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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 선물, 건강기능식품 받았다면 이것부터 확인하세요
  • 설날 선물, 건강기능식품 받았다면 이것부터 확인하세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설날이 다가오고 있다. 새해 새달의 첫날인 설날은 한 해의 시작을 알리는 첫 명절인 만큼 가족 및 지인들 간 인사하며 덕담과 함께 선물을 주고받기도 한다. 기대수명 증가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홍삼, 인삼, 유산균, 비타민 등 건강 관련 선물 선호도가 높은 편이다.선물을 고를 때 관절염이나 고혈압, 콜레스테롤, 당뇨 등에 개선이 된다며 의약품처럼 보이거나 건강기능식품과 일반 식품을 구별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다. 이러한 선물을 구매 또는 섭취할 때는 반드시 사전 확인이 필요하다.식품안전정보원이 지난해 말 건강기능식품 이상사례 현황, 건강기능식품 섭취 주의방법 등이 포함된 ‘건강기능식품 이상사례정보 Vigilinfo’을 발간했다. 자료 따르면 2022년 12월부터 2023년 11월까지 건강기능식품 섭취로 인한 이상사례 접수는 1392건이었다. 증상별로는 소화불량과 같은 위·대장 장애가 46.2%로 가장 많았으며 가려움과 같은 피부 증상이 17.6%였다. 이들 중 병원 치료를 받은 이상사례가 160건으로 전체의 11.5%를 차지했다. 건강기능식품 섭취 중단 후 증상이 호전된 경우는 전체 사례의 절반 정도였다. 건강기능식품이란 식사만으로 채우기 어려운 영양소나 인체에 유용한 기능성 원료를 사용해 제조·가공한 것으로 건강증진에 도움이 되는 식품이다. 이들은 식품의약안전처로부터 기능 및 안정성을 인정받아 제품 패키지에 건강기능식품 마크와 기능정보, 일일 섭취량 등을 정확하게 표기하도록 되어 있다.간혹 식약처가 인정한 기능성 원료를 사용해 과학적 근거를 갖춘 경우 기능성 표시를 할 수 있게 한 기능성 표시식품과 혼동하는 경우가 있다. 이는 건강기능식품 마크가 없으며 ‘본 제품은 건강기능식품이 아닙니다’라는 문구가 표시돼 구분할 수 있다. 또한 블루베리, 동충하초 등 옛날부터 건강에 도움이 되어 좋은 식품으로 느껴지는 건강식품에는 기능성 표시가 불가능하다.대동병원 이광재 병원장(내분비내과 전문의)은 “건강기능식품 섭취 전에 식약처 마크를 반드시 확인하도록 하며 여러 제품을 먹는다면 중복되는 기능성 원료가 없는지, 하루 섭취량을 넘지는 않는지 체크해 볼 필요가 있다”라며 “건강기능식품은 질병을 치료하며 우리 신체 구조나 기능에 약리학적 영향을 주는 의약품과는 차이가 있음을 인지해야 하며 기저질환으로 의약품을 복용하고 있다면 담당 주치의와 상담 후 건강보조식품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라고 조언했다.설 선물로 건강기능식품을 고려한다면 제품에 표기된 내용을 주의 깊게 살펴보는 것이 좋다. 또한 선물을 받는 사람 역시 내용 확인과 함께 본인 건강에 필요한 제품인지 꼼꼼하게 체크해야 한다.건강기능식품은 의약품이 아니기 때문에 질병 치료를 위해 섭취하는 약물의 복용을 중단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건강기능식품 섭취로 인한 부작용, 합병증 등의 발생 위험이 없는지 주치의에게 반드시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건강기능식품. 출처 클립아트코리아
2024.02.07 I 이순용 기자
오세훈 시장, 설 앞두고 전통시장·경찰·소방 찾아 민생점검
  • 오세훈 시장, 설 앞두고 전통시장·경찰·소방 찾아 민생점검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은 7일 오후 양천구 신영시장과 서대문구 인왕시장을 찾아 제수용품 등을 사러 나온 시민과 인사를 나누고 명절 장바구니 물가를 살핀다. 이어 연휴 기간 시민 안전을 지켜줄 파출소, 119안전센터를 방문해 근무자들을 격려한다.설 명절 장바구니 물가 점검을 위해 7일 오후 양천구 신영시장을 방문한 오세훈 서울시장이 한과를 구입한 후 상인과 사진을 찍고 있다.(사진=서울시)오 시장은 떡, 한과, 육류, 과일 등 명절음식을 판매하는 점포를 방문해 ‘전통시장 상품권’으로 물품을 직접 구매하며 상인들로부터 판매 동향에 대해 들어보고, 앞으로도 시설·경영현대화 사업을 비롯해 ‘전통시장 이용 활성화’를 위해 다각적으로 노력하겠다고 전한다.총 150여 개 점포가 운영 중인 양천구 ‘신영시장’은 지난해 시로부터 고객지원센터 개·보수, 전통시장 배송서비스 등 예산을 지원받아 시설 및 경영현대화 사업을 추진했다.130여 개 점포가 운영되고 있는 서대문구 ‘인왕시장’은 고객배송센터를 통해 인근 지역(반경 2km 내) 장바구니 배송서비스 등을 제공하며 홍제동 중심상권을 지키고 있다.오 시장은 전통시장을 찾아 준 시민에게 감사인사와 새해 덕담을 건네며 “설 대목에 소비가 늘어나는 주요 품목 가격동향 모니터링과 함께 농수축산물 할인 판매도 늘려 명절 가계 부담을 덜어드리기 위해 더욱 힘쓰겠다”고 전할 예정이다.서울시는 연휴 마지막 날인 12일까지 시내 61개 전통시장에서 제수용품과 농수축산물을 최대 30% 할인 판매하는 등 ‘설 명절 특별이벤트’를 진행한다.오 시장은 또 남가좌 파출소를 찾아 연휴 중에도 시민 안전과 치안 유지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한 뒤에 홍은119안전센터(서대문구 홍은동)로 이동, 설 명절 화재안전대책 브리핑을 청취하고 휴무 없이 특별 경계근무에 나설 소방대원들을 격려한다.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설 연휴 화재 예방을 위해 전통시장 화재안전 상담 및 점검, 다중이용·화재취약시설 점검, 공동주택 화재안전 홍보 등에 나서는 한편 오는 8일~13일 ‘특별경계근무’에 들어간다.
2024.02.07 I 함지현 기자
"돈 아껴 기부"…'매운맛 트롯' 김의영의 이유 있는 선행
  • "돈 아껴 기부"…'매운맛 트롯' 김의영의 이유 있는 선행[인터뷰]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가수 김의영이 신곡 ‘혼자 걷지 마세요’로 돌아왔다. 이번 신곡을 김의영 하면 떠오르는 히트곡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다.‘혼자 걷지 마세요’는 ‘세상 사는 게 별 것도 아닌데 혼자 있지 말고 서로서로 보듬으며 같이 살아 가자’고 말하며 떠나려고 하는 연인을 붙잡는 상황을 주제로 다룬 정통 트롯 곡이다. 이달 2일 각종 음악플랫폼을 통해 음원을 발매했다.최근 이데일리와 만나 인터뷰한 김의영은 “그동안 톡 쏘는 목소리에 걸맞은 ‘매운맛 트롯 가수’, ‘캡사이신 보이스’ 등의 수식어로 불렸는데, 이번 신곡은 센 느낌보다는 절절하고 애틋한 감성이 강하다”면서 “편안하게 듣고 따라 부를 수 있는 곡으로 김의영의 색다른 매력을 알리고 싶다”고 했다.신곡을 선보인 것은 ‘내게 오세요’를 타이틀곡으로 한 정규 1집 발매 이후 약 1년 만이다. 김의영은 “음악 예능 ‘화밤’(화요일은 밤이 좋아)을 통해 매주 인사드렸고 행사 무대로도 전국에 계신 팬 분들께 다양한 무대를 선보였다. 팬분들의 결혼식에서 축가를 부르는 특별한 시간도 가졌다”고 근황을 밝혔다.바쁜 일정을 소화하며 신곡 ‘혼자 걷지 마세요’ 발표 준비도 병행했다. 김의영은 “곡을 쓴 최완규 작곡가님과 오랜 인연이 있다. 1980년대 ‘먼훗날’로 가요대상 후보까지 오르셨던 분”이라며 “언젠가 한번 흥얼거리면서 노래를 들려주신 적이 있는데 그때부터 꼭 한번 불러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는 뒷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이어 “마음속에만 간직한 채 아껴두고 있다가 새해를 맞아 정식으로 곡을 완성해 발표하게 된 것”이라며 “김의영만의 색깔을 입히면서도 이전 발표곡인 ‘도찐개찐’, ‘딱 백년만’ 등 기존 활동곡들과 다른 느낌을 내려고 노력했다”고 부연했다.“멜로디도 귓가에 맴돌고 가사도 와닿아서 오래 전부터 꼭 취입하고 싶었던 곡으로 새해 활동을 시작하게 돼 기뻐요. 신곡 제목처럼 혼자 걷지 않고 팬들과 함께 걸어나가는 한 해를 보내고 싶어요.”김의영은 2021년 방송한 TV조선 트롯 경연 프로그램 ‘미스트롯2’에서 최종 5위를 차지하며 이름을 알렸다. 7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트롯 가수 지망생 생활과 아르바이트(떡볶이집, 치킨집, 도너츠 가게, 신논현역 지하상가 머플러 매장 등)를 병행하며 트롯 가수 데뷔 준비를 한 끝 꿈을 이루고 무대를 누비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얼굴과 이름을 알린 이후에도 설 무대가 많지 않았는데 지난해 ‘엔데믹’ 시대가 도래하면서 데뷔 후 가장 바쁜 한 해를 보냈다. 김의영은 “크리스마스 날에도 신곡 준비를 위해 연습실로 향했을 정도로 쉴 틈 없는 나날을 보냈다”고 돌아봤다. 틈틈이 봉사 활동도 펼쳤다. 김의영은 “2년여 전 팬들과 크리스마스를 맞아 연탄 봉사 활동을 하면서 베푸는 삶의 가치에 대한 깨달음을 얻은 뒤 꾸준히 나눔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부 활동도 활발하다. 김의영은 그간 홍보대사를 맡고 있는 대전광역시를 비롯해 대전 서구, 논산, 계룡, 보령, 금산, 공주 등지에 이웃 및 고향 사랑 성금을 쾌척했다. 김의영은 “학창시절을 대전에서 보냈다. 할아버지 고향도 공주였고, 부모님은 지금도 세종시에서 지내신다. 그래서 충청권에 대한 애정이 깊다”고 했다. 이어 그는 “힘든 시간을 보낸 끝 꿈을 이뤘기에 예전부터 어렵게 지내는 분들에게 힘을 보태고 싶다는 마음이 컸다”면서 “앞으로도 돈을 아껴쓰면서 기부를 통해 조금이나마 선한 영향력을 끼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신곡 제목처럼 혼자 걷지 않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김의영은 “‘반짝 스타’가 아닌 ‘전국노래자랑’, ‘가요무대’ 등 유명 무대에 꾸준히 오르며 정통 트롯 명곡을 들려드리는 가수로 성장하고 싶다”는 소망을 드러냈다. 아울러 김의영은 “아직 서보지 못한 무대가 많다”면서 “‘불후의 명곡’ 같은 무대에서 새로운 색깔의 무대를 선보이고 싶기도 하다. 당장이라도 나가서 노래할 수 있을 정도로 준비가 되어 있는 상태이니 러브콜을 보내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라고도 했다.인터뷰 말미에는 “언젠가 아이유씨와 듀엣 무대를 해보고 싶다”는 언급도 했다. “신기하게도 저와 생년월일(1993년 5월 16일)이 같아요. ‘미스트롯2’ 때도 화제가 된 적이 있죠. 오래 가수 생활을 하면 언젠가 만나게 되는 날이 오게 되지 않을까요. 만나면 ‘친구야~’ 하면서 말도 트고 싶고, 기회가 된다면 듀엣 무대도 꾸미고 싶어요. ‘트롯계의 아이유’라는 수식어도 얻고 싶고요. 하하.”
