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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車5사, 8월 총 65만여대 판매 “성장세 둔화 지속”(종합)
- [이데일리 박민 기자] 국내 완성차 업체가 8월 한 달간 자동차 65만여 대를 팔아 전년 대비 판매량은 늘었지만 성장세는 눈에 띄게 둔화하고 있다. 상반기에는 매월 전년 보다 10% 넘는 증가율을 기록하며 고속성장했지만 하반기 들어 한자릿수로 ‘확’ 꺾인 것이다. 수출(해외) 증가세가 주춤하고 특히 내수(국내) 시장에서의 판매 부진이 확대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1일 현대자동차와 기아, GM한국사업장과 르노코리아자동차, KG모빌리티(옛 쌍용자동차) 등 국내 5대 완성차 제조사가 발표한 8월 총 판매량은 65만3811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월 보다 5.5% 늘어난 수준으로 현대차·기아는 국내외에서 증가세를 이어왔지만 나머지 3사는 모두 국내 판매량이 전년보다 크게 줄어들었다.제네시스 G90.(사진=현대차.)실제로 이 기간 수출에 비해 내수 판매 부진이 두드러졌다. 이들 5대 완성차의 국내 총 판매량은 10만6591대로서 전년보다 1.6% 증가하는데 그친 것. 특히 GM한국사업장과 르노코리아, KG 모빌리티는 모두 역성장했다. 같은 기간 해외(수출 포함)에서는 총 54만7220대가 팔리면서 전년보다 6.3% 늘었다. 다만 이중 르노코리아는 국내에 이어 수출에서도 판매량이 뒷걸음을 쳤다.제조사별로 보면 현대차는 8월 한 달간 국내외에서 총 34만7377대를 팔아 전년 대비 3.2% 증가했다. 국내에서는 전년 대비 12.9% 많은 5만5555대를, 해외는 1.5% 늘어난 29만1822대를 판매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생산 및 판매 최적화를 통해 판매 최대화를 이루고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 등으로 불확실한 경영 환경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말했다.같은 기간 기아는 총 25만5481대를 팔아 전년 동기 대비 판매량이 5.2% 늘었다. 국내 4만2334대, 해외 21만3147대로 각각 2.7%, 6.0% 증가했다. 차종별로는 스포티지 4만1376대, 셀토스 3만1647대, 쏘렌토 2만1498대 순으로 팔렸다.특히 GM 한국사업장은 국내 판매는 부진했지만 수출에 힘입어 5개사 가운데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국내는 전년보다 8.2% 줄어든 3297대, 해외는 94.4% 급증한 2만8419대 등 총 총 3만1716대를 팔아 전년 대비 74.2% 늘었다.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파생모델 포함)가 8월 한 달 동안 총 1만9698대 해외 시장에 판매되며 수출 실적을 견인했다..KG모빌리티도 수출 성장세를 등에 업고 3개월 연속 국내외 판매량 1만대를 넘겼다. 국내 시장에서는 전년보다 43.6% 감소한 3903대 판매에 그쳤지만 해외 판매실적(6805대)은 전년 동월 대비 84.4% 급증하면서 판매량 성장세를 이끌었다. KG 모빌리티는 신제품을 글로벌 론칭하고 신흥 시장을 개척하며 수출 물량을 더욱 늘려가겠다는 구상이다.르노코리아차의 내수와 수출 모두 부진을 면치 못했다. 8월 국내외 판매량은 8414대에 그치면서 전년 동월 대비 27.6% 감소했다. 내수 판매는 전년 동월(3950대)보다 62.0% 감소한 1502대, 수출 판매는 6912대로 전년 동월(7672대)보다 9.9% 감소했다. 