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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가 국가를 '대표'해야 하는가
  • [스포츠 시선] 누가 국가를 '대표'해야 하는가
  • 최근 전 연인과 성관계 장면을 불법 촬영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된 국가대표 축구대표팀 공격수 황의조. 사진=연합뉴스[안준철 스포츠 칼럼니스트] ‘태극마크를 단다.’ 스포츠 선수에게는 영광스러운 일이다. 국가를 대표하는 국가대표 선수가 된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운동을 업으로 삼는 선수라면 누구나 한 번쯤 국가대표를 목표로 할 것이다. 국가대표로서 올림픽과 같은 세계 무대를 누비고 장면을 꿈꿀 것이다.국가를 대표하는 선수가 된다는 것은 실력을 인정받았다는 의미도 함축돼 있다. 국가가 보증한 실력, 여기에 따른 명예를 얻을 수 있다. 단순히 명예에서 끝나지 않는다. 국가대표로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거나 인상 깊은 활약을 보이면, 좋은 조건에 해외 무대로 진출하거나 방송, CF 출연 등 인기와 부를 얻기도 한다.부와 명예가 보장되는 자리인 만큼 실력뿐 아니라 국가대표로서 책임감과 도덕성이 요구된다. 특히 최근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축구선수 황의조(31·노리치 시티)를 보면 더 그렇다. 대한축구협회 윤리위원회는 불법 촬영 혐의의 피의자로 입건된 황의조에 대해 사실관계에 대한 명확한 결론이 나올 때까지 국가대표로 선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황의조 논란’은 지난 6월 황의조의 성관계 동영상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확산하며 발생했다. 당시만 해도 해당 동영상을 일방적으로 퍼뜨린 유포자에 대한 공분이 주를 이뤘다. 하지만 촬영이 불법으로 이뤄졌다는 정황이 포착돼 황의조는 피의자로 조사를 받았다. 쟁점이 되는 불법 촬영 여부에 대해선 황의조 측과 영상 속 여성 측의 의견이 정면으로 대립하고 있다.이 와중에 황의조는 지난달 21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중국전 후반 27분에 교체 출전하며 논란이 가중됐다.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대표팀 감독은 ‘무죄 추정의 원칙’을 이유로 들며, 황의조 기용에 대해 해명했다. 틀린 말은 아니었다. 범죄 혐의가 있지만, 범죄를 저질렀다고 법원의 판결로 확정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여론의 역풍은 거셌다. 결국, 축구협회는 여론에 무릎을 꿇었다.사회적인 물의, 구체적으로 범죄에 연루된 선수가 국가대표에 선발되는 것은 비난받아 마땅하다. 비단 축구뿐만 아니라 다른 종목에서도 개인적인 일탈, 징계, 범죄 연루에 따라 국가대표가 박탈되거나 정지되는 일은 쉽게 관찰할 수 있다.프로야구 선수 안우진(24·키움)은 2017년 학교폭력 가해자라는 폭로가 나온 지 3개월 만에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로부터 국가대표 자격정지 3년을 받았다. 3년 이상 자격정지를 받으면 대한체육회 규정에 따라 올림픽, 아시안게임 등 주요 대회에 출전할 수 없다. 사실상 국가대표로 선발될 수가 없다.중학교 시절 학교 폭력 사실이 폭로돼 비난의 중심에 섰던 여자 배구 이재영-이다영 쌍둥이 자매는 국가대표 자격이 영구 박탈됐다. 스피드 스케이팅의 김민석, 정재웅, 정재원, 정선교도 최근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선수 자격이 정지됐다. 이들은 대표팀 훈련 기간 중 진천 선수촌 인근에서 음주 및 음주운전 사고를 일으켰고, 사법처리를 받았다. 강력 범죄에 연루되거나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경우 국가대표에서 쫓겨나는 것은 한국만의 일도 아니다. 프랑스축구협회도 간판 공격수 카림 벤제마(36·알 이티하드)가 성관계 동영상을 이용해 팀 동료를 협박했다는 혐의로 수사 선상에 오르자 6년 동안 대표팀에 불러들이지 않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공격수 안토니도 지난 9월 여자친구를 폭행했다는 논란에 휘말린 지 24시간도 채 되지 않아 브라질 대표팀에서 제외됐다.다만 범죄가 확정되지 않은 사안까지 확대 적용하는 것은 한국의 정서가 너무 민감하고 지나친 것이 아니냐는 시선도 있다. 범죄 혐의에 대해 사실관계의 대립이 있는 경우, 그리고 해당 범죄가 확정이 되지 않은 경우에도 국가대표 자격을 박탈하는 것은 클린스만 감독도 언급한 ‘무죄 추정의 원칙’에도 반하는 것이기 때문이다.범죄를 저질렀다고 국가대표 기회를 영구히 박탈하는 것도 문제의 소지가 있다. 중대 범죄 등에 따라 자격을 달리 판단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이유다. 실제로도 경미하다고 판단되는 범죄를 저지른 선수의 경우에는 일정 기간이 지난 뒤 국가대표로 선발하기도 한다.중요한 건 명확한 기준이다. 그리고 형평성이다. 물론, 사안에 따라 특수한 성격을 가지고 있어 일괄적으로 적용해 처리하기 쉽지 않은 측면도 있다. 하지만, 일반적이고 보편적인 기준을 정립하고 논의할 필요성은 있다. 더 중요한 것은 선수들 스스로 국가대표에 대한 의미를 되새겨야 한다는 점이다. 국가대표로서 누릴 수 있는 부와 명예, 영광을 생각하기보다는 국가대표에 걸맞는 도덕성과 사회적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나아가서는 일반 대중에 모범이 될 수 있는 의무감도 갖춰야 한다. 이는 체육 단체 차원에서 국가대표로서 갖춰야 할 글로벌 에티켓, 사회적 책무에 대한 적극적인 교육이 필요하다.더 나아가서는 국가 이미지, 국가 브랜드를 제고하는 중책을 지녔다고 의식해야 한다. 민간 외교를 멀리 찾을 필요가 없다. 스포츠 분야에서 국가대표의 경쟁과 우호 증진을 통해 국가 이미지나 국가 브랜드가 상승하는 사례는 쉽게 찾을 수 있다. 문제적 인물들이 국가대표에서 멀어질 수밖에 없는, 또 멀리해야 하는 이유다.
‘슈링크플레이션’ 등 가격 꼼수인상…해외 대처법은
  • ‘슈링크플레이션’ 등 가격 꼼수인상…해외 대처법은[食세계]
  •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최근 식품기업 등에서 가격은 그대로 두거나 올리면서 제품 용량을 줄이는 ‘슈링크플레이션’이 논란이 되고 있다. 고물가 상황에서 ‘꼼수 가격인상’이라는 지적이 나오면서 정부에서는 주요 생필품의 슈링크플레이션 실태조사와 감시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같은 슈링크플레이션은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여러차례 논란이 되면서 각국에서는 변한 용량을 소비자가 알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도입하고 있다.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 유제품 등이 진열돼 있다. (사진=연합뉴스)2일 정부에 따르면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달 중 슈링크플레이션을 규제하는 방안을 국민들께 제시할 예정이라고 최근 밝혔다. 그는 지난달 28일 한 방송에서 “일부 식품업계 등에서 가격은 올리지 않고 양을 줄이면서 꼼수 가격인상을 하는 거 아니냐는 (국민들의) 지적이 많았다. 가격 설정과 물량 조정은 업계의 자율선택이지만 정확히 소비자에게 알릴 필요가 있다. 법에서도 물량, 함량 등을 소비자들에게 성실하게 알릴 책무를 부여하고 있다”며 “슈링크플레이션은 정직한 경쟁이 아니다. 꼼수 판매행위다”고 지적했다.그는 “정부는 현재 공정거래위원회를 중심으로 실태조사 중”이라며 “정직하게 성실하게 알릴 수 있도록 책무 부여하는 제도적 장치를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업계에서도 소비자들로부터 계속적으로 신뢰를 얻지 못하는 행태는 지양돼야 한다”며 “업계와 소비자단체와의 논의를 거쳐서 규제 방안을 마련해 12월에는 국민들께 제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슈링크플레이션’은 가격은 그대로 두거나 올리면서 제품 용량을 줄이는 꼼수 인상으로 줄인다는 뜻의 슈링크(shrink)와 물가 상승인 인플레이션(inflation)을 합친 말이다.앞서 기업들이 고물가에 제품의 가격을 올리는 대신 가격을 줄이는 방식을 선택해 ‘숨은 가격 인상’을 하고 있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풀무원은 지난 3월 핫도그 제품 가격은 그대로 둔 채 한 봉당 개수를 5개(500g)에서 4개(400g)로 줄였지만 최근에서야 이같은 사실이 알려졌다. 농심(오징어집·양파링), 동원F&B(양반김·참치캔), 해태(고향만두) 등도 지난해와 올해 제품 함량을 줄였지만, 마찬가지로 소비자들에게 알리지 않았다.우리나라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슈링크플레이션 때문에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여러 나라에서 제품 용량이 바뀔 때 소비자에게 고지하도록 의무화했거나 할 예정이다. 브라질 정부는 지난해부터 제품 용량에 변화가 있을 때 해당 기업이 변경 전과 후의 용량, 변경 수치와 비율을 6개월 이상 포장에 표시해 소비자에게 알리도록 의무화했다. 프랑스는 기업이 제품 용량을 줄일 때 소비자에게 고지하는 것을 의무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프랑스 슈퍼마켓 체인 카르푸는 지난 9월 가격 인하 없이 용량이 작아진 제품에 슈링크플레이션이라고 적힌 스티커를 붙인 바 있다.독일 정부도 슈링크플레이션에 대응하는 법을 만들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캐나다는 지난달 프랑수아-필립 샴페인 산업장관이 슈링크플레이션처럼 소비자에 해를 끼치는 행위를 적발하고 조사하는 ‘식료품 태스크포스’를 출범시킬 것이라고 발표했다.