2024.02.06 I 김현식 기자
'듄2' 티모시 샬라메·젠데이아, 내한 앞두고 직접 전한 새해인사
  • '듄2' 티모시 샬라메·젠데이아, 내한 앞두고 직접 전한 새해인사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2024년 전 세계가 주목하는 기대작 ‘듄: 파트2’(이하 ‘듄2’, 감독 드니 빌뇌브)의 주역 티모시 샬라메와 젠데이아가 한국을 위한 특별한 새해 그리팅 영상을 최초 공개했다.‘듄: 파트2’는 자신의 능력을 깨닫고 각성한 폴(티모시 샬라메 분)이 복수를 위한 여정에서 전사의 운명을 찾아 나가는 액션 블록버스터다.2월 28일 한국에서 최초 개봉을 앞두고 있는 영화 ‘듄: 파트2’가 한국 팬들을 위해 특별한 새해 그리팅 영상을 최초 공개했다. 2024년 갑진년 청룡의 해를 맞아 장엄하고 강렬한 스케일을 자랑하는 최고의 기대작 ‘듄: 파트2’의 티모시 샬라메, 젠데이아가 직접 인사를 전해 이목을 집중시킨다. 먼저 가문의 멸망 이후 프레멘 종족과 여정을 시작하며 자신의 능력을 깨닫고 각성한 폴 역의 티모시 샬라메는 ‘듄: 파트2’의 개봉만을 간절히 기다리는 한국팬들에게 새해 인사를 전하면서 “‘듄: 파트2’도 놓치지 마세요!”라며 재치있는 홍보 멘트를 남겼다. 이와 더불어 폴과 함께 새로운 길을 나서는 전사 챠니 역의 젠데이아는 새해에는 좋은 일만 있기를 바란다며 따뜻한 메시지를 함께 전했다. 한편 ‘듄: 파트2’는 오리지널 캐스트에 이어 오스틴 버틀러, 플로렌스 퓨, 레아 세이두까지 뉴 캐스트가 합류해 전편에 이어 더욱 풍성해진 서사는 물론, ‘듄’ 시리즈의 시그니처라 할 수 있는 사막 로케이션과 모래벌레가 선사할 완벽한 미장센, 한스 짐머 감독이 표현한 웅장한 사운드까지 모든 것을 갖춘 재미를 예고하고 있다. 이처럼 개봉 전부터 청룡처럼 강한 기세로 개봉을 준비하고 있는 ‘듄: 파트2’의 행보에 영화를 기다리는 관객들의 기대감은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티모시 샬라메와 젠데이아가 한국 관객들을 위해 새해 인사를 전해 화제를 모은 영화 ‘듄: 파트2’는 오는 2월 28일 국내 개봉한다.
2024.02.06 I 김보영 기자
"한국서 보낸 4개월…관객들의 '찐' 사랑 잊지 못할 것"
  • "한국서 보낸 4개월…관객들의 '찐' 사랑 잊지 못할 것"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한국 관객의 따뜻한 사랑이 너무 감사해요.”지난 2일 서울 구로구 디큐브 링크아트센터에서 만난 뮤지컬배우 니콜 바네사 오티즈는 폐막을 향해 가고 있는 뮤지컬 ‘시스터 액트’로 한국 관객과 만난 소감을 이같이 밝혔다. “마지막 공연이 얼마 남지 않아 점점 감상적이 된다”는 그의 표정엔 아쉬움이 가득 묻어났다.뮤지컬 ‘시스터 액트’에서 주인공 들로리스 역을 맡은 배우 니콜 바네사 오티즈가 지난 2일 서울 구로구 디큐브 링크아트센터에서 가진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미국 출신의 오티즈는 지난해 11월 4일 부산(소향씨어터 신한카드홀)에서 먼저 개막한 뒤 현재 서울(디큐브 링크아트센터) 공연 중인 ‘시스터 액트’에서 주인공 들로리스 역으로 출연하고 있다. 이번 공연을 위해 한국에 들어온 것은 지난해 9월 25일. 4개월 넘게 한국에 머물며 한국 뮤지컬과 관객, 그리고 한국 문화를 제대로 체험했다.이번 ‘시스터 액트’는 ‘모차르트!’ ‘레베카’ 등으로 잘 알려진 공연제작사 EMK뮤지컬컴퍼니의 첫 번째 인터내셔널 프로덕션 작품이다. 뉴욕과 서울에서 동시에 오디션을 진행해 오티즈를 비롯한 22명의 외국 배우들과 김소향 등 7명의 한국 배우들로 캐스팅을 꾸렸다. 1992년 개봉한 우피 골드버그 주연의 동명 영화가 원작으로 수녀원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무대로 옮겼다. 오티즈는 폭발적인 가창력과 특유의 유쾌함으로 한국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았다.‘시스터 액트’ 팀은 공연장 바깥에서도 한국인과 적극 소통해 눈길을 끌었다. 여느 해외 공연팀도 보여주지 못한 활약이었다. 이들은 직장인을 위한 ‘퇴근길 콘서트’, 아이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워크숍, 그리고 방송 프로그램 출연을 통해 작품의 매력을 알렸다. 오티즈는 “우리 작품의 메시지처럼 다양한 문화의 사람이 함께 모여 목소리를 내면 얼마나 아름다운지를 많은 이들에게 알릴 수 있는 기회였다”고 했다.가장 기억에 남는 이벤트로는 지난해 11월 16일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전 한국과 싱가포르 경기의 하프타임 공연을 꼽았다. 당시 한국이 싱가포르를 5-0으로 꺾고 승리했다.“미국의 슈퍼볼(Super Bowl, 미식축구 리그 NFL 결승전)에서 공연하는 것 같았어요. 많은 사람 앞에서 공연하는 건 흔치 않은 일이라 많이 긴장했는데요. 무엇보다 그날 한국이 승리해서 더욱 특별했어요. 저희가 전파한 사랑이 우승으로 이어져 기뻤어요.”뮤지컬 ‘시스터 액트’에서 주인공 들로리스 역을 맡은 배우 니콜 바네사 오티즈가 지난 2일 서울 구로구 디큐브 링크아트센터에서 가진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한국 문화도 제대로 경험했다. 오티즈는 경주 등을 방문하며 한국 전통문화를 체험한 것을 가장 인상적인 경험으로 꼽았다. 그는 “2024년 새해를 앞두고 한복을 입고 새해 인사 영상을 찍은 것도 기억에 남는다”며 “한국어로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는 말을 유창하게 할 수 있게 돼 자랑스럽다”고 웃었다.‘시스터 액트’는 오는 11일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오티즈는 폐막 4일 전인 오는 7일 한국에서 생일을 맞이한다. 배우, 스태프들과 함께 생일 파티도 준비 중이다. 오티즈는 “미국으로 돌아간 뒤에도 한국에서의 추억을 잊지 않고 되새길 것”이라며 “한국 관객이 보내준 응원과 지지도 잊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제가 사실 무대 공포증이 있어요. 무대에 오를 때마다 관객이 저를 어떻게 볼지 두렵죠. 그런데 ‘시스터 액트’ 커튼콜 때 한국 관객의 큰 박수와 환호를 들으면서 무대 공포증을 이겨낼 수 있었어요. 언젠가 ‘시스터 액트’가 다시 한국에서 공연하게 된다면 저도 함께 돌아오고 싶습니다.”뮤지컬 ‘시스터 액트’ 중 넘버 ‘스프레드 더 러브 어라운드’의 한 장면. (사진=EMK뮤지컬컴퍼니)
2024.02.04 I 장병호 기자
새마을금고 CIO·CRO 선임 마무리...멈췄던 대체투자 관리 시동
  • [단독]새마을금고 CIO·CRO 선임 마무리...멈췄던 대체투자 관리 시동
  • [이데일리 마켓in 지영의 기자] 새마을금고중앙회가 자금운용부문장과 리스크관리부문장 인사 결정을 마무리했다. 비리 문제로 지난해부터 잠정 중단됐던 대체투자를 새 간부들 체제 하에서 서서히 재개하게 될 전망이다.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지난 2일 이사회 의결을 거쳐 자금운용부문 최고투자책임자(CIO) 및 리스크관리 부문 최고책임자(CRO) 임명안을 포함한 부문장 인사를 확정했다. 간부 직원 선정의 경우 이사회 의결 이후 회장이 최종 임명한다. 먼저 공개모집을 진행했던 자금운용부문 CIO 자리에는 사학연금 윤지선 리스크법무실장이 발탁됐다. 윤 실장은 사학연금에서 23년간 자금운용관리단 내 대체투자실과 투자전략실, 국내채권팀 등 여러 부문을 두루 거쳤다. 윤 실장은 다음달 15일부터 새마을금고중앙회로 정식 출근해 임기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로써 약 1년간 직무대행 체제로 남아있던 CIO 자리도 정식 발탁을 마무리하게 됐다.최근 관리 감독 강화를 목적으로 리스크관리본부가 부문으로 승격되면서 신설된 CRO 자리는 내부 인사가 맡게 됐다. 박준철 금고여신금융본부장이 부문장으로 승진하면서 CRO 자리에 올랐다. 박 부문장은 새마을금고중앙회에서 대체투자본부, 예금자보호실 등을 거친 인사다. 업계에서는 새마을금고중앙회가 비위문제에 집중 대응하는 모습을 보이기 위해 승격시켜 힘을 싣는 부문인 만큼 향후 대체투자에서 새 CRO의 영향력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고있다.이밖에△금융소비자 부문 김동윤 △여신부문 이종성 △준법지원 부문 정찬호 △MG인재개발원 장경준 등 다른 부문장 자리 인사도 마무리됐다. 이로써 공석이던 핵심 간부 자리가 대부분 채워진 모양새다. 신용공제대표의 경우 아직 공석인 상태로, 선발 절차를 밟고 있다. 신용공제대표 역시 이달 중 선임이 마무리될 예정이다.새마을금고중앙회는 지난해부터 자금운용 비리 문제로 몸살을 앓으며 대체투자가 잠정 중단된 상태다. 지난해에 잇따라 드러난 위법·비위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한동안 경영 혁신을 위한 과제 수립 및 이행이 중요한 상황이었던 데다, 수뇌부가 줄줄이 비면서 일체의 신규 투자가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조직 개편안 및 대체투자 관련 핵심 인사들 자리가 속속 채워지면서 투자 재개를 위한 여건이 차츰 조성되는 추세다. 이달 중 모든 핵심 인사 배치가 마무리되고 나면 1·2분기 내에 대체투자 출자 구조가 재정비되고, 오는 3분기부터는 투자 재개가 이뤄질 것이란 평가다.새마을금고중앙회 관계자는 “현재로선 투자 재개 시점을 확언할 수 없지만 이르면 오는 3분기 중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리스크관리 문제로 당분간 극히 보수적인 분위기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2024.02.04 I 지영의 기자
'미스터로또' 안성훈, 100점으로 승리…眞의 위엄
