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8,507건

설 연휴 응급상황 발생했다면? ... "이렇게 대처하세요
  • 설 연휴 응급상황 발생했다면? ... "이렇게 대처하세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곧 다가오는 설 명절, 온 가족이 모여 정겹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야 하지만 의도치 않은 각종 사고를 겪는 경우가 있다. 실제 연휴 기간이면 응급실을 찾는 환자가 평소보다 증가하는데, 소방청 통계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2년 설 연휴 5일 동안 119에 접수된 응급상황 건수는 총 4만 5,946건이었다. 하루 평균 9,189건으로 연휴가 아닌 평일 상담건수 4,695건의 약 2배에 달하는 수치다. 건강하고 행복한 설 연휴를 보내려면 예고 없이 발생하는 응급상황에 맞는 대처법을 미리 숙지해 놓는 것이 좋다.인천힘찬종합병원 응급의학과 이혁호 과장은 “명절 음식을 만들다 화상을 입거나 칼에 베이는 사고부터 성묘를 다녀오다 낙상으로 골절 등 부상을 입는 경우, 복통이나 기도 폐쇄 등 다양한 응급상황으로 병원을 찾는다”라며 “예기치 않은 사고로 다치거나 아플 때 초기에 어떻게 대처하는지가 중요하기 때문에 응급처치를 알아두면 병원에서 치료 예후가 달라질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미끄럼 낙상 시, 환부 고정으로 대처성묘나 나들이 도중 예상치 못한 순간에 낙상사고를 당할 수 있다. 따뜻한 영상의 날씨이라도 지면은 여전히 얼어있거나 그늘진 곳은 살얼음이 남아 미끄러지기 쉽다. 또 두꺼운 옷차림 탓에 행동이 불편해진 상태에서 넘어져 손목이나 발을 심하게 삐거나 고관절이나 척추 골절을 당하기도 한다. 특히 노년층은 뼈가 약해 골절되기 쉬운 데다 회복 과정에서 합병증이 발생할 가능성도 높기 때문에 낙상 사고 발생 시 신속한 응급처치와 이송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미끄러져 넘어졌는데 만약 극심한 통증과 함께 부상 부위가 점점 부어오르는 경우 골절일 가능성이 높다.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은 골절 부위가 더 이상 움직이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뼈를 억지로 맞추려 하지 말고 골절 부위를 부목이나 나뭇가지 등 단단한 물체로 고정해 흔들리지 않게 해야 한다. 환부가 움직이지 않으면 사고 당시의 형태가 유지돼 힘줄, 혈관 같은 연부 조직 손상이 추가적으로 발생하지 않는다. 119 신고를 하고 구급차를 기다리는 동안 냉찜질을 해주면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 만약 골절과 함께 환부에 출혈이 있다면 깨끗한 수건이나 옷 등으로 지혈해줘야 한다.◇ 음식물 목에 걸리면 하임리히법으로 응급처치명절 연휴에는 음식을 먹다가 목에 걸려 기도가 막히는 사고도 종종 발생한다. 떡을 먹다가 기도에 걸려서 응급실을 찾는 경우도 있다. 기도 폐쇄 사고는 음식 섭취량이 늘고 평소 잘 안 먹던 떡 같은 음식을 먹을 때 자주 일어난다. 특히 아이들은 치아가 다 나지 않았거나 치아 상태가 좋지 못해 잘 씹지 않고 그냥 삼키는 경우가 많아 발생 빈도가 높다. 기도가 완전히 막히지 않은 경우에는 소리를 내서 대답할 수 있지만 아예 소리를 못 내는 경우 기도가 완전히 막힌 것으로 하임리히법으로 기도에 있는 이물질을 빼내 주는 게 중요하다. 음식물 때문에 완전히 기도가 막히면 아이는 갑자기 호흡하기 힘들어하고 비정상적인 숨소리를 내며 기침을 하게 된다. 이때 2~3분 내로 음식물을 제거하지 않으면 생명을 위협하는 위급한 상황이 올 수 있다.하임리히법은 복부를 강하게 압박하고 이 압력차를 이용해 기도 속 음식물을 제거하는 방법으로, 등 뒤에 서서 한 손은 주먹을 쥐고 다른 한 손은 주먹 쥔 손을 감싼 뒤 환자의 명치와 배꼽 중간 지점에 대고 위로 밀쳐 올린다. 단, 체중이 10kg을 넘지 않고 1세 이하의 영아는 장기 손상을 줄 수 있어 하면 안 된다. 이때는 아이 머리를 45도 각도의 아래쪽으로 향하게 한 뒤 손으로 가슴을 받친 후 등을 너무 세지 않게 손바닥으로 5번 정도 두드린다. 이후 검지와 중지를 이용해 영아의 젖꼭지 중앙을 강하게 누르면서 이물질 배출 여부를 확인한다.◇ 화상, 환부 식혀 화상 부위 최소화명절 요리 도중 기름이 피부에 튀어 화상을 입기도 한다. 모든 화상이 위험도가 높지만 기름에 의한 화상은 피부의 표피뿐만 아니라 진피층까지 손상 시킬 수 있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화상은 응급처치가 중요한데, 초기 대처에 따라 화상의 정도와 흉터 크기가 달라질 수 있다.기름에 화상을 입었다면 피부에 튄 기름을 깨끗한 수건, 거즈 등으로 톡톡 두드리며 닦아낸 후, 흐르는 물에 화상 부위를 대고 30분 정도 충분히 식혀줘야 한다. 빨리 환부를 식혀야 한다는 생각에 얼음을 직접 대는 것은 금물. 화상 부위에 얼음을 대면 통증이 일시적으로 완화되지만 화상 부위 혈액량이 감소하고 혈관은 수축돼 상처를 악화시킬 수 있다. 또 화상으로 발생한 수포는 세균에 감염될 가능성이 높아 일부러 터트리는 것은 삼가야 한다. 응급처치가 끝나면 살균 붕대 등으로 화상 부위를 감싼 후 신속히 의료기관을 찾아 상처의 깊이와 범위 등을 정확하게 진단하고 치료를 받아야 한다.이혁호 과장은 “생활 속에서 일어날 수 있는 경미한 화상의 경우에는 찬물로 30분 이상 식혀주면 열이 점점 넓고 깊게 퍼져나가는 것을 방지해서 화상 부위를 최소화할 수 있다”라며 “응급상황에 대비해 설 연휴에도 진료하는 병·의원과 약국의 위치와 연락처를 파악해 두는 것도 좋다”라고 말했다.
2024.02.07 I 이순용 기자
"디올백으로 하늘 가릴 수 없다" 박은정 검사 사직서 제출
  • "디올백으로 하늘 가릴 수 없다" 박은정 검사 사직서 제출
  •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윤석열 검찰총장 찍어내기 감찰 의혹’을 받았던 박은정(52·사법연수원 29기) 광주지검 중요경제범죄조사단 부장검사가 사직서를 제출했다.박은정 광주지검 중요경제범죄 조사단 부장검사(사진= 박은정 검사 페이스북)박 부장검사는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직합니다’ 제목의 글을 올리고 “며칠 전 법무부가 저를 징계하겠다며 일방적으로 통보해왔다”며 “징계위원회에 출석하지 않을 것이며 오늘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이어 “고발사주로 실형을 선고받은 검사도 일찌감치 무혐의로 덮고 또 승진까지 시키는 이장폐천(以掌蔽天·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린다는 뜻) 행위에 추호도 협조할 생각이 없다”며 “디올백으로 하늘을 가릴 수 없다”고도 했다. 앞서 지난해 9월 검찰은 박 부장검사와 이성윤 전 서울중앙지검장(현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에 대한 감찰에 착수했다. 박 부장검사는 법무부 감찰담당관이던 2020년 10월 ‘채널A 사건’과 관련해 한동훈 당시 검사장(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감찰하는 과정에서 확보한 법무부·대검찰청 자료를 법무부 감찰위원회에 무단 제공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법무부 감찰위원회는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을 감찰하고 있었다.
2024.02.06 I 성주원 기자
김기춘·김관진 설 특사 선정…민주당 "尹대통령, 더는 법과 원칙 말하지 말라"
  • 김기춘·김관진 설 특사 선정…민주당 "尹대통령, 더는 법과 원칙 말하지 말라"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6일 설 맞이 특별사면(특사) 대상에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김관진 전 국방부 장관이 포함된 것을 두고 “국정농단을 저지르고 군을 동원해 댓글 공작을 해도 풀어주는 것이 법과 원칙인가”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 전 비서실장은 박근혜 정부 시절 국정농단 의혹에 연루됐으며, 김 전 장관은 댓글 공작 등 정치에 관여해 실형을 선고받았다.최혜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사진=뉴스1)최혜영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김기춘·김관진을 풀어준 윤석열 대통령은 더는 법과 원칙을 말할 자격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최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정치적 이득에 따라 언제든 손바닥 뒤집듯 할 수 있는 것이 윤석열 대통령의 법과 원칙인지 묻는다”고 꼬집었다.그는 “특히 김관진 전 국방부 장관은 윤석열 대통령이 서울지검장으로 수사와 기소를 주도해놓고 실형 선고 6개월 만에 사면하다니 황당무계하다”고 질책했다.최 원내대변인은 “법무부는 이들에 대해 ‘과거의 잘못된 관행에 따른 직무수행으로 처벌된 전직 주요 공직자’라고 설명했다”며 “국정농단과 군의 선거개입 공작을 ‘잘못된 관행에 따른 직무수행’이라고 말하는 윤석열 정부의 파렴치함에 분노를 느낀다”고 일갈했다.또 법무부가 이번 사면에 대해 ‘갈등 극복과 화해를 통한 국민통합을 도모했다’고 설명한 것에 대해서도 최 원내대변인은 “윤 대통령이 단 한 번이라도 국민통합을 위해 노력한 적 있나”라며 “어디서 국민통합을 운운하나”라고 일갈했다.그는 “절대 용인할 수 없는 범죄자를 풀어주면서 국민통합을 앞세우다니 뻔뻔함의 끝을 보여주려는 것 같다”며 “이번 특별 사면은 국정을 농단하고 군을 선거에 끌어들여도 정권을 위해 일하면 용서해 준다는 것을 보여준다는 목적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그는 “윤 대통령은 특별사면으로 대한민국의 정의, 법과 원칙을 짓밟았다”며 “국민은 윤 대통령의 무도한 사면권 행사를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02.06 I 이수빈 기자
대체투자 평가의 딜레마...“기묘한 이해관계의 늪”
  • [마켓인]대체투자 평가의 딜레마...“기묘한 이해관계의 늪”
  • [이데일리 마켓in 지영의 기자]“다 터져서 0원이나 마찬가지인 대체투자 건을 평가해야해서 맡겨놨더니 (평가사가) 취득원가랑 비슷한 가격을 책정해서 가져왔다. 평가도 제대로 못 하는데 업계 눈치까지 보는거다. 이러니 공정가치평가 하나마나다”한 공제회 고위 관계자가 공정가치평가의 애로사항을 토로하며 꺼낸 지적이다. 국내 회계법인 및 자산평가사 등의 평가 역량이 극히 낮은 데다 고객 눈치보기 관행이 자리 잡아 평가를 맡길 곳이 없다는 이야기다. 반면 자산평가업계에서는 손실 반영을 원치 않는 고객사(기관)가 더 많은 데다, 평가 보수마저 극히 비합리적이라는 토로가 나온다. ◇ 기관투자자들 “자산평가사 역량 바닥...눈치만 본다”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국내 연기금 및 법정공제회 등 주요 기관투자자(LP)들은 대체로 연 1회 공정가치평가를 진행한다. 운용사 측이 별도로 제출한 평가액을 사용하기도 하지만, 최근 수년 사이 비교검증을 목적으로 LP가 자체적으로 별도의 공정가치평가 용역을 선정해 측정 및 평가를 맡기는 사례도 조금씩 느는 추세다. 최근 정부의 대체투자 감사 강화 기조로 인해 외부 기관의 보조가 불가피해진 영향이 없지 않다.그러나 LP 사이에서는 국내 신용평가사 및 회계법인, 채권평가사등 자산평가업자들의 부실한 평가 역량에 대한 불만이 높아지는 모양새다. 대부분 평가사들의 대체투자 평가 전문성과 체계가 현저히 미비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해외 대체투자 자산의 경우 실사 역량의 한계가 뚜렷해 평가 의뢰가 무의미한 결과가 돌아온다 한 연기금 투자책임자는 “전문 기관에 맡기는 거라면 회사가 달라도 평가액이 어느 정도 균형이 맞아야 하는데, 국내 평가사들 역량도 기준도 제각각”이라며 “같은 해외부동산 건에 대한 평가인데 A사에 맡긴 기관은 장부가보다 조금 낮게 나오고, B사에 맡긴 기관은 시장가격보다 훨씬 높게 나오는 말도 안 되는 평가가 이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역량이 부족한 평가사들이 고객사 눈치를 봐가며 평가하는 부적절한 관행이 자리를 잡았다는 지적도 적잖이 나온다. 고객사 ‘비위’를 맞추기 위해 자산가치 하락을 숨겨주는 부적절한 방향으로 평가를 한다는 이야기다.한 공제회 관계자는 “성과를 과장하고 싶은 운용사들이야 운용보고서상에 말도 안 되는 평가액을 들고 오는데, 외부 평가사가 책정한 금액대도 이와 별반 다를 게 없어 한숨이 나온다”며 “대체투자 평가가 쉽지 않으니 고객사 심기 안 거스르고 손 쉽게 용역비만 받아가자는 식의 잘못된 관행이 자리잡았다. 이러니 공정가치평가가 무슨 의미가 있겠나”라고 지적했다. ◇ “터무니없는 저예산 받고 소신평가 가능하겠나”...억울한 평가업계반면 평가사 측에서는 기관투자자들의 대체투자 평가 예산이 터무니없다고 토로한다. 저예산을 지급하고 과중한 업무를 맡긴다는 것이다. 실제 한 공제회의 경우 연간 1억원 안팎의 예산을 책정하고 100여건의 대체투자 평가를 맡기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 공인회계사는 “일반적으로 비상장회사 가치평가 하나 하는 데에 1000만원이 든다. 적은 예산으로 과하게 많은 자산군의 모니터링을 요구하면 결과값이 합리적으로 나올 리가 없지않느냐”고 반문했다.한 채권평가사 관계자는 “결국 평가 서비스 공급은 수요에 맞춰간다”며 “평가사를 탓할 문제가 아니라 기관들의 리스크 관리 체계와 합리성부터 되돌아볼 때”라고 지적했다.