2023.12.02 I 김은비 기자
인종·성정체성까지 속인 美 하원의원, 의회서 제명
  • 인종·성정체성까지 속인 美 하원의원, 의회서 제명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허위 경력과 정치자금 유용 의혹 등으로 비판을 받아온 공화당 소속 조지 산토스 미 하원의원이 불명예스럽게 의원직을 잃었다.조지 산토스 전 미 하원의원(사진=AFP)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미 하원은 이날 회의를 열고 찬성 311표 대 반대 114표로 산토스 의원에 대한 제명안을 가결했다. 하원에서 공화당이 221석으로 다수당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친정인 공화당에서도 100명 가까운 의원이 산토스 의원 제명에 표를 던진 셈이다. 미 하원 역사상 제명으로 의원직을 잃은 의원은 산토스 의원이 6번째다.산토스 의원은 2022년 중간선거에서 처음 당선된 초선의원이다. 하지만 당선 직후 그가 선거 과정에서 했던 여러 말이 거짓으로 드러나며 정치적 위기에 처했다. 그는 자신의 조부모가 우크라이나 출신 유대인이라고 소개했지만 실제 그의 할아버지·할머니는 브라질 출신이었다. 뉴욕시립대와 뉴욕대 경영대학원을 졸업하고 골드만삭스, 시티그룹에서 일했다는 말도 거짓으로 드러났다. 산토스 의원은 자신이 게이라고 자처했지만 2020년 첫 출마 몇 달 전에 아내와 이혼했다는 게 밝혀지면서 이마저 탄로났다.산토스 의원은 추문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그는 선거 과정에서 모금한 정치자금으로 명품 쇼핑을 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또한 투자회사에서 거액 연봉을 받으면서도 실업수당을 청구한 사실도 드러났다. 산토스 의원의 각종 혐의를 합치면 23건에 이른다. 그에 대한 재판은 내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산토스 의원 제명에 찬성표를 던진 공화당 소속 안소니 데스포시토 의원은 “이런 일이 일어나선 안 됐다”며 “조지 산토스는 스스로 책임을 져야 했다. 그 사람은 사임했어야 했다”고 말해다. 산토스 의원은 제명안 가결에 대해 “‘영원히 안녕’이란 뜻은 아니다”며 정치활동을 재개할 수 있다고 시사했다.
2023.12.02 I 박종화 기자
물가 둔화 속 뉴욕증시 혼조 마감…다우 1.5%↑
  • 물가 둔화 속 뉴욕증시 혼조 마감…다우 1.5%↑[월스트리트in]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11월의 마지막 거래일인 30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선호하는 물가 지표가 둔화했다는 소식이 나온 가운데 혼조세를 보였다.(사진=AFP)◇뉴욕증시 3대 지수 11월 상승세 마감CNBC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20.47포인트(1.47%) 오른 3만5950.89에 장을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7.22포인트(0.38%) 상승한 4567.80에, 기술주 중심 나스닥지수는 32.27포인트(0.23%) 내린 1만4226.22에 거래를 마쳤다. 특히 다우존스는 인플레이션 지표의 하락과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기업인 세일스포스(Salesforce)의 실적 호조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S&P500지수는 8월 초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나스닥지수는 이틀 연속 하락했다.이로써 뉴욕증시 3대 지수는 11월 상승세로 마감했다. 월간 기준으로 다우는 8.8%, S&P500은 8.9%, 나스닥은 10% 정도 급등했다. 이는 올 들어 월간 최고 상승률이다.크리스 자카렐리 인디펜던트 어드바이저 최고투자책임자(CIO)는 CNBC에 “11월에 우리가 확인한 많은 것은 무엇보다도 경제가 여전히 잘 돌아가고 있고, 소비는 탄력적이며, 연준이 (금리 인상을) 보류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이러한 상황이 지금부터 연말까지 유지된다고 가정하면 시장은 계속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평가했다.◇연준 선호 물가 시장 예상치 부합…인플레 둔화 신호이날 나스닥을 제외하고 미국 증시가 일제히 상승한 것은 연준이 주시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2년 7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기 때문이다.미국 상무부는 10월 PCE 가격지수가 전년 대비 3.0% 올라 9월(3.4%)에 비해 내려갔다고 밝혔다. 이는 물가가 상승하기 시작한 2021년 3월 이후 2년 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전월 대비로도 변동이 없는 0%로 9월(0.4%)에 비해 둔화세가 뚜렷해졌다.연준이 가장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10월 근원 PCE 가격지수(에너지와 식품 가격 제외)는 전년 동기 대비 3.5% 오르는 등 전문가 전망치에 부합했다. 근원 PCE 물가지수는 전월 대비로도 0.2% 올라 이 또한 시장 예상과 일치했다.10월 근원 PCE 물가지수 상승률은 여전히 연준의 정책목표인 2% 대보다 높은 수준이지만 둔화세는 지속했다. 지난 7월 4.3%, 8월 3.8%에서 9월 3.7%, 10월 3.5%로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이러한 인플레 둔화세 속에 시장에선 12월 금리 동결이 유력하다고 보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연준이 12월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98.1%를 기록했다. 연준 당국자들의 완화적 발언도 이어졌는데 이날 연준 3인자로 평가받는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정책이 상당히 제약적이라면서도 인플레이션을 2%로 되돌리기 위해 제약적 기조를 한동안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현재 금리가 높은 수준이고 인플레이션이 향후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시장에선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과도하다고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퀸시 크로스비 LPL파이낸셜 글로벌 전략가는 “오늘 아침 PCE 수치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지만, 이것이 연준이 최종 승리를 선언할 정도로 충분한 수준인지는 여전히 의문으로 남아 있다”고 말했다.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내년 3월 회의에서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46.6%,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51.1%를 기록했다.뉴욕채권시장에서 최근 하락세를 보여온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이날 4.33% 선으로 올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4.69%선에서 움직였다. 고용시장 둔화세도 확인됐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25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전주보다 7000명 증가한 21만8000명으로 집계됐다. 고금리 환경 탓에 주택 거래량도 20여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10월 잠정 주택판매지수는 전월보다 1.5% 하락한 71.4를 기록해 2001년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OPEC+ 추가 감산에도 유가는 내림세국제유가는 OPEC+ 산유국들이 하루 220만 배럴 추가 감산에 합의했지만, 시장 기대에 못 미치면서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내년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 종가는 배럴당 75.96달러로 전날 종가 대비 1.90달러(2.4%) 하락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내년 1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도 전 거래일 종가 대비 2.02달러(2.4%) 내린 배럴당 80.86달러로 마감했다.크리스티안 말렉 JP모건의 애널리스트는 로이터에 “시장 반응은 감산의 완전한 효과에 대한 불신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각 회원국이 감산을 이행할 수 있는 새로운 틀을 마련한 것은 회원국 간의 신뢰와 결속력을 반영하는 것”이라며 “브라질이 합류한 것은 OPEC+의 수적 우위를 증명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브라질은 내년 1월 OPEC+ 합류를 발표했다.이제 시장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을 주시하고 있다. 파월 의장은 오는 1일 오전 11시경(미 동부시간 기준) 애틀랜타에서 열리는 행사에서 좌담에 나설 예정이다.
