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턴어라운드-기술이전 목전...일동제약, 강력 구조조정 통한다
  • 턴어라운드-기술이전 목전...일동제약, 강력 구조조정 통한다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일동제약이 적자를 무릅쓰고 수년간 매출액 대비 20%에 육박하는 연구개발비를 투자한 성과를 목전에 두고 있다. 특히 과감한 구조조정이 성과를 거두면서 흑자전환 을 예고한다.13일 일동제약에 따르면 매년 연구개발비 규모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2019년 약 574억원이던 연구개발비는 2020년 786억원(37.96%↑)으로 늘었다. 2021년에는 1082억원(41.74%↑), 2022년 1251억원(15.15%↑)으로 급증했다. 4년간 연구개발비 규모가 약 125% 증가한 것이다. 올해도 3분기까지 누적 연구개발비가 약 849억원에 달한다.연구개발비가 급증하면서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율도 2019년 11.1%에서 2022년 19.7%로 높아졌다. 해당 기간 주요 파이프라인도 7개에서 9개로 늘어났다. 하지만 높은 연구개발비 때문에 2020년 5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던 일동제약은 이듬해부터 영업적자로 전환돼 2021년 543억원, 2022년 721억원의 적자행진을 이어갔다. 올해도 3분기까지 51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 중이다.일동제약(249420)은 윤웅섭 부회장이 ‘매출 1조원 글로벌 신약개발기업’이라는 비전을 내세웠던 2016년부터 신약개발에 집중 투자하기 시작했다. 올해는 신약개발을 전문적으로 하는 자회사 유노비아까지 출범시켜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현재 복수의 후보물질이 글로벌 기업들의 높은 관심을 받는 것으로 확인됐다.◇국내서 가장 앞선 당뇨 치료제, 빅파마가 주목한 이유유노비아로 이전된 신약 파이프라인 중 가장 주목받는 치료제는 제2형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 중인 ‘ID110521156’이다. 해당 물질은 GLP-1 수용체 작용제 계열의 약물이다. 체내에서 인슐린 분비를 유도하여 혈당 수치를 조절하는 GLP-1 호르몬의 유사체로 작용한다. GLP-1 호르몬은 췌장의 베타 세포에서 생성되며, 체내 인슐린 합성 및 분비, 혈당량 감소, 위장관 운동 조절, 식욕 억제 등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회사는 경구용 당뇨 및 비만치료제로 개발하고 있는데, 2021년 국내 물질 특허를 등록했고, 이후 2건의 국내 출원을 추가했다. 지난해와 올해 대만과 미국 특허가 등록됐고, 해외 30개국에서 36건의 특허출원을 완료했다. 2019년 세계 최초 경구제제인 세마글루타이드가 승인되면서 기존 펩타이드 주사제의 한계점(복약 편의성, 보관상 취급 주의 등)을 극복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노보 노디스크의 위고비 등이 세마글루타이드 성분으로 개발된 치료제로 글로벌 블록버스터 약물로 올라섰다.삭센다와 위고비 등의 성공으로 국내는 물론 해외 여러 기업들이 GLP-1 기반 당뇨·비만 치료제 개발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대부분 펩타이드와 같은 생물학적 제제를 기반으로 한다. 인체 내에서 불안정하다보니 주사제로 많이 개발이 되고 있다. 하지만 ‘ID110521156’은 화합물을 기반으로 하는 합성의약품이다. 일동제약 관계자는 “ID110521156는 펩타이드 제제에 비해 구조적으로 안정적인 특성이 있다. 경구용으로 개발되는 만큼 기존 치료제 대비 편의성 측면에서도 큰 장점이 있다”며 “또 합성의약품인 만큼 제조 효율과 생산성이 뛰어나 경제성과 수익성 측면에서도 경쟁 제품 및 후보물질에 비해 차별성을 갖는다”고 말했다.실제로 회사는 해당 물질에 대해 다수 글로벌 제약사와 기술이전 논의를 해왔고, 합의에 상당한 진척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안팎에서는 빠르면 올해 안에 기술이전이 성사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이동건 SK증권 연구원은 “ID110521156은 국내 기업들 중 가장 앞선 개발 단계의 경구용 GLP-1 제제다, 국내외 제약사들의 GLP-1 제제에 대한 높은 관심 속에서 임상 단계 경구용 GLP-1 파이프라인 가치는 높다”며 “이르면 연내 일부 지역에 대한 기술이전 성과 확인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3년만에 흑자 전환 유력, 내년 사상 최대 영업익 기대일동제약은 유노비아 출범으로 신약 연구개발비용 절감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1000억원을 넘어섰던 연구개발비가 줄어들면서 실적 턴어라운드가 확실시된다. 영업적자가 이어지던 2021년과 2022년에도 핵심 매출군인 전문의약품(ETC) 분야와 컨슈머 헬스케어(CHC) 부문은 순항했던 만큼 당장 올해 4분기부터 영업이익으로 전환될 것으로 예측된다. 증권 업계에 따르면 일동제약은 올해 4분기 매출 1502억원, 영업이익 4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일동제약의 내년 R&D 비용은 100억원 수준까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구조조정 등 전사적인 비용 효율화까지 한 만큼 내년에는 600억원에 육박하는 영업이익이 예상된다. 이 연구원은 “일동제약 별도 실적은 유노비아 분할을 기점으로 턴어라운드에 성공할 전망이다. 유노비아 분할을 통한 연구개발비 감소 효과와 전사적인 비용 효율화까지 이뤄짐에 따라 수익성 개선은 가파르게 이뤄질 것”이라며 “마케팅 활동 재개가 예상되면, 주력 사업이던 CHC 및 ETC 부문 매출 성장 효과로 이어질 것이다. 내년 별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6431억원, 584억원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2023.12.14 I 송영두 기자
尹대통령 네덜란드 국빈 환영식 참석…예포 21발 ‘최고 예우’
  • 尹대통령 네덜란드 국빈 환영식 참석…예포 21발 ‘최고 예우’
  • [암스테르담=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빌럼 알렉산더르 네덜란드 국왕이 주최한 공식 환영식에 참석했다. 한국 대통령의 네덜란드 국빈 방문은 1961년 수교 뒤 처음이다.윤석열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암스테르담 담 광장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서 빌럼-알렉산더르 네덜란드 국왕과 의장대를 사열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날 오전 9시 58시께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담 광장’에서는 윤 대통령을 위한 공식환영식이 진행됐다. 담 광장은 암스테르담의 ‘심장’으로 불리는 곳이기도 하다. 윤 대통령의 부부와 네덜란드 국왕 부부가 암스테르담 왕궁을 나와 담 광장으로 이어지는 연단에 오르자 애국가를 시작으로 공식환영식이 시작됐다. 윤 대통령은 이날 검은색 롱코트에 금빛 체크 무늬의 브라운 계열 넥타이 차림을 했고, 알렉산더 국왕은 검은색 롱코트에 연보라색 넥타이를 착용했다. 김 여사는 검은색 스카프, 짙은 녹색 롱코트를, 막시마 왕비는 짙은 남색 롱코트에 머리에는 장식 달린 모자 착용했다. 이어 원거리에서 예포 21발이 발사됐다. 이는 국빈으로 자국을 방문한 해외 원수에 대한 최고 예우다. 네덜란드 국왕은 네덜란드 국가가 끝난 후 ‘ㄷ’자 형태로 도열한 군악대와 의장대 280여명의 옆을 걸으며 사열을 받았다. 이후 연단으로 돌아온 두 사람은 연단 오른편으로 자리를 옮겨 태극기와 네덜란드기를 흔드는 수십 명의 어린이들과 인사를 했다. 이 어린이들은 암스테르담 한글학교에 다니는 학생들로 알려졌다. 김건희 여사는 허리를 숙여 어린이들과 악수하기도 했다. 이날 오전 암스테르담은 흐린 날씨에 가랑비까지 내렸지만, 행사 시간이 다가오자 비가 그치고 한때 해가 비치며 하늘이 밝아지기도 했다. 한편 공식환영식에는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박진 외교부 장관,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조태용 국가안보실장,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최형찬 주네덜란드대사 내외, 박춘섭 경제수석, 이도운 홍보수석, 이충면 외교비서관 등이 참석했다. 네덜란드 측에서는 왕실 비서실장 등 국왕 공식 수행원 14명과 마르크 뤼터 총리, 펨케 할세마 암스테르담 시장 등 네덜란드 주요 정부 인사 26명이 자리했다. 윤석열 대통령 내외와 빌럼-알렉산더르 네덜란드 국왕 부부가 12일(현지시간) 암스테르담 담 광장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서 양국 정부 관계자들 앞을 지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3.12.12 I 박태진 기자
LPGA 신인왕 유해란, 다올금융과 함께 서울재활병원에 3000만원 기부
  • LPGA 신인왕 유해란, 다올금융과 함께 서울재활병원에 3000만원 기부
  • 지난 11일 서울재활병원 본관에서 열린 기금 전달식에서 유해란(맨 오른쪽)과 관계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세마스포츠마케팅)[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23시즌 신인왕을 차지한 유해란이 후원사인 다올금융그룹(회장 이병철)과 함께 서울재활병원에 새 병원 건립 기금 3000만원을 기부했다고 12일 매니지먼트인 세마스포츠마케팅이 밝혔다. 다올금융그룹은 유해란의 LPGA 투어 첫 우승과 신인왕 달성을 기념해 서울재활병원 새 병원 건립기금 후원 이벤트를 통해 기부금 2000만원을 마련했다. 여기에 유해란이 1000만원을 보태 3000만원을 기부하게 됐다.수도권 공공어린이 재활병원인 서울재활병원은 척수손상, 뇌성마비, 발달장애 등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의 재활을 돕고 있다.11일 서울 은평구 서울재활병원 본관에서 열린 기부금 전달식에는 이지선 서울재활병원장, 황준호 다올투자증권 대표이사, 유해란이 참석했다. 유해란은 “생애 첫 LPGA 우승의 기쁨을 이런 의미 있는 일과 함께할 수 있어 너무나 기쁘다”라며 “이런 의미 있는 일에 동참할 수 있게 해준 다올금융그룹에 감사드리며, 서울재활병원의 새 병원이 하루빨리 세워질 수 있도록 힘껏 응원하겠다”라고 말했다.다올금융그룹은 소외계층 지원과 미래세대 육성을 위해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순직·공상·투병 소방관 자녀 교육사업, 시각장애인 지원사업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지속 전개할 예정이다.
