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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화대상 최우수작_뮤지컬]⑤쇼노트 ‘멤피스’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편견과 차별에 맞서는 ‘음악의 힘’이 통했다. ‘제10회 이데일리 문화대상’ 뮤지컬부문 최우수작은 뮤지컬 ‘멤피스’(7월20일~10월22일 충무아트센터)에 돌아갔다.심사위원단은 “흥겨운 복고풍 음악과 배우들의 시원한 보컬, 짜임새 있는 서사로 흠 잡을 데 없는 작품”이라며 “편견과 인종 차별이라는 동시대적 문제를 다뤘음에도 쇼뮤지컬다운 화려함과 대중성이라는 두 토끼를 잡았다”고 평가했다.뮤지컬 ‘멤피스’의 한 장면(사진=쇼노트).작품은 1950년대 흑인 음악을 백인 사회에 널린 알린 DJ 듀이 필립스(1926~1968)의 실화가 바탕이다. 배경은 흑백분리 정책이 유지되던 1950년대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다. 필립스를 모델로 탄생한 백인 청년 휴이(박강현·고은성·이창섭)와 흑인 전용 클럽 주인의 여동생이자 흑인 여가수 펠리샤(정선아·유리아·손승연)의 꿈과 사랑을 다룬다.작품의 방점은 춤과 노래다. 유명 록밴드 본 조비의 키보드 연주자 데이비드 브라이언이 그 시대 로큰롤을 오마주해 만든 넘버(노래)들은 귀를 즐겁게 한다. 세계 대중음악의 중심인 미국에서 흑인 음악이 어떻게 주류로 올라섰는지, 대중음악 역사의 흐름도 엿볼 수 있는 작품이다. 브로드웨이 쇼뮤지컬다운 화려한 춤도 볼거리다. 그럼에도 인종차별 문제를 결코 가볍지 않게 담아냈다.연출가 김태형의 영리한 연출도 돋보인다. 얼굴을 검게 칠하는 ‘블랙페이스’(blackface·검은 피부 분장) 없이 대사와 상황만으로 누가 흑인이고 백인인지 표현해 사회적 감수성을 잘 담아냈다는 평가다. 2009년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초연했고, 뮤지컬 제작사 쇼노트를 통해 이번에 처음 국내에 선보였다. △뮤지컬부문 심사위원김일송 공연칼럼니스트, 박병성 공연칼럼니스트, 이윤정 홍익대 공연예술대학원 교수, 이종규 한국뮤지컬협회 이사장, 장경진 공연칼럼니스트, 최승연 뮤지컬평론가, 최여정 공연칼럼니스트, 한진섭 광진문화재단 사장, 현수정 공연평론가
- 연말 뮤지컬 기대작 모아봤습니다[알쓸공소]
- ‘알쓸공소’는 ‘알아두면 쓸모 있는 공연 소식’의 줄임말입니다. 공연과 관련해 여러분들이 그동안 알지 못했거나 잘못 알고 있는, 혹은 재밌는 소식과 정보를 전달합니다. <편집자 주>[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2023년도 어느 새 연말을 향해 갑니다. 뮤지컬계는 연말 성수기를 맞아 벌써 바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 연말에는 대극장 뮤지컬이 대거 무대에 올라 공연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연말 뮤지컬 기대작들을 한 자리에 모아봤습니다.◇오래만에 돌아오거나 새로 선보이거나뮤지컬 ‘레미제라블’ 지난 시즌 공연 장면. (사진=레미제라블코리아)뮤지컬 ‘레미제라블’은 8년 만에 관객과 만납니다. 빅토르 위고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뮤지컬이자, 세계적인 뮤지컬 프로듀서 카메론 매킨토시가 제작한 뮤지컬 ‘빅4’(레미제라블·캣츠·미스 사이공·오페라의 유령) 중 하나로도 유명합니다. 동명의 영화도 한국에서 크게 흥행했는데요. 그동안 자주 공연하지 않았기에 이번 공연을 기다린 팬들이 많습니다. 엄격한 오디션을 거쳐 배우들을 선발했습니다. 주인공 장발장 역에는 민우혁, 최재림, 경찰 자베르 역에는 김우형, 카이가 캐스팅됐고요. 판틴 역으로는 조정은, 린아, 에포닌 역으로는 김수하, 루미나가 출연합니다. 오는 11월 30일부터 내년 3월 10일까지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에서 공연합니다.뮤지컬 ‘컴프롬어웨이’ 티저 영상 캡처. (사진=쇼노트)뮤지컬 ‘컴프롬어웨이’는 이번 연말에 만날 수 있는 신작입니다. 9·11 테러 당시 캐나다의 작은 마을 갠더에서 일어난 실화에서 영감을 얻은 작품으로 토니상과 올리비에상 등을 휩쓸었습니다. 주·조연·앙상블 구분 없이 26명의 배우들이 여러 역할을 동시에 소화합니다. 남경주, 고창석, 최정원, 정영주, 신영숙, 차지연 등 뮤지컬계의 내로라하는 배우들이 총출동합니다. 이 작품의 브로드웨이 공연 프로듀서인 수 프로스트를 지난 6월 ‘K-뮤지컬국제마켓’을 통해 만났었습니다. “비극을 마주했을 때 서로가 어떻게 돕고 극복하는지를 통해 인류에 대한 희망을 이야기하는 작품”이라고 관람 포인트를 소개했습니다. 