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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영옥 유바이오로직스 대표 "장티푸스·수막구균 백신출시로 글로벌 백신강자될 것"
  • 백영옥 유바이오로직스 대표 "장티푸스·수막구균 백신출시로 글로벌 백신강자될 것"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장티푸스 백신과 수막구균 백신 등 신규 제품을 각각 2026년과 2028년 차례로 출시할 수 있을 것이다. 공공 조달 시장에 진출할 백신 제품 다각화를 이뤄내 유바이오로직스의 영향력을 중장기적으로 크게 증대시켜 나가겠다.”8일 이데일리와 만난 백영옥 유바이오로직스 대표는 “경쟁자가 없어진 콜레라 백신 시장에서 우리 제품의 위상이 높아졌고, 차기 성장 동력이 될 신제품의 임상개발도 순항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백신 개발 및 위탁연구생산(CRMO) 전문기업 유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매출 약 693억6500만원과 영업이익 약 77억원을 달성했다. 회사의 주력 상품은 ‘유비콜’(바이알·경구용)과 ‘유비콜 플러스’(플라스틱·경구용), ‘유비콜S’(플라스틱·경구용) 등 3종의 콜레라 백신 제품군이다. 지난해 유바이오로직스 매출의 94%(약 653억8500만원)가 유비콜 제품군을 통해 발생했다. CRMO 사업 관련 매출은 약 29억4500만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8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유바이오로직스 본사에서 백영옥 유바이오로직스 대표가 회사의 주력 제품인 콜레라 백신으 성장성과 연구 중인 차기 백신의 개발 과정 등을 설명하고 있다. (제공=김진호 기자)유바이오로직스는 올해 매출 성장세가 더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아프리카 공공 조달 시장에서 유비콜 제품군의 경쟁자로 자리했던 ‘산콜’이 시장에서 철수하면서다. 산콜은 프랑스 사노피의 인도 자회사 ‘샨타 바이오텍’이 보유한 콜레라 백신의 제품명이다. 백 대표는 “경구용 콜레라 제품까지 보유한 우리와 달리 샨타 바이오텍은 바이알로 된 콜레라 제품을 생산했다. 우리가 투약 편의성 및 가격 경쟁력 면에서 비교우위를 점했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샨타 바이오텍의 캐파를 보면 연간 300만~500만 도스의 콜레라 백신을 생산할 수 있다”며 “비교적 작은 물량을 공급하기 위해 사노피가 세계보건기구(WHO)의 까다로운 검증 절차를 거치는 것이 사업적으로 수지 타산이 맞지 않는 측면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간 3200만 도스 이상을 생산하는 우리가 물량을 댈 수 있으니 해당 시장에서 훌훌 털고 나간 것 같다”고 평가했다.결국 산콜의 시장 철수 여파로 유바이오로직스는 올해 약 4900만 도스의 콜레라 백신 물량을 고스란히 도맡게 됐다. 지난해 회사가 글로벌 콜레라 공공백신 시장에 공급한 물량(3200만 도스) 대비 50% 이상 늘어난 수치다. DS투자증권은 지난 9일 공개한 보고서를 통해 유바이오로직스 생산계획을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 올해 콜레라 백신 제품군을 통해 1121억 매출과 영업이익 246억원을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유바이오로직스는 콜레라 백신을 넘어 신규 백신 2종을 공공 조달 시장에 진출시키기 위한 준비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 대표적인 것이 현재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 중인 장티푸스 백신 ‘EuTCV’와 올 하반기 임상 2/3상을 개시할 예정인 5가 수막구균 백신 ‘EuMCV5’ 등이다. 백 대표는 “우리의 장티푸스 백신은 2025년에 수출용 허가를 받고 WHO의 사전적격성평가(PQ) 신청을 해서 2026년 말부터는 시장에 내놓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수막구균 백신 2027년 말에 허가를 받아서 다음 스텝(절차)을 밟아가는 것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종합하면 EuTCV와 EuMCV5 등 각 제품의 공공시장 진출 시점은 순서대로 2026년과 2028년이 될 것으로 예고된 셈이다. 지난 3월 유바이오로직스가 공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유니세프 공공 조달 시장에서 장티푸스 백신은 약 800억원 안팎의 규모를 형성하고 있다. 앞서 언급한 콜레라나 장티푸스는 열악한 수도(물) 환경에 의한 수인성 질병으로 아프리카나 남아시아 지역에서 주로 발생해 공공 조달 시장이 꾸준하게 형성되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 수막구균은 공기를 통해 감염돼 세계 각지에서 나타나며, 공공 및 사설 시장을 통해 약 3조 5000억원의 시장 규모를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백 대표는 “내부적으로 장티푸스 백신과 수막구균 백신의 매출 목표치를 잡고 있다”며 “하지만 아직 출시까지 시일도 상당히 남은 만큼 (해당 내용을) 공개하진 않고 있다”고 전했다.한편 유바이오로직스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유코백-19’의 필리핀 등 글로벌 3상이 완료됐으며, 현재 필리핀 내에서 허가 심사가 진행되고 있다. 백 대표는 “유코백-19의 임상 3상의 최종 결과가 6월에 나올 것이다”며 “그 중간 결과를 바탕으로 필리핀에 허가 신청을 했다. 이게 허가가 난다고 해도 실제 환자에게 투약하려는 목적은 아니다”고 귀띔했다.그는 이어 “우리 기술로 1상부터 3상을 모두 진행했고, 그 결과 코로나19 백신을 승인받은 기술력을 입증하는 데 그 의미를 두고 있다”며 “향후 더 강력한 변이주가 나오거나 신종 바이러스의 출연과 같은 상황이 닥쳤을 때 백신을 개발할 여력을 공고히 다지는 과정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백 대표는 “콜레라 백신의 시장성 확대와 신규 백신개발, 공장 증설 등 시설 투자 등을 꾸준하게 이어오고 있다”며 “올해 매출 1000억원 돌파라는 이정표를 달성하고, 나아가 영업이익을 300억원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강조했다.
2024.05.13 I 김진호 기자
지누스, 차세대 압축 포장기술 선봬…“美 시장 공략 강화”
  • 지누스, 차세대 압축 포장기술 선봬…“美 시장 공략 강화”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현대백화점(069960)그룹 계열 매트리스·가구 기업 지누스(013890)가 차세대 압축 포장 기술을 선보인다. 기존 포장 박스보다 부피를 최대 60% 줄여 제품 경쟁력 제고는 물론 ESG경영 강화 효과를 노린다는 포석이다.지누스 뉴원더박스. (사진=지누스)지누스는 자사 매트리스 및 가구 전 제품에 2세대 압축 포장 패키지 ‘뉴원더박스’를 적용한다고 13일 밝혔다. 기존 ‘롤팩 매트리스’ 압축 포장 패키지의 품질을 동일하게 유지하면서도 부피를 줄인 게 특징이다. 지누스는 신규 압축 패키지 기술을 올해부터 순차적으로 전 제품에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먼저 아마존 등 미국 고객사를 대상으로 뉴원더박스가 적용된 신제품을 공급하며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주요 국가에도 차례로 선보인다.특히 지누스는 이번 뉴원더박스 패키지 도입을 통해 미국에서 제품 경쟁력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지누스는 인도네시아에서 생산한 제품을 미국 아마존, 월마트 등 주요 유통업체에 도매 형태로 판매 중이며 그 규모가 연평균 8000억원에 이른다. 미국 소비 시장은 유통업체가 제품을 직매입해 판매 및 재고 물량을 모두 책임지는 구조이기 때문에 물류 및 운송 비용 등이 제품 매입에 큰 영향을 미친다. 지누스의 2세대 압축 포장 패키지는 기존 패키지와 비교해 동일 공간에 최대 60% 많은 양을 적재할 수 있어 고객사가 물류·운송 비용을 크게 절약할 수 있고 이는 신규 주문 물량 확대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가격 경쟁력 제고도 기대된다. 지누스는 연평균 약 700만개의 매트리스 및 가구 제품을 해상운송을 통해 전 세계에 수출 중이다. 신규 패키지를 적용할 경우 수출용 컨테이너 1개당 적재 물량이 기존보다 50% 가까이 늘어난다. 환경 보호 효과 또한 뛰어나다. 뉴원더박스는 기존 포장 박스 대비 종이 사용량을 20% 줄인 것이 특징이다. 지누스를 이를 통해 종이 사용량을 연간 기준 최대 1만 8000t가량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는 용산구 인구 전체(21만명)가 6개월간 사용하는 종이량에 맞먹으며 매년 30년산 원목 30만 6000그루를 보호하고 종이 생산에 필요한 11만 3400t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지누스는 뉴원더박스 도입을 통해 확보한 제품 경쟁력을 활용해 신규 국가 진출 속도도 높인다는 계획이다. 가구를 주로 판매하던 유럽연합(EU) 국가를 대상으로 올해 본격적인 매트리스 판매를 시작하고 멕시코를 중심으로 한 중남미 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한다.지누스 관계자는 “장기간 지속된 미국 소비 경기 침체 상황 속에서도 매출 성장세 회복을 위해 제품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새로운 현지 유통망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며 “제품 전반에 걸친 품질 개선과 더불어 가격 경쟁력 확보를 통해 글로벌 매트리스 시장 공략에 힘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4.05.13 I 김경은 기자
北 “신형 240㎜ 방사포 배치 계획”…‘서울 불바다’ 위협 장비
  • 北 “신형 240㎜ 방사포 배치 계획”…‘서울 불바다’ 위협 장비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북한이 유도 기능을 갖춘 신형 240㎜ 방사포(다연장로켓포의 북한식 표현)를 올해부터 군에 배치하겠다고 공언했다. 240㎜ 방사포는 북한이 ‘서울 불바다’ 위협을 할때마다 등장하는 장사정포다.북한이 수도권을 겨냥하는 신형 240㎜ 방사포(다연장로켓포의 북한식 표현)를 올해부터 인민군에 배치하겠다고 밝혔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1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전날 기술 갱신된 240㎜ 방사포 무기체계를 파악하고 조종(유도) 방사포탄의 시험사격을 봤다고 보도했다.(사진=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10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신형 240㎜ 방사포 무기 체계를 돌아보고 조종(유도) 방사포탄의 시험 자격을 참관했다고 밝혔다.매체는 “자동사격 종합 지휘 체계가 도입됐다”며 “2024년부터 2026년까지 조선인민군 부대들에 교체 장비하게 된다”고 했다.통신이 공개한 사진에서는 방사포가 발사되는 이동식발사차량(TEL)에 사람이 탑승하지 않은 장면이 나타났다. 다만 차량과 외부를 연결하는 선이 함께 식별돼 완전 자동화는 이르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8발의 방사포가 발사돼 모두 명중했다고 주장했다.기존 240㎜ 방사포는 사거리가 40~60㎞로 추정됐지만 신형 240㎜ 방사포의 사거리는 최대 100㎞까지 늘어날 수 있다. 이는 서울과 수도권을 겨냥해 직접 타격할 수 있다는 뜻이다.일각에서는 북한이 러시아·이란 등 우방국에 재래식 무기를 수출하기 위해 시험사격에 나섰다는 분석도 제기됐다.북한이 1970년대 생산한 122mm 방사포를 비롯한 노후 무기를 러시아에 공급한 정황도 정보당국에 포착됐다. 국가정보원은 “러-북 간 군사협력 제반 사항에 대해 지속 추적 중”이라고 밝혔다.