2024.02.05 I 지영의 기자
이재명-문재인 '명문정당' 강조…"용광로처럼 갈등 녹여 단결"
  • 이재명-문재인 '명문정당' 강조…"용광로처럼 갈등 녹여 단결"
  • [양산(경남)=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문재인 전 대통령을 만나 “민주당은 용광로처럼 분열과 갈등을 녹여내 단결하고, 총선 승리를 위해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4.10 총선을 앞두고 공천을 둘러싼 계파간 갈등이 심화할 조짐을 보이자 문 전 대통령과 만나 ‘통합’을 강조하며 지지자 달래기에 나선 것이다.문재인 전 대통령(왼쪽)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경남 양산 평산마을의 문 전 대통령 사저 앞에서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하고 있다.(사진=더불어민주당 제공)이 대표와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경남 양산 평산마을을 찾아 문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이 대표와 문 전 대통령의 만남은 넉 달 만에 이뤄졌다. 문 전 대통령은 지난해 9월 이 대표의 단식을 만류하기 위해 녹색병원을 찾은 바 있다. 이후 이 대표는 지난달 2일 신년인사차 문 전 대통령을 예방하려 했으나 피습을 당하는 바람에 일정이 연기됐다.이날 오후 12시께 문 전 대통령은 이 대표를 반갑게 맞이하고서는 곧장 이 전 대표 목의 상처를 살폈다. 이 대표는 웃으며 “(자상이) 수술 자국하고 (합쳐져) 십자가가 됐다”고 말했다. 이에 문 전 대통령은 “이 옷깃이 없었으면 큰일 났을 것”이라고 했다.이 대표와 문 전 대통령은 최고위원들과의 오찬 전 먼저 30분간 차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선 총선 승리를 위해 단결해야 한다는 논의가 주로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이어 12시 40분 즈음부터 정청래, 고민정, 박찬대, 서영교, 장경태, 서은숙 최고위원과 이개호 정책위의장, 경남 양산시을이 지역구인 김두관 의원 등과 함께 오찬을 했다. 식사 전후로 진행된 사진 촬영에서 “총선 파이팅!” 등을 외치며 웃는 소리가 사저 밖까지 들릴 정도로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 문 전 대통령은 지도부에게 바닥에 ‘언덕 파’(坡)자가 적인 컵을 선물하기도 했다.예상 종료 시간을 30분이나 넘겨 오후 2시까지 이어진 오찬을 마친 후 문 전 대통령은 문 밖에서 이 대표와 손을 잡고 지지자들에게 인사했다.이날 문 전 대통령은 ‘통합’과 ‘단합’을 거듭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 등 ‘친문계’ 인사들의 출마를 둘러싸고 친명계에서 노골적인 불출마를 요구하는 등 계파 갈등이 심화하는 것을 불식시키려는 노력으로 풀이된다.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찬 후 취재진을 만나 “문 전 대통령은 정부·여당이 민생을 방치하고 통합을 도외시하는 현 정국을 안타까워했고, 이 대표는 ‘이번 총선은 민생경제 회복을 위한 마지막 기회다. 반드시 승리하는 것이 시대적 소명’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특히 문 전 대통령이 먼저 친명 대 친문의 갈등을 언급하며 ‘명문정당’으로 함께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문 전 대통령은 지도부와의 오찬 자리에서 “우리가 하나된 힘으로 (여기까지) 왔는데 총선 즈음 되어 친명, 친문 나누는 프레임이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며 “우리는 하나고 단합이 제일 중요하다”고 말했다고 박 대변인은 전했다.문재인 전 대통령(오른쪽)이 4일 경남 양산 평산마을의 문 전 대통령 사저를 찾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인사하며 이 대표 목의 상처를 살펴보고 있다.(사진=더불어민주당 제공)
2024.02.04 I 이수빈 기자
공사장 붕괴 사고서 인부 극적 소생시킨 소방관⑬
  • 공사장 붕괴 사고서 인부 극적 소생시킨 소방관[매일 불구덩이에 뛰어드는 사람들]⑬
  • [편집자주] ‘퍼스트 인, 라스트 아웃(First In, Last Out·가장 먼저 들어가 가장 늦게 나온다)’ 소방관이라면 누구나 마음속 깊이 새기는 신조 같은 문구다. 불이 났을 때 목조 건물 기준 내부 기온은 1300℃를 훌쩍 넘는다. 그 시뻘건 불구덩이 속으로 45분가량 숨 쉴 수 있는 20kg 산소통을 멘 채 서슴없이 들어가는 사람들이 바로 소방관이다. 사람은 누구나 위험을 피하고자 한다. 그러나 위험에 기꺼이 가장 먼저 뛰어드는 사람들이 바로 소방관인 것이다. 투철한 책임감과 사명감 그리고 희생정신 없이는 할 수 없는 일이다.그들의 단련된 마음과 몸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킨다. 그러나 그들도 사람이다. 지난해 10월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이 소방청에서 제출 받은 ‘소방공무원 건강 진단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22년 소방공무원 정기 검진 실시자 6만2453명 중 4만5453명(72.7%)이 건강 이상으로 관찰이 필요하거나 질병 소견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 이상자 중 6242명(13.7%)은 직업병으로 인한 건강 이상으로 확인됐다.이상 동기 범죄 빈발, 기후 변화 등으로 인해 점차 복잡해지고 대형화되는 복합 재난 등 갈수록 흉흉하고 각박해져 가는 세상에, 매일 희망을 찾아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농연(濃煙) 속으로 주저 없이 들어가는 일선 소방관들. 평범하지만 위대한 그들의 일상적인 감동 스토리를 널리 알려 독자들의 소방 업무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소방관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고취하고자 기획 시리즈 ‘매일 불구덩이에 뛰어드는 사람들’을 지난해 11월 9일 ‘소방의 날’을 시작으로 매주 한 편씩 연재한다.최수원 소방관(안쪽에 마스크 쓰고 무릎 꿇은 사람) 지난해 3월 17일 한 볼링장에서 심정지 환자가 발생하자 출동해 의료 지도하에 환자의 정맥로를 확보 중인 모습. 사진=최수원 소방관.[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지난 2022년 10월 어느 날이었다. 경기도 평택소방서 최수원(30) 소방관은 인근 안성시 한 공사장에서 건물이 붕괴됐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으로 급히 출동했다. 공사장 건물 4층 바닥 시멘트 타설 중 거푸집이 무너져 인부 5명이 3층으로 떨어졌다는 신고였다.당시 소방에 입직한 지 만 1년 5개월 남짓 된 최 소방관은 이동 중 추가 붕괴 가능성이 있단 말에 약간의 공포심이 들었다. 현장은 아수라장이었다. 5명 중 한 명은 이미 선착한 구급 대원이 심폐소생술을 진행 중이었고, 구조 대원들은 건물 잔해에 매몰된 3명의 환자를 찾고 있었다.최 소방관은 도착 직후 선착한 구급대로부터 나머지 환자 1명을 인계받았다. 환자는 안전 헬멧을 쓴 상태로 시멘트 바닥에 누워 있었다. 헬멧과 머리 사이로 다량의 혈액이 흐르고 있었고 시멘트로 얼룩진 전신이 피투성이었다. 최 소방관은 환자가 의식이 없자 주먹으로 환자의 명치 아래 흉골을 지그시 눌렀다. 그러자 환자가 약한 신음 소리를 내며 반응을 보였다.최 소방관은 환자의 헬멧을 벗기고 환자의 목에 경추 보호대를 댔다. 이어 피가 흐르는 머리를 생리식염수를 묻힌 멀건 거즈로 소독하고 압박붕대를 이용해 지혈했다. 최 소방관은 그 당시에 대해 “층고가 높아 한 층고에 보통 건물 3~4층 높이 정도는 돼 보였다. 충격이 클 수 밖에 없었다”며 “3층 시멘트 바닥에 떨어질 때 머리를 심하게 부딪히면서 헬멧 내부의 머리를 고정하는 플라스틱 부분이 측두부와 후두부에 그대로 박혀 있었다”고 회고했다.최 소방관은 환자가 강한 통증에만 반응을 보이는 중증 외상 기준에 해당하자 아주대병원 외상센터에 전화를 걸어 의료 지도를 받기로 했다. 최 소방관은 의료진의 지도하에 골절로 추정되는 환자의 골반 기저부를 고정하고 환자의 혈압이 떨어지자 정맥로 확보 후 생리식염수를 투여했다.이후 외상이 심한 곳은 부목을 고정하고 추가적인 출혈 부위에 지혈 압박 드레싱을 실시했다. 최 소방관은 “당시 환자는 골절로 추정되는 왼쪽 골반 기저부가 틀어져 있었고, 전신에 다발성 출혈과 찰과상 및 타박상이 있었다”고 설명했다.최 소방관에게 환자를 응급 처치할 때, 출동 시 느꼈던 공포심에 대해 물었다. 그러자 최 소방관은 “이동 중엔 추가 건물 붕괴 가능성에 좀 무서웠던 것이 사실인데, 현장 도착했을 때 너무 아수라장이기도 했고 환자를 바로 받았기 때문에 그런 생각을 할 겨를 없이 바빴다”고 말했다. 최 소방관의 빠른 응급 처치와 신속한 이송으로 다행히 환자는 나중에 걸어서 퇴원했다. 결국 최 소방관은 중증 외상 응급 처치에 대한 이 같은 노력을 인정받아 중증 외상 환자에 대한 적절한 처치로 생명을 살린 소방관 등에게 주어지는 인증서인 ‘트라우마 세이버(Trauma Saver)’를 받았다.지난 2022년 9월 29일 경기도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로에서 외상성 심정지 환자가 발생하자 출동해 구급 대원들이 심폐소생술 등 응급 처치를 하고 있다. 사진 오른쪽 흰색 헬멧 착용한 대원이 최수원 소방관. 사진=최수원 소방관 제공.구급 대원으로서 4년 차를 맞는 최 소방관에게 가장 힘든 때는 언제냐고 질문했다. 그는 “자살 신고를 받고 출동할 때, 그분들의 유서 등을 통해 스토리를 접하게 되면 감정 이입이 돼 힘들다”며 “그렇지만 구조의 손길이 필요한 사람들이 가장 위험하거나 힘든 순간 처음 마주하는 사람이 구급 대원인 만큼 자긍심을 갖고 현장 활동에 임하려고 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최 소방관은 인명구조사 자격증을 딸 계획이라고 했다. 그는 “구급 대원이지만 소방관인 만큼 화재나 구조 상황에 의연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생각해서 틈틈이 체력을 기르고 있고, 올해나 내년엔 인명구조사 자격을 취득할 계획”이라고 했다.최 소방관은 지난달 31일 경북 문경시 육가공업체 화재 발생 당시 구조 활동 중 순직한 문경소방서 소속 고(故) 김수광 소방장과 박수훈 소방교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도 드러냈다. 최 소방관은 “순직하신 분들 정말 고생 많으셨고 열정적이었던 마음 이어받겠습니다”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부디 편안한 곳 가셔서 편히 쉬셨으면 좋겠습니다. 대한민국 모든 현장 대원들, ‘퍼스트 인, 라스트 아웃(First In, Last Out)‘이지만 부디 안전하게 현장 활동 하십시오”라고 덧붙였다.최수원 소방관. 사진=본인 제공.
