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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월 병원성대장균 주의보…겉절이 보다 숙성김치를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병원성대장균 식중독 주의보를 내렸다. 8일 식약처에 따르면 병원성대장균 식중독은 지난 5년간 발생한 여름철 식중독 493건 중 발병원인이 밝혀진 식중독 가운데 가장 높은 비중인 22.1%(109건)를 차지했다. 그 뒤를 살모넬라(52건, 11%), 캠필로박터(49건, 10%), 노로바이러스(36건, 7%) 등이 이었다. 병원성대장균은 고온다습해 세균이 번식하기 쉬운 여름철에 대부분 집중됐고 특히 8월에 54건이나 발생했다.병원성대장균은 동물의 대장 내에 흔하게 존재한다. 장마 등으로 가축의 분뇨 또는 퇴비 등이 환경에 유출될 경우 채소를 오염시킬 수 있고, 가축의 도축과정에서 고기에 이행될 수 있다. 따라서 채소를 충분히 씻지 않거나 고기류를 충분히 가열하지 않고 섭취할 경우 병원성대장균 식중독이 발생할 수 있다. 병병병원성대장균 식중독(총176건, 6808명) 월별 발생 추이(2017~2021누계)병원성대장균 식중독 중 원인식품이 확인된 사례는 총 48건, 3384명이나 된다. 그 중 김치, 생채류, 겉절이 등 익히지 않은 채소류 조리 음식이 19건(40%, 2118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 외에도 김밥, 백반 등 다양한 원료가 포함된 복합조리식품이 10건(21%, 555명), 육류가 7건(15%, 138명) 순으로 나타났다. 발생장소별로 보면 병원성대장균 식중독은 음식점에서 75건(43%)이 발생했고, 환자는 학교 등 집단급식소에서 5262명(77%)으로 가장 많이 발병했다. 병원성대장균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한 여름의 경우 겉절이, 열무김치 등 덜 숙성된 김치류보다 가급적 숙성된 김치나 볶은 김치를 제공하거나 먹는 것이 좋다. 집단급식소에서 샐러드, 생채 무침 등 가열 조리하지 않는 채소 메뉴를 제공할 경우 채소를 염소 소독액(100ppm)에서 5분 이상 담근 후 3회 이상 수돗물로 충분히 헹군 다음에 절단해 제공하거나 조리해야 한다. 다양한 재료를 사용하는 김밥, 잡채 등을 조리할 때는 교차오염 방지를 위해서 칼, 도마, 그릇 등은 달걀, 고기 등을 준비하는 원재료용과 달걀지단, 시금치 무침 같은 조리된 음식용으로 구분해서 사용해야 한다. 달걀, 생선, 고기 등 원재료를 만진 후에는 비누 등 세정제로 손을 씻어야 한다. 오유경 식약처장은 “폭염 일수가 많은 8월은 병원성대장균이나 살모넬라균 등과 같은 세균성 식중독이 발생하기 쉬운 환경이 된다”면서 “특히 집단급식소와 음식점의 조리종사자는 조리복을 입은 채 화장실을 이용하지 말아야 하며, 비누 등 세정제로 손 씻기, 가열조리·교차오염 방지 등 식중독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강조했다.
- 여름휴가 절정…격렬한 물놀이 후 발생 할수 있는 '후유증'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휴가철 물놀이가 제격이라 피서지마다 폭염을 피해 달려온 사람들로 북적인다. 바다와 강, 계곡, 워터파크 물속에서 놀다 보면 무더위도 잊고, 짜릿한 스릴도 즐길 수 있다. 서핑과 웨이크보드 등 물 위에서 즐기는 액티비티도 대중화되었다. 하지만 물놀이 중 과도하게 힘이 들어가 근육통을 유발하거나 예기치 못한 통증이 생기거나 염좌나 골절 등의 부상을 입을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 서핑의 운동 상해 : 어깨서핑 인구는 줄잡아 100만 명 정도. 10여 년 전에 비해 수십 배나 늘었다. 서핑은 기본이면서 중요한 패들링(Paddling)을 잘 해야 즐길 수 있다. 서핑의 전 과정 중 패들링 동작이 50% 이상을 차지한다. 패들링은 서핑보드 위에서 엎드린 채로, 원하는 파도에 올라타기 위해서 목표지점까지 끊임없이 팔을 젓는 동작이다. 패들링 동작을 팔의 힘만으로 오랫동안 하거나 바닷물에 너무 깊게 손을 집어넣으면 물의 저항이 심해져 어깨관절에 무리가 올 가능성이 크다. 힘찬병원 정형외과 홍세정 원장은 “팔을 많이 쓰는 스포츠를 즐길 때에는 어깨 충돌증후군을 주의해야 한다‘며 ”어깨 관절을 덮는 견봉과 어깨를 회전시키는 회전근이 서로 충돌하면서 염증과 통증을 발생시키는데, 낮보다 밤에 통증이 심하고 팔을 뒤로 돌리기 어려운 증상이 생긴다“라고 설명했다. 서핑 후 어깨 통증은 주로 1년 미만의 서퍼들에게 자주 나타나는 만큼, 정확한 패들링 기술을 충분히 익혀야 한다. 또 서핑에서 중요한 푸시업(Push-up) 동작은 상체를 뒤로 젖히고, 보드에서 무릎을 떼고 손바닥과 발끝만으로 보드에 붙어 있어야 한다. 적절한 타이밍으로 빠르게 일어나 라이딩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때 상체를 뒤로 과도하게 젖히지 않도록 해야 한다. 특별한 병력이 없는 젊은이들이 처음 파도타기를 배우면서 허리 통증을 겪을 때 파도타기척수병증을 의심할 수 있다는 연구도 있다. 근력과 체력이 많이 소모되는 운동으로 초보 서퍼들이 노젓기와 함께 허리 과신전 자세를 오래 유지하는 것이 문제가 된다.◇ 웨이크보드와 수상스키의 운동 상해 : 무릎웨이크보드와 수상스키는 모터보트가 만들어내는 파도를 가로지르며 시속 35~60km의 속도로 물살을 가른다. 