오는 11월 28일부터 내년 2월 18일까지 서울 강남구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공연합니다.뮤지컬 ‘시스터 액트’ 2017년 한국 공연 장면. (사진=EMK뮤지컬컴퍼니)2017년 내한공연으로 처음 선보였던 뮤지컬 ‘시스터 액트’는 새로운 프로덕션으로 관객과 만납니다. 공연제작사 EMK뮤지컬컴퍼니의 인터내셔널 프로덕션 첫 번째 작품입니다. 원작은 우피 골드버그 주연의 동명 영화로 잘 알려져 있는데요. 디즈니 애니메이션 ‘인어공주’의 음악으로 잘 알려진 작곡가 알란 멘켄이 작곡한 작품입니다. 로버트 요한슨 연출을 비롯한 해외 창작진과 배우들, 그리고 김소향을 비롯한 6명의 한국 배우가 함께 무대를 꾸밉니다. 2017년 초연을 직접 관람했는데 영화처럼 흥겨운 분위기가 송년회 용으로 딱이었습니다. 오는 11월 21일부터 내년 2월 11일까지 디큐브 링크아트센터에서 공연합니다.◇재미·감동 보장하는 ‘믿고 보는 작품들’뮤지컬 ‘렌트’ 2020년 공연 장면. (사진=신시컴퍼니)“내일은 없어, 오늘 뿐!”(No day, but today!) 극작가 겸 작곡가 조나단 라슨의 대표작이자 유작인 뮤지컬 ‘렌트’는 약 3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오릅니다. 2020년 약 9년 만에 무대에 돌아왔던 ‘렌트’는 코로나19 여파로 조기 폐막해 아쉬움을 남겼었는데요. 그때의 아쉬움을 달랠 공연입니다. 2020년 공연에 출연한 장지후, 정원영, 김호영, 전나영 등을 비롯해 백형훈, 김환희, 이지연, 김수연, 조권 등이 새로 합류하고요. 가난하지만 예술을 향한 꿈을 포기할 수 없는 청춘들의 이야기인데요. 1996년 초연 이후 30년을 향해 가는 작품이지만, ‘렌트’가 전하는 청춘의 열정과 에너지는 여전히 유효합니다. 오는 11월 11일부터 내년 2월 25일까지 코엑스 신한카드 아티움에서 공연합니다.뮤지컬 ‘드라큘라’ 2020년 시즌 공연 장면(사진=오디컴퍼니).빨간 머리의 김준수도 다시 돌아옵니다. 10주년 기념공연으로 선보이는 뮤지컬 ‘드라큘라’입니다.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로 잘 알려진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의 작품입니다. 브램 스토커의 동명 소설을 바탕으로 드라큘라의 비운의 사랑을 펼쳐보입니다. 다른 뮤지컬에선 보기 힘든 4중 턴테이블(회전무대)과 20개의 거대한 기둥을 활용한 스펙터클한 무대가 인상적입니다. 이번 공연에선 김준수와 함께 전동석, 신성록이 드라큘라 역에 캐스팅됐고요. 임혜영, 정선아, 아이비가 드라큘라의 연인 미나 역으로 출연합니다. 오는 12월 6일부터 내년 3월 3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합니다.뮤지컬 ‘몬테크리스토’ 2020~2021년 시즌 공연 장면. (사진=EMK뮤지컬컴퍼니)알렉상드르 뒤마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뮤지컬 ‘몬테크리스토’는 ‘뉴 캐스트’를 주역으로 내세웁니다. 전도유망했던 젊은 선원 에드몬드 단테스가 14년의 억울한 감옥살이 이후 몬테크리스토라는 이름으로 돌아와 복수를 벌인다는 내용의 작품으로 프랭크 와일드혼의 또 다른 대표작입니다. 이규형, 서인국, 고은성, 김성철이 에드몬드 단테스 역에 캐스팅됐고, 그의 연인 메르세데스 역으로는 선민, 이지혜, 허혜진 등이 출연합니다. 뮤지컬에서 기대하는 흥겨운 노래와 춤, 화려한 무대, 그리고 사랑으로 인한 처절한 복수와 출생의 비밀 등 대중적인 요소가 가득한 작품입니다. 오는 11월 21일부터 내년 2월 25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합니다.뮤지컬 ‘마리 퀴리’ 2020년 공연 장면. (사진=라이브)‘K뮤지컬’ 대표작으로 자리매김한 창작뮤지컬 ‘마리 퀴리’도 약 3년 만에 무대에 돌아옵니다. 폴란드, 영국, 일본, 중국에 진출하며 한국 뮤지컬의 저력을 알린 작품입니다. 역사상 가장 위대한 과학자로 꼽히는 마리 퀴리의 삶을 소재로 한 창작뮤지컬로 제5회 한국뮤지컬어워즈에서 대상, 프로듀서상, 극본상, 작곡상, 연출상의 5개 부문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습니다. 이번 공연에선 배우 김소현, 이정화, 유리아가 마리 퀴리 역으로 새롭게 출연합니다. 안느 코발스키 역으로는 강혜인, 효은, 최지혜, 마리 퀴리의 남편 피에르 퀴리 역으로는 박영수, 김지철, 임별이 출연합니다. 오는 11월 24일부터 내년 2월 18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합니다.
