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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 흡수합병…관전 포인트는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증권가에서는 18일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합병으로 거래구조 단순화를 통한 투명성 제고, 투자 여력 확대 등을 기대할 수 있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다만 소액주주들의 주식매수 청구권 행사 여부가 합병 성공 여부의 변수가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당분간 주가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합병 이후 시너지를 구체적으로 제시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셀트리온.(사진=연합뉴스]◇투명성 제고·원가 경쟁력·투자 여력 확대 긍정적셀트리온(068270)과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는 전날 양사 합병 승인에 관한 이사회 결의를 거쳐 셀트리온이 셀트리온헬스케어를 흡수합병한다고 공시했다. 합병 기일은 12월28일로 연내 합병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합병된 신주는 내년 1월12일에 상장한다. 셀트리온 3사의 합병은 순차적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셀트리온제약을 포함 당초 상장 3사를 모두 합병할 계획이었으나 이번 합병에서는 제외했다. 셀트리온은 우선 셀트리온제약의 사업 강화를 거쳐 통합 셀트리온과 셀트리온제약의 두 번째 합병을 추진할 계획이다.증권가에서는 합병 기대효과로 거래구조 단순화를 통한 투명성 제고, 매출 원가 경쟁력 확보, 투자 여력 확대 등을 꼽았다.이동건 SK증권 연구원은 “올 2분기 말 기준 셀트리온(별도 기준)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현금성자산은 각각 5944억원, 3699억원으로 단순 합산 시 합병법인은 9643억원의 현금성자산을 보유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보다 공격적인 신약 및 신규 모달리티 개발을 위한 대규모 투자가 가능해질 전망”이라고 했다. 이는 이미 성장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바이오시밀러와 더불어 새로운 축을 담당하게 될 신약 사업의 경쟁력 제고로 이어질 것이라는 설명이다.일감 몰아주기 우려 해소를 통해 사업 투명성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서근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투자 업계에서도 ESG 중심의 투자 설정이 확대된 만큼 ESG 관련 수급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아직 합병 계획이 구체화되지는 않았지만 코스피에 상장된 셀트리온 중심의 합병이 이루어진다면 시가총액에 비례한 패시브 수급 효과가 나타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소액주주 ‘주식매수 청구권 행사’는 변수 다만 소액주주들의 주식매수 청구권 행사 여부가 합병의 변수가 될 수가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셀트리온측이 제시한 주식매수청구가격은 셀트리온 15만813원, 셀트리온헬스케어 6만7251원이다.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기타주주 지분은 각각 66.33%, 59.76% 다. 증권가에서는 주식매수권 행사기간 동안 주가가 행사가액에 미치지 못할 경우 주주들은 매수청구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주가 흐름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박재경 하나증권 연구원은 “기타주주의 지분율이 다소 높아 주식매수청구가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하며 지씨셀 사례를 들었다. 박 연구원은 ”지씨셀은 합병 당시 녹십자랩셀 41만5222주(주식수의 3.9%·당시 기타주주 43%), 녹십자셀 844,666주(주식수의 6.5%·당시 기타주주 72%)에 대해 총 777억 원의 주식매수청구가 이뤄졌다”며 “합병의 성격과 시장 상황이 다르므로 그대로 적용하긴 어려우나 당시와 동일한 비율로 주식매수청구가 나온다고 가정한다면(셀트리온 3.9%, 셀트리온헬스케어 6.5%) 약 1조6000억 원의 현금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이지수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합병 성공 여부는 향후 주가 흐름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며 “사업 투명성 확대오 주식매수청구권 대응을 위한 주가 부양책 발표 등 수급 효과가 기대되는 만큼 긍정적 주가 흐름이 예상된다”고 했다.주가 변동성 확대를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 연구원은 “연초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복귀와 3사 합병 기대감이 부각되며 단기 주자 급등 사례를 통해 주가 변동성 확대가 충분이 예상 가능하다”며 “소멸법인인 셀트리온헬스케어에 대한 공매도 포지션 청산 시점도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합병을 위한 열쇠는 결국 주식매수청구권 규모인 만큼 공시된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가격보다 높은 수준으로 양사의 주가가 반등하거나 합병 이후의 시너지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줄 수 있는 구체적인 내용들이 공개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단독]카카오 김범수, 국립오페라단 이사장직 맡는다
- 김범수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김범수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이 국립오페라단 이사장에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적인 자발적 기부 운동 ‘더기빙플레지’(The Giving Pledge)에 참여해 재산 절반 이상 기부를 약속한 김범수 센터장의 기부 활동 중 하나로 보인다. SM 인수 이후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키우는 카카오의 공연예술 역량 확대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30일 IT 업계와 문화계에 따르면 김범수 센터장은 비상근직인 국립오페라단 이사장직에 내정돼 조만간 문화체육관광부의 임명절차를 거칠 예정이다. 인터넷 업계 소식통은 “SM을 인수하는 등 평소 문화예술분야에 각별한 관심이 있는 김범수 센터장이 사회공헌활동의 하나로 이사장직 제안을 받아들인 것 같다”고 언급했다. ‘돕는 사람을 돕는’ 브라이언임팩트 김범수 센터장은 지금은 계열사 126개를 거느린 카카오 공동체의 총수(공정거래법 기준)이나, ‘단칸방 흙수저’ 출신이다. 어려운 가정환경 탓에 5남매 중 유일하게 대학에 진학했다. 