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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물성 순대’로 대안식품 확장…신세계푸드의 자신감(종합)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과거 테슬라가 전기차 사업을 시작할 때만 해도 국내 내연기관차 업체들의 반발이 컸지만 이젠 누구보다 더 적극적으로 전기차를 팔고 있다. 지구를 위하는 방향은 이제 산업에서 피할 수 없는 길이다. 먹거리 분야에서도 대안식품으로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주고 싶다.”송현석 신세계푸드 대표가 지난 4일 대학로 순대실록 본점에서 열린 설명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김정유 기자)송현석 신세계푸드(031440) 대표는 지난 4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순대실록’ 본점에서 열린 대안식품 개발방향 설명회에 참석해 이 같이 강조했다. 송 대표는 이날 신세계푸드가 국내 최초로 개발한 식물성 순대를 처음 선보이는 자리에 깜짝 등장해 자사 대안식품 사업에 대한 자신감을 표출했다. 신세계푸드의 식물성 순대는 국내 프랜차이즈 업체 순대실록과 지난 6개월간 협업한 결과물이다.송 대표는 “기존 산업에 계시던 분들의 근심 어린 시선도 많은데 우리는 식물성 원료 등으로 소비자 선택지를 넓힌다는 개념에서 접근하고 있다”며 “기존 동물성 원료로 만든 음식을 외면하자는 게 아니고 과거 생산 과정에서 발견되는 많은 불편함과 부족함을 대안식품으로 조금씩 해결하자는 의미”라고 설명했다.신세계푸드는 2021년 대안육 브랜드 ‘베러미트’를 론칭한 후 샌드위치용 햄 ‘콜드컷’, ‘식물성 런천캔햄’을 출시했다. 이번 순대는 식물성 대안식 브랜드 ‘유아왓유잇’을 통해 ‘순대볶음’ 간편식(650g·1만4980원)으로 개발했다. 기존 원료 중심 대안식품 업체들과 달리 완제품형으로 선보인 것이다. 신세계푸드는 순대찜, 순대국 등도 개발 중이다.민중식 신세계푸드 R&D센터장(상무)은 “국내외 대안식품 업체들이 대부분 대안육, 대안유(乳), 대안치즈 등 원물이나 소재 개발에 집중하다보니 소비자들에겐 다소 생소하게 받아들여져 시장 확장이 더딘 측면이 있다”며 “시장 확장을 위해선 사회적가치뿐 아니라 맛과 품질을 간편하게 즐기면서 긍정적 경험을 갖게 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간편식으로 출시된 ‘식물성 순대로 만든 순대볶음’. (사진=신세계푸드)삼일PwC경영연구원에 따르면 2018년 96억2000만 달러(한화 12조8000억원)였던 글로벌 대안식품 시장 규모는 내년엔 178억6000만 달러(23조78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에선 신세계푸드 외에도 풀무원(017810)(지구식단), CJ제일제당(097950)(플랜테이블), 동원F&B(049770)(마이플랜트) 등이 뛰어든 상태다. 송 대표는 자사의 차별점으로 원물을 바로 요리로 만들 수 있는 노하우를 꼽았다.그는 “각사가 처한 상황 속에서 최선의 전략을 추진 중인데 일부는 동물성 식품을 해오던 업체들이어서 카니발리제이션(시장 잠식)이 우려돼 조심스럽게 접근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반면 우리는 다 내려놓고 ‘올인’해서 사업을 추진 중이고 요리 자체를 소비자들에게 직접 제공한다는 점에서 강점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이어 “고무적인 건 1년 반 전에 식물성 캔햄을 처음 만들었을 때만 해도 관련 업계에서 견제를 많이 받았는데 이젠 모두 식물성 식품으로 동참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무엇보다 소비자들에게 식품 선택권을 넓혀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신세계푸드는 이날 귀리, 쌀 등 식물성 소재를 활용해 만든 우유, 라떼, 치즈 플레터 등의 상품도 선보였다. 향후 대안식품 범위 확장도 추진할 계획이다. 민 센터장은 “현재 신세계푸드의 대안식품 기술은 기존 식품과 같은 맛과 품질을 넘어 영양학적으로도 더 뛰어난 성분으로 만드는 단계로 진화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적극적인 대안식품 연구개발 역량의 고도화를 통해 소비자들의 니즈에 맞는 새로운 대안식품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민중식 신세계푸드 R&D센터장이 대안육, 대안유 등 대안식품의 개발 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신세계푸드)
- 미우나 고우나, 한국…날것의 우리를 마주하다
