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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안다자산운용 대체투자자산 점검
  • [단독]금감원, 안다자산운용 대체투자자산 점검
  • [이데일리 김보겸 이용성 기자] 금융감독원이 안다자산운용에 대한 수시검사에 착수한 것으로 파악됐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지난 10일 안다자산운용에 수시검사를 공지했다. 유동성 위기가 부각되면서 안다자산운용의 부동산 위주 대체투자펀드 등을 들여다볼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은 오는 23일까지 자료 제출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감독원이 안다자산운용 수시검사에 착수한 것으로 파악됐다.(사진=연합뉴스)안다자산운용이 금감원 검사를 받는 건 4년 전 종합검사 이후 처음이다. 금감원은 금리 인상에 따른 주식 하락장에서 투자전략 관리의 핵심인 유동성 문제를 점검할 것으로 관측된다. 주식이나 채권 등 전통적인 투자상품이 아닌 부동산이나 원자재 등에 투자하는 대체투자는 종종 빠르게 현금화할 수 없어 유동성 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안다자산운용은 2011년 투자자문·일임업으로 시작한 뒤 2014년 헤지펀드 운용을 위한 자산운용사 인가를 받았다. 2017년 8월 대체투자본부를 신설하고 부동산 투자로 영역을 넓혀왔다. 작년 4월에는 채권과 주식 사이의 성격을 지닌 금융상품인 메자닌 투자를 전담해 온 대체투자2본부를 물적분할해 안다H자산운용을 설립했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 1월31일부터 지난달 21일까지 이지스자산운용에 대한 현장검사를 진행하고 필요한 자료를 확보했다. 금감원은 과열됐던 부동산 경기가 냉각되면서 부동산금융의 부실화 우려 등을 점검한 것으로 추정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사모운용사를 최소 한 번 이상 전수 점검하는 것이 목적”이라며 “시기의 문제이지 특별한 이슈가 있어서 검사를 진행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금감원 수시검사 대상 확대 가능성도 주목된다. 금감원이 운용자산(순자산총액+평가액) 1조원 미만 운용사까지 들여다보기로 하면서다. 올 초 수시검사 1번타자로 지목된 이지스자산운용의 부동산 자산 설정 규모는 10일 기준 24조2761억원으로 자산운용사 중 1위다. 반면 안다자산운용의 운용자산(순자산총액+평가액)은 9216억원으로 1년 전(1조3036억원)보다 29% 줄었다. 안다H자산운용 물적분할 영향으로 보인다. 대체투자펀드(부동산) 규모는 순자산 기준 1649억원으로 1년 전(2794억원) 보다 약 40% 감소했다. 금감원이 이지스자산운용에 이어 안다자산운용 등 점검을 실시하면서 자산운용업계에서도 준비 태세를 갖추는 모양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부동산 침체 이슈들이 하나씩 나오고 있어 금감원이 더 자세히 들여다보려는 차원으로 해석하고 있다”며 “곧 다른 운용사들을 상대로도 수시검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일부 증권사도 금감원 조사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2023.03.13 I 김보겸 기자
'더글로리' 보니…"20년전 '돈 달라'던 담임교사 다시 떠올라요"
  • '더글로리' 보니…"20년전 '돈 달라'던 담임교사 다시 떠올라요"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40대 남성 A씨는 넷플릭스 드라마 ‘더글로리’를 보고 잊고 있던 고등학교 시절의 힘겨웠던 기억이 다시 떠올랐다. 그에게 끔찍했던 기억을 다시 떠올리게 한 인물은 드라마 속 주인공 문동은의 담임교사였다.대전의 한 고등학교를 졸업한 A씨는 고등학교 시절 담임교사 B씨의 촌지 요구에 항의했다가 1년간 교사들로부터 ‘투명인간’ 취급을 받은 경험이 있었다. A씨는 당시의 기억을 또렷하게 기억한다. “스승의날을 앞두고 담임교사가 조회시간에 ‘스승의날에 책을 받고 싶다’는 얘기를 했다. 난 정말 순진하게 책만 건넸다. 일부 아이들이 건넨 책 사이에 ‘봉투’가 껴있는 걸 몰랐던 거다.”넷플릭스 드라마 ‘더글로리’ 속 학교폭력 피해자 문동은의 담임교사 ‘김종문’. (사진=넷플릭스)며칠 후 A씨는 담임교사로부터 교무실로 오라는 호출을 받았다. 스승의날을 맞아 같은 학년 교사들이 낚시를 갈 예정이라는 B씨는 “아버지께서 낚싯배 2척을 빌려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A씨는 이 말을 듣고 너무 황당했다. 해안 지역 출신이지만 어촌과는 전혀 관련이 없는 자신에게 ‘낚싯배’를 대신 빌려달라는 요구가 어처구니가 없었기 때문이다. 심지어 A씨 아버지는 당시 공무원으로서 낚시에 대해선 전혀 알지 못했다.A씨는 이 말을 듣고 ‘네 알겠습니다’라고 답한 후 부모님께 알리지 않았다. 하지만 담임 B씨는 그때부터 A씨를 볼 때마다 ‘낚싯배’ 얘기를 했다. 그리고 며칠 후 A씨는 아버지로부터 “너희 담임이라는 사람이 사무실로 전화해 낚싯배를 빌려달라고 얘기를 했다. 비용이 만만치 않아 고민이다”는 말을 전해 들었다. ◇예민한 학창시절 피해 기억, 수십년 지나도 선명A씨는 전화를 끊고 곧바로 교무실로 찾아가 담임 B씨에게 항의했다. 하지만 돌아온 것은 폭행이었다. 폭행에도 A씨가 계속 항의했지만 오히려 동료 교사들로부터 폭행과 욕설을 듣고 교무실에서 쫓겨났다. “순진했다. B씨만 이상한 사람인 줄 알았다. 항의하면 다른 교사들이 내 편을 들어줄 거라 믿었다.” A씨는 씁쓸해했다. 그리고 그 학년이 끝날 때까지 A씨는 교사들로부터 투명인간 취급을 받았다. “너무 아파 조퇴를 신청하러 간 날, 몇 개월 만에 B씨와 처음 대화를 했다. 담임의 유일한 한마디는 ‘꺼져 이 새끼야’였다.”교사를 꿈꿨던 A씨는 그날 이후 꿈을 포기했다. A씨는 졸업 후에도 B씨가 잊히지 않았다. “가끔 그 인간이 뭐하고 사는지 찾아봤다. 2010년대 초반 정년퇴직을 했더라. 의례적이지만 훈장을 받았더라. 죽을 때까지 잊지 못할 것 같다.”A씨처럼 다른 의미의 학교폭력을 기억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더글로리’ 공개 후 학창 시절 교사들로부터 상처받았던 기억을 공유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관련 게시글엔 수십년 전 자신이 당했던 피해를 토로하는 글들이 쏟아진다.고위 공무원인 B씨는 지금도 초등학교 시절 꿈을 꾼다. “그때 그 시절, 대부분의 집이 형편이 어려웠고 우리집도 말 그대로 찢어지게 가난했다. 육성회비를 내지 못하는 집도 그만큼 많았다. 당시 30대 초였던 담임교사는 돈을 제때 못 내는 아이들에게 ‘거지새끼들’ 등 온갖 쌍욕을 다했다. 꼭 그렇게 해야만 했는지 지금도 이해할 수 없다.”◇야구방망이, 목검, 걸레봉 등 무시무시했던 체벌도구들B씨는 “지금은 정말 상상도 못 하지만, 교권이 절대권력이었던 시절 그런 교사가 많았다. 물론 내가 겪었던 교사들 중에선 좋은 선생님들이 그런 류의 교사들보다 훨씬 많았다. 하지만 그 나쁜 교사들 몇명이 아이들에게 준 상처가 매우 컸다”며 “40년 전 일 대부분은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는데 그 교사의 행동만 유독 선명하게 기억나는 것도 그 이유”라고 말했다.과거 체벌은 합법이었다. 하지만 당시 일부 교사들은 체벌이라는 명목으로 무자비한 폭력을 아이들에게 가했다. 교사의 기분에 따라 폭행의 강도는 달라졌다. 야구방망이, 목검, 걸레봉은 물론 맨손, 주먹을 사용하는 교사들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 40대 변호사 C씨는 “중학교 시절 한 교사는 아이들 눈밑을 세게 꼬집어 눈물 자국의 피멍을 만들고 그걸 보며 혼자 웃었다. 이유는 아이들이 즐거운 게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것이었다”고 기억했다. C씨는 “그 시절 일부 교사들의 행동은 지금 기준으로는 교육차원이라고 볼 수 없는, 그냥 상해·폭행 정도의 중범죄도 적지 않았다”며 “아이들을 보호해야 할 책무를 지닌 일부 교사들에 의해 이뤄진 무자비한 폭행, 지금 기준으로는 교직에서 쫓겨나는 수준을 넘어 중형이 가능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우리 사회에선 2000년대 중반부터 체벌금지 운동이 있었다. 가수 신해철씨는 2006년 한 토론 프로그램에서 “폭력은 전염되면 점점 강해지고 효과는 떨어진다. 폭력 외의 대안을 먼저 모색해야 한다”고 체벌금지 필요성을 주창했다. 결국 2010년대 경기도교육청을 시작으로 전국 시도교육청에서 학생인권조례를 통해 체벌은 금지됐다. 당시에도 일부 교육단체를 중심으로 ‘제대로 된 훈육이 불가능해진다’며 체벌금지에 강하게 반발하기도 했다.
