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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조차 없는 아픔…오영주 후보자 회생법원 가보시죠
  • 통계조차 없는 아픔…오영주 후보자 회생법원 가보시죠[현장에서]
  • (사진=노희준 기자)[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아니요. 다른 분한테 물어보세요.”지난 11일 겨울비가 내리던 날 찾은 서초구 서울회생법원의 한 채권자 집회 법정 앞. 이날 만난 개인회생 신청자들은 인터뷰 요청에 손사래를 쳤다. 자영업자의 어려운 현장 목소리를 드러내 지원 필요성을 촉구한다는 기사 취지 설명에도 10명 중 9명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예상한 일이다. 좋은 일도 아닌 자신의 경제적 파산 문제를 드러내고 싶지 않은 건 인지상정이다.어렵게 인터뷰에 응해준 이들의 사연은 예상을 뛰어넘었다. 코로나19때 장사가 잘 되다가 거리두기 해제로 외려 어려워져 폐업한 요식업자 사연, 월 25만원을 갚아야 하는데 단돈 8900원이 모자라 월별 변제금이 미납된 개인회생 신청자, 모 지방자치단체와의 구두 납품 계약을 믿고 제품 개발에 나섰다가 납품이 성사되지 않아 빚더미에 깔린 50대 전시회 설계 디자이너, 인테리어 등의 3개 사업을 시작했다가 망했다는 사연을 풀어놓으려다 채권자집회 시작 알림에 쫓겨 법정안으로 서둘러 사라져버린 자영업자…. 일일이 기사에 옮기지 못한 복잡다다한 장삼이사 사연은 경기 불황에 매출 감소와 고금리 부담에 못 이겨 무너졌다는 상투적 분석으로 포착하기 쉽지 않은 실제 바닥경제 이야기다.‘빚더미 자영업자’ 기획기사(본지 12월18일자 [단독]‘빚더미’에 무너지는 자영업자…개인회생신청 2.7배↑기사 등 참조)를 준비하면서 놀란 일은 이뿐만이 아니다. 자영업자 어려움과 개인회생 신청 급증 지적은 많았지만 정작 자영업자 개인회생 규모는 드러나지 않고 있어서다. 현재 서울회생법원을 빼고 전국적으로 얼마나 많은 자영업자가 빚에 허덕이다가 법원에 달려가는지를 보여주는 ‘자영업자 개인회생’ 신청 통계를 대법원조차도 갖고 있지 않다. 개인회생 신청자에서 자영업자를 발라내려면 영업소득자(자영업자)와 급여소득자(비자영업자)로 구분해야 하는데 관련 작업을 하는 국가기관이 없다.뼈아픈 대목은 코로나 대출 후유증에 따른 무너지는 자영업자 문제가 예견된 일이라는 점이다. 국내는 코로나로 어려워진 경제를 가계부채 증가와 대출의 만기연장 및 상환유예 정책에 의존해 넘겼다. 코로나를 극복하기 위한 유동성 급증이 불가피했다면,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한 긴축 후폭풍에 따른 빚의 후유증이 뒤따를 것이라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런데도 자영업자의 개인회생이나 파산 규모조차 제대로 드러나지 않는 것은 자영업자 재기 문제가 방치되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곧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바뀐다. 전날 오영주 중기부 장관 후보자 인사 청문회를 보면서 머리에 남은 말은 그가 강조한 ‘중기 수출 지원’이라는 비전이 아니었다. 그나마 그가 처음부터 드러낸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다”는 말이다. 오 후보자가 중기부에서 일을 한다면 700만 자영업자 아픔이 적나라게 드러나는 회생법원을 한번 가보라고 권하고 싶다. 숫자로 드러나지 않는 실물경제 상황이 어떤지, 숫자로도 포착돼야 할 자영업 회생 문제가 어떤지 조금은 알 수 있어서다. 우리 모두는 정부의 집합금지 조치 및 영업제한 등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자영업자 희생을 전제로 코로나를 극복했다.
2023.12.22 I 노희준 기자
살짝 넘어졌는데, 응급실까지! 어르신 낙상 주의보
  • 살짝 넘어졌는데, 응급실까지! 어르신 낙상 주의보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날씨가 추워지면 몸의 근육과 관절이 위축돼 유연성이 떨어져 낙상 사고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 관절이 약해지고 근력이 약해지는 고령의 경우에는 골다공증까지 챙겨야 한다. 약해진 뼈는 낙상의 경중을 가리지 않고 치명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재활의학과 김동환 교수의 도움말로 고령 낙상의 주의점에 대해 알아본다.◇ 빙판길·계단·등산 + 물기 많은 욕실 주의낙상이 생기는 외부적 요인으로는 겨울철에 빙판길과 같이 미끄러운 길을 들 수 있다, 이 외에도 계절과 상관없이 계단 오르기나 등산하다가 내 능력치에서 잠깐 벗어나는 순간, 낙상이 발생할 수 있다. 흔히 낙상이라고 하면 실외에서 많이 발생한다고 생각하지만, 특히 노인들의 경우 평소 외출을 잘 하지 않기 때문에 실내 낙상 사고 위험이 더 크다. 밤에 화장실을 가다가 잠결에 넘어지는 일도 있고, 물기가 있는 욕실에서 넘어지는 경우도 많다. ◇ 혈압·당뇨 + 안(眼)질환·야간뇨·골다공증 환자 요주의낙상의 내부적인 요인으로는 고령에 따른 혈압, 당뇨 등의 기저질환을 들 수 있다. 조절이 안 되는 혈압이나 저혈당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낙상의 위험이 커진다. 특히 놓칠 수 있는 기저질환 중 하나가 ‘안(眼) 질환’이다. 시력이 떨어져 있는 상태라면 어두울 때, 혹은 밤중에 자다 깨서 움직일 때 낙상의 위험성이 커진다. 밤에는 야간뇨 등의 문제로 화장실을 가다가 낙상 사고가 일어나는 경우가 많이 발생한다. 그러므로 평소 방광 기능의 문제가 있다면 낙상의 위험성을 잘 인지해야 한다. 김동환 교수는 “가장 중요한 것은 골다공증이다. 특히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골다공증 환자 비율이 증가하여 70세 이상 여성의 약 2/3, 남성의 1/5이 골다공증에 속하게 된다. 뼈가 약하면 그만큼 골절의 위험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평소에 골다공증 검사를 통해 관리하는 것을 권한다.”라고 설명했다.◇ 고령 낙상, 골절 발생하면 치료 과정 복잡, 수술적 치료 제약 많아우리나라 50, 60대에는 손목 및 발목 골절이 주로 발생하고, 연령이 증가할수록 척추 및 고관절 골절 발생이 증가한다. 노인의 경우 낙상으로 인해 골절이 발생하면 주변 근골격계 부위도 함께 손상되는 경우가 많다. 뼈 뿐만 아니라 관절, 인대, 힘줄 주변이 같이 손상되면 치료하는 과정이 복잡해질 수 있다. 낙상 후, 의식 손실이 있다면 뇌 손상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CT, MRI 등의 검사를 시행한다. 근골격계 손상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기본적으로 X-ray 촬영을 진행하고, 추가로 골 스캔 검사나 CT, MRI 검사를 통해 치료 계획을 수립한다. 통증 조절을 위해 재활치료를 시행하며 기저질환이 있는 고령의 환자분들은 골다공증 검사를 시행해서 추가적인 골절을 예방하도록 해야 한다. 때에 따라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때도 있는데 이때 기저질환이 많은 노인의 경우, 전신마취를 할 때 제한이 있을 수 있으므로 전문가와의 철저한 상의를 통해 치료 계획을 세워야 한다. ◇ 낙상 후 의식 없다면 바로 응급실 직행해야낙상 직후에 스스로 몸을 일으키거나 움직이게 되면 이차적인 부상이 생길 수 있으므로 주변에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좋다. 만약 주변에 도움을 받을 수 없다면 특별한 증상이 느껴지지 않을 때 천천히 몸을 움직여야 한다. 만약 의식을 잃거나 힘이 빠지는 증상이 동반된다면 지체하지 말고 응급실을 통해 진료해야 한다. 낙상 이후 하루, 이틀 충분히 쉬었는데도 통증이 지속된다면 미세 골절이 숨어있을 가능성이 있으니, 병원에서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고령의 경우, 가족이나 주위에 통증을 숨기고 누워만 있으려고 하는 경우가 많아 치료의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있다. 따라서 고령의 경우에는 낙상의 경중에 상관없이 고령 환자의 행동을 면밀하게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골절이 발생한 경우, 치료의 시기를 놓친다면 합병증으로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기에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사소한 낙상이라도 꼭 병원에서 정밀 검사를 통한 치료가 필요한 이유다. ◇ 낙상 예방은 움직이는 것김동환 교수는 “고령의 어르신들은 낙상 사고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으로 인해 ‘가만히 집에만 있어야겠네’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그런 경우 관절 상태가 더 나빠져 낙상 위험이 커질 수 있다. 조금씩 자주 일어나서 움직이는 활동을 해야 근육과 뼈 건강에 좋다.”라고 강조했다. 일상생활에서 낙상을 유발 요인을 미리 확인하고 관리하시는 것도 중요하다. 계단이나 등산과 같이 오르막, 내리막이 있는 길은 되도록 피하고 운동을 위해 평지를 걷는 것이 좋다. 너무 빠른 걸음으로 걷기보다는 천천히 속도를 유지하며 걸어야 한다. 특히 골다공증 등 본인의 기저질환을 잘 관리하는 것이 필수이다. 낙상의 경험이 있다면 그 원인을 찾아내서 주기적인 관리를 해야 한다. 예를 들어 욕실의 물기 제거나 미끄럼 방지 장치를 하는 등 주변 생활 범위에 낙상 위험인자들이 있다면 반드시 찾아서 조정해야 한다. 운동은 자신의 눈높이에 맞게 조금씩 분산해서 하되 근골격계에 무리를 줄 수 있는 자세(바닥에 앉기, 양반다리)를 피하고 가슴과 등을 펴는 운동을 수시로 하는 것이 좋다. ◇ 일상에서 실천하는 낙상 예방 습관 1. 기저질환 관리는 꼼꼼하게= 특히 골다공증이 있다면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장기간 꾸준한 치료를 받는 것이중요하다. 2. 생활 속 낙상 위험인자 체크 = 내 주변, 낙상을 유발할 수 있는 환경, 물건 등을 미리 체크하고 반드시 조정한다. 3. 운동은 조금씩 수시로 = 운동은 자신의 건강 상태에 맞게 조금씩 여러 번 하는 것이 좋다.4. 가슴과 등을 펴는 스트레칭 = 바닥에 앉거나 양반다리 등 근골격계에 무리를 줄 수 있는 자세는 피하고 가슴과 등을 펴는 운동을 수시로 한다.
