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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원시, 경기도 기초단체 최초 '뷰티박람회' 11월 개최
- 수원시가 (가칭)‘K-뷰티박람회’를 개최하는 수원컨벤션센터 전경.(사진=수원시)[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수원특례시가 경기도내 기초단체 최초로 ‘K-뷰티 박람회’를 오는 11월 개최한다.수원시는 이번 박람회를 기점으로 관련 기업을 유치함으로써 현재 경기도와 함께 추진 중인 ‘바이오 클러스터’ 조성의 한 축을 세운다는 목표다.28일 경기 수원시에 따르면 시는 오는 11월 24~25일 이틀간 수원컨벤션센터에서 (가칭)‘K-뷰티 박람회’를 열기 위한 예산 2억 원을 올해 1차 추경에 편성, 지난주 시의회 예산심의를 통과했다.시는 올해 처음 시도하는 뷰티 박람회에 전국의 화장품, 헬스케어 업체 등 100개사를 유치, 200개 부스 규모로 개최할 계획이다. 박람회에서는 화장품·미용기기·네일·이너뷰티 등 업체의 전시·홍보 및 뷰티·건강세미나, 메이크업·네일아트 등 체험행사와 뷰티쇼 등 무대가 마련된다.경기도에서 열리는 뷰티 박람회는 경기도가 매년 킨텍스에서 개최하는 ‘대한민국 뷰티박람회’ 외 기초단체 주최는 수원시가 처음이다.경기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코로나19에 따른 뷰티 트렌드 변화와 경기도 뷰티산업 대응 전략’ 연구보고서를 보면 경기도내 지자체 중 화장품 책임판매업체 수에서 수원시는 성남(10.5%), 고양(10.1%), 용인(9.0%), 화성(6.6%)에 이어 6.5%로 상위 5개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반면 화장품 제조업체수에서는 화성 189개, 성남 137개, 부천 136개, 고양 131개 등 상위 지자체에 비해 절반가량 수준인 78개에 불과한 실정이다. 국내 화장품산업 생산액은 2017년~2021년 5년간 61조5930억 원으로 국내총생산 연평균 증가율 3.1%보다 높은 5.4%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같은 기간 화장품산업 수출액 또한 39조5000억여 원으로 연평균 17.1%의 성장률을 기록했다.이처럼 화장품 등 빠른 뷰티산업 성장세에 발맞춰 수원시는 이번 박람회를 기점으로 관련 산업 성장을 촉진한다는 방침이다.아울러 수원시의 뷰티산업 박람회는 현재 시와 경기도가 추진 중인 광교테크노밸리를 중심으로 한 바이오 클러스터 조성 구상과도 궤를 같이 한다.수원시 관계자는 “이번 박람회를 통해 수원시의 뷰티, 헬스뿐만 아니라 바이오 산업에 대한 시민참여형 행사로 관심을 끌어올릴 계획”이라며 “박람회를 통해 중소기업 발굴과 홍보를 통한 동반 성장기반을 마련하겠다”라고 전했다.
- (영상)연극 '테베랜드' 오늘 개막
- [이데일리 이혜라 기자] 연극 ‘테베랜드’가 28일 개막한다.제작사 쇼노트는 테베랜드가 이날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에서 한국 초연을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테베의 왕 오이디푸스 신화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진 테베랜드는 아버지를 죽이고 무기징역을 선고받아 수감 중인 마르틴, 마르틴과의 인터뷰를 통해 그의 이야기를 담은 연극을 준비하는 극작가 S, 마르틴 역으로 무대에 오르는 페데리코 등 세 인물의 만남과 관계를 그린 극이다.테베랜드는 영국, 미국, 이탈리아, 브라질 등 전 세계 16개국에서 선보인 화제작이다. 우루과이 출신 극작가 세르히오 블랑코(Sergio Blanco)가 집필했다.테베랜드는 작품 속 세 인물을 통해 인간관계에 대한 고찰과 신화, 문학, 음악, 극예술, 스포츠까지 다양한 주제를 다룬다. 교도소 철창을 그대로 올려놓은 듯한 무대장치와 CCTV 카메라를 활용해 관객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석준, 정희태, 길은성과 이주승, 손우현, 정택운이 참여한다. 공연은 9월 24일까지 열린다연극 '테베랜드' 포스터. 쇼노트 제공.
- 뮤지컬 '비더슈탄트' 1년 만에 무대로…24인 캐스팅 공개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창작뮤지컬 ‘비더슈탄트’가 오는 9월 재연을 확정했다. 23일 공연제작사 미스틱컬처는 뮤지컬 ‘비더슈탄트’의 재연 소식과 함께 캐스팅을 공개했다.뮤지컬 ‘비더슈탄트’ 캐스팅. (사진=미스틱컬처)‘비더슈탄트’는 2017년 ‘아르코-한예종 아카데미’에서 작가 정은비, 작곡가 최대명에 의해 개발된 작품이다. 해당 쇼케이스 최종 선정작이다. 2018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관한는 ‘공연예술창작산실-올해의 신작’ 시범 공연으로 선정된 바 있다. 이후 자체 기획 개발 과정을 지난해 초연했다.작품은 1938년 독일의 한 엘리트 스포츠 학교를 배경으로 최고의 펜싱 선수가 되기 위한 야심을 가진 매그너스가 가장 친한 친구 아벨, 펜싱부 친구들인 하겐, 재스퍼와 함께 강압적인 학교 시스템에 대한 의문을 품고 저항 조직인 ‘비더슈탄트’를 결성해 학교의 비밀을 파헤치면서 겪는 이야기를 담았다.단순하지만 불의를 참지 못하고, 승부욕이 강한 17살 ‘매그너스 볼커’ 역에는 송유택, 안지환, 황순종, 정백선이 캐스팅됐다. 매그너스의 가장 친한 친구로 생각이 깊고 조용하지만 내면은 누구보다 강한 17살 ‘아벨 루터’ 역에는 지난 초연에 이어 김바다, 김지온, 동현, 이진우가 함께 한다.엘리트 스포츠 학교 펜싱부의 에이스로 권력의 한 축을 담당하는 원칙주의자이지만 속내는 알 수 없는 17살 ‘프레드릭 칼’ 역에는 김이담, 손지환, 김도현, 김방언이 캐스팅됐다. 과거 세계적인 펜싱 영웅이었으나 현재는 엘리트 스포츠 학교의 단장을 맡고 있는 우아하지만 잔혹한 절대 권력자 ‘라인하르트 클레어’ 역으로 이승현, 김보현, 조풍래, 조상웅이 무대에 오른다.전술에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있지만, 현실과 이상의 차이에서 방황하는 마음 여린 17살 펜싱부 단원 ‘하겐 악스만’ 역에는 이태이, 김민강, 박선영, 곽다인이 함께한다. 펜싱부 단원 중 가장 자유분방하고 어느 상황에서도 유머를 잃지 않는 17살 ‘재스퍼 뮬러’ 역에는 정선기, 한정훈, 이한솔, 류동휘가 호흡을 맞춘다.뮤지컬 ‘비더슈탄트’는 오는 9월 12일부터 11월 26일까지 서울 종로구 드림아트센터 1관에서 공연한다.