2024.02.02 I 이연호 기자
추운 설 연휴, 급체 했을 때 이렇게 하면 도움
  • 추운 설 연휴, 급체 했을 때 이렇게 하면 도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설 연휴가 다가오고 있다. 하지만 추위는 계속되고 있고 2월에는 감기와 독감, 중풍이 많이 발생하는 시기이기도 하다.추우면 위장의 교감신경이 긴장돼 위장의 운동이 크게 떨어지고, 위액 분비도 크게 줄어들어 소화불량이 발생하기 쉽다. 그래서 겨울철에 위장질환이 많아진다.이와 같은 추위 때 설을 맞이해 좋은 음식을 과식하다 보면 대개 소화불량과 급체, 위장장애가 심하여 고생할 수도 있다. 특히 스트레스를 받으면 위장장애는 더욱 심해진다. 설 연휴 때에는 위장질환이 있는 사람, 위장 기능이 약한 사람은 위장을 잘 관리할 필요가 있다.◇ 위장질환 예방·관리법위장을 잘 관리하려면 항상 신체를 따뜻하게 하고, 가급적 추운 곳에서 장시간 여행이나 운동은 주의를 해야 한다. 손을 따뜻하게 하면 위장도 따뜻해져 위장을 편안히 할 수 있다.손이 차면 위장도 차갑다는 표시이고, 손이 따뜻하면 위장도 따뜻하다는 표시이다. 이것은 고려수지침학회와 일본대학 마쓰도치학부(松戶齒學部)의 고(故)야쓰 미쓰오(谷津三雄) 교수가 20년간 연구하면서 확인한 내용이다. 또한 부산대 박규현 명예교수도 체열촬영 실험 논문에서 확인한 내용이다.고려수지침학회 유태우 회장은 “손을 따뜻하게 하기 위해서 따뜻한 물속에 손을 넣는 것은 주의해야 하고(오히려 교감신경이 긴장된다) 손을 비비거나, 도자기 잔에 뜨거운 물을 붓고 만지고 있거나, 장갑을 끼고 있거나, 따뜻한 곳에 손을 넣고 있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온열뜸기로 뜸을 뜨면 연기·냄새 없이 오랜 시간 따뜻하게 할 수 있다. 그러면 위장도 편해진다”고 덧붙였다.따뜻한 음식, 음료수를 먹는다. 그리고 위장을 관리하기 위해서는 따뜻한 음식을 먹어야 하고, 음료수는 냉장고 안의 찬 음료수나 생수보다는 따뜻하거나 미지근한 생수가 더욱 좋다. 또한 모든 음식은 과식을 절대 주의해야 한다. 가급적 소식하도록 노력한다.◇ 음식을 먹고 갑자기 소화가 안될 때갑자기 소화가 안된다는 것은 위장의 교감신경이 긴장되었기 때문이다. 이때는 손바닥에 있는 고려수지침 혈처인 A8·10·12·16과 K9, F6을 여러 번 자극하면 편안해진다.자극법은 K수지침으로 남자는 9번, 여자는 6번 자극하면 좋으나 K수지침이 없으면 기마크봉S 무색 소형을 붙여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또는 손톱이나 이쑤시개로 자극해도 도움은 된다. 여러 번 자극할수록 좋다.◇ 급체가 됐을 때추울 때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찬 음식, 맞지 않는 음식을 먹으면 갑자기 체하게 된다. 갑자기 소화가 안되면서 헛배가 부르고 답답하며 점점 가스가 차서 배가 불러오고 뻐근하며 호흡곤란도 올 수 있다. 심하면 구역질 증상, 식은땀이 나오고 통증이 발생하기도 하고 어지럽고 두통이 오기도 한다. 이때는 속히 다음의 E45, D1, L1 혈처를 강자극한다K수지침으로 남자는 9번, 여자는 6번씩 자극하면 좋으나 K수지침이 없으면 손톱으로 남자는 9번, 여자는 6번씩 손의 피부가 터질 정도로 꼭꼭 누른다. 또는 이쑤시개로 자극해도 좋지만 손톱이 더욱 좋다.그런 다음에 위의 A8~16, K9, F6을 자극한다. 어느 정도 진정이 되면 이 위치에 기마크봉S 무색 소형을 붙여준다. 기마크봉을 항상 붙여주면 위장을 편안히 하는데 도움이 된다.유태우 회장은 “설 연휴를 건강하게 보내려면 위장이 편해야 한다. 또 과음을 했을 때도 위와 같이 처치하면 숙취 해소에 도움된다. 만성화된 고질적인 위장질환이라도 위의 치방에 온열뜸을 떠주면 큰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2024.02.02 I 이순용 기자
임수향·지현우, KBS 새 주말드라마 '미녀와 순정남' 주연 발탁
  • 임수향·지현우, KBS 새 주말드라마 '미녀와 순정남' 주연 발탁
  • 임수향(왼쪽), 지현우[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배우 임수향과 지현우가 주말드라마에서 연기 호흡을 맞춘다.KBS 2TV 새 주말드라마 ‘미녀와 순정남’(극본 김사경/ 연출 홍석구/ 제작 래몽래인) 측은 “임수향과 지현우가 작품 출연을 확정했다”고 1일 밝혔다.‘미녀와 순정남’은 하루아침에 밑바닥으로 추락하게 된 톱배우 박도라와 그를 사랑하는 초짜 드라마 PD 고필승의 파란만장한 이야기를 그리는 드라마다. 임수향은 엄마 손에 이끌려 아역 배우 생활을 시작한 뒤 험난하게 필모그래피를 쌓아 톱배우 자리에 오른 박도라 역을 연기한다. 지현우는 드라마 촬영장에서 박도라와 만나게 되는 막내 조감독 고필승 역을 맡는다. 두 사람이 한 작품에서 연기 호흡을 맞추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임수향은 그동안 ‘꼭두의 계절’, ‘닥터로이어’, ‘우리는 오늘부터’, ‘내가 가장 예뻤을 때’, ‘우아한 가’,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등 다수의 드라마에서 활약했다. 지현우는 드라마 ‘신사와 아가씨’, ‘연애는 귀찮지만 외로운건 싫어!’, ‘슬플 때 사랑한다’, ‘사생결단 로맨스’ 등을 통해 시청자들과 만났다. ‘미녀와 순정남’은 ‘신사와 아가씨’, ‘하나뿐인 내편’, ‘불어라 미풍아’ 등을 집필한 김사경 작가와 ‘오! 삼광빌라!’, ‘하나뿐인 내편’, ‘란제리 소녀시대’ 등을 연출한 홍석구 PD가 이끈다. 이들은 드라마 ‘하나뿐인 내편’으로 호흡을 맞췄던 사이다.‘미녀와 순정남’은 ‘효심이네 각자도생’ 후속으로 3월 중 첫방송 예정이다.
