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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인화 前 포스코 사장, 포스코그룹 차기 회장 후보 확정(종합)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포스코그룹 차기 회장 후보로 장인화 전(前) 포스코 사장이 확정됐다.포스코홀딩스는 8일 임시이사회를 개최해 장인화 전 포스코 사장을 포스코그룹의 회장 후보가 되는 사내이사 후보로 선정하고 오는 3월 21일 정기주주총회에 추천하는 안건을 결의했다. 장 전 사장은 주총과 이사회를 거쳐 포스코그룹 회장에 공식 취임할 예정이다.장인화 포스코그룹 신임 회장 후보.(사진=포스코홀딩스)CEO후보추천위원회(후추위)는 ‘파이널리스트’ 후보자 6명을 대상으로 이달 7~8일 이틀 간 진행된 심층 대면 면접을 실시해 임시이사회에 추천할 최종 후보자 선정작업을 진행했다. 후추위는 “장인화 후보에 대해 미래의 도전을 치밀하게 준비하고 과감하게 실행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그룹의 핵심 사업과 개선점에 대한 확실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미래 비전을 명확하게 실현해낼 수 있는 최적의 후보로 평가했다”고 밝혔다. 후추위는 장 후보가 글로벌 전략 구상과 함께 기술 중심의 혁신을 주도하고 그룹 내부의 조직문화 개선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앞서 포스코홀딩스는 지난해 12월 19일 이사회에서 의결한 ‘포스코형(型) 신(新)지배구조 개선안’에 따라 현직 회장의 임기만료 3개월 전에 차기 회장 선임을 위한 후추위를 구성했다. 이후 사외이사 전원으로 구성된 후추위는 지난 50일간 30여 차례의 회의와 간담회를 통해 포스코그룹의 미래를 이끌어갈 차기 회장 후보군 발굴을 논의해왔다.후추위는 1차 회의에서 후보의 기본자격 요건으로 경영 역량, 산업 전문성, 글로벌 역량, 리더십, Integrity·Ethics 의 5가지 항목과 상세 기준 및 향후 일정을 발표했다. 특히 3차 회의에서는 회장 선임 과정 처음으로 서치펌 10개사를 공개하며 선임 과정에 참여하고자 하는 인사는 누구나 서치펌 중 한 곳에 지원 가능하도록 해 외부 후보 선발의 공개성, 공정성 및 실효성을 제고하는 방안을 대내외 공표했다.이후 6차 회의를 통해 내·외부 롱리스트 18명을 확정하고 지배구조 개선안에 의거해 신설된 ‘CEO후보추천자문단(외부전문가 5인)’에 평가 의견을 의뢰했다. 이후 7차회의에서 후추위는 자문단의 의견을 최대로 반영한 추가 심사를 통해 내·외부 숏리스트 12명을 확정했다. 이어 8차회의에서는 ‘미래 도약과 변화를 위한 전문성과 리더십 역량’에 중점을 두고 선정한 파이널리스트 6명을 공개했다.장인화 전 사장은 서울대학교 조선공학과 학사 및 석사, 미국 MIT 해양공학 박사를 취득하고 1988년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으로 입사한 이래 RIST 강구조연구소장, 포스코 신사업실장, 철강마케팅솔루션실장, 기술투자본부장, 기술연구원장 및 철강생산본부장 등을 역임한 철강 전문가다. 2018년 당시 사업형 지주회사 역할을 수행했던 포스코의 철강부문장(대표이사 사장)으로서 신사업과 마케팅 및 해외 철강 네트워크 구축 등 그룹 사업 전반을 경험했고, 미래 방향을 제시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다.이와 함께 노사관계에서는 사측 대표로 활동하면서 특유의 친화력과 현장중심의 행보를 보이면서 화합의 리더십을 발휘하는 등 인자하고 넉넉한 성품으로 구성원들을 아우르는 ‘덕장형 리더’로 평가받았다. 2021년 주총 이후 현재까지 포스코 자문역을 수행하면서 여전히 경영 현안에 대한 감각을 유지하고 있는 것도 강점이라는 게 후추위 측 설명이다.특히 포스코 재임시절에는 인공지능(AI) 신기술을 이용한 제철소 스마트팩토리 체계를 구축해 국내기업 최초로 세계경제포럼의 ‘등대공장’ 선정을 주도하며 그룹 핵심인 철강사업 경쟁력을 강화시켰다. 신사업 부문에서는 선택과 집중을 통한 구조조정을 추진해 리튬을 포함한 양·음극재 중심으로 재편하며 이차전지소재 및 원료 중심의 그룹 신사업 기반을 마련하는데 기여했다.박희재 후추위 위원장은 “장인화 후보가 저탄소 시대에 대응하는 철강사업 부문의 글로벌 미래경쟁력 강화와 신사업 부문의 본원적 경쟁력을 높이는 작업을 충분히 잘 수행할 것으로 후추위는 판단했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포스코그룹 차기 회장 후보 인선 과정에 대해 “투명성과 공정성, 객관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데 후추위 위원 모두가 뜻을 같이 했다”며 “외부의 간섭없이 독립적으로, 맡은 바 책무를 수행하는 데 혼신의 노력을 다했다”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주주와 임직원을 포함한 모든 내·외부 이해관계자들의 관심과 성원에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포스코그룹 차기 회장 선임 타임라인.(자료=포스코홀딩스)
- [카드뉴스] 2024년 02월 02일 오늘의 운세
- 2024년 02월 02일 오늘의 운세입니다.Δ 물병자리 : 고개를 숙여라…자신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것들을 보충해야 하는 날입니다. 학습과 관련해서 좋은 일들이 많이 생길 수 있습니다. 기대하지 않았던 것들에서도 성과가 나오게 되니 저절로 입이 벌어지네요.자신이 사랑하는 상대방에게 너무 많은 것을 바라고 있지는 않은지 되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주는 것 없이 바라기만 하고 있다면 반성이 필요합니다. 싱글인 분의 경우 애정운이 나쁘지 않습니다. 맘에 드는 이성이 있다면 약간의 내숭도 필요하겠네요.재물운은 최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갑에 돈을 쌓아두고 있기 보다는 어느 정도 쓰는 것이 오히려 좋습니다. 자신을 위한 투자도 좋고, 다른 사람에게 선물을 하는 것도 좋겠네요.Δ 물고기자리 : 살금살금 접근하라…기대하지 않았던 선물이나 만남이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또한 대회나 응모가 있다면 적극적으로 참여해보도록 하십시오. 운동 경기나 내기에서도 당신이 이길 확률이 높습니다.혹시 마음에 두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접근을 해보면 좋을 때입니다. 하지만 너무 대놓고 접근하는 것은 상대방의 반감을 살 수도 있습니다. 조금은 시간이 걸리더라도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합니다.재물운은 나쁘지 않습니다. 횡재수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자신이 노력한 만큼의 보상은 받게 되는 때입니다. 너무 욕심을 부리지 말고 어느 정도 현재에 만족하면서 사는 게 좋습니다.Δ 양자리 : 사랑이 찾아오네…자신의 처지를 확실하게 깨닫게 되면서 마음이 허탈해질 수도 있습니다. 기분이 축축 처지니 여러가지 일에서 의욕이 생기지 않네요. 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스스로를 추슬러서 힘을 내도록 해야 합니다.갑작스럽게 사랑이 찾아올 수 있습니다. 오래 갈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지만 다시는 하기 힘든 감정의 오묘함을 느낄 수 있겠네요. 커플인 경우라면 삼각 관계의 위험성이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기대하지 않았던 돈이 들어오는 때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들어온 돈을 요긴한 곳에 쓰게 될 수도 있겠네요. 