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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석)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첫 발"
- [edaily 안근모기자] 국제신용평가 기관인 무디스가 28일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3로 평가한 것은 외환위기 이후 국내외 금융시장에서 우리를 끊임 없이 괴롭혔던 `위기국가 디스카운트(discount)`를 해소하는 시발로 풀이된다.
특히 전세계적 경기침체로 각국의 신용등급이 줄줄이 하향조정되는 와중에서 가장 보수적으로 알려진 무디스가 우리 등급을 한꺼번에 두 단계 상향조정 한 것은 `A급 회복` 이상의 의미를 갖는 것으로 평가할 만하다.
대우자동차·하이닉스 처리 및 은행 민영화가 원활하게 진행되고, 거시경제의 안정성이 유지될 경우 추가적인 등급상향을 통한 `위기전 등급 완전 회복`도 가능할 전망이다.
◇외환위기 4년여만에 `A`등급 회복 = 국가신용등급 `A`는 "어떤 상황에서도 채무상환은 문제가 없을 것"이란 뜻을 내포하고 있다. 당초 예상했던 Baa1과는 불과 한 등급 차이에 불과하지만, 근본적인 차별성을 두고 있는 것으로, 투기등급과 투자적격등급간의 차이에 견줄만 하다.
지난 97년 12월 외환위기 당시 투기등급인 Ba1으로까지 강등됐던 국가신인도가 A급으로 다시 올라서기까지 걸린 시간은 불과 4년 4개월. 외환위기를 경험했던 국가들에게는 거의 유래가 없는 일이다. 지난 83년 외환위기를 겪었던 이스라엘의 경우 A급을 되찾기까지는 무려 12년의 세월을 기다려야 했다. 또 최근 외환위기를 겪었던 인도네시아, 러시아, 태국, 브라질 등은 대부분 투기등급에 머물고 있는 실정이다.
무디스는 "1000억 달러 이상의 외환보유고, 신축적인 변동환율제, 순대외채권국가 기조의 정착 등 긍정적인 요소를 고려할 때 한국은 대외부문의 충격을 충분히 흡수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세계경제 동반침체 속 `나홀로` 등급상향 = 전세계 경제침체로 인해 각국의 신용등급이 줄줄이 하향조정되는 와중에서 유독 우리나라의 등급이 대거 상향된 것 역시 높이 평가할 만하다.
S&P의 경우 지난해 일본, 인도네시아, 대만, 인도,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주요국의 등급을 일제히 깎아 내린 바 있다.
무디스는 이날 발표문에서 "한국의 다원화된 경제구조는 지난해 세계적인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경제의 역동성 유지 및 국제수지 건전성을 확보하는 데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아시아 다른 나라와는 달리 자동차와 조선 등 IT이외의 산업부문이 강력하다는 뜻이다.
무디스는 "한국정부의 신축적인 외환정책과 균형성장 정책이 중장기적으로 지속적인 안정성장을 달성할 수 있는 기반을 확고히 했다"며 정부의 정책성과에 대해서도 높은 점수를 부여했다.
◇"코리아 디스카운트(Korea Discount) 해소 시작" = 외환위기를 겪었었다는 이유만으로 우리를 저평가해 온 국제금융사회가 커다란 태도변화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이번주 연례협의를 마친 피치가 오는 5월쯤 A등급으로 등급을 상향할 것이 확실시되며, 피치의 등급조정에 영향을 받아 온 S&P도 뒤를 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현재 S&P와의 연례협의를 오는 9월쯤 개최할 예정으로 우리나라에 대한 3대 국제신용평가 기관의 A급 부여가 연내 마무리될 전망이다.
국가신용등급에 연동되는 우리나라 공기업 및 국책은행의 신인도가 당장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시중은행 및 우량기업들에 대한 신용등급 상향조정도 잇따를 전망이다.
진념 부총리는 지난 19일 뉴욕에서 개최한 한국경제설명회에서"한국경제는 기업의 구조조정과 은행시스템의 자율성 확보 등을 통해 그 어느때보다 강해지고 있다"며 "이제 한국경제의 디스카운트(Korea discount) 요인은 명실상부하게 없어질 때가 됐다"고 강조한 바 있다.