2023.12.22 I 이순용 기자
“아래 허리가 아파요.”... 사실은 꼬부랑병 때문?
  • “아래 허리가 아파요.”... 사실은 꼬부랑병 때문?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농사 일을 하는 71세 여성 김씨는 최근 일을 하거나 걸을 때 허리 통증을 자주 느꼈다. 걷다 보면 자꾸만 허리에 손이 가고, 걷던 도중에 허리를 뒤로 젖히는 자세를 취해야만 편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설거지를 할 때에도 똑바로 설 수 없어서 팔을 기대고 한 탓에 팔꿈치에도 굳은 살이 배겼다. 이후 가까운 병원을 찾아 협착증을 진단 받은 김씨는 도수 치료와 주사 치료를 시작 했지만, 별다른 효과가 없고 통증이 심해지자 다시 대학 병원을 찾았다. 김씨가 받은 진단은 다름 아닌 꼬부랑병 즉, 퇴행성 척추 후만증이였다. (사진=게티 이미지)◇ 왜 꼬부랑병이라고 불릴까“꼬부랑 할머니가 꼬부랑 고갯길을 꼬부랑 꼬부랑 넘어가고 있네.“ 언젠가 들어본 것 같은 이 동요의 가사는 알고보면 퇴행성 척추 후만증에 대한 노래처럼 들리기도 한다. 퇴행성 척추 후만증을 겪는 환자들은 허리의 근육 중 허리 폄근이 퇴행성 변화로 약해지고, 이 때문에 허리를 펴는 것이 힘들어지고, 걸을수록 허리가 점차 앞으로 굽어져서, 걷는 것이 힘들어진다. 허리에 뒷짐을 지고 걸어야만 체중 부하가 뒤쪽으로 어느 정도 갈 수 있어서 편해지고, 대부분에서 허리 통증으로 일상생활에 지장을 느낀다. 이 꼬부랑 병은 좌식 생활을 하는 동양인, 농사일을 하는 지방 노인에게 많이 발생한다.◇ 꼬부랑병? 허리만 안아프면 좋겠다.퇴행성 척추 후만증 환자가 외래에 내원하면 가장 많이 하는 말이 허리만 안 아프면 살 것 같다는 말이다. 그러나 이 허리만 안 아프면 좋겠다는 게 말처럼 쉽지 않다. 퇴행성 척추 후만증 환자는 걷다 보면 허리의 기립 근육이 척추를 지탱하지 못하고, 허리가 앞으로 굽게 되는데, 허리가 굽은 상태로는 보행하기 힘들다. 전방 주시, 즉 앞을 보는 것이 어렵기 때문이다. 따라서 앞을 보기 위하여 우리 몸의 기립근 아래에 위치한 허리 근육은 굽은 허라를 최대한 펴서 앞을 볼 수 있게 해주기 위해서 많은 일을 하게 된다. 이 때문에 걷다 보면 하지 않아도 될 일을 하게 된 근육이 피로를 느끼게 되어 아래쪽 허리에 통증을 느끼는 것이다. 결국은 원인이 허리가 굽어서 아픈 것이기 때문에 허리를 펴거나, 허리 근육에 가는 부하를 줄이는 방법을 찾아야 허리가 아프지 않을 수 있다. ◇ 치료는 어떻게?가장 근본적인 치료 방법은 퇴행성 척추 후만증 변형 교정술이 치료가 될 수 있다. 이 수술은 시행 후 환자가 허리 굽음 없이 똑바로 걷게 되고, 허리 통증이 없어진다는 장점이 있다. 허리 굽음을 펴기 위해서는 일반적으로 전방 추체간 유합술 이용한 교정술과 후방 교정술을 합하거나, 후방 척추 절골술과 후방 교정술을 합하는 방법의 수술을 시행하게 되는데, 후방 교정술을 위해서는 후방에서 많은 나사로 허리가 펴지도록 고정하게 된다. 환자들은 이 때문에 바닥에 앉거나 양말 신는데 어려움을 겪게 되기도 한다. 또한 일반적으로 수술의 범위가 크기 때문에 골다공증이 심하거나, 전신 컨디션이 안 좋은 환자의 경우 시행하기가 어렵다.을지대학교병원 정형외과 석상윤 교수는 ”퇴행성 척추 후만증이 있는 환자의 경우, 수술을 필요시에 잘 시행한 경우 환자와 수술자가 모두 만족할 수 있지만, 굽어 있는 허리를 펴는 수술이기에 수술 후 원래 있던 자세로 돌아가려는 성질 때문에 결과가 좋지 않은 경우도 일부에서 관찰된다.“고 말했다. 따라서 수술적 치료가 반드시 필요한 환자가 아니라면 일반적으로, 보존적인 치료를 주로 시행하게 되는데, 가장 중요한 치료 방법은 전방의 허리의 굽음을 받쳐 줄 수 있는 지팡이나, 보행기를 사용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서 허리가 굽을 때 허리 근육으로 가는 부하를 줄여주어 통증을 줄일 수 있다. 또한, 척추 후만증이 더 진행되는 것을 막기 위하여 가능한 운동 치료를 시행하며, 척추 압박골절에 의해서도 후만증이 진행될 수 있기에, 이를 막기 위해서 필요한 골다골증을 치료하는 것도 치료의 중요한 흐름이다.석상윤 교수는 ”척추의 치료는 100점은 없지만, 환자의 너무 힘든 증상을 호전 시켜주는 것이다.“라며 노인에게 발생하는 꼬부랑 병에는 좀 더 잘 맞는 표현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아래 허리 통증이 있는 경우, 진행을 조기에 방지하고, 가장 좋은 치료 방법의 결정을 위하여 척추 전문의와 상의하여 이에 따라 적절한 치료를 시행하는 것을 권고한다.
2023.12.22 I 이순용 기자
한 달에 4번 꼴인데…전통시장 곳곳엔 화재 위험
  • [르포]한 달에 4번 꼴인데…전통시장 곳곳엔 화재 위험
  • [이데일리 이영민 기자] 한파가 극심해지면서 전통시장엔 화재 위험 경고등이 켜졌다. 위험한 전기 사용과 부족한 안전의식 때문에 매년 전통시장 화재가 잇따르는데, 여전히 고질적 문제가 해결되고 있지 않은 탓이다. 이 때문에 더 큰 화재가 발생하기 전 겨울철 온열기구 사용 등에 대한 예방조치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서울 종로구 광장시장의 한 점포에서 온열기 2대가 문어발식 콘센트에 연결돼 작동하고 있다.(사진=이영민 기자)19일 이데일리가 방문한 전통시장에는 화재에 취약한 노후 전기시설이 곳곳에 방치돼 있었다. 서울 종로구 통인시장의 전봇대에는 입구부터 시장 끝까지 이어진 청사초롱에 연결된 전선 수십 개가 거미줄처럼 매달려 있었다. 시장 건물 외벽에는 환풍기와 실외기, 냉장고 등 각종 기계에 달린 노후 전선들이 복잡하게 뒤엉켜 있었다. 피복이 얇고 전기 용량이 적어서 화재에 취약한 비닐전선뿐 아니라 고무테이프로 절단면을 엉성하게 마감한 전선도 발견됐다. 위험한 전기 사용사례도 다수 관찰됐다. 이날 종로구 광장시장에는 문어발식 콘센트로 난방기계를 사용하는 점포들이 줄지어 있었다. 문어발 배선은 과전류로 인한 전기 화재의 주요 원인 중 하나다. 이 시장에서 17년째 영업 중인 김모(63)씨는 “한 달 전쯤에도 빈대떡 가게에 달린 전구에서 스파크가 튀어서 불이 났다”며 “그날은 오전에 불이 나서 금방 보고 껐는데 밤에 그랬으면 큰일이 났을 것”이라고 말했다.국민권익위원회가 지난 8월 발표한 ‘전통시장 화재예방사업 실효성 강화 방안’에 따르면 2017년부터 2021년까지 5년간 국내에서 발생한 전통시장 화재는 254건이었다. 매달 4번씩 시장에서 불이 난 셈이다. 특히 화재 원인은 약 절반(47.4%)이 전기적 요인이었다. 실제 지난 2017년 소래포구 어시장의 대형 화재도 전기 누전이 원인으로 지목됐고, 같은 해 발생한 대구 서문시장 화재 역시 마찬가지다. 서울 종로구 통인시장의 한 골목 벽면에 낡은 규격전선과 비닐전선이 뒤엉켜 있다.(사진=이영민 기자)화재 피해를 줄일 소방시설은 제대로 관리되지 않고 있었다. 불길을 빠르게 잡으려면 소방차가 진입할 수 있는 통로가 확보돼야 한다. 하지만 가게에서 진열한 상품과 불법 주·정차 차량, 길에 놓인 각종 기계 때문에 시장 안쪽 골목은 소방차 폭(2.0m~2.5m)보다 좁았다. 화재 비상벨도 길에 쌓인 상품과 가구에 가려서 한눈에 보이지 않았다. 동대문구에 사는 곽건(23)씨는 “여기 종종 오는데 대피로 안내나 소화기를 보지 못했다”며 “기름을 쓰는 곳이 많으니까 경각심을 갖고 안전시설을 늘려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서대문구에서 온 홍명하(29)씨는 기자가 손으로 대피로 안내와 비상벨을 가리키기 전까지 화재 안전시설을 보지 못했다고 했다. 홍씨는 “불이 나면 길이 좁아서 대피하지 못할 것 같다”며 “길부터 확보하고, 바닥에도 비상구를 안내해줘야 어디로 가야 할지 알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편의시설만큼 전통시장 내 안전설비를 확충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공하성 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지자체와 상인회가 차단기와 노후 전선을 교체하고, 시장 통로에서의 노점을 제한해 소방차 진입로를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영주 경일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도 “매년 화재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화재예방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각 시장과 점포에 시설 관리 의무를 우선 부여하되 개선 의지가 높은 곳은 지자체나 정부가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2023.12.22 I 이영민 기자
국민연금, 2차전지·유통 줄이고 중국 수혜주·소부장 더 담았다