2023.03.13 I 한광범 기자
양자경 '에에올', 작품상 등 오스카 7관왕…美 영화계 지각변동
  • 양자경 '에에올', 작품상 등 오스카 7관왕…美 영화계 지각변동 [종합]
  • 13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LA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5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에 출연한 배우 키 호이 콴이 이 작품이 작품상으로 호명되자, 무대에 올라 시상자인 해리슨 포드로부터 트로피를 건네 받고 포옹을 나누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최고 영예인 작품상을 포함한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의 주인공은 이견없이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감독 다니엘 콴, 다니엘 쉐이너)였다. 올해 아카데미에서 11개 부문 최다 후보에 올랐던 ‘에에올’은 이날 작품상을 비롯해 무려 7관왕을 기록하며 최다 트로피를 휩쓸었다. ‘에에올’은 아시아계 미국 이민자들의 문제를 소재로, 현지 영화계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돼 있던 아시아계 배우들이 대거 활약을 펼친 작품이다. 이 작품이 수상을 휩쓸었다는 것은 ‘화이트 오스카’란 오명이 따라붙던 아카데미 시상식의 기조에 큰 변화가 이루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에에올’은 13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LA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5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오스카)에서 ‘이니셰린의 밴시’, ‘파벨만스’, ‘TAR 타르’, ‘서부전선 이상없다’, ‘엘비스’, ‘탑건: 매버릭’, ‘슬픔의 삼각형’, ‘위민 토킹’을 제치고 최고 영예인 작품상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에에올’의 수상은 어느 정도 예견된 결과였지만, ‘서부전선 이상없다’, ‘이니셰린이 밴시’, ‘파벨만스’ 등 강력한 경쟁작들의 존재로 쉽지 않은 경합이었다. 양자경이 주연을 맡은 SF코미디 영화 ‘에에올’은 미국 이민자 1세인 에블린(양자경 분)이 ‘다중 우주’의 존재를 알고 이를 넘나들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아시아계 미국인들이 겪는 다양한 현실적 문제, 세대 갈등 등 보편적인 화두를 코믹하게 풀어내 호평을 이끌어냈다.(왼쪽부터)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로 7관왕을 휩쓴 다니엘 콴, 다니엘 쉐이너 감독. (사진=로이터)이날 ‘에에올’은 시상식의 MVP라고 칭해도 무리가 없을 정도로 가장 많이 이름이 호명됐다. 작품상을 비롯해 여우주연상(양자경), 감독상, 각본상, 편집상, 남우조연상(키 호이 콴), 여우조연상(제이미 리 커티스) 등 7관왕이나 차지했다. 후보에 이름을 올린 11개 부문 중 주요 본상을 포함해 절반 이상을 휩쓴 것이다. 수상소감도 화제였다. ‘에에올’의 프로듀서인 조나단 왕은 “세상에 어떤 영화도 이렇게 멋진 배우들이 없었다면 완성되지 못했을 것”이라며 “저희 아버지는 제게 수익보다는 사람이 항상 중요하다, 다른 사람들보다 더 중요한 한 개인은 없다는 가르침을 주셨다. 여기 계신 모든 분들이 그 이야기를 함께 해주시고 있는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혀 박수를 받았다. 다니엘 쉐이너 감독 역시 “세계는 지금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우리 스토리는 가끔 그 변화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며 영화에 대한 관객들의 관심도 빠르게 변하고 있기에 가끔 무서움을 느낀다”면서도 “하지만 영화를 통한 스토리만큼은 지금까지 그래왔듯 앞으로도 우리 삶을 변화시킬 것”이라고 메시지를 전해 감동을 전했다. 90년대~2000년대를 풍미한 중국어권 할리우드 톱스타 양자경은 ‘에에올’을 통해 배우로서 자신의 황금기를 다시 한 번 개척했다. 그는 이날 아시아계 배우 최초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아카데미 및 아시아 영화계에 새 역사를 썼다. 유색인종으로는 할 베리 이후 이번이 두 번째 수상이다. 그는 이날 케이트 블란쳇(‘TAR 타르’), 아나 데 아르마스(블론드), 안드레아 라이즈브로(투 레슬리), 미셸 윌리엄스(파벨만스)과 경합을 펼쳤다. (왼쪽부터)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로 제95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아시아계 최초 여우주연상을 받은 양자경, ‘더 웨일’로 데뷔 후 첫 남우주연상을 품에 안은 브렌든 프레이저. (사진=로이터)양자경은 “여성분들에게 당신의 황금기가 지났다는 말을 듣는다면 절대 믿지 말라고 이야기해주고 싶다”는 멋진 소감으로 환호성을 이끌어냈다. 남우주연상은 ‘더 웨일’(감독 대런 애로노프스키)의 브렌든 프레이저가 수상했다. 이날 남우주연상 후보에는 ‘엘비스’의 오스틴 버틀러와 ‘리빙’의 빌 나이, 폴 메스칼(애프터 썬), 콜린 파렐(이니셰린의 밴시)가 브렌든 프레이저와 함께 수상을 겨뤘다. 이들 모두 오스카 후보에 오른 것이 이번이 처음이다. 영화 ‘미이라’ 시리즈로 90년대를 풍미했던 브렌든 프레이저는 성추문 등 각종 문제로 영화계를 떠나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잊혀졌지만, 이번 ‘더 웨일’에서 완벽한 연기 변신 및 열연으로 화려히 재기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더 웨일’에서 272kg의 거구로 세상과 등을 진 채 살아가는 대학 강사 ‘찰리’ 역으로 뭉클한 연기를 펼쳤다. 브렌든 프레이저는 “저는 30년 전 영화계에 뛰어들었지만, 쉽지 않던 나날들을 보냈다. 당시에만 해도 저는 여러분들을 향한 감사함을 느끼지 못했다. 그래서 이번엔 이렇게 저를 인정해 주신 데 대해 감사를 드리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저희 배우들이 아니었다면 이 상은 불가능했을 것”이라며 “바다에 다이빙을 해서 공기가 물 위로 떠오르는 기분”이라고 동료 배우들과 감독, 가족 및 매니저에게 영광을 전했다. ‘더 웨일’은 이날 분장상과 남우주연상 2관왕을 꿰찼다. ‘에에올’ 다음으로 가장 많은 트로피를 받은 작품은 넷플릭스 영화 ‘서부전선 이상없다’(감독 에드워드 버거)였다. ‘서부전선 이상없다’는 이날 시상식에서 촬영상, 국제장편영화상, 음악상, 미술상 등 4관왕을 연달아 기록해 초반 분위기를 주도했다. 