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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두환 인권위원장 "혐오 표현 없는 선거 위해 노력해달라"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송두환 국가인권위원장이 성명을 통해 각 정당과 후보자, 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 등에 혐오 표현 없는 선거를 위해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송 위원장은 27일 성명서에서 “선거관리위원회 등 국가기관은 후보자 등의 출신 지역과 성별 등 요소를 공연히 비하·모욕하는 행위에 대해 엄중히 대처할 의지를 미리 천명해야 한다”며 “선거운동 기간에 발생하는 혐오 표현으로 인해 소수자의 자유와 권리가 침해되고 공론의 장이 왜곡되는 일이 없도록 점검, 조치해야 한다”고 밝혔다.송 위원장은 “정당과 후보자는 민주주의 가치실현의 직접적 행위 주체로서 그 어느 때보다 사회적 소수자에 대한 편견과 고정관념을 갖게 하는 표현을 삼가고, 혐오표현이 발생할 경우 그에 대하여 즉시 시정조치를 하는 등 정치적 책무를 다해야 한다”며 “모든 언론기관은 광범위한 표현의 자유를 보장받는 지위에서, 인권보도준칙 및 선거 관련 보도준칙에 따라 정확하고 편견 없는 정보를 제공하고, 후보자 등의 혐오표현 사례를 과도하게 보도하지 않는 등 혐오표현 확산 예방에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인권위는 2020년 진행한 제21대 총선 선거운동 혐오 표현 모니터링 결과도 공개했다. 결과에 따르면 각종 선거 공보물과 소셜미디어 홍보 활동, 후보자 토론회 등에서 혐오 표현 사례 92건이 확인됐다. 구체적으로 장애 관련 혐오 표현 14건을 비롯해 여성 관련 13건, 성소수자 25건, 특정 지역 4건, 이슬람 4건, 5·18 광주 민주화운동과 세월호 7건 등이었다.
- 與, 영등포갑 김영주·강서을 박민식 전략공천…단수 2곳, 경선 4곳(종합)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총선을 30여일 앞두고 지역구 후보자 공천 막바지 작업에 돌입했다. 공관위는 5일 서울 강서을에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을, 서울 영등포갑엔 김영주 국회부의장을 우선추천(전략공천)했다. 공관위는 5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제 16차 회의 결과 서울 우선추천 2곳과 서울 서초을, 충남 아산갑 단수추천 2곳을 발표했다. 경선 지역구는 경기 1곳, 경북 2곳, 부산 1곳 총 4곳(부산 서동구·경기 포천가평·경북 안동예천·경북 구미을)이다. 정영환(가운데)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지난달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제9차 회의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서울 험지 2곳 우선, 양지 1곳 단수…아산갑엔 김영석 전 장관서울 지역에선 여당 험지로 꼽히는 2곳엔 전략공천했다. 여당의 험지로 손꼽히는 서울 영등포갑의 경우 더불어민주당의 공천 결과에 반발해 탈당한 뒤 4일 국민의힘에 입당한 김영주 부의장을 전략공천 했다. 김 부의장은 2004년 제17대 국회의원선거에서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한 뒤 2012년 이후 영등포갑에서만 내리 3선을 따낸 지역구 현역이다. 문재인 정부에선 초대 고용노동부 장관을 지냈다. 