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5,207건

  • LG 구회장, "내실경영기조 유지"-시무식서
  • [edaily] LG 구본무 회장은 올해 그룹목표를 "일등 LG"로 제시하고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현금 창출력을 높이는 내실경영의 기조를 유지해나겠다고 말했다. 또 LG는 또 올해 과제를 성과로 이끌어 낼 수 있는 "실천하는 문화"를 정착시켜 나가는데 주력키로 했다. 구본무 LG 회장은 2일 오전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계열사 CEO를 비롯한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가진 2002년도 새해인사모임 자리에서 "우리 모두가 달성해야 할 목표는 일등 LG”라고 강조하고 "이를 위한 과제로 내실경영의 기조 계속 유지, 일등사업 창출, 미래를 준비하는 일을 중점적으로 추진해달라"고 당부했다. 구 회장은 이날 "지난 한해 수익성 중심의 내실경영으로 업계 대표기업이 된 회사가 점점 늘어나는 한편 지주회사체제로의 전환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임직원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올해도 우리는 잘 할 수 있다고 믿고 지금까지 성과를 바탕으로 더 큰 목표를 향해 달려가야 할 것"이라고 새해경영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한편 구 회장은 "가장 중요한 것은 이러한 과제들을 성과로 이끌어낼 수 있는 실천이며, 올 한해동안 실천하는 문화를 정착시키는데 전념하겠다"고 밝혔다.
2002.01.02 I 문주용 기자
  • "동북아 중심시장 위상확립"-박창배 거래소이사장
  • [edaily] 박창배 증권거래소 이사장은 2일 거래소시장 개장식사를 통해 "2002년 새해에는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한 단계 더 성숙해져 경쟁력과 역동성을 갖춘 21세기 동북아 중심시장(hub market)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이사장은 "올 한 해 경영목표를 "국제 경쟁력을 갖춘 시장이용자 중심의 종합증권시장 구축"으로 삼고 정부의 증시체제 개편 노력을 지원하기 위해 객관적인 전문기관에 연구를 의뢰하고 증권업계와 학계 등 의견수렴을 거쳐 합리적인 증시체제 개편방안을 마련하고 성장성 높은 국내외 우량기업 상장과 해외거래소와의 전략적 제휴와 협력 강화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또 "주식옵션시장과 국채레포중개시장, 신주인수권증서시장, ETF, 리츠시장 등의 개설과 활성화를 통해 시장이용자의 욕구 수용을 위한 서비스 혁신에 나서는 동시에 공정하고 투명한 시장관리를 위해 회사분할과 합병 등 상장제도 개선을 통한 기업구조조정 지원, 적극적인 상장유치활동, 상장유지 적격성 심사 강화, 부실기업 퇴출을 통해 시장 건전성을 확보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개장식 행사에는 진념 재경부장관과 이근영 금감위원장, 오후수 증권업협회장, 박승복 상장협의회장 등 주요 증시관계인사가 참석했다.
2002.01.02 I 이정훈 기자
  • (이진우의 FX 칼럼)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 [edaily] 경기침체, 테러와의 전쟁, 문(門)을 뜻하는 영어단어가 바다 건너와서는 의혹 내지는 추문 등을 뜻하는 의미로 변질된 채 쓰이는 무슨 무슨 게이트... 2001년 한 해 동안 가장 자주 우리 입에 오르내렸던 용어들이 아닐까요? 절망스러운 분위기 속에서도 끊임없이 희망을 품으며 한 해를 달려왔고, 무언가 나아진 듯 하기도 하지만 아무 것도 달라진 것 없기도 한 어정쩡한 기분을 떨쳐 버리지 못하면서 월드컵의 해인 2002년을 맞이하게 됩니다. 아래에서 살펴 보겠지만 어려운 한 해를 보내면서도 한국 경제는 그럭저럭 선방한 듯 합니다만, 외환시장만큼은 연말을 몇 주 앞두고 불어 닥친 "엔低 태풍"의 영향으로 다소 어수선한 분위기로 한 해를 마감하고 있습니다. 필자는 개인적으로 이렇게까지 환율이 오른 상태로 2001년을 마감하리라고는 예상 못했습니다만 어차피 지나간 일은 지나간 일, 새해 벽두의 환율 움직임은 어떻게 될 것인지를 또 나름대로 짚어 보아야 할 때가 된 것 같아 정리해 봅니다. ◇금년에도 예측은 예측으로만 끝나고... 한 해 동안 요동을 쳤던 주요 환율과 뉴욕증시 및 국내증시의 주가지수 변동을 한 번 살펴보도록 한다. 항목 00년말 01년말 변동율 USD/JPY 114.4 131.1 엔화 14.6%절하 EUR/USD 0.942 0.8855 유로화 6%절하 EUR/JPY 107.8 116.1 엔화 7.7%절하 USD/KRW 1264.5 1323 원화 4.6%절하 DowJones 10750 10137 5.7%하락 NASDAQ 2470 1967 20.4%하락 KOSPI 504.62 693.7 37.5%상승 KOSDAQ 52.58 72.21 37.3%상승 위에 정리된 항목들을 일견하고 나서 느끼는 소감은 다음과 같다. 첫째, 미국의 경기침체와 바닥을 모르는 상태에서 추락하고 있는 일본경제의 틈바구니에서 그나마 한국은 상대적으로 견실한 성장률과 주가상승률을 기록하였다. (한국이 외국인투자자들에게는 상당히 매력적인 투자 대상국임을 증명하고 있으며, 일본과는 반대로 국가신용등급이 상향조정 되었다는 사실 또한 이를 뒷받침한다). 둘째, 일본과 한국이 처한 경제상황이 어느 정도 환율에 반영되고 있다. 1년 동안 달러화 대비 14.6%의 절하율을 보이고 있는 엔화에 비해 원화의 달러 대비 절하율은 4.6% 정도에 불과하다. 그 결과 연초 100엔당 1105원 수준까지 치솟았던 엔/원 환율이 1009원까지 급락하여 원화는 엔화대비 8.7% 정도 절상되었다. 셋째, 원화환율과 엔화환율간의 연계성이 다소 느슨해지긴 했으나 여전히 달러/엔 환율은 서울 외환시장의 주요변수이다. 엔화와 원화가 따로 제 각각의 길을 가는 모습을 극명하게 보여 준 기간은 지난 11월 15일부터 11월 27일까지의 기간이었는데 그 때는 서울 주식시장에 연일 1~2천억원에 해당하는 외국인 주식매수자금이 쏟아져 들어 올 때였다. 그러나 연말을 맞아 외국인들의 주식매수세가 주춤하는 기간에 달러/엔이 심리적으로나 기술적으로 중요한 레벨이었던 130엔 돌파가 이루어지면서 서울의 환율도 마냥 수급요인만 따지고 있을 수는 없었고, 한 번 추세가 서는 장이 되어 버리자 동경에서도 서울에서도 달러 매도세는 자취를 감추고 매수세만 부각되면서 또 한 번 시장이 난리법석을 떨었다. 넷째, 국제금융시장에서도 법보다는 주먹이 앞선다는 사실이다. 10년 장기호황 끝에 찾아온 경기침체 기간에도, 증시가 맥을 못 추고 자기네들 안방에 테러리스트들이 몰고 온 비행기가 추락을 해도, 미 달러화는 주요통화 대비 강세를 이끌어 내었다. 정말 달러는 대단한 놈이다. 뿐만 아니라 세계 2위의 경제대국이라는 일본은 자기네 형편이 여의치 않다고 아예 "엔화가치 급락유도"라는 카드를 꺼내 들고 생떼를 쓰고 있다. 하루가 멀다 하고 재무성 관료들을 비롯한 영향력있는 인사들이 엔화절하를 부추기는 발언과 정책발표를 쏟아 내놓고서도 자기들은 인위적으로 엔화가치 하락을 유도한 적이 없으며 시장이 경제 펀더멘털을 반영해 적정환율로 가고있다고 우기고 있다. 조선 말 한반도를 삼키기 위해 이 땅에서 청나라와 러시아와의 한 판 싸움도 불사했던 일본, 진주만을 기습하고 미국 본토까지도 넘봤던 일본... 정말 만만치 않은 국가요 종족이다. 한 해의 마지막 날에 이르러 연초에, 그리고 연중에 필자를 포함하여 여기저기서 연말 환율이 어떻게 되지 않겠는가라고 써 냈던 글들을 한 번 훓어 보니 역시 예측은 예측(forecasting)에 그치고 만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확인하게 된다. 