- "예술작가들과 지역민의 만남…대전 서구에 가볼까"
-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대전 서구는 13~15일 3일간 서구청 앞 샘머리공원과 보라매공원 일원에서 ‘2023 대전 서구힐링 아트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13일 오후 7시부터 샘머리공원 메인무대에서 열리는 개막식에서는 식전 주제공연, 개막 퍼포먼스, 불꽃쇼를 비롯해 인기가수 김태우, 거미, 에픽하이 등 풍성한 볼거리가 무대에 오른다. 축제 대표 프로그램인 아트마켓과 청년마켓, 프리마켓 등 140개 부스에서 예술작가들이 관람객과 소통하며 회화, 공예 등 수준 높은 작품을 감상할 수 있고 시중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도 가능하다. 올해는 특별전시관과 야외 작품전을 새롭게 기획하고, 서구 곳곳을 스케치로 담은 서구 보물찾기 전과 축제 포스터를 활용한 머그컵, 에코백을 이벤트 선물로 배부하는 등 굿즈 개발을 통해 아트를 소재로 한 킬러콘텐츠를 강화했다.또 보라매공원에 조성된 아트 빛 터널은 환영의 빛, 힐링의 빛, 추억의 빛, 신비의 빛, 환상의 빛을 테마로 미디어아트와 야외 예술작품이 함께 어우러져 축제의 야경을 화려하게 수놓을 예정이다. 이번 축제에서는 3개의 공연무대를 마련해 힙합, 재즈, 락, 익스트림쇼, 길거리 공연 등 전 세대가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준비했으며, 메인무대를 샘머리공원에 마련해 많은 관람객이 공연을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운영할 계획이다. 참여프로그램으로 관람객의 호응이 높은 외국인 K-POP 경연대회와 전 국민 대상 춤과 노래 등 재능을 발휘하는 서구 갓 탤런트를 추가해 관람객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대폭 보강했다. 서철모 구청장은 “대전 서구힐링 아트페스티벌은 다양한 분야 예술가들이 참여해 축제 관람객들과 소통하고 예술 중심의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여느 축제와는 차별된 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지역 대표 축제라는 명성을 뛰어넘어 대한민국 대표 문화예술축제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 한화, 내일 역대 최대 규모 서울세계불꽃축제 개최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한화는 7일 오후 1시~9시 30분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한화와 함께하는 서울세계불꽃축제 2023(이하, 서울세계불꽃축제)’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한국을 포함해 중국, 폴란드 3개국이 참가한다.사진=한화 제공우선 중국팀(SUNNY)이 오후 7시 20분 포문을 열고, 이어서 폴란드팀(SUREX)이 오후 7시 40분 작품을 선보인다. 특히 서울세계불꽃축제에 처음으로 참가하는 폴란드팀은 다양한 불꽃 기술을 웅장한 음악에 맞춰 연출할 예정이다.행사의 백미는 오후 8시부터 30분간 진행되는 한국팀(㈜한화)의 피날레 불꽃쇼로, ‘Moonlight-달빛 속으로’라는 테마 아래 ‘빛’을 모티브로 희망의 메시지가 담긴 불꽃쇼를 선보인다. 이번에는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에서 드론 400여대를 활용한 불꽃드론쇼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이번 불꽃드론은 지면이 아닌 수면 위에서 펼쳐지는 불꽃쇼로, 수면 위 ‘불꽃과 동시에 발사된 가장 많은 무인항공기’의 기록을 세우며 불꽃축제의 웅장함을 더할 전망이다.올해 역시 마포대교에서 한강철교까지 확장된 불꽃 연출 구간에서 불꽃쇼가 진행된다. 특히 이번 불꽃축제는 가장 많은 바지선(barge)을 투입해 역대 최대 규모의 화려한 불꽃쇼가 연출된다.사전 행사로는 6일 미디어아트 작가 Refik Anadol(래픽 아나돌)의 전시를 시작으로 7일 한화 계열사들의 홍보부스가 여의도한강공원 이벤트광장에서 운영된다. 한화생명, 한화손해보험, 한화자산운용 등 총 5개 계열사가 참여하는 홍보부스에서는 시민 참여형 게임과 경품을 나눠주는 이벤트를 진행한다.대규모 인파가 모이는 축제 특성을 고려해 한화 임직원 봉사단을 비롯한 질서유지 및 안전 인력을 전년도 2900여명에서 16% 증원한 3400여명으로 확대편성한다. 또한 행사장 안전관리 구역을 확대하고 구역별 CCTV 추가 설치를 통해 인파 밀집도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계획이다.아울러 국내 최초로 관람객 밀집도 측정이 가능한 전용 ‘안전관리 앱’을 개발해 인파가 고르게 분산될 수 있도록 실시간으로 지원하고, 긴급상황에도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도록 하는 등 시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한다는 계획이다.서울시 역시 약 100만명 이상의 대규모 인파가 여의도와 이촌 한강공원, 그 외 인접 지역에서 불꽃축제를 관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만큼 전년대비 안전인력을 26% 늘려 행사장을 비롯한 인근 지하철역 인파 분산 등에 투입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쾌적한 축제 관람을 돕기 위해 여의도 이촌한강공원에 임시 화장실 총 88동과 대형 쓰레기망 50개, 음식물 수거함 62개를 설치한다.불꽃축제 직후에는 원효대교 남단 인근에서 한강을 찾은 시민들과 함께 즐기는 ‘DJ 애프터 파티’를 통해 다채로운 볼거리 제공은 물론 자율적인 분산 퇴장을 유도한다.공식 유튜브 채널 ‘한화TV’와 불꽃축제 전용 앱 ‘오렌지플레이’를 통해서도 볼 수 있다.
