 지난해 2월 ‘요기요’, 그리고 올해 2월 ‘카카오톡 주문하기’에 이은 세 번째 제휴 플랫폼이다.(사진=세븐일레븐)세븐일레븐 배달서비스 대상 품목은 현재 총 1000여 개다. 도시락, 디저트, H&B 등 개별 상품 외 소비자의 주문 편의를 높이기 위한 테마별 세트상품 20종도 운영하고 있다. 최소 1만원 이상 결제 시 배달 가능(배달비 3000원)하며, 오전 11시부터 밤 11시까지 주문할 수 있다.무엇보다 위메프오 배달서비스는 일부 지역(서울, 광주, 경기 성남, 경남 김해, 경남 밀양, 충북 진천 등 6개 지역)에 대해선 지역 화폐 사용도 가능하다.세븐일레븐은 전국 1000여 점에서 위메프오 배달서비스를 우선 오픈한 뒤, 내달까지 현 시점 모든 배달서비스 운영 점포(4300여 점)로 확대한다. 아울러 연말까지 배달서비스 운영 점포를 6000점까지 확장할 계획이며, 하반기 중 배달서비스 채널도 최대 9개까지 늘릴 계획이다.정민 세븐일레븐 DT서비스 선임책임은 “편의점 배달 수요 증가 추세에 맞춰 관련 서비스 확대를 통해 고객의 브랜드 이용 만족도를 높이고 가맹점의 매출 증진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배달 관련 상품, 마케팅, 운영점, 제휴 채널 등을 더욱 확대하여 편의점 특성에 맞는 빠르고 편리한 배달서비스 시스템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1.08.18 I 유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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