  • '미스터로또' 안성훈, 100점으로 승리…眞의 위엄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미스터로또’ TOP7이 드디어 올해 첫 승리를 거뒀다.‘미스터로또’2월 3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2월 2일 방송된 TV조선 ‘미스터로또’는 전국 기준 시청률 5%를 기록했다. 이날 ‘미스터로또’는 ‘삼각관계’ 특집으로 꾸며졌다. 트롯 귀재 강진, 트롯계 로맨틱 가이 노지훈, 트롯 야생마 신승태, 트롯 낚시꾼 임찬이 황금기사단 특급 용병으로 출격, 트롯 형제들과 얽히고설킨 애증의 관계를 공개했다. 또한, 그 어느 때보다 치열했던 노래 대결이 금요일 밤을 더욱 뜨겁게 달궜다.새해 3연패를 이어가던 TOP7은 이날 드디어 황금기사단을 꺾고 올해 첫 승리를 거두는 데 성공했다. 특히, TOP7은 4승 3패 한 끗 차이로 승리를 거둬 시청자들에게 더욱 쫄깃쫄깃한 재미를 선사했다. 그런 가운데, TOP7의 단장 안성훈은 진(眞)의 위엄을 제대로 과시해 눈길을 끌었다. 노지훈과 대결에서 이재성의 ‘그 집 앞’ 무대로 100점을 클리어하며 승리를 거둔 것.황금기사단 용병들과 TOP7의 특별한 관계도 이목을 집중시켰다. 강진은 “안성훈이 군대에 있을 때 위문 공연을 갔었다”라고 깜짝 인연을 밝혀 시청자들에게 놀라움을 선사했다. 노지훈과 임찬은 ‘미스터트롯2’ 당시 안성훈과 희비가 교차했던 인연을, 신승태는 K본부 오디션에서 만난 진해성, 최수호와의 인연을 전해 흥미를 유발했다.그런가 하면, 박지현은 대선배 강진을 꺾고 승리하는 이변을 일으켰다. 박지현은 10연패를 이어가며 무승의 사나이로 불리던 당시 강진의 ‘땡벌’ 무대로 기적의 첫 승을 거뒀던바. 이날 박지현은 강진의 ‘공짜’를 선곡, 또 한 번 강진의 기운을 제대로 받으며 승리했다.이변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미스터로또’ 승률 1위 에이스 최수호는 트롯 야생마 신승태에게 완패당하며 충격을 안겼다. 특히, 최수호의 국악 선배이기도 한 신승태는 “수호가 고등학생 때는 인사를 잘했는데 오늘 보니 대충하더라”라고 폭로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신승태는 현미 ‘밤안개’ 무대로 엄청난 기교를 선보이며 100점을 받았다. 최수호는 김상배 ‘안돼요 안돼’ 무대로 절절한 가창력을 선보이고도 94점이라는 충격적인 점수로 패하고 말았다.TV조선 ‘미스터로또’는 매주 금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2024.02.03 I 김가영 기자
K문화·체육·관광인 한자리에…유인촌, 힘찬 비상 기원
  • K문화·체육·관광인 한자리에…유인촌, 힘찬 비상 기원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지난해 10월 21일 전남 신안군 자은도 1004뮤지엄파크에서 열린 ‘2023 대한민국 문화의달’ 행사에 참석해 오케스트라 공연을 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2일 문화예술·체육·관광인의 안녕과 힘찬 비상을 기원한다. 이날 오후 3시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열리는 ‘2024 설맞이 음악회 & 신년 인사회’에서다.대한민국 문화예술인, 체육인, 관광인 1000여 명이 처음 한자리에 모이는 이날 음악회는 대한민국 전통예술을 대표하는 국립극장(극장장 박인건)과 국립국악원(원장 김영운)이 협력해 마련한 자리다. 전국에서 활동하는 전통 예술인들이 처음으로 다함께 모여 ‘전통예술’ 신년 음악회를 선사한다.유인촌 장관은 먼저 로비에서 전국 각지에서 음악회를 찾은 손님들을 맞이한다. 우리 문화와 예술, 체육, 관광분야 발전에 힘쓰고 있는 참석자들이 ‘레드카펫’을 밟으며 입장한 후 새해 인사와 근황을 나누는 시간을 보낸다. 이어 해오름극장으로 자리를 옮겨 ‘설맞이 음악회’에 앞서 신년 인사회를 함께한다. 인사회에선 국립국악원 정악단과 민속악단이 대취타와 길놀이(사자춤)로 참석자들을 환영한다. 문화예술계 신수정, 신달자, 이정길, 체육계 이에리사, 박태환 등이 덕담과 소망을 주고받으며 힘을 북돋는다.이후 설맞이 음악회에선 유 장관이 무대에 올라 축문을 낭독하고, 국립국악원 민속악단이 ‘비나리’로 음악회의 막을 올린다. 국립부산국악원 무용단의 풍요를 기원하는 ‘금회북춤’, 국립국악관현악단과 국립국악원 단원이 모여 완성한 67인조 연합오케스트라의 ‘프론티어’ 연주를 비롯해 태평소 협주곡 ‘호적 풍류’로 마음에 평화를 울린다. 우리 남도민요를 전하기 위해 국립창극단과 국립국악원, 국립민속국악원, 국립남도국악원, 국립부산국악원도 ‘남도창과 관현악’으로 뭉친다. 음악회의 마지막은 국립국악원 민속악단과 함께 사물놀이 협주곡 ‘신모듬’ 3악장으로 장식한다. 유인촌 장관은 “이번 ‘설맞이 음악회’는 대한민국 전통 예술인들의 ‘우리 소리’로 문화예술·체육·관광인이 함께할 수 있도록 처음 기획했다”며 “민족 최대의 명절 설날을 앞두고 2024 갑진년에 상서로운 푸른 용의 기운을 받아 케이(K)-컬처가 대한민국 모든 지역과 전 세계로 생동하고, 대한민국 체육인들이 파리올림픽을 비롯한 현장에서 땀 흘린 노력의 결실을 거두기를, 우리 관광산업이 회복을 넘어 관광대국으로 도약하는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하고 힘을 북돋는 자리”라고 밝혔다.
2024.02.02 I 김미경 기자
尹, 박근혜 전 대통령 생일축하 전화…“업적 다시 기억했으면”
  • 尹, 박근혜 전 대통령 생일축하 전화…“업적 다시 기억했으면”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일 박근혜 전(前) 대통령과 통화하며 72번째 생일을 축하한다는 인사를 건넸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29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과 오찬을 함께 한 뒤 환송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윤 대통령은 먼저 “생신 축하드린다”며 추운 날씨에 건강은 어떠신지 등 안부를 건넸다고 김수경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에서 전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이번에 회고록을 내시고, 다음 주 월요일 대구에서 북 콘서트도 여신다고 들었다”면서 “회고록과 북 콘서트를 통해 우리 국민들이 대통령님의 진심을 읽고, 재임 중의 좋은 정책과 업적들을 다시 기억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이에 박 전 대통령은 “이렇게 전화까지 주셔서 감사하다”고 화답했다.윤 대통령은 또 “요즘 시장도 다니고 현장을 많이 찾는데, 대통령님께서 국민들과 만나셨던 모습이 자주 떠오른다”며 “아직도 많은 국민들이 대통령님을 뵙고 싶어 하니 얼른 건강 회복하셔서 국민들과 많이 만나셨으면 좋겠다”고 했다.아울러 “저도 자주 연락드리고, 기회가 닿는 대로 찾아뵐 테니 대통령님께서도 언제든지 편하게 찾아주시길 바란다”면서 “새해에는 더 건강하시고 기쁜 일 많으시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그러자 박 전 대통령은 “국정에 바쁘시겠지만 이번 설 명절에는 내외분께서 잘 쉬셨으면 한다”고 말하며 통화를 마쳤다.
2024.02.02 I 박태진 기자
"시장님, MBTI가 뭐죠?"…고양시, 2030세대 공직자 아이디어 폭발
  • "시장님, MBTI가 뭐죠?"…고양시, 2030세대 공직자 아이디어 폭발
  • [고양=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시장님은 MBTI가 ‘T’세요? ‘F’ 같기도 한데...”고양특례시가 올해 초 이동환 시장과 공직자들이 함께 진행한 신년 업무보고 자리에서 나온 말이다.과거 실시한 신년 업무보고가 수백 페이지의 책자를 읽고 시장과 간부의 훈시로 마무리하는 하향식 체계였다면 올해 고양시에서는 2030세대 직원들의 거침없는 질문과 이를 있는 그대로 받아낸 이동환 시장의 편안함으로 획기적인 변화가 있었다.지난달 15일부터 2주 동안 진행한 신년 업무보고에 참석한 공직자들이 이동환 시장의 답변에 환하게 웃고 있다.(사진=고양특례시 제공)지난 1월 15일부터 2주 동안 진행된 고양시 신년 업무보고는 80~90년대에 태어난 세대들이 공직사회의 주류라는 것을 여실히 보여줬다.여기에 발 맞춰 시장은 물론 각 부서도 형식적 보고나 재탕 보고는 대폭 줄이고 시장과 실무자 간의 토론 시간을 비중 있게 늘렸다.특히 시장과 직원 간 일문일답 방식으로 진행된 토론에서는 20~30대 직원 중심으로 “고양시를 색깔로 표현하면 뭐죠?”, “법도 무시하고 무조건 해 달라는 민원을 어떻게 응대해야 하느냐”는 등의 각양각색의 거침없는 질문과 아이디어가 쏟아졌다.정확히 20살에 공직에 입문한 한 직원은 시장에게 “공직 선배들이 ‘그 나이면 뭐든 하겠다’고 말하면서 무엇을 해야하는지 말해주지 않는데 시장님께서 조언해 달라”고 질문을 던졌고 이 시장은 “6개월마다 부서를 옮겨 다니면 지겹지는 않을 것이다”는 농담을 시작으로 인생 선배로서 조언하면서 편안한 분위기를 이끌었다.이처럼 시장이 먼저 나서서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만들자 직원들도 고양시 발전을 위해 평소 생각했던 것들을 편안하게 꺼내놨다.신년 업무보고에서 직원들은 △임시로 빗물을 저장하는 유수지 활용 테니스코트 조성 △고양종합운동장에 대형스크린 설치로 영화상영 등 유휴공간 활용 ‘틈새사업’ △커피 소비량이 많은 고양시에서 커피 찌꺼기를 활용해 축산농가 악취를 제거하는 사업 △고양시 내 커피유통센터 유치 △빗물을 저장할 수 있는 저수지를 하천 상류에 확보하자는 제안까지.직원들과 인사하는 이동환 시장.(사진=고양특례시 제공)과거 경직된 업무보고 자리에서 감히 내놓기 어려웠던 참신하지만 파격적인 아이디어들이 쏟아져 나왔다.시장도 평소 시정철학을 공유할 수 있는 기회인 만큼 업무 이야기 중간중간 고양시 맛집과 스트레스 해소법 등 본인의 경험을 곁들여 직원들과의 밀접한 소통을 이어갔다.편안한 분위기 속에서도 고양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이라는 시정철학에 대해서도 깊은 대화가 오고 갔다.“저출생 시대, 젊은 경제인구를 계속 고양시에 머무르게 하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하겠느냐”는 30대 직원의 질문에 이 시장은 ‘일자리와 교육’을 중요한 유인 요소로 꼽았다.그러면서 이 시장은 “투자청 설립과 저리 지원 등을 통해 고양시청처럼 직원 4000명 정도의 규모있는 기업 10개는 유치해야 한다”며 “고양시 경제자유구역 지도를 직접 손으로 그렸던지라 애착이 큰데 유치할 수 있는 땅은 얼마 안돼 아쉬움이 크다”고 속 깊은 고민을 털어놓기도 했다.업무보고를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이끌고 있는 이동환 시장.(사진=고양특례시 제공)아울러 이 시장은 졸업생들이 인근에 벤처기업을 만들고 점차 학교 주변으로 기업단지가 형성되면서 MS·구글 등 글로벌기업이 가득한 미국의 실리콘밸리를 예로 들며 교육의 중요성에 대한 의미도 강조했다.또 서울 호캉스족을 고양시로 유인하기 위한 ‘도심 리조트 호텔’을 모티브로 한 호텔을 유치하겠다는 계획도 직원들과 공유했다.이동환 시장은 “흔히 공무원들은 법을 핑계 삼아 선배들이 하던 관행의 틀 속에서 벗어나지 않으려는 경향도 있지만 고양시는 100만 도시이고 충분한 힘이 있으며 여러분은 우수한 인재”라며 “‘고양시가 먼저 걸어가면 표준이 된다’는 생각으로 용기 있게 시도해 보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2024.02.02 I 정재훈 기자
“연봉 상승 도와준다고?”…직장인 필수 서비스 이것은?
