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 총선 'D-6' 경합지 찾는 與野…한동훈 서울·경기, 이재명 부산·울산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경합지가 많은 서울·경기를 찾아 국민의힘 후보들의 유세활동을 돕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전날(3일)에 이어 부산·경남(PK)에 머물면서 민주당 후보들을 지원한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3일 강원 원주시 단구동 롯데시네마앞에서 박정하·김완섭 후보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4일 한 위원장은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사전투표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발표하는 것으로 일정을 시작한다. 최근 국민의힘이 수세에 몰려있다는 판세분석에 따라 한 위원장은 국민의힘 지지자들의 투표를 적극적으로 독려할 것으로 보인다. 이후 한 위원장은 국민의힘에게는 험지 격인 서울 강북 지역과 경기도 일대를 다닌다. 방문 주제는 ‘국민의힘으로 서울·경기 살리기’다. 한 위원장은 오전 시간 동안 도봉구 쌍문역, 중랑구 우림시장, 동대문구 전농동사거리, 광진구 건대스타시티점 지원 유세에 나선다. 오후에는 경기도 구리시 구리광장을 찾은 후 강동구 천호공원, 송파구 송파여성문화회관 등에서 지원 유세를 펼친다. 송파구 일정을 끝낸 후 한 위원장은 경기도 수원시로 자리를 옮긴다. 그는 수원시 메탄4지구 중심상가, 용인 수지구청역 사거리, 오산역 광장, 평택시 안중시장에서 국민의힘 후보들을 위한 집중 유세를 한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일 오후 경남 창원시 의창구 도계부부시장에서 김지수 창원의창 후보, 송순호 창원마산회원 후보의 지지를 호소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전날에 이어 부산과 울산, 대구를 찾는다. 특히 부산은 민주당 후보들의 선전으로 경합지가 예상보다 늘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오전 시간 동안 이 대표는 부산 중구 롯데하이마트 영도점, 부산역 광장, 부산시 시민공원, 부산 올리브영 부산수영로점 앞, 부산시 기장군을 찾는다. 정권심판론을 강조하며 부산내 지지층 결집을 호소할 것으로 보인다. 부산 일정을 마친 뒤에는 울산 남구을과 남구갑, 동구, 울주군을 집중적으로 다닌다. 울산 일정이 끝난 후 이 대표는 동대구역 광장에서 대구 국회의원들을 위한 연설을 하는 것으로 이날의 일정을 마친다.
- "전세사기 여파에" 다세대·연립 전세 거래 감소…임의 경매 늘어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전세 사기 여파에 다세대·연립 주택 시장은 전세 거래가 줄고 법원 경매는 증가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서울 송파구 다세대·연립 일대. (사진=연합뉴스)3일 우리은행 자산관리컨설팅센터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서울 지역 다세대·연립 주택의 전세 거래량은 올해 1분기(3월31일 집계 기준) 1만4594건으로 전년동기대비 22% 감소했다. 2022년 1분기 2만4786건에서 2023년 1분기 1만8771건으로 24% 감소한 데 이어 올해도 감소세를 이어갔다. 저금리 시절 높은 전세가율을 이용한 갭투자 수요가 몰렸던 다세대·연립 주택에 지난해 역전세와 전세 사기 우려가 집중되며 전세 거래가 줄었다고 우리은행 측은 설명했다.전세 거래량이 줄어든 반면 임의경매는 증가하고 있다. 임의경매는 채무자가 빌린 돈과 이자를 제때 갚지 못할 경우 채권자가 담보물을 경매에 넘겨 채권을 회수하는 강제집행 절차를 말한다.