서울대 산업공학과 학사·석사를 거쳐, 삼성SDS에서 PC통신 유니텔을 개발하고, 한게임커뮤니케이션을 설립했다. 이후 아이위랩(카카오 전신)을 창업해 내놓은 게 카카오톡이다.카카오톡이 일상을 지배하면서 카카오는 2021년 시가총액 4위 그룹으로 성장했으나, 지금은 ‘성장통’을 겪고 있다. 엔데믹이후 IT 경기 침체와 다소 늦은 클라우드 전략으로 카카오엔터프라이즈에서 직원 구조조정이 벌어지는 등 어려움도 있다.하지만, 이런 상황이 그의 기부에 대한 열정을 막진 못하고 있다.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연초 김범수 센터장이 직간접적으로 보유 중인 카카오 지분 평가액은 1년 새 절반가량 줄어 5조 6577억 원 수준으로 쪼그라들었지만, 그가 만든 사회공헌재단 브라이언임팩트는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브라이언임팩트는 사회적기업처럼 사회문제 해결을 돕는 곳을 돕는 게 목표다. 발달장애인의 지속 가능 고용을 위한 사회적 기업인 베어베터의 김정호 대표가 지난해 5월 이사장에 취임하며 사회공헌활동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 대표와 김 센터장은 1990년대 삼성SDS의 사내벤처팀에서 같이 활동했고, 네이버 초창기에 함께 의기투합했던 막역한 사이다. 예술로 더 나은 세상을 만들려는 의지김범수 센터장이 수락한 비상임직인 국립오페라단 이사장 역시 순수 공연 예술에 대한 기부를 책임지는 자리다. 1년에 150여 차례 열리는 오페라 공연 후원과 협찬 등을 맡는다. 1년에 두 차례 열리는 이사회를 주재하며 연간 사업계획 등을 확정한다. 이런 이유로 국립오페라단이 2000년 재단법인으로 독립한 이후 줄곧 기업인이 이사장을 맡아왔다.역대 이사장들 모두 문화예술계에 각별한 애정을 가졌던 기업인들이었다. 고(故) 이운형 세아그룹 회장이 2000년부터 2007년까지 국립오페라단을 이끌었고, 뒤이어 이사장직에 임명된 이구택 전 포스코 회장은 포스코 회장직 퇴임 이후 7년 뒤인 2015년 말까지 이사장직을 수행했다.이구택 전 회장 이후엔 국립오페라단 후원회장을 역임했고, 평소 적극적으로 다양한 예술 관련 활동을 해온 박용만 전 두산그룹 회장이 이사장직 바통을 이어받았다. 박 전 회장이 4년 임기를 마친 후인 2020년 1월엔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3년 임기로 이사장에 취임했다. 서 회장의 이사장직 임기는 올해 1월 종료됐으나 후임자가 나오지 않아 임기를 연장하는 중이다.김 센터장 국립오페라단 이사장 내정과 관련해 카카오 측은 “관련해 아는 바 없다”고 밝혔다.
- 2차전지 폭주 더해 실적까지 '암울'…대장주서 밀려나는 바이오株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에코프로 형제 등 2차전지 관련주가 강세를 지속하며 코스닥 대장주인 바이오 업종의 입지는 쪼그라들고 있다. 게다가 2분기 주요 기업의 실적 부진까지 예상되자 하반기에도 수주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는 2차전지주에 투자금이 몰리면서 바이오주에 대한 투자자 관심은 더 멀어지고 있다.◇코스닥, 시총 1·2위 2차전지株 점령 1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에코프로비엠은 전 거래일보다 3만5000원(10.74%) 급등한 36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에코프로비엠(247540) 시가총액은 35조3063억원을 기록하며 이달 초(25조7706억원) 대비 9조5000억원 이상 불어났다. 이는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인 기아(000270)(34조5758억원)를 넘어서는 규모다. 전날 주당 100만원을 훌쩍 넘어 황제주에 등극한 에코프로(086520)(29조7431억원)와 엘앤에프(066970)(10조1109억원) 등 3사 시가총액을 합치면 75조1603억원에 달한다. 한때 에코프로비엠과 시총 1위 자리를 놓고 자웅을 겨뤘던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는 10조5090억원을 기록하며 시총 4위 앨엔에프에 추격당할 처지에 놓였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셀트리온그룹 창업주 서정진 회장이 2년 만에 경영 일선으로 복귀하며 올 초 8조원대까지 추락한 시총이 12조원대까지 올라왔다. 하지만 하반기 들어 주가가 내림세를 타면서 10조원대로 내려앉았다. 3월 하순 시총이 3조6000억원에 달했던 셀트리온제약(068760) 역시 3조2000억원대에 턱걸이하고 있다.최근 에코프로를 선봉장으로 관련주들이 일제히 강세를 보이면서 코스닥 시장 주도권이 2차전지주로 기울고 있다. 코스닥 시총 1, 2위 자리를 모두 2차전지 종목이 독식하며 연초 바이오 종목과 양분했던 구도가 깨진 것이다. 코스닥 내 시가총액 비중도 뒤바뀔 조짐이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 바이오, 2차전지 업종이 코스닥 시총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20.5%, 20.4%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 바이오와 2차전지 비중은 각각 26.1%, 10%로 큰 차이를 보였으나 1년 새 0.1%포인트(p) 수준까지 좁혀지며 대장주가 바뀔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바이오株, 실적 기대도 낮아져권해순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제약바이오 업종의 투자 매력이 낮은 요인은 지속 가능한 성장성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에 이미 반영된 데다가 높은 밸류에이션 지표에 대한 부담감, 실적 개선에 대한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 때문”이라고 설명했다.바이오주의 대장주 사수는 녹록지 않아 보인다. 셀트리온헬스케어와 휴젤 등 주요 기업의 실적에 대한 기대가 낮아지고 있어 주가에 하방 압력이 가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어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 가이드에 따르면 셀트리온헬스케어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5304억원, 563억원으로 추정된다. 영업이익 추정치는 한 달 전보다 5% 감소한 수준이다. 이에 NH투자증권은 셀트리온헬스케어의 목표주가를 기존 9만원에서 8만5000원으로, SK증권은 10만원에서 9만4000원으로 내렸다. 셀트리온그룹이 지난 13일 계열사 합병 절차를 추진 중이라고 밝히며 주가가 반등했지만, 증권가에서는 미국에서 혈액암 치료제 ‘트룩시마’의 가격 하락에 따른 실적 악화를 고려해 목표가 조정에 나섰다. 휴젤 역시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231억원으로, 한 달 새 5% 가까이 감소하며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부진한 성적표를 받을 전망이다.한지영 키움투자증권 연구원은 “테슬라발 호재, 기술적 주가 모멘텀, 코스닥 내 수급 쏠림 등에 힘입어 코스닥 내 2차전지주의 시총 비중이 큰 폭으로 늘어났다”며 “그간 대장주 역할은 바이오 업종이 담당했으나 현재는 2차전지 업종이 이를 추월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당분간 시장의 관심이 쏠릴 것”이라고 말했다.