  • “연봉 상승 도와준다고?”…직장인 필수 서비스 이것은?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핀크는 금융SNS ‘리얼리’에서 직장인들의 성공적인 연봉협상을 돕는 ‘연봉협상대작전’을 오픈했다고 1일 밝혔다.‘연봉협상대작전’은 참여자 자신은 물론 다른 직장인들의 연봉 데이터를 기준으로 현재 자신의 커리어적 위치를 점검하고 효과적인 연봉협상 전략을 세울 수 있도록 돕기 위해 기획된 서비스다.특히 직장 내 자신의 성향과 협상 능력을 파악할 수 있는 ‘MBTI(성격유형검사)’ 방식의 ‘테스트’와 인증된 연봉 데이터를 기반으로 다양한 기준별 평균연봉 및 인상률을 알려주는 ‘꿀 족보’를 제공해 직장인들의 연봉협상 길라잡이 역할을 할 전망이다.먼저 테스트를 시작하면 인사팀과 연봉협상을 하는 흥미로운 상황별 질문이 제시되는데, 참여자가 고른 답변에 따라 ‘행동대장 원숭이(재간둥이 인싸)’, ‘명령하는 앵무새(본투비 리더)’, 지배하는 청룡(소문난 일잘러)’ 등 최종 16가지 유형의 동물로 분류된 성향과 협상능력 점수를 도출해준다. 테스트 결과에는 참여자의 성향별 연봉 조언, 친한 동료, 안 친한 동료 유형도 제공되며, 이를 SNS를 통해 친구와 공유할 수 있다.아울러 목표 연봉을 정하는 기준으로 삼을 수 있는 ‘연봉협상 꿀 족보’가 제공된다. 꿀 족보에는 △올해 내 예상 연봉 및 인상률 △비슷한 연봉·직군의 평균 인상률 △비슷한 직군·연차의 평균연봉 △연봉 높은 지역 등을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다른 직장인들의 평균 연봉 인상률, 내 또래 평균 연봉, 성공한 협상가의 평균 인상률·인상액도 보여준다.또 다른 직장인들의 연봉 인상 비결을 확인할 수 있는 설문조사 결과가 제공되며, 연봉에 대한 진솔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코너 ‘리얼토크’도 마련된다.조현준 핀크 대표는 “매년 돌아오는 연봉협상 또는 이직할 때 희망 연봉에 대한 근거자료가 필요한 직장인들을 위한 최초의 서비스를 선보인다”며 “자기 자신의 성향과 능력을 파악할 수 있는 ‘협상능력 평가서’와 자신을 비롯한 타인의 연봉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꿀 족보’를 참고해 실전 협상에서 승리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4.02.01 I 정두리 기자
尹, 설 선물로 전통주·손글씨 카드 준비…제복영웅 등 전달
  • 尹, 설 선물로 전통주·손글씨 카드 준비…제복영웅 등 전달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갑진년 새해를 맞아 국가와 사회발전을 위해 헌신한 각계 원로와 제복 영웅·유가족 및 사회적 배려계층 등 각계 인사들에게 전통주 명절선물과 대통령의 손글씨 메시지 카드를 전달한다.(사진=대통령실)대통령실은 31일 “올해는 이웃에 대한 사랑과 배려의 따뜻한 나눔문화가 확산되기를 바라는 차원에서 사회에 헌신해 온 나눔실천 대상자 등에게도 선물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갑진년 설 선물은 전통주 산업을 활성화하고 지역 특산물의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서 차례용 백일주(공주), 유자청(고흥), 잣(가평), 소고기 육포(횡성) 등으로 구성됐다. 이번 선물은 포장 폐기물을 줄이기 위해 플라스틱을 최소화하고 재활용이 가능한 포장재와 보호재를 사용해 포장을 간소화했다는 설명이다.또한, 선물상자에는 한센인들에 대한 우리 사회의 편견을 극복하고 그들을 응원하는 마음을 담아 국립소록도병원 입원 환자들의 미술작품을 소개했다. 작가들은 정규 미술교육을 받은 적은 없지만 소록도의 풍경과 생활상을 담은 작품활동을 통해 세상과 소통해왔다고 밝혔다.대통령실은 “선물과 함께 전달되는 윤 대통령 부부의 설 명절 메시지 카드는 대통령이 직접 한 글자 한 글자에 진심을 담은 손글씨를 바탕으로 제작됐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메시지 카드에 “갑진년 청룡의 새해가 밝았습니다. 국민 한 분 한 분 더 따뜻하게 살피겠습니다”며 “더 큰 미래의 주춧돌을 놓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라고 적었다.
2024.01.31 I 권오석 기자
이재명 "韓 민생·전쟁·저출생·민주주의 4대 위기 처해"
  • 이재명 "韓 민생·전쟁·저출생·민주주의 4대 위기 처해" [전문]
  • [이데일리 김유성 이수빈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무너진 국가 비전, 다시 세워야 합니다’라는 주제로 31일 신년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날 이 대표는 “우리 대한민국이 ‘민생, 전쟁, 저출생, 민주주의’라는 4대 위기에 처했다”며 “윤석열 정권의 독단과 무능으로 대한민국이 무너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회견문 서두에 태안의 한 가족이 삶을 포기했던 사건을 전하며 “지금 이순간에도 한숨짓고 눈물 흘리며 생사를 고민하는 분들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분들의 손을 누가 잡아주겠는가”라며 “각자도생으로 내몰아 ‘죽이는 정치’가 아니라 함께 사는 세상을 만들기 위한 정치가 제 역할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국내 상황이 정치적·경제적으로 위기 상황에 봉착하고 있는 점도 언급했다. 이 대표는 “아시아 제일로 평가받던 민주주의는 파괴되고 있다”며 “세계의 주목을 받던 대한민국 경제도 추락 중”이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31일 국회 사랑재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다음은 이재명 대표의 회견문 전문이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당원 여러분!제가 병실에 누워있던 때, 태안의 한 가족은 삶을 포기했습니다. 아홉 살 딸 투병으로 인한 경제적 고통을 더 이상 감당할 수 없었다고 합니다. 저는 불의의 사고에도,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무사히 살아 돌아왔습니다. 그러나 지금 이 순간에도 한숨짓고 눈물 흘리며 생사를 고민하는 분들이 계십니다. 이분들의 손은 누가 잡아주겠습니까?이런 분들을 ‘살리는 정치’가 되어야 합니다. 각자도생으로 내몰아 ‘죽이는 정치‘가 아닌, 함께 사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정치가 제 역할을 해야 합니다. 2024년 오늘, 겹겹의 위기가 국민의 삶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세계의 주목을 받던 대한민국 경제가 추락중이고, 때 아닌 전쟁위기가 몰려오고 있습니다. 인구 감소로 국가 존속을 걱정해야 하고, 아시아 제일로 평가받던 민주주의는 파괴되고 있습니다. 우리 대한민국이 ‘민생, 전쟁, 저출생, 민주주의’ 라는 4대 위기에 처했습니다. 윤석열 정권의 독단과 무능으로 대한민국이 무너지고 있습니다. ◇민생경제 위기우리경제는 지난해 외부 충격도 없이 1%대 성장이라는 ‘역대급 위기’를 겪었습니다. 지금도 침체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잃어버린 30년’, 장기침체인 일본에마저 성장률을 역전당했습니다. 고물가·고금리에 한파까지 겹친 요즘, 돈을 아끼느라 ‘카공족’들은 공공도서관으로, 어르신들은 구청 로비에서 시간을 보낸다고 합니다. 불황이 지속되면서 배달음식에 껴온 음료까지 내다 파는 중고거래가 성행합니다. 마른수건 짜듯 생활비를 아껴도, 이자에 월세 감당이 벅찬 게 현실입니다. 윤석열 정부는 임기 초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초부자감세를 추진했습니다. 초부자감세로 경제가 성장할 것이라며, 있지도 않은 이른바 ‘낙수효과’를 내세웠지만 현실은 어떻습니까?성장은커녕, 막대한 세수결손만 초래하고, 재정 부족에 따른 서민지원 예산 삭감, R&D 예산 대규모 삭감을 불러왔습니다. 부동산 PF 문제, 폭발 직전에 이른 금융위험도 대책을 찾지 못한 채, 레고랜드 사태처럼 뒷북을 치거나 미루기만 하고 있습니다. 문제가 생겼을 때 신속한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정부 역할인데, 해법은 없이 ‘대통령이 격노했다’는 소리만 들립니다. 물가가 오르자 기업의 팔을 비틀고, 이자가 부담되자 은행의 팔을 비틉니다. 금감원장도, 대출 금리부터 취약차주 지원방안까지, 건건이 금융사 사장단을 불러 압박합니다. 제대로 하는 일이 없는데 제대로 되는 일이 있겠습니까. 민생은 고사 직전이고, 경제는 심각한 침체입니다. 먹고사는 문제를 등한시한 윤석열정권 2년의 적나라한 현실입니다.◇전쟁 위기“이러다 정말 전쟁나는 것 아닌가” 하는 국민의 불안 공포가 광범하게 퍼지고 있습니다.갈루치 전 북핵특사의 ‘동북아 핵전쟁 발생 가능성’ 발언에 이어, ‘북한이 몇 달 안에 한국에 치명적 공격을 할 가능성이 있다’는 美 정부 관계자의 전망까지 나왔습니다. 한반도 상황이 ‘한국전쟁 이래 최대 위기’라는 진단의 체감도가 점점 높아집니다. 남북관계가 쉬웠던 적은 한 번도 없었지만, 국민이 전쟁을 걱정하는 이 상황은 분명 정상이 아닙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시 밝힌 ‘담대한 구상’은 결국 온 국민의 머리 위에 놓인 ‘거대한 시한폭탄’으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북한은 민족 동질성마저 부정하며, 대한민국을 ‘불변의 주적’으로 규정했습니다. 무력도발을 이어가며, 전쟁 가능성을 과시하기 바쁩니다. 결코 용납할 수 없습니다.