- K콘텐츠의 힘과 국가유산 산업화[이창근의 트래블&아트]
- 전 세계 한류 팬이 K-컬처에 열광하고 있습니다. 그 원천은 우리의 헤리티지입니다. 지역의 문화자원을 잘 가꾸면 다시 찾고 싶은 관광명소가 됩니다. 융합을 통해 지역을 매력적인 도시로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산업이 되고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콘텐츠의 영향력에 주목해야 합니다. 국가유산과 관광산업, K-콘텐츠에 관한 이야기를 전합니다.<편집자주>[이창근 헤리티지랩 소장·예술경영학박사] 관광이라는 개념은 주역에 있는 ‘관국지광 이용빈우왕(觀國之光 利用賓于王)’에서 나온 말이다. 나라의 빛을 보러 가는 것은 왕에게 귀한 손님으로 접대받기에 좋다는 뜻으로 빛이라는 것 자체가 문명을 말한다. 결국 관광이라는 것은 그 나라의 문화를 보는 것으로 문화의 바탕이라고 할 수 있다.내년 5월부터 문화재가 계승과 활용, 미래를 중심축으로 하는 국가유산 체제로 대전환한다. 1962년 문화재보호법 이래 ‘국가유산 기본법’이 신설되며 재화적 성격이 강한 문화재를 역사·정신까지 아우르는 명칭인 유산(HERITAGE)으로 공식 변경하게 된 것이다.우리 유산은 K-컬처의 원천으로 국가브랜드를 높이는 ‘헤리티지 기반 K-콘텐츠’다. 국가유산법 제정은 배현진 국회의원이 대표 발의한 법안이다. 지난 5월 16일 공포됨으로써 우리 유산을 미래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산업화의 교두보로 보존관리·활용할 수 있는 변화의 물결을 만들었다.주목할 내용은 시대적 요구에 부응해 활용과 진흥, 산업화에 관한 내용을 명확히 다루고 있다는 점이다. 제4장에 국민 복지 증진, 유산정보 관리, 교육-홍보, 산업 육성이 구체적으로 적시되면서 우리 유산의 디지털 보존과 첨단 복원, ICT 활용 솔루션이 중요해졌다. 시민의 문화적 향유는 물론 콘텐츠, 관광 등 산업화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가 필요하다. 나아가서는 유산을 통한 국부(國富) 창출, 문화경제를 이뤄야 한다.지금 우리는 디지털이 단순한 일상의 변화와 기술·산업의 발전을 넘어 정치와 경제, 사회, 문화 등 모든 혁신의 기본이 되는 새로운 체제에 직면하고 있다. 이는 또 한 번의 새로운 대변혁이고 과거 18세기 영국의 산업혁명과 20세기 후반 미국의 정보화 혁명에 이은 ‘디지털 혁명’의 시점에 있다. 모두가 디지털 환경에 익숙해진 시대인 만큼, 기술과 문화적 요소를 접목한 독창적이고 매력적인 콘텐츠가 미래산업이다.‘2023 세계국가유산산업전’(사진=문화재청).얼마 전 경주에서 ‘2023 세계국가유산산업전’이 열렸다. 2017년 국제문화재보존기술전이라는 이름으로 제1회를 시작해 7년째 이어온 국제문화재산업전이 올해부터 ‘세계국가유산산업전’으로 개편됐다. 경주시에 따르면 올해 행사에는 96개 참가업체, 331개 전시부스, 5000명의 참관객이 다녀가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됐다. 하지만 문화재의 산업화와 일자리 창출이라는 궁극적 목표에서는 한계점이 분명 존재했다. 국내 다양한 국가유산 관련 기관과 기업이 참여했지만, 실질적 비즈니스로 연결되는 산업전이 되지 못한 점은 아쉬운 대목이다. 개최장소가 경주라는 지리적 한계도 작용했을 것이다.앞으로 국내 유일의 국가유산 비즈니스 박람회로 지난 7년의 냉철한 평가가 필요하다. 국가유산 체제 전환과 함께 우리 유산이 산업화의 물결을 일으키고 K-콘텐츠로 확산하는 적확한 재설계가 중요하다. 그간 진행한 세계국가유산산업전이 신라 고도 경주의 지역 버전이라면, 내년부터는 기업 접근성이 좋은 코엑스에서 개최하는 방안도 고려할 만하다. 또 전시주제와 참여대상의 심층화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디지털 헤리티지’가 좋은 대안이 되리라 본다.과거에는 문화재를 돈으로 평가할 수 없다는 인식과 함께 하나의 산업으로 인정하기에는 제약이 있었다. 하지만 문화재와 디지털 기술이 융화하면서 상황은 바뀌었다. 디지털 기술은 우리 유산의 미래가치 창출이다. 새로운 산업영역 개척과 일자리 창출, 지역경제의 관광콘텐츠이자 미디어 예술작품 향유 등 국가유산 혁신을 견인하는 원동력이다. 코로나 위기가 가져온 기술 대변혁의 시대에는 어느 국가가 문화자원과 디지털을 신속하고 실효적으로 발전시키는지에 따라 국가경쟁력이 좌우된다.‘세계국가유산산업전’의 새로운 비전 설정과 마스터플랜이 필요한 이유다. 실질적 산업 선순환과 문화경제를 이끄는 국가유산 비즈니스 박람회로 개최해야 한다. 세계인을 홀릴 국가 브랜드이자 진정한 유산산업(Heritage Industry)으로 변모해야 할 것이다.이창근 헤리티지랩 소장△필자 소개 ICT 칼럼니스트이자 Media-Art 디렉터. 헤리티지랩 소장이자 문화체육관광부 한국문화정보원 이사, 충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 이사다. 서울특별시 좋은빛위원, 충남문화재단 이사, 제5차 유네스코 학습도시 국제회의 프로그램디렉터, 2021~2022 수원화성 미디어아트쇼 연출제작단장, 2022 익산 미륵사지 세계유산 미디어아트 페스타 총괄계획가(MP), 세종특별자치시 경관위원을 지냈다. 현재 인천광역시 공공디자인위원, 천안시 도시계획위원, 문화재청 문화재전문위원(문화재위원회 세계유산분과)으로 활동하고 있다.