- BTS ‘세이노 독주’ 꺾었다…예약판매로 베스트셀러 1위
- 17일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방탄소년단(BTS)의 데뷔 10주년을 기념하는 불꽃쇼가 펼쳐지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방탄소년단(BTS)이 ‘세이노’(필명)의 독주 흐름을 끊었다. BTS 팬덤 ‘아미’의 저력이다.22일 예스24 6월 셋째주 베스트셀러 집계에 따르면 BTS 데뷔 10주년 기념 도서 ‘비욘드 더 스토리’(BEYOND THE STORY : 10-YEAR RECORD OF BTS·빅히트뮤직)가 예약 판매만으로 종합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이로써 15주 연속 종합 1위를 수성하던 자기계발서 ‘세이노의 가르침’(데이원) 독주에도 제동이 걸리게 됐다. 1000억원대 자산가 세이노가 쓴 이 책은 한 계단 하락한 2위를 기록했다.방탄소년단 데뷔 10주년 기념 도서 ‘비욘드 더 스토리’ 표지 이미지(사진=예스24 제공).‘비욘드 더 스토리’는 방탄소년단 데뷔 10주년을 맞아 소속사 빅히트 뮤직에서 펴낸 공식 도서다. 책은 이들이 월드스타 자리에 오르기까지의 노력과 고민, 성장 과정뿐 아니라 K(케이)-팝의 변화와 발전도 다뤘다. 방탄소년단 멤버들의 인터뷰를 중심으로 구성한 것이 강점이다.책은 지난 6월15일 예약판매를 시작했으며 ‘아미 데이’(공식 팬덤명 발표일)라 불리는 오는 7월9일 정식 출간한다. 구매자 비중을 보면, 3040세대가 약 69.2%로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다년간의 심층 취재를 통해 팀의 발자취와 뒷얘기(비하인드 스토리)를 다각도로 조명했으며, 미공개 사진과 역대 앨범 정보, 영상 및 음원을 바로 확인할 수 있는 330개 이상의 QR 코드 등을 엮어 풍성하게 꾸렸다. 오리지널 에디션인 한국어판을 토대로 총 23개 언어로 번역 출간된다. 자료=예스24 제공예스24는 ‘비욘드 더 스토리’ 출간을 기념해 사은품 증정 행사를 단독 진행한다. 무지개 유리컵, 퍼플 그라데이션 유리컵, 포토카드 홀더 3종 중 1개를 선택해 받을 수 있다.한편 유시민 저자가 과학의 사유와 인문학적 성찰을 함께 담은 ‘문과 남자의 과학 공부’는 지난주 10위에서 일곱 계단 상승한 3위에 올랐다. 책은 유시민 저자가 10여 년이 넘는 시간 동안 과학책을 읽으며 인간과 사회, 생명과 우주에 대해 배운 바를 정리하고, 이를 인문학적 언어로 풀어냈다. 현대인들의 ‘최애 과학’으로 불리는 뇌과학 분야부터 생물학, 화학, 물리학(우주론), 수학 순으로 써내려 가면서 다른 과학 분야로 호기심을 넓혀나간다.이어 화제의 게임 ‘블루 아카이브’의 공식 일러스트 등을 수록한 ‘블루 아카이브 오피셜 아트웍스 한정판’은 예약판매로 4위를 차지했고, 출간 1년 만에 다시 돌아온 ‘역행자’의 개정증보판 ‘역행자 확장판’은 5위에 자리했다.자료=예스24 제공
- 서울랜드, 오는 24일 2023 썸머 워터워즈 개막
- (사진=서울랜드)[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서울랜드가 여름을 맞아 ‘2023 썸머 워터워즈’로 물량공세를 펼친다.서울랜드는 여름 대표 콘텐츠인 ‘2023 썸머 워터워즈’를 8월 27일까지 진행한다고 22일 밝혔다. 서울랜드 워터워즈는 관람객들의 사랑을 독차지해 온 여름 대표 축제로, 시원하게 터지는 물대포와 신나는 음악을 함께 즐기는 워터쇼와 가족 뮤지컬 등 다양한 실내외 공연으로 구성되었다.특히 하루 100톤의 물폭탄을 쏟아내는 ‘워터팝’은 서울랜드 여름 축제의 하이라이트다. 워터팝은 음악과 워터시스템이 인터랙티브하게 펼쳐지는 대규모 워터쇼로, 관람객들에게 이색적인 물놀이 체험을 선사한다. 관람객들은 신나는 음악과 쏟아지는 물폭탄 속에서 워터파크보다 시원함을 느끼며 여름 무더위를 피할 수 있다. 썸머 워터워즈 워터팝을 좀 더 신나게 즐기고 싶다면 물총 싸움에 참여하면 된다. 서울랜드의 물총 싸움은 특히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단위의 관람객들에게 인기가 높다. 물총 싸움용 물총은 소정의 대여료를 지불하고 공원에서 대여할 수 있으며, 개인 물총을 사용해도 된다.여름밤을 화려하게 수놓는 빛과 불꽃의 피날레가 어우러진 ‘루나, 빛의 전설’도 볼거리다. ‘루나, 빛의 전설’은 개장 35주년을 기념해 마련된 SF 블록버스터 야간 공연으로, 대형 멀티 LED화면을 활용한 인터렉티브 미디어아트로 구현된 인터랙티브한 액션 장면은 공연의 백미다. 특히 피날레에는 대형 미러볼과 불꽃놀이가 더해져 더욱 화려한 서울랜드의 여름밤을 선사할 예정이다. 불꽃놀이는 매주 주말 및 공휴일 진행된다. 지난 5월 새롭게 선보인 신상 어트랙션인 ‘앨리스 원더하우스’와 뮤지컬 ‘애니멀킹덤’ 등 실내 즐길거리도 마련되어 있다. 앨리스 원더하우스는 명작 아동 소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테마로 만들어진 틸트하우스로, 다양한 착시 공간과 미디어아트, 포토존으로 이루어져 소설 속 이상한 나라 속으로 직접 들어간 것과 같은 실감나는 체험을 제공한다. 뮤지컬 ‘애니멀킹덤’은 신비한 정글을 그대로 옮겨낸 화려한 무대와 10여 종 이상의 동물을 표현해낸 스펙터클한 특수효과, 가슴을 울리는 음악과 감동적인 스토리를 담은 가족 뮤지컬이다. 서울랜드는 여름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할인 혜택도 마련했다. KB국민카드를 소지한 고객은 파크이용 종일권을 동반 1인까지 2만1900원에 구매 가능하다. 이 외에도 미취학어린이 파크이용권 종일권 1만9900원 등 다양한 할인 이벤트도 상시 진행 중이다. 또한 제휴카드, 통신사 할인 등 다양한 할인도 진행된다.
