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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검색결과 9,052건

  • (화제) 제일銀, 부실채권 회수 협약에도 동의 안해
  • 정부의 회사채 인수방안에 정면으로 반기를 든 제일은행이 지난해 10월 은행권 공동으로 추진한 "부실채권 회수대책위원회 협약"에도 "사인"을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화제가 되고 있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5일 "지난해 10월 20일 은행장들이 공동으로 맺은 "부실채권 회수대책위원회 협약"에 제일은행은 참가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 협약은 100억원 이상의 부실채권이 발생할 경우 기업들의 모럴해저드 방지 차원에서 은행 공동으로 회수작업에 착수하고, 기업주의 문제가 확인되면 민·형사상 책임을 공동으로 묻자는 취지에서 추진됐다. 이 협약도 은행권 자율형식으로 추진되기는 했지만 실제로는 정부의 입김하에 산업은행이 초안을 작성해 마련했었다. 관계자는 "당시 호리에 행장은 외국 출장중이어서 담당 부행장이 협약 제정 회의에 참석했었으며, 행장이 돌아오면 결재를 받아 참여하겠다고 했지만 나중에 실익이 없어 참여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제일은행은 이와 관련 최종적으로 검토해 본 결과 제일은행은 부실채권이 거의 없고, 앞으로도 100억원 이상의 부실채권 발생 가능성이 별로 없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은행 관계자들은 "현재 제일은행은 사실상 외국계가 되기는 했지만 아직 은행연합회 회원으로 각종 혜택을 누리고 있는데, 은행 공동으로 추진되는 대부분의 사안들에 대해 참여하지 않고 있다"며 불만을 제기했다. 다른 관계자는 "제일은행이 계속 이런 식으로 나오면 은행연합회 회원자격을 박탈하고 은행 공동망에서도 제외해 금융결제원 이용 등에 차별을 둬야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2001.01.05 I 김병수 기자
  • 금감위·금감원 주간 주요업무 추진계획
  • 다음은 13일 금감위가 밝힌 금감위·금감원 주간(11.13~18) 주요업무 추진계획. <금감위> ◇ 금감위·증선위 합동간담회 개최 - 일 시 : 2000.11.17(금), 15:00 ◇ IMF와의 연례협의 - 일 시 : 2000.11.13(월) 14:00 ∼17:00 - 협의내용 : 은행 채산성 현황, Aide-memorie(비망록)작성 등 ◇ 종금사 구조조정 - 한국, 한스, 중앙종금의 감자 및 증자절차를 완료한후, 3개사와 영남종금을 신설사인 "하나로종금"으로 통합 추진 - 예금보험공사에서 3개사에 대하여 각각 5천만원씩 출자(11.14) - 3개사와 영남종금의 통합을 위한 처분전 사전통지(11.17) ◇ 보험사 구조조정 - 9월말 지급여력비율이 100%에 미달하는 보험사들이 제출한 자본확충계획의 적정성 여부를 검토. - 실현가능성이 없는 회사에 대하여는 계약이전, 적기시정조치 부과 등 구체적인 처리방안을 강구. ◇ 금융감독규정 정비 및 규제개혁 추진방안의 계속적 마련 - 금감원 의견을 수렴하여 "금융감독규정정비 및 규제개혁 방안"을 마련한 후 금감위·증선위 간담회(11.17)에 보고할 예정 - 금융감독 법규체계의 단순화 규정·세칙의 통폐합 및 시행절차 폐지 - 법적근거가 미흡한 규제 원칙적으로 폐지, 존치 필요성이 인정될 경우 상위 규정화 ◇ 한국·대한투신증권 경영정상화계획(MOU) 이행실적 점검 - 양 투신증권의 3/4분기 MOU 이행실적에 대한 감독원의 점검(10.31∼11.4)결과를 토대로 이행실적을 평가 - 연계차입금 축소 등 의무이행사항 중 미이행 사항은 없음 ◇ 2단계 은행구조조정 추진 - 경영개선계획이 불승인된 한빛 등 4개은행에 대한 후속조치 검토 - 수정 경영개선계획에 포함될 사항과 금융지주회사 설립에 관한 기본방향, 추진절차, 설립방식 등 <금감원> ◇ 외은지점에 대한 경영실태 계량평가제도 도입 - 국내은행에 준하는 경영실태 계량평가제도를 도입하고 2000년말부터 분기별 평가결과를 상시감시 업무에 활용 ◇ 특수은행의 리스크관리 실태 및 향후 감독방안 마련 - 특수은행에 대하여 일반은행과 동일한 건전성 감독기준이 적용됨에 따라 효과적인 리스크관리 감독방안 마련 필요 - 특수은행에 대하여 「종합 리스크관리 선진화」 계획을 수립토록 지도하고 동 이행여부에 대해 매반기 점검실시 - 2001년부터 리스크부문에 대한 부문평가제도(Risk Assessment System)을 실시하되 은행별 특성에 맞게 평가항목을 조정 ◇ 경영개선계획 불승인 은행에 대한 자산·부채 평가 - 제 2단계 금융구조조정 추진계획에 의거 금융감독위원회에서 경영개선계획이 불승인된 은행 등에 대하여 부실금융기관 지정 및 공적자금 투입을 위한 자산·부채평가 실시 - 대상은행 : 한빛, 평화, 광주, 제주 및 서울은행 - 평가기간 : 2000.11. 9∼11.21(11일간) ◇ 검사정보사항 관리의 전산화 추진 - 금융회사 및 금융시장과 관련한 각종 정보사항을 체계적으로 관리함으로써 금융회사에 대한 상시감시기능 제고 - 현행 통합검사관리시스템과 연계하여 최종사용자(End User) 위주로 개발 - 추진일정 : 프로그램 개발은 2000.11∼12월, 시스템 가동은 2001.1월 ◇ 잠재부실기업 신용위험 평가관련 후속조치 - 신용위험 평가결과 발표에 따른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 후속작업을 신속히 마무리할 수 있도록 채권은행앞 독려(11. 8) - 평가단계별 분류기업에 대한 지원대책 및 정리계획 등 후속대책의 조기 이행 지도 - 부실기업의 수시정리 시스템 구축 및 기업구조조정전문회사(CRV)의 공동설립 등을 통한 자산건전성 유지 및 투명성 확보 유도
2000.11.13 I 조용만 기자
  • 무한기술 이인규 사장 일문일답