2024.05.13 I 윤정훈 기자
철강사 실적 악화 속…난항 겪는 조선용 후판價 협상
  • 철강사 실적 악화 속…난항 겪는 조선용 후판價 협상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올해 상반기 후판 가격을 둘러싼 국내 철강사와 조선사들의 협상이 장기화하고 있다. 최근 값싼 수입산 후판으로 철강사들의 가격 협상력이 약화한 가운데 실적 부진을 이유로 가격 인상을 요구하면서 막판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 조선업계와 철강업계는 상반기 후판 가격을 두고 여전히 협상을 진행 중이다. 후판은 선박에 쓰이는 두께 6mm 이상의 두꺼운 철판을 말한다. 후판 가격 협상은 통상 매년 상반기와 하반기 한 번씩 진행되는데 상반기 협상은 통상 3월말~4월초에 마무리된다. 지난해의 경우에도 협상이 지연되면서 4월 중순경 완료됐는데 올해는 더 늘어지고 있는 셈이다. 철강업계는 최근 인건비와 전기료 인상 등 원가 부담이 늘면서 가격 인상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산업용 전기료는 킬로와트시(kWh)당 31.7원 인상됐다. 철강업계에서는 전기료가 kWh당 1원 오르면 연간 200억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한다고 보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톤(t)당 90만원 중반 수준으로 소폭 인하를 결정하면서 철강사들이 한차례 양보한 만큼 추가 인하를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특히 최근 업황 악화 및 실적 부진을 겪고 있어 수익성 방어를 위해서라도 이번 협상은 쉽게 포기할 수 없다. 포스코홀딩스 1분기 영업이익은 5830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17.3% 감소했다. 같은 기간 현대제철은 558억원을 기록해 83.3% 줄었다. 하지만 최근 후판 유통 시장은 철강사에 불리한 상황이다. 저가 수입 후판이 지속적으로 유입되면서 가격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중국산 후판 수입량은 38만t으로 전년 대비 10% 늘었다. 현재 국내 후판 유통가격은 수입산 후판 가격 대비 20만원가량 차이가 난다. 지난해 115만원 수준이었던 국내산 유통가격은 최근 98만원으로 떨어졌다.저렴한 중국산 후판 공급에 국내산 후판의 내수 판매량도 줄고 있다. 지난 2021년과 2022년 연간 360만톤 수준에서 지난해 330만톤대로 감소했다. 올해 1분기 판매량은 148만8000톤 수준으로 전년 대비 7.6% 감소했다. 철광석 등 원자재 가격 하락 역시 후판 가격 인하 압박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 3일 철광석 가격은 t당 117.4달러를 기록했다. 올 초(142.58달러)와 비교하면 20% 가량 낮은 수준이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조선업 호황으로 후판 수요는 늘고 있지만 수입산에 밀려 국내산 수요는 점차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에 해외 수출을 확대하거나 해상풍력 등에 신재생에너지 관련 고부가 후판 비중을 늘리는 방향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4.05.13 I 하지나 기자
뉴욕증시, 연준 ‘매파’ 발언에 혼조세…‘초단타 매매’ 빠진 외국인
  • [뉴스새벽배송]뉴욕증시, 연준 ‘매파’ 발언에 혼조세…‘초단타 매매’ 빠진 외국인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뉴욕증시가 직전 거래일 기대 인플레이션이 상승하는 와중에 당국 인사들의 매파적 발언이 이어지자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500지수는 각각 8거래일, 2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으나 나스닥지수는 하루 만에 하락했다. 국내 증시에선 외국인 투자자들의 투자 전략이 우량주를 장기 보유하는 가치투자에서 ‘고빈도 알고리즘 매매’로 바뀌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 특정 외국인 계좌의 데이트레이딩(당일 매수·매도) 비중은 20%를 넘기도 했다. 다음은 13일 개장 전 주목할 뉴스다. ◇뉴욕증시, 기대 인플레 상승+연준 당국자 발언…혼조 마감-10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25.08포인트(0.32%) 오른 3만9512.84로 거래를 마침.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8.60포인트(0.16%) 상승한 5222.68으로, 나스닥지수는 5.40포인트(0.03%) 내린 1만6340.87로 장을 마감. -다우지수는 8거래일 연속 상승. 이날 다우 종가는 지난 4월 1일 이후 최고치. 지난해 12월 이후 가장 주간 상승 폭이 컸던 한 주로 2% 이상 오름. S&P500지수도 2거래일째 오름세를 유지. 주간으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 모두 1% 이상 오름. ◇美 기대 인플레이션 상승·소비자심리지수 하락-미시간대학교가 발표한 5월 1년 기대 인플레이션 예비치는 3.5%로 지난달에 비해 0.3%포인트 상승. 5년 기대 인플레이션 예비치는 3.1%로 0.1%포인트 높아짐. 동시에 5월 소비자심리지수 예비치는 67.4로, 지난달 77.2에서 9.8포인트 급락. 6개월 만의 최저치.-미국 소비자들의 단기 기대 인플레이션이 크게 뛰면서 금리 인하 기대감을 약화했다는 평가. 미국 국채 수익률은 통화정책 전망에 민감한 단기물을 중심으로 모든 구간에서 오름세를 나타내는 모습. ◇“금리 인상 배제할 수 없다”는 매파 발언 연이어 나와-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는 지난 10일(현지시간) 오전 “물가 상승 속도가 1분기에 연준 목표치 2%를 훨씬 웃돌았음에도 올해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있다”며 인플레이션 하락에 시간이 걸리리라고 강조. -다만, 이날 오후 들어 연준 당국자들이 대거 ‘금리인상 카드’를 배제하지 않으리라고 언급하면서 시장 분위기는 다시 매파 쪽에 초점을 맞춤. 금융시장 참가자들은 이번 주 발표되는 4월 물가 지표에 대기하는 분위기.◇외국인 투자자, 한국 증시서 ‘초단타 매매’ 하나?-외국인 투자자들의 한국 증시 투자 전략이 소수의 우량주를 매수하고 장기 보유하는 가치투자에서 ‘고빈도 알고리즘 매매’(High Frequency Trading·HFT)로 불리는 초단타 매매로 변화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옴. -고빈도 알고리즘 매매는 기업의 적정가치를 분석하기보다 종목의 단기 움직임에 집중하고 인공지능(AI) 기반의 알고리즘을 이용한 주문방식으로 다수 종목에 투자하는 것이 특징. 외국인 상위 10개 계좌가 거래한 종목 수는 소수 우량주에서 다수 종목으로 확장. ◇“美 대선 누가 이겨도 中 견제…산업·통상 전략 새로 짜야”-올해 미국 대선에서 누가 승리해도 중국 견제가 이뤄지리라는 주장이 나옴. 산업연구원은 12일 내놓은 보고서에서 “이번 미국 대선은 미·중 전략 경쟁으로 인한 세계 제조업 국제 분업 구조 재편의 범위와 깊이를 결정할 핵심 변수”라고 규정. -미국의 이번 대선을 앞두고 한국이 선제로 구조적인 세계 환경 변화에 대처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조언. 수출주도형 제조업 성장 전략으로 발전한 만큼 권역별·업종별 경쟁 우위 전략을 새롭게 마련해야 한다고도 강조. ◇美 높은 주택임대료, 연준 기준금리 인하 걸림돌?-미국의 주택임대료 상승률이 기대만큼 둔화하지 않으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를 막을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옴. 최근 낮아진 신규 임대료 상승률이 시차를 두고 물가 지표에 반영될 것이란 게 연준 기대였으나 이러한 기대가 실현되지 않을 수 있는 상황.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2일(현지시간) 신규 임대료가 주거비 지수에 반영되는 시차가 기대했던 것보다 길어질 수 있다는 점에 있다고 보도. 탄탄한 신규 임차 수요 지속으로 연준이 기대했던 것만큼 주거비 상승률이 둔화하지 않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옴.
