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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령, 판권 사들인 의약품 모두 잭팟...'케이캡 추가로 올해 30% 성장 확실'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보령(003850)이 외부에서 사들인 의약품이 모두 고성장하며 가파른 외형성장을 이뤄내고 있다. 보령의 매출 성장은 제품, 상품, 제네릭을 가리지 않는 가운데, 위식도 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 합류로 시장 기대를 증폭시키고 있다.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보령의 매출액은 1조874억원으로 전망됐다. 작년 매출액보다 무려 28.4% 늘어날 것으로 본 것이다.보령 매출액은 지난 2020년 5619억원, 2021년 6273억원, 2022년 7605억원, 지난해 8596억원(추정) 순으로 가파른 증가세를 나타냈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400억원에서 683억원으로 71.5% 급증했다.◇ 특허만료 오리지널 치료제 효자노릇우선, 다국적 제약사로부터 판권을 사들인 치료제들이 모두 ‘잿팟’을 터트리고 있다.보령은 지난 2020년 일라이릴리로부터 항암제 ‘젬자’, 2021년 조현병치료제 ‘자이프렉사, 2022년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알림타’ 등을 차례로 국내 독점 판권을 인수했다. 이들 치료제에 대해 보령은 제조, 유통, 판매 전과정을 전담한다. 보령 관계자는 “보령은 현재 국내 항암제 시장 1위”라며 “항암제만 놓고 보면 작년에 직전년도 대비 35%가량 매출액이 늘었고, 2022년엔 전년 대비 60% 성장하는 등 매년 폭발적인 성장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보령의 항암제 매출액은 2019년 798억원, 2020년 854억원, 2021년 1001억원, 2022년 1606억원, 지난해 2170억원 순으로 기록했다. 4년 만에 매출액이 3배 늘어난 것이다.(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판매권을 확보한 의약품도 모두 고성장 중이다. 보령은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온베브지’,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삼페넷’ 등에 대해 국내 판매를 대행 중이다. 특히, 온베브지는 지난해 전년대비 매출액이 70% 급증했다. 삼페넷도 매출 급증세다. 보령은 2021년 6월 삼성바이오에피스로부터 ‘온베브지’의 국내 독점판매권을 따냈다. 같은 해 12월엔 삼성바이오에피스의 허셉틴(트라스트주맙) 바이오시밀러 ‘삼페넷’ 국내 판권을 확보했다.보령 관계자는 “보령은 합성의약품에서부터 바이오시밀러, 항암보조 치료제에 이르는 다양한 항암 관련 품목 구축했다”면서 “지난해 초 소세포폐암 도입신약인 ‘젭젤카주(성분명 러비넥테딘)’를 출시했다. 이 외 오리지널 항암제 ‘탁솔(성분명 파클리탁셀), 호중구감소증 치료제 세계 1위 품목인 ‘그라신(성분명 필그라스팀)’, ‘뉴라스타(성분명 페그필그라스팀)’, 바이오시밀러인 삼페넷(성분명 트라스투주맙)’, ‘온베브지(성분명 베바시주맙)’ 등을 주축으로 병원침투 등을 통해 영업시너지를 내고 있다”고 진단했다.보령은 2022년 3월 한국쿄와기린과 1·2세대 호중구감소증 치료제 ‘그라신(필그라스팀)’·‘뉴라스타(페그필그라스팀)’의 공동판매 계약을 체결했다. 보령은 지난해 1월부터 파클리탁셀 성분 제네릭인 제넥솔의 공동판매 계약을 종료하고, 오리지널 의약품인 탁솔을 공동판매 중이다.◇ 제네릭마저 외형성장 견인놀라운 건 제네릭(복제약) 시장에서도 괄목상대할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보령은 당뇨치료제 트루다파는 지난해 4월 출시했다. 트루다파는 아스트라제네카 ‘포시가’ 제네릭이다. 포시가는 SGLT-2 억제제로 혈당 강하제로, 2021년 글로벌 매출액이 30억달러(4조원)에 달했다. 다만, 포시가는 2022년 4월 특허가 만료되면서 수십 종의 제네릭이 출시됐다. 이에 아스트라제네카는 국내에서 포시가 국내 공급을 중단하며 국내 포시가 사업 철수를 결정했다. 포시가의 2021년 국내 원외처방실적은 510억원이었다. 이 무주공산을 차지한 것이 보령의 트루다파다. 보령 트루다파 제품군. (사진=보령)트루다파는 포시가 제네릭 처방 시장에서 1위를 차지했다. 트루다파는 제네릭 시장에서 9개월 연속 1위를 차지하며 시장점유율을 늘려왔다. 트루다파의 지난해 원외처방실적은 42억원(의약품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 기준)으로, 관련 제네릭 전체 시장 295억원 가운데 시장점유율 14%로 업계 1위를 기록했다. 업계에선 트루다파의 올해 원외처방 실적 전망을 140억원으로 보고있다. 트루다파 제품군은 다파글리플로진 성분 제네릭 ‘트루다파’와 여기에 메트포르민을 결합한 ‘트루다파엠’으로 구성되어 있다. HK이노엔의 ‘케이캡’은 초대박 잭팟 후보로 분류된다. 보령과 HK이노엔은 지난 5일 카나브·케이캡 공동판매 계약을 체결했다.보령 관계자는 “케이캡은 올해 매출액 2000억원 바라보는 치료제”라며 “이번 계약은 국내에서 제일 잘 나간다고 볼 수 있는 신약 2개(카나브, 케이캡)가 만난 것으로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보령은 소화기쪽으로, HK이노엔은 순환기 분야로 보폭을 넓히면서 두 회사 모두 외형성장이 일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그는 “LBA(Legacy Brands Acquisition) 전략을 통한 글로벌 항암제 인수로 매출과 수익성이 동시에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고 진단했다. LBA란 특허 만료 된 오리지널 의약품을 인수하는 것을 말한다. 오리지널 의약품의 임상적 가치를 인정받아 시장 지배력을 유지할 수 있다.