2023.12.12 I 주영로 기자
위고비 맞설 비만약 개발 선언한 '로슈'...한미약품 복안은
  • 위고비 맞설 비만약 개발 선언한 '로슈'...한미약품 복안은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스위스 로슈가 ‘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GLP)-1 억제제 계열 비만약 개발전에 뛰어들었다. 덴마크 노보 노디스크 와 미국 일라이릴리 뒤를 잇는 신약을 내놓겠다는 목표다. 로슈는 카못 테라퓨틱스을 인수해 글로벌 임상 2상 준비를 마친 비만약 후보물질(파이프라인)을 확보했고, 후발 선두권 기업인 암젠을 따라잡았다는 평가다. 로슈와 암젠이 글로벌 무대로 후발 비만 신약 개발을 펼치는 가운데, 국내에서 GLP-1 신약의 3상에 진입한 한미약품(128940)은 한국인 특화 비만약으로 시장 석권을 자신하고 있다.스위스 로슈와 한미약품 등이 각각 글로벌과 국내 시장을 타깃한 ‘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1’(GLP-1) 억제제 계열 비만약 개발전에 뛰어들고 있다.(제공=게티이미지, 각사) ◇로슈, 글로벌 비만 신약 개발 선두권 진입4일(현지시간) 로슈는 비만약 선도물질 ‘CT-388’을 보유한 카못 테라퓨틱스를 35억 달러(한화 약 4조원) 규모로 최종 합병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로슈는 미국 암젠과 함께 주요 비만 시약 개발사로 급부상했다. 카못 측에 따르면 CT-388은 당뇨병유무에 관계없이 비만 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물질이며, 주1회 피하주사 방식으로 글로벌 임상 2상 준비를 마친 상태로 알려졌다. CT-388은 GLP-1과 포도당 의존성 인슐린 친화 폴리펩타이드’(GIP) 등에 이중 작용하는 물질이다. 지난달 미국에서 승인된 일라이릴리의 ‘젭바운드’(성분명 티르제파타이드)와 같은 작용기전을 가진 셈이다.로슈 측은 CT-388을 경쟁약물인 젭바운드나 노보 노디스크의 ‘위고비’(성분명 세마글루타이드)처럼 주1회 주사하는 약물로 개발해 나갈 예정이다. 이밖에도 회사는 카못 인수를 통해 △GLP-1 수용체 작용제로 2형 당뇨병 유무에 관계없이 비만 치료제 후보물질 ‘CT-966’(임상 1상 진행) △GLP-1/GIP 이중 작용제로 1형 당뇨병 환자의 비만 또는 과체중을 줄이기 1일 1회 피하 주사하는 치료제 후보물질 ‘CT-868’(임상 2상 진행) 등을 확보하게 됐다.이번에 카못을 인수한 로슈가 GLP-1 계열 약물이 점령한 글로벌 비만 시장의 주요 후발주자로 우뚝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위고비와 젭바운드와 비견되는 GLP-1 후발물질은 보유한 기업으로 암젠과 카못이 꼽혀 왔다. 특히 암젠은 투약 편의성을 높여 월1회 주사 방식의 GLP-1 신약 후보 ‘AMG133’의 임상 1상을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암젠은 AMG133의 임상 1상에서 투약후 12주 경과 시 체중감소 효능은 14.5%로 해당 경과 시점에서 위고비(6%)나 젭바운드(9%)를 넘어선다고 밝힌 바 있다. 로슈 측은 이번에 확보한 CT-388에 대한 성공 가능성을 강하게 내비치고 있다. 레비 게러웨이 로슈 최고의학책임자(CMO)는 “1b상에서 CT-388이 동급 최고 효능을 자랑했다”며 “당뇨병 유무, 투약 경로를 달리한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확보하면서 해당 시장의 주요 약물로 개발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비만약 개발 업계 한 관계자는 “로슈가 2000년경 제니칼을 내놓으며, 비만 치료제 시장을 열었지만, 부작용 이슈와 효능이 더 뛰어난 약물에 밀렸고, 완전히 시장을 노보에게 내줬다”고 운을 뗐다. 1999년 나온 제니칼의 체중 감소 효과는 약 5%였다. 그는 이어 “로슈 산하 제넨텍 등을 통해 신개념 항암제 개발에 집중하도 로슈가 비만으로 다시 눈을 돌린 것으로, 원래 주목받던 물질을 보유하 게된 만큼 주요 후발주자로 올라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무대에서 GLP-1 신약 및 후발 주자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란 얘기다.◇GLP-1 후보 3상 진입 한미...“한국인 효능·비용 최적 신약 준비” 국내에서 GLP-1 작용제 방식의 주요 후보물질 발굴 기업은 단연 한미약품이다. 회사는 지난 10월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에 자체 기술로 확보한 GLP-1 작용제 후보물질 ‘에페글레나타이드’ 에 대한 비만 대상 임상 3상에 진입하는 데 성공했다. 한미약품은 3000억원 규모의 국내 비만 치료 시장에서 2027년경 한국인에 최적화된 신약 출시를 자신하고 있다.현재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시판된 GLP-1 제제는 앞서 언급한 젭바운드와 위고비 이외에 노보 노디스크의 ‘삭센다’(성분명 리라글루타이드)까지 3종이다. 임상을 통해 알려진 체중감소 효과는 젭바운드가 22~26%로 삭센다(10~15%), 위고비(약 20%)를 앞선다. 이중 국내 비만 시장에 나온 GLP-1 제제는 삭센다와 위고비 등 2종이다. 지난 4월 허가된 위고비를 제외하고 집계된 약물의 매출 기준으로는 국내 비만 시장은 삭센다가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현재 보험 적용없이 국내외에서 위고비를 한 달간 투약하려면 약 200만원의 비용이 드는 상황이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위고비 등 시판된 약물의 임상에서 한국인도 포함된 것으로 안다. 비만의 양상이 서양인과 다른 우리에게 명확히 어떤 효능을 보여줄지는 더 지켜봐야한다”며 “우리는 이번에 420명 대상으로 임상을 진행해 한국인에게 최적화된 체중 감소 효과를 입증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평택 공장에서 이를 직접 생산하기 때문에 시판된 약보다 훨씬 저렴하게 공급할 수 있어 시장성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한미약품의 비만 관련 후보물질 개발 현황(제공=한미약품)이밖에도 한미약품은 LA-GLP·GIP·GCG(글루카곤) 등 삼중 작용제 기전의 ‘HM15275’의 전임상도 진행하고 있다. 회사 측은 HM15275이 GLP-1 계열 약물의 부작용으로 꼽히는 근육 감소 또는 요요 현상을 막을 수 있는 대안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2023.12.12 I 김진호 기자
존슨앤존슨, 일라이릴리에 빼앗긴 시총 1위 탈환 가능할까
  • 존슨앤존슨, 일라이릴리에 빼앗긴 시총 1위 탈환 가능할까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미국 일라이릴리에게 시총 1위 자리를 내준지 반년만에 미국 존슨앤존슨(J&J)이 신성장 계획을 발표했다. 당뇨와 비만 등 대사 질환 분야에서 큰 매출을 올리는 일라이릴리와 달리 존슨앤존슨은 항암 및 신경, 면역 분야 1위 기업을 목표로 내세운 것이다. 2030년까지는 매년 2종의 신약을 내놓겠다고 자신하면서, 하락세를 면치못하는 시가총액도 재반등할지 관심이 쏠린다.(제공=존슨앤존슨)11일(현지시간) 존슨앤존슨은 “제약 사업부에 집중해 향후 10년간 25종의 신약을 출시 가능하며, 자체적으로 이중 15종은 연매출 10억 달러 이상의 잠재력을 지녔다”고 발표했다.존슨앤존슨은 지난해부터 자회사 얀센을 통해 미국 등 주요국에서 승인받은 ‘테크베일리’(성분명 테클리스타맙)와 지난 8월 미국에서 직접 승인받은 ‘탈베이’(성분명 탈쿠에타맙) 등이 매출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내다봤다. 테크베일리와 탈베이는 모두 이중특이항체 기반 약물로 다발성 골수종 환자 대상 5차 치료제로 시판 허가됐다. 존슨앤존슨은 탈베이와 테크베일리를 포함해 앞으로 내놓을 신약을 바탕으로 2025년부터 2030년까지 매년 매출이 5~7%씩 증가할 것이란 청사진을 내놓았다. 이와 동시에 회사는 2030년까지 6종의 신약을 허가 신청할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항암 및 신경, 면역학 등의 분야에서 1위 제약바이오 기업이 되는 것을 목표로 내세웠다.항암 신약개발 업계 한 관계자는 “2010년대 초중반 3세대 면역항암제가 주목받던 상황에서 관련 항암 신약개발은 임상 단계에서부터 글로벌 제약사의 시총에도 큰 영향을 줬다”면서 “항암 시장이 여전히 매년 15%가량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지만, 이중항체는 물론 키메릭항원수용체(CAR)-T치료제등 약물이 다변화돼 시장을 주도하는 약물로 성장할지에 대해 시장에서 의구심이 많다”고 설명했다. 존슨앤존슨 집중하는 항암, 면역 등의 시장에서 신약의 파급력이 예전과 다르다는 얘기다. 20여 년 이상 제약바이오 업계 1총 1위 자리를 지켜왔던 존슨앤존슨은 지난 5월 20일경 시총 4129억6000만 달러로 일라이릴리(4199억4000만 달러)에게 밀려 2위로 밀려났다. 약 2달 뒤 존슨앤존슨이 7월 22일경 다시 1위를 잠시 탈환했다. 테크베일리의 승인기대 감이 작용한것이다. 실제로 지난 8월에는 회사의 시총이 4517억 달러까지 상승했다. 하지만 곧 하락세가 이어지며 이날 기준 존슨앤존슨의 시총은 3117억3000만 달러(한화 약 490조원)로 내려앉았다. 현 시점에서 회사의 시총은 일라이릴리와 덴마크 노보 노디스크의 뒤를 이어 시총 3위에 머무르고 있는 상태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반면 일라이릴리의 시총은 지난해 4~5월 이후 전반적인 우상향이 이뤄졌다. 지난해 4월 미국에서 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GLP-1) 수용체 억제 기전의 당뇨병 치료제 ‘마운자로’(성분명 티르제파타이드)를 승인받은 이후 꾸준히 마운자로를 비만약으로 약물 재창출하려는 임상 3상 결과를 내놓으며 승승장구해 온 것이다.결국 일라이릴리는 지난달 8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비만약 ‘젭바운드’를 승인받았다. 컴퍼니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기준 시총은 5677억3000만 달러(약 747조원)에 이르고 있다. 일라이릴리가 존슨앤존슨의 과거 시총 최고가(5107억2000만 달러, 한화 약 670조원)를 크게 상회하는 것이다. 증권가 한 애널리스트는 “점컴 커지는 비만 시장에서 선도 약물인 노보 노디스크의 약물 ‘위고비’(성분명 세마글루타이드) 대비 경쟁력을 여러 임상 3상 연구를 통해 입증해내며 젭바운드가 시장 선도 약물로 성장할 수 있는 시장의 기대감을 높였고, 결국 허가됐다”며 “승인과 동시에 비만 시장 자체를 주도할 약물로 주목받으면서 릴리의 시총을 우상향을 그리고 있다”고 평가했다.그는 “미충족 수요가 많은 난치암 및 일반 암까지 항암신약은 인류 건강을 위해 필요하다”면서 “하지만 특정 항암 적응증을 가진 신약 하나가 엄청난 파급력을 불러올 것으로 분석되진 않는다. 존슨앤존슨이 일라이릴리의 시총을 넘어서는 것은 한동안 어려울 것 같다”고 전했다.