전통을 자랑하는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OTT 영화가 강세를 보이는 것은 흔치 않은 성과다. ‘서부전선 이상 없다’는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3번째로 영화화한 작품으로, 1차 대전을 배경으로 한 독일의 젊은 군인들에 대한 이야기를 그렸다. 이미 원작이 있고 영화화만 3번째인 작품이었지만, 그간 연합군의 시선에서만 그려왔던 1차 대전을 처음으로 독일 군인의 시선으로 다룬 점, 뛰어난 작품의 완성도로 극찬을 받았다. ‘서부전선 이상 없다’는 작품상을 비롯해 9개 부문의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영화 ‘서부전선 이상없다’로 국제장편영화상을 수상한 에드워드 버거 감독. (사진=로이터)국내에서 천만 관객을 넘은 ‘아바타: 물의 길’(감독 제임스 카메론)과 지난해 톰 크루즈 신드롬을 일으킨 ‘탑건: 매버릭’은 시각효과상과 음향상을 각각 수상했다. 특히 올해 시상식에선 생애 처음 오스카 연기상 후보에 이름을 올린 배우들만 16명으로 새로운 얼굴들이 많아 눈길을 끌었다. 이날 조연상과 주연상 수상자 모두 첫 오스카 지명을 받은 인물들이라 의미가 깊다. 지난해 아카데미 당시 시상자인 크리스 록을 폭행해 물의를 일으켰던 배우 윌 스미스와 관련한 풍자도 종종 언급됐다. 사회를 맡은 지미 키멜은 이날 시상식에 앞서 오프닝에서 “이 극장에서 폭력 행위를 저지르는 사람이 있다면, 최고의 주연상을 주고 19분간 긴 연설을 허용할 것”이라고 발언했다.이어 “그러나 진지하게, 아카데미엔 위기 (대응) 팀이 있다”며 “쇼 도중 예측할 수 없거나 폭력적인 일이 발생하면 거기에 앉아서 아무것도 하지 마시라”고 참석자들에게 당부했다.또 “만약 여러분 중 누군가가 농담에 화가 나도, 내게 오는 게 쉽지 않을 것”이라며 “왜냐면 여러분들을 막는 분들이 있다. 당신은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앤 원스’의) 양자경을 상대해야 하며, 만달로리안과 스파이더맨도 상대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윌 스미스는 해당 사건으로 10년간 아카데미 주최기관인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 회원 자격이 정지된 상황이다. 윌 스미스는 지난해 ‘킹 리차드’로 남우주연상을 받았고, 원래대로라면 올해 시상식 남우주연상 시상자로 참석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해당 폭행 사건으로 인해 올해 시상자로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다. 한편 올해는 안타깝게도 후보에 오른 한국 작품이 없었다.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이 국제영화상 예비후보에 올랐으나 최종 후보에선 고배를 마셨다. 이날 시상식은 총 23개 부문에 트로피를 수여했으며, 국내에선 OCN이 단독 생중계를 진행했다. 이동진 평론가와 방송인 김태훈, 통역사 안현모가 해설을 맡았다.
2023.03.13 I 김보영 기자
양자경, 亞 최초 여우주연상…"황금기는 지나지 않았다"
  • 양자경, 亞 최초 여우주연상…"황금기는 지나지 않았다" [95th 아카데미]
  • (사진=로이터)[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양자경이 아시아계 배우 최초로 오스카 여우주연상을 차지했다. 양자경은 13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LA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5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오스카)에서 케이트 블란쳇(‘TAR 타르’), 아나 데 아르마스(블론드), 안드레아 라이즈브로(투 레슬리), 미셸 윌리엄스(파벨만스)를 제치고 여우주연상을 차지했다. 아시아권 배우가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르고 수상까지 성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유색인종으로는 할리 베리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양자경은 수상자로 호명되자 다른 후보들과 참가자들의 축하와 응원을 받으며 무대에 올랐다. 먼저 “감사하다”고 운을 뗀 양자경은 “지금 저와 같은 모습으로 시상식을 지켜보고 있는 아이들에게 이것이 희망의 불꽃이 되길, 가능성이 되길 바란다. 꿈을 꾸면 실현된다는 알았으면 한다”며 “여성 여러분, 여러분들의 황금기가 지났다는 말을 절대 믿지 말길 바란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그는 “제가 오늘 이 자리에 있는 이유는 다니엘스 감독 덕분”이라며 “그리고 훌륭한 배우들과 크루, 작품에 함께하신 모든 분들 감사하다”고 영광을 돌렸다. 이어 “이 상을 제 어머니와 전 세계 모든 어머니에게 바친다. 그들은 영웅이기 때문이다. 그들이 아니었다면 그 누구도 오늘 이 자리에 있지 못했을 것”이라며 “저는 오늘 이 트로피를 어머니께 드릴 것이다. 어머니가 말레이시아에서 가족들과 시상식을 지켜보고 있다. 홍콩에 있는 친척들도 감사하다. 그들이 도와주신 덕에 이 자리에 있을 수 있었다. 정말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양자경 등 아시아계 배우들이 주연을 맡은 SF 코미디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이하 ‘에에올’)는 작품상과 감독상, 여우주연상 등 총 11개 부문(여우조연상 후보 2명)의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아울러 최다 수상의 기록까지 썼다. ‘에에올’은 작품상과 여우주연상, 감독상, 각본상, 편집상, 남우조연상, 여우조연상 등 7관왕을 기록했다. 미국 이민자 1세인 에블린(양자경 분)이 ‘다중 우주’의 존재를 알고 이를 넘나들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아시아계 미국인들이 겪는 다양한 현실적 문제, 세대 갈등 등 보편적인 화두를 코믹하게 풀어내 호평을 이끌어냈다.한편 이날 시상식은 총 23개 부문에 트로피를 수여하며, 인기 코미디언 겸 토크쇼의 진행자인 지미 키멜이 진행을 맡았다.
