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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표 등락에 쌓이는 피로감… 美 파월·CPI 이벤트 주시[주간채권전망]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이번 주 국고채 시장은 2조7000억원 규모의 10년물 입찰을 시작으로 미국 4월 물가지표를 확인한다. 주 중 미국 4월 생산자물가지수(PPI)와 소비자물가지수(CPI)뿐만 아니라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회 의장 발언도 예정됐다. 지난 주 미국 고용 둔화를 반영하며 하락한 미국채 금리는 주말 공개된 기대인플레이션의 예상치 상회로 재차 상승했다. 지표에 따른 금리 변동성이 커지면서 시장 참여자들의 피로감도 늘어가는 모양새다. 최근 연준 인사들의 발언을 종합하면 연준의 스탠스는 조기 인하 기대에 대한 차단과 데이터 디팬던트 기조가 유지되고 있다. 이에 이번 주 파월 의장의 발언보다는 실제 물가 지표에 대한 관심이 더욱 모일 것으로 보인다.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회 의장(사진=로이터)◇한 주간 국고채 금리 장기물 중심 상승한 주간(6~10일) 한국 국고채 금리는 일제히 하락했다. 국고채 2년물 금리는 전주(지난주 금요일 오후 마감 금리 기준) 대비 3.6bp(1bp=0.01%포인트) 하락, 3년물 금리는 6.0bp 내렸다. 5년물은 7.1bp, 10년물은 7.6bp 하락했고 20·30년물은 5.1bp, 3.8bp씩 내렸다. 주말 공개된 미국 5월 미시건대 기대인플레이션은 예상치를 웃돌았다. 미시건대가 발표한 5월 1년 기대 인플레이션 예비치는 3.5%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 확정치인 3.2%보다 0.3%포인트 높은 수치다. 5월 소비자심리지수 예비치는 67.4로, 전월 77.2 대비 12.7% 하락, 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이에 주말 미국채 금리는 상승했다. 10년물은 5bp 오른 4.50%, 2년물은 5bp 오른 4.87%를 기록했다. 이에 각각 한 주간 1bp 하락, 5bp 상승 마감했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미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이 예상하는 9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은 61.2%로 집계됐다.◇주 초 국내 입찰 이벤트와 미 CPI 지표 대기이번 주 시장은 오는 13일 2조7000억원 국고채 10년물 입찰이 예정됐다. 미국에선 같은 날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와 제퍼슨 연준 부의장의 발언이 대기 중이다. 이어 14일에는 미국 4월 PPI와 파월 의장의 연설이, 국장이 휴장하는 15일 오후에는 미국 4월 CPI와 소매판매가 발표된다. 특히 시장이 예상하는 PPI 지수는 전년 대비 기준으로 0.1%포인트 상승된 2.2%, CPI는 0.1%포인트 둔화된 3.4%가 전망된다. 다만 해당 지표들이 예상치를 넘어설 경우, 특히나 소비자 물가에 대한 둔화가 예상치를 상회한다면 추가적인 시장 금리 상승은 불가피할 전망이다.한 외국계 은행 딜러는 “결국 키는 2분기 특히 이번 달에 발표되는 데이터”라며 “지표가 얼마나 더 둔화되는지에 시장 포커스가 맞춰질 것이고 특히 내려가지 않는 물가에 대한 주시가 필요해 보인다”고 전했다.당분간 국고채 하락폭은 제한적일 것이란 견해도 나온다. 안재균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5월 금통위에서 금리 인하 경로가 제시되기 전까지는 국고채 금리 하락폭은 당분간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국고채 금리 급등에 높은 지분을 차지하던 글로벌 금리 상승 압력이 완화되며 당분간 내부 요인에 더욱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고 짚었다.
- [전립선 방광살리기] 행복한 신혼, 달콤한 꿈 깨지 않으려면?
- [손기정 일중한의원 원장] 결혼식이 많은 계절이다. 20대에 결혼을 많이 했던 과거와 달리 요즘 결혼 풍속은 30대 중반부터 만혼이 대세다. 축복을 받으며 달콤하게 신혼을 즐기는 새신부와 신랑에게 예기치 않은 비뇨기 질환이 찾아오면 당황하거나 고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먼저, 갓 결혼한 신부들이 흔히 겪는 질환이 ‘밀월성 방광염’이다. 신혼기를 맞은 여성이 화장실에 자주 가는 경우, 소변이 급하고 소변을 볼 때 작열감과 잔뇨감, 하부 요통 및 복통 등의 손기정 일중한의원 원장증상이 나타난다. 급성방광염의 하나지만 주로 신혼기를 맞은 새 신부들에게 흔히 나타나 ‘밀월성 방광염’이라고 부른다. 신혼 초에 밀월성방광염이 오는 이유는 성생활이 왕성해지며 요도에 자극이 있고 항문과 질 주위에 잠복해 있던 세균(주로 대장 균)이 방광에 침범하여 염증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병에 걸렸다고 여성들이 스스로를 자책할 이유가 없다. 성관계 시에는 질 주변, 상대방 성기, 손 등 다양한 원인으로 세균 감염에 노출될 수 있다. 더욱이 여성은 해부학적으로 요도의 길이가 짧고, 결혼 준비 과정에서 피로가 누적되고 면역력이 떨어지면 세균들이 요도를 타고 방광으로 올라가 방광염이 쉽게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밀월성 방광염이 발병하면 항생제 등으로 초기 증세는 쉽게 없어지지만, 면역력이 저하되고 방광과 신장 기능이 약한 여성들은 부부생활을 하며 자꾸 재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우선 세균 감염에 의한 초기 방광염을 끝까지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재발이 되면 배뇨 기능, 항염 해독기능, 신장 기능을 동시에 개선하고 면역력을 높여 주어야만 만성으로 이어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배뇨통을 가라앉히고 소변을 시원하게 내보내 주는 데 큰 효과가 있는 옥수수수염(옥발) 등을 주요 약재로 활용하는 한방 치료 요법이 도움이 된다. 결혼기의 새신랑은 전립선염을 주의해야 한다. 필자가 전립선염 환자를 조사한 결과 2,30대가 10명 가운데 4명 이상으로 전체의 43.4%나 차지했으며 10대 청소년 환자도 있었다. 전립선염은 여러 원인으로 전립선 조직에 염증이 생겨 전립선과 주변이 부어 있는 부종이다. 하복부 및 회음부 통증, 골반통, 고환통과 같은 통증 증상과 빈뇨 잔뇨 등 증세가 함께 나타난다. 결혼을 하는 남성 전립선염 환자들은 더 큰 불안감에 시달리기도 한다. 성병으로 오인해 배우자와의 성관계를 꺼린다든지, 또는 불임의 원인이 되지는 않을까 노심초사하는 마음을 갖는다. 전립선염은 염증성 질환이며 세균 감염이 단초가 되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초기 진단 후 항생제 치료를 끝까지 완료하고, 검사결과 세균이 없는 비세균성전립선염이 되면 감염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 전체 전립선염 환자의 70% 정도가 비세균성 전립선염이며, 나머지가 전립선통으로 성접촉이 전혀 없는 사람에서도 발생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성관계를 피하지 않아도 되며, 불임을 유발하거나 배우자가 감염될 수 있다는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다만 나이에 관계없이 두세 차례 이상 재발이 반복되면 만성으로 고착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만성 환자 대부분은 장기간의 소변 장애와 통증, 스트레스로 인해 전립선 관련 장기인 방광이나 신장의 기능이 떨어져 있다. 이때는 항생제만으로는 해결이 안 되며, 직접적인 염증 제거와 장기의 기능 회복, 면역체계 강화 등 체계적인 자연 한약 치료가 재발을 방지하는 근본 해결책이다.