남북한 간 서로 물러서지 않는 강대강 치킨게임 속에서, 완충 구역은 하나도 남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군사적 긴장과 위험은 남과 북 모두에게 조금도 도움 되지 않습니다.연평도·철원·파주 주민들은 9.19 남북군사합의를 복원하고 남북대화를 시작해달라고 기자회견까지 하며 호소합니다. 연평도에는 13년 만에 대피령이 내려졌고, 주민들은 생존위협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휴전선 부근 주민들은 민간단체의 대북전단 살포와 무인정찰기 가동이 무력충돌의 불씨가 될까 전전긍긍합니다. 한밤 서울 동작대교에 12대의 장갑차와 무장병력이 등장해, 놀란 시민들이 신고하고, 많은 분들이 가슴을 쓸어내렸다고 합니다. 수백만이 죽고 전 국토가 초토화된 6.25 전쟁도, 어느 날 갑자기 일어난 것이 아닙니다. 38선에서 크고 작은 군사충돌이 누적된 결과였음을 결코 잊지 말아야 합니다. 평화를 구축하고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합니다. 전쟁위험은 천만분의 일이라도 높여서는 안됩니다. 만에 하나, 북풍사건 총풍사건처럼 정략적 이익을 위해 국민생명을 담보로 전쟁게임을 시도하는 것이라면 당장 중단해야 합니다. 역사가 용서하지 않을 것입니다.◇저출생(인구) 위기“대한민국 완전히 망했네요”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을 본 인구 전문가인 한 미국 교수는 이렇게 소리쳤다고 합니다. 외면하고 싶던, 가장 본질적인 우리 안의 위기가, 전 세계에 고스란히 드러난 순간이었습니다. “대한민국은 인구감소로 지구에서 사라지는 첫 국가가 될 것이다.”우리 사회의 인구위기에 관한 암울한 예측입니다. 특단의 대책이 필요합니다. 2006년 이후 약 380조원의 예산이 투입됐지만 대증요법만 남발되어왔습니다. 그러다보니 ‘그렇게 많은 예산을 쏟아 붓고도 나아진 게 없다’는 비판만 넘쳐납니다. 지금 국가는 무엇을 하고 있습니까? 윤석열 정권은 노동시간 연장을 시도하고, 노동자의 비극적 죽음을 부르는 위험한 노동환경에 눈 감고 있습니다. 자산ㆍ소득의 양극화와 경제 악화로 희망은 절망으로 변하고 있습니다.희망이 사라지고 무한경쟁만 남은 정글사회에서, 출생에 따른 부담이 오롯이 개인에게 지워져 부모의 삶을 짓누르는 사회에서, 아이 낳을 엄두가 나겠습니까? 아이를 낳으면 일자리가 위협받는데, 부모의 조건에 따라 아이 미래가 다른데, 아이 가질 생각을 쉽게 할 수 있겠습니까? 저출생은 우리 모두의 생존문제이고 대한민국의 존속이 달린 문제입니다. 절박한 심정으로 지금까지와는 근본적으로 다르게 접근해야 합니다.◇민주주의의 위기대한민국의 주인은 국민인데, 윤석열 정부는 국민을 거부합니다. 국회가 국민 의지를 반영해 통과시킨 법들은 압도적 국민의 의사와 달리 대통령의 거부권에 저지되었습니다. 엄동설한에 오체투지하며 진상규명을 호소하는 이태원 유가족들의 간절한 바람은 끝내 외면당했습니다. 국민의 생명을 지켜주지도 못한 국가가, 국민 주권마저 부정한 것입니다. 윤석열 정권의 권력남용으로 법치주의와 삼권분립, 언론자유와 시민참여 같은 우리 사회를 지탱하던 기본 시스템이 무너졌습니다. 윤석열 정부 2년 동안 법을 무력화하는 위헌적 시행령통치로 국회 입법권과 행정감시권은 무력화되었습니다. 대법원의 일제 강제징용 배상금 판결도 무시되었습니다. 행정부 권한은 불균형적으로 강화되고 삼권분립은 위협받고 있습니다.학교폭력 하나 걸러내지 못한 법무부 인사정보 관리단은 인사 참사를 반복했습니다. ‘상명하복’에 익숙한 검찰정권의 당연한 귀결입니다. 국회 인사청문회는 번거로운 절차로 치부되었고, 정권의 국회무시, 야당무시는 헌법기관인 국회의원의 입을 틀어막고, 사지를 들어 끌어내는 폭력으로 정점을 찍었습니다. 대통령과 특수 관계인 검찰 출신이 정부와 민간의 요직을 독점하며 권력을 사유화했습니다. 국민소통을 강화하겠다며 대통령실을 용산으로 옮겼지만, 불통만 강화되었습니다. 대신 고소·고발, 압수수색이 난무하면서, 언론의 검열은 강화되고 있습니다. 방송장악을 위한 방통위, 방심위의 파행적 운영은 현재진행형입니다. 국민통합에 앞장서야 할 대통령이 국민을 편 가르고 시대착오적인 ‘이념전쟁’을 벌인 결과, 우리 사회는 더 극심하게 양극단으로 분열되고 있습니다. 윤석열 정부에 반대하는 모든 세력은 ‘이권 카르텔’로 매도되고, ‘공산 전체주의를 맹종하는 반국가세력’으로 낙인찍혔습니다. 홍범도장군 흉상을 철거하며 독립 운동가들을 폄훼한 정부가, 장병들 교재에 독도를 ‘분쟁지역’이라 기술하는 어이없는 일도 벌어졌습니다. 급기야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정치인 암살테러가 가장 안전하다는 대한민국에서 벌어졌습니다. 정치와 민주주의의 기본인 대화와 타협, 공존과 존중은 실종되었습니다. 상생의 정치는 사라지고 상대를 제거하고 죽이려는 적대와 전쟁만 남았습니다.◇모든 문제에는 해법이 존재 국가적 위기 때마다 슬기롭게 위기를 해결해 온, 위기해결사 민주당이 이 위기를 해결하고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 나가겠습니다.4대 위기보다 더 심각한 것은, ‘위기를 수습해야 할 정부가 위기를 만들어왔다’는 것입니다. 지난 2년간 윤석열 정부는 주권자인 국민의 뜻을 무시한 채, 정적 죽이기에만 올인 했습니다. 정치는 실종되고, 일방통행식 통치와 지배가 횡행했습니다. 민주국가, 민주정당에서 결코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권력투쟁에만 몰두하는 정부여당은 민생경제 위기를, 평화위기를, 인구위기를, 민주주의를 악화시켰습니다.지금의 국정기조가 유지된다면 복지·교육·지역·R&D 예산은 계속 줄어들 것입니다. 기후위기 대책·에너지 정책도 퇴행할 것입니다. 노동시간은 늘어나고 워라벨은 더 요원해질 것입니다. 지역 균형발전은 미뤄지고, 어려운 사람들은 더 힘들어질 것입니다. 시민은 목소리를 잃고, 언론은 앵무새를 강요받으며, 법과 제도는 소수 특권층을 위한 지배도구가 될 것입니다. 과거사, 오염수 유출에 완전한 면죄부를 받은 일본은 보통국가ㆍ군사대국이 되어, ‘일본 땅 독도를 내놓으라’라며 우리를 겁박할지도 모릅니다. 국민여러분,위기 속에서 치러지는 이번 총선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합니다.경제를 ‘죽이고’, 평화를 ‘죽이고’, 민주주의와 사람을 죽이는 ‘죽임의 정치’를 끝내고, 사람과 경제, 평화와 민주주의, 희망과 미래를 살리는 ‘살림의 정치’를 복원해야 합니다.살림의 정치로 국민의 힘을 모아 국가위기를 극복하고 도약의 새 길을 열어내야 합니다. 민주당에는 위기극복 DNA가 있습니다.IMF 금융위기와 박근혜 탄핵 공백을 극복하고, 코로나 위기를 모범적으로 이겨낸 더불어민주당이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겠습니다. 새롭게 시작하겠습니다. 이번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해 윤석열 정부가 불러온 국정위기를 극복해 내겠습니다.◇ ‘기후위기 대처, AI 투자’가 생존의 필수조건모든 문제의 핵심은 경제, 바로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입니다. 경제위기 해법 없이는 백약이 무효입니다.추세적 저성장을 막고 지속적 성장을 가능하게 하는 생존전략을 마련해야 합니다.현재도 진행 중인 끝 모를 경제 추락을 막고, 위기를 기회로 바꿀 비전과 전략이 필요합니다. 우리는 생존을 보호받는 복지국가를 넘어 누구에게나 기본적인 삶이 보장되는 기본사회로 나아가야 합니다. 희망이 있는 미래를 위한 전략의 핵심은 바로 에너지와 과학기술입니다.작년 세계 재생에너지 용량은 전년보다 50% 늘어났습니다. 세계 주요국들은 재생에너지 목표를 계속 상향하며 국가 주도로 재생에너지 생산기반 확대에 사활을 거는데, 우리 정부는 재생에너지 목표마저 축소하고 있습니다.지난해 RE100에 동참한 글로벌 기업이 400곳을 넘고, 국내 주요 기업들의 매출 대부분은 이 글로벌 기업들과의 거래로 발생했습니다.기업들은 정부의 위세에 눌려 말은 못하지만 향후 현실화될 국내 재생에너지 부족사태를 걱정하며 생산기반을 재생에너지가 풍부한 국가로 옮길 궁리에 빠져 있습니다.곧 다가올 재생에너지 중심의 미래 경제환경을 피할 수 없다면, 신속하게 정책방향을 바꾸고 속도를 올려 추격자에서 선도자로 변신해야 합니다. “RE100 코리아”, “재생에너지 코리아”로 가야 합니다. 풍부한 바람과 햇빛을 이용한 재생에너지 기반 구축으로 국내 RE100기업의 수출지원에 더해 글로벌 RE100기업들이 한국을 찾게 해야 합니다.첨단 미래산업과 기초과학에 집중 투자하여 “AI·혁신산업 중심의 선도국가”로 거듭나야 합니다. 중소·중견기업의 기술경쟁력을 강화하고, 신사업 진출 등 성장 동력 발굴을 위한 지원도 필수적입니다. 지금은 어느 때보다 R&D 투자를 늘려야 할 때입니다. 정부여당의 R&D 예산 삭감은 일보 후퇴 정도가 아니라, 기술에 의존하는 기업들의 존폐를 위협하고 기술경쟁력의 싹을 짓밟는 일입니다. 지금이라도 즉시 바로잡아야 합니다. 최근 스타트업들의 상황이 매우 어렵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장기적 전망과 투자가 중요합니다. 22년 기준, 벤처·스타트업의 전체 일자리 수는 81만개로, 삼성·현대차·SK·LG 등 4대 그룹 전체 고용자 75만 명 보다 많습니다. 벤처·스타트업이 이미 우리 경제를 이끄는 주요 원동력이 된 만큼, 벤처투자 모태펀드를 확대하고, 금융기관의 벤처 투자 방식을 다양화해야 합니다. 스타트업들이 어려운 시기를 잘 넘길 수 있도록 튼튼한 방패막이가 되어줘야 합니다. ◇‘남북핫라인 복원’으로 전쟁위기 극복동해로, 서해로 연일 무력도발을 하는 북한을 강력히 규탄합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민족의 통일 소망을 헌신짝처럼 내버리고 있습니다. 냉전시대보다 못한 퇴행으로 북한 주민들을 사지로 내몰고 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모두에게 유해한 일체의 적대행위를 즉각 중단해야 합니다. 핵 위협과 무력도발을 통해 얻을 것은 없습니다. 