서울 강서을에는 영등포을 경선을 포기한 박민식 전 보훈부 장관이 공천을 확정 지었다. 박 전 장관은 3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며칠 전 한동훈 위원장님으로부터 강서을에서 싸워 승리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며 “우리 당에게도, 강서구민에게도 그리고 대한민국 미래에도 너무나 중요한 이번 선거에서 반드시 필승으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공관위는 보수 텃밭으로 꼽히는 서초을에 신동욱 전 TV조선 뉴스9 앵커를 단수추천했다. 신 전 앵커는 국민의힘 총선 인재로 영입된 인재다. 현역인 박성중 의원과 지성호 의원(비례)은 컷오프(공천배제)됐다. 공관위는 박 의원을 수도권 험지 재배치를 검토 중이다. 장동혁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서초을의 경우 단수추천을 결정하면서 현역 박성중 의원께 아직도 저희 당에 어려운 지역이 남아 있으니 출마해달라 부탁하고 있다”고 했다. 서초을과 함께 현역 이명수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충남 아산갑에도 박근혜 정부 당시 해양수산부 장관을 지낸 김영석 전 장관의 단수추천이 이뤄졌다. 김 전 장관은 지난해 12월 국민의힘에 입당한 뒤 아산갑에 출사표를 던졌다. 공관위 측은 김 전 장관의 사법리스크를 검토했지만, 후보자 공천에 문제가 없어 단수추천을 확정 지었다고 밝혔다. 김 전 장관은 4·16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 활동을 방해한 혐의로 기소된 이후 1심에서 무죄 선고를 받았지만, 항소심에서 징역 2년형을 구형 받았다. 2심 선고는 세월호 참사 10주기인 4월 16일 나온다. 장동혁 사무총장은 “그 부분에 대해서 저희가 기존 사건과 지금 진행 되고 있는 사건, 그 사건과 관련된 관련자의 판결문 등을 클린공천지원단 변호사 세 분이 충분히 검토했다”면서 “공천 해도 문제 없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경기 1곳·부산 1곳·경북 2곳 경선 결정…보류 지역 ‘국민추천제’ 검토공관위는 부산 서동구, 경기 포천가평, 경북 안동예천, 구미을 등 총 4곳엔 경선을 치르기로 결정했다. 현역 의원과 용산 대통령실 참모 출신 등이 맞붙는다. 경기 포천가평은 5명이 공천 예선전이 펼쳐지면서 치열한 경합이 예상된다. 이 지역에서는 권신일 전 대통령당선인 인수위원회 위원, 김성기 전 가평군수, 김용태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김용호 변호사, 허청회 전 대통령비서실 행정관이 경선에 나선다. 정영환 국민의힘 공관위원장은 5자 경선의 배경에 대해 “최대한 많은 후보들에게 기회를 드리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경북 안동예천에서는 김의승 전 서울시 행정1부시장이 김형동 의원과 양자대결을 펼친다. 경북 구미을은 현역인 김영식 의원과 강명구 전 대통령실 국회기획비서관, 최우영 전 경북도 경제특별보좌관, 허성우 전 대통령실 국민제안비서관 등이 4인 경선을 치르게 됐다. 부산 서동구는 현역인 안병길 의원은 컷오프됐다. 곽규택 변호사, 김인규 전 대통령실 정무수석실 행정관, 이영풍 전 KBS 기자가 3파전을 치르게 됐다. 공관위는 아직 지역구 후보를 확정하지 못한 대구, 울산 등 일부 지역에는 국민추천제 가능성도 열어뒀다. 정 위원장은 이채익 의원이 현역인 울산 남구갑 발표가 늦어지는 이유에 대해 “풀어야 할 난제 중 하나”라면서 “오늘 오후엔 국민추천제 관해 문제가 풀리지 않을까 생각한다. 10시부터 난상토론을 하면 좋은 아이디어가 나오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 민주당 비례대표 후보 20명 공모...