- 중앙통합방위회의, 北 장사정포 및 사이버·전자기 위협 대응 논의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통합방위태세를 확립하기 위한 제57차 중앙통합방위회의가 31일 윤석열 대통령 주관으로 열렸다. 이날 회의에는 한덕수 국무총리와 국무위원, 한기호 국회 국방위원장, 오세훈 서울시장 등 광역자치단체장, 군·경찰·해경·소방 기관장, 국가정보원 등 160여 명의 통합방위 관련 주요직위자들이 참석했다.중앙통합방위회의는 모든 국가 방위 요소별 주요 직위자들이 모여 지난해 통합방위태세 발전을 위한 주요 추진 실적을 평가하고, 점검하기 위해 매년 개최하는 회의다. 특히 올해는 북한 귀순 목선과 밀입국 선박 신고 등 주민신고를 통해 통합방위에 기여한 국민들과 접적지역·수도권·후방지역 주민대표 등 국민참관단 11명이 최초로 참석했다. ‘국민과 함께하는 통합방위’의 의미를 더하기 위해서라는게 합동참모본부 설명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31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57차 중앙통합방위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우선 우수기관·부대 시상식에서는 작년 한 해 통합방위태세 확립에 가장 우수한 성과를 거둔 양천구청, 육군 39사단 및 52사단, 경기남부경찰청, 한국중부발전 보령발전본부가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기관별 발표에서는 국가정보원이 북한의 대남 위협 전망을 설명하고, 행정안전부가 민방위 대비태세 평가 및 추진방향을 발표했다. 통합방위본부에서는 지난해 군사대비태세 및 통합방위태세 추진성과와 올해 추진방향을 발표했다. 주제토의 시간에는 우리 국민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는 상황을 상정한 가운데, 민간 전문가 이호령 한국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장과 박노형 고려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포함한 참석자들 간 토의가 이뤄져 법령과 제도 개선, 기관별로 조치해야 할 사항 및 관계기관간 협업 방안 등 정책 대안들을 도출했다.통합방위본부장인 김명수 합참의장이 진행한 ‘수도권에 대한 북한 장사정포 도발시 대비 방안’에 대한 토의에서는 경보전파 체계의 개선방안과 국민 대피 시설의 확충·정비 방안 등 국민보호 대책들이 논의됐다.윤희근 경찰청장이 진행한 ‘북한의 사이버·전자기 공격으로 인해 피해 발생 시 조치방안’ 토의에서는 주요 전산망 보호대책과 통제 시스템 긴급 복구방안, 각종 가짜뉴스의 식별 및 차단 대책 등이 논의됐다. 국민참관단으로 참석한 남진우씨(66·동해거주)는 “평소에도 의심선박이나 미상물체를 보면 군부대나 경찰서에 신고해왔다”면서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중앙통합방위회의에 참석할 수 있어 매우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김명수 의장은 “오늘 회의에서 제기된 의견들을 과제화하고, 관련 기관들과 함께 체계적으로 추진해 국민들께서 체감하실 수 있는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尹, 2년 연속 중앙통합방위회의 주재…총력안보 강조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31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제57차 중앙통합방위회의를 주재했다. 이날 회의에는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국가정보원, 각 군, 경찰청, 해양경찰청, 소방청 등의 주요 직위자와 민간 전문가 등 170여명이 참석했다.윤석열 대통령이 31일 열린 제57차 중앙통합방위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대통령실은 “특히 이날 회의에는 최초로 국민참관단 11명이 참여해 ‘국민과 함께하는 통합방위’의 새로운 출발점을 열었다”고 설명했다. 국민참관단 중에는 지난해 10월 대천항 밀입국자 검거와 동해 목선 귀순 시 신속한 주민신고로 작전 성공에 이바지하거나, 접경지역 및 안보 취약 지역 주민대표로서 통합방위에 기여하고 있는 국민이 함께했다.대통령실은 “이번 회의는 최근 북한이 남북을 동족이 아닌 ‘교전국 관계’로 규정하며 ‘우리 대한민국을 초토화’하겠다고 선언하는 등 엄중한 안보 상황에서, 민·관·군이 ‘하나된 총력안보태세’를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는 인식에 따라 지난해에 이어 대통령이 직접 주재했다”고 부연했다.윤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북한 정권은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핵 선제 사용을 법제화한 비이성적 집단으로, 오로지 세습 전체주의 정권 유지를 위해 물불을 가리지 않고 민족조차 부인하는 반민족·반통일적이고 역사에 역행하는 행태를 보이고 있음을 지적했다.또한, 올해 우리나라는 자유민주주의 정치 시스템의 핵심인 중요한 선거를 앞두고 있다면서 북한 정권은 올해도 접경지역 도발·가짜뉴스·사이버 공격 등 선거 개입을 위한 여러 도발이 예상된다고 밝혔다.윤 대통령은 국가 안보에는 국토방위와 국민 안전 수호라는 물리적 개념과 우리의 자유민주주의 시스템을 지키는 가치적 개념 두 가지가 있다면서, 이 둘은 동전의 양면과 같은 것이기 때문에 안보 위기가 발생하면 민관군경이 협력하는 국가총력 대비 시스템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런 차원에서 올해 회의는 북한의 도발 시나리오를 상정해 실전적 대응을 점검하는 내용으로 방식을 대폭 바꿨다고 했다.윤 대통령은 끝으로 지금은 거의 모든 국민 생활이 온라인으로 연결되어 있어 사이버 공격이 국가 기능과 국민 일상을 한순간에 마비시킬 수 있으므로 국가 핵심 인프라에 대한 사이버 공격, 가짜뉴스와 허위 선전 선동을 사전에 차단하는 방안에 대해 현장의 의견을 듣고 충실히 논의하겠다고 덧붙였다.이후 담당 기관별로 현 안보정세, 민방위대비태세와 통합방위대비태세 평가 및 추진 방향을 발표했다. 이어진 북한 장사정포 및 사이버·전자기 공격 대응과 관련한 주제별 토론에서는 당면할 수 있는 주요 상황을 상정하고, 기관별로 조치 사항과 보완 방안을 제시하고 토의했다.한편 윤 대통령은 양천구청, 육군 39·52사단, 경기남부경찰청, 보령발전본부 등 5개 기관에 대통령 표창을 수여하며 국가방위요소의 운영 효율화 및 통합방위태세 확립에 기여한 공로를 치하했다. 회의 종료 후 대통령은 회의 참석자들과 오찬을 함께 하며, 통합방위 관계기관의 노고를 격려하고 함께 자리한 국민참관단에게 사의를 표했다.
