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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1400원 공포, 그래도 과거와 다른 이유"
  • "원·달러 1400원 공포, 그래도 과거와 다른 이유"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환율이 고공행진하며 원·달러가 전날 장중 한 때 1400원을 터치한 가운데, 이번 환율 1400원 돌파는 과거와는 다르다는 분석이 나왔다. 다만 신용리스크 증폭과 추가 유가 급등은 경계해야 한다는 평가다. 17일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환율이 1400원을 터치하며 공포심이 확대할 수 있지만, 현 시점의 환율은 이전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정부의 구두개입으로 전날 원·달러 환율은 1394.50원으로 마감했다. 그런데 장 중 원·달러환율은 17개월만에 1400원을 터치했다. 원·달러가 1400원을 기록한 것은 국제통화기금(IMF), 글로벌 금융위기, 2022년 미 연준 금리인상과 강원중도개발공사 회생신청 사태(소위 랜드 사태) 그리고 이번을 포함해 4차례에 불과하다. 박 연구원은 “앞서 3차례의 사례를 보듯 사실상 국내신용위기거나 글로벌 위기 국면이었던 만큼, 1400원이 주는 공포심이 클 수 밖에 없다. 더욱이 국내의 경우 ‘IMF 위기=환율급등’이라는 트라우마가 있어 주가 급락보다도 환율 급등에 대해 금융시장이나 정부 당국이 민감한 반응을 보이곤 한다”라고 지적했다. 다만 그는 “현 시점에서는 이전 1400원 환율과는 다소의 차이가 있다”고 분석했다.그는 먼저 가장 큰 차이점으로 신용리스크 혹은 자금경색 리스크 차이를 들었다. 박 연구원은 “이전 1400원 환율은 신용위기가 동반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급등했던 IMF와 글로벌 금융위기는 물론 2022년 당시에도 미 연준의 공격적 금리인상에 따른 신용위기와 함께 국내적으로 강원중도개발공사 회생신청발 신용리스크가 현실화됐다”며 “그러나 현재는 우려는 있지만 신용위기가 크게 현실화되는 분위기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실제 미국 신용스프레드는 하향 안정 추세로 이전 1400원대의 원·달러환율 국면에서 미국 신용스프레드가 급격히 상승하던 것과는 분명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두 번째는 경기사이클이다. 미국 경기는 예상보다도 더욱 견조한 추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비(非) 미국 경기 역시 저점에서 탈피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박 연구원은 “국내 경기 역시 내수불안 등의 리스크를 안고 있지만 경기가 회복세에 진입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전 1400원 환율 당시 경기 사이클 위치와는 다른 위치에 있으며 더욱이 경상수지를 보더라도 과거 1400원 환율 당시 국내 경상수지 적자 내지 흑자 폭이 상당부문 축소된 국면이었지만 현재는 경상수지가 다행히 개선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또 최근 통화의 약세가 원화만의 약세가 아니라는 점이다. 그는 “엔·달러 환율도 155엔 수준에 근접하고 있고 위안·달러 환율도 상승하는 등 사실상 비달러 통화가치가 동반 하락하고 있다”면서 “최근 원·달러 환율의 급등 현상을 과도한 위험으로 해석하는 것을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그는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이 순매도를 보이고 있지만 외국인 셀 코리아 현상은 나타나지 않고 있음도 외국인 역시 원화의 약세가 한국만의 고유현상이 아니라는 것을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이라고 평가했다. 또 추세적으로 보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원·달러환율 수준이 팬데믹 이전에 비해 높아졌다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미국 경제가 팬데믹을 기점으로 글로벌 패권을 장악하면서 경제 호조와 더불어 달러화 가치도 상승했다”면서 “이는 원화를 포함한 비달러 통화 가치 수준을 전반적으로 하락시키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말했다.결국 1400원의 원·달러 환율은 금융시장입장에서 새로운 위기가 발생할 수 있는 시그널일 수 있지만 이전과 같이 위기로 이어지는 바로미터는 아니라는 게 박 연구원의 분석이다. 다만 그는 “미국의 고금리 장기화로 인해 예상치 못한 신용위기가 돌발할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면서 “국내적으로 해결하지 못한 부동산 리스크 등 신용관련 위험이 잠재해 있음을 고려할 때 이후 원·달러 환율의 추가 상승 여부는 신용 리스크에 달려 있다”고 우려했다. 그리고 단기적 신용위험을 자극할 변수는 중동발 유가 급등으로 꼽았다.아울러 그는 “또다른 차원에서 원화 약세를 경계해야 할 부문은 국내 경제의 취약성”이라며 “일본 엔 및 중국 위안화 약세에는 일정부분 경기 부양차원의 인위적 통화가치 약세 정책이 작용하고 있는 반면 원화의 경우 글로벌 공급망 확대에서 다소 소외되는 현상과 대내적으로 각종 구조적 리스크를 반영하고 있다는 점에서 차이점이 있음은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4.04.17 I 김인경 기자
조윤제 금통위원 "환율 급등 펀더멘털 고려시 우려할 수준 아냐"
  • 조윤제 금통위원 "환율 급등 펀더멘털 고려시 우려할 수준 아냐"
  • (사진=AFP)[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원·달러 환율이 17개월 만에 장중 1400원을 돌파했다. 이달 들어 원화는 달러화 대비 3.7% 가량 약세를 보여 주요국 중 가장 많이 절하됐다. 그러나 한국은행은 어느 시계에서 보느냐에 따라 원화 절하에 대한 판단이 달라진다며 펀더멘털을 고려하면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고 평가했다. 조윤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위원은 16일 기자회견에서 최근 환율 흐름을 묻는 질문에 “환율이 1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가장 큰 요인은 달러화 강세”라고 설명했다. 조 위원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피봇(Pivot·정책 전환) 지연 가능성으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 영향”이라며 “중동 정세 불안 등으로 석유 수입에도 영향이 있을 테니 원화가 좀 더 약화되지 않았나 싶다. 엔화 등 주변국 통화의 약세 흐름도 비슷하다”고 말했다. 이날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장중 환율은 1400원을 돌파했다. 환율이 장중 고가 기준으로 2022년 11월 7일(1413.5원) 이후 1년 5개월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연초 이후로 보더라도 원화가 달러화 강세에 비해 더 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연초 이후 달러화는 4.9% 올랐는데 원화는 8.7%(장중 고가 1400원 기준) 하락했다. 이달과 지난주 흐름을 보면 달러화 강세 대비 원화의 절하폭이 더 커졌다. 이달 들어 원화는 달러화 대비 3.8%(장중 고가 1400원) 절하돼 달러화가 1.7% 오른 것에 비해 더 크게 절하됐다. 지난 주(5~15일) 흐름을 보더라도 원화 약세가 두드러진다. 주말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 이슈를 반영한 수치다.조 위원은 “올 들어 지난 주까지 달러가 4.9% 가량 올랐는데 원화는 그보다 조금 더 절하됐다. 일본 엔화는 원화보다 더 절하됐고 위안화는 덜 절하됐다”며 “지난 주를 보면 달러가 강세로 간 것보다 원화가 더 크게 절하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조 위원은 “작년말 원화가 강세였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보면 원화가 더 많이 절하됐는지는 어느 시계를 두고 보느냐에 따라 다르다”고 설명했다. 작년 4분기 달러화가 4.5% 하락했는데 원화는 달러화 대비 4.8% 올라 달러화 하락폭보다 원화 강세 강도가 더 셌다. 작년 12월만 놓고 볼 경우 달러화가 2.1% 하락한 반면 원화는 외려 0.2% 상승했다.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작년 4분기에 크게 반영된 영향이다. 조 위원은 “많은 분들이 환율을 우려하지만 개인적으로는 경상수지 흑자로 조금씩 개선되고 외환보유액도 탄탄하기 때문에 경제 펀더멘털은 나쁘지 않은 수준”이라며 “환율 변동성이 있지만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최근 원화가 유독 약세를 보인 것이 한미 금리 역전폭 때문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조 위원은 “다른 변수들이 다 변하지 않으면 환율은 금리차로 수렴된다고 본다”면서도 “그러나 수개월 동안 내외금리차는 변화가 없었지만 환율 수준은 변화가 있었다. 금리차보다 다른 요인이 더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2024.04.16 I 최정희 기자
조윤제 금통위원 "금리 '인하' 서두를 필요 없어"
  • 조윤제 금통위원 "금리 '인하' 서두를 필요 없어"[일문일답]
