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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치료제 상용화에 관련 상표출원도 급증
  • 코로나19 백신·치료제 상용화에 관련 상표출원도 급증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등이 지난해 11월 17일 국회에서 열린 ‘코로나19 항체치료제 개발 동향 및 임상결과 토론회’에 앞서 기념촬영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DB[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코로나19의 백신 및 치료제에 대한 개발 및 제품화가 본격화되면서 관련 상표출원이 급증하고 있다. 특허청은 ‘코로나’ 등을 지정상품으로 포함한 상표출원이 올해 8월말 현재 전년 대비 107.7% 증가했다고 5일 밝혔다. 코로나 이후 ‘코로나’, ‘COVID’ 등을 포함한 상표출원은 지난해 26건에서 올해 8월까지 54건으로 집계됐다. 상표를 출원할 때는 해당 상표를 사용할 상품을 지정해 출원한다. 올해 들어 ‘코로나’ 관련 지정상품이 포함된 출원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허청에 출원된 상표로는 COVID 19 백신, COVID 19 혈장치료제, 바이러스 백신, 전염병 치료용 약제, 의료용 항체, 인체용 약제 등 20개 상품이다. 국내 법인의 경우 ㈜셀트리온은 올해 4월 국내 첫 코로나19 치료제인 ‘REGKIRONA’를 상표로 등록했다. 또 SK바이오사이언스㈜도 올해 7월 국내 최초로 ‘SKYCOVID19’라는 백신에 대한 상표등록을 마쳤다.지정상품을 내용별로 보면 지난해 코로나 확산방지를 위한 진단 키트(시약 포함), 방역기 등에 대한 상표출원 위주에서 올해는 바이러스 치료용 백신, 치료제 등으로 변화하고 있다. 전체 코로나19 관련 지정상품에 대한 출원 중 치료제가 전년 대비 131.3% 증가했다. 출원인 유형별로는 국내법인이 지난해 20건에서 올해 27건으로 35% 증가한 반면 외국법인은 5건에서 24건으로 380% 늘어나며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임상 시험을 거친 제약사들이 백신, 치료제, 경구용 약제 등의 상용화를 앞두고 있고 외국법인의 국내 상표출원도 이어지고 있어 향후 본격적인 브랜드 선점 경쟁이 예상된다. 의약품 전체 출원 중에 감염병과 관련된 백신, 면역조절제, 항바이러스제, 항체치료제, 혈장치료제를 지정상품으로 포함한 출원은 코로나를 기점으로 지난해에는 전년도와 비교해 66.9% 늘었고, 올해는 8월말 현재 지난해 출원 건을 이미 넘어섰다. 김광섭 특허청 화학식품상표심사과 심사관은 “역사상 최악의 팬데믹이었던 흑사병(페스트)이 플레밍의 페니실린 발견과 치료제 상용화로 종식됐던 것처럼 상표로 출원된 치료제들의 제품화가 하루빨리 성공해 우리의 일상이 회복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2021.10.05 I 박진환 기자
'갑질 논란' 발목 카카오 김범수, 이재용에 '최고 부자' 다시 내줬다
  • '갑질 논란' 발목 카카오 김범수, 이재용에 '최고 부자' 다시 내줬다
  • [이데일리 이세현 기자] 한국 최고 부자 자리에 올랐던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이 석 달 만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다시 1위를 내주게 됐다.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왼)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카카오, 연합뉴스)21일 블룸버그가 집계하는 세계 500대 부자 순위(20일 기준)에 따르면 이재용 부회장(세계 212위), 김범수 의장(세계 225위),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명예회장(세계 238위),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세계 434위), 김정주 넥슨 창업자(세계 476위) 등 한국인 5명이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이재용 부회장의 재산은 약 111억달러(한화 13조 1000억원)로 김범수 의장 재산인 약 106억달러(한화 12조5000억원)보다 5억 달러 많은 것으로 추산된다.앞서 김 의장은 지난 6월 14일 약 127억달러의 재산으로 이 부회장(당시 약 126억달러)의 순위를 처음으로 넘긴 바 있다. 올 상반기 카카오 주가 상승률은 109.24%까지 치솟았고 김 의장의 재산(6월 23일 기준)은 이 부회장과 26억달러의 격차가 나기도 했다.하지만 지난 7일 금융당국이 카카오에 대해 ‘시장 독점·갑질’ 논란 관련 규제 추진을 예고한 후 카카오 주가는 17일까지 22.4% 떨어졌다. 이에 따라 시가총액은 15조 3522억원 줄었고 김 의장 재산 역시 지난 14일 기준 약 111억달러로 떨어졌다.이에 대해 김 의장은 상생 방안 발표를 통해 케이큐브홀딩스를 사회적 기업으로 전환하고, 이 회사에 재직 중인 가족들도 모두 퇴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 소유권이 김 의장 손을 벗어나게 되면 향후 케이큐브홀딩스가 보유한 카카오 지분 10.59%(평가가치 5조 6230억원)는 그의 재산에서 제외된다.이 경우 김 의장의 카카오 지분은 3.3%로 감소하고 재산이 40% 이상 줄게 된다. 그렇게 되면 부자 순위에서도 5위권 밖으로 밀려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한편 블룸버그가 평가한 재산액은 재벌닷컴 수치와 차이가 있다. 블룸버그는 이 부회장의 현금 자산과 상속세 부담 등을 반영해 현재 재산을 추산했다. 반면 재벌닷컴은 지난 17일 기준 이 부회장이 보유한 국내 상장사 주식 평가가치를 14조 7269억원으로 매겼다.
2021.09.21 I 이세현 기자
주가 부진 셀트리온…지주사 합병과 신약 승인으로 반전 노린다
  • 주가 부진 셀트리온…지주사 합병과 신약 승인으로 반전 노린다
  •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셀트리온(068270)그룹이 지주사 합병과 코로나19 치료제 렉키로나 승인을 앞두고서 주가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렉키로나 유럽 승인이 되면 즉각적으로 하반기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지주사 합병의 경우 기업가치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지만, 향후 사업회사 합병까지 완료하면 거래관계 투명성이 늘어나면서 일감 몰아주기 규제를 피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장기적으로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13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의 지주사 셀트리온홀딩스는 오는 16일 주주총회를 통해 셀트리온헬스케어홀딩스와 셀트리온스킨큐어를 흡수합병한다. 셀트리온홀딩스는 자사 보통주 1주당 셀트리온헬스케어홀딩스 0.5159638주, 셀트리온스킨큐어 0.0254854주의 비율로 흡수합병을 추진한다. 합병기일은 11월 1일이다.이번 합병이 마무리되면 셀트리온그룹의 지배구조는 서정진 명예회장이 셀트리온홀딩스를 소유하게 되는 구조로 단순해진다. 다만 이미 예견된 수순인 만큼 주가에 단기 호재 반영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지수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작년 9월 25일 공시를 통해 연내 셀트리온그룹 지주회사 체제를 확립하겠다고 밝혔었기 때문에 이미 예상된 이벤트”라고 설명했다. 셀트리온 3사의 최근 주가 흐름은 좋지 않다. 상반기 실적이 시장 전망치보다 부진했던것이 주요한 원인으로 작용했다. 셀트리온은 이날 전 거래일 보다 5500원(2.06%)내린 26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달 들어서만 10.5%나 하락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셀트리온제약 역시 각각 10.9%, 13.9% 하락했다. 시장에서 기대하는 합병 시너지를 위해서는 사업회사인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 셀트리온제약(068760) 3사의 합병이 더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3사가 합병하게 되면 서 명예회장에서 셀트리온홀딩스, 합병3사 체제가 완성된다. 다만 아직 합병 주체와 합병 비율이 없기 때문에 향후 진행상황은 좀 더 지켜봐야한다는 신중론도 나온다. 셀트리온은 합병 이슈와 동시에 코로나19 치료제 렉키로나 유럽 승인 가능성도 추가 호재로 인식되고 있다. 유럽의약품청(EMA)에 임상3상 데이터를 제출한 상태로 내달 안에 승인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유럽 승인을 받게 되면 다른 국가 승인도 이어질 것”이라며 “미국 FDA와도 여러 차례 미팅을 진행했고, 연내 FDA 사전승인신청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2021.09.13 I 이광수 기자
富 세대교체 가속…상속 부자 줄고 창업 부자 늘었다
  • 富 세대교체 가속…상속 부자 줄고 창업 부자 늘었다
  • 한미일 부호 톱50 유형 변화 (자료=리더스인덱스)[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코로나19 이후 창업으로 부를 쌓는 창업형 부호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호의 평균 연령도 낮아지며 ‘부의 세대교체’도 가속화하는 분위기다.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는 자체 조사한 한국 부호 순위와 미국 포브스가 매년 발표하는 미국, 일본 등 3개국 상위 주식 부자 150명(국가별 상위 50명)의 2018년과 올해 재산 현황을 비교 조사한 결과를 13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3개국에서 창업형 부자는 2018년 92명(61.3%)에서 올해 98명(65.3%)으로 4.0%포인트 늘었다. 반면 상속형 부자는 58명(38.7%)에서 52명(34.7%)으로 4.0%포인트 감소했다.국가별로 보면 우리나라에서 창업형 부자가 가장 많이 늘었다. 2018년 상위 50위 부자 중 19명(38%)였던 창업형 부자가 올해 25명(50%)으로 12% 증가했다. 같은 기간 미국에서는 창업형 부자가 10명(25%), 일본에서는 12명(30%) 증가한 것보다 월등히 높다. 한국에서 3년 전 상위 50위 명단에 없다가 올해 신규로 진입한 부호 21명 중 중 창업형 부호는 14명이었다. 미국에서는 신규 진입 부호 27명 중 13명이, 일본에서는 14명 중 12명이 창업형 부호였다.창업 부호들의 평균 나이 변화를 보면 미국은 67.9세에서 66.1세로, 일본은 68.7세에서 66.7세로 낮아졌다. 한국은 61.5세에서 56.3세로 가장 많이 낮아져 부의 세대교체가 한국에서 빠르게 일어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리더스인덱스는 설명했다.3개국 부자 150명의 재산은 코로나19 이후에도 크게 늘었다. 2018년 1조4914억달러였던 이들의 전체 재산가치는 올해 2조5075억원으로 68.1% 증가했다. 특히 창업형 부자들의 재산이 1조441억원에서 1조8613억원으로 78.3% 급증했다. 상속형 부자들의 재산은 4473억달러에서 6642억달러로 44.5% 늘었다. 우리나라는 2018년 1258억달러이던 상위 부자 50명의 재산이 올해 1322억달러로 5.1% 증가해 3개 국가중 가장 낮은 증가세를 보였다. 창업형 부자들의 재산이 495억달러에서 642억달러로 29.7% 증가한 반면, 상속형 부자들은 763억달러에서 680억달러로 10.9% 감소했다. 3년 전 우리나라의 부호 상위 5명은 △고(故) 이건희 삼성 회장 △서정진 셀트리온(068270)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 △서경배 아모레퍼시픽(090430) 회장 △정몽구 현대차(005380) 회장으로 4명이 상속부호였다. 현재는 이재용 부회장, 홍라희 여사를 제외하고 김정주 NXC 이사, 김범수 카카오(035720) 의장, 권혁빈 스마일게이트 의장 등 상위 5명 중 3명이 창업형 부호다.
