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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푸틴 정적' 나발니 돌연사에 곳곳서 추모…마지막 메시지는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적인 알렉세이 나발니가 시베리아 감옥에서 갑작스럽게 사망하면서 유럽 전역에서 러시아 이민자들을 중심으로 추모 집회가 열렸다. 참석자들은 푸틴 대통령을 향해 “살인자”라고 부르고 “러시아가 살인을 저지른다”고 외치면서 푸틴 대통령을 강하게 비난했다. 나발니의 마지막 게시물은 14일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아내에게 보내는 메시지였다. 1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앞에서 한 시민이 나발니를 추모하고 있다. (사진=AFP)16일(현지시간) 로이터, AFP 통신에 따르면 독일 베를린의 러시아 대사관 앞에서 5~600여명이 모여 나발니 사진과 꽃을 놓고 촛불을 켠 채 추모식을 열었다. 추모자들은 국제형사재판소가 네덜란드 헤이그에 위치했다는 점을 겨냥해 “푸틴을 헤이그로”, “살인자를 잡아넣어라”라고 외쳤다.참석자 대부분은 러시아어를 구사했고, 러시아인이 반전 시위에서 사용하는 ‘백청백기’(러시아 국기에서 맨 아래 적색을 백색으로 바꾼 깃발)를 들거나 몸에 두른 사람도 있었다. 영국에서도 나발니 추모가 이어졌다. 런던 주재 러시아 대사관 앞에서 100여명이 ‘푸틴은 전범’이라고 쓴 플래카드를 들고 집회를 열었다.폴란드 바르샤바 내 러시아 대사관 앞에도 100여명이 모였고 스위스 취리히 기차역과 제네바 유엔 건물 앞에도 각각 300여명과 100여명이 모여 나발니를 추모했다. 이외에도 파리, 로마, 암스테르담, 바르셀로나, 헤이그, 리스본 등 유럽 전역에서 푸틴 대통령을 비난하는 집회가 열렸다. 미국 뉴욕 러시아 영사관 앞 집회에 나온 비올레타 소볼레바는 “나발니가 러시아를 더 나은 미래로 이끌 것으로 믿었는데 우리는 미래를 영원히 잃었다”고 슬픔을 표했다.해외에서 망명 중인 반정부 운동가들도 푸틴 대통령을 비난했다. 전 하원의원이자 반정부 활동가인 드미트리 구드코프는 SNS에서 “정말 악몽이다. 알렉세이의 죽음은 살인이며 푸틴이 조직한 것”이라며 “알렉세이가 ‘자연적’ 원인으로 사망했다 하더라도 그것은 감옥에서의 중독과 추가적인 고문 때문”이라고 주장했다.러시아의 유명 작가 보리스 아쿠닌은 AFP 통신에 “나발니는 죽었고 불멸의 존재가 되었다”며 “그는 결국 푸틴 대통령을 묻어버릴 것이다. 살해된 나발니는 살아있는 나발니보다 독재자에게 더 큰 위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권 변호사 출신 나발니는 러시아 고위 관료의 부정부패를 폭로하며 푸틴 체제를 비판해 온 푸틴 대통령의 최대 정적이다. 지난 2020년 러시아 비행기 안에서 독극물 중독 증세로 혼수상태에 빠져 독일로 이송된 뒤 20일간 의식불명 상태에 있다가 살아난 바 있다. 나발니가 냉전 시대 소련이 썼던 신경작용제 ‘노비초크’에 노출된 것으로 밝혀지면서 푸틴 배후설이 불거졌지만, 러시아는 이 의혹을 부인했다. 나발니의 독극물 중독을 치료했던 의사 역시 55세 나이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나발니는 2018년 대선에 도전하려 했지만 과거 지방정부 고문 시절 횡령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전력 때문에 출마하지 못했다.