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 '지지율 정체' 이재명, 부·울·경 찾아 女心 공략…'부산 비하' 논란도
- [이데일리 박기주 이상원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4일 첫 지방 순회 부산·울산·경남(부울경) 지역 ‘매타버스(이재명의 매주 타는 민생버스)’ 사흘간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이번 행보를 통해 이 후보는 ‘이대녀(20대 여성)’에게 유화적인 메시지를 내며, 최근 ‘반(反) 페미니즘’이라는 비판을 불식시키는 데에 집중했다. 다만 이번 부·울·경 지역 방문이 이 후보의 실언 등으로 실효성이 없을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부산·울산·경남 지역 방문 이틀째인 13일 부산시 영도구 부산항에서 부산 청년들과 함께 스튜디오와 좌석이 마련된 매타버스에서 대화를 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부·울·경 찾은 이재명, 反페미니즘 비판에 ‘여심 끌어안기’ 나서이 후보가 이번 일정에서 가장 중점을 둔 것은 ‘청년’과의 만남이었다. 일정의 상당 시간을 청년과 관련된 행사에 할애했다. 특히 눈에 띄는 대목은 여성 청년층을 겨냥한 친화적인 발언이었다. 첫 행선지였던 울산에서 이 후보는 “남녀 전 생애를 놓고 보면 여성이 피해를 받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여성은) 임금도 60%이고 승진도 잘 안되고, 아이들 키우고 보육하느라 경력단절되면 복귀도 안되고, 피해는 여성이 입는 것이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다음날 부산에서도 “요새 젊은 남녀 사이에 오해가 있는데, 대표적인 게 20대 남성이 여성할당제로 피해 봤다(는 인식)”이라며 “(이는)대화 부족에서 오는 대표적인 신화 중 하나”라고 말했다. 그는 “특정 성이 30% 이하로 내려가지 않게 (성 할당제를) 하는데, 실제로 혜택을 보고 있는 건 공무원 시험을 치르는 남성”이라고도 했다. 이러한 반복된 여성 친화적 메시지는 앞서 자신의 행보에 쏟아진 비판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지난 10일 자신의 SNS에 “광기의 페미니즘을 멈춰주셔야 한다” 등 내용이 담긴 한 인터넷 커뮤니티 게시글을 공유한 바 있다. 이는 반(反) 페미니즘 성향을 보이는 일부 20대 남성층에 동조하는 것으로 해석된다는 비판에 직면했다. 특히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는 “(이 후보가) 반페미니즘의 기수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고 강력하게 비판했다. 결국 민주당 측이 정의당과의 단일화를 내심 기대하고 있다는 점과 문재인 정권의 핵심 지지층인 20대 여성이 이탈할 수도 있다는 우려에 입장을 다소 선회한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자신의 앞선 발언들과 상충될 수 있다는 점에서 효과가 반감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교수는 “유권자층이 볼 땐 이 후보의 (배치되는) 발언이 오해와 갈등을 일으킬 소지가 있기 때문에 디테일한 표현과 논리전개 기술을 다듬어야 이들을 이해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14일 경남 거제시 대우조선해양을 방문, 이성근 대우조선해양 사장의 안내를 받아 경영진과 타운홀미팅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부산 재미없잖아” 실언 논란도이 후보가 정체된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출발한 지역 순회 행보였지만 순조롭게만 진행되진 않았다. 특히 부산 스타트업·소셜벤처 대표들과 만나 “부산 재미없잖아, 솔직히”라고 발언한 대목이 문제가 됐다. 이후 “재미있긴 한데 강남 같지는 않은 측면이 있는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정치권에서는 ‘부산 비하’라며 정쟁의 소재가 됐다. 이날 신인규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은 “이 후보의 발언은 과거 이해찬 민주당 대표의 ‘부산은 초라하다’는 발언까지 소환하며 도대체 민주당이 부산을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를 명확하게 보여줬다”며 “지역발전 의지가 없다는 것도 충격적이지만 지역을 비하하는 발언은 매우 부적절하다”고 꼬집었다. 전문가들은 현장을 방문하는 행보가 이 후보의 지지율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겠지만, 오히려 역효과를 가져올 부분에 대해서도 고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창렬 용인대 정치학과 교수는 “‘매타버스’가 전국을 순회하며 민생을 들여다보고 청년들을 직접 만난다는 측면에서 지지율 상승에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도 “‘부산 재미없잖아’ 등 실언을 할 경우 다니지 않느니만 못할 수 있다”고 꼬집었다. 