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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펩트론, 1조 기술수출·상용화 등으로 하반기 대도약 예고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펩타이드 기반 약효 지속형 신약 개발업체 펩트론(087010)이 당뇨·비만치료제 등 3대 호재를 발판삼아 하반기 도약을 예고하고 있다. 주요 파이프라인의 기술수출과 첫 상용화, 글로벌 판매가 임박했다는 전망이다.(사진=펩트론)19일 업계에 따르면 펩트론은 글로벌 제약사 A사와 최근 1~2개월 지속형 당뇨·비만치료제에 대한 실사를 진행하고, 향후 협업을 위한 논의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펩트론은 A사로부터 ‘텀싯’을 수령한 바 있다. 텀싯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본 계약 합의문을 작성하기 전에 세부조건을 협의하기 위해 교환하는 약정서를 의미한다.글로벌 제약사가 펩트론에 관심을 보이는 것은 당뇨·비만치료제 ‘PT403’과 ‘PT404’ 때문이다. 각각 세마글루타이드와 GLP-1/GIP 이중 수용체에 기반한 1개월 이상 지속 서방형 제제다. 세계 당뇨·비만치료제 시장은 이 두 작용제를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펩트론 제품은 여기에 지속성 약물 전달 기술인 스마트데포(SmartDepot) 기술을 적용한 게 특징이다. 업계에서는 PT403과 PT404가 기존 제품 대비(주 1회 지속형 주사제) 높은 경쟁력을 보일 것으로 분석한다. 세미글루타이드와 GLP-1/GIP 이중 수용체의 효과는 유지하면서, 지속시간은 최소 4배 이상 늘린 제품이기 때문이다. 이 덕분에 업계에서는 펩트론이 PT403과 PT404로 1조원대 이상의 기술수출을 성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기도 한다. 의약품시장조사업체 이벨류에이트파마에 따르면 글로벌 비만치료제 시장만 따져도 2022년 28억 달러(약 4조원)에서 2028년 167억 달러(약 23조원)로 커진다. 당뇨치료제까지 포함하면 관련 시장은 2028년 10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관측된다. 연초 7000원대로 시작했던 펩트론의 주가가 최근 2만원대까지 치솟은 배경이기도 하다. 펩트론의 호재는 이뿐만이 아니다. 1개월 지속형 전립선암 치료제 ‘PT105’와 호주 인벡스와 공동개발 중인 특발성 두개 내 고혈압(IIH) 치료제 후보물질 ‘프리센딘’도 비상을 준비하고 있다. 펩트론은 국내 유력 제약사들과 PT105에 대한 국내외 판매 계약의 마무리 단계에 있다. 최근 충북도와 200억원 규모의 PT105 생산시설 투자협약도 체결했다. 앞서 PT105의 생물학적 동등성(BE) 시험 결과 동등성을 확보하면서 상용화에 속도를 내는 것이다. PT105는 글로벌 제약사 다케다의 류프로렐린 성분을 활용한 오리지널 제품(원제품) ‘루프린’의 제네릭(복제약)이다. 루프린은 1989년 출시 후 30년이 넘도록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대표적인 블록버스터 의약품이다. 업계에서는 PT105가 국내외 1개월 지속형 전립선암 치료제 시장에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실제 루프린의 생물학적 동등성을 재현한 제네릭은 국내에는 전무하며,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에서도 찾아보기 쉽지 않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루프린 1개월 제형 시장은 600억원(오리지날 150억원+제네릭 450억원) 규모다. 글로벌 루프린 시장은 약 2조 7000억원으로 추정된다. 프리센딘의 글로벌 3상 임상도 순항 중이다. 지난해 11월부터 환자 투여가 개시됐다. 영국, 미국, 호주, 이스라엘, 뉴질랜드 등 세계 40개 기관에서 실시하고 있다. 프리센딘은 펩트론이 독자 개발하고 완제의약품까지 자체 생산하고 있는 PT320에 기반한다. 올해 임상이 더욱 속도를 내면서 충북 오송 공장에서 관련 제품의 생산도 증가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IIH치료제 시장 규모(유병률기준)는 미국과 유럽만 약 2조원이다. 프리센딘은 미국과 유럽으로부터 희귀의약품(ODD)으로 지정돼 있다. 펩트론이 각각 7년, 10년 동안 독점판매자격을 확보했다는 뜻이다. 펩트론은 향후 약 10년간 관련 수익만 5000억원 이상으로 전망하고 있다.펩트론 관계자는 “1997년 회사 설립 후 펩타이드 기반 약효 지속형 신약 개발에 주력한 결실이 이제 본격적으로 나오고 있다”며 “이제부터가 시작이라고 생각하고, 실질적인 결과물을 낼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필러로 승승장구’ 바이오플러스, 127兆 비만약 시장 도전장…“내년 기술이전”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내년에 개발 중인 비만치료제의 전임상을 마치고 글로벌 회사들에 권역별 판권을 넘겨 여러 회사들과 본임상을 함께 진행하려고 합니다. 지금도 중동, 유럽, 인도, 독립국가연합(CIS) 등 각 권역별 회사들과 관련 논의를 진행 중입니다.”히알루론산(HA) 필러 및 기타 미용의료기기 판매기업인 바이오플러스(099430)가 글로벌 127조원 규모의 비만치료제 시장에 뛰어든다. HA필러, 유착방지제와 화장품 등으로 쌓아온 뷰티 산업에서의 입지를 비만치료제를 통해 뷰티 관련 바이오의약품으로 넓혀가겠다는 전략이다.