아르바이트든 정규직이든 당신이 원하는 직장에 취업을 할 운도 있습니다.Δ 황소자리 : 인기 급상승 예감…의외의 장소에서 빛을 내뿜는 형국의 날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당신을 우러러 보게 되니, 인기가 급상승하고 어느 자리에서든 사람들을 리드하는 능력을 발휘하게 될 것입니다.이성 친구를 사귈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생기게 됩니다. 빼지 말고 미팅이나 소개팅에 참석하도록 하세요. 커플인 분이라면 중요한 결정을 해야 할 수가 있습니다. 상대방에 대한 배려도 중요하지만 자신을 먼저 생각하도록 하세요.재물운이 아주 좋은 때입니다. 직장인이라면 보너스를 받을 수도 있겠고, 학생이라면 누군가로부터 용돈을 받게 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기분이 좋아 그만큼 돈을 쓰게 될 수도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Δ 쌍둥이자리 : 바라던 대로…자신이 꿈꾸고 있던 것들이 이루어지는 날입니다. 그간 마음 속에서 간절히 원한 것이 무엇인지 곰곰이 생각해보세요. 꿈은 이루어지고 스스로 발전이 가능한 아주 좋은 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커플인 분의 경우 사랑하는 사람과 한 바탕 싸움을 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금세 화해를 하게 되겠네요. 싱글인 분의 경우 자신이 마음 속으로 그리던 이상형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는 행운을 누릴 수 있습니다.재물운이 급상승하는 날입니다. 공돈이 생길 수도 있겠으며, 누군가에게 빌려줬던 돈을 돌려받을 수도 있습니다. 자신을 위해 어느 정도 돈을 써도 좋은 때이네요.Δ 게자리 : 아, 따분해!!따분 그 자체인 하루가 될 가능성이 있네요. 오랜만에 한가하게 보낼 수는 있겠지만 재미있는 일들도 일어나지 않네요. 심심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이고, 딱히 행운이 따르는 때도 아닙니다.새로운 이성친구를 사귀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드는 때입니다. 하지만 우연한 만남을 지속하는 것은 위험하며, 믿을만한 선배를 통한 소개팅이 좋겠네요. 커플인 경우 별다른 이슈가 없이 조용히 지나가는 하루가 될 것입니다.재물운이 평이한 수준입니다.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서 금액이 많이 나가지 않는 물건을 쇼핑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하지만 너무 비싼 물품을 구매하기에 적당한 때는 아닙니다.Δ 사자자리 : 새로움을 추구하라…다양한 변화의 날이 될 하루입니다. 자신이 지금까지 추구하던 것들에 대한 회의가 생길 수 있으며, 이때문에 마음 속 깊은 곳으로부터 갈등이 생기게 될 수도 있습니다.연애운의 흐름은 좋은 편입니다. 커플인 분이라면 별다른 어려움 없이 두 분이 평탄하게 연애를 하게 될 것이고, 싱글인 분 또한 인연을 만날 수 있습니다. 다만 싱글인 분의 경우 술자리에서는 조심해야 합니다.재물운에서는 약간의 주의가 필요합니다. 물건을 구매할 때는 자신에게 꼭 필요한 물건인지 한 번 더 살펴보는 것이 좋겠네요. 어느 정도 쇼핑의 운은 있어서 물건 때문에 속상할 일은 없습니다.Δ 처녀자리 : 구속 보다는 자유를…평소에 쌓인 감정이나 불만이 폭발하게 되는 날입니다. 하지만 가끔은 이러한 폭발이 있어야 마음의 병이 생기지 않습니다. 무조건 묻어두는 것만이 능사는 아닙니다.사랑에 큰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상대방이 가끔 딴 생각을 하고는 하네요. 지나친 구속을 삼가고 상대에게 적당한 자유를 주는 것이 좋겠습니다. 싱글인 분의 경우 의외의 장소에서 갑작스런 만남이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재물운은 아주 좋습니다. 이때문에 주변에 당신에게 손을 벌리는 사람들이 있겠네요. 상대방으로부터 이런저런 소리를 듣게 된다고 하더라도 쉽게 돈을 빌려주는 일은 피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Δ 천칭자리 : 대화로 해결해야…창의적인 능력이 높아지는 날이며,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솟아나는 날이기도 합니다. 응모나 모집과 같은 곳에 도전해본다면 좋은 결과를 얻게 될 것입니다. 가만히 있지 말고 움직이셔야 합니다.커플인 분의 경우 아무런 문제가 없는데도 괜스레 멀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쓸데없는 농담보다는 진지한 대화가 두 사람 사이를 묶어줄 것입니다. 싱글인 분의 경우에는 자신과 어느 정도 나이차가 있는 상대를 골라보면 좋겠네요.재물운은 좋은 편입니다. 돈과 관련하여 별다른 어려움을 겪지 않는 날입니다. 주변에서 당신에게 도움을 청할 수도 있는데, 당신의 능력 한도 내에서 도와주면 덕이 쌓이게 될 것입니다.Δ 전갈자리 : 있을 때 잘하자…걱정거리가 있었다면 해결이 되는 날입니다. 딱히 어떤 계기가 있는 것도 아닌데 저절로 일이 해결되는 형국이네요. 큰 노력을 기울이지 않아도 문제가 해결되니 오히려 어리둥절 하게 됩니다.커플인 분이라면 상대방에게 좀더 신경을 써야 할 때입니다. 있을 때 잘 하라는 말을 명심하세요. 싱글인 분의 경우에도 애정운이 그다지 좋은 편은 아닙니다. 약간은 가시 돋친 듯 상대를 대하는 것이 효과적일 수도 있습니다.아르바이트 일자리는 조금 후에 구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꼼꼼하게 따져보고 일을 시작하지 않으면 손해를 볼 수 있습니다. 돈을 모으는 것보다 돈을 쓰지 않고 지키는 것을 더욱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Δ 사수자리 : 오버는 금물!!!주변 사람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심해지는 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자신의 가지고 있는 능력 이상을 보여 주려고 하다가 오히려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이미 연인이 있는 경우 새로운 사람이 나타나 혼란에 빠질 수 있습니다. 잘못하면 두 마리 토끼를 모두 놓칠 수 있으니 조심하세요. 싱글인 분의 경우 새롭게 만난 사람 앞에서 오버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재물운에서도 약간의 위험 요소가 있습니다. 자신의 재정 상태를 잘 파악해가며 지출을 해야 합니다. 어느 정도 자신을 위한 투자는 괜찮지만 다른 사람을 위해서 돈을 쓰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겠네요.Δ 염소자리 : 가까운 사람을 먼저…살다 보면 가까운 곳에 있는 사람들의 소중함을 잊기 일쑤입니다. 가족이나 친한 친구처럼 가까이 있는 사람들을 챙길 때 행운이 따르게 됩니다. 먼저 연락하고 먼저 찾도록 해보세요.자신의 비밀을 아무리 친한 친구에게도 말하지 마세요. 당신의 애정운이 구설수로 인하여 방해 받을 수 있습니다. 특히 연인이 있는 분이라면 더더욱 입조심을 해야 할 때입니다. 다른 사람의 판단보다는 자신의 생각에 따라서 움직이도록 하세요.재물운이 좋아지고 있는 때입니다. 어느 정도 지갑이 두둑해지니 어깨에도 힘이 들어가게 되네요. 다만 유흥비로 큰 돈을 쓸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귀가 시간을 조절하여 이러한 지출을 줄이도록 해야 합니다.