- 사진=용산구청·연합뉴스·게티이미지[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최장 시간 노동국가, 자살률 1위, 합계출산율 0.78명, 노인 빈곤율 최고국가, 냄비근성, 삼성과 BTS의 나라 등. ‘지금의 대한민국’을 압축한 문구들이다. 서울에서 10년 넘게 거주하고 있는 미국인 칼럼니스트 콜린 마샬은 이 같은 뻔한 수식어로는 복잡한 나라 한국을 깊게 이해할 수 없다고 말한다. 이방인의 시선에 비친 한국은 과연 어떤 나라일까? 마샬이 쓴 ‘한국 요약 금지’(어크로스)는 ‘K’(케이) 접두어로 단순히 설명될 수 없는 욕망과 낭만의 나라 대한민국을 여과 없이 보여준다. 한국인도 몰랐던 ‘우리’를 발견하게 된다. ‘0.6의 공포, 사라지는 한국’(21세기북스)은 초저출산·초저출생의 시대, 위기의 한국을 포착한 책이다. 오늘날 한국 사회의 구조적 문제를 여러 관점에서 살펴보고 인구절벽의 돌파구를 제시한다. 저자는 “공공선을 위해 일하는 좋은 정치인들을 많이 키워야 한다. 정치인에게만 손가락질 할 것도 없다”면서 “결국 그런 정치인을 만드는 건 우리”라고 이야기한다. 총선 앞 우리가 앞으로 할 수 있는 것, 해야 하는 것은 무엇인지 책이 우리에게 던지는 질문인 것이다. ◇서울살이 10년차 이방인, 한국 읽는 N가지 방법책 ‘한국 요약 금지’는 저자 마샬이 한국에 대해 한글로 썼던 글과 ‘뉴요커’ ‘가디언’ 등 매체에 써온 영문 글들을 한글로 고쳐 엮은 에세이집이다. 서울살이 10년차 이방인 마샬이 체감한 한국 사회는 너무 경쟁적이고 불만투성이다. 운전자는 난폭하고, 공기 질도 나쁘다. 획일화된 고층 아파트들로 채운 도시는 못생겼다. 또 한국인들은 남의 시선을 지나치게 의식한다. 저자에 따르면 한국인들은 한국의 좋은 점을 가장 모른다. 한국 전쟁 이후 눈부신 경제성장 속에서 탄생한 빈부 격차는 불만과 부조리의 진원지다. 서울이 배경인 영화 ‘기생충’과 드라마 ‘오징어게임’ 같은 콘텐츠가 그런 이면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다. 저자는 “풍요로움에 대해 표출된 불만 그 자체가 수출 효자 상품이 돼 한국산 이름을 달고 팔린다”는 점에서 “역설적”이라고 지적한다. 마샬은 서울을 가리켜 “모두가 싫어하지만 아무도 떠나지 않는 도시”라고 소개한다. 그러면서도 LA처럼 “밤에 멀리서 바라보면 세상에 이보다 더 아름다운 도시는 없다”고 예찬한다. 서울을 사랑할 수밖에 없는 43가지 이유를 열거해 나가는 대목에선 한국에 대한 진한 애정을 엿볼 수 있다. 커피숍에 물품을 내려놓아도 되고, 팁을 주지 않아도 된다. 지하철역 출구는 여덟 개씩 있는 데다, 예외 없이 화장실이 있고 누구든 사용 가능하다. 목록엔 포장마차 그리고 떡튀순(떡볶이·튀김·순대)도 등장한다.저자가 깨달은 건 한국이 복잡한 나라라는 사실이다. 마샬은 “K팝과 성형, 북한의 위협처럼 외신이 주로 다루는 소재 정도로만 한국을 알고 있는 외국인들에게 내가 관찰하고 만난 한국을 새롭게 보여주고 싶었다. 내 방식대로 번역해보고 싶었다”며 ‘K’라는 접두사로 간추려지지 않는 ‘날것의 한국’을 풀어놓는다.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정책에 반발한 전공의들의 집단행동 사흘째인 22일 오전 서울의 한 공공 병원에서 의료진이 복도를 이동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출산율 0.6의 공포…멍든 한국사회의 민낯책 ‘0.6의 공포, 사라지는 한국’은 윤석열 정부에서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자문위원으로 활동 중인 정재훈 서울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의 첫 대중 단행본이다. 책은 저출산의 이면을 통해 멍든 한국 사회의 민낯을 들여다본다. 2004년 1.18명이었던 한국의 합계출산율(가임기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예상 출생아 수)은 2015년 급감해 2023년 0.7명으로 추락했다. 정부는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를 통해 2006년부터 지금까지 총 4차례 저출산·고령사회 기본계획을 내놨지만 15년 동안 출산율은 뚜렷한 반등 없이 하락하고 있다. 곧 출산율 0.6명대를 마주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우려는 과언이 아니다.책에서 밝히는 저출생의 근본 원인은 터무니없이 낮은 삶의 질이다. 저자에 따르면, 한국 사회는 이미 아이를 낳을 수 있는 사람과 낳을 수 없는 사람으로 갈라지기 시작했다. 태어나는 아이 절반 이상은 고소득층이며, 열에 한 명만 저소득층에서 태어난다는 것이다. 대한민국은 지금까지 장님 코끼리 만지기식의 원인 진단과 급한 불 끄기식의 단편적 대응을 해왔다는 게 정 교수의 지적이다. ‘인구’ 중심의 관점에서 ‘사람’ 중심으로 시선을 돌려 지금의 정책을 하나하나 보완해가야 한다고 강조한다.책은 늘봄학교와 더불어 사회적 돌봄체계를 완성하고, 지금까지 없었던 획기적인 투자로 비용 부담을 해소하는 한편, 성평등한 환경개선과 일·가정 양립을 독려하는 가족친화경영이 더해져야 한다고 말한다.정 교수는 “이제는 ‘유전자녀, 무전무자녀’라는 말이 생길 수도 있겠다”며 0.6의 공포를 피로와 경쟁, 차별로 몸살을 앓는 대한민국을 고치는 기회로 전환해보자고 제안한다.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끝나고 첫 주말인 지난해 11월19일 서울 마포구 홍대 앞 거리가 수험생 및 관광객을 비롯한 주말 나들이객들로 붐비고 있다(사진=뉴스1).2월 23일 경기도 광주시 남한산성에서 바라본 서울 아파트 단지 모습(사진=연합뉴스).