부채나 이자를 감당하지 못하거나 전세금 반환에 실패한 다세대·연립 주택 임대인의 물건이 경매에 넘어가는 것이다.서울 지역 다세대·연립 주택 임의경매 건수는 2022년 667건에서 2023년 818건으로 22.6% 늘어난 데 이어 올해 들어 2월까지 192건을 기록했다.월평균 건수로 환산해 보면 2022년 월 55.6건에서 2023년 월 68.2건으로 증가했고, 올해는 월 96건으로 전년 대비 40% 급증했다.특히 다세대·연립이 밀집한 강서구의 임의경매 건수는 지난해 140건으로 서울시 25개 구 가운데 최다를 기록했다.올해 1∼2월 임의경매 건수는 39건이었다. 월평균 경매 건수가 지난해 11.7건에서 올해 19.5건으로 급증한 셈이다.지난해에는 강서구에 이어 관악구(92건), 양천구(65건), 동작구(64건), 은평구(63건), 금천구(59건), 강북구(39건), 도봉구(34건), 구로구(31건) 등지에 빌라 경매가 집중적으로 이뤄졌다.특히 강서구(11.7건→19.5건), 관악구(7.7건→11.5건), 양천구(5.4건→8건), 동작구(5.3건→7건), 금천구(4.9건→6.5건), 성북구(1.3건→4.5건) 등 총 18개 구는 올해 월평균 경매 건수가 작년보다 늘었다.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전셋값이 오르고 저가 급매물에 대한 매입 수요가 유입되고 있는 아파트 시장과 달리 다세대·연립주택 시장은 수요 회복에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며 “당분간 전세가율이 높고 매입수요 유입이 더딘 지역 위주로 다세대·연립주택의 경매는 좀 더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 '재건축 대어' 잠실주공5단지, 최고 70층·6500세대로 탈바꿈
-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강남 재건축 최대어로 꼽히는 잠실주공 5단지가 최고 층수 70층에 약 6500세대 규모로 재건축하는 방안이 서울시 인허가 문턱을 넘었다. 이로써 조합설립 이후 12년째 부진한 사업이 본격 궤도에 올라 서울 새로운 랜드마크 단지가 탄생할 것으로 기대된다.잠실주공5단지 위치도.(사진=서울시)서울시는 3일 도시계획위원회(수권분과)를 열어 이런 내용으로 송파구 잠실아파트지구 개발기본계획 변경하고 잠실주공5단지아파트 재건축 정비계획 결정(변경) 및 경관심의(안)을 수정가결했다.현재 30개동 3930세대인 단지를 28개동 6491세대로 재건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를 위해 층수 규제를 대폭 완화했다. 현재 잠실5단지는 제 3종 일반주거인데, 잠실역 인근 복합시설 용지에 한해서 준주거로 상향했다. 3종 일반주거지역은 35층에서 49층에 용적률 최대 300%까지, 준주거 복합용지는 50층에서 70층에 용적률 최대 400%까지 가능하다. 이로써 잠실역 인근은 최고 70층 아파트가 들어서고, 한강변은 49층으로 둬 조망권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높이(층수)를 높이는 대신 건폐율을 낮춰 보행권과 개방감을 각각 확보하기로 했다. 아울러 구역에 공원 2개를 신설해 열린 공간을 마련한다. 공원을 한강으로 연결하는 입체보행교를 신설해 잠실역에서 한강으로 접근성을 키운다.재건축의 발목을 잡아온 학교 용지는 유동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조처했다. 애초 설치하려던 중학교는 우선 공공공지로 지정해두고, 조만간 교육부 중앙투자심사 결과에 따라 다르게 활용할 여지를 열어뒀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라 학교신설 여부가 불확실한 상황을 고려한 조처다. 구역 안에 있는 신천초등학교는 존치가 유지됐다.잠실주공5단지는 1978년 준공돼 올해로 47년된 아파트다. 2005년 정비구역으로 지정됐으나 주민 간에 이견으로 정비사업은 탄력을 받지 못했다. 2013년 조합을 설립했으나 집행부 비리와 부정 선거 등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그러는 새 인접한 잠실주공1단지는 엘스로, 2단지는 리센츠로, 3단지는 트리지움으로, 4단지는 레이크팰리스 각각 재건축됐다.