“복지·경제·사회 등 8개 분야”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가칭 ‘민주개혁진보연합’ 비례대표 후보자에 민주당 몫으로 추천할 예비후보 20명에 대한 공모를 시작한다.29일 국회에서 열린 11·12차 인재영입식. 이지은 전 총경, 백승아 전 교사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강민정·이재정 의원, 이지은 전 총경, 이재명 대표, 백승아 전 교사, 남인순 의원, 김성환 인재위원회 간사. (사진=연합뉴스)29일 민주당 비례대표 국회의원 후보자 추천관리위원회는 국회 원내대표 회의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날(29일) 오후 2시부터 3월 6일 정오까지 7일간 민주당 홈페이지를 통해 후보자 추천인 공모를 진행한다”고 밝혔다.이번 비례후보 공모 분야는 총 8개로 △여성·복지·장애인, △외교·국방, △전략지역(대구경북), △사무직당직자, △노동(한국노총 추천), △교육(교사노조연맹 추천), △경제(경제·산업·조세·농축산·기후에너지 등), △사회(보건·복지·안전·문화 등) 분야다. 전략지역 분야는 추천과 심사를 거쳐 후보자가 압축되면 대구 경북지역의 민주당 권리당원 투표로 최종 후보를 선출한다.민주당은 새진보연합, 진보당 등 진보 성향 야당과 함께 위성정당을 만들고, 민주당 몫으로 20번 이내 후보 10명을 추천하기로 했다. 당선권 안에 들 것으로 예상되는 후보 10명에는 한노총 추천 1인과 교사노조 추천인 백승아 영입인재 12호가 포함된다. 여기에 대구경북 지역 1~2명을 포함하면 당선권 내 비례 후보 추천은 6명이 될 것으로 보인다.비례후보추천위원인 안성환 의원은 “대구경북 전략 지역은 당선 안정권에 여성을, 예비 후선권에 남성을 공모하고 대구경북 권리당원 투표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비례대표 21번부터 30번까지도 민주당 추천 인사가 배치된다.비례대표 후보자 심사는 전략공천관리위원회 내 분과로 ‘비례후보추천위원회’에서 진행한다. 분과위원장은 김성환 위원(국회의원)이 임명됐고, 김진이(전 세월호참사특별조사위 팀장), 송윤정(나라살림연구소 선임연구원), 은민수(서강대 교수) 위원으로 구성됐다.서류 심사는 3월 7~8일 진행되며, 서류 심사를 통과한 이들은 9~10일 이틀간 면접 심사를 진행한다. 이후 최고위 보고를 거쳐 이르면 11일 20명의 비례대표 후보자들을 발표할 예정이다.비례후보추천위는 “후보자는 민주당 국회의원선거후보자선출규정과 동일한 부적격 심사기준이 적용되며, 전문성과 도덕성을 철저하게 검증하기 위해 14종에 이르는 개인 관련 서류도 같이 검증할 예정”이라며 “검찰독재를 막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어갈 수 있는 인재, 국민이 필요로 하는 인재를 선발해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는 기반이 만들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제2회 이영만연극상 작품상에 연극 '이런 밤, 들 가운데서'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연극 ‘이런 밤, 들 가운데서’(극작·연출 설유진, 극단 907·두산아트센터 공동제작)가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기리기 위해 제정된 제2회 이영만연극상 작품상 수상작으로 선정됐다지난 19일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 아름드리홀에서 열린 제2회 이명만연극상 시상식에서 수상자들이 단체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이영만 연극상 집행위원회)이영만연극상 집행위원회는 19일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 아름드리홀에서 제2회 이영만연극상 시상식을 열고 작품상, 배우상, 스태프상, 특별상 등 수상자를 발표했다.