- 레오-요스바니, 재계약 불발...요동치는 V리그 남자부 드래프트
- V리그 남자부 외국인선수 트라이아웃에 참가한 선수들이 각 구단 감독들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KOVO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이 외국인선수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KOVO[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남자부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이 요동친다. V-리그 경험이 많은 레오(34·쿠바)와 요스바니(33·쿠바·이탈리아)가 원소속팀과 재계약에 실패했다.2024 한국배구연맹(KOVO) 남자부 외국인선수 트라이아웃 둘째 날 일정이 10일(한국시간) 마무리됐다. 오전에는 숙소 홀리데이 인 앤드 스위트 두바이 사이언스 파크에서 선수들과 코칭스태프간 인터뷰를 진행했다.감독과 코치들은 2개 조로 나누어 약 2시간가량 선수들과의 이야기를 나눴다. 지난 시즌 마지막 경기 시점은 물론 향후 대표팀 차출 일정, 현재 몸 상태, 수술 경력 등에 대해서도 물었다. 이따금 웃음이 새어 나오기도 했지만 사뭇 진지한 시간이 흘렀다. 공식 인터뷰가 끝난 뒤에도 몇몇 감독은 따로 선수에게 궁금한 점을 묻기도 했다.첫날 경기력이 좋지 않았던 남자부는 NAS 스포츠 콤플렉스에 기존 일정보다 30분을 앞당겨 평가전을 시작했다. 복통을 호소했던 세이버 카제미(26·이란)는 인터뷰 일정은 소화했지만 경기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지난 시즌 우리카드와 동행했던 마테이 콕(28·슬로베니아)도 몸 상태가 좋지 않아 경기장에는 등장했으나 평가전은 뛰지 않았다.선수들은 두 그룹으로 나눠 6대6 경기를 펼쳤다. 확실히 첫날보다는 활발한 공격이 오갔다. 7개 구단 관계자도 저마다 심도 있게 관찰했다. 사전 선호도 조사에서 2개 구단 1순위, 1개 구단 2순위 평가를 받은 아포짓 크리스티안 왈작(23·폴란드)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가장 많은 주목을 받은 선수는 아웃사이드 히터 루이스 엘리안 에스트라다(24·쿠바)였다. 201cm 신장을 보유한 그는 높은 타점과 힘 있는 공격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서전트 점프도 75㎝를 기록했다. 리시브 능력이 다소 아쉽다는 평가지만 그의 공격은 충분히 V리그에서도 통할 것이라는 게 공통된 시각이었다.평가전 일정이 끝난 뒤 한국시간 오후 11시(현지시간 오후 6시)에는 7개 구단이 기존 선수와의 재계약 여부를 KOVO에 전달했다. 마감을 1분 앞두고 모든 팀이 결정했다. KB손해보험만 비예나와 재계약했다. 재계약도 고려했던 OK금융그룹과 삼성화재는 고심에 고심을 거듭한 끝에 각각 레오, 요스바니와 재계약하지 않았다.KB손해보험 미겔 리베라 감독은 자신의 배구를 잘 이해하고 있는 비예나를 선택했다. 리베라 감독과 비예나는 스페인 대표팀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바 있다.리베라 감독은 “비예나는 지난 시즌에도 좋은 활약을 펼쳤다. 그 수준을 꾸준히 유지할 수 있도록 돕겠다”며 “나는 비예나를 믿는다. 비예나보다 더 뛰어난 선수가 있었다면 그 선수를 뽑았을 것”이라고 비예나를 향한 강한 신뢰를 보였다.상위 순번 선발 확률이 높은 삼성화재는 요스바니를 선택하는 경우의 수도 있다. 김상우 감독은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고 생각한다”고 모든 가능성을 열어뒀다.지난 시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레오를 택하지 않은 OK금융그룹 오기노 마사지 감독은 “트라이아웃을 통해 기술과 파이팅 그리고 스피릿이 좋고 (OK금융그룹이) 지향하는 배구에 더 적합한 선수가 있었다”며 “다양한 선수를 후보에 두고 순서대로 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셋째 날에는 평가전을 치르지 않고 드래프트만 개최한다. 드래프트는 11일 한국시간으로 오후 8시(현지시간 오후 3시)에 실시된다. 지난 시즌 순위 역순으로 우선지명권을 행사한 구단까지 포함해 7위 KB손해보험(35개), 6위 삼성화재(30개), 5위 한국전력(25개), 4위 현대캐피탈(20개), 3위 우리카드(15개), 2위 OK금융그룹(10개), 1위 대한항공(5개) 순이다.
- 尹, 이제는 민생에 ‘올인’할 시간[통실호외]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취임 2주년을 맞은 윤석열 대통령이 최대 난관에 봉착했다. 야당과 협치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국민들의 삶과 직결되는 민생경제를 살려야 하는 과제가 눈앞에 놓였기 때문이다. 이제 민생에 ‘올인’할 시간이 온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서울 중구 청계천을 방문하기 위해 이동 중 다동 무교동 음식문화의 거리의 한 음식점 직원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지난 9일 1년 9개월 만에 열린 기자회견에서도 윤 대통령은 민생을 강조했고, 회견 다음날엔 시민들과 만나며 물가를 잡겠다고 약속했다. 먼저 기자회견에서 한가지 눈에 띄는 것은 약 20분간 진행한 대국민 메시지인 ‘국민보고’를 통해 민생을 강조한 점이다. 취임 2주년을 하루 앞둔 이날 용산 대통령실 집무실에서 생중계로 진행된 국민보고는 2년간의 정책 추진 상황을 알리고, 3년차 국정 방향을 소개하는 취지로 기획됐다.국민보고에서 가장 많이 사용한 단어는 ‘국민’과 ‘민생’으로 각각 26회, 14회 썼다. 또 ‘책임’, ‘부족’, ‘송구’라는 단어도 총 5회 등장했다. 윤 대통령은 “민생의 어려움이 쉬 풀리지 않아 마음이 무겁고 송구하다”며 국민보고를 시작했다. 이어 “국민들의 안타까운 하소연을 들을 때면 가슴이 아프고 큰 책임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또 “저와 정부는 지난 2년간 시급한 민생정책에 힘을 쏟았지만 국민 여러분의 삶을 바꾸는 데는 많이 부족했다”며 “앞으로 3년 저와 정부는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더욱 세심하게 민생을 챙기겠다”고 강조했다. 책임감을 부각하며 낮은 자세를 취함으로써 총선 참패로 확인된 ‘정부책임론’을 수용하는 태도를 보인 것으로 읽힌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선물한 ‘The buck stops here (모든 책임은 내가 진다)’는 탁상용 패가 올려진 집무실 책상에서 진행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이날 국민보고에는 민생 만큼이나 ‘시장’, ‘성장’ 등 경제 관련 단어도 상당 부분을 차지했다. ‘경제’는 15회, ‘성장’ 10회, ‘시장’ 9회 등이 들어갔다.윤석열 대통령이 9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집무실에서 ‘윤석열정부 2년 국민보고 및 기자회견’의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처럼 국민들이 체감하는 민생경제는 많이 어렵다. 이데일리가 여론조사기관 피앰아이(PMI)에 의뢰해 지난달 30일부터 이번 달 5일까지 전국 거주 만 20~65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63.7%는 ‘윤 대통령이 민생경제를 위해 노력하지 않았다’고 냉혹하게 평가했다. 민생경제가 나쁘고 좋고의 문제를 떠나, 윤 대통령이 민생경제를 위해 얼마나 노력해왔는가에 대한 질문이었지만, 국민들의 반응은 싸늘했다. ‘1년 전과 비교해서 민생경제가 더 나빠졌다’고 평가한 응답자는 78.7%나 됐다. 10명 중 8명이 경제적 어려움이 커졌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민생경제 문제 중 시급히 해결해야 할 분야로 ‘물가 안정 문제’가 절반을 넘는 53.7%로 나타났다. 남녀노소할 것 없이 대부분의 연령층과 계층에서 물가 잡기가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다. 