- 상반기 대기업 총수 ‘주식 부자’ 1위는 JY…14명은 ‘우울하네’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국내 33개 주요 그룹 총수 중 보유한 주식 총액이 가장 많은 사람은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주식 시장 호조로 그룹 총수들이 보유한 주식 재산이 1조4000억원 넘게 늘어난 가운데, 그룹별로 희비가 엇갈리는 모습도 포착됐다.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사진=이데일리DB)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4일 이런 내용의 ‘2023년 주요 그룹 총수 주식평가액 변동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서울 시내에서 바라본 기업들 전경. (사진=연합뉴스)조사는 1월 초 대비 6월 말 기준 주식 종가를 기준으로 이뤄졌으며, 대상은 공정거래위원회가 관리하는 대기업집단 중 주식평가액이 1000억원 이상(6월 말 기준)인 그룹 총수 33명이다. 총수가 상장사 지분을 직접 보유한 경우와 비상장사를 통해 우회적으로 해당 그룹 상장 계열사 주식을 보유한 경우도 포함했다.(사진=한국CXO연구소)조사 결과 연초(46조4475억원) 대비 6월 말(47조8996억원) 33개 그룹 총수가 보유한 주식 가치는 1조4521억원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상반기 주식 시장 흐름에 따라 2분기 소폭 줄어든 결과다.◇ 분할 호재에 OCI·DB 방긋…총수 14명은 우울올 상반기 33개 그룹 기업 총수들 중 19명은 주식 평가액이 상승해 웃음을 지었다. 증가율 1위는 이우현 OCI(456040) 회장으로 6월 말 기준 1392억원 이상의 지분가치를 갖게 됐다. 인적분할을 통해 OCI홀딩스와 OCI 두 종목을 보유하게 되면서, 연초 939억원 수준이던 주식평가액이 48.3% 뛰었다.김준기 DB 창업회장 주식가치 역시 40.4% 뛴 4961억원으로 집계됐다. 김 창업회장은 6월 말 기준 DB(012030), DB하이텍(000990), DB손해보험(005830), DB금융투자(016610) 등 네 곳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또한 이순형 세아 회장(32.3%), 조원태 한진 회장(31%), 정의선 현대차 회장(29.5%), 정몽원 HL 회장(21%), 정몽규 HDC 회장(20.7%) 등도 보유 주식 가치가 상승했다.반면 14명은 지분 가치 하락으로 우울했다. 김익래 전 다우키움 회장은 연초(3543억원) 대비 61.5% 줄어든 1365억원의 지분을 보유하게 됐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도 상반기 주식평가액이 2조4362억원에서 1조8109억원으로 25.7% 하락했다.이 외에도 이재현 CJ 회장(-20.3%), 신동빈 롯데 회장(-19.7%), 최태원 SK 회장(-19.6%) 등도 우울한 상반기를 보냈다.◇ 주식 ‘1조 클럽’ 10명 중 6명만 이익 봤네33개 그룹 총수 중 주식 재산이 1조원이 넘는 사람은 총 10명이다. 1위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으로 총 12조9984억원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었다. 또한 서정진 셀트리온 공동의장(8조7788억원)이 2위를, 김범수 카카오(035720) 미래이니셔티브 센터장(5조2226억원)이 3위를 각각 차지했다.(사진=한국CXO연구소)이어 정의선 현대차 회장(3조6533억원), 구광모 LG(003550) 회장(2조2085억원), 최태원 SK 회장(1조9314억원),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1조8109억원), 정몽준 HD현대 아산재단 이사장(1조2585억원), 이해진 네이버 GIO(1조1205억원), 방준혁 넷마블 의장(1조178억원) 순이다.오일선 한국CXO연구소장은 “그룹 총수가 보유한 주식종목 중 절반 정도는 올 상반기에 오름세를 보인 반면 절반 정도는 주가가 내려 희비가 크게 엇갈렸다”며 “특히 올초 대비 1분기에 주식시장이 다소 훈풍이 불었지만, 2분기에는 다소 상승세가 소폭 꺾인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 유럽서 우뚝선 셀트리온헬스케어, “신약도 램시마SC 대항마도 문제없다“
- [파리(프랑스)=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셀트리온헬스케어가 글로벌 플레이어 입지를 굳히기 위한 중요한 시기를 맞이하고 있다. 1년전 모든 제품 유럽 직접판매 체계를 구축한 이후 각 제품군이 호조세를 보이며 지속 성장을 예고하고 있는 한편, ‘신약’과 ‘램시마SC 대항마’라는 두 개의 키워드는 셀트리온헬스케어를 둘러싼 대내외 환경 변화를 일으키고 있는 상황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이미 충분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난 만큼 환경 변화가 새로운 성장 발판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셀트리온헬스케어 프랑스 법인이 입주해 있는 프랑스 파리 이시레몰리노(Issy-les-Moulineaux)에 위치한 아미랄(amiral).(사진=송영두 기자)22일 프랑스 파리에서 이데일리와 만난 김동식 셀트리온헬스케어 프랑스 법인장과 살림 벤칼리파(Salim Benkhalifa) 셀트리온헬스케어 프랑스 법인 메디컬 디렉터는 혁신 신약 글로벌 유통 판매 사업과 자가면역질환 시장의 강력한 경쟁자 등장에 대해 큰 걱정을 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김 법인장과 살림 벤칼리파 메디컬 디렉터는 유럽 내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를 실질적으로 이끄는 핵심 인재다. 실제로 김 법인장은 최근 프랑스에 이어 영국 법인장까지 겸임하게 됐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의 의중이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살림 벤칼리파 메디컬 디렉터는 BMS, 화이자, 애브비에서 글로벌 전 영역에 걸쳐 메디컬 관련 업무를 담당한 바 있다.