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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익머트리얼즈, 우크라사태에 특수가스 조달 수혜…목표가↑-하나
  • 원익머트리얼즈, 우크라사태에 특수가스 조달 수혜…목표가↑-하나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2일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해 특수가스 공급부족 가능성을 높여 조달 능력이 뛰어난 원익머트리얼즈(104830)에 우호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원익머트리얼즈는 반도체용 특수가스 공급사다.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목표주가는 기존 4만3000원에서 4만6000원으로 6.9% 상향 제시했다. 현재 원익머트리얼즈 주가는 지난달 28일 기준 3만5050원이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특수가스 중에서 공기 중에 극소량만 존재하는 가스는 네온, 크립톤, 제논 등이다. 이런 희귀가스는 반도체 노광공정, 식각공정 등에 사용되는데 상업적 양산이 어렵게 때문에 제철소 등에서 포집한다”며 “지난 2015년 우크라이나 내전 영향으로 네온가스 가격이 10배 가까이 급등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지역 제철산업단지의 공기분리장치(ASU) 가동률이 하락해 네온가스 공급 부족이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이어 “최근 무역 통계를 참고해보면,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가 본격적으로 심각해지기 전부터 희귀가스 수입평균가격은 2021년 4분기부터 상승하고 있다”며 “한국 특수가스 수입통계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비중이 높은 가스는 네온가스와 제논가스”라고 덧붙였다. 2021년 4분기 실적은 호실적을 기록했다. 김 연구원은 “원익머트리얼즈는 2월28일에 매출액 또는 손익구조 30% 이상 변동 공시를 통해 2021년 연간 실적을 발표했다”며 “매출, 영업이익은 각각 3107억원, 50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각각 12.3%, 10.0% 증가했고 컨센서스를 웃돌았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지정학적 이슈가 특수가스 공급 부족 가능성을 높여 희귀가스 조달 능력이 뛰어난 원익머트리얼즈의 4분기 실적에 우호적 영향을 끼쳤다”고 판단했다. 이어 “특수가스 공급 부족이 적어도 올해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며, 원익머트리얼즈가 보부상처럼 이에 잘 대처하며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원익머트리얼즈는 과거에 네온가스 공급 부족, 삼불화질소가스 공급 부족, 일본산 원재료 조달처 다변화 등의 사건으로 반도체 공정소재 서플아이 체인의 불확실성이 커질 때마다 발빠르게 대처하며 고객사 수요에 대응했다”며 올해 실적이 추정치보다 역시 상향할 것으로 내다봤다.
2022.03.02 I 김소연 기자
“이어령의 사유, 알고싶다”…유작된 30여편 출간 대기
  • “이어령의 사유, 알고싶다”…유작된 30여편 출간 대기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지난 26일 별세한 이어령 초대 문화부 장관이 남긴 책 30여 편이 다음 달부터 차례로 출간된다. 별세 전 계약한 책만 30여권으로, 이 저서들 모두 결국 유작이 됐다. 출간 대기 중인 책들은 한국인의 특성을 분석한 문명론에서 먼저 세상을 떠난 딸에게 쓴 시집까지 다양하다.28일 출판계에 따르면 파람북 출판사는 ‘한국인 이야기’ 시리즈 두 번째 책 ‘젓가락의 문화 유전자’(가제)를 이르면 다음 달 출간할 예정이다.‘젓가락의 문화 유전자’는 젓가락 속에 담긴 한국인들의 밈(문화 유전자)을 탐구하는 책이다.이어령 전 장관은 젓가락을 문화적 유전자로 받아들인 한국인의 문화적 우수성을 비교하고 고찰하는 내용을 해당 저서에 담았다.이어령 초대 문화부 장관(사진=이데일리DB)‘한국인 이야기’ 시리즈는 2020년 첫 번째 책 ‘너 어디에서 왔니’가 나왔으나 이 전 장관의 병세가 악화하면서 후속작 출간이 늦어졌다. 고인은 애초 이 시리즈를 12권으로 계획했으나 최근 10권으로 압축하고 원고를 마무리했다고 파람북 측은 전했다. ‘젓가락의 문화 유전자’에 이어 인공지능(AI)을 다룬 ‘알파고와 함께 춤’(가제), 일제강점기를 유년의 눈으로 기록한 ‘회색의 교실’(가제)이 올해 안에 출간될 전망이다.나머지 6권은 ‘아직 끝나지 않은 한국인 이야기’ 시리즈로 출간된다. 파람북 관계자는 “두 시리즈를 합치면 한국인의 문화 유전자와 그것을 토대로 한국인이 나아갈 방향을 망라할 것”이라고 전했다.생전 남긴 말들을 정리한 ‘이어령 대화록’ 시리즈 두 번째 책 ‘젊은이는 늙고 늙은이는 죽어요’는 오는 4월께 출간될 예정이다. 이 전 장관은 출판사 열림원과 함께 20권짜리 대화록 시리즈를 계획했고 별세 전 두 번째 책 정리작업까지 마쳤다.또 이 전 장관이 세상을 먼저 떠난 딸 이민아 목사를 추모하는 글과 주고받은 편지를 담은 책 ‘딸에게 보내는 굿나잇 키스’(2015)에 실린 시와 새로 쓴 시들을 모아 다음달 ‘헌팅턴비치에 가면 네가 있을까’라는 제목의 시집도 열림원에서 나온다. 이미 출간된 책들은 최근작을 중심으로 역주행 중이다. 지난해 10월 출간된 ‘이어령의 마지막 수업’(열림원)은 전날 교보문고·예스24·알라딘 등 대형 서점의 일일 베스트셀러 순위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이 책은 2월 셋째 주(16∼22일) 교보문고 베스트셀러 순위에서 47위를 기록했었다.알라딘에 따르면 이 전 장관의 별세 소식이 전해진 지난 주말 이 책의 판매량이 이전 주말에 비해 10배가량 늘었다. 연령대별로는 독자의 38.7%가 40대였다. 마지막 저작인 ‘이어령 대화록’ 첫 번째 책 ‘메멘토 모리’는 전날 기준 9위, ‘딸에게 보내는 굿나잇 키스’는 38위를 기록했다.알라딘 측은“‘메멘토 모리’ 판매량은 전주 주말 대비 12배가량 상승했으며, 40∼50대가 전체 구매자의 64.2%를 차지했다”고 전했다.