한편 이 후보는 부·울·경 지역 순회 마지막 날 거제 대우조선해양과 한국항공우주 등 경남지역 주요 기업을 방문했다. 해당 기업의 시찰을 마친 이 후보는 국토균형발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부·울·경 지역을 돌아보니)지방 소외가 생각보다 더 심각하다”며 “청년 문제뿐만 아니라 국토균형발전 문제도 중요한 과제라고 생각하고 앞으로도 여러 영역의 산업 부문과 지방 공단, 소도시 위축, 지방도시 소멸 문제에 대해 많은 관심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 하나금융, 마이데이터 브랜드 '하나 합' 론칭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하나금융그룹은 그룹 통합 마이데이터 서비스 브랜드인 ‘하나 합’을 14일 선보였다. 이를 통해 손님들이 쉽고 직관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하나 합’은 지난 7월 하나은행, 하나금융투자, 하나카드, 핀크가 마이데이터 본허가를 취득한 이후, 쉽고 직관적인 마이데이터 서비스 제공을 위해 그룹 차원에서 준비 중인 대표 브랜드다.‘하나 합’은 은행, 증권, 카드 등 다양하게 흩어져 있는 손님의 금융 데이터를 하나로 ‘합’해 맞춤형 최적화 솔루션을 제공한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행복하고, 안전하고, 편리한 자산관리 컨설팅을 손님께 제공해 드리겠다는 의미를 담아 디자인됐다”고 설명했다. ‘하나 합’에서 ‘합’의 이미지는 독특하게 배치된 모음, 자음 구성요소로 분산되어 있는 손님의 금융 데이터를, 이를 감싸고 있는 그린 컬러로 손쉬운 자산관리 솔루션과 새로운 금융생활에 대한 즐거움을, 전통적으로 부를 상징하는 레드 컬러로 자산증식에 대한 기대감을 각각 표현하고 있다.하나금융그룹은 본격적으로 시작될 마이데이터 서비스 시행을 앞두고 크게 두 가지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먼저 그룹 차원의 특화 상품 등을 마련해 그룹 공통의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하나은행의 외국환 관련 서비스, 하나금융투자의 배당정보서비스, 하나카드의 내주변 핫플레이스 서비스, 핀크의 금융SNS ‘리얼리 서비스’ 등 4개 관계사 고유의 강점과 경험을 녹여낸 차별화 서비스도 개발 중에 있다.황보현우 하나금융그룹 데이터총괄 상무는 “‘하나 합’ 브랜드는 손님들께 보다 안전하고 손쉬운 맞춤형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그룹의 의지를 반영한 마이데이터 브랜드”라며 “앞으로도 하나금융그룹은 데이터 기반 자산관리 서비스를 통해 초개인화된 맞춤형 금융 솔루션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하나금융그룹은 지난 9월 하나카드가 금융보안원 주관 ‘마이데이터 앱 기능 적합성 심사’를 금융권 내 1호로 통과했고, 핀크는 지난 3일 보안취약점 점검을 통과하여 핀테크 분야에서 빠르게 서비스 심사 절차를 마무리하는 등 마이데이터 서비스 선도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 윤석열 "남북 ‘주종 관계’ 정상화…비핵화 공조 주도"(종합)
- [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2일 “주종관계로 전락한 남북 관계를 정상화하겠다”며 대북정책 구상을 공개했다. 윤 후보는 파이브 아이즈(FIVE EYES·영미권 5개국 첩보 동맹) 같은 국제협력을 통해 북한의 비핵화 문제에서 주도권을 쥐겠다고 강조했다. 한중 관계에 있어서도 현 정부의 기조를 비판하며 국익을 우선하겠다고 공언했다.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12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서울외신기자클럽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윤 후보는 이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서울외신기자클럽 초청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그동안 북한의 위협을 방치하고 우리 안보 태세를 약화하는 조치가 이어졌지만, 이젠 남북 관계를 제자리로 돌려놓겠다”며 이같이 밝혔다.그는 “한국형 미사일 방어망 체계를 촘촘히 하면서 예측 가능한 단계적 비핵화 로드맵을 제시하겠다”면서 “비핵화 국제 공조를 주도해 한미일 확장 억제력을 확충하는 방식으로 북한 핵미사일 능력을 무력화하겠다”고 공약했다. 이어 “북핵 문제는 단순히 남북만이 아닌, 핵확산금지조약(NPT)과 관련된 국제적인 이슈”라며 “과거 한국·북한·미국·중국이 참여하는 4자 회담, 여기에 러시아·일본을 더해 6자회담까지 진행했지만 만족할 만한 성과가 없었다”고 돌아봤다.윤 후보는 이에 대한 해법으로 ‘남북미 3자 상시 회담’을 제안했다. 