  • 무한기술 이인규 사장은 9일 가진 기자회견에서 "웰컴과의 합병은 사전 협의없는 일방적인 발표였으며, 단지 합병의사를 검토해보겠다는 수준이었다"고 밝혔다. 이인규 사장은 "따라서 무한은 동반부실을 초래할 수 있는 웰컴과의 합병은 무슨 수를 써서라도 저지할 것이며, 현재 합병안을 부결시킬 수 있는 충분한 지분을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이인규 사장 일문일답 -합병을 무산시킬 수 있는 충분한 지분이란 얼마나 되는것인가 ▲현재 개인자격으로 5.87%를 가지고 있으며, 메디슨으로부터 약 8만주의 추가매입계약을 체결하고 이를 인수하는 과정이다. 이는 메디슨이 웰컴에 매각하고 남은 부분이다. 그러나 무한의 주주들이 웰컴과의 합병을 적극적으로 저지하고 나와 나도 놀란 부분이 있다. 이에따라 현재 주주들의 지분 확보 등 우호지분 확보가 거의 확정됐다. 이는 합병을 무산시킬 수 있는 양이나 현재 몇 %라고 구체적으로 밝힐 수는 없다. 그러나 이는 우리가 독립 벤처캐피탈로 갈 수 있는 이사회 구성이 가능한 수준의 지분이라는 점을 밝히겠다. 그리고 이것을 우리가 자금을 들여 사모으겠다는 것이 아니다. 단지 주주들의 입장에 따라 확보해가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는 이사진이 포함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이에 대한 이사회 개최계획은 아직 없다. -웰컴에서는 이사장이 직접 의향서에 합병승인 사인을 했다고 하는데 ▲단지 합병에 대해 검토해보자는 차원의 의향서에는 사인을 했다. 그러나 이는 말그대로 검토해 보겠다는 것이지 법적인 효력은 전혀 없는 것이다. 그리고 월컴은 의향서에 있는대로 전혀 이행하지 않았다. 당시에는 5-6명의 대주주를 중심으로 한 컨소시엄 형태나 내가 포함된 MBO형식 인수, 외국계 기관이나 KPMG같은 곳이 인수주체가 될 것으로 명시됐었다. 이런 구체적인 내용은 의향서와 별도로 마련됐던 각서에 적혀있다. 당시 사인한 사람은 나와 웰컴측의 이상용 대표였다. 이는 법인 대표가 아닌 자연인 자격으로서 한 것이다. 그러나 10월 13일 웰컴측이 일방적으로 합병계약서를 내게 보내와 사인을 하라고 통보했다. 그러나 나는 그당시 전혀 합의된 바가 없었기 때문에 이를 거절했고, 사인하지 않았가. 그리고 웰컴은 30일 공시를 통해 마치 합의된 사항인양 합병을 알렸다. 이는 잘못된 것이다. -상대측에서 이인규 사장의 임기를 보장하지 않았다는데 ▲처음부터(의향서에서) 무한은 계속 맡기로 했다. 웰컴에는 벤처 전문가가 없다는 것도 이유가 됐고, 따라서 내가 잔여임기를 채우는 정도에서 책임을 지기로 했던 것이다. -향후 웰컴에 대항하는 기술적 방어대안은 있는가 ▲말하기 곤란한 부분이 많다. 이자리는 내 입장을 밝히기 위한 것이다. 무한은 업계 모범으로서 잘해나가고 있고, 이 상황을 확대하는 것은 원치 않는다. 따라서 무한의 정체성 및 철학에 많은 분들이 호응하고 동의해 주고 있다는 점만 밝히고 싶다. -메디슨 등 특수관계인이 부유했던 160만주 가운데 90만주를 웰컴에 넘기고 남은 부분을 우호지분으로 확보하겠다는 이야기인가. 그렇다면 약 60만-70만주 가운데 얼마라는 이야기인데, ▲현재 나는 몇백만주 중 상당수를 인수할 수 있다. 내일이라도 당장 주총을 열어 합병을 부결할 수 있다. -의향서에 사인한 이유는 무엇인가 ▲당시에는 무한의 미래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주주들을 구성, 미래지향적인 그림을 그릴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다시 말하지만 이는 합병을 단지 검토하자는 수준이다. -당초 합병에 대해 검토한 이유는 ▲합병을 검토했다는 말은 조금 어폐가 있다. 그렇게 할 수도 있다는 것인데, 합병을 전제로 한 것은 아니었다. 이해당사자간 충분한 합의가 없이는 합병할 수 없다. 1대 주주의 전횡과 독단은 배제되어야 한다. 많은 주주들이 성원하고 있다.
2000.11.09 I 김윤경 기자
  • 포철-고려제강, 엔진밸브용 스프링강 내년 상용화
  • 포철은 고려제강과 공동으로 자동차 부품의 경량화와 엔진의 컴팩트(Compact)화 를 위해 220kg급 엔진 밸브용 고강도 스프링 강을 2001년도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포철은 이날 정례 브리핑을 통해 "고려제강과 공동개발 중인 220kg급 엔진 밸브용 고강도 스프링강이 지난해 국내 시험 생산재 테스트 결과 품질이 양호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하고 "본격적인 상업 공급을 위한 최종 테스트를 위해 지난 상반기 미국 최대 자동차사인 GM사에 개발품 실차 적용Test(PTR : Production Trial Run) 인증 신청을 해 놓은 상태이며, 내년 초 인증을 획득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자동차용 엔진밸브 스프링 강은 섭씨 110도의 고온과 고속(4000RPM)의 사용조건에서 일천만회 이상 반복 사용해도 파괴되지 않는 불순물이 거의 함유되지 않는 깨끗하고 질긴 성질이 요구되는 고품질 강재이며 자동차 흡,배기 개폐밸브 용으로 사용 된다. 220kg급 자동차 엔진 밸브용 고강도 스프링 강이 본격 생산되어 190kg급의 기존제품을 대체할 경우 포철은 1만톤 정도의 고급강 판매을 통해 연간 4억원의 추가 이익이 예상되며, 스프링을 직접 제작하는 회사들은 스프링 중간소재를 연간 3천톤 정도 수입 대체 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에상된다. 자동차 엔진 밸브용 스프링강은 99년 이전까지는 고베, NSC 등 일본 철강업체들이 세계 시장을 독점하고 있었으나 99년 이후 포철과 고려제강이 190kg급 스프링강을 공동개발하고 상업화에 성공한 후 세계시장 진출 활동을 활발히 전개한 결과 미국 제일의 스프링사인 Associated사와 장기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연간 4천톤 이상을 공급하는 성과를 거두어 미주지역에서 판매 교두보를 마련했다. 포철은 이를 발판으로 220kg급 자동차 엔진밸브용 스프링강에 대한 미주지역 판매를 점차적으로 늘려 40% 수준으로 까지 시장 점유율을 높여 나가고 유럽지역에서의 판매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2000.11.08 I 이훈 기자
  • (분석)자구안놓고 혼란 가중시키는 현대의 의도는?