2023.12.01 I 이소현 기자
OPEC+ 원유 추가 감산 결정…내년 브라질 합류
  • OPEC+ 원유 추가 감산 결정…내년 브라질 합류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非) OPEC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가 유가 방어를 위해 원유 생산량을 하루 220만 배럴 추가 감산하는 방안에 합의했다.캘리포니아 컨 카운티의 마리코파 외곽에서 석유 시추 작업을 하고 있다.(사진=AFP)3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OPEC+가 이날 장관회의를 열고 내년 1분기 원유 생산량을 하루 220만 배럴 규모의 자발적 감산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이에 따라 사우디는 OPEC+ 회의 후 하루 100만 배럴 감산을 내년 1분기까지 연장하겠다고 밝혔다. 사우디의 해당 감산 계획은 오는 12월 말에 만료될 예정이었다.러시아는 당초 수출 감산량 30만 배럴에서 50만 배럴로 감산량을 늘린다고 발표했다.CNBC는 사우디의 가까운 동맹국인 쿠웨이트는 1분기까지 하루 13만5000 배럴 감산을 시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알제리는 하루 5만1000 배럴, 오만은 하루 4만2000 배럴을 감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OPEC은 지난 1960년에 석유 정책을 조정하기 위해 창설됐으며 현재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이라크, 아랍에미리트, 베네수엘라 등 전 세계 13개 주요 석유 공급국이 회원으로 가입해 있다. OPEC+에 가입한 비OPEC 산유국은 러시아, 멕시코, 아제르바이잔 등이며 미국, 캐나다, 브라질, 중국 등의 대규모 석유 생산국은 이 기구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이번 회의에서 OPEC+는 10대 산유국인 브라질을 회원국으로 초청했다. CNBC에 따르면 알렉산드르 실베이라 브라질 에너지부 장관은 OPEC+ 회의에서 공유된 영상에서 “룰라 다 실바 대통령이 2024년 1월부터 브라질의 회원국 가입을 승인했다”고 밝혔다.이날 국제유가는 OPEC+ 산유국들이 감산에 합의했지만, 시장 기대에 못 미치면서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내년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 종가는 배럴당 75.96달러로 전날 종가 대비 1.90달러(2.4%) 하락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내년 1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도 전 거래일 종가 대비 2.02달러(2.4%) 내린 배럴당 80.86달러로 마감했다.크리스티안 말렉 JP모건의 애널리스트는 로이터에 “시장 반응은 감산의 완전한 효과에 대한 불신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각 회원국이 감산을 이행할 수 있는 새로운 틀을 마련한 것은 회원국 간의 신뢰와 결속력을 반영하는 것”이라며 “브라질이 합류한 것은 OPEC+의 수적 우위를 증명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3.12.01 I 이소현 기자
고공 성장 레이저옵텍, 2027년 매출 ‘더블업 간다’
  • 고공 성장 레이저옵텍, 2027년 매출 ‘더블업 간다’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레이저옵텍이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성장 로드맵을 제시했다. 2027년까지 매출액을 ‘더블업’하고 글로벌 의료기기업체로 성장의 디딤돌을 놓는다는 전략이다. 레이저옵텍은 하나금융23호스팩(427950)과 합병 상장을 앞두고,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에서 30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주홍 레이저옵텍 회장. (사진=레이저옵텍)2000년 설립된 레이저옵텍은 피부미용, 질환치료 레이저 전문 의료기기업체다. 공진기, 초단파펄스폭, 파워 써플라이 설계, 파장 변형, 에너지 증폭 등 레이저 전 부문에 대한 핵심 기술력이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꼽힌다. 주요 제품으로는 질환 치료기기 팔라스 시리즈, 피부 미용기기 피콜로와 헬리오스 시리즈 등이 있다. 매출액 비중(2022년 기준)은 피부미용 의료기기 80.9%, 질환 치료기기 13.6%, 기타 5.5% 순이다. 특히 주목할 점은 수출이 매출액의 70%가량을 차지한다는 것이다. 레이저옵텍은 글로벌 임상 데이터 확보를 통해 미국, 유럽, 일본, 브라질 등 세계 각국의 인허가를 획득하고, 세계 40여개국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2018년 국내 레이저 기업 최초로 미국, 캐나다, 일본, 호주, 브라질 5개국의 의료기기 품질심사 제도인 MDSAP(Medical Device Single Audit Program)도 통과했다. 브랜드 신뢰도도 높다. 빠르게 성장하는 매출액이 방증한다. 2020년부터 2022년까지 3년간 레이저옵텍의 매출액 연평균성장률(CAGR)은 58.7%에 달한다. 레이저옵텍의 지난해 실적은 매출액 300억4900만원, 영업이익 25억1000만원이다. 전년 대비 각각 61.1%, 286.6%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률은 8.4%에 이른다. 주홍 레이저옵텍 대표. (사진=레이저옵텍)◇피부미용·질환 치료까지 다양한 제품 성장 견인레이저옵텍의 최신 주력 제품은 만성 피부질환에 사용되는 팔라스 시리즈다. 세계 최초로 티타늄사파이어를 이용한 고체 UV 레이저 기술을 기반으로 개발됐다. 고체 레이저로 안정적이고 안전하며, 유지비도 적다는 게 특장점이다. 국내에서는 팔라스 레이저를 이용하는 백반증, 건선에 대해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요양급여대상이다. 미국에서는 백반증, 건선, 아토피 피부염 등에 대해 허가를 받았다.이러한 장점을 토대로 팔라스 시리즈는 외산 의료기기가 독점하던 국내 백반증, 건선 레이저 시장에서 수입 대체 효과 및 신규 수요를 창출하고 있다. 치료 시간 등에서 한층 업그레이드된 팔라스프리미엄 제품을 통해 향후 미국, 사우디아라비아 등 선진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피콜로 시리즈는 레이저 빔을 분산시켜 피부 손상의 부담을 줄이고, 정확하고 균일한 시술을 가능케 하는 DOE(Diffraction Optical Element) 프락셔널 기술이 적용됐다. 1064nm(나노미터)와 532nm, 두 가지 파장을 사용하며 피부층별로 타깃해 보다 다양한 피부 개선에 활용이 가능하다. 병원에서 여드름 흉터 치료와 문신 제거 등에 주로 사용된다. 2021년 출력과 성능을 강화하고 사용자 편의성을 높인 피콜로프리미엄도 선보였다. 헬리오스785는 785nm 파장 피코초와 1064nm 및 532nm 파장의 나노초 레이저를 하나의 플랫폼에 탑재해 레이저를 동시에 구현하는 기기다. 병원에서 기미를 포함한 색소 병변, 미백, 각종 컬러 문신 제거, 토닝 등 여러 색소 질환 치료에 쓰인다. 200mJ(밀리줄) 고출력 레이저를 통해 안전하고 빠르게 효율적인 치료가 가능하다. 미백이 핵심 트렌드인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판매 성장이 전망된다. ◇혈관 병변 치료기기 등 신제품 출시해 신규 시장 진출레이저옵텍은 2025년 출시를 목표로 라만 레이저 기술을 활용한 혈관 병변 치료기기도 개발하고 있다. 혈관 병변 치료에 주로 사용되는 시판 레이저 기기 대비 안정성과 제품 수명, 유지비 측면에서 뛰어난 것으로 자체 평가하고 있다.툴륨 화이버 레이저 기반의 요로결석 치료기기도 내놓을 방침이다. 비뇨기과 레이저 시장은 노인 인구 증가와 만성 신장 질환 유병률 증가 등의 요인으로 글로벌 시장 규모가 확대되고 있다. 레이저옵텍은 기존 레이저 기술 확보 및 지속적인 개발을 통해 오는 2027년 신제품을 공개할 예정이다. 레이저옵텍은 코스닥 상장을 통해 유입되는 자금은 이 같은 신제품 개발과 인력확장 등에 활용한다. 차별화된 기술력과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 해외 영업 강화를 통해 2027년 매출액 79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창진 레이저옵텍 대표는 “레이저 원천기술을 활용해 미용기기 질환 치료기기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 나가겠다”며 “탄탄한 기존 사업과 고부가가치의 신사업, 글로벌 시장 확장을 통해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본격화해 나가겠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레이저옵텍은 하나금융23호스팩과 합병을 통한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하나금융23호스팩의 합병가액은 주당 8615원이다. 합병 기일은 내년 1월 16일, 합병 신주 상장 예정일은 2월 1일이다.
2023.11.30 I 유진희 기자
"마카체프 내가 잡는다"...다리우쉬vs사루키안, 차기 대권주자 맞대결
  • "마카체프 내가 잡는다"...다리우쉬vs사루키안, 차기 대권주자 맞대결
  • 베닐 다리우쉬. 사진=UFC아르만 사루키안. 사진=UFC[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UFC 라이트급(70.3kg) 챔피언 이슬람 마카체프(32·러시아)를 노리는 두 강자들이 맞붙는다. UFC 라이트급 랭킹 4위 베닐 다리우쉬(34·미국)는 오는 12월 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무디 센터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다리우쉬 vs 사루키안’ 메인 이벤트 5라운드 경기에서 8위 아르만 사루키안(27·아르메니아/러시아)과 대결한다.유력한 대권 주자 간 대결이다. 강력한 펀치를 자랑하는 주짓떼로 다리우쉬는 챔피언 마카체프의 가장 강력한 대항마 중 하나로 거론된다. 킥이 좋은 레슬러 사루키안은 2019년 단기 오퍼를 받아 들어온 UFC 데뷔전에서 마카체프와 대등하게 싸워 주목받았다. 이후 7승 1패를 기록하며 명실상부 강자로 떠올랐다.다리우쉬는 현재 위치를 지켜야 하는 입장이다. 다리우쉬는 사실상 타이틀 도전자 결정전이었던 직전 경기에서 전 챔피언 찰스 올리베이라(브라질)에게 TKO패했다. 다시 정상을 되찾기 위해선 우선 자신의 자리를 빼앗기 위해 달려드는 신예의 도전을 막아야 한다. 사루키안은 다리우쉬의 자리를 빼앗아야 한다. 다리우쉬를 이기면 드디어 타이틀 도전권인 톱5 안에 들어간다. 그는 30일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마침내 큰 경기를 얻어서 정말 흥분된다”며 “다리우쉬를 피니시한다면, 타이틀전을 달라고 할 자격이 생긴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다리우쉬가 믿는 건 경험이다. 그는 “격차를 가르는 건 경험이 될 것”이라며 “내가 경험이 더 많은 파이터이기에 작은 기회를 찾아내서 더 큰 차이를 만들어낼 거다. 그런 다음에 KO든 서브미션이든 피니시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천천히 작업하는 게 필요하다. 우리의 기술 수준은 거의 동등하고, 그의 실력이 정말 좋기 때문에 그를 조금씩 무너뜨려야 한다”고 지구전을 예고했다. 사루키안도 이를 예상하고 있다. 그는 “다리우쉬는 내가 뭘 하는지 기다리면서 내 게임 플랜이 뭔지 확인하려 할 것”이라며 “25분 동안 집중하고, 영리하게 경기한다면 내가 이긴다”고 큰소리쳤다.이날 코메인 이벤트에서도 라이트급 랭커 간의 대결이 펼쳐진다. 12위 제일린 터너(28·미국)가 경기 9일 전 부상으로 빠진 댄 후커 대신 들어와 13위 바비 그린(37·미국)과 겨룬다. 100% 피니시율을 자랑하는 터너와 지난 두 경기를 모두 피니시로 이긴 그린의 화끈한 화력전이 예상된다. ‘UFC 파이트 나이트: 다리우쉬 vs 사루키안’ 메인카드는 오는 12월 3일(일) 오전 9시부터 tvN SPORTS와 티빙(TVING)을 통해 생중계된다.