- '제1회 대한민국 국제뮤지컬콩쿠르' 21일부터 참가 접수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한국뮤지컬협회는 ‘제1회 대한민국 국제뮤지컬콩쿠르’ 참가 접수를 21일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제1회 대한민국 국제뮤지컬콩쿠르’ 포스터. (사진=한국뮤지컬협회)‘제1회 대한민국 국제뮤지컬콩쿠르’는 뮤지컬 배우를 꿈꾸는 지망생들을 위해 마련됐다. 예선과 본선, 결선으로 나눠 실시한다.예선은 참가 지원시 제출한 영상으로 심사를 진행한다. 본선 초등부·중등부는 7월 18~19일 CKL스테이지, 고등부 및 대학·일반부는 7월 31일~8월 1일 광림아트센터 장천홀에서 진행한다. 결선은 8월 14일 디큐브 링크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개 발표회로 치러진다.초등부, 중등부, 고등부, 대학·일반부에 해당하는 모든 사람이 지원할 수 있다. 외국인이나 졸업생, 홈스쿨링 등으로 학교에 다니지 않는 지원자는 생년월일 기준에 따라 해당하는 부문에 신청하면 된다. 개인만 지원할 수 있다.결선 진출자 전원에게 심사위원 개별 피드백을 제공한다. 입상자에게는 2024년 1월 개최 예정인 ‘2023 대한민국뮤지컬페스티벌-제8회 한국뮤지컬어워즈’ 기획 프로그램에 참여 기회가 주어진다. 에스앤코, 오디컴퍼니, 에이콤, 쇼노트, 한국뮤지컬협회 회원사 중 10여 개 주요 제작사의 2023~2024년 오디션 참가 시 서류심사 면제 혜택도 제공한다.참가 지원서는 6월 21일부터 7월 12일까지 3주간 온라인으로 접수할 수 있다. 보다 자세한 모집 요강과 온라인 참가지원서는 한국뮤지컬협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아일랜드' 만든 와이랩 "웹툰 스토리텔링 무기로 지식재산권 활용성 극대화"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웹툰, 드라마는 스토리텔링이 핵심 경쟁력입니다. 검증된 내용을 기반으로 콘텐츠를 제작하고, 확장해 나갈 수 있어 웹툰을 미처 접하지 못했던 대중들에게도 전할 수 있는 게 와이랩의 가장 큰 강점입니다.”심준경 와이랩 대표.(사진=양지윤 기자)심준경 와이랩 대표는 지난 16일 서울 마포구 합정동 사옥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단일 제작 주체 내에서 웹툰, 영상 제작이 유기적으로 연계된 곳은 우리 회사가 유일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와이랩은 만화가 윤인완 작가가 지난 2010년 설립한 콘텐츠 제작사다. 지식재산권(IP) 개발부터 활용까지 내재화한 웹툰 콘텐츠 공급자(CP)로, 작가 양성부터 스토리 기획, 아트 작업 등 제작 밸류체인을 체계화했다. 사내 독립기업 와이랩 플렉스는 지난해 웹툰을 바탕으로 드라마 ‘아일랜드’ 제작에도 도전했다. 심 대표는 “웹툰 제작사 중 독자 IP의 활용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유일한 제작사”라며 “이는 하나의 큰 서사에서 일부 스토리는 웹툰으로, 다른 스토리는 영상으로 전개할 수 있는 제작 역량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라고 강조했다.◇웹툰 제작 밸류체인 구축…“IP 활용성 극대화”와이랩은 세계관을 중심으로 ‘부활남’, ‘참교육’, ‘스터디그룹’ 등 다양한 웹툰을 선보였다. 특히 원작을 가장 잘 아는 회사가 영상을 직접 제작, 시리즈물로 만들 수 있는 점이 차별화 포인트로 꼽힌다. 초기 캐스팅 단계부터 후속작에 대한 논의가 가능해 사업적인 우위를 확보할 수 있어서다. 와이랩 플렉스가 티빙의 오리지널 시리즈 아일랜드를 제작하면서 단숨에 존재감을 드러낸 배경이다. 아일랜드는 아마존프라임비디오 글로벌 TV쇼 부문에서 26개국 톱10에 진입하며 K콘텐츠의 저력을 보여준 것을 비롯해 국내에서는 티빙에서 오리지널 드라마 중 3주 연속 주간 유료 가입 기여자수 1위를 기록했다. 와이랩은 현재 10개 이상 영상 제작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콘텐츠 확장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우수 인력을 선제적으로 확보하는 통로를 구축한 것도 와이랩이 가진 장점이다. 국내 최대 웹툰 교육기관 ‘와이랩 아카데미’를 운영, 현재 62명의 웹툰 작가를 배출해냈다. 이중 절반 이상을 직원으로 채용해 인력 확보 구조가 안정적임을 증명한 셈이다. 유기적인 사업구조는 가시적인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회사 설립 이듬해 3개(누적 기준)에 불과하던 IP는 지난해 기준 63개로 급증했다. 와이랩은 올해 70개, 오는 2025년에는 100개 달성을 목표로 세웠다. 외형도 가파른 성장세다. 지난해 매출액은 298억원으로 2020년부터 작년까지 매출액 연평균 성장률 135.5%를 기록했다. 올해는 창업 후 이어온 적자 고리를 끊어내고 흑자로 전환하는 원년이 될 전망이다. 와이랩은 올해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387억원, 9억원으로 제시했다. 그는 “웹툰과 영상을 직접 제작하고 있어 다른 웹툰 기업에 비해 고정비가 높은 구조라고 보고, 연초 제작 조직 정비와 확충을 진행했다”며 “지난해까지 이익 기여가 없었던 영상사업 부문도 올해부터 수익을 내면서 연간 기준으로 흑자전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진=와이랩 제공◇올해 흑자전환 …IPO로 ‘작품 증가·제작 효율화’ 드라이브 일각에서는 주요 매출처가 네이버웹툰에 쏠려있는 점에 대한 우려도 적잖다. 