  • 현대가 마지막이 될지도 모를 건설의 자구계획을 가지고 위험한 "말장난"을 하고 있다, 마치 성냥갑을 손에 쥔 어린아이처럼. 하루에도 여러차례 계획에 새로운 계획을 덮어씌우고 하는 혼란이 마지막 고비를 앞둔 격렬한 떨림일수도 있지만 시장의 불안을 끝없이 증폭시킬 수 있는 위험한 행동이기도 한 까닭이다. 6일 현대 정몽헌 아산회장의 사재출연 얘기가 그렇다. 건설은 이미 오전부터 정 회장과 전현직 임직원들의 "회사살리기" 방침을 정해놓은 채 "발표"를 할 지, 일부 언론에 흘릴지를 놓고 저울질했다. 특히 채권단과 정부가 법정관리, 출자전환 등으로 경영권을 노골적으로 위협하자 "출자전환 거부" 방침을 흘려놓고, 건설을 살리기 위해 온몸을 던지는 듯한 정 회장의 "굳은 의지"라며 오후일찍 사재 출연의사를 밝힘으로써 출자전환 국면을 피하려 했다는 인상이다. 이어 3122만평 규모의 서산농장을 정부가 아닌, 일반 또는 제3자에 매각을 추진한다는 내용도 보도됐다. 아직 최고경영자의 사인도 나지 않은 사안인데도 원매자가 많다는 "희망적인" 이유로 섣불리 대외에 공개했다. 정부가 제시한 가격보다 높게 팔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줌으로써 역시 정부에 역으로 흥정하는 모양새처럼 보인다. 저녁 7시께 발표된 현대상선의 중공업·전자 주식 매각은 혼란상의 극치였다. 5514억원 규모의 자구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발표하면서, 오후일찍 발표했던 정 회장 사재 출연은 유야무야로 만들었다. 물론 현대 관계자는 "이 두가지 안 모두 검토중인 안"이라며 "유효하다"고 밝히긴 했다. 일부 채권단에선 즉각 "환영의 뜻"을 밝혔는데 이 반응이 보도되자 현대는 당황했다. 당황한 이유는 이 안이 갖고 있는 "알찬" 내용 때문에 반응이 너무 즉각적으로 나온 것도 한 이유였지만, 이 주식을 갖고 있는 상선측과 긴밀한 조율을 하지 않았다는 이유도 있었다. 사실 이 점은 현재로선 확인하기 곤란하다고 할 수 있다. 건설이나 구조조정위원회가 남(상선)의 자산을 갖고 "매각 계획"을 내놓는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설명이 안되기 때문. 특히 최근 체면이 말이 아닌 건설에 비해 상선의 그룹내 위치는 갈수록 상승세라 만만히 볼 상대가 아니다. 그렇지만 그 반대도 납득이 안되는 건 마찬가지. 정 회장이 상선에 대해 확고한 지배력을 갖고 있는데다 김충식 상선사장은 정 회장의 최측근으로 급부상하는 인물로, 단순히 상선 입장만 고려해 건설지원 여부를 결정할 처지가 아닌 탓이다. 현대발표후 상선은 격렬한 모습으로 반발했다. 매각할 계획도, 매각 금액을 건설에 지원할 계획도 없다는 강력한 항의였다. 통상 "보도자료"도 아닌 "알려드립니다"라는 생경한 자료형식으로 이같은 내용을 발표한 현대의 무리수를 보면서 결국 현대가 다른 의도를 품고 있지 않아 하는 느낌을 갖게 한다. 정 회장의 사재출자, 서산농장 일반 매각, 상선의 중공업·전자 주식 매각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알린 조치는 자구를 위한 자신들의 노력을 과시하려는 연막인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가 노리는 상황은 우선 채권단과 정부의 기대수준을 "검토하고 있는 안"내에서 묶기 위한 분위기를 조성하자는 데 있을 수 있다. 반대의 경우도 생각해 볼 수 있다. 자구를 위해 자신들이 검토하고 있다는 안이 그룹내부의 이유에서나 채권단의 뜻에 무력해질 경우다. 이 때는 적절한 명분을 축적한 현대가 강력한 대항 카드를 내밀수도 있다. 건설 관계자는 "현재 발표된 것 외에 자구안 내용은 더 있다"고 말해 여운을 넘겼다. "건설 포기"도 그중 가장 폭발력이 큰 검토사항일 것이다. 현대의 이런 구체적인 행동은 한편으로 채권단과의 자구안 합의가 임박했다는 의미일 수도 있다. 막판 신경전을 벌이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의도들이라면 실망이다. 입으로만 이런 저런 자구안이 있다고 하면서 채권단 의중을 떠볼 여유가 현대에겐 없다는 게 일반적인 지적이다. 채권단과의 성실한 협의에 신경을 집중하며 자구계획을 "입"이 아닌 "온몸"으로 실천하기를 시장은 바라고 있다.