2023.11.30 I 이석무 기자
“미스터문·덩샤오핑” 윤석열·시진핑 다 헷갈린 바이든
  • “미스터문·덩샤오핑” 윤석열·시진핑 다 헷갈린 바이든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우리나라 윤석열 대통령을 언급하면서 말실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푸에블로의 한국 기업 씨에스윈드를 방문해 연설하고 있다. (사진=AFP)바이든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푸에블로에 위치한 한국 기업 씨에스윈드(112610)를 방문했다.바이든 대통령은 이곳에서 연설하던 도중 씨에스윈드 회장을 지목하며 “우리가 사진을 많이 찍어서 아마 집에 돌아가면 평판에 상처를 입을 것”이라고 농담을 던지며 “하지만 난 당신의 지도자 미스터 문(Mister Moon)과 친구다”라고 전했다.최근 국정 지지율이 하락세인 상황에 빗대어 자조적인 농담을 하면서 한국의 대통령을 언급했는데, 현재 대통령인 ‘미스터 윤’(Mister Yoon)이 아닌 전임인 문재인 대통령을 착각한 것으로 보인다.바이든 대통령은 또 연설 도중 미국의 경쟁력을 강조하면서 “난 히말라야에서 덩샤오핑에게 ‘미국인에 맞서 베팅하는 것은 결코 좋은 것이 아니다’라고 얘기했다”고 말했다.덩샤오핑은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하기 훨씬 전인 1997년 사망했다. 현재 중국 지도자인 시진핑 국가주석을 언급하며 덩샤오핑과 혼동한 것이다.81세 고령의 바이든 대통령은 최근 발언에서 잇달아 실수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는 지난 20일 백악관에서 열린 추수감사절 맞이 칠면조 사면 행사에서 “이 두 칠면조가 여기로 오기까지는 르네상스 투어(비욘세의 공연 투어)나 브라질에서 열린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공연 티켓을 구하는 것보다 훨씬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브리트니는 20여년 전 전성기를 누렸던 가수다. 얼마 전 브라질에서 공연을 했던 가수는 테일러 스위프트였는데 이를 브리트니와 헷갈렸다.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씨에스윈드 같은 기업이 미국에서 제조를 결정한 것이 ‘바이든노믹스’ 덕분이라고 강조했다. 씨에스윈드는 이곳에서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2억달러(약 2583억원)를 투자한다고 밝힌 바 있다.
2023.11.30 I 이명철 기자
탄녹위, COP28서 韓 탄소중립 전략 알린다
  • 탄녹위, COP28서 韓 탄소중립 전략 알린다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대통령 직속 2050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이하 탄녹위)가 30일부터 내달 12일까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리는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UNFCCC COP28, 이하 COP28)에서 다양한 부대행사로 한국의 탄소중립 전략과 이행 노력을 알린다.한덕수 국무총리(탄녹위 공동위원장·왼쪽)가 지난 23일 오전 서울 마포구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린 2050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탄녹위) 올해 5차 전체회의에서 디지털 탄소중립 정략 등을 발표하고 있다. 왼쪽은 김상협 탄녹위 공동위원장. (사진=연합뉴스)COP28은 국제연합(유엔)이 1992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회의에서 채택한 기후변화협약에 따라 1995년부터 여는 연례행사다. 협약에 참여한 197개국 관계자가 참여해 기후변화 주제를 논의한다. 28번째 회의라는 의미에서 뒤 숫자가 붙었다.전 세계적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주요 의사결정이 이뤄져 온 무대이기도 하다. 1997년 COP3에서 개최지 이름을 딴 교토 의정서가 채택되고, COP21(2015년)에서 파리협정이 맺어지며 ‘모든 참여국이 탄소중립(온실가스 순배출량 0) 이행 의무를 갖는다’는 현 체제가 갖춰졌다.올해 COP28에선 전 세계 7만명의 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파리협정 체제 이후 처음으로 각국의 협정 이행 여부를 점검할 계획이다. 파리협정은 5년마다 참여국의 탄소중립 이행 수준을 검토해 개선 방안을 모색도록 하고 있다.우리나라 역시 파리협정 이행을 위해 2021년 대통령 소속 자문위원회인 탄녹위를 출범하고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 목표는 법제화를 통해 산업·에너지 등 모든 정책의 기본전제가 돼 있다. 탄녹위는 같은 해 2030년까지 2018년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을 40% 줄인다는 구체적 목표를 담은 국가온실가스감축계획(2030 NDC)도 수립했다.탄녹위는 12월1일 이곳에서 ‘디지털 전환을 위한 탄소중립의 길’ 행사를 열고 우리 디지털 탄소중립 전략을 소개한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 엄우종 아시아개발은행(ADB) 사무총장, 오윤 산자수렌 녹색기후기금(GCF) 국장, 여원동 NHN 에듀 대표이사 등이 참가해 우리의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온실가스 감축 방안을 논의한다.하루 뒤인 2일엔 에너지 기업 SK E&S와 함께 ‘무탄소 에너지로 가는 길’ 행사를 열고 저탄소 수소에너지 생산을 위한 글로벌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데이비드 리빙스턴 미국 기후특사 에너지 수석고문,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 등이 참여한다.4일엔 개발도상국(개도국)을 초청해 우리 국제감축사업을 소개하는 부대행사를 연다. △방글라데시 △스리랑카 △가나 △인도네시아 △라오스 5개국 관계자가 참여한다. 한국은 개도국의 온실가스 감축을 지원하고 그 실적을 개도국과 나눠 갖는 국제감축사업을 통해 2030년까지 연 3750만t의 온실가스를 줄일 계획이다. 전체 감축목표량의 약 13%에 이르는 양이다.김상협 탄녹위 위원장(카이스트 부총장)은 그밖에도 ‘2023 아시아기후포럼’(12월3일)과 무탄소에너지(CFE) 홍보 행사(12월5일) 등 다수 행사에 참여해 우리 정부의 탄소중립 노력을 소개한다. 마사츠구 아사카와 아시아개발은행(ADB) 총재, 피어스 포스터 영국 기후변화위원회(CCC) 위원장 등 주요 인사와도 면담한다.김 위원장은 “COP28은 기후행동 가속화를 위해 전 세계가 더 결집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우리 정부도 국제사회의 노력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2023.11.30 I 김형욱 기자
스마일게이트, ‘CFS 2023 그랜드 파이널’ 개막
  • 스마일게이트, ‘CFS 2023 그랜드 파이널’ 개막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스마일게이트 엔터테인먼트는 중국 청두에서 ‘크로스파이어’ 이(e)스포츠 대회 ‘CFS 2023 그랜드 파이널’을 개막했다고 29일 밝혔다.올해 ‘CFS 2023 그랜드 파이널’은 10주년을 맞아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된다. 4년만에 크로스파이어 이스포츠의 인기가 가장 높은 중국 청두에서 유관중으로 역대 가장 긴 12일간의 일정으로 치러진다. 상금은 지난해 보다 10만 달러 상승한 142만 달러(한화 약 18억4000만원)이다. 글로벌 4개 권역에서 선발된 12팀은 다음달 3일까지 그룹 스테이지를 진행한다. 그룹 스테이지에서 3위를 차지한 팀들간 와일드카드전은 다음달 4일 진행된다. 그룹스테이지 1, 2위를 기록한 6팀과 와일드카드전을 통해 선발된 2팀으로 구성된 총 8팀은 다음달 5, 6일 진행되는 넉아웃 스테이지 경기를 통해 최종적으로 다음달 8일 시작하는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4개 티켓을 걸고 싸운다.개막전은 A조의 전년 준우승팀 중국의 청두 올게이머스와 4년 만에 국제 대회에 복귀하는 터키의 LCK팀이 맞붙는다. 이 외 A조에는 브라질의 전통 강호 임페리얼과 역시 4년 만에 CFS에 등장하는 북미의 쿤가르나가 배정돼 치열한 3위 싸움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B조에는 XROCK 이스포츠(중국), 빈시트 게이밍(브라질), 랭킹이스포츠(베트남), 아누비스 게이밍(이집트)이 포진해 있다. C조는 지난해 챔피언 중국의 바이샤 게이밍과 3BL 이스포츠 (이집트), 퍼시픽막타(필리핀), 카라하우스.2L(베트남)이 편성됐다.한편, 이번 ‘CFS 2023 그랜드 파이널’은 그룹 스테이지 및 넉아웃 스테이지를 중국 청두 량쓰지 스튜디오에서, 4강 및 결승 대회는 다음달 8일부터 10일까지 가오신 스포츠센터에서 유관중 대회로 치러질 예정이다.