수면의 강한 반동을 받으면서 무게 중심을 잡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온몸에 힘을 줘 몸살이 나거나 관절에 통증을 느끼기도 쉽다. 물 위에서 강인한 근력과 체력이 요구되는 전신운동으로 스스로 제동하기 어렵기 때문에 점프나 회전, 착지 과정에서 무릎 부상 가능성이 높다. 웨이크보드의 부상을 예방하려면 허리 아래를 45도 각도로 비스듬히 유지하는 기마자세를 취하고, 상체는 정면을 응시하는 자세가 중요하다. 또한 화려한 기술을 구현하기보다는 온몸에 힘을 빼고 자연스럽게 넘어지는 것부터 배워야 한다. 수상스키는 모터보드에 맞춰 빠르게 방향을 전환하고 넘어지지 않도록 몸을 지탱하는 무릎이 여러 차례 강한 뒤틀림을 경험하게 된다. 중심을 잃고 뒤로 주저앉을 때 무릎이 지나치게 구부러진 상태에서 회전하게 되면 손상이 발생하게 된다. 무릎을 약간 굽힌 채로 양쪽 다리의 균형을 잡아야, 한쪽으로 균형이 무너졌을 때 인대 손상 등을 막을 수 있다.◇ 워터파크의 상해 : 발목물놀이와 놀이 기구를 동시에 즐길 수 있고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가족단위 휴가객들이 워터파크를 많이 찾는다. 스릴 넘치는 워터슬라이드를 비롯해 파도타기, 인공폭포 등이 워터파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이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서로 엉키거나 밀리고, 미끄럽고 넘어지기 쉬운 환경상 예기치 못한 사고를 조심해야 한다.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것이 발목 부상이다. 순간 발목이 잘못되면서 염좌가 일어나는 등 발목 상해가 발생하기 쉽다. 힘찬병원 정형외과 김유근 원장은 ”발목 관절이 보통의 운동 범위를 넘어서게 되어 순간적으로 비틀리거나 접질러 인대나 건이 손상되어 급성 통증을 느끼게 되는 상해가 흔하다“라며, ”심한 경우에는 관절 활액막이 찢어지고 발목 관절의 연골까지 손상이 되어 관절 주변이 퉁퉁 부어 진료실을 찾는다“라고 말했다. 발목을 삐끗하거나 심하게 꺾이는 경우 먼저 냉찜질을 하거나 테이핑을 통해 발목을 고정하는 응급처치가 필요하다. 붓기나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는 인대, 연골, 신경 조직에 추가적인 문제가 없는지 정확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런 사고를 피하기 위해서는 미끄러움을 방지해 줄 수 있는 아쿠아슈즈 등을 신는 것이 좋다. 또 워터파크 내 부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우선 놀이 기구에 대한 주의사항을 확실히 숙지하고 이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슬라이드를 탈 때는 간격을 잘 조절해 타고, 인공폭포는 낙수의 충격을 되도록 피할 것을 권한다. 파도타기는 물이라 하더라도 몸이 느끼는 부담이 만만치 않기 때문에 어린이나 평소 통증이 있는 사람들은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휴가철 물놀이 후유증. 힘찬병원 제공
- 휴가철 ‘몸짱’ 되려다, ‘설사’만 하게 된 사연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직장인 A씨는 다가오는 여름휴가철을 맞이해 최근 급히 다이어트를 시작했다. 다음 달 친구들과 바다 여행을 준비하며 주 3회 운동을 꾸준히 하고 근력 증가를 위해 단백질 위주의 식단을 꾸준히 섭취했던 A씨는 지난주부터 설사 증상이 있었지만 다이어트로 인한 소화불량으로 대수롭지 않게 넘기고 운동을 이어갔다. 하지만 주말부터 일상생활이 힘들 정도로 설사가 심해져 급히 응급실을 찾았고 살모넬라균 감염증이라는 진단을 받아 입원치료 중이다. 병상에 누워 최근 식단과 일상을 돌이켜 본 A씨는 최근 단백질 보충을 위해 수란, 반숙란, 계란 프라이 등 달걀 요리를 많이 섭취한 것 외에 특별히 감염의 원인을 찾기 힘들어 의아했다.살모넬라균 감염증이란 비장티푸스성 살모넬라균 감염에 의해 발생한 급성 위장관염을 말한다. 살모넬라균에 오염된 음식을 섭취하면서 발생하는데 주로 날달걀, 덜 익힌 달걀, 우유, 오염된 육류가 원인 식품이다. 살모넬라균에 감염된 동물 및 동물 주변 환경과 접촉할 경우 감염될 수 있다. 드물지만 살모넬라균 감염증 환자의 분변이나 구강을 통해서 감염이 발생할 수도 있다.A씨처럼 달걀을 조리했더라도 오염물질이 묻은 달걀 껍데기를 깨는 조리과정에서 흰자, 노른자 등을 오염시켰을 수 있다. 달걀을 만진 후 손을 씻지 않고 다른 음식을 만졌다면 교차 오염의 가능성도 있다.살모넬라균에 감염되면 6∼72시간 잠복기 후 설사와 함께 경련성 복통, 두통, 발열, 메스꺼움, 구토, 오심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심한 경우 탈수로 이어질 수 있다. 흔하지 않지만 혈액, 소변, 관절, 중추신경계 등으로 살모넬라균이 침범하게 되는 감염증으로 진행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대부분 5∼7일 시간이 지나면 자연 회복된다. 설사로 인해 탈수 증상이 발생할 수 있어 적절한 수분 섭취가 필요하다. 