- 민속놀이·축제·미식·공연을 한 번에…테마파크서 흥겨운 한가위를
- 롯데월드 어드벤처에서 즐기는 윷놀이[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6일 동안 이어지는 추석 황금연휴는 즐거움과 고민거리를 동시에 안겨주고 있다. 시간이 많지만 별다른 계획이 없다면 허투루 시간을 흘려보내기 쉽다. 특별한 하루를 원하지만 아직 정한 것이 없다면 테마파크로 눈을 돌려보자. 추석을 맞아 각 테마파크는 다양한 축제와 이벤트를 열고 방문객을 맞이한다. 하루종일 즐거운 행사가 벌어지는 테마파크에선 지루할 틈도 없다. 자칫 하릴없이 지나갈 수 있는 연휴에 흥겨움을 더해줄 테마파크의 축제를 들여다봤다.◇민속 농악대, 퓨전 국악 서커스까지 롯데월드에서 롯데월드 어드벤처에서 펼쳐지는 ‘추석맞이 민속 농악대’ 공연롯데월드 어드벤처는 ‘슈퍼문’을 주제로 명절 분위기 나는 공연과 이벤트를 벌인다. 28일부터 10월 3일까지 어드벤처 1층 퍼레이드 코스에서는 ‘추석맞이 민속 농악대’ 공연이 펼쳐지며 공연 후에는 윷놀이, 제기차기, 투호 등 민속놀이를 진행한다. 또한 오는 29일부터 10월 1일까지 가든 스테이지에서는 퓨전 국악 서커스 ‘달과 별주부전’이 하루 2회(오후 12시 30분, 오후 4시) 진행된다. 고수의 장단과 소리꾼의 재치 넘치는 재담으로 진행되는 아트 서커스로, 전래동화 ‘별주부전’을 각색해 남녀노소 누구나 관람할 수 있다. 롯데월드 매직아일랜드의 다크 문 캐슬 맵핑쇼야외 공간인 매직아일랜드에서는 ‘다크 문 위드 엔하이픈 인 롯데월드’ 축제가 한창이다. 인기 그룹 엔하이픈과 협업한 하이브의 오리지널 스토리 ‘다크 문: 달의 제단’을 현실에서 만날 수 있는 기회다. 캐릭터 등신대와 함께 사진을 남길 수 있는 포토존 ‘드셀리스 파티룸’, 붉은 빛의 블러드 문과 함께 가을밤을 수놓는 ‘다크 문 캐슬’ 맵핑쇼 등의 흥미로운 콘텐츠가 펼쳐진다.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에서는 커다란 슈퍼문 포토존이 전시된다. 또한 28일부터 10월 3일까지 하루 2회(오후 2시 30분, 5시) 한복을 입은 아쿠아리스트가 큰절을 올리는 메인수조 이벤트 등이 펼쳐진다. 이와 함께 역사 배움의 장 민속박물관에서는 추석맞이 ‘맷돌 커피 만들기’ 체험을 28일부터 10월 1일까지 연다.롯데월드타워의 서울스카이 120층에서는 3m 크기의 대형 달 조형물을 볼 수 있다. 한가위 소원을 빌며 즐길 만한 음악 공연도 펼쳐진다. 오는 29, 30일 이틀간 오후 7시에 118층에서 감미로운 색소폰 앙상블 연주가 방문객을 맞이할 예정이다. ◇에버랜드에서 즐기는 민속놀이와 ‘푸바오 장미’에버랜드 한복 캐릭터 포토타임에버랜드에서는 추석 명절을 맞아 다채로운 한가위 즐길 거리를 마련했다. 한복을 입은 에버랜드 대표 캐릭터 레니, 라라와 사진을 찍는 포토타임이 매일 오전 10시부터 약 20분간 이어진다. 에버랜드 카니발 광장에서는 매일 오후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 윷놀이, 투호, 제기차기 등 민속놀이 체험존이 열린다. 에버랜드 장미원에서는 10월 22일까지 아기판다 푸바오를 색다르게 만날 수 있는 ‘푸바오 장미 테마존’이 마련된다. 지난 2021년 에버랜드는 자체 개발한 장미 중 동글동글한 에버로즈 품종에 ‘푸바오 장미’라는 이름을 붙인 바 있다. 아기판다 푸바오와 푸바오 장미푸바오 장미 테마존에서는 화사한 푸바오 장미 생화는 물론, 귀여운 푸바오 사진을 활용한 이색 포토존이 마련돼 있어 팬들의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푸바오 장미 테마존에서 촬영한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리면 갤럭시 워치6, 플로레비다 바디케어세트, 푸바오 이모티콘 등 다양한 선물을 준다.에버랜드 장미원에서는 미식 축제도 열린다. 10월 9일까지 열리는 ‘레드 앤 그릴’ 바비큐 페스티벌에서는 한국, 독일, 미국 등 세계 6개국 콘셉트의 바비큐를 포함해 30여 종의 특별 메뉴를 맛볼 수 있다. 특히 토마토 아란치니와 바비큐 목살플레이트(이탈리아), 나시고랭과 파닭꼬치(동남아), 쯔란닭구이(중국) 등 국가별 바비큐 메뉴들이 총출동할 예정이다. ◇레고랜드, ‘민속놀이의 제왕’ 뽑아요레고랜드의 투호놀이 체험 장면레고랜드는 오는 29일부터 10월1일까지 한가위 이벤트를 선보인다. 다양한 전통 민속놀이를 체험할 수 있는 ‘레고랜드 전통놀이 한마당’과 민속놀이 실력을 뽐낼 수 있는 ‘놀이의 제왕’ 이벤트가 파크 내 레고 시티 테마 구역 광장에서 열린다. ‘레고랜드 전통놀이 한마당’에서는 투호놀이, 제기차기 등을 즐길 수 있으며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연령에 상관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민속놀이 우승자를 가려내는 토너먼트 대회 ’놀이의 제왕’도 레고 시티 테마 구역에서 열린다. 투호놀이, 제기차기 2개의 종목으로 진행되며 4인 1조의 10개 팀을 선착순으로 모집해 진행한다. 종목별 1등 팀에게는 레고랜드 1일 이용권을, 2등 팀에게는 인기 레고 경품을 준다. 밤이 되면 환상적인 불꽃놀이쇼가 펼쳐진다. 춘천 중도의 밤하늘을 장식할 불꽃놀이는 오는 29일과 30일 이틀 동안 오후 7시 45분부터 50분까지 레고랜드 전역에서 볼 수 있다. 레고랜드 호텔 3층 키즈 그라운드에서는 추석 연휴에만 즐길 수 있는 ‘레고랜드 호텔의 한가위 특별 전통 공예품 제작’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한복, 전통 무드등, 익선관 등의 전통 공예품을 직접 만들어보는 프로그램이다. 놀이와 교육을 결합해 더 유익하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서울랜드, ‘한가위 달마당 놀이터’서 명절 보내기서울랜드 추석 이벤트서울랜드는 28일부터 10월 3일까지 추석 황금연휴 기간 명절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한가위 달마당 놀이터’를 준비했다. 한가위 달마당 놀이터는 서울랜드 삼천리동산 일대에 마련되며, 참여형 이벤트와 민속놀이 등 다양한 명절체험이 진행된다.이번 한가위 달마당 놀이터에서는 행운 기원 이벤트 ‘커져라! 소원 뻥튀기’가 열린다. 이벤트에 참가하는 관람객은 핀볼 복불복 게임에 참여한 후 익살스러운 뻥튀기 장수에게 경품과 뻥튀기 획득의 기회를 얻을 수 있다. 또한 서울랜드는 굴렁쇠 굴리기, 딱지치기, 투호놀이 등 골목길 놀이를 비롯해 콩주, 깃털제기 등 일본, 중국 등 해외 전통 놀이 체험 기회도 마련한다. 또한 관람객이 직접 대형 윷을 던져 운세를 알아보는 윷점풀이, 한가위 보름달에 운수대통을 기원하며 소원을 빌어보는 ‘소원문’ 쓰기 등 명절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행사를 꾸민다.◇송편 빚고 차례상 차리고…한국민속촌한국민속촌의 송편 빚기 체험전통문화 테마파크인 한국민속촌에서는 28일부터 10월 3일까지 ‘추석이 왔어요’ 행사를 개최한다. 먼저 민속마을 9호 남부 지방 대가에서는 대감이 송편 빚는 방법을 알려주고 나눠주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추석 당일에는 한 집의 성주신에게 햅쌀을 올리며 가족의 평안을 기원하는 의식인 ‘성주 고사’를 진행한다. 일부 관람객은 직접 고사를 체험해 볼 수 있다.이외에도 허수아비와 쇠통이 설치된 시골 들판에서 풍년을 위해 농악을 직접 쳐볼 수 있는 공간인 ‘하포수의 시골들판’, 지역별 차례상을 차려보는 체험 ‘진사댁의 차례상’, 가마솥 밥 짓기와 절구질을 체험할 수 있는 ‘심부자의 올벼’ 등이 선보인다.