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상금 각 100만원을 전달했다.연극 ‘이런 밤, 들 가운데서’에 대해 집행위원회는 “참사를 지나는 마음에 세밀하게 더듬으며 ‘자유와 사랑’을 잊지 않고 외로움과 부끄러움을 나누고자 손 내미는 공연”이라며 “참사 이후에도 이어지는 다정한 마음들과 자유와 사랑의 가치를 담았다”고 작품상 선정 이유를 밝혔다.배우상은 극단 애인의 연극 ‘침묵의 오육초: 시를 쓰다’의 구성·연출을 맡고 직접 출연한 배우 백우람이 받았다. “침묵과 소리, 시와 그림, 웃음과 사유를 넘나들며 관객과의 소통을 시도하고, 배우 자신의 몸을 적극적으로 드러냄으로써 능력주의 위주의 시간성을 사유하도록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았다.스태프상은 연극 ‘섬 이야기’ ,‘대학과 연극’, ‘이런 밤, 들 가운데서’ 등에서 편안하고 안전한 무대 환경을 책임져온 박진아 무대감독이 수상했다. 특별상은 세월호 참사 이후 10년간 매주 빠짐없이 세월호를 기억하는 모임을 진행하고 있는 ‘마로니에촛불’에 돌아갔다.이영만 연극상은 세월호 참사로 세상을 떠난 고(故) 이영만 군(당시 단원고 2학년 6반)의 어머니이자 연극배우인 이미경 씨 주도로 지난해 처음 만들어진 상이다. 세월호 참사가 남긴 가치를 ‘몸과 마음이 안전한 사회’, ‘모든 생명에 대한 존중’, ‘누구나 동등한 권리를 갖고 평등한 삶을 누릴 수 있는 환경’, ‘청소년의 권리 존중’으로 해석하고 이러한 활동을 해온 연극인·단체, 작품에 감사와 지지를 표하고자 제정됐다. 이영만 군의 생일인 매년 2월 19일에 열린다.
- 경기관광공사 추천 2월 가볼만한 곳 '천년의 고목들'
-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오랜 세월 풍파를 견디며 그 자리를 지켜온 오래된 나무는 그 존재만으로 성스럽고 귀하다. 천년에 가까운 시간 동안 전설 같은 생명력으로 우리를 지켜 준 경기도의 나무들을 소개한다.◇530년 역사를 품은 도시의 보호수 ‘영통 느티나무’수원 영통 신도시 한가운데 위치한 느티나무사거리에는 현실판 ‘아낌없이 주는 나무’가 있었다. 단오어린이공원의 터줏대감으로 남녀노소 주민들의 사랑을 받던 주인공은 5년 전 비바람에 부러진 영통 느티나무 보호수다. 53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농경 마을의 수호신이자 사람들의 벗이었고, 급격한 도시화가 진행되는 과정에서도 자리를 지키며 신도시 주민들의 자부심이 되었던 나무다.영통 느티나무.(사진=경기관광공사)처음 보는 사람들은 크기를 상상하기 어렵겠지만 원래 이 나무는 23m의 높이를 자랑했다. 20여 그루에 달하는 수원의 보호수 중에서도 가장 높은 높이다. 흉고(가슴 높이 약 1.2m) 둘레는 8.2m에 달했다. 밑동 둘레를 한 바퀴 돌면 스물다섯 걸음을 걸어야 하는 거대한 크기였다. 수형도 아름다웠다. 4m 높이에서 여러 가지가 펼쳐지며 커다랗고 누구나 생각하는 동그란 나무 이미지를 그대로 재현한 모습이었다. 지난 2017년 산림청이 선정한 으뜸 보호수 100주에 선정된 것은 물론 보호수의 이야기를 엮어 만든 책 ‘이야기가 있는 보호수’의 표지에 실렸을 정도로 수려한 모습을 자랑했다.