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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풍' 통증만 없으면 끝이 아니라 평생 관리가 필요한 대사질환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통풍 관절염은 발작 시에 붉게 부어오른 발, 양말도 신기 어려울 정도의 극심한 통증으로 유명하다. 이런 발작 상태에서는 일상생활 유지가 힘들 정도의 통증 때문에 환자의 대부분이 적극적으로 병원을 찾지만, 급성기 치료가 끝나면 금세 통증이 사라져 통풍치료가 끝난 것으로 오인해서 문제가 된다. 통증은 진통소염제를 복용하면 쉽게 사라지지만, 그 원인이 되는 요산의 침착은 평생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류마티스내과 송란 교수의 도움말로 통풍의 증상 및 치료법에 대해 알아본다. ◇ 관절 주변에 요산이 침착하면서 생기는 질환 통풍은 요산나트룸(monosodium urate)이 관절이나 관절 주변에 침착하여 다양한 증상을 보이는 질환이다. 세계적으로 증가되고 있는 추세로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니어서 2007년에는 1000명당 3.49명이었던 통풍 유병률이 2015년에는 1000명 당 7.59명까지 증가됐다(김 지원 등, Rheumatol Int, 2017년). 특히 우리나라는 식생활의 서구화, 생활환경의 변화 등으로 인해 20~30대의 젊은 나이에서 발생률의 증가 정도가 고령에서보다 높다. ◇ 급성 발작 시에는 심각한 통증, 만성 되면 결절까지 증상은 진행상태에 따라 다르다. ‘급성 통풍 관절염’이 발생하는 경우 침범 부위에 극심한 통증과 발적, 부종이 나타난다. 급성 발작은 진통소염제 등 약을 먹으면 쉽게 사라진다. 급성 통풍 발작이 발생하기 시작하면 이러한 발작이 주기적으로 나타나는 간헐기 통풍으로 단계가 넘어가게 되고, 시간이 흐를수록 통증의 발생 빈도나 강도가 증가하게 된다. 이때 적절하게 요산을 감소시키는 치료 없이 아픈 통증이나 염증만 그때그때 조절하는 치료만 받고 지내게 되면 결국 ‘만성 결절통풍’으로 단계가 진행하게 되고, 그때부터는 영구적인 관절의 파괴나 기능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 하지만 이보다 심각한 문제는 소리 없이 진행된다.◇ 만성화되면 심혈관질환, 콩팥병 등 합병증 위험최근에는 통풍이 단순 관절염이 아닌 대사질환으로 인식되고 있다. 통풍의 원인인 요산이 우리 몸의 대사과정에서 발생하는 것일 뿐 아니라 통풍이 만성화되어 만성 결절통풍단계로 진행하면 대사질환에서 나타나는 부작용들이 동반될 수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것이 협심증, 심근경색과 같은 심혈관질환이다. 통풍이 있는 환자에서의 심혈관질환 관련 사망률이 통풍이 없는 환자에 비해 높게는 2배 이상 증가된다는 보고도 있다. 심혈관질환 이외의 위험성은 콩팥(신장)에서 관찰된다. 요산의 3분의 2가 콩팥으로 배출되기 때문에 지속해서 높게 혈중 요산이 높은 경우 요로결석이 발생할 수 있고, 나아가 콩팥 기능 저하까지도 초래될 수 있다. ◇고혈압, 고지혈증, 지방간 등 대사질환 동반 발생 통풍이 직접 심혈관질환이나 콩팥에 합병증을 일으키는 것 외에도, 통풍은 다른 여러 대사질환과 흔하게 동반되어 심혈관질환의 발생이나 이로 인한 사망을 증가시키는 데 일조를 하게 된다. 실제로 2016년 국내 연구에서는 통풍환자의 50.8%가 대사증후군을 동반한다고 보고했다. 보통 통풍환자의 50%에서 많게는 65%까지 고혈압을 동반하고 있고, 약 50% 가까이 고지혈증을 동반하고 있다. 당뇨나 지방간도 통풍환자의 약 4분의 1에서 동반돼 있었다. 그 때문에 통풍 진단 후에는 대사증후군의 동반 여부도 함께 살펴보아야 하고, 만약 동반되었을 때는 이들에 대한 종합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 급성 발작기 이후에도 꾸준한 요산 억제 치료 필요통풍의 합병증과 이로 인한 심혈관질환의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꾸준히 요산을 떨어뜨리는 약을 먹어 혈중 요산의 수치를 기준치 이하로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때 사용하는 약은 보통은 평생을 복용해야 한다. 물론 만성적인 통풍의 관리에는 운동이나 식이조절도 반드시 동반되어야 하나 가장 중요한 치료는 약물치료다. 기본적으로 약물치료가 이루어지는 상태에서 운동이나 식이조절이 필수적인 보조치료로 함께 동반되어야 한다. 아무리 엄격한 식이조절(저퓨린식이, 저칼로리식이)이라도 원하는 기준만큼 요산을 억제하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다만 동반된 대사증후군을 함께 조절하는 데에는 운동 및 식이조절이 필수적이기 때문에 어느 하나만 우선시한다기보다 약물치료와 생활습관관리가 병행되어야 한다. ◇ 생활 속 통풍 관리법 체중이 많이 나가는 분들은 표준 체중까지 몸무게 감량을 해야 하고, 채소 위주의 저열량 식사를 하는 것이 좋다. 특히나 술, 과당이 많이 포함된 청량음료, 곱창이나 순대처럼 고기의 내장류는 피하는 것이 좋다. 처음 통풍을 진단받고 피해야 할 음식들을 말씀드릴 때, 금주하시라는 말에는 대부분 곤란한 표정을 짓는다. 하지만, 통풍환자가 피해야 할 단 한 가지 음식을 고르라면 주저 없이 ‘술’을 고를 정도로, 통풍환자는 반드시 금주하는 것이 좋다. 또한, 술 중에서 맥주만 피하면 될 것이라는 생각도 많이 하시는데, 모든 술은 통풍에 좋지 않다. 특히 양이 늘어날수록 요산을 많이 증가시키기 때문에 모든 종류의 술은 피하는 것이 좋다.