고령, 영유아, 면역저하자 등은 증상이 심하거나 설사가 멈추지 않는 경우 반드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대동병원 소화기내시경센터 김지연 과장은 “덥고 습한 여름철에는 세균에 의한 감염병이 발생하기 쉬우므로 개인위생을 철저히 해야 한다”며, “여름에 장염이 흔하다는 이유로 방치하는 경우가 있는데 탈수가 일어나면 우리 몸속 수분과 전해질 이상이 초래되어 다양한 징후를 초래할 수 있으므로 증상이 심하다면 의료기관에 내원해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살모넬라균 감염증 예방을 위해서는 가장 중요한 것은 올바른 손 위생과 안전한 음식 섭취이다. 화장실 사용 후, 외출 후, 조리 전, 기저귀 만진 뒤, 비위생적인 환경에 접촉한 후에는 흐르는 물에 손 세정제를 이용해 30초 이상 손을 씻어야 한다. 달걀을 구입할 때는 껍질이 손상되지 않은 달걀을 고르며 냉장 보관하도록 한다. 껍질을 깬 이후에는 가급적 빠른 시간 내 충분한 온도에서 완전히 익혀 먹도록 하며 장시간 상온에 방치하지 않도록 한다. 또한 달걀을 만졌다면 반드시 손 위생을 실천하며 조리도구는 가급적 사용에 따라 분류하도록 한다.출처 클립아트코리아
- 이번엔 제주 유명 김밥집서 집단 식중독…또 달걀 때문?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제주의 한 유명 김밥집에서 김밥을 먹은 손님들이 식중독 의심 증세를 호소, 제주시 보건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섰다.(사진=이미지투데이)6일 KBS 보도에 따르면 전날 제주시 소재 A 김밥집의 김밥 등 음식을 먹은 관광객 여러 명이 구토와 설사, 복통 등 식중독 의심 증상을 보였다.해당 김밥집에서 김밥을 사먹은 여행객 B씨 일가족 3명도 이같은 증상으로 병원 응급실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B씨는 KBS와의 통화에서 “어제 오후 제주공항에 도착하자마자 곧바로 김밥집에 들러 김밥 등을 포장했고, 서귀포에 있는 숙소로 향하는 길에 차 안에서 남편, 아이와 함께 김밥을 먹었다”고 했다.이어 “2시간 뒤, 숙소에서 구토와 설사 증세가 시작됐고 남편과 아이도 복통과 구토 등이 나타나, 119에 신고했다. 이날 먹은 음식이 해당 김밥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서귀포의료원에 따르면 관련 증상을 보인 환자 6명이 밤새 응급실을 찾아 치료를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제주시와 제주시보건소 등은 이날 해당 김밥집 조리 종사자를 비롯해 도마와 식기, 마시는 물과 남은 식재료 등에서도 검체를 확보해 제주도 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를 의뢰하는 한편, 위생검사와 함께 정밀 역학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사진=이미지투데이)날이 덥고 습해지면서 식중독이 발생하는 일이 많아졌다. 지난해 여름에는 김밥을 먹은 뒤 사망하는 사례도 나왔다.식약처는 달걀을 주재료로 사용하는 김밥을 먹을 때 특히 살모넬라 식중독을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최근 5년(2017~2021) 동안 살모넬라 환자는 6838명 발생했는데 그 중 5257명(77%)이 달걀이나 달걀 지단 등이 포함된 식품을 먹고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살모넬라균에 감염되면 보통 6∼72시간 후 경련성 복통, 발열, 메스꺼움, 구토, 두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며칠간 설사가 지속한다. 대부분은 5∼7일 후 회복이 가능하다. 다만 설사로 인한 탈수 방지를 위해 적절한 수분섭취가 중요하다.식중독 예방을 위해선 조리법도 중요하다. 김밥 재료를 준비할 때는 햄, 달걀 지단 등 가열조리가 끝난 음식 재료와 단무지, 맛살 등 그대로 먹는 음식 재료를 맨손으로 만지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음식점에서는 김밥을 말 때 사용하는 위생장갑을 최대 2시간 이내에 수시로 교체해야 한다. 특히 달걀 지단을 만들 때는 교차오염을 주의해야 한다. 달걀을 깨고 난 뒤에는 반드시 비누 등 세정제로 손을 깨끗이 씻고 조리해야 하고, 달걀껍데기를 만지거나 달걀 물이 묻은 손으로 다른 조리된 식재료를 만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 여름철, 덥고 습한 날씨가 다양한 안과질환을 유발한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며 습하고 더운 날씨와 강한 자외선으로 인해 다양한 안과질환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대표적으로 여름철은 높은 온도와 습도는 세균, 바이러스 등 각종 미생물들이 번식하고 활동하기 적합한 환경으로 특히 바이러스 각결막염 등이 있으며 강한 자외선으로 인한 광각막염, 안구건조증의 악화 등 다양한 안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안과 최문정 교수의 도움말로 여름철 걸리기 쉬운 다양한 눈질환과 질병신호에 대해 알아본다.◇ 바이러스성 결막염여름 휴가철이 되면 수영장, 워터파크에 사람들이 많이 몰리게 되는데 수영장물의 소독약품에 의해 따가움, 이물감 등 각결막염 증상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지만, 그보다는 따뜻하고 습한 환경으로 인해 세균, 바이러스 등 미생물이 번식하여 감염이 되기도 한다.