여기에 국정 쇄신을 위해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항목으로도 ‘민생경제 우선순위 챙기기’(57.5%)가 1위로 꼽혔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윤 대통령도 민생이 시급하다는 것을 잘 안다. 이에 기자회견 다음날이자 취임 2주년이 되는 지난 10일에는 청계천과 전통시장을 잇달아 찾아 현장의 민심을 직접 살펴봤다. 윤 대통령이 민생 현장을 방문한 것은 총선 이후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청계천 인근 한 식당을 찾아 참모들과 김치찌개로 점심 식사를 함께하며 외식 물가를 점검했다.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김치찌개 가격이 2년 새 얼마나 올랐는지 물었고, 가격이 8000원에서 1만2000원으로 뛰었다는 식당 주인의 대답에 “인건비와 식자재 가격이 올라서인 것 같다”고 말했다.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서울 중구 다동 무교동 음식문화의 거리 일대에서 청계천으로 이동 중 직장인, 시민들을 만나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날 윤 대통령이 방문한 식당 인근에는 시민들이 몰려들었다. 윤 대통령은 ‘자주 나와 달라’는 시민의 요청에 “그동안 경호 등의 이유로 여러분이 불편할까 봐 잘 나오지 않았다. 불편하지 않으시면 자주 나오겠다”고 화답했다.윤 대통령은 이어 점심 시간대 청계천에서 산책 나온 직장인들을 만나 “요즘 외식 많이 하시냐”며 외식 물가 동향을 살폈다.한 시민이 ‘물가가 너무 올라 힘들다’고 하자 윤 대통령은 “정부가 물가를 잡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으니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말했다.이후 윤 대통령은 독립문 영천시장을 방문해 직접 장을 보며 장바구니 물가 상황을 점검하고 상인들을 격려했다. 현장에 동행한 박춘섭 경제수석과 김주현 신임 민정수석은 상인들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대통령이 현장에서 내리는 지시사항 등을 기록했다. 윤 대통령의 전통시장 방문은 지난 3월 13일 경남 사천 삼천포용궁수산시장 방문 이후 58일 만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 2년간 20차례 이상 전통시장을 방문했다고 대통령실은 설명했다.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서민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모든 수단을 강구해 장바구니 물가를 잡는 데 정부의 역량을 총동원하겠다”고 말했다.이어 채소, 과일 등을 판매하는 점포를 찾아 시장 상인들과 소통하며 가격 동향을 점검하고, 장을 보러 나온 시민들과 대화하며 생활 물가에 관한 의견을 들었다.대통령실은 다음 주 윤 대통령이 주재하는 민생토론회를 재개해 현장 행보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윤 대통령은 지난 9일 기자회견에서 “다음 주부터 민생토론회가 다시 시작이 될 것”이라며 “경북·전북·광주·제주는 아직 못 갔는데 곧 네 군데도 가서 민생토론회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이 민생토론회와 현장행보로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을 만한 민생경제 개선 성과를 낼 수 있을지 두고 볼 일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영천시장을 찾아 노점에서 채소를 판매하는 어르신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수사반장 1958' 이제훈, 살인범 잡았다…시청률 9.9%
- (사진=MBC)[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수사반장 1958’ 이제훈이 위장 살인사건의 진실을 밝혀냈다.지난 10일 방송된 MBC 금토드라마 ‘수사반장 1958’ 7회에서는 어느 증권 회사 직원의 투신 사망 사건이 발생했다. 박영한(이제훈 분)과 형사들은 현장 수사와 필적감정을 통해 타살이라는 것을 확신했고, 이것이 주가 조작과 연관되어 있음이 드러났다.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가구 시청률은 전국 9.9% 수도권 9.8%, 2049 시청률이 2.6%를 기록했고 분당 최고 시청률은 11.6%를 차지했다. 금요일 방송된 전체 프로그램 중에서 수도권 가구 시청률 1위를 차지하며 뜨거운 반응을 실감케 했다.이날 박영한(이제훈 분), 이혜주(서은수 분) 부부는 새해 소원을 빌고 돌아가는 길에 어느 건물에서 추락해 숨진 남자를 목격했다. 사망자는 4층 증권 회사의 직원 홍인호(오경주 분)였다. 바닥에는 남자의 구둣발이 끌린 자국이 선명하게 남아있어, 투신 직전 그가 누군가와 몸싸움을 벌였음을 짐작할 수 있었다. 그러나 범인이 도주했을 법한 뒷문과 함께 유서가 발견돼 이들의 수사는 혼선을 빚는 듯했다.(사진=MBC)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러 정황상 형사들의 판단은 타살로 기울었다. 유반장은 타살로 수사 방향을 전환하기 위해, 조선 최고의 서예가이자 필적감정사 이도학(우현 분) 선생을 모셨다. 홍인호의 아내로부터 받은 연서들과 대조한 결과, 모두의 예상대로 유서는 위조된 것임이 밝혀졌다.박영한, 조경환은 사건이 발생한 명일증권 사무실 주변 심문에 나섰다. 김상순, 서호정은 목격자를 찾던 중 남성훈(도우 분) 순경이 발견한 나병 환자들의 노숙처로 향했다. 온몸과 얼굴을 가린 채 사람들을 피하던 여인은 자신을 도와준 박영한을 기억에서 떠올렸다. 그에 대한 보답이라도 하듯 입을 연 여인은 오른손에 붕대를 감은 장발의 남자가 사건 당일 건물에서 나오는 것을 봤다고 진술했다.두 남자에 대한 목격담을 확보한 박영한은 같은 하숙집에서 지냈던 은행원 금은동(신민재 분)에게 도움을 청했다. 이번 사건과 긴밀히 얽힌 명일증권에 대한 정보를 얻기 위함이었다. 형사들과 함께 사무실을 둘러보던 금은동은 “여기는 정상적인 증권 회사가 아닙니다. ‘책동전’을 펼치는 비밀본부라고 할 수 있죠”라며 주가 조작이 이뤄진 곳이라는 새로운 정보를 제공했다.여기에 금은동은 나건수가 매주 수요일마다 은행장을 만나기 위해 고려은행을 찾아온다는 소식을 전했다. 수사 1반 형사들은 잠복 후 미행을 했고, 그들이 도착한 곳은 팔씨름 도박장이었다. 그곳에는 나병 환자가 이야기했던 오른손에 붕대를 감은 장발의 남자도 있었다.일명 ‘강철 팔뚝’으로 불리는 고두팔(이호철 분)은 팔씨름 도박판의 선수였고, 유반장을 통해 불법 투전 도박장 운영자 장거치(최광제 분)에 대해서도 알게 됐다. 금은동은 증권 회사가 밑천을 위해 도박장 돈까지 끌어들이고 있다며, 베일에 가려진 나건수가 증권사와 도박장을 오가는 이유를 설명했다.사건의 수수께끼를 푼 건 바로 봉난실(정수빈 분)이었다. 홍인호의 사망 사건 10분 전, 주식 범죄를 담당하던 검사가 사망한 기록을 포착한 것이었다. 형사들은 살인 용의자 고두팔과 살인 교사 혐의자 장거치, 나건수를 연행했다. 하지만 백도석은 중앙정보부 요원을 대동해 이들을 연계하며 수사를 막았다. 박영한은 “고양이한테 생선을 맡기는 게 아니라 어시장 전체를 맡기는 것”이라며, 나건수가 ‘윤상태’의 외조카였다는 사실에 특히 더 분개했다.박영한은 주식 관련 범죄자 나건수를 제외한 고두필, 장거치를 다시 데려갔다. 그는 억울한 사람들을 위해 진실을 폭로하고자 했던 홍인호의 양심을 묵살하고 죽음으로 내몬 범인들에게 “후손들에게 물려줄 땅은 없어도 떳떳함은 물려 줘야죠. 그게 우리 재산인데”라고 말했다.박영한과 김상순은 끝내 살인범도 잡고 누명도 벗기며 사건을 해결했지만 그들의 대화는 씁쓸한 여운을 남겼다. 박영한은 “우리가 정말 홍인호 씨의 억울함을 풀어준 걸까? 정작 홍인호 씨가 원했던 건 해결하지 못했잖아”라며 “세상이 변했다는데 힘없는 사람만 나자빠지는 건 똑같네”라고 공허한 마음을 내비쳤다.무엇보다 “건물 그림자, 엄청 기네…”라는 그의 마지막 한 마디는 원작 ‘수사반장’ 박 반장(최불암 분)의 “빌딩이 높아지면 그림자도 길어집니다”라는 대사를 다시금 떠올리게 하면서 시대의 변화 속에 진화하는 범죄의 현실을 보여줬다.‘수사반장 1958’ 8회는 11일 오후 9시 50분에 방송된다.