  • 조윤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위원이 20일 서울 소공로 한은 본관 2층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한은)[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조윤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위원은 20일 임기 종료를 앞두고 열린 처음이자 마지막 기자회견에서 “금리 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조 위원은 16일 기자회견에서 “개인적으로 금리 인하를 서두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성장률이 잠재성장률 이상이고 여러가지 불확실성이 크다. 금융시장은 수개월 동안 완화적 흐름을 이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 위원은 지난 12일 마지막 금통위 회의장에서 이창용 한은 총재가 하실 말씀을 요청하자 “확 올릴까요?”라고 말하기도 했다. 조 위원은 이와 관련 “(금리를) 올릴 수 없어 아쉽다”고 전했다. 조 위원은 “욕심 같아선 물가를 목표치에 더 빨리 안착시켜야 했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그렇다고 조 위원이 하반기 금리 인하 가능성을 배제하는 것은 아니다. 조 위원은 이 총재가 하반기 월평균 물가상승률이 2.3%가 될 경우 금통위원 전체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한 발언과 관련 “하반기 월평균 물가가 2.3%라는 얘기는 연말에는 그보다 더 낮은 수준이 될 것이라는 것”이라며 “실질금리는 올라가 긴축 효과를 갖게 되고 통화정책은 선제적으로 움직여야 한다는 차원에서 금리 인하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조 위원은 원·달러 환율이 급등한 것에 대해선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피봇(pivot·정책 전환) 지연 가능성으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 영향”이라면서도 “경상수지 흑자, 외환보유액 등 펀더멘털은 나쁘지 않아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고 평가했다. 한편 포워드가이던스의 시계열 확대에 대해선 “중앙은행의 신뢰성에 손상이 생길 수도 있다”고 밝혔다. 다음은 조윤제 위원과의 일문일답을 정리한 것이다. -최근 원·달러 환율 흐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환율이 17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가장 큰 요인은 달러화 강세다. 올 들어 지난 주까지 달러인덱스가 4.9% 가량 올랐는데 원화는 그보다 조금 더 절하됐다. 일본 엔화는 원화보다 더 절하됐고 위안화는 덜 절하됐다. 그러나 한편에서 보면 작년말 원화가 강세였다. 전반적으로 보면 원화가 크게 약세를 보인 것은 아니다. 미 연준의 피봇(pivot·정책 전환) 지연 가능성으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 영향이다. 어느 시계를 두고 보느냐에 따라 원화가 더 많이 절하됐는지 등이 다르다. 지난 한 주를 보면 달러가 강세로 간 것보다 원화가 더 크게 절하됐다. 중동 정세 불안 등으로 석유 수입에 영향이 있을 테니 좀 더 약화되지 않았나 싶다. 엔화 등 주변국 통화의 약세도 비슷하게 움직였다. 많은 분들이 환율을 우려하나 개인적으로는 경상수지 흑자로 조금씩 개선되고 외환보유액도 탄탄하기 때문에 경제 펀더멘털은 나쁘지 않은 수준이다. 환율 변동성이 있지만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 -원화는 엔화를 빼면 주요국 통화 중 눈에 띄게 약세다. 한미 금리 역전폭 차이는 영향이 없다고 보나?△ 다른 변수들이 다 변하지 않으면 금리차로 수렴된다고 본다. 그러나 수개월 동안 내외금리차는 변화가 없었지만 환율 수준은 변화가 있었다. 금리차보다 다른 요인이 더 많았다. -이창용 총재가 12일 기자회견에서 “하반기 물가가 월평균 2.3% 정도까지 간다면 금통위 전체가 하반기 금리 인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그런데 올해 경제성장률은 상향 조정 가능성이 크고 내년에도 성장률이 잠재성장률보다 높은 상황이다. 경제가 나쁘지 않고 물가는 한은이 원하는 그림인데 왜 금리 인하가 필요하다고 판단하시는지 궁금하다. △ 개인적으로 금리 인하를 서두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성장률이 잠재 이상이고 여러가지 불확실성도 크다. 어떻게 보면 금융시장이 수개월 동안 완화적 흐름을 이어오고 있다. 금리를 서둘러 인하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총재도 말씀했지만 (금리 인하에는) ‘물가가 목표 수준으로 안정될 것이라는 확신이 든다면’이라는 중요한 가정이 들어가있다. 금통위원 모두 공통된 의견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물가를 안정시키는 것이다. 예컨대 하반기 월평균 물가상승률이 2.3%라는 얘기는 연말에는 그보다 더 낮은 수준이 될 것이라는 얘기다. 실질금리는 올라가고 긴축적인 효과를 갖게 된다. 동시에 통화정책은 선제적으로 움직여야 하기 때문에 그런 의미에서 금리 인하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는 취지다. 그렇지만 서둘러 금리 인하를 얘기할 단계는 아니다. -임기 중에 고물가를 빠른 시일 내에 안정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말씀했다. 임기를 마치는 현 시점에 금리 인상을 통한 물가안정에 어느 정도 만족하는지 궁금하다. △ 물가가 빠르게 안정됐느냐. 욕심 같아서는 더 빠르게 안정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물가 수준이 목표로 수렴하게 될 것이라고 믿는다. 동시에 가능하면 빠르게 목표 수준으로 가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소비자 물가지수로 누적물가상승률을 계산하면 지난 3년간 13.6% 올랐다. 근원물가로는 10% 정도 올랐다. 누적물가상승률이 낮아지면 구매력이 높아지고 통화가치는 안정된다. 가능하다면 빠른 시일내에 물가를 목표 수준으로 가게끔 하는 게 중요한 고려사항이었다. 그렇지만 충분히 빠르게 안정됐느냐라고 본다면 욕심같아선 더 빠르게 안정됐으면 했다. 근원물가는 안정되지만 소비자 물가는 공급측 영향을 많이 받는다. 우리가 예측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다만 대체로 (안정세)로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지난 12일 금통위 회의장에서 “확 올릴까요?”라고 말씀하셨다. 오늘 모두발언에는 통화정책의 유효성을 높여야 한다고 하셨다. 3.5%까지 올린 금리가 유효하게 작동하고 있지 않다고 판단하시는 건가?△ (이제는 금리를) 올릴 수 없어서 아쉽다.-금통위원들은 ‘3개월 포워드 가이던스’를 하고 있고 총재는 포워드 가이던스의 시계를 넓히려고 한다. 어떻게 생각하나?△ 아직 효과가 어떤 지에 대해 얘기하는 것은 시기상조다. 시계열을 갖고 분석해봐야 한다. 개인적으로 3개월 정도의 포워드 가이던스는 기대 심리를 안정시키는 긍정 효과가 있다고 ‘감’으로 느낀다. 포워드 가이던스는 금리가 제로금리에 가까워졌을 때 금리, 대출 등 다른 정책이 유효하지 않을 때 보완 수단으로 사용한 것이다. 이럴 경우 긍정적이었다고 논문에 나왔다. 다만 우리가 하는 포워드 가이던스는 이와는 다르다. 포워드 가이던스에는 한계가 있다. 연준은 전 세계 중앙은행으로서 역할을 하면서 자신들이 주도적으로 통화정책을 해나갈 수 있는데 우리는 그러한 부분이 대내외 변수들로 인해 영향을 받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주도적으로 긴 시계를 갖고 포워드 가이던스를 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 불확실성이 높을 때는 포워드 가이던스를 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중앙은행 신뢰성에 손상을 가져올 수 있다. 그런 면에서 포워드 가이던스를 할 때는 여러가지 환경 요인을 고려해 조심스럽게 해나가야 한다. 본격적인 토의는 내부에서 시작하지 않았다. 여러 자료를 모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 추후 논의가 있을 것이다. 스웨덴, 영란은행 등도 비슷한 생각을 갖고 검토 중인 것으로 안다. -미 연준과 달리 금통위원들은 시장과의 접촉이 떨어진다는 평가가 나온다. △ 많은 질책도 받고 타당한 질책이라고 생각한다. 금통위가 협의체이기 때문에 제 의견은 7분의 1 의견이다. 금통위원이 통화정책과 관련해 개별적으로 의견을 공식 표명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했다. 미국은 우리나라와 중앙은행 제도가 다르다. 미국은 연방준비은행 시스템이다. 지역 연은이 13개가 있다. 반면 연방준비제도 이사회는 공무원 조직이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그 지역을 대표하는 기관장이다. 지역 연은 총재들은 지역과 소통할 의무가 있어 우리나라 금통위원과 다르다. 연은 이사들은 감독, 조사 등 각 이사들이 많은 역할이 있다. 그래서 자신이 그 분야에 대해 책임을 갖고 얘기할 수 있다. 그러나 금통위원들은 별도의 포트폴리오가 없어서 이들과 다르다. 가능한 통화정책에 대해 얘기하지 않는 게 낫다고 생각했다. -경제성장률 상향 조정이나 펀더멘털이 나쁘다고 하나 경제주체들은 고금리, 고물가로 힘들다고 한다. 경제지표와 체감경기에 괴리가 있다. △ 물가도 체감과 지표 물가가 차이가 난다고 한다. 통화정책을 할 때 흐름을 보면서 할 수 밖에 없다. 특정 부분이 아니라 전체 흐름을 볼 수 밖에 없다. 수출, 생산, 서비스 등을 보면서 해야 한다. 수출은 굉장히 호조를 보이고 있고 앞으로 더 개선될 전망이다. 고물가도 지속되고 있지만 둔화 추세다. 소비가 좋지 않았지만 하반기 들어오면서 회복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지금 전반적인 흐름은 작년보다 나쁘지 않다. -미국 11월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들어서면 경제 변화를 어떻게 보시나?△ 트럼프 후보가 당선된다고 가정해보면 새로운 시대가 열린 것은 아니다. 지난 트럼프 행정부 4년을 되돌아보면 미국 경제는 꽤 잘됐다. 감세를 했다. 2기에서 미국 경제 흐름을 예상하기 어렵다.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미국 정책이 어떻게 변하느냐도 있지만 미국 경제 흐름이 어떻게 되냐도 중요하다. 대중 관계도 보면 바이든 행정부가 좀 더 세련되게 했지만 내용 자체는 크게 다르지 않다. 트럼프 2기 경제정책과 바이든 정책은 큰 차이가 없을 것이라고 본다. -가계부채 비율을 좀 더 빠르게 줄여야 한다는 의견으로 알고 있다. △ 가계부채 비율이 가급적 빨리 떨어지는 게 좋다. 그러나 한편에선 너무 빠르게 축소되면 그 만큼 충격이 생긴다. 쉽지 않은 문제다. 위기가 생기면 대손상각도 하고 구조조정도 하고 디레버리징이 많이 된다. 그렇지만 그렇게 하는 게 바람직한 것은 아니다. 서서히 조정하는 게 좋다. 그렇지만 분명한 것은 상당히 유념해야 한다. 장기적으로 비율을 줄이겠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정책 우선순위로 삼기 어렵기 때문에 반드시 중요 목표로 삼고 가야 한다.