- 추석 한가위, 공연장에서 즐길거리 한가득 모았습니다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6일간 이어지는 긴 추석 연휴, 가족·친구·연인과 함께 공연장으로 나들이를 떠나보는 건 어떨까요? 연휴 기간 공연장에서 볼만한 공연, 즐길 거리를 모았습니다.◇창극부터 연희까지, 전통의 정취에 ‘풍덩’국립창극단 ‘심청가’의 한 장면. (사진=국립극장)국립극장 전속단체 국립창극단은 창극 ‘심청가’(10월 1일까지 국립극장 달오름극장)를 공연합니다. 한국 연극계를 대표하는 연출가 손진책이 극본과 연출을 맡고 명창 안숙선이 작창을 맡은 작품입니다. 2018년 초연과 2019년 재연 당시 격조 높은 판소리의 멋과 정제된 무대 미학이 조화롭게 어우러졌다는 평가를 받았고, 4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올랐습니다. 우리 소리의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무대입니다. 판소리 ‘심청가’의 기본 틀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5시간이 넘는 전체 내용 중 핵심을 추려 2시간여의 창극으로 재구성했습니다. 판소리의 주요 대목을 빠짐없이 배치하면서도 일부 대목은 합창으로 변형해 색다른 재미를 선사합니다.국립국악원은 추석 명절을 맞이해 추석 공연 ‘휘영청 둥근 달’(29~30일 국립국악원 연희마당)을 선보입니다. 남녀노소 누구나 무료로 즐길 수 있는 공연으로 추석의 의미와 함께 우리 음악의 신명을 전합니다. 국립국악원 민속악단과 무용단, 줄타기 명인 권원태를 중심으로 활동 중인 권원태연희단이 출연해 관객과 함께 즐기고 소통하는 흥겨운 추석 밤을 선사합니다. 무사태평을 기원하는 길놀이와 굿, 흥겨운 민요와 줄타기, 그리고 추석에 빠질 수 없는 강강술래와 판굿을 만날 수 있습니다. 공연에 앞서 국립국악원 야외 마당에서는 널뛰기, 제기차기, 떡메치기 등 6종의 다양한 민속놀이와 관객 참여형 연희공연 등을 무료로 체험할 수 있는 ‘우면랜드’를 운영합니다.◇세종문화회관·예술의전당, 다채로운 프로그램 ‘풍성’서울시극단 연극 ‘카르멘’의 한 장면. (사진=세종문화회관)세종문화회관은 추석 명절을 맞아 다양한 공연·전시 프로그램을 준비했습니다. 서울시극단 연극 ‘카르멘’(10월 1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이 추석 연휴 기간 공연을 이어갑니다. 동명의 오페라 원작과는 달리 카르멘의 자유로운 사랑과 돈 호세의 광기와 집착을 통해 현 시대의 사랑과 이별, 그리고 삶을 되짚어보는 작품입니다. 세종문화회관이 운영하는 북서울꿈의숲에서는 국내 정상급 재즈 디바 마리아 킴의 공연 ‘드림 오브 유’(10월 1일 꿈의숲아트센터콘서트홀), 앤서니 브라운의 ‘원더랜드 뮤지엄’(10월 16일까지 북서울꿈의숲 상상톡톡미술관) 전시가 기다리고 있습니다.예술의전당에서는 가족 관객을 위한 다양한 전시 프로그램을 만날 수 있습니다. ‘알사탕’, ‘구름빵’ 등으로 유명한 백희나 작가의 그림책을 소재로 한 ‘백희나 그림책’ 전(10월 8일까지 한가람디자인미술관)이 추석 기간 계속 열립니다. 백희나 작가의 작품을 보다 가까이 접할 수 있는 전시로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많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추석 연휴 기간(9월 28일~10월 3일)에는 정기휴관일인 10월 2일을 제외하고는 상시 운영하며 관람객과 만납니다.예술의전당 우수 공연을 고품질 영상으로 만날 수 있는 ‘싹 온 스크린’(SAC on Screen) 온라인 상영회도 추석 연휴 기간 안방을 찾아갑니다. 28일부터 30일까지 매일 오후 2시 예술의전당 ‘싹 온 스크린’ 유튜브 채널에서 관람 가능합니다. △음악회 ‘드보르작의 신세계로부터’(28일) △연극 ‘돌아온다’(29일) △발레 ‘라 바야데르’(30일) 등을 상영합니다.◇‘시스터즈’ ‘레베카’ ‘벤허’ 등 뮤지컬도 ‘풍년’뮤지컬 ‘시스터즈’ 중 이시스터즈의 공연 장면. 왼쪽부터 배우 유연, 이예은, 신의정. (사진=신시컴퍼니)가족과 친구, 연인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쇼 뮤지컬 ‘시스터즈’(SheStars!)는 추석 연휴를 맞이해 28일부터 10월 3일까지 총 7회차 공연을 전석 30% 할인된 가격에 관람하는 이벤트를 진행합니다. ‘시스터즈’는 1930년대 저고리 시스터즈부터 1980년대 희자매까지 한국을 대표하는 원조 걸그룹의 역사를 다루는 작품입니다. 뮤지컬 대표 연출가 겸 음악감독 박칼린이 극본과 연출을 맡은 신작 뮤지컬입니다. 중장년 관객에게는 추억으로의 여행을, 젊은 관객에게는 ‘K팝’ 이전에 한국 대중음악을 이끌었던 여성 그룹의 진면목을 새롭게 경험할 수 있는 무대입니다. 공연은 서울 종로구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열리고 있습니다.올해 국내 초연 10주년을 맞은 인기 뮤지컬 ‘레베카’도 추석 기간 공연을 이어갑니다. 