- 결혼하면 세금 깎아주는 日, 금수저 논란 없는 이유
- 법무법인 가온 패밀리오피스센터 배정식 본부장(왼쪽·경영학 박사). △서울 사랑의열매 모금분과실행부위원장 △중앙노인보호전문기관 노인학대사례판정위원 △한국후견협회 부회장 △전 하나은행 리빙트러스트센터 센터장법무법인 가온 패밀리오피스센터 박현정 센터장(오른쪽·경영학 박사). △기아대책 유산기부 자문위원 △전 하나은행 리빙트러스트센터 센터장 △하나은행 프라이빗뱅커(PB)[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일본의 신탁사업은 100년 넘는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2020년 기준 일본의 신탁자산은 1263조엔(약 1경1125조원)으로, 일본 명목 국가총생산(GDP)의 2배 넘는 규모입니다. 한국 신탁자산은 1006조원으로 한국 명목 GDP의 절반 수준이죠. 일본의 10분의 1 수준이구요. 우리나라에서는 신탁상품에 대한 세제혜택이 없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일본에선 다양한 신탁상품에 비과세 혜택을 부여하고 있습니다. 가령 결혼이나 양육자금을 지불하는 상품의 경우는 최대 1000만엔까지 비과세로 증여할 수 있습니다. 비과세 혜택에 힘입어 지난 2016년 대비 2020년 해당 상품의 신탁재산설정 금액은 두 배 뛰기도 했습니다. -일본에선 왜 신탁이 활성화돼 있나요? △일본은 알다시피 고령사회입니다. 치매환자가 갖고 있는 자산 규모가 꽤 큰데요. 노무라종합연구소에 따르면 일본 시니어 시장 규모는 115조엔으로 추산됩니다. 치매에 걸린 이들의 돈이 동결되는 문제가 심각했기 때문입니다. 돈이 돌지 않고 고여 있는 사회적 문제가 발생한 것입니다. 가령 치매에 걸린 80세 노인이 은행에 방문해 맡겨둔 돈을 찾아가려고 하는데, 비밀번호를 기억 못 해서 돈을 빼지 못하는 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뿐만 아닙니다. 설령 출금을 했다 하더라도 자녀들이 항의하기도 하죠. “우리 엄마는 치매에 걸려서 의사능력이 없는데 왜 돈을 빼주냐”는 식입니다. 치매에 걸린 이들은 ‘경제적 학대’에 놓이는 경우가 많은데요. 경제적 학대는 의사표현 능력이 없는 노인의 재산 등을 허락 없이 갈취하는 행위입니다. 주로 자녀들이 경제적 학대를 하는 경우가 많다고 해요. 고령화 사회를 우리보다 먼저 겪은 일본에선 경제적 학대 문제를 해결하고 치매 환자의 묶인 돈을 풀기 위해 신탁이 활성화돼 있습니다.-일본에는 어떤 종류의 신탁이 있나요?△먼저 유언신탁이 있습니다. 유언은 자기의 생각을 가족에게 전하는 최후의 수단입니다. 유언이 없는 경우 상속인들 사이에 유산분할협의를 진행할 때 원만히 협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가정재판소의 조정심판이 필요하게 되는데요, 소중한 자산을 고인의 생각대로 상속시키기 위한 유언은 꼭 필요합니다. -일본에서는 세제혜택이 있는 신탁도 있다던데요. △우리나라는 증여에 대해 5000만원까지 과세를 면제해 주잖아요. 일본은 세금 없이 매년 110만엔 씩을 증여할 수 있어요. 그런데 여기에 더해서 세제혜택을 누릴 수 있는 상품이 교육자금증여신탁과 결혼양육지원신탁입니다. -왜 그 두 종류에 대해서 비과세를 하는 건가요? △고령층의 재산은 대부분 사회로 흐르지 않죠. 정부 입장에서는 웬만해서는 열리지 않는 고령층의 지갑 속 돈이 사회로 흘러나와서 활발히 소비되는 편이 좋구요. 이렇다 보니 고령층의 자산을 소비 주체인 젊은 세대로 이동시켜 사회적으로 재산이 선순환 되는 구조를 만들기 위한 고민을 하게 됐죠. 그 결과 자녀와 손자 손녀들에게 쓰려는 자금에 대해선 과세혜택을 주게 된 것입니다. -교육비로 쓰는 신탁은 무엇인가요? △교육자금증여신탁은 증여자가 30세 미만의 손자 등에 교육자금으로 원본보증이 되는 금전신탁에 예치 신탁회사가 손자 등 수증자의 지급청구를 받아 교육자금을 지불하는 식입니다.1500만엔까지 비과세로 증여할 수 있죠. 증여한 자금은 용도가 교육자금으로 한정돼 있습니다. 학교 등에 쓸 수 있고, 학교 이외의 곳에서는 최대 500만엔까지만 쓸 수 있습니다. 독서실이나 주판, 수영, 야구, 피아노, 미술학원 등이 여기 포함됩니다. -결혼이나 양육을 지원하는 신탁은 무엇인가요? △결혼·양육지원신탁을 통해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20세 이상 50세 미만의 자녀 및 손자가 결혼하거나 양육할 때 자금으로 증여자가 원본보증이 있는 금전신탁에 예치하고 신탁회사가 자녀나 손자 등 수증자의 지급청구를 받아 결혼·양육자금을 지불하는 상품입니다. 1000만엔까지 비과세로 증여할 수 있는데 결혼에 필요한 비용은 300만엔까지 쓸 수 있습니다. 양육자금 용도 역시 명확하게 규정돼 있는데요, 불임치료나 임산부검진, 분만비와 산후조리, 자녀의료비, 유치원이나 보육시설 보육비 등에만 쓸 수 있습니다. -왜 세제혜택까지 줘야 하나요? 금수저 논란은 없었나요? △일본도 처음에는 금수저 논란이 있었어요. 상속이나 증여를 할 정도로 돈이 많은 사람들이 주로 쓰는 신탁상품에 왜 세제혜택을 줘야 하냐는 것이죠. 하지만 고령자 비중이 갈수록 많아지면서 이들의 자산이 묶이는 문제가 생기면서 세제 혜택을 주게 됐고, 논란은 사그라들었습니다. 금수저 논란을 피할 수 있었던 또 다른 이유는 신탁자금의 집행 용도를 명확하게 했기 때문입니다. 교육자금증여신탁은 교육에만 쓰고, 결혼·양육지원 신탁 역시 결혼과 양육 활동에만 자금을 쓸 수 있게 해둔 것입니다. 용도에 맞게 썼다는 것을 영수증을 통해 증명해야 신탁회사에서 돈을 받아 쓸 수 있습니다. -일본의 이같은 사례가 우리나라와 무슨 상관이 있나요?△앞으로 우리나라도 이같은 일이 벌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전체 인구에서 65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율을 고령자 인구 비율이라고 합니다. 일본은 1994년에 고령사회, 2006년에 초고령사회에 진입했습니다. 우리나라는 2018년 14.3%로 고령사회에 진입했고, 2025년이면 20%를 넘겨 초고령사회가 될 전망입니다. 일본을 보면 초고령사회로 갈수록 금융자산 보유 목적이 달라집니다. 일본의 금융홍보 중앙위원회에 따르면, 금융자산 보유목적 1순위가 고령사회 때인 1994년에는 ‘병·재해 대비’였다가 초고령사회인 2017년에는 ‘노후자금’으로 바뀌었습니다. 우리나라도 초고령사회로 갈수록 노후에 쓸 자금을 위해 금융자산을 보유하는 경우가 급증할 전망입니다. 고령층의 노후자금 관리·운영이 점점 중요해지는 시대로 가는 것입니다. -한국의 경우 고령자의 자산을 신탁으로 관리할 때 어떤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까요? △우선 신탁관리를 통해 본인의 노후자금을 본인에게 쓰이도록 방법을 열어두면, 자녀들의 경제적 학대를 방지할 수 있습니다. 또 정부의 의료지출 부담 역시 일본처럼 줄어들 수 있습니다.절세 효과가 생긴다면 노년층이 본인 재산을 적극 관리할 방법이 생기겠죠. 정부가 돈이 없는 고령층들을 위해 지출하는 의료비 부담이 줄어들 수 있는 것입니다. 일본의 경우도 그랬고요. 5000만원이든 1억원이든 한도를 정해서 결혼·출산·육아 지원처럼 노후자금을 지원함에 있어서도 세제 혜택이 주어지면 노년층의 자산이 사회로 흘러 들어가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내 노후를 위한 자산의 쓰임새를 미리 설정해놓는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죠. 내가 안심할 수 있는 멋진 노후를 보낼 수 있다는 점이 기대됩니다. ※문답은 배정식 본부장·박현정 센터장 인터뷰 등을 통해 작성했습니다.※독자들이 일상생활에서 겪는 상속·신탁 등 자산관리 고충이나 궁금한 점이 있다면 사연을 보내주세요. 기사를 통해 답해 드리겠습니다.