2000.11.07 I 문주용 기자
  • (특징주) 대한화재 등 손해보험주
  • 30일 증시에서 손해보험주들이 대체로 상승하고 있다. 이처럼 주가가 오른 것은 은행 증권 등 다른 금융주 움직임과 궤를 같이하고 있긴 하다. 여기에 대한화재 국제화재 등의 자본확충노력이 평가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쌍용화재와 재보험사인 대한재보험 리젠트화재 등은 소폭 내렸다. 대한화재는 호주보험사인 HIH의 출자를 끌어들여 공동경영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라는 보도가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대한화재는 지난 26일 임시주총을 열어 165억원에 대한 유상증자를 결의하기도 했다. 제일화재는 지난 28일 영국의 투자회사 쿠폴라 인베스트먼트로부터 2000만달러를 후순위조건으로 차입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국제화재는 27일 이사회를 열어 200%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국제화재는 보통주 500만8000주를 액면가 5000원으로 발행해 신주의 20%는 우리사주조합에 배정하고 나머지는 기존주주에게 배정하기로 했다. 신동아화재도 31일 이사회를 열어 자본금 (333억원)의 100~150% 가량의 증자를 결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11시7분 현재 주가는 ◇동양화재 4,020&nbsp;원(&nbsp;▲130&nbsp;) ◇신동아화재 4,140&nbsp;원(&nbsp;▲250&nbsp;) ◇대한화재 4,650&nbsp;원(&nbsp;▲250&nbsp;) ◇국제화재 6,710&nbsp;원(&nbsp;▲870&nbsp;) ◇국제화재우 4,240&nbsp;원(&nbsp;▲550&nbsp;) ◇쌍용화재 2,320&nbsp;원(&nbsp;▼30&nbsp;) ◇쌍용화재우 1,690&nbsp;원(&nbsp;▲10&nbsp;) ◇쌍용화재 2 우 B 5,600&nbsp;원(&nbsp;▲160&nbsp;) ◇제일화재 3,805&nbsp;원(&nbsp;▲150&nbsp;) ◇삼성화재 26,150&nbsp;원(&nbsp;▲100&nbsp;) ◇리젠트화재 1,640&nbsp;원(&nbsp;▼170&nbsp;) ◇현대해상 6,050&nbsp;원(&nbsp;▲120&nbsp;) ◇LG 화재 1,845&nbsp;원(&nbsp;▲20&nbsp;) ◇대한재보험 7,080&nbsp;원(&nbsp;▼20&nbsp;) ◇동부화재 1,600&nbsp;원(&nbsp;▲15&nbsp;) 등이다.
2000.10.30 I 허귀식 기자
  • 한국소프트창업자문, LA에 벤처인큐베이터 설치
  • 벤처 인큐베이팅사인 한국소프트창업자문(www.softstar.co.kr)이 아이벤씨(www.ivenc.com)와 제휴, 공동으로 LA 지역에 국내 최초로 민간 해외 인큐베이터(Ivenc IncuCenter L.A.)를 설치하고 입주사 모집에 나선다고 26일 밝혔다 한국소프트창업자문은 우선 해외 시장 진출을 원하는 벤처 기업을 대상으로 최근 인터넷과 소프트웨어 산업의 신흥 중심지로 떠오른 L.A.에 소재한 Ivenc IncuCenter L.A.에 입주, 전방위 컨설팅과 각종 시설 인프라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 또 오는 11월 13일 테헤란로의 라마다르네상스 호텔에서 아이벤씨 주관으로 사업설명회를 갖는다. 이 행사에는 미국 LA에서 Peter Hong(한미공화당 협의회 의장), Thomas A. Fuentes(공화당 의장), David Walters(투자사 회장) 등 LA 지역의 주요 실력가가 참가할 예정이다. 이번 제휴에 따라 소프트창업자문은 아이벤씨가 요청하는 우수 업체를 추천하고, 양사간 합의에 의해 선정된 업체에 대한 엄격한 평가를 수행하는 한편, 아이벤씨는 소프트창업자문이 추천한 우수업체의 해외 진출을 적극 추진하고, 현지 법인화, 투자 및 마케팅 지원 등 해외 진출에 따르는 각종 실무를 지원할 계획이다. Ivenc IncuCenter L.A.는 아이벤씨 미국 현지 법인인 International Venture Consulting Inc.에서 운영하고 있는 창업보육센터로, 10여평의 사무실 회의실, 장비실, 휴게실 등 각종 부대시설, 최신 사무기기와 고속 인터넷 전용회선 등의 공용시설 및 공용비서 활용 등의 인력 지원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또한 LA IncuCenter는 전자 상거래와 IT분야에 이미 잘 알려진 유명관 박사(컴퓨터 공학)를 중심으로 변호사(특허, 상법, 부동산, 이민 및 노동법), 공인회계사, 공인통역사, 부동산 전문가등 10여명에 이르는 현지 전문가들로부터 미국에서의 인력 채용과 현지화를 위한 법률, 세무 회계 지원, 번역 및 통역에 이르기까지 서비스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미국 현지 주류의 벤처 캐피탈, 정계, 관계의 주요인사들과의 네트워크를 통해 일반적인 자문에서 M&A, IPO까지를 지원하고 있다. 창업자문과 아이벤씨의 합작으로 설치된 L.A. 인큐베이터는 민간이 주도한 국내 최초의 인큐베이터일 뿐만 아니라, KSI 등 정부 인큐베이터와의 경쟁을 유도해 우리나라 벤처의 체질을 강화시키고 국내 우수 벤처기업의 해외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하게 됐다. 또 내년에는 오렌지 카운티, 샌디에고, 산타바바라 등 캘리포니아 지역에 3개 인큐센터를 추가할 계획이며, 미국에서 다시 홍콩, 대만, 싱가폴, 캄보디아등 동남아로 지역으로 진출하고자 하는 벤처들도 지원할 예정이다.