2024.05.13 I 박순엽 기자
코스메카코리아, 코스피 이전상장 추진…적극 매수 -메리츠
  • 코스메카코리아, 코스피 이전상장 추진…적극 매수 -메리츠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메리츠증권은 13일 코스메카코리아(241710)에 대해 코스피 시장 이전 상장을 통해 위상이 제고될 것이고 봤다. 밸류에이션 매력 또한 돋보여 적극 매수 접근을 추천했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6만3000원을 제시했다. 현재 코스메카코리아 주가는 10일 종가 기준 4만6300원이다. 특히 코스메카코리아는 지난 10일 이사회에서 코스닥시장에서 코스피시장으로의 이전 상장을 결의했다. 이와 관련해 오는 8월29일 임시 주주총회를 소집할 예정이다. 하누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코스피 이전 상장을 통한 위상 제고, 밸류에이션 매력이 돋보인다”며 “적극 매수 접근을 추천한다”고 강조했다. 실적 역시 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하는 등 순항하고 있다. 하 연구원은 “올해 1분기 매출은 거래선 포트폴리오 확장에 기반해 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며 “1분기 매출액은 1256억원, 영업이익 137억원, 순이익 88억원으로 시장 기대치에 부합했다”고 말했다.국내의 경우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688억원, 74억원을 기록했다. 하 연구원은 “고마진 제품(유럽 교객사 및 한국 인디사) 증가, 저마진 물량(마스크팩) 축소로 믹스개선이 돋보였다”며 “로열티 수익도 늘어나면서 역대 최고 마진율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이어 “미국은 매출액 526억원, 영업이익 66억원으로 견조했다. 주력 인디 고객사 출점 효과, 미국 일반의약품(OTC) 제품 유치에 기반한다”며 “프리미엄 채널향 고가 브랜드 또한 리스토킹에 진입한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중국도 신규 썬 제품 생산이 본격화된다고 하 연구원은 판단했다. 중국 매출액은 122억원, 영업이익은 1700만원으로 흑자 전환을 시현했다. 하 연구원은 “본사는 직간접 수출 확대, 미국은 대형사향 OTC 프로젝트 유치, 중국은 벤처 브랜드 신규확보에 기반한 신기록 경신이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4.05.13 I 김소연 기자
한국콜마, 국내 실적은 굿…해외 성과 저조 아쉽다-NH
  • 한국콜마, 국내 실적은 굿…해외 성과 저조 아쉽다-NH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NH투자증권은 1분기 컨센서스 영업이익 하회한 한국콜마(161890)에 대해 “별도 법인의 수주 동향과 실적은 탄탄하나, 해외 법인 성과가 저조한 점이 아쉽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7만원을 ‘유지’했다.정지윤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3일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히면서도 “국내 케파 30% 확대와 색조 카테고리 강화를 통해 연중 별도기준 호실적 시현 가능할 것”이라 전망했다.한국콜마의 국내 이익 체력이 강화되는 가운데 해외 턴어라운드 시점은 지연되고 있다는 NH투자증권의 진단이다. 정 연구원은 “4월 한국 수주물량이 전년동기대비 42% 증가하며 업황 호조를 보이는 가운데 한국 법인은 올 1분기 세종2공장 물류센터 활용 및 계열사, 임차 공장 통해 케파를 30%(1억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별도기준 안정적 실적 시현 가능할 것”이라며 “다만 해외 법인 턴어라운드 시점은 지연될 것으로 보이며 북경법인 생산 종료에 따른 일회성 비용 반영과 북미 외형 성장률이 다소 아쉬운 포인트”라 진단했다.한국콜마의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8% 증가한 5748억원, 영업이익은 169% 증가한 324억원으로 영업이익 컨센서스를 12% 하회했다. 단 콜마 북경법인과 연우 중국법인 생산 중단에 따른 인건비 및 격려금 합산 43억원 제거 시 컨센서스에 부합하는 실적이다.별도 매출액은 전년비 23% 증가한 2478억원, 영업이익 68% 늘어난 228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 수주물량이 39% 증가했다. 특히 3월부터 Sun 제품 주문 본격화했다. 올리브영 PB를 필두로 인디, 색조 브랜드 수출 급증으로 관련 비중이 지속 상승하는 중이다.해외는 무석 매출액이 5% 늘어난 346억원, 영업이익은 212% 증가한 18억원을 기록했다. 정 연구원은 “기존 대형 고객사의 단가 협상 지연, 단납기 거래 증가로 매출 흐름은 아쉬우나, 신규 거래선 초도 물량 덕분에 수익성 양호했다”고 진단했다. 북경은 지난달 30일자로 생산 중단하며, 일회성 인건비 20억원(연간 50억원 추정)이 발생했다. 미국 매출액은 8% 늘어난 70억원, 영업적자 25억원을 기록했다. 1위 인디 고객사 립 제품 용기 부족 현상은 하반기 갈수록 안정화될 것으로 보인다. 뉴저지 R&D센터 고정비(8억원) 감안해 적자가 20억원 개선됐으며 캐나다 매출액은 25% 감소한 90억원, 영업적자 21억원을 기록했다. 1위 고객사 재고 조정 장기화로 더딘 매출 회복에 적자가 지속됐다는 평가다.
2024.05.13 I 이정현 기자
"인플레 부담, 가격에 전가…이익성장↑ 기대"
  • "인플레 부담, 가격에 전가…이익성장↑ 기대"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물가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지만, 이같은 인플레이션 부담을 ‘가격’에 전가하며 기업들의 이익은 호조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13일 양해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업의 이익 성장 이유는 수요가 줄지 않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1분기 실적시즌을 지나면서 코스피 예상 영업이익 추이가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다. 시장에서 예상했던 것보다 실적이 나쁘지 않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다. 실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가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는 1분기 영업이익을 시현했고 이어 중국 비중이 큰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등도 1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양 연구원은 “미국도 비슷하다”면서 “예상치로 보면 1분기가 올해 이익의 바닥이며 하반기로 가면서 더 상승할 여지가 충분하다고 본다”고 말했다.그는 “기업이익의 성장 이유는 우선 수요가 줄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며 “미국 금리 인하가 지 연되고 있음에도 글로벌 경기는 순환적 회복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글로벌 수요 확대는 수출 비중이 큰 한국으로선 가장 큰 호재이기도 하다. 양 연구원은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하가 더해진다면 글로벌 수요는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기대했다.이어 그는 “다음으로 인플레이션 시기에 기업들의 전형적인 가격전가 행태가 이익성장으로 나타나고 있다”면서 “인플레이션 하에서 기업들은 가격은 한 번에 올리기보다 조금씩 자주 올리면서 가격을 전가하는데 서서히 자주 올린 가격전가에도 수요가 줄지 않으면서 높아진 비용을 부담하고도 이익이 가능한 구간에 들어섰다”고 설명했다.아울러 양 연구원은 “가격이 임계치에 올라 수요 탄력성이 급격히 커지기 전까지 이익 성장은 이어질 것”이라며 “글로벌 경기가 돌아섰기 때문에 하반기 이후 이익 성장은 더 빨라질 수 있으며 인플레이션에 따른 가격전가 효과도 더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05.13 I 김인경 기자
노브랜드 14일까지 일반공모…주관사 삼성증권
  • [오늘 청약]노브랜드 14일까지 일반공모…주관사 삼성증권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패션 디자인 플랫폼 하우스 노브랜드(대표이사 이상규)가 오늘(13일)부터 이틀간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에 돌입한다. 주관사는 삼성증권이며 오는 23일 상장할 예정이다.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노브랜드는 이날부터 14일까지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다. 노브랜드는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8일까지 5영업일간 기관투자자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실시했으며 공모가를 희망밴드(8700원~1만1000원) 상단을 초과한 1만4000원으로 확정했다. 노브랜드에 따르면 전체 공모 물량의 75%인 90만주 모집에 총 2044개 기관이 참가하면서 1075.6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참여 기관 100%(가격 미제시 0.49% 포함)가 희망 공모가 밴드 상단 이상의 공모가를 제시했다. 이에 총 168억원의 자금이 이번 공모를 통해 조달되며 모집된 자금은 신규 공장에 투자해 생산력을 높이는 등 노브랜드의 선두 지위를 지속해서 유지·확대하기 위해 사용할 계획이다.노브랜드는 1994년 설립된 글로벌 패션 브랜드들의 의류 제품을 직접 디자인 및 제작해 수출하는 ‘디자인 플랫폼 하우스’다. 대형 할인점 브랜드부터 스페셜티 스토어 브랜드, 온라인·SNS 기반 미래지향적 브랜드, 프리미엄 브랜드까지 망라해 업계에서 가장 우수한 바이어 다양성을 확보했다.고객사의 필요 상품 요청만으로 계절별 디자인 기획부터 소재 결정, 원단 개발까지 모든 과정을 자체 진행하는 ‘숍 앤 어돕트(Shop & Adopt)’ 프로그램을 실행, 확대 중이다. 고객사별 맞춤형 트렌드 분석과 디자인 개발이 가능해 고객의 유출을 막는 ‘락인(Lock-in) 효과가 나타나며, 프리미엄 브랜드 매출 비중도 꾸준히 늘고 있다.