나발니는 30년 이상의 징역형을 선고받고 복역하다 러시아 최북단 시베리아 감옥에서 16일 사망했다. 추위 등 혹독한 환경에 ‘북극의 늑대’로 불리는 제3교도소에서 갑자기 사망했다는 발표가 나오며 러시아 내부도 술렁거리고 있다 16일(현지시간) 나발니의 아내 율리아 나발나야가 독일 뮌헨 안보회의(MSC)에 참석해 나발니가 복역 중인 시베리아 감옥에서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사진=AFP)나발니는 변호사 등 자신의 측근들을 통해 텔레그램 채널을 관리했는데 마지막 게시물은 사망 이틀 전인 14일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아내 율리아 나발나야에게 보내는 메시지였다. 그는 아내에게 “당신을 점점 더 사랑한다”며 마지막 사랑 고백을 했다. 그는 “당신과 함께 하면 모든 것이 노래와 같다. 우리 사이에는 도시들, 비행장의 이륙 불빛, 푸른 눈보라, 수천 킬로미터가 있다”면서 “하지만 나는 당신이 매 순간 가까이 있다는 것을 느끼고, 당신을 점점 더 사랑한다”고 밝혔다.생전 나발니와 율리아의 모습.(사진=AFP)
- [카드뉴스] 2024년 02월 14일 오늘의 운세
- 2024년 02월 14일 오늘의 운세입니다.Δ 물병자리 : 아, 옛날이여~~살랑살랑 훈풍이 불어 오는가 싶더니 그것이 모두 착각이었구나 싶어지는 날입니다. 계획을 세워놓았던 일들이 자꾸 뒤로 미루어지게 되고, 그러다 보니 일을 하고자 하는 의욕도 자꾸 수그러들게 됩니다.연애운은 나쁘지 않습니다. 싱글인 분이라면 희망을 가지셔도 좋습니다. 새롭게 알게 된 사람보다는 이미 알고 지내던 사람과 관계가 좋아질 수 있으니 주변을 잘 살펴보도록 하세요.재물운은 그다지 좋은 편이 아닙니다. 혹시 누군가가 돈을 빌려달라고 하면 절대 빌려주지 마세요. 괜스레 돈을 빌려주면서도 욕을 먹게 될 수 있습니다. 다만 안심이 되는 것은 가까운 사람의 덕으로 재물운이 상승할 수 있는 기회를 잡게 될 수 있습니다.Δ 물고기자리 : 허황된 생각은 금물…자신의 현재 자리에 불만이 쌓이는 날입니다. 당장 자리를 박차고 나가고 싶어지며, 현재의 자신에 대해서도 탐탁지 않아 하게 됩니다. 욕구 불만이 강하니 엉뚱한 생각이 들 수도 있습니다.커플인 분이라면 오늘 자신에게 불어오는 바람을 조심해야 합니다. 주변에 당신을 유혹하는 사람이 있더라도 쉽게 마음을 허락해서는 안 됩니다. 잠깐 스쳐 지나는 바람일 확률이 농후합니다.재물운은 다행히 좋아지는 추세에 있습니다. 불필요한 큰 지출이 일어나지 않도록 충동 구매만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어느 정도 돈이 들어오게 되니 약간의 쇼핑은 괜찮습니다.Δ 양자리 : 내 맘대로 안 되네!!세상사가 모두 자신의 마음대로만 되는 것은 아닙니다. 간혹 자신의 마음과는 전혀 상관없는 일이 벌어지게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쉽사리 포기해서는 안 됩니다.오래전 친구를 다시 만나게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친구가 이성이라면 연애로 발전할 확률도 높습니다. 커플인 경우라면 상대방과 조금 다툴 수 있습니다. 큰 싸움으로 진행되기 전에 화해를 하는 것이 좋겠네요.재물운이 그다지 좋은 편은 아닙니다. 갑작스러운 일이 생겨 지갑이 텅텅 비게 될 수 있습니다. 