그는 “판문점이든 미국 워싱턴이든 세 국가가 상시적으로 만날 수 있는 장소에서 회담을 진행하고, 이를 통해 북핵 문제가 진전되면 나중에 4자 혹은 6자 회담을 통해 국제 사회의 승인을 받는 결론이 나오면 좋겠다”고 설명했다.그는 “현재 북핵에 대응해서 미국의 전술 핵, 나토식 핵 공유 등 국내서 여러 이야기가 나오고 있으나 논의의 옳고 그름을 떠나서 현실적으로 핵확산금지조약(NPT) 체제와 부딪히는 부분이 많아 어렵다”며 “우리가 국가 안보 위해 가장 먼저 생각할 수 있는 게 북핵 미사일에 대한 요격 시스템, 즉 ‘삼축체계’라는 미사일 방어 시스템이며 그중 감시 정찰 자산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또 “북핵 위협으로부터 한국 나아가 동북아의 안보를 지키기 위해서는 파이브 아이즈 같은 협조 체제가 필요하다”면서도 “당장 우리에게 핵 추진 잠수함이 필요한 건 아니다”라고 바라봤다. 윤 후보는 “비핵화가 비가역적으로 진전돼서 남북이 광범위한 경제협력 관계를 수립한다면 평화협정과 종전선언이 언제든 함께 갈 수 있는데, 지금 상태에서는 의미가 약하거나 국제사회나 한국에 잘못된 시그널을 줄 가능성이 크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정권 말 추진 중인 종전 선언에 반대했다. 마찬가지로 현 정권의 ‘삼불정책’에 대해서도 “중국과 맺은 협정도 약속도 아닌 현 정부의 입장에 불과한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는 북핵 미사일에 대한 우리의 안보와 주권을 지키기 위한 방어적 부분인데, 이를 마치 중국에 대한 도발에 하나로서 이해하는 건 상당히 안타깝다”면서 “가장 중요한 건 핵미사일로부터 한국의 안보를 제대로 지킬 방안이 무엇이냐는 것이고, 사드는 국가 안보 상황에 따라서 언제든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우리의 주권 사항”이라며 추가 배치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뒀다.윤 후보는 현 정부의 대일 정책에 관해 “한일 관계가 존재하느냐 할 정도로 외교 자체가 실종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이어 “외교는 양국의 이익에 입각해서 실용주의적으로 방향을 잡아야 하는데, 대일 관계를 국내 정치에 너무 끌어들이는 게 원인”이라며 “이게 한중 한미 관계에도 좋지 않은 영향 미치고 있다”고 비판했다.그러면서 “한일관계가 양국의 이익에 부합하게 미래로 향한다면 결국 과거사 문제에 관해서도 우리 국민이 수용할만한 정도의 일본 정부와 국민의 입장이 나오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할 수도"…美, EU에 경고
- 블라디미르 푸틴(왼쪽) 러시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AFP)[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이 유럽연합(EU)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난민, 가스 공급 등을 놓고 유럽과 러시아 간 긴장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전해진 소식이어서 주목된다. 블룸버그통신은 11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미 정부 관계자가 EU 측에 2014년 러시아의 크림반도 병합 때와 유사한 침공 가능성을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접경 지역을 모니터링한 결과 러시아군 병력 증강이 이뤄지고 있다면서, 수만명 규모의 군사 작전이 시행될 가능성이 있다고 EU 측에 우려를 표했다. 이번 경고는 미국이 아직 유럽과 공유하지 않은 정보를 기반으로 한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러시아는 최근 우크라이나 접경 지역에 병력을 대거 이동시키는 등 군대를 집결시켜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러시아 정예부대인 제4전차단 등을 포함해 병력 규모가 1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우크라이나는 보고 있다. 미국은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는 한편, 러시아에 긴장 고조 자제를 촉구하고 있다. 한 백악관 관리는 이날 저녁 미 정부가 동맹국들과 향후 대응 등과 관련해 협의하고 있다면서, 우크라이나를 파트너로 간주하며 러시아의 모든 공격적인 행동을 비난한다고 밝혔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전날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을 만나 관련 상황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카멀라 해리스 미 부통령도 프랑스 파리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회담을 개최하고 우크라이나 문제를 논의했다. 