- [만났습니다]①"원화국채=준선진국 채권…원화, 준비통화 초기 단계"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원화는 국제적인 준비통화 초기 단계에 와 있다.”글로벌 금융시장을 24시간 모니터링해 가장 빨리 금융위기 가능성을 감지하는 국제금융센터의 최재영 원장은 지난 16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 국제금융센터 사무실에서 진행된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해외 중앙은행들은 외환보유액으로 원화 채권을 매입하고 있고 외국인 투자자들은 올 들어 원화 채권을 50조원 가량 순투자,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실물 경제로 보면 국내총생산(GDP) 기준 세계 11위로 선진국으로 분류되지만, 아직까지 금융시장은 신흥국으로 분류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원화 국채는 준(準)선진국 채권으로 인식되고 있다는 평가다. 최 원장과 함께 국제금융시장에서 우리가 서 있는 위치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 중국 헝다그룹 채무불이행 위기 등 금융시장을 뒤흔들 변수들을 짚어봤다. 다음은 최재영 원장과의 일문일답 전문. -외국인 자금이 채권 시장으론 꾸준히 유입되는데 주식시장에선 2년 연속 빠지고 있다. 이런 상황을 어떻게 평가하나?△ 주식, 채권 합해 보면 전체적으로 자금이 유입됐다. 팬데믹 이후 외국인들은 주식을 작년 25조원, 올해 30조원 등 총 55조원을 순매도했으나 보유잔액으로 보면 코로나19 직전(620조원)보다 180조원 늘어난 800조원(8월말 현재) 내외로 크게 늘어났다. 코스피지수가 40% 이상 상승(2019년말 대비 올 8월말 3199.27 기준 45.6% 상승)하면서 보유잔액이 급증했다. 외국인 입장에선 우리나라 주식에 더 많이 익스포져 돼 있는 것이다. 차익실현, 익스포져 조정 차원으로 봐야 한다. -외국인들이 코스피에서 지난 달 중순 주간 단위(8월 9~13일)로 7조원 이상 팔아치워 주간 기준 역대 최대 순매도를 보인 것도 그런 차원인가?△ 이례적으로 많은 액수이긴 했다. 반도체 관련 해외 IB들의 보고서가 부정적으로 나온 데 따른 반응이었는데 그 주가 끝나고 그 다음 주부턴 매도세(1조2000억원 순매도)가 완화됐기 때문에 일시적인 이벤트로 이해한다. -외국인들은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원화 채권을 사고 있다. 5년째 순투자 흐름이다. 원화 위상이 높아졌다고 봐야 할까?△ 그렇게 본다. 정책당국의 노력도 있었으나 작년 미국이 통화스와프를 우선적으로 해줬다. 작년 미국이 통화스와프를 맺은 국가에 상설 5개국(유럽·일본·스위스·영국·캐나다)외에 우리나라가 바로 들어갔다. 우리가 국제금융시장에 많이 통합돼 있어 미국 등 국제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커진 것으로 불 수 있다. 특히 유입된 외국인 자금의 상당 부분은 안정성을 중시하는 중앙은행 등 공공부문(올 상반기 달러화 기준으로 183억8000만달러 순투자로 전체의 53% 점유)이 차지한다. 해외 중앙은행들이 외환보유액 다변화 전략 하에 원화채 매입을 늘리고 있다. 원화가 국제적인 준비통화의 초기 단계에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경상수지 흑자 등 펀더멘털이 좋기 때문인가?△ 경상수지 흑자(한국은행 추정 올해 820억달러 흑자)도 중요하고 외화부채(순대외채권 6월말 4569억달러)가 별로 없는 등 대외건전성 지수가 좋은 편이다. 원화 국채는 준선진국 채권으로 인식되며 같은 신용등급의 선진국 국채보다 수익률이 높아 투자 매력이 크다. 미국과 통화스와프가 되는 나라라는 것을 증명한 것도 상당히 중요한 신호가 될 수 있다. -원화에 대한 자신감이 커진 만큼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해 역외 원화 거래 시장을 열어둘 만한 단계에도 진입했다고 보나?△ 정책당국에서 실익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엔 신흥국의 선두주자로 남을 것인지, 선진국의 후발주자로 들어갈 것인지 실익이 팽팽했다. 그러나 중국이 워낙 신흥국에서 차지하는 비중(8월말 MSCI 이머징마켓(EM)지수 비중 중국 33.9%, 대만 14.8%, 한국 13.0%)이 커지면서 신흥국 시장에 있어봤자 얻을 수 있는 장점이 점차 줄고 있다. -금융시장을 흔들 이슈를 짚어보자. 미 연준은 11월께 테이퍼링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2013년처럼 테이퍼 텐트럼이 발생할 가능성은?△ 2013년과 같은 텐트럼을 유발할 가능성은 낮다. 2013년에는 연준이 테이퍼링에 대해 시장과의 교감에 실패했고 조기 금리 인상 기대를 촉발했으나 이번에는 오랜 시간에 걸쳐 사전 교감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 다만 테이퍼링 과정에서 글로벌 금리 상승을 동반할 수 있어 자금 흐름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음에 유의해야 한다. 일각에선 브라질, 헝가리, 터키, 남아프리카공화국, 인도네시아 등 트러블드 텐(Troubled Ten)의 자본 유출이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를 감안하면 최근 한국의 기준금리 인상은 국내 정책적 고려가 많이 작용했지만 자금 흐름, 환율 변동성 등에 대한 선제적 대응 성격으로 예방주사 효과도 발휘할 것으로 생각된다. -미국과 중국간 갈등, 중국의 헝다그룹 디폴트(채무불이행) 이슈도 있다. △ 현재 최대 관심사인 헝다그룹(Evergrande)이 은행권 신용 축소로 파산할 경우 은행권이 충격을 흡수할 자본이 충분한 상태로 파악은 되고 있으나 해외 투자자들의 중국 투자를 재검토하는 계기가 될 가능성이 높다. 전 세계적으로 대중국 익스포져가 급증한 상황이라 미중 갈등이 최악으로 치달을 경우 서방자금이 이탈하고 국제금융시장은 충격에 휩싸일 가능성이 있다. (인민은행 국제투자대조표에 따르면 올 1분기 2조289억달러로 2018년(1조1628억달러) 대비 74% 급증했다.)-중국에 들어간 서방 자금이 대거 이탈할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정치 철학, 이데올로기 등 상부구조에서 갈등이 있어도 지금까지는 경제 등 하부구조에선 교류가 활발했다. 그런데 상부구조가 하부구조를 제약하는 쪽으로 간다면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최근 미국 국제 관계에서 권위있는 저널인 포린 어페어스(foreign affairs)에 “중국에 금융 제재를 해야 한다. 중국으로 흘러간 돈이 시민을 감시하는 기술개발에 쓰이고 서방 세계에 여론을 호도하고 위협하는 쪽으로 쓰이고 있다”는 기고문이 실렸다. 이런 여론들이 자꾸 쌓이면 문제가 될 수 있다. - 부동산, 주식 등 자산 거품에 대한 우려가 커졌는데 연준의 테이퍼링과 맞물려 자산 거품이 붕괴하면서 실물경제까지 위협할 가능성이 있을까?△ 작년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해 늘어난 유동성은 실물보다는 자산시장으로 유입됐다. 이 상황에서 인플레이션이 생겼다는 것은 유동성이 실물로도 옮겨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런데 생산이나 공급이 뒷받침이 되지 않은 상황에서 유동성만 실물로 가게 되면 성장은 안 되고 인플레이션만 급등한다. 그럴 경우 경제에 부담이 되고 자산시장도 큰 폭으로 조정될 수 있다. 즉, 새로운 성장동력이 있어야 한다는 얘기다. 사물인터넷(IoT), 5G, 6G, 클라우드,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이나 ESG(환경·사회책임·지배구조) 등이 생산을 확충하는 성장동력이 될 수 있다. ◇최 원장은…△1965년 출생 △서울대 경제학과 졸업·서울대 행정대학원 석사·미주리대 경제학 박사 △제31회 행정고시 합격 △기획예산처 재정정책·재정분석 과장 △세계은행 선임전문가(Senior Specialist) △기획재정부 재정기획국장 △대통령비서실 기획비서관 △국민경제자문회의 지원단장 △국제금융센터 원장(2019년 6월~)