- “경동시장, 순대 6000원에 1.5kg을”…광장시장과 다르네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최근 메뉴 바꿔치기 및 바가지 요금 등의 논란을 빚은 광장시장과 달리 서울 동대문구에 위치한 경동시장에서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푸짐한 양으로 살 수 있는 순댓집이 공개돼 주목받고 있다. (사진=유튜브 채널 ‘떡복퀸’ 캡처)광장시장 바가지 요금을 전한 바 있는 음식 리뷰 유튜버 ‘떡볶퀸’은 지난 26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광장시장과 같은 가격…차원이 다른 양’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떡볶퀸은 영상을 통해 “단돈 1만 원에 어마어마하게 많은 양의 순대를 살 수 있다고 해서 경동시장에 왔다”며 “바로 그 전설의 순댓집은 바로 황해도 순댓집”이라고 밝혔다. 해당 순댓집은 즉석에서 순대를 만들며 일반 소비자들이 순대를 포장구매할 수 있도록 하고 있었다.가격을 살펴보니 1kg당 4000원에 판매됐고, 떡볶퀸이 “순대와 내장을 구매하겠다”고 하자 상인은 순대 6000원어치(1.5kg), 오소리감투 4000원, 허파 1000원, 간 1000원 어치를 포장해줬다. 심지어 간과 허파는 손바닥보다 큰 한 덩이가 단 돈 1000원이었다. 떡볶퀸은 “놀랍지 않나요? 그동안 순대 4000~5000원 주고 사 먹을 때 허파는 두세 조각 들어있었는데, 이만큼 양이 단돈 1000원”이라며 놀랐다.머리 고기 또한 반 마리 양으로 1만 2000원에 판매하고 있었다. 상인이 머리 고기를 한참 썰자 유튜버는 “양 진짜 많다”며 감탄했다. 또한 직접 튀김만두를 만들어 분식집에 납품하고 있다는 수제 야끼만두집에 들러 만두와 꼬마김밥을 구매했다. 이는 각각 30개에 1만 원, 20개에 4500원이었다. 이어 지나가다 발견한 10개에 2000원인 찹쌀도넛도 포장했다.떡볶퀸은 “정리하다 보니까 내가 사 온 게 정말이 가격들이 맞나 싶은 생각이 들더라. 마치 10년 전 물가로 돌아온 기분이었다”며 “물론 매장에서 먹는 게 아니라 시장까지 가서 포장해 온 거긴 하지만 기분은 끝내 주더라”고 말했다.양을 확인하기 위해 떡볶퀸이 순대, 허파, 오소리감투, 머리 고기 등을 풀어놓았고 양이 많아 접시에는 도저히 담을 수 없어 나무 도마에 올릴 수 밖에 없었다. 그는 “이렇게 사 먹고 나니까 앞으로 밖에 나가서 순대를 만족하며 사 먹을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만족감을 나타냈다.그렇다면 그 맛은 어떨까. 떡볶퀸은 시식을 한 뒤 “우리가 흔히 아는 찹쌀순대 맛인데 당면의 찰기와 밀도가 높아서 입안에 착착 붙더라. 갓 만든 순대라서 누린내도 전혀 없고 신선했다”며 “허파도 쫄깃했다. 머리 고기며 내장이며 뭐 하나 빠질 것 없이 냄새도 안 나고 신선하고 너무 맛있었다”고 전했다.이는 광장시장의 모습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최근 광장시장은 메뉴 바꿔치기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떡볶퀸이 광장시장의 한 상인에게 순대 8000원어치를 주문하자 상인이 “모둠으로 섞어줄게요”라고 했고, 결제할 때는 1만 원 짜리 모둔 순대값을 내게 하는 수법으로 장사를 하고 있었던 것. 또 카드 결제를 받지 않고 현금만 받는 곳도 있었다.이에 떡볶퀸은 “이 멘트를 듣고 누가 만 원짜리 모둠 순대를 주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을까. 당연히 동일한 가격에 내장을 섞어 이해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순대 맛에 대해서는 “사람마다 느끼는 정도가 다를 것이다. 순대는 찜기에 있던 걸 썰어주는 게 아니라 다른 그릇에 있던 것을 덜어주는 거라 수분기 전혀 없이 말라 퍼석퍼석했다”고 평했고 이후 네티즌들의 질타를 받았다.
- 작년 말 단기외채비율 6.9%p↓, 32.4%…5년 만에 최저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우리나라 외채 상환 능력을 보여주는 단기외채비율이 작년 말 32.4%를 기록했다. 1년 전 대비 6.9%포인트 떨어진 수준으로, 2018년 이후 5년 만에 최저치를 찍었다. 단기외채가 줄면서 전체 대외채무 대비 단기외채 비중은 4.5%포인트 줄어든 20.5%를 기록해 역대 최저치를 찍었다. 외채 만기구조 개선이 두드러지고 있는 것이다.사진=이데일리DB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023년 국제투자대조표(잠정)’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준비자산(외환보유액) 대비 단기외채비율은 32.4%로 전년 말 대비 6.9%포인트 하락했다. 2018년(31.1%) 이후 최저 수준이다.한은의 준비자산이 감소했음에도 단기외채 비율이 감소한 것은 예금취급기관의 차입금과 현금·예금이 줄고, 외국인의 단기 부채성증권 투자가 낮은 차액 거래 요인으로 축소된 것에 더해 이란 동결 자금이 회수된 것 등에 기인한다. 분자인 단기외채가 1362억달러로 1년 새 303억달러나 감소한 반면, 분모인 준비자산이 4201억달러로 동기간 30억달러 감소하는 데 그친 것이다.전체 대외채무 대비 단기외채 비중은 작년 말 20.5%로, 1년 전 대비 4.5%포인트 감소했다. 외채 만기구조가 장기화되면서 통계편제를 시작한 1994년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장기외채(287억달러)가 늘었으나, 단기외채가(-303억달러)가 큰 폭으로 줄어든 영향이다.대외채권에서 대외채무를 뺀 순대외채권은 작년 말 3642억달러를 기록하며 1년 전 대비 77억달러 증가했다. 준비자산을 포함한 대외채권이 61억달러 증가한 1조278억달러를 기록했지만, 대외채무는 16억달러 감소한 6636억달러를 기록했다.한은은 우리나라 대외건전성이 양호한 수준이라고 판단했다. 박성곤 한은 국외투자통계팀 팀장은 “대외채무 만기구조 개선 등으로 단기외채비중이 통계편제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고, 단기외채비율도 전년말 대비 감소 전환했다”며 “우리나라 대외건전성이 양호한 수준이나, 최근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큰 만큼 대내외 거시경제와 외환시장 상황을 주의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자료=한국은행작년 말 우리나라의 순대외금융자산(대외금융자산-대외금융부채)은 1년 전에 비해 85억달러 증가한 7799억달러를 기록했다. 1년 만에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이는 내국인의 해외투자를 의미하는 대외금융자산이 외국인의 국내 투자를 나타내는 대외금융부채보다 더 많이 증가한 결과다.대외금융자산과 금융부채가 모두 늘어난 것은 국내외 주가가 모두 상승하면서, 주식·채권 투자가 확대된 영향이다. 특히 대외금융자산이 늘어난 데는 2차 전지, 반도체, 자동차 등 해외공장 증설 투자가 확대된 것도 작용했다.대외금융자산은 국내 거주자의 해외증권투자(1174억달러)를 중심으로 1년 전 대비 1184억달러 늘어난 2조2871억달러를 기록했다. 대외금융부채는 외국인의 국내증권투자(1395억달러)를 중심으로 1099억달러 증가한 1조5072억달러를 나타냈다.