사업은 2022년 아파트지구 개발기본계획을 변경해 최고 50층으로 6350세대를 공급하는 재건축 정비계획이 짜면서 전기를 맞았다. 이후 ‘2040 서울도시기본계획’이 도입되면서 변수로 작용했다. 기존에는 일률적이고 경직되게 적용해온 높이(층수) 규제를 사업장과 지역 특성을 고려하여 다양한 경관이 창출될 수 있도록 유연하게 변경한 것이다.이를 바탕으로 잠실5단지 재건축조합은 방안을 정비사업에 도입하고 신속통합기획 자문사업(Fast- Track)으로 추진하기로 계획을 변경했다. 서울시는 지난해 9월 자문회의를 시작한 지 6개월여 만에 도시계획위원회(수권분과) 심의를 통과해 사업을 지원했다. 서울시가 추진하는 신속통합기획 자문사업을 거쳐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통과한 첫 사례로 기록됐다.서울시 관계자는 “나중에 학교설치 계획이 무산되더라도 별도 정비계획 변경 없이 정비사업이 안정적으로 진행할 수 있어서 더는 재건축에 변수로 작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앞으로 건축, 교통, 환경영향 등을 통합 심의하는 절차를 통해 건축 계획을 빠르게 확정해 사업을 추진하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 ‘한강벨트 잡아라’...민주당, 올림픽대로 전구간 지하화 공약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서울 올림픽대로 전 구간을 지하화하는 내용의 서울 지역 공약을 발표했다. 4·10 총선 격전지인 ‘한강벨트’ 표심을 잡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서울 강서구 염창동 인근 올림픽대로. (사진=연합뉴스)3일 김민석 민주당 총선 상황실장은 여의도 당사에서 ‘4·10심판 브리핑 및 서울지역 공약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올림픽대로가 지나가는 서울지역 민주당 후보자 일동이 공통 공약으로 올림픽대로 구간 지하화를 약속드린다”고 밝혔다.민주당은 강동구부터 송파구, 강남구, 서초구, 동작구, 영등포구, 강서구까지 이어지는 올림픽대로 전 구간을 지하화하고 시민들의 한강공원 접근성을 높이겠다고 전했다. 김 실장은 “간선도로 지하화는 사람 중심으로 교통패러다임을 바꾸는 것이다. 사람이 차를 피해 다니는 게 아니라 사람이 없는 곳으로 기차와 자동차가 다니는 시대”라며 “한강의 공원화와 접근성을 높여서 40년 만에 한강을 시민에게 돌려드리겠다”고 말했다.민주당은 강동구의 경우 한강 접근성이 낮아 공원화가 덜 된 만큼, 올림픽대로 지하화로 스포츠와 생태가 어우러진 공원을 만들겠다고 전했다. 송파구는 더 쾌적한 탄천한강수변공원이 가능해지고, 잠실종합운동장과 올림픽공원이 한강과 연결된다.강남구와 서초구는 한강변 아파트의 교통 소음을 줄일 수 있고, 동작구와 영등포구는 여의도가 신길, 대방, 노량진, 영등포와 하나의 생활권으로 연결된다. 강서구도 더 넓은 한강시민공원을 갖게 된다.민주당은 “올림픽대로 지하화는 김포에서 하남까지 올림픽대로를 이용하는 주민들의 시간을 절약시켜줄 뿐만 아니라 시민들이 한강을 보다 가깝게 해서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정책”이라며 “도로법 개정과 중앙정부, 서울시의 적극적인 재정 투입이 필요하다. 22대 국회에서 관련 법 개정과 예산을 확보해 지하화를 시작했다”고 전했다.김 실장은 이번 공약 실현을 위해 과거 아라뱃길 재원 수준의 예산이 들 것으로 봤다. 아라뱃길은 한강과 김포, 인천을 지나 바다로 연결되는 뱃길로 약 2조 7000억원을 들였다. 김 실장은 “국민께서도 한강벨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 민주당에서도 오랫동안 논의한 주제”라며 “이미 상세한 기술적 검토와 당 정책위원회의 검증을 거쳤다”고 실행 의지를 강조했다.