이와 관련, 앞서 윌리엄 번스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지난 8일 러시아를 방문했을 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갖고 바이든 대통령의 우려를 전달한 바 있다.러시아는 자국 영토에 대한 군사 배치는 내부 문제라며 어떠한 공격적 의도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흑해 내 러시아 영해 인근에서 군사훈련을 진행 중인 미국이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며 되레 책임을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탓으로 돌렸다.미국과 유럽 동맹국, 그리고 러시아 사이에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된 사례는 지난 4월에도 한 차례 있었다. 당시에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접경 지역에 러시아 군대, 탱크, 전투기 등 10만 병력이 집결했다. 당시 푸틴 대통령은 “우리의 레드라인을 넘으면 그들(미국과 유럽 동맹국들)은 그 어느 때보다도 더 후회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후 바이든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6월 정상회담을 제안하면서 위기가 진정됐다. 한편 EU와 러시아는 최근 벨라루스 난민 문제를 놓고도 갈등이 커지고 있다. EU가 벨라루스에 의도적으로 난민들을 유럽 쪽으로 내몰고 있다며 추가 제재를 예고했고, 벨라루스는 가스 공급을 끊겠다고 위협하며 맞섰다. 벨라루스의 동맹국인 러시아는 지난 이틀 동안 핵무기 장착이 가능한 폭격기를 벨라루스 상공에 보내 간접적으로 지지 의사를 표했다. 또 러시아 외무장관은 유럽 국가들에 “스스로 위험한 상황에 빠지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이에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푸틴 대통령과 지난 이틀 간 두 차례 전화통화를 갖고 우크라이나와 벨라루스 문제를 논의했다. 푸틴 대통령은 통화에서 “문제 해결을 위해 EU 국가들과 벨라루스 간의 접촉 재개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 수젠텍, 세종 첨단 R&D센터 건립…"연구개발 역량 강화"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수젠텍(253840)이 위드 코로나 시대를 맞아 체외진단의 중요성이 더욱 커진 가운데 혁신적인 연구를 가속화하기 위해 세종시 행정중심복합도시에 자체 ‘연구개발(R&D)센터’를 새롭게 건축한다고 12일 밝혔다.신설되는 R&D센터를 통해 수젠텍은 바이오, 나노, IT 기술 등 첨단 산업 분야 간의 융합연구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특히 차세대 혁신기술 개발 및 첨단제품 확보와 같은 연구개발 시너지 창출을 위해 시스템연구소와 진단연구소 등 각 분야의 연구시설을 한 곳에 배치할 예정이다.2011년 연구소기업으로 설립된 수젠텍은 △면역블롯기반의 ‘다중진단 제품’, △형광 TRF 기반의 ‘현장진단 제품’, △슈얼리 스마트 개인용 홈테스트 기반의 ‘모바일헬스케어’ 등 다양한 체외진단 플랫폼 기술을 개발에 성공해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해왔다. 수젠텍의 코로나19 항체 키트는 국내 기업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긴급사용승인(EUA)을 받았으며, 코로나19 항원 키트로는 유럽 개인용 정식 허가인 ‘COC(Certificate of Conformity) 인증’을 받아 전 세계적으로 연구 역량 및 인허가 능력을 보여준 바 있다.또한 수젠텍은 세계 최초 혈액 기반의 ‘결핵 진단키트’, 국내 최초 디지털 방식의 ‘임신/배란진단기’, 102종가량의 알레르기 원인 물질을 분석할 수 있는 ‘알러지 진단제품’ 등을 개발하는 등 뛰어난 연구성과를 입증했다.수젠텍 관계자는 “이번에 신설되는 R&D센터는 기존 분할돼 있던 연구시설들을 한곳에 모아 더욱 효율적인 연구가 가능해질 것”이라며 “연구시설뿐 아니라 다양한 복지, 휴게시설도 운영할 예정으로 이를 통해 연구원들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내고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조성할 예정”이라고 말했다.그는 이어 “수젠텍은 지금까지 정부출연연구소와 대학, 병원, 기업체들과 다양한 연구협력을 해왔으며 체외진단 분야의 융합연구를 통해 많은 성과를 내왔다”며 “이번 R&D센터를 통해 연구환경을 한 층 끌어올리고 국내외 유수의 기관들과 적극적인 오픈 이노베이션을 추진해 회사의 성장 동력 촉진과 혁신적인 연구가 가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지상 5층, 지하 1층 규모(연면적 약 6170㎡)로 지어지는 수젠텍의 R&D센터는 이달 말 공사를 시작해 2023년 2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투자금액은 약 100억원이며, 자기자본 대비 15.59%에 달한다.