2023.11.29 I 김정유 기자
아르헨 밀레이, 美방문…“中과 친밀한 현 정권과는 다를것”
  • 아르헨 밀레이, 美방문…“中과 친밀한 현 정권과는 다를것”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아르헨티나의 트럼프’로 불리는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 전 미국을 방문해 중국과 거리를 두겠다는 뜻을 밝히는 등 외교정책 재편에 나섰다.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 당선인. (사진=AFP)2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을 방문 중인 밀레이 당선인은 이날 워싱턴DC에서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회담을 가졌다. 밀레이 당선인은 이 자리에서 중국과 친밀한 현 좌파 정권의 외교정책에서 벗어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그는 회담 후 자국 언론과 인터뷰에서 “훌륭한 회담이었고 매우 만족했다”면서 “우리는 현재 아르헨티나의 경제적, 사회적 상황, 새로운 국가의 틀에 대해 논의했다”고 말했다. 밀레이 당선인은 대선 유세 당시부터 미국, 이스라엘과의 관계를 심화하고 중국, 브라질과는 거리를 두겠다는 의지를 표명해 왔다. 이를 방증하듯 그는 전날 미국에 도착하자마자 유대교 랍비 메나헴 멘델 슈니어슨(1902∼1994)의 묘소를 찾아 고인을 추모했다. 이후엔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과 점심식사를 함께 가졌다. 밀레이 당선인은 이날 그의 경제팀과 함께 미 정부 및 국제통화기금(IMF) 관계자들도 회동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차기 정부의 경제 정책을 설명하고, 위기에 처한 아르헨티나 경제 회생을 지원해줄 것을 요청했다. 앞서 밀레이 당선인은 지난 24일에도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와 온라인 회담을 갖고 아르헨티나가 필요로 하는 구조 개혁을 위해 협력하자는 데 뜻을 같이 했다.밀레이 당선인은 내달 10일 취임할 예정이다. 외신들은 밀레이 당선인이 취임 전 미국 방문을 통해 외교정책을 재편하고, 경제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한 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평가했다. 밀레이 당선인은 대선 후보 시절 극심한 인플레이션에서 벗어나기 위한 조치로, 정부 지출의 대규모 삭감, 국영기업 민영화, 달러화 통화 대체, 중앙은행 폐쇄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하지만 그를 지지하는 야당 내부에서조차 공약 이행이 어려울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그가 추진하는 급진적 개혁들이 정치적 장애물 뿐 아니라 사회적 반감도 클 것으로 보여서다.
2023.11.29 I 방성훈 기자
'아이언 터틀' 박준용, UFC 5연승 및 랭킹 진입 도전...박현성 데뷔전
  • '아이언 터틀' 박준용, UFC 5연승 및 랭킹 진입 도전...박현성 데뷔전
  • UFC 5연승과 랭킹 진입을 눈앞에 둔 ‘아이언 터틀’ 박준용. 사진=UFC로드 투 UFC 시즌1 우승 이후 드디어 UFC 데뷔전을 치르는 박현성. 사진=UFC[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아이언 터틀’ 박준용(32)이 한국 최초 UFC 5연승과 미들급(83.9kg) 랭킹 진입에 도전한다.UFC는 “박준용이 다음 달 1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UFC 에이팩스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송 vs 구티에레스’에서 브라질리언 주짓수(BJJ) 블랙벨트 안드레 무니즈(33·브라질)와 격돌한다”고 28일 공식 발표했다.역사를 만들 시간이다. 이번 경기에서 이긴다면 ‘스턴건’ 김동현(42)의 4연승을 넘어 한국 최초 5연승을 달성하게 된다. 뿐만 아니라 한국 최초 미들급 톱15 랭킹에 진입할 가능성도 있다. 무니즈는 지난 10월까지 14위였다. 박준용의 랭킹 진입 자격을 검증할 수 있는 적당한 상대다.현지 도박사들은 7대3 정도로 박준용의 우세가 점쳐지고 있다. 박준용이 레슬링 명문 코리안탑팀(KTT)에서 갈고 닦은 그래플링 능력과 간결한 복싱을 기반으로 무니즈를 압도할 것으로 보는 전망이 많다.무니즈는 주짓수 고수다. ‘자카레’ 호나우두 수자, 에릭 앤더스, 유라이어 홀 등 이름난 강자를 이긴 경험이 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테이크다운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박준용이 그라운드로만 끌려가지 않으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평가다.최근 분위기도 안좋다. 무니즈는 브렌던 앨런(27·미국)과 폴 크레이그(36·스코틀랜드)에게 2연속 피니시 패배를 당하며 랭킹에서 밀려났다.박준용은 경기를 2주나 앞둔 지난 27일 비행기를 타고 경기 장소인 미국 라스베이거스로 떠났다. 미리 시차 적응을 해 최상의 컨디션으로 경기에 나설 수 있다. 박준용의 통산 전적은 17승 5패(UFC 7승 2패)다. ‘Road to UFC’ 시즌 1 플라이급(56.7kg) 우승자 박현성(28)도 이번 대회를 통해 UFC에 본격 데뷔한다. 상대는 섀넌 로스(34·호주)다.박현성은 지난 2월 아시아 최고의 유망주들이 모여 UFC 계약을 놓고 경쟁하는 Road to UFC 시즌 1 결승에서 ‘코리안 좀비’ 정찬성의 제자인 최승국(26)을 꺾고 우승했다. 현재 8전 전승을 기록 중인 박현성은 그 중 7경기가 피니시 승리일 정도로 특급 유망주다. 하지만 이번 데뷔전을 앞두고는 ‘일단 UFC에서 살아남는 게 목표’라며 겸손한 자세를 잃지 않고 있다.상대선수인 로스는 UFC 2연패를 기록 중이다. 현지에선 박현성의 우세가 점쳐지고 있다. 하지만 UFC 파이터 가운데 쉬운 상대가 아무도 없다. Road to UFC 시즌 1 라이트급(70.3kg) 우승자 안슐 주블리는 지난 10월 UFC 데뷔전에서 3연패 중인 마이크 브리든에게 역전 KO패를 당했다.박준용과 박현성이 출전하는 ‘UFC 파이트 나이트: 송 vs 구티에레스’의 메인 이벤트에선 밴텀급(61.2kg) 7위 송야동(25·중국)과 14위 크리스 구티에레스(32·미국)가 맞붙는다. 코메인이벤트에선 라이트헤비급(93kg) 8위 앤서니 스미스(35·미국)와 11위 칼릴 라운트리 주니어(33·미국)가 대결한다.
2023.11.28 I 이석무 기자
中·브라질과 거리 둔다던 아르헨 밀레이, 왜 돌변했나
  • 中·브라질과 거리 둔다던 아르헨 밀레이, 왜 돌변했나
  •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선거 운동 과정에서 극우적인 주장을 해왔던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을 앞두고 한층 온건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 당선인. (사진=AFP)2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브라질 외교부는 이날 디아나 몬디노 밀레이 정부 초대 외교부 장관 내정자가 브라질리아를 방문해 마우루 비에이라 브라질 외교부 장관과 면담한 자리에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룰라 대통령을 다음달 10일 아르헨티나 대통령 취임식에 초청한다는 서한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밀레이 당선인은 서한을 통해 “우리는 양국이 지리적으로 역사적으로 밀접하게 연결돼 있음을 알고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물리적 통합, 무역, 국제적 입지 등 측면에서의 상호보완적 관계를 지속해서 공유하고 싶다”고 밝혔다. 몬디노 내정자 역시 이날 비에이라 장관과 면담 후 “우리는 형제 국가이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면서 “두 나라가 성장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밀레이 당선인은 대선 결선투표 전인 이달 초까지만 해도 현지 언론 인터뷰에서 룰라 대통령을 ‘부패한 공산주의자’라고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내 동맹국은 미국, 이스라엘, 그리고 자유세계”라며 중국·브라질 등과 거리를 둘 것을 시사했다. 룰라 대통령 역시 선거운동 기간 밀레이 당선인의 경쟁자였던 세르히오 마사 경제장관에 대한 지지를 밝혔었다. 밀레이 당선인은 지난 8월 중국에 대해서도 “중국 사람들은 자유롭지 않고 원하는 것을 할 수 없으며, 그렇게 하면 살해 당한다. 당신은 암살자와 거래하겠느냐”며 과격한 언사를 했다. 중국 주도의 신흥 경제국 모임 브릭스(BRICS) 가입도 하지 않겠다고 했었다. 하지만 지난 21일 밀레이 당선인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으로부터 받은 축전에 감사를 표했다. 아울러 최초의 자국 출신 교황인 프란치스코 교황을 향해 ‘망할 공산주의자’,‘악마’와 같은 막말을 했던 밀레이 당선인은 지난 21일 교황의 축화 전화를 받고도 태도를 180도 바꿨다. 그는 통화 내내 교황을 부를 때 쓰는 ‘성하’라는 극존칭을 썼고 고국 방문 또한 요청했다.말레이 당선인이 대통령 취임 후에는 국정 운영 동력을 얻기 위해 중도층의 지지까지 아우르려 노력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블룸버그는 “밀레이 당선인은 그의 주요 공약 중 일부를 적어도 일시적으로는 후퇴시키고 있다”며 “밀레이 당선인의 의회의 지지 기반이 낮기 때문에 그의 극단적인 변화를 달성하기에는 어려운 정치적 현실에 맞닥뜨렸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아르헨티나 의회는 여전히 현 집권당인 페론주의 좌파 세력이 장악하고 있다. 브라질과 중국이 아르헨티나의 최대 교역국이라는 점도 밀레이 당선인이 현실적으로 두 국가와 관계를 끊을 수 없는 이유다. 아르헨티나 통계청(INDEC)에 따르면 지난해 아르헨티나와 총 교역액이 가장 많은 1·2위 국가는 각각 브라질과 중국이었다. 아르헨티나는 대선 직전인 지난달 중국과 65억달러(약 8조4700억원) 규모의 통화 스와프를 추가로 체결하기도 했다.