유럽 시장에서 3년전(2020년) 램시마를 시작으로 지난해 모든 제품에 대해 본격적인 직접 판매 구축에 나선 셀트리온헬스케어는 그룹이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혁신 신약개발에 나서면서 자천타천 의약품 유통 판매 사업 확대가 예고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셀트리온그룹이 개발한 신약 또는 국내 및 해외 기업들의 신약 글로벌 유통 판매에 전격적으로 뛰어들 여지가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먼저 김 법인장은 혁신 신약 유통 판매 가능성에 대해 부정하지 않으면서 “셀트리온헬스케어 내에서 다양한 현지 법인을 운영해 보면서 느낀 건 사업은 결국 시스템”이라며 “회사가 그동안 쌓아온 바이오시밀러 유통 판매 및 마케팅 노하우를 통해 솔루션을 찾을 것이다. 못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 그런 부분에서 우리는 신약 시장을 어떻게 활용하고 녹아들어 갈 수 있을지에 대한 전략을 고민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어떤 시장이 오든 론칭할 수 있는 준비가 된 상태”라고 말했다.(맨 오른쪽)살림 벤칼리파 셀트리온헬스케어 메디컬 디렉터.(사진=송영두 기자)살림 벤칼리파 메디컬 디렉터는 “셀트리온헬스케어 조직의 특징은 어떤 상황에서도 신속히 대응하는 것과 적응성이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 3년간 유럽 직접판매 사업에서 성과를 냈다”며 “오는 23~24일 프랑스 파리에서 최초로 열리는 ‘IBD Exchange Congress’(장질환 학회)는 릴리, 애브비, 얀센 등 글로벌 제약사만 초청받았는데, 셀트리온헬스케어도 초청받아 사실상 글로벌 기업 대접을 받고 있다. 이런 강점은 지속적인 DNA가 될 것이다. 혁신 신약 시장에서도 충분한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피력했다.셀트리온헬스케어 핵심 제품인 자가주사제형 램시마는 다양한 변수를 마주하게 될 전망이다. 최근 자가면역질환 분야에서는 레미케이드나 램시마 제품군(램시마, 램시마SC)이 타깃하는 TNF-α가 아닌 신생 Fc수용체(FcRn)를 타깃하는 SC 제품이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아 출시를 앞두고 있다. 미국 아젠엑스의 ‘비브가르트 하이트룰로’가 그 주인공으로, 할로자임의 SC 제형 변환이 가능한 히알루로니다아제 기술이 적용됐다.현재 램시마와 함께 램시마SC가 셀트리온헬스케어 내 핵심 제품으로 성장한 만큼, 자가면역질환 분야에 같은 강력한 경쟁 제품의 출현은 램시마SC 입지에도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살림 벤칼리파 메디컬 디렉터는 “일단 새로운 기전 약물들이 등장하는 것은 그 자체로 환영한다. 환자 입장에서는 치료 옵션이 늘어나기 때문”이라며 “다만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주력으로 하는 IBD 치료 분야에서 램시마 IV만큼 효과를 보여주는 약물은 아직 없는 상황이다. 따라서 램시마SC는 제형 측면과 효능 면에서 여전히 니즈를 포괄할 수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김동식 셀트리온헬스케어 프랑스 법인장.(사진=송영두 기자)특히 김 법인장은 “모든 제품은 경쟁하기 마련이다. 우리도 당연히 준비하고 대응해야 한다. 다만 경쟁자의 등장으로 인한 리스크라기보다는 시장이 커진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부분으로 판단한다”며 “경쟁 제품 등장과 관련해 경구용 등 신규 제형으로 개발하거나 영국 익수다와 협업을 통해 좀 더 효율적이고 안정성을 갖도록 개량하는 방식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또한 셀트리온헬스케어는 램시마SC 고성장에 따라 램시마IV 처방률이 감소하더라도 IV 제형을 포기하는 일은 없을 것임을 시사했다. 실제로 램시마IV는 프랑스 시장에 2015년 출시된 후 8년간 47%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고, 램시마SC는 2021년 출시 후 3년간 점유율을 21%까지 끌어올렸다. 처방 증가율이 램시마SC가 훨씬 빠른 만큼 IV 점유율이 역전을 넘어 무의미한 수준에 이를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살림 벤칼리파 메디컬 디렉터는 “램시마SC가 나오면서 인플릭시맙 시장 자체가 확대됐다. 시장이 확대됐다는 것은 비즈니스적으로 좋은 현상”이라며 “램시마IV와 SC의 스위칭 현상이 가속화돼도 IV 수요는 없어지지 않을 것이다. SC 장점도 크지만, IV 장점도 명확하다. IV를 맞아야만 하는 환자들도 있다. 궁극적으로 약 20% 정도의 환자는 램시마IV 시장에 계속 남아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셀트리온, 삼천당-삼성 제친다...아일리아 시밀러 상반기 허가 신청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셀트리온이 국내 기업 중 가장 먼저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허가 신청에 나선다.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개발 기업 중 가장 빠른 개발 속도를 자랑했던 삼천당제약과 삼성바이오에피스보다 한발 앞서 글로벌 허가 신청을 한다는 계획이다.11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068270)은 올해 상반기 내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글로벌 허가 신청을 결정했다. 지난 8일 발표한 1분기 실적발표 IR 자료를 통해 바이오시밀러 개발 현황을 공개했고,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CT-P42’는 2023년 상반기 중 허가 신청을 예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회사는 그동안 공식적으로는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허가 신청은 연내 할 것이라고 언급해 왔다. 