그러나 초여름 장마철인 2018년 6월 26일 오후 3시쯤 속살을 드러낸 영통 느티나무에 변고가 생겼다. 530년의 역사를 뒤로하고 끝내 부러져버린 것. 이후 수원시는 전문가는 물론 시민과 함께한 대책 회의를 거쳐 보호수 복원을 위한 계획을 세웠다. 경기도산림환경연구소와 함께 복원을 추진, 조직배양을 통해 후계목 20주를 증식하는데 성공했다. 3m 가량 남은 밑동은 지속적으로 방수 및 방부 처리를 하며 보존했다.지금도 영통 느티나무는 그 자리에서 사거리를 지나는 사람들의 쉼터가 되고 있다. 후계목을 육성하고 나무의 이야기를 이어가기 위한 수원시의 노력과 나무를 기억하려는 시민의 애정이 담긴 아름드리 느티나무는 다시 수원 시민의 곁에 돌아올 것이다. ◇천년이 넘는 세월을 지킨 용문사의 명물 ‘양평 용문사 은행나무’용문산관광단지는 1971년 국민관광지로 지정되었으며, 관광지 내의 볼거리로는 용문사, 용문사 은행나무(천연기념물 제30호), 정지국사 부도 및 비(보물 제531호), 용문산지구전적비 등이 있다. 또한 넓은 잔디광장과 캠핌장, 분수대, 야외공연장 등을 갖추고 있어 사시사철 관광객으로 붐비는 곳이다.용문사 은행나무.(사진=경기관광공사)특히 은행나무는 이곳에 온 사람들이 꼭 찾는 명물이다. 높이 60m, 둘레 12m가 넘고, 나이는 약 1100년에서 1300년으로 추정되며, 우리나라에 생존하고 있는 은행나무 중 가장 크고 오래되었다. 동양에서 가장 큰 은행나무인 이 나무는 천연기념물 제30호로 지정되어 있다. 양평군 주민들은 봄, 가을이면 이곳에서 은행나무를 위해 큰 제사를 지내고 있는데, 양평군 주민들이 이 은행나무에 대해 얼마나 각별한 애정을 가지고 있는지를 알 수 있다.천 년이 넘는 세월을 견뎌온 나무인 만큼 수많은 사연을 가지고 있다. 나무를 자르려고 톱을 대었을 때 톱 자리에서 피가 쏟아지고 천둥 번개가 일어나 중지하였다는 전설도 전해지고 있으며, 고종황제가 승하할 때도 나뭇가지 하나가 부러졌다고 한다. 또한 나라의 큰 변란이 있을 때나 경사가 있을 때마다 은행나무는 ‘윙’ 소리 내 울며 길흉을 예고해 주었는데, 8.15 해방과 6.25 전쟁 때도 인근 주민들이 그 소리를 들었다고 한다.◇아름다운 조선 왕릉 속 천연기념물 ‘화성 융릉 개비자나무’경기도 화성시 안녕동에 있는 아름다운 조선 왕릉인 화성 융건릉. 조선 제21대 왕 영조의 아들 사도세자와 혜경궁 홍씨가 함께 묻힌 융릉, 그의 아들인 조선 제22대 왕 정조와 효의 왕후가 함께 묻힌 건릉을 합쳐 부르는 말이다. 2009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으며, 어린이와 가족, 연인들의 나들이 장소로 인기가 높다.화성 융릉 개비자나무.(사진=경기관광공사)융릉 재실 내에 있는 개비자나무는 2009년 9월 16일 대한민국의 천연기념물 제504호로 지정되었다. 개비자나무는 늘 푸른 바늘잎 작은키나무로 보통 높이 3m 이내로 자란다. 그런데 융릉 개비자나무는 높이가 4m에 이르고 줄기 둘레도 80cm에 이르는 등 우리나라에서 가장 크다. 또한 보존 상태도 우수하여 우리나라 개비자나무를 대표하는 가치가 있으며, 융릉 재실과 관련된 역사적·문화적 가치가 크다.사도세자가 묻힌 융릉 재실에 개비자나무가 있는 이유는 알 수 없었지만 500년 전 화성에 융릉이 조영되며 함께 심은 것으로 추측한다. 개비자나무는 융릉의 주인인 사도세자와 닮았다. 한 많은 생으로 ‘생각할수록 슬픈’이라는 이름을 갖게 된 사도, 그리고 다양한 쓸모가 있지만 좋지 않은 어감을 지닌 개비자나무는 이름에 서러움이 담겨 있는 공통점이 있다.융건릉에서는 매년 4월 둘째 주에는 융릉 제향, 5월에는 건릉 제향이 있으니 이때 방문하면 더 볼거리가 풍부하다. 오전 9:30부터 16시 30분까지 운영하는 문화관광해설사와 함께하면 재미를 더해 주는 다양한 일화와 친절한 해설을 들을 수 있다.◇역사적 가치가 큰 재실 내 가장 큰 회양목 ‘여주 효종대왕릉 회양목’경기도 여주시 효종대왕릉은 인조의 둘째 아들이자 조선 제17대 왕인 효종(재위1649∼1659)과 왕비 인선 왕후 장 씨가 모셔진 쌍릉이다. 