- "원화 국채는 準선진국 채권…원화, 준비통화 초기단계 왔다"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원화는 국제적인 준비통화 초기 단계에 와 있다.”글로벌 금융시장을 24시간 모니터링해 가장 빨리 금융위기 가능성을 감지하는 국제금융센터의 최재영 원장은 지난 16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 국제금융센터 사무실에서 진행된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해외 중앙은행들은 외환보유액으로 원화 채권을 매입하고 있고 외국인 투자자들은 올 들어 원화 채권을 50조원 가량 순투자,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하고 있다. [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최재영 국제금융센터 원장이 16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 국제금융센터 사무실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우리나라는 실물 경제로 보면 국내총생산(GDP) 기준 세계 11위로 선진국으로 분류되지만, 아직까지 금융시장은 신흥국으로 분류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원화 국채는 준(準)선진국 채권으로 인식되고 있다는 평가다. 최 원장과 함께 국제금융시장에서 우리가 서 있는 위치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 중국 헝다그룹 채무불이행 위기 등 금융시장을 뒤흔들 변수들을 짚어봤다. 다음은 최재영 원장과의 일문일답 전문. -외국인 자금이 채권 시장으론 꾸준히 유입되는데 주식시장에선 2년 연속 빠지고 있다. 이런 상황을 어떻게 평가하나?△ 주식, 채권 합해 보면 전체적으로 자금이 유입됐다. 팬데믹 이후 외국인들은 주식을 작년 25조원, 올해 30조원 등 총 55조원을 순매도했으나 보유잔액으로 보면 코로나19 직전(620조원)보다 180조원 늘어난 800조원(8월말 현재) 내외로 크게 늘어났다. 코스피지수가 40% 이상 상승(2019년말 대비 올 8월말 3199.27 기준 45.6% 상승)하면서 보유잔액이 급증했다. 외국인 입장에선 우리나라 주식에 더 많이 익스포져 돼 있는 것이다. 차익실현, 익스포져 조정 차원으로 봐야 한다. -외국인들이 코스피에서 지난 달 중순 주간 단위(8월 9~13일)로 7조원 이상 팔아치워 주간 기준 역대 최대 순매도를 보인 것도 그런 차원인가?△ 이례적으로 많은 액수이긴 했다. 반도체 관련 해외 IB들의 보고서가 부정적으로 나온 데 따른 반응이었는데 그 주가 끝나고 그 다음 주부턴 매도세(1조2000억원 순매도)가 완화됐기 때문에 일시적인 이벤트로 이해한다. -외국인들은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원화 채권을 사고 있다. 5년째 순투자 흐름이다. 원화 위상이 높아졌다고 봐야 할까?△ 그렇게 본다. 정책당국의 노력도 있었으나 작년 미국이 통화스와프를 우선적으로 해줬다. 작년 미국이 통화스와프를 맺은 국가에 상설 5개국(유럽·일본·스위스·영국·캐나다)외에 우리나라가 바로 들어갔다. 우리가 국제금융시장에 많이 통합돼 있어 미국 등 국제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커진 것으로 불 수 있다. 특히 유입된 외국인 자금의 상당 부분은 안정성을 중시하는 중앙은행 등 공공부문(올 상반기 달러화 기준으로 183억8000만달러 순투자로 전체의 53% 점유)이 차지한다. 해외 중앙은행들이 외환보유액 다변화 전략 하에 원화채 매입을 늘리고 있다. 원화가 국제적인 준비통화의 초기 단계에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경상수지 흑자 등 펀더멘털이 좋기 때문인가?△ 경상수지 흑자(한국은행 추정 올해 820억달러 흑자)도 중요하고 외화부채(순대외채권 6월말 4569억달러)가 별로 없는 등 대외건전성 지수가 좋은 편이다. 원화 국채는 준선진국 채권으로 인식되며 같은 신용등급의 선진국 국채보다 수익률이 높아 투자 매력이 크다. 미국과 통화스와프가 되는 나라라는 것을 증명한 것도 상당히 중요한 신호가 될 수 있다. -원화에 대한 자신감이 커진 만큼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해 역외 원화 거래 시장을 열어둘 만한 단계에도 진입했다고 보나?△ 정책당국에서 실익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엔 신흥국의 선두주자로 남을 것인지, 선진국의 후발주자로 들어갈 것인지 실익이 팽팽했다. 그러나 중국이 워낙 신흥국에서 차지하는 비중(8월말 MSCI 이머징마켓(EM)지수 비중 중국 33.9%, 대만 14.8%, 한국 13.0%)이 커지면서 신흥국 시장에 있어봤자 얻을 수 있는 장점이 점차 줄고 있다. [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최재영 국제금융센터 원장이 16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 국제금융센터 사무실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금융시장을 흔들 이슈를 짚어보자. 미 연준은 11월께 테이퍼링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2013년처럼 테이퍼 텐트럼이 발생할 가능성은?△ 2013년과 같은 텐트럼을 유발할 가능성은 낮다. 2013년에는 연준이 테이퍼링에 대해 시장과의 교감에 실패했고 조기 금리 인상 기대를 촉발했으나 이번에는 오랜 시간에 걸쳐 사전 교감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 다만 테이퍼링 과정에서 글로벌 금리 상승을 동반할 수 있어 자금 흐름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음에 유의해야 한다. 일각에선 브라질, 헝가리, 터키, 남아프리카공화국, 인도네시아 등 트러블드 텐(Troubled Ten)의 자본 유출이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를 감안하면 최근 한국의 기준금리 인상은 국내 정책적 고려가 많이 작용했지만 자금 흐름, 환율 변동성 등에 대한 선제적 대응 성격으로 예방주사 효과도 발휘할 것으로 생각된다. -미국과 중국간 갈등, 중국의 헝다그룹 디폴트(채무불이행) 이슈도 있다. △ 현재 최대 관심사인 헝다그룹(Evergrande)이 은행권 신용 축소로 파산할 경우 은행권이 충격을 흡수할 자본이 충분한 상태로 파악은 되고 있으나 해외 투자자들의 중국 투자를 재검토하는 계기가 될 가능성이 높다. 