2024.05.13 I 이정현 기자
대통령실 “尹정부 3년차, 민생·소통에 중점”
  • 대통령실 “尹정부 3년차, 민생·소통에 중점”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정부가 집권 3년차를 맞아 민생과 대국민 소통에 정책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김수경 대통령실 대변인이 1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현안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김수경 대통령실 대변인은 12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이제 윤석열 정부의 국정 3년 차가 시작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대통령실에서는 비서실장, 정무수석, 민정수석, 시민사회수석 등이 새롭게 임명되면서 3기 참모진 구성이 완료됐고, 여당 또한 신임 비대위원장이 추대되고 원내대표가 새롭게 선출되는 등 쇄신을 향한 발걸음을 시작하고 있다는 게 김 대변인의 설명이다. 그러면서 “앞으로 윤석열 정부의 정책 방향은 얼마 전 대통령께서 기자회견에서 밝히신 바와 같이 민생과 대 소통에 중점을 둘 것”이라며 “특히 여당과도 긴밀하게 협력하면서 국민 눈높이에 맞는 또 국민의 삶을 실제로 변화시키는 민생 정책을 만들어 추진해 나가겠다”고 했다.대통령실은 먼저 민생물가 TF를 통해 물가 안정에 만전을 기울인다는 전략이다. 물가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물가의 구조적 측면 예를 들어 유통 구조나 무역 구조의 개선에 초점을 두어 물가를 전체적으로 안정화하기 위해 노력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또한 전략산업 TF를 통해 수출의 핵심적 역할을 하는 산업들이 계속해서 발전하고 양호한 수출 실적을 거두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이를 위해 투자와 인프라 지원 등을 강화해 나가고 그 성과가 2차, 3차 협력업체로 퍼져 경제 전반의 인기를 확산시켜 나가겠습니다.다음 주에는 민생 토론회를 재개해 대통령이 국민들로부터 직접 삶의 어려움을 청취하고 이를 개선해 나갈 방법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국민통합위원회 성과보고회, 국가재정전략회의 등을 개최해 우리 사회의 산적한 문제들을 해소하고 국민들의 삶을 실제로 나아지게 만들 전략들을 논의할 예정이다.김 대변인은 “앞으로도 윤석열 정부는 오로지 국민만 바라보고 정쟁보다는 민생에 몰두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05.12 I 박태진 기자
미국, 中 전기차 관세 100% 검토…中 “보복 부를 것” 경고
  • 미국, 中 전기차 관세 100% 검토…中 “보복 부를 것” 경고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중국의 과잉생산을 연일 공격하고 있는 미국이 본격적인 대(對)중국 압박에 나섰다. 중국산 전기차에 최대 100% 관세를 부과하고 태양광·배터리 등에도 관세를 검토 중이라는 소식이 나왔다. 중국은 미국이 근거 없는 논리로 탄압하고 있다며 대응을 예고해 무역 보복 조치 우려도 커졌다.중국 장쑤성 쑤저우항의 국제 컨테이너 터미널에서 BYD 전기차가 선적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AFP)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오는 14일 중국산 전기차 등 친환경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 등 조치 사항을 발표할 예정이다.미국은 2022년부터 통상법 301조(슈퍼 301조) 등에 따라 중국산 제품에 부과된 총 3000억 달러 규모 관세에 대해 재검토를 해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바이든 행정부가 중국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막바지 조율 중이며 특히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관세를 현행 25%에서 100%로 인상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미국에서는 지금도 중국산 전기차에 25%의 관세를 적용하고 있다. 그런데 관세를 4배 인상해 사실상 중국산 전기차의 미국 내 진입을 막으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미국은 그동안 중국의 과잉생산 문제를 문제 삼았다. 중국이 전기차 제조업체들에게 막대한 보조금을 지급해 저가 생산을 유도함으로써 공정 경쟁을 저해한다는 이유에서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2월 중국산 커넥티드카(전기차 등 스마트카)가 기술 유출 우려가 있다며 조사를 지시한 바 있고 지나 러몬도 상무장관은 수입 전면 금지 조치를 시사해 압박하기도 했다. 미국의 100% 관세 조치가 현실화되면 사실상 중국산 전기차의 미국 진출은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전기차 판매가격만큼을 세금으로 부담하게 되면 가격 경쟁력이 사실상 사라지기 때문이다.아시아 사회정책연구소의 웬디 커틀러 부사장은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기존 관세 비용을 감당할 준비가 됐지만 관세 인상이 이를 훨씬 더 어렵게 만들 것”이라며 “미국 자동차 제조업체는 불공정하게 거래되는 중국산 차량으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바이든 행정부는 중국산 전기차와 함께 반도체, 태양광 장비, 이차전지 등에 새로운 관세를 추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로이터통신은 미국이 주사기 등 중국산 의료기기에 대해서도 관세 부과를 검토하고 있다고도 보도했다.중국 장쑤성 렌윈강의 한 공장에서 직원이 수출용 태양광 모듈 생산 작업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AFP)중국은 미국의 관세 부과 움직임에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않았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사설을 통해 “중국의 친환경 제품 과잉생산에 대한 비논리적이고 근거 없는 비방 캠페인은 바이든 행정부가 오랫동안 구상한 무역 보호주의 조치의 디딤돌에 불과하다”며 “이는 중국 발전을 탄압하고 저해하려는 미국의 숨은 동기를 드러내는 것”이라고 주장했다.중국은 전기차나 태양광, 이차전지 등을 공급하는 것이 세계의 녹색 전환에 기여하고 있다며 과잉생산 주장을 일축하고 있다. 환구시보는 “미국 도발에 대해 절제된 자세를 유지한 중국이 미국의 완고한 무역 보호주의로 무역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반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중국은 그동안 미국 주도의 반도체 수출 통제 등 조치가 이뤄질 때마다 원재료 수출 제한 등을 통해 대응했다. 미국의 관세 부과가 실제로 이뤄질 경우 중국측 보복 조치로 전세계 공급망이 다시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로이터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임 시절 중국에 대해 광범위하게 관세를 부과하면서 중국과 관세 전쟁이 촉발됐다”며 “이번 조치는 세계 최대 경제 대국인 두 나라 사이 긴장이 고조되는 시기에 중국의 보복을 불러올 수 있다”고 전했다.미국 내에서는 관세 부과 일변도의 정책이 오히려 자국 산업을 보호하기는커녕 더 위축시킬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블룸버그는 칼럼에서 “미국 자동차 업체들은 굶주린 라이벌과 경쟁 없이도 덩치를 키울 수 있는 외딴섬의 새들처럼 진화해 점차적으로 날 수 있는 능력을 잃게 될 것”이라면서 “저렴하고 깨끗하고 혁신적인 자동차를 손에 넣고 싶어 하는 소비자는 손해를 본다”고 지적했다.
2024.05.12 I 이명철 기자
국회 떠나는 `野경제통` 홍성국의 마지막 경고…"韓, 90년대 日과 닮았다"
  • 국회 떠나는 `野경제통` 홍성국의 마지막 경고…"韓, 90년대 日과 닮았다"[인터뷰]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미래에셋대우증권 사장 출신으로 지난 21대 국회 더불어민주당 영입인재로 입성했던 홍성국 의원은 한국 경제가 1990년대 초 일본 상황과 비슷하다고 진단했다. 정부가 재정지출에 소극적으로 임하면서 장기 불황의 시대를 맞았던 일본의 사례가 한국에서 반복될 수 있다는 의미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홍성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최근 홍 의원은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일본경제는 80년대 버블이 깨진 1990년부터 지금까지 장기 디플레이션에 시달리고 있다”면서 “그나마 지금은 나아졌는데 아베 신조 전 총리 등이 10년간 돈을 많이 풀었던 덕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베 정부는 저금리를 유지하면서 정부가 적극적으로 돈을 쓰며 기업들의 투자를 독려했다”면서 “우리가 일본 경제에 대해 주목해야할 부분이 하나 있다”고 지목했다. 바로 1990~1992년까지 일본 정부가 재정 흑자를 기록하고 있었다는 부분이다. 홍 의원은 “일본 경제가 불황 국면에 들어가는 상황에서도 재정 지출을 늘리는 데 소극적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90~91년 당시 일본 정부가 재정 지출에 적극적이었다면, 지금의 GDP 대비 정부 부채 비율이 250%까지 되는 상황까지 오지 않았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일본 정부가 뒤늦게 디플레이션 잡기에 나서면서 더 많은 돈과 시간을 써야했다는 의미다. 홍 의원은 “일본은 이런 일을 34년간 지속해왔다”면서 “한국에서만큼은 이런 상황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막아야 한다. 