현금의 잔고를 확인하시기 바라며, 신용카드를 많이 쓰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Δ 황소자리 : 시비를 걸어도 참기!!당신이 무언가 잘못을 한 것도 아닌데 주변에서 시비를 걸어올 수 있습니다. 또는 당신이 이룩한 성취에 배가 아파 해코지를 하려고 드는 사람도 있을 수 있습니다.애정운이 좋은 때는 아닙니다. 당신은 평소처럼 행동했을 뿐인데도 잘난 척을 한다는 소리를 듣게 될 수도 있습니다. 자신의 주관을 내세우기보다는 상대방의 스타일에 맞춰주는 것이 오늘 애정운을 높이는 데에 도움이 됩니다.재물과 관련하여 사고를 당할 수 있습니다. 어딘가에 도장을 찍거나 사인을 해야 할 일이 있다면 오늘은 피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부득이하게 이를 실행해야 한다면 문서를 꼼꼼하게 읽어보도록 하세요.Δ 쌍둥이자리 : 직관력 급상승!!어떤 일에 대하여 판단하고 결정해야 한다면 지금이 적기입니다. 당신의 직관력이 배로 증폭되니 매사를 깔끔하고 완벽하게 처리할 수 있는 힘을 발휘하게 됩니다.이성 문제는 순리대로 풀어가는 것이 좋습니다. 억지로 하려 해서는 안 됩니다. 짝사랑 중이라면 포기하도록 하세요. 당신을 받아줄 수 있는 새로운 사람을 찾는 것이 훨씬 낫습니다.주변 사람들로부터 경제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날입니다. 하지만 헛된 욕심을 부려서는 안 됩니다. 자신에게 필요한 부분만을 상대에게 이야기한다면 기꺼이 당신을 도울 것입니다.Δ 게자리 : 멈추지 말고…기쁨이 다하게 되면 슬픔이 다가오고, 슬픔이 다하게 되면 다시 기쁨이 다가오는 법입니다. 하늘 아래 가만히 고여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으며, 모든 것은 느리게라도 흘러가고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싱글인 분이라면 상대방의 겉으로 드러난 모습이 아닌 내면을 살펴볼 수 있도록 하십시오. 첫인상에 현혹되어서는 안 됩니다. 커플인 분이라면 많은 대화를 나누시는 것이 좋겠습니다.재물운에서 약간의 기복이 느껴집니다. 갑자기 좋아졌다가 나빠지거나 그 반대의 경우가 생길 수 있습니다. 한꺼번에 많은 돈을 쓰는 일은 피하시는 것이 나중을 위하여 좋겠습니다.Δ 사자자리 : 왜 이리 예민한거야…감수성이 예민해져 있다 보니 작은 일에도 민감한 반응을 보이게 되는 날입니다. 그러다 보니 조금만 슬픈 이야기를 들어도 눈시울이 붉어지고, 가슴으로 휑하니 바람이 들고 나게 됩니다.애정운은 나쁘지 않습니다. 커플인 분이라면 상대방을 통해서 마음의 안정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싱글인 분 또한 당신의 예민해진 감수성이 상대방을 자극하게 되면 오히려 연애를 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재물운에서는 위험이 감지되고 있습니다. 심리적으로 약화되어 있는 시기이기 때문에 누군가에게 사기를 당할 위험이 있습니다. 돈과 관련해서는 누구의 말도 따르지 않는 것이 좋은 때입니다.Δ 처녀자리 : 이제 찾아온 안정…지금까지 흔들려 왔다면 이제는 안정을 찾게 될 것입니다. 바람에 흔들리던 선체가 중심을 잡을 것이고, 주변에서 당신을 돕는 사람들이 있어 순조로운 항해를 할 수 있게 됩니다.친절한 마음씨와 따뜻한 표정을 짓도록 하세요. 싱글인 분이라면 이러한 태도를 통해서 상대방의 마음을 얻을 수 있습니다. 커플인 경우에도 상대방을 위한 배려의 태도를 보여주세요. 사랑이 업그레이드 될 것입니다.