2021.09.13 I 배진솔 기자
KCC그룹 등기임원의 38%가 친족…대기업집단 중 최고
  • KCC그룹 등기임원의 38%가 친족…대기업집단 중 최고
  • [이데일리 신중섭 기자] 국내 오너가 있는 대기업 집단 가운데 등기 임원 중 친인척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케이씨씨 그룹인 것으로 조사됐다. 등기임원의 38%가 친족으로 나타났다. (사진=리더스인덱스)리더스인덱스는 23일 지난 5월 기준 공정거래위원회 발표 기준 국내 자산규모 5조원 이상의 대기업 집단 중 오너가 있는 62개 대기업 집단들의 2450개 계열사의 등기임원 1만690명을 조사한 결과 이처럼 나타났다고 밝혔다. 조사결과 등기임원 1만690명 가운데 동일인과 친인척 관계에 있는 등기임원은 총 531명으로 전체의 5.0%를 차지했다. 2년전(2019년) 대비 45명이 늘어 8.5% 증가했다. 친인척은 6촌 이내 혈족과 4촌 이내 인척을 기준으로 했다. 친족 등기임원 비중이 가장 높은 그룹은 케이씨씨(동일인 정몽진 회장)로 71명의 등기임원 중 27명인 38%가 친족이었다. 비중이 아닌 숫자로는 SM(동일인 우오현 회장)이 무려 79명의 친인척이 등기임원으로 등재돼 가장 많았다. SM의 친족 등기임원 비중은 34.2%로 2위를 차지했다.이어 △KG그룹(동일인 곽재선 회장) 26.74%(23명) △셀트리온그룹(동일인 서정진 명예회장) 26.4%(14명) △반도홀딩스그룹 23.9%(22명) △엠디엠 그룹(동일인 문주현 회장) 23.6%(17명) △하이트진로 그룹(동일인 박문득 회장) 19.0%(11명) 순이었다.상위 그룹들은 30대 이하 하위그룹에 비해 친족 등기임원의 비중이 낮았다. 특히 상위 10대그룹들의 평균은 1.9%로 전체 평균 5%의 절반 이하였다. 상위 30대 그룹들의 평균도 4.1%로 전체 평균보다 낮았다. 반면, 30대 이하 그룹들의 친족 등기임원들의 비중은 평균 9.1%로 전체 평균의 2배에 달했다.삼성그룹(동일인 이재용 부회장)은 1명으로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유일했다. 현대차그룹(동일인 정의선 회장)은 동일인이 정의선 회장으로 변경되면서 3년 전 대비 3명이 감소한 7명이 친족 등기임원이었다. 이는 전체 등기임원 305명의 2.3% 수준이다. SK그룹(동일인 최태원 회장)은 6명으로 전체의 0.8%이며, LG그룹(동일인 구광모 회장)는 회장 본인 1명이었다. 10대 그룹 중에선 GS그룹(동일인 허창수 명예회장)이 전체 등기임원 432명 중 43명이 친인척으로 10%의 비중을 차지했다. 업종별로는 건설업이 주력사업인 그룹들인 △SM그룹(79명, 34.2%) △반도홀딩스(22명, 23.9%) △엠디엠(17명, 23.6%) △대방건설(18명, 18.2%) △호반건설(14명, 8.2%) △아이에서지주(11명, 7.1%) △중흥건설(10명, 6.9%) 등으로 친족 등기임원들의 비중이 높았다.최근 5년 이내 5조원 이상의 대기업집단으로 신규 진입한 그룹들에서 친족 등기임원의 비중이 높았다. 반면, 상호출자 대기업집단이나 공시대상 대기업 집단에 포함된 지 5년 이상된 기업집단들에서는 동일인 친족 등기임원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이는 공시대상이 되면서 친족 등기임원의 수를 줄인 것으로 해석된다. 친족 등기임원의 수가 1명 이하인 그룹은 △삼성 △LG △네이버 △미래에셋 △한국투자금융 △교보생명 등 18개였다. 올해 신규로 대기업 집단으로 편입된 쿠팡은 동일인이 창업자인 김범석 전 의장이 아니라 쿠팡(주)로 지정 되어 있어 친족임원수가 0명이었다.
2021.08.23 I 신중섭 기자
“카자흐는 현대車 핵심기지” “발전소 사업 참여코파” 韓기업 ‘화색’
  • “카자흐는 현대車 핵심기지” “발전소 사업 참여코파” 韓기업 ‘화색’
  •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카자흐스탄은 중앙아시아 자동차 수출 확대를 위한 핵심 생산기지다.”“개발 가능성이 큰 국가다. 물류·운송 인프라 분야에서 함께하길 희망한다.”17일 문재인 대통령과 한국을 국빈방문 중인 카심 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한국-카자흐스탄 주요 경제인 간담회에서 한국 측 기업들은 카자흐스탄에서 진행할 사업구상을 속속 내놨다.이날 간담회에는 문 대통령과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호승 청와대 정책실장을 비롯해 카자흐스탄 측에서 희망한 우리 10개 기업 기업인 등 13명이 참석했다. 카자흐스탄에서는 토카예프 대통령, 정부 관료, 바크트 듀센바예프 주한카자흐스탄 대사, 기업인 등 11명이 자리했다.간담회에서 구자열 무역협회장은 “이번 국빈 방문을 계기로 카자흐스탄 측과 업무 협력 MOU(양해각서)를 체결했다”면서 “이를 계기로 무역협회는 양국 간 민간 경제 협력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경제협력위원회 주관기관의 역할을 충분히 수행해나가겠다”고 말했다.문재인 대통령과 국빈 방한중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이 17일 청와대에서 열린 주요 경제인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공영운 현대자동차 사장은 “카자흐스탄이 중앙아시아 자동차 수출 확대를 위한 핵심 생산기지라며, 카자흐스탄 알마티의 반조립제품(CKD) 공장을 기반으로 주변국 수출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소개했다.이인용 삼성전자 사장은 “삼성전자가 1994년 첫 진출을 했고, 2008년 설립한 현지 판매법인을 통해 스마트폰, TV 등 가전제품을 판매하고 있다”며 “카자흐스탄 국민에게 사랑받는 기업으로 함께 성장하기 위해 현지 사회공헌 사업 등 다양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정연인 두산중공업 사장은 “알마티 발전소 현대화 사업 참여를 희망하고,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도 카자흐스탄과 좋은 파트너가 되기를 바란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민명기 롯데제과 대표이사는 “지난 2013년 현지 업체 인수 등을 통해 알마티 시내에 공장을 가동 중”이라며 “사업 확장을 위한 추가 부지 확보를 검토 중인데 시 외곽 이전에 따른 인프라를 갖춘 공업단지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카자흐스탄 정부의 협조를 요청했다.주시보 포스코인터내셔널 사장은 “카자흐스탄은 개발 가능성이 큰 국가라며 에너지, 물류·운송 인프라 분야에서 포스코와 함께 성장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서정진 셀트리온 명예회장은 “양국 간 주요 협력 분야로 바이오산업은 필수적”이라며 “이를 통해 카자흐스탄의 코로나19 위기 상황 극복은 물론, 향후 의료 환경 개선 등에도 기여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김규영 ㈜효성 대표이사는 “카자흐스탄의 풍부한 자원과 지난 50여년간 효성그룹이 축적해온 제조업 노하우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사업기회를 발굴하기를 희망한다”며 카자흐스탄과의 변압기 분야 협력에 대해 기대감을 표시했다.고동현 동일토건 대표이사는 “2004년 카자흐스탄 진출 이후 건설 분야를 중심으로 14억 달러 매출액을 달성해서 지난 7월 카자흐스탄 정부로부터 명예 영사 직책을 받았다”면서 “앞으로도 양국 간 우호 증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유정열 코트라 사장은 “카자흐스탄은 우리 중앙아시아 최대 교역·투자 대상국이자 신북방 정책 핵심 파트너”라며 “양국 간 상호 호혜적 협력이 기대되는 분야에서의 양국 기업 간 교류가 활성화 되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카자흐스탄 측은 로만 스클랴르 부총리를 비롯해 알마스담 사트칼리예프 삼룩-카즈나 회장, 파쳬슬라브 김 카스피그룹 회장, 세르게이 칸 미네랄프로덕트 대표가 각 기업의 주력 분야를 소개하고 한국과의 협력 확대를 희망했다. 토카예프 대통령은 마무리 발언에서 “오늘 경제인 간담회가 매우 만족스럽다”면서 “한국과 관련된 여러 프로젝트 실행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전했다.문 대통령은 “카자흐스탄 속담에 ‘새의 힘은 날개에 있고, 사람의 힘은 우정에 있다’는 말이 있는데 이번 국빈 방한을 계기로 양국 간 우정이 더욱 돈독해지기 바란다”면서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해 정부가 할 수 있는 모든 지원을 하겠다”고 했다.