흔히 눈병이라고도 알려져 있는 유행성 각결막염은 아데노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며 전염력이 강하여 환자 눈 분비물의 직접 접촉이나 수영장 물을 통해 감염될 수 있다. 처음에는 주로 한쪽 눈의 충혈, 눈곱, 눈꺼풀부종, 눈물흘림, 이물감으로 증상이 나타나고 며칠 뒤 반대쪽 눈에도 같은 증상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심한 경우 결막에 위막 (가성막)이 생기고, 각막에 상처가 생겨 심한 통증이 발생할 수도 있다. 각막혼탁 또한 발생할 수 있으며, 결막염이 호전된 이후에도 각막혼탁으로 인해 시력저하나 눈부심이 생길 수 있다. 2-3주 정도의 경과를 거치고, 증상 발현 후 약 2주간 전염력이 있으므로 손 위생을 철저히 하고, 가족과 눈 분비물이 닿을 수 있는 수건이나 비누를 따로 쓰고, 눈을 만지지 않는 등 타인에게 전염이 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아데노바이러스로 인한 결막염으로 인두결막열도 있으며, 이 경우 결막염과 함께 인후염, 발열, 림프절염이 같이 나타날 수 있다. 유행성 각결막염과 비슷한 감염 경로를 가지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고, 초기에는 심한 증상이 나타나지만 점점 경해지면서 2주 정도 지속된다. 또다른 바이러스결막염으로 일명 아폴로 눈병이라고도 불리는 급성 출혈성 결막염이 있는데 이는 엔테로바이러스나 콕사키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며 이물감, 충혈 등 일반적인 결막염 증상 외 결막하출혈이 생길 수 있다. 짧은 잠복기와 빠른 진행, 빠른 관해가 특징으로 대부분 1-2주 내에 좋아지는 경우가 많다.이러한 결막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일상생활 속 개인 위생 관리를 철저히 하는 것이 필요하다. 손을 자주 씻고, 가급적 눈을 만지는 행위를 하지 않아야 하며 콘택트렌즈를 착용할 경우 감염의 위험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물놀이를 할 때는 렌즈를 가능한 착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자외선으로 인한 눈의 화상 광각막염여름에는 야외활동이 많아지는 만큼 강한 햇빛에 장시간 있게 되면 자외선 노출이 증가할 수밖에 없다. 대표적인 여름휴가지인 바다나 수영장에서 물이나 모래 같은 표면에 자외선이 많이 반사되고 한꺼번에 강한 자외선을 받게 되면 눈도 피부처럼 화상을 입는 수 있는데 그런 경우 충혈, 눈물흘림, 통증, 시야흐림이 나타는 광각막염이 발생할 수 있다. 자외선은 안구 표면 뿐만 아니라 수정체, 망막까지도 도달할 수 있고, 수 년에 걸쳐 오랜 시간 자외선에 노출되게 되면 눈의 노화를 촉진하여 다양한 안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백내장은 수정체가 혼탁해져 안개가 낀 것처럼 뿌옇게 보이는 질환으로 노화로 인해 발생하지만 강한 자외선 노출로 발병시기가 앞당겨질 수 있다. 황반변성은 눈 안쪽 망막 중심부에 위치하여 중심시력을 담당하는 황반부에 부종이나 출혈 등 변성이 발생하여 시력저하를 일으키는 질병이다. 황반부가 지속적으로 자외선에 노출될 경우 황반변성의 위험성이 높아진다는 보고가 있다. 또한 결막에도 기타 퇴행성 안질환이 생길 수 있는데 결막이 변성되어 황백색 결절로 나타나는 검열반, 결막의 섬유혈관성 조직이 각막으로 자라들어가는 익상편에서도 자외선이 주요한 위험인자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자외선으로 인한 눈 손상을 최소화하기 위해 자외선 차단 기능이 있는 안경이나, 선글라스, 모자, 양산 등을 사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선글라스는 색상에 상관없이 자외선 차단율이 99% 이상 되는 지 확인해야 하고, 렌즈 크기가 클수록 보호되는 면적이 크기 때문에 렌즈크기가 큰 안경이나 챙이 넓은 모자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에어컨사용으로 악화되는 안구건조증안구건조증은 눈물이 부족하거나 눈물막이 불안정하여 증발이 많이 되면서 눈 표면이 손상되어 눈시림, 타는 듯한 작열감, 이물감, 콕콕 찌르는 통증, 뻑뻑함, 피로감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독서, TV 시청, 컴퓨터 작업, 스마트폰 등을 오랜 시간 사용하는 경우 눈을 깜박이는 횟수가 줄어들어 안구 표면이 건조해지면서 건조증으로 인한 불편감이 더 심해진다. 여름철 더운 날씨로 에어컨을 많이 사용하게 되면 습도가 낮아져 안구건조증 증상이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간헐적으로 실내 공기를 환기시켜 습도 조절을 해주는 것이 좋고 충분한 수분 공급과 함께 눈물을 증발시키는 선풍기나 에어컨 바람을 직접 쐬지 않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한 장시간 컴퓨터 작업을 하거나 책을 읽을 때는 간헐적으로 눈을 감고 쉬어주는 것이 좋다. 무방부제 인공눈물을 점안하고, 안구건조증을 악화시키는 눈꺼풀염증이 동반되어 있는 경우 온 찜질 후 눈꺼풀 세정을 하는 것이 건조증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그 외에도 안구건조증에 대한 다양한 치료방법이 있으나 정확한 진단과 개개인에게 맞는 처방을 위해서는 안과의사에게 진료를 받는 것이 도움이 된다.