재물운이 안정적인 기조를 띠게 됩니다. 누군가에게 빌려주었던 돈을 받게 될 수도 있고, 당신이 필요로 하는 자금을 지원해주겠다는 사람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Δ 천칭자리 : 아름다운 마음과 행운…되도록 아름다운 마음을 갖도록 애쓰는 하루가 되도록 하세요. 당신이 어떤 마음을 쓰느냐에 따라서 당신에게 들어오는 행운의 양이 달라지게 될 것입니다.애정운을 좋게 하시려면 자신감을 갖도록 하세요. 당신보다 객관적인 조건이 좋아 보인다고 해서 주눅들 필요가 없습니다. 당신이 현재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가질 것을 상대에게 알려주도록 하세요.재물운이 나쁘지 않습니다. 어느 정도 여유가 생길 것입니다. 이렇게 생긴 여유를 주변 사람들을 위해서 이용하도록 하세요. 앞으로 더욱 큰 복이 되어 돌아오게 될 것입니다.Δ 전갈자리 : 방심은 절대 금물!!절대 방심을 하셔서는 안 됩니다. 자칫 방심하는 사이에 재앙이 다가오게 될 수 있습니다. 사람을 대함에 있어서도 일을 대함에 있어서도 마음을 놓아서는 안 됩니다.애정운도 그리 좋은 편은 아닙니다. 커플인 분이라면 주변에서 두 사람을 이간질시키는 말을 듣게 될 수 있습니다. 싱글인 분 또한 미팅이나 소개팅에서 자존심 상하는 말을 듣게 될 수 있으니 정신을 바짝 차리세요.재물운이 나쁘지 않지만 유흥을 즐기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건강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겠고, 예정에 없던 돈을 쓰게 되어 나중에 후회를 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Δ 사수자리 : 순풍에 돛단듯…문서를 이용하여 하는 일 또는 주변 사람들의 동의가 있어야 하는 일을 진행하기에 적당한 날입니다. 가만히 머리로 생각만 할 것이 아니라 생각한 것을 실천으로 옮기기에 적당한 하루이니 지금 바로 움직이도록 하세요.애정운이 최상인 날입니다. 평소 자신이 이상형이라고 생각하던 사람과 마주칠 수 있습니다. 또한 그 사람도 자신에게 마음을 품게 되니 이보다 더 좋을 수가 없네요. 다만 커플인 분의 경우 삼각 관계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경제적인 문제에서 약간의 난관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곧 돈이 들어올 터인데 지금 당장 돈이 없으니 조금 난감하군요. 누군가에게 손을 벌리기보다는 조금만 참으며 시간을 버는 것이 좋겠습니다.Δ 염소자리 : 현명하게 심사숙고!!모든 것이 자기 마음대로 되는 것은 아님을 깨닫게 될 수 있는 날입니다. 어리석은 사람들은 때를 알지 못하고 함부로 날뛰다 불 속에 타 죽는 불나비와 같다고 하였습니다. 현명하게 심사숙고 후에 움직일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영원한 사랑은 없습니다. 커플인 분이라면 두 사람을 돈독하게 만들어 줄 수 있는 새로운 묘안이 필요합니다. 취미를 공유하거나 함께 공부를 해보는 등 다양한 공유 영역을 갖도록 노력하세요.재물운은 차차 나아지게 될 것입니다. 다만 과도한 지출에는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여행을 가실 예정이라면 철저한 지출 계획이 필요합니다. 되는대로 쓰면서 돌아다니다 보면 예상외의 지출로 허덕이게 됩니다.