- 알리바바, 광군제 거래액 100조…'공동부유'에 성장세는 꺾여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중국 최대 온라인 쇼핑몰인 알리바바가 올해 광군제(光棍節)에도 역대 최대 매출액을 경신했다. 다만 중국 당국의 ‘공동부유’ 기조와 규제 분위기 속에 성장세는 크게 꺾였다. 올해 광군제 행사 기간 알리바바의 거래액은 전년대비 8.4% 늘었지만, 지난해에 비해 성장률은 크게 꺾였다. (사진= AFP)◇사상 최대 거래액 기록했지만 성장세는 ‘뚝’12일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지난 1일부터 11일까지 ‘11.11 글로벌 쇼핑 페스티벌’ 기간 동안 자사 플랫폼에서 이뤄진 거래액이 5403억위안(약 99조6000억원)에 달했다고 밝혔다.중국에서 11월11일은 독신을 뜻하는 숫자 ‘1’이 네 번 겹쳐졌다고 해서 광군(독신)제로 불리는데, 알리바바가 지난 2009년 ‘쇼핑으로 외로움을 달래야 한다’며 이날 하루 동안 할인 판매를 하기 시작한 것이 연례행사로 자리 잡았다. 쇼핑 행사는 ‘雙11(쌍십일)’로 부르는 경우가 많고, 알리바바는 11.11 글로벌 쇼핑 페스티벌이라고 칭한다.알리바바에서 시작한 행사는 이제 미국의 최대 쇼핑 이벤트인 ‘블랙 프라이데이’와 ‘사이버 먼데이’를 합친 것보다 더 높은 매출을 올리며 세계에서 가장 큰 연례 쇼핑 행사가 됐다.올해 알리바바의 광군제 행사 기간 거래액은 역대 최대 수준이지만 매년 지속되던 폭발적인 성장세는 크게 꺾였다. 지난해 대비 성장률은 8.4%로, 전년의 85.6%와 비교하면 10분의 1 수준이다. 이 기간 알리바바의 매출액은 2017년 1682억위안, 2018년 2135억위안, 2019년 2684억위안, 2020년 4982억 위안을 기록하며 급성장세를 이어왔다. ◇中 정부 규제 기조 영향…알리바바, ‘지속가능성’ 강조광군제 쇼핑 행사의 성공 여부는 물론, 중국 소비 경기 활력도의 가늠자가 되는 알리바바의 거래액 성장세가 둔화된 이유로는 중국 정부의 규제 기조가 꼽힌다. 뉴욕타임스(NYT)는 “중국 정부는 거대 인터넷 기업들이 오랫동안 별다른 규제를 받지 않고 고속 성장을 했다고 지적하며 지난 1년 동안 새로운 규제를 가하기 위해 바쁘게 움직였다”면서 “중국은 이제 기술 산업이 공정하게 경쟁하고 사회에 더 많이 기여하기를 요구한다”고 진단했다. AFP통신은 중국 공산당이 ‘공동 부유’를 추진하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공격적인 판매와 무분별한 소비주의 행태는 중국 공산당의 눈에 공동 부유와 배치되는 것으로 여겨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이처럼 중국 정부가 IT 산업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는 가운데 열린 첫 광군제인 만큼 업계에서도 과도한 홍보를 자제하고 몸을 사리는 모습이었다. 특히 올해는 시진핑 국가주석의 장기집권의 토대를 마련하는 중국 공산당 제19기 중앙위원회 6차 전체회의(19기 6중 전회) 폐막일과 겹치면서 거래액 공개도 하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나왔다. 양광 알리바바 부총재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올해 쌍십일에 안정적, 질적 성장을 기록했는데 이는 중국의 소비 활력을 반영한 것”이라며 “플랫폼 기업으로서 우리가 쌍십일의 힘을 빌려 사회 책임을 이행하고, 지속가능한 미래 발전에 관한 약속을 실현했다는 점에서 올해 쌍십일에 의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 ‘GTX 운정역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 24일 1순위 청약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금강주택은 경기 파주시 동패동 ‘GTX 운정역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를 이달 말 분양한다.