  • 국민연금, 2차전지·유통 줄이고 중국 수혜주·소부장 더 담았다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국내 증시가 넉 달 만에 2600선을 찍으며 뒤늦은 산타랠리(성탄 전후 주가가 강세를 보이는 현상) 기대가 커진 가운데 ‘큰손’ 국민연금이 투자 포트폴리오 조정에 나섰다. 중국발(發) 매출 증가가 기대되는 종목과 소부장(소재·부품·장비)주에 지갑을 연 반면, 유통주와 2차전지주 비중을 축소했다. 내년 국내외 경기가 둔화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매출이 늘거나 업황 회복이 전망되는 종목을 담은 것으로 분석된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국민연금 지분, 소부장↑…2차전지·유통↓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이달(12월1~21일) 19개 보유 종목의 지분을 변경했다고 공시했다. 이중 10개 종목의 보유 비중을 늘리고, 나머지 9개는 비중을 축소했다.내년 실적 회복이 전망되는 소부장 종목의 비중을 늘린 게 눈에 띈다. 삼성전기(009150) 보유 비중을 기존 8.8%에서 9.79%로 늘린 것을 포함해 솔루엠(248070)(10.06%), 대덕전자(353200)(9.57→9.64%), 이수페타시스(007660)(10→10.09%), 티이엠씨(425040)(10.19→10.23%)의 지분율을 확대했다.내년 정보기술(IT) 기기 수요가 3년 만에 성장세로 전환, 소부장 기업의 실적 개선이 전망되면서 비중을 늘린 것으로 분석된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내년 스마트폰 시장 규모는 전년보다 2.5% 성장할 것으로 예측됐다. PC는 3.6%, TV도 2.2% 시장 규모가 커질 전망이다. 시장 회복과 함께 고부가 제품 수요 확대로 일부 제품은 가격 상승, 공급 부족 가능성도 제기된다. 증권가에서는 전방산업 회복에 따라 삼성전기의 내년 실적을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중화권을 중심으로 글로벌 스마트폰 수요가 점진적인 회복 세를 보이며 서버용 플립칩-볼그리드어레이(FC-BGA) 기판, 전장용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카메라 모듈 등 고부가 가치 제품을 중심으로 수익성이 대폭 개선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주가도 바닥을 다지고 반등하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 10월27일 장중 11만9100원까지 밀렸던 주가는 상승곡선을 그리며 현재 15만원대까지 회복했다. 최준원 신영증권 연구원은 “매출의 37%가 중국 지역에서 발생하는 점을 고려했을 때 스마트폰 시장 수요 회복과 전장용 MLCC를 통한 안정적 매출성장과 수익성 개선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전자부품 제조사인 솔루엠도 내년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종목으로 손꼽힌다. 증권가에서는 내년 솔루엠의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18%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전자식 가격표시기(ESL) 사업의 경우 대형 프로젝트를 포함해 30여건의 입찰이 대기 중이고 전자부품 사업부문도 서버·전기차용 파워 모듈 등 고마진 제품의 판매 비중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IT 업황 회복·중국발 매출 회복 기업 주목 국민연금은 중국발 매출 증가가 기대되는 종목도 주목했다. 스판덱스 제조사인 효성티앤씨(298020) 보유 비중을 기존 10.17%에서 11.71%로 늘렸고, CJ대한통운(000120)도 10.07%에서 10.13%로 상향했다. 효성티앤씨는 중국의 스판덱스 수입량이 늘고 있는데 반해 자급률이 감소하는 등 실적 개선이 전망되면서 비중을 늘린 것으로 분석된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10월 누적 기준 중국의 스판덱스 수입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8.1% 증가한 반면, 수출은 2.7% 감소했다. 특히 중국 내 자급률이 가파르게 오르는 다른 석유화학 제품과 달리 스판덱스 자급률이 떨어지고 있는 점도 실적 전망을 밝게 하는 요인이다. 중국 직접구매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의 수혜주인 CJ대한통운도 투자 바구니에 담겼다. 국내 직구 시장에서 초고속으로 성장하는 알리익스프레스의 물량을 담당하고 있는 데다가, 국내 택배 서비스도 강화하는 등 실적 개선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도 목표주가 상향이 잇따르고 있다. NH투자증권이 CJ대한통운의 목표주가를 기존 11만4000원에서 14만5000원으로 높였고, KB증권(11만→15만원), 삼성증권(9만5000→12만원), 하이투자증권(11만→14만원) 등도 상향 조정했다.반면 포스코홀딩스(7.72→6.71%)와 현대백화점(069960)(10.07→9.98%), 티케이지휴켐스(10.05→9.99%) 등은 보유 비중을 축소했다. 업황 부진으로 실적 악화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 때문에 2차전지와 유통업 종목 비중을 줄인 것으로 분석된다.
2023.12.22 I 양지윤 기자
"나쁜놈만 있는 줄 알았는데"...난동 뒤 'V' 그린 10대 다녀간 후
  • "나쁜놈만 있는 줄 알았는데"...난동 뒤 'V' 그린 10대 다녀간 후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술에 취한 듯한 남성이 한밤에 강원 원주의 한 무인점포를 아수라장으로 만들어놨는데, 30분 뒤 가게를 찾은 또 다른 남성은 정반대 모습을 보였다.19일 강원 원주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전 3시 30분께 원주시 단구동의 한 무인점포 계산대 앞에 선 남성 A씨가 술에 취한 듯 비틀거리더니 갑자기 난동을 피우는 모습이 CCTV에 포착됐다.A씨는 키오스크에 이어 진열대에 수차례 발길질을 한 뒤 물건을 집어던지기 시작했다. 급기야 키오스크를 바닥으로 내동댕이치고 바닥에 떨어진 상품을 문밖으로 던지기까지 했다.검은 반소매 옷을 입고 팔에 문신을 한 A씨는 CCTV를 향해 손가락으로 브이(V)를 그려 보이기도 했다.무인점포 키오스크에 발길질 하는 남성 (사진=연합뉴스)순식간에 난장판이 된 가게에 30여 분 뒤 반전이 일어났다.A씨가 떠난 뒤 가게를 찾은 또 다른 남성 B씨는 가게 앞에 떨어져 있는 상품들을 보자 멈칫했다.B씨는 당황한 듯했지만 널브러진 상품들을 주워 가게 안을 살핀 뒤 간판에 적힌 업주 김모 씨의 전화번호로 연락해 피해 사실을 알렸다.그뿐만 아니라 B씨는 상품을 주워 가게 안으로 여러 차례 옮겨 가게 밖을 말끔하게 치웠다.무인점포 밖 널브러진 상품을 줍는 남성 (사진=연합뉴스)김 씨가 감사 인사를 전하자 B씨는 “누구라도 저처럼 행동했을 것 같다”며 위로를 전한 것으로 전해졌다.김 씨는 이날 “‘나쁜 놈들 전성시대가 아닌가’라고 생각이 들 정도로 조금 흉흉한데, 경기도 나쁘고, 그럼에도 실제론 이렇게 이타적인 행위들을 하는 사람들로 인해 세상의 균형이 맞춰지는 게 아닐까, 이렇게 세상이 돌아간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YTN을 통해 말했다.112 신고를 받고 수사에 나선 경찰은 A씨가 지역 내 모 고등학교 1학년 학생 A군임을 확인하고 재물손괴 혐의로 불구속 상태로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023.12.19 I 박지혜 기자
'마약 혐의 없음' 결론…지드래곤, 컴백 시동거나
  • '마약 혐의 없음' 결론…지드래곤, 컴백 시동거나
  • 지드래곤(사진=이데일리DB)지드래곤(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그룹 빅뱅 멤버인 가수 지드래곤이 마약 투약 혐의를 벗으면서 컴백을 향한 팬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수사한 지드래곤을 전날 ‘혐의없음’으로 불송치 결정했다고 19일 밝혔다. 경찰은 지드래곤과 함께 강남 유흥업소에 방문한 연예인들과 유흥업소 직원 등 6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으나 혐의를 입증할 진술을 확보하지 못했다. 검찰이 90일간 검토하는 기간이 있어 수사 대상에서 완전히 제외되진 않은 상태다.지드래곤은 지난 10월 마약 투약 혐의로 불구속 입건된 이후 “마약을 투약한 사실이 없다”며 혐의를 적극적으로 부인해왔다. 지난달에는 “신속한 수사 진행을 통한 실체적 진실규명으로 억울함을 조속히 해소하겠다”면서 경찰에 자진출석해 조사를 받기도 했다. 경찰 조사를 마친 뒤 그는 SNS 계정에 ‘모든 일은 결국 반드시 옳은 이치대로 돌아간다’는 의미의 고사성어 ‘사필귀정’(事必歸正)을 적은 게시물을 올려 주목받았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모발 정밀 감정에서 음성 판정을 받은 이후에는 머리카락이 널브러져 있는 바닥을 찍은 사진을 SNS 계정에 띄웠다. 경찰의 ‘혐의 없음’ 불송치 결정에 지드래곤의 컴백에 대한 팬들의 기대감이 부풀고 있다. 지드래곤은 올해 1월 1일 유튜브에 올린 근황 영상을 통해 새 앨범 발매를 비롯한 다양한 활동을 펼칠 계획이라고 예고했다. 하지만 이후 컴백 소식은 전해지지 않았고, 지난 6월에는 그가 YG엔터테인먼트와 결별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이 가운데 지드래곤이 2011년에 이어 두 번째로 마약 논란에 휩싸이면서 국내외 팬들이 충격이 컸다.마약 논란에서 자유로워진 지드래곤이 컴백 준비에 박차를 가하게 될지 주목된다. 이에 더해 새로운 기획사와 손을 맞잡게 될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앞서 지난 5일 지드래곤이 ‘부캐선발대회’, ‘부캐전성시대’, ‘아바드림’, ‘미스터트롯2’, ‘피지컬: 100’ 등 여러 예능 프로그램을 제작한 바 있는 갤럭시코퍼레이션과 전속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는 보도가 나와 화제가 된 바 있어서다. 전속계약 관련 보도가 나왔을 당시 갤럭시코퍼레이션의 한 관계자는 이데일리에 “사내 고위 관계자 주도로 관련 미팅이 진행된 것으로 알고 있지만, 내부적으로 자세한 내용이 공유된 단계는 아니다”라면서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놓았다. 이와 관련해 일각에서는 경찰 수사가 종결되기 전이라 공식 발표를 꺼리는 것 아니냐는 반응을 내놓기도 했다.