2023.03.13 I 김보영 기자
'에에올' 감독상 등 5관왕…"우리가 받는 것, 정상 아냐"
  • '에에올' 감독상 등 5관왕…"우리가 받는 것, 정상 아냐" [95th 아카데미]
  • (사진=로이터)[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이하 ‘에에올’, 감독 다니엘 콴 다니엘 쉐이너)가 오스카 각본상에 이어 감독상까지 휩쓸며 작품상 수상에 한 발 더 다가섰다. ‘에에올’은 13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LA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5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오스카)에서 ‘이니셰린의 밴시’, ‘TAR 타르’, ‘파벨만스’, ‘슬픔의 삼각형’ 등을 제치고 주요상인 감독상을 차지했다. ‘에에올’은 이에 앞서 편집상과 각본상, 남녀 조연상까지 꿰차며 5관왕을 기록 중이다. 시상식 초반 ‘서부전선 이상없다’가 4관왕을 기록하며 주도권을 쥐는 듯했으나 중후반부 ‘에에올’이 바짝 활약을 보여주며 최다 노미네이트, 최대 유력 후보의 저력을 입증했다. 연출 및 각본을 맡은 다니엘 콴과 다니엘 쉐이너가 동시에 무대에 올라 수상소감을 밝혔다. 다니엘 콴 감독은 “함께 후보에 지명되신 분들은 저희의 영웅이다. 이 상을 전 세계 모든 어머니들에게 바치고 싶다. 특히 우리 어머니 아버지, 케니와 베키 감사하다. 제가 이상한 영화를 또 만들 때 지지하지 않고 창의성을 기를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가족 및 다른 후보들에게 수상의 영광을 돌렸다. 다니엘 쉐이너 감독은 “저희 영화에 함께해주신 분들 감사하다”고 운을 뗐다. 그는 “감독은 멋진 배우들 없인 아무것도 아니란 말에 많은 감독들이 동의하실 것이다. 우리 영화가 창의적 영화가 될 수 있었던 건 배우분들이 창의성과 천재성을 보여주셨기 때문”이라고 배우들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그는 “천재성은 한 개인의 영향이 아닌 공동의 활동 통해 이루어진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생각한다”며 “저희가 이런 상을 받는 것도 정상은 아니다”라고 말해 웃음 및 박수를 자아냈다. 이어 “마지막으로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다. 모든 사람에겐 위대함이 있다. 여러분이 누구이든 여러분들은 다 각각의 천재성을 갖고 있다. 정말 의미깊은 수상이었다. 아카데미 감사드린다”고 수상소감을 마무리해 환호성을 받았다. 양자경 등 아시아계 배우들이 주연을 맡은 SF 코미디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이하 ‘에에올’)는 작품상과 감독상, 여우주연상 등 총 11개 부문(여우조연상 후보 2명)의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이는 최다 부문 노미네이트로, 올해 작품상 수상이 가장 유력한 작품으로 꼽히고 있다. 다니엘 콴, 다니엘 쉐이너 감독 듀오가 함께 호흡을 맞춘 두 번째 장편 영화다. 이 영화의 주인공을 맡은 양자경은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는데, 그가 수상에 성공하면 아시아계 배우 최초 수상 기록을 쓸 예정이다. 미국 이민자 1세인 에블린(양자경 분)이 ‘다중 우주’의 존재를 알고 이를 넘나들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아시아계 미국인들이 겪는 다양한 현실적 문제, 세대 갈등 등 보편적인 화두를 코믹하게 풀어내 호평을 이끌어냈다.한편 이날 시상식은 총 23개 부문에 트로피를 수여하며, 인기 코미디언 겸 토크쇼의 진행자인 지미 키멜이 진행을 맡았다.
2023.03.13 I 김보영 기자
오가노이드사이언스, 29일 글로벌 심포지엄 'ODC 2023' 개최
  • 오가노이드사이언스, 29일 글로벌 심포지엄 'ODC 2023' 개최
  • 오가노이드사이언스가 오는 29일 경기도 성남시에서 ‘과학의 새로운 시대, 오가노이드’를 주제로 글로벌 심포지엄을 개최할 예정이다.(제공=오가노이드사이언스)[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오는 29일 경기도 성남시 차바이오콤플렉스 국제회의실에서 ‘과학의 새로운 시대, 오가노이드 (The New Era of Science, ORGANOID)’라는 주제로 국내 최초 글로벌 심포지엄 ‘ODC 2023’을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동물실험 의무화 조항을 삭제하면서 동물시험법 대체재 중 가장 인체모사도가 뛰어난 오가노이드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 오가노이드는 인체의 조직이나 장기를 3차원으로 배양한 세포 군집체(덩어리)다. 오가노이드사이언스에 따르면 올해 심포지엄은 제약·바이오 산업을 위한 오가노이드의 활용도 및 방법론에 대한 토론의 장으로 구성됐다. 이번 심포지엄은 ‘오가노이드를 이용한 질병 모델링 및 신약개발’과 ‘공간생물학을 이용한 오가노이드 연구’, ‘오가노이드 재생치료제’, ‘오가노이드 기반 정밀의료 및 종양 생물학’ 등 총 4개의 세션으로 구분되며, 국내외 19인의 전문가가 참석해 각 세션 내에서 강연과 토론을 펼칠 예정이다. 유종만 오가노이드사이언스 대표는 “오가노이드와 관련한 융합 연구개발 및 상용화 사례를 이끌어 내기 위해 매년 심포지엄을 통한 협력의 장을 만들어 왔다”며 “우리가 개최한 심포지엄이 세계를 대표하는 오가노이드 개발자들의 모임으로 거듭나고 있으며, 국내외 관련 기업이 보유한 기술력의 현주소를 알아가는 현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한편 오가노이드사이언스와 차그룹 오가노이드센터, 산업통상자원부 3차원(3D) 생체조직칩사업단 등이 공동 주관하는 이번 심포지엄은 2018년부터 시작돼 올해 6회째를 맞고 있다. 써모피셔사이언티픽코리아, 차바이오텍 등의 20여 개의 후원사가 현장 부스를 운영하며 참가자들을 위한 다양한 현장 이벤트도 진행될 예정이다.
2023.03.13 I 김진호 기자
양자경 '에에올', 남녀 조연상→각본상…작품상 청신호
  • 양자경 '에에올', 남녀 조연상→각본상…작품상 청신호 [95th 아카데미]
  • (왼쪽부터)다니엘 콴, 다니엘 쉐이너 감독. (사진=로이터)[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이하 ‘에에올’, 감독 다니엘 콴 다니엘 쉐이너)가 아카데미 조연상 석권에 이어 각본상까지 수상했다. ‘에에올’은 13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LA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5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오스카)에서 ‘이니셰린의 밴시’, ‘TAR 타르’, ‘파벨만스’, ‘슬픔의 삼각형’ 등을 제치고 각본상을 거머쥐었다. ‘에에올’은 이에 앞서 남녀 조연상을 수상해 3관왕을 기록 중이다. 연출 및 각본을 맡은 다니엘 콴과 다니엘 쉐이너가 동시에 무대에 올라 수상소감을 밝혔다. 다니엘 콴 감독은 “어릴 때 상을 받는 환상이 있었고, 무대에서 일을 망쳐 집에 갇히는 상상을 하며 수상소감을 적어왔다”는 너스레와 함께 고마운 사람들을 하나하나 언급했다. 다니엘 쉐이너 감독은 “내 스스로를 스토리텔러나 작가라고 생각해본 적이 없다. 하지만 사람들의 문제에 대해 생각해보는 것은 좋아했다”고 운을 뗐다. 그는 “감사하다. 그리고 제가 지금 흥분해있는데 저를 스토리텔러로 만들어준 사람은 저희 엄마다. 엄마가 어디 앉아계시는지 모르겠지만 희생과 헌신에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항상 부정적인 생각을 할 때가 있었는데 그럴 때마다 저를 안심시켜주시고 아이디어를 잘 구현할 수 있게 도와주셨다. 정말 감사하다”고 그의 어머니에게 영광을 돌렸다. 앞서 조연상 부문에서는 ‘에에올’의 키 호이 콴과 지미 리 커티스가 각각 남녀 조연상을 꿰찼다. 양자경 등 아시아계 배우들이 주연을 맡은 SF 코미디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이하 ‘에에올’)는 작품상과 감독상, 여우주연상 등 총 11개 부문(여우조연상 후보 2명)의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이는 최다 부문 노미네이트로, 올해 작품상 수상이 가장 유력한 작품으로 꼽히고 있다. 이 영화의 주인공을 맡은 양자경은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는데, 그가 수상에 성공하면 아시아계 배우 최초 수상 기록을 쓸 예정이다. 미국 이민자 1세인 에블린(양자경 분)이 ‘다중 우주’의 존재를 알고 이를 넘나들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아시아계 미국인들이 겪는 다양한 현실적 문제, 세대 갈등 등 보편적인 화두를 코믹하게 풀어내 호평을 이끌어냈다.한편 이날 시상식은 총 23개 부문에 트로피를 수여하며, 인기 코미디언 겸 토크쇼의 진행자인 지미 키멜이 진행을 맡았다.