2022.02.28 I 김미경 기자
SPC삼립 시티델리, 봄 신메뉴 ‘스프링 밀박스’ 2종 출시
  • SPC삼립 시티델리, 봄 신메뉴 ‘스프링 밀박스’ 2종 출시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SPC삼립의 그랩앤고 푸드숍 ‘시티델리’가 다가올 봄을 맞아 ‘스프링 밀박스 인더시티’ 신제품 2종을 출시한다고 22일 밝혔다.▲SPC삼립 시티델리 봄맞이 신메뉴 밀박스 2종. (사진=SPC그룹)이번 신제품은 ‘산뜻한 봄나물을 더한 영양 가득 한 끼‘ 콘셉트로 한국인이 즐겨먹는 소 불고기와 치킨 닭다리살, 다양한 봄나물을 활용한 밀박스 2종이다. 애피타이저·메인 메뉴·디저트를 한번에 구성한 제품으로 든든함과 간편함을 더했다.‘참나물&소불고기 밀박스’는 달큰한 간장 양념에 볶은 소 불고기를 메인으로 향긋한 참나물, 라이스누들, 믹스 야채, 오리엔탈 드레싱과 함께 즐기는 달콤 산뜻한 계절 별미다.‘유채나물&치킨 커틀릿 밀박스’는 메인 메뉴로 촉촉한 닭다리살을 바로 튀겨내 부드러운 육질을 느낄 수 있는 치킨 닭다리살 토핑에 타르타르 소스를 곁들였다. 또 입맛을 돋우는 유채나물과 레드빈을 섞어 센 불에서 볶아낸 굴소스 라이스가 눈길을 끈다.두 제품 모두 에피타이저로 즐기기 좋은 세발나물 코울슬로와 딸기그릭요거트 디저트가 포함돼 있다. 신메뉴 밀박스 2종은 시티델리 매장을 포함해 배달의민족, 쿠팡이츠, 요기요, 위메프오, 네이버 스마트 주문, 티맵 픽업 등 배달 주문이 가능해 언제 어디서든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시티델리 담당자는 “밀박스는 탄단지(탄수화물·단백질·지방) 밸런스와 편의성으로 지속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제품”이라며 “봄시즌을 맞아 선보인 이번 밀박스 신제품으로 향긋한 한끼를 즐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2.02.22 I 백주아 기자
CJ푸드빌, 외식 브랜드 통합 주문 앱 '셰프고' 선봬
  • CJ푸드빌, 외식 브랜드 통합 주문 앱 '셰프고' 선봬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CJ푸드빌은 빕스·더플레이스·제일제면소·계절밥상 등 모든 외식 브랜드를 한눈에 둘러보고 주문할 수 있는 자사 앱 ‘셰프고’(CHEF GO)를 선보인다고 15일 밝혔다.▲CJ푸드빌 외식 브랜드 통합 주문 앱 ‘셰프고’(CHEF GO) 이용 화면.(사진=CJ푸드빌)셰프고 네이밍은 셰프(요리사)의 정성을 더한 레스토랑 메뉴들이 집으로 찾아온다는 의미를 담았다. CJ푸드빌은 급증한 배달 수요와 외식 트렌드 변화에 맞춰 소비자 접점을 다변화하는 전략으로 이번 자사 앱을 개발했다. 지난해 말 프리론칭을 통해 시범 운영한 결과 딜리버리와 픽업 외 간편식 주문건수도 지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앱 개발 과정에서는 임직원들의 의견도 적극 반영됐다. 지난해 5월부터 CJ 임직원 대상 딜리버리 및 픽업 서비스를 제공하는 셰프고 웹페이지를 시범 운영하고, 이 과정에서 보다 다양한 상품을 원하는 수요가 많아 서비스를 확대하고 정식 앱으로 출시했다.셰프고 앱은 딜리버리와 픽업 주문에서 나아가 레스토랑 간편식(RMR) 구매와 기프트카드 기능까지 더해 외식과 내식의 경계를 넘어 혜택을 강화했다. 한눈에 들어오는 직관적인 스킨 디자인과 편의를 극대화한 사용자 환경(UI) 등 기능적인 부분에서도 완성도를 높였다.카테고리는 크게 ‘딜리버리’, ‘픽업’, ‘셰프고마켓’, ‘기프트카드’로 나뉜다. 딜리버리 란에서 주소지를 입력하면 배달 가능한 매장들을 확인하고 원하는 브랜드 메뉴를 주문할 수 있다. 픽업 주문 시에는 원하는 시간에 방문할 수 있도록 예약 픽업 서비스도 제공한다. 한식·양식·이탈리안 등 다양한 종류의 메뉴를 주문할 수 있다.또 올해 간편식 신제품 출시가 대거 예정된 만큼 셰프고마켓과 시너지를 이룰 것으로 보고 있다. 셰프고 앱을 통해 온·오프라인에서 사용할 수 있는 CJ외식기프트카드를 구매하고 등록 후 충전해 사용할 수 있다. 모바일 선물하기 기능도 도입했다. 출시를 기념해 다음달까지 첫 주문 시 2만원 할인 쿠폰을 증정하고, 매월 이용 횟수에 따라 할인 쿠폰을 지급할 계획이다.CJ푸드빌 관계자는 “셰프고를 통해 다양한 혜택과 편리해진 통합 주문 서비스를 이용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오프라인 매장 예약, 선물하기, 정기구독 등 편의성을 높이는 기능을 지속적으로 추가해 고객 스킨십 강화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2.02.15 I 김범준 기자
이창섭 우대빵 대표 "정부가 집값 올려놓고 갭투자 탓"
  • [인터뷰]이창섭 우대빵 대표 "정부가 집값 올려놓고 갭투자 탓"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내 집 팔때 가장 먼저 생각나는 아파트 중개 브랜드 만들겠다.”이창섭 에스테이트클라우드 대표는 11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이창섭 에스테이트 클라우드 대표(우대빵)이 대표는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아파트 중개 수수료 시장은 8조3000억원에 달한다”면서 “그런데 집을 사고팔 때는 30년전이나 지금이나 공인중개업소 몇군데 전화해서 집을 내놓고 서비스가 불만족스러워도 수수료로 몇천만원씩 지불해야 한다. 고객 입장에서는 서비스 질은 같은데 중개 수수료는 그동안 몇 배가 올라 불만이 많다”고 했다. 그러면서 “IT기술을 통해 부동산 정보를 공유하고 서비스의 질을 높여 집을 사고 팔때 가장 먼저 생각나는 중개 브랜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에스테이트클라우드는 부동산 매도인과 임대인, 중개인을 위한 프롭테크(Prop Tech) 회사다. 온라인 아파트 전문 중개서비스 회사인 우대빵과 우대빵부동산아카데미 등을 운영하고 있다. 중개업무에 최적화된 단일 ERP 중개시스템을 개발해 낙후된 중개 업무를 디지털화했다. 현재 45개 가맹점이 있으며 중개인은 우대빵을 통해 가계약 관리, 정산 관리 등 중개·협업에 필요한 업무를 관리자 시스템으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또한 부동산 실매물만 등록 가능해 허위 매물을 최소화했다. 우대빵에서 한 달 이내 거래된 아파트 계약 건수 비율은 59%, 평균 거래기간도 1개월9일 정도로 크게 단축시켰다. 이를 통해 회사를 세운지 1년8개월여만에 보유 아파트 매물수는 1만8943개, 누적거래액은 5089억9490만원에 달한다. 지난해 ‘반값 서비스’를 시작하고 갭투자자들을 위한 ‘갭매물 서비스’도 선보였다. 이 대표는 “ERP 중개시스템을 통해 리스크와 비용을 절감시켰다”면서 “이를 통해 고객들에게 반값서비스로 이익을 돌려드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9억8000만원 아파트 매매시 기존 중개수수료가 490만원(0.5%)이면 우대빵은 245만원(0.25%)이다. 국내 최초로 갭매물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이 대표는 “우대빵 데이터를 보니 47%가 갭매매였다”면서 “이들 대부분은 다주택자가 아니라 무주택인데 집값이 더 오르기 전에 혹은 심리적 안정을 위해 내 집을 사놓고 5년~10년 뒤에 들어가야지 생각하는 사람들”이라고 설명했다. 정부에서 갭투자가 부동산 가격을 상승시키는 요인 중 하나로 보는 것에 대해 원인 분석이 잘못되니 대책도 잘못 나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 대표는 “갭투자로 집값이 오르기 위해서는 다주택자가 갭투자로 추가 매입하는 비율이 월등히 많아야 하는데 그렇지 않다”며 “지난해 정부 정책으로 집값이 오르다 보니 불안해진 20~30대가 추격 매수를 했고, 대출규제로 인해 레버리지 효과가 큰 전세 낀 아파트를 살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내몰았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금리인상 기조와 대출 규제로 인해 거래절벽이 이어지면서 우대빵의 거래도 감소했다. 매매는 크게 줄고 전세거래 비중이 90%까지 늘었다. 그는 “학업이나 직장 때문에 이사 수요는 꾸준하다”면서 “전세가격이 올라가면 매매가를 끌어올리는 효과가 발생할 것이다. 이를 막기 위해서는 다주택자들이 매물을 내놓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대빵이 반값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주변 공인중개업소들과 마찰도 빚었다. 그는 프롭테크 시장이 확대되면 변화하지 않으면 도태될 수밖에 없다면서 부동산 중개업소들도 변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부동산 공인중개업소는 고객들에게 정직해야 한다”면서 “허위 매물을 내놔 고객들 유인하고, 같은 아파트인데도 매도인에게는 흠 잡으며 집값을 저렴하게 내놓기를 유도하고 매수인에게는 좋은집이라며 빨리 사라고 유도하는 영업방식은 고객들에게 신뢰를 줄 수 없다”고 지적했다.