- NS윤지? 이젠 할리우드 스타 '김윤지' [인터뷰]
- 김윤지(사진=써브라임)[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NS윤지 맞아?”올해 최고의 발견이다. 가수에서 할리우드 배우로 화려하게 변신한 김윤지(NS윤지)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김윤지는 지난 12일 월드와이드 공개된 넷플릭스 영화 ‘리프트: 비행기를 털어라’(이하 리프트)로 할리우드에 정식 데뷔했다. ‘리프트’는 고가의 미술품을 훔치는 글로벌 강도단이 테러리스트의 공격을 막으려 인터폴과 공조해 항공기 공중 납치 작전을 벌이는 액션 오락물이다. 김윤지는 미국 유명 코미디언 겸 배우인 케빈 하트를 필두로 장 르노, 구구 바샤-로, 빈센트 도노프리오 등 할리우드 유명 배우들과 함께 호흡을 맞췄다. 반응도 뜨겁다.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리프트’는 공개 이후 미국과 한국을 비롯해 전 세계 85개국에서 1위로 직행했다. 공개 3주차를 맞은 26일 현재에도 ‘리프트’는 넷플릭스 영화 부문 1위(플릭스 패트롤 기준)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영화 ‘리프트’ 포스터(사진=넷플릭스)그 중심에는 김윤지가 있다. 잠깐 스쳐 지나가는 단역이 아니다. 극의 중심축 역할을 하는 주인공 중 한 명이다. 그는 글로벌 강도단 중 브레인 역할인 천재적인 해커 미선 역을 맡아 열연했다. 출연진 중 유일하게 아시아인 캐릭터를 연기한 김윤지는 유창한 영어 실력을 바탕으로 진지함과 유머러스함을 오가는 연기를 통해 미선이란 캐릭터를 매력적인 인물로 표현해냈다. 동료 배우들과의 케미스트리도 좋았다. 마치 케빈 하트 등과 오랜 시간 호흡을 맞춰온 것처럼, 척척 맞아떨어지는 케미와 연기 호흡이 유독 돋보였다. 왜 F. 게리 그레이 감독이 김윤지를 캐스팅했는지 영화를 보는 고개가 저절로 끄덕여졌다.“영화가 공개된 후 연락을 많이 받았어요. 저인지 모르고 봤는데, 알고 보니 저(김윤지)였다는 거죠. 지금도 ‘넷플릭스에 김윤지가 나온다’며 연락을 많이 주시는데, 너무 기분이 좋았어요. 특히 미국 친구들의 반응이 뜨거워요. 아무래도 케빈 하트가 미국에선 워낙 인지도가 높잖아요. 그러다 보니 미국 친구들이 잘 봤다는 DM을 많이 보내줬어요.”김윤지(사진=써브라임)김윤지는 오디션을 통해 ‘리프트’에 합류한 케이스다. 평소 알고 지내던 미국 에이전트가 ‘리프트’ 오디션을 제안했고, 곧바로 영상을 찍어서 보냈는데 2주 만에 캐스팅이 된 것이다.“사실 케빈 하트가 주인공이란 것, 넷플릭스 작품이란 것 외에는 아무 정보가 없었어요. 에이전트가 디테일한 건 나중에 알려줄 테니 빨리 영상을 찍어보라고 했고, 밤새 촬영한 영상을 보냈는데 운이 좋게도 합격 통보를 받은 거죠(웃음). 사실 저도 궁금했어요. 왜 저를 픽했는지요. 그래서 나중에 감독님과 미팅했을 때 왜 저를 선택했는지 물었는데, 감독님께선 음악 일을 하던 배우들과의 작업이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다고 하더라고요. 음악 활동을 하던 친구들은 유연하고 흡수력도 좋고 현장에서도 센스가 좋다고 말해주시는데… 여태껏 듣고 싶었던 말을 해주셔서 너무 감사했어요. 몇 년 동안 한국에서 배우 생활을 하긴 했지만 사실 자존감이 많이 낮아진 상태였거든요. 가수 활동에 대해서도 고민이 많았는데, 감독님께서 제 삶을 인정해 주신 것 같아서 마음을 다시 잡는 계기가 됐어요.”김윤지(사진=써브라임)김윤지는 할리우드에서 활약했던 김윤진, 배두나, 산드라 오 등 선배 배우들을 떠올리며 촬영에 임했다고 했다. 그들이 할리우드에서 활약해온 덕에 이렇게 기회를 얻을 수 있었고, 한국인 캐릭터인 미선이란 역을 연기할 수 있었다며 고마워했다. 불과 몇십 년 전만 해도 할리우드는 한국에서 왔다고 말하면 ‘북한이냐 남한이냐’는 말을 들었는데, 선배 배우들의 노력과 헌신 덕에 이제는 당당히 한국 배우라고 말할 수 있는 상황이 됐다며 웃어 보였다.“확실히 한국의 위상, K콘텐츠 열풍이 몸소 느껴졌어요. 이번에 촬영했을 때 ‘한국에서 왔다’고 하니까 ‘한국 작품 잘 봤다’, ‘한국 감독님과 작품해 보고 싶다’, ‘이 그룹 좋아한다’ 등 말을 많이 해주시더라고요. 사실 저를 좋다고 말해준 것도 아닌데, 그저 너무 행복했어요. 불과 몇 십 년 전만 해도 한국 배우가 다른 인종 역할을 하는 게 흔했고, 한국 자체에 대한 관심조차 없었거든요. 하지만 이젠 한국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고, 할리우드에서 한국인 캐릭터가 주목받는 상황이란 점이 감개무량해요. 좋은 시대에 좋은 작품, 좋은 역할을 만날 수 있어 참 뿌듯하고요. 저도 선배 배우들처럼 할리우드 진출을 꿈꾸는 한국 배우들이 좋은 환경 속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밑거름이 되고 싶어요.”김윤지(사진=써브라임)‘리프트’로 할리우드에 첫발을 내디딘 김윤지가 앞으로 쌓아 올릴 필모그래피에도 관심이 쏠린다. 연기와 음악, 두 장르를 모두 소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그의 가능성이 상당할 것으로 기대되는 상황이다. 김윤지에게 어떤 작품과 캐릭터를 연기하고 싶냐고 묻자 “하고 싶은 게 너무 많다”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사실 미선이란 캐릭터가 저와 비슷한 면이 많거든요. 다만 미선이는 천재적인 해커지만, 현실의 저는 기계치라는 점이 다르지만요(웃음). ‘리프트’를 통해 ‘김윤지 맞아?’라는 반응을 얻었던 것처럼, 앞으로도 만날 작품에서도 저를 못 알아볼 연기를 보여드리고 싶고요. 때론 강렬한 빌런 역할도, 어두운 면을 가진 무게감 있는 캐릭터도 연기해 보고 싶어요. 또 독립영화에도 관심이 많은데요. 불러만 주신다면 언제든 달려갈 준비가 돼 있습니다.”“배우 김윤지는 이제 첫발을 내디뎠다고 생각해요. 지금보다 더 열심히 노력할 거고 더 멀리 뻗어갈 수 있는 배우가 되겠습니다. 하하.”