2023.03.13 I 김보영 기자
주건협, 상반기 회원사 주택사업 실무교육 실시
  • 주건협, 상반기 회원사 주택사업 실무교육 실시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대한주택건설협회가 전국의 회원사 실무자를 대상으로 2023년도 상반기 회원사 주택사업 실무교육을 실시한다고 13일 밝혔다.실무교육은 오는 16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서울 노량진동 소재 CTS아트홀에서 진행된다. 교육에서는 BIM 건축정보모뎅링 기반 건축적산 산출, 주택건설사업의 이론 및 실무,부동산 규제완화 및 제도변경, 최근 주택시장 분석 및 전망 등에 대해 강의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교육에서는 주택건설업체들의 최대 관심사안 중 하나인 ‘건설원가 절감’과 관련하여 BIM(Building Information Modeling)에 기반한 빌더허브를 통해 기존 건축방식 보다 원가절감이 가능한 건축적산 산출방법에 대해 강의할 예정이다.또한 사업계획 승인에 따른 각종 주택사업 진행절차와 용어에 대해서 알기 쉽게 설명한다. 아울러 현 정부의 부동산 관련 대책과 세제·금융·도시정비 등 부문별로 세부정책을 탐구하고 향후 제도 개선사항을 분석한다.이밖에도 2023년도 국내 주택시장 동향과 선진국의 대응방식, 글로벌 경제상황 등을 분석하고 이를 반영한 향후 주택시장 전망에 대해서도 강의할 계획이다.정원주 협회장은 “전국의 회원업체들이 대내외 변수와 금리기조 등에 따라 빠르게 변화하는 주택사업환경에 선제적이고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협회의 역량을 모아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다”면서 “특히, 부동산 공급자 금융·세제·제도는 물론 건축 신기술 등 주택업체들의 관심이 높은 분야에 대한 실무대응 능력을 높이는데 초점을 맞추고 실무교육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3.03.13 I 신수정 기자
H2O호스피탈리티, 사우디 투자부와 MOU..국내 관광기업 최초
  • H2O호스피탈리티, 사우디 투자부와 MOU..국내 관광기업 최초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이웅희 H2O 대표, 이영 중기부 장관, 칼리드 알 팔리(Khalid A. Al-Falih)사우디 투자부 장관, 안와르 알샴마리(Anwaar M. Alshammari) 투자부 수석법률고문이다. 사진=H2O호스피탈리티숙박과 레저 산업 디지털 혁신 기업인 H2O호스피탈리티(대표 이웅희)가 12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사우디 투자부와 H2O의 사우디 진출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사우디 투자부는 H2O가 사우디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투자 유치와 전략 수립을 지원할 예정이다. H2O는 호스피탈리티 산업의 글로벌 동향과 첨단 트렌드를 사우디 정부에 제공하고 사우디에서 진행되는 컨퍼런스와 전시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다.국내 관광 관련 업체와 MOU는 처음사우디 투자부가 국내 관광 관련 업체와 MOU를 체결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H2O는 한국과 일본, 동남아를 넘어 올해부터 중동, 유럽, 아프리카로 본격 진출한다는 계획 아래 리야드에 현지 법인을 설립했다. 올 상반기 중에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 중동과 유럽 사업을 총괄하는 지사를 개설할 예정이다.이웅희 H2O 대표는 “중동에는 최고급 숙박시설이 많지만 대부분 낙후된 운영체계를 갖고 있다”며 “글로벌 호텔 체인의 디지털 전환 및 운영으로 입증된 H2O의 기술력을 통해 사우디 호스피탈리티 산업의 혁신을 이끌어 가겠다”고 말했다.서울투자청 지원으로 성사이번 MOU는 국내 스타트업의 중동 진출 및 글로벌 자본유치를 지원하는 서울투자청이 적극적으로 나서 성사됐다.사우디는 한국의 테크 기업과 스타트업에 많은 관심을 보여왔다. 지난해 11월에는 칼리드 알 팔레 투자부 장관이 국내 최대 스타트업 축제인 ‘컴업 2022’를 참관하기도 했다.이웅희 대표는 지난 9일부터 리야드에서 열린 스타트업 전시회 ‘BIBAN 2023’에 중소벤처기업부와 함께 참여해, ‘디지털 혁신의 힘: 지속 가능성 및 수익 성장 달성’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했다.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함께 H2O 부스를 방문한 마지드 알 카사비 사우디 상무부 장관은 “사우디 관광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지만 테크 부분이 아직 부족한 상태”라며, “H2O가 사우디 관광의 발전을 위해 함께 힘이 되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H2O는 어떤 회사인가2015년 설립된 H2O호스피탈리티는 스마트 체크인 및 체크아웃, 100% 자동 예약, 완벽한 데이터 프로세싱, 그리고 시설의 다이렉트 세일즈 확장 서비스를 제공하여 숙박, 레저 산업 시설의 운영 플로우와 밸류체인을 혁신한다. 한국과 일본, 동남아 등지에서 총 4만 개가 넘는 객실을 운영하고 있으며, 세계 1위 호텔관리시스템(PMS)인 ‘오페라(Opera)’ 시스템에 아시아 최초로 자사 서비스를 연동했다. 롯데호텔, IHG그룹 알펜시아 리조트 등 국내 유수 숙박 업체들과 운영체계 디지털 전환(DT) 협약을 체결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UAE 방문 당시 경제사절단에 이웅희 대표가 관광분야 스타트업 대표로 참여했다. 2021년 Forbes Asia에서 주목해야 할 100대 기업으로 선정됐다. H2O의 총 누적투자금액은 약 480억원이며, 주요 투자사는 카카오인베스트먼트, KDB산업은행, 삼성벤처투자 등이다.
2023.03.13 I 김현아 기자
'에에올' 키 호이 콴·제이미 리 커티스, 남녀 조연상 싹쓸이
  • '에에올' 키 호이 콴·제이미 리 커티스, 남녀 조연상 싹쓸이 [95th 아카데미]
  • (위에서부터)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의 키 호이 콴, 제이미 리 커티스. (사진=로이터)[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이하 ‘에에올’)가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남녀 조연상을 모두 석권했다. 시상식 초반부터 트로피들을 접수하며 최다 수상 가능성에 한 발 짝 더 다가섰다. ‘에에올’은 13일(한국시간) 오전 미국 LA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5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남우조연상(키 호이 콴)과 여우조연상(제이미 리 커티스)을 모두 차지했다. 두 수상자 모두 이번 아카데미 수상이 처음이다. 키 호이 콴은 이날 브레단 글리슨(이니셰린의 밴시), 브라이언 타이리 헨리(더 브릿지), 주드 허쉬(파벨만스), 배리 케오간(이니셰린의 밴시) 등 쟁쟁한 후보들을 제치고 조연상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키 호이 콴은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도 남우조연상을 수상한 바 있다. 그는 눈물을 흘리며 무대에 올랐다. 키 호이 콴은 “우리 어머니는 84세이신데 집에서 보고 계신다. 엄마 저 오스카상 탔어요!”라고 외쳐 환호성을 받았다. 그는 “저는 굉장히 오랫동안 난민 캠프에 있었다. 보트를 타고 긴 여정을 거쳐 이렇게 큰 무대에 올랐다”며 “사람들은 이런 스토리가 영화에만 나오는 것이라 이야기한다. 그런데 그 일이 내게 일어났다. 이게 바로 아메리칸 드림이 아닐까. 너무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어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 측에 제게 인생에 한 번이라도 누릴 수 있을까 싶은 기회와 영광주셔서 감사하다 말씀드리고 싶다”며 “매년, 매달 20년간 제 아내 에코 후는 내게 이야기를 해줬다. 언젠간 당신의 시대가 올거야란 말을. 당시 저는 제 꿈을 거의 포기했었다. 그런 점에서 여러분들은 꿈을 믿으시라고, 계속 꿈을 꾸시라고 꼭 말씀드리고 싶다”는 진정성 있는 수상소감으로 박수를 받았다. 제이미 리 커티스는 안젤라 바셋(블랙팬서: 와칸다 포에버), 홍 차우(더 웨일), 케리 콘돈(이니셰린의 밴시), 스테파니 수(에에올) 등을 제치고 첫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이날 여우조연상 후보에는 ‘에에올’에 함께 출연한 스테파니 수도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제이미 리 커티스는 “저는 수백 명의 사람들과 함께하고 있다. 이 영화는 전체 아티스트 그룹이 함께 만든 작품이다. 그리고 우리가 오스카를 탔다. 제 드림팀, 에이전트 그리고 아이디, 그레이스 안, 우리 오스카를 함께 탔다”고 운을 뗐다. 그는 “제 가족에게도 이 상을 돌린다. 그리고 가족들에게 우리가 오스카를 함께 탔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영화를 함께 수천 명의 사람들과 함께 탄 상이다. 배우이신 제 어머니, 아버지 모두 오스카상 후보에 오르셨었다. 부모님 제가 오스카 상을 탔다”고 외치며 눈물을 흘렸다. 양자경 등 아시아계 배우들이 주연을 맡은 SF 코미디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이하 ‘에에올’)는 작품상과 감독상, 여우주연상 등 총 11개 부문(여우조연상 후보 2명)의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이는 최다 부문 노미네이트로, 올해 작품상 수상이 가장 유력한 작품으로 꼽히고 있다. 이 영화의 주인공을 맡은 양자경은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는데, 그가 수상에 성공하면 아시아계 배우 최초 수상 기록을 쓸 예정이다. 미국 이민자 1세인 에블린(양자경 분)이 ‘다중 우주’의 존재를 알고 이를 넘나들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아시아계 미국인들이 겪는 다양한 현실적 문제, 세대 갈등 등 보편적인 화두를 코믹하게 풀어내 호평을 이끌어냈다.한편 이날 시상식은 총 23개 부문에 트로피를 수여하며, 인기 코미디언 겸 토크쇼의 진행자인 지미 키멜이 진행을 맡았다.