2023.12.19 I 김현식 기자
베이컨박스 고아웃클럽, 이지웨어 가드 하네스 외 신규 제품 3종 론칭
  • 베이컨박스 고아웃클럽, 이지웨어 가드 하네스 외 신규 제품 3종 론칭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반려용품 브랜드 베이컨박스(BACON BOX)의 산책/아웃도어 서브 브랜드 고아웃클럽(go out club)은 반려견과 보호자의 행동을 기반으로 한 신제품 ‘이지웨어 가드 하네스’, ‘이지그립 리드줄’과 ‘이지웨어 발열 패딩2’를 출시했다고 18일 밝혔다.(사진=베이컨박스)이지웨어 가드 하네스는 얼굴, 다리를 넣지 않고 입힐 수 있는 디자인으로 쉽게 입고 벗을 수 있는 노터치 하네스이다. 반려견의 안전을 위해 탈부착이 가능한 가드 패드가 등과 배에 배치되어 있어 4가지 타입으로 입힐 수 있다. 함께 출시된 이지그립 리드줄은 2021년 론칭 된 제품을 업그레이드했다. 일반 리드줄과는 다르게 손목에서 한번, 손바닥에서 한 번 더 잡아줘 줄 놓침 걱정이 없는 리드줄이다. 이어 출시된 이지웨어 발열 패딩2는 고아웃클럽의 3년간 축적된 노하우를 반영한 강아지 패딩이다. (사진=베이컨박스)베이컨박스 관계자는 “고아웃클럽은 보호자가 더욱 쉽게 산책을 나갈 수 있고, 반려견과 보호자 모두가 안전할 수 있도록 산책용품을 직접 개발하고 있다”며 “특히 이번 제품은 2023년 서울 디자인 스타트업 지원 사업에 발탁되어 사업비를 비롯한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 그리고 전문가들의 피드백을 통해 개발되었다”고 전했다.베이컨박스는 2017년 1월부터 7년간 ‘한 달에 한 번 개린이날’이라는 타이틀로 매달 새로운 콘셉트, 새로운 제품들로 꾸려진 선물 박스를 보내주는 월 정기배송 서비스를 제공한 바 있다. 해당 정기배송 서비스는 올 12월을 끝으로 종료하고 해당 노하우를 바탕으로 신제품 개발에 주력할 예정이다.
2023.12.18 I 이윤정 기자
전현무vs기안84 박터지는데…유력 후보 없는 S·K
  • 전현무vs기안84 박터지는데…유력 후보 없는 S·K [2023 연예대상]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지상파 3사의 연말 연예대상 시상식 시즌을 앞두고 각 방송사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기안84(사진=MBC)전현무(사진=MBC)각 방송사들이 개최하는 연예대상 시상식은 올 한해 예능 프로그램들의 성과를 토대로 주요 수상자를 결정한다. 올해 성과들이 시상식을 준비하는 과정에 반영되고 있는데. 기존 예능부터 신규 프로그램까지 호성적을 거둔 MBC는 유력한 대상 후보가 각축을 벌이면서 별들의 잔치가 예고되고 있는 반면 KBS와 SBS는 마땅한 대상 후보도 찾기 어려워 고심이 깊은 상황이다.◇희(喜) MBCvs비(悲) SBS·KBSMBC는 ‘나 혼자 산다’가 여전히 높은 화제성을 기록 중이고 신규 프로그램인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이하 ‘태계일주’) 시리즈까지 인기를 끌며 올 한해 의미 있는 성적을 거뒀다. 그만큼 예능인들의 활약도 눈에 띄었다. ‘나 혼자 산다’의 회장 전현무는 ‘트민남’(트렌드에 민감한 남자) 이미지와 ‘팜유즈’(기름진 음식을 좋아하는 멤버들) 활동으로 주목 받았고 ‘전지적 참견 시점’, ‘선을 넘는 녀석들-더 컬렉션’, ‘혓바닥 종합격투기 세치혀’ 등 프로그램들의 진행을 맡으며 강력한 대상 후보로 꼽히고 있다. 전현무가 이번에 대상을 받는다면 2017년, 2022년에 이어 세번째 수상이다.기안84도 유력한 대상 후보로 언급된다. ‘나 혼자 산다’에서 날 것 그대로의 삶을 보여준 기안84는 올해 마라톤에 참가하며 의미 있는 도전을 그려냈다. 단순한 재미뿐만 아니라, 감동까지 잡았다는 평이다. 뿐만 아니라 ‘태계일주’를 통해 남미, 인도, 마다가스카르로 여행을 떠났는데, 기존 연예인의 여행 프로그램과는 달리 혹독하고 사실적인 여행의 모습이 그려지며 차별화와 경쟁력을 갖췄다. 갠지스강의 물을 마시고 맨손으로 식사를 하는 기안84의 스스럼없는 모습이 신선한 재미를 안겼고 시즌3까지 이어지고 있다. 신인상 또한 ‘나 혼자 산다’의 김대호 아나운서와 ‘태계일주’의 덱스가 팽팽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반면 SBS는 ‘미운 우리 새끼’가 여전히 10% 이상의 시청률을 거두며 사랑을 받고 있지만, 대상 후보를 꼽긴 어려운 상황이다. ‘미운 우리 새끼’는 관찰 프로그램인 만큼 진행자보다는 출연자의 일상 공개에 초점이 맞춰졌는데, 여러 출연자가 일상을 공개하며 소소한 재미를 안기고 있는 만큼 대상 수상에 언급될 만한 출연자는 없는 상황이다. 그 외에도 ‘동네멋집’, ‘강심장’ 등 새 예능 프로그램이 론칭했지만 저조한 시청률을 남겼다. 현재 신동엽, 김종국, 서장훈, 유재석, 이상민, 이현이, 탁재훈이 대상 후보에 올랐지만 뚜렷하게 이 사람이라고 할 만한 유력한 후보는 없다.KBS도 비슷한 사정이다. 대표 예능이 없고 유력한 후보도 없다. 후발주자인 ‘골든걸스’가 사랑 받고 있지만, 첫방송 2개월 만에 대상을 수상하기엔 무리가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고 송해의 뒤를 이어 김신영이 ‘전국노래자랑’을 이끌며 활약을 펼쳤지만 시청률과 화제성에서 저조한 성적을 거둬 아쉬움을 남겼다. ‘구관이 명관’이 될 가능성이 있다. 2020년 대상의 주인공인 김숙은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홍김동전‘에서 활약을 펼치며 대상 후보로 꼽히고 있고 장수 프로그램인 ’불후의 명곡‘ 신동엽도 후보자로 언급되고 있다.◇시상식 고민 깊어져지상파 예능국들은 수년 전부터 침체의 늪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했다. 유튜브 채널과 OTT 예능들이 활기를 띠며 TV 예능 프로그램의 설 자리가 좁아진 것도 하나의 이유다. 특히 불특정 다수의 시청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지상파는 어려움이 더했다. 매년 유력한 후보가 적다 보니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기 어려웠는데 그 상황에서 방송사들은 부문마다 후보들 줄세우기를 하며 트로피의 가치를 떨어뜨렸다.김구라는 앞서 2019년 SBS ‘연예대상’에서 “연예대상 물갈이를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며 “구색을 갖추려고 후보를 만들면 안 된다”고 지적한 바 있다. 당시 이 발언은 많은 시청자의 공감을 얻으며 화제가 됐다.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는 “과거에는 흥행 프로그램이 많아 시상식에 긴장감이 있었지만 현재는 분위기가 달라졌다”며 “시상식이라는 것은 얼마나 좋은 콘텐츠가 많은지로 분위기가 좌우되는데 현재 지상파 예능국들은 좋은 상황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렇다고 해서 시상식의 형식을 바꾸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현재 시상식 포맷을 유지하되, 순위에 의미 부여를 하기보다는 각 프로그램이 기울인 노력에 초점을 맞추고 이듬해에 대한 기대를 불러일으키는 분위기로 바뀌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12.18 I 김가영 기자
엑소 '렛 미 인', 英 데이즈드 '2023년 최고의 K팝 트랙' 1위
  • 엑소 '렛 미 인', 英 데이즈드 '2023년 최고의 K팝 트랙' 1위
  • 엑소(사진=SM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그룹 엑소(EXO)의 ‘렛 미 인’(Let Me In)이 영국 유명 매거진 데이즈드(DAZED)가 선정한 ‘2023년 최고의 K팝 트랙 50’(The 50 best K-pop tracks of 2023) 1위에 올랐다.데이즈드는 15일(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23년 최고의 K팝 트랙 50’ 리스트를 발표했다. 1위를 차지한 엑소 ‘렛 미 인’을 비롯해 키 ‘킬러’(Killer), 태민 ‘길티’(Guilty), 카이 ‘로버’(Rover), 레드벨벳 ‘칠 킬’(Chill Kill), NCT 드림 ‘브로큰 멜로디스’(Broken Melodies), NCT 도재정 ‘퍼퓸’(Perfume), 에스파 ‘웰컴 투 마이 월드’(Feat. nævis) 등 다채로운 매력의 SM 아티스트 곡들도 포함돼 2023년에도 여전한 SM 파워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데이즈드는 엑소의 ‘렛 미 인’에 대해 “주인공이 너무 깊이 사랑에 빠져 바다 밑바닥에서 고립된 채 연인의 손길을 갈망하고 기다리는 내용의 노래를 부르면서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을 전달할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소개했다.또한 “‘렛 미 인’이 선사하는 이러한 챌린지는 엑소가 완전히 비상할 수 있는 발판일 뿐이다. 엑소는 보컬을 통해 리스너들을 몽환적으로 감싸는 것부터 시작해 강렬한 그리움으로 흐르는 음악에 완전히 몰입하게 만든다”고 호평했다.엑소 정규 7집 발매에 앞서 지난 6월 깜짝 선공개된 ‘렛 미 인’은 아이튠즈 톱 송 차트 전 세계 37개 지역 1위, 중국 QQ뮤직·쿠거우뮤직 디지털 앨범 판매 차트 1위, QQ뮤직 음악 지수 차트 1위 및 뮤직비디오 차트 글로벌·한국 부문 1위를 차지하며 글로벌한 인기를 얻은 바 있다.