전 세계적으로 대중국 익스포져가 급증한 상황이라 미중 갈등이 최악으로 치달을 경우 서방자금이 이탈하고 국제금융시장은 충격에 휩싸일 가능성이 있다. (인민은행 국제투자대조표에 따르면 올 1분기 2조289억달러로 2018년(1조1628억달러) 대비 74% 급증했다.)-중국에 들어간 서방 자금이 대거 이탈할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정치 철학, 이데올로기 등 상부구조에서 갈등이 있어도 지금까지는 경제 등 하부구조에선 교류가 활발했다. 그런데 상부구조가 하부구조를 제약하는 쪽으로 간다면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최근 미국 국제 관계에서 권위있는 저널인 포린 어페어스(foreign affairs)에 “중국에 금융 제재를 해야 한다. 중국으로 흘러간 돈이 시민을 감시하는 기술개발에 쓰이고 서방 세계에 여론을 호도하고 위협하는 쪽으로 쓰이고 있다”는 기고문이 실렸다. 이런 여론들이 자꾸 쌓이면 문제가 될 수 있다. - 부동산, 주식 등 자산 거품에 대한 우려가 커졌는데 연준의 테이퍼링과 맞물려 자산 거품이 붕괴하면서 실물경제까지 위협할 가능성이 있을까?△ 작년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해 늘어난 유동성은 실물보다는 자산시장으로 유입됐다. 이 상황에서 인플레이션이 생겼다는 것은 유동성이 실물로도 옮겨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런데 생산이나 공급이 뒷받침이 되지 않은 상황에서 유동성만 실물로 가게 되면 성장은 안 되고 인플레이션만 급등한다. 그럴 경우 경제에 부담이 되고 자산시장도 큰 폭으로 조정될 수 있다. 즉, 새로운 성장동력이 있어야 한다는 얘기다. 사물인터넷(IoT), 5G, 6G, 클라우드,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이나 ESG(환경·사회책임·지배구조) 등이 생산을 확충하는 성장동력이 될 수 있다. ◇최 원장은…△1965년 출생 △서울대 경제학과 졸업·서울대 행정대학원 석사·미주리대 경제학 박사 △제31회 행정고시 합격 △기획예산처 재정정책·재정분석 과장 △세계은행 선임전문가(Senior Specialist) △기획재정부 재정기획국장 △대통령비서실 기획비서관 △국민경제자문회의 지원단장 △국제금융센터 원장(2019년 6월~)
- [미식로드] 母情 품은 '삼시세끼', 맛동네 옆 '완주'를 맛보다
- 순대 없는 순댓국으로 유명한 유성식당의 ‘순댓국’[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전주 옆 동네인 전북 완주. 지형적으로 완주는 마치 어머니의 품처럼 전주시를 품고 있다. 어머니의 산이라 불리는 ‘모악’(母岳)산이 완주에 있는 것도 어쩌면 당연한 일. 그래서 완주는 산, 들, 물이 큰 욕심 없이 멈추고 펼쳐지고 흐른다. 그 때문에 이곳에서 나는 음식들도 고스란히 완주의 풍광과 인정을 소박하고 정갈하게 담아내고 있다. 이 땅에서 삼시세끼 잘 챙겨 먹는다면 어떤 보양식도 부럽지 않을 정도다.어머니의 깊은 마음처럼 세심한 손길로 정성스레 음식을 내는 곳이 있다. 고산면의 골목집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저렴하고 정갈한 한정식집으로, 정겨운 어머니의 손맛을 느껴볼 수 있는 식당이다. 깔끔한 기본 반찬부터 다양한 요리까지 차례로 나오는데, 반찬 하나하나 정성이 가득하다. 솥밥부터 매생이죽, 전, 김치, 나물 등등 주인장의 손길이 느껴진다. 물론 계절에 따라 일부 메뉴가 변하기는 하지만, 기본적으로 제철 재료로 푸짐하게 차려낸다. 여기에 가격 또한 착하다.완주 시민들이 자주 찾는 가성비 좋은 한정식집인 골목집의 돼지수육과 홍어회완주를 대표하는 음식 중 하나는 ‘순두부찌개’다. 완주에서 순두부찌개를 제대로 맛보려면 소양면에 자리한 ‘화심순두부’를 찾아가야 한다. 이 집의 시작은 약 50년 전. 방앗간 안주인이 만드는 순두부가 맛있다고 소문이 나면서다. 방앗간은 곧 ‘화심집’이란 간판을 걸고 순두부 장사를 시작했고, 이후 매콤한 양념장을 개발해 오늘날의 순두부찌개를 선보였다. 이 집 순두부찌개는 해물육수와 바지락을 더해 깊은 맛을 내는 것이 특징. 여기에 부드러운 순두부에 맛깔스럽게 양념한 돼지고기와 바지락을 넉넉하게 넣고 얼큰하게 끓여낸다. 청와대처럼 파란색 기와를 올린 큰 한옥이 위풍당당 원조임을 과시한다. 여기에 큼직한 입간판이 서 있어 소리 없이 사람들의 발길을 끌어당긴다.50여년간 순두부로 이름난 원조화심순두부의 순두부찌개삼례읍에는 실한 순대국밥을 내는 이름난 맛집인 유성식당이 있다. 재미있는 점은 순대 없는 순댓국이라는 것이다. 근데 고기가 한가득 수북이 담긴 제대로 된 국밥이다. 뜨거운 뚝배기에는 돼지 뼈를 오래 우려낸 국물과 내장과 머리고기가 가득 담겼다. 간은 새우젓으로 한다. 이 집 국밥의 특징은 느끼하지 않다는 점이다. 땀을 뻘뻘 흘리며 한 그릇을 다 비워도 속이 편안하다. 술을 많이 마신 다음날 아침 해장국으로도 좋을 정도다. 개운하고 시원한 국물이 어머니 손길처럼 쓰린 속을 어루만져 주기 때문이다.유성식당의 모둠순대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대우건설 매각, 문제 있다”…금융위, 산은에 경고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다음은 24일자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이다. △1면-“대우건설 매각, 문제 있다”…금융위, 산은에 경고-미 연준 ‘매파 본색’ 내년 금리인상 유력-고양창릉 아파트 부지에 ‘한옥’? 3기 신도시 택지 졸속선정 논란-연료비 급등에…4인가구 전기료 月 최대 1050원 인상-[사설]상속증여세수 급증, 현실 맞게 과세 기준 손볼 때 됐다-[사설]경고등 켜진 글로벌 금융시장, 국내 충격 최소화해야△세계가 주목한 ‘오징어게임’-한국드라마 첫 美 넷플릭스 1위 비결은-“괴작 아니면 히트작, 중간은 없을거라 생각했죠”-버킷스튜디오·쇼박스 등 콘텐츠주 고공행진△미 연준 매파본색-파월 “인플레 위험 커져”…11월 테이퍼링→내년 6월 금리인상 속도-헝다 사태·테이퍼링 공식화에도…코스피 선방△종합-사실상 디폴트 상태…‘헝다 쇼크’에 중국경제 흔들리나-“금융시장 변동성 커질 것”…정부·한은 ‘헝다 사태’ 예의주시-왕릉 있는지 알고도 추진 규제 피하다 공급에 차질-전기요금 올랐지만 찔끔…외풍에 제구실 못하는 연료비 연동제△대장동 의혹 검찰 수사 착수-“사업성 좋은데…불확실성 이유로 확정수익 사업구조 짠건 이례적”-달콤한 수익 유혹 PFV…해운대 엘시티 등 실패 사례도-닷새만 해명만 13번…정치권 블랙홀된 대장동△정치-지키기 vs 뒤집기…대장동 의혹 민주당 호남경선 판흔드나-방미 마친 문대통령…백신외교 ‘OK’, 남북관계 개선 ‘물음표’-한미 군당국, 고위급 회의 북마사일·영변 등 다룰 듯-윤석열 “핵무장 하면 국제고립” vs 홍준표 “대북정책 문정부 2기”-“내년 지방선거 투표권 가진 중국인 유권자 10만명 육박”△글로벌-브렉시트·팬데믹, 위기마다 빛난 리더십…‘16년 독일의 무티’ 굿바이-아마존 백화점, 신기술이 어마어마-“세금으로 