- 외국인 투자자 '유로클리어' 원화 계좌서 환전 없이 韓 국채 투자한다[일문일답]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블랙락 펀드 등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로클리어 등 국제예탁결제기구(ICSD)를 이용하면 환전 없이 국내 국고채, 통화안정증권 투자가 가능해진다. 현재는 유로클리어 내에 원화 계정이 있어도 이를 국내에 있는 외국인 투자전용 계좌에 송금하지 못했다. 그로 인해 유로클리어내 원화를 달러화로 바꾸고 이 달러화를 다시 원화로 바꿔 국고채 등에 투자해야 됐으나 원화 송·수금이 가능해지면서 이러한 환전 절차가 불필요하게 된다. 이를 위해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은 1분기 중 외국환거래 규정을 개정할 방침이다. 한국예탁결제원은 유로클리어 등 국제예탁결제기구(ICSD) 등과 국채통합계좌를 6월말께 구축, 완료키로 했다. 또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 주식, 채권 등 증권 매입시 국내 관리은행 외에 제3의 은행에서도 환전이 가능한데 결제리스크로 ‘제3자 은행 환전’이 활성화되지 않고 있는 점을 고려해 2영업일 등을 만기로 원화 차입이 가능하도록 허용키로 했다. 출처: 한국은행다음은 정여진 기획재정부 외환제도 과장, 김신영 한국은행 외환시장팀장과의 일문일답을 정리한 것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일시적 원화차입, 즉 오버드래프트(Overdraft) 허용한다는 것이 원화 없이 주식 매입하고 국내 관리은행 아닌 제3자 은행에서 원화 빌려서 2거래일, 결제일 내에만 계좌에 갖다 넣으면 된다는 것인가?△(김신영)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증권 투자할 때 증권 매매-환전 동시에 진행된다. 국내 수탁은행이 있으면 관리은행이 증권 매매 관련 부분은 환전, 결제를 그 특정은행에서 한다. 환전 측면에서 원화 결제 자금이 부족할 게 없다. 이런 상황에서 작년에 제3자 외환거래가 허용됐다. 그런데 외국인 투자자 입장에서 결제 실패 위험이 있다. 조금 더 싸게 환전하는 것은 부수적이고 결제일에 결제대금을 내는 게 더 중요하다. 예정된 시점까지 환전이 안 돼서 결제 계좌에 자금이 부족할 위험이 있는데 이에 대해 마이너스통장 같은 게 만들어지는 것이다. 원화가 부족해서 계좌에 제때 들어오지 않아서 사전에 차단할 수 있는 안전장치가 마련돼서 안심할 수 있게 된다. 오버드래프트가 도입되면 투자자들은 좋은 가격이 환전할 수 있는 은행을 찾아서 본인들 증권매매, 수탁은행에 이체돼서 들어갈 수 있도록 제3자 외환거래가 활성화되지 않을까 한다. 일반적인 원화 차입과는 다르다. 결제목적이라서 만기는 수일 이내가 될 것이라고 본다. 구체적인 것은 외환당국 내에서 협의 거쳐서 조문, 규정 마련해서 1분기 중 발표할 예정이다. -1분기중 외국환거래 규정 개정하면 바로 시행되나?△(정여진) 되도록이면 4월에 맞추려고 한다. -오버드래프트와 관련해 원화 차입이 일어나는 계좌는 국내 관리은행인가?△(김신영) 유로클리어 지정은행은 다 국내 외국환은행이다. 오버드래프트 일으켰을 때 원화 대출하는 은행은 증권 매매, 결제 계좌가 있는 관리은행, 국내 외국환은행이 될 것이다. 오버드래프트는 실무적으로 활용해보면 결제자금이 일시 부족했을 때 사전에 약정이 맺어야 있어야 한다. -원화 차입을 금지한 배경을 보면 ‘투매 방지’를 위한 것인데 그 경로가 무엇인가? 차입 만기가 수일 이내면 투매 우려는 없나?△(김신영) 외환위기 등 역사적 배경과 연관된다. 과거엔 순대외부채국이었다. 국내 경제 불안할 때 환율 급등을 예상하는 투기자들이 원화 대출 받아 달러 바꾼다든지 달러 빌린다든지 하면 투기적 공격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 지금은 그렇지 않다. 증권 결제 과정에서 결제대금인데 일시 원화 부족이 발생했다는 확인이 있어야 한다. 