- 세종텔레콤, ‘국가철도공단 장항선 복선전철 신호설비’ 수주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세종텔레콤(036630)(대표이사 이병국)이 국가철도공단에서 발주한 ‘장항선 복선전철 신호설비 신설 공사’를 수주했다.충청남도 보령시부터 서천군, 전라북도 군산시를 잇는 약 41km 구간에 걸쳐 진행되는 사업이다. 장항선 전철화와 서해선, 장항선, 전라선을 잇는 고속화 간선철도망을 구축해 지역 간 균형발전과 선로용량 증대 등 철도 교통 경쟁력 향상을 목적으로 한다. 최종 총낙찰 금액 450억 8,187만 원 중 70% 해당이며, 2026년 완공을 목표로 한다.세종텔레콤은 장항선 복선전철의 신호설비 신설 작업을 위해 ▲입환 신호기 ▲수신호등 ▲진로표시기 ▲전기선로 전환기 ▲점퍼류 ▲연결봉 등 전기, 기계 신호설비 신설 및 철거 업무를 맡았다.이외에도 올해 ‘광명시흥 일반산업단지 지장송전선로 이설공사’도 추가로 수주 완료했다. 세종텔레콤은 총 공사 금액 90억 9,690만 원 중 60% 해당이며, 이 사업의 대표 계약자로 선정됐다. 이 공사 역시 2026년 준공을 목표로 하며 ▲전력지중관로공사 ▲전력구터널공사 ▲가공송전선로공사 업무를 진행한다.세종텔레콤 전기사업본부 이상철 본부장은 “세종텔레콤은 그동안 다양한 철도 전기공사 시공 기술과 경험, 풍부한 기술 인력을 기반으로 능력을 검증해 왔다”며, “국내는 물론이고 해외 시장에서도 세종텔레콤의 전기시공 분야의 우수한 역량을 보여주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세종텔레콤은 지난해 철도산업 기여 공로를 인정받아 국가철도공단으로부터 수주한 현장 중 ‘과천선 인덕원 ~ 선바위 간 전차선로 개량공사’ 현장이 우수현장으로 선정돼 표창을 받았다.
- AI 홍수 예보·녹색융합클러스터 구축…환경부, '2024 업무 계획' 발표
-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올해는 ‘민생과 함께 하는 환경 복지, 미래로 나아가는 녹색 강국’이라는 비전 아래 환경이 민생의 안전한 버팀목이 되고 성장과 선순환을 이룰 수 있도록 국민 안전, 미래 성장, 환경 서비스 3대 핵심 과제, 9개 세부 과제를 역점 추진하겠습니다”그래픽=환경부.한화진 환경부 장관은 지난 25일 서울시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가진 ‘2024년 환경부 주요 정책 추진 계획’ 브리핑에서 이 같이 밝혔다.한 장관이 이날 발표한 환경부의 올해 역점 추진 과제 중 주요 사업을 살펴보면, 먼저 국민 안전 분야에서는 인공지능(AI) 홍수예보, 생활 주변 시설 공기질 관리 등에 나선다.환경부는 올해 인공지능(AI) 홍수예보를 본격 시행하고 신규 댐 및 하천 준설 등을 통해 물그릇을 획기적으로 확대한다. 홍수기를 앞둔 오는 5월부터 AI 예보를 223개 전국 지류까지 본격 시행하고, 비상 상황 발생 시 자동전파시스템으로 지자체 부단체장, 소방, 경찰 등 대응 기관에 즉시 한꺼번에 전파해 홍수대응공동체를 구축한다.홍수 발생 시 침수 우려 지역의 거주 주민에게 안내 문자로 내 위치 확인과 주변 침수 우려 지역 정보를 제공하고, 침수 우려 지역을 통과하는 차량에는 내비게이션을 활용해 안전 운전을 유도한다. 또 국가 주도로 댐 10개 건설을 시작하고 10개의 지방하천을 국가하천으로 승격하는 등 지류·지천을 정비하며, 서울 강남과 광화문에 도심 빗물터널을 만든다.공기질 관리를 위해선 어린이집 실내 공기질 진단과 시설 개선을 확대하고, 지하역사 내 터널 환기 설비 설치, 요리 매연 방지 시설 설치 지원(10개소 시범 실시) 등 국민 생활공간 중심으로 관리를 강화한다. 택배차와 어린이통학차에 대한 경유차 신규 등록을 제한하고, 노후경유차 조기 폐차, 전기·수소차 보급 등을 지원해 내연차에서 무공해차로의 질서 있는 차종 전환을 유도한다.미세먼지 계절관리제 기간(12~3월)을 지역별 여건에 따라 연장할 수 있도록 하고, 36시간 전 고농도 예보를 전국으로 확대한다. 한·중 간 예보 정보를 상시 공유하고 고농도 소통 창구를 운영하며,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함께 고농도 미세먼지 원인 규명을 위한 공동조사를 추진하는 등 국제 협력도 강화한다. 중국과의 소통 창구와 관련해 한 장관은 “중국과는 그동안 다각적인 소통 채널이 있었는데 고농도 미세먼지가 예고되면 그 시점에서 소통 채널을 가동한다는 의미”라며 “소통 채널에 대해선 실무진에서 어느 정도 협력 및 운영 방안이 나오면 그때 중국 생태환경부 부장(장관)과 운영 협의를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미래 성장 과제와 관련해 환경부는 우선 책임 있는 탄소중립 이행 등으로 국가 경제의 탄소경쟁력 강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기업의 연료 전환 등 감축 설비 설치와 교체를 지원하고, 혁신 기술 유도를 위한 탄소차액계약제도(CCfD) 도입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이와 관련 각국 정부는 UN기후변화협약에 따라 내년에 2035년 차기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를 제출해야 한다. 우리나라의 2030년 NDC는 ‘2030년까지 2018년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 40% 감축’이다. 지난 2015년 파리협정에서 ‘온실가스 감축목표는 기존보다 진전해야 한다’라고 규정했기 때문에 2035년 NDC는 2030년 NDC보다 후퇴할 수는 없다. 