2022.02.11 I 오희나 기자
CU에서 김치·계란 사면 라면이 무료
  • CU에서 김치·계란 사면 라면이 무료
  •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편의점 CU는 이번달 자체 PB 브랜드 상품 HEYROO 김치득템과 계란득템을 구매하는 고객에게 HEYROO 라면득템을 제공하는 행사를 진행한다고 10일 밝혔다.김치득템과 계란득템을 구매하면 라면득템 낱개 3봉이 무료다. 행사는 라면과 김치, 계란을 동반 구매하는 고객이 많은 것을 고려해 기획했다. CU에서 15구짜리 계란과 라면 낱개 3봉을 구매하려는 고객이 일반 상품을 선택한다면 약 8000원이 들지만 득템 시리즈로 구매하면 약 2000원을 절약할 수 있다. 행사 기간에 라면이 증정돼 정가 대비 최대 40%까지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CU의 득템 시리즈는 마진, 광고비, 유통단계 등의 가격인상 요인을 최소화해 동일 품질의 NB 상품 대비 가격경쟁력이 있다. 가공 식품부터 식재료까지 구매 수요가 많은 상품들로 구색을 넓혀가며 장바구니 물가에 부담을 느낀 고객들의 구매가 이어지고 있다.실제로 편의점 김치 평균 가격의 4분의 1 수준인 김치득템은 지난달 900g 이상 대용량 김치 중 판매량 1위를 차지했고, 대형마트보다 최대 19% 저렴한 계란득템 역시 지난달 출시하자마자 1위를 기록했다.990원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으로 ‘껌보다 싼 즉석밥’으로 잘 알려진 HEYROO 우리쌀밥은 지난해 즉석밥 전체에서 판매량 3위를 차지하기도 했다.득템 시리즈 할인 행사와 더불어 CU는 맥주 가격 인상 속 홈술족을 위해 이달 백양 BYC 비엔나라거를 5캔 1만원에 제공하고 칭따오, 카스제로, 하이트제로 논알콜맥주 3종도 4캔 5000원에 할인 판매한다.대량 구매 고객들을 위해 봉지면 및 용기면 묶음 상품(4~6입)도 최대 35% 할인한다. 정가 1000원의 바(bar) 타입 아이스크림 16종은 5개 이상 구매 시 개당 60% 할인된 400원에 구매할 수 있다.이밖에 최근 부쩍 수요가 늘어난 배달서비스 이용 시 음료, 과자, 안주류 등 총 5개 카테고리 20종 이상의 1+1 상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요기요, 네이버, 위메프오, 카카오 주문하기 등 배달 플랫폼에서 2만원 이상 구매 시 3000원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2022.02.10 I 전재욱 기자
에이치피오, 4Q 매출액 436억…역대 최대
  • 에이치피오, 4Q 매출액 436억…역대 최대
  •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덴프스’를 운영하는 에이치피오(357230)가 지난해 4분기 436억원의 매출액을 거둬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 56억원, 순이익 48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각각 71.7%, 75.6% 증가했다. 에이치피오 관계자는 “4분기 호실적은 2020년 코로나 팬데믹(전세계 대유행) 이후 신규 업체 진입에 따른 경쟁 심화 등으로 인해 지난해 건강기능식품업체들의 실적이 전반적으로 하락한 상황에서 거둔 성과”라고 밝혔다. 지난해 전체 실적은 매출액이 전년대비 12.2% 증가한 1602억원, 영업이익은 7.8% 감소한 237억원이었다. 지난해 덴프스 해외사업 매출액은 전년 대비 2배, 상장을 준비 중인 제조 전문회사 비오팜은 약 20% 증가했다. 별도기준 실적은 시장 경쟁 심화와 트루바이타민 제품 리뉴얼 등으로 인해 2, 3분기 다소 부진했으나, 4분기에는 300억원대의 매출액을 기록하면서 뚜렷한 회복세를 보였다고 에이치피오는 설명했다.에이치피오 관계자는 “지난해 4분기 주력 제품인 ‘덴마크유산균이야기’가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고 판매액을 기록했고, 제품 리뉴얼과 동시에 라인업을 확대한 ‘트루바이타민’, 새로 출시한 ‘백수오 프리미엄진’ 등도 좋은 성과를 보였다”며 “4분기의 견조한 성장 추세는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올해는 지난해 중점을 두었던 마케팅 투자가 효율화되는 과정에서 이익률도 더욱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작년에 열심히 준비한 신사업들이 퀀텀점프를 이끌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반려동물의 행복한 삶을 위한 브랜드 ‘코펜하겐레서피’는 이달 강아지 사료 출시를 시작으로 올해 4월까지 영양제, 간식, 고양이 사료를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유기농 재료, 우수한 영양소와 높은 기호성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프리미엄 가치를 전달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또한, 작년에 인수한 자회사를 통한 시너지가 명확하게 나타날 것이라는 점에서 2022년은 탄탄한 본업의 성장과 함께 관련 분야로의 사업 확대 전략이 구체적인 성과로 나타내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2.02.07 I 김겨레 기자
‘꿈의 배터리’ 선점경쟁....“전고체 배터리 잡아라”
  • [배터리 시리즈④]‘꿈의 배터리’ 선점경쟁....“전고체 배터리 잡아라”
  • [이데일리 박민 기자] 국내 배터리 업계가 전기차 주행거리를 획기적으로 늘릴 수 있는 ‘전고체 배터리’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전고체 배터리는 기존 액체 형태 전해질을 고체 형태로 바꾼 것으로 이른바 ‘꿈의 배터리’라 불린다. 기존 배터리 대비 용량은 늘리면서 무게와 부피, 화재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미래 배터리로 평가받는다. 배터리 시장 주력인 리튬이온 배터리를 대체할 차세대 제품으로 꼽힌다.SK이노베이션와 전고차 배터리 협력에 나서는 미국 조지아 공대 이승우 교수가 개발한 고체 전해질 모습.(사진=SK이노베이션)1일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096770)은 차세대 ‘전고체 배터리’ 시대를 앞당기기 위해 국내외 산학계와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미국 조지아 공대 이승우 교수진과 협업 체계를 갖추고 ‘고체 전해질’ 개발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이 교수는 KAIST와 공동으로 혁신적인 고무 형태의 고분자 고체 전해질을 개발해 세계적인 학술지인 ‘네이처’(Nature)에 논문이 소개되는 등 해당 분야의 석학으로 꼽힌다. 이 교수가 개발한 고체 전해질은 기존 고체 전해질의 단점으로 꼽히던 이온 전도도를 100배 향상하면서 동시에 고무와 같은 신축성까지 확보했다. 이온 전도도는 배터리 내부에서 이온이 얼마나 잘 이동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이온 전도도가 높아지면 배터리 내부에서 리튬이온이 빠르게 전달돼 배터리 성능이 좋아진다. 또 고체 전해질 신축성이 뛰어날수록 배터리 내부에서 리튬이 나뭇가지처럼 뾰족하게 자라나는 덴드라이트로부터 전해질이 손상되지 않아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다. 이 같은 기술을 도입하면 한 번 충전으로 현재 500㎞가량인 전기자동차 주행거리가 800㎞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앞서 지난해 10월에는 전고체 배터리 기술 선도기업인 미국 솔리드파워와도 협업에 나섰다.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 생산 설비에서 제조할 수 있는 전고체 배터리를 함께 개발하기 위해서다. 이 경우 추가적인 설비 투자를 최소화해 비용과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또 차세대 배터리 중 하나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리튬 메탈(Lithium-Metal) 배터리를 구현하기 위해 지난 2020년부터는 노벨화학상 수상자(2019년)인 존 굿이너프(John B. Goodenough) 미 텍사스대 교수와 기술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국내 배터리 기업 중 전고체 관련 특허를 가장 많이 보유한 삼성SDI(006400)는 2027년 양산을 목표로 폭발 위험이 없는 ‘황화물계’ 전고체 배터리를 개발하고 있다. 특히 이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는 한 번 충전에 900km 주행이 가능해 차세대 전기차 시장에서 ‘게임체인저’가 되겠다는 의지다. 삼성SDI는 이를 위해 매출액의 7% 이상(2020년 기준)을 연구개발(R&D)에 투자하고 있다. 이는 배터리 업체들의 매출액 대비 R&D 투자 비율 평균의 두 배에 해당한다. 특히 삼성SDI는 지난해 9월부터 양극소재에 니켈 함량이 88%인 차세대 하이니켈 배터리 ‘젠5’를 양산하고 있다. 향후 니켈 비중을 90% 이상인 젠6, 젠7 배터리를 각각 출시할 계획이다. 니켈은 고용량 배터리를 만들기 위한 필수 원재료다. 양극재에서 니켈 함량을 늘리면 에너지 밀도를 높일 수 있어 전기차 1회 충전 주행거리를 늘리는데 유리하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차세대 전지로 전고체 배터리는 물론 리튬황 배터리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오는 2025년 상용화가 목표다. 리튬황 전지는 기존 양극 활물질에 NCM(니켈·코발트·망간),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 LFP(리튬·인산·철)등을 넣던 리튬배터리와 다르게 황(S)을 넣어 배터리 용량 극대화를 이끌어내고, 무게를 획기적으로 낮춘 게 특징이다. 특히 기존의 리튬이온 전지는 코발트 등 고가의 양극 소재가 필수적으로 사용되지만, 황은 지구상 원소 중 17번째로 풍부한 원소로 가격이 저렴하다.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리튬황 전지는 배터리 용량은 늘리면서 무게는 줄이고, 동시에 가격 경쟁력까지 확보한다는 장점이 있다”며 “리튬황 전지는 이론적으로 최대 에너지밀도가 2500Wh/kg에 달하고, 최대 에너지밀도가 500Wh/kg인 리튬이온 전지에 비해 4배 높다”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경량화에서 강점이 있는 리튬황전지를 드론, UAM(도심항공모빌리티) 등의 비행체 신시장 적용을 추진하고 있다.