2024.04.16 I 최정희 기자
중국 1분기 GDP 호조에도…3월 부진에 씁쓸한 뒷맛(종합)
  • 중국 1분기 GDP 호조에도…3월 부진에 씁쓸한 뒷맛(종합)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성장률을 나타냈다. 수출이 순조로운 성장세를 나타내고 연휴 등으로 내수 소비도 살아난 모습이다. 중국 정부는 연간 5% 안팎 경제 성장 목표 달성에 대한 자신감도 드러냈다. 하지만 3월 들어 주요 경제지표가 주춤하면서 개운찮은 뒷맛을 남겼다. 여전한 부동산 시장의 침체도 골칫거리다.지난 12일 중국 장쑤성 랸윈강 항구에 안개가 깔려 있다. (사진=AFP)◇연간 5% 경제 성장 달성 자신하는 中중국 국가통계국은 올해 1분기 중국 국내총생산(GDP)이 전년동기대비 5.3% 증가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4.8%를 웃도는 수준이다. 올해 중국 경제 성장률 목표(약 5%)를 달성하기 위해선 1분기 경제 성장률이 관건으로 지목됐는데 무난한 시작을 알렸다.1분기 수출액은 5조7378억위안(약 1103조7000억원), 수입액 4조4315억위안(약 852조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4.9%, 5.0% 늘었다. 무역수지는 1조3063억위안(약 251조원) 흑자다. 1분기 산업생산과 소매판매는 전년동기대비 각각 6.1%, 4.7% 증가했다. 수출으로 신규 주문이 늘고 중국 내 서비스 수요가 늘어난 영향으로 보인다. 인프라와 제조업 투자가 늘면서 1분기 고정자산 투자도 같은 기간 5.0% 증가했다. 3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8로 6개월만에 확장 국면으로 돌아서면서 기업 체감 경기도 개선되는 양상이다.소비자물가(CPI)는 2월(0.7%)과 3월(0.1%) 상승으로 돌아서 1분기 기준으로는 전년동기대비 보합세를 나타냈다. 식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는 전년동기대비 0.7% 상승했다.1분기 전국 도시 평균 실업률은 5.2%로 전년동기대비 0.3%포인트 하락하면서 고용 여건도 안정된 모습이다.중국 내부에서도 1분기 경제 여건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중국거시경제연구소의 윈징징 연구원은 중국 관영 중국중앙TV(CCTV) 인터뷰에서 “일련의 거시적 조합 정책 효과가 지속적으로 나타나면서 중국 경제의 활력이 계속 높아지고 발전의 질이 향상되고 있다”며 “1분기 순조로운 출발을 보인 중국 경제는 올해 다양한 목표와 과제를 완수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세부 경제지표 약세, 모멘텀 흔들릴 수”중국 1분기 GDP가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음에도 외부에서는 우려의 시각을 나타내고 있다. 연초 개선세를 나타냈던 경제지표가 3월 들어 부진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이날 국가통계국 발표에 따르면 3월 중국 산업생산은 전년동월대비 4.5% 증가했는데 이는 시장 예상치(5.4%)를 밑도는 수준이다. 전월 상승폭(7.0%)에도 크게 못 미쳤다.소매판매도 같은기간 3.1% 늘어 시장 예상치(5.1%)는 물론 전월 상승폭(5.5%)을 하회했다. 고정자산 투자만 전년동월대비 4.5% 증가하면서 시장 예상치(4.0%)를 웃돌았다.CPI도 올해 2월에 전년동월대비 0.7% 올라 오랜만에 상승 전환했지만 3월에는 0.1% 상승하는 데 그쳤다. 성장세를 보이던 수출액도 4월 7.5% 감소하면서 2분기 불안한 출발을 알렸다.로이터통신은 “올해 중국 경제가 견조하게 출발했으나 수출, 인플레이션 등 3월 지표는 모멘텀이 다시 흔들릴 수 있음을 보여줬다”며 “수요를 촉진하기 위한 추가 부양책에 대한 시장의 요구는 더 커졌다”고 보도했다.잠시나마 반짝 반등하는 다른 지표와 달리 부동산 부진은 계속되고 있다. 올해 1분기 부동산 개발 투자는 전년동기대비 9.5% 감소했다. 이중 주거 부문 투자는 10.5% 줄었다. 주거용을 포함한 신축 상업용 건물 판매는 같은기간 19.4%나 감소했다.부동산 수요가 살아나지 않아 전체적인 시장 상황이 부진한 흐름이다. 3월 1선도시(베이징·상하이·광저우·선전)의 신축 건물 분양가는 전년동월대비 1.5% 하락했다. 기존 건물 매매가는 7.5%나 내렸다.삭소캐피털마켓츠 싱가포르지사의 차루 차나나 아시아태평양 시장 전략가는 블룸버그통신에 “중국 경제지표는 강세인 것처럼 보이지만 세부 사항은 약하다”며 “이는 경제에 더 많은 지원이 필요하고 시장은 위안화 약세에 계속 대비해야 함을 시사한다”고 진단했다.
2024.04.16 I 이명철 기자
중국 경제 순조로운 출발…1분기 GDP 5.3% 성장(상보)
  • 중국 경제 순조로운 출발…1분기 GDP 5.3% 성장(상보)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의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크게 성장하면서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3월 들어 주요 경제지표가 주춤하긴 했지만 연초 생산·소비·투자 등 주요 경제 활동이 호조를 보인 영향이다.지난 12일 중국 베이징의 한 쇼핑몰에서 시민들이 상품을 구매한 후 이동하고 있다. (사진=AFP)중국 국가통계국은 올해 1분기 중국 국내총생산(GDP)이 전년동기대비 5.3% 증가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4.8%를 웃도는 수준이다. 전분기인 지난해 4분기보다는 1.6% 성장했다.중국은 올해 경제 성장률 목표치를 약 5%로 제시한 바 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선 1분기 경제 성장률이 관건으로 지목됐는데 무난한 시작을 알린 것이다.1분기 1인당 가처분소득은 1만1539위안(약 222만1000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2% 증가했다.1분기 수출액은 5조7378억위안(약 1103조7000억원), 수입액 4조4315억위안(약 852조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4.9%, 5.0% 늘었다. 무역수지는 1조3063억위안(약 251조원) 흑자다. 지난해 한때 수출입이 마이너스(-)를 기록하며 경기 침체 우려가 불거졌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회복하는 양상이다.소비자물가(CPI)는 1월 전년동월대비 0.8% 하락했으나 2월(0.7%)과 3월(0.1%) 상승하면서 1분기 기준으로는 전년동기대비 보합세를 나타냈다. 식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1분기근원 소비자물가는 1분기에 전년동기대비 0.7% 상승했다.1분기 산업생산은 전년동기대비 6.1% 증가해 시장 예상치(6.1%)를 웃돌았다. 에너지 산업과 제조업이 각각 6.9%, 6.7% 성장했으며 광공업은 1.6% 늘었다. 3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8로 6개월만에 확장 국면으로 돌아서면서 기업 체감 경기도 개선되는 양상이다.1분기 소매판매는 전년동기대비 4.7% 늘었다. 소비 유형별로는 요식업이 10.8%, 상품은 4.0% 각각 증가했다. 온라인 소매판매는 12.4% 증가했다. 연초 춘절(음력 설) 연휴 등의 영향으로 소비가 전반적으로 개선됐다. 3월 산업생산과 소매판매는 전년동월대비 각각 4.5%, 3.1% 늘었는데 이는 시장 예상치인 5.4%와 5.1%에는 미치지 못했다. 1~2월 나타났던 경제 호조가 3월 들어 다소 꺾이는 모습이다.1분기 고정자산 투자는 전년동기대비 5.0% 증가했다. 분야별로는 인프라와 제조업 투자가 각각 6.5%, 9.9% 증가했다. 부동산 투자는 9.5% 감소했다. 3월 고정자산 투자도 전년동기대비 4.5% 증가해 시장 예상치(4.0%)를 웃돌았다.1분기 전국 도시 평균 실업률은 5.2%로 전년동기대비 0.3%포인트 하락하면서 고용 여건도 안정된 모습이다.국가통계국은 전반적으로 1분기 경제가 좋게 출발해 연간 목표와 과제를 달성하기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한편으로는 외부 환경의 복잡성, 심각성, 불확실성이 높아졌고 경제적 안정과 개선의 기반이 아직 견고하지 않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고 진단했다.또 지난해말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확정한 경제 운용 기조인 ‘안정 속 성장(穩中求進), 성장을 통해 안정 촉진(以進促穩)’을 언급하며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계속 노력하고 정책 효과는 나타날 것”이라면서 “생산은 꾸준히 증가하고 고용은 전반적으로 안정될 것이며 고품질 발전에서 성과를 거둬 국가 경제는 회복될 것”이라고 전했다.