하지만 심 대표의 생각은 다르다. 네이버웹툰, CJ ENM과 각각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한 게 경쟁우위 요인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네이버웹툰이 현재 국내에서 연재하는 웹툰 수는 약 700종으로, 해외까지 포함하면 그 이상이다. 와이랩의 자체 웹툰 수로 봤을 때 특정 플랫폼에 대한 의존도가 한계가 될 만한 시기는 아직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선두 플랫폼과 우호적인 관계를 구축한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애플, 아마존 등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이 웹툰 시장에 진출하면서 콘텐츠 경쟁력을 갖춘 CP의 입지가 중요해지고, 플랫폼 역시 우수한 콘텐츠 수급이 성장의 핵심 요소라고 보고 있어서다. 아울러 올 하반기에는 카카오페이지에서 신작 연재도 앞두고 있어 매출처 다변화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심 대표는 내다봤다. 내달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는 와이랩의 총 공모 주식수는 300만주로 공모 희망 밴드가는 7000~8000원이다. 공모 후 예상 시가총액은 1108억~1267억원이다. 다음 달 3~4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거쳐 10~11일 공모 청약을 진행한다. 상장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와이랩은 기업공개(IPO)로 확보한 공모자금을 활용해 연재 작품 수를 늘려갈 계획이다. 연내 스토리 작가 12명을 신규 채용하고, 연구개발(R&D) 투자를 통한 제작 효율화를 꾀할 예정이다. 심 대표는 “콘텐츠 제작 밸류체인을 내재화했기 때문에 추가 투자가 이뤄지면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인기 웹툰 수를 늘려갈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하며 “궁극적으로는 웹툰과 영상제작에 따른 수익에 대응할 만큼 IP 로열티 수익이 성장할 수 있는 기업으로 도약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서울은 지금 '보랏빛'… BTS, '아미'와 10주년 축제 만끽
- 롯데월드타워(사진=빅히트뮤직)남산서울타워(사진=빅히트뮤직)반포대교(사진=빅히트뮤직)동대문디지털프라자(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BTS 프리젠트 에브리웨어”(BTS PRESENTS EVERYWHERE)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데뷔 10주년을 맞아 진행 중인 ‘BTS 페스타’(BTS FESTA) 슬로건 그대로다. 서울 랜드마크 곳곳이 방탄소년단을 상징하는 보랏빛으로 물들며 축제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방탄소년단은 2013년 6월 13일 싱글 ‘투 쿨 포 스쿨’(2 COOL 4 SKOOL)로 데뷔했다. 13일이 데뷔 10주년을 맞는 날이다. 이들은 그간 매년 데뷔일 시즌에 맞춰 ‘BTS 페스타’를 진행해 팬들과 추억을 쌓아왔다. 지난 2일 시작한 올해 ‘BTS 페스타’는 10주년을 맞아 축제가 어느 때보다 성대하고 화려하게 치러지고 있다. 무엇보다 서울시와 협업해 남산서울타워, 세빛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롯데월드타워, 서울특별시청, 월드컵·반포·양화·영동대교 등 랜드마크 곳곳에 보랏빛 조명을 켜고 전 세계 ‘아미’(ARMY, 팬덤명)를 맞이한다는 점이 눈에 띈다. 이 가운데 소속사 하이브는 서울 용산 사옥 외벽에 멤버들의 모습을 담은 그래피티 아트로 꾸며 분위기를 한껏 달궜다.방탄소년단은 지난 2일부터 온라인을 통해서도 다채로운 콘텐츠를 공개 중이다. ‘방’에서 즐기는 ‘방’탄소년단 ‘콘’서트라는 의미의 ‘방방콘’과 10주년 기념 신곡 ‘테이크 투’(Take Two) 음원이 대표적이다.멤버 슈가가 프로듀싱을 맡은 곡이자 지난 10년간 응원을 보내준 ‘아미’를 향한 애틋한 감정을 담은 곡인 ‘테이크 투’는 발매 후 전 세계 92개 국가·지역의 아이튠즈 톱 송 차트 1위에 올랐다. ‘21세기 팝 아이콘’으로 통하는 방탄소년단의 여전한 인기를 실감케 한다. 방탄소년단올해 ‘BTS 페스타’의 꽃은 오는 17일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펼쳐지는 메인 이벤트다. 낮 시간대에는 무대 의상·조형물 전시, BTS 라이브 스크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접할 수 있고, 멤버 RM이 출연해 팬들과 소통을 진행하는 ‘오후 5시, 김남준입니다’ 코너도 열린다. 김남준은 RM의 본명이다. 아울러 오후 8시 30분부터 9시부터 30분 동안에는 방탄소년단 10주년 기념 불꽃쇼가 펼쳐질 예정이다. 방탄소년단의 히트곡과 멤버 정국의 내레이션이 어우러진 불꽃쇼가 예고돼 더욱 기대를 모은다.방탄소년단은 17일 전까지 또 다른 콘텐츠를 추가로 공개할 계획이다. 서울시와 협업해 랜드마크를 보랏빛으로 물들이는 이벤트는 오는 25일까지 이어진다.한편 팀의 리더 RM은 이날 SNS에 글을 올려 “‘아미’ 여러분과 저희를 도와주신 수많은 분들 덕에 다시는 겪지 못할 참 특별한 경험을 했다”면서 “저는 아직도 너무나 미숙하다. 아마 앞으로도 계속 낯설고, 불안해하고, 고통스러울 텐데 그래도 나아가보겠다”고 10주년 소감을 전했다.