2023.12.11 I 김진호 기자
펩트론, 지투지바이오에 GLP-1 유사체 관련 특허무효심판 청구
  • [단독]펩트론, 지투지바이오에 GLP-1 유사체 관련 특허무효심판 청구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1일 이데일리 취재 결과 펩트론(087010)은 지난달 24일 세마글루타이드가 1~6개월동안 방출되도록 하는 지투지바이오의 주사용 조성물에 대해 특허무효심판을 청구한 것으로 확인됐다.펩트론(좌)와 지투지바이오(우)의 CI (사진=각사)세마글루타이드는 GLP-1 유사체로 노보노디스크의 비만 치료제 ‘위고비’의 성분으로 유명하다. 펩트론의 이번 심판 청구는 지투지바이오가 개발 중인 당뇨·비만치료제이자 세마글루타이드 미립구인 ‘GB-7001’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지투지바이오는 약물을 일주일에서 수개월까지 서서히 방출시켜 약효를 장기간 지속시키는 플랫폼 기술 ‘이노램프(InnoLAMP)’를 보유한 신약개발사다. 지투지바이오는 해당 기술을 통해 GB-7001뿐 아니라 치매 치료제 ‘GB-5001’, 수술 뒤 통증 치료제 ‘GB-6002’, 전립선암 치료제 ‘GB-7101’·‘GB-7103’, 탈모 치료제 ‘GB-6201’·‘GB-6203’ 등을 개발하고 있다.이 중에서도 GB-7001은 최근 비만 치료제 열풍에 힘입어 각광받고 있던 신약후보물질이다. 지투지바이오의 GB-7001은 현재 1개월 정도 지속되는 약효를 2~3개월까지 늘리기 위한 연구를 병행하고 있다. 지투지바이오는 지난 1월 글로벌 제약사와 GB-7001에 대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술수출에 대해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기술실사를 진행 중이며, 곧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된다.펩트론 역시 세미글루타이드의 지속 시간을 1개월 이상으로 늘린 ‘PT403’을 보유하고 있다. PT403도 글로벌 제약사와 실사를 진행하면서 기술이전에 대해 논의 중이다.지투지바이오에 따르면 세마글루타이드가 1~6개월 동안 방출되도록 하는 주사용 조성물에 대한 특허를 먼저 등록한 쪽은 지투지바이오다. 지투지바이오는 해당 특허의 권리 범위가 넓게 인정되면서 후발 주자가 세마글루타이드 미립구 개발을 하는 것이 어려워지면 특허무효심판을 청구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해왔다는 입장이다.지투지바이오는 내년 기업공개(IPO)를 준비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218억원 규모의 상장 전 투자 유치(프리IPO)에 성공했다. 당초 투자 유치 예정 금액은 200억원이었으나 벤처캐피탈(VC) 등의 뜨거운 관심 덕분에 투자 금액이 200억원을 넘어섰다. 프리IPO를 포함한 지투지바이오의 누적 투자 유치 금액은 560억원이다.지투비바이오는 내년 1월 코스닥 시장 기술특례상장을 위해 기술성평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지투지바이오 관계자는 “기술성평가 관련 절차를 준비하면서 특허 관련해 대응 전략과 방어 전략에 대해 마련해뒀기 때문에 펩트론이 청구한 부분이 어떤 내용일지는 모르겠지만 우리가 다뤄봤던 내용이 아닐까 싶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지투지바이오는 아직 특허무효심판 청구 사실에 대해서만 인지하고 관련 서류를 송달받지 못한 상태다. 서류를 확인하는 대로 대응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지투지바이오는 특허무효심판 청구로 인해 상장에 차질을 빚을 가능성은 적다고 보고 있다.지투지바이오 관계자는 “거래소에서 제3자가 특허무효심판을 제기했다는 이유만으로 상장을 지연하진 않을 것 같다”며 “특허 무효를 청구한다고 해서 다 인용되는 것은 아니고, 설사 불리한 부분이 있다고 하더라도 청구한 부분을 바꿔서 특허를 유지할 수 있는 등 방법은 많다”고 언급했다.이데일리는 펩트론 측에도 해당 심판을 청구한 이유와 배경 등에 대해 질의했으나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2023.12.08 I 김새미 기자
EMA "GLP-1 당뇨비만약 자살 부작용 재검토 필요"...韓후발사도 ‘긴장’
  • EMA "GLP-1 당뇨비만약 자살 부작용 재검토 필요"...韓후발사도 ‘긴장’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당뇨 및 비만 치료제 시장을 주도하는 ‘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GLP)-1 수용체 억제제 계열 약물의 부작용으로 자살 충동을 일으킨 수 있다는 논란이 재점화됐다. 유럽의약품청(EMA)이 지난 7월 처음 제기한 해당 부작용 이슈에 대해 최근 “재검토가 필요하다”며 관련 개발사들에게 자료를 추가로 제출하라고 요구하면서다. 덴마크 노보 노디스크와 미국 일라이릴리 등이 자체 GLP-1 계열 약물에 대해 자료를 제출하면, EMA 안전관리위에서 내년 4월 회의를 통해 자살 이슈와의 연관성을 재평가하게 된다. GLP 계열의 신약개발을 시도 중인 한미약품(128940)과 일동제약(249420), 펩트론(087010) 등도 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학계에서는 “정신건강과 관련된 부작용인 만큼 약물과의 연관성을 평가하는 데 시간이 충분히 필요할 것”이라는 의견이 나온다.유럽의약품청(EMA)가 지난 4일(현지시간)‘글루카곤유사펨타이드’(GLP)-1 수용체 억제제 계열의 주사형 당뇨 비만 약물들의 자살 충동 촉진 부작용 이슈에 대해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제공=EMA, 게티이미지)4일(현지시간) EMA는 지난 7월부터 조사를 진행한 결과 “현재로서는 GLP-1 관련 제제와 자살 충동과의 연관성에 대해 결론을 내릴 수 없다. 추가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당초 EMA는 지난달까지 해당 이슈에 대한 검토를 완료하려고 했지만, 이를 6개월 연장해 내년 4월경 EMA 안전관리위 회의에서 재논의할 예정이다.이날 EMA는 아이슬란드 의약품청으로부터 보고받은 비만약 ‘삭센다’(성분명 리라글루타이드) 및 당뇨약 ‘오젬픽’(성분명 세마글루타이드) 관련 부작용 사례 3건을 포함해 현재까지 GLP 제제와 자살 충동을 의심할 수 있는 170여 건의 사례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지난 7월 발표 때보다 의심 사례가 20여 건 추가된 것이다.삭센다와 오젬픽의 개발사인 노보노디스크는 “당국과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대응했다. 노보 노디스크는 GLP-1 계열의 리라글루타이드 성분을 활용해 2009~2010년 사이 각국에서 당뇨병치료제 ‘빅토자’로 출시했고, 2014~2015년 사이에는 비만약 ‘삭센다’로 약물재창출에 성공했다. 이어 2017년 회사는 세마글루타이드 성분으로 당뇨병 치료제 오젬픽을 내놓았고, 2021년 미국에서 비만약 ‘위고비’ 승인받은 이후 출시국 확대를 이어가고 있다. 또 EMA는 노보노디스크를 포함해 당뇨병 치료제 ‘트루리시티’(성분명 둘라글루타이드)와 비만약 ‘젭바운드’(성분명 티르제파타이드, 당뇨 적응증 제품명 마운자로) 등을 보유한 일라이릴리 등의 기업에게도 자살 충동 관련한 부작용 데이터를 추가로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여기에는 지난 2005년 영국 아스트라제네카가 최초의 GLP-1 작용 기전의 당뇨병 치료제로 상용화에 성공한 ‘엑세나타이드’ 성분도 포함됐다. 사실상 시판된 GLP-1 제제를 보유한 모든 기업에게 자살 충동 영향 관련 자료를 요구한 것이다. 후발약물을 개발 중인 국내업계도 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7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국내 한미약품이 GLP-1 수용체 작용제 후보물질 ‘에페글레나타이드’의 비만 대상 국내 임상 3상을, 일동제약은 해당 기전의 ‘ID11521156’을 발굴해 경구용 제형에 대한 국내 임상 1상을 지난 9월 식약처로부터 승인받았다.이외에도 펩트론은 위고비의 성분인 세미글루타이드의 지속 시간을 1개월 이상으로 늘린 후보물질 ‘PT403’ 등을 보유하고 있다.GLP-1 제제 개발 관련한 업계 관계자는 “문제가 제기됐으니 당연히 명확한 규명이 필요하다”면서도 “해당 기전을 가진 약물이 당뇨병 분야에서는 20년 가까이 쓰여왔고 최소 억명 단위의 당뇨나 비만 환자가 이를 투약받았을 것”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170여 건의 의심 사례가 나왔다는 것이 자살과 연관성을 말할 수 있을지에 대해 통계적으로도 의미가 있는 수치인지도 따져봐야 한다”고 설명했다.한편 지난달 EMA는 GLP-1 계열 약물에 대한 또다른 부작용 이슈였던 갑상선암 발생 연관성에 대해 “관련이 없다”는 최종 결론을 내놓기도 했다.국내 대학병원 가정의학과 한 전문의는 “갑상선암 부작용보다 자살 충동 관련 부작용 이슈는 따지기가 더 복잡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갑상선이 체내 대사에 관여하는 부분이 있고, 이에 따라 대사질환인 당뇨나 비만 환자가 GLP-1 기전 약물의 복용한 전후로 변할 수 있는 여러 수치 변화 등을 따져보면 어느 정도 답을 찾을 수 있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자살 충동과의 연관성을 따지려면 당뇨나 비만 약물을 쓴 전후의 가까운 시점 뿐만 아니라 해당 환자의 삶의 궤적에 있어 정신 건강 상태 등을 확인해 기저질환 여부까지 총체적인 조사가 필요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현재 글로벌 내과 전문의들은 엄격한 다이어트 등 체중 감소 스트레스 등과 맞물려 GLP-1 계열 약물을 복용한 시점을 전후로 자살로 이어질 수 있는 우울증이 발생했을 가능성 등도 언급하는 상황이다. 이런 우울 장애가 GLP-1 약물과의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을 수 있는지도 따져봐야할 부분이다. 한편 미국 식품의약국(FDA)도 지난 9월 2010년부터 2023년 6월까지 GLP-1 약물을 복용한 환자에게서 자살 충동 등에 대한 265건의 이상 사례를 보고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FDA는 아직 직접적인 조치를 내놓지 않고 있다.