2024.04.16 I 이명철 기자
“100명 구조조정, 살고 싶다”…아이디어스 ‘갑질 논란’ 확산
  • “100명 구조조정, 살고 싶다”…아이디어스 ‘갑질 논란’ 확산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국내 최대 핸드메이드 플랫폼 ‘아이디어스’의 가격 정책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아이디어스가 배송비 무료 정책을 도입하면서 입점 업체에 부담을 떠넘기려 한다는 의혹이 제기돼서다. 아이디어스 측은 대표 명의의 입장문을 내고 진화에 나섰지만 오히려 판매자들의 반발은 커지는 모양새다.(사진=백팩커)15일 업계에 따르면 아이디어스 운영사 ‘백팩커’는 전날 김동환 대표 명의의 공지를 통해 “벼랑 끝에 선 심정과 무거운 마음가짐으로 정책 변화를 결정했다”며 “대부분의 작가(입점 업체)들이 동의하지 않는다면 사업 실패를 겸허히 인정하고 서비스를 종료하겠다”고 밝혔다.앞서 무료배송 정책을 발표한 뒤 입점 업체들의 반발이 잇따르자 김 대표가 직접 설득에 나선 것이다. 지난달 아이디어스는 오는 6월부터 전 제품 무료배송을 도입하고 수수료 체계를 개편한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하지만 무료배송에 따른 비용 부담을 입점 업체에 미루면서 갑질 논란이 제기됐다. 아이디어스는 무료배송을 시행하되 판매 가격은 다른 온라인 판매 채널과 동일하게 유지하도록 했다. 예컨대 입점 업체가 기존에 제품 가격 1만원에 배송비 3000원을 받았다면 무료배송이 도입되는 6월부터는 제품 가격 1만3000원을 받아야 수지타산이 맞지만 아이디어스는 이를 가격정책 위반 행위로 규정했다. 사실상 입점 업체가 배송비 부담을 떠안도록 한 것이다. 이에 입점 업체들 사이에서는 ‘아이디어스 서비스 폐지 서명운동’이 벌어지는가 하면 탈퇴 움직임이 잇따르고 있다. 일각에서는 아이디어스의 가격 정책이 불공정 거래에 해당할 소지가 있다고 지적한다. 공정거래법은 거래 상대방에게 불이익이 되도록 거래 조건을 설정하거나 불이익을 주는 행위를 ‘거래상지위남용’으로 판단하고 있다. 특히 아이디어스 입점 업체 대부분이 영세 소상공인이라는 점에서 반발이 더욱 큰 상황이다. 아이디어스는 수공예품, 수제 먹거리 등을 판매하는 플랫폼으로 현재 4만여명의 작가가 등록돼 있다. 이 중 75%는 월 매출 100만원 미만의 영세 사업자다.김동환 백팩커 대표가 입점 작가 전용 앱에 올린 공지. (사진=독자 제공)아이디어스 측이 회사 사정의 어려움을 들어 해명에 나서면서 여론은 더욱 나빠지고 있다. 김 대표는 전날 공지에서 “매해 큰 손실이 쌓이고 쌓여 현재 막대한 누적 결손금을 갖고 있다”며 “조금이라도 생명을 연장하기 위해 직원들의 연봉과 기본적인 복리후생까지도 극단적으로 줄였다”고 토로했다.김 대표는 “작년 말 회사 리더들이 모인 자리에서 모든 자존심을 내려놓고 ‘살고 싶다’고 했다”며 “올해 1월 대규모 구조조정을 시행할 수밖에 없었고 이후 3월까지 아이디어스 직원 절반에 가까운 100명 이상이 회사를 떠났다”고 했다.하지만 판매자들을 설득하기엔 역부족인 모양새다. 아이디어스가 경영난에도 지난해 12월 텐바이텐을 인수한 점, 오는 6월 대규모 예산을 편성해 연예인을 기용한 CF 촬영을 앞두고 있다는 점 등이 되레 판매자들의 반발을 샀다.아이디어스 판매자들이 모인 온라인 카페에서는 “재료비에 수수료 떼고 나면 인건비조차 남기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한데 이제 배송비까지 부담하라니 말이 되는 정책인가”, “정당하게 수수료를 지불하고 이용하는 작가들이 왜 대표의 감성팔이를 들어줘야 하나” 등의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반면 일부 판매자들은 “핸드메이드 플랫폼을 일군 아이디어스가 없어지길 바라지 않는다”, “플랫폼 정책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작가가) 퇴점하는 게 맞다” 등의 반론을 폈다. 아이디어스 측은 입점 업체들과 만나는 자리를 마련해 의견을 듣고 가격 정책을 재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아이디어스 관계자는 “대표 공지는 회사의 상황을 전달하고 이해를 구하기 위한 취지”라며 “조만간 작가들과 비공식 간담회를 열고 현장의 목소리를 들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불공정 거래 논란에 대해서는 “시장 지배적 사업자가 아니기때문에 법적으로 문제는 없다고 보고 있다”고 해명했다.
2024.04.15 I 김경은 기자
신동엽·수지·박보검, 60주년 백상예술대상 MC 확정
  • 신동엽·수지·박보검, 60주년 백상예술대상 MC 확정
  • 신동엽(왼쪽부터) 수지 박보검[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믿고 보는 백상예술대상 MC’ 신동엽·수지·박보검이 올해도 함께 진행 호흡을 맞춘다. 신동엽·수지·박보검은 5월 7일 오후 5시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리는 ‘60회 백상예술대상’ MC를 맡는다. 신동엽이 백상 MC를 맡는 건 이번이 열 번째다. 50회부터 52회까지 MC로 활약했고, 54회부터 올해 60회까지 7년 연속 무대에 올라 시상식의 중심을 잡는다. ‘백상의 아이콘’ 수지도 관전 포인트다. 수지는 9년 연속 백상 진행을 맡는다. 새 드라마 ‘다 이루어질지니’ 촬영 중이지만, 바쁜 일정 중에도 백상과의 의리를 이어간다는 전언이다.‘백상의 얼굴’ 박보검에게도 시선이 집중된다. 여섯 번째 백상 MC 마이크를 잡는 박보검은 대중들에게는 위로와 응원의 메시지를, 참석한 후보들과 수상자에겐 따뜻한 축하 인사를 건네며 시상식 분위기를 훈훈하게 만드는 진행자다. 어떤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진행을 보여주는 그는 올해도 시청자의 기대를 완벽히 충족시킬 예정이다.세 사람의 백상 MC 경력만 도합 25년이다. 이제는 눈빛만 봐도 통하는 차진 호흡을 자랑한다. 60주년이라는 기념비적인 해를 맞이하는 이번 백상예술대상을 이끌어갈 베테랑 MC, 신동엽·수지·박보검의 만남이 더욱 기다려진다. ‘60회 백상예술대상‘은 5월 7일 오후 5시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리며 JTBC·JTBC2·JTBC4에서 동시 생중계된다.
2024.04.15 I 김가영 기자
코트라, 산업부와 대규모 수출상담회 개최
  • 코트라, 산업부와 대규모 수출상담회 개최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코트라, 무역협회가 공동주관하는 ‘2024 상반기 수출붐업 코리아’가 이달 15~16일 양일간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된다. 작년 10월 수출 플러스와 무역수지 흑자를 동시 달성한 이후 수출 우상향 모멘텀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산업부는 대규모 수출상담회를 통해 수출 붐업 분위기를 조성하고, 역대 최대 수출 7천억 달러 달성을 위한 총력지원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코트라 본사 전경 (사진=코트라)‘수출붐업 코리아’는 2010년 첫 개최 이후 매번 1억 달러 이상의 성약 성과를 내온 국가 대표 종합 수출상담회다. 특히 이번 행사는 기존에 코트라와 무역협회가 각각 개최해오던 수출상담회를 공동주관했다. 상담회 기간에는 글로벌 1위 해상풍력 기업인 오스테드(덴마크), 미쓰비시 모터스(일본), 코스트코(미국) 등 세계 각지의 유력 바이어 560여개사가 방한해 서비스·ICT·소비재·소부장 등 다양한 분야의 우리 수출 유망기업 3000여개사와 이틀간 7000건 이상의 수출 상담을 진행한다. 그 결과 총 150여건, 약 1.6억달러 규모의 수출계약 및 MOU가 체결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상담회에서는 투시형 미니냉장고의 코스트코 납품, 튀르키예로의 샌드위치 판넬 수출계약 등 다양한 성과가 발굴되고 있다.이번 개막식에는 수출 7000억달러 달성의 핵심인 수출 중소·중견기업 지원을 위해 안덕근 산업부 장관과 오영주 중기부 장관이 처음으로 함께 참석했다. 양 장관은 향후 수출 중소기업 지원 강화를 위해 부처 간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히는 한편, 함께 상담부스를 방문하여 수출상담 현장을 참관하고 우리 수출기업의 성약에 힘을 보탰다.안 장관은 “올해 확실한 반등세를 보이는 수출이 우리 경제성장을 이끌 수 있도록 역대 최대인 수출 7000억달러 목표를 설정했다”며 “이번 ‘수출 붐업코리아’가 그 마중물 역할을 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한 “정부는 앞으로 우리 기업의 수출 지원을 위해 역대 최대 규모 무역금융 360조원, 수출 마케팅 예산 1조원 등을 투입해 민관 합동으로 수출 총력전을 펼쳐나가겠다”고 강조했다.오 장관은 “지금껏 수많은 중소벤처기업인분들 만나면서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것은 수출을 포함한 글로벌화임을 확신했다”라며 “중소벤처기업 정책 전반을 글로벌 관점으로 재설계하고, 기술 및 서비스 분야 수출에 대한 지원 강화 등 다각적인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상담회에서는 수출 성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다양한 연계사업들이 추진될 예정이다. 먼저, 상담회에 참석한 주요 바이어를 대상으로 현장방문 프로그램을 별도로 운영해 직접 제품 생산 과정을 참관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폐막 이후 전국 각지의 지자체 수출상담회에도 참여할 수 있도록 연계하여 지방 유망기업들과의 수출상담도 독려한다. 해외 바이어들이 국내 관광과 연계하여 한국문화를 체험하는 우리 기업과 제품의 이미지 제고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당일 현장에서는 원스톱수출수주지원단, 해외인증지원단, 무역협회 등 다양한 기관의 컨설팅부스를 설치해 수출 목전의 애로를 집중적으로 해소할 계획이다.유정열 코트라 사장은 “붐업코리아와 같은 초대형 수출상담회를 통해 수출 플러스 기조를 이어갈 수 있도록 전사적으로 총력을 다하는 중”이라며 “중소·중견기업의 해외 진출 지원을 위해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공고히 하고 유망한 해외파트너를 적극적으로 발굴해 수출 7000억달러 달성에 적극적으로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2024.04.15 I 김성진 기자