만든 미 백신, 기술 공유하라”-글로벌 차업계, 올해 손실만 247조-페이스북 최고기술책임자 떠난다△경제-추석 지나도 금계란·금겹살…국민지원금, 물가 상승 부채질하나-“법인세 10% 오르면 근로자 임금 0.27% 줄어”-정부, 재생에너지 전력망 강화에 12.3조 투입△산업-수년 내 삼성전자에 견줄만한 中 파운드리 기업 나올수도-상승세 탄 포스코 3분기는 더 좋다-수천만원 차도 클릭 전시장 가지 마세요-이스라엘 차보안기업 인수…전장사업 보폭 넓히는 구광모-월 방문자 1000만 목표 한샘 ‘온라인몰’ 힘준다△소비자생활-“식지료 온도·개봉 시간 확인…식중독균 어림없어요”-서울우유 5.4% 인상-실적 효자 설화수 유닛장에 심재완 전무 선임-식품업계 채용도 ‘메타버스’가 대세△Science&Future Tech-빛의 간섭 효과로 만든 마술 죽은 마이클 잭슨도 살려내죠-진짜같은 ‘디지털 홀로그램’ 눈앞 영화 ‘아이언맨’ 현실화 머지 않았다-“두각 나타내는 나라 없어…투자 늘려 시장 선점해야”△아트 in 스페이스-몸 씻어내는일, 에로틱과 일상의 경계△증권-헝다 리스크에…홍콩증시 연계 ELS투자자 경고등-실적·신용등급 오르니 대한항공 주가도 훨훨-연료비만큼 못 오른 전기요금에…힘 못쓴 한전주가△증권-M&A 자금 두둑한데…국내시장서 자취 감춘 MBK파트너스-탄소중립 수혜 기업에 투자 ‘신한 글로벌탄소’ 펀드 출시-금감원 DLF 항소결정…라임·옵티머스 CEO 징계에 영향-“11월부터 개인 공매도 주식 상환기간 사실상 무제한 연장”△부동산-복비 인하 경쟁 본격화…개업 공인들 “우리도 반값 받자”-미성년자 2842명 ‘부모 찬스’ 임대료로 558억원 벌었다-매매가 아닌 전세인데…3.3㎡당 1억3000만원-“무주택 30·40대, 영끌해도 서울 아파트 못 산다”△여행-너른 들판위로 가을 하늘 마중나온 비행 행렬-어머니 손맛 한정식, 50년 전통 순두부찌개, 순대 없는 순댓국-이곳에선 글 모르는 아이도 책에서 눈을 못 뗀다△스포츠-고진영 “샷 감 돌아왔다…더 공격적으로 칠 것”-시즌 6승 박민지의 퍼트 비결? “머리는 고정하고 자신 있게 딱”-김주형 “수능 같은 퀄리파잉 토너먼트…두 번의 실패는 없다”-두달 간 미→한→미…김효주 “체력 자신-앙숙 골퍼 켑카와 디섐보, 화해 분위기 감지-황희찬 손흥민 EPL 첫 맞대결, 승부차기 끝 손흥민△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누리호 연소시험 100여회 반복할 때…스페이스X는 쏴보고 검증하더라“-한국 우주기술 50~60점…누리호 성공시켜 美와 격차 줄일 것△오피니언-김봉진 의장이 꼽은 “좋은 회사란”-공무원재해보상법 시행 3년의 과제-원전 정책, 정치 아닌 과학으로 보라△피플-“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내 한국실 확대 추진할 것”-미서 그린사업 이끌 핵심인재 확보 나서-구현모 KT대표 “감염병 관리 위해…ICT 규제 완화 필요”-BNK부산은행, 부산국제영화제 26년째 후원-이호왕 고려대 명예교수, 노벨상 후보 거론△사회-고발사주 풀액셀, 제보사주 브레이크…공수처 수사 형평성 논란-언론계 “자율규제기구 설립 여당, 언론중재법 철회하라”-‘n번방’ ‘박사방’ 위장수사로 잡는다-접종완료자, 확진자와 밀접접촉해도 자가격리 면제-9~10월 예년보다 덥고 11~12월은 더 춥다
- 2분기에도 쉬지 않은 서학개미…대외금융자산·부채 증가 지속
-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우리나라의 대외금융자산과 대외금융부채가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서학개미’라 불리는 개인 투자자들의 해외주식 투자 증가와 글로벌 주가 상승이 이어지고 있어 대외금융자산은 850억달러 늘었다. 양호한 국내 경제 여건에 외국인 투자자들도 국내 투자를 확대하면서 대외금융부채도 731억달러 증가했다. 우리나라에서 받을 돈이 갚을 돈 보다 많음을 의미하는 순대외자산 증가세도 2분기 연속 유지했다. 자료=한국은행1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6월말 국제투자대조표(잠정)’을 보면 2분기 기준 대외금융자산, 대외금융부채 모두 역대 최대치였다. 대외 투자를 의미하는 대외금융자산은 2조734억달러로 1분기 대비 850억달러 증가했다. 직접 투자에서는 거주자의 해외 지분투자를 중심으로 153억 달러 증가했고, 증권투자는 해외 주가 상승과 지분증권 투자 확대, 부채성증권 증가 등으로 509억달러 늘었다. 대외금융부채는 전분기 대비 731억달러 늘어난 1조5827억달러를 기록했다. 이 역시 역대 최대치다. 비거주자의 지분투자 등으로 직접투자가 96억달러 늘었고, 국내 주식 상승과 비거주자의 부채성 증권 투자 확대로 증권투자가 562억달러 늘어난 영향이다. 차입, 무역신용, 현금 및 예금 등을 포함한 기타투자도 101억달러 늘었다. 대외금융자산에서 대외금융부채를 뺀 순대외금융자산은 4907억달러로 전분기말 대비 120억달러 늘면서 2분기 연속 증가했다. 순대외금융자산은 2020년 3분기 5643억달러까지 늘었다가 4분기 4661억달러까지 소폭 감소했지만 올해들어 2분기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다. 김영환 한은 경제통계국 국외투자통계팀 팀장 “대외금융자산은 미국 등 주요국 주가 상승으로 해외 지분증권 투자가 지속적으로 늘면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고 대외금융부채도 국내 주가 상승과 양호한 국내 경제 여건 등에 외국인 등 비거주자의 부채성 증권 투자가 늘면서 이 역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국제투자대조표상 대외금융자산 및 부채에서 직접투자 중 지분, 증권투자 중 주식(펀드 포함), 파생금융상품 등을 제외한 확정 금융자산·부채를 표시한 대외채권·채무도 1분기에 이어 증가세를 이어갔다. 대외채무는 6042억달러로 전분기말 대비 383억달러 증가했다. 우리나라가 1년 이내에 해외에 갚아야 하는 단기외채는 123억달러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장기외채는 260억달러 늘었다. 우리나라 대외 신인도가 견조한 가운데 외국인의 국내 체권 투자가 증가한 영향이다. 만기별로 단기외채 증가는 예금취급기관의 현금및예금(51억달러)이 주도했다. 장기외채 증가는 일반정부 및 중앙은행의 부채성증권(92억달러)과 예금취급기관의 현금 및 예금(70억달러)이 이끌었다. 우리나라가 외국에서 받을 돈인 대외채권은 1분기 대비 304억달러 늘어난 1조611억달러였다. 만기별로 보면 단기채권은 203억달러 늘었는데, 이는 중앙은행의 준비자산(80억달러), 예금취급기관의 현금 및 예금(55억달러) 증가 등에 기인한다. 장기 대외채권은 기타부문의 부채성증권(53억달러)등이 증가하면서 총 100억달러 늘었다. 우리나라가 외국에서 받아야 할 돈에서 갚아야 할 돈을 뺀 순대외채권은 전분기 대비 79억달러 감소한 4569억달러로 집계됐다. 2019년 4분기(4864억달러)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뒤 지난해 4분기에도 4828억달러를 기록하면서 증가흐름을 보이다가 올해 들어 2분기 연속 감소했다. 실제 대외결제를 위해 보유하고 있는 준비자산(4541억달러) 대비 단기외채 비율은 39.2%로 전분기보다 2.1%포인트 올랐다. 2012년 3분기(41.6%) 이후 최고치다. 대외채무 중 단기외채가 차지하는 비중(29.5%)은 전분기 보다 0.2%포인트 올랐다.