2000.10.26 I 김윤경 기자
  • 인터넷기업협회,150억 규모 닷컴기업 전용펀드 추진
  • 한국인터넷기업협회(회장: 이금룡)가 150억원 규모의 인터넷 기업 전용펀드를 조성한다.각각의 출자규모는 협회 회원사가 50억원,KTB네트워크가 50억원,정보통신부가 50억원 등이다. 인터넷 기업 전용펀드 조성은 정보통신부가 추진중인 전문투자조합 설립계획에 따라 인터넷 기업협회가 투자조합의 일원으로 참여하는 방식이다.부회장사인 KTB네트워크를 펀드운용사로 정하고 우선 회원사가 50억원, KTB네트워크가 50억원을 갹출하여 1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협회는 최근 이같은 제안서를 정보통신부에 제출했으며 승인을 받는대로 정부 예산 50억원을 추가로 지원 받아 11월 중에는 총 150억원 규모의 인터넷기업 전용펀드를 출범시킬 계획이다. 협회는 지난 13일 협회 확대임원단사 회의를 개최하여 회원사들에게 이번 계획을 설명했다.회장사인 옥션을 비롯하여 매경휴스닥, 예스24 등이 펀드에 적극 참여키로 했으며,협회의 특별회원으로 가입해 있는 강남구청에서도 약 20억원 규모의 자금을 투자할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260개 전 회원사에게 펀드조성 계획에 참여를 검토해달라는 공문을 보낸 상태이며 오는 24일 CFO간담회를 개최하여 참여회사를 확정 지을 계획이다. 투자계획은 기업단계별로 초기단계(Early Stage) 회사에 50%, 중간단계(Middle Stage) 회사에 40%, 정착단계(Late Stage) 회사에 10%를 분산 투자하고, 산업군별로는 인프라스트럭쳐 회사에 20%, 소프트웨어 회사에 30%, 콘텐츠회사에 30%, 커머스 회사에 20%를 각각 투자할 계획이다. 협회는 이와함께 그 동안 국내 인터넷 벤처기업을 상대로 고수익을 누려온 외국계 장비업체 및 선발 인터넷기업을 대상으로 2000억원 이상의 인터넷기업전용펀드를 조성하는 방안을 장기적으로 추진키로 했다.이같은 펀드는 컴팩, DELL, 썬마이크로시스템, 휴렛팩커드, 오라클, 시스코, 루트슨테크놀로지 등 외국계 장비업체가 주요 대상이다.협회는 이를위해 우선 "외국기업 분과위원회"를 구성해 외국기업들이 국내 인터넷벤처업계에 기여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면서 펀드참여를 유도키로 했다.
2000.10.19 I 이의철 기자
  • 인터넷기업 투자박람회 "성황"-33개 투자사 참가
  • 인터넷 벤처기업의 자금유치를 통해 닷컴위기론을 극복하기 위해 한국인터넷기업협회(www.kinternet.org)가 주최한 "제2회 인터넷기업 투자박람회"가 성황리에 열렸다. 4일 오후 1시부터 서울 양재동 스포타임 5층 연회장에서 열린 이번 행사에는 투자분위기가 얼어붙은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국내외 벤처 캐피탈, 은행,증권,대기업 투자담당 등 33개사 45명이 대거 참가, 닷컴 투자에 대한 열기를 보여줬다. 또한 타사의 프리젠테이션 기법과 투자사들의 반응을 보기 위해 투자사들을 대상으로 프리젠테이션을 한 11개기업 이외에도 국내 60개 인터넷기업 관계자 100여명이 참가해 투자유치가 인터넷기업의 초미의 관심사임을 보여주었다. 인터넷기업협회는 지난 16일까지 국내 인터넷 벤처기업을 대상으로 참가접수를 받은 결과 모두 70개사에서 사업계획서를 접수했으며, 이중에서 협회 제휴사인 삼일 회계법인과 인터젠이 2회에 걸친 심의,컨설팅을 통해 선정한 유망기업 11개사가 이날 투자사들을 대상으로 투자유치를 위한 프리젠테이션을 했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KTB네트워크, 호서벤처투자, 동원캐피탈, 한미열린기술투자 소프트뱅크벤처 등 국내 벤처투자사를 비롯, 대만계 벤처투자사인 CDIB, 소프트 뱅크 계열사로서 일본계 투자사인 ivy벤처캐피탈 등 외국계 벤처투자사와 국민은행, 대우증권, 푸르덴셜생명보험, 삼성전자 등 벤처투자 프로그램을 보유한 은행, 증권, 보험사, 대기업의 투자 심사역 45명이 대거 참가해 투자유치 성공률이 매우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협회는 투자박람회 당일 코스닥 증권시장의 강사를 초빙, 지난달 정부가 발표한 코스닥 시장 활성화 방안에 따라 변경된 코스닥 등록요령에 대한 강의와 일일 상담부스를 운영하여 참가기업들로부터 인기를 끌었다. 한편 인터넷기업협회는 올해내로 인터넷기업의 투자유치 활성화를 위해 국내 벤처캐피탈사와 협회 회원사, 국내외 솔루션 제공기업 등이 참가하는 인터넷 전용 펀드를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히고, 이를 투자박람회 행사와 연계해 나감으로써 위기상황에 몰린 인터넷기업의 투자분위기가 되살리는데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갈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2000.10.04 I 김윤경 기자
  • 세계적 게임 전문가 한국에 몰려온다-WCGF2000 참석차 6일 내한
  • 월드 사이버게임 챌린지(WCGC) 조직위원회가 주최하는 월드 사이버게임 포럼2000(World Cyber Games Forum 2000, 이하 WCGF2000)에 참석하기 위해 EA 아시아-태평양 지역 CEO인 나이젤 샌디포드, 에이지오브엠파이어 제작자인 브루스쉘리, 마이크로소프트 게임담당매니저 스튜어트 몰더등 6명의 인사가 10월 6일 한국을 방문한다. WCGF2000은 10월 7일 개막하는 월드 사이버게임 챌린지(WCCGC)를 기념하기 위해 하루 앞서 열리는 학술 문화 교류의 장으로, 국내에서 세계적인 규모의 게임 포럼은 이번이 처음이다. 호텔신라에서 300여명의 국내 게임업체의 대표들과 게임개발 팀장, 게임관련 협회원, 대학의 관련 학과 교수와 학생 등이 함께 참석하는 이번 WCGF2000은 해외 유수 게임업체 전문가들의 강연과 질의응답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윤종용 WCGC 조직위원장의 개회사로 시작되는 WCGF2000은 EA 아태지역 사장인 나이젤 샌디포드의 "EA의 최근 게임 개발현황과 아시아 게임전략"을 키노트로, 콜로나이제이션, 시빌라이제이션II등 전략게임으로 유명한 빅휴즈 게임스 대표인 브라이언 레이놀즈의 "게임밸런싱&밸런싱게임"이, 북미시장에서 인기있는 게임 "홈월드"를 개발한 레릭엔터테인먼트 사장인 알렉스 가든의 "북미 시장에서의 게임개발전략"이라는 주제들이 발표된다. 이외에도 마이크로소프트에서 X-Box 개발에 함께 참여하는 게임담당 매니저 스튜어트 몰더, 어린이용 게임인 "배틀존ll"와 "다크 레인ll"를 개발한 판데믹스튜디오 디렉터인 그레그 몰더,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를 개발한 앙상블스튜디오의 수석개발자 브루스쉘리가 전략게임과 성공적인 게임 제작과 관련한 주제들을 강연한다. 이들은 다음날인 10월7일 용인에버랜드에서 17개국 200여 게이머들의 잔치가 될 월드사이버게임챌린지(WCGC)에도 참가할 예정이다. 월드사이버게임챌린지(WCGC) 공식 주관사인 ICM 오유섭대표는 "게임산업의 세계화와 한국 게임문화 발전을 위해 이번 WCGC를 성공적으로 치러 내년부터 세계인이 함께하는 연례적인 대회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00.09.30 I 김윤경 기자