성장 동력을 살리기 위해 정부는 적극적인 노력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실제 민주당은 전 국민 25만원 민생복지지원금 지급을 정부·여당에 요구하는 등 확장재정에 대한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반면 정부는 인플레이션 우려와 정부 재정에 대한 부담을 들어 이를 외면하고 있다. 홍 의원은 GDP 대비 정부 부채에 대한 걱정이 지나치게 과장되어 있다는 점을 피력했다. 최근 물가상승에 따라 이 비율이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의 말대로 물가가 올라가면 GDP 대비 정부부채 비율의 모수(母數)격인 명목GDP(물가상승률을 고려하지 않은 GDP)가 올라가게 된다. 결과적으로 정부부채 비율이 하락하게 된다. 그는 “한때 윤석열 정부 기간에 GDP 대비 정부 부채 비율이 60%를 넘는다는 추정이 수도 없이 나왔지만, 올해는 이 비율이 더 떨어질지 모른다”고 예상했다. 최근 영국 등 일부 국가의 정부부채 비율이 안정권에 들어간 이유도 이 같은 맥락에서 비롯됐다고 홍 의원은 부연했다. 다만 홍 의원도 한국 경제의 잠재성장률 하락에 대한 우려는 강하게 했다. 그는 “그 어떤 구조적인 처방도 없었다”면서 “우리 사회 리더들의 책임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정치권 뿐만 아니라 민간의 리더들도 현상유지적이고 과거에 경도된 시각을 갖고 있다”면서 “리더의 무능과 과거지향적 사고방식이 우리한테 가장 큰 위기이고, 잠재성장률을 떨어뜨리는 주된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21대 국회에서 민주당 경제특보를 맡았던 홍 의원은 지난해 12월 불출마 선언을 했다. 그는 불출마 취지에 대해 “국회의원이 아닌 민간 경제전문가로서 민주당에 경제 정책을 조언하고 한국 경제의 나아갈 길에 대해 출판과 강의 등으로 제언하겠다”고 밝혔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홍성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다음은 홍 의원과의 일문일답이다. -정부 부채에 대한 우려가 높은 상황에서 돈을 푸는 정책이 한국의 잠재성장률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까?△보수의 논리다. GDP 대비 재정 적자는 분모가 명목GDP다. 명목GDP가 성장을 하면 부채가 늘어나도 그 비율은 유지가 된다. 영국을 한 예로 들자면 영국 정부의 GDP 대비 부채비율에 대한 우려가 높았다. 그런데 최근에는 100% 언저리다. 부채 자체를 영국 정부가 줄인 것일까? 아니다. 분모가 같이 커졌다. 영국 경제가 성장한 게 아니라 물가가 올랐기 때문이다. 두번째로 생각할 문제가 있다. 일본 기시다 정부가 그런 얘기를 했다. “성장하는 이유는 분배하기 위한 목적에 있다.” 그럼 분배는 왜 하는가. 많은 사람들이 돈을 쓸 수 있게 해주기 때문이다. 이는 성장을 또 촉진한다. 이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게 정치와 정책의 중심이 되고 있다. 일본에서는 ‘새로운 자본주의’라고 해서 추진하고 있다. 일본은 이미 GDP 대비 재정적자가 250%되는 나라다. 이런 나라가 이런 얘기를 하고 있다. 우리는 이 부분을 좀 더 정확히 알고 있어야 한다. 일본 사례를 더 하겠다. 일본 버블이 깨진 때는 1990년부터다. 이때부터 34년째 (디플레이션 상황이) 진행되고 있다. 여기서 좀 나아졌는데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10년간 돈을 풀어낸 덕분이다. 아베 총리는 3개의 화살을 쏘았다. 돈을 풀면서 저금리를 유지했다. 정부는 적극적으로 기업들이 투자하고 인재를 육성할 수 있도록 했다. 정부가 나서 돈을 쓰면서 그렇게 했다. 약 10년을 하니 어느 정도 경제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여기서 우리가 주목할 부분이 있다. 일본의 버블이 깨지고 잃어버린 시대로 돌아가던 시기(1990~1992년)에 일본 정부가 재정흑자를 기록 중이었다는 점이다. 그때 일본의 GDP 대비 정부부채 비율은 70%였다. 그 이후부터 계속 적자를 내면서 지금의 250%가 됐다. 지금 우리가 일본의 1990~1992년과 비슷하다면 어떻게 해아할까. 만약 일본이 그때 어떻게 해서든 사회를 전환하기 위한 노력을 화끈하게 했다면, 예컨대 GDP대비 정부부채가 70%에서 80~90%가 될 만큼 했다면 지금의 250%가 됐을까? 일본은 그때나 지금이나 국민소득이 4만달러에 묶여 있다. 이런 시대를 일본은 34년간 지속해왔다. 나는 ‘이런 상황을 막자’고 주장하는 것이다. 성장을 위한 강한 노력을 해야 한다. 모든 나라 정부가 다 경제에 개입하고 있다. 자칫 잘못하면 일본보다 우리가 더 어려워질 수 있다. 따라서 (우리 정부는) 새로운 성장 정책을 펼쳐야 한다. GDP 대비 재정적자를 한 번 생각해보자. 2년전 정부는 윤석열 정부가 임기내 60%를 넘길 수 있다는 예상이 나왔다. 그런데 얼마 전 통계를 보고 깜짝 놀랐다. 작년말 기준 50.2%였다. 왜 안 넘을까. 올해는 이 비율이 더 떨어질 수도 있다. 물가가 올라가기 때문이다. 지금은 (재정에 대한 걱정보다) 구조적인 처방을 먼저 해야할 때다. 22년째 잠재성장률이 하락했는데 어떠한 구조적인 처방도 없었다. 정부부채 비율 50%인 나라 중에서 이렇게까지 재정 걱정하는 나라가 또 있을까? 우리는 전 세계에 없는 일을 하고 있다. 그래서 나는 이것을 ‘종교’라고 부른다. 종교적인 수준으로 재정적자를 걱정하기 때문이다. 재정 적자를 걱정한다면 쓸데없이 새는 재정부터 막아야 한다. 재정 지출에 대한 구조조정이다. 한 예로 필요없이 진행하는 SOC 사업 등이다. 이런 게 너무 많다. 이번 총선 때 CTX라는 것을 만든다고 했다. 국토 균형의 발전의 틀에서 봤을 때 효과적이지 못하다.(수도권 집중이 더 심화되니까.) -한국의 잠재성장률 하락을 어떻게 진단하나? △한국경제의 성장 신화는 끝났다. 일단 우리 경제의 사이즈 자체가 커졌다. (경제 규모가 커질 수록 성장률이 낮아진다는 의미.) 여기에 저출산 고령화에 따른 수요 감소는 피할 수 없다. 이 두 가지는 어떻게 할 수 없다. 이런 것들은 차치하고 리더가 무능하다는 점을 말하고 싶다. 정치권 뿐만 아니다. 우리 사회 각계 각층의 리더들은 무능하다. 민간의 리더들은 현상유지적이다. 정부의 리더는 과거로 회귀하려고만 한다. 일본의 리더들도 1990년대 똑같은 일을 했다. 고도성장 신화에 빠져서 바뀐 1990년대에 적응을 못했다. 가전에 머물면서 IT와 반도체 등을 포기했다. 한 예로 도요타자동차가 세계1위 자동차 회사이지만 전기차 경쟁력은 떨어진다. 도요타마저 그러니 사회 전체적으로 혁신이 굉장히 줄었다. 결론적으로 리더의 무능이 문제다. 단기 성향적이면서 과거지향적인 사고 방식의 리더들이 우리한테는 가장 큰 위기 요소다. 또 다릴 생각해보면 리더그룹은 (국민들에) 미래에 대한 희망을 주지 못하고 있다. 희망을 보여주려면 본인들이 헌신하고 희생해야한다. 그게 싫은 것이다. 그러면 한국의 미래는 없다. 이러다보니 미래예측가능성이 떨어진다. 사람들은 혁신을 주저하게 됐다. 미래예측가능성을 높이는 게 바로 지금 논의되고 있는 연금개혁, 교육개혁, 노동개혁, 국토균형발전 등이다. 이런 것에 대한 장기 플랜이 하나도 없다. 미래가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 불안하다. 불안하면 누가 투자를 하나. 이 장기 플랜은 지금 시작해야 한다. 지금 윤석열 정부 때가 골든 타임이다. 다음 정부 들어 하려고 해도 이미 꺾인 다음이다. 어려울 수 밖에 없다. 내가 정치권에 온 이유도 이런 골든타임 때 이 같은 얘기를 해주려고 했다. 그런데 아무도 듣지 않는다. 들으려고 하지 않는다. -성장률을 끌어올릴 수 있는 다른 대안은? △기술 발전은 교육과 R&D 두 가지로 된다. 그런데 최근 우리 기업들의 혁신을 자극할 만한 요인들이 있나. 이 부분에 있어 걱정스러운 것도 사실이다. 글로벌 시스템이 바뀐 측면도 있다. 우리나라는 코로나19 때 수출을 크게 늘릴 수 있었는데 기존 공급망을 잘 갖추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전 세계 시스템에서 세계화·다자주의·WTO(국제무역기구) 시스템이 사라져가고 있다. 이미 오래 전부터 FTA 양자주의가 국가와 시장에 개입하는 시대가 됐다. 이것도 한국의 잠재성장률을 떨어뜨리는 중요 요소가 됐다. 보편적 규칙이 통하는 세계에서 한국은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 반면 통합된 룰이 없고 (타국) 정부가 직접 개입하는 시장 상황에서 한국은 더 어려워질 수 밖에 없다. 지금 진행되는 반(反)세계화라는 안티글로벌리제이션은 한국 경제에 어마어마한 위기가 될 것이다. 다시 말하지면 신자유주의 시대는 이미 20년 전에 끝났다. 잠깐 있었던 시대도 한참 옛날이다. 미국도 1970년대에는 보호무역주의를 내세웠다. 그 때 철강 등에 반덤핑 관세를 부과한다던가 섬유 수입 쿼터를 둔다든가 등의 기사가 심심치 않게 나왔다. 그러다 신자유시대가 왔다. 한 10년 정도였다. 그럼에도 우리 정부와 여당, 기재부 관료들은 여전히 신자유주의시대에 중독된 신자들로 있다. -정부가 돈을 풀면 물가 관리가 어려워진다는 우려도 있다. △물가가 오르는 데는 두 가지 요인이 있다. 하나는 수요가 늘어서이고, 또 다른 하나는 공급이 부족해서이다. 지금은 공급의 문제다. 통화의 유통 속도가 과거 대비 4분의 1 정도로 떨어져 있다. 그 얘기는 돈을 풀어도 돈이 안 돌아서 물가를 자극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것은 경제학 하는 사람들도 다 안다. 그런데 인정 안 하는 사람들이 대학 경제학부 교수님들, 관료들이다. 이들은 기본적으로 돈 풀기를 싫어한다. -지금 정부는 무엇을 해야 하나. △현 정부는 시대적 소명을 모른다. 한 예로 ‘GDP 대비 정부 부채에서 10% 정도 한 번 한시적으로 쓰고 싹 고쳐보자. 그래서 잠재성장률이 올라간다면, 세금으로 이걸 다 갚을 수 있다.’ 적어도 이렇게 얘기해야하는 게 아닌가. 정치는 그렇게 해야 한다. IMF구제금융 당시를 보자. 국민은행, 하나은행, 신한은행 다 어려웠다. 이때 정부가 돈을 넣었다. 시간이 지났더니 엄청나게 좋은 은행이 됐다. 정부는 투자한 돈보다 훨씬 더 많이 가져왔다. 더 가까이는 제 개인도 마찬가지다. 대우사태로 1999년 대우증권 부도날 때 정부에서 돈을 대줘서 살아났다. 이후 훨씬 비싼 가격으로 미래에셋에 팔지 않았나. 구조적으로 그렇게 하는 것이다. 정치도 그렇게 해야 한다.