- ‘경제적 파급 효과 2조원’ 손흥민, NOS7 상표 출원
- 손흥민이 2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며 EPL 득점왕 트로피인 골든 부트를 들어보이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24일 귀국한 손흥민(30·토트넘 홋스퍼)이 입은 흰색 티셔츠에 새겨진 ‘NOS7’ 상표가 축구 팬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손흥민은 24일 흰색 상의와 청바지 차림으로 인천 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아시아 선수 최초로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에 오른 손흥민의 일거수일투족, 공항 패션까지 큰 화제인 가운데 손흥민의 상의 왼쪽 가슴 부근에 새겨진 ‘NOS7’ 로고가 눈길을 끌었다.특허청이 운영하는 특허 정보넷 키프리스에 따르면 출원인은 손흥민으로, 손흥민은 지난 1월 의류, 음료, 식당업, 스포츠마케팅 등 총 15종에 걸쳐 상표를 출원했다.상표권을 출원한 종류도 다양하다. 의류(25류)와 음료(32류), 광학/통신기기/SW(9류), 매트(27류), 화장품/세정제(3류), 가방(18류), 문구(16류), 음식점업(43류), 시계/장신구(14류) 등 모두 15가지다.이와 함께 NOS7 공식 홈페이지도 개설, 다음달 17일을 공식 브랜드 출범일로 표기했다.‘NOS’는 손흥민의 영문 표기 ‘손’(SON)을 거꾸로 한 것이고 ‘7’은 그의 등번호다. NOS7 인스타그램 계정에는 ‘NOS’를 ‘Nothing, Ordinary, Sunday’(평범한 일요일은 없다)라는 의미로 만들었다.손흥민은 NOS7 외에 ‘INFEELD’라는 상표도 함께 출원했다. ‘INFEELD’는 요식/호텔업, 맥주/음료수 등을 위한 상표다.일각에서는 음식점업에 대한 상표를 출원한 것은 손흥민의 브랜드를 딴 레스토랑이나 카페 런칭 가능성을 의미한다고 전한다. 또한 손흥민은 광고홍보/스포츠매니지먼트/인터넷종합쇼핑몰(35류)도 함께 출원해, 1인 매니지먼트사를 운영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손흥민이 자신의 브랜드 상표를 출원한 것은 자신의 가치를 적극 활용하겠다는 스포츠 마케팅 전략에서 기인한다.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스포츠정책과학원은 지난 2020년 12월 손흥민의 경제적 파급 효과를 1조9885억원으로 내다봤다. 유럽 축구시장에서의 가치가 1206억원으로 조사됐고 이를 통한 대유럽 소비재 수출증대 효과 3054억원, 생산유발효과 6207억원, 부가가치 유발효과 1959억원으로 분석됐다.자긍심 고취, 유소년 동기 부여 등 손흥민이 국내에 유발하는 무형 가치 또한 7279억원, 여기에 광고 매출효과는 연 180억원으로 추산됐다.아시아 선수 최초로 EPL 득점왕이 된 현재 손흥민의 몸값이 지속적으로 높아지는 만큼 경제적 파급효과는 더욱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 [칸리포트]칸 주인공 된 K무비…CJ·카카오 글로벌 투자 전략 통했다
- [칸(프랑스)=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올해는 한국의 대형 엔터기업 CJ ENM이 두 개의 경쟁작품과 함께 영화제의 간판에 등극하는 한 해가 될 것이다.”(영국 스크린데일리)K무비가 제75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주인공으로 떠올랐다. 그 배경으로 국내 엔터업계 공룡이라 할 수 있는 기업들이 든든한 뒷배가 돼 아낌없이 투자하고 전세계로 콘텐츠 시장 영역을 확장하는 전략이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황금종려상을 겨루는 경쟁 부문에 진출한 ‘헤어질 결심’(감독 박찬욱)과 ‘브로커’(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투자배급사가 CJ ENM이고 이정재 감독의 데뷔작인 ‘헌트’와 ‘브로커’의 제작사(사나이 픽처스, 영화사집)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자회사다.지난 17일(이하 현지시간) 개최된 제75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한국영화는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칸에 공식 초청된 작품들을 비롯해 칸 필름마켓에 나온 K무비들은 해외 바이어들의 관심을 독차지하며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배급사 NEW 측은 “박훈정 감독의 ‘마녀2’를 비롯해 마켓 초기부터 구매 관련 문의가 쏟아지고 있다”며 “최근 몇 년 사이 K콘텐츠의 위상이 격상되면서 한국 영화를 구매하는 경쟁이 벌써부터 치열하다”고 귀띔했다. 박기용 영화진흥위원회(영진위) 위원장은 “조금만 망설이거나 기다렸다간 좋은 작품을 놓칠 정도”라며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을 비롯해 ‘기생충’, ‘부산행’ 등 해외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대박난 IP(지적재산)들의 활약으로 K콘텐츠를 향한 글로벌 신뢰도와 기대감이 그만큼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아시아 영화 전문가로 올해 칸 영화제 감독 주간 프로그래머로 활동 중인 제레미 세게는 팬데믹 이후 한국 영화 산업이 침체 대신 ‘회복’의 길로 접어들었다며 “네 개의 한국 작품(‘헌트’, ‘헤어질 결심’, ‘브로커’, ‘각질’)이 올해 칸의 공식 선택을 받았다는 것은 한국영화산업이 어느 때보다 풍성하다는 방증”이라고 말했다.특히 ‘헤어질 결심’과 ‘브로커’는 CJ EMN이 다양한 분야 및 해외의 기업들과 손을 잡고 합종연횡 전략을 펼치면서 전 세계로 시장을 확장한 결과물이다. CJ ENM은 앞서 ‘설국열차’(감독 봉준호), ‘박쥐’(감독 박찬욱)를 비롯해 2019년 황금종려상을 받은 ‘기생충’(감독 봉준호) 등 칸 영화제에서 뛰어난 성과를 거둔 영화들의 투자배급을 맡은 업력이 있다.22일(현지시간) 칸 현지 팔레 데 페스티벌에 마련된 배급사 CJ ENM의 필름마켓 부스 앞에 외국인들이 방문해 영화에 관한 질문들을 던지고 있다. (사진=김보영 기자)CJ ENM은 최근 KT와 손잡고 콘텐츠 경쟁력 강화에 힘쓰는 것은 물론, 지난해 미국의 4대 메이저 종합 미디어로 꼽히는 비아이컴CBS와 파트너십도 체결했다. 