  • 인터넷 기업 투자 박람회 다음달 4일 열려
  • 한국인터넷기업협회(www.kinternet.org)가 인터넷 벤처기업의 자금유치를 지원하기 위해 오는 10월 4일 오후 1시부터 서울 양재동에 위치한 스포타임 5층 연회장에서 "제2회 인터넷기업 투자박람회"를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 협회는 지난 16일까지 국내 인터넷 벤처기업을 대상으로 참가접수를 받은 결과 모두 70개사의 사업계획서를 접수했으며, 이 가운데 협회 제휴사인 삼일 회계법인과 인터젠에서 2회에 걸친 심의, 컨설팅을 거쳐 유망기업 10개사를 선정했다. 이번에 선정된 10개 업체는 행사당일 20여개 투자사 심사역들을 대상으로 펀딩을 위한 프리젠테이션을 한다. 이들 기업은 이미 1,2차 예비심사 및 컨설팅을 거쳤고, 29일 오프라인 미팅을 통하여 모의 프리젠테이션을 실시하게 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KTB네트워크, 호서벤처투자, 동원캐피탈, 한미열린기술투자 등 국내 벤처투자사를 비롯해 대만계 벤처투자사인 CDIB, 소프트뱅크 계열사 로서 일본계 투자사인 ivy벤처캐피탈 등 외국계 벤처투자사와 국민은행, 대우증권 푸르덴셜생명보험 등 벤처투자 프로그램을 보유한 은행, 증권, 보험사의 투자 심사역 20여명이 대거 참가할 예정이다. 지난 8월에 이어 두번째 열리는 이번 행사는 닷컴위기론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인터넷기업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자금 유동성 문제에 직면한 유망 인터넷 기업을 발굴, 이들 기업이 실질적으로 자금을 유치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해주기 위해 기획된 것이다. 협회는 또 당일 코스닥증권시장과 기술신용보증보험의 강사를 초빙, 인터넷기업의 "코스닥 등록요령"과 "기술인증 획득을 통한 투자유치방안"에 대한 강의도 실시할 계획이며, 두 개사에서 행사장 내에 별도 상담 부스도 운영할 예정이다. 또한 최종 프리젠테이션에 참가한 기업 중에서 투자가들이 뽑은 1개사에 "BEST IR상"을 시상할 계획이다. 참관을 원하는 기업은 사전에 한국인터넷기업협회에 미리 참관신청을 하면 된다.
2000.09.29 I 김윤경 기자
  • ④정부 위기관리 능력은 있는가?
  • 한마디로 엎친데 덮친 격이다. 금융시장 불안과 고유가 사태로 가뜩이나 경제심리가 불안해진 상황에서 포드의 대우차 인수포기라는 대형 악재가 터지면서 시장 전체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 사방 곳곳을 둘러봐도 악재만 보일 뿐 경제심리를 회복시킬 만한 긍정적인 요인은 찾아보기 힘들다. "악재 넘어 악재"라는 탄식이 절로 흘러 나온다. 일부에서는 "IMF 이후 최대의 경제위기"니 "총체적 난국"이니 하며 또다시 위기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연이은 악재로 우리 경제가 어려움에 처해 있다는 사실은 이제 더이상 새삼스러운 얘기가 아니다. 문제는 구태의연하고 무기력한 정부의 대응자세다. 때만 되면 흘러나오는 일상적인 위기론과는 차원이 다른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대응은 미흡하기 그지없다. 난국돌파의 해결사 노릇은 고사하고 도대체 위기관리 능력이나 제대로 갖추고 있는지 의심스럽다는 불만이 곳곳에서 터져나오고 있다. 최근 정부가 내놓은 고유가 대책과 16일 열린 경제장관간담회는 현 상황을 바라보는 정부의 시각이 얼마나 안이한 수준인가를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다. 지난주 중동산 두바이유 가격이 배럴당 30달러선을 훌쩍 넘어선데 이어 이라크와 쿠웨이트간의 정치-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고유가에 대비한 정책대안 마련이 화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그동안 "국제유가는 곧 안정될 것"이라며 여유를 부리던 정부도 급기야 총리주재 회의를 여는 등 뒤늦은 대책마련에 부산한 움직임을 보였다. 하지만 정작 정부가 발표한 대책은 국민들을 실망시키기에 충분한 것이었다. 목욕탕 주1회 휴무, 네온사인 억제, 전기요금 차등 인상 등 그나마 소비자들에게 부담을 전가하는 내용이 주를 이뤘다. "이런 대책이라면 나도 만들겠다"는 자조가 국민들 사이에 퍼져 나갔다. 지난 16일 포드의 대우차 인수포기 발표 직후 열린 경제장관간담회도 정부의 대처능력에 문제가 있음을 여실히 드러냈다. 시장붕괴 우려가 고조되는 가운데 소집된 이날 회의에서는 금융안정책과 대우차 후속처리 방안등이 논의됐지만 만족할만한 대안 마련에는 실패, 오히려 시장에 실망감만 가중시켰다. 특히 10조원 채권펀드 추가조성, 중소기업 보증확대 등 이미 발표된 대책을 재탕, 삼탕 우려내며 "잘 해보겠으니 이제 진정하라"는 식의 태도로 일관, 정부가 현 상황을 오판하고 있는게 아니냐는 심각한 우려를 불러 일으켰다. 정부의 대처능력 부족에는 정치권도 한 몫을 하고 있다. 경제상황이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데도 정치권은 공적자금 추가조성 등 경제현안 처리는 외면한 채 여전히 정쟁에만 몰두하고 있다. 한시가 급한 기업 및 금융구조조정 일정이 지연되면서 경제정책 전반이 탄력을 받지 못한 채 질질 늘어지고 있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이처럼 핵심을 짚지 못한 채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는 현 정부와 정치권에 대한 국민의 시각은 차갑기 그지없다. 900억 달러를 넘어선 외환보유고와 두자릿수 성장률 등 표면상의 지표를 내세우며 "펀더멘털은 괜찮다"는 식의 정부태도는 마치 97년 외환위기 직전의 악몽을 떠올리게 한다. 유장희 이화여대 국제대학원장은 "지금같은 상황에서 정부는 경제정책 운영에 결정적인 실수를 저지를 수도 있다는 사실을 깊이 인식해야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런 모습은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며 "그 자체만으로도 국민들의 신뢰를 잃기에 충분하다"고 꼬집었다. 서로 머리를 싸매고 해결책을 강구해도 될까 말까한 시기에 오히려 국민들에게 "호들갑 떨지 말라"는 식의 태도로 일관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얘기다. 유 원장은 "정부는 항상 최악의 경우를 상정해 시나리오별로 구체적인 정책대안을 갖고 있어야 한다"며 "악화된 신뢰도 회복을 위한 근본적인 자세전환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지난 3년동안 온 국민의 피땀어린 노력으로 되살려 놓은 우리 경제가 정부 및 정치권의 안이한 상황인식과 미숙한 대처로 인해 순식간에 무너질 위기에 처했으며, 더 이상 미적거리기에는 상황이 너무 다급하다는 지적이다. "위기관리 능력은 갖추고 있는가?"라는 수치스런 질문에 대해 이제 정부 스스로 답을 보여주어야만 할 때다.