2022.02.01 I 박민 기자
‘옴니슈머 잡아라’..옴니채널로 반격나선 오프라인 유통업체
  • ‘옴니슈머 잡아라’..옴니채널로 반격나선 오프라인 유통업체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오프라인 유통 업계가 이커머스의 공격적인 시장 침투에 대응하기 위해 즉시배송(퀵커머스) 사업을 생존전략으로 꺼내들었다. 단순 판매 기능을 하던 오프라인 매장을 온라인과 연계한 물류 거점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온·오프라인 넘나들면 소비하는 ‘옴니슈머’를 잡겠다는 계획이다.CJ올리브영의 즉시 배송 서비스 ‘오늘드림’(사진=CJ올리브영)4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대표적인 H&B(헬스앤뷰티) 업체인 CJ올리브영은 배송서비스인 ‘오늘드림’ 배송의 39%를 오프라인 매장에서 취급하고 있다. 오늘드림은 오후 8시까지 주문하면 당일 3시간 안에 배송되는 서비스다. 지금은 ‘쓰리포’와 ‘미드나잇 배송’을 추가해 오후 1시까지 주문하면 당일 오후 3시~4시 사이, 오후 8시까지 주문하면 저녁 10시~12시 사이 배송해준다.올리브영은 오프라인 대표 사업자이지만 온라인과 연계한 ‘옴니채널’ 전략을 가장 잘 활용하는 업체다. 오프라인 매장의 기능을 △판매 △보관 △디스플레이 3가지로 재정립한 전략이 주효했다. 오프라인의 장점을 살려 물류 서비스를 위해 보관하고 온라인을 구매를 위해 제품을 사용해 볼 수 있는 디스플레이 공간으로서 기능을 고려한 조치다.현대백화점은 현대차와 손잡고 프리미엄 신선식품을 주문 후 30분 내에 배송하는 서비스를 지난해 7월부터 시작했다. 고객이 백화점에 꼭 오지 않더라도 주문할 수 있도록 편의성을 높인 것이다. 이 서비스는 ‘현대식품관 투홈’에서 과일·야채·정육 등 60여종의 신선식품을 주문하면 10~30분 안에 집으로 배송해주는 방식이다. 배송은 현대차의 포터 전기차 기반 이동형 냉장(MFC)을 활용한다.편의점과 슈퍼마켓 등 소매 업계는 퀵커머스를 앞다퉈 도입하고 있다. 주문하면 1시간 안에 오는 배민 B마트와 15분 만에 도착하는 쿠팡이츠 마트 등에 밀리지 않기 위해서다.특히 슈퍼마켓과 편의점을 모두 보유한 GS리테일은 퀵커머스에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GS리테일은 재작년 7월에 배달플랫폼 ‘우친’을 론칭했고 지난해 6월에는 우리동네딜리버리를 오픈했다. 우딜은 편의점 GS25와 수퍼마켓 GS더프레시의 제품을 배송하고 있다. 론칭이후 주문량은 100만 건을 돌파했고 매달 늘고 있다. CU도 지난 2019년 업계 최초로 ‘요기요’와 손잡고 배달을 시작했다. 이후 △위메프오 △페이코 오더 △네이버 스마트 주문 △카카오 주문하기 △배달특급 △오윈 차량 픽업 등을 추가해 총 7개 채널을 통해 퀵커머스를 제공한다.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된 지난달 1~21일까지 CU의 배달 서비스는 88.5% 신장하며 큰 폭으로 늘고 있다. 특히 원룸밀집지역(88.5%)과 가족주택(90.1%)의 배달 수요가 크다.(사진=CU)롯데슈퍼는 지난해 12월 퀵커머스 사업인 ‘1시간 바로배송’ 서비스를 선뵀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까지 롯데슈퍼 앱으로 상품을 주문하면 1시간 안에 배송해주는 서비스로, 수도권 일부 매장에서 시작해 현재 전국 100여개 매장으로 확대 운영하고 있다. 국내 기업형 슈퍼마켓 1위 기업인 롯데슈퍼는 전국 420여 개 매장을 퀵커머스 사업의 거점 형태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번개장터는 지난달 13일 카카오모빌리티 협약을 맺고 카카오T 퀵 서비스를 이용하는데 협의했다. 온라인 기반 중고거래 앱이지만 고객이 개별적으로 택배 거래 등을 하지 않고 편리하게 배송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 것이다. 업계 일각에서는 퀵커머스 시장에 대한 우려를 표하고 있다. 2020년 퀵커머스 시장 초기에는 배민과 요기요 등 선두업체가 무료 배송을 했지만 현재는 건당 3000원의 배송비를 지급하기 때문이다. 지근거리의 편의점이나 슈퍼를 두고 유료 배송비를 지급할 고객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반면 물류센터를 짓기 위해서는 일정 부분 투자가 필요하다.업계 관계자는 “퀵커머스의 편리함을 맛 본 소비자가 다시 오프라인으로 돌아서기가 어려울 것”이라며 “음식배달 시장처럼 단기간에 가파르게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2022.01.05 I 윤정훈 기자
공차, 1월 내내 배달앱 프로모션 진행
  • 공차, 1월 내내 배달앱 프로모션 진행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공차코리아가 새해를 맞아 1월 한 달 내내 주요 배달앱에서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3일 밝혔다.공차 배달앱 할인 캘린더. (사진=공차코리아)공차는 1월 한 달 동안 국내 주요 배달 플랫폼(위메프 오, 배달의민족, 쿠팡이츠, 요기요)을 통해 많은 고객들이 공차 음료를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이번 프로모션을 마련했다.1월 공차의 배달앱 할인 프로모션은 ‘위메프 오’로 시작한다. 지난 1일부터 오는 30일까지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마다 진행하며 1만5000원 이상 주문 시 4000원 할인을 제공한다. 한 ID당 1일 1회만 사용 가능하며 위메프 오 첫 주문 고객은 최초 1번에 한해 5000원 할인을 받을 수 있다.위메프 오에 이어 두 번째로 진행되는 프로모션 채널은 ‘배달의민족’이다. 이날부터 9일까지 일주일 동안 배달의민족에서 1만장 한정으로 공차 메뉴를 1만6000원 이상 주문 시 2000원 할인 받을 수 있는 쿠폰을 제공한다. 세 번째 프로모션은 ‘쿠팡이츠’에서 진행한다. 행사 기간인 10일부터 16일까지 1만6000원 이상 주문 시, 즉시 사용 가능한 3000원 할인쿠폰을 선착순 1만명에 한해 다운 받을 수 있다. 공차 배달앱 마지막 프로모션은 ‘요기요’가 장식한다. 진행 기간은 24일부터 30일까지로 1만6000원 이상 주문 시 2000원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다.
2022.01.03 I 백주아 기자
해 넘긴 온라인플랫폼법…대선 이후로 늦춰질 수도
  • 해 넘긴 온라인플랫폼법…대선 이후로 늦춰질 수도
  • [세종=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온라인플랫폼 공정화법(이하 온플법)이 결국 해를 넘겼다. 공정거래위원회와 방송통신위원회(과학기술정보통신부) 간 부처 갈등으로 계속 공전하다 힘겹게 합의안이 도출됐으나 국회에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대통령 선거까지 맞물린 상황이라 대선이 끝나는 3월 전에는 입법화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사진 = 연합뉴스)2일 국회 등에 따르면 여야는 지난해 11월 정무위(24일)와 과방위 소위(25일)를 각각 한 차례 개최해 온플법 당·정·청 합의안을 논의했으나 이후 한 달 넘게 추가 협의 없이 해를 넘겼다. 여야는 12월 임시국회를 열었으나 온플법을 다시 논의할 정무위 소위 등 일정도 아직 잡지 못한 상황이다. 12월 임시회 마지막 본회의가 열리는 오는 11일에 처리될 가능성은 사실상 없다. 온라인플랫폼 입점업체 보호를 위해 공정위가 정부 발의한 온플법은 국회 과방위에서 같은 취지의 법안(플랫폼 이용자보호법)을 내면서 부처 중복규제 우려로 1년 가까이 공회전하다가 청와대까지 중재에 나선 끝에 지난해 11월 말에 합의안이 마련됐다. 공정위는 당초 온플법에 따른 규제 기준을 중개거래금액 1000억원 또는 총매출액 100억원으로 잡고 입법을 추진했으나 협의를 거치며 기준을 10배(중개거래금액 1조원, 총매출액 1000억원) 상향했다. 규모가 작은 유니콘 플랫폼도 규제대상이 될 수 있다는 업계 우려 등을 반영해서다. 공정위는 이 같은 기준을 적용했을 때 국내·외 온라인 플랫폼 기업 19개가 규제대상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자료 = 공정거래위원회 국회 제출)또 합의안에는 공정위-방통위 부처 갈등을 막기 위해 규제대상 사업자 기준 설정, 중개계약서 기재사항, 서면실태조사 관련 사항 등을 정할 때 공정위가 방통위·과기부와 의무적으로 협의한다는 내용도 포함했다. 방통위의 플랫폼 이용자보호법에도 온플법과 마찬가지로 공정위와 법 적용대상 사업자 범위 등의 협의 의무 조항을 넣었다.하지만 정무위에서는 야당 측에서 △공정위-방통위 의무협의 조항에 따른 중복규제 우려 △규제 플랫폼 선별을 위한 명료한 기준 미비 등 다수의 문제점을 제기하면서 논의가 중단된 상태다. 또 과방위에서는 한국인터넷기업협회를 포함한 다수 IT 기업이 모인 디지털경제연합(디경연)의 현 온플법에 대해 강하게 반대하면서 역시 논의를 진척되지 못하고 있다.민주당은 이재명 후보가 온플법 제정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으나 속도를 내긴 쉽지 않다. 온플법을 무리하게 의석 수로 밀어붙이면 대선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을 뿐 아니라 향후 곧바로 야당과 논의해야 할 소비자 보호를 위한 전자상거래법 개정도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 측은 “온플법은 야당도 반대하고 있지 않기에 계속 논의 없이 미루기는 어려울 것으로 본다”며 “대선 정국이긴 하지만 계속 야당과 논의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반면 야당에서는 대선 이후로 넘어갈 가능성을 크게 보는 분위기다. 야당 정무위 측 관계자는 “지난해 11월 마지막 논의 후 온플법은 여당과 추가 논의한 부분이 없다”며 “2월 임시국회도 연다고 하지만 완전한 대선정국이라 논의하기가 더 쉽지 않을 것”이라며 대선 이후 처리될 가능성이 높게 점쳤다.