이곳은 능역과 푸른 소나무들이 주변에 울창하여 그윽함을 풍기지만 세종릉과 바로 붙어 있는 관계로, 상대적으로 찾는 이가 적어 사방이 조용하고 호젓하다.여주 효종대왕릉 화양목.(사진=경기관광공사)영릉 재실에 있는 효종대왕릉 회양목은 2005년 대한민국의 천연기념물 459호로 지정되어서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 수령은 약 300년으로 추정된다. 나무의 높이는 4.4m, 가슴 높이의 줄기 둘레는 동쪽이 29㎝, 서쪽이 43㎝이다. 수관 폭은 동서 방향이 4.4m, 남북 방향이 6.5m이다.효종대왕릉 회양목은 재실 내에 크게 자란 나무로 쉽게 찾아볼 수 없는 생물학적인 가치가 큰 노거수일 뿐만 아니라, 1673년 조성한 효종대왕 영릉 재실과 오래도록 함께한 역사성이 큰 나무이다. 특히 영릉 재실은 현존하는 조선왕릉 재실 중에서 건물의 공간 구성과 배치가 가장 뛰어난 건축물로 평가받고 있다. 이렇듯 재실 공간 내에 회양목과 향나무, 그리고 재실 건축 연대보다 더 오래된 500년 이상의 느티나무가 함께 어우러져 재실의 역사성을 한층 더 높여주고 있다.효종대왕릉 회양목은 현재까지 우리나라에서 알려진 회양목 가운데 가장 큰 나무로 추정된다. 사람들이 알아봐 주지 않아도 한자리를 지키며 300년 세월을 견뎌낸 효종대왕릉 회양목. 오늘도 은은한 아름다움과 우아한 풍채로 매력을 떨치며 그 자리에 서 있다.
- [속보]김기춘·김관진 등 잔형집행면제 및 복권
-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정부는 2024년 설 명절을 맞이해 오는 7일자로 중소기업인·소상공인, 청년, 운전업 종사자 등 서민생계형 형사범, 특별배려 수형자, 경제인, 전직 주요공직자, 정치인 등 980명에 대한 특별사면을 단행한다고 밝혔다.법무부는 “범죄 경위, 과거 사면 전례 등을 감안해 전직 주요공직자 8명, 여야 정치인 7명, 언론인 4명, 기타 5명을 사면한다”며 “과거의 잘못된 관행에 따른 직무수행으로 처벌된 전직 주요공직자와 여야 정치인, 장기간 언론인으로 재직한 언론사 경영진 등을 사면함으로써 갈등 극복과 화해를 통한 국민통합을 도모했다”고 설명했다.이에 잔형집행면제 및 복권되는 인물은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 김관진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이우현 전 국회의원, 김대열 전 기무사 참모장, 지영관 전 기무사 참모장이다.서천호 전 부산경찰청장, 김장겸 전 MBC 사장, 안광한 전 MBC 사장은 형선고실효 및 복권된다. 그밖에 김승희 전 국회의원, 이재홍 전 파주시장, 심기준 전 국회의원, 박기춘 전 국회의원, 황천모 전 상주시장, 전갑길 전 광산구청장, 백종문 전 MBC 부사장, 권재홍 전 MBC 부사장, 소강원 전 기무사 참모장은 복권된다.세월호 참사 보고 시점 등을 조작한 혐의로 기소된 김기춘 전 청와대 대통령비서실장이 지난 2022년 11월 1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파기환송심 선고에서 무죄를 선고받고 청사를 나서고 있다. (사진=뉴스1)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모두 무죄…사법 족쇄 푼 이재용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다음은 6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모두 무죄…사법 족쇄 푼 이재용-용산에 100층 랜드마크 들어선다-“밸류업 프로그램 가동땐…국내 대표기업 주가 2배도 가능”-아이 1명당 1억…부영의 통 