2023.03.13 I 김보영 기자
카타르 월드컵 16강 주역들, 3월 A매치 2연전 그대로 나선다
  • 카타르 월드컵 16강 주역들, 3월 A매치 2연전 그대로 나선다
  •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위르겐 클린스만 남자축구 국가대표팀 신임 감독의 데뷔 무대가 될 3월 콜롬비아-우루과이와의 2연전에 나설 대표팀 명단이 발표됐다.대한축구협회(KFA)는 3월 A매치 2연전을 앞두고 26명의 소집명단을 13일 발표했다.협회는 “클린스만 감독이 지난달 27일 축구 국가대표팀의 새로운 사령탑으로 결정되면서 직접 선수를 살필 시간이 부족했기에 이번 명단에는 지난 FIFA 카타르 월드컵에 나섰던 선수들이 대부분 선발됐다”고 밝혔다.카타르 월드컵 대표팀 명단과 비교하면 두 명이 달라졌다. 윤종규(FC서울)와 홍철(대구FC)이 빠지는 대신 이기제(수원삼성)와 오현규(셀틱, 스코틀랜드)가 합류했다. 이기제와 오현규는 파울루 벤투 전임 감독 시절 대표팀에 뽑힌 바 있다.왼발잡이 측면 수비수 이기제는 지난 2021년 6월 열린 카타르 월드컵 2차 예선 투르크메니스탄전과 스리랑카전에 출전했다. 최전방 공격수 오현규는 월드컵 직전인 지난해 11월 아이슬란드와의 평가전에 출전해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오현규는 손흥민의 부상 회복이 더딜 경우에 대비한 예비 멤버로 카타르 현지에 동행했으나 손흥민이 정상적으로 출전하면서 최종 엔트리에 들지는 못했다.대표팀은 오는 20일 파주NFC로 소집한다. 이후 24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콜롬비아,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우루과이와 A매치 2연전을 치른다.지난해 12월 발표한 FIFA 랭킹에서 콜롬비아는 17위, 우루과이는 16위로 25위인 한국보다 높다. 한국은 역대 전적에서 콜롬비아에게는 4승 2무 1패로 앞서있지만 우루과이에는 1승 2무 6패로 열세다.한편,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 9일 취임 기자회견을 통해 대표팀 코치진(안드레아스 헤어초크, 파올로 스트링가라, 안드레아스 쾨프케, 김영민, 베르너 로이타드)과 기술 자문(차두리)을 확정했다.12일에는 기술 자문을 맡은 차두리와 함께 FC서울과 울산현대의 K리그1 경기를 관전하며 대표팀 감독으로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남자축구 국가대표팀 3월 소집명단(총 26명)GK : 김승규(알샤밥, 사우디아라비아) 조현우(울산현대) 송범근(쇼난 벨마레, 일본)DF : 김민재(나폴리, 이탈리아) 김영권, 김태환(이상 울산현대) 권경원(감바오사카, 일본) 조유민(대전하나시티즌) 김문환, 김진수(이상 전북현대) 이기제(수원삼성)MF : 정우영(알사드, 카타르) 손준호(산둥타이샨, 중국) 백승호, 송민규(이상 전북현대) 황인범(올림피아코스, 그리스) 이재성(마인츠, 독일) 권창훈(김천상무) 정우영(프라이부르크, 독일) 이강인(마요르카, 스페인) 손흥민(토트넘, 잉글랜드) 황희찬(울버햄턴, 잉글랜드) 나상호(FC서울)FW : 황의조(FC서울) 조규성(전북현대) 오현규(셀틱, 스코틀랜드)
2023.03.13 I 이석무 기자
아모레퍼시픽 설화수, 글로벌 앰버서더 틸다 스윈튼 선정
  • 아모레퍼시픽 설화수, 글로벌 앰버서더 틸다 스윈튼 선정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아모레퍼시픽(090430)의 글로벌 럭셔리 스킨케어 브랜드 설화수가 배우 틸다 스윈튼을 새로운 글로벌 앰버서더로 선정하고 한층 진화된 브랜드 캠페인을 전개한다고 13일 밝혔다. 설화수 글로벌 앰배서더 틸다 스윈튼. (사진=아모레퍼시픽)설화수는 지난해 시작한 글로벌 브랜드 캠페인 ‘설화, 다시 피어나다’를 통해 새롭게 정립된 브랜드의 정체성을 알리고 있다. 이는 바로 1932년부터 시작돼 90여년의 세월을 거친 설화수만의 고유한 뷰티 유산과 혁신적인 예술가 정신이다. 궁극의 뷰티를 선사하는 브랜드가 되기 위한 설화수의 집념을 ‘설화수, 예술과 헤리티지 정신으로 아름다움의 세계를 창조한다’는 소명으로 선포하는 것이 이번 캠페인의 목적이다.설화수는 이러한 브랜드의 소명을 전 세계에 전파하기 위해 틸다 스윈튼을 글로벌 앰버서더로 선정했다. 틸다 스윈튼은 특유의 아우라와 뛰어난 연기력으로 독보적인 입지를 다져온 세계적인 배우다. ‘케빈에 대하여’, ‘메모리아’ 등 폭넓은 필모그래피를 통해 국내에도 두터운 팬층을 확보하고 있다. ‘설국열차’ 등 봉준호 감독의 영화에 다수 출연하는 등 우리 대중문화에도 지속적인 애정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 예술에 대한 깊은 조예로 다양한 장르의 아티스트와 교류하며 단순한 배우를 넘어서는 아티스트로 인정받고 있다.설화수는 틸다 스윈튼이 출연하는 새로운 브랜드 영상을 3월 중 공개할 예정이다. 글로벌 앰버서더 선정 이전부터 설화수를 추천받아 경험했던 그녀는 이번 영상을 촬영하며 브랜드의 가치에 깊은 공감과 애정을 드러냈다는 후문이다. 틸다 스윈튼은 “설화수가 한국의 대표 브랜드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이번 촬영을 통해 브랜드의 어마어마한 스토리에 더 깊이 빠져들었다. 헤리티지를 보존하고 재해석하려는 브랜드의 헌신과 집념이 오늘의 설화수를 있게 했다“며 ”이는 전세계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압도적인 스토리 브랜드 앰버서더로서 이를 전 세계에 알릴 수 있게 돼 영광스럽다”고 말했다.틸다 스윈튼은 인삼에 대한 설화수의 예술가 정신을 그린 또 다른 브랜드 영상인 ‘인삼, 아름다움 그리고 설화수’에서 특유의 묵직한 목소리로 의인화된 인삼을 연기해 눈길을 끈다. 특히 틸다 스윈튼은 “인삼은 그 자체로 영혼이 깃든 보물과도 같다. 저는 이 원료에 완전히 매료되었다”며 설화수의 근원인 인삼에 대한 애정과 호기심을 보이기도 했다. 설화수 글로벌 앰배서더 블랙핑크 로제. (사진=아모레퍼시픽)설화수는 지난해 블랙핑크 로제에 이어 틸다 스윈튼까지 합류한 글로벌 앰배서더 라인업울 완성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블랙핑크 로제 및 틸다 스윈튼이 함께한 이번 캠페인 영상은 3월 중 설화수 공식 채널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2023.03.13 I 백주아 기자