홍익표, 재정정책 대전환 촉구…"재정확대로 성장률 높여야"
  • 홍익표, 재정정책 대전환 촉구…"재정확대로 성장률 높여야"
  • [이데일리 김유성 이수빈 기자]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정부의 세수예측 실패로 “올해도 세수 상황에 경고등이 켜졌다”고 했다. 그는 “정부 재정을 늘려 세수 기반을 확보하고 성장률을 높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가 1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15일 민주당 최고위 회의에서 홍 원내대표는 “정부가 재정준칙 법제화까지 추진했지만 실패하고 있다”고 단언했다. 그는 “‘적극적인 재정 지출을 통해 재정 책임성을 확보하라’는 민주당의 요구에 대해 정부는 ‘지출을 줄여 재정건전성을 달성하겠다’는 기조를 수정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홍 원내대표는 “정부 계획대로 70조원 이상 지출을 줄였다면 재정건정성은 당연히 확보되어야 하는데 실적은 거꾸로였다”면서 “관리재정수지는 90조원 가까운 적자다”고 지적했다. 홍 원내대표는 “긴축으로 ‘국민에게 허리띠를 졸라매라’고 강요하면서 재정건전성 확보에는 실패한 것”이라면서 “한 마디로 나라살림이 엉망이다. 원인은 국세 수입 급감에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 지난해 세수부족은 56조4000억원으로 추산된다. 이를 두고 홍 원내대표는 “세수 예측에 대실패를 한 것”이라며 “올해도 세수상황 경고등이 켜졌다”고 우려했다. 그는 “정부 적자관리 목표 3%를 넘어선 수치인데도 정부는 그저 부자감세와 긴축만을 강조하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재정건전성을 확보하려면 확실한 세수 기반 확보를 바탕으로 지출 구조조정을 추진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홍 원내대표는 “정부는 긴축재정을 통한 건전재정 확보에 실패했다는 것을 인정하고 긴축 기조를 전환해야 한다”면서 “적극적인 재정 정책과 함께 세수 기반을 확대하고, 이를 통해 국가경제성장률을 높이는 방향으로 경제기조를 대전환하기를 촉구한다”고 했다. 이어 “지금도 많이 어렵다. 더 이상 늦추면 정말 큰 위기가 온다”며 “그 위기는 고스란히 국가와 국민의 몫으로 돌아가게 된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2024.04.15 I 김유성 기자
원자력연, 원전 폐수지 처리기술 상용규모 공정 실증
  • 원자력연, 원전 폐수지 처리기술 상용규모 공정 실증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월성원전과 같은 중수로에서는 중준위 방사성폐기물로 폐수지가 발생한다. 폐수지는 중수 등의 액체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방사성 핵종을 제거할 때 사용한 이온교환수지인데 방사성동위원소인 탄소-14를 포함하고 있다. 방사능 농도가 높고 양이 많아 경주 방사성폐기물 처분장에 처분하는 것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국내 연구진이 해결 방법을 찾았다.한국원자력연구원은 박환서 선진핵주기기술개발부 박사 연구팀이 중수로 폐수지 처리 상용규모 실증에 성공했다고 15일 밝혔다.중수로 폐수지 실험실 규모 처리 공정 장치.(자료=한국원자력연구원)앞서 원자력연은 지난 2018년에 ‘마이크로파 조사를 통한 폐수지 처리 원천기술’을 개발했다. 마이크로파로 이온교환수지를 가열해 화학적 구조를 바꿔 탄소-14를 분리하는 기술이다. 해당 기술을 바탕으로 상용규모 공정을 개발해 지난 2월 월성발전소 내 보관 중인 폐수지를 처리해 고가의 방사성동위원소 탄소-14를 99% 분리·저감하고 회수했다. 이번 실증은 안전성을 확인받고 인허가를 거쳐 실제 사용한 폐수지를 상용규모로 처리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중수로를 운영하는 캐나다, 중국, 인도에서도 중수로 폐수지 처리 관련 연구를 하고 있지만 실험실에서 실증하는 단계에 머물러 있다. 대부분 폐수지에 전기, 열 또는 산을 가하는 방식으로 저감 처리를 하는데 과도한 2차 폐기물이 발생하는 등 한계가 있었다.연구팀은 폐수지내 탄소-14를 효과적으로 회수하기 위해 마이크로파에 주목했다. 폐수지를 2시간 정도 마이크로파로 조사하면 화학 반응이 일어나 탄소-14가 약 99% 분리되는 것을 확인했다.실증을 위해 냉장고 크기 정도의 마이크로파 조사 반응기를 발전소 내부에 설치하고, 폐수지 저장탱크에 있는 폐수지를 옮겨 마이크로파 반응기에 투입했다. 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폐수지의 탄소-14가 장치 내부에서 가스 형태로 발생하고, 이를 흡착장치로 흘려보내면 흡착제가 탄소-14를 회수할 수 있다. 남은 폐수지는 저준위 폐기물로 분류돼 경주처분장에 보내면 된다.국내 중수로에 보관된 폐수지도 많은 양의 탄소-14를 포함한다. 약 1조원 이상 경제적 가치가 있다. 앞으로 전량 수입하던 고가의 동위원소를 직접 회수해 국내 산업에 활용하거나 외국으로 수출할 수 있다.류재수 원자력연 선진핵주기기술개발부장은 “이번 중수로 폐수지 처리기술은 방사성폐기물의 문제를 해소하는 중요한 연구 결과 중 하나”라며 “새롭고 혁신적인 방사성폐기물처리 공정기술과 관리기술 개발을 계속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
2024.04.15 I 강민구 기자
삼화페인트, 보안잉크 개발 나선다...조폐공사와 맞손
  • 삼화페인트, 보안잉크 개발 나선다...조폐공사와 맞손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삼화페인트공업(삼화페인트)이 보안잉크 제조용 수지 개발에 나선다. 김원경 삼화페인트 CTO(오른쪽), 정양진 한국조폐공사 기술연구원장(왼쪽) (사진=삼화페인트)삼화페인트는 한국조폐공사 기술연구원과 보안잉크용 신규 수지 조성물 합성 연구를 위한 공동연구 개발 협약식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삼화페인트와 한국조폐공사는 보안잉크 제품군을 다변화하고 국산화를 확대하기 위해 보안잉크 제조용 수지를 공동 연구·개발하기로 합의했다. 조폐공사가 개발한 보안잉크는 은행권과 상품권 등 보안인쇄 제품에 주로 적용되는 특수잉크다. 보안인쇄 제품 특성상 고도의 보안 체계가 요구되는 만큼 보안잉크 또한 위변조 방지를 위해 높은 기술력이 필수적이다. 특히, 보안잉크는 특수인쇄 공정에 적합한 물성, 부착력을 비롯한 높은 내구성 등이 필요하다.김원경 삼화페인트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은행권에 적용되는 보안잉크 시장은 진입 장벽이 매우 높을 뿐만 아니라 민간 기업에서 독자적으로 진입하기 어려운 분야”라며 “한국조폐공사와 협력관계를 확고히 해 요판인쇄 보안잉크 분야에 새로운 솔루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창립 78주년인 삼화페인트공업은 신규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도료 제조업 외에 전자재료, 반도체, 이차전지 소재 등을 연구·개발하고 있다.
2024.04.15 I 노희준 기자
집값 가장 많이 오른 곳 '과천'…"동탄보다 더 올랐다"
  • 집값 가장 많이 오른 곳 '과천'…"동탄보다 더 올랐다"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아파트 매매가격이 올해 들어 거래량이 증가하며 일부 지역별로 오름세를 보였다. 수도권은 최근 1년 전체 지역 아파트 3.3㎡당 매매가격은 아직 전년 대비 마이너스 변동률(-0.4%)을 보였지만 과천, 화성, 분당 등의 매매가격이 상승했다. 15일 직방에 따르면 수도권의 지역별 매매가격 변동률을 살펴본 결과 과천시는 4월 현재 3.3㎡당 매매가격이 4968만원을 나타내며 지난해 4월과 비교해 9.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자치구 내 가장 높은 가격 변동률이다. 수도권 3.3㎡당 매매가격 변동률 상위 10개 지역. (자료=직방)과천에 이어 화성시(8.0%), 성남시 분당구(5.8%), 수원시 영통구(5.5%), 하남시(4.5%), 용인시 수지구(4.2%) 순으로 수도권 이남 지역이 가격 상승을 주도한 것으로 분석됐다. 과천은 서울 서초구와 접해 있고 주거 선호도가 높아 강남권 주택시장과 유사한 흐름을 보인다. 래미안슈르같은 대규모 단지와 더불어 기존 단지를 재건축한 새 아파트 및 재건축 진행단지가 공존하고 있다. 최근 1년 간은 별양동에 위치한 주공4단지의 가격 상승폭이 가장 높았다. 별양동 주공4단지의 3.3㎡당 매매가격은 5541만원으로 지난해(4095만원) 대비 35% 상승했다. 주공4단지는 4호선 정부과천청사역 바로 앞에 위치한 초역세권 단지로 교통접근성이 우수한 가운데 조만간 총 1437세대의 대단지로 재건축을 앞두고 있어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 최근 3월 전용 72㎡타입이 15억원에 거래돼 신고가를 찍는 등 가격 상승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화성의 3.3㎡당 매매가격은 1532만원으로 지난해(1419만원)보다 8.0%가량 상승했다. 3월 GTX-A노선 개통 호재로 동탄신도시에 대한 관심이 높은 가운데 동탄역 근처에 위치한 단지 위주로 가격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동탄역삼정그린코아더베스트의 경우 지난 2월 전용 92㎡타입이 신고가 11억3000만원에 거래됐고 동탄역유림노르웨이숲은 지난 3월 전용 71㎡타입 10억원, 전용 96㎡타입이 14억2000만원으로 각각 면적별 신고가를 경신했다. 성남시 분당구는 지난해 4분기(매매 411건) 이후 올해 1분기 거래량(598건)이 소폭 늘어난 가운데 신축단지 위주로 가격 상승폭이 컸다. 지난 3월 정자동 더샵분당파크리버 전용84㎡타입이 신고가 14억3500만원에 거래됐다. 분당에서 흔치 않은 3년차 단지로 신축단지의 선호도가 가격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판교 대장동 일대 새 아파트 가격 상승이 뒤를 이었다. 