르노코리아는 이달부터 QM6, XM3 1.6 GTe 등 주요 볼륨 모델 할인전략을 통해 실적 반등을 노리겠다는 전략이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 엘피아 겨냥한 尹 “건설 카르텔 깨라”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다음은 2일 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엘피아 겨냥한 尹 “건설 카르텔 깨라”-반도체·中시장 부진에…수출 다시 두자릿수 뚝-美, 34년 만에 신규 원전 가동-금리 올라도…석달째 불어난 가계대출-[사설] 빗나간 ‘상저하고’…수출 부진, 정부 대응에 문제 있다-[사설] 일상이 된 극한 폭염, 취약계층 위한 실질 대책 내놔야△종합-하늘에서 치킨·커피가…도심 ‘드론 배송 상용화’ 성큼-묻지마 살인? 모든 살인엔 의도 있어, 조선, 사이코패스 성향 잘 아는 ‘관종-김상윤 뉴욕 특파원 부임△아파트 철근 누락 사태 일파만파-LH출신 영입 건설사 ’이권 카르텔‘ 깨고…사고 땐 ’징벌적 페널티‘ 줘야-민간아파트 다수가 주거동까지 무량판 구조 채택-입주민 “보강공사 숨긴 LH…집중된 보강공법인지도 못 믿겠다”△종합-車 5개사, 7월 65만대 판매 선전…“신차 출시로 불확실성 돌파할 것”-한미일 정상회의 정례화 하나…3국 정상 만남서 결정-비수도권 의대 합격자, 지역출신 절반 넘어…“지역인재전형 효과”-日, 흥행 비자 요건 완화 K팝 일본공략 거세진다△슬기로운 ‘엔테크’ 생활-엔高를 기다리며…일학개미 ‘금리인상 효과’ 은행주 노린다-‘너도나도 만든’ 엔화 통장…막차 수요도 급증-日 여행 계획 중이라면…수수료 없는 선불카드에 미리 충전을△정치-코인 전수조사 당당히 응한다더니…‘배우자 포함’에 불편한 여야-선거법 입법 공백에…‘현수막 공해’ 현실로-오염수 안전성 홍보나선 日, 韓 추가검증 요구엔 소극적-양당 정치에 신물 난 무당층, 제3지대로 몰릴 것-민주당 ‘민생채움단’ 발족…폭염법 입법 속도△경제-한화 미사일 공장 ‘안전주임제’가 지킨다-“한국엔 그리드플레이션 없어”-수출, 10개월째 뒷걸음질…4분기 반등도 불투명-6월 온라인 쇼핑 18.4조…엔데믹에 문화·레저 거래 역대 최대△금융-5대금융 비이자이익…외환·파생상품서 갈렸다-美 금리인상에…“내집마련 막차 타자”-투자주의보 뜬 ELS…“중도해지 땐 손실 더 커질 수도”-KB국민은행 ‘오후 6시까지 영업’ 지점 전국 82곳으로 확대△글로벌-日, 긴축에도 엔화가치는 하락·증시는 상승…왜-폭스콘, 인도공장 설립…‘脫중국’ 속도-3분기만에 역성장 벗어난 유럽…소비·투자는 ‘꽁꽁’-러·우크라전쟁서 ‘중국산’ 드론 사라진다-파나소닉, 디스플레이 철수 전기차 배터리에 집중한다-테슬라·포드·폭스바겐에 엑손모빌, 리튬 공급 협의△산업-군함 이어…HD현대·한화, 선박엔진 ‘빅매치’-석화업계, 도시유전 ‘플라스틱 화학적 재활용’으로 눈 돌린다-JY ‘세상에 없는 기술 발굴’ 특명 삼성전자 ‘미래기술사무국’ 신설-SK온, 최고사업책임자 신설 ‘포드 출신’ 성민석 대표 영입△ICT-“언론은 장악해서는 안될 영역”-카카오페이, 2분기 매출기여 거래액 10조 육박-‘갤Z 플립5’ 써보니…매력 세가지-스타트업 ‘업스테이지’ LLM 전담팀 신설…프라이빗 AI 시장 공략△산업-정부, 술값 자율경쟁 내걸었지만…힘겨운 식당들 가격 내릴까-“폭우 피해 농가 돕자” SPC, 복숭아·옥수수 수매-잠 못 이루는 더위에…‘냉감 침구’ 인기몰이-KT&G, ‘릴 하이브리드 3.0’으로 전자담배 1위 굳힌다△세상을 변화시킬 미래기술 시즌6-AI선장이 암초 피하고 악천후땐 항로수정 무인항해 시대 활짝-300조원 시장 열린다…조선 ‘빅3’ 선점 경쟁-“기술 고도화 위해 정부 데이터 지원 절실”△증권-대표 아들부터 임원까지 팔았다…2차전지 고점론 ‘솔솔’-유틸리티·자동차 3분기 더 높이 뜬다-코스닥 가는 ‘빅텐츠’ 콘텐츠株 흥행계보 잇나△증권-더 다양해지는 日투자 상품…일학개미들 더 바빠진다-불법·부당 사모운용사, 적발땐 즉시 퇴출-체질개선 승부수던진 쌍용C&E ‘과제 산적’-국내주식 수수료 ‘0원’ 대신증권, 무료 이벤트△부동산-롯데건설 313명, HDC현산 3명 건설업계 남성육아휴직 ‘극과 극’-해안·건원·ANU…압구정5구역 설계 3파전-내년 서울 아파트 입주 가뭄…전·월세난 우려-현대건설, ‘1850억 규모’ 사우디 초고압직류송전선로 수주△건강-젊은 유방암은 치료하기 힘들다...