- 공영쇼핑 온라인몰, ‘팔도장터 명물보따리’ 판매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공영쇼핑이 추석 명절을 앞두고 전국 전통시장의 대표 상품을 담은 ‘팔도장터 명물 보따리’를 판매한다고 5일 밝혔다.(사진=공영쇼핑)공영쇼핑에 따르면 오는 9일부터 15일까지 온라인 몰에서 ‘팔도장터 명물 보따리’를 판매한다. 중소벤처기업부 주최로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및 코레일관광개발과 손잡고 추석맞이 전통시장 활성화와 판로지원을 위해 기획했다.이번 행사에서는 7만원 상당의 각 전통시장 별 대표상품으로 구성한 꾸러미를 약 40% 할인한 가격 3만 99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전국 5개 전통시장에서 하루 1000세트씩 준비, 총 5000세트 한정으로 판매한다.‘팔도장터 명물 보따리’는 각 지역의 특산물을 한 꾸러미에 담았다. △광주 말바우시장(9일) △강진 중앙로상가(10일) △문경 중앙시장(11일) △강릉 주문진 건어물시장(12일) △김천 평화시장(13일)의 엄선한 상품을 매일 아침 10시부터 판매한다.‘광주 말바우시장’은 떡갈비, 양념갈비, 복분자 고추장불고기 등 다양한 정육 상품을 모아 판매한다. ‘강진 중앙로상가’는 강진의 명물 ‘강진책빵’을 비롯해 유기농 천연 동백오일, 작두콩차 등을 담았다. ‘문경중앙시장’은 특산물 오미자를 활용한 ‘오미자순대’, ‘오미자주스’. ‘오미자청’ 등으로 꾸러미를 구성했다. ‘강릉 주문진 건어물시장’은 건오징어, 황태채, 쥐치포, 다시멸치 등 다양한 건어물을 담았다. ‘김천 평화시장’은 김천 대표 농산물인 ‘샤인머스캣’, ‘자두’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자세한 상품 구성은 공영쇼핑 온라인 몰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공영쇼핑 관계자는 “중기부 산하 TV홈쇼핑 유일한 공공기관으로서 전통시장 활성화 및 판로지원 하는 행사를 준비하게 됐다”며 “전국 전통시장의 대표 상품을 좋은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는 기회를 꼭 가져서 풍성한 명절 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 피치, 韓 등급 `AA-` 유지…고령화에 잠재성장률 2.5→2.3%(종합)
- [세종=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국제신용평가사 피치가 한국의 국가신용등급 ‘AA-’를 유지했다. 다만 내년 잠재성장률 전망은 기존 2.5%에서 2.3%로 0.2% 포인트 하향 조정했다.피치는 22일 한국의 국가신용등급과 전망을 현재 수준인 ‘AA-(안정적)’으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번 평가는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8일까지 실시한 연례협의 결과를 반영했다. 한국의 신용등급은 강한 대외건전성, 경제 회복력, 양호한 재정여력과 북한 관련 지정학적 위험, 고령화로 인한 구조적 도전을 균형 반영한 결과다. 피치는 “한국 정부의 효과적인 팬데믹 관리, 수출 호조에 따른 강한 경제회복이 당분간 한국의 신용도를 지지할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피치의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4.5%다.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됐지만, 백신보급 가속화와 2차 추경 등에 힘입어 소비 회복세는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봤다. 다만 잠재성장률은 종전 2.5%에서 2.3%로 내려 잡았다. 피치는 빠른 고령화를 잠재 성장률 하향 이유로 꼽았다. 피치는 “‘한국판 뉴딜 정책’이 이러한 중장기적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한 계획”이라면서도 “이 정책이 실질적으로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지 판단하기엔 이르다”고 했다.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은 피치의 잠재성장률 하향 조정에 대해 “피치가 최근 인구구조, 고령화 문제 등을 반영해 성장잠재력을 다시 추계한 것으로 파악한다”며 “잠재성장률 부분은 신용등급 평가 고려요소는 아니지만, 인구 영향이 많아 이에 대한 대응을 언급한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자료=기재부)한편 피치는 재정과 관련해서는 2차 추가경정예산안(추경) 편성에도 불구하고 재정전망은 당초 대비 개선될 전망이지만, 국가채무 증가는 재정운용상 위험요인이라고 지적했다. 2차 추경이 재원을 추가 세수로 충당하고 추가 적자국채 발행을 하지 않으며, 국채를 일부 상환하면서 중단기 재정지표는 기존 전망보다 개선됐다. 피치의 GDP 대비 국가채무비율 전망은 기존 올해 47.8%에서 47.1%로, 2024년의 경우 58%에서 54%로 개선됐다. 피치는 “한국의 건전한 재정관리 이력은 국가채무 증가압력을 완화하는 요인이며, 재정준칙은 재정관리를 더욱 강화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라며 “다만, 고령화에 따른 지출 압력이 있는 상황에서 국가채무 증가는 재정운용상 위험 요인이 될 수 있으며, 위험의 향후 전개는 재정지출에 따른 생산성 및 잠재성장률 제고 효과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피치는 최근 한국은행이 통화긴축 신호를 보내고 있는 것과 관련해 기준금리는 올해 1차례, 내년 2차례 각 25bp씩 인상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가계부채와 관련해서는 저금리, 주택공급 부족 등에 따라 부동산 가격이 상승하고 가계부채 증가세가 이어졌지만, 가계·기업 건전성, 정책대응 등으로 그에 따른 위험은 비교적 잘 억제됐다고 평가했다. 북한과의 긴장 수위도 안정세며, 대규모 순대외채권, 경상흑자 지속, 충분한 외환보유액 등 견조한 대외건전성이 코로나19 상황 중에도 변함없이 유지되면서 국제금융시장 변동에 대한 완충을 제공했다는 게 피치의 평가다. 정부는 이번 피치의 발표와 관련해 우리 경제의 견고한 펀더멘탈과 강한 회복력에 대한 대외의 신뢰와 긍정적 시각을 다시 한 번 보여준 결과라고 평가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피치는 영국, 캐나마, 프랑스, 일본, 미국 등 18개 선진국의 등급 또는 등급전망을 하향 조정했고 하향된 등급·전망이 지금까지 회복되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번 결과가 의미있는 성과라고 봤다. 기재부 관계자는 “재정건전성, 성장잠재력 확충 등 중기 도전과제에 대한 국제 신평사의 높은 관심도 함께 확인했다”며 “신평사들의 높은 관심을 감안해 재정준칙 법제화를 적극 추진하는 한편, 선제적 재정총량관리 노력이 반영된 ‘2021~2025년 국가재정운용계획’을 수립하고 한국판 뉴딜 2.0 등 혁신전략이 우리 경제·사회 구조 대전환을 통한 잠재성장률 제고로 이어질 수 있도록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 김치의 중국어 표기는 '신치'.."이제 '파오차이' 못 쓴다"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정부가 ‘공공 용어의 외국어 번역 및 표기 지침’에서 ‘김치’의 중국어 번역 및 표기 용례로 제시했던 ‘포채’(泡菜, 중국어 발음: 파오차이)를 삭제하고, ‘신기’(辛奇, 중국어 발음: 신치)로 명시했다. 