확인 절차 없더라도 외국환업무 은행을 통해 기본적으로 확인될 가능성이 높다. 증권 결제 목적으로 원화가 일시 부족한데 증권 결제 대금으로 사용해야 하는데 다른 투기 목적으로 사용한다고 보기 어렵다. 만약에 그런 투기 목적이 있다면 차액결제선물환(NDF)로 하면 된다. NDF를 이용하면 레버리지 일으킬 수도 있고 익명으로도 가능한데 이런 틀을 이용할 가능성이 없다. -실거래 없이 환전이 가능한 상황에서 외국인 투자자가 결제를 위한 오버드래프트 이상의 환투기를 할 수 있게 되는 것 아닌가? △(김신영) 오버드래프트는 실물 증권을 매매하는 과정에서 결제자금 부족분에 대해 하는 것이다. 기초자산을 넘어서는 부분에 대해 오버드래프트는 안 된다. 환포지션을 가져가는 부분은 일반 투자자는 앞으로도 금지되고 금융시장의 전문투자자에 한한 것이다. 외국인 투자자는 전문투자자를 말한다. 환투기라는 표현은 피하고 싶은데 환 전망에 따라 환헷지를 하는데 예컨대 기초자산 가격이 내려가면 오버 환헷지가 된다. 선물환 거래를 반대방향으로 일으켜야 하는데 이는 바람직하지 않다. 해외 투자자 만나보니 이런 부분이 활용이 안돼서 100% 환헤지를 하고 싶어도 버퍼를 갖고 90%만 한다든지, NDF로 한다고 한다. 그러나 NDF 없이도 100% 환헤지가 가능하다는 부분을 홍보하고 싶다. 시가평가 과정에서 오버헤지가 발생해도 무방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환전은 국내 관리은행 뿐 아니라 해외 소재 외국 금융기관(RFI) 등 제3자 은행을 통해서도 가능하다. -유로클리어와 예탁결제원의 국채통합계좌 시스템이 구축되면 뭐가 달라지나?△(김신영) 한국예탁결제원이 국채 투자 시스템 구축하는 데 6월말까지 완료 예정이다. 그때부터 활용될텐테 유로클리어가 지정한 수탁은행 뿐 아니라 제3자 은행 환전도 가능하고 이 자금도 유로클리어 (원화 계정에) 입금될 수 있다. -최종투자자(자산운용사, 법인)와 유로클리어 등 국제예탁결제기구(ICSD) 내 계좌간 원화 송·수금이 가능해지면 어떤 효과가 있나?△(김신영) 외국인 투자자가 유로클리어 통해 국내 국채, 통안채 투자하다가 채권 매도 또는 만기 도래했을 때 그 투자자는 그 돈으로 다른 원화 자산을 살 수 있고 국내 시중은행에 예치할 수도 있다. 현재는 유로클리어 안에 이러한 자금이 있고 분명히 본인 계좌임에도 이체 허용이 안 됐다. 유로클리어는 그 전체가 법인격체로 취급된다. 그러나 실질로 보면 그 안에 개별 계좌가 있다. 유로클리어내 본인 원화를 빼서 한국에 있는 다른 원화 계정에 이체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유로클리어 안에 원화 계정을 갖고 있음에도 왜 원화 송금, 수금 등 마음대로 쓰지 못했나? 안 되는 이유가 금융실명제 때문인가?△(김신영) 유로클리어 안에 본인 계좌가 있다는 것을 증명한다면, 금융실명제상 맞지만 외국환거래 규정상 환전할 수 없다. -외국환거래 규정 어떤 것 때문에 불가했나?△(조현명 한은 외환시장팀 과장) 외국환거래 규정 7-37조이다. 투자 전용 비거주자 원화 계정에 예치, 처분하는 사유가 명시돼 있다. 현재로선 비거주자가 원화 예치하거나 처분할 때 본인 명의의 계좌로만 예치, 처분할 수 있다. 그렇다 보니 최종투자자의 ICSD내 계좌가 실질적으로는 본인 계좌이더라도 ICSD의 계좌는 법인격으로 명의가 ICSD이기 때문에 명의자가 달라 송·수금이 안 됐다. -유로클리어의 구조가 어떻게 돼 있나?△(김신영) 유로클리어는 특정 개인이나 단일 법인인 것처럼 간주되지만 그 안을 들여다보면 관리은행, 지정은행 A, B, C 은행이 있다. 그 안에 개별 투자자들이 들어가 있다. 실질적으로 유로클리어 안에서 최종투자자들이 본인 각각 계좌를 갖고 있지만 유로클리어를 하나의 단일 투자자로 간주하고 일괄적으로 송금, 환전이 가능하게 된다. 유로클리어 통해 환전하게 되면 최종투자자, 펀드들이 있는데 그 단위로 일일이 환전 계좌를 만들어서 해야 하는데 앞으로는 옴니버스 계좌가 일괄 환전해서 투자자들에게 배분하게 된다. 그래서 투자전용비거주자 원화 계정, 비거주자자유원계정을 안 만들어도 된다. 유로클리어 하나면 가능하다.