ⓧ 나이와 상관 없어요-어지럽고 귀 먹먹…메니에르병 환자 10년새 2배↑-기미·잡티 없애는 레이저…‘복합 치료’해야 피부 밝아져△Book-도전하라, 위험 감수 없인 혁신도 없다-다시 울리는 ‘민스키의 경고등’-기자가 본 부고의 진정한 의미-200자 책꽂이△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국립극장 콘텐츠 해외서 러브콜…K컬처 성장 기여했죠-“셋방살이하는 국립예술단체들 한곳에 모으는 전용공간 필요”△오피니언-[목멱칼럼] 조민의 기소유예 타당한가-[데스크의 눈] KT에 통찰력 있는 CEO가 왔으면-[기자수첩] 2차전지 ‘불법 공매도’ 엄벌해야-[e갤러리] 황현호 ‘일어나’△피플-첫번째 컬렉션 테마 ‘죽염’…뉴요커 매료시켰죠-생명 구한 시민영웅 4명 포스코히어로즈 선정-한미글로벌 북미총괄 사장에 김용식 전 현대건설 부사장-현대그룹, 충북 호우피해 복구 성금 2억원 쾌척-‘아동 학대로 성정 과정서 정신질환’ KAIST, 발병 원인 규명-IFRS 자문위원에 김갑제 금감원 선임조사역-K메디컬 인기 힘입어…365mc, 인도네시아 진출-인사가 만사-명복을 빕니다△사회-빅5 병원마저…소아청소년과 레지던트 지원 ‘0’-론스타, 배상액 2800억원에 불만 정부도 맞불 예고…소송전 장기화-교권 침해 논란 ‘학생인권조례’ 7곳 중 4곳서 개정·폐지 움직임-‘온라인 도박’에 빠진 청소년들…범행조직 가담까지-외국인 가사도우미 논란에…오세훈 “노예·인권침해 운운 지나쳐”-대성학원 “사교육 경감대책 동참…수강료 내릴 것”
- 車5개사, 7월 65만대 판매..“신차 출시로 부진 돌파”
- [이데일리 박민 이다원 기자] 국내 주요 완성차 업체가 7월 한 달간 국내외에서 차량 65만여대를 판매하며 하반기 실적 스타트를 끊었지만 상반기에 비해서는 성장세가 다소 주춤한 모습이다. 수출(해외) 증가폭이 둔화하고, 내수(국내) 판매가 부진해진 탓이다. 올해 상반기만 해도 누적 판매 400만대를 돌파하며 승승장구했지만 계속되는 고금리·고물가에 하반기로 갈수록 글로벌 경기 하방 압력도 점점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제조사들마다 올 하반기 신차 출시를 통해 위축된 소비심리를 타개하며 시장 불확실성을 돌파하겠다는 구상이다.국내 최대 자동차 수출입 항만인 경기도 평택항 동부두 내에 있는 기아 ‘자동차 전용 부두’에 수출을 기다리는 차량이 줄지어 대기하고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그래픽=문승용 기자]◇국내외 65만대 판매..전년 대비 1.2%1일 현대자동차와 기아, GM한국사업장과 르노코리아자동차, KG모빌리티(옛 쌍용자동차) 등 국내 완성차 제조사 5개사가 발표한 7월 국내외 판매량은 총 65만1828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1.2% 증가한 수준이다. 상반기 월 별 증가폭이 모두 10%를 넘었던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둔화된 수준이다. 이 기간 국내에서는 11만4818대 판매에 그치면서 전년 동기 대비 5.8% 감소했고 해외(수출 포함)에서는 53만6470대가 팔리면서 전년보다 2.8% 늘었다. 7월 들어 내수 판매량이 둔화하면서 해외 수출물량이 전체 판매량을 떠받치는 모양새다. 또한 업체마다 국내(내수)와 해외(수출) 판매 실적에 큰 차이를 보이는 곳도 많아졌다.제조사별로 보면 업계 맏형인 현대차의 경우 국내 5만7503대, 해외 27만7465대 등 전 세계 시장에서 전년 대비 1.2% 증가한 33만4968대(도매 판매 기준)를 판매했다. 국내 판매량은 전년보다 2.1% 늘었고 해외 또한 1.1% 증가했다.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는 GV70 3415대, G80 3252대, GV80 1900대, G90 1102대 등 총 1만455대의 판매 실적을 올렸다. 국내와 해외 모두 전년 대비 증가폭을 유지했다.반면 기아의 경우 현대차와 달리 국내 판매량이 전년보다 크게 줄었다. 이 기간 기아는 국내 4만7424대, 해외 21만2508대 등 총 26만 472대(특수차량 540대 별도 포함)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0.3% 증가한 수준으로 해외는 전년 보다 2.1% 늘었지만, 국내는 7.2%가 줄었다.