2000.09.18 I 안근모 기자
  • 유가 30불이상 지속시 10부제 의무화- 고유가 대책(종합)
  • 정부는 민간의 자율적인 10부제 운영을 유도하되 실적이 부진하거나 국제유가(두바이유 기준)가 배럴당 30달러를 웃도는 상황이 한 달 이상 지속될 경우 이를 의무화하기로 했다. 또 월간 전력 소비량이 일정수준을 넘는 가정에 대해서는 할증제를 적용해 전기요금을 인상하고, 산업용 전기요금도 단계적으로 올린다는 방침을 정했다. 정부는 15일 오전 세종로 청사에서 이한동 총리 주재로 에너지절약 추진위원회를 개최, 이같은 내용의 에너지절약 방안을 마련했다. 이감열 산업자원부 자원정책심의관은 "일단 정부와 공공기관 직원에 대해서는 각 기관장 책임 아래 10부제 운영을 우선적으로 의무화하되, 민간에 대해서는 자율 운영 뒤 의무화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하고 "특히 30달러 이상의 고유가가 1달이상 장기화 될 경우에는 10부제 강제적용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전력요금 인상과 관련, 산자부는 이날 회의에서 월간 300kwh 이상 사용하는 가정에 대해서는 기준 초과분에 대한 누진율을 50%인상하는 방안을 제시했으나, 재경부측이 물가부담을 우려해 구체적 추진계획을 확정하지 못했다. 산자부 관계자는 이와관련 "구체적인 할증적용 대상과 할증률 등은 관계부처와의 협의를 거쳐 확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현재 원가의 78%수준에 불과한 산업용 전기요금에 대해서도 단계적으로 인상한다는 방침을 정하고 다음달까지 구체적 시행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특히 철강,시멘트,석유화학 등 에너지 다소비 산업에 대해서는 업종별로 절약목표를 설정, 추진상황을 점검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해외자원개발 지원규모를 오는 2003년까지 3000억원 수준으로 2배 확대하고, 국제유가 하락 때마다 석유 정부비축 물량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정부는 이 밖에 목욕탕 주1회 휴무, 호화사치업소 네온사인 밤 11시 이후 소등, 야간경기 억제 등의 일반상업분야 100대 실행과제를 추진하기로 했다.
2000.09.15 I 안근모 기자
  • (미 업종) 인터넷-보안-금융-생명공학-제약 상승...반도체 하락
  •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22일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시장에 우호적인 분위기를 조성함에 따라 미국 뉴욕 증시가 상승, 마감됐다. 반도체 업종이 급등세에 따른 경계심리에 의해 약세를 보였지만 금융과 제약, 인터넷 관련 주식들이 장 분위기를 이끌었다. 계속 강세를 유지하던 나스닥 지수는 반도체 주식들이 약세를 보이면서 오후 3시쯤 지난주말보다 소폭 하락하기도 했으나 곧바로 반등하는데 성공했다. 업종별로는 반도체와 유통, 제지 등이 하락한 반면 인터넷, 은행, 증권, 생명공학, 제약, 오일 등이 올랐다. 반도체 주식이 하락한 것은 최근 20% 가까이 상승했던 급등세에 대한 경계심리와 이익실현 매도세 때문이었다. 세계 최대 반도체 업체인 인텔은 이날도 강세를 이어갔다. 리만 브라더스의 반도체 분석가인 댄 나일스가 순이익 및 매출 전망을 상향조정하고 22일부터 24일까지 열리는 인텔 개발자 포럼에서 펜티엄4를 발표할 것이라는 뉴스 때문이었다. 인텔은 장중 한 때 52주간 최고치 기록을 깼다. 인텔의 경쟁업체인 AMD는 펜티엄4 발표 뉴스에 따라 약세를 보였으며,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텍사스 인스트루먼트, LSI로직, 내쇼널 세미컨덕터 등이 떨어졌다. 램버스는 강세를 보였다. 세계 최대 반도체 장비업체인 어플라이드 매트리얼스와 KLA-텐코도 약세를 보였다. 컴퓨터 업종은 소폭 상승하는데 성공했다. 애플과 IBM, 컴팩 등이 상승한 반면 휴렛 패커드, 게이트웨이 등은 하락했다. 인터넷 업종은 아메리카온라인, 야후, 엑소더스 커뮤니케이션스, e베이, 라이코스 등이 상승하면서 강세를 나타냈다. 반면에 아마존과 프라이스라인닷컴은 떨어졌다. 최근 미국 언론에서는 e베이가 세계적인 경매 시장을 구축한 기업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중이다. 소프트웨어 업종에서 특별히 강세를 띈 것은 인터넷 보안업체다. 시만텍과 네트워크 어쏘시에이츠, 트렌드 마이크로(일본) 등이 미국 경제주간지 배런스가 주가가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함에 따라 강세를 보였다. 베리사인은 메릴린치가 보유확대에서 매수로 단기 추천등급을 상향 조정함에 따라 주가가 상승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하락했고, 오러클은 상승했다. 리눅스 업종은 뉴욕 타임스가 주가가 아직도 과대평가돼 있다고 보도(edaily 8월21일 기사 참조)함에 따라 큰 폭으로 하락했다. VA리눅스가 6% 이상 떨어졌으며, 레드 햇, 코렐, 칼데라 시스템스 등이 모두 하락했다. 네트워킹 업종은 시스코 시스템스, JDS 유니페이스가 강세를 보인 반면 노텔 네트워크, 루슨트 테크놀로지가 떨어지는 등 혼조세를 보였다. 지수는 기관별로 상승-하락이 엇갈렸다. 연방은행이 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지면서 금융주가 상승했다. 씨티그룹이 52주간 최고치 기록을 경신했으며, 리만 브라더스, 모건 스탠리 딘 위터, AIG, 애트나, 뱅크오브 아메리카 등 은행, 증권, 보험 등이 모두 상승했다. 