2021.08.17 I 김정현 기자
“지하자원에 인프라도 준비완료” 카자흐 ‘어필’에 文대통령 “함께 더 멀리”
  • “지하자원에 인프라도 준비완료” 카자흐 ‘어필’에 文대통령 “함께 더 멀리”
  •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한국 경제도 카자흐스탄과 함께 더 멀리 뻗어나갈 수 있다”며 한-카자흐 양국간 경제협력 확대를 다짐했다. 카심 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은 “카자흐스탄은 많은 지하자원을 가지고 있다”며 “인프라 구축도 다 준비돼 있어 카자흐스탄의 97% 이상이 인터넷 접속이 가능하다”면서 한국 기업들의 투자를 독려했다.문 대통령과 한국을 국빈방문 중인 토카예프 대통령은 17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한-카자흐스탄 주요 경제인 간담회를 통해 이 같은 발언을 내놨다. 이날 간담회에는 각국 경제담당 정부 인사와 기업 대표들이 대거 참석했다.문재인 대통령과 국빈 방한중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이 17일 청와대에서 열린 주요 경제인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문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카자흐스탄은 풍부한 자원을 활용해 독립 30년 만에 눈부신 성장을 이뤘고, 2050년 세계 30대 선진국 진입을 목표로 산업 다변화와 디지털·그린 경제 전환에 힘쓰고 있다”며 “한국의 뉴딜 정책과 경제 발전 경험, 기술력을 함께 나눈다면 카자흐스탄의 새로운 도약에 추동력을 더하게 될 것”이라고 말문을 열었다.또 “유럽과 중동, 아시아의 교차점에 자리한 카자흐스탄은 ‘누를리 졸’ 정책을 추진하며 교통과 물류, 에너지, 산업 인프라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한국의 신북방 정책과 결합한다면 양국 경제 발전은 물론 유라시아의 공동 번영에도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제시했다.문 대통령은 “오늘 토카예프 대통령님과 정상회담에서 빅데이터, 5G, 바이오헬스, 우주개발까지 신산업 분야 협력을 한층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중장기 협력 프로그램 ‘프레시 윈드’의 성과를 높여 나가는 한편, 수자원 관리, 무역 분야 MOU(양해각서)를 체결해 협력의 범위를 확대하기로 했다”면서 “양국 기업에 실질적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토카예프 대통령은 한국 기업들의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적극 홍보에 나섰다. 토카예프 대통령은 “카자흐스탄의 자체적인 내부 시장이 1900만 명이지만, 유라시아경제연맹의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기지가 될 수 있다. 아시다시피 총 시장 규모가 1억8000만명”이라며 “중앙아시아 면세, 무역과 결합된 현대의 법률, 세금 및 금융 시스템은 카자흐스탄을 이 지역의 사업을 위한 아주 이상적인 그런 나라로 만들고 있다”고 어필했다.또 “카자흐스탄에는 금, 구리, 납, 철, 망간 및 기타 금속 등이 있어, 원자재 관련한 사업, 스마트폰, 태블릿 컴퓨터 기타 장비 조립을 위한 부품 생산이 가능하다”며 “최첨단 기술을 희망하고, 5G에도 관심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탄소중립을 2060년까지 달성을 하고자 해 신재생에너지에 대해서도 큰 관심을 갖고 있다”며 “우라늄 시장에서도 인정받고 있으며, 석유, 가스, 기계학, 조립 분야에 잠재력이 있다. 텡기즈(Tengiz), 카샤간(Kashagan), 카라차가낙(Karachaganak) 같은 대규모 유전 및 가스전을 위한 프로젝트들이 준비되고 있다”고 말했다.토카예프 대통령은 “말씀드린 것이 전부가 아니다. 더 많은 잠재력이 있다”며 “인프라가 있고, 정부의 의향도 강하고, 그래서 많은 수단들도 준비되어 있다. 대통령으로서 관심을 갖고 계속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한국 측에서는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호승 정책실장, 구자열 한국무역협회장, 공영운 현대자동차 사장,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 정연인 두산중공업 사장, 민명기 롯데제과 대표이사, 주시보 포스코인터 사장, 서정진 셀트리온 명예회장, 김규영 ㈜효성 대표이사, 고동현 동일토건 대표이사, 유정열 코트라 사장이 참석했다.카자흐스탄 측에서는 무흐타르 틀레우베르디 부총리 겸 외교부 장관, 로만 스클랴르 경제부총리, 알마스담 사트칼리예프 삼룩-카즈나 회장, 티무르 술레이메노프 대통령실 부실장(경제), 바크트 듀센바예프 주한카자흐스탄 대사, 카낫 보줌바예프 대통령 보좌관, 카이랏 켈림베토프 전략적 기획 및 개혁청 청장 겸 아스타나 국제금융센터장, 파쳬슬라브 김 카스피그룹 회장, 세르게이 칸 미네랄프로덕트 대표, 쿠아느쉬벡 이셰케이예프 카자흐텔레콤 회장이 자리했다.
2021.08.17 I 김정현 기자
블룸버그 "韓부자 세대교체, 새로운 성장시대 진입 신호"
  • 블룸버그 "韓부자 세대교체, 새로운 성장시대 진입 신호"
  • 카카오를 창업한 김범수 이사회 의장이 8일 카카오 및 계열사 전 임직원에게 보낸 신년 메시지에서 자신의 재산 절반 이상을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기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사진=카카오)[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한국의 부자 순위가 뒤바뀌고 있다. 자수성가한 기업인들이 수십년 된 거대 기업들을 물려받은 재벌 2~3세들을 추월하면서다. 이들 신흥 재벌의 등장은 지금까지 재벌에 의존해온 한국 경제의 패러다임 변화를 보여준다는 분석이 나온다.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한국의 신흥 부호들이 억만장자 순위에서 재벌을 밀어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모바일 메신저 앱 카카오의 창업자인 김범수 의장이 최근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자산 118억달러)을 제치고 자산 129억달러로 한국에서 가장 부유한 사람이 됐다고 소개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사진=연합뉴스)셀트리온을 일류 생명과학 기업으로 키워낸 서정진 명예회장이 한국 부자 3위에 올랐다. 그의 순자산은 104억달러다. 4위는 김정주 넥슨 창업자(68억달러), 6위는 올 초 미국 뉴욕증시에 데뷔한 쿠팡을 키워 낸 한국계 미국인 김범석 의장(65억달러)이다. 자수성가 기업인들이 부자 순위에 편입되는 현상은 1조6000억달러 규모의 한국 경제가 새 성장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는 신호라고 블룸버그는 평가했다. 그간 한국전쟁 잿더미에서 아시아 경제의 기적을 이루기까지 가족 중심의 재벌기업에 의존해 온 한국 경제가 달라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코로나19 대유행은 신흥 재벌들 성장을 앞당겼다. 전자상거래와 엔터테인먼트, 생명공학 등 분야의 수요가 급증하면서 투자자들의 돈은 이 분야 스타트업 자금 조달과 기업 공모, 기업 인수에 몰리고 있다. 실제 올 상반기 국내 벤처캐피털 투자액은 3조7700억원으로 지난 6개월 동안 사상 최대치를 찍었다. 신흥 부호들은 사회 불평등이 커지고 있다는 사실을 더 잘 알고 있어 사회 환원 의지가 더 강하다고 보는 이들도 있다. 하지만 일각에선 정치인들과 유착해 기업을 키워 온 기존 재벌들과 과연 얼마나 다를지 의구심을 제기하기도 한다.김경환 성균관대 창업대학원 주임교수는 “부자 순위 변화는 한국에 긍정적”이라며 “신흥 부호들은 상속이 아니라 자수성가해 부를 일굴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젊은층에 희망을 준다”고 평가했다.
2021.08.12 I 김보겸 기자
연초 주가 회복한 대형株…셀트리온은 언제쯤?
  • 연초 주가 회복한 대형株…셀트리온은 언제쯤?