이를 상반기 중이라고 공식화하면서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글로벌 허가 신청을 상반기 중에 할 것”이라며 “지난달 공개한 글로벌 임상 3상 24주 결과를 활용해 허가 신청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의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허가 신청이 상당히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셀트리온이 진행한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글로벌 임상 3상은 독일, 스페인 등 총 13개국에서 당뇨병성 황반부종(DME) 환자 348명을 대상으로 52주간 이뤄졌다. CT-P42 투여군과 오리지널 의약품 투여군 두 그룹으로 나눠, 베이스라인 (Baseline) 대비 8주차에 측정된 최대 교정시력(BCVA: Best corrected visual acuity) 값의 변화를 1차 평가지표로 측정했다. 측정 결과 CT-P42는 사전에 정의한 동등성 기준인 ±3 레터(letter) 기준을 만족했으며, 2차 평가지표인 유효성, 안전성, 면역원성 평가 등에서도 오리지널 의약품과 유사한 경향성을 확인했다.셀트리온 바이오시밀러 R&D 계획.(자료=셀트리온 IR 자료)◇허 찌른 허가 전략...상업화 가속화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약 13조원에 달한다. 시장 규모가 큰데다 아일리아 물질특허가 미국 내년 5월, 유럽 2025년 5월 만료되는 만큼 바이오시밀러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다. 세계적으로 △바이오콘 △삼성바이오에피스 △삼천당제약 △셀트리온 △암젠 △산도즈 △포마이콘 △알테오젠 등 8개 기업이 바이오시밀러를 개발 중이다. 이 중에서도 지난해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신청한 바이오콘과 함께 삼천당제약과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지난해 임상 3상을 완료해 가장 빠른 개발 속도로 주목받았다.특히 삼천당제약은 임상 3상 결과를 가장 먼저 발표하고, 파트너사 관련 이슈까지 더해지면서 가장 먼저 출시가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주가가 크게 오르기도 했다. 삼천당제약(000250)과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빠른 개발 속도를 기반으로 연내 허가 신청을 하겠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개발 속도에서 조금 뒤처져 있던 셀트리온이 올해 상반기 허가 신청을 결정하면서 셀트리온이 국내 기업으로는 가장 먼저 허가를 받고 출시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분석한다.바이오시밀러 업계 관계자는 “바이오시밀러 허가를 먼저 신청하게 되면 허가 심사 중 변수가 없다는 가정하에 그만큼 먼저 허가받을 수 있다”며 “허가를 먼저 받는다는 것은 상업화도 경쟁사 대비 빠를 수밖에 없다. 셀트리온의 경쟁사 대비 한발 앞선 허가 신청 전략은 시장 선점을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다만 허가 시점은 개발기업 허가팀이 해당국가 규제기관과 협의하는 부분이 있고, 제품별로 허가 심사 기간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현재 시점에서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허가 시점이나 상업화 시점을 예상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미국 시장 먼저 노리나셀트리온 측은 허가 국가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지만, 여러 상황상 미국이 유력한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는 아일리아 전체 시장 중 미국 시장이 약 50%를 차지할 정도로 가장 큰 시장이라는 점과 유럽보다 미국에서 특허가 먼저 만료된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바이오콘이 먼저 미국 허가를 신청한 것과 마찬가지로 셀트리온도 여러 가지 이유로 미국 시장을 먼저 타깃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미국 시장에서 시장성을 확보한 후 유럽으로 넘어가는 전략이 타당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또한 미국 시장에서 램시마가 31.4%로 바이오시밀러 시장 1위를 기록하고 있고, 트룩시마도 30% 점유율로 오리지널 의약품 리툭산(로슈)를 넘어서는 등 바이오시밀러 분야에서 브랜드 경쟁력을 높인 상태다. 이같은 효과가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특히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가 미국 시장 직판에 나서는 만큼 가격 경쟁력에서 경쟁사 대비 우위를 가져갈수 있을 것으로도 관측된다.실제로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도 미국 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지난 3월 기자간담회 당시 서 회장은 “회사에서 전략 회의를 했는데, 미국 시장이 어떻게 보면 유럽 시장보다 제품 차별화만 있으면 아주 좋은 시장이라고 생각한다”며 “미국에서 우리 제품이 9000억원 정도 팔리고 있다. 직판하면서 미국이 더욱 중요한 시장이 됐다. 시너지가 생길 수 있는 부분에 대해 피할 이유는 없다”고 언급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현재 어떤 국가에서 먼저 허가 신청을 할지에 대해서 구체적인 언급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복귀하자마자 오너리스크[화제의 바이오人]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서정진 셀트리온그룹이 지난 3월 경영 일선에 복귀하자마자 오너리스크가 불거지고 있다. 