2024.02.01 I 김현식 기자
본격 겨울 스포츠 시즌...중증 근골격계 부상 유의해야
  • 본격 겨울 스포츠 시즌...중증 근골격계 부상 유의해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겨울에만 즐길 수 있는 스키와 스노보드 시즌이 한창이다. 스키는 매년 시즌권을 이용하는 마니아가 있을 만큼 인기 스포츠지만 겨울철 날씨 영향과 눈 위 스피드를 즐기는 운동 특성상 무리하다 골절 등 중증 근골격계 부상을 당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행정안전부와 한국소비자원이 지난 2019년부터 2022년까지 접수된 겨울 스포츠 안전사고 1,033건을 확인한 결과, 75%가 스키장에서 발생했고 스키 사고가 442건, 스노보드 336건으로 조사됐다. 사건 유형별로는 넘어져 생기는 낙상 사고가 89.6%(926건)로 가장 많았으며 근골격계 부상이 50.5%로 1위를 차지했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정형외과 이명근 전문의는 “겨울철 낮은 기온은 혈관을 수축시켜 근육과 관절이 경직되기 때문에 스키 부상을 당할 경우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스키장에서 점프 등 무리한 동작으로 넘어져 강한 허리 충격이 발생하면 척추 손상을 입을 수 있고, 넘어질 때 손으로 바닥을 짚는 상황에서 골절 등 중증 부상 우려가 있어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 스피드 즐기다 낙상 시 척추압박골절 등 발생스키, 스노보드는 미끄러운 설원에서 빠른 속도로 내려오며 쾌감과 스릴을 즐기는 겨울철 대표 스포츠다. 언덕을 내려오는 특성상 가속이 붙어 충돌하거나 넘어지면 큰 충격으로 이어지는데, 발이 고정돼 있다 보니 행동이 제한되고 이로 인한 충격이 허리에 고스란히 전해지게 된다. 특히 넘어지는 과정에서 땅에 꼬리뼈를 찧는 경우 척추압박골절이 생길 수 있다. 척추압박골절은 외부로부터 가해지는 강한 충격과 압박으로 척추뼈가 납작하게 주저앉아 골절이 발생하게 된다. 척추압박골절이 발생하면 골절된 뼛조각이 주변 신경과 근육, 인대 등 조직을 자극, 심각한 통증을 유발한다. 아울러 가슴, 아랫배, 엉덩이까지 통증이 뻗어 나가며 허리가 약해져 몸이 점점 앞으로 굽는 척추전만증으로 이환될 수 있다. 증상이 심하지 않다면 허리 보조기를 착용하고 2주 정도 안정을 취하면 되지만 골절 정도가 심하면 척추체성형술 같은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또 점프 후 착지 과정에서 뒤로 떨어져 척추에 과도한 압박이 가해지면 추간관절증 부상을 입을 수 있다. 추간관절증은 척추뼈 뒤쪽에 있는 관절 손상으로 염증이 발생하고 이곳을 지나가는 신경을 압박해 통증을 일으킨다. 스키장에서 넘어진 후 관절이 과도한 압력을 받는데 방치하면 관절이 제자리를 벗어난 상태가 지속된다. 아침에 일어날 때 허리가 굳고 아파서 일어나기 힘들 정도지만 몸을 움직이고 시간이 지나면 큰 불편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방치하기 쉽다. 척추 부상은 자칫하면 심각한 신경 손상을 유발해 하반신 불구 등 심각한 장애를 유발할 수 있어서 통증이 나아졌다고 방치하지 말고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겨울 스포츠 활동 중 척추 부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운동을 통해 척추를 둘러싼 코어근육을 단련하고 운동 전 스트레칭으로 관절과 인대, 근육을 이완시켜줘야 한다. 또 넘어질 때 바른 동작을 반복 연습해 몸에 익혀 두는 것도 좋다. ◇ 넘어질 때 손목과 어깨 등 상지 부상 위험손목 골절 중 가장 흔한 종류인 원위요골 골절은 손목 관절이 손등으로 젖혀진 상태에서 땅을 짚고 넘어질 때 충격이 가해져 발생한다. 원위요골 골절은 팔꿈치에서부터 손으로 이어지는 2개 뼈 중 엄지손가락 방향 손목뼈인 요골이 골절된 상태다. 폐경기 후 뼈가 약해진 중년 여성에게 주로 나타나지만 스키 같은 레포츠 활동을 즐기다 골절되는 사례도 많다. 원위요골 골절이 발생하면 손목 부위가 부어오르며 심한 통증이 나타난다. 보통 골절 부위를 손으로 맞춘 뒤 약 5주 가량 석고 고정 치료를 받는다. 심하면 나사나 핀을 이용해 뼈 고정 수술을 시행한다. 또 스키장에서는 어깨 쪽으로 넘어지거나 다른 사람들과 충돌하면서 강한 충격으로 인해 탈구되거나 회전근개가 파열 부상을 당할 수 있다. 이명근 전문의는 “회전근개파열은 어깨를 감싸고 있는 4개 힘줄인 회전근개가 부분 또는 완전히 파열된 생태다. 회전근개가 파열되면 자연치유가 되지 않아 시간이 지나면 팔을 들어 올릴 수 없고 잠을 못 잘 정도의 통증이 수반되어 신속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024.02.01 I 이순용 기자
버스에서 손톱 깎아 그대로 버리는 남성...“안 버렸다” 시침 뚝
  • 버스에서 손톱 깎아 그대로 버리는 남성...“안 버렸다” 시침 뚝
  •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버스 안에서 손톱을 깎고 아무렇게나 버린 남성 승객이 포착돼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버스에서 손톱깎으며 바닥에 그대로 버리는 남성 (사진=JTBC ‘사건반장’ 캡처)30일 JTBC ‘사건반장’에는 전날 서울의 한 시내버스에서 벌어진 일화가 소개됐다. 자신을 버스기사라고 밝힌 제보자 A씨는 버스에서 손톱을 깎은 후 뒷정리도 하지 않은 손님이 있다며 제보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남성은 좌석에 앉아 손톱깎이로 손톱을 다듬는 모습이 담겼다. 깎은 손톱은 그대로 바닥에 툭툭 떨어졌다.이에 A씨가 “손톱을 바닥에 버렸냐”고 묻자 남성은 “나는 버린 적 없다”고 답했다.버스기사는 “저 상황에서는 미안하다고 사과를 해야하지만 작은 질서도 못 지키는 사람들이 많은 것이 속상하다”며 영상을 제보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오윤성 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상식적이지 않은 걸 몰상식이라고 한다”고 지적하며 “공공장소에서는 저런 민폐를 끼치지 않아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저런 어르신한테 지적하면 결국 싸움만 나더라” “기본예절을 못 배운 사람” “황당하다” 등 반응을 보였다.
2024.02.01 I 홍수현 기자
"대충하지 않아"…'피크타임 우승' 배너의 식지 않은 열정
  • "대충하지 않아"…'피크타임 우승' 배너의 식지 않은 열정[인터뷰]
  • 왼쪽부터 태환, 영광, 곤(GON), 혜성, 성국[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신곡 안무 연습 도중 오른손으로 왼손바닥을 쳐야 하는데 엄지 손가락을 쳐버려서 힘줄이 찢어졌어요.”(태환)“뮤직비디오를 찍을 땐 햄스트링 부상 때문에 촬영을 중단하느냐 마느냐 하는 상황에 놓이기도 했죠.”(곤)그룹 배너(VANNER)는 컴백 준비 과정에서 도중 갑작스러운 부상을 겪는 위기 상황과 여러 차례 마주했다. 그럼에도 다행히 멤버들은 ‘컴백’이라는 미션을 계획대로 완수했다. 25일 서울 강남구에 있는 한 카페에서 이데일리와 라운드 인터뷰로 만난 멤버들은 “파스를 몸에 달고 살면서도 뭐 하나 대충하지 않았다”며 “빠른시일 내 컴백해 이전보다 한층 멋지고 예뻐진 비주얼과 고난도 안무를 소화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입을 모았다.태환(리더, 메인보컬), 영광(보컬), 곤(메인댄서), 혜성(댄스, 보컬), 성국(랩) 등 5명으로 이뤄진 팀인 배너는 지난해 방송한 JTBC 보이그룹 서바이벌 프로그램 ‘피크타임’ 우승 팀이다. 소형 기획사 소속으로 2019년 데뷔한 배너는 모든 멤버가 아르바이트와 활동을 병행하면서 어렵게 팀을 존속시켜나가던 중 참가한 ‘피크타임’에서 우승하며 새로운 활동 동력을 얻었다. 혜성어느덧 ‘피크타임’ 우승 이후 9개월여의 시간이 흘렀음에도 멤버들의 열정은 여전히 뜨거워 보였다. 부상을 당한 손가락을 보여주며 웃어 보인 태환은 “이전보다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드리려면 어떤 걸 하면 좋을까 고민한 끝 고난도 퍼포먼스와 라이브를 선보이자는 결론을 내리고 컴백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덧붙여 그는 “연습을 하면서는 무대를 끝낼 때까지 에너지 넘치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체력을 기르는 데 중점을 뒀다”고 했다. 뒤이어 혜성은 “트레이닝을 따로 받지 않고 멤버들끼리 자생했던 팀이었다보니 무대 위에서의 표현법 등이 아직 부족하다고 느꼈다”며 “공백기 때 선배 그룹들의 영상을 보면서 부족한 표현법 등을 보완하려고 노력했다”고 말을 보탰다. 배너가 30일 내놓은 새 앨범은 2번째 미니앨범인 ‘캡쳐 더 플래그’(CAPTURE THE FLAG)다. 지난해 8월 ‘피크타임’ 우승 후 처음으로 발매한 첫 번째 미니앨범 ‘베니비디비쉬’(VENI VIDI VICI)에 ‘승리의 깃발을 꽂고 꿈을 향해 거침없이 항해하겠다’는 포부를 담았던 배너는 이번엔 ‘잭팟을 터트릴 필승 공식을 찾아나겠다’는 더욱 당찬 의지를 녹였다. 성국은 “항해를 시작한 배너가 여정을 즐기는 이야기를 앨범에 담았다”고 소개했다. 영광앨범에는 타이틀곡 ‘잭팟’(JACKPOT)을 비롯해 ‘비 마이 러브’(Be My Love), ‘써킷’(CIRCUIT), ‘포니테일’(PONYTAIL), ‘애프터 파티’(After Party), ‘어크로스 더 스타즈’(Across The Stars) 등 총 6곡을 수록했다. 타이틀곡 ‘잭팟’은 블루스 락 감성을 곁들인 얼터너티브 락 장르 곡으로 그룹 펜타곤 멤버 후이와 우석이 작사, 작곡 작업에 참여했다. ‘또 하나의 잭팟을 터트리기 위해 계속해서 달려나가는 배너만의 순수하면서도 터프하고 에너제틱 한 매력을 담아낸 곡’이라는 게 멤버들의 설명이다. 곤은 “노래를 처음 들었을 때 제목 그대로 ‘잭팟이다!’ 싶었다”며 “뭔가 해낼 것만 같고, 좋은 기운이 다가올 것 같은 기분이 들게 하는 곡이라 마음에 들었다”고 했다. 태환은 “그동안 펜타곤 선배들의 노래를 자주 커버했던 터라 작업하게 된 것 자체가 놀랍고 꿈 같았다”면서 “직접 소리를 내면서 쉽게 설명해주셔서 녹음을 순조롭게 진행할 수 있었다”고 했다.오스피셔스 류재준 단장과 멤버 곤이 함께 완성한 퍼포먼스에 대한 만족도 또한 높다. 성국은 “그간 선보인 퍼포먼스를 통틀어 킬링파트가 가장 많다. ‘가자, 질 수 없지!’라고 외치는 구간에서 에너지가 최고에 달한다”고 말했다. 혜성은 “시선 처리 같은 디테일한 부분까지 연습하며 준비했다”면서 “텐션이 높은 곡이라 자칫 부담스럽게 여겨질 수 있는데, 곤이 형이 아이디어를 낸 ‘냥냥펀치’ 구간이 재미를 더하며 완충 역할을 해준다는 생각이다. 해당 구간을 댄스 챌린지에도 활용할 계획”이라고 했다. 성국뮤직비디오에는 스토리텔링 요소를 넣었다. 