- 임영웅 OST·명배우 열연…'소풍' 독립영화 1위→BEP 향해 성큼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나문희, 김영옥, 박근형 주연 영화 ‘소풍’(감독 김용균)이 6일 연속 독립·예술영화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하며 의미있는 성과를 내고 있다. 전 세대 관객들의 호평 속에 실관람객 평점 9점대로 이끈 ‘소풍’의 극장 확인 필수 명장면 & 명대사 톱3가 공개됐다. 13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영화 ‘소풍’은 설 연휴 마지막 날인 지난 12일 3만 8182명의 관객을 더해 누적관객수 17만 4456명을 기록했다. 지난 7일 개봉해 6일 동안 줄곧 독립·예술영화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지키며 흥행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전체 박스오피스 기준으론 5위에 올랐다. ‘소풍’의 손익분기점은 약 25만 명 정도로 알려졌다. 이대로의 속도면 손익분기점 돌파도 멀지 않다. ‘소풍’은 연기 경력 도합 200년에 가까운 명배우 나문희, 김영옥, 박근형 배우의 빛나는 열연과 가수 임영웅의 자작곡 OST ‘모래 알갱이’의 여운 등 10대부터 80대까지 세대를 아우르는 울림과 감동으로 폭넓은 관객을 사로잡고 있다. 그만큼 향후 이어질 흥행 추이에 더욱 관심이 쏠린다. 2주차에도 안정적으로 관객들을 극장으로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가족의 이야기 속에 늙음과 죽음에 대한 다각도의 해석이 가능한 강력한 결말이 N차 관람을 유발하고 장기 흥행을 가능케 할 것이란 반응이다. 절친이자 사돈 지간인 두 친구가 60년 만에 함께 고향 남해로 여행을 떠나며 16살의 추억을 다시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 ‘소풍’이 관객들을 울리고 웃긴 명장면 & 명대사를 전격 공개했다. 나문희는 ‘삐심이’ 은심, 김영옥은 ‘투덜이’ 금순으로 서로를 옛 별명으로 부르는 오랜 친구 사이다. 오랜만에 다시 만난 은심과 금순이 함께 목욕탕을 갔다가 손을 잡고 걷고, 길에서 햄버거를 나눠 먹고, 스티커 사진을 찍으면서 소녀 시절로 돌아간다. 특히 외식을 하자며 밖으로 나간 두 친구가 키오스크로 햄버거를 주문하는 장면은 첫 번째 웃음 포인트다. 능숙한 듯 주문했지만 정작 음료는 빼먹고 햄버거만 잔뜩 주문한 은심에게 투덜거리는 금순과, 금순의 핀잔에 기분이 상한 은심이 투덕거리는 모습은 10대 시절로 돌아간 듯 유치하고 장난스러워 관객들을 슬그머니 미소 짓게 만든다. 수십 년 만에 고향 남해로 돌아간 은심은 금순과 박근형이 분한 옛 친구 태호와 재회하며 학창 시절을 회상하며 다시금 유쾌한 웃음을 짓는다. 이제는 어른이 돼 막걸리를 나눠 마시고, 한적한 바닷가에서 친구들과 함께 낚시를 즐기는 등 남해의 아름다운 풍광 속에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며 잊고 지내던 고향에서 일상의 소중함과 나아가 삶의 의미를 깨닫게 된다. 특히 보물섬이라 불리는 남해의 보석 같은 풍경은 노년이 되어 다시 만난 친구들의 일상을 소박하지만 더욱 빛나게 하는 배경이 되어 값진 우정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해 눈길을 사로잡는다.