2023.11.27 I 김겨레 기자
미국·브라질, 프로배구 V리그 외국인선수 최다 배출 1·2위
  • 미국·브라질, 프로배구 V리그 외국인선수 최다 배출 1·2위
  • V리그 초창기 최고 외국인선수로 이름을 날렸던 현대캐피탈 숀 루니. 사진=KOVO프로배구 삼성화재에서 최고 공격수로 이름을 떨쳤던 레안드로 다 실바. 사진=KOVOV리그 여자부 트리플 크라운 달성 1위 기록을 보유한 니콜 포셋. 사진=KOVO[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프로배구 V리그에서 외국인선수 제도 도입도 벌써 20년을 바라보고 있다.남자부 2005~06시즌, 여자부 2006~07시즌부터 시작된 외국인선수 제도는 여자부는 2015년, 남자부는 2016년 지금 제도인 트라이아웃으로 전환됐다. 올해 새롭게 도입된 아시아쿼터 선수를 포함해 남자부 총 39개국 81명, 여자부 총 31개국 90명 선수가 V리그를 거쳐 갔다.그동안 가장 많은 외국인선수를 배출한 국가는 미국과 브라질이다. 미국은 남자 6명, 여자 31명 총 37명을 배출했다. 2위 브라질은 남자 9명, 여자 8명 총 17명의 V리거를 탄생시켰다.남자부에서 미국 출신 V리그 주요 선수로는 현대캐피탈을 우승으로 이끌었던 숀 루니(41·등록명 루니)가 있다. 외국인 선수 제도가 최초로 도입된 2005~06시즌부터 코트를 밟은 루니는 2006~07시즌까지 두 시즌 동안 현대캐피탈에서 활약했다. 이후 6년 만에 V리그에 복귀해 2013~14시즌에는 우리카드와 함께 했다.루니는 2005~06시즌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 MVP를 모두 휩쓸며 현대캐피탈을 정상으로 이끌었다. 2006~07시즌에도 챔피언결정전 MVP를 수상하는 등 V리그를 대표하는 에이스로 자리 잡았다. 2005~06시즌 세트당 0.39개로 서브 2위, 2006~07시즌 공격종합 2위에 오르며 ‘1세대’ 최고 외국인 선수임을 증명했다.미국 출신 여자부 대표 선수는 니콜 포셋(37·등록명 니콜)이 있다. 니콜은 2012~13시즌부터 2014~15시즌까지 한국도로공사에서 세 시즌 연속 몸담았다. 역대 트리플 크라운 달성 1위(11회), 외국인 선수 중 역대 통산 서브 득점 누적 1위(129개) 자리를 지금까지 굳건히 지키고 있다.니콜은 V리그에 첫발을 내딛은 2012~13시즌 득점상, 서브상을 수상했다. 마지막 시즌인 2014~15시즌에는 한국도로공사의 정규리그 우승을 이끌며 정규리그 MVP, 베스트7(아포짓) 등 각종 상을 휩쓸었다.루니와 니콜 외에도 연속 서브득점 역대 1위(8개)에 이름을 올린 ‘서브 장인’ 카일 러셀(30·등록명 러셀), 여자부 역대 최장신(206cm) 선수로 GS칼텍스의 2020~21시즌 우승 3관왕을 견인한 메레타 러츠(29·등록명 러츠), 2022~23시즌 한국도로공사의 챔피언결정전 ‘0% 기적’ 우승을 이끈 캐서린 벨(30·등록명 캣벨) 등이 미국 출신 V리거다.브라질 출신 주요 선수는 레안드로 다 실바(40·등록명 레안드로)와 파지오 호비손 타데오(44·등록명 보비)가 있다.레안드로는 2006~07시즌 삼성화재, 2009~10시즌 대한항공에서 아포짓으로 활약했다. 2006~07시즌 당시 득점 1위(717점), 공격 종합 3위(49.07%), 서브 2위(세트당 0.37개)를 기록했다. 프로배구 최초로 한 시즌 700점을 돌파하는 등 ‘괴물’이라는 별명 다운 기량을 뽐냈다. 2006~07시즌 V-리그 득점상, 정규리그 MVP를 거머쥐며 당대 최고 외국인 선수로 인정받았다.레안드로와 함께 2006~07시즌을 빛낸 보비 역시 브라질 출신이다. 2006~07, 2007~08 두 시즌 연속 대한항공의 공격수로 활약한 보비는 각종 항목별 순위 최상단을 장식했다.보비는 2006~07시즌에는 득점 2위(674점), 공격 종합 1위(53.14%), 서브 1위(0.53개)를 기록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2007~08시즌에는 득점 2위(676점), 공격종합 3위(53.01%), 서브 2위(0.29개)에 오르며 V리그에 유의미한 발자국을 남겼다. 이 같은 활약을 바탕으로 2006~07시즌 공격상, 서브상, 1월 월간 MVP를 차지했다.레안드로, 보비 외에도 남자부 7개 구단 중 무려 5개 구단 유니폼을 입었던 펠리페 안톤 반데로(35·등록명 펠리페), 2013~014시즌 여자부 득점왕을 거머쥔 조이스 고메스 다 시우바(39·등록명 조이스) 등이 브라질 출신 선수로 V리그에서 이름을 날렸다.
2023.11.24 I 이석무 기자
아르헨티나 디 마리아, 맥주 뿌린 브라질 관중에게 침 뱉으며 응수
  • 아르헨티나 디 마리아, 맥주 뿌린 브라질 관중에게 침 뱉으며 응수
  • 카타르 월드컵 우승을 이끈 리오넬 메시(왼쪽)와 앙헬 디 마리아(오른쪽). 사진=AFPBB NEWS아르헨티나 선수단이 브라질 경찰의 진압 과정에 항의하고 있다. 사진=AFPBB NEWS[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관중 소요 사태가 벌어졌던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의 경기에서 선수와 관중도 마찰을 빚었던 게 알려졌다.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23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팬이 뿌린 맥주를 맞은 앙헬 디 마리아(벤피카)가 침을 뱉었다”라고 전했다.아르헨티나는 22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마라카낭 주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남미 예선 6차전에서 브라질을 1-0으로 제압했다.이날 경기는 라이벌전의 분위기가 과열되며 경기 진행에 어려움을 겪었다. 경기에 앞서 국가가 연주될 때 관중석에서 양 팀 팬들이 엉키며 폭력 사태가 벌어졌다. 과열된 모습 속에 의자 등 기물이 파손됐고 경찰이 투입됐다. 양 팀 선수단도 관중석으로 다가가 자제를 요청했고 킥오프 시간도 27분여 늦어졌다.특히 경찰이 곤봉을 활용해 관중을 진압하는 모습이 나오자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를 비롯한 아르헨티나 선수단은 항의하며 라커룸으로 들어가기도 했다.이뿐만이 아니었다. 매체가 공유한 영상에 따르면 디 마리아는 아르헨티나 동료들과 함께 라커룸으로 들어가는 과정에서 브라질 관중이 뿌린 맥주에 맞았다. 잠시 언쟁을 펼치던 디 마리아는 해당 관중을 향해 침을 뱉었다. 이후 아르헨티나 동료들이 그를 데리고 들어가며 더 이상의 충돌로 번지진 않았다.재개된 경기에서도 치열함은 이어졌다. 매체는 “이날 전반전에 나온 반칙만 22개였다”라고 말했다. 또 브라질 호드리구(레알 마드리드)가 라커룸을 향한 아르헨티나 선수단에 ‘겁쟁이’라고 말하자 메시가 “우린 세계 챔피언인데 왜 겁쟁이냐?”라고 반격한 것으로 전해졌다.어렵게 속행된 경기에선 지난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챔피언인 아르헨티나가 네이마르(알힐랄),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마드리드), 카세미루(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이 부상으로 빠진 브라질을 무너뜨렸다.지난 경기에서 우루과이에 일격을 당했던 아르헨티나(승점 15)는 5승 1패로 1위를 질주했다. 반면 브라질(승점 7)은 3연패를 비롯한 4경기 연속 무승(1무 3패)에 빠지며 6위로 추락했다.