- 홍상수 신작 '여행자의 필요', 베를린 영화제 경쟁 부문…5년 연속 초청
- 영화 ‘여행자의 필요’ 스틸.[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홍상수 감독의 31번째 장편 신작이자, 이자벨 위페르 배우와 세 번째로 호흡을 맞춘 영화 ‘여행자의 필요’가 오는 2월 15일(현지시간)에 열릴 제74회 베를린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공식 초청됐다. 홍상수 감독은 이를 통해 지난해 ‘물안에서’에 이어 이번 신작까지 5년 연속 베를린 영화제 레드카펫을 밟게 됐다. 22일 해외 배급사인 ㈜화인컷에 따르면, 베를린국제영화제 집행위원회는 기자회견을 통해 홍상수 감독 신작 ‘여행자의 필요’를 장편 경쟁부문에 공식 초청했음을 발표했다.이는 홍상수 감독의 전작들 ‘도망친 여자’, ‘인트로덕션’, ‘소설가의 영화’, ‘물안에서’에 이은 5년 연속 초청이다. 앞서 홍상수 감독의 ‘밤의 해변에서 혼자’는 제67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은곰상 여우주연상을, ‘도망친 여자’가 제70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은곰상 감독상을, ‘인트로덕션’이 제71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은곰상 각본상을, ‘소설가의 영화’가 제72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은곰상 심사위원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여행자의 필요’는 프랑스 배우 이자벨 위페르와 홍상수 감독의 세 번째 협업 작품이다. 이자벨 위페르는 홍상수 감독의 2012년 작 ‘다른나라에서’와 2017년 작 ‘클레어의 카메라’에 출연했다.‘여행자의 필요’는 이밖에 ‘그 후’, ‘당신얼굴 앞에서’, ‘소설가의 영화’, ‘탑’ 등 홍상수 감독의 전작들에서 같이 작업했던 배우 이혜영, 권해효, 조윤희와 ‘물안에서’, ‘우리의 하루’ 등 홍상수 감독의 전작들에 출연했던 배우 하성국, 김승윤 등이 출연했다.베를린국제영화제는 오는 2월 15일부터 25일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며, ‘여행자의 필요’는 베를린 국제영화제를 통해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된 이후 올해 상반기 국내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 세븐일레븐, ‘프로농구·배구’ 포토카드 출시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세븐일레븐은 대원미디어와 손잡고 ‘한국농구연맹’(KBL), ‘한국배구연맹’(KOVO) 선수 포토카드를 출시했다고 22일 밝혔다.세븐일레븐이 출시하는 ‘SCC KBL프로농구 오피셜카드’와 ‘SCC KOVO프로배구 오피셜카드’. (사진=세븐일레븐)지난해 축구 포토카드인 ‘K리그 파니니카드’, ‘스페인 프리메라리그(EPL) 파니니카드’를 출시해 200만팩 이상의 판매고를 올림에 따라 올해도 스포츠 포토카드 사업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세븐일레븐이 이번에 선보이는 ‘SCC KBL프로농구 오피셜카드’와 ‘SCC KOVO프로배구 오피셜카드’는 모두 1팩에 3장씩, 1케이스 당 30팩의 포토카드로 구성돼 있다. ‘이관희‘, ‘허훈’, ‘김연경’, ‘임성진’ 등 인기 스포츠 선수들의 모습을 담았으며 노멀카드, 홀로그램 카드를 비롯해 선수 사인이 들어간 오토카드 등 무작위로 구성돼 수집 재미를 더했다. KBL프로농구 오피셜카드는 인기 선수 139명과 KBL프렌즈 캐릭터 6개, KOVO프로배구 오피셜카드는 남녀 108명으로 이뤄져 있다.세븐일레븐은 정식 출시에 앞서 지난 10일 자체 모바일앱 ‘세븐앱’에서 KBL프로농구 오피셜카드와 KOVO프로배구 오피셜카드 사전판매를 진행했다. 반나절 만에 총 2만여개의 팩이 완판됐다. 정식 출시되는 물량도 이날부터 한정판으로 출시해 준비된 수량 소진시 판매가 종료될 예정이다.이번 신규 스포츠 포토카드 출시를 기념해 경품 이벤트도 진행된다. 오는 24일부터 다음달 말일까지 세븐앱에서 스포츠 포토카드 구매 후 스탬프 10개를 적립 시 추첨을 통해 선수 사인이 들어간 유니폼, 굿즈 등의 경품을 제공할 예정이다. 세븐일레븐은 ‘편의점에서 덕질하기’ 문화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관련 상품을 지속해서 선보일 계획이다.문소희 세븐일레븐 마케팅팀 대리는 “최근 덕질문화가 연예인에서 스포츠 선수로까지 이어지면서 굿즈에 목말랐던 스포츠 팬들의 덕심을 자극하는 스포츠 포토카드가 큰 인기를 누리게 된 것으로 보인다”며 “세븐일레븐은 축구, 농구, 배구 등 국내 스포츠 리그에 대한 관심이 계속해서 이어질 수 있도록 국내 스포츠 팬덤문화 리딩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 [IPO인터뷰]“제주도 들꽃,해양심층수…천연미생물 1000종이 보물”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이재섭 제이투케이바이오 대표는 회사의 보물로 바이오뱅크(미생물은행)에 보관된 1000여 종의 독점 균주를 꼽았다. 제주도의 이름없는 야생화부터 지리산 기슭까지, 청정지역으로 이름난 곳이라면 어디든 발품을 팔았으며 최근에는 해양심층수까지 들여다봤다. 이렇게 모은 천연 미생물에서 19개 이상의 특허권을 따냈으며 10건 이상의 정부 출연과제도 수행했다. 2017년에 설립한 회사가 단기간에 화장품 소재 분야의 주요 플레이어로 떠오른 배경이다.이재섭 제이투케이바이오 대표가 18일 서울 여의도모처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인터뷰하고 있다.오는 3월 합병 상장하는 제이투케이바이오는 천연·바이오 소재 전문기업이다. 이 대표는 최근 여의도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친환경 기술로 차별화된 천연물 추출 기술이 제이투케이바이오 성장의 원천”이라며 “1000여 종의 미생물을 제품화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며 지속해 결과물을 낼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제이투케이바이오는 천연 원료·미생물 발효 기술을 활용해 기능성 천연 원료를 개발한 B2B(기업간 거래)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고객사에 맞는 제품을 개발하고 마케팅 포인트를 제공하며 독점 균주 분양을 통해 희소성 있는 바이오 소재를 독점 공급한다. 지난 2020년 충북 청주에 GMP(우수의약품제조품질관리) 인증에 준하는 최신 생산시설을 구축하고 생산력을 확보했다.제이투케이바이오는 천연 미생물을 활용해 고기능성 화장품 원료를 개발하는 덕에 친환경적인데다 동물 유래 성분을 사용하지 않는다. 