2023.12.16 I 윤기백 기자
이재명, 해병대원 순직 진상 규명 다짐…尹에 결자해지 요구
  • 이재명, 해병대원 순직 진상 규명 다짐…尹에 결자해지 요구
  • [이데일리 김유성 이수빈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5일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해병대원 순직 사건에 대한 진상 규명을 재차 요구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 (사진=뉴스1)이 대표는 “윤 대통령의 결자해지를 촉구한다”며 “‘대통령의 외압이 있었다’는 얘기를 들었다는 군 검사 진술을 확보하고도 ‘이 내용을 재판에 제출하지 않았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며 “어떤 보고도 받지 않았다는 대통령실 주장과 달리 이 사건 이첩 직후 국가안보실과 해병대 사령관 비서실장이 통화한 사실도 확인됐다”고 말했다. 그는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없다”며 “국민의 눈과 귀를 막을 수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철저한 진상 규명과 재발 방지를 다시금 약속하기도 했다. 민주당의 기존 입장을 되풀이한 것이다. 그는 “윤 대통령은 외압에 대한 국민의 물음에 답해야 한다”며 “집권 여당도 진상 은폐에 집중할 게 아니라 신속하게 사법 처리가 되도록 동참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날 이 대표는 인공지능(AI), 바이오 분야 등 신성장 동력 분야에 대한 발굴 등에 대한 요구도 했다. 새 일자리 창출에 이들 분야가 크게 기여한다고 봤다. 그는 “청년들이 고립되는 가장 큰 이유는 취업 실패라고 하지만 추경호 부총리는 고용시장이 양호한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며 현실을 호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AI와 바이오 같은 신성장 동력 분야를 발굴하고 새로운 일자리로 만들어야 한다”며 “민주당은 4차산업 전문가 이재성 새솔테크 고문을 영입했는데, 이 고문과 함께 미래를 위한 일자리 창출에 적극 나서겠다”고 다짐했다.
2023.12.15 I 김유성 기자
필감성 감독 "황정민 '인질' 재조명, 고통 헛되지 않았다" ③
  • 필감성 감독 "황정민 '인질' 재조명, 고통 헛되지 않았다" [인터뷰]③
  • 필감성 감독(사진=티빙)[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황정민 배우가 정말 많이 고통스러워하셨는데 그 고통이 헛되지 않았다 싶네요.(웃음)”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티빙 오리지널 ‘운수 오진 날’ 공개 기념 인터뷰에서 필감성 감독이 영화 ‘인질’ 재조명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운수 오진 날’은 평범한 택시기사 오택(이성민 분)이 고액을 제시하는 묵포행 손님 금혁수(유연석 분)을 태우고 가다 그가 연쇄살인마임을 깨닫게 되면서 공포의 주행을 시작하게 되는 이야기다.‘운수 오진 날’ 포스터(사진=티빙)‘운수 오진 날’을 통해 허를 찌르는 이야기를 보여주고 싶었다는 필 감독은 “예측을 벗어나는 전개를 해보자고 했다”며 “뻔한 복수극으로는 가지 말았으면 좋겠다고생각했다. 바닥까지 내려간 착한 아저씨가 어디까지 갈 수 있을까. 그럼에도 승리하는 건 착한 마음이라는 걸 보여주자고 했다”고 연출 의도를 말했다.이어 “우리가 매번 하는 선택에서 옳은 선택을 하면서 살고 있는 것인가. 오택이 가족을 구하려다가 점점 안 좋은 선택을 하지 않나. 그래도 이런 선택 속에서 승리하는 건 선한 마음이라는 이야기를 해보고 싶었다”고 덧붙였다.필감성 감독(사진=티빙)시청자들의 반응을 재밌게 보고 있다는 필 감독에게 주변 반응이 어떤지 물었다. 이에 필 감독은 “‘서울의 봄’ 김성수 감독님이 너무 바쁘신데도 너무 재밌게 잘 봤다고 해주셨다. ‘궁금해서 계속 보게 됐다’고, ‘잘했다’고 말씀해 주셔서 되게 뿌듯했다. 제가 김성수 감독님 연출부 출신이어서 더 감사하고 기억에 남는다”고 답했다.‘서울의 봄’이 흥행하면서 필 감독이 연출한 영화 ‘인질’(2021) 또한 재조명되고 있다. 영화를 보고 나면 전두광 역을 연기한 황정민을 벌하고자(?) 하는 관객들의 마음이 반영된 것.이에 대해 필 감독은 “이야기만 들었다. 정말 많이 고통스러워하셨는데 그 고통이 헛되지 않았다 싶다”며 웃음을 터뜨렸다.그러면서 “저는 장르물, 스릴러를 좋아하는 편인 것 같다. OTT 신작에도 스릴러가 뜨면 한 번씩 관심을 가지는 것 같다. 차기작은 코미디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에도 누군가가 잡혀가냐는 질문엔 “공교롭게도 없진 않을 것 같다”고 너스레를 덧붙였다.필감성 감독(사진=티빙)‘인질’도 ‘운수 좋은 날’도 한정된 공간에서 피할 수 없는 상황을 맞닥뜨리는 내용이다. 이런 경험이 있냐고 묻자 필 감독은 “제가 직접 겪었다기 보다는 제가 좋아하는 영화 ‘마라톤 맨’이라는 영화가 있는데, 빌런이 나치 출신이자 치과 의사다. 더스틴 호프만이 묶여있는데 그 빌런이 부드럽지만 고통스럽게 어떤 행동을 하는 게 너무 공포스러웠다. 그런 공포심이 마음 한구석에 있었던 것 같다. 열심히 살았던 사람이 무서운 일을 겪게 되고 어떻게든 헤쳐나오려고 하는데 상대방은 더 강한 욕망을 보이는 거에 관심을 갖는 것 같다”고 답했다.‘운수 오진 날’ 포스터(사진=티빙)수위 조절에 대해선 “잔인함을 위해 잔인함을 보여드렸다기 보다는 오택이 겪는 충격 때문에 눈 앞에서 보여지는 날카롭고 직접적인 공포가 직접적으로 드러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간접적으로 보여주고 사운드로도 그렇게 만들기 때문에 썰리고 이런 것보다 훨씬 더 공포스럽게 느꼈던 부분이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그러면서 “OTT를 의도해서 만들었는데 tvN에서 방영된다는 걸 후반 작업 중에 알게 됐다. 처음부터 방송이 되는 걸 알았다면 (연출적으로) 조금 다른 생각을 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필 감독은 “스릴러를 너무 좋아하지만 연이어 두 편을 하게 돼서 다음 작품은 조금 다른 길을 가보고 싶은 마음도 있다. 그런 이야기를 준비 중”이라며 “드라마 만드시는 분들을 진짜 존경하게 됐다. 이런 환경에서 엄청난 걸작들을 만들어내는 선배님들이 대단하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기회가 되면 또 하고 싶다”고 전했다.‘운수 오진 날’은 티빙에서 감상할 수 있다.
2023.12.14 I 최희재 기자
'운수' 필감성 감독 "이성민·유연석·이정은, 첫 러브콜…200% 만족" ②
  • '운수' 필감성 감독 "이성민·유연석·이정은, 첫 러브콜…200% 만족" [인터뷰]②
  • 필감성 감독(사진=티빙)[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이번에 원없이 다했어요. ‘종합선물세트다’ 했죠.”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티빙 오리지널 ‘운수 오진 날’(이하 ‘운수’) 공개 기념 인터뷰에서 필감성 감독이 배우들과의 호흡에 대해 전했다.‘운수 오진 날’은 평범한 택시기사 오택(이성민 분)이 고액을 제시하는 묵포행 손님 금혁수(유연석 분)을 태우고 가다 그가 연쇄살인마임을 깨닫게 되면서 공포의 주행을 시작하게 되는 이야기다.‘운수 오진 날’ 포스터(사진=티빙)‘운수 오진 날’은 tvN에 편성되면서 더욱 눈길을 끌었다.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운수 오진 날’ 첫 화는 전국 가구 기준 4.109%를 기록하며 스타트를 끊었다.필 감독은 “1화 다음날 배우님들과 저까지 네 명이 만나서 밥을 먹었다. 전날 시청률이 잘 나와서 분위기가 굉장히 화기애애했다. 저희는 시청률을 크게 신경쓴 건 아니었는데 잘 나오니까 다들 너무 좋아했다. 1부 끝나고 연락을 많이 받았다”고 전했다.이성민, 이정은, 유연석 캐스팅은 공개 전부터 화제를 모으기에 충분했다. 공개 후에도 ‘역시’라는 반응이다. 필 감독은 “기대보다도 200% 이상 나온 것 같다. 첫 러브콜한 배우들이 응해주셨다. 하신다고 하니까 ‘이게 맞나?’ 설마 싶기도 했다. 트러블 한 번 없이 좋았던 얘기를 했다. 정말 좋은 작업이었다”고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자랑했다.필감성 감독(사진=티빙)원작에는 황순규 배역이 없다. 필 감독은 이정은에 대해 “처음 받은 대본에는 황순규가 남자였다. 자칫 오택의 부성애와 겹치는 측면이 있지 않을까 우려가 있었다. 이 역할을 여자로 바꿔서 이정은 배우로 캐스팅하면 어떨까?‘ 생각했다”며 “이정은 배우님을 생각하면서 역할을 많이 만들었다. 이성민 선배님도 첫 만남에서 ’이거 정은 씨네‘ 말씀하셨다. 이정은 선배님이 캐스팅되기 전이었다”라고 비하인드를 전했다.또 이성민에 대해선 “오택 역할을 다른 배우를 생각해본 적이 없다. 천하의 순둥이 아저씨가 딸과 부인을 다 잃고 바닥을 쳐서 점점 금혁수를 닮아가고 복수의 화신으로 돌변하는 감정의 스펙트럼을 누가 잘 보여주고 설득시킬 수 있겠나. 이성민 선배님밖에 없다고 생각했다”라며 깊은 신뢰를 드러냈다.이어 “선배님이 파트1 연기하면서 굉장히 힘들어 하셨다. 좀만 화내려고 하면 제가 ’오택이 그러면 안 되죠. 파트2에서 화내세요‘ 했다. 파트2에서는 오택의 감정이 다 휘발된 것 같은 느낌을 보여주고 싶었다. 처음에는 의도적으로 무서워하고 찡그리고 하는 것들이 점점 건조해지고, 특히 아들 앞에서 아무 감정도 표현하지 못하는 모습으로 가고 싶었다”고 설명했다.필감성 감독(사진=티빙)사이코패스 연쇄살인마 연기를 보여준 유연석을 언급하며 “파트1에서는 일부러 무섭게 하지 말자는 게 연석 씨와 저의 합의였다. 빌런 같은 모습이 아니라 내추럴하게. 동물의 왕국의 사자처럼 ’내가 쟤를 사냥하겠다‘는 느낌과 이야기가 다 세팅돼있기 때문에 걱정하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파트2의 이병민이 됐을 때는 유연석 본캐가 나와서 아내한테는 다정다감하게 하고, 아내와 헤어지면 다시 1부의 금혁수의 모습이 나오는, 이런 대조를 주려고 했다”고 이야기했다.그러면서 “다정하고 스윗한 연기도 좋지만 뭔가의 서늘함이 항상 좋았다. 언젠가 작품을 할 때 그 이미지를 쓰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이번에 원없이 다했다. ’종합선물세트다‘ 했다”라며 웃음을 터뜨렸다.’운수 오진 날‘은 티빙에서 감상할 수 있다.