'조선변호사' 우도환 "법을 다룬 사극, 대사량 정말 많았다"
  • '조선변호사' 우도환 "법을 다룬 사극, 대사량 정말 많았다"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우도환이 ‘조선변호사’ ‘법잘알’ 외지부 강한수로 유쾌한 연기 변신을 선보인다.오는 31일(금) 첫 방송될 MBC 새 금토드라마 ‘조선변호사’(연출 김승호, 이한준 / 극본 최진영/ 제작 피플스토리컴퍼니, 원콘텐츠)는 부모님을 죽게 한 원수에게 재판으로 복수하는 조선시대 변호사 ‘외지부’의 이야기를 그린다. 진정한 복수는 의로운 일을 할 때 가치 있는 것임을 보여주며 백성을 위하는 진짜 변호사로 성장해가는 유쾌, 통쾌한 조선시대 법정 리벤지 활극 드라마다.13일(오늘) 공개된 스틸에는 우도환의 다채로운 표정이 담겨 있다. 변화무쌍한 우도환의 표정만큼이나 짜릿할 스토리 변주에 기대가 쏠린다.우도환이 연기하는 강한수는 복수를 위해 ‘법’을 통달한 인물로, 한양 최고의 백전불패 외지부다. 그는 송사에서 이기기 위해 자신이 가진 법 지식과 더불어 온갖 술수를 부린다. 이와 관련 우도환은 ‘조선변호사’를 선택하게 된 가장 큰 이유로 ‘대본 몰입도’를 꼽았다. 그는 “대본이 너무 재밌어서 이런저런 생각하지 않았다”면서 “가장 매력적인 부분은 그 누구도 심심한 캐릭터가 없다”고 작품에 대한 매력 또한 밝혔다.우도환은 한편 자신이 맡은 강한수 캐릭터에 대해 “가벼우면서 무겁고, 바보 같으면서도 천재인 도무지 속을 알 수 없는 매력을 가졌다”며 “대사량이 정말 많았다. 법을 다룬 사극이다 보니 생소한 표현들이 많아서 시청자분들께서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중점을 두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강한수’ 캐릭터를 ‘아픔’, ‘자신감’, ‘성장’이라는 세 단어로 표현한 그는 “강한수는 시작부터 끝까지 비극의 인물인 것 같다”고 한 뒤 “어떤 상황에서도 주눅 들지 않고 자신감이 넘친다. 강한수는 극 후반부로 갈수록 개인의 복수가 아닌 나라를 위해 자신의 힘을 쏟아내는 인물”이라고 설명했다.마지막으로 우도환은 “‘조선변호사’를 통해 따뜻한 봄에 인사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 따스함을 더해줄 작품이니 많은 기대와 관심을 갖고 지켜봐 달라”고 덧붙였다.우도환의 유쾌한 연기 변신이 기대되는 MBC 새 금토드라마 ‘조선변호사’는 ‘꼭두의 계절’ 후속으로 오는 31일(금) 오후 9시 50분 첫 방송된다.
2023.03.13 I 김보영 기자
韓 작품 없는 올해 아카데미…양자경 '에에올' 작품상 거머쥐나
  • 韓 작품 없는 올해 아카데미…양자경 '에에올' 작품상 거머쥐나
  •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스틸.[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미국 영화 시상식의 꽃, 제95회 아카데미 시상식(오스카)이 오늘(13일) 베일을 벗는다. 올해는 아쉽게 수상 후보에 오른 한국 작품이 없다. 또 그 어느 때보다 작품상 후보들 면면이 쟁쟁해 쉽게 수상작을 예측할 수 없다. 올해 최고의 영예를 안을 작품은 무엇일지 관심이 쏠린다. 올해 오스카는 13일(한국시간) 오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돌비 극장에서 진행하며, 현지 인기 코미디언이자 토크쇼 진행자인 지미 키멜이 사회를 맡는다. 국내에선 OCN이 올해 단독으로 생중계를 맡았다. 전년처럼 영화 평론가 이동진과 안현모, 그리고 방송인 김태훈이 중계 MC로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올해는 안타깝게도 후보에 오른 한국 작품이 없다.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이 국제영화상 예비후보에 올랐으나 최종 후보에선 고배를 마셨다. 올해 오스카에선 총 23개 부문에 트로피를 수여한다. 작품상 최종 후보엔 총 10개 작품이 올랐다. 특히 양자경 등 아시아계 배우들이 주연을 맡은 SF 코미디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이하 ‘에에올’)은 작품상과 감독상, 여우주연상 등 총 11개 부문(여우조연상 후보 2명)의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이는 최다 부문 노미네이트로, 올해 작품상 수상이 가장 유력한 작품으로 꼽히고 있다. 이 영화의 주인공을 맡은 양자경은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는데, 그가 수상에 성공하면 아시아계 배우 최초 수상 기록을 쓸 예정이다. 미국 이민자 1세인 에블린(양자경 분)이 ‘다중 우주’의 존재를 알고 이를 넘나들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아시아계 미국인들이 겪는 다양한 현실적 문제, 세대 갈등 등 보편적인 화두를 코믹하게 풀어내 호평을 이끌어냈다.독일의 반전 영화인 넷플릭스 ‘서부 전선 이상 없다’와 마틴 맥도나 감독의 ‘이니셰린의 밴시’,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파벨만스’ 등도 유력 작품상 후보로 꼽힌다. ‘서부 전선 이상 없다’와 ‘이니셰린의 밴시’는 9개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감독상 후보에는 ‘에에올’과 스티븐 스필버그의 ‘파벨만스’가 트로피를 다툴 쌍두마차로 ㄱ론된다. ‘파벨만스’가 트로피를 거머쥘 경우, 스티븐 스필버그는 ‘쉰들러 리스트’, ‘라이언 일병 구하기’에 이어 세 번째 감독상을 품에 안는다. 여우주연상 후보로는 양자경과 ‘타르’의 케이트 블란쳇이 유력 수상 후보로 언급되고 있다. 남우주연상은 엘비스 프레슬리의 일대기를 그린 영화 ‘엘비스’의 오스틴 버틀러, ‘더 웨일’에서 272kg의 거구로 연기변신을 시도한 브렌든 프레이저가 수상할 가능성이 높다.한편 가수 리한나가 올해 오스카 축하 공연을 맡는다. 그는 이날 ‘블랙팬서: 와칸다 포에버’의 주제가 ‘리프트 미 업’을 부르기로 했다. 이 곡은 주제가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2023.03.13 I 김보영 기자
밤에 심해지는 가려움증, 옴 진드기 감염
  • [김수영의 건강한 피부]밤에 심해지는 가려움증, 옴 진드기 감염