최근 급성장 중인 비건 화장품의 원료로 부족함이 없다는 설명이다. 이 대표는 화장품 소비자들의 관심이 친환경 원료로 옮겨가고 있으며 이것이 제이투케이바이오가 지속성장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이라 내다봤다. 그는 “과거의 화장품이 효능만 강조했다면 최근에는 친환경 여부도 주요한 화두가 됐다”며 “제이투케이바이오는 미생물 기술에 특화되어 있어 친환경, 비건 화장품에 최적화되어 있다”고 강조했다.제이투케이바이오는 친환경 미생물 기술로 아모레퍼시픽(090430), LG생활건강(051900) 등 대형 제조사부터 인디브랜드 화장품 제조사 등 295개 고객사를 확보했다. 상장 이후 아시아를 비롯해 북미와 유럽 등 글로벌 브랜드로 확장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제이투케이바이오는 2017년 설립 이후 매해 매출액이 성장했으며 2022년에는 연결 기준 매출액 160억3100만원, 영업이익 23억2300만원을 기록, 전년동기대비 12.75%, 24.02% 증가한 실적을 거뒀다.제이투케이바이오는 교보11호스팩(397880)과의 합병을 통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1주당 합병가액은 각각 1만7267원, 2000원으로 합병비율은 1대 0.1158278이다. 합병 승인을 위한 주주총회는 내달 1일이며, 이어 합병기일은 3월 6일, 합병 신주 상장 예정일은 같은 달 25일로 예정돼 있다. 합병 후 총 발행주식수는 557만4115주다.이 대표는 “글로벌 화장품 산업은 경기 둔화에도 시장 규모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상장으로 시장 수요와 흐름에 적극 대응하고, 지속 성장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겠다”라고 강조했다.
- "엔터株 우려에도 박진영이 JYP 주식 산 이유는…"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엔터테인먼트 관련주가 앨범 부진에 약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팬덤 플랫폼 소비 변화를 감안하면 매출은 예상보다 좋을 수 있다는 증권가 의견이 나온다. 이에 따라 엔터주가 펀더멘털 대비 과매도 구간에 들어섰다는 평가다. 박진영 JYP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의 주식 매수(JYP Ent.(035900))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박진영 JYP엔터테인먼트 대표.◇ “앨범 부진, 뜯어보면 달라”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박 대표는 지난 18일 JYP엔터테인먼트의 주식 6만200주를 추가 매수했다. 이로써 박 대표의 지분율은 기존 15.22%에서 15.37%로 늘었다. 이에 대해 시장에서 ‘저가 매수’ 해석이 나오는 가운데 엔터사 주가를 끌어내린 앨범 판매량 역시 예상보다는 덜 부진하다는 평가가 나온다.신한투자증권은 1월 컴백한 아티스트들의 앨범 초동 판매량도 높아진 시장 기대치를 밑돌면서, 지난해 11월과 유사하게 6일 만에 엔터4사(하이브(352820), 에스엠(041510), JYP, 와이지엔터테인먼트(122870)) 합산 시가총액의 15%가 증발한 점을 짚었다.국내에서 앨범 판매량을 볼 수 있는 공식 홈페이지는 한터차트, 써클차트다. 한터차트는 데일리도 공개하기 때문에 앨범 발매 직후 초동 판매량을 확인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해외 출고·배송까지 온전히 반영하는 곳은 써클차트다. 1월 JYP의 ITZY와 엔믹스가 컴백한 이후, 시장에서는 국내에 더 집중된 한터차트의 데일리 통계만 발표되고 있다.지인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즉, 해외 판매량이 추가되지 않아 매우 저조한 성적처럼 보이는 최소한의 판매량만 공유되고 있다는 의미”라며 “매주 목요일에 업데이트 되는 써클차트 위클리, 해외 유통의 레깅까지 감안해 더욱 정확히 보기 위해서는 월간 지표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전일(18일) ITZY가 컴백한 후 써클차트의 위클리가 업데이트 됐다. 동일한 기준으로 첫 6일치 판매량을 비교해보면 한터차트 28만장, 써클차트 52만장으로 써클차트가 훨씬 많다. 지 연구원은 “시장에 공유된 한터차트로만 국한해서 보면 ITZY의 초동 물량은 전작 대비 61% 감소한 것처럼 보이지만, 결과론적으로 이번 앨범은 30% 감소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ITZY.◇ “팬 덕질 형태도 달라져”또한 코로나19 이전에는 팬 입장에서 덕질을 즐길 수 있었던 상품은 앨범 뿐이었다. 가수들의 글로벌 투어도 없었고, 그렇기에 공연장 앞에서 굿즈를 살 수도 없었고, 팬덤 플랫폼도 이렇게까지 활성화되기 전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고 평가했다.지 연구원은 “팬 입장에서는 신규 앨범도 사야하고, 가격이 인상된 콘서트 티켓도 사야 하고, 공연장 앞에서 신규 굿즈도 사야 하고, 팬덤 플랫폼에서 스타와 소통하려면 월정액도 지불해야 한다”고 말했다.그는 앨범 감소→전체 매출액 감소가 아닌, 앨범에 국한된 감소→다양한 항목(콘서트·굿즈, 시장 성장에 따른 음원·스트리밍, 플랫폼 수익, 광고·지식재산권(IP) 단가 상승)으로의 매출 및 팬덤 소비 분산→전체 매출액 성장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지 연구원은 “시간은 필요하겠지만 즉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지표가 앨범 판매량뿐이어서 전체 매출을 확인하려면 결국 분기 실적을 매번 기다릴 수밖에 없다”며 “앨범의 ‘정점 통과’ 우려가 큰 상황에서 분기 실적으로 시장을 안도시키고, 시장도 이를 잘 받아들이기 위해서는 충분한 시간과 이해의 과정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 “엔터주, 펀더멘털 대비 과매도”회사별 전체 앨범 판매량의 증가 기조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제는 정규·미니 앨범만이 아닌 싱글·디지털 등 다양한 형태로 앨범 발매 주기가 단축되고 있다. 또한 한국 외에 미국·일본·중국향으로 제작돼 잠재적 성장을 예상한다는 분석이다.지 연구원은 “우려가 사라질 때까지 시간은 필요하겠지만, 엔터업종은 펀더멘털 대비 과매도(2024년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에스엠 15배, JYP Ent. 19배, 하이브 30배) 영역에 진입했다”며 “올해에도 BTS가 돌아오는 내년에도 엔터4사 합산 이익은 두자리 증익으로 변함없는 성장주다”고 말했다.이어 “‘누군가’(박진영 대표의 JYP 지분 확대)에게는 좋은 찬스인 이유”라고 전했다.