한 장관은 “파리협정에 따른 후퇴 금지 원칙을 준수해 2035년 NDC 목표 수립을 하겠다”며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데이터와 모델링에 기반, 사회 각계가 참여하는 협의체를 통해 합리적인 감축 수단을 도출하고 검증을 해 2035년 NDC를 수립하겠다”고 언급했다.그래픽=환경부.또 녹색채권, 융자 등 정부 지원을 마중물로 민간 녹색투자를 올해 4조7000억 원으로 확대하고 오는 2027년까지 누적 30조 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특히 온실가스 감축에 치중된 녹색투자 분야를 물, 순환경제 등의 분야로 확장해 국제 기준에 부합한 투자 환경을 조성한다.녹색투자로 지역특화산업을 육성하는 녹색융합클러스터는 올해 구미, 해남, 보령 3개소 조성을 시작하고, 오는 2028년까지 전국 10개소로 확대한다. 클러스터별 수요에 맞게 특성화 고교·대학을 재편해 인력공급, 청년고용도 지원한다. 신규화학물질 등록기준, 토양 내 불소 기준을 주요 선진국 수준으로 조정하는 등 글로벌 스탠더드에 부합하도록 환경 규제를 합리화한다. 대기오염물질 총량제는 유연성 제도를 도입해 사업장의 이행 수단을 합리적으로 확대한다.환경 서비스 과제와 관련해 환경부는 올해 강원·충청·경상권에 3개의 생태관광허브를 지정하고 지역 체험활동, 문화·역사자원과의 연계, 반려동물 동반 탐방 등 다양한 대표 사례를 개발해 누구나 즐기는 지역대표 관광의 상징(브랜드)을 육성한다. 이를 통해 자연자산이 지역 활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사각지대 없는 폭넓은 환경 복지를 위해 환경오염 물질로 인한 피해는 신속하게 구제한다.건강영향조사부터 환경오염·석면 등 환경피해구제와 분쟁조정까지 한 번의 신청으로 해결할 수 있는 일괄(원스톱) 서비스체계로 개편하고, 권역형 환경보건센터를 14개 광역시·도로 확대한다. 위해 어린이용품 자발적 회수도 올해 첫 시행한다. 이 밖에 탄소중립포인트는 간편로그인, 간편결제(모바일페이) 등 민간서비스와 연계해 이용 편의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집까지 찾아오는 무상 수거를 통해 보조배터리 등 생활 속 폐배터리를 편리하게 배출할 수 있도록 개선하다.한편 한 장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올해 더욱 새로운 각오로 환경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장관 직속 환경개혁 전담반(TF)을 신설하겠다”며 “제1호 개혁 과제로 환경부담금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환경 개선이라는 목표에 부합하도록 과감히 개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HD현대사이트솔루션 직원들, VR로 굴착기 배운다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HD현대(267250) 건설기계부문이 가상현실(VR), 디지털 트윈 등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기술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HD현대사이트솔루션은 23일 경기도 판교 HD현대 글로벌R&D센터(GRC)에서 ‘버츄얼 트레이닝 센터’ 개소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HD현대사이트솔루션 조영철 사장과 이동욱 사장, HD현대건설기계 최철곤 사장, HD현대인프라코어 오승현 사장 등 건설기계 3사 사장단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참석했다.HD현대사이트솔루션 버츄얼 트레이닝 센터.(사진=HD현대사이트솔루션)이번에 개소한 훈련센터는 굴착기, 휠로더, 지게차, 굴절식 덤프트럭 등 실제 건설장비의 작동 원리를 적용한 RC모델 총 15대와 실제 작업장을 14분의 1 비율로 축소한 실내 훈련장, 굴착기 캐빈(cabin)에 구현된 VR체험존, 건설장비 원격조종 스테이션으로 구성됐다.건설 현장을 모사한 실내 훈련장에서는 실제 장비의 컨트롤러로 RC모델을 조종할 수 있다. VR 고글을 착용하면 실제 장비 운전석과 동일한 1인칭 시각으로 RC모델을 운전할 수 있어 현실성을 높였다.VR체험존에서는 굴착기 캐빈에 앉아 가상현실 속에 구현된 작업 현장에서 건설장비를 조종하는 교육을 받을 수 있다. 화면에는 작업에 대한 가이드가 제공돼 작업에 대한 노하우를 배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센터에는 GRC로부터 약 130km 떨어진 보령시험장 등 국내 사업장에 위치한 실제 건설장비를 원격 조종할 수 있는 시스템도 구축된다.HD현대사이트솔루션은 이곳에서 임직원들의 운전 교육을 실시, 건설장비에 대한 임직원들의 관심과 이해를 높일 계획이다. 시공간 제약과 안전사고 없이 운전 교육을 진행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건설기계조종사 면허 취득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했다.아울러 HD현대사이트솔루션은 디지털 트윈 기술을 활용해 제품에 대한 검증도 고도화한다. 실제 현장에서의 작업 내용으로 가상 공간 내 디지털 트윈 모델과 RC모델을 조종해 제품의 평가를 진행하고 획득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제품의 품질 제고에 나설 계획이다.김기형 HD현대사이트솔루션 HR지원부문장은 “정교한 건설장비 RC모델에 디지털 혁신 기술을 접목해 건설장비 운전 교육과 제품 검증을 위한 플랫폼을 마련했다”며 “임직원들의 건설장비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높여 고품질 장비 제작에 힘쓸 것”이라고 했다.