2022.01.02 I 조용석 기자
'고든 램지 버거' 개점 현장 가보니…"버거 아닌 요리"
  • [르포]'고든 램지 버거' 개점 현장 가보니…"버거 아닌 요리"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패티와 구운 야채와의 밸런스가 좋았어요. 기존 버거와 추구하는 바가 확실히 다른 차별성을 느꼈습니다.” 잠실 롯데월드몰 지하 1층에 입점한 ‘고든 램지 버거’는 지난 달 30일부터 사전 개점 행사를 진행 중이다. 매장 앞에는 사전 예약 대기자를 비롯해 지나가다 발길을 멈춘 소비자들로 북적이고 있다. 고든 램지 버거 잠실점 프리 오픈 행사. (사진=백주아 기자)오는 6일까지 열리는 프리 오픈 행사에 초대된 고객은 총 2000명 수준이다.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예약자들은 영업시간인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9시까지 오전·오후 시간대별로 나눠 입장한다. 고든 램지 버거 잠실점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와 영국 런던, 미국 시카고에 이어 전 세계 네 번째이자 아시아 최초 매장이다. 세계적 스타 셰프 고든 램지의 유명세에 정식 개점 전부터 소비자들의 관심이 쏟아지면서 지난 달 20일 진행된 사전 예약은 오픈 30분 만에 신청이 마감됐다. 한국 프리미엄 버거 시장을 겨냥한 만큼 매장 인테리어는 스트릿 버거 매장이 아닌 파인 다이닝 레스토랑을 연상케 했다. 사전 예약을 1번으로 성공한 이성준(학생·25)씨는 “제 입 맛에는 조금 짠 편이었지만 확실히 고기 패티가 두툼해 씹는 맛이 있고 미디움 굽기도 적당했다”며 “야채랑 빵도 다른 버거랑 차이가 느껴졌고 사이드로 나오는 프라이 등 메뉴 구성도 좋았다”고 말했다. 재방문 의사에 대해 김정훈(학생·21)씨는 “다른 수제 버거와 가격 차이가 나지만 확실히 고기가 두껍고 야채도 싱싱한 게 느껴져서 먹다 보니 가격에 둔감해졌다”며 “가격에는 서비스 등도 다 포함돼 있는 만큼 기회가 있다면 또 찾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고든램지의 대표 메뉴 헬스키친 버거와 트러플 파마산 프라이즈. (사진=백주아 기자)대표 메뉴 ‘헬스키친 버거’ 패티는 세 가지 부위의 냉장 고기를 블렌딩 해서 쓰는 만큼 육질이 부드럽고 육즙이 풍부했다. 토마토와 할라피뇨를 그대로 넣지 않고 로스팅 과정을 거친 만큼 야채의 풍미도 좋다. 버거 번(빵)은 자체 개발한 천연 발효종을 넣은 사워 도우 번이 사용된다. 고든 램지 버거의 시그니처 프렌치 프라이인 ‘트러플 파마산 프라이즈’, 고구마의 단맛이 은은하게 느껴지는 ‘스위트 포테이토 프라이즈’ 등 사이드 메뉴에도 리얼 트러플 등 고급 식자재가 들어가고 직접 제조한 소스는 고든 램지 만의 특별한 맛을 구현했다.지난달 30일 롯데월드몰 고든 램지 버거에서 열린 사전 행사에 예약자들이 줄을 서서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백주아 기자)고든 램지 버거가 특히 화제가 된 건 높은 가격 때문이다. 헬스키친 버거 가격은 3만1000원으로 일반 수제 버거 가격(1만~1만5000원)보다 약 2배 비싸다. 앞서 헬스키친 버거 가격과 관련해 ‘차별’ 논란이 있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 지점 버거는 17달러9센트(약 2만원), 영국 런던 아이코닉 헤롯 백화점 지점 버거는 16파운드(약 2만5000원)인 것에 비해 상대적으로 한국 지점의 가격이 높다고 알려지면서다. 하지만 회사 측은 지점별로 특징이 다른 만큼 단순 비교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버거의 종주국 미국 지점은 개점한지 10년이 지나 캐주얼 프리미엄 버거로 안착해 가격이 상대적으로 낮다. 반면 영국 헤롯 지점은 이보다 더 하이엔드로 콘셉트를 잡아 버거 가격은 25파운드(약 4만5000원)로 한국보다 1만4000원 더 가량 비싸다는 설명이다. 16파운드로 알려진 버거는 캐주얼 스트릿 버거로 하이엔드 버거와는 차이가 있다. 고든 램지 버거는 프리미엄 하이엔드 수제 버거라는 차별성으로 국내 버거 시장 판도를 흔들 것으로 보인다. 김상범 고든램지코리아 사업총괄 디렉터(전무이사)는 “램지 버거는 포맷이 단지 버거일 뿐 펼치면 하나의 요리”라며 “포지션 측면에서 국내 기존 버거와 비교군이 없는 만큼 하이엔드 버거 시장을 처음 연 것”이라고 말했다.
2022.01.02 I 백주아 기자
이재명-김혜경씨, '따로·같이' 민심잡기…함께 PK로 달려갔다
  • 이재명-김혜경씨, '따로·같이' 민심잡기…함께 PK로 달려갔다
  •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배우자 김혜경씨가 새해 첫날인 1일 오전 해돋이 행사를 함께 한 후 오후엔 ‘PK’(부산·경북)로 달려가 따로·같이 민심잡기 행보에 나섰다. 이 후보는 부산신항에서 “코로나19 방역 예산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추경)은 불가피하다”며 민생을 강조하고, 김씨는 고(故) 노무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해 ‘사람사는 세상을 걸어가겠다’고 다짐했다.이 후보는 이날 오후 부산신항을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소상공인·자영업자 추가 지원을 위한 추경 편성에 대해 “이미 올해분 코로나19 방역 예산은 소진된 상황”이라며 “가능하면 빠른 시일내에 (윤석열) 야당 후보의 말도 있었으니 대규모 지원 예산이 편성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임인년 새해 첫날인 1일 부산시 강서구 부산신항을 방문, 첫 출항을 앞둔 에이치엠엠 로테르담 선원들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 후보는 국민의힘을 향해 “양두구육(羊頭狗肉·겉으로는 훌륭한 듯이 내세우지만 속은 보잘 것 없음을 이르는 말)적 행동을 하고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국민의힘은 우리가 당선되면 (추경을) 하겠다고 한다. 반대로 하면, 낙선하면 안 하겠다고 해석된다. 이러지 마시라”라고 했다. 이 후보는 “이는 양심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국민을 이 나라의 주인으로 존중하고 인정해야 하는데 조작 가능한 지배대상으로 여기는 태도는 국민의 동의를 받기 어려울 것”이라며 “제가 (추경을 통해) 25조원을 지원하자고 하니 퍼주기라고 비난했다가 윤석열 후보는 50조원, 김종인 위원장은 100조원 지원을 말하고선 갑자기 말을 바꾸었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추경을 통한 완전한 선지원·후정산 방식을 거듭 촉구했다. 정부가 추경 편성에 난색을 보이는 것과 관련해선 “정부도 추경을 안 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 추경 규모와 내용을 갖고 다시 논쟁이 벌어질 것”이라며 “국민들이 억울하지 않게 마음을 써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최근 하락세를 타고 있는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지지율과 관련해 “국민들이 듣기 불편한 퇴행적 말씀을 하시다 보니 그분이 많이 떨어진 것”이라며 “제 지지율이 많이 올라갔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 약간의 지지율 변화를 느낀 것이 1주일도 넘지 않았다. 반대로 말하면 1주일 후 무슨 일이 벌어진다”며 “제가 뭘 잘해서 지지율이 오른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부인 김혜경 씨가 새해 첫날인 1일 오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날 오후 이 후보의 배우자 김혜경씨는 고 노무현 대통령 묘소를 참배했다. 김혜경씨는 방명록에 ‘대통령님께서 남기신 의지를 이어받아 사람사는 세상을 함께 걸어가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이재명의 배우자 김혜경’이라고 썼다. 김혜경씨는 참배 뒤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를 예방했다.김씨의 묘소 참배에는 김정호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위원장과 민홍철 국회의원(김해갑), 허성곤 김해시장, 한은정 창원시의원 등이 함께했다.