- [카드뉴스] 2024년 01월 17일 오늘의 운세
- 2024년 01월 17일 오늘의 운세입니다.Δ 물병자리 : 허황된 생각은 금물…자신의 현재 자리에 불만이 쌓이는 날입니다. 당장 자리를 박차고 나가고 싶어지며, 현재의 자신에 대해서도 탐탁지 않아 하게 됩니다. 욕구 불만이 강하니 엉뚱한 생각이 들 수도 있습니다.커플인 분이라면 오늘 자신에게 불어오는 바람을 조심해야 합니다. 주변에 당신을 유혹하는 사람이 있더라도 쉽게 마음을 허락해서는 안 됩니다. 잠깐 스쳐 지나는 바람일 확률이 농후합니다.재물운은 다행히 좋아지는 추세에 있습니다. 불필요한 큰 지출이 일어나지 않도록 충동 구매만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어느 정도 돈이 들어오게 되니 약간의 쇼핑은 괜찮습니다.Δ 물고기자리 : 내 맘대로 안 되네!!세상사가 모두 자신의 마음대로만 되는 것은 아닙니다. 간혹 자신의 마음과는 전혀 상관없는 일이 벌어지게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쉽사리 포기해서는 안 됩니다.오래전 친구를 다시 만나게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친구가 이성이라면 연애로 발전할 확률도 높습니다. 커플인 경우라면 상대방과 조금 다툴 수 있습니다. 큰 싸움으로 진행되기 전에 화해를 하는 것이 좋겠네요.재물운이 그다지 좋은 편은 아닙니다. 갑작스러운 일이 생겨 지갑이 텅텅 비게 될 수 있습니다. 현금의 잔고를 확인하시기 바라며, 신용카드를 많이 쓰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Δ 양자리 : 시비를 걸어도 참기!!당신이 무언가 잘못을 한 것도 아닌데 주변에서 시비를 걸어올 수 있습니다. 또는 당신이 이룩한 성취에 배가 아파 해코지를 하려고 드는 사람도 있을 수 있습니다.애정운이 좋은 때는 아닙니다. 당신은 평소처럼 행동했을 뿐인데도 잘난 척을 한다는 소리를 듣게 될 수도 있습니다. 자신의 주관을 내세우기보다는 상대방의 스타일에 맞춰주는 것이 오늘 애정운을 높이는 데에 도움이 됩니다.재물과 관련하여 사고를 당할 수 있습니다. 어딘가에 도장을 찍거나 사인을 해야 할 일이 있다면 오늘은 피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부득이하게 이를 실행해야 한다면 문서를 꼼꼼하게 읽어보도록 하세요.Δ 황소자리 : 직관력 급상승!!어떤 일에 대하여 판단하고 결정해야 한다면 지금이 적기입니다. 당신의 직관력이 배로 증폭되니 매사를 깔끔하고 완벽하게 처리할 수 있는 힘을 발휘하게 됩니다.이성 문제는 순리대로 풀어가는 것이 좋습니다. 억지로 하려 해서는 안 됩니다. 짝사랑 중이라면 포기하도록 하세요. 당신을 받아줄 수 있는 새로운 사람을 찾는 것이 훨씬 낫습니다.주변 사람들로부터 경제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날입니다. 하지만 헛된 욕심을 부려서는 안 됩니다. 자신에게 필요한 부분만을 상대에게 이야기한다면 기꺼이 당신을 도울 것입니다.Δ 쌍둥이자리 : 멈추지 말고…기쁨이 다하게 되면 슬픔이 다가오고, 슬픔이 다하게 되면 다시 기쁨이 다가오는 법입니다. 하늘 아래 가만히 고여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으며, 모든 것은 느리게라도 흘러가고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싱글인 분이라면 상대방의 겉으로 드러난 모습이 아닌 내면을 살펴볼 수 있도록 하십시오. 첫인상에 현혹되어서는 안 됩니다. 커플인 분이라면 많은 대화를 나누시는 것이 좋겠습니다.재물운에서 약간의 기복이 느껴집니다. 갑자기 좋아졌다가 나빠지거나 그 반대의 경우가 생길 수 있습니다. 한꺼번에 많은 돈을 쓰는 일은 피하시는 것이 나중을 위하여 좋겠습니다.Δ 게자리 : 왜 이리 예민한거야…감수성이 예민해져 있다 보니 작은 일에도 민감한 반응을 보이게 되는 날입니다. 그러다 보니 조금만 슬픈 이야기를 들어도 눈시울이 붉어지고, 가슴으로 휑하니 바람이 들고 나게 됩니다.애정운은 나쁘지 않습니다. 커플인 분이라면 상대방을 통해서 마음의 안정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싱글인 분 또한 당신의 예민해진 감수성이 상대방을 자극하게 되면 오히려 연애를 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재물운에서는 위험이 감지되고 있습니다. 심리적으로 약화되어 있는 시기이기 때문에 누군가에게 사기를 당할 위험이 있습니다. 돈과 관련해서는 누구의 말도 따르지 않는 것이 좋은 때입니다.Δ 사자자리 : 이제 찾아온 안정…지금까지 흔들려 왔다면 이제는 안정을 찾게 될 것입니다. 바람에 흔들리던 선체가 중심을 잡을 것이고, 주변에서 당신을 돕는 사람들이 있어 순조로운 항해를 할 수 있게 됩니다.친절한 마음씨와 따뜻한 표정을 짓도록 하세요. 싱글인 분이라면 이러한 태도를 통해서 상대방의 마음을 얻을 수 있습니다. 커플인 경우에도 상대방을 위한 배려의 태도를 보여주세요. 사랑이 업그레이드 될 것입니다.재물운이 안정적인 기조를 띠게 됩니다. 누군가에게 빌려주었던 돈을 받게 될 수도 있고, 당신이 필요로 하는 자금을 지원해주겠다는 사람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Δ 처녀자리 : 아름다운 마음과 행운…되도록 아름다운 마음을 갖도록 애쓰는 하루가 되도록 하세요. 당신이 어떤 마음을 쓰느냐에 따라서 당신에게 들어오는 행운의 양이 달라지게 될 것입니다.애정운을 좋게 하시려면 자신감을 갖도록 하세요. 당신보다 객관적인 조건이 좋아 보인다고 해서 주눅들 필요가 없습니다. 당신이 현재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가질 것을 상대에게 알려주도록 하세요.재물운이 나쁘지 않습니다. 어느 정도 여유가 생길 것입니다. 이렇게 생긴 여유를 주변 사람들을 위해서 이용하도록 하세요. 앞으로 더욱 큰 복이 되어 돌아오게 될 것입니다.Δ 천칭자리 : 방심은 절대 금물!!절대 방심을 하셔서는 안 됩니다. 