- 보령컨슈머헬스케어, ‘어골해조칼슘 마그네슘 비타민D’ 출시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보령(구 보령제약)의 자회사 보령컨슈머헬스케어는 전 연령에 필수적인 영양소인 칼슘에 복합성분을 더한 건강기능식품 ‘보령 어골해조칼슘 마그네슘 비타민D’를 출시했다.보령컨슈머헬스케어 어골해조칼슘 마그네슘 비타민D 제품 사진. (사진=보령)보령 어골해조칼슘 마그네슘 비타민D는 타 영양소에 비해 체내 흡수 비율이 낮은 영양소인 칼슘과 함께, 칼슘의 흡수를 돕는 ‘마그네슘’, ‘비타민D’, ‘폴리감마 글루탐산’을 주원료로 함유해 칼슘의 체내 흡수율을 끌어올린 제품이다.칼슘은 뼈와 치아 형성, 신경과 근육 기능 유지에 필수적인 영양소로 꾸준히 섭취할 경우 골다공증 발생 위험 감소에 도움을 준다.본 제품은 생선 뼈에서 추출한 뉴질랜드산 어골 칼슘과, 소화 및 흡수에 용이한 해조 유래 영국산 해조 칼슘을 배합한 프리미엄 칼슘으로 구성돼 있다. 이와 함께, 신경 근육 기능 유지에 필요하며 칼슘의 흡수율을 높이는 데 도움을 주는 마그네슘을 칼슘과 2:1 최적 비율로 배합했다. 또 스위스산 비타민D를 함께 구성해 칼슘과 인의 흡수율과 체내 이용률을 높이고, 뼈의 형성과 유지에 기여하도록 기획했다.특히 보령 어골해조칼슘 마그네슘 비타민D는 일반적인 칼슘, 마그네슘, 비타민D 복합제에 더해 폴리감마 글루탐산까지 추가한 것이 특징이다. 폴리감마 글루탐산은 발효식품인 청국장, 낫토의 점액질에 다량 함유돼 있으며 칼슘과 인이 결합해 체외로 배출되는 것을 방지하고 칼슘의 체내 흡수를 촉진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이 제품은 지용성 비타민을 포함하고 있어 가급적 식후에 1일 2회, 1회 1정을 물과 함께 섭취하면 된다. 섭취 연령 제한은 없으나 임산부 및 수유부 또는 의약품을 복용하고 있는 경우 전문가와 상담 후 섭취하는 것이 좋다.보령컨슈머헬스케어 브랜드 담당자는 “칼슘은 전 연령에 필수적인 영양소로 뼈와 치아가 약해지기 쉬운 중장년층과, 성장기 청소년까지 효과적인 영양 보충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 올해부터 89개 인구감소지역 모두 생활인구 조사
- [세종=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통계청은 올해부터 89개 전체 인구감소지역에 대한 생황인구 조사를 실시하고 분기별로 공표한다고 17일 밝혔다. 생활인구란 관광 등의 목적으로 지역에 체류하는 사람까지도 지역 인구로 보는 새로운 인구 개념이다.(자료 = 통계청)통계청은 지방소멸 위기에 대응을 위해 지난해 처음으로 행정안전부와 함께 7개 시범지역에서 생활인구를 파악해 지난 1일 첫 발표했다. 생활인구는 주민 및 등록외국인에 월 1회, 하루 3시간 이상 체류한 인구를 더해 산출한다. 7개 시범지역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3년 조사에서는 주민등록정보(행안부), 외국인등록정부(법무부), 모바일 이동통신(통신3사) 데이터를 활용했다. 또 지역별 생활인구 규모 및 체류·숙박 특성 등만 분석했다. 올해부터는 89개 인구감소지역 모두에서 조사한다. 정확하고 유용한 통계 산출을 위해 신용카드 사용 정보가 추가로 활용하며, 체류특성의 유형간·지역간 비교 및 소비특성의 유형간·지역간 비교도 실시한다. 또 공표주기도 분기별로 1년에 4차례 발표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인구감소지역의 생활인구 규모 등 기본적 통계뿐만 아니라 다양한 관점의 체류 특성 및 소비 특성이 입체적으로 분석·통계화돼 민생정책 수립에 사용된다.예를 들어 인구감소지역을 관광·통근 등의 유형으로 상세하게 나누고 이들 유형간의 체류특성 및 소비특성이 비교 분석한다. 각 지자체는 이를 바탕으로 해당 지역의 실질적인 강·약점을 파악하고 지역 맞춤형 관광상품을 개발하는 등 효율적인 인구감소 대응책을 마련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형일 통계청장은 “소멸 위기를 극복하고 대한민국의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지역 활성화 정책 지원을 위해 생활인구 관련 통계를 생산하는 데에 힘을 쏟겠다”라고 밝혔다. 앞서 통계청과 행안부는 충북 단양군, 충남 보령시, 강원 철원군, 전남 영암군, 경북 영천시, 전북 고창군, 경남 거창군 등 7개 인구감소지역을 선정 후 지난해 4∼6월 기준 생활인구를 산정했다. 관광지가 많은 충북 단양군의 경우 등록인구는 2만8000명에 불과했으나, 관광 등을 체류인구는 24만2000명으로 등록인구의 8배가 넘어 두 유형을 더한 생활인구는 27만명으로 집계됐다. 또 군부대가 많은 철원 역시 등록인구는 4만3000명에 불과했으나 체류인구는 17만7000명으로 4.1배나 많아 생활인구는 22만명으로 나타났다.