2023.12.07 I 김진호 기자
비만치료제 공급난, 대규모 투자로 돌파구 찾는다
  • 비만치료제 공급난, 대규모 투자로 돌파구 찾는다[클릭, 글로벌·제약 바이오]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한 주(11월19일~11월26일)의 글로벌 제약·바이오업계 이슈를 모았다. 이번 주에는 비만치료제 관련 소식이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사진=게티이미지)세계 1위 비만치료제업체 덴마크 노보노디스크가 공급난 해소를 위해 직접 나선다. 대규모 투자를 통해 시장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하고, 수급 문제도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로이터 통신는 노보노디스크가 프랑스에 21억 유로(약 3조원)를 추가 투자한다고 보도했다. 프랑스 샤르트르에 있는 자사 생산 공장을 확대하기 위해서다. 현재 부지 공사가 시작됐고 2026∼2028년 완공된다. 노보노디스크는 세마글루타이드를 이용해 당뇨치료제 오젬픽과 비만치료제 위고비를 생산하고 있다. 세미글루타이드는 포만감 호르몬인 GLP-1(글루카곤 유사 펩티드-1)의 유사체가 주성분이어서 식욕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췌장에서 인슐린 분비를 촉진해 혈당을 낮추는 약이지만 체중 감량 목적으로도 사용하고 있다. 이처럼 노보노디스크가 생산량 확대에 공격적인 투자를 하는 배경에는 심각한 공급난에 있다. 벨기에가 최근 살 빼는 약 인기에 제동을 걸었을 정도다. 앞서 벨기에 연방 의약품·건강제품청은 노보노디스크의 오젬픽·리벨서스·빅토자, 일라이 릴리의 트루리시티, 아스트라제네카의 바이듀리언 등을 2형 당뇨병 환자와 특정 유형의 비만 환자에게만 처방할 수 있도록 규정을 강화했다. 강화된 규정에 따르면 체중조절 목적으로는 체질량지수(BMI)가 35 이상인 경우, BMI가 30 이상이면서 비만 관련 질환을 한 가지 이상 앓고 있는 경우 처방받을 수 있다. 처방 제한은 내년 6월까지다. 세마글루타이드에 기반한 약물이 비만과 당뇨병에 모두 효과가 있기 때문에 병의 위중을 고려한 선후 조치를 내린 셈이다.한편 열풍에 가까운 비만치료제의 인기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위고비의 지난 3분기 매출액이 지난해 동기 대비 734%나 많은 13억 7000만 달러(약 1조 8000억원)를 기록했다. 비만치료에도 쓸 수 있는 오젬픽 역시 같은 기간 56% 증가한 34억 달러(약 4조 5000억원)를 찍었다. 오젬픽과 마찬가지로 비만치료에 효과가 있는 당뇨병치료제 일라이 릴리의 ‘마운자로’도 같은 기간 14억 달러(약 1조 9000억원)어치나 팔렸다. 노보노디스크가 공급량을 확대하고, 일라이 릴리가 새로운 비만치료제 시장에 출시하면 이 같은 공급난은 일부 해소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미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영국 의약품규제당국(MHRA)이 작년 2형 당뇨병에 승인받은 마운자로를 비만에도 ‘젭바운드’라는 상품명으로 각각 확대 승인했다. 체질량지수(BMI) 30 이상이거나, BMI 27 이상이면서 고혈압, 당뇨병과 같은 질환을 가진 과체중자에 대해서다. 1주일에 1회 투약이다. 일라이 릴리는 연내 미국에 우선 출시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편한국내에서도 한미약품(128940), 동아ST, 대원제약(003220), 펩트론(087010), 라파스(214260), 퓨쳐메디신, 엔테로바이옴 등이 비만치료제 개발에 도전하고 있다.
2023.11.26 I 유진희 기자
아르헨, 에콰도르式 달러 도입 추진…인플레 잡을까(종합)
  • 아르헨, 에콰도르式 달러 도입 추진…인플레 잡을까(종합)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비주류’ ‘극우파’ 하비에르 밀레이(53) 아르헨티나 대통령 당선인은 최악의 인플레이션을 잡을 수 있을까. 아르헨티나가 자국 통화를 폐기하고 미국 달러화를 도입(Dollarization)하겠다는 파격 정책을 꺼내 들면서 그 여파에 전 세계의 이목이 모아진다. 아르헨티나는 23년 전 달러화를 도입한 에콰도르 방식을 추진할 게 유력한데, 아르헨티나의 경제 규모가 에콰도르보다 수배는 더 크다는 점은 변수로 꼽힌다.19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대선에서 승리한 자유전진당 소속 극우파 하비에르 밀레이(53) 당선인이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AFP 제공)◇에콰도르 달러화 모델 따라갈듯CNN은 19일(현지시간) 밀레이 당선인의 대선 승리가 확정된 직후 “만약 밀레이 당선인이 페소화를 포기하고 달러화를 법정 통화로 사용한다면 이는 아르헨티나를 미지의 영역으로 몰아넣을 것”이라며 “아르헨티나 경제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보도했다.미국 달러화는 미국 외에 총 7개의 주권 국가에서 법정 통화로 쓰이고 있다. 이 중 경제 규모가 가장 큰 나라가 에콰도르다. 그런데 아르헨티나 경제는 에콰도르의 수배에 달한다. CNN은 “아르헨티나 경제 정도 되는 그 어떤 나라도 워싱턴에 통화정책 결정권을 넘긴 곳이 없다”며 “밀레이 당선인의 비전은 세계적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고 전했다.CNN은 극도의 불확실성을 거론하면서도 에콰도르의 성공 사례를 소개했다. “에콰도르는 인플레이션과 싸우기 위해 달러화를 전면 도입했다”는 것이다. 아르헨티나 국립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아르헨티나의 소비자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8.3% 상승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142.7% 폭등했다. 32년 만에 가장 높다. 말 그대로 살인적인 수준이다.에콰도르는 지난 2000년 1월 자국 화폐인 수크레를 폐기하고 달러화를 법정 통화로 공식 채택했다. 중앙은행이 자체적으로 화폐를 찍어내지 않고 달러화 수입량을 기준으로 통화량을 맞추는 것이다. 밀레이 당선인의 달러화 도입 아이디어는 그의 경제 책사인 에밀리오 오캄포 아르헨티나 세마(CEMA·거시경제연구센터) 교수 겸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부연구원에게서 나왔는데, 가장 큰 이유는 무엇을 해도 잡히지 않는 인플레이션에 있다. 그는 “물가를 안정시킬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달러화 도입”이라고 했다. 그렇다면 에콰도르 경제는 어떻게 바뀌었을까. 달러화 채택과 함께 마법처럼 인플레이션이 잡혔다. 세계은행(WB)에 따르면 2000년 에콰도르의 물가 상승률은 96.1%에 달했다. 그런데 2001년 37.7%로 가라앉더니 2002년 12.5%→2003년 7.9%→2004년 2.7%→2005년 2.2%→2006년 3.3% 등으로 빠르게 낮아졌다. 그 이후로도 꾸준히 한자릿수대를 유지했다. 에콰도르는 1990년대 후반 아시아와 러시아에 이어 남미를 덮친 경제위기 충격파 탓에 1999년 당시 성장률은 -4.7%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2000년대 들어서는 1980년대보다 오히려 더 나은 성장세를 보였다. 미국 달러화가 주는 안정성 때문에 외국인 투자가 늘고 무역이 활발해진 덕이라는 분석이다. 나라 경제를 운용하는데 물가 안정이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주는 사례다. 에콰도르의 달러화 채택은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는 이유다. 밀레이 당선인이 주목하는 것은 바로 이 지점이다. 다른 그 무엇보다 물가 안정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밀레이 당선인은 이를 두고 “현 정부는 파탄 난 경제를 우리에게 남겼다”고 성토했다. 게다가 그는 HSBC 수석이코노미스트 출신의 경제 전문가다. 블룸버그는 “밀레이 당선인은 제도권에서 훈련된 첫 아르헨티나 대통령”이라고 전했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의 아드리아나 두피타 이코노미스트는 “그의 여유 있는 당선은 경제 공약들을 이행할 정치적 자산을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19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대선에서 자유전진당 소속 극우파 하비에르 밀레이(53) 당선인이 승리하자 지지자들이 거리에서 환호하고 있다. (사진=AFP 제공)◇물가 잡았지만 통화주권 빼앗겨그렇다고 꼭 장점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에콰도르는 인플레이션의 악몽은 잦아 들었지만 금융 시스템이 미국에 종속되는 결과를 초래했다. 연방준비제도(Fed)가 에콰도르의 통화 주권을 사실상 쥐고 있는 구조다. 아울러 달러화가 강세를 띨 경우 수출이 줄어 국제수지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 역시 있다. 수입 가격을 높여 빈곤 문제를 악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크다. 달러화 흐름은 에콰도르가 통제할 수 있는 게 아니다.투자전문매체 배런스는 “밀레이 당선인은 인플레이션으로 경제가 불구가 됐고 현금이 부족하며 채권자와 국제사회로부터 동정이 추락한 나라를 물려받았다”면서 “승리를 만끽할 시간이 없다”고 전했다.그의 정치 기반이 미미하다는 점도 약점으로 거론된다. 그가 속한 자유전진당은 상원에서 72석 중 7석, 하원 257석 중 38석을 각각 차지하고 있는 소수당이다. 입법 단계부터 난관에 봉착할 수 있다는 의미다. 토르쿠아토 디 텔라 대학교의 카를로스 제르바소니 분석가는 “국가의 법정 통화를 바꿀 법안을 처리할 방법이 없다”고 전했다. 유라시아그룹의 대니얼 커너 이사는 “밀레이 당선인은 (공약을 추진할) 팀을 갖고 있지 않다”며 “시작 단계부터 강한 반대에 부닥칠 것”이라고 했다.그럼에도 그는 에콰도르식(式) 급진 정책의 길을 따라갈 게 유력하다. 밀레이 당선인은 이날 밤 당선이 확정된 뒤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 시내에서 “점진적인 변화는 없을 것이고 급진적인 변화만이 있을 뿐”이라며 “세계 모든 국가들에게 기존의 아르헨티나는 끝났다는 것을 알릴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는 지난 9월 한 인터뷰에서 “(당선되면 달러화 도입 아이디어를 낸) 오캄포 교수를 중앙은행 총재로 임명할 것”이라며 “임무는 중앙은행 폐쇄”라고 했다. 오캄포 교수는 저서 ‘달러화:아르헨티나를 위한 해결책’을 통해 이를 예고했다. 오캄포 교수는 그러면서 “인플레이션을 통제하려는 아르헨티나의 모든 시도는 실패했다”고 규정지었다. △1980년대 페소화를 호주달러화로 대체 △1990년대 미국 달러화 대비 환율을 고정하는 페그제 도입 등을 가리킨 것으로 보인다.