현대차·기아에 이어 판매 3위에 자리한 GM한국사업장은 7월 한 달 간 전년 동월보다 56.2% 증가한 4만705대를 판매했다. 올해 3월 새로 출시한 쉐보레의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선전으로 13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수출물량은 전년 동월 대비 66.6% 증가한 총 3만6562대를 기록했다. 16달 연속 전년 동월 대비 성장세다. 이 기간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뷰익 엔비스타 포함)가 총 2만2322대 판매되며 전체 판매 실적을 견인했다. 그동안 수출 ‘효자’ 노릇을 하던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는 한발 물러서며 이 기간 1만4240대가 수출, 전년 동기 대비 14.1% 줄었다. 다만 지난 달에 외관 디자인과 실내 디자인 등의 부분 변경으로 상품성을 강화한 ‘더 뉴 트레일블레이저’를 출시하면서 다시 판매 증가를 이어갈 것으로 회사 측은 전망했다.특히 KG 모빌리티는 7월 한 달간 수출 6805대를 기록하면서 쌍용자동차 시절이었던 지난 2014년 5월(6807대) 이후 9년 만에 수출 6800대를 돌파했다. 이는 토레스의 글로벌 론칭에 따른 수출 확대에 힘입은 것으로 KG모빌리티는 수출과 내수를 포함해 두 달 연속 1만대 판매 열기를 이어가게 됐다. 수출과 국내 4043대를 포함한 7월 판매량은 총 1만848대다.다만 내수의 경우 소비심리 위축 등 영향으로 전년 동월(6100대) 대비 33.7% 감소했다. 수출과 내수를 포함한 7월 판매량은 총 1만848대로 전년 동기(1만752) 대비 0.9% 소폭 늘어나는데 그쳤다. KG 모빌리티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 공략 강화와 함께 내수 시장 한계 극복을 위한 신모델 출시 그리고 다양한 마케팅 전략 강구를 통해 판매 물량을 더욱 늘려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르노코리아자동차는 내수 부진과 함께 자동차를 해외로 실어나를 선박을 확보하는데 어려움을 겪으면서 7월 한 달간 4835대 판매에 그쳤다. 이는 전년(1만6673대) 대비 71% 급감한 실적으로 수출은 3130대, 내수는 1705대로 각각 집계됐다. 르노코리아는 “여름휴가 시즌에 따른 선적 일정 조정 등의 영향이 있었다”고 설명했다.◇제조사마다 신차 출시로 불확실성 돌파‘판매 호조’를 보인 상반기와 달리 하반기에는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수요 위축과 환율, 판매 경쟁 심화 등에 따른 경기 하방 압력이 커지고 있어 국내 완성차업계가 이를 뚫고 판매 행진을 이어갈지 관심이 쏠린다. 일각에서는 금리 인상과 IRA에 따른 수요 위축, 업체 간 판매 경쟁, 환율 하락 등으로 현대차 실적이 ‘피크 아웃’(정점을 찍은 뒤 상승세가 둔화되는 현상)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이에 제조사마다 신차를 출시해 시장 불확실성을 타개하겠다는 전략이다. 현대차는 ‘디 올 뉴 싼타페’ 신차를 비롯해, ‘아이오닉 5 N’, ‘디 올 뉴 코나 일렉트릭’ 출시를 통해 전기차 판매를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기아는 연내 쏘렌토 상품성 개선 모델과 K5 상품성 개선 모델, 카니발 상품성 개선 모델을 출시해 판매 모멘텀을 이어나가겠다는 복안이다. KG 모빌리티는 또한 내수 판매 확대를 위해 다음 달 중형급 전기 SUV인 토레스 EVX를 출시 예정이다. 올해 출시한 렉스턴 뉴 아레나와 렉스턴 스포츠&칸 쿨멘, 더 뉴 티볼리 등 디자인과 상품성을 큰 폭으로 개선한 제품개선 모델과 함께 신차 라인업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 검찰, '에디슨모터스 주가조작' 일당 20명 1년여만에 '일망타진'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에디슨모터스와 그 관계사들의 쌍용자동차 인수를 빌미로 한 주가 조작 사건과 관련, 검찰이 지난해 7월 수사에 착수 후 1년여만에 총 20명의 일당을 재판에 넘겼다. 