2023.12.14 I 최희재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올들어 50조원 급증 국민 재테크 된 ETF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다음은 14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올들어 50조원 급증 국민 재테크 된 ETF-“한국은 중요한 시장…삼성·ASML 동맹 시너지 클 것”-몰래 용량 줄이면 과태료 최대 1000만원-국민銀, 대부업에 1000억 대출…저신용자 숨통 튼다-김기현 전격 사퇴-[사설]팔 걷은 슈링크플레이션 대응, 소비자 피해 더 없어야-[사설]세 집 중 한 집 ‘나홀로가구’…사회안전망 이대론 안 된다△종합-카카오 구원투수에 첫 女 CEO…계열사 경영진 물갈이 ‘신호탄’-불수능이 불붙인 ‘정시 컨설팅’△국민 재태크 된 ETF-고금리 위험 피하고 해외 빅테크 투자는 쉽게…개미, ETF 매력에 풍덩-전문가 전진배치…ETF에 힘주는 운용사들-액티브형 비중 늘고 …행동주의펀드도 상품 출시△삼성·ASML ‘반도체 동맹’-“네덜란드 본사서도 한국 엔지니어 인정…10년간 인재 1500명 양성할 것”-삼성 원하는 사양 EUV 장비에 반영…‘메모리·파운드리’ 선단 경쟁력 잡았다△종합-2차전지에 5년간 38조 지원…사용후 배터리 재활용 규제도 푼다-“LK-99, 초전도체란 근거 없다”-脫화석연료 첫발 디뎠지만…구체적 방안 마련은 숙제-고립·은둔 청년 54만명…정부, 일상회복 돕는다△정치-전격 사퇴 김기현 “당 분열 안돼”…與 비대위 체제로 총선 치를 듯-민주 초선 잇단 불출마…‘586 용퇴론’ 불붙나-“내년 美 대선 겨냥…북·러 동시에 핵실험 도발 가능성 커”-‘선거제 개편’ 내홍 깊어지는 민주△경제-요소 등 185개 품목, 수입 의준도 ‘50% 밑으로’-제조업 취업자수 11개월째 ‘내리막길’-꼼수 가격 인상에 제동…“재료 질 낮아질 것” 우려도-ADB, 내년 韓 성장률 2.2% 유지…물가는 0.3%p 상향 조정△금융-주담대 떨어진다는데…전세대출 금리는 ‘안갯속’-스트레스 DSR 예정대로 연내 도입-금융권·대부업 ‘서민 자금 공급’ 맞손-원금 손실 우려 ‘홍콩H지수 ELS’ 고령층에 2200억원어치 판매△Global-‘친미vs친중’ 둘로 쪼개져 초박빙…韓 반도체 경쟁력에 영향 촉각-유가 60달러대 ‘6개월래 최저’…美 고금리·고물가 장기화 우려-이스라엘, 하마스 땅굴에 바닷물 침수 작전 개시-명문대 총장 저격…미국 내 ‘유대계 파워’ 입증△산업-롯데케미칼 키 잡은 이훈기, 수익성 개선 시동-공그린에너지에 뭉칫돈…무탄소전력 사업 공들인 LS ‘날개짓’-KGM, 전북 내 자동차 부품·특장기업 키운다-공장 전기 30% 재생에너지로…기아 ‘RE100’ 향해 가속페달-현대차그룹, 북미 올해의 다용도차 ‘싹쓸이’-삼성디스플레이, UHD 모니터용 QD-OLED 양산-‘LG엔솔 2.0’ 본격 출항…포트폴리오 다각화 승부수△ICT-쇄신 카카오, 기승전 ‘AI’-김홍일 “공직 경험으로 전문성 부족 우려 불식”-코인거래소 예치금 이자 지급에…업계 촉각-1800억원 투자 유치한 라인 넥스트…웹3 대중화 시동△소비자생활·중소기업동북아 최대 엔터테인먼트 리조트…축구장 64개 규모에 압도-박정수 산업연 연구원…중기 규제혁신 산업포장-치킨·햄버거·케이크까지…위스키 컬래버 열풍-아마존·큐텐도 ‘관심’…K뷰티 마중물 역할 톡톡△Auto&Life-힘·연비·친환경…3박자 갖춘 ‘완관의 품격’-미끈한 외관에 승차감 묵직…‘영 리치’ 취향저격한 SUV△증권-양도세 완화 무산되나…불안 커지는 연말 증시-테마에 시달린 올해 증시…‘투자위험·경고’ 종목 45% 급증-외국인 등록제 오늘부터 폐지…韓증시 대못 뺐다△증권-2차전지 도전으로 뜬 자이글 ‘바닥없는 추락’-‘주가조작 제보하면 파격 포상’…내부신고 독려법안 좌초 위기-연말 젤세수단 매력 재조명…CFD 재개 증권사 미소-하나증권 용산WM센터 오픈…종합자산관리 원스톱으로△부동산-명동호텔도 청담빌라도…불황에 줄줄이 경매행-장기집권이냐 단임제 도입이냐…‘건축 대통령’ 선거전 막 올랐다-제2금융권도 확정일자 확인하고 대출…전세사기 피해 결정 안돼도 소송비 지원-삼성물산, 오만 ‘그린 수소·암모니아 생산 사업권’ 따냈다△문화-뮤지컬배우 13년차…더 큰 꿈 꾸는 대표님-1300년 세월 품은 ‘금동대향로’…30년 전 돌아온 백제의 예술혼-‘이야기 할머니’ 동화 보따리에…52만명 하하호호△피플-“이정후, MLB ‘역대급 계약’…샌프란시스코와 6년 1484억에 도장”-이데일리·시그널리포트, 콘텐츠 제작·유통 업무 협약 체결-“취약 계층에게 지원 절실한 ‘연탄’…850원 사랑 베풀어주길”-GS그룹 연말 맞아 이웃사랑 성금 40억 기탁-‘희망나눔 2024 캠페인’에 효성그룹, 성금 10억 기탁-이규철 대표변호사 2년 더 대륙아주 이끈다△오피니언-투자 기회는 버스와도 같다-현재진행형인 부동산 PF리스크-[e갤러리]이경림 ‘공존’△전국-31개 시·군 힘 합친 ‘경기공유학교’…지역 특화교육 시동-6.2조 성남 ‘백현마이스’ 좌초 위기…수천억 소송으로 번지나-내년 트램 착공 앞둔 대전…교통·도시 종합계획 마련△사회-‘수포자 막아라’ 학업성취도 대상 확대…초3·중1은 모든 학생 평가 추진-112 출동 경찰, 현장 강제 진앞…장난전화하면 과태료 500만원-지자체·공공기관 온실가스 배출 지난해 기준치보다 29% 줄었다-공무원 보도자료·연설문 작성, 내년부터 AI가 척척-‘38일간 빛의 향연’…서울의 밤 물들인다-‘돈봉투 의혹’ 송영길…검찰, 구속영장 청구
2023.12.13 I 임유경 기자
"내가 누군지 알아" 경찰 폭행 '예비 검사', 변호사 됐다
  • "내가 누군지 알아" 경찰 폭행 '예비 검사', 변호사 됐다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검사 임용을 앞둔 신분으로 경찰관을 폭행해 임용이 취소된 예비 검사 A씨가 변호사로 활동하게 됐다. 13일 KBS 등에 따르면 대한변호사협회는 경찰을 폭행한 예비 검사 A 씨의 변호사 등록 신청을 이달 초 수리했다.변협은 A씨가 벌금형의 선고유예를 받은 것은 변호사법상 ‘변호사 결격사유’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봤다. 또 A씨가 검사직에 임용되지 않아 당초부터 공무원이 아니었던 만큼 ‘등록 거부 사유’도 아니라고 설명했다.현행 변호사법은 ‘금고 이상의 형의 선고유예를 받고 그 유예기간 중에 있는 자’는 변호사가 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또 공무원 재직 중의 위법행위로 인해 기소되거나 징계를 받는 등 변호사 직무를 수행하는 것이 현저히 부적당하다고 인정되는 경우 변협은 등록심사위원회 의결을 거쳐 등록을 거부할 수 있다.A씨는 지난 1월 서울 강남구 한 식당가에서 술에 취해 행인과 시비가 붙었다. 이후 출동한 경찰관의 머리를 손바닥으로 2회 폭행한 혐의(공무집행방해)로 재판에 넘겨졌다. 또 A씨는 경찰에게 “내가 누군지 아느냐”, “너는 누구 라인이냐” 등 폭언을 하기도 했다.이후 법무부는 검찰인사위원회를 열어 A씨의 신규 검사 임용자 선발을 취소했다.1심에서는 A씨에 대해 벌금 300만원의 선고를 유예했다. 당시 재판부는 “피고인의 법정 진술이나 증거를 종합하면 유죄로 인정된다”면서도 “자백하고 반성하는 점, 초범 점, 행사한 유형력의 정도가 경미하고 경찰관이 선처를 구하는 점 등을 참작해 형을 정했다”고 밝혔다.검찰에서는 양형 부당을 이유로 항소했다. 이에 대해 2심은 “원심 판결 이후 검사 임용이 불허된 점 등을 감안하면 원심 양형이 너무 가볍다고 보긴 어렵다”며 지난 10월 검찰 측 항소를 기각했다.그 결과 변호사시험에 합격한 A씨는 6개월의 실습을 마치고 변협에 변호사 등록을 신청했다.