- 전국 물 부족 지역 10곳에 지하수 저류댐 설치한다
-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환경부는 올해부터 전국의 상습 물 부족 지역 10곳을 대상으로 지하수 저류댐 설치 사업을 확대 추진한다고 16일 밝혔다.지하수 저류댐 개요. 그래픽=환경부.이번 지하수 저류댐 설치 사업은 상수도 설치가 어려워 가뭄 시 생활용수 확보가 어려웠던 섬 지역에 지난 2020년부터 소규모로 시범 설치했던 관련 사업을 내륙의 물 공급 취약 지역까지 확대한 것이 특징이다. 지하수 저류댐은 지하에 차수벽을 설치해 지하수를 저장하는 시설이다.환경부는 지난 2020년 옹진군 대이작도를 시작으로 2021년 영광군 안마도, 2023년 완도군 보길도의 섬 지역 3곳에 지하수 저류댐 설치 시범사업을 추진했다. 특히 완도군 보길도에 설치된 지하수 저류댐의 경우 지난해 초에 발생한 극한 가뭄 때 보길도와 인근 노화도 주민 8000여 명이 약 50일 간 사용 가능한 물 12만 톤(㎥)을 인근 저수지로 공급해 가뭄 해결에 도움을 줬다.환경부는 시범사업을 통해 지하수 저류댐의 물 공급 효과를 확인한 만큼, 올해 지하수 저류댐 설치 사업 대상지를 10곳으로 늘렸다.지하수 저류댐 설치 사업 대상지 10곳은 통영시 욕지면(욕지도), 옹진군 덕적면(덕적도, 소야도), 양평군 양동면, 강릉시 연곡면, 영동군 상촌면, 청양군 남양면, 영덕군 영해면, 보령시 주산면, 완도군 소안면(소안도)이다. 이 중 욕지도, 덕적도, 양동면 3곳은 올해 상반기 중에 착공에 들어가며, 나머지 7곳은 지하수 저류댐 설계를 진행할 예정이다. 지하수 저류댐 설치 유망지 추가 10곳에 대해서도 지형ㆍ지질, 규모, 물량 등을 상세하게 조사해 향후 설치 확대를 추진할 예정이다.이들 대상지들은 국가물관리위원회가 지난해 4월 25일에 의결한 ‘영산강·섬진강 유역 중·장기 가뭄 대책’과 환경부가 같은 해 6월 23일에 공고한 ‘제4차 지하수 관리 기본 계획(2022~2031)’ 등에서 지하수 저류댐 설치 사업 유망 지점으로 제안된 곳들이다.환경부는 체계적이고 안정적으로 지하수를 활용하기 위해 ‘지하수 자원 확보 시설 중장기 전략’을 최근 수립했으며 가뭄 피해, 용수 부족 예상 지역 등을 고려해 전국 지하수 저류댐 유망지 80곳에 대한 설치 우선순위를 설정했다.아울러 지하수 저류댐 뿐만 아니라 산간 지역에 샌드댐(계곡에 계곡수를 유도할 수 있는 물막이벽을 설치 후 모래 등을 채워 물을 저장·이용하는 시설)을 설치하고, 지하수량 확보를 위해 물이 많은 시기에 지표수를 땅속에 인공적으로 채우는 등 다양한 지하수 확보 방안을 마련해 추진할 계획이다.김고응 환경부 물이용정책관은 “그간 섬 지역 시범사업을 통해 지하수 저류댐의 물 공급 효과를 확인한 만큼, 지하수 저류댐을 전국으로 확대해 극심한 가뭄 시에도 물 부족 지역의 주민들이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1년새 3건 놓쳤다”…동원그룹이 인수합병에 신중한 이유
- [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기자] 한국맥도날드, 보령(003850)바이오파마, HMM(011200)까지. 최근 1년동안 동원그룹이 놓친 인수합병(M&A) 매물들이다. 과거 공격적인 M&A를 통해 신사업 확장을 이어온 동원그룹은 2021년을 끝으로 신규 딜을 멈춘 상태다. 업권을 고려한 보수적이고 신중한 투자 결정이라는 평가와 함께 일각에선 동원그룹의 ‘혁신 DNA’가 실종된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실사까지 진행했는데…결과는 ‘불발’동원산업은 지난해 초 한국맥도날드와 보령바이오파마의 인수 후보군으로 이름을 올렸다. 한국맥도날드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에 단독으로 참여해 우선협상권을 따냈고, 같은 시기 보령바이오파마 인수를 위해 보령파트너스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마찬가지로 우선협상권을 얻어냈다. 외식부터 바이오까지 다양한 신사업 진출을 예고하면서 동원산업의 공격적인 M&A 전략이 시장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지난해 하반기엔 HMM 인수전에도 뛰어들었다. 3파전으로 치러진 예비입찰과 숏리스트(적격예비후보)를 거쳐 하림과 본입찰에 함께 참여하며 인수전 완주 의지를 드러냈다. 5조~7조원에 달하는 HMM의 몸값 탓에 ‘승자의 저주’ 우려가 거셌지만 자금 마련에 마지막까지 총력을 기울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재철 동원그룹 명예회장이 공개 석상에서 “HMM 인수에 성공하면 내 마지막 꿈을 이루는 것”이라 언급한 것은 동원그룹의 의지를 방증한다. 하지만 결말은 흐지부지됐다. 결과적으로 동원그룹은 지난 1년간 인수를 시도했던 3개 기업을 모두 놓치게 됐다. 동원산업은 지난해 3월 보령바이오파마 인수와 관련해 단독 실사권을 철회하고, 인수를 진행하지 않는 것으로 최종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한달 뒤인 4월엔 한국맥도날드 인수 포기 소식이 전해졌다. HMM 역시 경쟁자 하림에 빼앗기고 말았다. 3건의 M&A 무산 이유로는 비슷한 내용이 거론된다. 