대장동 더샵판교포레스트12단지, 힐스테이트판교엘포레4단지의 3.3㎡당 매매가격이 지난해보다 각각 43%, 39% 올랐다. 판교테크노밸리 접근성이 우수한 가운데 대장지구 입주도 3년차에 들어서며 일대 교통, 학군 등 생활환경이 자리를 잡은 덕분으로 보인다. 그 외 수원 영통구, 하남시, 용인시 수지구 등 수도권 이남지역의 상승폭이 높았다. 서울에 1시간 이내 도달할 수 있고 학군, 편의시설 접근성이 우수해 주거 선호도가 높은 영향이다. 수원은 신분당선 광교중앙역 인근에 위치한 영통구 이의동 광교푸르지오월드마크(3264만원)가 지난해(2570만원)보다 27% 상승했다. 하남은 덕풍동 우남퍼스트빌리젠트 전용113㎡ 타입이 1월 신고가 15억5000만원에 거래되며 지난해(2541만원)보다 3.3㎡당 매매가격(3616만원)이 42%가량 올랐다. 용인 수지구는 신분당선 수지구청역이 인접한 신정마을3단지극동임광(2450만원)이 지난해(1878만원)보다 30%가량 올랐다. 수도권 3.3㎡당 매매가격 변동률 상위 10개 지역. (자료=직방)직방 관계자는 “1년 사이 상승폭이 컸던 지역이나 단지들을 살펴보면 대체적으로 우수한 입지요건에 새 아파트이거나 재건축 사업 등으로 새아파트로 거듭날 대상 단지가 주를 이뤘다”고 설명했다. 직방은 올해 들어 거래량이 늘고 신고가 경신 사례가 이어지면서 일각에선 집값 상승 신호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지만, 집값이 본격적인 상승세라고 보기엔 어렵다고 판단했다. 아파트 거래시장은 고금리 기조 속 ‘저리 대출 상품’ 등의 거래가 매수심리를 자극하고 있지만, 입지에 따라 국지적인 움직임이 일어나는 양극화로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2024.04.15 I 이윤화 기자
해외주류 찾기 바쁜 韓애주가들…무역수지 적자 '심화'
  • 해외주류 찾기 바쁜 韓애주가들…무역수지 적자 '심화'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와인, 위스키 등 주요 해외 주류를 찾는 국내 소비자들이 늘면서 최근 몇 년 새 주류 무역수지 적자가 심화하고 있다. 일본 맥주 공습부터 데킬라, 사케 등 수입 주종이 다양해지면서 국내 주류업계의 위기감이 커지고 있는 모양새다. 지난 2월 국내 출시돼 순식간에 완판을 기록한 818 데킬라.(사진=뉴스1)15일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사케(일본식 청주) 수입량은 4298t으로 전년(3881t)대비 11% 늘었다. 2021년(2459t)과 비교하면 75%나 증가했다. 지난해 사케 수입액도 2138만3000달러(한화 약 288억원)로 전년대비 13% 증가했다. 일본에서 들여오는 사케는 국내 수입 청주 전체에서도 79%(1위)를 차지할 정도로 압도적이다. 이에 따라 청주 품목에 대한 무역수지 적자폭도 커지고 있다. 지난해 국내 청주 수출액은 65만8000달러(8억원)로 무역수지는 2409만5000달러(324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2021년 1474만4000달러(198억원), 2022년 2059만2000달러(277억원)에 이어 적자폭이 매년 늘고 있다.멕시코산 증류주인 데킬라의 국내 인기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데킬라의 수입액은 647만6000달러(87억원)로 전년대비 10% 늘었다. 데킬라 수입액은 2021년 299만 달러(40억원), 2022년 586만6000달러(79억원)로 매년 증가세다. 데킬라의 경우엔 국내 수출이 없는만큼 수입액 자체가 무역수지 적자액이다. 다만 데킬라 수입량으로 보면 지난해 755t으로 전년(866t)대비 13% 줄었다. 보다 가격대가 높은 고급 데킬라 수입이 늘었다는 의미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윤영석 의원실(국민의힘)에 따르면 2022년 기준 해외 주류 수입액은 16억2000만 달러(약 2조1900억원)로 2018년의 10억5000만 달러(1조4000억원)보다 54% 늘었다. 같은 기간 국내 주류 수출액은 4억2000만 달러(5655억원)에서 4억3000만 달러(5789억원)로 2% 증가하는 데 그쳤다.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MZ세대를 중심으로 해외 주류 소비가 늘고 있지만 우리 주류 시장 자체는 성장하지 못했다”며 “젊은 소비자들이 우리 술에도 관심을 갖게 하려면 애매한 국내 법부터 바꿔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4.04.15 I 김정유 기자
  • [사설]고삐 풀린 나랏빚...총선 공약도 현실 맞게 정비해야
  • 나라 살림이 초비상이다. 나랏빚이 급속히 늘어나면서 국가 채무 비율이 50%를 첫 돌파한데 이어 총선 때 여야가 쏟아낸 각종 포퓰리즘 공약의 청구서가 줄줄이 대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56조 4000억원이나 덜 걷혀 역대 최대 규모의 펑크를 낸 세수는 올해도 부진이 계속되면서 정부의 한은 일시대출액이 3월 말 현재 32조 5000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찍었다. 쓸 곳에 비해 걷히는 세금이 모자라다 보니 이자를 내고 임시 변통한 돈으로 재정을 꾸리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 채무는 작년 말 1126조 7000억원으로 1년 사이 59조 3000억원이 늘고 채무 비율은 50.4%로 1%포인트 상승했다. 1982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최고치다. 국가 채무 비율은 2011년 30%를 넘은 뒤 2020년 40%대로 올라선 데 이어 2022년 49.4%까지 뛰었다.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재정 투입을 늘린 데다 복지 예산이 급증한 탓이다. 여기에다 증가 속도는 갈수록 더 빨라지고 있다. 나라 살림도 87조원 적자(관리재정수지 기준 GDP의 3.9%)와 거리가 멀었다. 외형은 물론 속사정에서 모두 악화 일로다.하지만 더 큰 문제는 이제부터다. 낙제 수준의 성적은 윤석열 정부의 책임이지만 표심을 겨냥해 내놓은 무더기 선심성 공약들이 재정에 더 큰 압박을 가할 것이 분명해서다. 핵심 생필품에 대한 부가가치세 인하와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등 국민의힘이 내놓은 감세 약속과 월세 세액 공제 기준시가 상향, 교육비 세액 공제 대상 확대 등 야당의 맞불 공약은 당장 세수에 큰 차질을 안길 내용들이다. 총선에서 압승한 야당이 대규모 추경 편성을 요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최상목 경제부총리는 최근 “기재부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고 말했다고 한다. 기재부와 정치권의 본격적인 줄다리기가 시작될 것임을 짐작할 수 있는 말이다. 국제 금융계가 한국의 나랏빚 증가 추세를 예의주시하고 있음을 모르지 않는다면 정치권 모두 선심성 공약의 재검토에 나서야 한다. 승리에 도취돼, 혹은 다음 선거를 의식해 나라 살림에 ‘모르쇠’로 버틴다면 이는 책임있는 정치인의 도리가 아니다.
2024.04.15 I 양승득 기자
'높아지는 무역기술장벽'..1분기 1194건으로 '역대 최대'
  • '높아지는 무역기술장벽'..1분기 1194건으로 '역대 최대'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올해 1분기 세계 각국이 세계무역기구(WTO)에 통보한 기술규제가 역대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14일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에 따르면 올 1분기 WTO 회원국이 통보한 기술규제는 총 1194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역대 최대였던 지난해 1분기(1023건)를 넘어서는 수치다. TBT는 국가 간 서로 상이한 기술 규정, 표준, 시험인증 절차 등을 적용해 상품의 자유로운 이동을 저해하는 무역 장애 요소를 말한다.올 1분기 TBT 상세 현황을 보면 우간다, 이집트가 1~2위였고, 지난해 가장 많은 기술규제를 통보했던 미국은 102건으로 3위를 차지했다.우리나라 수출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10대 수출국(중국, 미국, 유럽연합, 베트남, 일본, 대만, 싱가포르, 멕시코, 말레이시아)과 5대 신흥국(인도,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 아랍에미리트, 칠레)을 일컫는 15대 중점국이 통보한 기술규제는 263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243건)과 비교하면 8.2% 늘었다. 이는 전기전자·소재부품 관련의 중국강제인증(CCC) 등 중국이 통보한 기술규제가 지난해 6건에서 올해 64건으로 증가한데 기인한다고 국표원은 설명했다. . 산업별로는 △식의약품 분야(24.8%) △화학세라믹 분야(16.5%) △농수산품 분야(13%) △전기전자 분야(11.9%) 등의 순이었다. 진종욱 국표원장은 “올 1분기 우리나라 무역수지는 전년 대비 300억 달러 이상 개선됐다”며 “이런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 미국, 중국 등의 기술규제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선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2024.04.14 I 윤종성 기자
중국 경제 다시 주춤, 3월 수출입 예상치 밑돌며 감소 전환