- 어릴적 즐겼던 '주먹야구', 정식종목 '베이스볼5'로 변신...亞컵 대회
- 어릴 적 동네에서 야구장비 없이 고무공과 맨손으로 즐겼던 ‘주먹야구’가 정식 스포츠 종목인 ‘베이스볼5’로 발전했다. 사진=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베이스볼5’ 경기 모습. 사진=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어릴 적 야구장비 없이 고무공과 맨손으로 즐겼던 ‘주먹야구’가 정식 스포츠 종목인 ‘베이스볼5’로 발전해 눈길을 끈다.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는 “오는 13일부터 16일까지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평화의 광장 베이스볼5 특설경기장에서 ‘제2회 SA 베이스볼5 아시아컵’을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베이스볼5는 야구와 소프트볼의 전 세계적인 보급을 위해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이 선보인 신규 종목이다. 특별한 장비 없이 고무공 하나만을 가지고 남녀노소 누구나, 어디서나 쉽게 즐길 수 있는 종목이다. 2026 다카르 유스 올림픽과 제6회 태국-촌부리 실내무도아시아경기대회에도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과거 동네에서 찌푸, 찜뿌, 찜뽕, 짬뽕 등의 이름으로 불렸고 이후 ‘주먹야구’를 뜻하는 ‘권구’(拳球)라는 명칭이 사용되기도 했다. 2018년 3월 WBSC는 ‘베이스볼 5’ 라는 이름으로 야구의 세부종목으로 등록하고 정규 룰도 제정했다.협회는 “이번 대회를 위해 대한민국 체육 역사의 산실인 올림픽공원 평화의 광장에 베이스볼5 특설경기장을 설치한다”며 “대회에 참가하는 선수단에게 최고의 시설을 제공함과 더불어 올림픽공원을 방문한 시민들과 관람객의 흥미를 끌어모을 계획이다”고 밝혔다.아울러 “베이스볼5의 시그니처 문구인 ‘playeverywhere’의 모토를 그대로 반영하는 것”이라며 “경기 시설뿐 아니라 체험존을 함께 운영하여 경기를 보는 것을 넘어 함께 즐기는 문화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이번 아시아컵은 개최국인 한국을 비롯하여 제1회 대회 우승국인 대만과 일본, 중국,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태국, 홍콩 등 8개국이 참가한다. 올해 10월 홍콩에서 개최되는 ‘2024 WBSC 베이스볼5 월드컵’ 의 아시아대륙예선을 겸한다.4팀씩 2개조로 나뉘어 진행되는 예선라운드를 거쳐, 순위에 따른 결선라운드를 통해 우승팀을 가리며, 최종 3위 입상 팀까지 홍콩행 티켓을 거머쥔다.협회는 월드컵 출전권 획득이라는 목표아래, 2022 WBSC 베이스볼5 월드컵 대표팀 감독을 역임한 차명주 감독을 대표팀 수장으로 선임했다. 또한 1·2차 국가대표 선발전을 통해 남자선수(이한별, 홍성욱, 박준서, 배창렬), 여자선수(최하나, 이지원, 박주아, 이지예) 각각 4명씩, 8명을 선발했고 4명의 예비 선수도 함께 뽑았다.대표팀은 베이스볼5 국가대표 출신 선수들을 포함해 야구 선수 출신, 여자야구 선수 출신, 소프트볼 선수 출신 등으로 다양하게 구성됐다.한국 대표팀은 A조에 속해 13일 오전 11시 싱가포르와 조별리그 1차전, 같은 날 오후 1시 30분 말레이시아와 조별리그 2차전 경기를 갖는다. 14일 오전 10시 대만과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아시아컵 전 경기는 시민들에게 무료로 개방되며, 한국 대표팀 경기와 대회 결승전은 스포티비를 통해 생중계한다.