‘소풍’ 속 세 친구는 그 무엇보다 친구가 소중했고, 노래 부르기 좋아했고, 짝사랑하는 마음을 표현하지 못했던 16세의 그 시절 그 마음을 평생 간직하면서, 힘들고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웃을 수 있는 여유를 가졌다. 다가오는 죽음에 대해 억지로 슬픔을 강요하거나 이미 자신들이 살아본 인생을 가르치려 하지 않는다. 이제 곧 다가올, 우리가 직면하게 될 현실이기에 자연스럽게 공감을 이끌어 낸다. 인생이 올 때도 그러하듯 갈 때도 마치 즐거운 ‘소풍’과도 같다는 말처럼 내 곁에 있는 소중한 가족과 친구들이 서로의 삶에 일부분이 되어 행복과 슬픔을 나누며 살아가며 인생의 행복은 스스로 선택할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우정과 인생의 희로애락을 담은 영화 ‘소풍’은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 '세작' 조정석, 신세경과 절절한 입맞춤… 멜로 폭격
- (사진=tvN ‘세작, 매혹된 자들’ 방송화면)[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멜로 장인’ 조정석의 로맨스가 시청자의 마음을 제대로 흔들었다.지난 10일 방송된 tvN ‘세작, 매혹된 자들’ 8회에서 이인(조정석 분)은 강희수(신세경 분)를 향한 이끌림을 숨기지 못했고, 강희수가 여인이란 사실을 알게 되자 꾹 눌러온 감정과 사랑이 폭발하며 절절한 키스로 본격적인 멜로의 시작을 알렸다.지난 방송에서 이인은 강희수와의 남색(사내들의 연애) 소문을 확인하기 위해 저잣거리로 나섰고 강희수의 모든 순간을 눈에 담으며 감춰지지 않는 마음을 표현했다. 그는 강희수가 입안 가득 떡을 채워먹는 모습을 흐뭇하게 바라보는가 하면, 편하게 대화를 하다 자신도 모르게 “네가 여인이었다면 내 분명 너와 혼인했을 게다”란 본심을 내색하기도. 궁궐 안에서 날 선 정치적 견제 속 예민하고 엄격한 모습만 보이던 그가 강희수 앞에 서면 한없이 다정해지는 모습은 간질거리는 설렘을 자극했고, 조정석은 다정한 눈빛과 슬며시 짓는 미소로 무심결에 튀어나오는 마음을 표현해 심장을 더욱 요동치게 했다.그간 아슬아슬했던 이인과 강희수의 묘한 관계는 극 말미에 폭발했다. 이인은 행적을 알 수 없이 사라진 강희수를 애타게 찾아 나섰고 술에 취한 채 길거리에서 잠이 든 강희수를 발견하고는 쉴 수 있는 곳을 찾아 눕혔다. 이인은 강희수가 편하게 쉴 수 있게 도포를 벗겨주려 했지만 잠에서 깬 강희수가 그의 손길을 강하게 밀어냈고, 과한 반응에 이상함을 직감한 이인이 강희수가 여인임을 깨닫게 되며 분노와 혼란, 슬픔 등 복잡한 감정으로 대치한 두 사람의 모습에 긴장감이 더해졌다.이인은 정체를 숨겨온 강희수를 향해 분노했지만 강희수는 마지막 소원이라며 입을 맞춰왔고, 이인은 예기치 못한 행동에 멈칫한 것도 잠시, 강희수를 소중하듯 조심스럽게 부여잡고 다시 입을 맞추며 거센 멜로 텐션으로 짜릿한 설렘을 선사했다. 이인은 주저앉는 강희수를 따라 무릎을 꿇어 시선을 맞추고는 서로를 깊게 바라보다 다시 한번 입을 맞췄고 마침내 마음이 맞닿은 두 사람 모습은 극의 흥미를 최고조로 치솟게 했다.이처럼 조정석은 핏빛 왕좌에 오르는 운명을 그릴 때는 카리스마와 서슬 퍼런 연기를 보였고, 3년 만에 나타난 강희수를 다시 만나자 자신을 해하려 왔다는 의심과 숨기지 못하는 그리움을 함께 표현하며 더욱 위험하고 치명적인 두 사람의 관계성을 세밀히 표현해 극의 몰입도를 이끌었던 바. 지난 방송에서 결국 마음속에 품어왔던 강희수가 여인임을 알게 된 후 숨 막히는 멜로적 무드를 장착하며 안방극장에 설렘 지수를 극대화했다.‘세작, 매혹된 자들’은 오늘(11일) 오후 9시 10분 9~10회가 연속 방송된다.