어찌 생각하면 당연한 일이기도 하다. 시장이란 곳이 대부분의 사람들이 접할 수 있는 예측대로만 움직여 준다면 시장에 몸 담고 거래하는 이들 중에 돈 잃을 사람이 어디 있겠으며, 또 그 예측 따라 매수나 매도로 시장참여자들이 몰려 다닐 때 그 결과로 나타나는 환율이나 주가 따위는 전혀 예측과는 엉뚱한 방향에서 헤맬 수 밖에 없다. 당장 12월 31일 오전 장에서 나타나는 환율만 해도 그렇다. 1323원으로 지난 금요일 종가가 형성되었지만 1322원으로 개장하여 곧 1320원이 무너지고, 1318.50원에서 한 차례 매매공방이 펼쳐졌지만 1315원대까지 환율이 밀려나면서 10:1의 엔/원 환율 붕괴를 눈 앞에 두고 있다. 불과 며칠 전 1330원 언저리에서 1350원이나 그 이상의 환율을 기대하면서 달러매수에 나선 세력들도 분명 있었을 터인데 아직 손절매를 하지 않은 상태라면 달러/엔의 급등세 재개만 기다리면서 얼마나 마음고생이 심하겠는가? 저 아래에서부터 달러 롱포지션을 구축하였다가 1320원대 후반에서부터는 차익실현에 나서고 거기에다 숏으로까지 돌아선 세력이라면 "이보다 더 좋은 연말은 경험해 보지 못했다."라고 쾌재를 부르겠지만, 그들의 "장 만들기"에 휘둘린 측이라면 씁쓸하게 연말을 보낼 수 밖에 없다. 버는 자가 있으면 잃는 자도 있기 마련... 그나마 잃지 않는 쪽에 서 보고자 우리는 내일에 대한 하나마나 한 예측(?)을 포기하지 못하는 것이다. ◇135엔과 1350원 새해 환율예측에 크게 작용하는 요인들은 세가지로 압축된다. 달러/엔 변수, 미국의 경기회복과 밀접한 관계를 지니고 있는 국내외 증시의 회복세 여부, 그리고 월드컵과 대선(大選)이라는 정치·경제적 변수이다. 첫째, 달러/엔과 관련해서 시장에서 주목하는 레벨은 135엔과 1350원이다. 히라누마 다케오 일본 경제산업상은 최근 "엔화가치 하락세의 한계는 135엔 정도"라고 발언하였는데 이는 상당히 주목할 만하다. 달러/엔은 130엔이 상향돌파 되면서 기술적으로는(technically) 위가 열려 있는 상태다.(147엔의 고점과 101.40의 저점을 61.8% 되돌리는 수준이 130엔이었고 이 레벨은 또 Weekly chart로 살펴 보았을 때 역 헤드 앤드 쇼울더(Reverse Head & shoulder) 패턴의 네크라인(Neck-line)이 지나는 레벨이기도 하였음은 이미 밝혔다). 일부에서 얘기하는 바와 같이 140엔이나 150엔대를 못 갈 이유도 없어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필자는 2000년 벽두부터 101.40 레벨에서부터 치솟기 시작한 달러/엔의 파동을 다시 한 번 세면서 히라누마 장관이 언급한 135엔이 정말 의미있는 레벨이 될 가능성을 발견하게 된다. 어차피 나중에 가 봐야 밝혀질 사안이지만 지금 상태에서 그려보는 그림은 다음과 같다. 135엔이 워낙 사람들 입에 오르내린 레벨이라 보긴 봐야 할 텐데 새해 들어 바로 보자고 덤빌 것인지 132엔 언저리에서 약간의 하락조정을 보인 뒤에 갈 것인지가 불투명하다. 어느 경우이든지 135엔을 건드리고 나면 달러/엔은 크게 보아 101.40에서부터 135엔까지 달려 온 상승세에 대한 조정과정이 필요할 것 같다는 생각이다. 차트로 확인하실 분들을 위해서 부연하자면, Weekly chart로 살펴보았을 때 135엔은 상승 5파의 꼭대기로 작용하면서 그 때부터는 140엔대나 150엔대로 진입하기에 앞서 오랜 기간에 걸친 하락 조정장세를 거칠 수가 있다는 얘기다. (혼자 소설을 쓰는 듯한 감이 없지 않으나, 어차피 가 보지 못한 길을 앞에 두고 잔머리를 굴리는 상황에서 이러한 작업은 나름대로 의미가 있다). 둘째, 국내외 증시는 새해 들어 상승세를 이어 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우선 서울의 종합주가지수는 뉴욕의 다우존스지수나 나스닥 지수와 마찬가지로 Monthly chart에서 적삼병(赤三兵)이 출현하였다. 10월부터 12월까지 3개월간에 걸쳐 상승세를 지속하는 양봉(陽棒)이 이어졌음을 의미하는데, 단기 급등에 따른 기간조정 혹은 하락조정을 거칠 수는 있으나 과거 이러한 적삼병 출현은 대세상승의 초입에 자주 나타나는 패턴이었음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금년 마지막 경제지표라 할 수 있는 미국의 12월 소비자신뢰지수(컨퍼런스 보드 발표)가 전달의 84.9보다 크게 상승한 93.7로 나타난 사실과 나스닥의 경우 지수 2000, 다우존스의 경우 지수 1만 근처에서 크게 밀리지 않는 가운데에 악재에 둔감한 모습을 보이는 장세가 미국 경기의 조기회복과 증시활황을 기대해 보게끔 한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4분기 소비자동향지수(CSI)가 전분기 85에서 94로 상승한 점이나 연말을 앞두고 종합지수 700 회복에 집착을 보인 점 등이 다가오는 2002년도에는 주식투자자들의 웃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들게끔 한다. 셋째, 2002년은 월드컵과 대통령 선거가 치러지는 해임에 유의해야 한다. 87년 12월 28일(13대 대선), 88년 9월 17일(88 올림픽), 92년 12월 18일(14대 대선), 97년 12월 18일(15대 대선) 이후에는 항상 국내 주가가 급등세를 보였음을 확인할 수 있다. 환율은 상대적으로 그러한 변수들에 밀접한 상관관계를 보이지 못했고 또 96년 말 이후에는 외환위기를 겪으며 말도 안 되는(?) 움직임을 보였었기에 뭐라 단정짓기 어렵지만, 갈수록 환율과 증시동향 간의 연계성이 높아지는 시기이기에 한 번쯤 생각해 볼 문제이다. 우리가 하기 나름이긴 하지만 어쨌든 월드컵 대회같은 세계적인 행사를 치른다면 바깥에서 서울로 돈이 들어오기 마련이다. 들어왔다가 언제 다시 나갈지 모르는 투기자금들과는 성격이 다른 돈들이다. 외국인들이 한국에 들어 와 쓰고 가는 돈은 우리가 버는 돈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얼추 새해 환율의 윤곽은 잡힌다. 연초에는 역시 달러/엔을 당해 낼 변수가 없을 것이다. 조정다운 조정 없이 바로 135엔을 향해 치솟을 것인지, 132엔을 앞두고 잠시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현 조정장세가 다소 그 폭을 확대할 것이지, 135엔에 이르면 정말 달러/엔의 상승세가 한 풀 꺾이며 깊은 조정을 거칠 것인지 지금으로서는 모두가 불투명하다. 이미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급격한 엔화약세에 대해 불편한 중국의 심기를 대변하였고 우리나라의 경제관료들도 기회 있을 때마다 일본의 노골적인 엔화약세 유도는 바람직한 해결책이 아님을 천명하며 견제에 나서고 있다. 정작 그 영향력이 제일 큰 미국의 입장표명이 확실하게 이루어지지 않고 있어 그들의 내심이 무엇인지 애매하지만, 일단 연초에는 달러/엔의 135엔 공략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거래에 임해야 할 것이다. 엔화가 기어이 가야겠다면 우리 환율도 1350원까지는 열려 있다는 자세로 말이다. 그러나 달러/엔의 상승세를 능가하는 달러/원 환율의 급등세를 뒤쫓아 가거나 선도하는 거래는 상당히 위험하다. 언제든지 뒤돌아 설 수 있는 놈을 추격하면서 아예 앞질러 달려가고자 하다가는 다칠 수가 있다는 얘기다. 달러/엔이 조정세를 보이면 우리 달러/원 환율은 더 급격한 조정장세를 펼칠 수 있음을 항상 염두에 둬야 한다. 작금의 엔화가치 급락이 과연 일본이 기대하는 과실을 그들에게 줄 수 있을지 의심스러운 상태에서(그들의 통화만이 절하되어야 뭘 노려도 노릴 터인데, 대만, 중국, 한국 등이 예전처럼 고스란히 앉아서 당하지 만은 않겠다는 자세를 보이는 형국에서 과연 엔화의 바닥없는 추락이 무슨 과실을 거둘 것인가?) 필자는 요즘 국내외 외환시장에서 목격되는 관제환율(管制換率)을 보면서 헤밍웨이의 소설을 게리 쿠퍼와 잉그리드 버그만이 감동적으로 스크린에 재현하였던 영화제목을 떠올리게 되는 것이다.