- '유퀴즈' 최민식, 12년만 예능 "소속사 없이 직접 운전·출연료 협상"
- (사진=tvN)[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배우 최민식이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입담을 자랑한다.14일 방송되는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 231회에서는 ‘인생은 고고싱’ 특집이 펼쳐진다. 배우 최민식, 순대골목 테스트를 통과한 귀여운 안내견들의 훈련사 신규돌 자기님이 출연해 유재석, 조세호와 풍성한 토크를 나눈다.30년간 시각장애인의 세상을 넓혀주고 새로운 가족을 선물한 안내견 훈련사 신규돌 자기님이 ‘유퀴즈’를 방문한다. 그동안 285마리의 안내견을 배출한 이야기, 10마리 중 단 3마리만 최종 합격한다는 훈련견 선발 과정, 순대골목의 유혹을 이기는 이색적인 훈련들을 소개한다.한국 영화계의 레전드 최민식이 약 12년 만에 예능 나들이에 나선다. 지난해 열린 ‘제2회 청룡시리즈어워즈’에서 유재석이 자기님을 향해 “민식이 형 사랑해요”라며 팬심을 드러낸던 바. 이날은 최민식이 유재석과 조세호의 팬임을 밝히며 분위기를 끌어올린다.이어 영화 ‘올드보이’, ‘범죄와의 전쟁’, ‘악마를 보았다’, ‘명량’ 등 자기님이 활약한 굵직한 명작들과 작품 속 명대사를 짚어본다. 칸 영화제 심사위원 대상을 수상한 ‘올드보이’ 촬영 비하인드는 물론, 모든 장르를 아우르는 자기님이 배역에 몰두하기 위한 노력과 연기 철학을 허심탄회하게 전한다.자기님의 유쾌한 입담도 이목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그는 배우 한석규, 김상중과 동문이자 절친이라고 전하며 깜짝 개인기를 보여준다. 또 “무서운 영화를 안 좋아한다”며 공개한 반전 영화 취향, 소속사 없이 직접 운전도 하고 출연료도 협상한다는 에피소드 등 흥미진진한 이야기로 눈길을 끈다.최민식은 신인이던 유재석과 영화 현장에서 만났던 추억, ‘유퀴즈’ 회식 합류 뒷 이야기까지 전하며 예능감을 뽐낸다. 이에 더해 최민식의 연기 인생을 생생히 증언해줄 박찬욱 감독의 인터뷰도 준비돼 기대감을 높인다.‘유퀴즈’는 매주 수요일 오후 8시 45분에 방송된다.
- “아시안컵 1만원대 치맥과 함께 응원”…피자·족발도 통큰 할인
-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유통 업계에서는 아시안컵 대한민국 축구 경기를 앞두고 ‘집관족(집에서 경기를 관람하는 사람)’을 위한 마케팅이 한창이다. 1만원대 가격으로 치맥(치킨과 맥주)을 즐길 수 있는 제품을 내놓을 뿐만 아니라 피자와 족발도 최대 40% 할인 행사로 반짝 특수를 노리고 있다.편의점 GS25에서 고객이 픽업서비스를 통해 치킨을 구매하고 있다.(사진=GS리테일)15일 업계에 따르면 GS25, CU, 이마트24 등 편의점 업체들을 비롯해 신세계푸드(031440), 원할머니 보쌈족발, 도미노피자 등이 아시안컵을 겨냥한 할인 행사를 진행하고 있거나 신제품을 내놓았다.편의점 업계에서는 1만원을 밑도는 치킨과 함께 맥주 특가 행사로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등을 통해 제대로 ‘대목’ 효과를 누린 만큼 올해도 매출 급증을 기대하고 가장 적극적으로 프로모션에 나서고 있다. 주요 스포츠 행사가 열리는 당일에는 맥주와 치킨 등 안주류 매출이 직전일 대비 최대 2배 넘게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GS25는 배달과 픽업 주문 시 쏜살치킨 2종 7900원을 비롯해 버팔로윙스틱(5900원) 치킨텐더(6900원), 더큰반마리치킨(6900원), 킹스틱(7900원) 등 치킨 조리 상품을 최대 34%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맥주도 픽업 주문 시 호가든과 버드와이저 4캔을 7900원에 판매하는 행사가 적용돼 1만5800원에 치맥을 즐길 수 있다.CU는 순살치킨과 후라이드 치킨 박스를 각각 6900원, 8500원의 할인가에 판매하며 500㎖ 맥주 6캔을 1만5000원에 판매하는 행사도 진행한다. 1월 한달 동안 G7, 벨비 파비용 등 11종의 와인을 대상으로 2병 구매하면 1만5000원에 제공하는 프로모션도 펼친다.이마트24도 500㎖ 맥주 4캔을 9800원에 판매한다. 오는 31일까지 스낵, 소시지, 불막창·순대곱창볶음 등 24종의 안주 제품에 대해 원플러스원 혜택을 제공한다. 신세계푸드가 운영하는 노브랜드 버거는 집관족을 겨냥한 신제품 ‘허브순살치킨런’을 출시했다. 1인 가구를 위한 미디엄 사이즈 9900원과 2~3인이 즐길 수 있는 라지 사이즈 1만8900원 2종으로 선보였다. 특히 신세계푸드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매콤 달콤한 맛의 스윗마라소스를 더해 감칠맛을 높였다는 설명이다.업계 관계자는 “최근 주요 업체들의 치킨 가격이 2만원을 넘어선 터라 값싼 1만원대 치킨이 주목받고 있는 상황”이라며 “아시안컵을 비롯해 축구, 야구 등 스포츠 경기를 집에서 즐기는 고객을 노린 가성비 제품이 줄줄이 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피자와 족발 업체들도 포장 및 배달 주문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도미노피자는 대한민국 경기가 열리는 3일간 온라인 주문 시 사용 가능한 피자 포장 40% 할인 쿠폰을 지급하고 피자 배달비 무료 혜택도 제공한다. 원할머니 보쌈족발은 배달의민족을 통해 3만원 이상 배달이나 포장 주문 시 4000원을, 배민1을 이용해 3만원 이상 주문할 경우 5000원을 할인해 준다.업계 관계자는 “이날 축구 경기 시간이 늦은 저녁인 8시 30분인 만큼 집에서 식사와 음주를 즐기며 응원하기 위한 주류와 먹거리 구매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 이마트24, 아시아 축구대회 맞춰 ‘4캔 9800원’ 맥주 할인판매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아시아 축구대회 대한민국 경기에 맞춰 편의점 이마트24에서 ‘4캔 9800원’ 맥주를 판매한다.