큰 저출산 대책△종합-모태펀드 아버지로, 중기꾼 살림꾼으로…소상공인 버팀목 자처△사법리스크 털어낸 JY-AI·6G통신 초격차 행보 가속…중단됐던 초대형 M&A 재개할수도-사법농단·삼성, 무리한 기소 논란 확산-“계열사 지배력 강화 노력은 기업 집단에 당연”△초격차 산업현장을 가다-10초만에 불량품 척척 걸러내…세계 1위 제련소, AI 입고 더 큰 도약-리튬 제련기술로 2차전지 영토 확장△당국, 기업밸류업 준비-1000만원 한국증시에 투자하면 30년 후 4300만원…미·일에 넣으면 1.7억-혼다, 자사주 1.8조 매입…PBR 0.4→0.6배로△종합-설 이후 ‘홍콩ELS’ 2차검사…불법 공매도 조사결과도 이달 발표-지난달 회사채 발행액 11.6조원 ‘역대 최대’-서울 한복판 초고밀 개발…글로벌 기업들도 눈독△정치-민주당도 위성정당 만든다…꼼수 택한 이재명-野 위성정당, 용혜인 합류 유력-“비례 뺏긴다”…불리해진 제3지대, 빅텐트 속도 내나-野風 잠재운다…與 기업·경제통 ‘험지’ 도전-새로운 미래 ‘흡수통합’ 논란 진실공방에…‘중텐트’도 첩첩산중-박근혜 전 대통령 대구서 북콘서트△경제-한전, 채권 한도초과 위기…단기사채·기업어음으로 연명-오늘 ‘개식용 금지법’ 공포…업계 지원책은 하세월-OECD “중동불안·고금리…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2.2%”△금융-전세대출 갈아타기 ‘그림의 떡’…사각지대 차주 울상-저축은행도 4%대 금리 실종…파킹통장 매력없네-‘소통맨’ 신창재 교보생명 대표, 열흘간 직원 1200명 만났다-KB국민은행, 전세사기피해 구제 나선다△글로벌-트럼프 “中에 60% 이상 관세”…무역전쟁 예고-“미래세대의 돈 빌리고 있다” 파월, 바이든 재정확대 일침-中, 예고대로 지준율 0.5%p 인하…“185조원 유동성 공급”-’비행 중 구멍‘ 보잉 못미더워…에미리트항공 CEO “직접 점검”△산업-K배터리 올해 더 추운데…“성과급 더달라”-중처법 유예 재추진 등 현안 산적, 힘실리는 경제단체 수장 유임론-포스코 회장 후보들 면접 앞두고 입닫고 ‘열공 중’-삼성TV타감저감 기술 초격차…영국 이어 독일서 발자국 인증 -SKT, AI전략 통했다…지난해 영업익 8.8% 견인-김홍일 방통위원장 “플랫폼법 공감…부작용 최소화 협의 중”-4대 스트리트패션 브랜드, 압구정에 총집합△제약·바이오-존리 “국가 미래 이끌 제약바이오산업, 투자 앞서 옥석가리기 능력 키워야”-엑스코프리 앞세워 연 38% 성장…블록버스터 도전-루닛, 의료 AI기업 최초 인터넷 전문은행 컨소시엄 참여△증권-밸류업 기회온다…행동주의펀드, 주총시즌 정조준-유통주 저평가 곧 끝난다…일찌감치 사들인 외국인-저PBR주 ‘옥석가리기’ 스타트△부동산-“우리가 재건축 1호”…분당·일산 ‘선도지구’ 경쟁-전세사기 당할라…월세 찾는 사람들-박상우 장관 “집값 안정세…급등락 없을 것”△문화-통통튀는 84년생 홍콩 MZ작가…탱탱볼 인생의 덧없음에 대하여-의미 알 수 없는 불친절한 이미지…그 속에서 엿본 내 마음△스포츠-한국 ‘좀비축구’…이번엔 90분 안에 끝내자-필드 떠난 양수진 “지금이 가장 행복”-이효송, 김민솔, 양호진 ‘톱10’…여자골프 미래 확인했다△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AI가 방대한 판결문 데이터 학습…재판 지연 획기적 해소 기대-대내외 악재 속 ‘매출2위권 그룹’ 위상…“경쟁력은 혁신, 협업”△피플-의식 잃은 여성 심폐소생술로 구조…시민들이 큰 도움-원로배우 남궁원 별세…향년 90세-그래미 ‘올해의 앨범’…스위프트 “인생 최고의 순간”△사회-초1 누구나, 오후8시까지 학교서 돌본다…2학기엔 전국서 시행-쪼그라드는 서울 중학교 신입생…8학군만 늘었다-‘사법농단’ 임종헌, 1심 징역형 집유-명동 노점 붕어빵 어묵도 카드로 결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