2024.05.12 I 김유성 기자
반도체 수출 훈풍에···금융硏도 경제성장률 전망 2.5%로 상향
  • 반도체 수출 훈풍에···금융硏도 경제성장률 전망 2.5%로 상향
  •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국내 금융전문 연구기관인 한국금융연구원(KIF)이 올해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1%에서 2.5%로 올려잡았다. 국내외 주요 기관들이 최근 상향 제시한 전망치인 2% 중반대와 비슷한 수준이다. 수출실적 개선·설비투자 증가에 힘입어 우리 경제에 훈풍이 불겠지만 하반기 갈수록 성장세가 둔화되는 ‘상고하저(上高下低) 흐름이 예상되는 만큼, 금융 구조적 문제로 지적되는 건전성·주택시장 부채 등 위험요인을 적극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한국금융연구원은 12일 올해 실질 국민총생산(GDP) 수정 전망치를 2.5%로 제시했다. 지난해 11월 발표한 전망치(2.1%)보다 0.4%포인트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반기별로 자세히 보면 상반기는 2.9%의 높은 성장률을, 하반기는 2.1%의 다소 낮은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이번 금융연구원의 수정 전망은 최근 국내외 금융기관들이 내놓는 긍정적 시그널과 비슷한 흐름이다. 최근 경제성장률 수정 전망치를 발표한 OECD가 기존 2.2%에서 2.5%로 올렸고, 해외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도 2.6%로 상향했다. 한달 전까지만 하더라도 평균 2.1%의 성장률 전망치를 내놓았던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은 올해 한국의 경제 성장률을 평균 2.5%로 전망했다. 특히 JP모건(2.8%)과 바클레이즈(2.7%) 등은 평균보다 더 높은 성장률을 제시했다. 금융연구원은 올해 경제 성장률을 올려 잡은 요인으로 수출, 설비투자 등을 꼽았다. 총수출 및 총수입 증가율은 각각 5.3%·3.7%를 기록할 전망이다. 총수출은 세계 교역이 완만히 회복되는 가운데 있다고 봤고, 수출 관련 재화수입 수요 증가로 여행서비스를 중심으로 서비스수입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특히 반도체 위주의 수출 개선세가 지속하면서, 설비투자 증가율도 3.7%로 끌어올리는 선순환 효과를 예상했다. 메모리 반도체 수요 반등, 고대역폭 메모리 중심 생산설비 확충 수요로 반도체 관련 설비투자가 성장률 상승세를 주도할 것이라는 전망이다.반면 건설투자는 -2.4%의 역성장을 전망했다. 수주·허가·착공 등 건설투자의 주요 선행지표가 2022년 중반부터 2023년 동안 지속 악화하고 있어서다. 2022년 급격한 금리인상 여파로 부동산 PF 부실화, 역전세 문제, 주택시장 조정 등의 구조적인 요인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봤다. 내수 경제는 더딘 회복세가 예상된다. 우리 경제가 나아져도 고금리·고물가의 영향으로 국내에서 느끼는 체감 온도는 그리 높지 않을 수 있다는 의미다. 금융연구원은 “실질 소득 부진과 부채 부담으로 올해 중 민간소비 개선 정도가 상대적으로 완만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실제 2024년 1분기 민간소비는 전기 대비 0.8% 성장하며 양호한 성장률을 보였지만 1년 전과 비교하면 1.1% 성장에 그쳤다. 이에 금융연구원은 현재의 정책기조를 유지하면서 경제체질을 개선, 성장잠재력을 높일 수 있는 거시경제환경 조성에 노력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제언했다. 특히 금융정책은 고금리 아래에 있는 차주들의 건전성에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반기 금리인사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주택시장으로 과도한 자금유입이 발생하지 않도록 부채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는 조언도 덧붙였다.한편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연간 2.7%(상반기 2.9%, 하반기 2.4%)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정학적 위험으로 인한 원자재 가격 불확실성, 강달러 지속 등 공급측 요인이 물가지표를 끌어 올릴 것으로 보인다. 2024년은 한국금융연구원 전망치. (표=한국금융연구원)
2024.05.12 I 유은실 기자
'트럼프 복귀할라' 손익계산 분주해진 기업들
  • '트럼프 복귀할라' 손익계산 분주해진 기업들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백악관 복귀 가능성에 기업들도 분주히 손익 계산을 하고 있다. 석유업계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에 기대를 걸고 있지만, 대부분의 기업은 정치적 불확실성을 우려하고 있다.(사진=AFP)글로벌 회계법인 KPMG가 올 2~3월 연매출 5억달러 이상 미국 대기업 최고경영자(CEO) 1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중 62명이 11월 미국 대선이 끝나기 전까지 주요 투자나 인수·합병(M&A) 결정을 미루겠다고 응답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중 누가 승리하느냐에 따라 미국 정책 향방이 크게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내년까지 주요 결정을 미루겠다는 CEO 비율은 절반에 육박했다.특히 에너지 분야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백악관에 복귀한다면 격변이 불가피하다. 화석연료에 친화적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이 집권하면 바이든 행정부의 친환경 에너지 육성 정책을 폐기하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미국 컨설팅회사 유라시아그룹은 2기 트럼프 행정부가 출범한다면 전기차 구매 보조금(3930억달러·약 540조원), 재생에너지 세액 공제(2630억달러·약 360조원) 등 탈탄소 예산이 삭감될 것이라고 추산했다. 바이든 행정부를 믿고 막대한 투자를 쏟아부은 전기차·배터리회사나 태양광·풍력회사 등은 낭패를 볼 수 있다.완성차 업계를 대표하는 자동차혁신연합의 존 보젤라 최고경영자(CEO)는 “자동차 제조사엔 정부 규제가 어느 정도 확실해야 한다”면서 “지금은 정권에 따라 규제가 사라졌다가 부활하고, 다시 폐지되길 반복한다”고 꼬집었다.기업들이 2기 트럼프 행정부 출범을 걱정하는 또 다른 요인은 더 독해진 무역정책이다. 트럼프 캠프에선 정권 탈환에 성공한다면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를 체결한 나라라도 기존 관세율에 10%포인트씩 ‘보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하고 있다. 이 같은 구상이 현실화할 경우 인건비가 저렴하면서도 미국이나 캐나다에 제품을 수출할 수 있는 멕시코에 생산시설을 구축한 기업들이 특히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마크 로이스 제너럴모터스 사장은 지난 9일(현지시간) “현 시점에서 멕시코에 추가로 생산능력을 확충할 일은 없다”고 말했는데,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를 두고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 가능성을 염두에 둔 발언”이라고 해석했다.모든 기업이 트럼프 전 대통령 귀환을 우려하는 건 아니다. 석유업계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 우호적인 대표적인 산업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달 셰브론, 엑손모빌 등 주요 석유기업 관계자들과 만나 정치 후원금을 부탁하면서 자신이 재집권하면 전기차 보급을 위한 배기가스 규제를 폐지하고 적극적으로 석유 시추 사업에 허가를 내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알렉스 위트 클라이메이트파워 자문가는 “석유기업들은 트럼프의 첫 번째 임기 동안 큰 수익을 얻었고 트럼프는 자신이 다시 당선되면 더 큰 보상을 받게 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4.05.12 I 박종화 기자
‘내수우려’ 뺀 KDI “양호한 수출회복…경기부진 완화”
  • ‘내수우려’ 뺀 KDI “양호한 수출회복…경기부진 완화”
  • [세종=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최근 우리 경제가 수출회복세를 바탕으로 경기 부진이 완화되고 있다고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진단했다. 또 경제동향 전체를 설명하는 ‘요약 및 평가’에서 지난해 12월부터 계속 언급했던 내수위축에 대한 우려는 처음으로 제외했다. 지난 1일 부산 남구 신선대부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다. (사진 = 뉴시스)KDI는 12일 발간한 ‘경제동향 5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양호한 수출 회복세에 힘입어 경기 부진이 완화되는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생산과 관련해 KDI는 “3월 생산이 다소 조정됐으나 1분기 전체로는 완만한 증가흐름이 유지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3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전산업 생산은 지난 1월과 2월은 각각 전월대비 0.3%, 1.1% 증가했으나 3월에는 -2.1% 감소했다. 3월 부진은 광공업 및 서비스업생산이 미미한 증가한 가운데 건설업생산은 감소했기 때문이다. 다만 이는 1분기 국내총생산(GDP) 1.3% 깜짝성장과는 온도차가 있다. KDI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이 여전히 높은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어 경기 흐름에 큰 변화가 있었다고 판단하긴 어렵다”며 “전산업 생산이 3월에 다소 조정됐지만 1분기 전체로 보면 전분기에 이어 완만한 증가세”라고 설명했다. KDI는 경제동향을 한장으로 요약한 ‘요약 및 평가’에서 작년 12월부터 계속 주요하게 언급했던 내수 우려는 제외했다. 앞서 KDI는 △내수가 다소 둔화되는 흐름(1월) △내수 둔화에도 불구(2월) △내수둔화 지속(3월) △내수회복 지체(4월) 등의 표현을 사용해왔다. 이는 1분기 GDP 발표에서 민간소비가 전분기 대비 0.8% 상승, 2022년 3분기(1.6%)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다만 KDI는 세부평가에서는 “내수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생산 증가세가 둔화됐다”, “소비는 상품소비의 감소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서비스소비도 낮은 증가율을 이어가는 부진한 모습”이라고 여전히 우려를 남겨놨다. 설비투자에 대해서는 ‘극심한 부진에서는 다소 벗어나고 있으나 고금리 기조 등에 기인해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3월 설비투자는 전월대비 6.6% 감소, 직전 2월(9.6%)과는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자료 = KDI)건설 경기와 직결되는 건설기성(건설업체의 국내공사 현장별 시공 실적)에 대해서는 “감소폭이 확대되고 관련 선행지표도 부진하면서 건설투자 둔화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선행지표인 건설수주 및 건축허가면적 부진을 언급하며 ‘둔화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도 우려했다. 또 주택인허가 및 주택착공이 감소해 주택공급 선행지표도 부진한 것도 짚었다. 물가에 대해서는 고금리에 따른 수요 부진으로 물가상승세의 둔화흐름이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지정학적 불안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은 소비자물가에 일부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2024.05.12 I 조용석 기자