국제적 고립과 주민 궁핍이라는 비참한 결과만 초래할 것입니다. 김정은 정권이 핵전쟁으로 남한을 위협하는 것은 평화통일을 바라는 온 겨레의 염원을 저버리는 일이자, 민족공멸의 길로 들어가는 것입니다. 북한은 하루빨리 대화의 길로 나와야 합니다.한반도 운명의 당사자는 우리 자신입니다. 현재의 강 대 강 무력 대치가 상승작용을 일으켜 무력 충돌로 이어지는 것을 막는 것이 급선무입니다. 우리 정부는 우발 충돌이 전면전으로 확대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윤석열 정부는 전쟁방지-평화의 핫라인부터 즉각 복원하십시오. 핫라인은 적대국 간에도, 심지어 전쟁 중에도 존재합니다. 무고한 국민과 청년들이 피할 수 있는 불필요한 무력충돌로, 희생양이 되는 일은 결코 없어야 합니다. 한미동맹을 강화하고 서방과의 협력을 확대하면서도 여당의 노태우정권이 열고 민주당 정권이 확장해온 북방외교를 포기해선 안 됩니다.동북아 교류 협력 확대와 한반도 주변의 평화 구축은 물론, 경제 성장의 주요 발판 중 하나였던 북방외교 복원에 노력해야 합니다. ◇ ‘출생기본소득’, 저출생위기를 새로운 기회로옛말에 ‘누구나 자기 밥그릇은 갖고 태어난다’고 했습니다. 이 세상에 오는 모든 존재는 안정적으로 기본적인 삶을 영위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의미일 것입니다. 대한민국의 새로운 구성원이 될 생명을 우리 모두 함께 환영하고, 누구나 새 생명으로 인한 희망과 기쁨을 누릴 수 있게 해야합니다.출생과 함께 기본적인 삶의 조건이 갖춰져 삶과 미래가 불안하지 않아야 합니다. 국가존속과 공동체 유지에 필요한 출생아의 기본적 양육?교육 부담은 공동체가 책임져야 합니다. 우리 사회의 경제적 사회적 역량이 이 정도에는 이르렀습니다. 부모의 재산과 소득이 출생아의 것은 아닙니다. 부모에 따라 지원이 달라질 이유가 없습니다. 저출생으로 인한 국가소멸과 공동체 파멸을 막기 위해 이제 더 이상 출생 양육의 모든 책임을 개인에게 떠맡기지 말고, 출생아의 기본적 삶은 함께 책임집시다. 지금까지는 부모를 대상과 기준으로 삼아 정책을 만들었지만, 이제부터라도 저출생 대책은 부모가 아닌 ‘출생아’를 대상ㆍ기준으로 해야 합니다. 이미 여야, 보수·진보 가릴 것 없이, 출생아에 대한 보편 지원정책이 전국에서 다양하게 시도 중입니다. 저와 민주당은 모든 정책적 경험과 역량을 걸고, 저출생 문제에 도전하겠습니다.민주당은 지난 18일,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저출산 정책을 발표했습니다. 결혼, 출산, 양육을 망라하는 정책 패키지를 통해, 모든 출생아의 기초 자산 형성을 국가가 직접 지원하고, 주거 지원 등 출산과 돌봄에 대한 국가 책임을 강화하고자 했습니다. 여기에 더해, 보편적 출생지원 원칙에 기초하여 ‘분할목돈지원 방식’을 포함하는 <출생기본소득>을 제안합니다. 이미 시행중인 아동수당이 그 맹아로 먼저 자리 잡고 있습니다. 필요하다면 대학등록금을 포함한 교육비 일체에 대해, 과하다 싶을 정도의 보편지원책까지도 만들어야 합니다. 초저출생 문제의 해결은 우리 사회의 출생에 대한 인식과 관점의 대전환과 더불어, 국민 모두가 이 문제의 주체가 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초저출생 해결과 정책대전환을 위해서는 범국민적 토론과 사회적 합의가 필수입니다. ‘여야정’과 ‘산학연’을 아우르는 ’범국민 저출생 대화기구’를 제안합니다.세계 최악의 초저출생에 따른 인구감소국 전환으로 국가소멸이 우려되는 우리 대한민국은 세계 최초로 초저출생 해결을 위한 보편적 출생지원, 출생기본소득을 실험하고 도입할 정책적 지혜를 요구받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아이가 고생과 부담인 사회‘, ’아이 낳기가 두려운 사회‘가 아닌, ’아이를 함께 키우는 사회’, ‘출생이 기쁨이자 행복인 사회’를 만들어 가겠습니다.‘근본적인 저출생 대책’을 종합적으로 제시해나가겠습니다.◇함께 사는 세상, 행동하는 국민국민여러분! 역사 속의 민주당, 국민이 기대고 응원했던 민주당으로 일신하겠습니다. 국민이 기대하는 유능하고, 민주적이고, 강한 민주당이 되겠습니다. 그것이 위기 속의 국민과 대한민국을 구하는 길이자, 민주당 스스로를 구하는 길이라 믿습니다. 폭넓은 연대와 협력을 바탕으로 국민과 함께 공포와 절망을 이겨내고 민생, 경제, 민주주의, 평화를 복원하겠습니다.언제나 기회보다 위기가 더 많았던 고된 삶 속에서 뼈에 새겨진 배움이 하나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기회 속에도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것처럼, 모든 위기에는 기회가 숨겨져 있다는 사실입니다. 저는 지금 우리가 겪는 이 위기조차도 평화와 민주주의의 가치를 다시 깨닫고, 근본적 체질 전환을 통해 함께 사는 새로운 희망세상을 만드는 기회가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소득, 주거, 금융, 교육, 의료 등 모든 영역에서 국민의 기본적인 삶이 보장되는 나라, 평화와 공존의 문화 위에 민주주의가 만개하고, 국민 모두가 희망을 안고 ‘함께 사는 세상’으로 나아가야 합니다.존경하는 국민여러분! 이번 총선은 ‘대한민국이 잃어버린 비전을 되찾는 날’입니다. ‘무너져가는 대한민국을 바로 세울 마지막 기회’입니다. 4월 총선은 우리 국민이 이뤄온 민생과 민주주의, 평화를 다시 일으켜 세우고, 지속가능한 대한민국을 다시 만드는 날이 되어야 합니다.깨어있는 시민들이 있기에 희망이 있습니다. 행동하는 국민들이 있기에 용기가 생깁니다. 민주주의는 저절로 만들어지지도 저절로 지켜지지도 않습니다. 민주주의는 “깨어있는 시민”의 “행동”으로 더 단단하고 더 크게 성장합니다. 국민을 위한 정치도, 국민이 두 눈 부릅뜨고 요구해야 실현됩니다. 국민과 함께 대한민국의 비전과 희망, 미래를 반드시 되찾겠습니다.감사합니다.
2024.01.31 I 김유성 기자
尹 “한국문화 뿌리에 불교가 있어…문화유산 계승에 큰 역할”
  • 尹 “한국문화 뿌리에 불교가 있어…문화유산 계승에 큰 역할”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30일 “지금 한국 문화가 전 세계에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이러한 한국 문화의 뿌리에는 자랑스러운 우리 불교가 있다”고 밝혔다.윤석열 대통령이 30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린 ‘새해맞이, 나라와 민족을 위한 불교 대축전’에서 박수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강남구 소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린 불기 2568년 ‘새해맞이, 나라와 민족을 위한 불교 대축전’에 참석해 이같이 밝히며 “우리 불교는 귀중한 문화유산의 보존과 계승에 큰 역할을 해왔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정부는 우리 전통문화와 문화유산이 세대를 이어가며 온전하게 전승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5월에 개편되는 국가유산청 내에 종교유산협력관을 신설해 불교유산을 비롯한 종교유산을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보호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사단법인 한국불교종단협의회와 대한불교조계종 불교리더스포럼이 공동으로 주관했으며, 새해를 맞이해 불교 공동체의 결속을 강화하는 자리였다는 게 대통령실 설명이다.윤 대통령은 한국불교종단협의회 회장 진우스님과 함께 헌등을 하고, 축사를 통해 불교 대축전 개최를 축하했다. 또 지난 여름 잼버리에서 불교계가 보여준 협력과 지원에 감사의 뜻을 전달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여름 폭염과 태풍으로 한국을 찾은 세계 각국의 청소년들이 어려움을 겪을 때에도 전국 사찰들이 문을 열어 세계의 청소년들을 품어주셨다”며 “자비로운 마음으로 모든 존재를 이해하고 돌보라는 부처님의 가르침이 전 세계에 큰 울림을 주셨다.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했다.또한 지난주 국회에서 ‘전통사찰 보존 및 지원법’이 통과됐음을 언급하며, “이를 통해 불교유산의 제대로 된 계승이 가능해졌다”고 밝혔다. 아울러 ‘선명상’의 대중화를 통해 국민의 정신건강에 기여하는 불교계의 노력에 공감을 표하며, 국민이 더 평화롭고 행복해질 수 있도록 정부와 불교계가 함께 노력할 것을 강조했다.윤 대통령은 “새해에도 부처님의 크신 가르침이 우리 국민에게 더 큰 희망과 용기를 주고, 여러분 모두의 가정에 부처님의 자비광명이 함께하시길 두 손 모아 기원한다”고 했다. 축사 이후 이어진 ‘신년 발원등 달기’에서 진우스님,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 주현우 회장과 함께 새해 소망을 적은 발원지를 연등에 달았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국민 모두의 행복을 기원하는 발원을 했다.한편 이날 행사에는 진우스님, 수석부회장 천태종 총무원장 덕수스님을 비롯한 불교계 각 종단 원장스님과 재가자,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주호영 국회 정각회 회장(국민의힘 의원)을 비롯한 여야 국회의원,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한화진 환경부 장관,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오세훈 서울시장 등 정부 인사들과 800여명의 대중이 참석했다. 대통령실에서도 이관섭 비서실장(대불회장)을 비롯해 성태윤 정책실장, 황상무 시민사회수석, 인성환 국가안보실 제2차장(대불회 수석부회장) 등이 함께 했다.