우리 고유의 음식인 ‘김치’가 중국의 절임 음식인 ‘파오차이’로 번역돼 논란이 인 데 따른 조치다. 김치(좌), 파오차이(우)(사진=연합뉴스, 위키피디아)문화체육관광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공공 용어의 외국어 번역 및 표기 지침’(문체부 훈령 제448호) 개정안을 22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문체부는 지난해 7월 한국어의 다양한 외국어 번역·표기 방식으로 인한 혼란과 오역 등을 방지하기 위해 훈령을 제정했다. 훈령은 지명, 문화재명, 도로명 및 행정구역명, 정거장명, 음식명 등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에서 사용하는 용어에 대한 영어·중국어·일본어 번역 및 표기 원칙과 용례를 제시했다. 이번 개정에서는 수정·보완이 필요한 일부 용어의 용례를 정비하고, 우리 문화의 고유성을 드러내야 하는 경우 등 음역(한국어의 발음을 그대로 살려서 하는 번역)이 가능한 범위를 확대했다.특히 기존 훈령에서 ‘김치’의 중국어 번역 및 표기 용례로 제시했던 ‘파오차이’를 삭제하고, ‘신치’로 명시했다. 한국어와 달리 중국어에는 ‘기’, ‘김’ 소리를 내는 글자가 없어 김치를 소리나는 대로 표기하지 못한다. 이에 지난 2013년 농림축산식품부는 중국어 발음(약 4000개) 분석, 중국 8대 방언 검토, 주중 대사관과 전문가 의견 수렴을 거쳐 ‘김치’의 중국어 표기로 ‘신치’를 마련한 바 있다. 올초 ‘김치’의 중국어 번역 후보 용어(16개)를 추가 검토할 때에도 ‘신치’는 김치와 발음이 유사하며 ‘맵고 신기하다’는 의미를 나타내 김치를 표현하기 적합한 용어로 선정됐다. 최근 식품업계 등 민간에서 ‘신치’를 비롯한 김치의 중국어 표기 방안을 계속 요구했던 점도 고려했다. ‘김치’의 중국어 번역 표기를 ‘신치’로 사용함에 따라 우리의 김치와 중국 음식 파오차이를 명확히 구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 부처와 지방자치단체 등은 이날부터 김치 관련 중국어 홍보 콘텐츠 등을 제작할 때 개정된 훈령에 따라 ‘신치’로 표기해야 한다. 민간 부문에서는 해당 훈령 적용을 강제하지 않기 때문에 사업 환경에 따라 훈령을 참고해 번역·표기하면 된다. 다만 우리 기업이 중국에서 김치를 판매하는 경우 김치를 ‘신치’로 단독 표기할 수는 없어 주의를 요한다. 중국 식품안전국가표준(GB) 등 현지 법령상 중국 내에서 유통·판매되는 식품에는 제품의 ‘진실 속성’(소비자들에게 친숙한 명칭)을 반영하는 표기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문체부는 훈령 개정을 통해 ‘음역’ 범위도 확대했다. 뜻을 살려 ‘순대’나 ‘선지’를 ‘blood sausage’, ‘blood cake’라고 번역하면 외국인에게 혐오감이나 거부감을 준다는 우려를 반영해 소리 나는 대로 번역하는 방식인 ‘sundae’, ‘seonji’로 표기한다. 박태영 문체부 문화예술정책실장은 “우리의 김치와 중국의 파오차이를 구분할 필요성이 있으므로 훈령에 ‘신치’ 표기를 명시한 것”이라며 “한-중 문화교류의 해를 기념해 양국의 음식 문화를 포함한 다양한 고유문화에 대한 논의와 교류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긍정과미래, 프리미엄 간편푸드 쇼핑몰 '으뜸해' 오픈
- [이데일리 이윤정 인턴기자] 프리미엄 푸드 전문기업 ㈜긍정과미래는 간편푸드 전문쇼핑몰 ‘으뜸해’를 오픈하면서 본격적인 마케팅에 박차를 가했다고 22일 밝혔다. (사진제공=㈜긍정과미래)㈜긍정과미래는 프리미엄 간편푸드를 전문적으로 제조 유통하는 회사로 대표제품인 ‘태현실의 으뜸해양념쭈꾸미’를 2014년에 출시한 바 있다.최근 1~2인 가구의 증가와 코로나로 인한 홈쿡(집에서 요리하기)의 영향으로 집에서 손쉽게 맛있는 요리를 할 수 있는 가정간편식에 대한 수요가 커지면서 관련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이에 ‘온리 프리미엄(Only Premium)’을 추구하는 으뜸해는 최근 갑오징어, 막창, 불족발, 닭목살, 닭발, 돼지껍데기 등의 양념류 제품들은 물론 순살족발, 족발편육, 머리고기편육, 간자미회무침, 명태회무침, 순대 ,어묵 등 다양한 종류의 제품들을 잇달아 출시하면서 현재 30여종의 제품 라인업을 갖췄다.더불어 30여종의 으뜸해 제품으로 프리미엄 술안주 월정기구독 배송서비스인 ‘으뜸안주박스’를 최초 론칭해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박윤성 ㈜긍정과미래 대표이사는 “최근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HMR(가정간편식)시장에서 엄선한 최상의 재료들로 최고의 맛을 드리기 위해 좋은 제품들을 지속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한편 으뜸해 쇼핑몰은 검색엔진에서 ‘으뜸해’ 또는 ‘원팩푸드’를 입력해 접속할 수 있다.
- 피치, 韓 신용등급 'AA-' 유지…"대외 신뢰 재확인"
- [세종=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국제신용평가사 피치가 한국의 국가신용등급 ‘AA-’를 유지했다. 코로나19의 효과적 관리와 수출 호조에 따른 경기 회복이 한국의 신용도를 지지할 것이란 평가다. 다만 고령화 상황에서 늘어나는 국가채무는 재정운용상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자료=기재부)피치는 22일 한국의 국가신용등급과 전망을 현재 수준인 ‘AA-(안정적)’으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번 평가는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8일까지 실시한 연례협의 결과를 반영했다. 한국의 신용등급은 강한 대외건전성, 경제 회복력, 양호한 재정여력과 북한 관련 지정학적 위험, 고령화로 인한 구조적 도전을 균형 반영한 결과다. 피치는 “한국 정부의 효과적인 팬데믹 관리, 수출 호조에 따른 강한 경제회복이 당분간 한국의 신용도를 지지할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피치의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4.5%다.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됐지만, 백신보급 가속화와 2차 추경 등에 힘입어 소비회복세는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봤다. 재정과 관련해서는 2차 추가경정예산안(추경) 편성에도 불구하고 재정전망은 당초 대비 개선될 전망이지만, 국가채무 증가는 재정운용상 위험요인이라고 지적했다. 2차 추경이 재원을 추가세수로 충당하고 추가 적자국채 발행을 하지 않으며, 국채를 일부 상환하면서 중단기 재정지표는 기존 전망보다 개선됐다. 피치의 GDP 대비 국가채무비율 전망은 기존 올해 47.8%에서 47.1%로, 2024년의 경우 58%에서 54%로 개선됐다. 피치는 “한국의 건전한 재정관리 이력은 국가채무 증가압력을 완화하는 요인이며, 재정준칙은 재정관리를 더욱 강화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라며 “다만, 고령화에 따른 지출 압력이 있는 상황에서 국가채무 증가는 재정운용상 위험 요인이 될 수 있으며, 위험의 향후 전개는 재정지출에 따른 생산성 및 잠재성장률 제고 효과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피치는 최근 한국은행이 통화긴축 신호를 보내고 있는 것과 관련해 기준금리는 올해 1차례, 내년 2차례 각 25bp씩 인상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가계부채와 관련해서는 저금리, 주택공급 부족 등에 따라 부동산 가격이 상승하고 가계부채 증가세가 이어졌지만, 가계·기업 건전성, 정책대응 등으로 그에 따른 위험은 비교적 잘 억제됐다고 평가했다. 