2023.11.24 I 허윤수 기자
손흥민 가슴 뛰게 만든 포스테코글루의 화법, “아직 어리다고 느끼고 그를 위해 뛰고 싶다”
  • 손흥민 가슴 뛰게 만든 포스테코글루의 화법, “아직 어리다고 느끼고 그를 위해 뛰고 싶다”
  • 손흥민과 포스테코글루 감독. 사진=AFPBB NEWS손흥민이 득점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AFPBB NEWS[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이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화법에 감탄했다.영국 매체 ‘이브닝 스탠다드’는 23일(한국시간) “손흥민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토트넘에 어떻게 영감을 줬는지 밝혔다”고 전했다.올 시즌 토트넘은 기대 이상의 출발을 했다. 개막 전까지만 해도 지난 시즌의 부진과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의 이탈로 우려가 컸다. 여기에 빅리그 경험이 없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경력도 기대치를 떨어뜨렸다.뚜껑을 열자 토트넘은 달라진 모습으로 나타났다. 화끈한 공격 축구를 앞세워 개막 후 10경기 연속 무패(8승 2무)를 달렸다. 최근 2연패를 당하며 주춤했으나 선두 맨체스터 시티(승점 28)에 승점 2점 뒤진 4위에 자리하며 순항하고 있다.손흥민과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포옹하고 있다. 사진=AFPBB NEWS제임스 매디슨과 손흥민 .사진=AFPBB NEWS손흥민은 기대 이상의 출발을 한 비결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화법을 꼽았다. 그는 ‘멘 인 브라질’을 통해 “실제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말하는 방식은 미쳤다”며 “그의 화법은 인간적으로 환상적이다”라고 엄지를 치켜세웠다.“놀랍다”고 말한 손흥민은 “난 31세고 많은 걸 배우고 인간으로도 충분하다고 느꼈지만 그를 만난 뒤엔 ‘와 난 아직 어린애야’라고 느꼈다”라고 받은 충격을 설명했다.손흥민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말하는 방식을 들으면 가슴이 뛴다”며 “그저 팀과 그를 위해 나가서 뛰고 싶다. 그는 그냥 내 가족인 거 같다”라고 밝혔다.손흥민은 토트넘이 더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거로 믿었다. 그는 “아직 우리 최고의 모습을 보진 못한 것 같다”며 “우린 최고가 되고 싶은 게 아니라 특별해지고 싶다”라고 목표를 말했다. 그러면서 “특별해지기 위해선 더 열심히 하고 경쟁자가 돼야 한다”라고 덧붙였다.손흥민은 “항상 꿈은 꿀 수 있지만 우리가 사는 건 현재”라며 “매일 경기를 보고 보고 있고 시즌이 끝날 때면 우리가 어디에 있는지 알게 될 것”이라며 결과로 말하겠다고 다짐했다.끝으로 손흥민은 “난 과거나 미래에 대해 말하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며 “프리미어리그에는 우리보다 나은 팀이 정말 많기에 우린 더 노력해야 한다”라고 다부진 각오를 전했다.
2023.11.23 I 허윤수 기자
선제 금리 인하 나선 개도국들…美·유럽은 언제쯤(종합)
  • 선제 금리 인하 나선 개도국들…美·유럽은 언제쯤(종합)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전세계 일부 중앙은행들이 기준금리 인하로 방향을 틀면서 통화정책이 변곡점을 맞았다. 이번달 들어 금리 인하를 단행한 나라가 인상한 곳보다 더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거의 3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미국, 유로존, 영국 등 주요국들도 인상 행진을 멈춘 가운데 이들이 언제 금리를 내리기 시작할지 이목이 쏠린다. 다만 끈적한 인플레이션 탓에 선진국들의 인하 전환은 시기상조라는 분석도 있다.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사진=AFP 제공)◇금리 인하가 인상보다 많아졌다21일(현지시간) 시장전문매체 마켓워치에 따르면 도이치방크의 짐 리드 전략가가 전세계 81개 중앙은행을 분석한 결과 이번달 금리를 인하한 중앙은행 수가 인상한 곳보다 많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2021년 1월 이후 2년10개월 만에 처음이다. 코로나19 등이 촉발한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고자 강경 긴축에 나섰다가, 이제는 그에 따른 경기 침체를 막고자 완화 쪽으로 기우는 변곡점에 섰다는 분석이다.가장 먼저 포문을 연 곳은 칠레다. 칠레는 지난 7월 금리를 11.25%에서 10.25%로 100bp(1bp=0.01%포인트) 내렸다. 6월 물가 상승률이 7.6%까지 떨어지면서 완화로 전환한 것이다. 칠레는 2021년 7월 당시 금리를 0.50%에서 0.70%로 20bp 올린 이후 11.25%까지 역대급 긴축을 강행했다. 그 직후인 한 달 뒤 브라질이 13.75%에서 13.25%로 50bp 전격 인하했다. 멕시코는 현재 11.25%에서 계속 동결 행진에 나서고 있지만, 인플레이션이 4%대인 만큼 인하는 시간문제로 보인다. 유럽에서는 헝가리, 폴란드 등이 인하 행렬에 동참했다. 헝가리 중앙은행은 이날 금리를 75bp 또 내렸고, 시장은 “놀랍지 않은 결정”이라는 반응을 보였다.리드 전략가는 “이는 각국 중앙은행들이 세계 경제의 연착륙을 이룰 수 있도록 응원하는 투자자들에게 있어 고무적인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TS 롬바르드의 다리오 퍼킨스 분석가는 “(미국보다 앞서는 중남미 국가 등의 인하 행진은) 전세계 통화정책 사이클의 전환”이라며 “투자자들은 이를 반기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요국 역시 긴축 속도를 늦추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최근 3회 연속 5.25~5.50% 수준에서 동결했다. 미국은 최근 소비 지표와 물가 지표 모두 하락세를 보이면서 경기 침체 시나리오까지 떠오른 상태다. 연준은 필요할 경우 더 긴축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면서도 추가 인상에 대해서는 그 가능성을 조금씩 닫고 있는 기류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지난해 7월 이후 10회 연속 금리를 올린 이후 지난달 처음 4.5%에서 동결했고, 영국 영란은행(BOE)은 14회 연속 인상 끝에 지난 9월 이후 5.25% 수준에서 두 번 금리를 동결했다. 지난달 유로존과 영국의 물가 상승률이 각각 2.9%, 4.6%(이상 전년 동월 대비)까지 낮아지면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선진국들의 물가가 빠르게 떨어지면서 지난 2년간 인플레이션에 맞섰던 주요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이 변곡점을 맞고 있다”고 전했다.주목할 것은 미국 등 주요국들이 언제 금리를 내릴 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현재 연방기금금리(FFR) 선물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내년 5월 5.00~5.25%로 인하에 나설 확률을 48.3%로 보고 있다. 5.25~5.50% 동결(36.1%)보다 높게 봤다. 모건스탠리는 “BOE가 내년 5월 인하에 돌입하고 그 직후인 6월 연준과 ECB가 뒤따를 것”이라고 점쳤다.◇들뜬 시장…美·유럽 행보 주목그러나 연준 등의 정책 전환은 아직 시기상조라는 분석도 동시에 나온다. 리드 전략가는 “연준의 정책 선회에 대한 기대가 이전에도 좌절된 적이 있었다는 점에서 너무 들뜨지 말아야 한다”며 “미국이 침체를 겪지 않는다면 세계적으로 거대한 통화 완화 사이클을 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개발도상국 중심으로 이어지는 인하 행렬은 대세를 흔들지 못한다는 의미로 읽힌다.리드 전략가는 “금리 인하 정도가 연착륙 시나리오에서 책정되고 있다는 점이 흥미롭다”며 “만약 더 강한 경착륙이 온다면 더 많은 금리 인하가 있을 수 있다”고 했다. 그만큼 불확실성이 크다는 의미다. 퍼킨스 분석가는 “불행하게도 앞으로의 여정은 여전히 위험하다”며 “경착륙과 노랜딩(no landing) 시나리오 역시 여전히 살아 있다”고 전했다. CFR의 샘 스토벌 수석전략가는 “시장 예상보다 금리가 더 오래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본다”며 시장의 인하 기대가 과도하다고 지적했다.연준의 비공식 대변인으로 불리는 닉 티미라오스 월스트리트저널(WSJ) 기자는 “연준은 적어도 올해 남은 기간 금리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것”이라며 “추가적인 물가 둔화 지표가 나오기 전까지는 연준이 통화정책 방향을 완화 쪽으로 전환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보도했다.이런 와중에 당국은 신중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연준이 이날 공개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을 보면, FOMC 위원들은 금리 인하 논의를 전혀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이날 독일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인플레이션의 향후 방향에 대해 평가하고 있는데, 지금은 승리를 선언할 때가 아니다”며 “단기적인 상황을 근거로 해서 (조기 금리 인하 등) 성급하게 결론을 내리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사벨 슈나벨 ECB 집행이사는 현재 2.9%인 물가 상승률을 목표치인 2%로 낮추는데 2년은 필요할 것이라고 점치면서 “인플레이션은 일시적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2023.11.22 I 김정남 기자
‘관중 폭력 사태’ 속 아르헨, 맞수 브라질 격파... 브라질 남미 예선 6위 추락
  • ‘관중 폭력 사태’ 속 아르헨, 맞수 브라질 격파... 브라질 남미 예선 6위 추락
  • 아르헨티나의 니콜라스 오타멘디가 선제 결승골을 터뜨렸다. 사진=AFPBB NEWS아르헨티나 선수단이 경찰의 관중 진압에 항의하고 있다. 사진=AFPBB NEWS[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아르헨티나가 관중 소요 사태 속에서 라이벌 브라질을 꺾었다.아르헨티나는 22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마라카낭 주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남미 예선 6차전에서 브라질을 1-0으로 제압했다.지난 경기에서 우루과이에 일격을 당했던 아르헨티나(승점 15)는 5승 1패로 1위를 질주했다. 반면 브라질(승점 7)은 3연패를 비롯한 4경기 연속 무승(1무 3패)에 빠지며 6위로 추락했다.라이벌전답게 관중들도 치열한 신경전을 벌였다. 경기에 앞서 국가가 연주될 때 관중석에서 양 팀 팬들이 엉키며 폭력 사태가 벌어졌다. 과열된 모습 속에 의자 등 기물이 파손됐고 경찰이 투입됐다. 양 팀 선수단도 관중석으로 다가가 자제를 요청했고 킥오프 시간도 27분여 늦어졌다.특히 경찰이 곤봉을 활용해 관중을 진압하는 모습이 나오자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를 비롯한 아르헨티나 선수단은 항의하며 라커룸으로 들어가기도 했다. 어렵게 속행된 경기에서 지난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챔피언인 아르헨티나가 네이마르(알힐랄),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마드리드), 카세미루(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이 부상으로 빠진 브라질을 무너뜨렸다.후반 18분 코너킥 상황에서 지오바니 로셀소(토트넘 홋스퍼)가 올린 공을 니콜라스 오타멘디(벤피카)가 헤더로 브라질 골망을 갈랐다. 일격을 맞은 브라질은 반격에 나섰으나 후반 36분 조엘린통(뉴캐슬 유나이티드)이 퇴장당하며 추격 동력을 잃었다.