- 인요한 "'김대중이즘'을 버린 민주당…與, 잘못을 고칠 수 있는 당"[총선人]
- [이데일리 경계영 김기덕 기자] 딱 삼 세 번 만이었다. 진외증조부인 유진 벨 선교사부터 4대째 우리나라 의료·교육계에 기여했을 뿐 아니라 본인도 한국형 앰뷸런스를 도입한 공로를 인정받아 특별귀화한 인요한 연세대 의대 가정의학과 교수가 22대 총선에 등판한다. 지난 2번의 총선에서 비례대표 제안을 한사코 사양했지만, 이번 총선에선 국민의미래 선거대책위원장이란 중책을 맡았다. 국민의힘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당선권인 8번에 이름을 올렸다. 인요한 위원장은 지난달 28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비례 제안을 받은 후) 병원과 학교 어른에게 전화해 여쭤보니 ‘학교는 언제든 다시 도울 수 있지만 국가를 위해 일하는 것은 일평생 한 번’이라고 했다”며 “며칠 밤을 집사람과 토론하다가 ‘우리 할아버지(백범 김구 선생 주치의이자 3·1 운동을 지원했던 윌리엄 린튼)라면 어떻게 했을까’라는 고민 끝에 (5·18) 광주항쟁에서 통역하는 마음으로 들어왔다”고 말했다. 그는 5·18 항쟁 당시 시민군의 영어 통역을 맡아 외신에 그 진상을 알렸다. 인요한 국민의미래 선거대책위원장이 지난달 2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중앙당사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지난해 두 달 남짓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을 맡아 힘겨운 시간을 보냈던 그는 “지금도 솔직히 도살장에 끌려가는 기분”이라고 털어놨다. 인 위원장은 “너무 욕을 먹고 있는데 우파는 내가 ‘김대중 (전 대통령) 사람’ ‘위장 더불어민주당’이라고, 좌파는 ‘우리를 배신한 사람’이라고 한다”며 “양쪽에서 욕하니까 균형이 맞는 것 같다”고 애써 웃었다. 그가 정치판에 뛰어든 이유는 명확하다. 인 위원장은 “국민의힘은 여러 문제를 안고 있지만 고쳐나가고 있고, 민주당보다도 상대적으로 너무나 좋은 당이다. 그동안 혁신을 통해 많이 변했다”며 “윤석열 대통령과도 식사를 서너 번했는데 (윤 대통령은) 잘못을 인정할 용기가 있는 사람, 방향을 바꿀 수 있는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지금의 민주당이 ‘김대중이즘’(-ism·주의)을 버렸다고 인 위원장은 작심 비판했다. 그는 “1994년 김대중 전 대통령과 독대했을 때 전두환에게 왜 보복하지 않느냐고 물었더니 ‘보복은 못 쓰는 것이여, (넬슨) 만델라(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를 보라’고 했다”며 “지금은 민주당이 아니라 ‘이재명당’이다. 법으로 범죄를 덮으려 하면 나라가 어떻게 되겠느냐”고 꼬집었다. 다음은 인요한 위원장과의 일문일답이다. -이번 총선을 앞두고 야당에서 정권심판 목소리가 크다. △지난 2년 동안 이 정부는 심판할 것이 없다. 야당이 발목 잡아 아무것도 못하게 했기 때문이다. 야당을 심판해야 한다. 민주주의 약점 중 하나가 전 정권이 잘못하면 후 정권이 그 문제를 다 치워야 하는데 지금이 그렇다. 경기 나쁜 것은 100% 이 정권의 잘못이라곤 생각하지 않는다. 집값을 봐라. 통계는 위조, 가짜(fake)였고 틀린(false) 결정이었다. -그럼에도 조국혁신당 지지율이 오르는 이유는. △정치에 기분 나쁜 사람이 ‘에이 다 싫어’ 하는 유혹이 있다. 제3의 길을 찾을 순 있는데 심각하게 지지하는 것은 아니다. 투표소에 들어가면 냉정해질 것이다. -지금 정부여당은 좀처럼 지지율이 오르지 않는다. △(총선) 전략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 나라는 대통령에게 각각 맡긴다. 그분이 리더다. 