2023.12.13 I 임유경 기자
"AI의 일상화라는 비전에 주목했다"…알트만이 점찍은 이 곳
  • "AI의 일상화라는 비전에 주목했다"…알트만이 점찍은 이 곳[마켓인]
  • [이데일리 박소영 기자] “한국은 혁신에 대한 갈망이나 에너지가 다른 시장에 비해 훨씬 강력합니다. 한국 기업들은 인공지능(AI)이 일상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 것이라는 휴메인(Humane)의 비전과 기술력에 크게 공감하며 투자했죠.”한국 유수의 대기업들로부터 어떻게 투자를 유치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AI 기반 디바이스 및 소프트웨어 플랫폼사 휴메인의 임란 초드리 공동 창업자는 이같이 설명했다. 미국 실리콘밸리 기반의 휴메인은 창립 이래 굴지의 IT 기업들은 물론, 국내 대기업들까지 섭렵해 올해 시리즈C 투자를 완료했다. 이데일리는 최근 내한한 임란 초드리 대표를 만나 투자받은 비결은 무엇인지, 휴메인이 출시한 AI 기반 제품의 차별점은 무엇인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임란 초드리 휴메인 대표.(사진=브랜드출판사·데이드)◇ 옷에 부착해 사용하는 개인용 AI 기반 웨어러블 기기휴메인은 약 20년간 애플에서 근무하던 임란 초드리·베사니 본조르노 부부가 지난 2018년 공동 설립한 스타트업이다. 특히 애플에서 매킨토시와 아이팟, 아이패드, 애플 워치, 아이폰 등 제품의 디자인을 맡아 제작해온 임란 초드리 대표는 수천 개의 특허를 보유한 발명가이기도 하다.소위 ‘잘나가는 사람’이었던 그가 애플 디자이너직을 돌연 그만둔 이유는 간단했다. 스마트폰을 대체할 새로운 AI 기반의 차세대 기기를 만들고자 하는 열망이 컸기 때문이다. 임란 초드리 대표는 “소비자들이 언제 어디에서나 AI를 가지고 다닐 기회를 제공하고 싶었다”며 “개인용 모바일 컴퓨팅의 새로운 시대를 열고자 한다”고 말했다. 휴메인의 주요 사업 아이템은 ‘AI 핀(Pin)’이다. AI 핀은 AI의 모든 기능을 활용하도록 한 의류 기반 웨어러블 장치이자 소프트웨어 플랫폼이다. 여타 웨어러블 기기 혹은 스마트폰처럼 화면은 없지만, 특정 조작 방식을 통해 운전하거나 자전거를 탈 때, 혹은 걷거나 뛸 때 전화 및 문자·이메일 확인이 가능하다. AI 핀을 활용하는 이용자는 이를 옷깃에 부착해 사용할 수 있다. 앞섬에 기기를 놓고 뒷면에 자석으로 고정하면 된다. 옷에 부착한 기기를 떼면 기기가 꺼진다. 조작은 이용자의 목소리나 제스처, 터치로 가능하다. 기기에 손을 가까이 대거나, 손을 기울이거나, 엄지와 검지를 맞부딪히거나, 목소리를 내는 등의 조작 방식으로 원하는 기능을 불러올 수 있다.레이저 잉크 디스플레이로 시각 효과를 보완해, 기기를 손바닥에 비추면 레이저로 구현된 화면이 나타나기 때문에 언제 어디서든 화면을 보고 조정할 수도 있다. 손을 거두면 화면이 사라진다. 휴메인은 마이크로소프트, 오픈AI와의 협업으로 해당 기기에 검색 기능도 탑재했다. AI 핀은 실시간 대화 번역이나 음식을 인식해 칼로리 정보를 제공하기도 한다. 기능은 지금보다 다양해질 계획이다. 그는 “스마트폰은 1년의 한 번씩 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한다”며 “AI 핀의 기능을 꾸준히 업데이트해 미국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출시할 수 있도록 개발자와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임란 초드리 대표가 옷깃에 매달은 AI핀을 작동시켜 레이저 디스플레이 기능을 시연하고 있다.(사진=브랜드출판사·데이드)◇ MS·퀄컴·오픈AI부터 SK·LG까지 주목휴메인의 기술력과 가치를 공감한 글로벌 기업들은 자금을 쏟기 시작했다. 휴메인은 올해 3월 킨드레드 벤처스 주관으로 1억달러(약 1320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를 마무리했다. 주요 투자자로 SK네트웍스, 마이크로소프트, LG 테크놀로지 벤처스, 퀄컴 벤처스 등이 참여했다. 특히 오픈AI의 창업자 샘 알트먼은 일찍이 휴메인의 가능성을 눈여겨 본 사람 중 한 명이다. 휴메인이 자사 제품에 오픈AI의 기술을 도입하면서 관심을 키웠다. 그는 시리즈A부터 꾸준히 휴메인에 투자했고, 현재는 최대 주주 중 하나이기도 하다.휴메인과 협력하는 기업도 수두룩하다. 전략적 기술 파트너와 협력사로 마이크로소프트, 오픈AI, SK네트웍스, LG, 볼보 등이 합류한 상태다. 이 밖에 휴메인은 시리즈C 마무리 직후인 지난 6월 사업 아이템의 명칭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퀄컴 테크놀로지스와의 협력을 발표하기도 했다. 퀄컴에서 개발한 모바일용 반도체 칩셋 스냅드래곤(Snapdragon)을 사용한다는 계획이다.휴메인은 미국에 이어 한국 대기업들과의 협력에도 적극적이다. 한국이 신기술에 열린 곳인 만큼 제품을 출시할 때 우호적일 것이라 예상했기 때문이다. 초드리 대표는 “AI, 데이터 등 미래 산업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고 있는 SK 네트웍스와 보다 긴밀한 관계를 다지고 있다”며 “AI 기반 디바이스의 비전에 대해 각국 기업에 설명하는 자리를 가졌는데, SK는 대화 초반부터 관심을 많이 가져 파트너십까지 맺게 됐다”고 전했다. 이 밖에 LG와는 향후 휴메인이 출시할 제품의 핵심 기술 개발 등 연구개발(R&D) 프로젝트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2023.12.13 I 박소영 기자
속옷만 입고 무기 내려 놓은 하마스…"투항한 테러리스트"
  • 속옷만 입고 무기 내려 놓은 하마스…"투항한 테러리스트"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교전이 이어지는 가운데 가자지구에서 팔레스타인 한 남성이 속옷 하의만 걸친 채 소총을 내려놓는 모습이 포착됐다.항복한 후 소총 내려놓는 하마스 대원(사진=소셜미디어 X(@manniefabian) 갈무리)9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일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는 지난 7일 가자지구 북부 자발리야에서 한 하마스 대원이 투항한 뒤 소총을 든 채 손을 들어 보이고 있다는 사진 설명과 함께 이같이 보도했다.공개된 사진에서 두 손을 들고 투항한 그의 뒤로는 이스라엘군(IDF)에 붙들려 있는 팔레스타인 남성들이 속옷 하의만 걸채 늘어서 있다.소셜미디어(SNS) X에 공개된 영상을 보면 이스라엘 측에서 확성기로 무언가를 외치자 포로들 사이에서 한 남성이 돌격소총 1정과 탄창을 머리 위로 올려 들고는 천천히 걸어 나온다. 이 남성은 이미 바닥에 놓여 있는 소총 옆에 천천히 자신의 무기를 내려놓고는 다시 두 손을 올리고 원위치로 돌아간다.TOI는 “얼마 전 소셜미디어에 수십명의 남성이 구금된 모습이 유포됐으며, IDF는 전투 후 항복한 지역 내 모든 이들을 취조하고 있다고 해명했다”고 전했다.가자지구 전역에서 교전이 이어지는 가운데 투항하는 하마스 대원들도 점차 늘고 있다는 것이 IDF의 설명이다.이와 관련해 다니엘 하가리 IDF 대변인은 “가자지구에서 많은 하마스 대원들이 군에 투항했다”고 밝혔다.그는 “세자이야와 자발리야에서 투항한 테러리스트들이 무기와 장비를 넘겼다”며 “투항한 테러리스트들을 심문한 결과 현장 하마스 요원들은 하마스 지도부가 현장의 어려운 상황과 단절되어 있다고 불평한다”고 전했다.하가리 대변인은 “지하에 있는 하마스 지도부가 지상에 있는 가자지구의 대중을 신경 쓰지 않는다는 인식이 널리 퍼져 있다”며 “이 부분이 하마스 요원들이 걱정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이러한 심문을 통해 얻은 정보는 더 많은 타깃을 만들어내고 작전활동에 도움을 준다”고 덧붙였다.앞서 확산한 구금 장면 동영상과 사진을 놓고 인권 논란이 제기되자 IDF는 일반인이 아닌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대원들을 붙잡은 것일 뿐이라며 일축했다.소셜미디어 X에 해당 영상과 사진들이 퍼진 가운데 IDF 측의 해명에도 해당 영상 속 인물들이 민간인이라는 주장과 15세 이상 남성들을 모아 돈을 지급하고 해당 영상을 촬영했다는 등 미확인된 주장들도 게시돼 있다.