금강주택이 분양하는 경기 파주시 동패동 ‘‘GTX 운정역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 아파트 투시도. (자료=더피알)GTX 운정역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는 지하 1층~지상 15층 778가구 규모 아파트다. 가구당 전용면적은 84㎡로 평면별로 △84㎡ A형 414가구 △84㎡ B형 175가구 △84㎡ C형 189가구가 공급된다.GTX 운정역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는 23일과 24일 각각 특별공급 신청과 1순위 청약을 받는다. 전체 분양 물량 중 25%는 추첨제로 당첨자를 정한다. 당첨자 발표는 다음 달 1일, 정당계약은 14~16일이다.아파트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A노선 운정역과 차로 10분 거리에 있다. 2023년 GTX A가 개통하면 운정역에서 서울역이나 삼성역까지 각각 20분, 30분대에 이동할 수 있다. 국토교통부는 수도권 전철 3호선도 운정까지 연장하는 계획을 검토 중이다.파주 프리미엄아울렛, 이마트, 홈플러스, 메가박스 등 단지 주변 생활 인프라도 잘 갖춰져 있다. 단지 바로 옆엔 초등학교가 문을 열 예정이어서 ‘초품아(초등학교를 품은 아파트)’로 거듭날 수 있다. 단지 인근으로 유치원과 중·고등학교 신설도 예정돼 있다.금강주택은 남향 위주로 단지를 배치하고 모든 가구를 4베이(방 2개를 거실 전면에 배치하는 설계) 판상형 맞통풍 구조로 설계해 채광·통풍 효과를 높였다. 실내엔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거실팬트리, 안방 드레스룸, 알파룸, 대형 워크인 드레스룸가 설치된다. 어디서든 집안 가전을 제어할 수 있는 인공지능 음성인식 스마트홈 서비스도 도입된다. 커뮤니티 시설로는 골프연습장과 피트니스 센터, 도서관, 경로당 등이 들어선다.GTX 운정역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 견본주택은 파주시 와동동에서 예약제로 운영된다.
- 정부 “관광업 회복 위해 6490억 융자 지원”[국가관광전략회의①]
- 경남 밀양 위양지(사진=강경록 기자)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정부는 코로나19로 피해를 본 관광업계의 회복을 돕기 위해 내년 관광기금 융자를 올해보다 550억 원 늘린 6490억 원을 지원한다. 또 내년 원금상환일이 다가오는 업체들을 대상으로 상환을 유예한다. 또한 관광업계의 위기 극복을 위해 관광수요 회복이 절실한 만큼, 4500km의 걷기길인 ‘코리아둘레길’을 내년까지 조성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광주·전라·부산·울산·경상남도를 연계한 남부권 관광개발을 새롭게 추진하는 등 안전한 국내 여행 환경을 만들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정부는 12일 오전 10시, 김부겸 국무총리 주재로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제6차 국가관광전략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안전여행으로 되찾는 소중한 일상, 관광산업 회복 및 재도약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단계적 일상 회복에 발맞춰 국민들은 안전하게 여행을 누리고, 관광업계는 활력을 되찾을 수 있는 방안에 집중 논의했다. 