태환은 “돈가방의 행방을 쫓는 재미가 있을 것”이라며 관심을 독려했다. 혜성은 “모래 바닥에서 단체 군무를 선보이는 장면이 하이라이트다. 왜 힘들게 모래 위에서 춤을 췄는지 아시게 될 것”이라며 미소 지었다. 영광은 “전작 타이틀곡 ‘퍼포머’(PERFORMER) 콘셉트는 ‘청량 섹시’였는데, 이번 곡의 콘셉트는 ‘섹시 카리스마’다. 팬들에게 색다른 모습을 보여줄 생각에 준비하는 내내 부담보다 설렘이 더 컸다”고 말을 보탰다. 수록곡 참여진 면면까지 화려한 앨범이다. ‘포니테일’과 ‘애프터 파티’에는 히트곡 메이커 라이언전이 작업에 참여했다. ‘비 마이 러브’(Be My Love)는 비투비 임현식이 공동 작사, 작곡가로 이름을 올린 곡이다. 또 다른 수록곡인 ‘써킷’은 배너 멤버 곤이 작사에 참여한 곡이라 눈에 띈다. 혜성은 “최고의 디렉터 분들과 함께하며 행복한 마음으로 컴백을 준비했다”며 “컴백 활동 또한 배운다는 마음으로 행복하게 임할 것”이라고 했다. 곤은 “직업 만족도가 최상이다. 멋진 스태프분들에게 도움을 받고 팬들에게 큰 사랑까지 받으니 ‘이래서 내가 아이돌 했지!’ 싶다”며 웃었다. 태환은 “이번 앨범으로 배너가 다양한 색깔의 곡을 소화할 수 있다는 걸 알리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배너는 2월이 되면 데뷔 5주년을 맞는다. 5주년 소감을 묻자 영광은 “‘피크타임’ 출연 전에는 팀을 유지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을 하면서 지냈는데, 기적처럼 우승 팀이 되어 클랩엔터테인먼트(현 매니지먼트사)를 만나고, 많은 팬분들의 응원을 받으며 앨범 활동도 했다”면서 “5주년을 맞은 올해는 또 어떤 좋은 추억을 쌓을지 기대된다. 앞으로도 쭉 지금처럼 팬들과 오래오래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곤은 지난 5년간 ‘존중’과 ‘배려’를 배너가 멤버 이탈 없이 ‘완전체’를 이어온 비결로 꼽으면서 “의견 대립이 거의 없는 편이다. 곡의 파트를 나눌 땐 가이드만 듣고도 모두의 생각이 일치할 정도로 호흡이 좋다”고 강조했다.곤태환우상향 행보를 이어나가기 위한 배너의 도전은 계속된다. 태환은 최근 Mnet 신규 음악 서바이벌 프로그램 ‘빌드업’에 참가하며 ‘우승’ 타이틀을 지키려고만 하는 아이돌이 아닌, ‘우승’으로 얻은 자신감을 안고 더 높은 곳으로 향해 나아가려고 계속해서 노력하는 아이돌이라는 걸 보여줬다. 태환은 “참가 결정을 하는 데 있어 한치의 망설임도 없었다. 노래에 대한 욕심과 자부심이 크기에 도전해보고 싶었다”고 밝혔다. 멤버들은 “노래를 정말 잘한다는 걸 알기에 걱정하지 않는다”는 말로 태환에게 힘을 실었다. 인터뷰 말미에는 각자 소망하고 있는 활동을 언급하면서 눈빛을 반짝였다. “‘배너해드림’이라는 자체 콘텐츠를 팬들이 굉장히 좋아해주시는데요. ‘런닝맨’에 출연해 저희의 예능감을 더 많은 분께 알리며 사랑받고 싶어요.”(영광)“기회가 된다면 ‘배너해드림’이 몬스타엑스 선배님들의 자체 콘텐츠인 ‘몬 먹어도 고’와 협업해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아요. 제목은 ‘몬 먹어 드림’ 어떨까요. 하하.”(곤)“단독 콘서트, 팬미팅, 등 기회가 닿는 한 많은 활동을 해보고 싶어요.”(혜성)“개인적으로는 유튜브 콘텐츠인 ‘피식쇼’에도 나가보고 싶어요. 배너가 더 많은 성과를 이뤄낸 뒤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나가는 날도 꼭 왔으면 좋겠고요.”(성국)“전 배너가 ‘이효리의 레드카펫’에 출연해보면 좋을 것 같아요. 이번 해가 지나기 전에 단독 콘서트도 꼭 한 번 해보고 싶고요.”(태환)
2024.01.31 I 김현식 기자
효성티앤씨, 실적 실망스러워도 개선 여지 기대-NH
  • 효성티앤씨, 실적 실망스러워도 개선 여지 기대-NH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NH투자증권은 효성티앤씨(298020)애 대해 “개선의 여지가 훨씬 큰 상황”이라 진단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44만원을 ‘유지’했다. 최영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30일 보고서에서 “스판덱스 가격과 스프레드 등 주요 지표는 저점 도달했으며 스판덱스 재고 일수도 45일에서 33일로 감소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이어 “산업 내 과점화는 여전히 진행 중이며 스판덱스 스프레드 약세가 지속됨에 따라 중소형 제조업체 중심으로 가동률 조정세에 있어 중국 스판덱스 가동률은 2023년 11월 83%에서 현재 76%로 감소했으나, 효성티앤씨 가동률은 90%를 유지했다”고 덧붙였다.효성티앤씨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10.3% 줄어든 1조8000억원, 영업익은 52.7% 감소한 290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했다. 나일론, 폴리에스터 등 범용성 섬유 사업의 적자 폭이 확대한 영향으로 섬유 영업이익은 28.7% 준 293억원을 기록했으며 스판덱스 및 PTMEG 이익은 전분기 대비 소폭 감소했으나 1분기에는 낮아진 원가가 반영되며 이익 개선될 전망이다. 무역 및 기타 부문은 전분기 대비 적자전환한 영업손 3억원을 기록했다. 연말 고객사 재고조정, 철강 수요 부진 등 비수기 영향으로 이익 감소. 1분기 비수기 영향 소멸로 인한 실적 개선 기대된다.최 연구원은 “현재 스판덱스 가격은 톤당 4140달러로 역사적 최저치에 근접했으며 원재료 BDO 가격은 톤당 1300달러로 생산원가 수준까지 하락했다”며 “스판덱스 스프레드 역시 역사적 바닥권에 위치해 있어 추가적인 하락 여지보다는 개선의 여지가 훨씬 큰 상황”이라 말했다.이어 “스판덱스 재고 일수는 2023년 12월 말 45일에서 현재 33일로 감소했는데, 가격 바닥권 도달로 인해 전방 업체들이 재고를 비축하는 상황이며 계절적 비수기가 지나고 2분기부터 점진적인 스프레드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2024.01.30 I 이정현 기자
 아레나 시대 성공 조건
  • [생생확대경] 아레나 시대 성공 조건
  • 이선우 문화부 여행·마이스 전문기자[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올해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4’ 기간 중 최대 이슈의 주인공은 ‘스피어’(Sphere)였다. 지난해 9월 라스베이거스 스트립 동쪽에 들어선 거대한 구(求) 형태의 스피어는 화제성, 주목도 등에서 CES를 압도했다. 스피어에 쏠린 관심과 인기에 현지 매체들은 “인공지구(스피어)가 인공지능(AI가 테마인 CES를 상징)을 삼켜 버렸다”는 논평을 내놓기도 했다.건립에 23억 달러(약 3조 원)가 투입된 스피어는 한 번에 최대 1만7000명 수용이 가능한 다목적 공연장(아레나)이다. 라스베이거스에 1만 명이 넘는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아레나가 들어서기는 2016년 T-모바일 아레나(2만 석)에 이어 스피어가 두 번째다. 독특한 형태와 화려한 외관의 스피어는 개장과 동시에 라스베이거스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떠올랐다. 좌석당 1개꼴인 16만7000개 스피커와 축구장 2개 크기(1만5000㎡)의 초고화질 대형 LED 스크린 등 내부 설비는 아레나의 ‘끝판왕’이라는 찬사가 이어졌다. 현지 전문가들이 예상하는 스피어의 경제적 효과는 연간 1조 원에 달한다.마침 국내에서도 첫 다목적 공연장이 들어서면 십수년 고대하던 ‘아레나 시대’가 시작됐다. 1호 아레나 타이틀의 주인공은 인천 영종도 인천공항 인근에 들어선 ‘인스파이어 아레나’. 최대 1만5000석 규모 다목적 공연장을 갖춘 인스파이어 아레나 개장으로 한국은 ‘아레나 불모지’라는 불명예에서 비로소 벗어났다.간신히 구색은 갖췄지만, 갈 길은 구만리다. 무엇보다 1호 탄생의 여세를 몰아갈 후속 아레나 건립이 답보 상태다. 특히 한때 인스파이어 아레나와 1호 타이틀 경쟁을 벌이던 고양 CJ라이브시티 아레나는 공사 진척률 17%에서 공사를 중단한 이후 지금까지 재개하지 못하고 있다. 사업추진 6년 만인 2021년 10월 착공한 CJ라이브시티는 2023년 4월 공사를 전면 중단했다.2015년부터 부지 매입과 이자, 기초공사 등으로 투입된 예산만 전체 사업비 2조 원의 3분의 1이 넘는 7000억 원에 달한다. CJ라이브시티는 최근 2000억 원 규모 기업어음증권(일반CP)을 발행하는 등 공사 재개를 준비하고 있지만 시점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당초 원자재 가격 인상에 따른 건축비 상승으로 중단한 공사는 이후 4년이 지나버린 준공기한(2020년)과 눈덩이처럼 불어난 지체보상금(업계 추산 1000억 원 내외)으로 확대됐다. 준공기한을 연장하고 보상금을 감면해 달라는 CJ라이브시티 측 요구에 경기도가 배임·특혜 가능성이 있어 불가하다는 입장을 내놓으면서 중단 사태는 장기화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급기야 정부가 나서 준공기한을 2026년으로 연장하는 중재안을 제시했지만, 이번에도 경기도가 수용불가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인허가 절차에 50개월이 소요되는 등 공사지연의 책임이 경기도에도 있다고 판단해 사실상 CJ라이브시티 측의 손을 들어줬다.공사 중단 사태가 길어지면서 지역 여론도 들끓고 있다. 고양시민으로 구성된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경기도가 CJ라이브시티 공사 재개와 관련해 ‘소극행정’으로 일관하고 있다는 불만이 빗발치고 있다. 현재 킨텍스를 중심으로 대화동과 장항동 일대에선 CJ라이브시티를 비롯해 일산테크노밸리, 고양방송영상밸리 등 특화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개발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지역에선 CJ라이브시티 공사 중단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인근 일산테크노밸리, 고양방송영상밸리 활성화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옛말에 ‘장고(長考) 끝에 악수(惡手)’라고 했다. 더욱이 한 번 놓친 골든타임은 결코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더 큰 문제는 그로 인한 피해가 고스란히 지역 주민, 국민에게 돌아간다는 사실이다. 공공이든 민간이든 장기간,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대형 사업을 놓고 손바닥 뒤집 듯 입장을 바꿔서는 안 되는 이유다. 아레나 건립은 특정 지역과 기업에 국한된 개발사업이 아니라 K컬처와 K콘텐츠 더 나아가 국가 경쟁력을 높이는 ‘국책사업’이라는 점을 결코 간과해서는 안된다.