2022.01.01 I 배진솔 기자
"XL피자에 콜라 없다" 항의에 뿔난 업주…"거지 티 내지 마"
  • "XL피자에 콜라 없다" 항의에 뿔난 업주…"거지 티 내지 마"
  •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XL 사이즈 피자를 배달 주문한 손님이 콜라가 오지 않았다고 항의하자 사장이 폭언을 퍼부었다는 사연이 눈길을 끌고 있다.지난 22일 온라인 커뮤니티엔 “거지XX에게 시달리다 못해 결국 폭발해버린 피자가게 사장님”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해당 글엔 배달 전문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피자를 주문한 손님 A씨와 피자 프렌차이즈 업주 B씨가 나눈 리뷰글이 나와 있다.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사진=프리픽)A씨는 “XL 시켰는데 콜라가 안 오는 줄 알았으면 콜라를 (별도로) 시켰다. 3000원이 없어서 안 시킨 게 아니다”라고 해명하며 “메뉴에 확실하게 음료 별도라고 써주시고 공지에도 음료 별도라고 강조표시 해달라”라고 요구했다.이어 “전화했더니 원가 어쩌고 하시는데 그게 중요한 게 아니라 메뉴판에 음료 별도라고 쓰셨으면 당연히 콜라 시켰다”면서 “그리고 상식적으로 XL시켰는데 콜라 없이 먹겠다고 생각하시냐”고 따졌다.A씨는 B씨의 태도도 함께 지적하면서 “주문받으면 전화하셔서 ‘음료 별도입니다’ 이런 말씀 해주시면 나중에도 기억하고 이 집에서 피자 시키는 거 아니겠냐. 피자 맛있게 만들면 뭐하냐. 이런 점이 부족해서 시키겠느냐”고 말했다.해당 글에 따르면 A씨는 음료는 별도 결제를 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지 못한 채 피자를 주문했고, 배달된 피자에 콜라가 없는 것을 보고는 항의 전화를 건 것으로 파악된다.(사진=온라인 커뮤니티)업주 B씨는 A씨의 글에 다소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그는 “쫄아가지고 전화도 안 받고 누가 키보드 워리어 아니랄까 봐. 여기서 말 지어내는 거 역겹고 이제 신경 안 쓰니 마음대로 지껄여라”라고 분노했다.B씨는 A씨와 통화할 당시를 회상하며 “내가 그쪽이 콜라를 좋아하는지 아이스티를 좋아하는지 커피를 좋아하는지 아냐. 통화로 얼마나 콜라 때문에 징징거렸는지 직접 들으라. 내가 얼마나 착하게 말하면서 다독여줬는지 들으라”라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콜라 때문에 열 받은 게 아니라 그쪽이 말을 지어내고 익명 보장된다고 허구성으로 지껄여서 그게 너무 열 받아서 그렇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B씨는 A씨의 주장이 일방적이며,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다는 입장이다.끝으로 B씨는 “생각할수록 면상 쳐버리고 싶다. 자영업자한테 갑질하려는 하찮은…” 이라고 말끝을 흐리며 “그냥 꺼져라. 거지인 거 티내지 말고 말 지어내지 말고. 여기다 댓글 달아도 매장에 지장 없다”고 막말을 퍼부었다.해당 게시물을 본 누리꾼들은 “콜라는 서비스가 아니다”, “메뉴판에 안 적혀 있으면 안 주는 거다”, “자영업자분들 고생이 많다”며 A씨의 잘못이라고 말하는 반면, “아무리 그래도 고객인데 말이 심했다”, “XL는 당연히 콜라 서비스 아니냐”, “욕을 하는 건 잘못된 것 같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2021.12.24 I 권혜미 기자
뚜레쥬르, 크리스마스 맞이 할인 이벤트
  • 뚜레쥬르, 크리스마스 맞이 할인 이벤트
  •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베이커리 뚜레쥬르가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실속 있게 구매할 수 있는 다양한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고 16일 밝혔다. SK텔레콤 T멤버십 고객 대상 ‘티데이(T-Day)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이달 22일, 29일 오전 9시부터 밤 11시59분까지 뚜레쥬르 매장에서 제품 구매 시 1000원당 300원 할인 또는 적립 혜택을 제공한다.할인 전 구매 금액 최대 3만 원 내에서 멤버십 카드당 1회에 한해 최대 9000원까지 할인 또는 적립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이벤트 기간 내 멤버십 카드당 1회 이용 가능하다. 우주패스 가입 고객은 1000원당 400원 할인 또는 적립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구매 금액 최대 3만 원 내에서 멤버십 카드당 1회에 한해 최대 1만 2000원까지 할인 또는 적립이 가능하다.T멤버십 앱 T Day 안내 페이지에서 ‘매직 바코드’를 활성화한 후 결제 시 제시하면 혜택을 제공한다. T멤버십 상시 할인 혜택과 같은 날 이용 가능하며, 결제 1건 당 1가지 혜택만 적용 가능하다. 타 쿠폰 및 할인, 기프티콘 금액권과 함께 사용할 수 없으며, 온라인 쇼핑몰 및 배달 앱에서는 적용 불가하다.카카오톡 선물하기에서는 이달 31일까지 데브시스터즈의 인기 모바일 게임인 ‘쿠키런: 킹덤’과 협업해 출시한 크리스마스 제품을 최대 20% 할인된 금액에 판매한다. 티몬(20~23일)과 위메프(27~31일)에서도 크리스마스 제품 교환권과 케이크를 최대 21%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11번가에서는 12월 24일부터 26일까지 최대 20%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오는 20~31일 카카오페이로 2만 원 이상 결제 시 5000원 카카오페이 포인트를, 12월 19일까지 네이버페이로 1만 원 이상 결제 시 3000원 네이버 포인트를 즉시 적립해 준다.
2021.12.16 I 전재욱 기자
위메프 ‘메타쇼핑 앱’으로 진화…하송 대표 ‘승부수’
  • 위메프 ‘메타쇼핑 앱’으로 진화…하송 대표 ‘승부수’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위메프가 기존 최저가 앱에서 발전한 형태의 메타쇼핑 서비스를 제공한다. 메타쇼핑은 하송 위메프 대표가 올해 2월 취임한 이후 발표한 첫 메이저 서비스 변화다.(사진=위메프)위메프는 23만개 쇼핑몰, 총 7억개의 상품에서 추출한 메타데이터를 통해 소비자에게 더 나은 쇼핑 경험을 제공하는 메타쇼핑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3일 밝혔다.기존에 위메프는 ‘특가대표’라는 네이밍으로 최저가 서비스를 지향했다. 메타쇼핑 론칭을 통해 위메프는 가격 외에 특징·스타일 등까지 비교해서 제공할 방침이다. 최저가뿐 아니라 다른 소비자들이 어떤 제품을 사는지 큐레이션 해주고, 특징별로 비교할 수 있게 해주는 방식이다. 우선적으로 사용자가 자주 찾는 상품 4000여개에 대해 상품비교 기능을 제공하고, 향후 이를 늘려나갈 계획이다. 패션 제품의 스타일을 비교할 수 있는 ‘스타일비교’ 서비스도 이달 중 론칭한다.메타데이터를 활용해 최저가 서비스를 제공하는 네이버쇼핑보다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하고, 빠른 배송을 자랑하는 쿠팡보다 친절하게 쇼핑 가이드를 제공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커머스 시장에서 차별점이 없었던 위메프가 오랜만에 자신만의 서비스를 들고 나온 것이다. 이커머스 시장은 ‘쿠팡, 네이버, 신세계’ 3강 구도로 재편되고 있다. 위메프는 티몬, 11번가, 롯데온 등과 중간그룹을 형성하면서 상대적으로 낮은 성장을 이어왔다. 작년에는 7개월간 대표 공백 사태를 겪으면서 역성장했다. 이에 이번 서비스 개편을 통해 벌어진 격차를 좁히겠다는 각오다.(사진=위메프)하 대표는 취임이후 ‘큐레이션과 플랫폼 경쟁력 강화’를 선언하고 그 속도를 더욱 높여왔다. 그 결과가 이번에 국채 최고 수준의 데이터 저장소인 ‘데이터레이크’를 구축하고, 자체 솔루션인 ‘검색AI’를 개발했다.하송 대표는 “기획과 운영 역량이 중요한 큐레이션에서 압도적인 경쟁력을 유지하는 동시에 메타데이터 등 R&D 투자를 강화해 이용자에게 최적의 쇼핑 환경을 제공하는 커머스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위메프는 메타쇼핑 외에도 식품 전문 큐레이션 서비스 ‘맛신선’, 배달서비스 ‘위메프오’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맛신선은 위메프 식품 전문 MD가 검증한 상품을 큐레이션해서 선뵈는 서비스로 지난 9월 론칭했다. 소비자에게 신선도와 맛 등에서 신뢰도 높은 구매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시작한 큐레이션 서비스다. 최근에는 맛, 품질, 위생 등 까다로운 3단계 검증 시스템을 추가해 선뵈고 있다.배달 서비스인 위메프오는 지역 소상공인과 연계해 입지를 다지고 있다. 지난달에는 개별 외식업체가 직접 고객관리를 할 수 있는 솔루션 ‘위메프오 플러스’도 출시했다. 외식업체의 운용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어 개별 업체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업계 관계자는 “위메프가 이커머스 경쟁 체제에서 이기기 위해 투자를 늘리는쪽보다는 수익성 개선을 통한 생존으로 방향을 선회한 것으로 본다“며 ”메타쇼핑으로 콘셉트 변화가 성공한다면 새로운 활로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2021.12.13 I 윤정훈 기자