가격 부문에서 입장 차를 좁히지 못했다는 얘기다. 한국맥도날드의 경우 매각 희망가로 5000억원 수준을 요구했지만, 동원산업이 제시한 금액은 2000억원 안팎으로 알려졌다. HMM의 경우 하림그룹이 6조4000억원을 제시한 반면 동원그룹은 매각 최저 가격인 예정 가격(6조3500억원)에도 미치지 못 하는 6조2000억원 안팎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 식품·포장·물류…동원 신사업 이끌던 M&A 어디로?과거 동원그룹은 신사업에 진출할 때마다 공격적인 M&A 전략을 펼쳐왔다. 특히 ‘참치회사’라는 이미지를 벗기 위해 식품·포장·물류 등에서 크고 작은 기업 인수를 통해 사세를 확장해왔다. 식품 부문에선 2005년 디엠푸드(170억원), 2006년 해태유업(400억원)을 인수했고 2008년 세계 최대 참치브랜드 스타키스트(3억6300만달러·약 3782억원)를 인수하며 본업인 수산업 강화에도 나섰다. 포장 부문에선 2012년 대한은박지(1195억원), 2013년 한진피앤씨(351억원), 2014년 태크팩솔루션(2500억원) 등을 연달아 인수했다. 물류 사업에선 2016년 동부익스프레스를 4200억원에 인수하며 동원그룹 역사상 최대 규모 M&A 기록을 남겼다. 2021년 7월엔 축산물가공업체 세중(411억원)을 인수했고, 2차전지용 자회사 MKC를 동원시스템즈에 흡수합병하기도 했다. 그러나 동원그룹의 M&A 시계는 이후 2년째 멈춰 있다. 동원그룹이 지난 2022년 3월 일반 지주사 최초로 기업형 벤처캐피탈(CVC) 동원기술투자를 설립하면서 M&A 전략이 다시 주목받았지만, 이후 진행된 건 역시 최종 인수는 모두 불발됐다. 업계 일각에선 동원그룹의 보수적인 투자 문화를 원인으로 지목했다. 기존 계열사들과의 시너지 여부나, 인수 후 승자의 저주 가능성 등을 꼼꼼하게 따져 최종 인수 결정에 나선다는 것이다. 실제 동원그룹이 그동안 인수한 기업들은 모두 1조원 미만의 딜이었다. 최대 금액을 써낸 동부익스프레스 인수금액도 4200억원에 그친다.
- 與 공관위 출범…70년대생이 절반 차지, 친윤 이철규 포함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국민의힘은 11일 4·10 총선에서 공천 작업을 총괄하는 공천관리위원회 구성을 완료했다. 당내에서는 친윤(親윤석열대통령) 핵심 인사로 꼽히는 이철규 인재영입위원장이 포함됐으며, 외부 인사에는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 결을 같이 하는 법조인 출신과 1970년대생이 다수 포함됐다.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오전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현장 비대위 회의에서 앞서 내정된 정영환 공관위원장을 포함한 10명의 공관위원 인선을 의결했다.공관위원 10명의 전체 평균 연령은 55.6세다. 앞서 출범한 비대위 평균 나이(46.7세) 보다는 조금 많지만 한 위원장과 같은 세대인 1970년생이 절반을 차지, 비교적 젊은 피로 수혈했다는 평가다. 여성은 2명이 포함됐다.현역 의원은 당연직인 장동혁 사무총장(충남 보령시서천군·초선)을 비롯해 당 중앙장애인위원장을 맡은 이종성(비례대표·초선) 의원, 친윤이자 직전 김기현 지도부에서 사무총장을 역임한 이철규 인재영입위원장(강원 동해시태백시삼척시정선군·재선) 등 3명이 포함됐다. 한 위원장은 이날 비대위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원내 인사 기준을 묻는 질문에 “장동혁 사무총장은 어떤 계파에 속해 있지 않고 합리적이고 유능한 일 처리를 하는 분이고, 이종성 의원은 현역 중에서 서민과 약자, 소수자를 대변할 수 있는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이철규 위원장 인선 배경에 윤심(윤석열대통령의 의중)이 작용했다는 지적에 대해선 “지금 당을 이끌고 있는 것은 바로 저”라며 “기존에 당에서 여러 달 동안 준비해 왔던 축적된 데이터를 활용하기 위해선 인재영입위원장이 포함시키는 것이 필요하다”고 잘라 말했다. 정영훈 위원장을 포함해 외부 인사 7인 중에는 법조계 경험이 있거나 로스쿨 학위가 있는 율사 출신은 4명이다. 법률가로만 한정하면 3명이다. 외부 인사로는 문혜영 법무법인 세종 변호사, 박근혜 정부 시절 청와대에서 공직기강비서관을 지내고 직전 총선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공관위원을 지낸 유일준 변호사가 포함됐다. 윤승주 고려대 의대 교수, 전종학 세계한인지식재산전문가협회회장 겸 변리사, 전혜진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 한국위원회 이사, 황형준 보스턴컨설팅그룹코리아 대표도 함께 이름을 올렸다. 이 중 문 변호사(1979년생)와 윤 교수(1970년생), 전 변리사(1970년생), 전 이사(1975년생) 등은 한 위원장과 같은 나이대인 1970년대생이다.