지난 12일 서울시 송파구 문정동 바이오플러스 비즈니스센터에서 만난 최승인 연구개발본부장은 “균주나 기술을 통째로 넘기는 형식이 아니라 판권만 넘겨 파트너십을 맺고 함께 개발하자는 취지의 기술이전을 논의 중”이라며 이같이 말했다.최승인 바이오플러스 연구개발본부장(사진=바이오플러스)이와 같은 형식을 고집하는 이유는 대규모 개발비용이 드는 글로벌 임상을 효율적으로 진행하기 위해서다. 비만은 이미 시판 중인 치료제가 존재하는 대사·만성질환으로, 암이나 희귀질환치료제와는 달리 대규모 임상이 필요하다. 일라이릴리가 진행 중인 ‘마운자로’(성분명 터제파타이드)의 글로벌 임상 3상 환자 수도 1만5000명이다.최 본부장은 “우리는 비만치료제를 국내에서만 팔 생각이 없다”며 설명을 이어갔다. “글로벌 시장을 타깃으로 비만치료제를 개발하려면 임상시험에서 인종 다양성 등 고려해야할 부분도 많고 수천명의 환자를 모집해야 하는데 권역별로 우리 파트너사들이 각기 임상을 진행한다면 비용도 줄고 훨씬 수월해진다. 세 권역에만 판권을 팔아 2000명씩 임상을 한다해도 한국에서 임상을 진행할 바이오플러스를 포함하면 8000명 규모의 대규모 임상이 된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생산권은 모두 바이오플러스가 갖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현재 충북 음성에 건축연면적 4만6270㎡(약 1만4000평)의 신공장을 짓고 있다. 2024년 완공 예정인 신공장은 현재 수출 중인 필러는 물론 향후 개발이 완료될 비만치료제의 생산(연 200만개)도 감안해 건설 중이다.바이오플러스의 바이오의약품 파이프라인 (자료=바이오플러스)비만치료제뿐 아니라 바이오플러스의 바이오의약품 후보물질은 모두 같은 방식의 사업모델을 염두에 두고 개발되고 있다. 이중 가장 큰 시장인 미국에는 직접 진출하기 위해 연내 법인 설립을 목표로 한다. 최 본부장은 “현재 미국 법인 경영진들은 어느 정도 내정돼 있다”며 “빅파마 대상 기술이전 성공사례를 다수 보유한 한인 과학자가 미국 법인에서 고문역할을 맡을 예정”이라고 귀띔했다.아직 전임상 중인 비만치료제 후보물질에 대해 이렇게까지 구체적인 청사진을 가진 것은 이 약의 시장성과 성공가능성을 믿기 때문이다. 현재 글로벌 비만치료제 시장은 노보노디스크가 선두를 차지하고 있다. 2014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허가를 받은 ‘삭센다’(성분명 리라글루타이드)가 글로벌 점유율 1위다. 삭센다의 물질특허 만료(미국·유럽 2023년)를 앞두고 노보노디스크는 2021년 후속제품인 ‘위고비’(성분명 세마글루타이드)를 시장에 선보였는데 그해 이 회사가 삭센다와 위고비로 벌어들인 돈만 1조5000억원을 넘는다.세계보건기구(WHO)는 오는 2027년 글로벌 비만치료제 시장이 241억 달러(약 31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아이큐비아(IQVIA)는 보험적용 여부에 따라 2027년 최대 1000억 달러(약 127조원)까지도 성장할 수 있다고 내다본다. 지난해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 규모는 1436억원이었다.리라글루타이드와 세마글루타이드는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수용체 작용제로, 포만감을 느끼게 하는 호르몬인 GLP-1과 비슷한 효과를 내 주기적으로 주사하면 체중의 15∼20%가량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바이오플러스 역시 GLP-1 수용체 작용제다. 여기에 약물 안정성과 약효 지속성을 높여 계열 내 최고(Best-in-Class) 비만치료제를 목표로 한다. 기반이 되는 플랫폼 기술은 지난 2021년 바이오플러스가 인수한 유비프로틴의 원천기술 ‘AUT’다.AUT는 ‘항 유비퀴틴화 기술’(Anti-Ubiquitination Technology)을 의미하는 단어로 단백질 의약품을 투약했을 때 유비퀴틴화를 통해 체내 분해되는 것을 막아 반감기를 늘린다. 동시에 단백질 구조는 최소화하기 때문에 면역원성과 안정성, 효능에 강점을 가진다. 삭센다는 1일 1회 펜 형태의 주사를 환자가 자가투여하는 방식이지만 AUT기술을 적용해 더 적은 횟수로 투여해 같은 효과를 볼 수 있게 하겠다는 것이다.최 본부장은 “마우스 실험에서 AUT기술을 적용한 자사 후보물질이 기존 비만치료제 대비 약효 지속력이 긴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ABD(Albumin Binding Domain)기술까지 함께 적용해 현재 1일1회 수준의 투약주기를 주1회까지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최 본부장은 명지대학교에서 화학공학으로 학사와 석사학위를 받고 동대학원에서 생명과학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이후 안국약품, 이연제약, 제네웰 등에서 연구를 지속해왔다. 현재는 바이오플러스의 기술개발 총괄을 맡으면서 2021년 바이오플러스가 인수한 유비프로틴의 대표이사를 겸하고 있다.바이오플러스 실적 추이 (자료=바이오플러스)권역별 파트너십을 목표로 바이오의약품을 연구·개발(R&D) 중이기에 여러 후보물질들이 본임상에 동시진입하더라도 개발자금에 대한 부담은 없을 것이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기존 HA필러 및 유착방지제, 관절활액제, 화장품 사업도 R&D에 있어 든든한 버팀목이다. 