지난주 앨 고어 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 수락연설에서 비난함에 따라 큰 폭으로 떨어졌던 제약주가 다시 상승했다. 화이자와 일라이 릴라이,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퀴브 등이 모두 올랐다. 생명공학주도 바이오젠, 암겐, 사이론, 밀레니엄 제약, 셀레라 게노믹스 등이 모두 상승했다. 석유업종은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증산하더라도 그 양이 미미할 것이라는 보도에 따라 강세를 보였다. 유통업종은 월마트, 홈 디포 등이 다시 약세를 보이면서 하락했다. 이날 미국 증시에서는 인텔, 시스코 시스템스,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월드콤 등의 순으로 거래량이 많았다. 데이터 전송 소프트웨어 업체인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IBM과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는 뉴스로 주가가 40%나 급등했다. 다우지수 종목중에서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보잉, 씨티그룹, 듀폰, 엑손 모빌, 제너럴 모터스, 제너럴 일렉트릭, 하니웰, 인텔, IBM, 존슨&존슨, JP모건, 필립 모리스, 프록터&갬블, SBC커뮤니케이션스,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 등이 올랐다. 업종별 등락률 인터넷-아멕스(0.9%), 골드만삭스(2.5%) 반도체-필라델피아(-2.0%) 하드웨어-골드만삭스(0.1%), 나스닥(1.1%) 네트워킹-아멕스(-0.6%) 통신-S&P(0.1%), 나스닥(-0.4%) 인터넷 인프라스트럭처-메릴린치(0.6%) B2B-메릴린치(-0.4%) 생명공학-나스닥(1.5%), 아멕스(1.7%), 메릴린치(2.3%) 건강관리-S&P(1.6%), 아멕스(1.5%) 금융-S&P(1.2%) 은행-S&P(0.7%) 증권-아멕스(0.7%) 보험-S&P(1.2%) 에너지-S&P(0.5%) 자본재-S&P(1.0%) 기본 소비재-S&P(0.3%) 경기순환적 소비재-S&P(1.1%) 운송-S&P(-0.5%) 원재료-S&P(-1.2%)
2000.08.22 I 김홍기 기자
  • SK텔레콤,반기순익 147% 증가..3691억원
  • SK텔레콤의 상반기 순이익이 3691억원에 달해 지난해 1496억원보다 146.8% 증가했다. SK텔레콤의 반기 순이익 규모는 당초 5000억원 안팎으로 예상됐다. 같은 SK그룹사인 SK증권도 7월초 5500억원을 제시했다. SK텔레콤은 이날 인터넷 영문홈페이지(http://www.sktelecom.com/eng/main.html)를 통해 공개한 상반기 실적현황에서 이같이 밝혔다. 매출액은 2조8884억원으로 지난해 1조9115억원보다 51.1% 늘어났다. 이는 주로 셀룰러폰부문의 매출액이 2조2602억원으로 지난해보다 62.4% 증가한데 따른 것이다.(edaily 홈페이지 주식-종목리포트 코너에 원본파일 게시) 휴대폰 가입자는 6월말 현재 1155만명에 달했다. 상반기중 신규가입자는 해지자는 340만명이었다. 시장점유율은 43.5%에 달했다. 단말기보조금 지급폐지로 가입자수가 다소 감소했으나 시장점유율은 다른 사업자의 가입자수가 더 크게 감소하면서 6월들어 다시 높아졌다. 회사측은 올 연말까지 가입자수가 1080만명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실적이 예상보다 좋지 않은 것은 신세기통신 인수, 단말기보조금 폐지 등의 영향이 반영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SK텔레콤은 공정거래위원회가 제시한 신세기통신 인수조건을 충족시키기 위해 광고활동을 줄이고 연체자에 대한 관리기준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SK그룹사인 SK증권은 최근 상반기 매출액이 지난해보다 43.9% 증가한 2조7500억원, 순이익이 267.9% 늘어난 5500억원에 달할 것으로 각각 추정했었다. 또 영업이익은 277.3% 증가한 7700억원, 경상이익은 76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우증권은 SK텔레콤이 올해 연간 매출액 5조5221억원, 순이익 1조1760억원에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동원경제연구소도 이 회사의 올해 순이익은 단말기보조금의 감소와 가입해지율의 하락으로 전년대비 220%증가한 9735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화증권도 165,5% 증가한 8076억원의 예상순이익을 제시했다. [SK텔레콤 반기실적] (단위:10억원) 구분 2000반기 1999반기 증감률 -------------------------------------------- 매출액 2,888.4 1,911.5 51.1% Cellular 2,260.2 1,391.8 62.4% Paging 35.9 138.7 -74.1% 영업비용 2,297.4 1,707.4 34.6% 영업이익 591.0 204.1 189.6% 영업외수익 98.1 146.8 -33.2% 영업외비용 175.2 134.8 30.0% 경상이익 523.9 216.1 142.4% 세전순이익 513.9 216.2 137.8% 순이익 369.1 149.6 146.8% 주당순익(원) 4,140(액분) 22,438 EBITDA 971.6 596.5 62.9%
2000.08.04 I 허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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