2023.11.20 I 김정남 기자
밀레이式 '법정통화 달러' 도입, 아르헨 경제 영향은
  • 밀레이式 '법정통화 달러' 도입, 아르헨 경제 영향은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비주류’ ‘극우파’ 하비에르 밀레이(53) 당선인이 아르헨티나 대통령에 오른 가장 큰 이유는 나라 경제의 마비에서 찾을 수 있다. 특히나 인플레이션은 연 140%가 넘을 만큼 살인적이다. 이를 극복하고자 밀레이 후보는 페소화를 버리고 미국 달러화를 도입(Dollarization)하겠다는 파격 정책을 꺼내 들었다. 전 세계가 주목하는 이 정책의 여파에 관심이 집중된다.19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대선에서 승리한 자유전진당 소속 극우파 하비에르 밀레이(53) 당선인이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AFP 제공)◇에콰도르 달러화 모델 따라갈듯CNN은 19일(현지시간) 밀레이 당선인의 승리가 확정된 직후 “만약 밀레이 당선인이 페소화를 포기하고 달러화를 법정 통화로 사용한다면 이는 아르헨티나를 미지의 영역으로 몰아넣을 것”이라며 “아르헨티나 경제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보도했다.CNN은 극도의 불확실성을 거론하면서도 에콰도르의 사례를 소개했다. “에콰도르는 인플레이션과 싸우기 위해 달러화를 전면 도입했다”는 것이다. 아르헨티나 국립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아르헨티나의 소비자물가지수(IPC)는 전월 대비 8.3% 상승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142.7% 폭등했다. 3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에콰도르는 지난 2000년 1월 자국 화폐인 수크레를 폐기하고 미국 달러화를 도입했다. 중앙은행이 자체적으로 화폐를 찍어내지 않고 달러화 수입량을 기준으로 통화량을 맞추는 것이다. 이 아이디어는 밀레이 당선인의 경제 책사인 에밀리오 오캄포 아르헨티나 세마(CEMA·거시경제연구센터) 교수 겸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부연구원에게서 나왔는데, 가장 큰 이유는 무엇을 해도 잡히지 않는 인플레이션에 있다. 그는 “물가를 안정시킬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달러화 도입”이라고 했다. 그렇다면 에콰도르 경제는 어떻게 바뀌었을까. 달러화 채택과 함께 마법처럼 인플레이션이 잡혔다. 세계은행(WB)에 따르면 2000년 에콰도르의 물가 상승률은 96.1%에 달했다. 그런데 2001년 37.7%로 가라앉더니 2002년 12.5%→2003년 7.9%→2004년 2.7%→2005년 2.2%→2006년 3.3% 등으로 빠르게 낮아졌다. 그 이후로도 꾸준히 한자릿수대를 유지했다. 에콰도르는 1990년대 후반 아시아와 러시아에 이어 남미를 덮친 경제위기 충격파 탓에 1999년 당시 성장률은 -4.7%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2000년대 들어서는 1980년대보다 오히려 더 나은 성장세를 보였다. 미국 달러화가 주는 안정성 때문에 외국인 투자가 늘고 무역이 활발해진 덕이라는 분석이다. 나라 경제를 운용하는데 물가 안정이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주는 사례다. 에콰도르의 달러화 채택은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는 이유다. ◇물가 잡았지만 통화주권 빼앗겨그렇다고 꼭 장점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에콰도르는 인플레이션의 악몽은 잦아 들었지만 금융 시스템이 미국에 종속되는 결과를 초래했다. 연방준비제도(Fed)가 에콰도르의 통화 주권을 사실상 쥐고 있는 구조다. 아울러 달러화가 강세를 띨 경우 수출이 줄어 국제수지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 역시 있다. 달러화 흐름은 에콰도르가 통제할 수 있는 게 아니다.밀레이 당선인의 급진적인 경제정책은 에콰도르의 길을 따라갈 게 유력하다. 그는 지난 9월 한 인터뷰에서 “(당선이 되면 달러화 도입 아이디어를 낸) 오캄포 교수를 중앙은행 총재로 임명할 것”이라며 “그는 중앙은행 폐쇄 임무를 맡는다”고 했다. 오캄포 교수는 ‘달러화:아르헨티나를 위한 해결책’이라는 책을 통해 에콰도르식(式) 정책을 예고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을 통제하려는 아르헨티나의 모든 시도는 실패했다”고 규정지었다. △1980년대 페소화를 호주달러화로 대체 △1990년대 미국 달러화 대비 환율을 고정하는 페그제 도입 등을 가리킨 것으로 보인다. 미국 달러화는 미국 외에 총 7개의 주권 국가에서 법정 통화로 쓰이고 있다. 이 중 경제 규모가 가장 큰 나라가 에콰도르인데, 아르헨티나 경제는 에콰도르의 수배에 달한다. CNN은 “아르헨티나 경제 정도 되는 그 어떤 나라도 워싱턴에 통화정책 결정권을 넘긴 곳이 없다”며 “밀레이 당선인의 비전은 세계적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고 전했다.밀레이 당선인은 이날 밤 당선이 확정된 뒤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 시내 엘리베르타도르 호텔 선거 캠프에 준비된 단상에 올라 “점진적인 변화는 없을 것이고 급진적인 변화만이 있을 뿐”이라며 “세계 모든 국가에게 기존의 아르헨티나는 끝났다는 것을 알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3.11.20 I 김정남 기자
비만·당뇨치료제 공급난에 오젬픽 판매 제동 걸렸다
  • 비만·당뇨치료제 공급난에 오젬픽 판매 제동 걸렸다[클릭, 글로벌·제약 바이오]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한 주(11월13일~11월19일)의 글로벌 제약·바이오업계 이슈를 모았다. 이번 주에는 비만치료제 관련 소식이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사진=게티이미지)벨기에가 살 빼는 약 인기에 제동을 걸었다. 비만·당뇨치료제 공급난으로 피해를 보는 환자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블룸버그·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벨기에 연방 의약품·건강제품청은 14일(현지시간) 노보 노디스크의 오젬픽·리벨서스·빅토자, 일라이 릴리의 트루리시티, 아스트라제네카의 바이듀리언 등을 2형 당뇨병 환자와 특정 유형의 비만 환자에게만 처방할 수 있도록 규정을 강화했다. 강화된 규정에 따르면 체중조절 목적으로는 체질량지수(BMI)가 35 이상인 경우, BMI가 30 이상이면서 비만 관련 질환을 한 가지 이상 앓고 있는 경우 처방받을 수 있다. 처방 제한은 내년 6월까지다.앞서 벨기에 당국은 지난달 수요가 급증한 오젬픽을 당뇨병 환자에게만 처방하라고 의약계에 권고한 바 있다. 영국에서도 2형 당뇨가 아닌 환자에게 가급적 빨리 오젬픽 처방을 중단하고, 물량 부족이 계속되는 한 새로운 2형 당뇨병 환자에게도 처방하지 말라는 명령이 내려졌다.세마글루타이드에 기반한 약물이 비만과 당뇨병에 모두 효과가 있기 때문에 병의 위중을 고려한 선후 조치를 내린 셈이다. 세미글루타이드는 포만감 호르몬인 GLP-1(글루카곤 유사 펩티드-1)의 유사체가 주성분이어서 식욕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췌장에서 인슐린 분비를 촉진해 혈당을 낮추는 약이지만 체중 감량 목적으로도 사용하고 있다. 이로 인해 이들 약품은 공급난에 시달리고 있다. 최근 매출액이 방증한다. 위고비의 3분기 매출액이 지난해 동기 대비 734%나 많은 13억 7000만 달러(약 1조 8000억원)를 기록했다. 비만치료에도 쓸 수 있는 오젬픽 역시 같은 기간 56% 증가한 34억 달러(약 4조 5000억원)를 찍었다. 오젬픽과 마찬가지로 비만치료에 효과가 있는 당뇨병치료제 일라이 릴리의 ‘마운자로’도 같은 기간 14억 달러(약 1조 9000억원)어치나 팔렸다. 일라이 릴리가 새로운 비만치료제 시장에 출시하면 이 같은 공급난은 일부 해소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미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영국 의약품규제당국(MHRA)이 작년 2형 당뇨병에 승인받은 마운자로를 비만에도 ‘젭바운드’라는 상품명으로 각각 확대 승인했다. 체질량지수(BMI) 30 이상이거나, BMI 27 이상이면서 고혈압, 당뇨병과 같은 질환을 가진 과체중자에 대해서다. 1주일에 1회 투약이다. 일라이 릴리는 연내 미국에 우선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2023.11.19 I 유진희 기자
 휴온스바이오파마, 차세대 톡신 ‘HU-045’ 임상 3상 승인
  • [임상 업데이트] 휴온스바이오파마, 차세대 톡신 ‘HU-045’ 임상 3상 승인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한 주(11월 13일~17일)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주목받은 임상이다.휴온스그룹 신사옥. (사진=휴온스)◇휴온스바이오파마, 차세대 톡신 ‘HU-045’ 임상 3상 승인휴온스그룹 휴온스바이오파마는 자체 개발한 차세대 보툴리눔 톡신 제제 ‘HU-045’에 대한 임상 3상 시험계획(IND)을 승인 받았다고 16일 밝혔다.휴온스바이오파마는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HU-045주 100단위(150kDa)의 중등증 또는 중증의 미간주름 개선 임상 3상 시험을 승인받아 중등증 이상의 미간주름 개선이 필요한 만 19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국내 3개 기관에서 안전성 및 유효성 평가를 진행할 예정이다.휴온스바이오파마는 지난 2020년 1월 HU-045 임상 1상 시험에 이어 이듬해 12월 2상 시험을 통해 중등증 또는 중증의 미간주름 개선 효과를 임상적으로 확인한 바 있다.HU-045는 휴온스바이오파마가 내성 문제 해소를 위해 개발 중인 차세대 보툴리눔 톡신 제제이다. 내성 발생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비독소 단백질을 제거하고 신경독소 단백질 150kDa 크기의 신경독소를 정제해 중화항체 형성 가능성을 낮췄다.휴온스바이오파마는 향후 HU-045 신규 톡신 제제 허가 취득과 동시에 기존 보툴리눔 톡신 리즈톡스(수출명 휴톡스) 적응증 확대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리즈톡스는 현재 미간주름 개선, 눈가주름 개선 이외에도 추가 적응증을 획득해 경쟁력을 한층 높인다는 방침이다.휴온스바이오파마는 지난 3월 양성교근비대증(사각턱) 개선에 대한 임상 3상 시험계획을 승인받은 바 있으며 최근 뇌졸중 후 상지근육경직 적응증 추가를 위한 품목허가신청을 식약처에 제출한 상태다.