2024.01.30 I 이선우 기자
'황야' 마체테 든 마동석의 끝판왕 구출액션…가난한 서사·상상력
  • '황야' 마체테 든 마동석의 끝판왕 구출액션…가난한 서사·상상력[봤어영]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대한민국 최고의 무술감독과 최고의 액션 배우가 만난 끝판왕 장르 액션 종합세트. 그럼에도 빈약하고 황급한 서사의 구멍을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26일 공개된 넷플릭스 영화 ‘황야’(감독 허명행)다. 지난 26일 넷플릭스를 통해 베일을 벗은 영화 ‘황야’는 폐허가 된 세상, 오직 힘이 지배하는 무법천지 속에서 살아가는 자들이 생존을 위해 벌이는 최후의 사투를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 ‘황야’는 마동석이 제작과 각색 주인공으로 참여한 데 이어 ‘범죄도시’ 시리즈 등으로 오랜 기간 마동석과 동고동락한 우리나라 최고의 무술감독 허명행이 ‘감독’으로 처음 메가폰을 잡은 작품으로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여기에 이준영과 노정의, 이희준, 장영남, 정영주 등 연기파 배우들이 총출동해 극을 채운다. ‘황야’는 대지진 3년 후를 배경으로, 사냥꾼 남산(마동석 분)이 친딸처럼 여기던 수나(노정의 분)를 구출하러 파트너 지완(이준영 분)와 함께 떠나며 벌어지는 일들을 그린다. 몸이 아픈 할머니와 둘이 살아가던 수나는 어느 날 선생님(장영남 분)이란 사람이 이끄는 ‘봉사단’이라는 단체로부터 위험한 마을을 벗어나 깨끗한 물과 의복, 음식, 교육이 제공되는 아파트에 입주할 기회를 얻는다. 할머니를 생각해 버스동을 떠나 아파트로 떠나기로 결심한 수나. 하지만 ‘봉사단’이라는 곳은 사실 의사 양기수(이희준 분)가 10대 어린 아이들을 붙잡아 위험한 생체 실험 대상을 수행하는 곳이었다. 이를 알게 된 남산과 지완이 수나를 구하러 가던 중 여군 이은호 중사(안지혜 분)를 만나 양기수의 비밀과 생체실험의 실체를 파악하게 되고, 세 사람이 힘을 합쳐 양기수를 무찌르고 수나를 비롯한 납치된 아이들을 구해낸다. 마동석은 양립하기 어렵다는 코미디와 액션, 감정연기 삼박자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희귀한 배우이자 제작자까지 겸한 멀티 플레이어다. 뚜렷한 정체성으로 영화 ‘부산행’과 ‘베테랑’의 깜짝 흥행 요정을 거쳐 자신만의 입지를 확고히 한 그는 자신이 제작한 영화 ‘범죄도시’ 시리즈를 ‘쌍천만’ 돌파의 성공 프랜차이즈로 끌어올린 일등공신이다. 마동석이 오늘날 국내와 해외를 사로잡는 독보적인 대중 액션 배우로 거듭나는 과정엔 허명행 무술감독이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마동석을 대표하는 손바닥 타격 액션, 권투 액션, 유도 액션들은 전부 마동석과 허명행 감독이 오랜 기간 회의를 거쳐 탄생한 결과물들이기 때문. (사진=넷플릭스)그래서 ‘황야’를 향한 세간의 주목은 남달랐다. 마동석의 타율 좋은 유머 연기와 액션이 대지진 후 3년 후를 그린 포스트 아포칼립스 세계관과 어떻게 어우러질지 궁금해하는 반응이 이어졌다. 주로 거대한 체구를 활용한 맨몸 액션들을 수행했던 마동석이 권총과 장총, 칼, 마체테 등 온 무기를 활용해 적들을 무찔러나갈 과정에 기대감도 컸다. ‘액션’의 관점에서만 평하자면 허명행 감독과 마동석은 각자의 이름값을 확실히 입증한다. 폐허가 된 경기장, 황폐화된 매립지, 지하 감옥, 아파트 복도 등 다양히 장소를 옮겨가며 펼쳐지는 시원하고 속도감 빠른 액션 시퀀스들이 스트레스를 뻥 날린다. 마동석의 액션은 전작들보다 훨씬 강력하고 거칠어졌다. 실험 부작용으로 지하감옥에 갇혀있다 쏟아져 나온 군인들을 빠른 속도로 한치의 오차없이 마체테로 서걱서걱 베어내는 ‘남산’의 모습은 시청자들의 도파민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은호’ 역의 안지혜, ‘지완’ 역의 이준영도 마동석의 든든한 왼팔, 오른팔이 돼 액션을 빈틈없이 채운다. 특히 안지혜의 액션 연기가 ‘황야’에서 얻은 가장 큰 발견이다. 안지혜는 벽, 난간 등 지형지물을 활용한 아크로바틱한 동작과 날렵한 몸, 긴 다리를 활용한 우아하고 정확한 액션으로 등장마다 존재감을 뽐낸다. 마동석의 액션이 타격감이 좋은 대신 묵직하고 투박하다면 안지혜의 액션은 섬세하고 유려하다. 영화 ‘용감한 시민’, 넷플릭스 ‘마스크걸’ 등에서 쌓인 빌런 이미지를 벗고 순수하고 선한 캐릭터로 돌아온 이준영의 변신도 반갑다. 마동석, 안지혜 두 사람에 미치진 못하지만, 활을 활용한 원격전과 날쌘 몸놀림을 통해 아군으로 톡톡히 제몫을 다 한다.(사진=넷플릭스)문제는 스토리다. 배우들의 멋진 액션과 혼을 실은 연기도 이를 뒷받침할 스토리와 서사가 부족하면 매력을 온전히 발휘할 수 없다. 대지진 3년 후 세상이 멸망해 물물교환으로 경제 활동을 이어간다는 단순한 세계관의 소개 외에 스토리의 설명이 전반적으로 불친절하다. ‘황야’가 지난해 개봉한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이하 ‘콘유’)와 같은 세계관을 공유하지 않는 별개의 작품이란 게 제작사의 공식입장. 하지만 ‘황야’에는 ‘콘유’ 속 황궁 아파트와 외관이 똑닮은 아파트가 ‘봉사단’의 아지트로 등장해 의아함을 자아낸다. 황궁 아파트처럼 ‘봉사단’의 아파트도 주민 자치에 구성원의 기여도에 따라 배급품을 분배하는 시스템인데다 내부 인테리어 구조까지 비슷해 기시감을 유발한다. 캐릭터별 서사도 설득력이 떨어진다. 남산과 지완, 수나가 어떻게 가족과 같은 애틋한 관계성을 형성하게 됐는지 설명이 없으니 두 남자가 수나를 구하러 목숨까지 거는 위태로운 상황에 몰입이 되지 않는다. 빌런 ‘양기수’(이희준 분)가 어떻게 자신의 신봉자들로 구성된 ‘봉사단’의 수장으로 군림할 수 있었는지, 선생님(장영남 분)과 군인들이 어떻게 그를 믿고 따르게 됐는지의 과정에도 생략된 구석이 많다. 딸을 향한 사랑을 뛰어넘어 뒤틀린 부정과 집착으로 전락한 양기수의 내면을 표현한 이희준의 연기만큼은 박수를 보내고 싶다. 이밖에 번역체스러운 인물들의 대사, 편집의 미숙함 때문이라고 보기만은 힘들 뚝뚝 끊기는 전개, 대뜸 휘몰아치는 액션, 황급히 막 내리는 결말까지 난감함을 자아낸다. 어색한 CG도 아쉬움을 더한다. “네가 사냥꾼이냐? 그럼 사랑꾼이겠냐” 등 회심의 일격처럼 배치한 마동석의 말장난 유머도 벌어진 시청자들의 심리적 거리감을 좁히기엔 역부족이다. 다만 어디서 본 듯한 기시감에 대한 우려, 스토리에 대한 기대없이 스트레스를 날릴 액션을 찾는다면 충분히 모두가 즐길 수 있는 킬링타임용 무비다. 청소년관람불가, 26일 넷플릭스 공개.
2024.01.27 I 김보영 기자
 2024년 01월 26일 오늘의 운세
  • [카드뉴스] 2024년 01월 26일 오늘의 운세
  • 2024년 01월 26일 오늘의 운세입니다. Δ 물병자리: 안정감 있는 하루하루!!과거의 기억들이 당신을 괴롭힐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할 걸 저렇게 할 걸, 하면서 과거에 연연하면 마음만 괴롭습니다. 마음을 평온하게 유지하면서 안정감 있는 하루하루를 보낼 수 있어야 행운이 따르게 될 것입니다.애정운은 아주 좋은 때입니다. 멀어졌던 사람이 있다면 다시금 관계가 회복될 것입니다. 우정운도 좋은 때여서 심하게 다투었던 친구와도 화해를 하게 될 수 있습니다. 커플인 분이라면 새로운 단계로 업그레이드 되는 기회를 맞을 수도 있습니다.돈이 풍족한 것은 아니지만 여유가 아예 없는 것도 아닙니다. 특히 오전에 가까워질수록 여유가 생기게 될 것입니다. 뜻밖의 소득이 생길 수 있는 날이기도 합니다. 가까운 사람들과의 만남을 피하지 마세요. Δ 물고기자리 : 몸과 마음이 나른하네…큰 문제가 발생하는 날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괜스레 몸과 마음이 나른해지는 때입니다. 대책 없이 시간을 허비하게 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이시기 바랍니다. 자신의 시간 관리를 위하여 다이어리를 활용해 보세요.사랑을 위해서도 저돌적인 자세가 필요합니다. 되도 그만 안 되도 그만이라는 태도로는 사랑을 쟁취하기 힘들어진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세요. 커플인 분이라면 조금은 떨어져 있는 시간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을 기회로 둘 사이가 더욱 가까워질 수도 있습니다.재물운은 평이한 수준입니다. 들어오는 돈과 나가는 돈이 엇비슷하니 큰 문제는 없습니다. 다만 몸과 마음의 나른함을 쇼핑으로 풀려고 해서는 안 됩니다. 정 물건을 사고 싶다면 저가의 상품 중에서 골라보도록 하세요. Δ 양자리 : 중요한 것은 사람!!주변 사람들과 불필요한 마찰을 빚어서는 안 됩니다. 특히 선배들과의 관계 때문에 골머리를 앓게 될 수도 있습니다. 사회 생활을 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입니다. 이러한 관계를 돈독히 만들 줄 알아야 합니다.커플인 분이라면 상대방의 마음을 배려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겉으로는 아닌 척 하여도 상대방에게는 소심한 면이 있습니다. 그러한 소심한 면이 상처받지 않도록 조심하세요. 싱글인 분에게도 나쁘지 않은 애정운이 들어와 있으니, 조금은 자신감을 갖고 상대를 대하는 것이 좋겠습니다.만약 가망이 없어 보이거나 골치 아픈 일이 있었다면 해결의 가능성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당신의 아픈 부분을 정확하게 파고드니 도움을 안 받을 수가 없네요. 다만 신용카드 등 미래에 갚아야 하는 돈을 미리 땡겨서 사용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Δ 황소자리 : 싱숭생숭 하구나..괜한 걱정으로 피로감을 심하게 느낄 수도 있는 날입니다. 마음은 아주 감상적이 되면서 괜스레 싱숭생숭 하게 되는 날이네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하는 일들이 안 풀리는 날은 아닙니다. 그저 마음이 좀 그럴 뿐이네요.싱글인 분이라면 미팅이나 소개팅처럼 형식이 갖추어진 자리보다는 우연한 자리에서 좋은 상대와 만나게 될 수 있습니다. 커플인 분이라면 상대에게 좀더 마음을 써주도록 하세요. 당신이 위로 받기 보다는 상대방을 위로할 때 더욱 기쁨이 커집니다.재물운이 나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확 풀리는 날도 아니니 지출에는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좋겠습니다. 돈에 대해서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것도 중요합니다. 너무 돈을 쫓기만 하면 오히려 돈이 뒷걸음질을 치게 될 수도 있으니까요. Δ 쌍둥이자리 : 자신감이 짱짱하네…당신의 기고만장이 하늘을 찌르게 되네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큰 코를 다치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이번에는 당신의 자신감이 오히려 일을 좋게 만드는 역할을 하게 될 것입니다. 다만 당신보다 약한 사람을 괴롭히는 일은 해서는 안 됩니다.커플인 분이라면 상대에게 당신의 진지한 모습을 한번 보여주는 것이 좋습니다. 항상 웃고 떠드는 모습만으로는 관계를 업그레이드 시킬 수 없습니다. 싱글인 분이라면 당신의 짝사랑에게 대시를 하여도 좋을 때입니다.재물운은 좋아지는 날입니다. 당신이 원하는 일이 있다면 당장 달려들도록 하세요. 돈이 되는 일과 당당히 맞서면 무조건 좋은 결과를 보게 됩니다. 직장을 찾거나 아르바이트를 찾는 분이라면 희소식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Δ 게자리 : 왜 바쁜 거야…영문도 모른 체 이리저리 휘둘리게 되는 날입니다. 이것저것 처리해야 할 일들도 많은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새로운 일들마저 당신을 향하여 달려드네요. 일에 순서를 정하고 하나씩 해결해 가도록 해야 합니다.새로운 사랑을 시작하기에 적당한 때는 아닙니다. 이것저것 당신이 해결해야 할 일이 너무 많으니까요. 하지만 커플인 분이라면 애정운이 나쁘지 않습니다. 