이조(이재명·조국) 잘못된 것을 지적하자면,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태극기 달고 다니는 것을 보면 기가 찬다. 국민이 뽑은 대통령을 (임기) 3년 못 끝내고 끌어내려야 한다? 그것이 정말 대한민국을 위한 일인가. (조국혁신당 비례 1번인 박은정 후보가 1년 만에 재산 41억원 늘었다는 기사를 가리키며) 밑천이 다 드러났다. 이것을 어떻게 설명하나. -중도층·수도권·청년층 공략 전략은. △중도층 지지를 이끌어내려면 나 같은 사람이 필요하다. 경험으론 진보 쪽이 많고 사상은 철저히 자유시장경제, 자유민주주의를 지향하는 나는 건전한 보수, 세련된 보수다. -국민의미래 목표 의석은 몇 석인가. △욕심 같아선 40석 이상 다 받아갔으면 좋겠다. 혁신위원회 때 이소희 (세종시)의원 도움을 워낙 많이 받아서 (그의 비례 순번인) 19번까진 적어도 안정권에 들어갔으면 한다. 뽑는 과정에 관여하지 않았지만 (국민의미래에) 와서 보니 좋은 사람이 많다. 평범하면서 전문가가 많고 대부분 젊다. 국회에서 국민을 반영하는 것은 평범한 사람, 그것이 키(key)다. -국회 입성하면 가장 하고 싶은 정책은 무엇인가. △어려운 사람을 위해 중장기 계획을 만들고 싶다. 베네수엘라의 포퓰리즘 정책이 나라를 거지로 만들었다. 사람은 노력을 했을 때 그 대가를 맛보게끔 해야 건전한 것이다.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이 말했듯 ‘헝그리 정신’, 미국도 이민자가 살렸다. 이민자가 제 나라에서 제도상 못했던 것을 미국에서 기회 주어지니 자기도 부자 되고 나라도 발전시켰다. 궁극적으로 외교를 통해 한국을 보호하고 싶다. (미국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돼) 들어오면 한 판 붙어야 한다. 한미 동맹을 강화했으면 동등한 파트너로서 요구해야 한다. 한국은 50년 전 유엔(UN) 국가가 와서 도와준 나라가 아니라 10대 강국이다. 그에 걸맞은 대우를 받고 걸맞게 행동해야 한다. 캐나다·호주·뉴질랜드 이민정책처럼 노동 허가 제도도 합리적이고 세련되게 바꾸고 싶다. -어떤 포용의 정치를 지향하나. △꼴통 우파인 레이건 (미국 전) 대통령과 민주당 출신 팁 오닐 하원 의장은 투닥거리면서도 신사적으로 지냈다. 불러다 ‘이 법안 통과시키면 뭘 양보할 거야’ 백악관에서 조율하고 각자 당을 설득하면 법이 통과됐다. 그런 정치를 원한다. 정쟁과 극단 (대립) 그만하자고. 민주당도 김대중이즘을 회복해야 한다. 어제(3월27일) 서울 송파를 다녔는데 민주당이 있기에 일부러 한 분 한 분 인사했다. 국회 들어가서도 그렇게 할 참이다. 아무리 내 얼굴에 아주 심한 욕을 해도 포용의 협조를 해야 한다. 우리의 적은 내부에 없고 경쟁 상대는 외부에 있다. 러시아, 중국, 미국, 일본…. 한국은 궁극적으로 통일해 스위스처럼 돼야 한다. -어떤 정치인을 자처하나. △실수하지만 고칠 수 있는 정치인이다. 잘못을 시인하고 방향을 바꿀 수 있는 용기가 있다. 인요한 국민의미래 선거대책위원장이 지난달 2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중앙당사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 “나도 모르는 새에…” 이재명 ‘굽 떨어진 구두’에 與 “조작 그만”
-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이번 선거에 임하는 이재명 대표의 절박함이 오롯이 녹아 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비서실이 이 대표의 밑창이 떨어져서 덜렁거리는 구두를 공개하며 이같이 말하자 국민의미래는 “안쓰럽다 못해 민망하다”고 지적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비서실이 공개한 떨어진 구두 굽.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표 페이스북 캡처)이 대표 비서실은 지난 달 30일 소셜미디어(SNS)에 구두 굽이 떨어진 사진을 공개하며 “자신도 모르는 사이 떨어져 버린 구두 굽. 