- '닥터슬럼프' 박형식·박신혜, 친구 끝 연인 시작?
- (사진=JTBC ‘닥터슬럼프’ 방송화면)[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닥터슬럼프’ 박형식과 박신혜가 핑크빛 무드에 빠졌다.지난 10일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닥터슬럼프’ 5회에서 여정우(박형식 분)는 의료사고의 충격과 죄책감을 벗어나지 못하고 극심한 트라우마에 시달렸다. 남하늘(박신혜 분)은 여정우의 다정한 말과 행동이 헷갈리는 듯 그의 진심을 확인하고 싶었지만, 여정우는 자신의 상황 때문에 남하늘을 향해 깊어진 마음을 숨길 수밖에 없었다. 이에 두 사람의 엇갈린 타이밍이 보는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이날 여정우는 남하늘을 걱정해 먼 길을 달려왔지만, 솔직하게 말하지 못하고 관광하러 온 것이라고 둘러댔다. 어쩌다 보니 면접을 망친 남하늘을 위로하는 여행이 시작됐고, 서울로 돌아가기 전까지 꽤나 설레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그러다 막차 시간이 다다른 기차역 앞에서 두 사람은 심정지 환자를 마주했다. 여정우는 심폐소생술을 시도하던 중 마지막 수술에서의 기억에 괴로워했지만, 남하늘이 응급 상황을 처치해 다행히 위험한 고비를 넘길 수 있었다. 이로 인해 막차를 놓친 두 사람은 근처 호텔로 향했다. 잠시 한 방에 머물게 된 이들 사이에는 어색하고 뻘쭘한 분위기가 맴돌았다. 그러나 그것도 얼마 못 가, 마카오 카지노 재벌 상속녀 사건의 악몽이 되살아난 여정우는 남하늘의 붙잡으며 같이 있어 달라고 부탁했다.그렇게 화본에서의 하룻밤을 보내고 돌아온 가운데, 남하늘은 차마 가족들의 얼굴을 마주할 자신이 없었다. 집 앞에서 들어가지 못하고 이내 돌아선 남하늘은 동네 이곳저곳을 방황했고, 그 마음을 아는 여정우는 그를 데리고 두 사람의 추억이 있는 고등학교로 향했다. ‘혐관(?)’ 라이벌 시절을 떠올리던 남하늘은 “학생 때로 돌아가면 뭐하고 싶어?”라는 질문을 꺼내며, 자신은 컨디션 때문에 망친 수능 시험을 다시 치르고 싶다고 했다. 여정우는 속상했을 마음을 헤아리며 “너는 너 자신을 너무 못살게 구는 것 같아. 사람들 눈치 신경 쓰지 말고 너부터 챙겨. 오늘의 네가 괜찮아야 내일의 너를 도울 수 있대”라고 진심 어린 충고를 건넸다. 그리고 남하늘의 질문에는 “그때 그 어린 남하늘이 너무 안쓰러워서, 너 한번 꼭 안아주고 싶어”라는 대답으로 심박수를 상승시켰다.남하늘의 면접 날 찾아왔던 민경민(오동민 분)은 여정우에게 다시 연락을 해왔다. 그는 여정우의 병원에서 발견했다는 몰래카메라를 건넸고 함께 경찰서에 가 신고했다. 여정우는 몰래카메라와 의료사고의 연관성을 의심했다. 무엇보다 민경민이 이제야 몰래카메라의 존재를 알린 것도 수상했다. 하지만 여정우는 남하늘을 먼저 걱정했고, 민경민에게 면접을 망치게 한 것에 대해 사과하라고 말했다. 그러자 민경민은 남하늘을 좋아하느냐고 물으며 “너 지금 잘 지내면 안 되잖아”라고 뼈 있는 일침을 날렸다. 그 사이, 남하늘은 여정우가 자신에게 마음이 있는 것인지 헷갈렸다. 화본까지 불쑥 찾아왔던 일도, 같이 있어 달라며 손목을 잡았던 것도, 학창시절로 돌아가면 안아주고 싶다는 말도 모두 신경 쓰였다. 결국 남하늘은 여정우에게 “너 뭔데 자꾸 다정해? 