  •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의 작년 종가 및 지난 5일 종가, 등락률, 시총순위 변화(단위: 원, %, 순위, 자료: 한국거래소)*카카오는 수정주가 적용[이데일리TV 성주원 기자] 국내 주식시장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가 반년여에 걸친 기나긴 횡보 장세 끝에 최근 반등하며 연초 주가 회복에 성공했다. 이로써 유가증권시장 시총 상위 10위 종목 가운데 유일하게 연초 가격을 회복하지 못한 셀트리온(068270) 주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시총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셀트리온만이 전일 종가 기준으로 작년 종가를 회복하지 못한 것으로 집계됐다.셀트리온은 작년 마지막 거래일을 35만9000원으로 마감한 이후 1월13일 장중 39만원까지 뛰었지만 이후 급락을 거듭했다. 지난 5월부터 20만원중반대에서 횡보하며 현재 27만원 벽을 뚫기 위한 시도를 하고 있다. 지난달말까지만 해도 삼성전자(005930)와 삼성전자우(005935), SK하이닉스(000660) 역시 작년 종가를 밑돌았지만 이달 들어 플러스 전환에 성공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3일 2.65% 상승하며 작년말 종가인 8만1000원 위로 올라섰고 같은 날 SK하이닉스도 3.45% 뛰며 연초 주가 수준을 회복했다. 셀트리온은 작년말 유가증권시장 시총 6위(약 48조5000억원)로 마감했지만 현재는 10위(약 37조원)까지 밀려난 상황이다. 네이버(035420)(약 72조8000억원)와 카카오(035720)(약 65조1000억원), 삼성SDI(006400)(약 53조6000억원), 현대차(005380)(약 47조7000억원)에 추월을 허용했다. 작년 12월30일~올해 8월5일 셀트리온 주가 추이(단위: 원, 자료: 한국거래소)향후 셀트리온 주가에 영향을 미칠 이벤트는 2분기 실적 발표, 3분기 신제품 론칭, 셀트리온그룹 3사 합병 등이다. 셀트리온의 2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 5199억원, 영업이익 2263억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1.2%, 24.5% 늘어난 수치지만, 2~3개월 전 추정치에 비해서는 하향 조정됐다. 이동건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셀트리온 2분기 실적 추정치 하향 배경에 대해 “2분기 셀트리온헬스케어향 바이오시밀러 및 코로나19 항체치료제 공급계약 규모가 지난 1분기 대비 약 10%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셀트리온의 경우 실적보다 신제품 론칭이 주가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오병용 한양증권 연구원은 “셀트리온은 작년 4분기부터 셀트리온헬스케어에 유플라이마 매출을 시작했고 판매사인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올해 3분기부터 실제 매출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며 “신제품이 론칭되는 시기가 주가에 기회”라고 말했다. 그는 램시마SC와 미국 트룩시마의 매출이 시작되고 시장점유율이 높아졌던 작년 한해 셀트리온 주가가 급등한 것을 예시로 들었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명예회장이 지난해 밝힌 셀트리온 3사 합병 계획도 가시화될 경우 주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셀트리온그룹 지주사인 셀트리온홀딩스는 지난달 셀트리온헬스케어홀딩스와 셀트리온스킨큐어 흡수합병을 결정했다. 두 홀딩스간 합병 이후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 셀트리온제약(068760) 3사의 합병이 추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 회장이 직접 지분을 보유한 것은 3사 중 셀트리온헬스케어(11.2%)뿐이어서 합병 후 서 회장의 셀트리온 지배력 강화를 위해서는 셀트리온 주가가 낮을수록 유리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이를 셀트리온 주가가 합병 전까지 눌릴 수 있는 이유로 꼽는다.이지수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셀트리온 3사 합병은 주주총회 특별결의에 따라 결정된다”며 “안건 부결 및 반대 주주 매수 청구권 행사로 실질적인 합병이 어려울 수도 있다”고 전했다.홀딩스간 합병 이후의 셀트리온 그룹 지배구조 변화(자료: KTB투자증권)
2021.08.06 I 성주원 기자
합병 첫 단추 꿴 셀트리온, 3형제 합병은 어떻게?
  • 합병 첫 단추 꿴 셀트리온, 3형제 합병은 어떻게?
  •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셀트리온(068270)이 3사 합병을 위한 첫 단추를 뀄다. 3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셀트리온홀딩스는 지난해 9월 신설된 셀트리온헬스케어홀딩스와 셀트리온스킨큐어를 흡수합병한다고 지난 26일 공시했다. 지주사간 합병이 마무리되면, 셀트리온(068270),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 셀트리온제약(068760) 등 3사간 합병이 진행돼 서정진 회장-셀트리온홀딩스-합병 셀트리온으로 지배구조가 단순해진다. 이 과정에서 일감 몰아주기 논란은 해소될 전망이다. 현재 셀트리온은 바이오의약품 연구생산, 셀트리온헬스케어는 해외판매, 셀트리온제약은 국내 판매를 맡고 있다. 그러나 3사 합병시 서정진 회장의 지배력 확대와 소액주주간 이해관계가 충돌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셀트리온홀딩스는 자사 보통주 1주당 셀트리온헬스케어홀딩스 0.5159638주, 셀트리온스킨큐어 0.0254854주의 비율로 흡수합병을 추진한다. 오는 9월 16일 주주총회를 거쳐합병기일은 11월 1일이다. 이지수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그룹사 합병 발표는 이미 예정된 것으로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며 “경영 투명성 확보와 비용 절감을 위해선 지주사 합병보다 사업회사인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 합병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서정진 회장은 2020년 1월 15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주주들이 원한다면 내년에라도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을 합병하겠다”고 밝혔다. 당시 시장에서는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이 합병할 경우 저평가된 셀트리온제약이 가장 큰 수혜를 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현재 서정진 회장은 셀트리온홀딩스 95.5%와 셀트리온헬스케어홀딩스 100%, 셀트리온스킨큐어 70.2%를 보유하고 있다. KTB투자증권에 따르면 지주회사 합병 이후 서 회장의 통합 지주사 지분율은 96.59%에 달한다. 셀트리온홀딩스 통합 지주사는 셀트리온 지분 25.14%, 셀트리온헬스케어 25.69%를 보유하고, 셀트리온은 셀트리온제약 54.96%를 가지게 된다. 이와는 별도로 서 회장은 셀트리온헬스케어 지분 11.20%를 보유중이다.서 회장이 합병 후 셀트리온의 지분율을 높이기 위해선 셀트리온 주가가 낮을수록, 셀트리온헬스케어 주가가 높을수록 유리하다. 서 회장이 직접 보유한 11.2%의 셀트리온헬스케어 지분을 활용해 합병신주를 받을 수 있기 때문. 지난해 1월 이후 지난 30일까지 1년 반가량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 주가는 상당히 다른 흐름을 보였다. 셀트리온 3형제 합병을 추진하겠다고 공표한 이후 3사 주가 흐름은 우연찮게도 셀트리온이 가장 부진했다. 수혜를 받을 것으로 거론된 셀트리온제약이 무려 257%나 오른 것도 눈길을 끈다.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셀트리온(수정주가 기준)의 30일 종가는 지난해 연초대비 43.4% 오른 25만3500원을 기록중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108.2% 상승한 10만7400원이고, 셀트리온제약은 257%나 급등한 13만9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지난해 초 셀트리온 주가는 17만6762원이었고,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셀트리온제약은 각각 5만1584원, 3만8929원에 불과했다. 1년반동안 셀트리온 대비 셀트리온헬스케어는 2배 이상 올랐고, 셀트리온제약은 무려 6배 가까이 상승했다. 지난해 초에 비해 현 주가(시가)를 기준으로 3사 합병비율을 산정할 경우 서정진 회장의 지배력 확대엔 보다 유리해졌을 것으로 추정된다.3사 합병비율은 이사회 합병 결의 하루 전, 일주일 전, 한 달 전 주가를 가중평균해서 산정되지만 일부 조정이 가능하다. 합병대상과 방법 등은 아직 미정이다. 변수는 남아 있다. 3사 합병에 있어 주주들의 합병반대 주식매수 청구권이 얼마나 될 지다. 각사 주주총회에서 발행주식 총수의 3분의 1이상, 출석주주 의결권의 3분의 2 이상이 찬성할 경우 합병안은 가결된다. 다만 일각에서는 그동안 내부거래로 일으켜 온 매출이 적지 않아 기업가치를 온전히 유지하면서 합병을 성사시키기 쉽지 않을 것이란 지적도 있다. 실제 셀트리온이 셀트리온헬스케어와 거래하는 금액은 연간 7700억원 수준으로 셀트리온그룹의 총 매출에서 38.5%를 차지한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대규모의 재고와 매출채권을 어떻게 처리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1.07.31 I 김재은 기자
  • 제약사 2·3세 오너 경영 시대…셀트리온·삼진제약 등 기반 닦이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현대약품, 유유제약, 경동제약, 아주약품 등 국내 제약사 2세·3세 오너가 경영 전면에 나서는 가운데 셀트리온과 삼진제약 등도 2세 경영을 위한 승계 작업의 기틀을 닦고 있다. 젊은 오너 경영인의 등장으로 급변하는 업계에 대응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2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월 현대약품을 시작으로 아주약품, 유유제약, 경동제약 등에서 오너 2·3세를 단독대표로 내세웠다. 이전부터 회사 경영에 참여해왔으나 부친 혹은 전문경영인의 그림자에 있다가 단독으로 회사의 경영을 책임지게 된 것이다.◇경동·유유·현대·아주, 나란히 후계 경영경동제약은 지난달 30일 기존 류덕희·류기성 공동 대표이사 체제에서 류기성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변경했다. 1982년생인 류기성 대표는 류덕희 회장의 아들이다. 류 대표는 지난 2006년 경동제약에 입사한 뒤 경영전략본부 본부장을 거쳐 지난 2011년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지난 2019년 5월부터는 R&D센터장을 맡아 연구·개발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유유제약도 그보다 앞선 지난 5월 하순 유승필·유원상 대표체제를 유원상 단독대표 체제로 전환했다. 역시 유승필 회장이 퇴임하면서 아들인 유원상 대표에게 경영을 물려줬다. 유 대표는 회사 창업주인 고(故) 유특한 회장의 손자로 유유제약은 3세 경영에 돌입했다. 1974년생인 유 대표는 미국에서 메릴린치, 노바티스를 거쳐 지난 2008년 유유제약에 상무로 입사한 뒤 2014년 부사장, 2020년 사장으로 승진했다.현대약품은 올 1월 김영학·이상준 각자대표를 이상준 단독대표로 전환했다. 김 대표가 임기 1년을 남기고 물러나면서 이 대표가 경영 일선에 나서게 됐다. 1976년생인 이 대표는 현대약품 창업주 고(故) 이규석 회장의 손자이자 이한구 회장의 장남으로 지난 2003년 입사한 뒤 2012년 현대약품 미래전략본부장을 거쳐 2018년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다.이보다 앞선 지난해 4월에는 김중길 전 대표에 이어 김태훈 대표이사가 경영에 나섰다. 김 대표 역시 창업주 고(故) 김광남 회장과 김중길 전 대표에 이은 3세 경영인이다.◇셀트리온·삼진제약, 승계 작업 돌입 평가셀트리온과 삼진제약은 승계 작업에 나섰다. 셀트리온홀딩스는 지난 26일 셀트리온헬스케어홀딩스와 셀트리온스킨큐어를 합병한다고 공시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합병 시도가 서정진 명예회장의 장남인 서진석 셀트리온 수석부사장의 경영권 승계를 굳히기 위한 작업이라고 보고 있다. 셀트리온홀딩스를 주축으로 단일 지주사 체제가 형성되면 이사회 의장인 서 수석부사장의 지배력이 더 높아질 전망이다.지난 4월 서 명예회장은 두 아들인 서 수석부사장에게 셀트리온홀딩스를, 차남인 서준석 부사장에게는 셀트리온헬스케어홀딩스를 각각 맡겼다. 셀트리온의 양대 지주사인 셀트리온홀딩스와 셀트리온헬스케어홀딩스는 향후 경영 승계와 지배구조의 중심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셀트리온홀딩스 지분 95.51%를, 셀트리온헬스케어홀딩스 주식은 100%를 가지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증여를 통해 지배력을 높일 수 있다.삼진제약은 증여를 통해 승계 작업에 착수했다. 지난 4월 조의환 삼진제약 대표이사가 장남 조규석 전무와 차남 조규형 상무에게 각각 25만주씩 총 50만주를 증여했고 공동 창업자인 최승주 삼진제약 대표이사 회장도 지난해 5월 딸 최지선 상무와 최지윤씨에게 각각 12만주를, 최지현 전무에게 30만주를 증여했다.