“혁신하는 中企, 도약하는 한국경제”…제36회 ‘중소기업 주간’ 개최
  • “혁신하는 中企, 도약하는 한국경제”…제36회 ‘중소기업 주간’ 개최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중소기업계 연중 최대 축제인 ‘중소기업 주간’이 오는 13일부터 17일까지 열린다.(사진=중소기업중앙회)중소기업중앙회는 제36회 중소기업 주간을 맞아 전국 17개 시도에서 88건의 중소기업을 위한 행사를 진행한다고 12일 밝혔다. 중소기업 주간은 중소기업에 대한 국민적 인식 제고와 중소기업인의 자긍심 고양을 위해 중소기업기본법 제26조에 따라 매년 5월 셋째 주로 지정된 법정주간이다. 올해는 ‘혁신하는 중소기업, 도약하는 한국경제’를 주제로 다양한 행사를 개최한다. 개막행사는 13일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열리는 ‘중소기업 입법과제 대토론회’다. ‘제22대 국회에 바란다’를 주제로 복합 경제위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의 경영 활력을 높이기 위해 제22대 국회가 최우선으로 처리해야 할 입법 과제들이 논의될 예정이다. 이날 토론회에는 학계·연구계·법조계·기업계 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여한다.이어 한 주간 △중소기업 온라인 수출 전략 세미나(13일) △소상공인 경영고민 현장 클리닉(14일) △바람직한 납품대금 연동제 활용전략 설명회(14일) △중대재해처벌법 합리화 방안 토론회(16일) △중소기업협동조합의 공동행위 허용 확대 방안 토론회(16일) 등 중소기업·소상공인 경영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설명회와 중소기업 현안 토론회가 열린다. 중소기업계의 가장 큰 행사인 ‘2024 대한민국 중소기업 대회’도 조만간 개최할 예정이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중소기업계가 고금리·고물가·인력난에 더해 내수 침체 장기화로 어려운 가운데 중소기업인들의 사기를 진작하기 위해 중소기업 주간에 다채로운 행사를 준비했다”며 “정부와 정치권도 중소기업들이 힘을 낼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4.05.12 I 김경은 기자
"日서 순식간에 동이 났어요"…K-팝 덕에 수출길 열렸다
  • "日서 순식간에 동이 났어요"…K-팝 덕에 수출길 열렸다[르포]
  • [도쿄=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캐릭터 마스크팩 샘플을 엄청 쌓아놨는데 어제 다 없어졌어요. 일본 고객들도 예전에는 소위 ‘싼 맛’에 한국 제품을 샀지만 지금은 되레 비싸도 삽니다. 제품의 질이 좋기 때문이에요.”(캐릭터 마스크팩 제조기업 피엘웍스 김남연 대표)“일본 사람들 중에 한국어 공부를 해본 분도 많고,안 해본 분들도 해보고 싶다는 반응이 많다. 외국어 학습 애플리케이션은 ‘듀어링고’ 정도밖에 없는데 듀어링고보다 한국어 기능은 더 많다.”(한국어 학습 앱 ‘BB’ 서비스 제공 H2K 대표 김우현 대표)지바현 지바시에 위치한 마쿠하리 멧세 전시장 (사진=노희준 기자)한국 스타트업의 일본 진출 거점인 KSC 도쿄에서 동쪽으로 35㎞ 떨어진 지바현 지바시에 위치한 마쿠하리 메쎄 전시장. 지난 11일 찾은 이곳은 케이팝(K-POP) 공연과 연계된 패션과 식품, 정보기술(IT) 등 다양한 중소기업 제품의 대규모 판촉전으로 후끈 달아올랐다.중소벤처기업부는 이곳에서 열린 ‘케이콘 재팬(KCON JAPAN) 2024’(11~12일)와 연계해 중소기업 제품 판촉 행사를 지난 10일부터 사흘간 열었다. 케이콘은 케이팝 공연과 함께 패션·식품 등 다양한 한류 상품을 판촉·전시하는 행사다. 중소기업의 해외판로 개척을 지원하기 위해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일환으로 중기부와 CJ ENM(035760)이 협업해 진행한다.올해는 화장품, 식품, 콘텐츠 등 유망 소비재 분야 중소기업 40개사가 참여했다. 콘서트와 판촉 행사 양쪽을 방문하는 인원은 사흘간 15만명에 달할 것으로 주최 측은 전망했다. 특히 국내 드라마 ‘나쁜엄마’의 배우 박보경 마스크팩으로 바람을 탄 캐릭터 마스크팩을 파는 피엘웍스는 판촉전 참여를 계기로 일본 현지 바이어와 1억엔(약 9억원)의 수출계약을 현장에서 체결하는 성과를 거뒀다. 전시장에서 만난 김남연 피엘웍스 대표는 “한국 마스크팩 제품에 일본 사람들이 싫증이 날 법도 했는데 캐릭터 마스크팩은 산타클로스 등 여러 캐릭터가 있어 미용은 당연하고 캐릭터를 즐길 수 있어 좋아한다”며 “나쁜 엄마 드라마 조연이 매일 마스크팩을 하고 나오는데 K드라마, K팝, K푸드 등 K콘텐츠가 한국 제품을 알리는 데 혁혁한 공헌을 해줬다”고 웃었다.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1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KCON JAPAN 2024’ 연계 중소기업 제품 판촉 행사장을 방문해 현장을 둘러보며 제품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 중소벤처기업부)해외에서의 대규모 판촉 행사는 현지에서 소비자를 확보하고 현지 반응을 확인하는 기회도 제공했다.김우현 대표는 “저희는 한국어 학습 앱을 만드는 기업인데 고객을 직접 현지에서 만날 수 있어 좋다”면서 “이렇게 현장에서 피드백도 받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연락을 계속 주고 받으면서 그들 의견을 바탕으로 앱을 계속해서 업데이트 할 수 있어 가장 좋다”고 설명했다.중기부 소식을 해외에 알리는 글로벌(일본) 특파원으로 현장을 찾은 대학원생 신희나(25) 씨는 “일본 편의점이나 백화점에 한국 제품 코너가 크게 있고 시부야에서 팝업스토어(임시매장)도 많이 열려서 한국 제품이 인기 있다는 것을 실감한다”며 “(도쿄대)대학원 동기들도 K뷰티, 아이돌 굿즈(상품) 등도 많이 들고 다녀 미디어에서 말하는 K콘텐츠의 인기를 느낀다”고 말했다.오영주 장관은 지난 11일 행사장에 마련된 중소기업 부스를 방문했다.오 장관은 “일본 소비자들이 한국 문화와 화장품 등을 사랑해줘서 기쁘다”며 “캐릭터 마스크팩은 한국에서도 저도 많이 사용하는데 중소기업이 좋은 제품을 많이 생산해 일본 소비자에게 다가갈 수 있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이어 “우리 중소·벤처기업이 내수 한계를 넘어 글로벌 경쟁시대의 주역이 되기 위해서는 글로벌 진출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한류 열풍이 중소기업 글로벌 진출로 연결될 수 있도록 대·중소기업 상생을 확대하고 한류 인기를 활용한 수출 전략품목 발굴을 추진하겠다”고 역설했다.오영주(가운데)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1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KCON JAPAN 2024’ 연계한 중소기업 제품 판촉 행사장을 방문해 마스크팩을 판매업체 피엘웍스 김남연(우) 대표와 일본 신비재팬 김혜영(좌)이사가 수출계약을 체결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중소벤처기업부)
2024.05.12 I 노희준 기자
국내 스타트업 일본 진출 교두보 마련됐다
  • 국내 스타트업 일본 진출 교두보 마련됐다
  • [도쿄=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국내 스타트업의 일본 진출 거점(‘K-스타트업센터 도쿄’, 이하 KSC 도쿄)이 도쿄에 마련됐다. KSC 도쿄에 입주하는 국내 스타트업은 도쿄 상업 중심지인 도로나몬 힐즈 비즈니스타워에 법인 사무실 주소를 확보하면서 법인 설립은 물론 일본 파트너사로부터 신뢰 확보도 가능해졌다는 평가다.KSC 도쿄 개소식에 참석한 오영주(앞줄 왼쪽 네번째)중기부 장관 (사진=중기부)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 10일 우수 국내 스타트업의 일본 진출 거점이자 일본 현지 창업 생태계와 교류의 장이 될 KSC 도쿄를 개소했다. 경제·사회·문화 각 분야에서 한일 간 교류가 확대되는 상황에서 최근 일본 창업 생태계가 빠르게 성장하고 일본 진출을 희망하는 국내 스타트업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이번 KSC 도쿄개소식은 지난 8일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발표한 ‘중소·벤처기업 글로벌화 지원 대책’ 이후 첫 번째 해외 행보다. 중기부는 당시 기존 수출지원 중심의 정책을 글로벌 진출 지원으로 확장하면서 스타트업 해외 거점인 KSC 기능을 확충하겠다고 밝혔다.이제까지 K-스타트업센터는 미국 시애틀, 프랑스 파리, 싱가포르, 베트남 하노이, 일본 도쿄까지 총 5개소가 운영되고 있다. 중기부는 앞으로도 국내 스타트업 진출 수요가 높은 주요 거점 지역에 KSC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이날 행사에는 강명일 주 일본 한국대사관 공사, 우메자와 타카아키 CIC(미국 및 전세계 8개 도시에 위치한 공유 오피스 형태의 스타트업 혁신캠퍼스) 일본 회장을 비롯해 코트라, 한국무역협회, 한국관광공사, 한국수출입은행, 한국컨텐츠진흥원, 한국전력공사, 한국무역보험공사, 중소기업기반정비기구, 일본무역진흥회(Jetro), 신한 재팬(Japan) 은행, 후지쯔 벤처스 등 현지 지원기관 및 벤처캐피탈(VC) 관계자 등 70여명이 참석했다.KSC 도쿄 개소식에 참석한 오영주 중기부 장관 (사진=중기부)KSC 도쿄는 우수한 스타트업이 안정적으로 일본 시장에 안착 및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곳이다. 사무공간(주소제공)뿐만 아니라 현지 정착을 위한 액셀러레이팅(지원 촉진), 현지 투자유치 및 네트워킹 활동 등 종합적인 지원 정책을 제공할 예정이다.2020년에 일본에 비즈니스 메타버스 플랫폼 사업을 창업한 오비스 정세형 대표는 “일본에서 창업을 위해 법인을 등록하려면 주소가 필요한데, 외국인은 주소가 없다”면서 “CIC 도쿄 주소지가 주는 신뢰감이 크다”고 했다. KSC 도쿄에 입주하는 일본 진출 희망 한국 스타트업은 회사 법인 주소로 KSC 도쿄를 쓸 수 있다. 전기차 충전 서비스를 일본에서 시작하려고 하는 스칼라데이터 윤예찬 대표는 “한국인이고 한국에 사무실이 있다보니 다음 미팅이 이뤄지지 않는 경우도 있고 실제로 계약서도 오고가고 비밀유지계약(NDA)까지 쓰긴 했지만 법적 효력이 있는 계약까지는 부담을 갖는 게 보였다”면서 “KSC 입주 기회를 얻어 일본에 법인 주소도 갖게 되니 법인 설립 개설과 현지 통장 개설 등 제반 일본 이슈를 해결할 수 있을 거 같다”고 기대했다.