필러 제품 수출이 확대되면서 지난해 매출은 567억원을 넘어섰다.오승환 바이오플러스 경영관리본부장은 “구체적 숫자를 밝힐 수 없지만 올 상반기에는 기존 상반기 기록(2022년 상반기 261억원)을 넘겨 역대 최대 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며 “지난해 진행한 영업부분 조직개편이 시너지를 냈고 대용량 필러 제품 판매도 확대되고 있다. 미국 법인이 설립되면 화장품으로 시작해 필러, 톡신 등으로 판매 품목을 다양화할 텐데 그러면 매출 성장세는 더 가팔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 지식산업센터도 '규모의 경제'…연면적 15만㎡ 이상 주목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최근 지식산업센터의 옥석 가리기가 중요해진 가운데 지식산업센터에도 규모가 클수록 그 가치와 선호도가 높아지는 ‘규모의 경제’ 효과가 적용되고 있다. 실용성, 편리성을 앞세운 대단지 아파트가 수요자의 선호도가 높듯이 지식산업센터도 규모가 크면 클수록 다양한 커뮤니티시설, 휴게실, 정원, 편의시설 등 업무효율을 높일 수 있는 시설이 들어설 수 있기 때문에 입주 기업의 만족도가 높아서다.11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지난 5월말 기준 한국산업단지공단에 등록된 지식산업센터 1500개소 중 연면적 15만㎡를 넘는 대형 지식산업센터는 50개소, 3%에 불과하다.희소가치에 따라 인기도 높다. 지난해 준공된 경기도 안양시 ‘안양 아이에스비즈타워 센트럴’ 지식산업센터는 2019년 분양 당시 안양 최대 규모(연면적 약 21만 6285㎡)의 상징성을 강조하며 많은 인기를 끌었다. 경기 남양주 다산 신도시 진건지구에 들어선 ‘현대 프리미어캠퍼스’ 역시 분양 당시 총 연면적 33만1454㎡에 달하는 국내 최대 규모 지식산업센터로 눈길을 끌며 분양 3개월 만에 계약이 완료된 바 있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최근 지식산업센터들은 규모 자체가 커진 특성화, 거대화 트렌드가 거세지고 있다”며 “직원들의 복지와 사기 진작을 위한 다양한 커뮤니티시설과 휴게실, 편의시설 등을 갖춘 ‘초대형’, ‘복합’ 지식산업센터가 시장의 ‘대세’로 자리 잡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분양을 앞둔 대형 지식산업센터로는 반도건설이 부산 에코델타시티에 8월 분양할 예정인 ‘에코델타시티 반도아이비플래닛’, 아이에스동서가 고양시 덕은지구에 분양 중인 ‘덕은 DMC 아이에스 비즈타워 한강’, 현대건설이 경기도 오산시 세교동 일원에 선보인 ‘현대프리미어캠퍼스 세마역’, 금강주택이 경기도 구리갈매지구에 내놓고 입주를 시작한 ‘구리갈매 금강펜테리움 IX타워’, 경기도 고양시 향동지구 일대에 들어선 ‘GL메트로시티 향동’ 등이 있다. 에코델타시티 반도아이비플래닛 투시도(사진=반도건설)
- 비만치료제 양강, 효과 재확인...화이자 추격실패[클릭, 글로벌 제약·바이오]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한 주(6월26일~7월2일)의 글로벌 제약·바이오업계 이슈를 모았다. 이번 주에는 당뇨병치료제에 관한 새로운 소식이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일러스트=게티이미지)미국 제약·바이오사 일라이릴리가 개발한 주 1회 피하 주사형 당뇨병치료제 티르제파티드의 비만치료 효과가 재확인됐다. 헬스데이 뉴스는 미국 앨라배마 대학 당뇨병 연구센터의 티머시 가비 교수 연구팀이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과체중 또는 비만 당뇨병 환자 1524명(여성 938명, 백인 76%)을 대상으로 72주에 걸쳐 진행한 3상 임상시험 결과다. 이들은 무작위로 두 그룹으로 나뉘어 한 그룹에는 티르제파티드 10mg 또는 15mg이 피하 주사로 투여됐다. 나머지 그룹은 비교를 위한 대조군으로 위약이 투여됐다. 72주 후 티르제파티드 10mg이 투여된 그룹은 체중이 임상시험 시작 때보다 평균 12.8%, 15mg이 투여된 그룹은 14.7% 감소했다. 대조군은 3.2% 감소했다. 티르제파티드는 장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인 가스트린 억제 폴리펩티드(GIP)와 글루카곤 유사 펩티드(GLP-1)에 작용해 췌장의 인슐린 분비를 자극한다. 다만 부작용으로 오심, 구토, 설사 등으로 증상이 나타난다. 이 때문에 투약을 중단한 환자는 5% 미만이었다. 앞서 티르제파티드는 2022년 5월 미국 식품의약청(FDA)으로부터 2형 당뇨병치료제(주 1회 피하 주사제)로 승인받았다. 이 연구 결과는 영국의 의학 전문지 랜싯 최신호에 공개됐다.덴마크 제약·바이오사 노보노디스크도 젬픽과 위고비 등 자사 비만치료 주사제의 원료 세마글루타이드의 새로운 가능성을 확인했다. 로이터 통신은 노보노디스크의 고용량 경구용 세마글루타이드가 후기 임상시험에서 과체중 또는 비만 성인의 체중을 15% 줄이는 데 도움이 됐다고 보도했다. 667명의 비만 및 과체중 성인을 대상으로 50㎎의 세마글루타이드를 처방한 결과다. 연구팀에 따르면 식이요법, 운동을 겸했을 때 68주 후 평균 15.1%의 체중감소를 보였다. 같은 기간 플라시보 대조그룹은 2.4%의 체중 감량에 그쳤다. 세마글루타이드를 처방받은 환자 대부분은 경증에서 중등도의 메스꺼움, 변비, 설사, 구토 등 위장 부작용이 나타났다. 노보노디스크는 올해 말 미국과 유럽 당국으로부터 경구용 세마글루타이드를 승인받을 계획이다. 한편 비만·당뇨치료제 시장 양강 일라이릴리와 노보노디스크 추격에 나섰던 미국 제약·바이오사 화이자의 도전은 실패했다. 로이터통신은 화이자가 비만·당뇨치료제 개발을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간세포 손상 등 부작용 우려 때문으로 알려졌다.