상대방으로부터 당신의 능력을 인정받을 수 있게 되니까요.경제적으로 아주 좋은 날입니다. 당신이 하는 일들이 고스란히 당신의 재물운을 좋게 만들어줄 것입니다. 하는 일마다 성과를 내게 될 것이며, 이것이 곧 금전적인 이익으로 직결되는 날이라고 보여집니다. Δ 사자자리 : 베풀면 돌아온다…이기적인 행동보다는 이타적인 행동이 필요해지는 날입니다. 무언가를 챙기게 된다면 주변 사람들과 함께 나누어야 합니다. 이렇게 베풀고 나눌 때 더욱 큰 덕이 쌓이게 되는 것입니다.애정운은 그렇게 좋은 때가 아닙니다. 커플인 분이라면 상대방으로부터 엉뚱한 오해를 사게 될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싱글인 분이라면 당신의 과거와 관련된 사람을 만나는 것은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겠습니다.재물운은 최상입니다. 특히 이렇게 돌아온 재물운을 다른 사람을 위하여 사용하면 좋습니다. 누군가에게 조언을 해주는 것도 좋겠고, 사람들을 모아놓고 한 턱 쏘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비싼 것이 아니더라도 당신이 베푸는 것을 모두가 기쁘게 받아들일 것입니다. Δ 처녀자리 : 명확한 결단!!다른 사람 일에 참견하느라 시간을 허비해서는 안 됩니다. 또한 누군가가 당신에게 부탁을 해온다면 딱 잘라 거절을 하는 것이 상책입니다. 오늘은 당신 코가 석자입니다. 명확하게 결단을 내려야 할 일이 발생하게 됩니다.애정운이 그리 좋은 날은 아닙니다. 커플인 분이든 싱글인 분이든 애정과 관련하여 자존심에 상처를 입게 될 수 있습니다. 오늘 어떤 결정을 내린다면 뒤도 돌아보지 마세요. 확실하게 결정하고 행동하는 것이 멀게 내다봤을 때 현명합니다.재물운은 나쁘지 않습니다. 다만 주변에 돈과 관련한 경쟁자가 생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의 경쟁자는 오히려 당신을 이롭게 만들게 될 것입니다. 선의의 경쟁자는 결과를 좋게 만드는 데에 오히려 기여를 합니다. Δ 천칭자리 : 왠지 신비로운 느낌!!마음 속에 별자리가 가득 들어와 있는 듯 신비로운 느낌입니다. 우연한 만남과 뜻밖의 행운이 발생하게 되는 때이니 약간의 예지력마저 생긴 느낌이라고 보여지네요. 평상시에는 보이지 않던 것들이 보이게 되는 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사랑에서도 아주 신기한 경험을 하게 될 수 있습니다. 그간 애태우던 상대방이 있다면 오늘을 기회로 관계가 역전될 수 있습니다. 상대에게 집착하기 보다는 조금 쿨하게 대하는 것이 당신을 위하여 좋습니다.재물운이 나쁘지 않습니다. 해결되지 않던 문제들이 해결되고, 생각지도 않았던 사람이 당신에게 손을 내밀게 될 것입니다. 재정적으로 나쁘지 않으니 새로운 것을 시도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Δ 전갈자리 : 불안과 초조의 시기!!괜스레 심장이 빠르게 뛰는 날이라고 보여지네요. 심리적으로 아주 불안정한 날이며, 일을 할 때도 자꾸 서두르는 경향이 생기게 됩니다. 주변 사람들과 사소한 다툼이 늘어나게 될 수도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커플인 분이라면 오히려 애정운이 상승하는 날입니다. 다른 곳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상대방을 통하여 위로 받을 수 있게 됩니다. 하지만 싱글인 분이라면 그다지 애정운이 좋지 않습니다. 미팅이나 소개팅은 조금 미루는 것이 좋겠습니다.돈에 크게 쪼들리는 날은 아닙니다. 하지만 갑작스레 지출이 늘어나게 될 수 있습니다. 자신의 지갑에 돈이 있다고 해서 일단 쓰고 보자 생각하시면 안 됩니다. 자신의 돈 보다는 다른 사람의 돈을 이용해서 무언가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Δ 사수자리 : 적극적으로 나가야…소극적인 태도로는 아무것도 이루어낼 수 없습니다. 자신이 추진하고 있던 계획을 성공리에 마무리 지을 수 있는 시기인데, 소극적인 태도 때문에 모든 것을 망치게 될 수 있습니다. 직접 부딪쳐서 해결할 수 있도록 하세요.애정운은 아주 좋은 날입니다. 친구들과 어울리는 자리에서 뜻밖의 이상형을 만나게 될 수도 있습니다. 온라인을 통해서든 오프라인을 통해서든 좋은 만남을 가질 수 있습니다. 자신이 지금까지 어울리던 상대와는 전혀 다른 스타일일 수 있습니다.재물운은 하향 국면에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누군가에게 손을 벌릴 정도는 아니네요. 일단 자기 자신의 힘만으로 해결해보려고 하는 것이 좋습니다. 누군가가 돈 때문에 당신에게 잔소리를 할 수 있습니다. 당신을 위해서 하는 소리이니 웃으며 받아들이세요. Δ 염소자리 : 피해의식인 걸까?이상하게 자신감이 부족해지는 날이라고 보여집니다. 누군가를 자신과 비교하게 되고, 그 비교의 결과로 자신이 더욱 위축되는 그런 형국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가까운 사람들과도 쓸데없는 경쟁 의식을 갖게 되는 때입니다.커플인 분이라면 상대방의 마음을 잘 알아야 합니다. 당신의 마음과 상대의 마음이 무조건 같을 거라고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싱글인 경우에도 그다지 애정운이 좋은 날은 아닙니다. 미팅이나 소개팅이 있다면 조금 미루는 것이 좋겠네요.재물운은 그렇게 나쁘지 않습니다. 아직은 지갑에 어느 정도 여유 자금이 있습니다. 하지만 언제 그것이 바닥이 날지 알 수 없습니다. 조금은 계획적으로 지출을 해야 나중을 대비할 수 있습니다.
2024.01.26 I 남태현 기자
“배현진이죠?” 쓰러져도 머리만 ‘퍽퍽’…CCTV에 담긴 습격 현장
  • “배현진이죠?” 쓰러져도 머리만 ‘퍽퍽’…CCTV에 담긴 습격 현장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2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건물에서 괴한에 머리를 가격당해 병원으로 이송된 가운데 당시 범행 현장이 담긴 CCTV 영상이 공개됐다. 15세라고 주장한 괴한이 배 의원을 따라 들어와 배 의원의 신원을 확인 후 돌로 머리쪽을 20여 차례 가격한 모습이 담긴 CCTV. (사진=배현진 의원실 제공)이날 배현진 의원실이 공개한 CCTV 영상에 따르면 모자에 마스크를 쓴 괴한이 배 의원의 머리를 가격한 뒤 배 의원이 쓰러져도 멈추지 않고 공격하는 모습이 담겼다.당시 괴한은 건물 내부에 있다가 입구로 들어오는 배 의원에 대화를 시도했고 짧은 대화가 이어진 뒤 배 의원이 웃으며 몸을 돌려 걸어나오는 순간 갑자기 손에 든 둔기를 휘둘러 배 의원의 머리를 내려쳤다. 배 의원은 가격당한 뒤 상체를 휘청이다 쓰러져 바닥에 주저앉았고 괴한은 계속해서 배 의원의 머리를 향해 둔기를 휘둘렀다.계속되는 괴한의 공격을 피하려 배 의원은 머리 위로 양팔을 휘젓다가 바닥에 등을 대고 쓰러졌는데, 배 의원의 몸통 위에 올라탄 괴한은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해서 둔기로 내려찍는 모습이다. 괴한은 이렇게 20번 가까이 배 의원을 향해 둔기로 가격했고 이 모습을 본 사람들이 주변에서 달려와 괴한을 제지하면서 제압할 수 있었다.경찰에 따르면 당시 이 괴한은 “국회의원 배현진이냐”고 묻고선 건물 안으로 들어가던 배 의원에 다가와 습격했다. 의원실 관계자는 “손바닥 크기의 돌이 쪼개질 정도였고 머리에서 피가 흘렀다”고 언론에 밝혔다.한편 괴한은 현행범으로 체포돼 강남경찰서로 압송된 가운데 경찰 조사에서 자신의 나이를 15세라고 주장했으며, 대치동의 한 중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인 것으로 확인됐다.경찰 측은 “피의자가 미성년자임을 고려해 규정에 따라 수사 사항·신상정보 등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배 의원은 습격 이후 상처를 입고 순천향대 서울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안정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4.01.25 I 강소영 기자
부산경찰청장 "이재명 피습범 신상 비공개…잔인성 등 미흡 판단"
  • 부산경찰청장 "이재명 피습범 신상 비공개…잔인성 등 미흡 판단"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피습 사건 피의자의 신상을 비공개하기로 한 결정에 야당의 비판이 쏟아지자 우철문 부산경찰청장이 “수단의 잔인성과 범죄의 중대성이 미흡하다는 판단이 있었다”고 강조했다.윤희근 경찰청장이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진행된 현안질의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증인 김혁수 대테러센터장, 윤 청장, 증인 우철문 부산경찰청장. (사진=뉴스1)우 청장은 25일 오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 현안질의에 증인으로 출석해 “신상공개 판단 주체는 경찰이 아니라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로, 수단의 잔인성과 범죄의 중대성이 기존 신상이 공개됐던 사건에 비해 다소 미흡하다는 내부 이야기가 있었다고 들었다”고 밝혔다.앞서 부산경찰청은 지난 9일 이 대표를 피습한 피의자 김모(67)씨에 대한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를 개최했다. 위원회는 김씨에 대한 신상정보를 비공개하기로 결정했으나 당시 사유를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임호선 민주당 의원은 “신상정보공개위 구성이 경찰관 2분의 1, 민간 2분의 1 이상인데 신상 공개 결정을 하려면 3분의 2 의견이 필요하다”며 “경찰관의 비공개 판단이 결정적으로 경찰이 비공개했다고 해도 무리가 없는 주장이다”고 비판했다.이에 우 청장은 “10일 직접 브리핑을 열고 기자들을 상대로 비공개 요지에 설명을 한 바 있다”고 답변했다.김교흥 행안위원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한나라당 대표이던 2006년 5월 커터칼로 피습당한 사건을 예로 들며 “박근혜 전 대통령 사건 때는 신상공개가 됐는데 이번엔 어떻게 안 하냐”고 질의했다.이에 대해 우 청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 사건은 신상 공개 관련 법률이 생기기 4년 전 일어난 일이기 때문에 시기적으로 논하는 건 맞지 않다”고 반박했다.민주당 의원들이 경찰의 수사가 미흡했다며 비판하자 우 청장은 “수사본부 직원들이 열흘간 퇴근도 못 하고 적극적으로 수사했다”고도 잘라 말했다.민주당 의원들은 이 대표 피습 후 현장이 물청소된 것에 대해 증거 인멸이라며 공세를 이어갔다. 이해식 민주당 의원은 “이 대표가 테러 당한 시간이 10시 27분이고 물청소를 한 게 11시 7분이다. 피해자가 어떤 상태인지 모르는데 사건 현장을 깨끗이 물청소 한다는 게 말이 되느냐. 현장 인멸이다”라고 주장했다.우 청장은 당시 현장을 청소한 것이 적절한 판단이었다고 일축했다. 우 청장은 “현장 점검을 하고 다 채취했는데 혈흔이 바닥에 뿌려져 있었고 방치가 됐다. 사람들이 밟고 다닐 수 있었다”며 “당시 경찰 상황 보고를 받으니 현장 보존을 할 필요성이 없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우 청장은 이 대표를 피습한 흉기를 과도로 판단해 사건을 축소한 게 아니냐는 민주당의 비판에 “현장이 급박한 상황에서 그 칼이 정확하게 무엇인지 판단하라는 이야기인가. 그 경찰관을 비난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그러면 경찰관들이 위축돼 현장에서 어떻게 활동을 하느냐”고 반문했다.윤희근 경찰청장도 “모 의원님이 경찰이 과도를 구분하지 못하는 수준, 자질이라는 말씀을 하셨는데, 의도하진 않으셨지만 동료들이 자괴감을 느낄 수 있는 말씀을 하셔서 이 부분에 대해선 유감 표명이나 정정을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2024.01.25 I 손의연 기자
실적·증시 한파에도 달아오른 금융株…외국인 '사자' 왜?