자칫 방심하는 사이에 재앙이 다가오게 될 수 있습니다. 사람을 대함에 있어서도 일을 대함에 있어서도 마음을 놓아서는 안 됩니다.애정운도 그리 좋은 편은 아닙니다. 커플인 분이라면 주변에서 두 사람을 이간질시키는 말을 듣게 될 수 있습니다. 싱글인 분 또한 미팅이나 소개팅에서 자존심 상하는 말을 듣게 될 수 있으니 정신을 바짝 차리세요.재물운이 나쁘지 않지만 유흥을 즐기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건강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겠고, 예정에 없던 돈을 쓰게 되어 나중에 후회를 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Δ 전갈자리 : 순풍에 돛단듯…문서를 이용하여 하는 일 또는 주변 사람들의 동의가 있어야 하는 일을 진행하기에 적당한 날입니다. 가만히 머리로 생각만 할 것이 아니라 생각한 것을 실천으로 옮기기에 적당한 하루이니 지금 바로 움직이도록 하세요.애정운이 최상인 날입니다. 평소 자신이 이상형이라고 생각하던 사람과 마주칠 수 있습니다. 또한 그 사람도 자신에게 마음을 품게 되니 이보다 더 좋을 수가 없네요. 다만 커플인 분의 경우 삼각 관계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경제적인 문제에서 약간의 난관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곧 돈이 들어올 터인데 지금 당장 돈이 없으니 조금 난감하군요. 누군가에게 손을 벌리기보다는 조금만 참으며 시간을 버는 것이 좋겠습니다.Δ 사수자리 : 현명하게 심사숙고!!모든 것이 자기 마음대로 되는 것은 아님을 깨닫게 될 수 있는 날입니다. 어리석은 사람들은 때를 알지 못하고 함부로 날뛰다 불 속에 타 죽는 불나비와 같다고 하였습니다. 현명하게 심사숙고 후에 움직일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영원한 사랑은 없습니다. 커플인 분이라면 두 사람을 돈독하게 만들어 줄 수 있는 새로운 묘안이 필요합니다. 취미를 공유하거나 함께 공부를 해보는 등 다양한 공유 영역을 갖도록 노력하세요.재물운은 차차 나아지게 될 것입니다. 다만 과도한 지출에는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여행을 가실 예정이라면 철저한 지출 계획이 필요합니다. 되는대로 쓰면서 돌아다니다 보면 예상외의 지출로 허덕이게 됩니다.Δ 염소자리 : 아, 옛날이여~~살랑살랑 훈풍이 불어 오는가 싶더니 그것이 모두 착각이었구나 싶어지는 날입니다. 계획을 세워놓았던 일들이 자꾸 뒤로 미루어지게 되고, 그러다 보니 일을 하고자 하는 의욕도 자꾸 수그러들게 됩니다.연애운은 나쁘지 않습니다. 싱글인 분이라면 희망을 가지셔도 좋습니다. 새롭게 알게 된 사람보다는 이미 알고 지내던 사람과 관계가 좋아질 수 있으니 주변을 잘 살펴보도록 하세요.재물운은 그다지 좋은 편이 아닙니다. 혹시 누군가가 돈을 빌려달라고 하면 절대 빌려주지 마세요. 괜스레 돈을 빌려주면서도 욕을 먹게 될 수 있습니다. 다만 안심이 되는 것은 가까운 사람의 덕으로 재물운이 상승할 수 있는 기회를 잡게 될 수 있습니다.
- 내년 3월 '서울 통합온라인학교' 개교…고교학점제 대비
-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서울시교육청은 내년 고교학점제 전면 도입을 앞두고 실시간 쌍방향 원격수업을 제공하는 공립 온라인학교 ‘서울 통합온라인학교’(가칭) 설립 계획을 15일 발표했다.(자료=서울시교육청)설립 예정지는 성동구 행당동에 위치한 현 덕수고등학교 분교 부지다. 덕수고는 오는 2월 폐교 예정이다. 설치 예정인 주요 시설로는 △ 온라인강의실 △ 온·오프라인 겸용교실 △ 버추얼 스튜디오 및 콘텐츠 제작실 등이 있다. 각 실에는 최첨단 디지털 기술을 반영한 미래형 교수·학습 환경이 구축된다.서울 통합온라인학교는 서울 학생들에게 온·오프라인 시간제 수업을 개방·운영하는 학교다. 고교학점제의 안정적 운영과 건강장애 학생 등 교육 약자의 학습을 지원한다. 시교육청은 향후 방송통신중·고등학교 부설 운영, 한국형 고교 미네르바 교육과정 운영 등을 통해 기존의 다양한 온라인 교육을 종합해 통합 운영할 예정이다. 서울 통합온라인학교는 학교에 개설되지 않은 고등학교 교육과정 내 과목·다양한 고시 외 과목을 개설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학생들의 과목 선택권 확대 및 학교 교육과정 다양화에 기여한다는 설명이다. △주문형 교육과정, △개방형 교육과정, △국제형 교육과정, △학생 개설형 교육과정, △고교-대학 연계형 교육과정, △학교 밖 교육과정, △글로컬 한국어 교육과정, △병원학교 학습지원 과정 등을 계획하고 있다. 이달 설립추진단을 구성해, 5월까지 건축기획용역과 공공건축 사전검토·심의를 거칠 계획이다. 이후 올해 11월까지 행정예고·예산 편성 후 내년 3월까지 설계·리모델링 공사·교명 선정을 거쳐 개교한다는 방침이다.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학생의 과목 선택권을 확대하고 학교 교육과정의 다양화를 지원하여 다양성이 꽃피는 공존의 서울미래교육 실현에 한 발자국 더 가까워지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서울 통합온라인학교가 배움과 성장에 경계 없는 학교, 학교를 넘어 세상을 품은 더 큰 학교로 발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 '시민덕희' 용기로 스스로를 구원…피해자들 위한 사이다 범죄 소탕극[봤어영]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멍청비용’. 보이스피싱 피해자들 일부가 범죄 피해로 자신들이 잃은 재산을 표현할 때 쓰는 단어라고 한다. 보이지도 않는 누군가를 믿고 돈을 건넨 자신들을 향한 자책감에서 비롯한 것이다. 