최근 누적 관람객 100만명을 기록한 스테디셀러 뮤지컬입니다. 류정한, 민영기, 에녹, 신영숙, 옥주현, 리사, 장은아, 김보경, 이지혜 등 ‘레베카’의 흥행 주역들과 테이, 이지수, 웬디 등 새로운 배우들이 합류해 절찬리 공연 중입니다. 360도 회전 발코니 세트,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 중독적인 음악까지 뮤지컬 입문작으로 제격인 작품입니다.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공연 중입니다.추석 특선 영화로 자주 만났던 ‘벤허’는 추석 연휴 기간 뮤지컬로 만날 수 있습니다. 작가 루 월러스가 1880년 발표한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뮤지컬입니다. 유다 벤허라는 한 남성의 삶을 통해 고난과 역경, 사랑과 헌신 등 숭고한 휴먼 스토리를 담은 대서사극입니다. 역동적인 액션, 홀로그램을 활용한 무대 영상으로 눈을 뗄 수없는 볼거리를 선사합니다. 영화로 유명한 전차 경주 장면 또한 박진감 넘치는 무대로 구현했습니다. 실력파 뮤지컬 배우 박은태, 신성록, 규현, 이지훈, 박민성, 서경수 등이 출연합니다. 서울 강서구 LG아트센터 서울 LG 시그니처 홀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 올해 추석 연휴엔 볼거리·먹거리 넘치는 충남 여행 가볼까[여행]
- 대벡제전이 열리는 충남 공주 미르섬 야경. (사진=충남도 제공)[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민족 대명절인 추석 연휴가 시작됐다. 그간 바쁘다는 핑계로 자주 찾지 못했던 고향을 방문해 오래간만에 친척들의 얼굴을 보는 것도 큰 기쁨이겠지만 올해 추석은 6일간의 긴 연휴가 우리의 마음을 더욱 설레게 하고 있다. 짧은 연휴 탓에 얼굴만 보고 헤어지는 것이 못내 아쉬웠던 귀성객들을 위해 반가운 가족들과 함께 즐겁고, 소중한 추억을 쌓을 수 있는 충남 15개 시·군의 주요 관광지를 소개한다. ◇공주·부여 2023 대백제전대한민국 대표 역사문화축제인 2023 대백제전이 ‘대백제, 세계와 통(通)하다’를 주제로 내달 9일까지 17일간 공주시와 부여군 일원에서 열린다. 이 기간 디지털 실감 미디어아트관, 수상 멀티미디어쇼, 웅진판타지아, 다시 보는 사비 백제의 예(禮)를 비롯해 웅진성퍼레이드, 백제군 출정식 등 총 65개의 다양한 전통문화공연 프로그램을 만나볼 수 있다.무창포신비의바닷길. (사진=충남도 제공)◇보령 죽도 상화원 및 무창포 신비의 바닷길·대하전어축제충남 보령 죽도 상화원은 죽도의 자연을 지키기 위해 만들어진 한국식 전통정원으로 한옥마을, 판석광장, 하늘정원 등이 조성돼 있다. 지붕이 있는 회랑을 따라 상화원을 탐방하며 해송과 죽림에 둘러싸인 석양정원에서 환상적인 바다 석양을 감상하며 운치를 더해보는 것도 좋은 추억이 될 것이다. 무창포해수욕장에서는 현대판 모세의 기적으로 불리는 신비의 바닷길이 열리는 장관을 구경할 수 있다. 내달 9일까지는 싱싱한 대하와 전어를 맛볼 수 있는 대하전어축제도 열린다.◇천안 태학산 치유의숲·빵돌가마마을충남 천안 태학산 치유의숲은 건강증진을 위해 향기, 경관 등 산림의 다양한 요소를 활용할 수 있도록 조성됐으며, 세로토닌체조, 꽃차마시기, 오감트레킹, 숲속 이완명상 등 대상별 맞춤형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다. 빵돌가마마을은 천안의 명물로 자리매김한 거북이빵과 돌가마만쥬, 돌가마 브레드 등 다양한 빵을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이국적인 풍경과 전통방식으로 빵을 굽는 돌가마 등을 볼 수 있다.◇아산외암마을충남 아산외암마을은 500여년 전부터 형성된 전통부락으로 현재 80여세대의 실제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는 민속마을이다. 마을 앞에는 조선시대 시장인 저잣거리가 조성돼 먹거리 및 공연을 관람할 수 있고 한지공예, 떡메치기, 엿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행사를 즐길 수 있다.충남 서산 해미읍성. (사진=충남도 제공)◇서산 해미읍성서산 해미읍성은 전국 최대 순교성지로 해외 언론이 꽃밭처럼 아름다운 곳이라고 극찬한 현존하는 가장 잘 보존된 평성이다. 추석 연휴기간인 30일에는 줄타기 공연, 굿놀이, 민요, 부채춤 등 전통 공연이 진행되며, 내달 6~8일 열리는 해미읍성축제에서는 드론라이트쇼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나볼 수 있다.◇논산 선샤인랜드·한국유교문화진흥원선샤인랜드는 가상현실(VR) 기술을 활용한 밀리터리체험과 온몸으로 뛰며 즐기는 서바이벌체험, 실내사격장 등 다양한 체험과 전시, 관람을 즐길 수 있는 복합 문화공간이다. 논산11경으로 꼽히는 한국유교문화진흥원은 다양한 유교문화와 인문학을 중심으로 도서관과 기록관, 박물관 기능의 복합문화공간이 있고, 한옥 연수원이 있어 유아부터 성인까지 다양한 교육·연수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다. 