- NASH·비만 치료제 개발하는 동아ST, 글로벌 시장으로 비상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동아에스티(170900)가 글로벌 제약사들이 개발에 가장 열을 올리는 비알콜성지방간염(NASH)과 비만 치료제 시장을 정조준하며 글로벌 시장으 정조준하고 나섰다.동아에스티는 지난해 12월 미국 뉴로보 파마슈티컬스를 자회사로 품으며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연구·개발(R&D) 전초기지를 마련했다고 30일 밝혔다.동아에스티 연구원(사진=동아ST)미국 보스턴에 위치한 지리적 이점과 나스닥 상장사로서 자금 조달이 용이한 뉴로보 파마슈티컬스의 장점을 통해 글로벌 제약사 및 바이오벤처와의 협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여기에 동아에스티 파이프라인 글로벌 개발 및 상업화를 가속화해 글로벌 헬스케어 플레이어로의 청사진을 그려 나간다는 계획이다.◇미지의 땅 ‘NASH치료제’ 도전동아에스티는 뉴로보 파마슈티컬스를 통해 NASH치료제 ‘DA-1241’과 비만 치료제 ‘DA-1726’의 글로벌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먼저 NASH 치료제로 개발 중인 DA-1241은 GPR119 작용제로 장, 췌장 등의 세포막에 존재하는 GPR119를 활성화시켜 혈당강화, 췌장 베타 세포보호, 지질대사 개선 등의 작용을 한다. 뉴로보는 파마슈티컬스는 DA-1241의 미국 임상 1b상에서 우수한 혈당강화 효과를 확인했다. 지난 5월에는 글로벌 임상 2상 승인을 받았다. 동아에스티와 뉴로보 파마슈티컬스는 3분기 중 DA-1241의 글로벌 임상 2상을 개시할 예정이다. 종료 목표시기는 2024년 하반기다.NASH는 알코올 섭취와 무관하게 간에 쌓인 지방 등으로 간 조직에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간경화, 간암으로 악화되지만 지방 축적, 염증, 섬유화 등 복합적인 발병 원인으로 치료제 개발이 어려워 아직까지 마땅한 치료제가 없다.시장조사업체에 따르면 NASH치료제의 시장 규모는 2019년 1억 4440만 달러에서 2029년 272억 달러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제약사들 저마다 최초의 NASH 치료제 타이틀을 거머쥐고자, 더 나은 비만 치료제를 개발하고자 저마다 활발히 임상 시험을 진행하고 있으며, 국내 많은 제약사들도 NASH 치료제와 비만 치료제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동아에스티도 최초의 NASH 치료제와 베스트 인 클래스(Best in Class) 비만 치료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연구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비만치료제로 글로벌 시장 출사표비만 치료제로 개발 중인 DA-1726도 올해 하반기 글로벌 임상 1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제출할 예정이다. DA-1726은 옥신토모듈린 유사체 계열 비만치료제로 개발중인 신약 후보물질이다. GLP-1 수용체와 글루카곤 수용체에 동시에 작용해 식욕억제와 인슐린 분비 촉진 및 말초에서 기초대사량을 증가시켜 궁극적으로 체중 감소와 혈당 조절을 유도한다.동아에스티와 뉴로보 파마슈티컬스는 지난 23일부터 26일까지 미국 샌디에이고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미국 당뇨학회에서 DA-1726의 포스터 발표 및 구두 발표를 통해 전임상 데이터를 발표했다. DA-1726은 비만 동물 모델에서 GLP-1 유사체인 세마글루타이드, GLP-1·GIP 이중작용제 티르제파티드 대비 더 많은 음식 섭취량에도 불구하고 우수하거나 유사한 체중감소 효과를 확인했다. 에너지 대사에 관여하는 지표 개선도 관찰됐다. 지방분화를 유도한 세포에서 글루카곤 수용체 작용에 기인한 지방 생성 억제 효과를 통해 지방 감소에 기여할 수 있다는 것도 확인됐다. 반복 투여 후 내당능 평가를 통해 최소 혈중 약물 농도 조건에서도 포도당 내성을 손상시키지 않아 두 수용체에 대한 균형 잡힌 활성을 통해 옥신토모듈린 계열 약물이 가진 혈당 상승에 대한 우려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비만 치료제 시장은 2021년 약 32억 달러에서 2026년 46억 달러까지 성장할 전망이다.동아에스티 관계자는 “동아에스티는 혁신적 신약개발을 통해 글로벌 헬스케어 플레이어로 나아가고자 하는 확고한 지향점을 갖고 R&D에 집중하고 있다”며 “NASH치료제 DA-1241과 비만 치료제 DA-1726의 연구개발에 집중해 세상에 없는 혁신적 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딥테크·글로벌 지원”…‘스케일업 팁스’ 4기 운영사 선정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중소벤처기업부는 스케일업 팁스(TIPS) 4기 운영사로 총 5개 컨소시엄을 선정했다고 13일 밝혔다.(사진=중소벤처기업부)스케일업 팁스란 민간주도 방식의 연구개발(R&D) 수단으로 민간 운영사(벤처캐피털+연구개발전문회사컨소시엄)가 스케일업 단계 유망기업을 발굴해 선(先) 투자하면 정부가 후(後) 매칭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중기부는 지난 2021년 11월부터 올해 5월까지 운영사를 통해 66개 기업을 선정했다. 