너 나 신경 쓰이지?”라고 물었지만, 그는 친구 이상의 감정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고백도 거절도 아닌 이들의 대화는 남하늘의 가족들까지 듣게 되며 더욱 불편해졌다. 하지만 남하늘은 혼자 착각하고 삽질(?)한 것이 창피하다는 속내를 밝혔고, 그제야 여정우는 “지금 내가 너한테 많은 이야길 해줄 수 없는 건… 내가 자격이 없어서야”라고 해명했다. 비록 그땐 그의 말뜻을 전부 헤아릴 수 없었다. 그러나 우울증 치료를 위해 찾은 병원에서 외상 후 스트레스 증후군에 대한 설명을 듣는 순간, 남하늘은 여정우가 현재 트라우마를 겪고 있다는 확신이 들었다. 그는 곧바로 그에게로 달려가 안아주며 “많이 힘들었지? 괜찮아, 괜찮아질 거야”라고 다독였다. 여정우는 그제서야 “나 잘 지내면 안 되는데, 그래도 방금 네가 보고 싶었어”라고 애틋한 진심을 고백했다. ‘누군가의 아픔이 내 일처럼 아프게 와닿고, 누군가의 슬픔에 함께 물들어가던 순간’을 나누는 여정우, 남하늘의 눈맞춤이 따뜻한 설렘을 자아냈다.‘닥터슬럼프’ 6회는 오늘(11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된다.
- HD현대, 조선소 중대재해 유가족 위한 장학재단 설립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HD현대가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조선소 중대재해 피해 유가족을 위한 장학재단을 설립한다.HD현대는 선박 건조 현장에서 불의의 사고로 사망한 근로자의 유가족을 위로하고, 글로벌 1위 조선사로서의 사회적 책무를 다하기 위해 ‘HD현대 희망재단’(가칭)을 설립키로 했다고 7일 밝혔다. 재단설립은 권오갑 회장이 제안했다.권오갑 회장은 “불의의 사고로 부모를 떠나보내거나, 자식을 잃어버리는 유가족의 마음을 생각하면 가슴이 먹먹해진다”며 “늦었지만 이분들의 아픔과 슬픔을 조금이나마 위로하는 것이 도리이며, 조선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HD현대가 앞장서야 한다”고 말했다.재단설립을 위해 권오갑 회장은 직접 사재 1억 원을 출연할 예정이며, 그룹 내 조선 3사인 HD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도 함께 기금을 출연하여 재단설립에 동참할 계획이다.가칭 ‘HD현대 희망재단’은 중대재해 피해 유가족 대학생 자녀들의 학자금 지원사업을 펼칠 예정이며, 유가족 중 생활이 어려운 저소득층의 생활 안정 지원 등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재단은 5명 내외의 이사로 구성하되, 공정하고 투명한 운영을 위해 이사장을 포함한 이사진은 대부분 외부 인사로 구성할 예정이다. 산업 및 사회복지, 학계 등 다양한 분야에서 명망과 능력을 갖춘 인사를 재단 임원으로 초빙하여, 재단 운영을 일임한다는 방침이다.HD현대 관계자는 “안전교육 강화, 안전시설 및 인력확충 등 노사가 힘을 모아 중대재해 없는 사업장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이와 함께 중대재해로 가족을 잃은 유가족의 아픔과 슬픔을 위로하는 일도 함께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