2001.12.31 I 이진우 기자
  • 현대차그룹, INI스틸 박회장 "명예퇴진"(상보)
  • [edaily] 현대차그룹의 계열사 INI스틸(04020) 박세용 회장이 사임했다. INI스틸측은 박 회장이 지난 22일자로 개인적인 사정을 이유로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26일 밝혔다. 박 회장은 지난해 1월 현대그룹 구조조정본부장에서 INI스틸로 옮겨 대표이사 회장을 맡아왔었다. 현대차그룹 주변에서는 그의 사임이 "명예퇴진"이라며 불필요한 해석을 경계하고 있다. 그룹고위관계자는 "1940년생인 박 회장은 이제 나이가 있는 만큼 명예롭게 퇴진하는 모양새를 갖춘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변에서는 박 회장이 올 연말까지만 회장직을 수행할 것이라는 게 거의 기정사실화되다시피 했다. 또다른 고위관계자는 "오래전부터 박 회장이 올해말까지만 재직할 것으로 얘기되어 왔다"며 "자연스런 명예퇴진이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박회장은 치밀한 성품에 저돌적인 추진력으로 "작은 거인"이라는 별명까지 얻었던 인물. 종합기획실장, 구조조정본부장, 현대상선 회장 등을 거치면서 한때 현대그룹내 최고의 기획·관리통으로 불렸다. 당초 그룹구조조정본부장에서 INI스틸(구 인천제철)로 옮길 당시 박 회장은 인천제철을 비롯한 현대차그룹내 철강부문의 구조조정을 지휘하는 소임을 부여받았었다. 하지만 박 회장의 인사가 정몽구-정몽헌 회장간 헤게모니싸움의 결과물로 확인된 것은 지난해 3월 양측의 갈등이 표면화되면서부터다. 박 회장은 정씨 형제간 갈등으로 크고 작은 상처를 입었고 입지마저 좁아지면서 이계안 현대캐피탈회장 등 종기실 출신 후배들에게 역할을 물려준채 INI스틸 경영에만 전념했다. INI스틸 회장을 물러난 박 회장은 곧 개인적인 사업을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룹 관계자는 "본인이 얼마전부터 개인적으로 사업 구상을 해왔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조만간 사업을 오픈할 것"이라고 말했다.
2001.12.26 I 문주용 기자
  • (가판분석)12월7일자 조간신문 주요기사
  • [edaily] ◇주요 기사 -새해 2~3분기 돼야 경기 본격상승..10인 전문가 경기전망(조선 13면) -경기회복 빨라진다..수출도 바닥찍은 듯(한경 1면) -대기업 벤처투자 늘린다..긴축경영속 신사업 기술개발 강화(서경 1면) -반도체 경기회복 잇단 `청신호`-경기 선순환 돌입(한겨레 6면) -현대 삼성 유화부문 생산구매 통합추진(매경 1면) -현대건설 서산땅 직접 판다..2만~2만6000원선 농민들에 매각(대한매일 11면) -양곡유통위 집단 사표(매경 39면) -세계 철강업계, 통합 글로벌화..덩치키워 경쟁력 강화(한국 11면) -은행들 보험사 설립 러시..방카슈랑스 대비 우리금융·조흥등 추진(한국 12면) -컨벤션센터 우후죽순..지자체들 내년 선거앞두고 업적과시용(한국 31면) -롯데백화점 사은경품 허위광고로 고객우롱(서경 43면) -빚더미 지방공기업 과도한 성과금 빈축..적자경영불구 나눠먹기(경향 1면) -국사교과서 실린 명성황후 사진 "명성황후 아니다"(경향 1면) -일제 징용·징병 희생자 37만명 자료,. 정부서 30년 넘게 방치(동아 1면) ◇공통기사 -항공안전 1등급 복귀..FAA공식통보(전 조간) -콜금리 동결..한은 "경기 나빠지지않는다"(전 조간) -아파트분양권 세무조사..강남 일부지역 양도세 탈루 확인(전 조간) -사채업 등록제 내년 2월 시행(전 조간) -대기업 7곳 부당내부거래..2717억원 적발(전 조간) -한신평, 무디스에 팔린다(전 조간) -삼성생명 자산 30조 위탁운용..삼성투신에 맡겨(매경 등) -조가조작 이익 전액 환수..이근영 금감위원장(전 조간) -수도요금 최소 11%인상..2004년까지(전 조간) -SI투자비 내년부터 세액공제..중소기업 10%, 대기업 3%(대한매일 11면등) -서울 춘천 고속도로 내년 10월 착공(전 조간) -국회 인사청문회대상 합의..국정원장 검찰총장 포함(조선 1면등) -중국 "조선족은 중국국민" 재외동포법 신중요구(조선 1면등) -신 검찰총장 탄핵안 8일 표결처리..자민련 반대(전 조간)
2001.12.06 I 손동영 기자
  • (가판분석)11월6일자 조간신문 주요기사
  • [edaily] ◇주요기사 -외국인, 지난달이어 주식매수 지속.."바이코리아"(한경 톱) -은행&투신 자금이탈..10월 3조이상 빠져(한경 4면) -예산처·재경부, 연기금 주식투자 이견(대한매일 9면) -하이닉스 대출탕감 채권단 법인세 감면..국세청 훈령(한경 4면) -하이닉스 신용채 청산가치 20~22%(한국 13면) -하이닉스 이천공장 D램 라인 "풀가동"..정상화 힘찬 시동(한겨레 8면) -하이닉스, 대규모 조직통폐합..팀 93개 줄여(서경 11면) -세계최대 B2B업체 코비신트, 현대차에 투자 러브콜(매경 11면) -하나로, 드림라인 인수..제일제당 지분 28% 매입(한경 1면) -내년 세계 차 시장 먹구름..GM, 판매대수 10~15%감소 전망(조선 14면) -한빛은행 미 법인 "최우량 은행"..미 감독기관서 1등급 판정(서경 8면) -기업은행 창사이래 첫 IR..12일 증권거래소서 기관 대상(한경 5면) -중기청장, "벤처투자재원 매년 1조 조성"(한경 1면) -내년부터 합병신설하는 수도권법인 등록세 중과안해(서경 1면) -고용보험 어디쓰는지 모른다..재계, 전면손질 촉구(동아 2면) -공정위, 증권협등 6곳 불공정 직권조사(한경 2면) -세계은행, "재벌정책 확 바꿔야..출자제한 등 시장원리 위배"(서경 4면) -인터넷 외환거래 증가..한미이어 기업,외환은행도 도입(매경 7면) -중, 외환보유고 2천억 돌파..위안화 절상가능성 커져(매경 9면) -도박장서 돈세탁 못해..5000만원 이상 환전땐 FIU 보고 의무(동아 2면) -금감원, 위기 예측시스템 개발.."현재 국내금융 요 경계"(한겨레 9면) -통계청, 신뢰성 의문..실업·물가 등 발표 후 비난(대한매일 13면) -광고경기 이달도 흐림..실물경기 부담 ASI 하락전망(한국 12면) -무인카메라 단속 올 1000만건 돌파..범칙금 5000억원대 예상(대한매일 1면) -직장의보료 내년 최고 2배인상(조선 31면) -아파트 소형매물 늘어..20평대 전세값 한달새 500만원 하락(조선 13면) -극심한 취업난 속 생산직종 인력난 가중..외국인만 북적(매경 톱) -벤처실업 10만명 육박..창업신고 올해 268개로 작년 10분의 1 (동아 31면) -청와대, 선(先)인적쇄신 가닥..새 지도체제 대통령에 건의키로(경향 1면) ◇공통기사 -한중일 경제회의 창설, 3국 경제장관 내년부터 연례회동 -정부, 중국 및 태국과 통화스왑 계약 합의 -신흥시장저명인사 그룹, "단기 자본이동 규제수단 필요" -추경 1조6440억 확정..2400억원 삭감 -박용성 상의회장, "주5일 근무·집단소송제 빨리 매듭해야" -11월 BSI 85로 체감경기 4개월째 하락 -대한항공 7천억 유동성 확보..연말까지 ABS 발행 및 항공기 매각
2001.11.05 I 하정민 기자
  • 은행들 신규채용 기지개..연내 800여명 모집