이마트24는 아시아 축구대회 대한민국 경기 당일인 오는 15일, 20일, 25일과 16강 경기날인 오는 31일, 500ML 캔맥주를 4캔 9800원에 판매한다고 14일 밝혔다. 한 캔당 2450원꼴이다.이달 15일부터 31일까지는 맥주와 즐기기 좋은 바프 알래스카피쉬스낵 3종, 친친소시지 2종, 마늘불막창/순대곱창볶음, 냉동삼겹살 등 안주/스낵/음료 24종에 대해 1+1 등 덤증정 혜택을 제공한다.이마트24는 이달에 냉장/냉동간편식, 마른안주류, 쿠키/스낵, 음료, 아이스크림 등 2000여 상품에 대해 플러스원(1+1, 2+1) 혜택을 제공하는 데에 더해, 아시아 축구대회를 맞아 축구경기를 집관하며 즐겨 찾는 맥주와 안주류 추가 이벤트를 마련했다.대형 스포츠 경기가 있는 날은 편의점 입장에선 ‘대목’이다. 실제로 지난 해 항저우에서 열린 아시아 스포츠 대회 남자 축구 결승전이 열린 날 이마트24 맥주 매출은 2주 전 같은 요일보다 36% 증가했다. 경기 시작 전 2시간 동안 매출은 2주 전 동시간대 대비 2.4배(140%)나 폭증했고, 이 경기 승리로 대한민국이 금메달을 따자 경기 종료 후에도 맥주 구매가 이어지면서 경기 종료 후 1시간 매출도 66% 증가한 걸로 집계됐다. 이마트24는 이번 아시아 축구대회 대한민국 경기가 모두 오후 8시 30분에 진행됨에 따라 고객들의 맥주/안주/밀키트 등 먹거리 구매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이마트24 관계자는 “아시아 축구대회가 진행되는 동안 대한민국 응원 열기는 높이고, 고객들의 응원비용은 낮추기 위해 맥주 및 안주류 할인 이벤트를 준비했다”며 “경기 시간이 저녁 8시 30분이라 집에서 식사와 음주를 즐기며 응원하려는 이들의 구매가 늘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사진=이마트24)
- 단기외채 비율, 코로나19 이전으로…한은 "대외건전성 양호"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우리나라 외채 상환 능력을 보여주는 단기외채비율이 3분기(9월말) 기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내렸다. 미 달러화 강세로 준비자산에 해당하는 외환보유액이 줄었지만, 외국인의 단기채권 투자 감소세가 지속된 데다 국내 은행에 예치됐던 이란 동결 자금이 반환되는 등 은행권을 중심으로 단기외채가 더 크게 감소한 영향이다. 외채 건전성을 나타내는 대외채무 대비 단기외채 비중도 감소해 1994년 통계편제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사진=이데일리DB2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3분기 국제투자대조표(잠정)’에 따르면 3분기말 기준 외환보유액(준비자산) 대비 단기외채비율은 전분기 대비 4.2%포인트 내린 34.2%를 기록했다. 2개 분기 연속 하락이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직전인 2019년 4분기(33.1%) 이후 최저 수준이다. 단기외채비율은 지난해 2분기(42.3%) 이후 3분기(41.1%)와 4분기(39.3%) 하락세를 보이다 올 1분기(40.8%) 다시 증가하는 듯했지만, 2분기(38.4%)부터 다시 하락했다.단기외채 비율이 줄어든 것은 외환보유액이 감소했지만, 단기외채가 예금취급기관을 중심으로 더 크게 감소한 영향이다. 분모인 준비자산이 4141억달러로 전분기 대비 73억달러 줄었지만, 분자인 단기외채가 1416억달러로 203억달러 급감했다. 유복근 한은 경제통계국 국외투자통계팀장은 “3분기 중 차익거래유인(내외금리차-스와프레이트)이 낮은 수준을 보이면서 외국인의 단기채권 투자가 감소했다”며 “이란의 국내 동결 자금이 반환되면서 예금취급기관의 예금 및 현금도 줄어든 영향도 있다”고 설명했다.전체 대외채무 대비 단기외채 비중도 전분기 대비 2.5%포인트 감소한 21.8%를 기록했다. 이는 1994년 통계 편제이래 가장 낮은 수준이다. 단기외채 비중은 지난해 2분기(27.9%) 이후 3분기(26.8%)와 4분기(25.0%) 감소세를 보이다 올 1분기(26.1%)부터 다시 늘어나는 듯 했지만, 2분기(24.3%) 하락 전환한 뒤 3분기에도 하락세를 보였다.9월말 장기외채는 전분기 대비 46억달러 늘어난 5077억달러를 기록했다. 증권사, 자산운용사, 보험사 등 기타금융기관과 비금융기업의 부채성증권이 61억달러 늘어난 영향이 컸다.한은은 우리나라의 대외건전성이 양호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유 팀장은 “단기외채 비율은 하락했고 외채 만기 구조도 장기화됐다는 점에서 대외 지급 능력이 양호하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의 전개 양상이나 미국의 긴축적 통화정책 장기화 가능성 등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큰 만큼 대내외 거시경제와 외환시장 상황을 주의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자료=한국은행한편 대외채권에서 대외채무를 뺀 순대외채권은 11억달러 줄어든 3527억달러를 기록하며 8개 분기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준비자산을 포함한 대외채권이 169억달러 감소한 1조20억달러를 기록했고, 대외채무는 157억달러 감소한 6493억달러를 기록했다.순대외금융자산(대외금융자산-대외금융부채)은 214억달러 증가한 7854억달러를 기록했다. 순대외금융자산은 지난해 3분기 8107억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최대치를 찍은 뒤 4분기(7713억달러) 큰 폭으로 감소했다가 올 1분기(7730억달러) 소폭 반등했다. 2분기(7640억달러)엔 재차 줄었지만, 1분기 만에 증가 전환했다. 순대외금융자산이 늘어난 것은 경상수지가 3분기 중 141억달러 흑자를 보인 영향이 컸다.