- 서울 재건축, 10주만에 상승 전환[부동산라운지]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이번 주 서울 재건축 아파트가 0.01% 상승해 지난 3월 이후 10주 만에 상승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건축 대상은 준공 후 30년 이상 지난 노후 아파트 단지이므로, 거주 목적의 실수요 보다는 재건축 이후의 새 집을 기대하며 매입하는 경우가 많다. 다만 재건축은 제도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시장으로 실제 정부가 주도하는 ‘노후계획도시 정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이 지난달 27일부터 시행된 만큼, 이러한 제도 변화가 실제 서울 주요 노후 단지들과 1기 신도시를 자극할 수 있을지 가격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다.11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8주째 보합세(0.00%)가 계속됐다. 다만 서울 8개구가 상승한 반면 하락은 3개구에 불과해 바닥을 다지고 있는 과정으로 평가된다. 재건축은 0.01% 상승했고, 일반아파트는 가격 변동은 없었다. 신도시와 경기·인천도 보합(0.00%)을 기록했다.서울 개별지역은 △영등포(0.03%) △성동(0.03%) △마포(0.03%) △동작(0.03%) △양천(0.02%) △은평(0.01%) △송파(0.01%) △구로(0.01%) 등이 오른 반면 ▽강남(-0.02%) ▽강서(-0.01%) ▽중랑(-0.01%) 등은 떨어졌다. 재건축 대상아파트 중에서는 영등포구 여의도동 한양, 양천구 신정동 목동신시가지14단지,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7차 등이 1,000만원-2,500만원 올랐다. 신도시는 ▽산본(-0.02%) ▽분당(-0.01%)이 하향 조정된 가운데 나머지 지역은 보합(0.00%)을 기록했다. 경기ㆍ인천은 ▽평택(-0.02%) ▽의왕(-0.01%) 등은 떨어졌고 △양주(0.05%) △인천(0.02%)은 상승했다.전세시장은 상승흐름이 최근 10개월 연속 이어지는 가운데 서울이 0.01% 올랐고 경기·인천이 0.02% 올라 전주(0.01%) 대비 오름폭이 확대됐다. 다만 금주 신도시는 보합(0.00%)에서 움직임이 제한됐다.서울 개별지역은 △강북(0.09%) △구로(0.07%) △관악(0.07%) △마포(0.06%) △동작(0.06%) △노원(0.04%) △양천(0.03%) 등이 오르며 비강남 지역과 중저가 지역들에서의 전세가격 상승세가 강화되는 흐름이 두드러지는 모양새다. 신도시 개별지역은 △광교(0.03%) △분당(0.01%) 등에서 올랐다. 경기·인천 개별지역은 하락한 지역은 없었으며 △안산(0.07%) △성남(0.07%) △수원(0.05%) △화성(0.03%) △이천(0.03%) △고양(0.03%) △인천(0.03%) 등에서 상승했다.윤지해 수석 연구원은 “전세가격 상승 흐름이 1년 가까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에 자극된 매매시장도 거래량 증가를 동반하며 점차 상승 지역들이 확대되는 모양새”라며 “다만 아직은 보합(0.00%) 수준에 머무르는 지역이 대부분이고 시장에 쌓여 있는 많은 매물 속에서 총선 이후 정책 불확실성과 공사비 갈등 심화에 따른 재건축 수주 기피 및 조합원 분담금 진통, 정부의 가계부채 관리 강화, PF부실 가능성 등 시장 활성화를 위해 넘어야 할 진입 장벽이 많다. 따라서 가격 회복세가 이어지더라도, 베이비스텝(baby step) 수준에서 점진적으로 매매가격이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 옥상이 초록색인 이유 아시나요[생활속산업이야기]
- “아 그랬구나!” 일상 곳곳에서 우리 삶을 지탱해 주지만 무심코 지나쳐 잘 모르는 존재가 있습니다. 페인트, 종이, 시멘트, 가구, 농기계(농업) 등등 얼핏 나와 무관해 보이지만 또 없으면 안 되는 존재들입니다. 우리 곁에 스며 있지만 숨겨진 ‘생활 속 산업 이야기’(생산이)를 전합니다. 각 섹터(페인트-종이-시멘트-가구-농업·농기계)별 전문가가 매주 토요일 ‘생산이’를 들려줍니다. <편집자주>[전현수 삼화페인트 상품전략팀장] 2012년 미국 유명 영화배우 윌 스미스가 국내 내한했을 때 찍은 사진이 이슈가 됐다. 사진 속에는 옥상이 온통 초록색으로 칠해져 있었는데, 이 사진을 본 외국인들은 옥상에 아름다운 정원이 있다며 놀랐다고 한다.녹색 방수재가 사용된 건축물 옥상 (사진=삼화페인트)건축물 옥상에는 방수재라고 불리는 방수 페인트가 시공된다. 방수재는 비가 실내로 침투하는 것을 막아주는 고기능성 페인트다. 옥상에 방수재 시공이 되어 있지 않다면 비로 인해 누수, 결로, 곰팡이 문제가 발생하고, 콘크리트에 균열이 생기거나 철근이 부식돼 심한 경우 건축물이 붕괴할 수도 있다.과거에는 주로 초록색 방수재가 많이 사용됐다. 초록색 방수재를 사용했던 이유는 방수재의 주요 원료 중 하나인 산화크로뮴이 초록색이고 국내 소비자들이 초록색을 선호했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방수재를 초록색이 아닌 다른 색으로 조색하기 위해선 추가 비용이 발생했는데, 소비자가 초록색에 대한 거부감이 없어 초록색을 그대로 사용했다고 한다. 시간이 지나면서 초록색 방수재 사용이 관습처럼 자리 잡으면서 국내 옥상의 대부분이 초록색으로 칠해졌다.방수재는 봄철에 판매량이 집중되는 특징이 있으며, 시장규모는 약 3800억 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10년간 국내 연 평균 강수량은 1271mm, 여름철(6월~8월) 평균 강수량은 644mm다. 이는 1년 강수량의 50.6%가 여름철에 내린다는 뜻이다. 우리나라는 여름철에 강수량이 집중되기 때문에 건축물을 보호하기 위해 봄철에 옥상 방수재 시공이 많은 편이다.현재는 페인트 기술력이 높아지고, 환경친화적인 경관을 선호하는 추세로 변화하면서 비노출 방수재의 사용이 증가하고 있다. 차열 방수재가 적용된 옥상 사진 (사진=삼화페인트)흔히 외부에 그대로 노출된 일반적인 방수재를 노출 방수재라 하고, 방수재가 노출되지 않고 콘크리트 몰탈이 타설되는 방수재를 비노출 방수재라고 한다. 노출 방수재는 방수공사 시간이 비노출 방수재에 비해 비교적 짧고, 다양한 색상으로 옥상을 표현할 수 있다. 