  • [edaily] 외환위기 이후 불어닥친 구조조정 바람으로 신규채용을 거의 하지 않던 은행들이 올 하반기 취업시즌을 맞아 조심스레 신입행원 모집을 재개하고 있다. 현재 은행들이 연말까지 새로 뽑을 행원은 확정된 규모만도 630여명이며, 국민·주택은행도 합병직후 200명 안팎의 신규채용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상반기에 채용을 끝낸 은행들까지 포함하면 올해 은행권에 새로 들어가는 인력은 대략 1000명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19일 금융계에 따르면 기업은행과 한미은행은 신입행원 모집을 위해 현재 지원서를 접수중이다. 기업은행은 지난 16일부터 19일 오후까지 4년제 대졸자 및 내년 2월 졸업예정자를 대상으로 지원서를 받는다. 채용규모는 100여명 안팎. 기업은행이 신입행원을 뽑는 것은 외환위기 이후 3년만이다. 한미은행도 신입행원을 채용할 계획을 세워놓고 오는 27일까지 지원서를 받고 있다. 한미은행은 재작년과 지난해 하반기에 각각 104명, 55명을 채용했는데, 올해는 작년보다 모집인원을 소폭 늘려 60여명을 뽑을 계획이다. 한빛은행은 오는 22일부터 신입행원을 모집한다. 채용규모는 200여명으로 공적자금을 지원받은 은행 치고는 대규모다. 지난 99년 상업은행과 한일은행 합병이후 처음 실시하는 신규채용이기도 하다. 이밖에 하나은행과 농협도 11월중에 신규채용에 나설 계획이다. 하나은행은 11월초쯤 원서를 접수해 70여명을 뽑을 계획이며, 농협도 지난해 하반기 240여명 채용에 이어 올해도 200여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은행들의 신규채용은 내년 초까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국민·주택은행은 아직 구체적인 채용계획이 잡힌 것은 아니지만, 오는 11월 합병을 끝낸 뒤 이르면 12월에서 내년 초쯤 신입행원을 모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민은행은 작년과 재작년 사이 300여명의 행원을 채용했고, 주택은행도 재작년 100여명을 채용한 뒤 작년 하반기에는 53명의 새 행원을 맞이한 바 있어 이번에도 200명 안팎의 신입행원 모집이 예상되고 있다. 산업은행과 신한은행, 외환은행 등은 이미 지난 상반기에 신입행원 채용을 마쳤다. 산업은행이 20여명을 뽑았고, 신한은행은 100여명, 외환은행은 40여명을 채용했다. 다만, 작년 하반기 89명을 뽑은 제일은행은 아직까지 올해 채용계획이 잡히지 않았다. 조흥은행과 서울은행은 채용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조흥은행과 서울은행은 각각 99년 4월 115명, 98년 47명을 채용한 뒤 지금까지 신규채용을 하지 않고 있는 상태다. 은행 인사담당자들은 "신입행원 채용을 장기간 중단하면 조직의 활력이 떨어질 뿐 아니라 조직구조도 기형화돼 연속성을 잃게 된다"며 신규채용을 재개한 이유를 설명했다. 숨을 죽이고 있는 여타 은행들도 곧 새내기 선발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 외환위기 이후 풀이 죽었던 은행가에 새바람이 일 것으로 기대된다.
2001.10.19 I 양미영 기자
  • <미 금리인하-3> 궁지의 그린스펀, 다음 수는?
  • [edaily] 지난 90년대초 불황이후 미국 경제를 10년동안 사상 최장의 경기호황을 이끈 장본인으로 칭송받던 앨런 그린스펀 연준의장이 그야말로 궁지에 몰렸다. 지난해만해도 일부 비판의 목소리가 없지는 않았지만 이른바 "미조정(fine tuning)의 귀재"라는 호칭을 받아가며 미 대통령 다음으로 인기있는 인사로 부각됐었다. 그러나 언제부터인가 그린스펀 의장을 보는 세간의 시각이 여간 매서워진게 아니다. 중앙은행의 가장 중요한 책무가 화폐가치의 안정이라는 점을 인정하더라도 지난 2년간에 걸친 지나친 긴축정책이 결과적으로 전세계적인 불황으로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금리인상 자체가 급속한 경기침체의 모든 이유는 아니다. 연준이 Y2K에 따른 금융시장 경색에 대비 99년 하반기부터 크게 늘였던 통화량을 지난해 상반기중 회수하면서 주식시장이 붕괴하기 시작했고 외부적 요인으로 유가급등, 전력위기, 그리고 달러화 강세 등이 미국 경제를 침몰시킨 요인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가장 결정적인 요인이 과도한 금리인상이었다는 점은 대부분의 전문가들의 공감하는 사안이다. 그린스펀의 고민은 90년초의 불황기보다도 더 적극적인 금리인하를 단행했지만 효과가 영 보이지 않는다는데 있다. 실제로 올들어 연준의 금리인하 속도는 지난 91년을 전후한 불황기 때보다도 공격적인 것이다. 지난 91년에는 1월부터 8월까지 다섯차례 인하한 이후 추가로 다섯차례 더 인하, 1년동안 총 10회에 걸쳐 300bp를 인하했었다. 그러나 올해의 경우는 9개월동안 7차례에 걸쳐 300bp를 인하했으니 연준이 얼마나 다급한 상황인지 짐작이 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기회복의 징후는 보이지 않는다. 물론 금리인하효과가 일반 경제활동에까지 영향을 미치는데에는 다소간의 시차가 있는 것은 당연하지만 보다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아야할 변수들이 꼼짝도 안하고 있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연방기금금리를 그토록 인하했지만 장기금리는 두드러진 하락세를 보이지 않고 있고 달러화의 경우도 약세를 보여야 하는게 당연하지만 꾸준히 강세를 지켜온 후 최근에 들어서야 소폭 약세로 돌아섰다. 더구나 그 역시 지속성도 의문스러운 상황이다. 또 금리인하는 향후 인플레 가능성이라는 측면에서 금과 상품가격의 상승으로 이어지는 것이 상식인데 오히려 이들 가격은 지속적으로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연준의 정책이 아직까지도 긴축적인 성격을 띄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전 연준 임원이었던 웨인 앤젤은 현재 M2가 늘고 있기는 하지만 이는 주로 은행의 저축성 계좌에 퇴장돼 있을 뿐 유동성 구실을 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디플레이션 우려까지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바로 지나친 긴축정책에 기인한다는 것이다. 그는 연준 재임시절 금융정책에 예민한 10개 품목의 가격으로 산정한 지수를 고안했는데 지난해 5월 마지막 금리인상 당시 129였던 지수가 올 1월에는 105까지 떨어졌고 최근에는 113을 기록, 지속적인 금리인하에도 불구하고 상승폭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지나친 긴축정책의 결과 유동성이 퇴장되면서 악순환으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고 주장했다. 아직 디플레이션 가능성을 주장하는 의견은 소수에 불과하지만 최소한 다음 공개시장위원회까지 경기회복의 시그널이 확연하게 나와주지 않을 경우 그린스펀의 입장은 더욱 난처해질 수 밖에 없다. 이미 나서기 좋아하는 사람들이 그린스펀에 대한 폄하작업에 열을 올리고 있는데다 경기회복이 더디면 더딜수록 지난 2년간의 긴축정책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는 더욱 커질 것이기 때문이다. 오늘 발표된 연준의 공개시장위원회 회의 결과문에서 경기회복이 여전히 불투명하다는 내용이 발표되자 증시는 곧바로 폭락세로 돌아섰다. 그만큼 증시가 경기회복의 징후를 목타게 찾고 있음을 반증하는 셈이다. 그러나 어느 누구보다도 경기회복 시그널을 보고 싶어 하는 사람은 바로 그린스펀 의장일 것이다. 얼마전에는 그린스펀 의장이 사임할 것을 고려중이라는 루머가 돌기도 했지만 불명예 퇴진이라는 굴욕을 감당하기에는 지난 14년간 연준을 이끌어온 그린스펀 의장의 명성이 너무 화려하다며 아예 논의의 대상조차 되지 못한다고 주변에서는 지적했다. 그러나 일부 비판적인 인사들은 최근들어 그린스펀 의장이 경기회복에 지나치게 급급하고 있는 자체는 퇴진을 염두에 둔 체면회복을 통한 모양새 갖추기가 아니냐는 비아냥도 내놓고 있는 실정이다. 현 상태에서 그린스펀 의장의 선택의 폭은 별로 넓어 보이지 않는다. 다행히 경기가 회복국면으로 접어들고 추가적인 금리인하가 더 이상 필요하지 않을 상황이 온다면 세간에 끓고 있는 비판의 목소리도 점차 잠잠해질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을 수도 있다. 경기둔화는 지속되면서 지나치게 공격적인 금리인하의 영향으로 인플레가 고개를 드는, 이른바 스태그플레이션으로 이어질 경우에는 비난의 수위는 차원을 달리할 것이고 이는 그린스펀 의장으로서는 치명적인 타격이 될 것이 뻔하다. 이같은 최악의 시나리오들을 모아 본다면 결국 한때 루머로 치부되었던 불명예 퇴진이라는 굴욕적인 상황도 전혀 불가능해 보이지는 않는다.