  • 실적·증시 한파에도 달아오른 금융株…외국인 '사자' 왜?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얼어붙은 증시에도 금융주는 달아오르고 있다. 실적 부진에도 배당·주주환원 기대에 외국인들이 부지런히 담고 있는 모습이다. 상생금융안과 태영건설 관련 충당금 등 대규모 비용이 반영되는 지난해 4분기 실적이 바닥을 찍고 올해에는 점진적으로 개선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종목별 실적과 주당배당금(DPS)에 따른 선별 접근 필요성도 제기된다.(그래픽=김일환 기자)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은행은 지난 22일부터 이날까지 3거래일간 4.93% 상승해 전체 KRX 지수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은행주를 담고 있는 코스피 200 금융도 이 기간 4.41% 상승해 전체 코스피 업종별 지수 중에서 가장 우수한 성과를 냈다.주요 은행주들의 지난해 4분기 실적 부진이 예상되고 있지만 실적 발표를 앞두고 오히려 주가는 뛰고 있다. 같은 기간 종목별로 신한지주(055550)는 8.83%로 가장 많이 상승했고, 하나금융지주(086790)는 5.83%, KB금융(105560)은 5.25%, 우리금융지주(316140)는 3.01%, 한국금융지주(071050)는 2.67%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는 0.12% 하락했다.에프앤가이드와 하나증권에 따르면 국내 은행 9곳(KB·신한·우리·하나·기업·DGB·BNK·JB·카카오뱅크)의 지난해 4분기 순이익 추정치는 약 2조2000억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1.9% 감소한 수준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크게 하회할 전망이다. 은행주들의 이번 실적 부진 요인은 △민생금융지원 방안에 따라 은행들이 4분기 약 1조4000억원의 비용 부담 △태영건설 워크아웃 신청에 따라 약 3100억원의 추가 충당금 적립 △해외대체자산 평가손 이익과 담보대출 LGD(부도 시 손실률) 상향과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추가 충당금 등 적립 △계절성 비용 성격인 희망퇴직비용 인식 등으로 꼽힌다.다만 대규모 비용과 주가연계증권(ELS) 관련 우려가 주가에 선반영되면서 가격 매력이 높아진 데다, 배당 정관 변경으로 인한 배당 매력 확대, 실적 바닥 통과 전망이 주가에 힘을 싣고 있다는 평가다. 외국인은 사흘간 신한지주(380억원)를 코스피에서 4번째로 가장 많이 사들였다. 하나금융지주(250억원), 우리금융지주(140억원)도 순매수 상위 11위권 안에 들었다.나민욱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은행주는 ELS 관련 리스크를 어느 정도 반영하고 있다”며 “결산배당과 분기배당의 간격이 짧아 상대적으로 높은 배당 수익률을 수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증권가는 이번 4분기 실적 발표 전후 투자심리 움직임을 주목하고 있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은행주 9곳의 올해 순이익은 작년보다 8.2% 증가할 전망으로, 4분기 실적 부진에 주주가치 제고 차원에서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가 소폭 확대될 수 있다”며 “올해 실적 반등 폭이 크거나 작년 주가 수익률이 가장 부진했던 은행이 올 상반기에는 상대적으로 유리할 것”이라고 조언했다.종목별 실적과 DPS에 따른 선별 접근 필요성도 제기된다. 최 연구원은 “순익이 전년 대비 크게 감소하는 우리금융지주과 BNK금융지주 외 DPS 감소 가능성은 크지 않다”며 “순이익이 상당 폭 증가하는 KB금융은 DPS가 약 7% 증가, 전년과 순이익이 비슷한 JB금융지주와 분기 균등배당하는 신한지주는 연간 DPS가 2% 증가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나 연구원은 “ELS 배상안 관련 구체적인 사항이 결정되는 오는 3월 전까지 투심 위축이 나타날 수 있음을 유의할 것”이라고 했다.
2024.01.25 I 이은정 기자
재난 같은 삶…소설가 강영숙, 인간의 가치를 묻다
  • 재난 같은 삶…소설가 강영숙, 인간의 가치를 묻다
  • 강영숙 작가가 4년 만에 새 장편소설 ‘분지의 두 여자’(은행나무)를 펴냈다ⓒmelmel chung[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아기다.”어두운 바닥에 놓여 있는 바구니 안에 흰 덩어리가 하나 있다. 그 덩어리를 감싼 흰 천은 고양이 발자국으로 더럽혀져 있다. “진짜 아기네.” 민준은 또 확인하듯 중얼거린다. 천에 싸인 채 턱에 힘을 주고 고개를 옆으로 돌리고 있는 작은 공만 한 아기의 얼굴이 보인다. 빨리 수거차로 이동해야 하는데 민준은 계속 중얼거리며 서 있다. “아, 겁나 하얗고 깨끗해!” 오민준은 아기를 보며 이상한 기분에 빠져든다. 보는 사람은 없는지 민준은 순간 뒤를 돌아본다. 그리고 아주 잠깐 깊은 생각에 빠졌다가 바구니를 집어든다.(‘분지의 두 여자’ 본문 13~14쪽 중).각자 다른 소망 속에서 ‘잉태된 아기’와 ‘버려진 아기’가 있다. 버려진 아기는 발견한 청소 용역 민준의 손에 놓여있다. 배 속의 아기는 대리 출산의 의뢰자의 선택에 따라 운명이 결정된다.소설가 강영숙(57)의 새 장편소설 ‘분지의 두 여자’(은행나무) 속 인물들이 마주한 세계는 재해 같다. 인간의 존엄과 생사가 유전자의 이름 아래 구획되고 점수가 매겨지는 ‘재난’ 같은 삶 속에서 저마다의 사투를 벌인다. 인간의 고유한 가치를 시험 당하고 자신과 쓰레기 사이의 위치를 가늠해야 하는 상황을 마주한다. 4년 만에 신작으로 돌아온 작가는 “소설을 쓰는 동안 한두 가지 질문을 내내 가지고 있었는데 그 하나는 삶의 의미에 관한 것이었다. 다른 하나는 우리의 삶이, 삶이 아닌 다른 무엇인가로 대체되어 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이상한 징후”에 집중하며 소설을 썼다고 했다. 생명의 폐기와 탄생이 엇갈리는 분지 지형의 북쪽 B도시를 무대로 인물들의 재난 같은 삶을 낱낱이 보여준다.소설은 세 개의 축으로 구성된다. 버려진 아이를 발견한 민준과 여기에 각기 다른 이유로 대리모가 되기를 선택한 두 여자, 진영과 샤오의 이야기가 겹친다.대학교수인 진영은 얼마 전 딸 윤재를 잃었다. 상실감과 고통 끝에 진영은 이타적 대리모가 되길 스스로 선택한다. 타인을 위해 새로운 생명을 잉태할 수 있다면 이 고통이 덜어질 거라는 믿음에서다. 나이에 비해 건강하고, 대학교수라는 이력에 의뢰인의 선택을 받는다. “나는 윤재가 죽은 후 과연 내가 했던 일 중에 무엇이 가장 의미 있는 일이었나 생각해 왔어. 그래도 가장 잘했던 게 윤재를 낳은 게 아닌가 싶어. 목숨을 걸 만큼 위험했고, 그만큼 보람도 있었어. 그래서 다시 해보려고.”(본문 152~153쪽 중).다른 한편에는 경제적 이유로 대리모가 된 샤오가 있다. 이름 때문에 조선족으로 오해받기도 하지만 그녀의 진짜 이름은 김희선. 한국인이다. 무능한 남편을 떠나 딸을 위해 돈을 번다. 하루 열두 시간씩 일하지만 샤오는 가난하다. 딸 주려고 모은 현금 300만원을 잃은 그는 브로커의 제안을 받아들인다. 샤오에게 아이의 부모는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 식당에서 최소 3년 일해야 벌 돈을 한꺼번에 벌 수 있는 ‘십 개월짜리 단기 직업’인 것이다. “아기를 한 명 낳기만 하면 한 큐에 인생을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말, 그 말이 머릿속을 맴돈다.”(본문 195쪽 중).민준은 자신이 매일 만지던 쓰레기들을 생각한다. 누군가 내다 버린 것들, 쓸모없고 대체되는 것들. 그리고 버려진 아기에 대해 생각한다. 청소 용역 오민준이 아이의 생명을 손에 들고 고민하는 하루의 시간 동안, 소설은 우리에게 그것과 씨름하기를 요청한다. 작가는 이에 대해 “오민준이 아기를 어떻게 하는지, 그 과정에서 무엇을 보게 되는지가 작가인 내게는 매우 중요했다”고 말했다.작가는 묻는다. 과연 재난 같은 세상에서 우리가 인간성을 지킬 수 있는지, 버려진 아이를 책임질 수 있는지, 작가는 독자들에게 내내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 “사실 아기를 버린 사람이 누구인지는 알 수 없다. 진영과 샤오일 수도 있고 다른 누구일 수도 있다. 어쩌면 우리들일 수도 있다.”
2024.01.24 I 김미경 기자
환자 폭행하고 입에 박스테이프…요양병원 "최선을 다한 결과"
  • 환자 폭행하고 입에 박스테이프…요양병원 "최선을 다한 결과"
  •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인천의 한 요양병원에서 간병인들이 뇌 질환이 있는 10대 환자를 때리고 80대 치매 환자 입에 테이프를 붙이는 등 학대한 정황이 드러났다. 병원은 이 사실을 알고도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사진=KBS1 TV 캡쳐)22일 KBS 1TV보도에 따르면 인천의 한 요양병원 간병인 A씨는 뇌질환으로 의사소통이 어려운 환자 B군(19)을 폭행하는 등 학대했다. A씨의 학대장면은 CCTV에 찍혔는데, 병실 화장실에서 B군이 볼일을 보자 A씨는 속옷도 입지 않은 B군의 머리를 때린 뒤 멱살을 잡고 화장실 밖으로 끌어냈다.B군이 바닥에 주저앉자 A씨는 다리를 꺾어 올려 질질 끌고 침대로 갔으며, 이후 B군을 침대에 던져 손과 발을 묶었다. 평소 뇌질환을 앓고 있는 B군은 3~4살의 지능으로 의사소통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해당 영상을 확인한 직원은 “CCTV를 보고 너무 놀랐다”며 “(피해 환자가) 까꿍 놀이를 좋아하는 3~4살 정도 되는 지능이고 자기 방어가 전혀 되지 않는 상태이다”고 말했다.하지만 해당 병원은 사건 직후 관련 사실을 보고받았지만 환자와 간병인을 분리하지도 않았으며, 보호자에게 이 사실을 알리지도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B군에게 다친 곳이 없고, 특정 질환을 가진 환자를 돌보는 과정에서 몸싸움이 벌어지는 일이 흔하다는 이유에서였다.병원 측은 간병인의 폭행에 대해 “환자의 예측 불가한 행동을 고려했을 때, 행위는 거칠게 보이더라도 최선을 다한 결과”라고 설명했다.앞서 이 병원의 또 다른 간병인은 80대 치매 환자의 입에 박스 테이프를 붙이기도 했는데, 이에 대해 병원 측은 “환자가 변을 입에 넣으려고 해 불가피한 조치”였다는 입장을 밝혔다.
2024.01.23 I 채나연 기자
1 2 3 4 5 6 7 8 9 10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