올 초에는 미국의 유명 제작사 엔데버 콘텐트를 인수하며 글로벌 스튜디오로 도약을 예고했다. 이와 함께 올해 콘텐츠 제작비 예산만 8600억원을 편성했다. CJ ENM은 2026년까지 5조원 이상의 자금을 콘텐츠에 투자하겠다는 계획이다.스크린데일리는 좋은 콘텐츠를 위한 아낌없는 공격적 투자와 영역 확장이 칸 영화제에서 K무비가 갖는 영향력이 점점 상승하는데 순기능을 제공했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전찬일 영화평론가는 “중국 스타인 탕웨이를 주연으로 내세운 ‘헤어질 결심’, 일본인 감독에 한국인 배우들이 출연하는 ‘브로커’는 다문화를 지향하는 CJ ENM의 핵심 철학이 반영된 결과물”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영화계에도 규모의 정치가 있다”며 “‘기생충’의 아카데미 수상 비결에 CJ ENM과 이미경 CJ그룹 부회장의 영향력을 빼놓을 수 없었던 것처럼 영화제에서도 기업의 규모와 파워가 영향을 미친다”라고 덧붙였다. CJ ENM에 따르면 영화 경쟁작 중 하나인 ‘브로커’(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는 이미 171개국에 선판매됐다. ‘기생충’을 배급했던 북미의 네온(Neon), 프랑스의 메트로폴리탄, 일본의 가가, 독일과 이탈리아 권역의 코치 필름, 스칸디나비아 권역의 트라이아트 필름, 베네룩스 3국 권역의 셉탬버 필름, 홍콩과 마카오, 호주와 뉴질랜드 권역 등에서 일찌감치 구매를 확정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이번 영화제를 계기로 CJ와 함께 또 하나의 주목할 만한 스튜디오로 세계 영화산업의 눈도장을 찍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측은 “독창적 창의성과 제작 노하우를 갖춘 산하 제작사들과 작품을 만들면서 콘텐츠 IP의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것”이라고 전했다.지난 19일 자정 미드나잇 스크리닝 섹션으로 초청된 ‘헌트’의 프리미어 상영회에선 감독 이정재 및 배급사, 제작사 대표와 함께 장세정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영상콘텐츠사업 본부장이 레드카펫을 밟아 눈길을 끌었다. 드라마, 영화 제작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장세정 본부장은 “크리에이티브, 작품 기획개발, 제작, 마케팅과 법무 등 콘텐츠 비즈니스에 이르기까지 본사와 자회사의 역량이 결합해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스튜디오 시스템을 구축하고,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콘텐츠 IP의 글로벌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글로벌 메이저 스튜디오로서 확고히 자리매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창작자가 밀고 CJ·카카오가 견인…칸 빛낸 K무비 숨은 주역[칸리포트]
- [칸(프랑스)=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올해는 한국의 대형 엔터기업 CJ ENM이 두 개의 경쟁작품과 함께 영화제의 간판에 등극하는 한 해가 될 것이다.”(영국 스크린데일리)이번 제75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K무비가 주인공으로 활약할 수 있던 것은 국내 엔터 공룡 기업이 든든한 뒷배가 돼 전세계로 콘텐츠 시장 영역을 확장하고 콘텐츠에 아낌없이 투자한 전략이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황금종려상을 겨룰 수 있는 경쟁 부문에 진출한 ‘헤어질 결심’(감독 박찬욱)과 ‘브로커’(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투자배급사가 CJ ENM이며 이정재 감독의 데뷔작인 ‘헌트’와 ‘브로커’의 제작사(사나이 픽처스, 영화사집)가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지분 인수 계약을 맺은 자회사라는 점이 이를 말해준다.투자배급 CJ ENM. ‘설국열차’(감독 봉준호), ‘박쥐’(감독 박찬욱)을 비롯해 2019년 황금종려상을 받은 ‘기생충’(감독 봉준호) 등 칸 영화제에서 뛰어난 성과를 거두며 K무비 열풍의 주춧돌이 된 작품들의 공통점이다. 특히 올해 동시에 경쟁 부문에 진출한 ‘헤어질 결심’과 ‘브로커’의 성과는 CJ가 다양한 분야 및 해외의 기업들과 손을 잡고 합종연횡 전략을 펼치면서 전 세계로 시장을 확장한 시기와 맞물린다. 최근 KT와 손을 잡고 콘텐츠 경쟁력 강화에 힘쓰는 것은 물론, 지난해 미국의 4대 메이저 종합 미디어로 꼽히는 비아이컴CBS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올 초에는 미국의 유명 제작사 엔데버 콘텐트를 인수하며 글로벌 스튜디오로 도약할 것을 예고했다. 이와 함께 올해 콘텐츠 제작비 예산만 8600억원을 편성했다. 2022년 1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하회할 것이란 증권가의 예상을 뒤집고 CJ ENM은 2026년까지 5조원 이상의 자금을 콘텐츠에 투자하겠다는 계획이다. 스크린데일리는 좋은 콘텐츠를 위한 아낌없는 공격적 투자와 영역 확장이 칸 영화제에서 K무비가 갖는 영향력이 점점 상승하는데 순기능을 제공했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이에 대해 고경범 CJ ENM 해외사업본부장은 “우린 항상 새롭고 흥미로운 이야기를 지닌 재능있는 창작자들과 과감한 프로젝트를 만들겠다는 핵심 철학을 바탕으로 세계 무대를 조준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해외의 감독 및 배우들과 협력하는 것은 물론, 우리를 비롯한 아시아의 제작자들을 글로벌 시장에 소개해 이들만의 이야기를 세상에 말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게 목표”라고도 덧붙였다. 