비노출 방수재는 방수층이 콘크리트로 보호돼 파손 위험이 적고, 자외선에 노출되지 않아 내구연한이 상대적으로 더 길다는 장점이 있다. 또, 화단, 정원 등 환경친화적인 연출이 가능해 시각적으로 아름다운 건물을 만드는데 유용하다. 최근에는 흰색 또는 회색 계열로 된 노출 방수재도 인기다. 기존 방수효과에 차열 기능을 추가한 방수재다. 일반적으로 색은 흰색에 가까울수록 빛을 많이 반사하고, 검은색에 가까울수록 빛을 많이 흡수한다. 이를 해석하면 하얀색으로 칠해진 옥상은 빛을 반사하여 온도 상승을 최소화해 냉방비를 절감하는 등 에너지 효율을 높일 수 있다는 뜻이다.실제로 삼화페인트 자체 시험결과 건물구조나 환경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흰색으로 칠해진 옥상은 초록색 옥상보다 빛 반사율이 60%가량 높았고, 표면 온도는 10℃, 실내 온도는 평균 3~4℃ 낮았다. 다만, 하얀색은 빛을 반사하기 때문에 눈이 부신다는 단점이 있다. 이 단점을 해결하기 위해 삼화페인트는 눈부심을 최소화한 차열 페인트를 선보였다.올해는 전 세계적으로 이상고온과 폭우가 반복되고 있다. 우리나라 또한 이상기온 영향이 점점 더 커지는 만큼 안전과 쾌적한 삶을 위해 다가오는 여름철을 대비해야 한다. 만약 아파트, 주택, 상가 등에서 물이 새거나 균열이 발생했다면, 노후화 방수층을 보수하기 위한 작업이 필요하다.전현수 삼화페인트 상품전략팀장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 그 많던 ‘크고 병든 유기견’들은 어디로 갔을까?…입양 없는 ‘보호소’[댕냥구조대]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사지 말고 입양하세요.” 유기견을 생각하면 바로 따라오는 단어는 바로 ‘입양’입니다. 그렇다면, 입양을 가지 못하는 유기견들은 어떻게 되는 걸까요?유기견숲 모습(사진=박지애 기자)현실적으로 수 많은 유기견들을 전부 수용할 환경을 갖춘 보호소는 우리나라 그 어디에도 없습니다. 유기견들 중에는 작고 귀여운 개들만 있지 않습니다. 대부분은 크고 사납고 병이 들고 늙어서 버려지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많은 유기견 보호소들은 여전히 ‘입양’을 목적으로 입양이 될 만한 유기견들을 선별해 입소시키고 있습니다.크고 병들고 사나운 개들은 입양을 갈 수 있을까요? 입양을 갈 수 없다면 보호소에서 제대로 보호를 받고는 있을까요?정부에서 관리하는 지자체 유기견 보호소나 수많은 민간 유기견 보호소 그리고 동물단체들이 운영하고 있는 보호소들은 대부분 ‘보호’가 아닌 ‘입양’을 위한 임시 거처로 여겨지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나마 결말이 ‘입양’이면 해피엔딩입니다. 적지 않은 개체는 ‘죽음’으로 보호소를 나오게 됩니다.이렇게 입양을 목적으로 하는 유기견 보호소 현실에 딜레마를 느끼고 ‘입양을 하지 않기로 결정한’ 유기견 보호소가 있습니다.입양을 하지 않는 대신 하루를 살다 가더라도 제대로 지낼 수 있도록 말 그대로 ‘보호’에 초점을 둔 보호소입니다.유기견숲에서 만난 박준성 소장의 모습(사진=박지애 기자)◇크고 늙고 병들고 사나운 개들의 집합소경기도 이천에 위치한 유기견 보호소 ‘유기견숲’에서 만난 박준성 소장(사진)은 “입양은 급하지 않다”고 말하고 있습니다.이날 박 소장은 저에게 “입양을 보낸 적도 있지만 실패한 경험이 적지 않았기에 저한테 입양은 도박”이라며 “유기견을 돌보는 것에 집중하면 입양은 급하지 않고 그럼 이상한 곳에 입양을 가지 않고 좀 더 신중하게 입양을 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습니다.그는 유기견에 대한 ‘구조-보호-입양’ 프로세스에서 우리 사회는 사실상 ‘보호’에 대해 제대로 된 책무를 다하지 않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하루를 머무를 지 수년을 머무를지 아니면 평생을 머물다 갈 집이 될 지모를 ‘보호소’가 ‘보호’의 목적을 제대로 갖추지 않으면 본말이 전도됐다는 게 그의 생각입니다.입양과 보호를 동시에 할 수 있다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입양에 초점을 두면 어쩔 수 없이 ‘선별 관리’가 될 수밖에 없다고 보고 있습니다. 유기견숲에서 지내고 있는 중소형견 개의 모습(사진=박지애 기자)박 소장은 “실제 입양을 보내기도 했었는데, 입양을 잘못 보낼 위험도 있지만, 제가 사회성이 좋고, 작고 귀엽고 건강한 개들 위주로만 치료를 하고 살피며 돌보게 되더라”라며 “입양을 보내는 게 목적이 되면 입양을 애당초 가지 못할 아이들은 돌볼 수가 없게 된다”고 말합니다.실제 유기견숲에서는 입양을 못 갈 확률이 높은 대형견이거나 성격이 사납고 병 들고 늙은 개들 대부분입니다. 지자체 유기견보호소에서 ‘어짜피 입양이 안될 것’이기에 공고에도 올라오지 못하고 안락사가 예정되거나 좁은 뜬장에서 만 시간을 보내는 개들이 입소한 사례가 적지 않습니다.◇입양 못 가도…하루를 보내더라도 ‘행복하게’박소장이 입양 보다 보호에 집중을 하게 된 결정적인 사례가 있다고 하는데요, 어느 날 한 대형견을 좁은 견사에 가둬두었는데 그 개가 밤새 땅을 깊게 파서 큰 돌멩이를 찾아내 그걸로 개껌처럼 혼자 노는 모습을 보았다고 합니다. 박 소장은 그 모습을 보고 ‘하루를 보내더라도 좀 더 행복하게 머물 공간으로 만들어 주자’고 생각을 바꾸고 바로 견사를 새로 짓기 시작했습니다.그렇게 해서 만들어진 곳이 바로 현재의 유기견숲입니다.유기견 숲의 모습. 박소장은 대형견들이 뛰어놀 수 있는 야외를 제공하고 실내 견사를 직접 지었다고 한다. (사진=박지애 기자)직접 지은 견사는 사람이 들어가도 널찍한 정도의 높이와 넓이입니다. 건강한 개들끼리를 서로 함께 지낼 수 있도록 풀어두는데, 종종 싸움도 나긴 하지만 그는 “그래도 자유롭게 풀어두는 견사와 비좁은 곳에 가둬두는 견사를 선택하라면 자유롭게 풀어두는 곳을 선택할 것”이라며 “뒹굴면서 싸움도 나고 상처가 나고 때론 그 정도가 심한 경우도 있지만 그래도 즐겁게 놀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십 수년 간의 경험으로 내린 현재의 상황에서 최선의 선택”이라고 말합니다.뒷다리 사용이 불가해 합사가 불가하다고 판단해 분리 돼 생활하는 유기견숲의 개 ‘둘리’의 모습(사진=박지애 기자)다만 보호가 필요할 중소형견과 대형견은 지낼 곳을 분리해 두고, 더 보호가 필요한 노견과 장애견은 좀 더 안락한 곳에 거처를 마련했습니다.