2021.07.29 I 김영환 기자
셀트리온헬스케어, 2Q 실적에 지주사 합병 모멘텀도…목표가↑-삼성
  • 셀트리온헬스케어, 2Q 실적에 지주사 합병 모멘텀도…목표가↑-삼성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삼성증권은 21일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가 안정적인 실적을 내는 가운데 지주사 합병 모멘텀까지 나타나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1만7700원에서 13만원으로 10.5% 올려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서근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셀트리온헬스케어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8.4% 증가한 4554억원을,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0% 늘어난 877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1분기에 이연됐던 트룩시마 매출이나 코로나19 중화항제 치료제인 렉키로나의 국내 및 파키스탄 계약분 매출 등이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2021년 전체 매출액은 전년보다 22% 늘어난 1조9853억원, 영업이익은 3.4% 증가한 3743억원으로 전망했다. 서 연구원은 “본업인 바이오시밀러에서는 안정적인 매출 성장이 나타나겠지만 렉키로나의 추가계약 부재가 다소 아쉽다”면서도 “미국 인플렉트라 시장점유율이 16.9%, 트룩시아 시장점유율이 24.9%를 기록하며 하반기 안정적 성장이 유지될 것”이라고 기대했다.이어 “코로나19로 축소됐던 대면 마케팅이 하반기로 갈수록 백신 접종률 상승에 힘입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램시마SC, 유플라이마 매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렉키로나가 하반기 유럽의약품청(EMA)으로부터 긴급사용 승인을 받고 유럽 뿐만 아니라 개발도상국 개별국가로 진출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향후 지주회사들의 합병으로 셀트리온(068270)과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068760) 3사의 합병 여부에 대해 시장의 관심이 쏠리는 것도 호재다. 앞서 셀트리온은 지난해 공시를 내고 올해 12월 31일까지 서정진 회장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셀트리온헬스케어홀딩스’와 서 회장이 지분 95.51%를 보유하고 있는 ‘셀트리온홀딩스’를 합병, 지주사 체제를 확립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서 연구원은 “셀트리온헬스케어홀딩스와 셀트리온홀딩스는 비상장 회사로 합병 시 각 회사가 소유하고 있는 상장기업의 지분가치를 기반으로 합병이 결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제 셀트리온헬스케어홀딩스는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지분 24.3%를, 셀트리온홀딩스는 셀트리온의 지분 23.02%를 각각 보유 중이다. 그는 “상장기업인 셀트리온헬스케어과 셀트리온, 셀트리온제약 3사 합병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합병 시 재고 관리 투명화가 긍정적일 것”이라고 기대했다. 다만 그는 “합병을 하면 최대주주의 세금 이슈나 지분 승계 등을 고려해야 하는 만큼, 3사 합병에 대한 셀트리온그룹의 고민도 많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1.07.21 I 김인경 기자
"주식재산 1조 클럽 국내 총수 13명…1위 이재용"
  • "주식재산 1조 클럽 국내 총수 13명…1위 이재용"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국내 50대그룹 총수 중 1조원 이상의 주식 재산을 보유한 총수는 13명으로 나타났다. 상장 주식재산 1위는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이었고 비상장사 주식까지 포함하면 김범수 카카오(035720) 의장이 1위를 차지했다. ◇상장사 주식 보유 총수 38명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2021년 2분기 국내 50대 그룹 총수 주식재산 변동 분석 결과에서 1조원 이상 주식 재산을 보유한 총수눈 13명이었다고 2일 밝혔다. 이는 올해 초보다 2명 늘어난 수치다. 국내 50대 그룹 총수 중 상장사 주식을 보유한 숫자는 38명이었다. 이들 38명 그룹 총수의 올해 3월말 주식평가액은 총 48조5361억 원이었다. 이후로 3개월이 흐른 지난 6월 말에는 60조8057억원으로 25% 넘게 주식재산이 증가했다. 올해 초 45조 2800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총수들의 주식평가액은 상반기(1월 초 대비 6월 말)에만 30% 이상 급증했다. 50대 그룹 총수 중 2분기(3월말 대비 6월말) 기준 주식평가액 증가율 1위는 장세주 동국제강(001230) 회장이었다. 장 회장은 3월 말 1800억 원이던 주식가치를 6월말에는 2900억 원으로 62.6%나 상승시켰다. 이외에 정몽진 KCC(002380) 회장 52.6%(3월 말 3900억원→6월 말 5900억원), 이웅열 코오롱(002020) 전 회장 48.8%(1900억원→2900억원), 이순형 세아 회장 29.5%(800억원→1000억원) 순으로 50대 그룹 총수 중 2분기 주식재산 증가율 상위 다섯 손가락 안에 이름을 올렸다.반면 박찬구 금호석유(011780)화학 회장은 3월 말 5400억원 정도였던 주식재산이 6월 말에는 4400억원으로 900억원(17.4%) 이상 감소했다. 서정진 셀트리온(068270) 명예회장도 2조3100억원에서 2조원대 초반으로 3000억원(13.2%감소) 넘게 주식평가액이 줄었다. 아울러 이명희 신세계(004170) 회장 3.5% 감소(7500억원→7200억원), 이우현 OCI(010060) 부회장 3.3% 감소(1460억원→1410억원), 정지선 현대백화점(069960) 회장 2.2% 감소(4900억원→4800억원) 순으로 2분기 주식평가액 하락률 5명 총수 그룹군에 속했다.6월말 기준 그룹 총수 주식재산 1위는 이재용 부회장이었다. 이 부회장의 주식재산은 15조5500억원을 넘었다. 김범수 의장은 9조 6300억원 이상으로 2위를 차지했다. 3~5위에는 각각 서경배 아모레퍼시픽(090430) 회장(4조6400억원)과 정의선 현대자동차(005380) 회장(4조2100억원), 최태원 SK(034730) 회장(3조6600억원)이 포함됐다.△방준혁 넷마블(251270) 의장(2조 7700억 원) △구광모 LG(003550) 회장(2조 5700억 원) △이해진 네이버(035420) 글로벌투자책임자(2조5500억원) △서정진 명예회장(2조 원)은 주식재산 2조원을 웃돌았다. △정몽준 현대중공업 아산재단 이사장(1조4800억원) △이재현 CJ(001040)회장(1조 4200억원) △조현준 효성(004800) 회장(1조3800억원) △김남구 한국투자금융 회장(1조1800억 원)은 1조원대 주식재산을 보유 중이다. 고(故) 이건희 회장의 지분 상속 이후 삼성가(家) 주식재산은 최근 2개월 새 2600억원 정도 감소했다. 이 부회장의 재산은 4월 말 15조 6100억원이었는데 6월 말에는 600억원 정도 줄었다. 홍라희 여사 900억원 감소(4월 말 11조4300억 원→6월 말 11조3300억원), 이부진 사장 500억원 감소(7조7800억원→7조7200억원), 이서현 이사장 400억원 감소(7조2100억원→7조1700억원) 수준으로 삼성가의 지분가치가 소폭 하락했다. 삼성가 4명의 4월 말 합산 주식평가액은 42조500억원이었는데 6월 말에는 41조7800억원으로 감소했다. 삼성가의 주식재산 변동으로 4월 말 기준 국내 주식부자 1~4위를 차지하던 주식판도에도 변화가 일어났다. 이 부회장, 홍 여사 다음으로 김범수 의장이 3위 자리를 꿰찼다.◇총수들 보유 종목 100곳 상회조사 기준을 그룹 총수가 보유한 비상장사 주식 현황으로 범위를 넓힐 경우 국내 주식부자 1위 자리는 달라진다. 김 의장이 17조 3000억원으로 이 부회장을 제치고 국내 주식부자 서열 1위 왕관을 쓰게 된다. 김 의장은 상장사인 카카오 지분을 직접 보유하고 있다. 이 주식 이외에 김 의장은 비상장사인 케이큐브홀딩스를 통해 카카오 지분을 10% 넘게 보유 중이다. 이 지분까지 합치면 주식평가액만 17조원을 넘는다. 이와 동일한 방식으로 계산할 경우 서 명예회장의 주식재산은 14조 1000억 원 수준으로 3위에 올라선다. 이번 조사 대상 50대 그룹 총수가 보유한 주식종목은 100곳이 넘었다. 이중 3월말 대비 6월말 2분기에 종가(終價) 기준 주식가치가 50% 넘게 크게 오른 종목은 7곳이었다. 오일선 소장은 “코로나19가 본격 발생하기 시작한 작년 상반기에 주식재산이 감소한 그룹 총수가 많았다”며 “하지만 올해는 거꾸로 증가한 경우가 많아져 1년 새 상황이 역전됐다”고 말했다.이어 “특히 국내 50대 그룹 총수 중에는 1960년대 후반에서 1970년대 초반 출생자들이 많다”며 “이들의 경영 능력에 따라 향후 국내 주식부자 판도도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2021.07.02 I 신민준 기자