- ‘뷔페+4개’ 메뉴에 “직원 91%, 대만족”…여기 대체 어디?[회사의맛]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한 남성이 새우·한치·계란초밥과 타코야끼 등을 그득히 쌓은 식판을 들고 지나간다. 먹음직스러운 토마토샐러드 한 접시, 꼬치어묵 그릇까지 담긴 식판이 묵직해보인다. 구내식당에 아침·점심 식사시간마다 뷔페가 차려지는 곳이 있었다. 서울 중구 장교동의 한화빌딩 얘기다.서울 중구 장교동의 한화빌딩 내 ‘고메이 플레이스’(사진=푸디스트)한화빌딩엔 한화(000880)의 20여개 계열사가 모여있다. 빌딩의 최고층인 29층엔 직원들을 위한 피트니스클럽이, 바로 아래층엔 사내식당이 자리잡고 있다. 길게 뻗은 청계천은 물론 남산부터 청와대까지 두루 바라볼 수 있는 ‘뷰맛집’이 모두 직원 복지 공간이다.빌딩에서 근무하는 3000여명 직원을 위한 사내식당은 ‘미식가의 공간’이란 의미의 ‘고메이 플레이스’다. 2020년 한화호텔앤드리조트에서 분리 독립한 푸디스트가 위탁 운영한다. 가을비가 내린 지난 16일 고메이 플레이스를 찾았다. 이런 날엔 비 한방울 맞지 않고 기다림도 적은 사내식당이 진가를 발휘한다. 하지만 선택의 고민은 있었다. 메뉴가 무려 5가지여서다. △동남아·중식·일식·유러피안 등 세계 요리를 테마별로 돌아가면서 차리는 ‘글로벌뷔페’ △가정식의 ‘한상차림’ △탕으로 승부하는 ‘가마솥탕’ △셰프가 돌아가면서 운영하는 팝업스토어 ‘셰프의 키친’ △샐러드와 같은 건강식의 ‘발란스’ 등이다. 식사 단가는 1만880원에서 1만2380원으로 코너마다 차이가 있다. 회사의 식사지원비가 있기 때문에 직원들이 실제로 부담하는 점심값은 5000원을 넘지 않는다.메뉴를 고르기 위해 식당을 한 바퀴 돌아보니 눈을 사로잡는 건 단연 뷔페코너다. 푸른 샐러드에 주홍빛 게맛살초밥, 노란색 계란초밥, 붉은 토마토샐러드에 하얀 모찌까지 색색이 다른 음식들이 정갈하게 차려져 있었다. 초밥과 야끼를 마음껏 먹을 수 있으니 무조건 남는 장사다!16일 ‘고메이 플레이스’의 글로벌뷔페 코너(사진=김미영 기자)16일 가마솥탕 차림(사진=김미영 기자)직원들이 뷔페에만 몰리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틀렸다. 쌀쌀한 날씨에 가마솥탕 코너도 인기였다. 이날 메뉴는 백미솥밥에 수육국밥, 모듬고기순대, 부추겉절이, 섞박지였다. 돌솥비빔밥에 시래기털레기국, 소고기꽈리고추장볶음 등이 곁들여진 한상차림 코너에도 대기 줄이 생겼다. 치킨마요밥과 쫄면순두부국에 계란감자샐러드 등이 더해진 ‘셰프의 키친’엔 주로 젊은 직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16일 ‘셰프의 치킨’ 차림(사진=김미영 기자)샐러드 코너는 ‘만족도가 가장 높은 코너’라고 했다. 건강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데다 개인 맞춤형 조합이 가능해서다. 간편하게 ‘오늘의 추천 샐러드’를 먹어도 되지만, 직원 개개인이 원하는 재료를 선택해 ‘나만의 샐러드’를 만들 수 있다. 한 여성직원은 ‘구운닭가슴살+단호박샐러드+구운버섯+구운고구마+메추리알+시저드레싱’ 조합의 샐러드를 직원 전용 모바일 앱으로 예약해둔 뒤 찾아갔다. 이 코너는 낮 12시 20분쯤 되자 준비한 음식이 모두 팔렸다.유성희 점장은 “메뉴가 매일 달라지기 때문에 한 코너에만 직원들이 몰리지는 않는다”며 “가을겨울엔 가마솥탕 코너가 붐비는 등 계절마다 인기 있는 코너가 조금씩 다르다”고 했다.16일 샐러드 코너(사진=김미영 기자)구내식당 식사를 더욱 근사하게 만드는 건 식당 인테리어다. 리뉴얼한 지 4년 정도밖에 되지 않아 의자와 식탁은 아직 새 것처럼 깔끔하고, 통창 아래는 살아있는 식물들이 두르고 있다. 타원형의 나무식판도 고급스러운 느낌을 준다. 식판에 담기는 식기도 코너마다 달라, 전형적인 식판 아닌 바깥 식당의 차림새 같다. 식당에선 아침식사도 된다. 과일·샐러드 등이 같이 나오는 라면 혹은 조식뷔페를 즐길 수 있다. 조식뷔페는 해장국 등 한식 메뉴에다 빵과 시리얼, 요거트 등이 함께 차려진다.평가는 더할 나위 없이 좋다. 푸디스트가 지난달 식당 이용 직원 350여명에 조사해보니 91%가 ‘매우 만족’을 표했다고 한다. 실제로 “이곳은 사내식당 아닌 고급 레스토랑”이라는 극찬이 ‘고객의 소리(VOC)’에 올라온다. 근무지가 바뀌어 식당과 멀어진 직원들이 안타까움(?)을 호소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근무지가 옮겨져서 가장 아쉬운 게 사내식당ㅠㅠ. 오랜만에 와서 먹으니까 너무 좋아요”와 같은 글들이 VOC에 남겨져 있다.식사 후 찾는 커피숍에도 직원 할인 혜택이 있다. 식당 내부의 ‘빈스앤베리즈’에서는 아메리카노 한 잔이 1800원, 가장 비싼 생과일주스도 3500원이다. 외부 매장보다 2배가량 저렴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