- 한국 뮤지컬, 이제는 해외로…'K-뮤지컬국제마켓' 27일 개막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문화체육관광부, 예술경영지원센터(이하 예경)가 주최·주관하는 ‘K-뮤지컬국제마켓’이 오는 27일부터 7월 1일까지 세종문화회관, 정동1928 아트센터 일대에서 개최된다.지난해 ‘2022 K-뮤지컬국제마켓’ 현장. (사진=예술경영지원센터)2021년 시작해 3회째를 맞는 ‘K-뮤지컬국제마켓’은 국내외 뮤지컬 전문가, 투자자 등이 모이는 뮤지컬 분야 최초의 전문 마켓이다. 그동안 한국 창작 뮤지컬의 해외 판권계약과 투자 유치의 성과를 이끌었다. 이번 행사에선 ‘K-뮤지컬’ 유망 작품을 알리고 투자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국내외 뮤지컬 제작자, 투자사, 벤처캐피털 등을 대상으로 뮤지컬 작품 피칭 및 쇼케이스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예경은 사전공모를 통해 ‘뮤지컬 드리밈 피칭’ 15개 작품과 ‘뮤지컬 선보임 쇼케이스’ 4개 작품을 선정했다. 여기에 공식 협력작이 더해질 예정이다.올해는 마켓을 통해 소개하는 뮤지컬 작품의 해외 진출에 대한 후속 지원을 강화한다. 피칭 교육 및 멘토링, 쇼케이스 준비 지원뿐만 아니라 우수 작품을 선발해 올해 10월 미국 브로드웨이 및 12월 일본 도쿄에서 쇼케이스 공연을 펼친다. 해외 진출을 희망하는 한국 창작뮤지컬의 공연 현지화와 비즈니스 미팅, 관계자 네트워킹 등을 지원한다.또한 국내 뮤지컬 전문가, 투자자를 비롯해 미국, 영국, 중국, 일본의 뮤지컬 제작자, 극장 관계자, 프로듀서 등 16인의 뮤지컬 전문가들이 참여해 ‘K-뮤지컬’의 해외 진출 가능성을 모색한다. 뮤지컬 투자에 대한 정보도 함께 나눈다.‘K-뮤지컬 콘퍼런스’에서는 해외 뮤지컬 전문가들과 코로나19 이후의 뮤지컬 시장 동향을 분석하고, 공연 시장의 데이터 접목 사례 공유와 뮤지컬 전용 투자펀드 조성의 주제로 토론하는 자리를 마련한다.올해는 지난해 6월 예경이 정회원 자격을 얻은 미국뮤지컬극장연합(National Alliance for Musical Theatre)과 영리 극장의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는 비즈니스 오브 브로드웨이(Business of Broadway) 관계자를 강연자로 초청한다. ‘국내외 전문가 특강’을 통해 이들 전문단체 관계자들의 영미권 진출을 위한 해외 뮤지컬 시장 강연, 뮤지컬 업계 예비인력을 대상으로 한 공연 저작권 강의도 함께 제공할 예정이다.‘네트워킹’ 세션으로 국내외 뮤지컬 제작사와 투자사, 극장 관계자와의 1대1 개별 미팅을 통해 투자 활성화를 도모하는 ‘1대1 비즈니스 미팅’을 마련한다. 한국뮤지컬의 체계적인 투자환경 조성과 제작 단계별 투자 및 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마켓 기간동안 총 300회의 비즈니스 미팅을 확보해 투자 유치 및 해외 진출의 발판을 마련한다.‘K-뮤지컬국제마켓’ 프로그램은 사전 신청 및 예약을 통해 뮤지컬에 관심 있는 사람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행사 기간 전일을 이용할 수 있는 전일 패스권과 1일 패스권 구매가 가능하며, 행사 전일인 오는 26일까지는 50%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K-뮤지컬국제마켓’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기회의 땅 중동으로”…삼성·LG, 중동 가전 공략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가전시장의 양대산맥인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가 나란히 중동 시장 공략에 힘을 싣고 있다. 삼성전자는 각종 프리미엄 TV와 냉장고, 청소기 등 제품을 전시했고 LG전자도 지역 밀착형 신제품 발표행사를 진행했다. 중동 시장 규모가 크고 프리미엄 제품 수요가 많기에 이 지역에서 불황 극복의 기회를 찾는 모습이다.◇삼성전자, 이라크·두바이서 프리미엄 가전 잇달아 전시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위치한 ‘니키 비치 리조트(Nikki Beach Resort)’에 프리미엄 맨션을 설치하고 삼성 프리미엄 TV 및 삼성 가전제품과 스마트싱스로 제공하는 스마트 사용자 경험을 소개했다.삼성전자는 프리미엄 맨션을 8K&스마트싱스 존·거실·게이밍 룸·패밀리 룸·침실·스포츠 테라스로 구성해 네오(Neo) 양자점발광다이오드(QLED) 8K와 98형 초대형 TV, 라이프스타일 TV,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사운드 타워 등 스크린 경험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지난달 29일 삼성전자가 두바이에서 진행한 2023년형 Neo QLED 중동 지역 공개 행사에서 파트너사와 미디어 관계자들이 제품을 관람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아울러 삼성전자는 중동 현지 고객들을 위한 콘텐츠와 스마트싱스 에코시스템 확대를 위해 디즈니 플러스, 유튜브는 물론 글로벌 1위 아랍어 OTT 업체 샤히드(Shahid)를 비롯한 오에스엔플러스(OSN+), 티오디(TOD) 등 중동 현지 OTT업체들과도 콘텐츠 파트너십을 강화한다.삼성전자는 이에 앞서 지난 2월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 약 100㎡ 규모의 스마트싱스 홈 체험관을 조성해 소비자들이 스마트싱스를 통한 초연결 경험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삼성전자는 이곳을 거실, 주방 등 실제 집 내부처럼 꾸미고 네오 QLED 8K와 비스포크 가전, 갤럭시Z플립4 등 24종의 삼성 제품을 비치했다.임성택 삼성전자 중동총괄 부사장은 “중동 소비자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반영해 더욱 풍부한 스크린 경험을 제공하고 중동 프리미엄 TV 시장에서의 리더십을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LG전자, 중동서 4년 만에 신제품 발표…지역 밀착형 사회공헌도LG전자 역시 중동 시장에서 소비자 접촉을 늘리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4월 두바이에서 지역 밀착형 신제품 발표 행사 ‘LG 쇼케이스’를 진행했다. LG전자가 중동·아프리카 지역에서 신제품 발표회를 연 건 4년 만이다.LG전자는 총 725㎡ 규모의 전시존을 마련하고 △무드업 냉장고 △일체형 세탁건조기 워시타워 △액자형 에어컨 아트쿨 갤러리 △테이블형 공기청정기 퓨리케어 에어로퍼니처 △빌트인 주방가전 라인업 등 다양한 가전제품을 소개했다.LG전자 모델들이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린 지역 밀착형 신제품 발표행사 ‘LG 쇼케이스’에서초프리미엄 생활가전 LG 시그니처(LG SIGNATURE) 2세대 라인업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LG전자)또 프리미엄 무선 TV인 LG 시그니처 올레드 M을 비롯해 전작보다 화질과 밝기를 개선한 2023년형 LG OLED 에보(evo), LG OLED 오브제컬렉션, 무선 이동식 LG 스탠바이미 등 스크린 제품을 공개했다. LG전자는 지역 밀착형 사회공헌 활동에도 속도를 내며 현지에서의 존재감을 더 높였다. LG전자 사우디법인은 현지 가전 유통업체 셰이커(Shaker)그룹과 공동으로 수도 리야드(Riyadh) 인근에 위치한 타디크(Thadiq)국립공원에 나무를 심는 봉사활동을 진행했다.이일환 LG전자 중동아프리카지역대표 전무는 “성장 잠재력이 높은 시장의 특성에 맞춰 차별화된 경험을 전달하는 다양한 혁신 제품을 앞세우며 프리미엄 브랜드 입지를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중동 오일머니가 소비 바탕”…중동 성장성에 삼성·LG 주목삼성전자와 LG전자가 중동 지역에 공을 들이는 건 거대한 시장 규모 때문이다. 중동에 속하는 파키스탄만 해도 2억4048만명으로 세계 5위에 달한다. 사우디아라비아와 UAE 등 풍부한 오일머니도 프리미엄 제품 선호를 받친다. 정부와 한국은행 지원으로 설립된 비영리 사단법인 국제금융센터는 “오일머니 축적이 재정수입 증대와 저축·투자 증대로 이어지고 고용 창출과 민간 소득 증가로 이어져 소비와 투자 여력을 지지할 것”이라며 “중동 국가들은 여전히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에 비해 높은 수준의 성장률이 지속될 것”이라고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업계 관계자는 “중동은 고효율 및 프리미엄 제품 선호가 높다는 평가를 받는 곳이며 시장 크기 역시 작지 않은 규모”라며 “성장 잠재력이 높다”고 설명했다.