허종식·배준영 “제고 이전 반대…셀트리온 100억 지원하라”
  • 허종식·배준영 “제고 이전 반대…셀트리온 100억 지원하라”
  • 허종식(왼쪽)·배준영 국회의원.[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허종식(더불어민주당·인천 동구미추홀갑)·배준영(국민의힘·인천 중구강화옹진) 국회의원이 인천시교육청의 제물포고등학교 송도 이전 계획을 반대하고 나섰다.허 의원과 배 의원은 29일 인천교육청에서 도성훈 교육감과 제물포고 이전에 대한 간담회를 진행하며 반대 입장을 피력했다.허 의원은 “원도심과 신도심 격차로 인한 주민의 소외감·상실감이 심각한 상황임을 직시해야 한다”며 “교육청은 주민 의견을 적극 수렴해 제물포고 이전 계획을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이어 “제고 이전 논란을 계기로 지역사회와 정책당국이 원도심 학교 발전에 대한 로드맵을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배 의원은 “원도심 주민이 교육 불평등과 공동화 우려로 압도적으로 제고 이전을 반대하고 있다”며 “인천교육청이 일방적으로 송도로 옮기는 것은 있을 수 없다. 이전 계획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두 의원은 제물포고의 송도 이전 시 셀트리온이 야구부에 100억원을 지원하겠다고 표명한 것에 대해 “송도 이전을 전제로 대기업이 지원하기보다 현 위치에서 학교를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00억원 야구부 지원 계획은 서정진(제물포고 출신) 셀트리온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앞서 도성훈 교육감은 올 3월 기자회견에서 “중구 전동에 있는 제물포고를 연수구 송도로 이전하는 계획을 구상하고 있다”며 “제고 동창회가 학교 이전을 제안했다”고 밝혔다.그는 또 “인천교육복합단지(진로교육원·도서관 등)를 제고 (중구) 부지에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복합단지 부지를 물색하던 중 동창회 제안으로 제물포고를 검토했고 교육청이 생각했던 터와 맞았다”고 설명했다. 도 교육감의 기자회견 이후 중구·동구에서는 제물포고 이전을 반대하는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게 일었다.
2021.06.29 I 이종일 기자
그룹 총수 10명 중 6명 대표이사 명함 없다
  • 그룹 총수 10명 중 6명 대표이사 명함 없다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국내 주요 60개 그룹 총수(總帥) 중 10명 중 6명꼴로 대표이사(최고경영자, CEO) 명함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10명 중 4명 정도는 상법상 무거운 책임이 있는 등기임원을 아예 맡고 있지 않았다. 아울러 그룹 총수 10명 중 3명 정도는 등기임원이면서 이사회 의장도 겸임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김홍국 하림 회장 대표이사 명함 가장 많아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가 23일 2021년 국내 71개 기업집단 총수 임원 현황을 분석한 결과 자연인이 동일인으로 지정된 국내 60개 그룹 총수가 해당 그룹 계열사에서 대표이사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는 인원은 모두 23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23명의 총수가 대표이사 직함을 가진 계열사는 모두 33곳이다. 16명은 1개 계열사에서만 대표이사를 직함을 보유 중이고 나머지 총수들은 2개 이상 회사에서 대표이사를 겸직 중이었다. 앞서 내용을 역으로 해석하면 60명의 총수 중 37명은 대표이사 타이틀을 갖고 있지 않다는 의미다. CEO에 해당하는 대표이사 직함이 없는 그룹 총수가 61.7%나 차지했다. 가장 많은 대표이사 명함을 갖고 있는 총수는 하림 그룹 김홍국 회장인 것으로 확인됐다. 김 회장은 △하림지주(003380) △팬오션(028670) △하림 △팜스코(036580) 4개 계열사에서 대표이사 명함을 보유 중이다. 롯데 그룹 신동빈 회장은 △롯데지주 △롯데제과(280360) △롯데케미칼(011170) 세 곳에서 대표이사로 활약 중이다. 정의선 현대차(005380)·조원태 한진(002320)·서경배 아모레퍼시픽(090430) 회장 등은 계열사 2곳에서 대표이사를 맡으며 경영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대표이사 타이틀이 없는 총수 유형도 각양각색이다. 먼저 법적인 문제로 구속 수감 중이어서 현실적으로 대표이사를 맡을 수 없는 유형이다.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 △이중근 부영 회장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 △이호진 태광 전 회장이 여기에 속한다. 이재현 CJ 회장과 김승연 한화 회장,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 등은 과거 구속 수감된 전례가 있지만 당시 사정으로 등기임원을 내려놓은 이후 아직 대표이사 등으로 복귀하지 않고 있다. 미등기임원 회장 등으로 그림자 경영을 하는 총수 유형도 눈에 띈다. △이명희 신세계(004170) 회장 △박성수 이랜드 회장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 △이만득 삼천리(004690) 회장 △박문덕 하이트진로(000080) 회장 △유경선 유진 회장 △구교운 대방건설 회장 등은 등기를 하지 않은 미등기임원이다. ◇등기임원·이사회 의장 겸임 총수 20명그룹 경영에서 이미 손을 뗐거나 경영 일선에서 한 발 물러나 대표이사 직위를 내려놓은 총수도 있었다. 정몽준 현대중공업 아산사회복지재단 이사장 △이웅열 코오롱(002020) 전 회장 △조양래 한국타이어 회장 △서정진 셀트리온 명예회장 △김재철 동원 명예회장 등이다. 이해진 네이버(035420) 글로벌투자책임자도 그룹 총수로 지정됐지만 대표이사는 물론 사내이사와 같은 등기임원도 타이틀은 없다. 네이버와 비슷한 정보기기(IT)기업 김정주 넥슨 창업자가 계열사 엔엑스씨(NXC)에서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대표이사 타이틀이 없는 37명의 총수 중에서도 21명은 다른 사내이사 직함도 따로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60명의 총수 중 35%는 등기임원이 아니어서 기업의 최고 의사 결정 기구인 이사회 멤버로 참여할 수 없다는 얘기다. 사내이사 명함을 가장 많이 갖고 있는 그룹 총수는 우오현 SM(삼라마이다스) 그룹 회장이다. 우 회장은 △대한해운 △경남기업 △대한상선 △우방산업 등 현재 12개 계열사에서 사내이사를 맡고 있다. 우 회장의 경우 지난 2018년에 36곳이나 되는 계열사에서 사내이사에 해당하는 등기임원 맡고 있었던 것에 비하면 3분의 1로 줄었다. 우 회장의 경우 사내이사는 10곳 넘게 활약 중이지만 이중 대표이사 직함을 갖고 있는 곳은 단 한 곳도 없다는 점이다. 사내이사와 같은 등기임원으로는 참여하되 대표이사는 맡지 않는다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는 것이다. 장형진 영풍 회장 5곳, 정창선 중흥건설 회장 4곳 순으로 사내이사 직함이 많았다. 김범수 카카오(035720) 이사회 의장과 장연신 애경 회장도 사내이사를 3곳 맡고 있다. 김범수 의장처럼 등기임원이면서 이사회 의장도 함께 겸임하고 있는 총수는 20명으로 조사됐다. 방준혁 넷마블(251270) 의장은 계열사인 코웨이에서도 사내이사를 겸임하고 있는데 두 곳 모두 이사회 의장직도 함께 맡고 있다. 이순형 세아 그룹 회장과 김남구 한국투자금융 회장도 각각 대표이사와 사내이사를 맡으며 2개 회사에서 이사회 의장도 겸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10대 그룹 중에서는 정의선 회장과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각각 현대차와 (주)LG 대표이사를 맡으면서 이사회 의장도 맡고 있다. 이중 정 회장은 그룹 내 핵심 계열사인 현대모비스 대표이사와 기아 사내이사도 겸직하고 있어 총수 중에서는 비교적 책임 경영을 잘 실천 중이다. 오일선 소장은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오너 경영자는 대표이사나 사내이사 등을 맡으며 책임 경영을 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도 “내년에 중대재해처벌법이 본격 시행되면 그룹 오너가 현재 맡고 있는 계열사 대표이사나 사내이사직을 전문경영인에게 넘기려는 사례도 일부 발생할 수 있다. 이에 대한 부작용을 최소화 할 수 있는 제도적 방안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조사 대상은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가 올해 자산 5조 원 이 넘는 그룹으로 지정한 71곳 중 자연인 동일인(총수)을 두고 있는 60곳이다. 총수의 각 그룹 계열사 대표이사 및 사내이사 현황 여부는 공정위에 보고한 임원 현황(올해 5월 기준) 자료 등을 참고했다.