2023.11.22 I 허윤수 기자
‘대이변’ 밀레이 당선 이후 아르헨, 기대와 우려 교차
  • ‘대이변’ 밀레이 당선 이후 아르헨, 기대와 우려 교차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극우 계열 ‘아웃사이더’ 정치인으로 정계 입문 2년 만에 다음 달 10일 임기 4년의 아르헨티나 새 대통령으로 취임하는 하비에르 밀레이(53)의 행보에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연간 140% 이상인 고물가 등 살인적인 경제난에 허덕이는 아르헨티나의 ‘구원투수’가 될지 아니면 후보 시절 ‘전기톱’을 휘두르던 모습 그대로 시장에 불안과 공포감만 불러일으킬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 당선인이 19일(현지시간) 결선투표에서 승리한 후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사진=AFP)좌파 포퓰리즘의 집권당에 대한 분노와 변화를 바라는 아르헨티나의 민심을 얻고 정권교체에 성공한 밀레이 당선인은 공식 취임 전부터 급진적인 개혁 추진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밀레이 당선인은 당선 이튿날인 20일(현지시간) “국영 서유 및 가스 생산업체를 민영화하고 이를 방해하는 규제를 철폐할 계획”이라고 공기업 매각 청사진을 밝혔다. 아르헨티나 거대 에너지 회사인 YPF를 민영화 대상 기업으로 직접 거론하기도 했다.밀레이 당선인의 이런 발언 공개 발언에 시장은 곧장 반응했다. 뉴욕증권거래소의 YPF 주가는 장중 한때 43% 이상 폭등했다. 이는 1993년 거래 시작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보도했다.그는 모든 국영·공기업을 민간으로 넘긴다는 방침으로 국민에게 유익한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방식으로 공기업을 팔 계획임을 강조했다.시장에서도 변화가 필수적이라는 데에는 모두 공감하고 있다. 세르지오 아르멜라 골드만삭스의 경제학자는 “과거의 실패한 경제 정책으로부터의 신속한 변화가 필수적이라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며 “경제에 누적된 불균형이 너무 커졌기에 신속하게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르헨티나의 연간 인플레이션은 지난달 142.7%를 기록했으며, 국민 10명 중 4명이 빈곤층에 속하는 등 ‘경제파탄’ 수준의 최악의 경제난을 겪고 있다.무엇보다 밀레이 당선인의 대표 공약인 아르헨티나 페소화를 달러로 대체하는 달러화 도입, 중앙은행 ‘폭파’(폐쇄) 등도 성사될지 주목된다.달러와 도입과 관련해서 대표적으로 에콰도르가 시행해 경제 안정을 꾀한적이 있지만, 남미에서 브라질과 멕시코에 이은 3위 경제 대국인 아르헨티나처럼 경제 규모가 큰 나라에서는 처음이다. 이에 페소화 대신 달러화 도입에 대한 의견은 분분하다. 티에리 라로스 스위스 본토벨자산관리 포트폴리오 책임자는 “아르헨티나 경제가 취약해 달러화 채택은 쉽지 않다”며 “가까운 시일 내 그런 일을 없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아르헨티나 대선 결선투표 다음날인 20일(현지시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사람들이 은행 앞을 지나고 있다.(사진=로이터)아르헨티나의 외환보유고가 100억달러 이상 적자인 상태 등 부실해 달러화 도입에 있어 장애물로 꼽힌다. 이에 현재 법정통화인 페소를 대체할만한 달러를 먼저 확보해야 하지만, 현재 아르헨티나의 경제 여건상 충분한 달러를 구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또 달러화로 전환율이 페소화에 매우 불리하게 작용해 급격한 페소화 약세를 유발, 현재 40% 수준인 빈곤율의 증가로 귀결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특히 밀레이 당선인이 정권교체에 성공했지만, 아르헨티나 의회는 여전히 ‘페론주의’ 좌파 집권당이 장악하고 있는 등 의회 지지기반이 약한 점이 정책 추진의 걸림돌로 여겨진다. 윌리엄 잭슨 경제 연구기관 캐피털이코노믹스의 신흥시장 이코노미스트는 “의회와 유권자의 지지가 제한적이라는 점에서 달러화 채택을 비롯한 과격한 일부 공약은 실현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밀레이 정권이 안정적으로 국정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협력이 필수로 이뤄져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아르헨티나의 저명한 정치분석가 에두아르도 피단사는 밀레이가 소속된 자유전진당과, 밀레이를 지지한 공화제안당 일부가 연합체를 이루어야 하며, 선거에 패배한 현 집권당 페론당 일부와의 협력도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밀레이가 의회 내 보수파와 중도파의 연합을 통해 자신의 공약을 구현할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2023.11.21 I 이소현 기자
ROAD FC, 연말 대회 대진 발표... 박형근·양지용 출격, 허재혁은 타이세이와 격돌
  • ROAD FC, 연말 대회 대진 발표... 박형근·양지용 출격, 허재혁은 타이세이와 격돌
  • 윤형빈이 9년 만에 파이터로 복귀한다. 사진=ROAD FC[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ROAD FC가 올 한 해를 마무리할 연말 대회 대진을 발표했다.로드FC는 내달 16일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의 스위스 그랜드 호텔에서 굽네 ROAD FC 067을 개최한다.코미디언 윤형빈이 9년 만에 다시 케이지에 들어서고 로드FC의 간판 권아솔도 출격한다. ‘래퍼 파이터’ 이정현(TEAM AOM)도 복귀전에 나선다.‘피지컬 100’에 출연했던 박형근(CFC&TEAM AOM)과 ‘고려인’ 최 세르게이(아산 킹덤MMA)의 경기도 있다. 두 선수는 올해 열린 로드FC 글로벌 밴텀급 토너먼트에서 인연이 있다.최 세르게이가 8강전에서 브루노 아제베두(브라질)와 대결할 예정이었으나 부상으로 빠졌다. 그 자리를 박형근이 대체했으나 아제베두에게 패하며 아쉬움을 삼켰다.지난 10월 대회에 출격했던 양지용(제주 팀더킹)도 휴식 없이 바로 나선다. 양지용은 ‘꼬마돌’ 박재성(로드FC 원주)과 만난다. 양지용과 박재성은 글로벌 토너먼트 시드권 쟁탈 프로그램 <가오형의 스카우터>에서 만난 바 있다.한상권(김대환MMA)과 ‘슈토 랭킹 1위’ 맥스 더 바디(카메룬)는 글로벌 토너먼트에서 못다 한 승부를 펼친다. 당시 한상권의 니킥 반칙으로 승패가 갈렸고 두 선수 모두 재대결을 원해 다시 마주하게 됐다.유일한 여성부 경기에선 이수연(TEAM AOM)과 ‘은행원 파이터’ 이은정(팀 피니쉬)이 주먹을 맞댄다. 22살의 김산(최정규MMA)과 ‘소방관 파이터’ 신동국(로드FC 충주)은 스무 살의 나이 차이를 뛰어넘는 승부를 펼칠 예정이다.세키노 타이세이(일본)의 상대로는 허재혁(SHARK GYM)이 낙점됐다. 애초 허재혁은 김재훈과 맞대결을 펼칠 예정이었으나 김재훈의 개인적인 사정으로 인해 경기가 취소됐다. 타이세이와 허재혁 모두 상대가 없던 상황에서 맞대결이 성사됐다.한편 로드FC는 오는 22일 오후 2시 남산 서울타워 4층 갤러리K 아트노믹스 서울타워점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개최한다. 윤형빈, 권아솔, 허재혁 등이 참석한다.[굽네 ROAD FC 067 / 12월 16일 오후 4시 스위스 그랜드 호텔][파이터100 스페셜 매치 윤형빈 VS 쇼유 니키][파이터100 스페셜 매치 권아솔 VS 카즈야][무제한급 허재혁 VS 세키노 타이세이][-63kg 밴텀급 양지용 VS 박재성][-57kg 플라이급 이정현 VS 이길수][-64kg 계약체중 박형근 VS 최 세르게이][-58kg 계약체중 이수연 VS 이은정][-70kg 라이트급 김산 VS 신동국][-70kg 라이트급 한상권 VS 맥스 더 바디]
2023.11.21 I 허윤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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