  • 중국 경제 다시 주춤, 3월 수출입 예상치 밑돌며 감소 전환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연초 개선하는 모습을 보이던 중국 수출입이 다시 감소로 전환하며 주춤한 모습이다. 지난해 3월 높은 기저효과가 반영됐기 때문으로 보이는데 1분기 전체로 보면 지난해와 비교해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지난달 19일 중국 난징 지역의 항구에서 수출 대기 중인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사진=AFP)12일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올해 3월 수출액은 달러화 기준 2조7969억달러(약 3856조원)로 전년동월대비 7.5% 감소했다.중국 수출액은 지난해 10월 전년동월대비 6.4% 감소했다가 11월 0.5% 증가한 이후 성장세를 보였으나 다시 감소로 전환했다. 지난해 3월 수출액 증가폭이 14.8%로 높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만 시장 예상치(-3.0%)보다도 크게 못 미쳤다.국가별로 보면 아세안과 러시아가 각각 4.1%, 2.6% 증가했지만 미국 1.3%, 유럽연합(EU) 5.7%, 일본 8.7% 각각 감소했다. 대(對)한국 수출은 9.3% 줄었다.3월 수입액은 달러화 기준 2조2113억달러(약 3048조원)로 전년동월대비 1.9% 줄어 지난해 11월(-0.6%) 이후 다시 감소로 돌아섰다. 시장 예상은 1.2% 증가였는데 마이너스(-)를 기록해 의외라는 반응이다. 무역수지는 5855억달러(약 807조원) 흑자를 기록했지만 시장 전망인 7020억달러(약 968조원)에는 미치지 못했다.중국은 지난해 중반까지만 해도 수출입이 감소세를 보이다가 후반기 들어 증가 전환하며 회복사는 모습을 보였다. 올해 1~2월만 해도 수출과 수입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7.1%, 3.5% 증가했다.로이터통신은 “3월 수출입이 모두 시장 전망을 크게 밑돌았다”며 “불안정한 경제 회복세에서 정책 입안자들은 어려운 과제에 직면했다”고 보도했다.다만 올해 1분기 수출액과 수입액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1.5%씩 증가해 1분기 전체로는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해 1분기에는 수출액과 수입액이 전년동기대비 각각 6.8%, 10.2% 감소한 바 있다.중국 정부와 관영 매체들은 연초 중국의 경제지표가 회복세라며 연간 경제 성장률 5% 달성도 가능하다는 관측을 내놨지만 3월에 다시 부침을 겪는 모습이다.특히 수입이 감소했다는 것은 중국 내수가 부진하다는 의미로 풀이할 수 있어 중국 정부의 목표인 소비 활성화도 효과를 내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발표한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도 전년동월대비 0.1% 상승하는 데 그쳐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 위기가 다시 불거졌다.소시에트제너럴(SG)의 중화권 이코노미스트 미첼 람은 블룸버그통신에 “올초 놀라운 수치를 감안할 때 수출은 여전히 회복 추세이지만 완만한 수준을 나타낼 것”이라며 “다음주 발표 예정인 1분기 국내총생산(GDP)에 대한 덜 공격적인 기대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2024.04.12 I 이명철 기자
압타바이오, 올해 ‘APX-115’ 美 임상 2상 결과 주목
  • 압타바이오, 올해 ‘APX-115’ 美 임상 2상 결과 주목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압타바이오(293780)가 올해에는 글로벌 기술이전 성과를 통해 기업가치를 입증할지 주목된다. 핵심 파이프라인 ‘APX-115’(아이수지낙시브)의 조영제 유발 급성신장손상(CI-AKI) 미국 임상 2상 결과가 중요한 지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연매출 30억원 요건이 걸림돌…자금은 넉넉10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압타아비오는 올해 연매출 30억원을 달성하지 않으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될 수 있다. 압타바이오는 2019년 6월 기술특례상장을 통해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기 때문에 기술특례로 매출 요건이 면제되는 기간은 올해 6월까지다. 관리종목으로 지정되면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이 된다.그 외에 재무적인 리스크는 당분간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389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 발행과 111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총 500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압타바이오의 3년간 판매관리비 평균치가 130억원 정도인 것을 고려하면 2년은 여유가 있다. 여기에 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 440억원까지 더하면 940억원의 여유 자금이 있기 때문에 7년 이상 운영에 문제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단 연매출 30억원 요건은 신경써야 할 시점이다. 압타바이오는 최근 7년간 매출 30억원을 넘긴 적이 없다. 압타바이오의 매출은 2017년 3억원→2018년 15억원→2019년 10억원→2020년 3억원→2021년 2억원→2022년 4억원→2023년 3억원으로 상당히 저조하다.이 때문에 압타바이오도 특단의 조치를 취했다. 기존에 압타바이오의 사업 전략은 플랫폼 기술을 통한 공동연구 또는 기술이전을 통한 매출 발생에 중점을 뒀지만 지난해 11월 신사업본부를 신설, 안전장치를 마련한 것이다. 압타바이오는 건강기능식품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사업과 펫케어 사업을 새로 추진하면서 연매출 30억원을 넘길 계획이다. 실제로 지난해 2개월이 안 되는 기간에 해당 사업으로 3억원의 매출이 발생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시장의 의구심, 글로벌 기술수출로 해소할 때중장기적으로는 글로벌 기술이전을 통한 성과가 본격화돼야 기업가치를 입증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압타바이오의 시가총액은 1383억원에 불과하다.이처럼 시총이 낮은 이유는 아직 실질적인 글로벌 기술이전 성과가 없다는 시장의 평가 때문으로 추정된다. 압타바이오는 2016년 미국 호프바이오사이언스(Hope Bioscience)에 췌장암 치료제 ‘Apta-12’를 기술이전한 적이 있지만 2022년 1월 권리반환됐다. 기술이전 계약 규모도 비공개했기 때문에 어느 정도 가치를 인정받았는지 확인하기도 어렵다. 현재로서는 글로벌 기술이전 실적이 없는 셈이다.압타바이오가 “글로벌 기술력을 인정받아 조기에 3건의 기술이전 성과를 이뤘다”고 하지만 호프바이오사언스를 제외한 나머지 2건은 국내 제약사 삼진제약(005500)과 체결한 기술이전 계약이다. 그 마저도 삼진제약에 신약후보물질들을 기술이전한 시기가 2016년, 2018년으로 5년 이상 됐는데도 아직 임상 1상 단계라 협업이 지지부진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2016년 삼진제약에 기술이전된 혈액암 치료제 ‘Apta-16’(SJP1604) 임상 1상은 지난해 2월 종료됐어야 하지만 아직까지도 진행 중이다. 2018년 삼진제약에 넘긴 황반변성 치료제 ‘APX-1004F’(SJP1803/1804)도 2021년 11월 임상 1상에 진입, 2022년 11월에는 임상을 마칠 것으로 예상됐으나 아직 임상 1상 단계에 머물러 있다. 우려와 달리 양사 협업이 아예 중단된 것은 아니라는 게 업계 관계자의 전언이다.◇‘APX-115’ 美 임상 2상 결과가 중요한 이유그럼에도 압타바이오는 올해 중요한 임상 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는 만큼, 기술이전 성과가 임박했다고 보고 있다. 압타바이오는 연내 핵심 파이프라인 ‘APX-115’(아이수지낙시브)의 조영제 유발 급성신장손상(CI-AKI) 미국 식품의약국(FDA) 임상 2상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해당 임상 2상은 올해 상반기 종료를 목표로 했지만 의사 파업으로 인해 다소 지연되는 분위기다.회사에 따르면 APX-115의 CI-AKI 임상 2상을 통해 약효를 입증하면 다른 파이프라인의 가치도 동반 상승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APX-115는 압타바이오의 NADPH 산화효소(NADPH oxidase, 이하 NOX) 고효능 스크리닝 기술을 기반으로 개발한 신약후보물질로, 인체내 활성화 산소 조절이 실패할 경우 발생하는 질환을 근본적으로 치료하는 것을 목표로 하기 때문이다. 특히 해당 임상이 성공하면 올해 진입할 APX-115의 당뇨병성신증 치료제 임상 2b상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최근 압타바이오는 신규 파이프라인 ‘AB-19’ 연구개발에도 힘을 쏟고 있다. AB-19는 황반변성 치료제 및 면역항암제로 개발할 계획이며, 모두 올해 하반기 미국 임상 1상에 진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AB-19는 주사제가 아닌 점안제 형태로 개발되는 만큼, 글로벌 황반변성 시장에서 충분한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2019년 연구를 시작한 AB-19는 현재 전임상 단계에 있다.압타바이오 파이프라인 현황 (자료=압타바이오)아울러 압타바이오는 이미 다양한 기업들과 활발하게 파트너링 논의를 하고 있는 만큼, 글로벌 기술이전 성과가 곧 도출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압타바이오 측은 “이미 라이선스아웃 대상 기술과 파이프라인에 대해 30여 개 기업과 비밀유지계약(CDA)를 체결하고 여러 차례 파트너링 미팅을 진행했다”며 “NOX 저해제 관련 파이프라인 대부분은 2021년 임상 2a상이 완료됨에 따라 2022년 이후부터 본격적인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다만 CDA 체결이 실제 기술이전 계약 성사로 이어지기까지는 물질이전(MTA) 계약, 텀싯 작성, 실사 등 많은 과정을 거쳐야 한다. CDA 체결은 기술이전 협의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실제 기술이전까지 이어질 가능성은 글로벌 평균 통계상 1.9% 정도다.