2021.06.23 I 신민준 기자
“렉키로나, 해외 수출 최종 조율 중… 임상 3상 발표로 탄력”
  • “렉키로나, 해외 수출 최종 조율 중… 임상 3상 발표로 탄력”
  • [이데일리 왕해나 기자] 셀트리온(068270)이 코로나19 치료제 ‘렉키로나’에 대해 임상 3상 중간결과 발표를 기점으로 해외 수출을 본격화 할 전망이다. 지난달 파키스탄 국방부를 상대로 수출의 물꼬를 텄다. 범아랍권 규제 당국에 사용 허가를 신청했으며 유럽의약품청(EMA) 산하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로부터 ‘품목허가 전 사용권고’를 받아 유럽 내 처방이 가능한 상황이다. 렉키로나는 14일 발표한 임상 3상 중간분석(탑라인) 결과, 뚜렷한 효능과 안전성을 입증했다. 중증악화율은 위약군 대비 고위험군에서 72%, 전체 환자군에서 70% 줄였다. 임상적 증상 개선까지 걸린 시간도 고위험군에서는 4.7일, 전체 환자군에서 4.9일 단축했다. 셀트리온은 상반기 중 임상 3상 전체 결과를 내고 국내외 규제기관에 정식허가를 신청한다는 방침이다. 렉키로나의 위약군 대비 중증 악화율 감소.(표=셀트리온)◇파키스탄 수출 시작으로 유럽 진출도 기대셀트리온과 업계는 지난달 파키스탄과 체결한 수출계약을 시작으로 렉키로나의 해외매출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 셀트리온 제품의 해외 판매를 담당하는 셀트리온헬스케어는 파키스탄 국방부 산하 최대규모의 방위산업체 POF(Pakistan Ordnance Factories) 자회사와 렉키로나 10만 바이알(한병)의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 같은 달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요르단, 이라크, 모로코 등 주요 아랍권 규제 당국에 렉키로나의 사용 허가 접수를 완료하기도 했다.이후 수출이 기대되는 국가는 유럽이다. EMA가 렉키로나주의 정식허가를 위한 롤링리뷰(Rolling Review)를 진행 중이다. 이미 지난 3월에 EMA 산하 CHMP가 ‘품목허가 전 사용권고’를 내려 정식허가 전 처방도 가능한 상황이다. 여기에 유럽연합집행위원회(EC)가 오는 10월까지 3개의 코로나19 치료제의 판매를 승인하기로 한 점도 렉키로나에 호재다. 이와 별도로 EC는 이달까지 코로나19 치료제 5종을 선별해 올 연말 내로 각국 정부를 위한 공동조달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셀트리온은 경쟁 신약 대비 가격경쟁력을 갖고 있다. 서정진 명예회장은 지난 3월 “(렉키로나주 수출에 대해)현재 7개국과 이야기 하고 있다”면서 “가격은 경쟁사 제품의 85%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라이릴리의 코로나19 치료제가 1병당 1250달러임을 감안했을 때 렉키로나의 해외 공급가는 870~1000달러 수준일 것으로 추정된다. 셀트리온이 렉키로나 임상 3상을 진행한 인종이 99% 백인에 집중돼 있다는 점도 유럽 수출가능성을 높인다. 김성현 셀트리온 의학본부장(이사)은 “임상시험을 유럽 중심으로 진행하다 보니 동양인 비율이 낮았지만 동양인과 백인에서 효과가 달랐다고는 판단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럽과의 수출은 최종 조율 중에 있다”면서 “대규모 임상 3상에서 입증한 유효성과 안전성은 (해외 수출에도)좋은 영향을 줄 것으로 희망한다”고 강조했다.셀트리온은 지난 2월 렉키로나 임상 2상 결과를 토대로 조건부 허가를 받고, 전국 의료기관에 의약품을 공급하고 있다. 이미 4500여명에 투여가 이뤄졌다. 김 본부장은 “현재까지 국내 투여 물량은 4500분이 넘었고 실제 공급된 분량은 5000명 이상 분량”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질병관리청에서 일괄 구매후 전국 지정병원으로 공급되고 있고 전체 데이터를 질병청에서 수집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다”면서 “사용 결과에 대해서는 주요 기관별로 데이터를 분석하고 발표할 예정”이라고 했다. 렉키로나의 국내외 공급이 원활하게 이뤄진다면 업계는 셀트리온이 올해 렉키로나로 2조~3조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는 셀트리온이 올해 렉키로나 생산 규모로 밝히고 있는 200만~300만명분이 해외에서 다 팔린다고 단순 가정했을 때다. 제약·바이오 전문 애널리스트는 “국내에서는 원가로 제공하지만 해외 매출이 발생했을 때는 높은 수익이 예상된다”면서 “유럽에서는 이르면 3분기 공식 출시도 기대해볼 수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증상 개선까지 걸린 시간.(표=셀트리온)◇변이 바이러스 효과 검증이 주효 셀트리온 렉키로나가 해외에서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는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대응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다. 리제네론, 일라이릴리, 비어-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등 경쟁사들은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치료제 검증에 돌입했다. 일라이릴리는 코로나19 바이러스 변이에 효과가 떨어진다는 이유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긴급사용승인 철회를 신청했다. 대신 영국, 남아공, 브라질 변이 등 5종의 변이에 효과를 보인 항체치료제 LY-CoV1404에 대해서 임상 2상에 들어갔다. 지난달 5일 인도에서 긴급사용승인을 받은 리제네론의 코로나19 항체 칵테일요법 카사리비맙+임데비맙은 개발 초기부터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가 나오는 것을 대비해 다중 항체로 치료제로 개발했다. 최근 FDA 승인을 받은 비어-GSK의 소트로비맙은 시험관 내 연구결과에서 인도발 변이를 포함해 알려진 모든 변이에 대해 활성을 유지했다고 발표했다.셀트리은 역시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 대응 중이다. 이번 임상 3상에서는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데이터를 모으고 있다. 김 본부장은 “(렉키로나)임상시험을 할 때 환자에게 즉각 투여해야 하므로 변이를 고려해서 진행하기는 어렵다”면서 “일단 약물을 투여하고 환자가 어떤 변이 바이러스를 가졌는지 분석하고 있으며 7월 중에 환자군이 보유한 변이 바이러스 분포에 대해서도 나올 것 같다”고 했다. 셀트리온은 칵테일 요법을 시험 중이다. 셀트리온은 앞서 렉키로나가 영국에서 발생한 변이 바이러스를 무력화하지만, 남아공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중화능력은 떨어진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 같은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남아공 변이에 중화능력을 보이는 32번 항체(CT-P63)를 선별, 올해 3분기 내 임상 1상에 들어가는 것이 목표다. 셀트리온은 렉키로나와 CT-P63을 결합하면 새로운 변이에도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21.06.14 I 왕해나 기자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 한국인 최초 'EY 세계 최우수 기업가상'
  •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 한국인 최초 'EY 세계 최우수 기업가상'
  • [이데일리 박미리 기자] 셀트리온그룹은 서정진 명예회장이 한국인 최초로 ‘EY 세계 최우수 기업가상’을 수상했다고 11일 밝혔다. EY는 글로벌 4대 회계·컨설팅 법인이다.서정진셀트리온그룹 명예회장(사진=셀트리온그룹)EY 세계 최우수 기업가상은 도전과 리더십으로 혁신을 이끈 경영자에 수여되며 ‘비즈니스 분야의 오스카상’으로 불릴 정도로 세계적인 권위를 인정받는다. 전 세계 국가별 ‘EY 최우수 기업가상’ 수상자 중 단 한 명에만 수여되며, 한국에서 ‘EY 세계 최우수기업가상’ 수상자가 배출된 사례는 서정진 명예회장이 처음이다. 셀트리온(068270)그룹에 따르면 서정진 명예회장은 대한민국 바이오 산업 발전에 큰 역할을 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셀트리온그룹은 항체 바이오시밀러인 램시마(Remsima)를 자체 개발하고 세계 최초로 글로벌 규제기간의 승인을 받으며 글로벌 항체 바이오시밀러 대표기업으로 성장했다. 또한 트룩시마(Truxima), 허쥬마(Herzuma), 램시마SC 등 자체 개발한 제품으로 헬스케어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꾸며 글로벌 종합생명공학 기업으로 성장하는 점을 높게 평가받았다. 또 코로나19 상황에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를 개발, 글로벌 공급도 했다.서정진 명예회장은 “이 명예로운 순간이 대한민국의 많은 젊은이들에게 희망이 될 것 같고 대한민국 기업의 미래에 응원과 힘이 될 것 같아 모두를 대표해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다”며 “앞으로도 미래 세대를 위해 보다 나은 세상을 만드는 도전을 멈추지 않겠다”고 말했다.한편 올해 ‘EY 세계 최우수 기업가상’ 후보는 전세계 38개국 ‘EY 최우수 기업가상’ 수상자 45명이었다. 주요 심사 기준은 기업가 정신, 가치창출 및 재적성과, 혁신성, 전략적 방향성, 국내 및 세계적 영향력, 개인적 품성 및 리더십이었으며, 8인의 독립된 EY 외부 글로벌 심사위원이 이를 기반으로 수상자를 선정했다.