그리고 아예 뒷다리를 사용할 수 없어 공동 생활이 불가능해 보이는 ‘둘리’는 박 소장님이 다니는 곳을 자유롭게 거닐 수 있도록 분리하고 있습니다.유기견숲에서 실내에 격리되어 있는 노견과 장애견들의 모습(사진=박지애 기자)입양을 보내지 않는 것에 대한 비난도 있다고 합니다.박 소장은 “입양을 포기하면 저도 후원금이 더 줄고 포기할 것이 많다”며 “그럼에도 보호소는 이래야 한다고 이런 보호소도 있다고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합니다. 이어 “어떤 사람들은 입양을 보내서 잘못되는 경우도 일부 있지만 행복한 경우도 있지 않느냐고 말하는데, 제 입장에선 한마리 한마리 다 제가 돌보는 개들이고 잘못된 경우가 하나라도 있다면 안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습니다.수치나 통계로 입양 성공률을 보는 것이 아닌 한 마리 한 마리 생명이라는 생각에 모두 책임감을 가지고 돌보는 박소장의 말에서 진심이 느껴졌습니다.이렇게 된 구조적 원인으로 박 소장은 ‘입양’을 목적으로 보호소를 운영해야 ‘후원’이 들어오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그는 “대부분 유기견 보호소는 입양을 전제로 후원이 이뤄진다”며 “그래서 어쩔수 없이 보호소 환경이 열악해지는데도 입양을 보내는 곳이 많다. 후원받고 운영을 해야 하니까. 사람들이 입양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봉사자에게 안겨 있는 유기견숲의 대형견 모습(사진=유기견숲 SNS)◇‘대안없는 단속’에 운영 지속할 수 있을지 우려도유기견숲이 당장 우려하고 있는 부분은 따로 있습니다. 정부가 지난 2023년 4월부터 시행하는 사설 동물보호소 신고제입니다. 동물보호개정법에 따라 현재는 400마리 이상의 동물을 돌보는 사설보호소는 지자체에 신고해야 하고 2025년부턴 100마리 이상, 2026년부턴 20마리 이상 규모의 시설에도 의무가 부과됩니다. 사실 유기견을 구조해서 보호하는 것 자체도 벅찬 것이 현실이기에 정부에서 정한 신고 기준을 정한 사설보호소는 드문 상황입니다. 실제 농식품부가 지난해 실태 조사를 진행한 결과 102개소 중 80곳이 규정에 위반되는 상황입니다. 2026년부터 대부분의 보호소가 신고 기준을 준수하지 않으면 폐소를 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현실적으로 그렇게 될 경우 또 다시 버려질 동물 개체 수가 많아져 정부도 이런 현실을 감안 해 3년간 불법 입지·건축 문제를 해소하고 신고 기준에 맞춰 보호시설별 시설 개선을 지원하겠다는 입장이지만, 현장에서는 실제로 얼마나 실효성이 있을지 의문을 품고 있습니다. 이렇게 신고제로 변한 이유는 ‘애니멀호딩(지나치게 많은 동물을 데려와 제대로 돌보지 않는 행위)’과 같이 동물이 방치나 학대 되는 상황을 관리하게 위함이지만, 해당 법으로 오히려 또 다시 보호의 테두리에서 벗어나게 될 동물들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공존하는 것입니다. 그는 “대책없이 이 일을 못하게 되진 않을까 걱정이 된다”며 “정부의 직접적인 지원은 없다으며 당장 신고를 하기 앞서 가능한 조건을 맞추고 싶어도 가능할지, 현재 최선을 다해 보호를 하고 있는데 이 일을 못하게 되진 않을지 우려스럽다. 정부에서 실질적으로 해결방안을 제시해주면서 제도를 개선해 나가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이어 “애니멀호딩이 아닌 경우에도 정부 기준을 못맞추는 곳들이 많은데, 이들의 시설을 개선하지 않고 무작정 동물들을 다시 못 돌보게 한다면 또 다시 그 개들을 어디로 보낼지 대안이 없는 실정이다”며 “유기견숲의 개들은 특히나 입양이 어려워 난감하기도 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유기견숲 SNS 캡처)◇그가 꿈꾸는 사람만 살지 않는 ‘공존의 마을’이쯤 이야기를 듣다 보니 박 소장님이 왜 이 길을 걷게 됐는지가 궁금해졌습니다.박 소장은 10여년 전 애견 호텔을 1년 간 운영하면서 20여 마리의 버려진 개들과 함께 하게 됐습니다.그는 “당시에는 지자체 보호소나 동물단체 등이 있다는 것도 모르고 그냥 나한테 왔으니 내가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하게 됐다”며 “그냥 아무것도 모르고 버려진 개들과 버틴 시간이 수 년이다. 그 사이 애견 훈련일도 하기도 했는데, 보호에 집중하지 않으면 제대로 개들을 돌볼 수 없단 사실에 해결책을 하나하나 찾아가며 여기까지 오게 됐다”고 말합니다. 그는 ‘사람들은 길 위에 개들이 있는 모습을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합니다.박 소장은 “마을에 사람만 있던 게 아니라 동물도 있고 그 중에는 개도 있던 건데, 개들이 거리에 있는 자체를 볼 수 없어 그 개들을 데리고 와서 입양으로만 해결하려고 한다”며 “입양이 갈 수 없는 개들이 세상엔 참 많은데, 그 개들이 먹고 살고 하는 하루하루를 잘 지낼 수 있는 진정한 의미의 보호소를 만들고 싶다”고 전합니다. 실제 그가 꿈꾸는 마을의 모습은 따로 있습니다. 현실적으로 많은 이들이 동의하지 않을 수 있지만, 세상엔 이런 필요도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다는 게 그의 의견입니다.그는 “작은 동네마다 유기견 보호소가 생기는 겁니다. 동네 떡볶이 가게 자리에, 동네 카파 자리에, 자그마한 유기견 보호소가 생기는 겁니다. 작은 규모가 더 좋습니다. 자리가 좁다면 5마리도 괜찮고 자리가 넓다면 10마리도 좋습니다. (중략) 사람들이 안부를 묻고 사람들의 기억에 담겨지는 그런 동네 보호소, 저는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사진=유기견숲 SNS 캡처)실제 ‘유기견 보호소’와 관련 다양한 제보를 받고 취재를 다니다 보면서 느낀점은 정부가 관리하는 지자체 보호소 조차도 법을 지킬 수 없는 여건이며, 제대로 된 보호를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한명 두명의 인식이 변화하다 보면 어느 순간은 입양될 조건이 아닌 개들도 안전하게 보호 받으며 지낼 수 있는 유기견 보호소가 우리 사회 한 켠에 생기지 않을까란 희망을 보태봅니다.