2001.08.22 I 김상석 기자
  • (주간 경제레이다)구조조정 마무리 초읽기
  • 이번주 경제정책 화두는 단연 구조조정 마무리다. 김 대통령이 누차에 걸쳐 강조한 구조조정 마무리 시한이 불과 열흘 앞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이와관련 이번주 수요일(21일) 분당 삼성생명 휴먼센터에서 열리는 금융기관 최고경영자 연찬회는 그간의 금융구조조정 성과와 과제를 점검하는 의미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연찬회에는 특히 진념 경제부총리와 이근영 금감위원장을 포함 재경부, 금감위, 금감원의 고위 간부들이 대거 참석할 예정이어서 금융정책 당국자와 금융시장 운영자들간의 화려한 교분의 장이 될 전망이다. 피치IBCA 국가신용등급팀과 무디스 은행실사팀이 잇따라 방한, 실사작업에 착수하는 것도 주중 관심사로 꼽힌다. 구조조정 현황과 자금시장 대책 등에 대한 코멘트가 있을 지 여부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경제 각 부문의 인사열풍은 이번주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김 대통령 취임 3주년을 맞아 개각이 예상되는 가운데 재경부는 고위직 인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고, 조직개편에 따른 금감원 임원인사, 은행권 물갈이 인사 등이 주내내 화제거리로 회자될 전망이다. ◇재경부·통계청 = 현재의 경기수준 및 향후 전망을 가늠케 할 주요 실물·체감 지표들이 이번주부터 본격적으로 발표된다. 19일 통계청이 발표할 `1월중 소비자전망조사 결과`에서는 지난해말 바닥에 근접하는 모습을 보였던 소비자들의 체감경기 지표가 새해 들어 어떤 모습으로 진전됐는 지를 제시한다. 1월중에는 특히 실물경기가 보다 악화됐음에도 불구하고 주식시장 등 주요 금융시장은 눈에 띄는 안정세를 보였다는 점에서 소비심리의 개선여부가 주목된다. 20일 통계청이 발표할 `1월중 고용동향` 역시 관심사다. 동절기 계절적 요인에 더해 경기악화 및 구조조정 등의 요인으로 실업자 수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정부는 주어진 예산 범위 안에서 청년 및 40∼50대 연령층을 상대로 한 특단의 실업대책을 강구중인데, 이날 발표될 지표 내용에 따라 `추경 편성` 필요성이 보다 본격적으로 거론될 가능성도 있다. 이번주중에는 지난해 정부의 세계잉여금 규모가 확정 발표될 가능성이 있는데, 이 점도 추경 논란의 불씨를 지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에도 세계잉여금 규모가 발표된 이 맘때쯤 여당쪽에서 추경편성 방침이 발표된 바 있다. 19일부터 사흘간 방한 조사에 나서는 피치IBCA 국가신용등급팀 및 주중 방한하는 무디스의 은행실사팀으로부터 한국의 구조조정 현황과 자금시장 대책 등에 대한 코멘트가 있을 지 여부도 주목된다. 19일 오후 처음으로 열리는 공적자금관리위원회에서는 사무국 및 매각심사소위원회 구성 등이 논의될 예정인데, 이후 대한생명 처리방향을 비롯, 부실 금융기관 매각일정 및 방침 등이 속속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최근 거론된 공적자금 투입은행 조기 민영화 문제가 주요 이슈로 부각될 전망이다. 이 밖에 김대중 대통령 취임 3주년을 맞아 대폭 개각이 거론돼 온 만큼 `인사`에 대한 관가의 관심은 더욱 증폭될 것으로 예상된다. ◇금감위·금감원 = 생명보험사 구조조정이 주중 일단락될 전망이다. 삼신ㆍ현대생명의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하기 위한 "보험사 구조조정위원회"가 주초에 개최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럭키생명은 삼신생명을, 동부와 동양생명은 현대ㆍ삼신생명중 한 곳을 각각 인수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인수가격이 관건이 될 듯하다. 우선협상 대상자가 선정되면 양해각서를 교환한 뒤 두 달간의 실사를 거쳐 본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보인다. 오는 21일 삼성생명 휴먼센터(분당)에서 열리는 금융기관 최고경영자 연찬회에는 진념 경제부총리, 이근영 금감위원장과 재경부, 금감위, 금감원 간부들이 대거 참석할 예정이다. 구조조정의 성과를 정리하고 향후 과제를 도출하는 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지주회사 설립 준비작업도 계속 진행된다. 컨설팅 업체(A.T.Kearney)의 자문을 받아 지주회사 경영지배구조, 기본경영방향 등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 금감위는 3월초 인가신청을 목표로 관련부처 등과 협의해 지주회사 정관 등 인가서류를 준비중이다. 증선위와 금감위 정례회의도 열릴 예정이다. 증선위는 20일, 금감위는 23일이다. 이밖에 금감원은 인허가업무 처리과정의 투명성 제고, 개인연금저축의 금융기관간 계약이전 실시 등에 관한 발표도 준비하고 있다. ◇금융권 = 은행권에서는 이번주에도 한국부동산신탁 및 코레트신탁이 여전히 이슈로 자리잡고 있다. "공기업 부도"라는 치욕을 안고 있는 정부도 문제 해결을 위해 여러 방면으로 뛰고 있다. 주초 코레트신탁의 전체 채권금융기관 회의가 열린다. 신규자금 지원 문제를 놓고 채권 금융기관과 자산관리공사의 대립은 평행선을 그리고 있다. 채권 금융기관은 신규 자금 지원을 할 수 없는 대신, 당초 약속대로 자산관리공사가 신용보증기금 및 기술신용보증기금의 보증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채권 금융기관이 이같은 안건을 상정해 통과시키더라도 자산관리공사가 이에 강제 받게 될 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한부신 처리도 아직은 앞이 보이지 않는다. 동양종금과 주택은행이 한부신의 부두직후 예금과 상계처리한 것이 문제가 되고 있으며, 한부신이 부도직전에 일정금액의 자금을 확보하고 있었다는 보도도 이어지고 있다. 따라서 채권금융기관간, 대주주인 한국감정원과 채권 금융기관 사이의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현대건설에 대한 실사 등도 이번 주 부터는 본 궤도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현대건설에 대한 실사가 채권 금융기관 출자전환을 위한 것이든 아니든 간에 일단 실사는 불가피한 상황이다. 마지막으로 19일엔 기자들을 상대로 한 조흥은행의 IR이 예정돼 있다. 조흥은행은 이 자리에서 금융 지주회사에 대한 밑그림, 정부 지분 조기매각 등에 대한 입장을 설명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2001.02.18 I 김병수 기자
  • 김대중 대통령 연두회견 모두발언(전문)