2021.06.11 I 박미리 기자
서정진 셀트리온 명예회장, EY 세계 최우수 기업가상 수상
  • 서정진 셀트리온 명예회장, EY 세계 최우수 기업가상 수상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명예회장이 EY 글로벌 주최 ‘2021 EY 세계 최우수 기업가상’(EY World Entrepreneur Of The Year™)을 수상했다. EY 세계 최우수 기업가상의 21년 역사상 첫 한국인 수상자다.서정진 셀트리온그룹 명예회장이 EY 세계 최우수 기업가상을 수상했다. (사진=EY한영)11일 글로벌 회계·컨설팅 법인 EY한영에 따르면 EY는 이날 새벽(한국시간) ‘2021 EY 세계 최우수 기업가상 시상식’을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올해는 38개국의 기업가 45명이 EY 세계 최우수 기업가상을 놓고 경쟁을 벌였고 서 명예회장이 최종 수상자로 선정됐다. EY 세계 최우수 기업가상은 글로벌 4대 회계·컨설팅 법인인 EY가 매년 시상하는 상으로 ‘비즈니스 분야의 오스카상’으로 평가받는다.서 명예회장은 2003년 종잣돈 5000만원으로 동료 5명과 함께 바이오업체 셀트리온그룹을 창업했다. 이후 20년 동안 셀트리온그룹은 한국 사회를 넘어 글로벌 사회의 건강과 복지를 증진시키겠다는 포부를 실천해 왔다. 셀트리온그룹은 암과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생산은 물론, 최근에는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앞장서고 있다. 셀트리온그룹은 90여개국에 판매허가를 보유한 직원 2100여명의 회사로 성장했다. 연 매출은 2조원에 육박한다.카마인 디 시비오(Carmine Di Sibio) EY 글로벌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서 명예회장은 도전을 멈추지 않는 기업인이 보여줘야할 모든 것을 지난 수십년 간 실천해 왔다”며 “헬스케어 분야에서 가장 어려운 과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았고, 셀트리온그룹과 우리 사회의 장기적 가치 창출에 기여해 왔다”고 말했다. 로살린 블레어(Rosaleen Blair) EY 세계 최우수 기업가상 심사위원장은 “서 명예회장에게 이 상을 수여할 수 있어 영광이다”며 “그의 여정과 리더십, 혁신, 기업가 정신에 심사위원단은 큰 영감을 받았다”고 평가했다.서 명예회장은 “이런 명예로운 상을 수상해 영광이다. 이 순간이 대한민국의 많은 기업과 청년층에 희망과 응원의 힘이 될 것 같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기업가 정신은 공동의 목표와 사회적 이익을 위해 동료와 함께 새로운 기회에 도전하는 것”이라며 “셀트리온그룹을 처음 창업했을 때 제 목표는 환자들이 안전하고 효과적이지만 저렴한 약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해 그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또 “앞으로도 미래 세대를 위해 보다 나은 세상을 만드는 도전을 멈추지 않겠다”고 덧붙였다.서 명예회장은 건국대에서 산업공학을 전공했고 대우자동차에 재직할 당시에는 조직 내 인정을 받으며 승진가도를 달렸지만, 1997년 IMF 사태로 인해 실직의 아픔을 겪기도 했다. 이후 서 명예회장은 주변 동료들과 함께 다양한 창업의 기회를 엿봤지만 번번이 실패를 거듭하다, 이후 바이오산업의 잠재력과 성장 동력에 주목하고 이 분야에 집중했다.셀트리온그룹은 세계 최초 항체 바이오시밀러 램시마 개발에 성공하며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올랐고, 이후 유방암 치료제 허쥬마와 혈액암 치료제 트룩시마를 개발하는 데도 성공했다. 가장 최근에는 코로나19 팬데믹 극복에 기여하기 위해 항체치료제 렉키로나를 개발하기도 했다.한편 서 명예회장은 지난해 11월 EY한영이 주최한 한국의 EY 최우수 기업가상에서 마스터상을 수상해 이번 시상식에 한국 대표로 참여했다.
2021.06.11 I 양희동 기자
②집단화의 명과 암, “방어막 역할” vs.“과도한 경영간섭”
  • [판흔드는 바이오개미]②집단화의 명과 암, “방어막 역할” vs.“과도한 경영간섭”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주주 권리를 지키기 위해 뭉친 바이오 소액주주들의 영향력이 기업은 물론 시장, 정부까지 움직일 정도로 거세지고 있다. 유독 제약·바이오 업계를 중심으로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는 소액주주들의 집단화 현상에 대해 긍정적이라는 평가와 함께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반대의 목소리가 교차한다.24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최근 바이오 소액주주들이 조직적으로 움직여 기업과 시장을 움직이는 사례가 부쩍 증가하고 있다. 셀트리온의 코스피 이전 상장, 한시적 공매도 금지, 신라젠과 엠투엔 기업합병(M&A) 추진 등이 대표적이다. 기업과의 소통에 불만을 품은 소액주주들이 대표 해임 촉구 및 단체 행동에 돌입하자 경영진이 소통 강화에 나선 사례도 다수다.전문가들은 소액주주들의 조직화 된 움직임은 주주로서 당연히 할 수 있는 일이지만,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만큼 기업과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하게 분석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김준석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일반적으로 기관투자자들이 개인들의 투자금으로 투자를 하고, 투자 기업에 대한 평가와 견제 역할을 대행해왔다”며 “최근 바이오기업 소액주주들은 집단화해서 이를 직접하고 있다.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며, 이들은 기업은 물론 시장에도 적잖은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바이오기업 한 관계자는 “모든 현상에는 명과 암이 있듯이 바이오 소액주주들의 집단화도 순기능과 역기능이 공존한다”고 했다.(사진=셀트리온)◇명=소액주주, 위기에 빠진 기업 ‘동아줄’우선 조직화된 소액주주들은 위기에 몰린 기업을 살려내기도 한다. 셀트리온 소액주주들은 견조한 실적에도 주가가 지속적인 하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하자, 공매도를 주원인으로 보고 공매도 척결 및 코스피 이전 운동을 전개했다. 희망나눔주주연대로 출발한 소액주주들은 셀트리온을 코스피로 이전시키는데 성공했고, 코스피에서도 공매도에 시달리자 타 바이오 기업 소액주주들과 연합해 만든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이하 한투연)를 통해 코로나19 확산 속에 금융당국으로부터 한시적 공매도 금지라는 일련의 성과까지 냈다. 금융위원회 해체 및 은성수 금융위원장 해임 촉구 등 대정부 투쟁을 한 결과였다.실제로 지난해 6개월 한시적 공매도 금지가 결정된 3월 16일 16만5000원이던 셀트리온 주가는 한 달(4월 16일)만에 21만5000원으로 상승세를 타더니 6월 중 30만원대를 돌파했고, 12월에는 40만원대 진입에 성공했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서정진 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공매도 세력과의 전쟁을 선포, 금융당국의 적극적인 개입을 요구했음에도 정부는 움직이지 않았다”며 “셀트리온 주주들이 조직적인 행동으로 시장과 정부를 압박해 한시적 공매도 금지라는 수확을 거뒀다. 셀트리온 주가 상승은 코로나19 치료제 허가 등 복합적인 이유가 있지만, 소액주주들의 영향력도 한 몫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라고 말했다.인수합병(M&A)을 통해 기사회생을 예고하고 있는 신라젠도 소액주주들의 영향력이 십분 발휘됐다는 분석이다. 17만 소액주주를 대표하는 신라젠행동주의주주모임은 청와대 및 한국거래소 앞 집회는 물론 언택트 시위 등으로 신라젠 거래정지 부당함을 주장했고, 신라젠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회사 살리기 200억 투자액 모금 운동’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특히 M&A의 당위성을 여러 차례 시장에 설파했다. 결과적으로 범한화가 기업 엠투엔이 M&A에 참여했고, 31일 신라젠과 600억원 규모 제3자배정 유상증자 본 계약을 체결해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신라젠 관계자는 “어려운 상황에서 지금까지 회사가 버틸 수 있었던 것은 주주들 때문”이라며 “현재 추진 중인 엠투엔과의 M&A도 주주들의 노력 덕분이다. M&A 절차가 완료되면 본업인 신약 연구개발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씨젠 소액주주들이 씨젠 본사 앞에서 천종윤 대표 연임 반대와 주주소통을 촉구하는 트럭 시위를 하고 있다.(사진=씨젠주주연합회)◇암=과도한 경영간섭, 회사는 골머리반면 소액주주들의 정제되지 않은 행동이 기업들에게 과도한 경영간섭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불편한 기색을 내비치는 경우도 상당하다. 한 바이오 기업 관계자는 “소액주주들의 단체행동은 이해관계에 따라 기업 또는 정부 등 타깃이 다르다”면서도 “정부나 기관이 타깃이라도 기업으로서는 불편하다. 회사에 득보다는 실이 되는 경우가 많고, 언론 이슈화로 주가가 하락하는 경우도 많다. 특히 경영진이 험한 꼴을 당하기도 한다”고 말했다.실제로 헬릭스미스는 경영진 교체를 요구하는 소액주주들과 법적 다툼을 벌이고 있고, 신약 임상개발에 실패한 한 바이오기업 주주총회에서는 소액주주들이 경영진을 향해 욕설을 내뱉는가 하면, 몸싸움 직전까지 가는 사례도 있었다. 또 주가 부양을 위한 여러 대책(경영진 교체 등)을 직접 제시하고 이에 따르지 않으면 전면적인 시위를 하겠다는 으름장을 놓는 경우도 상당한 것으로 전해진다.특히 조직화 된 소액주주들의 움직임이 정치와 결부되는 것도 적지 않은 부담이다. 익명을 요구한 시장 관계자는 “상장기업은 지분율에 의해 돌아가지만, 정치인들은 개인투자자들의 지분율이 아닌 인원수가 더 중요하다”며 “소액주주들이 여론이나 정치인들을 등에 업고 큰 영향력을 행사하게 된다. 감정적이고 근거가 불확실한 집단행동은 오히려 기업과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2021.06.01 I 송영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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