벌써부터 우리나라를 A급 국가에 준해 평가해 온 국제금융시장 역시 한국의 차별성을 더욱 깊이 인식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 정부가 발행한 외화표시 외평채(`08년만기 10년물)의 가산금리는 26일 현재 62bp로 A3 등급인 중국보다 이미 13bp나 낮은 상태며, 역시 A3 등급인 헝가리 국채보다는 무려 18bp나 낮다.
김용덕 재정경제부 국제업무정책관은 "신용등급이 1단계 상향될 경우 우리나라의 차입금리가 보통 35bp정도 떨어졌다"면서 "이번에 두 단계 상향에 힘입어 연간 10억 달러 이상의 차입비용 절감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무디스는 이날 "한국경제의 성과가 향후 금융,기업 개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여력을 충분히 제공했다"고 언급, 주요기업 현안과 은행 민영화 추이에 따라 외환위기 이전수준으로의 완전한 등급 회복도 기대할 수 있게 했다.
- 무디스, 한국등급 A3로 2단계 상향(종합2)
- [edaily 안근모기자] 국제 신용평가기관 무디스가 28일 한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종전의 Baa2보다 두 단계 높은 A3로 상향조정했다고 재정경제부가 발표했다. 전망은 `안정적`을 부여했다.
무디스는 그동안 우리 신용등급을 한 단계 상향할 뜻을 여러차례 비쳤으나, 두단계 상향에는 난색을 표명해 왔다.
우리나라의 국가신용등급은 지난 97년12월 외환위기로 B급으로 추락한 이후 4년4개월만에 A급에 복귀하게 됐으며, 이번주 우리와 연례협의를 가진 피치의 A등급 상향도 뒤따를 전망이다.
우리나라의 단기 외화차입 등급은 "프라임-3"에서 "프라임-2"로 올라갔다.
무디스는 이날 발표문에서 "한국의 외환보유고가 1000억 달러를 넘고, 신축적인 변동환율제를 운용하는 한편 순대외 채권국 기조가 정착되는 등 대외부문이 견고, 대외 충격을 충분히 흡수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무디스는 또 "한국의 다원화된 경제구조는 지난해 세계적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경제의 역동성과 국제수지의 건전성을 확보하는 데 기여했다"고 밝히고 "정부의 신축적 외환정책과 균형성장 정책이 한국경제의 중장기적 안정성장을 지속할 기반을 확고히 했다"고 호평했다.
무디스는 "한국경제의 이같은 성과는 향후 금융,기업 개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충분한 여력을 제공했다"면서 "특히 재벌의 집중력을 완화하고, 금융시스템을 강화한 것 등은 시장원리에 따른 경제개혁이 확고하게 진행되고 있음을 입증한다"고 밝혔다.
김용덕 재정경제부 국제업무정책관은 "국제금융사회에서 우리경제에 대한 차별성이 획기적으로 부각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이번 두단계 상향조정으로 연간 10억 달러 이상의 차입비용 절감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김 정책관은 또 "향후 S&P나 피치의 신용등급 평가에도 영향을 줄 것이며, 은행과 기업에 대한 신용상향도 잇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무디스는 지난 97년 11월 A1이던 우리나라의 신용등급을 A3로 두 단계 하향조정한 뒤 다음달에는 두 차례에 걸쳐 등급을 4단계 하향, 투기등급인 Ba1을 부여했었다. 이후 무디스는 99년 2월 Baa3로 한 단계 상향했으며, 같은해 12월에는 Baa2로 한 단계 추가상향한 뒤 지난해 11월30일 우리의 등급전망을 `긍정적`으로 높였다.
한편, S&P와 피치는 우리의 신용등급을 A급 바로 밑인 BBB+로 부여하고 있다. 이번주 우리나라와의 연례협의를 가졌던 피치는 "한국이 A- 등급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언급, A급으로의 신용등급 상향을 강력 시사했으며, 오는 5월중 등급조정이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