- 사라졌던 아이언맨을 홍콩에서 만나다 [여행]
- 홍콩디즈니랜드의 야간 멀티미디어 쇼 ‘모멘터스’ (사진=김명상 기자)[홍콩=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화려한 야경, 쇼핑 명소, 미식의 향연으로 유명한 홍콩. 팬데믹(전염병 대유행)으로 어두워졌던 홍콩이 다시 빛나기 시작했다. 올해 1월 국경을 재개방하고 무료 항공권을 나눠주는 등 전 세계 관광객을 향해 손짓 중이다. 활짝 문을 연 홍콩의 모습은 익숙하면서도 어딘가 새롭게 느껴진다. 주요 여행지를 다듬거나, 없던 명소가 생기는 등 변화를 겪은 탓이다. 이미 다녀왔던 이들도 격세지감을 느끼게 할 만한 요소로 단단히 무장한 홍콩은 여전히 반갑게 여행객을 맞이하고 있다. 주요 관광지의 변화상을 마주하자, 홍콩이 얼마나 관광객 유치에 진심인지도 느낄 수 있었다.◆아이언맨의 부활, 환상적인 쇼까지 갖춘 홍콩 디즈니랜드 홍콩디즈니랜드의 ‘히어로 전원 소집‘ 이벤트 (사진=김명상 기자)달라진 홍콩의 현재는 테마파크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지난 2019년 개봉한 영화 ‘어벤져스: 엔드게임’에서는 마블의 핵심 캐릭터들이 퇴장하며 팬들에게 작별을 고한 바 있다. 시간이 흐를수록 새로운 시대에 대한 반가움보다 사랑하는 영웅들의 활약을 더이상 볼 수 없다는 안타까움이 점점 커져만 갔다. 하지만 아쉬움을 달래줄 이벤트가 있으니 실망은 이르다. ‘아이언맨’ 영상이 송출되는 광고판 (사진=김명상 기자)란타우섬에 있는 홍콩디즈니랜드에서는 22일까지 ‘히어로 전원 소집(Calling All Heroes):어벤저스와 내일의 히어로 집합’ 이벤트가 열린다.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아이언맨, 캡틴 아메리카, 블랙 위도우 등의 캐릭터 외에도 스파이더맨, 캡틴 마블, 닥터 스트레인지 등 익숙한 마블 슈퍼히어로들이 총집합하는 무대다. 행사에서 영웅들은 거리 행진에 이어 투모로우랜드 스테이지에 오른다. 사랑하는 캐릭터가 눈앞에 지날 때면 방문객들의 함성이 귀가 따가울 정도로 커진다. 그동안 볼 수 없었던 그리움을 한꺼번에 쏟아내는 듯한 팬들의 환호성은 쉽게 그치지 않는다. 마블 팬들에게는 단순한 이벤트가 아니라 힘겨운 전투를 마치고 물러난 자신의 영웅들을 기리고 그동안의 활약에 감사하는 추모의 시간인 셈이다. 홍콩디즈니랜드에서 포즈를 취하는 ‘아이언맨’ (사진=김명상 기자)퍼레이드 후 사라지지 않은 감흥은 놀이기구 ‘아이언맨 익스피리언스’로 다시 되살릴 수 있다. 홍콩 상공을 아이언맨과 함께 날면서 적을 무찌르는 내용을 담은 3D 영화와 비슷한 놀이기구로 깜짝 놀랄 만한 몰입도를 자랑한다. 홍콩디즈니랜드의 야간 멀티미디어 쇼 ‘모멘터스’ (사진=김명상 기자)밤이 늦었다고 해서 그냥 나가면 곤란하다. 팬데믹 기간 중 홍콩디즈니랜드는 대대적인 변신을 단행했다. 그중에서도 상징 건물인 ‘잠자는 숲속의 공주 성’을 새롭게 단장한 ‘캐슬 오브 매지컬 드림스’. 그곳에서 펼쳐지는 야간 멀티미디어 쇼 ‘모멘터스’(Momentous)는 디즈니의 기술력이 총동원된 공연이다. 어두워지면 성은 환상적인 쇼를 보여주는 스크린으로 변신한다. 건물 외벽에 영상 이미지를 투사하는 3D 프로젝션 매핑 기술을 활용해 약 40개의 디즈니와 픽사 애니메이션 장면이 20분간 펼쳐지며 150여 개 캐릭터가 한눈팔 겨를이 없게 만든다. 부모와 아이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좋아하는 캐릭터가 나올 때마다 환성을 지른다. 쇼가 펼쳐지는 동안 오색 레이저가 하늘을 수놓고, 춤을 추듯 물결치는 분수쇼가 어우러지는데 야외 콘서트장을 방불케 한다. 피날레 장면에서 한꺼번에 무지개색 불꽃까지 폭발할 때는 힘찬 박수마저 터진다. 디즈니가 이 공연에 5년의 시간을 공들인 결과다. 디즈니의 종합선물세트라고 해도 무방한 모멘터스 공연을 놓친다면 홍콩디즈니랜드를 절반만 즐긴 셈이 될 것이다. ◆과거의 스타들을 만나는 시간…새 단장한 ‘스타의 거리’‘스타의 거리’에 있는 홍콩배우 장국영의 명판. 그가 세상을 떠난 이후 만들어져서 손도장이 없다. (사진=김명상 기자)바다 건너 홍콩섬의 야경을 볼 수 있는 침사추이 지역은 홍콩 유명 스타의 이름이 즐비한 거리가 있다. 예전부터 관광 명소로 자리했던 ‘스타의 거리’는 지난 2019년 1월에 새로운 모습으로 단장했지만 팬데믹에 아직 바뀐 모습을 보지 못한 이들이 더 많다. ‘스타의 거리’에 있는 이소룡 동상 (사진=김명상 기자)여기에선 유명 스타와 영화인 등 117명의 손도장과 사인을 볼 수 있다. 양조위, 주성치, 주윤발, 장국영, 임청하, 유덕화 등 이름만 들어도 올드팬의 향수를 자극할 만한 유명인들이 가득하다. 스타의 거리에서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는 이소룡의 동상도 건재하다. 홍콩의 스카이라인을 배경 삼아 금방이라도 포효하며 멋진 발차기를 보여줄 것 같은 이소룡 동상 주변엔 사진을 찍으려는 인파가 끊이지 않는다. 그가 세상을 떠난 지 50년이 넘었지만 기억하는 팬들이 여전히 많은 것을 보면 진정한 슈퍼스타가 어떤 존재인지 피부로 느껴진다. 