개소식에 이어 KSC 도쿄 입주기업 설명회 및 네트워킹 행사가 함께 진행됐다. 설명회에 참여한 13개 스타트업은 자사 사업모델과 일본사업계획을 발표했다. 특히 근골격계 질환 분야 디지털 헬스케어 스타트업 ‘에버엑스’와 데이터 거버넌스 솔루션 스타트업 ‘체커’는 현지 관계자로부터 관심을 받았다.(왼쪽부터) 닥터나우 장지호 대표, 오비스 정세형 대표, 스칼라더이터 윤예찬 대표, 알리콘 조민희 대표 (사진=중기부)개소식 다음날인 11일에는 후속행사로 KSC 도쿄 입주기업 및 일본 진출 성공기업과의 오찬 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오찬 간담회는 체커 등 KSC 입주기업과 닥터나우, 오비스(Ovice), 채널코퍼레이션 등 일본진출 성공기업들, 신한퓨처스랩 재팬, 제트로 등 현지 스타트업 전문가가 참석해 일본시장에 대한 이해와 일본진출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했다. 진출과정에 겪는 애로·건의사항을 두고 현장 전문가·성공기업이 즉석에서 해소방안을 제시하기도 했다.먼저 해외 진출에 성공하려면 파운더(창업자)가 직접 가서 하라는 조언이다. 비대면 진료 어플 서비스로 일본에 이미 진출한 닥터나우 장지호 대표는 “쿠팡이 대만 진출을 많이 하고 싶어 하고 김범석 대표가 대만으로 간 것으로 알고 있다”며 “첫번째 해외 진출은 파운더가 직접 가서 하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2020년에 일본에 비즈니스 메타버스 플랫폼 사업을 창업한 오비스 정세형 대표는 스타트업에 줄 수 있는 조언과 관련, “(네트워크) 이벤트 등에서 저같이 현지에서 잘 하고 있는 사람을 찾아야 한다”며 “채용을 잘 하려면 한국인과 국제결혼을 한 현지인이거나 완전 현지인을 채용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인공지능(AI) 기반 공간운영 자동화 솔루션 회사로 일본 초기 진출 단계에 있는 알리콘의 조민희 대표는 “우리나라가 사업을 추진할 때는 연예하듯히 하고 일본은 결혼하듯이 한다고 얘기한다”며 “일본은 한국보다 긴 호흡으로 접근하는 게 좋을 거 같다”고 강조했다.KSC 도쿄 개소식에 참석한 오영주(왼쪽 네번째) 중기부 장관 (사진=중기부)
2024.05.12 I 노희준 기자
오영주표 창업대국의 꿈...일본서 태동
  • 오영주표 창업대국의 꿈...일본서 태동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국내 스타트업의 글로벌화(세계진출)에 탄력이 붙는다. 한일 정부가 공동으로 양국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1억달러 규모 펀드를 처음으로 조성하는 데다 일본 진출을 지원하는 현지 거점 센터(KSC 도쿄)도 마련했다. 또 한일 민간 차원의 기업형 벤처캐피탈(CIC)협의회 간 양해각서도 체결됐다. 스타트업 해외 진출에 필수적인 현지 ‘자금줄 확보’와 ‘교두보 마련’, ‘네트워크 구축’이라는 3대 저변이 마련된 것으로 풀이된다. ‘오영주표 중기 대표 정책’인 스타트업 코리아(창업대국의 꿈)가 일본을 시작으로 시동이 걸렸다는 평가다.오영주(오른쪽에서 여섯번째)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0일 일본 도쿄 토라노몬 힐스 모리 타워에서 열린 ‘한·일 벤처·스타트업 투자서밋 2024’에서 K-글로벌스타 출범식 세리머니 후 참석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중소벤처기업부)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장관 취임 이후 처음으로 일본으로 해외 출장길(10일~12일)에 올랐다. 이번 일본 일정의 최대 성과는 한·일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공동 벤처 펀드가 조성됐다는 점이다. 지난해 3월 개최된 한·일 정상회담 후속 조치의 일환이다. ‘한일 공동펀드’는 정부 자금으로 조성한 한국 모태펀드가 500만달러(5%, 69억원), 일본 정부투자기관인 산업혁신투자기구(JIC)와 민간 투자자 등이 출자한다. 지금까지 조성된 금액이나 최종 결성될 금액은 일본 자금이 국내 투자금의 2배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JIC는 국내의 한국투자공사에 해당하는 기관이다. 한일 공동펀드는 최소 500만달러 이상을 한국기업에 의무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특히 일본에 진출하려는 한국 스타트업이 중점 투자 대상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진출이 쉽고 투자수요가 높은 인공지능, 블록체인, 이커머스 분야의 시드부터 시리즈A단계 투자가 주요 대상이 될 전망이다.펀드 운용(GP)은 일본의 벤처캐피털(VC)인 ‘헤드라인 아시아’가 담당한다. 헤드라인 아시아는 민간 자금을 많이 끌어올 예정이다. 아키오 타나카 헤드라인 아시아 CEO를 만난 오 장관은 “8월이면 충분히 자금을 조달할 거 같다”며 “일본 VC중에 한국기업에 지속적으로 투자하는 곳이 많다”고 했다. 스타트업이 VC에서 얻을 수 있는 것은 크게 2가지다. 돈과 넓은 의미의 자문이다.스타트업에 투자한 VC는 주주가 된다. 때문에 투자금회수를 위해 기업 성공에 필요한 각종 컨설팅과 네트워크 소개, 자문 등의 지원에 나선다. 일본 VC이기 때문에 일본 현지의 법률, 제도에 관해 능통할 수밖에 없다. 일본은 스타트업 펀딩 금액이 최근 10년간 10배 성장하고 신규 상장 기업수가 최근 9년간 2배 성장하는 등 창업생태계가 활발해지고 있다. 기시다 내각은 ‘스타트업 육성 5개년 계획’을 발표하고 스타트업을 집중 지원하기로 한 상황이다.중기부는 일본 이외의 글로벌 투자 자금의 지속적인 유치를 위해 이번에 국내 스타트업을 해외 투자자에게 소개하는 중기부 통합 투자유치 프로그램 ‘K글로벌스타’도 처음으로 선보였다.KSC 도쿄 개소식에 참석한 오영주(왼쪽 네번째)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사진=중소벤처기업부)특히 오 장관은 ‘라인사태’에도 스타트업의 해외진출이 위축돼서는 안된다고 소신을 드러냈다.그는 지난 10일 오후 일본 도쿄의 한 식당에서 한국 기자들과 만찬을 하면서 라인 사태로 국내 벤처·스타트업의 일본 진출 불안감이 커지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이날 (오전에) 바이오벤처를 만나봤을 때도 그런 것은 전혀 없었다”며 “(예를 들어) 일본 제약회사에(네이버처럼) 이상하게 될 수 있으니 우리 바이오 스타트업이 (일본에) 나가면 안되느냐, 그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오 장관은 이날 오전 아시아 최대 바이오 클러스터인 일본 쇼난 아이파크(iPark)에서 국내 바이오벤처와 일본 제약기업 간 공동연구 및 글로벌 진출 방안 등 상호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한일 바이오 에코시스템 라운드테이블’을 열었다. 행사에는 주지현 입셀 대표 등 국내 첨단재생바이오 벤처 대표 등이 참석했다. 그는 “지금 스타트업이 일본에 와서 활동하는 데 규제가 있거나 KSC에 들어온 기업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며 “지금 스타트업은 투자 파트너를 찾는 상황이다. 그 과정에서 문제가 되지 않게 법적 자문을 어떻게 줄 수 있는지, KSC가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고민하고 대책을 만드는 게 정부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 스타트업이 해외에 나가 부당하게 대접받는 것은 절대로 안 된다. 그런 부분은 확실히 할 것”이라면서 “미래의 라인 사태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스타트업이 지금 일본에 나와서 하는 일을 정부가 제대로 알고 거기에 맞는 사전적인 지원을 해줘야 한다. 그러려면 그냥 한국에서 앉아서는 알 수 없다”고 강조했다.중기부는 지난 10일 일본 진출의 거점 역할을 하고 일본 창업생태계와 교류의 장이 될 KSC 도쿄를 ‘일본 CIC(공유 오피스 형태의 스타트업 혁신캠퍼스)’에 개설했다. 미국 시애틀, 프랑스 파리, 싱가포르, 베트남 하노이에 이은 다섯 번째 KSC다. KSC 도쿄는 우수한 스타트업이 안정적으로 일본 시장에 안착 및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곳이다. 사무공간(법인 주소제공)뿐만 아니라 현지 정착을 위한 액셀러레이팅(지원 촉진), 현지 투자유치 및 네트워킹 활동 등 종합적인 지원 정책을 제공한다. 2020년에 일본에 비즈니스 메타버스 플랫폼 사업을 창업한 오비스 정세형 대표는 “일본에서 창업을 위해 법인을 등록하려면 주소가 필요한데 외국인은 주소가 없다”면서 “CIC 도쿄 주소지가 주는 신뢰감이 크다”고 했다. KSC 도쿄에 입주하는 일본 진출 희망 한국 스타트업은 회사 법인 주소로 KSC 도쿄를 쓸 수 있다. 지바현 지바시에 위치한 마쿠하리 멧세 전시장 (사진=노희준 기자)이밖에 한일 민간 차원의 스타트업 네트워크 구축도 오 장관의 성과로 꼽힌다. 지난 10일 양국을 대표하는 CVC협단체인 ‘한국 CVC 협의회’와 ‘일본 퍼스트(FIRST) CVC’ 간의 MOU 체결식도 진행됐다. 두 단체는 MOU를 통해 향후 협단체 간 교류와 공동 투자설명회(IR) 행사 개최, 양국 진출을 희망하는 스타트업 지원 협력 등에 나선다. 국내 1위 비대면 진료 앱으로 일본에 진출한 닥터나우 장지호 대표는 “한국사회도 축소사회(인구감소)로 가고 있어 스타트업이 성공하기 위해 해외진출은 선택이 아니고 필수”라고 강조했다.한편 오 장관은 지난 11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케이콘 재팬(KCON JAPAN) 2024’와 연계한 중소기업 제품 판촉 행사장을 방문해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케이콘은 케이팝 공연과 함께 패션·식품 등 다양한 한류 상품을 판촉·전시하는 행사다. 중소기업의 해외판로 개척을 지원하기 위해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일환으로 중기부와 CJ ENM(035760)이 협업해 진행한다.올해는 화장품, 식품, 콘텐츠 등 유망 소비재 분야 중소기업 40개사가 참여했고 콘서트와 판촉 행사를 방문하는 인원은 사흘간(10~12일) 15만명에 달할 것으로 주최 측은 전망했다. 특히 마스크팩 제조사 ‘피엘웍스’는 판촉전 참여를 계기로 일본 현지 바이어와 1억엔(약 9억원)의 수출계약을 현장에서 체결했다. 오 장관은 “한류 열풍이 중소기업 글로벌 진출로 연결될 수 있도록 대·중소기업 상생을 확대하고 한류 인기를 활용한 수출 전략품목 발굴을 추진하겠다”고 했다.오영주(가운데)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1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KCON JAPAN 2024’ 연계한 중소기업 제품 판촉 행사장을 방문해 마스크팩을 판매업체 ㈜피엘웍스 김남연(우) 대표와 일본 신비재팬 김혜영(좌) 이사가 수출계약을 체결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중기부)
2024.05.12 I 노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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