운영사 투자 981억원에 매칭해 정부가 지분투자와 출연 R&D를 합쳐 772억원을 지원했다. 이번 4기 운영사에는 △데일리파트너스 △세마인베스트먼트, 마그나인베스트먼트, 케이투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 △스케일업파트너스, 엠씨파트너스 △원익투자파트너스, 이앤벤처파트너스 △유진투자증권, 안다아시아벤처스 등이 선정됐다. 중기부는 지난 3월 23일 운영사 모집공고를 거쳐 접수된 10개 컨소시엄을 대상으로 서면평가, 현장실사, 대면평가 3단계의 검증을 진행했다. 제조·하드웨어, 지역기업 투자 능력, 글로벌 지원역량, 딥테크 팁스 연계능력 등을 주요하게 평가해 상위 5개 컨소시엄을 최종 선정했다. 4기 운영사로 선정된 데일리파트너스는 바이오헬스 전문 투자사로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과 협업 경험을 바탕으로 지역 클러스터 기반 스케일업 지원이 기대된다. 공공기술 사업화에 강점이 있는 세마인베스트먼트, 에스와이피는 마그나인베스트먼트, 케이투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 글로벌 컨설팅이 강점인 본투글로벌과 함께 시너지를 창출할 계획이다.스케일업파트너스와 엠씨파트너스는 첨단 산업분야의 풍부한 투자 경험과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고려대학교기술지주, 애니파이브, 이크레더블, 제타플랜인베스트, KIC 워싱턴 등과 함께 기술사업화 및 글로벌 진출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지역소재 소부장 투자 전문성을 보유한 원익투자파트너스와 이앤벤처파트너스는 한양대기술지주, 윕스, 한국전기연구원의 사업화 컨설팅, BI인프라, 연구개발 노하우를 활용할 예정이다. 유진투자증권과 안다아시아벤처스는 R&D 전주기, 시험인증, 임상 등 역량을 보유한 특허법인 다나,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 드림씨아이에스, 키프론바이오과 함께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이번에 선정된 운영사들은 협약을 거쳐 하반기부터 활동 예정이다. 클러스터 입주기업 배정물량을 확대하고 고위험·고성과 R&D 프로젝트도 진행한다. 이영 중기부 장관은 “클러스터 기반 혁신 생태계를 활성화하고 중소벤처기업이 고위험 R&D에 과감하게 도전할 수 있도록 스케일업 팁스를 통해 유망기업들의 혁신을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 한미약품 ‘듀얼아고니스트’ 글로벌 임상 2b상 개시로 신약 가치 ↑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한미약품(128940)의 비알코올성 지방간염(NASH) 신약후보물질 ‘랩스듀얼아고니스트(LAPSDualAgonist)’가 오는 23일(미국 현지시각) 글로벌 임상 2b상에 진입할 예정이다. 약효 입증을 본격화하는 임상을 통해 한미약품의 아픈 손가락이었던 듀얼아고니스트의 신약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머크는 지난달 26일 미국국립보건원(NIH) 임상시험 정보사이트 ‘클리니컬 트라이얼(clinicaltrials)에 듀얼아고니스트 임상 2b상 정보를 등록했다. 듀얼아고니스트의 한미약품 개발명은 ‘HM12525A’, 머크 개발명은 ‘MK-6024’, 일반명은 에피노페그듀타이드(efinopegdutide)다. (자료=클리니컬 트라이얼)1일 미국국립보건원(NIH) 임상시험 정보사이트 ‘클리니컬 트라이얼(clinicaltrials)’에 따르면 머크(Merck Sharp & Dohme LLC)는 지난달 26일 듀얼아고니스트 임상 2b상 정보를 등록했다. 머크는 3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이번 임상을 오는 23일 개시해 2025년 12월 5일 마칠 계획이다.이번 임상 2b상은 듀얼아고니스트를 4mg, 7mg, 10mg 투약하는 시험군과 플라시보군, 비교군으로 구성돼 진행된다. 비교군에는 덴마크 제약사 노보노디스크의 당뇨병 치료제 ‘세마글루타이드(Semaglutide)’ 2.4mg을 투여한다. 세마글루타이드의 다른 이름은 ‘위고비(Wegovy)’로 성인용 비만 치료제다.◇머크, 듀얼아고니스트 임상 2b상 개시의 의미는머크가 듀얼아고니스트의 글로벌 임상 2b상 진입을 준비하고 있다는 것은 해당 신약의 글로벌 임상 2a상 결과가 양호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듀얼아고니스트의 임상 2a상 중간결과는 오스트리아에서 오는 21~24일(현지시각) 열리는 유럽간학회(EASL)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임상 2b상은 23일에 개시될 예정이므로 학회가 열리는 기간에 바로 후속 임상에 진입하는 셈이다.임상 2a상 결과 중 주목할 지표는 지방간 감소 수치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는 NASH 치료제의 1차 유효성 지표로 섬유화 악화가 없는 지방간 해소, 지방간 악화 없는 섬유화 개선 등 2가지 조건을 제시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2가지 기준 중 1개만 충족해도 NASH 임상이 성공적이라고 평가한다.