북한과의 긴장 수위도 안정세며, 대규모 순대외채권, 경상흑자 지속, 충분한 외환보유액 등 견조한 대외건전성이 코로나19 상황 중에도 변함없이 유지되면서 국제금융시장 변동에 대한 완충을 제공했다는게 피치의 평가다. 정부는 이번 피치의 발표와 관련해 우리 경제의 견고한 펀더멘탈과 강한 회복력에 대한 대외의 신뢰와 긍정적 시각을 다시 한 번 보여준 결과라고 평가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피치는 영국, 캐나마, 프랑스, 일본, 미국 등 18개 선진국의 등급 또는 전망을 하향조정했고 하향된 등급·전망이 지금까지 회복되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번 결과가 의미있는 성과라고 봤다. 이번 피치의 등급 발표로 S&P, 무디스에 이어 3대 신평사 모두 올해 우리나라 신용등급을 변함없이 역대 최고 수준으로 유지하게 됐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아울러 재정건전성, 성장잠재력 확충 등 중기 도전과제에 대한 국제신평사의 높은 관심도 함께 확인했다”며 “신평사들의 높은 관심을 감안해 재정준칙 법제화를 적극 추진하는 한편, 선제적 재정총량관리 노력이 반영된 ‘2021~2025년 국가재정운용계획’을 수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 강감찬 나고 자란 곳…골목상권에 스토리텔링 입혀 지역경제 활력 충전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강감찬 세트요? 닭과 새우 강정, 감자튀김, 찬 음료로 구성한 세트고요, 요즘 제일 잘 나가는 메뉴에요.” 박준희 서울 관악구청장이 지난 2일 오후 신림동 신원시장을 방문해 상인회와 지역상권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고, 시장 상인들의 고충을 들었다.(사진=관악구 제공)지난 2일 오후 6시 30분 서울 관악구 신림동 신원시장. 한 닭강정 가게에 손님들이 삼삼오오 모여 이곳의 인기 메뉴인 ‘강감찬 세트’ 포장을 목이 빠져라 기다리고 있다. 강감찬 세트는 강정과 감자튀김, 찬 음료의 앞 글자를 따서 만든 메뉴다. 신원시장을 찾은 박준희 관악구청장이 “응원합니다”라는 인사를 건네자 닭강정 가게 주인 박명숙(58세)씨의 얼굴에 환한 미소가 번졌다. “강감찬 세트를 출시해 매출에 많은 도움이 됐어요. 별빛 신사리상권 특화상품으로 선정돼 우수점포 상도 받았고요.” 경쾌한 목소리로 강감찬 세트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는 박 씨는 모처럼 시장을 찾은 박 구청장을 환한 표정으로 반기면서도 손은 닭강정을 포장하느라 분주하게 움직였다.최근 신원시장의 명물로 떠오른 강감찬 세트는 관악구의 지역 브랜드 ‘강감찬 도시’에서 따왔다. 강감찬 도시는 고려시대 명장 강감찬 장군이 태어나 자란 지역이라는 점에 주목해 만든 도시 브랜드다. 남부순환로 시흥 인터체인지(IC)~사당IC 구간은 ‘강감찬대로’, 지하철 2호선 낙성대역을 ‘강감찬역’이라고 이름 붙인 것도 도시 브랜드 전략의 일환이다. 서울신용보증재단의 특화상품 레시피 개발 지원으로 ‘별빛 신사리’에서만 판매하는 ‘강감찬 세트’.(사진=양지윤 기자)강감찬 세트는 서울신용보증재단이 관악 상권 르네상스사업의 하나로 별빛 신사리 상권에서만 맛볼 수 있는 특화상품 레시피 개발을 지원해 나온 결과물이다. 현재 20여개의 점포가 ‘별빛 신사리 피자’, ‘별빛 튀김세트’, ‘반짝이는 별빛 매운족발’ 등의 메뉴를 개발해 매장에서 직접 판매하고 있다. 맛도 맛이지만, 강감찬 장군에 관한 스토리텔링을 입혀 특화메뉴를 만든 점이 눈길을 끈다. 관악구의 다양한 시도는 서울시 구청장 중 유일하게 ‘경제구청장’을 표방하며 취임 초부터 지역경제 활성화를 최우선 과제로 꼽은 박 구청장의 철학과 맞닿아 있다. 관악구는 종사자 수 10명 미만의 영세업체가 94.5%로 소상공인이 지역경제의 뼈대를 이룬다. 특히 신림역 일대는 순대타운, 시장, 상점가 등이 밀집해 있어 상권 활성화의 최적의 장소라는 게 박 구청장의 판단이다. 그는 “우리 몸의 실핏줄이 구석구석으로 혈액을 공급해 건강한 신체를 만드는 것처럼 활기 띤 골목상권이 지역경제를 탄탄하게 만든다”면서 “별빛 신사리 상권 르네상스 사업을 통해 상인들의 자생력을 키우고, 기반시설을 확충해 서울지역 대표상권으로 부흥시키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별빛신사리 상권 르네상스’ 는 관악구가 지난 2019년 말 중소벤처기업부의 상권 르네상스 공모에 서울시 자치구 중 처음으로 선정돼 추진하는 사업이다. 신림역 일대에 지난해부터 2025년 3월까지 총 80억원을 투입, 신림역 3~4번 출구 순대타운을 중심으로 서원동 상점가, 별빛 내린천(도림천) 맞은편 신원시장, 관악종합시장의 노후 시설물 교체, 상징물 설치 등 인프라 확충을 추진 중이다. 박 구청장의 다음 행선자는 신림 2교 하류에 설치된 벽천분수다. 벽천분수는 별빛내린천 특화사업의 하나로 야간조경과 안개분수를 통해 여름철 도심의 열섬효과를 완화해주고 있다. 민선7기 마지막 1년 남짓 남은 임기 동안 박 구청장은 주민 체감형 정책 뿐만 아니라 지역 경제 활성화 사업도 본궤도에 올릴 예정이라고 한다. 낙성대 일대 ‘낙성벤처밸리’와 대학동 중심 ‘신림창업밸리’, 스타트업의 역량 강화와 지원을 통해 청년들이 지역에 머물며 일하고 창업할 수 있는 ‘관악S밸리’를 추진해 벤처창업 생태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박 구청장은 “50만 구민 모두가 행복하게 사는 관악구를 만들고 싶다”면서 “남은 임기 동안 ‘민선7기 들어서 많이 달라졌다, 살기 좋아졌다’고 느낄 수 있도록 일상생활에서 체감할 수 있는 정책으로 주민의 삶의 질과 행복지수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 위메프, 동행세일 동참…참PD·쯔양과 '라방' 진행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위메프는 대한민국 동행세일 동참을 위해 라이브커머스 ‘위 메이크 라이브(WE MAKE LIVE)’로 소상공인 상품 홍보에 나선다고 24일 밝혔다.(사진=위메프)위메프에 따르면 ‘WE MAKE LIVE’는 위메프가 소상공인 온라인 판로 개척을 위해 진행 중인 라이브커머스 프로젝트다. 오늘부터 진행되는 ‘대한민국 동행세일’에 특별 라이브방송 형식으로 참여해 소상공인 매출 증대에 나선다.특히 이번 행사는 참PD, 쯔양, 아싸 최우선, 알베르토·럭키, 지기TV, 김재우, 강재준 등 유튜버와 코미디언이 대거 참여해 소상공인 상품을 직접 맛보고 사용하면서 쇼핑에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이날 오후 6시 첫 방송을 시작으로 다음달 9일까지 주 3~4회 방송한다. 방송일에는 ‘WE MAKE LIVE’ 상품을 최대 30% 할인한 가격에 판매한다. 라이브 중에 상품을 구매하는 소비자는 25% 특별 할인 쿠폰도 받을 수 있다. 대표 상품은 △농업회사법인 젓가락스테이크굽다 수제치즈돈까스 △친정농업회사법인 식혜 △고창복분자마을 진농식품 복분자 발사믹식초 △먹화점 고순대 △농업회사법인 무화담 무화과잼 등이다.위메프는 ‘대한민국 동행세일’에 참여, 전통시장·소상공인·중소기업 파트너사 상품을 모아 라이브커머스부터 특별 세일전까지 다채로운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행사 기간 식품, 패션, 리빙, 가전 등 우수 소상공인 상품을 최대 30% 할인 판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