2024.01.30 I 박태진 기자
JTBC, 밥상예능 부활시킨다…"2024 키워드=모두의 예능"
  • JTBC, 밥상예능 부활시킨다…"2024 키워드=모두의 예능" [종합]
  •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임정아 예능제작본부장, 민철기 CP, 손창우 CP, 황교진 CP, 김은정 CP(사진=JTBC)[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공감과 웃음이라는 키워드를 바탕으로 가족·친구들과 함께 볼 수 있는 ‘밥상 예능’을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임정아 예능제작본부장은 올해 JTBC의 예능을 관통하는 키워드에 대해 2024년형 새로운 가족 예능, 일명 ‘모두의 예능’이라고 말했다.30일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JTBC 빌딩에서 2024 JTBC 예능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자리에는 임 본부장을 비롯해 황교진 CP, 민철기 CP, 김은정 CP, 손창우 CP가 참석했다.이날 임 본부장은 “저는 예능 프로그램의 시조새라고 할 정도로 예능 프로그램만 만들어오고 있다”며 “변화하는 시대에 변화하는 트렌드를 잡기 위해서 더 노력하고 새로운 분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면서 예능의 방향을 잡아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인사했다.임 본부장은 MBC ‘god의 육아일기’, ‘신동엽의 러브하우스’, ‘느낌표 아시아! 아시아!’, ‘무릎팍도사’, ‘라디오스타’, JTBC ‘비정상회담’,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를 기획·연출한 베테랑 PD다.2000년대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예능을 연출했던 임 본부장은 최근 예능의 트렌드에 대해 “플랫폼이 다양화되고 자극과 경쟁이 넘쳐나는 콘텐츠 시장, 허무감과 피로감도 굉장히 커졌다. 식탁 예능, 밥상 예능이 사라진지 오래이고 쓸쓸한 혼밥 예능이 대세가 됐다”고 전했다.그러면서 JTBC는 밥상 예능, 식탁 예능을 다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임 본부장은 “다양한 세대가 볼 수 있는 신선한 가족 예능을 선보이려고 한다”며 “실험정신과 신선함을 바탕으로 시청자에게 창의적인 신선함을 드리려고 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임정아 예능제작본부장(사진=JTBC)리얼리티와 진정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던 중 임 본부장은 “지금은 리얼리티라는 말이 너무 많이 쓰이고 하나의 장르처럼 됐지 않나. ‘god의 육아일기’ 첫 촬영을 가자마자 ‘되겠다’고 생각했다. god가 정말 자고 있었다. 그 당시만 해도 방송에 나오려면 강남 숍에 다녀와서 메이크업도 하고 있어야 했는데 메이크업도 하지 않은 채 촬영에 임했었다. 그때 리얼리티를 처음 경험했다”고 회상했다.이어 “리얼리티라는 말도 없던 때였는데 연출하는 나도 진심이고 촬영에 임하는 사람도 진심이었다. 그 진심이 향하는 가치에 모두가 공감한다고 하면 그게 요즘 말로 ‘찐(진짜)’이라고 생각하고, 그게 리얼리티라고 생각한다. JTBC 예능의 강점은 여기 있는 모든 사람들이 ‘찐’이다”라고 전했다.OTT 예능이 치고 올라오는 상황 속에서 JTBC는 레거시 미디어로서 새로움을 흡수해 장점을 살린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임 본부장은 “JTBC는 구독료가 없다. 얼마든지 나눠보셔도 된다”며 “OTT만의 색깔, 주제나 접근 방식, 문법이 있다. 사람이 항상 비싼 12첩 반상만 먹고 살 수 없지 않나. 저희는 수제비도 있고 된장찌개도 있다. JTBC는 한국식 예능의 다양화다. 알차고 재밌다”고 말했다.그가 생각하는 예능은 무엇일까. 임 본부장은 “예능은 사람들을 즐겁게 해주고 위안을 주는 것”이라고 답했다.그러면서 “감동을 주고 웃음을 주고 같이 떠들 수 있는 예능이 지금 2024년에 가장 필요한 예능이 아닐까 생각한다. ‘모두의 예능’을 만들고 싶어졌고 올해 라인업도 그런 쪽을 강화해서 하게 됐다. 저희 예능을 보시면서 즐겁고 편안하게 잠자리에 드시고, ‘이렇더라 저렇더라’ 얘기를 할 수 있는 예능이면 2024년 JTBC 예능이 할 일은 다 했다고 생각할 것 같다”고 목표를 전했다.‘연애남매’(사진=웨이브)JTBC는 상반기 ‘배우반상회’, 3월 ‘연애남매’, 4월 ‘세상에 이런 사람이(가제)’, ‘이혼숙려캠프(가제)’, ‘걸스 온 파이어’, 6월 ‘끝사랑(가제)’, ‘전업자녀 탈출기(가제)’를 새로 선보인다. 하반기에는 김태호 PD의 예능 신작도 예정되어 있다. 임 본부장은 “김태호 PD와 새로운 형태의 리얼리티를 준비 중이다. 구체적으로 내용이 나온 건 아닌데 하반기 론칭을 예상하고 있다. 준비 중이고 제작을 시작했다”고 귀띔했다.지난 23일 첫 방송된 ‘배우반상회’는 배우들의 일상을 보여주는 관찰예능으로 손창우 CP, 정종욱 PD가 연출을 맡았다. ‘환승연애’를 연출한 이진주 PD의 연애 예능 신작 ‘연애남매’는 남매들의 모여 서로의 연인을 찾아가는 가족 참견 연애 리얼리티다. 한혜진, 코드 쿤스트, (여자)아이들 미연, 뱀뱀, 조나단, 파트리샤가 출연한다.‘세상에 이런 사람이(가제)’는 특별한 일상, 재주, 성격으로 화제가 되는 별종 지구인 버라이어티 토크쇼로 정동현 PD가 연출한다. 김은정 CP의 ‘이혼숙려캠프(가제)’는 이혼 위기 부부들이 이혼에 대해 현실적으로 고민하는 부부 리얼리티다. 김희정 CP가 연출을 맡은 ‘걸스 온 파이어’는 새로운 K팝을 제안할 여성 보컬 그룹 결성 오디션이다. ‘끝사랑(가제)’은 인생 후반전을 함께할 끝사랑을 찾는 시니어 세대의 연애 예능으로 홍인기 PD가 메가폰을 잡는다. 정동현 PD가 연출로 나선 ‘전업자녀 탈출기(가제)’는 직업이 ‘자녀’인 청년들이 진정한 사회인이 되는 과정을 담은 예능이다.
2024.01.30 I 최희재 기자
윤여정·유해진 '도그데이즈' 개봉일 무대인사 출격…설연휴도 열일
  • 윤여정·유해진 '도그데이즈' 개봉일 무대인사 출격…설연휴도 열일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유쾌한 웃음과 따뜻한 감동으로 새해에 기분 좋은 에너지를 불어넣을 힐링 기대작 ‘도그데이즈’(감독 김덕민)가 2월 7일(수) 개봉일 무대인사와 메가토크 GV를 개최하는 데 이어, 설 연휴인 2월 11일(일), 2월 12일(월) 무대인사까지 확정했다.‘도그데이즈’는 성공한 건축가와 MZ 라이더, 싱글 남녀와 초보 엄빠까지 혼자여도 함께여도 외로운 이들이 특별한 단짝을 만나 하루하루가 달라지는 갓생 스토리를 그린 영화다. 설 연휴 극장가 기분 좋은 에너지를 선사하는 힐링 기대작 ‘도그데이즈’가 2월 7일(수) 개봉을 기념해 개봉일 무대인사와 메가토크 GV를 진행한다. 이번 무대인사는 영화 속 미라클 케미를 완성한 배우 윤여정, 유해진, 김윤진, 정성화, 이현우, 탕준상이 CGV 용산아이파크몰, 롯데시네마 월드타워, 메가박스 코엑스를 차례로 방문해 개봉 첫날 극장을 찾은 관객들과 특별한 시간을 보낼 예정이다. 이어서 진행되는 메가토크 GV에는 유해진, 김윤진, 이현우, 탕준상이 반려인과 반려견이 함께해 어느 때보다 따뜻했던 촬영 현장 비하인드는 물론, 여러 세대의 배우가 함께 호흡했던 소감 등 다양한 이야기를 전할 것으로 기대를 높인다.이어 2월 11일(일), 2월 12일(월) 무대인사를 확정하며 설 연휴를 맞아 극장가를 찾은 관객들과 훈훈한 만남을 이어갈 예정이다. 2월 11일(일)에는 유해진, 김윤진, 이현우, 탕준상이 CGV 왕십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 롯데시네마 월드타워, 메가박스 코엑스, CGV 압구정을 찾아 풍성한 팬 서비스로 극장가에 활력을 불어넣을 예정이다. 2월 12일(월)에는 유해진, 김윤진, 정성화, 이현우, 탕준상이 메가박스 상암월드컵경기장, 롯데시네마 김포공항, CGV 영등포 타임스퀘어,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설 연휴의 마지막을 훈훈하게 장식할 예정이다. 이렇듯 개봉일, 설 연휴 무대인사를 확정하며 기대를 높이는 ‘도그데이즈’는 전 세대를 대표하는 배우들의 사랑스러운 시너지로 관객들의 마음을 완전히 사로잡을 것이다.윤여정, 유해진의 첫 만남, 전 세대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온 JK 필름의 2024년 새해 신작으로 기대를 모으는 ‘도그데이즈’는 2월 7일 개봉, 보기만 해도 기분 좋아지는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2024.01.29 I 김보영 기자
비트코인 4만2000달러 유지…새해 첫 FOMC에 촉각
  • 비트코인 4만2000달러 유지…새해 첫 FOMC에 촉각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4만2000달러를 안팎에서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의 미국 증시 상장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 출회가 잦아든 모양새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새해 첫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로 쏠리고 있다.29일 가상자산 시황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오전 8시30분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0.5% 내린 4만1930달러를 기록했다.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가상자산) 대표격인 이더리움은 0.6% 떨어져 2252달러에 거래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권 내 주요 코인인 BNB, 리플은 각각 0.4%, 1.4% 하락했고 솔라나는 1.6% 상승했다. 비트코인은 지난 26일까지 3만9000달러대를 맴돌다 차츰 회복해 4만2000달러 수준까지 올랐다. 하락장을 유발한 그레이스케일의 현물 비트코인 ETF(GBTC) 계좌에서 환매 압력이 잦아들면서다. GBTC는 2013년 기관이 비트코인에 투자할 수 있는 신탁 상품으로 등장해 최근 ETF로 전환했다. 여기에 있던 기관 자금이 차익 실현을 위해 환매하거나 블랙록 등 수수료가 낮은 다른 ETF로 이동하면서 비트코인 하방 압력이 높아졌다.블랙록 등 대형 자산운용사의 비트코인 현물 ETF 상품에는 기관 자금이 순조롭게 유입되고 있는 중이다. 지난 26일(현지시간) 기준 블랙록의 비트코인 현물 ETF(IBIT)는 운용자금(AUM) 20억 달러를 돌파했다. 현물 ETF 발행사 중 처음이다. 보유한 비트코인 수는 5만개에 이른다. IBIT는 작년 이후 출시된 600개 이상의 ETF 중 운용자산 규모로 3위에 오르기도 했다. 피델리티의 현물 ETF도 비트코인 4만4000개를 보유하고 있고, 작년 이후 출시된 ETF 중 7위에 오르며 순항 중이다.이제 시장의 관심은 이달 말 열리는 올해 첫 FOMC로 향하고 있다. 금리동결이 유력한 가운데,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금리인사 시점과 속도에 대한 힌트를 내놓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파월 의장을 비롯해 연준 고위 관계자들은 올 하반기나 돼야 금리인하가 시작될 것이라는 발언을 지속하고 있지만, 시장은 조기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를 계속하는 중이다. 지난달 개인소비지출(PCE) 근원물가 상승률이 둔화하면서 조기 금리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커졌다.