듀얼아고니스트의 임상 2a상 1차 평가지표는 △24주 후 자기공명영상 양자 밀도 지방 비율(MRI-PDFF)로 측정한 지방간 감소율 △최대 28주간 부작용을 경험한 참가자 수 △최대 24주간 부작용으로 인해 임상 중단한 참가자 수 등 3가지다.바이오업계 관계자는 “NASH 치료제의 경우 유효성을 평가하려면 1년 이상은 살펴봐야 한다”며 “24주 후 지방간 수치 변화만으로 약효가 좋다고 단언하긴 어렵다”고 짚었다. 이어 그는 “아마 머크는 임상 2a상을 통해 해당 약의 추세(trend)와 안전성 정도만 확인하려고 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따라서 머크는 이번 임상 2b상을 통해 듀얼아고니스트의 유효성을 본격적으로 입증할 것으로 보인다. 해당 임상의 1차 평가지표는 △52주차에 섬유증이 악화되지 않은 참가자의 비율 △60주 내에 부작용을 경험한 참가자의 비율 △52주 내에 부작용으로 약물 투여를 중단한 참가자의 비율 등 3가지다. 2차 평가지표는 △52주차에 지방간이 악화되지 않고 섬유증이 1단계 이상 개선된 참가자의 비율 △52주차에 체중의 기준선(Baseline)으로부터의 변화 등이다.듀얼아고니스트는 체내 에너지 대사량을 증가시키는 글루카곤, 인슐린 분비, 식욕 억제를 돕는 GLP-1을 동시에 활성화하는 이중 작용 NASH 신약이다. 듀얼아고니스트는 한미약품이 세 번째로 기술 반환 당한 아픈 손가락이었다. 2015년 얀센(J&J)에 9억1500만달러(약 1조600억원)에 당뇨·비만 치료제로 기술수출됐다가 2019년 권리 반환된 듀얼아고니스트는 2020년 머크에 NASH 치료제로 8억7000만달러(약 1조391억원)에 재기술이전되며 기사회생했다.이달 내 머크의 글로벌 임상 2a상 발표와 후속 임상 개시를 통해 듀얼아고니스트의 신약 가치가 상승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증권가에서 추정한 듀얼아고니스트의 신약 가치는 3758억원 규모다. 이는 SK증권, 한국투자증권, 다올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등 4개사에서 공개한 추정치의 평균이다.◇삼중 작용 NASH 신약 ‘트리플아고니스트’ 기대감도 ↑한미약품의 또 다른 NASH 신약 ‘랩스트리플아고니스트(LAPSTriple Agonist)’에 대한 기대감도 상당하다. 4개 증권사는 모두 듀얼아고니스트보다 트리플아고니스트의 신약 가치를 더 높게 평가했다. 트리플아고니스트의 신약 가치는 평균 6073억원으로 추정됐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트리플아고니스트는 글루카곤, GLP-1뿐 아니라 인슐린 분비 촉진과 항염증 작용을 하는 GIP 수용체까지 활성화하는 삼중 작용 NASH 치료제다. 한미약품의 플랫폼기술 ‘랩스커버리’가 적용됐다. 트리플아고니스트는 글로벌 임상 2b상을 진행 중인데 해당 임상에서 긍정적인 중간 결과가 나온다면 1조원 이상 규모의 기술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중 작용 NASH 신약인 듀얼아고니스트가 얀센과 머크에 1조원대에 기술이전된 이력이 있기 때문이다.트리플아고니스트는 최근 독립적데이터모니터링위원회(IDMC)로부터 임상 지속 권고를 받으면서 글로벌 임상에 대한 불확실성을 해소했다. IDMC는 지난달 트리플아고니스트 임상 2b상에 대해 ‘계획 변경없이 계속 진행하라(continue without modification)’는 권고를 만장일치로 내렸다. 최근 IDMC는 해당 임상에서 평가 중인 3개 용량 중 유효성이 부족한 용량군을 제외하고자 했으나 무용성 기준에 포함되는 용량군이 없다는 결론을 도출했다.이지수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랩스트리플아고니스트 임상 2b상에 대해) 정확한 데이터 확인은 어렵지만 유효성과 안전성이 기대 수준을 충족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 [VC’s Pick]“IP로 새 시장 개척”…게임 스타트업 투자 유치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이번 주(5월 15일~19일)에는 블록체인과 디지털 헬스케어, 딥테크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이 벤처캐피털(VC)과 액셀러레이터(AC) 등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특히 게임 및 웹툰 IP(지식재산권)를 앞세워 새로운 콘텐츠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는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사들 관심이 높았다. (사진=이미지투데이)◇ 게임 IP로 글로벌 공략 ‘리치에일리언’ 111퍼센트 자회사 리치에일리언은 스톤브릿지벤처스와 SV인베스트먼트, 베이스인베스트먼트, 스위 등으로부터 115억원 규모 시드 라운드 투자를 유치했다. 리치에일리언은 지난 2021년 설립된 111퍼센트 자회사다. 캐주얼 소셜 게임에서 해외 유명 애니메이션 및 웹툰 IP 기반의 미드 코어 게임 등 다양한 모바일 게임을 주력으로 제작하고 있다. 투자사들은 리치에일리언이 검증된 게임 요소와 IP, 비용 절감이 가능한 AI 기술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이번 투자 유치로 리치에일리언은 일본 유명 IP인 ‘도박묵시록 카이지’를 기반으로 한 도시 경영 시뮬레이션 게임 ‘카이지 : 격렬의 도시’를 글로벌 론칭할 계획이다. 