  • 존경하고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새해를 맞이하여 국민 여러분의 건승과 행복을 진심으로 빕니다. 올해는 우리가 지금 겪고 있는 시련을 극복하고 21세기 경제강국의 기반을 닦는 전진의 한해가 되기를 바라마지 않습니다. 국민의 정부는 지난 3년동안 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생산적 복지의 3대 국정철학 속에서 나름대로 열심히 노력해 왔습니다. 그리고 국내외가 인정하는 상당한 성과도 거뒀습니다. 한국은 지금 전세계로부터 인권 민주국가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IMF 지원국가중 가장 성공한 나라로 꼽히고 있습니다. 그리고 OECD 선진국가중 중상위의 복지국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국민 여러분이 느끼는 현실은 이와는 현격한 차이가 있습니다. 정치는 불안정하고 경제는 체감경기가 매우 나쁜 상황입니다. 사회적 소외계층 문제도 큽니다. 국정의 책임자로서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습니다. 정부는 2001년 국정지표로서 민주인권국가의 구현, 국민 대화합의 실현, 지식경제강국의 구축, 중산층과 서민의 보호, 남북평화협력의 실현을 정하고 국민 여러분과 합심해서 이를 성공적으로 추진해 나아갈 생각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정치의 안정이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정치의 불안정은 경제적 악화와 사회혼란의 근본원인입니다. 정치안정을 위해 자민련과의 공조를 굳건히 지켜 나가겠습니다. 양당의 공조는 외환위기때와 같이 경제의 회복에도 크게 기여할 것입니다. 야당과는 일시적인 경색에도 불구하고 공생의 기반 위에 협력해 나가겠다는 원칙에는 추호의 변함이 없습니다. 정도와 법치의 정치를 펴 나가겠습니다. 인권법, 반부패기본법, 국가보안법 개정 등 개혁입법을 적극 추진하겠습니다. 부정부패를 철저히 척결하겠습니다. 공공질서와 준법정신도 확고히 지켜 나가겠습니다. 국민화합을 위해서 정성과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인사정책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겠습니다. 안기부 예산의 선거자금 유용사건은 검찰이 독립해서 법에 따라 엄정히 처리할 것입니다. 언론자유는 지금 사상 최대로 보장되어 있습니다. 그만큼 언론도 공정보도와 책임 있는 비판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국민과 일반 언론인 사이에는 언론의 개혁을 요구하는 여론이 상당히 높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언론계, 학계, 시민단체, 국회가 모두 합심해서 투명하고 공정한 언론개혁을 위한 대책을 세워야 할 것입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정부는 올해에도 한반도에서 냉전구도를 해체하고 평화체제를 확립하는데 전력을 다하겠습니다. 이를 위해서 주변 4강과 세계의 지지를 계속해서 확보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남북간의 긴장완화와 교류협력을 병행해서 착실히 추진해 나아갈 것입니다. 김정일 위원장의 서울 방문이 약속대로 반드시 실현되도록 하겠습니다. 미국의 부시 신행정부와 한반도 문제에 대해서 긴밀한 협조관계를 유지해 나아갈 것입니다. 한미일 공조도 흔들림 없이 계속해 나가겠습니다. 국회 내의 `남북관계발전 특별위원회"를 활성화시켜서 국민 여론을 수렴하여 초당적인 협력체제를 갖추어 나가겠습니다. 올해는 21세기가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과 통일의 세기가 되는 초석을 닦도록 하겠습니다. 친애하는 국민 여러분! 이제 전국민이 최대 관심사인 경제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경기가 급속히 하강하는 과정에서 중소기업과 서민경제, 지방경제가 특별히 위축되고 있습니다. 저는 여러 국민의 고통을 생각할때 밤잠을 설치는 일이 한 두번이 아닙니다. 그러나 국민 여러분! 우리에게는 밝은 면도 많이 있습니다. 작년 우리 경제는 연간 9% 성장이라는 세계 최고 수준의 성장률을 기록했습니다. 1,700억달러를 수출했으며 120억 달러의 무역수지 흑자 목표를 달성했습니다. 물가는 2.3%선에서 안정시켰습니다. 외국인투자는 사상 최대로 유치되었습니다. 세계 5대 외환보유국이 되었고 또한 7대 순채권국가도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년 말경부터 미국 경제의 급격한 하강과 이에 동반한 국내 경기의 침체는 소비와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고 우리의 체감경기를 매우 악화시켰습니다. 그러나 오늘의 경제 난국의 원인으로는 정부가 4대 개혁을 신속하고 철저히 하지 못한 책임이 컸다고 반성하고 결심을 새로이 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금년도 경제정책으로 다음 세 가지에 중점을 두어 우리 경제를 다시 회복과 도약의 길로 이끌어 나가겠습니다. 첫째는 금융.기업.공공.노사의 4대 개혁의 철저한 추진입니다. 둘째는 서민생활 향상과 지역경제 활성화입니다. 셋째는 전통산업, 정보산업, 생명산업을 삼위일체로 발전시키는 등 지식기반 산업을 구축하는 길입니다. 먼저 4대 개혁의 추진사항에 대해서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4대 개혁은 우리 경제의 생존과 오늘의 난국을 타개하는 유일한 대안입니다. 총력을 다하여 이를 성공적으로 실현시키겠습니다. 국민 여러분께 약속한 대로 정부는 지난 연말까지 금융과 기업개혁의 기본 틀은 대부분 마무리하였습니다. 금융개혁은 각 은행의 경영상태를 투명화시키고 BIS 비율을 10%대로 상향 개선케 했습니다. 공적자금 투입은행을 지주회사화하고 금융기관의 합병 등으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틀을 이루어냈습니다. 은행 주가가 상승하고 국제적 신용평가도 상향조정될 전망입니다. 기업개혁은 부채비율 200% 미만으로의 축소, 상호지급보증과 상호출자의 완전금지, 결합재무제표의 작성 의무화, 기업지배구조의 개선 등 제도적 장치를 확실히 마련했습니다. 또한 작년 가을에는 52개의 부실기업을 퇴출시키는 조치도 단행한 바 있습니다. 공공부문과 노사의 개혁도 2월말까지는 그 기본 틀을 마무리하겠습니다. 공공개혁은 그 동안 포항제철, 한국중공업, 한국통신, 한국전력 등에 대한 민영화조치가 이행되었거나 확정되었습니다. 공기업 경영자의 공개채용과 경영목표의 책임제 등 강력한 개혁의 노력도 새로이 추진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과거 어느 때보다 노동자의 권익이 확대되었습니다. 노동 3권이 완전 보장되고 있습니다. 반면에 부실기업이 대량 퇴출 되었습니다. 결코 노동자만의 희생을 강요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노동자도 법과 질서는 반드시 준수해야 합니다. 정부는 서민생활 향상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대한 시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아갈 것입니다. 전국 400지구의 주택개량사업과 향후 5만여의 임대주택을 추가로 건설해 나가겠습니다. 실직자에 대한 실업급여, 실업장려금, 직업훈련비를 지급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금년 중에는 4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해서 실업률을 3%대로 안정시키겠습니다. 재래시장의 개혁과 경영개선도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국민의 정부는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외에도 국민연금, 의료보험, 산재보험, 고용보험 등 4대 사회보장제도를 완비하였습니다. 