차로 1분 거리에 위치한 종학당은 파평윤씨 윤순거가 문중의 자녀교육을 위해 건립한 조선시대 학당으로 고즈넉한 전경과 역사를 돌아보는 재미를 더한다.◇계룡 사계고택(은농재)·사계솔바람길사계고택은 예학의 대가 김장생이 말년에 살았던 사랑채 건물로 고택 경내에는 은농재를 비롯해 안채와 사랑채, 행랑체 등이 원래의 모습을 잘 유지하고 있다. 사계솔바람길은 솔향기 그윽한 사계고택을 출발해 왕대산 입구, 모원재와 정상 갈림길, 왕대산 정상, 쉼터바위 등을 돌아오는 약 3㎞를 가볍게 걸을 수 있는 코스로 가을날 호젓이 걷기 좋은 장소다.◇당진 삽교호 관광지삽교호 관광지는 해군퇴역군함을 활용한 우리나라 최초의 함상공원과 해양테마 과학관, 레트로 감성이 가득한 놀이기구들이 즐비한 놀이동산 등 다양한 시설이 있다. 서해의 경관을 감상할 수 있는 해양캠핑공원과 자전거길, 생태습지공원, 전망 공간 등이 조성돼 있어 방문객 누구나 보고, 즐기고 체험할 수 있는 국민 관광지이다.◇금산 월영산 출렁다리·인삼약령시장지난해 4월 개통한 월영산 출렁다리는 월영산과 부엉산 사이를 잇는 높이 45m, 길이 275m의 다리로, 주탑이 없는 형태로 설계돼 출렁거림이 더욱 강해 아찔함을 느낄 수 있고, 금강 상류의 아름다운 수변경관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금산 하면 빠질 수 없는 인삼약령시장은 중부권 최대의 한약재 전문시장이다. 인삼·약초상가들이 밀집해 있는 ‘인삼의 거리’는 국내 인삼유통의 중심지이며, 세계적 규모의 인삼시장이기도 하다. 전국 인삼 생산량의 70%가 이곳에서 집산·거래되고 있어 좋은 품질의 인삼을 언제든지 안심하고 구입할 수 있다.충남 서천 국립생태원. (사진=충남도 제공)◇서천 국립생태원·장항스카이워크국립생태원은 세계 5대 기후를 재현해 각 기후 대표 동식물 1600여 종과 함께 생태계를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으며, 멸종위기 야생생물도 만나볼 수 있다. 장항스카이워크는 아름다운 솔숲과 갯벌을 자랑하는 높이 15m의 스카이워크로 해송 숲 위, 탁 트인 하늘과 바다를 걷는 듯한 시원하고 아찔한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스카이워크 끝에 있는 전망대에서는 우리나라 최대의 철새도래지로 유네스코 자연유산에 등재된 서천갯벌을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다.◇청양 칠갑산천문대·백제문화체험박물관칠갑산도립공원 내 위치한 천문우주테마과학관으로 천체 투영실에는 디지털 천체 투영기를 통해 돔스크린에 실제 밤하늘과 같은 가상의 천체를 투영해 날씨와 상관없이 밤하늘 별자리와 천체를 볼 수 있다. 백제문화체험박물관에는 백제의 유구한 역사의 흔적을 담은 청양의 토기가마터가 재현돼 있으며, 청양의 역사와 민속품, 근현대 자료 등이 전시돼 있다. 백제토기, 사금채취, 농경문화 등을 직접 체험할 수 있고, 어린이백제체험관에서는 청양예술마을 등 다양한 어린이 전문 역사문화 체험이 가능하다.◇홍성 홍주성 천년여행길·남당항 대하축제홍주성 천년여행길은 홍성의 1000년 역사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길로 홍성전통시장, 홍주의사총, 매봉재, 홍주성을 차례로 돌아 다시 홍성전통시장으로 돌아오는 코스이다. 홍주성을 중심으로 대교리 석불과 당간지주 등 문화유산과 홍성전통시장의 정겹고 활기찬 풍경을 만나볼 수 있다. 서해안 가을 대표 먹거리 하면 생각나는 대하를 맛볼 수 있는 홍성 남당항 대하축제는 9월 9일부터 10월 15일까지 개최된다. 꽃게, 새조개, 주꾸미 등 어종이 풍부한 남당항은 천수만에 위치한 청정 어항으로 축제 기간 맛있는 대하와 맨손대하잡이체험, 아름다운 낙조를 만나볼 수 있다.◇예산 전통시장·예당호 빛축제백종원거리로 유명한 예산시장은 삼겹살, 바비큐, 칼국수, 고기튀김 등 레트로 먹방 여행의 성지이다.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 이름을 알린 막걸리와 예산맥주페스티벌에서 인기였던 예산사과맥주를 맛볼 수 있다. 예당호 빛축제는 9월 23일부터 11월 12일까지 예당호 출렁다리 및 조각공원 일원에서 열린다. 축제 첫날에는 수변음악회가 펼쳐지며, 다양한 문화예술공연과 야광물감을 이용한 그림 그리기, 야광 조약돌 꾸미기, 소원등 달기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도 즐길 수 있다.◇태안 가을꽃박람회천혜의 자연경관을 갖춘 태안 코리아플라워파크에서 9월 15일부터 10월 31일까지 제6회 가을꽃박람회가 개최된다. 천사의 나팔, 안젤로니아, 천일홍, 국화 등 널리 알려진 가을꽃들을 한 곳에서 만나볼 수 있고, 사진찍기 좋은 핑크뮬리 등도 방문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포근한 가을꽃과 함께 아름다운 꽃지 해변의 낙조를 감상하며 가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