전찬일 영화평론가는 “중국 스타인 탕웨이를 주연으로 내세운 ‘헤어질 결심’, 일본인 감독에 한국인 배우들이 출연하는 ‘브로커’는 다문화를 지향하는 CJ ENM의 핵심 철학이 반영된 결과물이라고도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영화계에도 규모의 정치가 있다. ‘기생충’의 아카데미 수상 비결에 CJ ENM과 이미경 CJ그룹 부회장의 영향력을 빼놓을 수 없었던 것처럼 영화제에서도 기업의 규모와 파워가 영향을 미친다. 분리할 수 없는 요소”라고 덧붙였다. 자회사인 사나이픽처스가 제작한 ‘헌트’와 영화사집이 제작한 ‘브로커’로 올해 처음 칸에 진출한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이번 영화제를 계기로 CJ와 함께 또 하나의 주목할 만한 스튜디오로 세계 영화산업에 눈도장을 찍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측은 “독창적 창의성과 제작 노하우를 갖춘 산하 제작사들과 작품을 제작하면서 콘텐츠 IP의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19일 자정 미드나잇 스크리닝 섹션으로 초청된 ‘헌트’의 프리미어 상영회에선 배급사 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 홍정인 대표와 이정재, 제작사 사나이픽처스의 한재덕 대표를 비롯해 장세정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영상콘텐츠 본부장이 레드카펫을 함께 밟은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드라마, 영화 제작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장세정 영상콘텐츠사업본부장은 “크리에이티브, 작품 기획개발, 제작, 마케팅과 법무 등 콘텐츠 비즈니스에 이르기까지 본사와 자회사의 역량이 결합해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스튜디오 시스템을 구축하고,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콘텐츠 IP의 글로벌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글로벌 메이저 스튜디오로서 확고히 자리매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브로커'·'헌트'→한국판 '종이의 집'…카카오엔터, 글로벌 정조준
- [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카카오엔터테인먼트(대표 김성수 이진수)가 올해 작품성과 대중성을 모두 갖춘 작품들로 세계 시장 정조준에 나선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직접 기획, 제작한 작품들은 물론 산하 자회사들과 함께한 작품들이 전세계 엔터테인먼트 콘텐츠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며, 글로벌 메이저 스튜디오로서 영향력을 확장하고 있다.영화사 집의 ‘브로커’와 사나이픽처스의 ‘헌트’가 17일 개막하는 제 75회 칸 국제영화제에 초청받으며,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글로벌 스튜디오를 향한 행보에 힘을 더했다. ‘브로커’는 현지 시각 기준으로 26일, ‘헌트’는 19일에 월드 프리미어를 진행한다. 제작 소식만으로도 이목을 집중시켰던 두 작품은, 올해 칸 국제영화제 초청작에 이름을 올리며 전세계 영화팬들은 물론 엔터산업 관계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영화사집 이유진 대표는 “’브로커’로 칸 국제영화제를 찾게되어 영광스럽다. 감독님과 배우들, 스탭들이 언어는 다르지만 영화라는 공통어로 서로 소통하며 정성들여 만든 작품인만큼, 칸 영화제를 시작으로 전세계 영화 팬들과 즐겁게 소통할 수 있는 영화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사나이픽처스 한재덕 대표는 “‘헌트’는 각본 작업부터 연출, 연기까지 1인 3역을 소화한 감독 이정재의 첫 연출작이자 정우성, 이정재 배우가 23년 만에 스크린에서 조우해 그 의미가 더 깊다. 화려한 액션과 세련된 미장센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칸에서 전세계 팬들을 만나게 되어 설레고 떨린다. 현장에서도 좋은 반응이 있길 기대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오는 23일(월) 오후 7시 첫 공개되는 카카오TV 오리지널 ‘결혼백서’는 카카오TV 공개 2시간 후인 오후 9시에 넷플릭스를 통해 글로벌 시청자들을 만난다. ‘결혼백서’는 30대 커플의 결혼 준비 과정에서 펼쳐지는 좌충우돌 현실 공감 로맨스 드라마다. 대한민국을 살아가고 있는 예비부부들이 한번쯤은 고민했을 법한 다양한 에피소드들을 통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밀접한 주제로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시청자들과 깊게 공감할 예정이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송제영 감독이 연출을 맡아 30분 내외의 미드폼으로 제작, 카카오TV가 주도하고 있는 미드폼 드라마의 인기를 또 한 번 이어나갈 전망이다. 특히 최근 ’사내맞선‘ ’스물다섯 스물하나‘ ‘기상청 사람들’ 등 K로맨스들이 글로벌 플랫폼을 타고 전세계에서 높은 인기를 얻은만큼 ‘결혼백서’가 그 바통을 이어받아 다시 한번 K로맨스 열풍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영화사 월광의 첫 드라마 시리즈인 ‘수리남’과 BH엔터테인먼트의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은 넷플릭스를 통해 전세계에 공개될 예정이다. ‘수리남’은 남미의 한 국가 수리남을 장악한 한인 마약왕을 검거하기 위한 국정원의 비밀작전에 협조할 수밖에 없는 민간인 사업가의 목숨을 건 여정을 담은 넷플릭스 시리즈다. 영화 ‘공작’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를 연출한 윤종빈 감독의 첫번째 드라마 시리즈로, 하정우, 황정민, 박해수, 조우진, 유연석, 장첸 등 국내외를 대표하는 화려한 캐스팅으로 관심을 받고 있다. BH엔터테인먼트가 콘텐츠지음과 공동 제작한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은 통일을 앞둔 한반도를 배경으로 천재적 전략가와 각기 다른 개성 및 능력을 지닌 강도들이 기상천외한 변수에 맞서며 벌이는 사상 초유의 인질 강도극을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다. 