“아는 만큼 싸게 산다” 연말 쇼핑대목 스마트한 소비하려면
  • “아는 만큼 싸게 산다” 연말 쇼핑대목 스마트한 소비하려면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30대 초반의 직장인 A씨는 주변에서 알아주는 ‘쇼핑광’이다. 가전부터 뷰티, 명품, 호텔 예약까지 품목을 가리지 않고 온라인 최저가를 찾아내서 구매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최근에는 결혼을 앞두고 있는 친구를 위해 G마켓에서 LG전자 트윈워시 세탁기를 정가인 190만원에서 약 30% 할인된 140만원 구매할 수 있도록 도와줬다. 이는 네이버 최저가 보다도 10만원 가량 저렴한 가격이다. G마켓에서 최저가로 판매하는 LG전자 공식셀러의 샵을 찾아 스마일캐시 할인, 쿠폰 혜택 등을 더한 덕분이다. G마켓 구매 금액의 0.5%를 캐시백(현금환급) 해주는 샵백을 통해 7000원 가량 추가 할인도 받았다.(사진=롯데하이마트)A씨처럼 스마트한 쇼핑을 즐기는 고수들은 캐시백, 포인트 적립, 제휴카드 할인 등 3종 세트를 꼭 챙긴다. 최근에는 각 업체별로 자체 앱을 통해 제공하는 비정기 혜택까지 있어 현명하게 소비하는 것이 전보다 복잡해졌다. 그야말로 아는 만큼 저렴하게 살 수 있는 시대가 됐다.◇“포인트 적립·캐시백은 선택 아닌 필수”매달 쿠팡을 100만원 이상 사용하는 헤비 고객이라면 ‘쿠팡 신한 체크카드’를 사용하면 3% 적립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이는 쿠팡의 쿠팡페이 적립률인 1%의 3배 수준이다. 적립한도, 횟수 제한도 없다. 쿠팡이츠로 배달음식을 시키는 것도 포함되기 때문에 ‘쿠세권(쿠팡+역세권)’에 사는 사람이라면 고려해볼만하다.위메프는 국민카드, 롯데카드와 캐시백 이벤트를 상시 진행하고 있다. 위메프페이 롯데카드는 캐시백 14만원, KB카드는 13만원 캐시백을 제공한다. 14만원 이상 결제하면 14만원을 캐시백으로 제공해주기 때문에 사실상 30만원 상당의 제품을 반값에 살 수 있는 셈이다.카드를 안쓰는 고객의 경우 네이버 쇼핑을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네이버 쇼핑은 각종 이커머스 사이트를 연결해 최저가 혜택을 비교해주고, 추가로 네이버페이 적립까지 해준다.글로벌 쇼핑 플랫폼 샵백은 국내외 주요 이커머스 플랫폼을 입점시켜 캐시백 혜택을 제공한다. G마켓, 옥션, 위메프, 11번가, LF몰 등 국내 플랫폼부터 마이테레사, 파페치 등 해외 명품 플랫폼까지 100여개 이상의 업체가 입점해 있다. 오는 15일부터 진행하는 ‘크리스마스 카운트다운 프로모션’ 기간 등을 활용하면 추가 캐시백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이 기간 현대 비자카드를 이용하면 루이자비아로마 30%, 미스터포터 28%, 마이프로틴 25%, 알리익스프레스 20%, 메리어트호텔 20% 등의 캐시백을 제공한다.◇“호캉스族 멤버십 확인…백화점서도 앱 여는 습관”코로나19에 해외 여행을 대신해 도심에서 호캉스(호텔+바캉스)를 즐기는 사람이 늘면서 호텔관련 프로모션도 다양하게 진행된다. KKday, 클룩, 마이러일트립, 와그 등 여행 플랫폼에서는 매월 색다른 이벤트 상품을 출시한다. 이 기간을 이용하면 호텔을 평소 대비 반값 할인을 통해 즐길 수 있다.호텔을 1~2곳을 주로 이용하는 사람이라면 멤버십도 고려해볼만하다. 롯데호텔 트레비클럽, 클럽조선 멤버십, 반포 JW메리어트 클럽 멤버십, 워커힐 프레스트지,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아이초이스 멤버십, 글래드 라이크 멤버십 등 호텔은 저마다 숙박과 식음 혜택을 담은 멤버십을 제공한다. 멤버십 가격은 40만원대부터 100만원 이상까지 다양하다. 1년에 3~4회 이상 같은 호텔을 방문한다면 멤버십 혜택이 쏠쏠하다.(그래픽= 이미나 기자)실제 MZ세대 호캉스를 즐기는 2030 MZ세대가 증가하면서 작년부터 멤버십 판매는 급증하고 있다. 실제 파르나스의 아이초이스 멤버십은 작년 대비 올해 가입자가 무려 55%나 늘었다.백화점과 대형마트에서 쇼핑을 할 때도 앱을 통해 해당 지점의 혜택을 확인하면 알뜰하게 소비할 수 있다. 온라인으로 쇼핑의 무게가 실린 만큼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고객을 붙잡기 위해 공격적으로 할인 쿠폰 등을 제공한다. 매장 직원도 혜택을 다 알지 못하기 때문에 스스로 해당 점포의 앱을 열어보면 최소 5% 할인 쿠폰 등을 확인할 수 있다.◇“프로모션 기간에 카드 추가 할인 더하면 할인 극대화”코로나19로 내국인 쇼핑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가전·뷰티·패션 등 업체는 매월 새로운 행사를 열고 있다. 이 프로모션을 잘 활용하면 평소 보다 할인된 가격에 원하는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 본인이 정보를 잘 찾는 편이 아니라면 네이버 카페 등에서 할인 정보를 공유하는 커뮤니티를 활용하자.전자제품전문 종합 쇼핑몰 롯데하이마트는 12월 한 달간 베스트상품을 총결산해 특가에 선뵈는 ‘베스트상품 득템찬스’를 진행한다. 매주 주말(금~월)에 매장을 방문해 행사상품을 행사카드로 구매하면 구매 금액의 최대 17%를 할인해준다. 400ℓ대 삼성전자 김치냉장고도 정가 200만원대에서 30만원가량 할인받은 170만원대에 구매할 수 있다.여기에 행사 카드로 제품을 구매하면 금액에 따라 최대 50만원을 추가할인을 받는다. 주말에 방문해 제품을 구매하면, 구매 금액에 따라 최대 110만원까지 캐시백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매장에서는 주 마다 다른 프로모션을 하고 있기 때문에 현장에서 상담을 받는 것도 방법이다.(그래픽= 이미나 기자)전자랜드는 노트북을 비롯한 IT가전을 다양한 혜택과 함께 판매하는 ‘반갑다! 미리 보는 아카데미!’ 행사를 진행한다. 이 기간 150만원 이상의 노트북을 국민카드로 구매 시 금액대별 최대 10만원의 추가 캐시백을 증정한다. ‘난방가전 캐시백’ 행사도 진행한다. 행사를 통해 전자랜드는 12월 한 달간 전열기기와 전기장판 전 모델을 행사카드로 결제하는 고객에게 구매 금액의 10%에 해당하는 금액을 최대 10만원까지 캐시백으로 돌려준다. 12월 대목을 맞아 주요 온라인몰에서도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카카오 쇼핑하기는 오는 19일까지 고객 감사세일을 진행한다. 올해 쇼핑하기 내 베스트 브랜드 12개를 선정해 정상가 대비 최대 60% 가량 저렴하게 판매한다. 베스트 브랜드 12개는 행사 기간동안 매일 17시에 1개의 브랜드씩 오픈된다. 삼성전자의 노트북 및 청소기, LG전자의 세탁기·TV 등을 선뵌다. 11번가는 오는 22일까지 ‘헤이 산타(Hey Santa)’ 기획전을 열고 어린이 장난감부터 성인들을 위한 패션잡화, 영양제, 디지털제품, 홈인테리어 용품 등 약 300여개 상품들을 최대 30% 할인 판매한다. 레고부터 카봇, 미미월드 등 인기 장난감이 준비돼 있다. 위메프는 오는 15·16일에 반값데이를 진행한다. 온라인 검색 최저가에서 50% 이상 저렴한 초특가 상품들을 선뵌다. 하루 6번 반값에서 더 추가 할인한 타임세일 상품도 공개한다. (사진=전자랜드)티몬은 12월 한달 동안 ‘티몬겨울이야기’ 기획전을 열고 겨울 시즌 상품을 판매한다. 삼성카드로 구매 시 최대 7% 할인 받을 수 있는 쿠폰이 지급된다. 오는 25일까지 열리는 ‘티모니의 산타랜드’ 기획전에서는 크리스마스 시즌 상품을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카카오페이로 결제 시 최대 10% 추가 할인이 적용된다.뷰티 제품을 구매하는 고객은 ‘아모레위크’, ‘올영세일’, ‘이니스프리 빅세일’ 등 브랜드의 할인 기간에 구매하면 평소 대비 2배 이상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외 특정 시간만 할인하는 티몬 타임딜, 11번가 쇼킹딜과 카카오·네이버의 라이브 커머스를 활용하는 것도 팁이다.