2023.12.10 I 이소현 기자
  • 장노년층 겨울엔 빙판길 주의... 낙상하면 골절 될수 있어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이번 주 잠시 추위가 주춤하지만, 아침은 여전히 영하권에 머물러있고 본격적인 겨울 한파도 앞둔 시점이다. 전국이 영하권으로 기온이 떨어지고, 눈 예보도 시작되면 빙판길 낙상으로 인한 골절에 주의가 필요하다. 낙상은 단순 찰과상에 그치지 않고, 골절을 발생시키고, 심하면 생명을 위협하는 합병증까지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빙판길에 미끄러지는 경우와 같이 가벼운 사고만으로도 골절겨울철에 일어나는 골절은 주로 넘어지면서 발생한다. 낙상으로 인한 대표적인 골절에는 ▲손목 골절 ▲고관절 골절 ▲척추 압박 골절 등이 있다. 넘어질 때 순간적으로 팔을 짚거나, 엉덩방아를 찧으면 자신의 몸무게가 해당 부위에 그대로 실리게 되고, 원위 요·척골, 근위 대퇴골, 척추체에 과도한 힘이 가해지기 때문이다. 골절이 발생하려면 고에너지 손상이 필요한데 겨울철에는 빙판길이 도로 곳곳에 형성되므로 골절이 발생하는 경우가 다른 계절에 비해 빈번하다. 을지대학교병원 정형외과 김진우 교수는 “평소에는 증상이 없는 골다공증이 있는 경우 저에너지 손상으로도 골절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사소한 실수로 넘어지면 골절로 이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다른 계절에는 집안에서 걷다가 헛디뎌 넘어지거나 화장실 바닥에 미끄러지는 경우, 심지어는 방바닥에서 일어나다가 힘이 없어 주저앉으면서 다치는 경우가 많지만 겨울철에는 빙판길에서 발을 헛디뎌 중심을 잃고 넘어지는 사례가 빈번하다.”고 설명했다.◇ 고관절 골절의 경우 1년 내 사망률이 19~33%에 달해손목 골절이나 척추 압박 골절은 골절 양상에 따라 석고 고정이나 침상안정 등 비수술적 요법을 선택할 수도 있지만 고관절 골절은 대부분 수술이 필요하다. 고관절은 허벅지 뼈인 대퇴골과 골반이 연결되는 부위로서, 골다공증이 있는 노인들의 경우 집안이나 빙판길을 가다가 넘어져 엉덩방아를 찧었을 때 골절이 쉽게 발생할 수 있는 부위이다. 고관절 골절에 대한 수술적 치료 기술이 발전하여 예전과 달리 빨리 체중을 싣고 보행을 시작하지만, 또 다른 변수는 바로 노인들의 평소 건강 상태다. 손목 골절은 50~60대에 흔하고, 척추 골절은 60~70대에 흔하지만 고관절 골절은 주로 80대 이후에 발생하는데, 인체에서 가장 두꺼운 뼈가 부러지는 기저에는 대부분 고혈압, 당뇨, 심폐기능 장애 등 만성질환이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고관절 골절에 대해 수술을 하는 경우 기력이 약해진 환자는 많은 스트레스에 노출되어 기존 질환의 악화도 염려된다. 기존의 연구들을 보면 고관절 발생 후 1년 이내 사망률은 19~33%에 달한다. 따라서 가능한 한 번의 수술과 조기 체중 부하가 가능한 수술 위주로 진행하고 환자가 스스로 움직일 수 있도록 도와 합병증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김진우 교수는 “뼈가 완전히 부러지면 통증이 심해 병원을 바로 찾게 되지만, 금이 가거나 부러진 뼈가 서로 맞물리면 당장 큰 고통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참고 있는 경우가 많다. 특히 노인의 경우 주위 식구들에게 말하지 않고 통증을 숨긴 채 누워만 있다가 치료의 시기를 놓쳐 합병증으로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으므로 가정에서는 어르신의 행동 변화를 주의 깊게 살피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골다공증 있는 중년 여성, 가벼운 낙상만으로도 골절될 수도노령층 못지않게 중년 여성도 겨울철 낙상을 주의해야 한다. 골다공증은 뼛속에 구멍이 많이 생긴다는 뜻으로 뼈의 양이 줄어들어 뼈가 얇아지고 약해져 잘 부러지는 병이다. 골밀도 연령에 따른 변화를 살펴보면 사춘기에 성인 골량의 90%가 형성되고, 사춘기를 지나 30대 초반까지 증가하다가 35세부터 서서히 골량이 줄어든다. 특히 여성의 경우 50세 전후 폐경이 되면서 매우 빠른 속도로 줄어든다. 대부분 폐경 후 3~5년 내 골밀도 소실이 가장 빠르게 일어난다.여성 중에서도 45세 이하에 조기 폐경이 왔거나 골절 병력, 좌식생활습관, 저체중, 갑상선 질환, 류마티스관절염, 만성신부전증이 있다면 골다공증에 걸릴 확률이 높다. 골다공증은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지만, 꼭 기억해야 할 초기 증상 중 하나는 척추뼈가 약해져서 척추가 후만 변형되거나 압박되면 키가 줄어든다는 점이다.김 교수는 “골다공증은 치료보다 예방이 효과적인 질환이다. 건강한 생활 습관을 기르고 골다공증 위험인자를 조기에 제거하는 것이 좋다. 체중을 싣는 적절한 운동을 추천한다. 노년기 운동은 골밀도가 소실되는 속도를 지연시키고 근육과 운동신경을 발달시킨다. 결과적으로 골절을 유발하는 낙상 예방에 효과가 있다. 산책과 조깅, 등산, 에어로빅, 계단오르기를 추천한다. 단, 척추에 압박을 가하는 허리 구부리기, 윗몸 일으키기, 복부 비틀기는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 고령자는 외출 시 지팡이는 필수, 집안에서도 방심은 금물젊은 사람도 마찬가지이지만 뼈와 근력이 약해진 노인들의 경우 낙상으로 인한 골절이 발생하면 치료과정에 많은 시간과 비용이 필요한 만큼 겨울철 빙판길에서의 낙상을 예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예방을 위해서는 ▲균형감을 잃지 않도록 손을 주머니에서 넣고 다니지 말고 장갑을 끼고 다니는 것을 추천한다. 눈이 내려 빙판길이 만들어지면 ▲노인들은 외출 시 반드시 겨울용 지팡이를 지니고, 길을 걸을 때 항상 착지에 집중해야 한다. ▲신발은 굽이 낮고 폭이 넓으면서 바닥이 미끄럽지 않은 것을 신는 것이 좋다. 집안에서도 방심은 금물이다. ▲필요한 물건은 손닿는 가까운 곳에 두고 사용하는데 편리한 곳에 보관하자. ▲화장실이나 베란다는 물기가 없도록 주의하고 슬리퍼 역시 미끄럽지 않은 것을 사용하거나 미끄럼방지 안전판을 설치하는 것도 추천한다. ▲실내 보온에 신경 쓰고 추위에 몸이 경직되지 않도록 하자.김진우 교수는 “강추위에는 옷을 두껍게 입다 보니 행동이 둔하고, 눈이 덮여 원래의 지형이 제대로 보이지 않아 발을 헛디디거나 빙판에 미끄러져 골절의 위험성이 높다.”며 “특히 노인의 경우 일단 낙상하면 신속히 병원을 찾아 골절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023.12.09 I 이순용 기자
입시 면접, 걱정과 불안 몰려올 때 ‘이렇게’ 해보세요
  • 입시 면접, 걱정과 불안 몰려올 때 ‘이렇게’ 해보세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수능시험은 끝이 났지만 면접, 논술, 실기시험으로 입시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특히 면접은 사전에 열심히 준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실전에서 긴장을 최대한 가라앉히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최선의 결과를 위해 마지막까지 심신 안정과 체력 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 경희대한방병원 수험생케어클리닉 김윤나 교수는 “수능시험이 끝난 후 수험생들은 규칙적인생활에서 벗어나 늦잠을 자거나 과식 하는 경우가 많은데, 갑작스러운 변화는 몸과 마음 건강에 모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며 “남아있는 면접을 위해 효율적인 영양 섭취와 규칙적인 생체리듬을 유지로 건강하게 수험생 생활을 마무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면접 준비 중에 생겨나는 걱정 줄이기불안함과 걱정으로 가득 찬 머릿속은 면접 준비의 효율을 저해한다. 이럴 때는 걱정 다스리기를 통해 걱정거리를 작은 단위로 줄여나가는 방법을 추천한다. 걱정 다스리기 방법은 ▲하루 30분 정도 걱정만 하는 시간을 할애해놓는다. ▲걱정할 때 나타나는 신체적 변화(두통, 소화불량 등)와 걱정거리들을 메모한다. ▲정해놓은 시간 동안 해결방안을 적극적으로 찾아본다. ▲정해진 시간 외에 걱정하고 있다면 하고 있던 일을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걱정과는 무관한 일에 집중해 자연스럽게 잊도록 한다. ◇ 면접장에서 긴장을 가라앉히는 지압법 면접을 볼 때 최대한 긴장감을 가라앉히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과도한 긴장감으로 말이 빨라지거나 머리가 백지장처럼 하얘지는 등 실력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김윤나 교수는 “면접 보기 전 숨을 천천히 내쉬고 들이마시는 심호흡과 주기적인 손 지압은 과도한 긴장감을 가라앉히는 데 효과가 있다”며 “손을 지압할 땐 신경을 안정시켜주는 소부혈, 심장을 안정시키는 신문혈, 두통에 도움이 되는 내관혈을 지긋이 5-10회 눌러주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긴장을 줄여주는 혈자리. 소부혈 : 주먹을 쥐었을 때 새끼손가락과 네번째 손가락이 닿는 부분. 신문혈 : 새끼손가락 쪽 손바닥과 손목의 경계주름 위에 위치. 손바닥을 위로 향했을 때 손바닥 쪽 뼈 아래 오목해지는 부분. 내관혈 : 손바닥과 손목의 경계 주름 가운데에서 팔 쪽으로 3cm 정도 아래 부분.◇ 컨디션 조절을 위한 진피차 평소 시험, 면접 등 중요한 일정이 있을 때 무리해서 카페인 음료를 마시며 준비하는 경우가 있다. 각성효과를 위해 마신 카페인 음료는 수면을 방해한다. 수면장애로 생체리듬이 깨지면 두통과 피로의 증상이 나타난다. 누적된 피로는 중요한 날의 컨디션과도 직결돼 주의해야 한다. 한방에서는 컨디션 조절을 위해서는 진피차를 추천한다. 진피(귤차)차는 잘 익은 귤의 껍질을 말려 달인 차로, 기를 소통시켜 울체된 기운을 풀어주는 효과가 있다. 귤의 향긋한 향은 불안한 마음과 기분을 환기시키는데 효과적이다.
2023.12.08 I 이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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