올해 하반기 일본을 시작으로 향후 출시 국가를 늘릴 예정이다. ◇ 블록체인 게임 솔루션 ‘제로엑스앤드’블록체인 게임 및 솔루션 개발사 제로엑스앤드는 넵튠과 세마인베스트먼트, 퍼틸레인으로부터 프리A 투자를 유치했다. 제로엑스앤드는 NFT 게임과 이를 위한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회사다. NFT 렌탈 서비스를 비롯해 다양한 서비스를 출시·운영해왔으며 현재 유명 IP를 이용한 NFT 게임을 개발 중이다.투자사들은 블록체인 기반의 게임 콘텐츠와 네트워크 개발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 중인 시장 트렌드에 발맞춰 제로엑스앤드가 유명 IP를 확보하고 이를 바탕으로 웹3 게임을 개발하고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봤다. 제로엑스앤드는 이번 투자 유치를 바탕으로 보다 적극적으로 사업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 차세대 메타버스 ‘제프’다날 계열사 제프는 스타트업리서치(에스알-이녹스 메타버스 벤처투자조합 1호)와 나누리에쿼티파트너스 등으로부터 프리 시리즈A2(Pre-Series A2)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 유치 금액은 비공개다.제프는 커뮤니티형 메타버스 플랫폼 ‘제프월드’를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제프월드는 이용자의 콘텐츠 활동이 보상과 소비로 이어지는 유저 참여형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단순 커뮤니티를 넘어 쇼핑, 엔터테인먼트, 레저 등 일상생활과 연결된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투자사들은 제프가 기존 메타버스 서비스들과 달리 수만명의 동시접속이 가능한 차세대 메타버스를 만들고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다중접속 커뮤니티 활동 및 대규모 메타버스 콘서트, 오프라인과 동일한 광고서비스 등 다양한 기능들이 구현되는 진정한 메타버스의 모습을 갖추고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제프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토대로 제프월드 개발에 매진한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현재 메타커머스와 광고플랫폼의 강점을 극대화하기 위해 CU, 롯데멤버스, 도미노피자, SRT, 조이시티, 이디야커피, 소노호텔앤리조트, 킥고잉 등 각 분야 대형 기업들과 협업하고 있다. 또 멋쟁이사자처럼, 선미야, 팔라, 트레이서 등의 크립토 프로젝트와의 협업을 통해 다양한 커뮤니티 구축 및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 시니어들의 놀이터 ‘시놀’액티브 시니어 서비스를 운영하는 시놀은 에이유엠벤처스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액은 비공개다.시놀은 50세 이상의 액티브 시니어에게 친구 만들기 및 액티비티 정보 제공 서비스를 운영한다. 사용자들은 공통의 관심사를 가진 사람과 함께 1:1 또는 1:N으로 다양한 만남 및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다.에이유엠벤처스는 수십조에 달하는 시니어 여가 시장에 비해 이를 받쳐줄 서비스가 부재한 상황에서 시놀이 국내 최초로 신중년을 타겟한 친구 만들기 서비스를 런칭해 회원수가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봤다. 시니어들이 시놀 앱을 통해 다양한 여가 활동을 찾고, 사회와 교류할 수 있도록 여러 엔터테인먼트 기능으로 서비스 범위를 확장하고 있어, 추후 시니어를 위한 라이프 스타일을 담은 슈퍼앱으로 성장할 것이란 기대다. ◇ 뇌질환 진단 ‘브레디스헬스케어’치매(알츠하이머병) 조기진단·예방관리 솔루션 기업 브레디스헬스케어는 카이스트청년창업투자지주와 미국 체크메이트캐피탈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지난 2월 설립된 브레디스헬스케어는 혈액검사 방식(바이오마커)으로 알츠하이머병을 진단하고 예후를 예측하는 서비스를 개발했다. 브레디스헬스케어가 개발한 바이오마커는 기존 혈액검사 기술 대비 감도가 1만배 가량 높은 것이 특징이다. 현재 국내 대학병원과 연구기관에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바이오마커 데이터를 기반으로 알츠하이머 발병 가능성을 예측하는 데이터 분석 모형도 구축했다.투자사들은 브레디스헬스케어가 독자적인 바이오마커 분석 기술을 바탕으로 기존 진단시장의 고질적인 침습·고비용 문제를 해결하고 조기진단 시장을 개척할 것으로 봤다. 회사는 이번 투자 유치로 인허가 등 사업과 관련된 주요 목표를 달성하고, 국내 뿐 아니라 글로벌 치매 시장에도 진출할 것이란 계획이다.