2021.12.12 I 윤정훈 기자
HK이노엔, '케이캡' 기술수출 기대할 시점-한양
  • HK이노엔, '케이캡' 기술수출 기대할 시점-한양
  •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한양증권은 10일 HK이노엔(195940)의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테고프라잔)’이 연말 주가 상승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전날 종가 기준 HK이노엔은 5만5300원이다. 오병용 한양증권 연구원은 “케이캡은 현재 미국에서 임상 1상 마무리 단계에 있으며, 12월~1월 중 탑라인 결과를 발표할 전망”이라며 “임상 결과에 따라 달라지겠으나, 백인을 대상으로 한 임상 결과가 도출됨에 따라 지금은 기술이전이 매우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기술이전 규모는 수천억원대로 예상했다. 지난 6월 대웅제약은 자사의 위식도역류질환 후보물질인 ‘펙수푸라잔’을 미국의 뉴로가스트릭스에 기술이전 했다고 공시했다. 총액 약 4800억원의 기술료와 함께 뉴로가스트릭스의 지분 13.5%를 받는 조건이었다. 대웅의 ‘펙수푸라잔’은 ‘케이캡’과 유사한 기전의 P-CAP계열 경쟁 신약이긴 하나, 여전히 개발 중인 물질이다. 오 연구원은 “‘케이캡’은 이미 2018년 식약처 허가를 받아 올해만 1000억원 이상 처방될 것으로 예상되는 약이며 수많은 연구자 임상도 진행되고 있는 검증된 P-CAP 신약”이라며 “따라서 ‘케이캡’의 미국지역 기술이전이 성사된다면, 최소 ‘펙수푸라잔’보다 훨씬 큰 규모의 딜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오 연구원은 “현재 주가는 공모가 5만9000원보다도 낮다. 최근 한 달간 주가가 크게 하락한 이유는 단순 수급이슈 때문”이라며 “11월9일부터 전체 주식수의 약 7%에 달하는 보호예수물량 198만주가 시장에 풀렸고, 한 달이 지난 지금 오버행은 대부분 소화가 된 상황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주가가 평소보다 낮은 상황에서, 연말에 케이캡의 미국 기술이전과 미국 임상 1상 결과발표, 중국 허가 발표 등 이벤트가 몰린 시점”이라며 “한국에서 출시 3년만에 1000억원이 팔리는 신약이 한국보다 수십배 큰 거대시장인 미국·중국 진출을 목전에 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2021.12.10 I 김겨레 기자
최형록 발란 대표 “내년 거래액 1조원 목표…글로벌 톱3 자신”
  • 최형록 발란 대표 “내년 거래액 1조원 목표…글로벌 톱3 자신”
  • 국내 명품 시장은 작년 기준 15조원 규모다. 이중 온라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10분의 1인 1조 5000억원에 불과하다. 팬데믹으로 명품에 눈을 뜬 MZ세대와 온라인을 맛본 40·50세대까지 가세하면서 이 시장은 빠르게 커지고 있다. 명품 온라인 플랫폼 ‘빅4(발란·트렌비·머스트잇·캐치패션)’ CEO를 차례로 만나 현재 시장을 진단하고 향후 전망에 대해 살펴봤다. <편집자주>[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내년이면 글로벌 3위, 아시아 1위가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지난 8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사무실에서 만난 최형록 발란 대표의 말에는 자신감이 넘쳤다. 최 대표는 “철저하게 고객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분석에서 나온 목표”라며 “1조원 거래액을 달성해 파페치(3조 6000억원)와 네타포르테(1조원)와 ‘글로벌 톱3’를 이룰 것”이라고 강조했다.최형록 발란 대표. (사진=발란)‘명품을 왜 백화점에서 사냐’라는 도발적인 카피 문구와 배우 김혜수가 출연한 광고는 시장에 발란이라는 두 글자를 각인시켰다. 명품에 대한 국내 고객의 수요까지 폭발하면서 발란은 역대 최대 월 거래액을 두 달 연속 갈아치웠다. 외형만 놓고보면 작년의 6배 규모로 커졌다. 11월 한달 거래액인 572억원은 작년 총거래액(512억원)보다 높다. 월 방문자(MAU) 수도 600만명을 돌파했다.최 대표는 발란에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고 온라인 명품 시장에서 확실한 1위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각오다. 최 대표는 “내년 월 1000억원 규모의 거래액이 가능하다고 보는 것은 잠재수요가 임계점에 도달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서울 지역에서 명품을 구매하는 3040 타깃 고객 중 온라인으로 넘어온 사람이 절반도 안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발란의 타깃은 스톤 아일랜드, 메종키츠네를 선호하는 20대보다 서울 강남에 사는 35~39세 여성에 가깝다”며 “이 고객을 움직이는 게 숙제였는데 올해는 그 부분에서 의미있는 결과를 내고 있다”고 했다.발란 모델인 배우 김혜수. (사진=발란)발란은 유럽 명품 부티크(패션 전문점)와 국내 고객을 이어주는 B2B2C(기업-기업-개인) 형태의 플랫폼이다. 고객은 발란에서 주문과 결제, 배송, 반품과 환불 수선 등 모든 서비스를 한 번에 할 수 있다. 특히 현지 부티크와 API(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로 연결해 현지의 제품을 실시간에 가깝게 연동시켜 보여준다.최 대표는 유럽 현지 명품 가격과 국내 유통 가격이 다른 데서 오는 아비트라지(차익)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스타트업을 시작했다. 공군 장교로 전역한 최 대표는 2015년 사업계획이 담긴 카탈로그 한 장 달랑 들고 이탈리아 부티크를 설득하면서 사업을 시작했다. 500원 지폐의 거북선을 보여주며 차관을 유치했던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을 연상케 한다. 최 대표는 “초기 2년은 뭐가 문제인지도 모르는 무지한 상태에서 사업을 시작했다”며 “2018년부터 문제를 해결하는데 집중했고, 2019년부터 지금 발란의 체계를 갖추게 됐다”고 소개했다. 국내 온라인 명품 시장은 머스트잇, 트렌비, 캐치패션 등이 치열하게 다투고 있다. 발란은 내년 추가적인 자본 유치를 통해 빠르게 시장을 장악하겠다는 각오다. 최 대표는 “소셜커머스 시장은 초기에 3사가 경쟁했지만 쿠팡이 빠른 속도로 성장해 데카콘(시총 10조원)을 달성했고, 나머지 2개사는 유니콘(시총 1조원)이 됐다”며 “이 시장도 해외자본과 스마트한 회사가 결합해서 살아남은 곳이 데카콘이 될거라고 본다. 지금부터는 속도 경쟁이다”고 했다. 이어 “내년 거래액 1조원을 내면 전체 온라인 명품 시장(약 2조원)의 점유율 50%가 된다”며 “과반 점유율을 달성하면 이커머스의 숙명인 생존과 수익성에 대한 시장의 의문을 다 떨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최형록 발란 대표가 8일 이데일리와 만나 사업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발란)발란은 내년에는 온라인과 함께 오프라인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단일 브랜드 매장에서 상품을 구매하는 백화점 고객이 ‘멀티 브랜드’를 한 곳에서 볼 수 있는 경험을 선호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2023년에는 일본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일본은 글로벌 3위 명품 시장으로 이커머스 침투율이 매우 낮기 때문이다. 최 대표는 “한국이 그랬던것처럼 일본도 티핑포인트를 넘으면 이커머스 시장이 빠르게 클 것”이라며 “현지 회사 인수·합병(M&A)을 통해 진출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발란(撥亂)의 사명은 한자어로 ‘난을 평정한다’는 뜻이다. 최 대표는 사명처럼 온라인 명품시장을 평정할 때까지 스타트업 정신으로 고객 경험 개선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최 대표는 “개인적으로 최애 명품은 ‘듀퐁 브리프 케이스’인데 전장에 나가는 장수의 마음으로 미팅할 때 마다 들고 다녀 지금도 이 가방을 보면서 초심을 다진다”며 “ 고객을 많이 모은 지금이 가장 중요한 시기다. 지난 6년간의 혁신보다 내년이 더 빨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021.12.09 I 윤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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