그러나 정부가 지향하는 생산직 복지의 핵심은 시혜적 지원에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인력을 개발해서 취업이 용이하고 소득이 늘어나도록 도움을 주는 것입니다. 이는 당사자 뿐 아니라 국부의 창출을 위해서도 커다란 기여를 할 것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21세기는 정보화가 승부를 결정하는 세기입니다. 외국의 저명한 주간지는 최근의 커버 기사에서 `한국의 인터넷 이용자 비율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인구의 절반 이상이 이동전화를 보유하고 있다. 초고속인터넷은 미국을 따라 잡고 있다. 한국은 정보통신분야에서 세계에서 가장 앞서가고 있는 국가 중 하나다"라고 소개한 바 있습니다. 국민의 정부 출범이래 비전과 열정을 가지고 정보화에 노력한 성과인 것입니다. 저는 저의 임기 중에 정보화 확산의 핵심인 전자정부를 반드시 완성하겠습니다. 정부와 공기업과 민간부분이 모두 전자상거래를 상시 실시하도록 적극 노력하겠습니다. 이리하여 경영의 효율성, 투명성의 제고로 획기적인 경영혁신을 가져오게 하겠습니다. 세계 일류의 지식경제강국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4대 개혁의 완수와 지식산업과 생명산업을 적극 발전시켜 나가면 우리 경제는 하반기부터 호전될 것입니다. 6%의 성장률과 3%대의 물가안정 그리고 3%대의 실업률과 100억달러 수준의 무역수지 흑자를 내다볼 수 있는 연착륙을 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해낼 수 있습니다. 자신을 가집시다. 지나친 위기의식은 구매와 투자를 위축시키고 증시침체를 가속화시켜 진짜 위기를 초래하게 됩니다. 국내외 전문가들은 지금 우리가 바른 길을 가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4대 개혁의 착실한 이행을 통한 힘찬 회복을 전망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심혈을 기울여서 지금 개혁을 추진중에 있습니다. 그리고 반드시 성공해 낼 것입니다. 친애하는 국민 여러분. 금년 3월에는 인천국제공항이 개항되고 9월에는 남북을 잇는 경의선이 개통됩니다. 그리고 연말에는 서해고속도로가 완공됩니다. 가까운 장래에는 부산항과 광양항 등이 초현대적인 항만시설을 갖추게 됩니다. 경부와 호남고속철도가 운영되게 됩니다. 지금 부산항은 세계 제2의 컨테이너 부두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문자 그대로 한국은 바다와 육지와 하늘에 걸쳐 동북아 물류와 비즈니스의 중심이 되어가고 있는 것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올해는 우리의 미래를 좌우합니다. 우리는 총력을 다해서 당면한 고난을 극복해서 국운 융성의 21세기를 열어가야겠습니다. 자신을 가지고 우리 모두 적극 동참합시다. 그리고 성공합시다. 우리는 해 낼 수 있습니다. 다시 한번 국민 여러분의 새해 행운을 빕니다.
2001.01.11 I 안근모 기자
  • (화제)제일은행장 금감위원장 만나 관계개선 모색
  • 회사채 인수거부로 금감원과 마찰을 빚었던 제일은행의 호리에 행장이 이근영 금감위원장을 방문, 관계개선 모색에 나섰다. 제일은행은 10일 "오늘 오전에 호리에 행장이 금감위를 방문, 금감위원장에게 정부가 추진하는 자금시장 안정대책에는 적극적으로 협조할 방침이라는 점을 설명했다"고 밝혔다. 제일은행 관계자는 "호리에 행장이 새해인사도 드릴 겸 해서 금감위원장을 만나 회사채 인수거부에 대한 제일은행측의 입장을 전달하고 이해를 구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호리에 행장은 제일은행이 정부의 자금시장 안정대책에 적극 협조한다는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는 점을 전하고 이번 회사채 인수거부는 내부규정에 따른 불가피한 조치였음을 설명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정상적인 여신이 아닌 경우 리스크관리위원회의 심사를 받도록 규정돼 있는데 여기에서 회사채 인수는 안된다는 결정이 내려졌기 때문에 은행장으로서도 결정을 수용할 수 밖에 없었다는 사정을 말씀드린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면담에 배석한 금감원 관계자는 "금감위원장께서 정부방침에 협조하지 않는다고 해서 보복성 문책이나 제재는 없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불필요한 오해가 없기를 바란다고 말씀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시장의 위기가 왔을 때 금융기관들의 협조를 구하는 것은 당연한 처사며 시장시스템 유지 차원에서 금융기관들의 협조가 필요하다는 요지로 금감원의 입장을 전했다"고 설명했다.
2001.01.10 I 조용만 기자
  • 인성정보,코맥스/평화기공 ERP프로젝트 수주
  • 인성정보는 새해들어 중견기업인 코맥스와 평화기공의 전사적자원관리(ERP) 프로젝트를 수주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제조업 및 유통업계를 겨냥해 개발한 인성정보(33230)의 ERP Plus로 구축되며 향후 e-비즈니스, 고객관계관리시스템(CRM) 개념까지 포괄하는 확장 ERP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고 이 회사측은 설명했다. 특히 영상정보통신기업인 코맥스의 경우 1차적으로 ERP시스템을 구축하고 향후 중견 업체로서는 최초로 CRM, SCM, APS, e-비즈니스 솔루션까지 구축하기로 포괄적인 계약을 체결했다. 금형 및 산업기계,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인 평화기공의 경우도 ERP는 물론이고 e-비즈니스 솔루션까지 채택하기로 했다. 인성정보 ERP 사업부 이광용 부장은 "ERP를 구축해 놓고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고 있는 것 같다. 사실 ERP의 성공적인 구축 및 사용을 위해서는 경영자의 충분한 이해와 의지가 필요하다. 이번 두 프로젝트의 경영자 및 전산 책임자들의 이해도가 높아서 프로젝트의 완성도를 높일 것으로 기대 한다"고 말했다. 또 "현재 중견기업의 80%가 ERP를 구축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한다"며 "이 시장을 겨냥해 본격적인 마케팅 원년인 올해 ERP 사업에서 50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인성정보 ERP Plus는 미국의 PowerCerv사와 OEM 계약을 통해 공급하는 것으로 초기부터 이미 인터넷과 CRM 개념을 지니고 개발된 확장 ERP 솔루션이다. 기업의 ERP 구축은 생산, 자재, 영업, 물류, 인사, 회계 등을 유기적인 전산시스템을 통해 실시간으로 관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최근 보편적인 개념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는 e비즈니스의 성공에 필수적인 요소로 꼽히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고객관계관리와 e비즈니스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면서 기존의 ERP에서 CRM까지 포함하는 확장개념의 ERP가 각광 받고 있는 추세다.