휴온스바이오파마 관계자는 “기존 리즈톡스에 이어 HU-045 등 차세대 보툴리눔 톡신 제재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HU-045 의 미간 주름 개선 임상 3상을 빠른 기간 내 완료해 허가를 취득하면서 늘어나는 보툴리눔 톡신 수요에 적극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올릭스, NASH 치료제 호주 1상 임상시험계획 제출올릭스가 비알코올성지방간염(NASH) 치료제로 개발 중인 ‘OLX702A’(물질명 OLX75016)의 임상 1상 시험계획을 호주 알프레드 인체연구 윤리위원회(Alfred Human Research Ethics Committee, Alfred HREC)에 제출했다고 13일 공시했다.올릭스 공시에 따르면 이번 임상시험은 건강한 성인 70명을 대상으로 안전성과 내약성을 평가하는 것이 목적이다. 호주 내 1개의 임상시험 실시기관에서 OLX75016 또는 위약을 단회와 다회 투여군으로 나누어 피험자의 복부에 피하 투여한 후 8~12주 동안 추적 관찰한다. 환자 등록 상황에 따라 변동될 수 있으나 호주 알프레드 인체연구 윤리위원회의 임상시험계획 승인일로부터 약 24개월 정도가 소요될 예정이다.올릭스는 OLX702A를 NASH 치료제로 개발하던 중 후보물질이 체중 감소에도 효력을 보이는 것을 추가로 확인하여 비만 치료제로도 동시 개발하고 있다.앞서 올릭스는 OLX702A의 비만 치료제로서의 효력을 원숭이 모델에서 확인한 전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했다. 회사는 OLX702A와 세마글루타이드(제품명 위고비)를 병용 투여한 실험군에서 세마글루타이드 단독 투여군 대비 증강된 체중 감소, 요요현상 완화, 체지방률의 지속적인 감소, 복부둘레 감소 효과 등이 관찰됐다고 밝힌 바 있다.◇에스티팜, mRNA백신 ‘STP2104’ 임상1상 중간 결과 발표에스티팜은 국립보건연구원 국립감염병연구소로부터 수령한 코로나19 mRNA백신 ‘STP2104’의 임상 1상 중간 결과를 지난 14일 발표했다.STP2104는 에스티팜의 자체 특허 플랫폼기술 스마트캡(SmartCap)을 사용해 캡핑 효과와 전사 효과를 향상시킨 코로나19 mRNA백신이다. 글로벌 임상을 통해 이미 안전성이 검증된 지질나노입자(LNP)를 mRNA 전달체로 사용하고 있다.플라크억제시험법(PRNT)으로 총 120건의 검체를 분석한 결과에서 STP2104는 4주 간격으로 2회 기초접종한 후 4주째 형성된 중화항체의 역가가 접종 전보다 22.8배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STP2104의 중화항체 역가는 화이자-바이오엔텍의 코로나19 mRNA 백신과 비교해 동등 이상의 결과를 확인했다. 2021년 6월 네이처(Nature)에 게재된 논문 ‘BNT162b2-elicited neutralization of B.1.617 and other SARS-CoV-2 variants’에 의하면 화이자-바이오엔텍의 백신(30㎍)을 2차접종한 후 2주 및 4주 후의 중화항체 역가 PRNT50의 평균 값은 502였다.STP2104는 2차접종 4주 후 저용량(25㎍)과 고용량(50㎍)에서 각각 중화항체 역가가 PRNT50 1591, 2489로 화이자-바이오엔텍 백신보다 각각 3.17배, 4.96배 높게 나타났다.또한 STP2104를 기초접종한 후 4주째 형성된 중화항체가 접종 전보다 4배 이상 증가한 경우인 중화항체 양전율(seroconversion rate)은 저용량(25㎍) 투여군에서 100%(15명/15명), 고용량(50㎍) 투여군에서는 93%(14명/15명)로 나타났다. STP2104의 양전율은 글로벌 제약사들이 상업화한 코로나19 백신들의 양전율 90~100%와 유사한 수준이다.이번 STP2104의 임상 1상 중간결과는 SCI급 국제 저널에 게재할 예정이며 STP2104의 최종 안전성 결과는 내년 상반기 내에 나올 예정이다.에스티팜 관계자는 “이번 STP2104의 중간 결과를 통해 에스티팜의 고유 특허 플랫폼 스마트캡의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함으로써, 자체 보유 LNP 기술 ‘STLNP’을 함께 활용한 mRNA CDMO 계약 등 다양한 사업제휴의 길이 열릴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한편, 에스티팜은 STP2104 외 각종 변이에 대응할 수 있는 코로나19 mRNA 백신 STP2250의 임상도 준비 중이었으나 STP2104를 통한 긍정적인 중간 결과 확인과 함께 STP2250의 상업화 가치가 크지 않다고 판단해 STP2250의 임상을 자진취하했다.
2023.11.18 I 김진수 기자
릴리 비만약 ‘젭바운드’ 美허가... 제왕 '노보 노디스크' 위기 오나
  • 릴리 비만약 ‘젭바운드’ 美허가... 제왕 '노보 노디스크' 위기 오나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미국 일라이릴리가 개발한 티르제파타이드 성분의 비만약 ‘젭바운드’가 성인을 대상으로 미국에서 승인됐다. 삭센다와 위고비 등 쌍두마차로 세계 비만 시장을 주도해온 덴마크의 노보 노디스크와 전면전이 결국 성사된 셈이다. 일라이릴리는 청소년 투약 연령과 출시국 확대해 시장성을 넓혀갈 계획이다. 노보 노디스크는 역시 같은 전략에 더해 위고비의 경구용 버전의 임상 3상에 박차를 가하며 또다른 게임체인저를 준비하고 있다. 국내사 중 한미약품(128940)과 일동제약(249420) 등이 젭바운드 등과 같은 계열의 신약 후보물질을 발굴해 임상 개발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식품의약국(FDA)가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일라이릴리가 개발한 ‘젭바운드’(성분명 티르제파타이드, 당뇨 적응증 미국 제품명 마운자로)를 성인 비만 또는 과체중 치료제로 시판 허가 했다.(제공=일라이릴리)8일(현지시간)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비만 또는 과체중 성인의 만성 체중관리를 위해 주1회 주사제로 개발된 ‘젭바운드’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5월 미국에서 당뇨병 치료제 ‘마운자로’로 승인됐던 티르제파타이드의 적응증을 재창출한 것이 젭바운드로 알려졌다. 젭바운드는 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1(GLP-1) 계열 제제 중 임상에서 가장 체중감소 효과가 높았던 것으로 주목받았다. 특히 이 약물은 GLP-1 뿐만 아니라 ‘포도당 의존성 인슐린 친화 폴리펩타이드’(GIP)에 동시에 관여하는 이중작용제다. 현재까지 미국이나 유럽 연합(EU)에서 승인된 GLP-1 계열의 약물은 젭바운드를 포함해 노보 노디스크가 개발한 삭센다(성분명 리라글루타이드)와 위고비(성분명 세마글루타이드 등 3종뿐이다. 이들의 임상에서 나타난 효능은 젭바운드가 22~26%로 삭센다(10~15%), 위고비(약 20%)를 앞도하는 것으로 확인된 바 있다.GLP-1 계열의 비만약 개발 업계 관계자는 “젭바운드가 허가될 것이라는 것은 공공연한 사실이었다”며 “가장 큰 미국시장에서 젭바운드와 위고비의 격돌을 지켜봐야한다”고 귀띔했다.그는 이어 “효능이나 투약방법, 성인 대상이라는 적응증 등의 측면에서 사실상 동일선상에 있는 위고비와 젭바운드다. 앞으로 1~2년 사이 두 약물의 미국 시장 점유율을 추이를 보면 시장 주도 약물이 무엇이 될지 가늠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비만시장 올해 3배 껑충...“위고비 덕분, 젭바운드는 복병”10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비만 치료 시장 규모는 약 3조5000억~4조원 수준이다. 이중 삭센다가 2022년 107억 크로네(한화 약 2조원)의 매출을 올리며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삭센다는 2014년 미국에서 GLP-1 계열 약물로는 최초로 비만약 지위를 획득했으며 2020년에는 성인에서 12세 이상 청소년으로 투약연령을 확대한 바 있다.또 노보 노디스크가 삭센다의 후속작으로 내놓은 위고비의 상승세도 가파르다. 위고비는 2021년 6월과 2022년 1월 각각 미국과 EU에서 성인비만약으로 승인된 바 있다. 이 약물은 지난해 총 61억8800만 크로네(한화 약 1조166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하지만 올해 3분기까지 위고비 매출은 217억4800만 크로네(한화 약 4조990억원)로 크게 뛰었다. 올들어 위고비 분기별 매출은 70~80% 이상 꾸준히 상승했다. 이 때문에 위고비의 4분기 매출은 160억 크로네 이상 달성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022년부터 2023년 3분기까지 위고비의 분기별 매출 현황.(제공=Statista)결국 위고비의 올해 매출은 400억 크로네(한화 약 7조5000억원) 수준까지 가능하다는 얘기다. 위고비 제품하나로 인해 사실상 비만 치료 시장 규모 자체가 전년의 3배인 약 11~12조원 수준으로 껑충 뛰어오를 수 있다는 얘기다. 이런 상황에서 최고 체중감소 효과를 자랑하는 젭바운드가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 위고비의 대항마로 출격하게 된 셈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미국은 전산업군에서 자국 기업 제품을 우선하는 분위기가 다소 강하다. 제약 산업도 마찬가지다”며 “미국 기업이 개발한 젭바운드가 다른 나라는 몰라도 유통에 있어 미국에선 빠르게 시장을 넓힐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한편 10일 기준 릴리의 시총은 5613억4000만 달러(한화 약 740조1200억원), 노보 노디스크는 4576억4000만 달러(한화 약 603조3980억원) 등으로 신약 개발 및 판매를 주요 사업으로하는 제약바이오 기업 중 시총 1위와 2위에 올라 있다. ◇‘한미·일동’ 등도 GLP-1 계열 비만약 韓임상 진입국내에서는 한미약품과 일동제약 등이 GLP-1 제제 후보물질에 대해 임상 개발에 진입했다. 지난 7월 한미약품은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에 자체 기술로 확보한 GLP-1 작용제 후보물질 ‘에페글레나타이드’ 에 대한 비만 대상 임상 3상 시험계획서(IND)를 제출했다. 회사 측은 2025년 에페글레나타이드의 국내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외에도 2030년까지 최소 3개 이상의 비만 신약을 국내에서 출시하겠다는 계획이다. 일동제약(249420)은 지난 5일 GLP-1 작용 기전의 ‘ID11521156’을 발굴해 경구용 제형에 대한 국내 임상 1상을 승인받았다. 회사 측에 따르면 아직 해당 후보물질의 적응증을 확정하진 않았지만, 1상에서 안전성을 확인한 이후 비만 적응증으로 개발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비만약 개발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임상을 하는 국내사가 한국인에 특화된 비만약 개발을 선언하고 있다”며 “해당 물질들의 개발 완료시점에는 해외 약물이 국내 도입되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 이미 사람들의 기준이 높아진 만큼 위고비나 젭바운드 수준의 효능이 나와야 시장성이 있을 것이다”고 조언했다.