재판에 넘겨진 이들 중에는 강영권 전 에디슨모터스 회장과 경영진은 물론, 전문적으로 주가조작에 가담한 공인회계사 등도 포함됐다. 강영권 에디슨모터스 회장 (사진=뉴스1)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 합동수사부(부장 단성한)는 6일 ‘에디슨EV 등 코스닥 상장사 주가조작 세력 종합수사 결과 발표’ 브리핑을 열고 “지난해 7월부터 쌍용차 인수, 바이오자산 양수 등을 소재로 삼아 주가를 띄워 부당이익을 취득한 일당 20명을 적발해 기소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자본시장법 위반, 입찰방해 등 혐의를 받는 20명 중 12명은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으며, 검찰은 약 453억원 상당 재산에 대해서는 추징보전조치를 실시했다. ‘에디슨모터스 주가조작’ 일당은 코스닥 상장사 에디슨EV가 쌍용차를 인수한다는 호재로 주가를 띄웠다. 자동차 부품 제조업을 영위하는 또 다른 상장사 D사를 통해서는 난소암 치료제 개발 사업에 진출한다는 내용을 ‘재료’로 삼아 허위 공시를 했다. 일당은 강영권 에디슨모터스 전 회장의 유명세를 바탕으로 주가조작에 나섰다. 이들은 2021년 9월부터 쌍용차 입찰 주관사에 허위로 자금 조달 능력에 대한 증빙 자료를 제출하며 쌍용차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떠올랐다. 이후 에디슨모터스는 회사의 자금 조달 창구인 상장사 에디슨EV를 통해 쌍용차 인수 소식을 띄워 주가를 단기간에 띄운 후 대주주 투자조합을 통해 지분을 처분해 ‘먹튀 논란’이 불거졌다. 일당 중 공인회계사와 인수합병(M&A) 전문가 등 일부는 D사를 이용해서도 추가 주가조작을 실시했다. 이들은 2020년 4월 난소암 치료제를 개발하는 캐나다 업체로부터 기술을 양도받고, 이 기술의 가치가 3651억원에 달한다며 허위 평가를 실시해 공시했다. 이러한 호재로 주가가 급등하자 주식을 처분, 약 92억원의 부당이득을 얻었다. 또 D사가 결국 거래정지 위기에 놓이자 비상장 관계사로 자산을 옮기고, 우회상장을 추진해 다시 주가를 띄우기까지 했다. 이들은 주가를 띄우기에 적절한 소재인 가상자산, 바이오 사업 등 ‘호재’를 이용했다. 검찰에 따르면 주가 조작 세력 일당은 경영 상황이 좋지 않은 상장사를 ‘쉘’(Shell)이라는 은어로 표현하고, 주가 부양을 위한 소재를 ‘펄’(Pearl)이라고 부른다. 본업과 관계가 없어도, 주가 부양에 필요한 사업 등을 접붙이면 주가를 한 번에 끌어올리기 쉬워진다.특히 공인회계사 등도 범행에 적극적으로 가담했다. 이들은 가치 평가가 어려운 무형 자산인 바이오 사업에 대한 가치평가를 2박3일만에 마치고, 용역 일자를 거짓으로 기재해 공시했다. 또 주가 조작 일당으로부터 “감사를 잘 봐달라”는 청탁을 받아 유흥주점 및 식사를 대접받기도 해 공인회계사법 위반 혐의까지 받게 됐다. 검찰은 지난해 10월 강 전 회장과 에디슨모터스 경영진을 기소했고, 같은 해 12월에는 주가 조작에 가담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들을 재판에 넘겼다. 이후 추가 수사를 통해 이날 D사를 통한 주가 조작에 참여한 ‘전주’와 공인회계사 등까지 기소했다. 검찰은 금융당국과 신속한 공조가 이뤄져 일당을 ‘일망타진’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합수부는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증선위)가 패스트트랙으로 사건을 검찰에 이첩해 신속한 압수수색 등 강제수사가 이뤄질 수 있었다”며 “1년여만에 세력 20명을 소탕해 추가 피해를 막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에도 신속하고 엄정한 수사를 통해 자본시장의 공정 질서 확립을 위해 적극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