2001.01.08 I 김기성 기자
  • (조간분석)시장살리기 나선 정부와 험난한 신년 정국
  • 올들어 처음 발간된 3일자 조간 머리는 반갑지 않은 정쟁(政爭)기사가 차지했다. 동아와 중앙 등 다수 조간이 민주당 의원 3명의 자민련 이적과 관련, 여야의 공방이 격화되면서 정국이 급랭하고 있다는 소식을 1면 톱기사로 올렸다. 새해 증시가 상승세를 타며 일단 쾌조의 스타트를 보였다는 반가운 소식도 실렸다. 하지만 새해 첫날부터 뉴욕증시가 폭락세로 출발함에 따라 오늘 국내 증시에도 적잖은 파장이 예상되고 있다. 진념 장관과 이근영 금감위원장의 간담회 발언내용 중 △현대투신-AIG간 외자유치 이달 상순 윤곽 △국민+주택외 다른 우량은행의 추가합병 유도 방침 △정크본드 육성을 포함한 자금시장 활성화 등의 내용이 비중있게 다뤄졌다. 경제관련 기사로는 경제팀의 간담회 내용이 주목을 받았다. 한국과 한겨례 등은 국민, 주택은행이 이어 또 다른 우량은행들의 추가합병을 유도할 방침이라는 진념 장관의 발언을 부각시켰다. 한국 등 일부 조간은 유력한 대상인 하나와 한미의 합병이 조만간 가시화될 것을 시사했다고 보도했다. 채권시장 활성화와 정크본드 시장 육성 등도 제목으로 뽑혔다. 현대투신의 외자유치가 상순중 결정될 것이라는 금감위원장의 발언과 관련, 한국 등은 외자협상이 막바지에 접어들었지만 성사여부는 불투명하다고 보도했다. 경향 등 일부 조간은 금융지주회사 경영진 선임을 위해 각계인사가 참여하는 인사추천위원회가 설립될 것이라는 소식을 비중있게 다뤘다. 대한매일은 경제팀의 새해 화두를 "증시 살리기"로 파악하고 시스템 개선과 수요확충, 신상품 개발 등에 주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은 산업은행이 현대전자와 건설, 쌍용양회 등 3개 대기업의 회사채 80%를 인수키로 확정했다는 소식을 정부관계자의 말을 빌어 1면 머리에 세웠다. 매경과 조선 등은 26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환율상승 기사를 1면에 부각시켰다. 이밖에 한국은 96년 총선당시 안기부가 국가예산을 전용해 900억원대의 비자금을 조성한 사실을, 세계일보는 고속철도 로비의혹과 관련, 600~700억원대의 로비자금이 안기부 계좌를 거쳐간 점을 발견해 검찰이 관련자 소환을 검토하고 있다고 각각 1면 머릿기사로 보도했다.
2001.01.03 I 조용만 기자
  • 김 대통령, "강력한 정부론" 역설
  • 김대중 대통령은 2일 "무엇보다 올해는 금융과 공공부문 개혁을 잘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정부가 강력히 하라는 주문도 많이 있다"면서 "강력한 정부는 힘을 가지고 누르고, 기업을 문닫게 하거나 재벌로 만들어주거나 하는 것이 아니라 정치나 시장에서 모든 주체들이 자율적으로 움직이도록 하고 원칙을 지키면서 법과 질서가 존중되고 국민들의 권리가 보장되도록 하는 정부"라며 강력한 정부론을 역설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들로부터 신년인사를 받고 다음과 같이 말했다고 박준영 대변인이 전했다. 다음은 대통령 발언(전문) ▲대통령 : 새해에는 많은 고난이 예견되고 경제현실은 상당한 고통을 감내해야 하는 상황이다. 국내외적 여러 요인들이 있고 우리가 어쩔 수 없는 것도 있지만 결국 우리가 해야 할 것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세계경제가 좋아지고 나빠지고 하는 것은 순환의 이치지만 우리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대비해야 한다. 올해 갈 길은 명백하다. 4대 개혁은 우리의 경쟁력을 살리는 일이기 때문에 옳은 길이다. 이를 차질없이 해야 한다. 작년 전반기에 해야할 일을 등한히 하고 느슨하게 한 것이 사실이다. 그 결과 국제 경제환경의 변화와 함께 어려움을 겪게 됐다. 어려움이 닥쳐도 이겨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 국민체감 경기가 안 좋은 것이 사실이다. 주가폭락으로 많은 사람이 고통을 받고 경제를 살리기 위해 구조조정을 하다보니 실업자들도 생기고, 이들이 고통을 받게 된다. 그러나 구조조정으로 많은 고통이 있지만 그런 수술을 하지 않으면 상처가 더욱 깊어져 목숨이 위태로워질 수도 있다. 많은 나라들이 IMF를 겪었지만 3년 후 다시 나빠져 IMF 지원을 또 받은 나라들이 있다. 가장 큰 이유가 집단이기주의와 정치불안이다. 소위 남미형이다. 그러나 영국처럼 이를 극복한 나라도 있다. 우리는 이런 실패의 길을 따라가서는 안되고 성공의 길을 따라 가야 한다. 그래야 우리도 성공할 수 있다. 국내외 전문가들은 경제 개혁방향은 옳으나, 방법에 약간의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있다. 반성할 것은 반성하고 4대 개혁을 일관되게 추진해야 한다. 무엇보다 올해는 금융과 공공부문 개혁을 잘 해야 한다. 우리가 어려운 것도 있지만 성장률, 무역수지, 물가, 무역수지 등을 보면 좋은 점도 많다. 여기에 우리 국민들의 위대한 자질과 능력을 합치면 해낼 수 있다. 특히 국민의 정부 들어 정보화를 추진한 결과 발전속도가 가장 빠른 나라중 하나가 됐다. 이런 것들을 잘 접목시켜 발전시켜 나가자. 그리고 정부가 강력히 하라는 주문도 많이 있다. 이해한다. 강력한 것이 무엇이냐? 정부가 힘을 가지고 누르고, 기업을 문닫게 하거나 재벌로 만들어주거나 하는 것이 아니다. 강력한 정부는 정치나 시장에서 모든 주체들이 자율적으로 움직이도록 하고 원칙을 지키면서 법과 질서가 존중되고 국민들의 권리가 보장되도록 하는 정부이다. 설득과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되 법과 원칙을 지키는 정부가 되어야 한다. 그런 정부를 지향해 온 결과 상당한 성과도 거두었다. 민주적인 관행과 뿌리를 점차 확산시켜 나가고 있다. 어려움 속에서도 의약분업이 시행되도록 대화와 설득을 통해 해결했고 노조, 공기업, 금융계 파업도 어려움 속에서 대화와 설득이라는 민주적인 절차와 과정을 거쳐 풀어냈다. 불법과 폭력이나 민주적인 절차를 밟지 않는 것들은 용납해서는 안된다. 정부가 민주적인 절차와 과정을 중시하면서도 원칙에서 물러서지 않는 결의를 갖고 정책을 집행한다면 국민이 믿고 또 진정한 경제개혁도 가능할 것이다. 새해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이다. 최근 국민, 기업, 근로자 등 모든 주체들이 정부가 민주적이면서도 원칙을 지키는 것을 알았을 것이다. 우리는 성공할 수 있다. 4대개혁과 세계 최고의 빠른 속도로 발전하는 정보화를 합한다면 세계 경제대국이 될 수 있다. 지금은 외환위기 때와는 다르다. 그때는 사회의 안전망이 전혀 없어 실업자들이 나오면 대책이 없었지만 지금은 고용보험이나 기초생활보장, 전업훈련, 실업자 고용 기업에 대한 임금지원 등이 시행되고 있고 마음만 먹으면 누구라도 최저 생계를 유지할 수 있는 시대다. 아무 준비없이 맞았던 IMF때와는 다르다. 그러나 개혁을 철저히 하도록 하라. 올해 전반까지는 어려울 것이나 우리는 할 수가 있고 해낼 수 있다. 내가 중심에 서서 민주적이면서도 원칙을 갖는 정부로 앞장설 테니 수석비서관들도 대통령의 손과 발, 머리와 심장이 되어 돕는 것이 여러분의 사명이다. 잘한 일은 더욱 발전시키고 반성할 것은 반성하자. 사람은 어떤 자리에 얼마나 있는가 보다는 무엇을 했느냐가 중요하다. 후손들에게도 자랑스러운 자세를 갖고 일을 해달라.
2001.01.02 I 안근모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