2024.04.12 I 김새미 기자
콘진원, ‘캐릭터 라이선싱 페어 2024’ 참가기업 모집
  • 콘진원, ‘캐릭터 라이선싱 페어 2024’ 참가기업 모집
  • 캐릭터 라이선싱 페어 2023 현장사진(사진=한국콘텐츠진흥원)[이데일리 최희재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 이하 문체부)가 주최하고 한국콘텐츠진흥원(원장 조현래, 이하 콘진원)과 코엑스(대표 이동기)가 공동 주관하는 ‘캐릭터 라이선싱 페어 2024(이하 캐릭터 페어)’의 참가기업을 오는 22일부터 모집한다.올해 23회째를 맞는 캐릭터 페어는 매년 국내외 230여 개 콘텐츠 기업이 참가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콘텐츠 IP 비즈니스 전시 행사로, 오는 7월 18일부터 21일까지 총 4일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한다. 캐릭터 라이선싱 페어 2023 현장사진(사진=한국콘텐츠진흥원)◇참가비 전면 무료화…K콘텐츠 IP 기업 경제적 부담 완화캐릭터 페어는 매년 캐릭터, 애니메이션, 게임, 패션 등 콘텐츠 IP 전시, 체험을 비롯해 풍부한 라이선싱 비즈니스 기회를 제공하는 행사다. 국내외 콘텐츠 장르 라이선시는 물론, 푸드·뷰티·소비재 기업 등 다양한 장르와 산업 경계를 넘나드는 연관 산업 라이선시로 바이어 구성을 확대해 실효성 있는 라이선싱 비즈니스 기회를 마련할 계획이다.특히 올해는 캐릭터 페어의 모든 부스를 무료로 제공함으로써, 콘텐츠 기업의 경제적 부담을 완화하고 K콘텐츠 산업 성장에 박차를 가한다. 기존 캐릭터 페어에 참가하기 위해서는 부스 당 70만원에서 200만원까지 참가비용을 지불해야 했지만, 이번 캐릭터 페어에는 잠재력 높은 영세 기업도 금전적 부담 없이 행사에 참여할 수 있다.캐릭터 페어 참관객 입장료도 전면 무료 전환한다. 이번 계기로 콘진원은 캐릭터 페어 행사를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콘텐츠 IP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전 국민의 문화 향유 기회를 더욱 넓혀갈 계획이다.또한 이번 캐릭터 페어는 국내·외 라이선싱 비즈니스 동향, 콘텐츠 IP 글로벌 진출 전략 모색 등 콘텐츠 IP 비즈니스에 대한 다양한 담론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라이선싱 콘퍼런스’를 연계 개최해, 대국민 대상 최신 K콘텐츠 IP 트렌드를 담은 주제 강연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캐릭터 페어 부스 규모별 선착순이번 캐릭터 페어 참가기업 모집은 캐릭터, 애니메이션, 게임, 웹툰, 패션, 음악 등 국내 콘텐츠 IP 비즈니스 기업·기관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부스 규모별 선착순으로 마감한다.독립 부스 모집은 △16개 부스형 15개사 △12개 부스형 8개사 △9개 부스형 8개사 △4개 부스형 8개사를 4월 22일부터 순차적으로 모집할 계획이며, 기본 부스 모집은 △2개 부스형 40개사 △1개 부스형 30개사 5월 17일부터 5월 29일까지 13일간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유현석 콘진원 부원장은 “작년 우리나라 지식재산권 무역수지 역대 최대 기록의 핵심 원동력은 콘텐츠 IP”라며, “불경기에 고군분투하는 콘텐츠 업계 관계자들과 국민들을 위해 행사를 무료로 전환하는 만큼, IP 비즈니스가 더욱 활성화되고 보다 많은 이들이 콘텐츠 IP 축제를 즐길 수 있길 바란다”라고 밝혔다.세부 일정 및 참가 신청 방법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2024.04.12 I 최희재 기자
이언주 "민주당, 22대 국회서 입법·견제권 회복에 주력해야"
  • 이언주 "민주당, 22대 국회서 입법·견제권 회복에 주력해야"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이언주 더불어민주당 경기 용인정 당선인이 “야당은, 특히 민주당 같은 경우 어떻게 국회 입법권과 (정부) 견제권을 회복할 것인가에 주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언주 더불어민주당 용인시정 후보(당선인)가 지난 6일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풍덕천사거리 일대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는 모습.(사진=뉴스1)이 당선인은 12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21대 국회에서) 일상적인 법안들은 통과가 됐는지 모르지만, 국민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대부분의 법안들은 사실상 무력화됐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그는 이번 4·10 총선 결과에 따라 정부에서 한덕수 국무총리가 먼저 사의를 표명한 것을 두고 “200석 가까이 야당에 국민이 몰아준 것은 의원내각제로 보자면 그건 사실상 정권 교체”라며 “다음 국회 시작하기 전에 최소한 대통령이 사과하고 국민에게 국정기조 전환에 대한 어떤 로드맵 등을 발표해야 한다. 당연히 내각 총사퇴와 전면 쇄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이 당선인은 총선 이후 윤 대통령과 제1야당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만나는 이른바 ‘영수회담’ 성사 가능성에 대해 “정상적인 상태라면 당연히 얘기를 해야 할 것”이라며 “그런데 지금까지 한 번도 안 했기 때문에 반신반의하고 있다. 정말 국민을 무서워한다면 그 정도 제안을 할 것”이라고 봤다.그는 지난 21대 국회와 비교할 때 22대 국회에서 민주당이 변화해야 할 모습으로 “두 가지를 바꿀 필요가 있다”면서 “국민이 이번에는 분명히 야당으로서 의석을 준 것이기 때문에 국정에 대한 견제가 훨씬 더 긴밀하고 유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여러 특검(특별검사)과 정치적 쟁점들에 대해서 국민이 여론으로 밀어주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자신감을 가지고 좀 더 강하고 충분하게 국회 의정 절차를 활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아울러 “경제라든가 안보·통상 측면에서 국민이 ‘기조가 맞느냐’는 의문을 갖고 문제 제기를 많이 한다”면서 “여당과 대통령이 하는 거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국정 기조를 바로잡는 부분에서 야당이 좀 더 유능하고 어떤 대안적 세력이자 수권정당이라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제시했다.이 당선인은 이번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 공천 과정에서 추미애·전현희 후보와 함께 ‘여전사 3인방’ 중 한 명으로 내세워졌다. 세 후보 모두 이번 제22대 국회의원선거에서 나란히 당선했다.그는 제22대 국회에서 상임위원회 위원장 역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기업·경제인 출신 3선 중진으로서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또는 국토교통위원회를 희망한다고도 밝혔다.
2024.04.12 I 김범준 기자
국가채무 1127조 ‘역대 최대’…총선청구서에 가속화 ‘우려’
  • 국가채무 1127조 ‘역대 최대’…총선청구서에 가속화 ‘우려’
  • [세종=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국가채무가 사상 처음으로 1100조원대를 초과하면서 국내총생산(GDP)의 50%를 넘어섰다. 국민 1인당 무려 2200만원에 육박하는 빚을 짊어지고 있는 셈이다. 재정준칙이 여전히 공회전하는 가운데 22대 총선이 확장재정을 강조하는 야당의 압승으로 끝나면서 향후 나라빚이 급속하게 늘어날 우려도 커졌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1인당 국가채무 2195만원…7년 만에 1천만원↑11일 국무회의에서 ‘2023년 회계연도 결산보고서(국가결산)’를 심의·의결한 정부는 지난해(2023년) 국가채무를 전년(1067조4000억원) 대비 59조4000억원 증가한 1126조7000억원(GDP 대비 50.4%)으로 발표했다. 국가채무란 중앙정부·지방정부의 채무를 모두 더한 것으로 1100조원을 넘어선 것도, GDP의 50%를 초과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문재인 정부 집권 첫해인 2016년 660조2000억원(GDP 대비 36%)에 불과했던 국가채무는 불과 7년 만에 약 467조원이 증가했다. 국민 1인당 짊어진 국가채무는 2200만원에 육박한다. 2023년 12월 기준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5123만5329)로 나눈 1인당 국가채무는 약 2195만원으로 전년(2076만원) 대비 약 120만원 증가했다. 2016년(1213만원) 대비로는 약 1000만원이 늘었다. 윤석열 대통령과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민생토론회 후속 조치 2차, 경제분야 점검 회의에 참석해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사진 = 연합뉴스)재정건전성을 강조해온 윤석열 정부는 국가채무 증가속도를 관리하기 위해 관리재정수지(통합재정수지-사회보장성기금수지) 적자를 GDP 대비 3%대 이내로 관리하는 재정준칙의 법제화를 추진 중이나, 스스로도 어겼다. 작년 관리재정수지 적자는 87조원(GDP 대비 3.9%)으로, 코로나19 팬데믹 시기(2020~2022년)를 제외하고는 가장 컸다. 50조원이 넘는 세수결손 규모만큼 지출을 줄이지 못하면서 당초 관리재정수지 목표(GDP 대비 -2.6%)에 한참 못 미쳤다.향후 국가가 지급해야할 공무원·군인연금액 등 비확정부채를 더한 국가부채는 2439조3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13조3000억원 증가했다. 국가부채는 국·공채 등 부채상환 시기가 정해진 확정부채와 장래에 지급할 비확정 부채를 더한 것으로 나랏빚을 장기전망할 때 사용한다. 전·현직 공무원과 군인에게 지급해야 할 연금충당부채 1230조2000억원으로 전체 부채의 절반이 넘는다. 세출이 세입보다 더 많은 우리나라 재정구조상 국가채무는 앞으로도 계속 늘 전망이다. 구조조정이 어려운 의무지출 등 경직성 지출이 80%를 차지하고 있어 지출규모를 세입에 맞추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또 저출생·고령화로 인해 세금을 낼 노동인구가 계속 줄어들기에 수입을 확보하는 것도 쉽지 않다. 김명중 기획재정부 재정성과심의관은 “그간의 재정적자가 누적되는 개념이기 때문에 매년 국가채무, 국가부채는 계속 증가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해찬·김부겸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 홍익표 원내대표가 10일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제22대 국회의원선거(총선) 민주당 개표 상황실에서 방송사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본 뒤 손을 잡고 있다. (사진 = 공동취재단)◇ 총선 압승한 野, 수십조 소요 저출생대책 등 공약 야당이 22대 총선에서 압승을 거두면서 향후 나라빚 증가속도가 매우 빨라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확장재정을 강조하는 야당은 21대 국회에서도 재정준칙에 반대하며 법제화를 막았다. 실제 야당은 총선 과정에서 연 28조원 이상이 소요되는 저출생관련 주택 지원 및 아동수당 지급 외에도 소상공인 정책자금 확대(약 5조원 소요)등을 공약했다. 또 요양병원 간병비 급여화 및 간병인 교육·훈련과정 마련 등의 공약을 이행하는 데도 1조500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총선 중 국민 1인당 25만원의 민생회복지원금 지급도 제안한 바 있다. 야당은 공약만 내놨을 뿐 구체적인 재원마련 대책은 언급하지 않은 상태다. 총선 과정에서 재원대책이 불투명한 SOC·복지사업 및 감세정책을 던진 것은 정부도 크게 다르지 않다. 정부는 GTX-A·B·C 기존연장 및 D·E·F 노선신설 등 약 134조원의 재원이 필요한 3대 교통혁신 사업을 대통령 주재 민생토론회에서 발표했고, 금융투자소득세 백지화 및 밸류업 지원을 위한 법인세 인하 등의 감세정책도 다수 제안했다. 김우철 서울시립대 교수는 “국민이 야권의 손을 들어줬지만 국가재정을 방만하게 사용하라는 민의는 아닐 것”이라며 “국민 합의를 반영한 합리적 조세제도 개편으로 재원을 마련한 뒤 사업을 추진하는 등 장기적 관점에서 국가 재정을 사용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올해 국가자산은 3014조5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무려 180조9000억원이나 늘었다. 이는 지난해 국민연금기금 운용수익률이 역대 최고 수준(13.6%)을 기록, 기금이 보유한 주식 등 유동·투자자산의 증가한 영향(전년 대비 169조7000억원)이 컸다. 또 글로벌 달러 강세로 쌓인 외국환평형기금(외평기금)은 공자기금 상환액 빼고도 4조6000억원이 증가해 자산 규모를 키우는 데 일조했다.
2024.04.12 I 조용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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