스페인어 넷플릭스 시리즈 ’종이의 집‘의 배경을 한국으로 옮긴 작품으로 한국만의 개성을 살려 오는 6월 24일 파트1을 첫 공개할 예정이다. 유지태, 김윤진, 박해수, 전종서, 이원종, 박명훈, 김성오, 김지훈, 장윤주 등 화려한 캐스팅을 비롯해, 드라마 ’손 더 게스트‘, ’보이스‘, ’블랙‘, ’루카: 더 비기닝‘ 등을 연출한 김홍선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는 소식이 전해져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다양한 드라마, 영화의 기획, 제작에 참여해온 BH엔터테인먼트는 글로벌 전역에 선보일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을 통해 콘텐츠 제작 사업을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드라마, 영화 제작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장세정 영상콘텐츠사업본부장은 “크리에이티브, 작품 기획개발, 제작, 마케팅과 법무 등 콘텐츠 비즈니스에 이르기까지 본사와 자회사의 역량이 강결합해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스튜디오 시스템을 구축하고,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콘텐츠 IP의 글로벌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며 “올해 뉴미디어, TV, 스크린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완성도 높은 웰메이드 작품을 선보이며 글로벌 메이저 스튜디오로서 확고히 자리매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거리두기·마스크 효과?…코로나 이후 '음주'·'흡연' 줄어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코로나19 유행을 전후(2019~2021년)해 만 19세 이상 성인들의 우울감 경험률은 늘어났지만, 2년 1개월간 지속된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회식 감소로 월간음주율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또 흡연율도 감소추세를 보였다.(자료=질병관리청)질병관리청은 27일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를 활용해 코로나19 유행 전후(2019~2021년)의 주요 건강행태와 만성질환 지표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중등도 이상 신체활동 실천율은 2019년 24.7%에서 2020년 19.8%로 크게 감소(4.9%포인트)했고, 2021년 다시 소폭 감소(0.1%포인트)해 19.7%로 나타났다. 아침 결식 예방인구 비율은 2019년 53.4%에서 2020년 51.5%로 1.9% 포인트, 2021년 50.0%로 1.5% 포인트 감소했다.우울감 경험률은 2019년 5.5%에서 2020년 5.7%로 소폭 증가(0.2% 포인트)했다가, 2021년 6.7%까지 증가(1.0% 포인트)했다. 스트레스 인지율은 2019년 25.2%에서 2020년 26.2%로 증가(1.0% 포인트)했고, 2021년에도 같은 수준이 유지됐다.당뇨병 진단 경험률(30세 이상)은 2019년 8.0%에서 2020년 8.3%로 증가(0.3% 포인트), 2021년 다시 8.8%로 증가(0.5% 포인트)했다. 반면 당뇨병 진단경험자(30세 이상)의 치료율은 2019년 91.9%에서 2020년 91.5%로 0.4% 포인트 줄었고, 2021년 다시 91.2%로 소폭 감소(0.3%포인트)했다.개인위생과 비만, 고혈압과 같은 만성질환은 코로나19 유행 첫해인 2020년에 개선됐다가, 2021년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외출 후 손 씻기 실천율은 2019년 85.5%에서 2020년 97.6%로 크게 증가(12.1% 포인트)했지만, 2021년에는 94.5%로 3.1%포인트 감소했다. 비누와 손 세정제 사용률도 2019년 81.3%에서 2020년 93.2%로 11.9% 포인트 늘었지만, 2021년에는 89.3%로 3.9% 포인트 줄었다.비만율(자가보고)은 2018년 31.8%에서 2020년 31.3%로 소폭 감소(0.5% 포인트)했지만, 2021년에는 32.2%로 0.9% 포인트 증가했다. 또 고혈압 진단 경험률(30세 이상)은 2019년 19.4%에서 2020년 19.2%로 소폭 감소(0.2%포인트)했다가, 2021년에는 20.0%로 다시 0.8%포인트 증가했다.코로나19 유행 첫해인 2020년에 악화됐다가, 2021년에 이전전 수준으로 회복 또는 개선된 것으로 나타난 지표는 걷기실천율과 건강생활 실천율이었다.걷기실천율은 2019년 40.4%에서 2020년 37.4%로 감소(3.0% 포인트)했지만, 2021년에 다시 40.3%로 2.9% 포인트 증가했다. 건강생활실천율도 2019년 28.4%에서 2020년 26.4%로 감소(2.0% 포인트)했다가, 2021년에는 29.6%로 3.2% 포인트 증가했다.(자료=질병관리청)현재 흡연율은 2019년 20.3%에서 2020년 19.8%로 0.5% 포인트, 2021년엔 19.1%로 0.7% 포인트 각각 감소했다. 남자 현재흡연율도 2019년 37.4%에서 2020년 36.6%, 2021년에는 35.6%까지 1.0% 포인트 줄었다.월간음주율은 2019년 59.9%에서 2020년 54.7%로 5.2% 포인트 줄었고, 2021년에 53.7%까지 추가 감소(1.0%포인트)했다.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코로나 유행이 지속되면서 걷기실천율, 건강생활 실천율이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는 등 건강 유지 노력을 해 온 것으로 파악됐다”며 “코로나 유행 시 나빠진 지표의 추가적 악화를 막기 위해서는 보건정책 수립과 시행에 중앙 및 지방정부의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