누군가의 신발에는 그 사람이 걸어온 길이 담겨 있다고 한다”고 밝혔다.이어 “송파을부터 송파갑, 송파병, 강동갑, 광진을, 중·성동을, 용산, 영등포을, 마포갑, 서대문갑까지 ‘굽이 떨어져라’ 서울 전역을 뛰고 또 뛰었다”며 “오늘 이 대표는 ‘이 일정 실화냐’ 말이 절로 나오는 강행군을 감행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국민의힘판 ‘읍소 작전’이 시작됐다”며 “이에 속아 방심하거나 교만해져서, 투표장으로 나오지 않아 다시 과반을 넘겨준다면 대한민국의 명운도 국민의 삶도 회복 불가능한 벼랑 끝으로 내몰릴 것이다. 여론조사 말고 투표로 심판해 달라”고 호소했다.아울러 “남은 10일, 비서실도 구두 굽 아끼지 않고 달리겠다. 끝까지 방심하지 말고 함께 뛰어달라”고 덧붙였다.이에 전날 국민의힘 위성정당 국민의미래의 김시관 선대위 대변인은 SNS에 “경기도 법인카드로 청담동 고급 미용실에서 일제 샴푸를 사 외모를 관리, ‘차은우보다 더 미남’이란 소리 듣던 이 대표다”라며 지적했다.그러면서 “경기도 법인카드로 초밥과 샌드위치를 사 먹고, 심지어 제사상에 올릴 제수용품까지 알뜰하게 구입하던 게 이 대표”라며 “법인카드를 사용하지 못하니 갑자기 살림이 궁핍해진 것인지 많은 사람이 의아해한다. 김남국 의원은 구멍 난 운동화로 빈곤 코스프레를 했지만 뒤로는 수십억 코인거래를 해 두 얼굴의 정치인으로 각인됐다”고 비꼬았다.이어 “이 대표의 떨어진 구두를 부정하고 싶지 않다”며 “다만 이런 조작된 이미지로 대중의 지지를 얻는 것은 불가능하다. 정치는 진정성”이라고 덧붙였다.한편 같은 날 국민의힘 지지율이 더불어민주당과 동일하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에이스리서치가 뉴시스 의뢰로 지난 27일부터 28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4명을 대상으로 정당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국민의힘과 민주당은 34%, 조국혁신당은 16%를 기록했다.이어 개혁신당과 새로운미래는 각 3%, 녹색정의당 1%로 나타났다. 지지정당이 없다는 무당층은 6%로 조사됐다.국민의힘과 민주당 모두 직전 2월 3주차 조사에서 42%에서 8%p 하락해 34%를 보였다. 이는 3월 창당한 조국혁신당의 지지도가 급상승한 결과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연령별로 보면 국민의힘은 70대 이상(54%)과 60대(41%), 30대(36%)에서 민주당보다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민주당은 20대(38%)에서 국민의힘보다 우세했고 40대(37%)와 50대(37%)에서 근소하게 앞섰다.지지 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대전·충청·세종·강원(8%), 20대 저연령층, 30대, 40대 허리계층(각 7%), 국정수행 부정 평가층(7%)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응답됐고, 성별에 따른 차이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지역별로는 국민의힘이 대구·경북(45%), 부산·울산·경남(47%), 서울(37%), 대전·충청·세종·강원(40%)에서 민주당을 앞섰다. 민주당은 광주·전라(47%), 인천·경기(41%)에서 우위를 점했다.이번 조사는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무작위 추출해 ARS 조사 방식으로 이뤄졌다. 응답률은 2.7%,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의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