- [VC’s Pick]“분위기 되살아나나”…투자 규모 소폭 증가한 스타트업씬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이번 주(4월 24일~28일)에는 블록체인과 스타일테크, 물류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이 벤처캐피털(VC)과 액셀러레이터(AC)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특히 규모의 측면에서 유의미한 투자가 속속 이뤄졌다. 혹한기를 지나는 가운데에서도 일부 스타트업이 10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혹은 더 규모가 큰 시리즈C 라운드 투자를 속속 유치하면서 조만간 벤처 시장 분위기가 살아날 것이란 기대가 커지는 모양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특수정밀화학소재 제조 ‘프로그린테크’프로그린테크는 비티씨인베스트먼트, HB인베스트먼트, BNH인베스트먼트, 이노폴리스파트너스, BA파트너스, 킹고투자파트너스, 이앤인베스트먼트, 파이오인베스트먼트, 스퀘어벤처스, IBK기업은행 등 신규 주주를 비롯해 컴퍼니케이파트너스, 코메스인베스트먼트, 케이앤투자파트너스, 현대기술투자 등 기존 주주로부터 362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로 1266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의약 원료, 화장품 첨가제, 특수제지염료 등 특수정밀화학 제품을 전문으로 제조하는 프로그린테크는 지난해 매출 400억원을 돌파했다. 영업이익은 34억원을 기록했다.투자사들은 기존 사업의 안정성과 차별화된 기술력을 높이 평가했다. 이를 기반으로 한 2차 전지 사업 전략에도 큰 관심을 보였다는 설명이다. 프로그린테크는 이번 투자 유치 재원을 활용해 2차 전지 수요 급증에 대응하고, 그동안 상대적으로 국내에서 대응이 부족했던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시행에도 국내 전해액 업체가 원만히 대응할 수 있도록 전해질 신사업 추진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 인공지능(AI) 이루다 개발사 ‘스캐터랩’AI 에이전트 ‘이루다’로 유명한 스캐터랩은 SK텔레콤으로부터 15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스캐터랩은 딥러닝 기술을 활용해 사람처럼 친근한 대화를 할 수 있는 ‘관계 지향형’ AI 에이전트를 개발하는 AI 스타트업으로, 이루다와 강다온 등 AI 에이전트를 보유하고 있다.SKT는 스캐터랩에 상환전환우선주(RCPS) 형태로 스캐터랩에 150억원을 투자하고 지분을 보유하게 된다. 이와 함께 양사는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감성대화형’ AI 에이전트 개발뿐 아니라 지식과 감성 영역의 초거대 언어 모델(LLM) 개발 등 초거대 AI 전 분야에서 긴밀한 협력을 추진키로 했다. 스캐터랩은 SKT와 협력해 소셜 AI를 위한 초거대 모델 학습 등 기술 고도화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 당뇨병 토털 솔루션 ‘지투이’ 지투이(G2e)는 코오롱인베스트먼트와 세마인베스트먼트, 데일리파트너스, 휴온스, 소리에스비 등으로부터 85억원 규모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회사는 당뇨병 헬스케어 플랫폼 전문 기업으로 플랫폼 기반 인슐린자동 주입기를 제조·판매하고 있다.투자사들은 지투이의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 앞서 지투이는 휴온스와 스마트 인슐린펜의 국내 독점 유통·판매 계약을 체결했다. 최근 GMP 승인을 획득해 본격적으로 제품을 공급할 예정이다. 지투이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하고 코스닥 상장 준비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 당일배송 특화 ‘딜리버스’당일배송 특화 플랫폼 딜리래빗을 운영하는 딜리버스는 하나벤처스와 베이스인베스트먼트, 김기사랩 등으로부터 46억원 규모의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했다. 딜리버스는 e커머스 기업에 당일배송 및 당일반품, 교환 서비스를 제공한다. 당일반품 및 교환의 경우 기존 택배 반품 소요시간인 3~4일에서 1일로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했다. 딜리버스는 고도화된 지역 클러스터링 기술을 통해 택배비 수준의 비용으로도 빠른 배송 및 반품이 가능하다.투자사들은 딜리버스의 기술력과 사업 역량을 높이 평가했다. 딜리버스 창업자들은 스타트업을 창업해 엑시트까지 경험한 사업 역량이 검증됐으며, 차별화된 기술력과 운영 모델을 통해 물류 산업을 선도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딜리버스는 이번 투자금을 토대로 물류 허브 확대에 나서는 한편 운영 효율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블록체인 게임 ‘곰블’블록체인 게임 개발 회사 곰블은 바이낸스랩스와 스파르탄, 시마캐피털, 알토스벤처스, 애니모카브랜즈, 크릿벤처스, 플라네타리움 등으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규모는 비공개다.곰블은 ‘랜덤다이스’ 등을 만든 모바일 게임회사 111퍼센트의 계열사다. 블록체인 기반 캐주얼 게임과 메타버스 기반 대체불가능토큰(NFT) 커뮤니티를 통해 블록체인 게임을 대중화하는 게 목표다.투자자들은 블록체인의 ‘대중화’에 방점을 찍은 것으로 알려졌다. 웹3.0 기반 게임이지만 웹2.0 게이머들을 타깃으로 해 접근성을 높였다는 평가다. 또 랜덤다이스 등으로 ‘니치 시장’에서 흥행을 이끌었던 111퍼센트 인력이 뭉쳤다는 점도 높이 샀다.곰블은 이번 투자금을 토대로 블록체인 게임 출시뿐 아니라 일반 사용자들이 즐길 수 있는 캐주얼 게임으로 세계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