엄격한 복장 규정 지침을 내려 구설수를 일으키고 얼마 지나지 않아 혼외자 관련 법적 분쟁이 불거지면서 오너리스크까지 터졌다.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사진=셀트리온)서 회장은 지난 3월 2년 만에 복귀했다. 셀트리온그룹의 위기 상황을 돌파할 ‘소방수’ 역할을 자처하면서 실적과 주가를 끌어올리기 위해서다. 서 회장은 올해 정기주주총회에서 “주총 이후부터는 실적을 통해 주가를 끌어올리기 위해 총수로서 경영진에게 강력한 지침을 주도록 하겠다”고 말했다.그러나 서 회장이 복귀하고 셀트리온그룹에 바람 잘 날이 없어졌다는 게 업계 평판이다. 지난달에는 엄격한 복장 지침으로 논란을 빚더니 이번엔 혼외자 논란이 일었기 때문이다.셀트리온(068270)은 지난달 19일 전 직원에게 ‘직장인의 기본 소양 지키기 캠페인’이라는 제목의 공지 메일을 발송했다. 해당 메일에는 여기에는 △라운드티, 청바지, 트레이닝 바지, 후드티, 덧신 양말 금지 △카라티, 면바지, 검은색 계열의 운동화, 단정한 재킷의 비즈니스 캐주얼 △임원들은 최소한 정장 착용 등의 복장 규정과 함께 △근무시간에 휴게실 장기 체류 자제 △점심시간 준수 △근무시간 동안 개인 인터넷 등 개인 용무 자제 등이 게재됐다. 이 같은 내용이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알려지면서 ‘꼰대 논란’으로 이어졌다. 사측이 복장뿐 아니라 휴게 시간까지 과도하게 통제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 여론이 빗발친 것이다.복장 단속 논란이 불거진 지 1개월도 채 되지 않은 상황에서 대형 오너리스크가 터졌다. 서 회장이 혼외자와 관련한 법적 분쟁으로 세간의 주목을 받게 된 것이다.서 회장의 혼외자 2명은 2021년 7월에 수원가정법원 성남지원에 친생자 인지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같은해 11월에 조정이 성립되면서 혼외자 2명이 친생자로 인정됐다. 서 회장 측은 친모에게 수백억원의 양육비를 지급했음에도 지속적으로 거액을 요구했다며 공갈과 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친모를 서울 강남경찰서에 고소한 상태다.문제는 이러한 문제가 도덕성 논란에 그치지 않고 상속을 비롯한 지배구조 분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서 회장은 셀트리온홀딩스 지분 97.19%를 보유하고 있으며, 서 회장의 재산은 약 57억달러(약 7조5200억원)로 추정된다.서 회장의 재산은 서 회장의 배우자 박경옥 씨가 41.66%, 장남 서진석 셀트리온 이사회 의장과 서준석 셀트리온헬스케어 이사회 의장이 27.77%씩 받을 예정이었다. 이번에 두 딸이 법적으로 인정되면서 이들이 법적상속분으로 18%씩 총 36%(약 2조7000억원) 가져갈 수 있게 됐다. 박씨와 아들들의 몫은 각각 26.51%, 17.67%로 줄었다. 서 회장이 이러한 상속에 대해 거부할 경우 소송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두 딸이 법적 자녀로 인정되면서 두 딸의 친모인 A씨가 대표이사 등으로 있는 서원디앤디, 서린홀딩스도 셀트리온그룹계열사로 추가됐다. 서원디앤디는 2019년 설립된 실내인테리어업체이며, 서린디앤디는 2020년 설립된 근무복, 작업복 등을 제조하는 업체다.셀트리온그룹 측은 해당 이슈를 ‘회장님의 사생활’로 치부하는 분위기지만 업계 안팎에서 보는 눈은 다르다. 친모가 대표이사인 법인을 계열사로 편입한 것과 혼외자녀 입적으로 인한 상속·승계 문제는 충분히 공적인 문제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오너리스크로 인해 서 회장의 경영 행보에 제동이 걸릴 것이라는 우려도 많다. 서 회장은 경영 일선에 복귀하면서 셀트리온, 셀트리온제약(068760),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 등 3사 합병과 신약개발 플랫폼 구축, 미국 직접판매체제 본격화, 인수합병(M&A) 등을 진두지휘할 예정이었다.그럼에도 서 회장의 개인사와 기업 경영의 문제는 분리해서 보자는 시각도 우세하다. 이러한 이슈가 기업 본연의 가치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는 분석에서다.한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서 회장의 경영 능력과 개인사는 별개 문제이긴 하다”며 “당장은 여러 가지 과제가 산적한 상황에서 회장님의 사생활 문제로 인해 브레이크를 밟을 수도 있겠지만 그것만으로 기업 본연의 가치가 크게 훼손될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고 언급했다.◇서정진 셀트리온그룹 명예회장△1957년 충청북도 청주 출생△1990년 건국대학교 산업대학원 산업공학 석사△1986~1991년 한국생산성본부 전문위원△1992~1999년 대우자동차 상임고문△2002~2021년 셀트리온그룹 회장△2021년~2023년 2월 셀트리온그룹 명예회장△2023년 3월~현재 셀트리온그룹 회장
- [코스닥 마감]외인·기관 매도 속 1.45%↓…843.18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3일 코스닥 지수가 하락 마감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2.43포인트(-1.45%) 내린 843.18에 거래를 마쳤다. 전 거래일 대비 7.56포인트 빠진 848.05로 출발한 코스닥 지수는 850선을 회복하기도 했지만 오후 들어 하락폭을 키워 840선 초반으로 밀렸다.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는 하루 만에 매도 우위로 돌아서 각각 1800억원, 1624억원을 순매도 했다. 개인 투자자는 하루 만에 매수 우위로 돌아서 3424억원을 순매수했다.