2023.11.17 I 김진호 기자
“29kg 빠졌다” 美 최신 ‘기적의 비만약’은 뭐가 다를까
  • “29kg 빠졌다” 美 최신 ‘기적의 비만약’은 뭐가 다를까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최근 미 식품의약국(FDA)이 일라이릴리의 비만약 ‘젭바운드’를 새 비만 치료제로 승인했다. 젭바운드는 기존 비만 치료제 삭센다, 위고비처럼 원래 당뇨병 치료를 위해 개발하던 성분을 활용한 제품이며, 시판 약 중에서는 임상시험에서 최대의 감량 효과를 보여 화제를 모았다. 비만 환자들의 ‘라이프 체인저’로 통하는 젭바운드는 어떤 특징을 갖고 있을까.일라이릴리의 새 비만 치료제 젭바운드. (사진=AFP/Eli Lilly)14일(현지시간) 미 CNN은 조지워싱턴대학교 밀켄 공중보건대학원 교수이자 응급 의사인 리애나 웬 박사를 인용해 젭바운드와 위고비의 차이점과 체중 감량 효과, 부작용 등을 조명했다.앞서 미 FDA는 지난 8일 젭바운드의 시판을 허가했다. 젭바운드의 가격은 한 달에 1060달러(약 139만원)로 책정돼 노보노디스크 비만약 위고비(1350달러)보다 20%가량 저렴하게 나왔다. 젭바운드와 위고비는 모두 일주일에 한 번 사용하도록 고안된 주사제로, 인슐린 분비를 촉진해 포만감을 높이는 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GLP)-1 계열 치료제다. 위고비의 경우 ‘세마글루타이드’가, 젭바운드는 ‘티르제파티드’가 소화 호르몬 GLP-1을 모방한다. 웬 박사는 “GLP-1은 식욕을 억제하고 포만감을 촉진한다”며 “이 치료제들은 장에서 방출되는 소화 호르몬 GLP-1을 모방한다”고 설명했다.젭바운드의 티르제파티드는 이에 더해 폴리펩타이드(GIP)라고 불리는 또 다른 호르몬을 모방해 이중으로 작용한다. GIP도 GLP-1와 마찬가지로 식욕 억제와 포만감 촉진에 유사한 영향을 미친다고 웬 박사는 전했다.실제 체중 감량 효과도 뛰어나다. 세마글루타이드의 경우 지난 2021년 3월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에 발표된 연구에서 1년 만에 체중이 평균 14.9% 감소한 결과를 보였다. 티르제파티드는 2022년 7월 같은 의학 저널에서 1년 만에 평균 16kg의 체중 감소를 달성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복용량을 높였을 때 티르제파티드는 평균 22kg이 감소하는 결과가 나타났다고 한다.젭바운드는 임상 3상 시험에서 평균 체중 105kg의 성인에 84주간 투여한 결과 체중이 29.2kg 줄어든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다만 웬 박사는 “아직은 한 약물이 다른 약물보다 더 효과적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며 “다른 약물과 마찬가지로 어떤 약물은 다른 약물에 비해 어떤 사람들에게는 더 잘 작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젭바운드는 위고비와 마찬가지로 투약을 중단하면 체중이 상당 부분 다시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웬 박사는 “티르제파티드와 세마글루타이드는 평생 복용해야 한다”며 “중단하면 체중 감량의 상당 부분이 회복된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환자가 몇 년 동안 GLP-1 계열 치료제를 복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약물을 중단하려는 개인을 돕기 위한 연구가 수행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2023.11.14 I 김혜선 기자
정창범 지투이 대표 “세계 1위 당뇨관리업체 될 것”
  • 정창범 지투이 대표 “세계 1위 당뇨관리업체 될 것”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요즘같은 바이오·헬스케어 투자 혹한기에 러브콜이 쇄도하는 비상장 헬스케어 업체가 있다. 중증 당뇨 관리 통합 플랫폼 ‘디아콘’의 개발사 지투이(G2e) 얘기다. 디아콘을 적용해본 상급병원의 의사들조차 지투이에 앞다퉈 투자하겠다고 나선다는 후문이다.실제로 지투이는 지난 4월 85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이번 라운드에는 시리즈A 투자에 참여했던 코오롱인베스트먼트는 물론, 세마인베스트먼트, 데일리파트너스도 뛰어들었다. 휴온스(243070), 소리비에스 등 전략적파트너(SI)도 참여했다. 2019년 ‘디아콘(DIA:CONN)’ 브랜드를 출시한 이후 현재까지 지투이의 누적 투자 유치금은 160억원이다.바이오·헬스케어 투자 시장이 위축된 상황에서도 성공적으로 투자 유치를 마무리한 비결은 무엇일까. 이데일리는 2일 서울시 구로구에 위치한 지투이 본사를 방문, 정창범 지투이 대표를 만났다.정창범 지투이 대표는 2일 서울 구로구 본사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이데일리 김새미 기자)◇중증 당뇨 관리 통합 플랫폼 ‘디아콘’…실시간 모니터링 가능정 대표는 중증 당뇨 환자를 관리하는 데에는 자사의 플랫폼 디아콘이 세계 최고라고 자신했다. 정 대표는 “현재 인슐린 투입이 필요한 중증 당뇨환자를 위한 토탈 당뇨솔루션은 지투이의 디아콘 말고는 없다”면서 “디아콘은 인슐린펜·펌프, 모바일 앱과 연속혈당측정기(CGM) 등 의료기기와 연계해 실시간으로 통합 혈당관리가 가능한 최적의 당뇨 관리 플랫폼”이라고 단언했다.디아콘 플랫폼은 인슐린 펌프인 ‘디아콘 G8’, 인슐린 스마트 전동펜인 ‘디아콘 P8’과 연동되는 앱인 ‘디아콘 스마트 케어 웹’, 의료진이 사용하는 ‘디아콘 스마트 케어 웹’ 등으로 구성돼 있다. 당뇨 환자와 보호자, 의료진은 디아콘 플랫폼 서비스를 통해 인슐린의 주입 정보와 혈당 정보 등 당뇨 환자의 혈당 관리에 필요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다.정창범 지투이 대표가 자사의 인슐린 펌프 ‘디아콘 G8’을 쳐다보며 제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김새미 기자)보호자들은 팔로워앱을 통해 실시간으로 환자의 당뇨 관리 정보를 확인할 수 있으며, 환자에게 돌발상황이 발생하면 알람을 받는다. 의료진도 케어웹을 통해 환자별 당뇨병 관리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각종 데이터를 상세한 통계로 분석할 수 있다. 기존보다 정밀한 비대면 혈당 관리와 진료 지원이 가능해진 것이다.일부 중증 당뇨 환자들은 디아콘 플랫폼을 사용하면서 오히려 정상인보다 건강한 혈당 수준을 유지하게 됐다는 게 정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췌장절제수술을 한 환자 중 디아콘 G8을 사용한 환자의 혈당 수치가 정상인 수준으로 개선된 사례를 소개했다. 앱을 통해 실시간으로 혈당 관리가 가능해진 덕분이다.의료진들도 디아콘 플랫폼의 편의성을 인정하고 있다. 디아콘 플랫폼은 현재 서울대학교병원, 가톨릭대학병원, 아산병원 등 상급병원을 포함한 90여 곳의 의료기관에 구축돼 있다. 정 대표는 “디아콘 플랫폼은 국내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며 “해외 시장으로도 사업이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국내 최고 넘어 세계 1위 노린다…완전인공췌장 출시 예정앞서 지투이는 지난해 10월 디아콘 G8 등을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에 공급하는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금액은 최소 666만달러(한화 약 95억원 규모)이다. 지투이는 계약 초기에는 디아콘 플랫폼을 무상으로 제공하다 향후 유료 전환해 수익성을 높일 계획이다. 앞으로 디아콘 인슐린 펜·펌프의 소모품 공급에 따른 매출도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정 대표는 지투이의 매출이 올해 50억원, 내년에는 100억원 이상을 기록하며 손익분기점(BEP)에 도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해외에서도 지투이의 기술력을 눈여겨보는 분위기다. 정 대표는 “현재 가장 디아콘에 관심이 많은 지역은 유럽, 중동, 중앙아시아, 동남아시아”라며 “미국의 한 헬스케어업체도 현재 디아콘 P8에 눈독들이고 있다. 세계적으로 봐도 기계는 잘 만들더라도 플랫폼까지 이렇게 통합적으로 구축한 업체가 많지 않다”고 언급했다. 뿐만 아니라 지투이는 완전인공췌장(APS) 서비스를 2~3년 내 출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세계 1위 당뇨관리 플랫폼 기업으로 한발 더 나아간다는 복안이다.인공췌장은 CGM, 인슐린펌프, 인공췌장 알고리즘 소프트웨어 3가지로 구성되는 시스템이다. 실제 췌장과 작동원리가 유사할수록 APS 5단계에 가까워진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APS에서 가장 앞선 기술을 갖춘 메드트로닉이 4단계에 진입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지투이의 인슐린 펌프는 G8은 APS를 이루는 5단계 중 2단계에 해당되는 저혈당 예측 인슐린 정지(PLGS) 기능을 보유하고 있다. 지투이는 APS 5단계를 목표로 인공췌장시스템 ‘디아콘 이지루프(DIA:CONN ez-Loop)’를 개발하고 있다. 디아콘 ez-Loop는 CGM의 혈당 정보를 통해 식사를 자동으로 감지하고 적정량의 인슐린을 자동으로 주입하는 알고리즘이다.디아콘 G8, 디아콘 P8에 이어 디아콘 이지루프까지 상용화될 경우 당뇨 관리 헬스케어 분야에서는 명실상부한 글로벌 헬스케어 업체로 도약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 대표는 “지투이는 국내 최고의 전문 당뇨 관리 종합 플랫폼을 넘어 전 세계 넘버원 당뇨관리 서비스 회사로 성장할 것”이라면서 포부를 드러냈다.한편 지투이는 2025년 기술특례상장을 목표로 기업공개(IPO)를 준비 중인 업체다. 내년 하반기에는 기술성평가를 마치고 연말에 상장예비심사 청구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2023.11.10 I 김새미 기자
일라이릴리 비만치료제 美 FDA 승인…위고비와 맞대결
  • 일라이릴리 비만치료제 美 FDA 승인…위고비와 맞대결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미국 제약회사 일라이릴리가 개발한 비만치료제가 미국 식품의약청(FDA)의 승인을 받았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체중 감량의 비결로 꼽으며 ‘기적의 다이어트약’으로 유명세를 탄 덴마크 제약회사 노보노디스크가 개발한 ‘위고비’와 경쟁 구도가 형성됐다. 현재 없어서 못팔 정도로 급성장 중인 비만치료제 시장이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미국 일라이릴리 로고(왼쪽)과 마운자로(사진=로이터)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FDA는 일라이릴리가 체중 감량을 목적으로 ‘티르제파티드’를 사용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 이로써 체질량지수(BMI)가 30 이상이거나 BMI 27 이상 성인 중에서 체중 관련 질환을 겪고 있는 환자들은 일라이릴리의 티르제파티드 성분을 기반으로 한 비만치료제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주 1회 맞는 주사제 형태다. 앞서 일라이릴리는 작년 5월부터 티르제파티드 성분을 기반으로 한 제2형 당뇨병 치료제인 ‘마운자로’를 판매했다. 그간 비만치료제로서의 승인은 없어 체중감량 관련 홍보를 할 수 없었고, 체중감량 목적이라면 허가 외 사용 의약품(오프라벨)으로 처방해왔다. 일라이릴리는 앞으로 해당 비만치료제를 ‘젭바운드’(Zepbound)라는 이름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이달 말에 미국에서, 영국에서는 조만간 판매할 계획이라고 사측은 밝혔다.이번 FDA 공식 승인으로 일라이릴리는 비만치료제 시장에서 선두인 노보노디스크의 경쟁자로서 지위가 확고해졌다. 데미안 코노버 모닝스타 애널리스트는 “젭바운드는 역사상 가장 많이 팔리는 약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위고비 성분인 세마글루타이드보다 젭바운드의 성분인 티르제파티드가 체중감량에 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 비만치료제 시장에서 일라이릴리가 더 경쟁적인 위치에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일라이릴리가 지난달 공개한 마운자로의 임상 3상 결과 1년6개월(84주) 동안 체중이 평균 29.2㎏(26.6%) 감소한 효과를 보였다. 노보노디스크가 2021년 공개한 위고비의 임상 3상 결과 68주간 약 10% 체중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아직 비만치료제는 전반적으로 비싼편이지만, 경쟁사 대비 가격 경쟁력도 갖췄다. 젭바운드는 1개월 기준 1059.87달러(약 139만원)로 출시될 예정이다. 이는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 1349달러(약 177만원)와 비교하면 약 27% 저렴하다.2035년께에는 세계 인구의 절반 이상이 과체중 또는 비만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가운데 비만치료제 시장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경쟁사인 노보노디스크는 2021년 당뇨병 치료제 ‘오젬픽’을 비만치료제로 승인받아 위고비로 내놓으면서 올해 유럽 대장주 LVMH를 제치고 시가총액 1위로 올라섰다. 일라이릴리는 올해 주가가 67% 급등해 전 세계 1위 제약회사로 급부상했다. 이날 FDA 승인 소식 이후에 주가는 3.2% 상승 마감했다.