한 위원장은 공관위에 법조인 출신이 다수 포함됐다는 지적에 대해 “국회는 입법부로 법률을 만드는 곳이기 때문에 배제될 이유가 전혀 없다”고 일축했다. 한 위원장은 또한 민감한 공천 룰을 정하는 공관위원이 총선 플레이로 나설 가능성에 대해선 “꼭 그런 규정이 있지 않다. 공천 시스템은 룰이 있기 때문에 그 룰에 맞출 것”이라며 “설득력 있는 공정한 공천, 이길 수 있는 공천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정영환 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 첫 출근해 “윤 대통령이나 한 위원장과 개인적으로 특별한 것이 없다”며 “천하위공’(천하는 모두의 것이라는 뜻)의 가치를 반영하겠다”며 공천 과정에서 ‘윤심’의 개입 여부에 대해 선을 그었다. 정 위원장은 또 “당에서 온 공관위원은 원래 정치하던 분들이니깐 얘기할 순 없지만, 외부 공관위원은 선거에 안 나가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1일 오전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에서 비대위원, 부산 지역 의원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 ‘공천 칼’ 휘두를 與 공관위 출범…친윤 이철규 포함(종합)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국민의힘은 11일 4·10 총선에서 공천 작업을 총괄하는 공천관리위원회 구성을 완료했다. 당내에서는 친윤(親윤석열대통령) 핵심 인사로 꼽히는 이철규 인재영입위원장이 포함됐으며, 외부 인사에는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 결을 같이 하는 법조인 출신과 1970년대생이 다수 포함됐다.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오전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현장 비대위 회의에서 앞서 내정된 정영환 공관위원장을 포함한 10명의 공관위원 인선을 의결했다.공관위원 10명의 전체 평균 연령은 55.6세다. 앞서 출범한 비대위 평균 나이(46.7세) 보다는 조금 많지만 한 위원장과 같은 세대인 1970년생이 절반을 차지, 비교적 젊은 피로 수혈했다는 평가다. 여성은 2명이 포함됐다.현역 의원은 당연직인 장동혁 사무총장(충남 보령시서천군·초선)을 비롯해 당 중앙장애인위원장을 맡은 이종성(비례대표·초선) 의원, 친윤이자 직전 김기현 지도부에서 사무총장을 역임한 이철규 인재영입위원장(강원 동해시태백시삼척시정선군·재선) 등 3명이 포함됐다. 한 위원장은 이날 비대위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원내 인사 기준을 묻는 질문에 “장동혁 사무총장은 어떤 계파에 속해 있지 않고 합리적이고 유능한 일 처리를 하는 분이고, 이종성 의원은 현역 중에서 서민과 약자, 소수자를 대변할 수 있는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이철규 위원장 인선 배경에 윤심(윤석열대통령의 의중)이 작용했다는 지적에 대해선 “지금 당을 이끌고 있는 것은 바로 저”라며 “기존에 당에서 여러 달 동안 준비해 왔던 축적된 데이터를 활용하기 위해선 인재영입위원장이 포함시키는 것이 필요하다”고 잘라 말했다. 정영훈 위원장을 포함해 외부 인사 7인 중에는 법조계 경험이 있거나 로스쿨 학위가 있는 율산 출신은 4명이다. 법률가로만 한정하면 3명이다. 외부 인사로는 문혜영 법무법인 세종 변호사, 박근혜 정부 시절 청와대에서 공직기강비서관을 지내고 직전 총선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공관위원을 지낸 유일준 변호사가 포함됐다. 윤승주 고려대 의대 교수, 전종학 세계한인지식재산전문가협회회장 겸 변리사, 전혜진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 한국위원회 이사, 황형준 보스턴컨설팅그룹코리아 대표도 함께 이름을 올렸다. 이 중 문 변호사(1979년생)와 윤 교수(1970년생), 전 변리사(1970년생), 전 이사(1975년생)등은 한 위원장과 같은 나이대인 1970년대생이다.한 위원장은 공관위에 법조인 출신이 다수 포함됐다는 지적에 대해 “국회는 입법부로 법률을 만드는 곳이기 때문에 배제될 이유가 전혀 없다”고 일축했다. 한 위원장은 또한 민감한 공천 룰을 정하는 공관위원이 총선 플레이로 나설 가능성에 대해선 “꼭 그런 규정이 있지 않다. 공천 시스템은 룰이 있기 때문에 그 룰에 맞출 것”이라며 “설득력 있는 공정한 공천, 이길 수 있는 공천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1일 오전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에서 비대위원, 부산 지역 의원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