침사추이의 해안가를 따라 이어지는 홍콩 슈퍼스타들의 핸드프린팅과 조각상은 아시아의 반짝이는 별로 우뚝 섰던 과거 홍콩 영화산업의 위상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거리를 다니는 중년의 관광객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스타의 이름을 찾으면서 연신 셔터 누르기에 바쁘다. 홍콩 영화 산업의 현재는 과거와 달라졌다. MZ세대에게 홍콩 스타를 좋아하냐고 묻자 “이소룡 빼고는 잘 모르겠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이들에게 영웅본색, 천녀유혼, 중경삼림과 같은 영화는 올드팬이나 기억하는 과거의 산물에 불과할지도 모르겠다. 그럼에도 시대의 변화와 상관없이 여전히 반짝이는 스타들의 흔적을 발견하며 산책할 수 있는 홍콩 방문객의 필수코스. ◆떠오르는 쇼핑 명소와 홍콩의 문화 중심지 홍콩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떠오른 ‘K11 뮤제아’ (사진=김명상 기자)홍콩, 하면 떠오르는 것은 쇼핑이다. 스타의 거리를 걷다 보면 K11 뮤제아(K11 Musea)를 만나게 된다. 2019년 문을 연 이래 홍콩 침사추이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급부상한 K11 뮤제아에는 약 250개의 상점과 약 70개의 레스토랑이 있는데 들어가 보면 쇼핑몰인지 박물관인지 정체가 좀 아리송하다. 그도 그럴 것이 홍콩 굴지의 기업 K11의 에이드리언 쳉 대표가 예술, 문화 및 상업을 한 곳에 통합하겠다는 목표 아래 만든 곳이기 때문이다. 100명 이상의 저명한 예술가, 건축가, 디자이너, 환경 운동가들이 모여 탄생한 복합문화공간인 만큼 지나치면 아쉬울 것이다. 미식, 명품, 문화 콘텐츠에 열광하는 부유한 이들을 타깃으로 주요 럭셔리 브랜드 매장이 다수 입점해 한 곳에서 논스톱 명품 쇼핑을 즐길 수 있다. 또한 에르빈 부름, 존 발데사리 등 명성 높은 작가의 작품 140여 점이 전시돼 있는데 미술품을 안내하는 별도의 해설 프로그램을 운영할 만큼 구성이 훌륭하다. K11 뮤제아에 있는 35m 높이의 ‘오페라 시어터’ (사진=김명상 기자)빅토리아 항구를 바라보고 있는 외부는 계단식으로 구성돼 있는데 녹색 식물을 사용해 도심과 자연의 조화를 추구했다. 내부를 걷는 이들의 발길을 붙잡는 곳은 35m 높이의 오페라 시어터다. 은하계를 형상화한 듯한 유려한 곡선이 물결치는 공간에는 하늘의 별을 재현한 듯 1800개의 수공예 크리스털 조명을 넣었고, 중앙에는 일본인 작가 시오타 치하루의 대형 작품이 장식돼 있다. 엠플러스에서 전시한 일본 작가 쿠사마 야요이의 작품을 바라보는 연인들 (사진=김명상 기자)세계 문화의 중심지로 부상하려는 홍콩의 꿈이 현실로 드러난 곳은 구룡반도 남서쪽에 있는 엠플러스(M+) 뮤지엄이다. K11 뮤제아에서 차로 7분이면 닿는 곳으로 비주얼 아트, 디자인, 건축 등 광범위한 작품들을 아우르는 현대 시각문화 박물관으로 개관했다. ‘‘미술관 이상의 미술관’을 표방하는 곳답게 33개의 갤러리 외에도 극장, 미디어테크, 레스토랑, 바 등이 들어서 있다. 문화적 갈증을 충족시킬 수 있다. 엠플러스에서 전시한 일본 작가 쿠사마 야요이의 ‘펌프킨’ (사진=김명상 기자)현재 일본 작가 쿠사마 야요이의 ‘펌프킨’ 전시를 비롯해 중국 근현대 미술전인 ‘지그 컬렉션’ 등 다양한 예술 세계가 펼쳐지고 있으며 문화적 갈증을 해소하는 명소로 자리 잡았다. 엠플러스와 주변에는 바다와 야자수를 벗 삼아 산책할 수 있는 공원 ‘아트파크’가 있어 함께 들러 즐길 만하다. ◆6세대로 교체된 피크트램…스카이테라스의 전망은 여전했다스카이테라스 428에 오르면 홍콩의 빌딩 숲이 한눈에 보인다 (사진=김명상 기자)홍콩의 상징 중 하나는 아름다운 스카이라인을 그리는 빌딩 숲이다. 이를 볼 수 있는 최고의 장소는 더 피크(The Peak)다. 홍콩 방문객 중 이곳을 가보지 않은 이를 찾기 힘들 정도의 명소로 연간 약 700만명의 방문객이 찾고 있다.초록색을 칠한 6세대 피크트램 (사진=김명상 기자)한국의 산을 생각하면 걸어 올라갈 수도 있지만 여행객은 대부분 전차의 일종인 ‘피크트램’을 탄다. 1888년 개통된 이후 135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피크트램은 팬데믹 기간인 지난해 8월 1년간의 보수 공사를 마치고 재개장했다. 현재 운행 중인 전차는 6세대로 붉은색 외관이 고풍스러운 초록색으로 바뀌었고, 천장은 시원하게 펼쳐진 파노라마 창문으로 개조됐고 수용인원은 120명에서 210명으로 늘었다. 긴 줄을 서야 하는 불편이 줄었지만 단체 관광객과 시간이 겹치면 1시간 이상 대기해야 하는 만큼 탑승권은 미리 사는 것이 좋다. 피크트램은 교통카드의 일종인 ‘옥토퍼스 카드’를 쓰면 할인가로 이용할 수 있다. 피크트램을 처음 탑승할 때는 62홍콩달러가 결제되지만, 내려올 때는 26홍콩달러만 청구된다. 왕복 티켓을 사려고 창구 앞에 늘어선 인파를 피해 쾌적하게 다녀올 수 있어 더욱 매력적이다.피크트램을 타고 올라가면서 보이는 빌딩 숲 (사진=김명상 기자)타고 올라가는 시간은 7분 정도로 짧지만 급경사 구간을 운행해서 탑승객의 심장을 떨리게 만든다. 실제로는 25도 정도의 경사지만 차창 밖으로 기울어져 보이는 빅토리아 만과 빌딩 때문에 체감 각도가 45도에 달한다. 목적지인 피크타워에 오르면 레스토랑과 기념품점, 카페 등이 있다. 쉬엄쉬엄 홍콩의 멋진 전망을 볼 수도 있지만 막힘없이 뻥 뚫린 전망을 원한다면 스카이테라스 428로 올라가면 된다. 홍콩에서 가장 높은 전망대로 노을이 지는 시간을 전후로 관광객이 몰리기 시작한다. 홍콩의 빌딩 숲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려는 전 세계 관광객으로 붐비는 만큼 혼잡스럽기는 하지만 방문할 가치는 충분하다. 피크에서 내려다 본 홍콩의 야경. 고층 빌딩이 빛을 밝히고 있다. (사진=김명상 기자)