2023.11.09 I 이소현 기자
한미약품, 4분기도 호실적 전망…저평가 국면 진입-NH
  • 한미약품, 4분기도 호실적 전망…저평가 국면 진입-NH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NH투자증권은 2일 한미약품(128940)에 대해 올해 3분기 실적이 컨센서스를 상회한 가운데, 머크(MSD) 마일스톤 및 북경한미 성수기를 고려 시 4분기 실적도 호조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40만원을 유지했다. 전날 종가는 28만5500원이다. 박병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미약품의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7% 증가한 3646억원, 영업이익은 23% 늘어난 575억원으로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호실적을 달성했다”고 진단했다.한미약품 별도기준 제품 매출은 10% 증가했으며, 상품 매출은 7% 감소해 기술료 제외 시 분기 영업이익 최대치인 325억원을 달성했다. 북경한미는 위안화 환율 영향으로 원화 매출은 전년 대비 0.3% 증가한 933억원이었지만 위안화 기준으로는 9% 성장했다. 중국 부패척결 정책 영향으로 영업비용이 감소한 덕이다.4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12% 늘어난 3922억원, 영업이익은 62% 증가한 628억원을 추정했다. 북경한미 판관비는 부패척결 정책을 미반영한 전년 수준의 추정이며, MSD로부터 수령 예정인 듀얼 작용제 2b상 개시 마일시톤 150억원을 반영했다고 짚었다. 신약 파이프라인 성과도 기대된다고 판단했다. 벨바라페닙은 국내 1상을 완료했으며, 진행 중인 NRAS 흑색종 대상 제넨테크 글로벌 1상 결과에 따라 개발 방향이 명확해질 것으로 봤다. 에페글레나타이드 국내 비만 3상을 개시한 가운데 조만간 임상 디자인이 공개되며 과거 대비 고용량 사용으로 체중 감량 효과 확인이 기대된다고 짚었다. 또 비알코올성 지방간염(NASH) 듀얼 작용제는 2a상에서 당뇨와 관계없이 세마글루타이드 대비 유의미한 지방간 감소를 확인했으며, 개시한 2b상에서는 섬유화 개선 검증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박 연구원은 “2024년 기준 기업가치 대비 상각전영업이익(EV/EBITDA)은 11배로 성수기 진입 및 신약가치 고려 시 저평가 계절이 도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11.02 I 김응태 기자
당뇨·비만치료제로 성공한 노보노디스크, 다음 카드는?
  • 당뇨·비만치료제로 성공한 노보노디스크, 다음 카드는?[제약·바이오 해외토픽]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당뇨와 비만치료제로 성공한 덴마크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가 심장과 신장질환 신약 개발에 나선다. 글로벌 블록버스터 오젬픽과 위고비의 뒤를 이을 차세대 블록버스터 신약을 발굴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이미지=노보 노디스크 홈페이지 캡처)28일 미국 바이오센추리 등 외신에 따르면 노보 노디스크는 최근 싱가포르 바이오기업 KBP바이오사이언스(KBP Biosciences)로부터 고혈압 치료제 후보물질 오세두레논을 약 13억 달러(약 1조8000억원)에 인수했다. 오세두레논이란 먹는 저분자 3세대 비스테로이드성 미네랄 코르티코이드 수용체 길항제(nsMRA)를 말한다. 오세두레론은 고혈압의 원인으로 알려진 미네랄 코르티코이드 수용체와 결합해 작용을 차단하는 방식으로 혈압을 낮춘다. 노보 노디스크는 심장과 신장질환을 적응증으로 하는 임상 3상 시험을 진행할 예정으로 전해진다.노보 노디스크가 심혈관 질환 후보물질을 인수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노보 노디스크는 2020년 미국 심·대사계 질환 치료와 연구 개발 기업 코비디아 테라퓨틱스를 인수했다. 노보 노디스크는 오젬픽과 위고비 등 두 가지 제품으로 큰 성공을 거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오젬픽과 위고비는 제2형 당뇨병 및 체중 감소를 위해 처방되는 세마글루타이드를 주 1회 주사하는 약물이다. 노보노디스크의 주가는 지난 5년 동안 4배 이상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오젬픽과 위고비의 매출은 각각 전년대비 58%와 363% 증가한 것으로 전해진다.노보 노디스크가 신약 개발에 나서고 있는 만큼 당뇨와 비만치료제와 같은 성공을 거둘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2023.10.28 I 신민준 기자
한국타이어, 북미 최대 자동차 부품 전시회 세마쇼 참가
  • 한국타이어, 북미 최대 자동차 부품 전시회 세마쇼 참가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타이어 기업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이하 한국타이어)가 오는 31일부터 내달 3일(현지시간)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에서 개최되는 북미 최대 자동차 부품 전시회 ‘2023 세마쇼에 참가한다.세마쇼는 1967년 시작된 미국 특수장비시장협회 주관 자동차 애프터 마켓 박람회로 매년 전 세계 자동차 업계 기업이 참가해 제품 전시 및 세미나 등을 진행한다.다이나프로.(사진=한국타이어.)한국타이어는 이번 박람회에서 SUV용 타이어 브랜드 ‘다이나프로‘, 세계 최초 풀 라인업 전기차 전용 타이어 브랜드 ‘아이온(iON)’의 다양한 제품군을 선보이며 자동차 업계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글로벌 최상위 타이어 기술력을 홍보한다.전시회에 소개되는 ‘다이나프로’ 제품군은 고속도로부터 험난한 오프로드까지 모든 지형에서 장착 가능한 폭넓은 SUV 타이어 라인업이다. △다이나프로 HPX △다이나프로 HT △다이나프로 AT2 Xtreme △다이나프로 XT △다이나프로 MT2 등을 전시해 북미 지역 SUV 시장 공략에 나선다.이와 함께 전기차 전용 타이어 브랜드 ‘아이온’ 제품군을 내세워 글로벌 전기차 선진국인 미국 시장을 겨냥한 최상위 전기차 타이어 기술력도 뽐낸다. △아이온 에보 △아이온 에보 AS △아이온 아이셉트 △아이온 에보 ST AS 등 전기차의 성능, 운전자의 라이프 스타일과 취향 등을 반영한 다채로운 라인업으로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2023.10.27 I 김성진 기자
LH, 산본·동탄·오산에 125가구 청약… "시세 대비 80~90%"
  • LH, 산본·동탄·오산에 125가구 청약… "시세 대비 80~90%"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다음 달 6일부터 군포 산본, 화성 동탄, 오산 세교에서 즉시 입주할 수 있는 분양주택 125가구에 대한 청약접수를 실시한다고 26일 밝혔다.동탄 센트럴 포레스트 전경. (사진=한국토지주택공사)공급단지는 △산본 래미안하이어스 △동탄 센트럴포레스트 △오산 세마역에듀파크 △세교센트럴파크 총 4개 단지로 모두 지난 2009~2010년 준공됐다.단지별 공급호수는 △산본 래미안하이어스 59㎡(이하 전용면적) 20가구 △동탄 센트럴포레스트 74·84㎡ 39가구 △오산 세마역에듀파크 59㎡ 22가구 △오산 세교센트럴파크 75·84㎡ 44가구다.이번 공급 가구는 10년 임대기간 종료(2019~2020) 후 부적격 등 기존 임차인 퇴거로 발생한 공가 세대다. 평균 공급가격은 KB시세 일반가 대비 80~90% 수준으로 저렴하다.공급가는 △산본 래미안하이어스(59㎡) 6억 175만원 △동탄 센트럴포레스트는 74㎡와 84㎡가 각각 3억 6941만원, 4억 2630만원 △오산 세마역에듀파크(59㎡)는 2억 9957만원 △오산 세교센트럴파크는 75㎡와 84㎡가 각각 3억 975만원, 3억 4226만원이다.산본 래미안하이어스는 총 2644가구 대단지로 재건축에 따른 소형임대주택을 LH에서 인수해 지난 2010년 10년 공공임대주택으로 공급한 바 있다.동탄 센트럴포레스트는 동탄1신도시에 위치하며 단지 바로 옆에 화성금곡초등학교가 있다. 차로 6분 거리에 동탄국제고등학교가 입지해 있다.오산 세마역에듀파크는 도보 10분 거리에 지하철 1호선 세마역이 있으며 광성초등학교·세마중·고등학교가 단지 인근에 있다. 고인돌공원을 끼고 있으며 문시초·중학교가 단지 옆에 붙어 있다. 수도권에 거주하는 성년자로서 입주자저축에 가입한 무주택가구 구성원이면 신청 가능하다.산본 단지가 위치한 군포시는 과밀억제권역으로 당첨 시 5년의 재당첨 제한기간이 적용되며 동탄·오산 지역은 그 외 지역으로 3년이 적용된다. 다만 거주 의무기간은 없다. 이번에 공급되는 4개 단지 인근에는 학교·대형마트·공원·복합문화센터 등이 있어 생활 편의성이 높다.공급일정은 10월 25일 입주자모집 공고를 시작으로 △세대개방(11월 2~3일) △청약접수(11월 6~7일) △당첨자발표(11월13일) △계약체결(11월 27~29일)이다. 지구별 자세한 사항은 LH청약플러스 또는 부동산원 청약홈에 게시된 공고문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3.10.26 I 박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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