이달부터 단계적 일상 회복을 맞이해 관광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지만, 관광업계는 코로나19로 가장 심각한 타격을 받아 지금까지도 회복세가 미약하고 어려운 현실은 계속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세계관광기구(UNWTO)에 따르면, 국제관광시장은 2024년 이후에나 정상화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일 정도로 앞으로의 정상화도 녹록지 않은 현실이다.◇융자규모 늘려 관광업계 자본 지원우선, 정부는 피해를 본 관광업계의 회복 지원을 강화한다. 정부는 코로나19 이후 지금까지 금융, 재난지원금, 고용, 방역, 부담 감면 등 다양한 수단을 동원해 관광업계에 약 2조 7700억 원에 달하는 지원을 해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관광수요 회복이 더뎌 업계의 존립 위기가 여전한 상황이다.이에 내년 관광진흥개발기금 융자를 올해 대비 550억 원 늘려 6490억 원을 지원한다. 이 중 담보력이 부족한 중소 관광사업체에 신용보증을 지원하는 특별융자를 올해 500억 원의 2배인 1000억 원 규모로 지원한다. 또한 2020년부터 시작한 융자원금 상환유예를 내년에도 추가 시행하고, 금융비용도 내년 한 해 동안 일부 경감한다. 상환유예와 금융비용 경감의 구체적인 사항은 관계부처 협의와 조율을 거쳐 조만간 확정할 예정이다.이밖에 관광업계 종사자 위주로 주요 관광지에 방역 인력 3천 명을 배치하고, 호텔·콘도와 주요 관광업종 시설 등에 방역물품을 지원하는 등 방역 지원을 확대한다. 유원시설 안전검사 수수료 50%를 지원하고, 호텔등급평가와 일부 카지노사업자의 관광기금 납부를 내년 6월까지 유예하는 등 업계 부담도 줄인다. 지역관광기업지원센터를 내년에 6개소로 확대하고, 10개 권역에서 여행사 공유사무실을 지원하는 등 업계에 필요한 지원도 이어간다.엠비규어스댄스컴퍼니(사진=이영훈 기자)◇국내 관광은 내년 말까지 코로나19 이전 수준 회복또 정부는 단계적 일상 회복 초기에는 안전한 관광 활성화를 추진한다. 먼저, 안전여행 캠페인을 지속 전개하고, 관광지 방역 관리를 강화한다. 특히 특정 지점에 관광객이 밀집되지 않도록 분산을 유도하는 등 국민들이 안심하고 여행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 예정이다. 분산 유도의 일환으로 주제(테마) 기행 형식의 텔레비전 프로그램을 제작·방영해 숨어있는 매력적인 관광지들을 조명한다.여행과 치유가 함께 하는 관광환경도 조성한다. 우리나라 가장자리를 따라 연결한 4500km 초장거리 걷기여행길인 ‘코리아둘레길’을 구축한다. 이미 개통한 ‘해파랑길(동해안, ’16년 5월)’, ‘남파랑길(남해안, ’20년 10월)’은 안내표지 확충, 지도 배포, 안내센터 구축 등을 통해 편의 기반시설을 확대하고, 인근 관광지 연계 특화상품 개발, 행사 개최 등으로 걷기여행에 재미를 더한다. 현재 구축하고 있는 ‘서해랑길(서해안)’은 2022년 3월, ‘디엠지(DMZ) 평화의길’은 2022년 12월에 조성 완료할 예정이다. 생태관광센터, 해양치유센터, 자연휴양림, 치유의 숲 등 국민들의 지친 심신을 달랠 수 있는 치유형 자연 관광지도 계속 조성한다.안전한 여행 분위기 속에서 소비 진작도 추진한다. 11월에는 ‘여행 가는달’(8~30일까지)과 함께 ‘내나라여행박람회’, ‘관광산업일자리박람회’, ‘웰니스페스타’, ‘크루즈트래블마트’, ‘관광이음주간’ 등 관광 관련 박람회를 대거 개최한다. 내년 초에도 ‘2022 코리아 그랜드세일’(1월13일~2월28일), ‘관광기념품박람회’ 등을 이어간다. 무엇보다 관광 취약계층도 여행하는 데 제약이 없도록 장애인, 고령층, 청소년, 의료인력 등을 대상으로 맞춤형 지원을 하고, 내년에 새롭게 무장애 여행상품 개발, 관광 돌봄(투어케어) 전문인력 양성, 무장애 관광도시 조성 등을 통해 포용적 관광 향유를 확대해 나간다.황희 문체부 장관은 “관광업계가 진정으로 회복하기 위해서는 피해 지원만으로는 부족하고, 위축된 관광 수요를 살려 시장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