- 6m 볼륨 조각 사이로…미로 정원을 거닐다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행사장에서나 볼 법한 커다란 볼륨 조각이 전시장 곳곳에 ‘미로 길’을 만들어놓았다. 아이들이 뛰어노는 ‘에어바운스’와 비슷하게 생겼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많은 이들이 알아볼 수 있는 유명인의 얼굴 사진이 붙어 있다. 세계적인 배우 탕웨이를 비롯해 그룹 아스트로의 차은우, 모델 미즈하라 키코, 팝스타 비욘세까지. 옆으로 비스듬히 누워있는 형상은 유명한 헨리 무어(Henry Moore)의 와상을 연상케한다. 권오상 작가의 개인전 ‘에어 매스(AIR MASS): 바람이 다니는 길’에서 볼 수 있는 풍경이다. 오는 7월 16일까지 서울 송파구 롯데백화점 잠실점 에비뉴엘 아트홀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신작 6점과 데오도란트 타입 12점을 선보인다. 롯데갤러리에서 권 작가의 개인전이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에어 매스’는 내부에 공기를 주입시킨 볼륨 조각이다. 작가에게 많은 영감을 준 영국의 유명한 추상 조각가 헨리 무어의 청동 조각을 현대화하기 위해 고안해 낸 새로운 제작 방식이다. 높이 3.2m, 가로 6m가 넘는 거대한 조각들이 100여 평의 전시장을 가득 채운다. 관람객들은 조각 사이를 거닐며 바람의 길을 걷게 되는데 거울 기둥으로 인해 마치 미로 정원을 걷는 듯한 체험을 하게 된다. 전시명이 ‘바람이 다니는 길’이 된 이유다. 롯데갤러리 관계자는 “작가의 신작 ‘에어 매스’ 시리즈를 한 곳에 모아놓은 첫 전시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건물이나 문 사이에 바람 구멍이 뚫려 있는 중국식 전통 정원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한다. 미로 같은 느낌을 주고 싶다는 작가의 의견에 따라 거울 기둥을 세웠다”고 설명했다.권오상 개인전 ‘에어 매스: 바람이 다니는 길’ 전경(사진=롯데갤러리).◇거대 볼륨 조각 곳곳에…‘정원’ 느낌 데오도란트권 작가는 사진을 활용해 입체적 형상을 만드는 사진 조각의 대가로 잘 알려졌다. 영국 런던 빅토리아 앤 앨버트 뮤지엄을 비롯해 세계 유수의 미술관 및 아트 비엔날레에 참여했다. 에르메스, BMW 등 다양한 브랜드와의 협업으로 대중들에게도 인기를 얻은 스타 작가다.그는 지난 20여 년 동안 조각의 범위와 개념을 꾸준하게 확장시켜왔다. 1998년 인화된 사진조각을 오려 붙이는 ‘데오도란트 타입’을 선보였고, 2003년에는 납작한 평면조각인 ‘더 플랫’ 연작을 발표했다. 잡지에서 시계, 부석, 화장품 등을 오려내 간단한 철사 구조물로 각각의 종이조각을 표현한 작품이다. 2006년에는 더플랫 작품 형태를 3D 형태로 구현한 ‘더 스컬프처’를, 2013년엔 과거 유물과 현대 사물을 조합해 조형적 아름다움을 표현한 ‘매스패턴스’를 선보였다.이번 ‘에어 매스’도 그간 선보여온 작품 활동의 연장선에 있다. 데오도란트 타입의 표면을 플랫 시리즈의 평면으로 전환해 이 둘을 완전하게 결합시킬 방법으로 공기를 주입하는 인플레이터블(inflatable)을 활용했다. 속이 텅 빈 사진조각의 외형을 갖추면서도 유명인의 얼굴을 합성해 마치 스타가 누워있는 듯한 느낌도 준다. 그의 시그니처 작품인 데오도란트 타입은 이번 전시와 어울릴 수 있는 ‘정원’ 느낌을 주는 작품들로 엄선했다. 중국식 화병을 본뜬 ‘윌리엄스버그의 중국식 화병과 다람쥐’를 비롯해 ‘태멘공 28의 개나리’ 등을 전시해 놓았다. 지난 3월 파리 패션위크에 초대된 쇼에서 패션 브랜드 잉크(EENK)는 브랜드의 이미지가 새겨진 권오상 작가의 에어 매스 작품 사이로 모델들이 캣워크를 하는 패션쇼를 선보인 바 있다. 지난 27일에는 다시 한 번 파리 패션쇼를 재현하는 행사가 롯데갤러리에서 열렸다. 롯데갤러리 관계자는 “패션쇼 현장에는 컬렉터와 모델, 배우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전시에서는 거대한 볼륨 조각이 함께하는 만큼 그간의 정적인 전시와는 다른 액티브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당부했다.권오상 작가의 ‘테맨공 28의 개나리’(사진=롯데갤러리).권오상 작가의 ‘윌리엄스 버그의 중국식 화병과 다람쥐’(사진=롯데갤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