보이스피싱 범죄 피해액은 2020년 587억 원, 2021년 1265억 원, 2022년 1451억 원으로 매년 고공행진에, 피해자들의 허망함이 심한 자책으로 이어져 극단적 선택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노인부터 청년, 빈자와 부자, 전문가들까지 모든 이들이 피해의 대상이 될 수 있지만, 자책감과 자괴감 때문에 주변에 도움을 요청하지도 못한다. 개인 피해액이 천차만별에 피해 사례들이 광범위해 범죄가 상대적으로 가벼이 여겨지는 인식도 한몫한다.영화 ‘시민덕희’(감독 박영주)는 자책하는 모든 보이스피싱 피해자들의 다친 마음을 위로할 사이다 범죄 추적극이다. 물론 보이스피싱을 소재로 내세운 범죄 영화들은 많다. ‘시민덕희’는 기존 영화와 달리 가해자 대신, 범죄를 겪은 피해자들의 심리와 상황에 초점을 맞춰 차별성을 꾀했다. 반성하지 않는 가해자들을 향한 피해자의 통쾌한 복수극이며, 자기혐오에 빠져있던 피해자가 자신의 힘으로 스스로를 위로하고 구원하는 이야기다. ‘시민덕희’는 보이스피싱을 당한 평범한 시민 ‘덕희’(라미란 분)에게 사기 친 조직원 ‘재민’(공명 분)의 구조 요청이 오면서 벌어지는 통쾌한 추적극이다. 2016년 보이스피싱 총책 검거 실화를 모티브로 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단편 ’1킬로그램‘, 중편 ’선희와 슬기‘ 등으로 영화계 뉴 제너레이션으로 주목받고 있는 박영주 감독이 도전한 첫 상업 장편 영화다. 영화는 운영하던 세탁소의 화재로 인해 곤경에 빠진 주인공 ‘덕희’(라미란 분)에게 주거래 은행 ‘손대리’(권재민, 공명 분)가 대출상품을 제안하는 전화를 걸며 시작된다. 때마침 대출할 곳이 필요했던 ‘덕희’는 8번에 걸쳐 총 3200만 원의 수수료를 입금하고, 마지막 송금이 완료되고 나서야 이 모든 것이 보이스피싱 범죄였음을 알게 된다. 전 재산을 잃은 ‘덕희’는 지능팀 형사 ‘박형사’(박병은 분)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빈털터리가 된 탓에 설상가상으로 두 아이들과 생이별할 위기까지 처한다. 하지만 대규모 사건들에 파묻혀 매일 야근에 시달리던 박형사는 당장의 도움을 주지 못하고, ‘총책을 잡지 않으면 소용없다’며 금세 수사를 종결한다. 그러던 중 ‘덕희’에게 다시 한번 울린 전화 한 통. 보이스피싱에 대해 아는 것은 다 알려줄 테니 제발 자신을 조직에서 꺼내 달라는 ‘손대리’의 예상못한 SOS 제보 전화였다. 덕희는 이 사실을 경찰에 알렸지만, 자신을 믿어주지 않는 뻔한 대답만 돌아왔다. 고민 끝에 덕희는 세탁소 동료 봉림(염혜란 분)과 숙자(장윤주 분), 중국에서 택시기사를 한다는 봉림의 동생 애림(안은진 분)의 도움을 받고 보이스피싱 총책을 잡으러 직접 중국 칭다오로 향한다. 범죄영화의 추적 서사는 대부분 비슷한 결말로 마무리되는 만큼 뻔한 전개로 이어지기 쉽다. ‘시민덕희’ 역시 큰 틀에서 스토리 전개만 놓고 보면 정형화된 범죄추적극의 형식을 따라간다. 하지만 박영주 감독은 캐릭터들 간 특별한 관계성과 등장인물의 선택들을 완벽히 뒷받침하는 꼼꼼한 서사, 영리하며 긴장감 넘치는 연출로 관객들을 몰입시킨다. 우선 사기 피해자와 가해자(손대리)가 함께 ‘범인 검거’를 목표로 특별한 동맹을 맺게 된다는 기발한 발상이 기존 범죄 영화들과 확실히 다른 ‘시민덕희’ 만의 차별성과 매력으로 작용한다. 가해자를 단편적으로만 그리지 않고, 또 다른 주인공 ‘손대리’를 통해 가해자이면서 동시에 피해자인 경우가 많은 보이스피싱 범죄조직의 복잡한 실정도 담아냈다. 피해자가 자신의 힘으로 직접 피해를 구제하고, 다른 피해자들의 아픈 마음까지 어루만지는 ‘자기구원’의 서사가 가장 인상적이다. 잔악무도한 보이스피싱 총책(이무생 분)과 맞서 검거까지 이끈 주인공 ‘덕희’는 히어로물 속 영웅과는 거리가 먼 평범한 중년 여성이다. 다만 용기를 품고 두려움을 이겨내 남들과 조금 다른 선택을 했을 뿐이다. 물론 통상적인 경우라면 여성은 물론 건장한 성인 남성조차 엄두를 못 낼 위험천만한 여정인 만큼, ‘시민덕희’는 덕희의 선택을 관객에 납득시킬 여러 상황들을 촘촘히 배치해 몰입을 강화했다. 특히 생활밀착형 연기 마스터에 극한의 감정 연기, 코미디까지 다 되는 라미란의 독보적 열연이 이 영화의 설득력이요, 진정성을 완성한 일등공신이다. 이미 ‘응답하라 1988’, ‘정직한 후보’, ‘나쁜 엄마’ 등 작품들로 수많은 엄마, 여성들을 연기했지만, 라미란은 ‘시민덕희’로 또 한 번 새로운 엄마, 주체적 여성의 얼굴을 그려내며 넓은 스펙트럼을 입증했다. 온전히 덕희의 관점에서 이 영화를 보며 피해자의 심리와 입장에 공감할 수 있던 원동력이기도 하다. 라미란의 전매특허인 능청스러운 생활 유머 연기 역시 ‘팀 덕희’의 염혜란, 장윤주, 안은진, 박형사 역의 박병은과의 케미와 시너지로 필요한 순간 빛을 발한다. 염혜란의 맛깔스러운 중국어와 연변 사투리 연기, 드라마 ‘연인’으로 대세 여배우가 된 안은진의 초창기 풋풋한 모습도 볼 수 있다. 이번이 세 번째 스크린 도전인 장윤주의 연기는 답답함을 잠시나마 해소할 이 영화의 숨 쉴 구멍이 되어준다. 박병은은 격무와 열악한 현실로 민중의 지팡이가 되기 녹록지 않은 수사기관의 입장을 대변하면서도, 덕희를 만나 매너리즘을 극복하고 진정한 경찰로 각성한 박형사의 변화를 충실히 표현해낸다. 군 전역 후 첫 스크린 복귀를 앞둔 공명의 열연도 인상적이다. 조직에 갇혀 살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사기를 치면서, 피해자들에게 죄책감을 느껴 탈출하고 싶어하는 ‘손대리’의 내적 갈등과 절박함을 현실감있게 담아냈다. 극 중 손대리가 덕희에게 건네는 진심어린 사과는 반성하지 않는 가해자들로 2차 피해를 입는 보이스피싱 피해자들의 상처를 간접적으로나마 위로할 것 같다. 스릴과 긴장을 선사하는 ‘범죄추적극’의 본분 역시 잊지 않았다. 결말이 사이다란 걸 알고 봐도 중간중간 손에 땀을 쥐는 순간들이 많다. 깊게 눌러쓴 벙거지 모자로 눈빛을 가린 채, 많지 않은 대사만으로 극한의 공포를 자아낸 빌런 이무생의 활약이 뒷받침된 덕이다. 웃음과 통쾌함을 이유로 보이스피싱 범죄의 가해 및 피해 과정을 결코 희화화하거나 가볍게 다루지도 않는다.새해를 유쾌하게 열 통쾌한 추적극이자, 수많은 피해자들을 위로할 따뜻한 복수극이다. 114분. 15세 관람가. 1월 24일 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