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 거래 51억 800만원 매도 우윙, 비차익 거래 1776억 1700만원 매도 우위로, 1827억 2500만원 순매도를 나타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경계감과 은행 리스크 재부각에 따라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외국인 매물 출회가 확대됐다”고 밝혔다. 업종별로는 금융(-6.50%), 일반전기전자(-4.45%), 운송(-3.69%) 등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제조(-1.65%), 제약(-1.40%), 인터넷(-1.28%), 유통(-1.21%), 화학(-1.17%) 등도 1%대 하락을 나타냈다. 반면 비금속(1.47%), 음식료담배(1.03%) 등은 1%대 상승했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하락했다. 시가 총액 1위의 에코프로비엠(247540)은 증권가의 매도 의견에 이날 하루 6.55% 내린 24만9500원에에 마감했다. 유진투자증권은 이날 “2030년까지 에코프로비엠의 성장이 예정대로 진행된다는 가정하에서 20만원 이상의 주가는 고평가”라며 투자 의견을 ‘매도’로 하향 조정했다. 삼성증권과 유안타증권도 투자 의견을 ‘매수’보다 낮은 ‘중립’으로 조정했다. 에코프로(086520)도 8.73% 내린 66만9000원에 마감했다. 서정진 회장의 혼외자 관련 이슈가 불거지며 그룹 지배구조 우려가 불거지면서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와 셀트리온제약(068760)도 각각 1.89%, 3.32% 하락했다. 상한가 5개 종목과 함께 665개 종목이 상승했고, 805개 종목이 하락했다. 하한가는 없었고 94개 종목이 보합에 그쳤다. 거래량은 11억 5602만 2000주, 거래대금은 9조 1374억 1900만원으로 집계됐다.
- 암젠은 부진, 알보텍은 탈락...삼성에피스-셀트리온 반사이익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셀트리온이 뛰어든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시장 환경이 국내 기업에 유리하게 조성되고 있다. 퍼스트무버 암젠의 암제비타는 예상보다 부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고, 강력한 경쟁사이던 알보텍 ‘AVT-02’는 허가 획득이 연기될 위기에 처했다. 반면 국내 기업들은 고농도라는 강점을 앞세워 올해 7월 시장 진입에 나선다. 2년내 최대 1조원 매출도 가능하다는 분석이다.17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최근 알보텍은 자체 개발한 휴미라 바이오시밀러에 대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두 번째 보완요구 서한(CRL)을 수령했다. 이는 생산시설에 대한 특정 결함이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앞서 알보텍은 지난해 9월 FDA로부터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 생산시설 실사 후 보완요구를 받은 바 있다. 당시 마크 레빅(Mark Levick) 알보텍 CEO는 “지적받은 생산시설 결함을 해결하고, 내년 7월 1일까지 AVT-02를 제공하기 위해 준비가 완료될 것”이라고 언급했다.하지만 알보텍은 생산시설 결함을 보완하는 데 실패하면서 FDA로부터 재차 보완요구를 받은 것이다. 업계는 생산시설과 관련해 또다시 지적받은 것을 들어 짧은 기간 내 FDA 허가를 받는데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CRL을 받았다는 것은 FDA가 지적한 사항에 따라 보완 기간이 달라질 수 있다”며 “알보텍은 지난해에도 지적받았던 생산시설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것으로 판단됨에 따라 바이오시밀러 출시 계획에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고 말했다.(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강력한 경쟁사 낙오...퍼스트무버도 부진알보텍은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시장에서 가장 강력한 존재로 평가받았다. 휴미라와 교체처방이 가능한 인터체인저블로 개발됐고, 고농도 제형이기 때문이다. 출시일도 암젠의 암제비타에 이어 가장 빠른 올해 7월 1일이었다. 따라서 올해 7월 1일 나란히 출시를 계획하고 있는 셀트리온(068270)과 삼성바이오에피스로서는 알보텍을 견제할 수밖에 없는 형국이다.하지만 FDA로부터 지적받은 보완사항을 해결하지 못하면서 예정했던 7월 1일 출시는 어려워졌다. 여기에 지난 2월 퍼스트무버로 가장 먼저 출시된 암젠의 암제비타는 지난달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미국 처방 데이터에 따르면 암제비타는 575명에게 처방되는 데 그쳤다. 반면 휴미라는 28만9004명에게 처방됐다. 업계 내부에서는 암제비타가 출시 초기인 만큼 처방률은 지켜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지만, 일각에서는 저농도라는 약점에 가격 정책이 실패했다는 지적도 나온다.업계 관계자는 “암제비타의 경우 출시 초기라는 것을 감안하면 퍼스트무버의 수혜를 확인하기까지 시간이 필요하다. 5%와 55% 가격 인하라는 파격적인 가격 전략을 구사하고 있지만, 55% 인하군의 처방률이 거의 없는 상황”이라면서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시장은 교체처방과 고농도가 핵심이다. 그런 점에서 교체처방 불가 및 저농도 단점은 암제비타 처방률에 영향을 줄 것이다. 이는 경쟁사에 반사이익으로 나타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결국 퍼스트무버 암제비타와 교체처방과 고농도로 무장한 AVT-02의 변수가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셀트리온에 반사이익을 가져다줄 것이라는 설명이다.◇최대 6000억원~1조 매출 보인다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시장이 주목받는 이유는 세계 최대 시장이기 때문이다. 2월 10일 애브비 실적 발표에 따르면 휴미라 글로벌 매출은 212억3700만 달러(약 27조원)에 달한다. 