- 'K문화' 매력 알린 아이브…'해야'로 차트 삼키기 본격 돌입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걸그룹 아이브(IVE·안유진, 가을, 레이, 장원영, 리즈, 이서)가 새 앨범 ‘아이브 스위치’(IVE SWITCH)로 국내외 차트에서 순항 중이다. ‘K감성’과 ‘한국의 미’를 품은 타이틀곡 ‘해야’(HEYA)를 앞세운 활동으로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된다.음반과 음원 성적이 모두 좋다. 아이브가 지난달 29일 발매한 ‘아이브 스위치’로 131만장(한터차트 집계 기준)이 넘는 음반 초동 판매량을 달성했다. 이로써 아이브는 ‘애프터 라이크’(After LIKE), ‘아이해브 아이브’(I’ve IVE), ‘아이브 마인’(I’VE MINE)에 이어 4번째 밀리언셀러작을 탄생시켰다.앨범의 더블 타이틀곡 중 한 곡인 ‘해야’는 공개 이후 순위를 차근차근 끌어올린 끝에 10일 현재 멜론, 지니, 벅스, 플로 등 국내 주요 음원플랫폼 인기 차트 ‘톱3’에 안착했다. 벅스에서는 수일째 일간 차트에서 1위 질주 중이다. ‘해야’를 향한 관심이 뜨겁게 떠오르며 음원 강제 걸그룹인 아이브가 본격적인 차트 삼키기에 돌입한 모양새다.유튜브에서는 ‘해야’ 뮤직비디오와 음악 쇼 프로그램 무대 영상들로 화제를 일으키고 있다. 뮤직비디오 조회수는 2700만뷰를 넘어 3000만뷰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음방 출연 영상들 또한 수백만 건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아이브를 향한 글로벌 K팝 팬들의 관심을 실감케 하는 중이다.‘해야’는 고전설화를 2024년 아이브 버전으로 재구성한 이른바 ‘해를 사랑한 호랑이’를 주제로 다룬 가사와 웅장하면서도 다이내믹한 힙합 비트가 절묘하게 어우러진 곡이다. 아이브의 히트곡을 제조해온 음악 프로듀서 라이언 전이 작곡과 편곡 작업을 맡았다. 곡의 주제에 걸맞은 신선한 한국풍 콘셉트를 내세워 ‘해야’를 즐기는 재미를 더한 점이 인기 비결로 꼽힌다. 아이브는 뮤직비디오에 부채, 저고리, 곰방대, 부채, 노리개, 족자(두루마리) 등 한국풍 액세서리와 소품을 등장시켰다. 영어곡 비중이 점차 커지고 있는 ‘K팝의 팝송화’ 흐름 속 한글 가사 중심 곡을 활동곡으로 내세우고 비주얼적 요소까지 ‘K정체성’을 한껏 강조했다는 점에서 이목을 끌고 있다. 멤버 안유진은 “한국풍으로 ‘해야’ 뮤직비디오를 직고 의상을 준비하게 되어 매우 의미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해야’ 뮤직비디오를 두고 일부 중국 누리꾼들은 “우리 문화를 훔쳤다”면서 생트집을 잡기도 했다. 이에 한국홍보전문가로 통하는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김치와 한복을 시작으로 삼계탕, 부채춤 등 한국의 대표 문화를 두고 ‘중국 것’이라고 우기더니 이젠 K팝 스타들의 영상 속 장면도 중국 문화라고 억지를 부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 교수는 “한국 문화 콘텐츠가 세계인들에게 주목을 받다 보니 중국 누리꾼들의 열등감이 너무 심해졌고, ‘삐뚤어진 중화사상’에서 벗어나질 못해 그저 안타까울 따름”이라고도 했다.이 가운데 아이브는 아랑곳 않고 뮤직비디오를 통해 선보인 무대 세트와 의상 콘셉트를 유지한 채로 각종 음악방송을 누비며 활동을 순조롭게 이어가며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이들은 지난해 10월부터 첫 번째 월드 투어 ‘쇼 왓 아이 해브’(IVE THE 1ST WORLD TOUR SHOW WHAT I HAVE) 일정을 통해 쌓은 내공이 엿보이는 무대 소화 능력으로도 호평받는 중이다.‘아이브 스위치’는 아이브가 약 6개월 만에 발매한 신보다. 더블 타이틀곡 ‘해야’와 ‘아센디오’(Accendio)를 비롯해 ‘블루 하트’(Blue Heart), ‘아이스 퀸’(Ice Queen), ‘와우’(WOW), ‘리셋’(RESET) 등 6곡을 수록했다. 아이브는 오는 13일 ‘아센디오’ 뮤직비디오를 공개해 인기에 화력을 더할 예정이다.
- "수요 제일 많은데"…5월 서울 분양 일반 물량 '1000가구'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분양 성수기인 5월 전국에서 올 들어 최다 물량인 약 4만 가구가 공급될 예정이지만, 수요가 가장 많은 서울에는 10대 건설사 기준 일반에 풀리는 물량이 800여가구도 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청약 경쟁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10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이달 전국에서 총 3만8638가구가 분양된다. 전체 공급 물량 중 일반에 공급되는 수는 3만1924가구다. 지난 4월 전국 아파트 입주율이 전달대비 떨어졌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사진은 서울시내 한 아파트 밀집 지역. (사진=뉴시스)이중 전국에서 가장 수요가 많은 서울은 분양 물량은 1192가구에 그친다. 10대 건설사가 공급하는 일반분양 물량으로 따지면 800여가구 수준이다. 이달 서울에서 분양하는 아파트는 마포구 공덕동 소재 △마포자이힐스테이트(전체 1101가구, 일반 456가구)와 강동구 성내동의 △그란츠 리버파크(전체 407가구, 일반 327가구), 서대문구 홍은동 △서대문 센트럴 아이파크(전체 827가구, 일반 409가구)다. 백새롬 책임연구원 부동산R114 연구원은 “서울의 경우 정비사업으로 공급되는 단지들이 많다 보니 유동적인 편”이라면서 “전체 가구 수는 2335가구 정도로 다른 달에 비해 적은 편은 아니지만, 일반 분양 물량의 경우는 이달 말까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달 셋째 주(13~19일)분양이 예정된 단지 중에는 서울에서 분양이 예정된 단지는 없다. 이날 부동산R114에 따르면 5월 셋째 주에는 전국 5개 단지 총 5434가구(일반분양 3774가구)가 분양을 시작한다. 경기 여주시 교동 ‘여주역자이헤리티지’, 대전 서구 가장동 ‘힐스테이트가장더퍼스트’, 울산 남구 신정동 ‘라엘에스’ 등에서 청약을 진행한다. 모델하우스는 경기 오산시 탑동 ‘오산세교한신더휴’, 경기 군포시 금정동 ‘금정역푸르지오그랑블’, 경기 이천시 송정동 ‘이천자이더레브’ 등 4곳이 오픈 예정이다. 이 때문에 앞으로 서울에 풀리는 일반 분양 물량의 청약 경쟁은 더욱 치열할 전망이다. 한국감정원 청약홈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일까지 올해 분양한 아파트 1순위 청약경쟁률 상위 10개 단지 중 4개 단지가 정비사업 단지로 나타났다. 서울 서초구 ‘메이플자이(442.32대 1)’, 서대문구 ‘경희궁유보라(124.37대 1)’, 강동구 ‘더샵둔촌포레(93.06대 1)’ 등 청약경쟁률 상위 3개 단지들 모두 서울 소재 아파트다. 3개 단지 이외에는 강남권에서 조합원 취소 물량이 예정돼 있다.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 조합원 취소분 1가구에 대한 청약이 오는 20일 예정돼 있다. 단지 중앙에 위치한 117동 1층으로, 공급금액은 19억5638만원이다. 청약 일정은 20일 일반공급 1순위 해당지역(서울), 21일 기타지역 1순위 접수를 받는다. 22일에는 2순위 접수가 진행되고, 28일 당첨자 발표를 한다. 한편, 서울을 포함해 전국에서 이달 분양하는 3만여가구 중 2만가구에 가까운 물량이 대형 건설사가 시공한 곳이다. 삼성물산, 현대건설, 대우건설 등 10대 건설사의 분양 물량은 1만9274가구로 60.37%에 달한다. 10대 건설사 물량이 가장 많은 지역은 △경기도로 총 6512가구 분양이 예정돼있다. 이어 △충남(2466가구) △강원(1915가구) △부산(1406가구) △제주(1401가구) △대전(1339가구) △울산(1073가구) △경남(875가구) △서울(783가구) 등이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