2024.01.29 I 임유경 기자
'미우새' 김호중 "100세 미만은 누님…하루 배달비 40만원"
  • '미우새' 김호중 "100세 미만은 누님…하루 배달비 40만원"
  • (사진=SBS ‘미운 우리 새끼’ 방송화면)[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가수 김호중이 음식 배달비로 약 40만 원을 쓴다고 전해 이목을 모았다.김호중은 지난 28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에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이날 김호중은 ‘미우새’ 어머니들과 반가운 인사를 나누며 근황을 전했다. MC 서장훈은 김호중에 대해 “어머니들 플러팅 장인이라고 한다. 100세 미만이면 다 누님이다”라고 말했다.이에 김호중은 자리에서 일어나 “누님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며 “세뱃돈은 꼭 주셔야 한다”고 너스레를 덧붙였다.(사진=SBS ‘미운 우리 새끼’ 방송화면)또 김호중은 하루 음식 배달비만 40만 원을 쓴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김호중은 “아침에는 부담되면 안 되니까 죽을 시킨다. 점심에는 소갈비찜과 제주 갈치 세트가 있다. 후식도 먹어야 하니까 빙수랑 과일을 먹고 저녁에는 축구 보면서 통닭을 먹는다”고 말했다.이어 “또 새벽에도 된다. 야식으로 중국 음식이 되는데 하나만 시키기 미안하니까 짜장면, 짬뽕 시키고 볶음밥은 다음날 먹는다. 그렇게 시키다 보니까 30~40만 원 나오더라. 또 (마음 놓고 먹을) 그날이 왔으면 좋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김호중은 다이어트를 위해 배달 어플을 삭제했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1월 1일에 과감하게 3개의 어플을 삭제했다”면서도 “어플만 이용 안 한다 뿐이지, 가게 번호를 알고 있다. 잘 챙겨주시더라”라고 덧붙였다.
2024.01.29 I 최희재 기자
尹 정부 규제개혁 선봉에선 '규제 진돗개'
  • 尹 정부 규제개혁 선봉에선 '규제 진돗개'[차관열전]
  • 차관의 사전적 정의는 ‘소속 장관을 보좌해 소관업무와 공무원을 지휘하는 정무직 공무원’입니다. 정무직이면서도 실질적인 행정적 업무도 수행하기에 안팎살림을 모두 맡고 있지만, 장관의 그늘에 가려 알려지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데일리는 아직은 대중에게 친숙하지 않은 각 중앙행정부처의 차관을 소개하는 시리즈를 연재합니다.<편집자주>[세종=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2022년 6월 이정원 당시 국무조정실 규제조정실장이 2차장(차관급)으로 임명됐을 때 많은 이들이 놀랐다. 2차장이 경제분야 조정을 담당하기에 통상 기획재정부나 산업부 출신이 맡았던 것과 달리, 국조실 출신인 이 차장이 임명됐기 때문이다. 더 큰 변화는 1차장 산하 규제조정실 업무가 모두 2차장 산하로 이동한 것이다. 정부는 지난해 6월 대통령령(국조실과 그 소속기관 직제)을 바꿔 정식으로 규제조정실장을 2차장 산하로 바꾸고 기존 2차장 산하에 있던 사회조정실장 등은 1차장 산하로 변경했다. 차관급 인사로 중앙부처 조직이 개편된 매우 희귀한 사례다. 관가에서는 규제개혁을 핵심과제로 잡은 윤석열 정부가 그에게 거는 기대와 믿음이 얼마나 큰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해석한다. 이정원 국무조정실 제2차장 지난해 4월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사진 = 연합뉴스)◇2차장 따라 이동한 규제실…최고의 규제 전문가 자타공인 ‘최고의 규제 전문가’로 꼽히는 이 차장은 그동안 기존 관행을 깨면서 규제 관련 주요보직을 두루 거쳤다. 2013년 규제총괄과장을 맡았던 그는 이듬해 고위공무원 나급(국장급)으로 승진하면서도 같은 규제실 소속 규제혁신기획관(국장급)으로 임명됐다. 승진 첫 보직은 다른 실(室)로 이동하는 국조실 인사관례를 깬 것이다. 또 2020년 9월 규제총괄정책관(국장급)에서 실장급으로 승진할 때도 바로 규제조정실장이 됐다. 국조실 관계자는 “조직이 인사에서 이만큼 배려했다는 것은 이 차장이 규제개혁에서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해외파견·교육훈련도 모두 규제에 포커스를 뒀다. 2010년에서 2012년까지 3년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국 규제정책과에 파견돼 해외 규제동향 등을 연구했다. 또 2014년 국장급 승진 이후 교육훈련도 통상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이나 국방대학교가 아닌 한국개발연구원(KDI)의 규제연구센터에서 했다. 국장급 교육훈련을 KDI 규제연구센터에서 한 이는 현재까지도 이 차장이 유일하다. 그는 교육훈련을 한 KDI 규제연구센터의 산파 역할도 했다. 2014년 당시 정부는 규제비용총량제‘(Cost-In, Cost-Out)’를 도입하기 위해 규제비용을 분석·검증하는 연구기관이 필요했는데, 이 차장은 KDI 산하에 경제분야 규제비용을 분석할 센터를 설립하기 위해 동분서주 뛰며 예산확보 등에 성공했다. 이때 만들어진 KDI 규제연구센터는 규제연구실로 이름을 바꿔 여전히 규제영향분석 적정성 검토 및 제도 연구 등을 수행하고 있다. 규제 한길을 걸은 그는 정권을 가리지 않고 중용을 받았다. 특히 규제개혁을 강조했던 박근혜 정부 당시 국조실장이었던 김동연 현 경기도지사가 대통령 주재 회의를 미친 후 이 차장을 박 전 대통령에게 소개하며 ‘규제 진돗개 1호’라고 추켜세운 것은 아직도 회자되는 후일담이다. 박 전 대통령이 ‘물면 놓지 않는 진돗개 정신으로 규제를 개혁하라’고 지시하자 그를 ‘규제 진돗개’라고 부른 것이다.윤 정부가 출범 후 새 ‘규제혁신 추진방향’도 이 차장이 주도했다. 대통령 주재 규제혁신전략회의, 덩어리 규제를 깨기 위한 민·관·연 합동 규제혁신추진단, 규제심판제도 신설도 모두 이 차장이 큰 틀을 짰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5월 말 취임 후 한 달도 안 된 시점에서 규제시스템을 과감하게 발표할 수 있었던 것은 이 차장에 대한 큰 신뢰가 영향을 미쳤다는 후문이다. 이 차장은 한 총리가 2004년 국무조정실장(장관급) 역임할 당시에는 장관실 비서관(과장급)으로 지근거리에서 보좌한 경력도 있다. 규제실 관계자는 “총리님이 밤낮을 가리지 않고 규제 관련 궁금증이나 아이디어가 있으면 이 차장에게 보낸다”며 “규제 관련 한 총리의 관록에 맞춰서 대답할 수 있는 유일한 관료일 것”이라고 말했다. 2015년 당시 이정원 국무조정실 규제혁신기획관이 정부세종청사 공용브리핑룸에서 규제개혁신문고 운영 1주년을 맞아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 = 연합뉴스)◇광양산단·대형마트 규제개선 앞장…“부처간 조율 탁월”규제개혁을 위해 이 차장을 중용한 윤석열 정부는 취임 이후 약 1700여건의 혁신과제를 완료했고 이에 따른 경제효과를 약 100조원에 규모로 추산한다. 이중 지난해 정부가 산업단지 입지규제를 개선하자 포스코가 4조원 대의 투자계획을 발표한 것은 이 차장의 아이디어와 추진력이 큰 원동력이 됐다는 후문이다. 포스코는 광양제철소가 있는 광양 산업단지에 흑연전극봉사업, 블루수소 생산, 니켈 수산화 침전물, 2차전지 사업 등을 하고 싶었으나 철강 관련 산업 입주만 허용하는 산업입지법으로 인해 수년째 실행하지 못했다. 산업입지법을 담당하는 국토교통부는 추후 ‘대기업 특혜’라는 부정적 시선을 우려해 매우 주저했다. 이에 국조실과 국토부가 공동 추진하고, 총리가 직접 현장을 찾아 규제개선을 발표하는 형태로 부담을 덜었다. 해당 규제개선에는 산업입지법 시행령 1건 개정 및 별도의 유권해석 1건이 전부였으나, 조 단위 투자가 발생한 것이다. 대형마트 온라인 배송 및 휴일 관련 규제 개선도 그의 노력이 컸다. 이 차장이 이를 풀기 위해 산업부·중기부 고위관계자와 함께 실시한 회의만 17차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통시장 상인을 직접 찾아가 설득하는 노력도 불사한 끝에 2022년 12월말 전국상인연합회, 한국수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 한국체인스토어협회 등이 모두 함께하는 합의안이 도출됐다. 또 윤 대통령이 강조했던 킬러규제 중 외국인 인력활용 등 고용규제 해제를 위해 법무부를 설득하는 데도 이 차장이 앞장선 것으로 알려졌다. 국조실 관계자는 “사실 규제가 해제되는 부처에서는 이를 꺼리는 경우가 많고, 해당 분야에 대해 매우 잘 알고 있어 해박한 지식이 없으면 오히려 설득되는 경우가 많다”며 “이 차장만큼의 경험과 실력이 없다면 부처 간 조율 및 명확한 판단을 해주기가 매우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원 국무조정실 2차장(맨 오른쪽)을 비롯한 담당 부처 배석자들이 지난해 8월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킬러규제 혁파 규제혁신전략회의와 관련한 세부 내용을 브리핑하고 있다.(사진 = 연합뉴스)◇새로운 도전·과제 즐겨…‘동네형 리더십’으로 소통내부에서는 새로운 과제를 만나면 피하기보다는 직접 아이디어를 내고 해결하기를 즐기는 그의 성격이 규제개혁에 딱 맞는다는 평가도 한다. 종종 그를 처음 만난 사람들이 늘공(직업공무원)이 아닌 어공(어쩌다 공무원)으로 보는 이유이기도 하다. 실제 이 차장은 행정고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지상파 방송사 PD 시험도 응시해 최종단계 직전에 고배를 마신 경험도 있다고 한다. 국조실 내부에서는 “아이디어도 많고 창의력이 좋아서 PD를 해도 잘했을 것”이라며 “지금은 아이디어·창의력을 규제개혁에 사용하는 것 같다”고 웃었다. 국조실 내부에서는 그를 친근한 ‘동네형’이라고 부른다. 수습 사무관부터 직위를 가리지 않고 소통하고 친해지면 형·동생으로 부르는 경우가 많아서다. 조직에 대한 애정이 큰 만큼 주위를 잘 챙긴다. 또 다른 국조실 관계자는 “정부서울청사에서 보고를 받다가 후배들이 세종행 KTX를 탈 시간이 늦어지면 빨리 서울역으로 가라고 자신의 관용차를 내준다”며 “최근에도 밥을 사달라는 수습사무관들을 만나 밤늦도록 술잔을 나누며 격의없이 소통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2024.01.29 I 조용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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