이중 미국 매출은 186억1900만 달러(약 24조원)로 압도적이다. 올해 7월 1일 나란히 미국 시장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는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셀트리온은 상당한 자신감을 표하고 있다. 두 제품 모두 고농도 방식을 택했고, 교체 처방을 위해 인터체인저블 개발도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현재 미국 휴미라 처방은 고농도 비중이 80%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삼성바이오에피스 하드리마는 투여 시 통증에 영향을 주는 구연산염을 제거했다는 점도 처방에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됐다.바이오시밀러 업계 관계자는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셀트리온은 고농도 제품이라는 장점으로 시장에 어필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인터체인저블 임상 3상도 진행 중인 만큼 교체처방에 대한 경쟁력도 확보할 것”이라며 “이미 유럽, 캐나다 등에서 관련 제품을 론칭했던 경험이 있는 만큼 휴미라 시밀러를 통해 상당한 신규 매출 발생이 기대되고 있다”고 말했다.애브비는 올해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출시가 본격화되면서 가격 인하, 처방 감소 등으로 미국 시장 매출이 약 45% 줄어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와 관련 업계 내부에서는 사보험 등재가 이뤄질 경우를 가정해 하드리마는 최대 5억 달러, 유플라이마는 1조 매출을 점치고 있다. 김승민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바이오시밀러 초기 시장 침투 효과는 3~4년 지속되는 것으로 보인다”며 “하드리마 미국 파트너 오가논은 연간 최대 매출액을 5억 달러(약 6564억원)로 보고 있다. 해가 갈수록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미국 영업을 직접 챙기겠다고 밝힌 셀트리온은 유플라이마로 2년 내 1조원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셀트리온은 최근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베그젤마 출시로 미국 직판을 본격화했다”며 “미국서 파트너사가 아닌 직접 사보험 등재에 나서야 하는 만큼 서 회장의 역할이 중요해졌다”고 귀띔했다.
- 5대 그룹 총수 미국으로…尹 방미 경제사절단 확정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5대 그룹 총수가 모두 이달 말 예정된 윤석열 대통령의 방미에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한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이번 경제사절단은 반도체와 항공우주, 에너지, 모빌리티 등 양국의 첨단산업 협력 논의에 집중할 예정이다.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윤 대통령의 미국 국빈방문에 동행할 경제사절단 참가기업 122개사 명단을 19일 발표했다. (왼쪽부터)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사진=각 사)경제사절단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 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5대 그룹 총수가 모두 포함됐다. 김병준 전경련 회장직무대행과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 구자열 한국무역협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한국 중견기업연합회장 등 경제 6단체장들도 함께 한다. 이밖에 김동관 한화 부회장, 허태수 GS 회장, 정기선 HD현대 사장, 이재현 CJ 회장, 조원태 대한항공 회장, 박정원 두산 회장, 구자은 LS 회장, 조현준 효성 회장,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최수연 네이버 CEO, 이규호 코오롱 사장 등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경제사절단은 대·중소·중견기업과 각종 협단체, 공기업 등 총 122곳으로 꾸려졌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최대규모의 경제사절단이다. 특히 4대 그룹 총수와 경제 6단체장이 모두 참여하는 건 지난 2003년 이후 20년 만에 처음이다. 전경련은 주요 경제단체 대표와 관련 공공기관, 전문가 등으로 경제사절단 선정위원회를 구성해 2차례 심의를 거쳤으며, 신청 기업들의 비즈니스 기대성과, 대미 교역과 투자 실적, 주요 산업분야 협력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발했다.이번 경제사절단의 주요 테마는 ‘첨단산업’이다. 반도체와 항공우주, 방위산업, 에너지, 바이오, 모빌리티 분야 기업들이 상당한 비중을 차지한다. 경제사절단은 방미 기간 동안 한국과 미국의 첨단산업 협력을 고도화하는 데에 힘쓸 예정이다. 중소·중견기업의 미국 시장 진출과 혁신 스타트업의 성장 지원도 이번 경제사절단의 특징이다. 경제사절단에 참여한 기업 중 약 70% 해당하는 85개 회사가 중견·중소기업이다.이들은 전경련과 미국상공회의소가 주관하는 한미 첨단산업 포럼, 미국 정부가 주최하는 백악관 환영 행사, 중소벤처기업부 주최 한미 클러스터 라운드 테이블 등 다양한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경제사절단은 양국 경제와 산업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아울러 미국 정부 관계자 및 기업인들과의 네트워크 구축과 비즈니스 확대 기회도 가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