  • [김수영 순천향대 서울병원 피부과 교수] 62세 여자 A씨가 한달 전 갑자기 발생한 소양감을 주소로 내원했다. 밤에 소양감이 너무 심해서 잠을 못 잔다고 했다. 동네 의원에서 알러지 약을 먹고, 국소 스테로이드 연고를 발랐지만 전혀 나아지지 않았다. 두드러기와 같은 팽진 발생은 없었다. 요양병원에서 간병인으로 일하고 있김수영 순천향대 서울병원 피부과 교수으며, 환자들 중에 가려운 피부병이 있는 분이 있었다. 18개월 된 남자 아이 B가 2주 전 발생한 손목과 목 주위의 분홍색 잔물집과 심한 보챔, 긁음 등을 증상으로 내원하였다. 밤에 잠을 잘 자지 못하고 긁는다고 했다. 비슷한 시기에 아기 아빠도 손목 내측에 붉게 구진이 올라오고 가렵다고 했다.어느 날 갑자기 발생한 심한 소양감, 약을 먹어도 낫지 않고 밤에 심해지는 가려움증, 가족들이 함께 발진이 나타나고 가려운 이 피부 질환은 무엇일까? 바로 옴 진드기 감염이다. 옴은 옴 진드기 (scabies mite) 감염으로 인해 발생하는 피부 질환이다. 주로 후진국에서 많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우리나라에서는 1980년대 초까지 외래환자의 10%에 달했으나, 생활 수준이 향상되면서 1990년 이후 1% 미만으로 감소하였다. 그러나 최근 노인 요양시설에서의 옴 집단 감염이 증가 추세에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옴 진드기는 감염 후 4-6주간의 잠복기를 거쳐 나타난다. 옴 진드기 감염 시 특징은 밤에 심해지는 소양증이다. 옴 진드기는 주로 밤에 각질층에 굴을 만드는데 이때 진드기에서 나오는 소화액과 같은 분비물이 알레르기 반응을 유발하여 가려움증이 나타난다. 옴 진드기 굴은 손가락 사이, 손목 내측, 음낭에서 흔히 발견되고, 유아나 소아에서는 머리와 목에서도 발견된다. 임상적으로는 미세하게 융기된 구진이나 고름물집이 보인다. 옴 진드기 감염은 가족이나 간병인에서 밀접한 신체 접촉을 통해 이루어지고 옴 진드기에 오염된 의복, 수건, 이불 등을 통해서도 감염될 수 있다. 옴의 일차숙주는 인간이며, 약충 시기를 거쳐 성충이 된다. 암컷은 피부 표면에서 수컷과 1회 교미한 후 곧 각질층 내에 굴을 만들어 하루 2~3개의 알을 낳는다. 알은 3~4일 후 유충으로 분화되고, 약충이 되었다가 10~14일 후 성충이 된다. 암컷은 4~6주간 생존하며 평균 40~50개의 알을 낳는다. 옴 진드기는 사람의 표피 내에서 기생하며, 사람의 몸 밖에서는 3일 정도 생존한다. 옴의 진단은 특징적으로 밤에 심해지는 소양증, 임상적으로 옴 진드기 굴이 의심되는 병변, 옴 환자 접촉 병력 등으로 진단한다. 또한 병변부를 긁어서 채취한 각질층에서 현미경으로 옴 진드기를 확인하여 확진 할 수 있다. 옴 치료로는 5% 퍼메트린 크림이 가장 널리 사용된다. 잠들기 전에 목부터 발끝까지 전신 피부에 도포하한 후 8-12 시간이 지난 아침에 일어나 씻어내도록 한다. 알에서 깨어난 유충이 있을 수 있어 7일 후 같은 방법으로 한 번 더 도포 해야 한다. 가족 등 밀접 접촉자는 증상이 없더라도 재감염을 피하기 위해 함께 치료해야 한다. 의복, 침구, 수건 등은 50도 이상의 높은 온도에서 삶아서 세탁 해야 하며, 세탁할 수 없는 경우에는 비닐봉지에 밀봉하여 1주일간 보관해야 한다. 중증의 옴 감염에서는 경구 약제로 이버멕틴을 고려할 수 있다. 옴 감염의 완치는 치료 1주일 후에 피부 병변이 소실되고, 야간에 심해지는 소양증이 없는 경우 판정할 수 있다. 하지만 옴 치료 후에도 피부 속에 남아있는 죽은 진드기나 체액에 대한 알레르기 반응으로 소양증은 2~4주 정도 지속할 수 있어 증상이 완화 될 때까지 항히스타민제 복용및 국소 스테로이드제 도포가 필요할 수 있다. 집단 시설에서 여러 명이 심한 소양감을 호소하는 경우, 옴 환자를 접촉한 후 가려움이 발생한 경우, 손목 내측, 손가락 사이, 음낭 부위에 잔물집이 생기고 심하게 가렵거나, 가족들이 함께 가렵다면, 옴 진드기 감염을 의심하여 빨리 피부과 의사의 진단을 받고 치료하는 것이 좋겠다. (왼쪽)손목내측 작은 고름물집으로 나타난 옴 진드기 굴, (오른쪽)현미경에서 관찰한 옴 진드기.
2023.03.13 I 이순용 기자
“사룟값에 난방비까지”…고물가시대, 반려인들 ‘한숨’
  • “사룟값에 난방비까지”…고물가시대, 반려인들 ‘한숨’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사료 한 번 바꾸려면 ‘전쟁’이에요. 밥그릇에 가서 냄새만 맡고 돌아서는데, 말이 안 통하니 물어볼 수도 없고…”4살짜리 반려묘 ‘호두’를 키우는 직장인 박모(30)씨는 최근에 조금 저렴한 사료로 바꾸려다 실패했다. 뜯기만 했을 뿐 도통 먹지 않은 사료 3kg짜리를 어쩔 수 없이 중고거래 사이트로 팔아 손해를 봤다. 박씨는 “내년 결혼 앞두고 있어서 회사에 도시락을 싸들고 다니면서 돈 아끼는데 ‘호두’ 밥은 싼 걸로 바꿀 수가 없다”며 “나름 입맛과 취향이 있으니 내가 맞춰줄 수밖에 없다”고 체념한 듯 웃었다. (사진=이미지투데이)고물가 시대, 반려동물을 키우는 이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사료 등 고정비용에 의료비, 덥거나 춥지 않게 해줄 냉·난방비 등 지출이 상당해서다. 반려인들은 공동구매나 나눔, 냉·난방 팁 등을 공유하며 최대한 ‘버티기’를 이어가고 있다. 통계청의 ‘2021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는 전국 312만9000가구로, 전체 가구의 15%에 달한다. 약 1000만명이 반려동물과 함께 생활하고 있는 셈이다. 반려동물과 함께 하는 삶이 보편화하고 있지만 기본적인 사료와 간식, 장난감에 더해 아플 때 필요한 병원 진료비 등 감당해야 할 경제적 부담이 상당하다.실제로 지난달 커피·음료와 식품, 반려동물 사료 등을 판매하는 글로벌 기업 네슬레는 제품 가격 인상을 예고한 상태다. 네슬레의 반려동물 사료 브랜드인 ‘네슬레 퓨리나’는 이미 올해 1월부터 습식 간식의 가격을 5900원에서 6700원으로 13.6% 올렸는데, 연내에 한 차례 더 인상할 방침이다. 우유와 곡물 등 원자재는 물론, 에너지 가격 등이 일제히 오르면서 식품·사료 가격의 인상이 이뤄질 수밖에 없다는 이유에서다.사료와 간식비가 오르지만, 그렇다고 저렴한 걸로 바꾸는 일은 쉽지 않다고 반려인들은 입을 모은다. 3살 고양이를 키우는 직장인 차모(39)씨는 “어렸을 때부터 먹던 사료가 있고, 일부 재료에는 알러지 반응을 일으킬 수 있어 사료를 바꾸는 게 조심스럽다”며 “예전부터 반려묘 사료를 만들어온 외국 기업들의 사료가 믿을만하다는 인식도 있어서 저가의 국내산 제품으로 바꾸기도 어렵다”고 토로했다. 9살 푸들을 키우는 직장인 김모(48)씨도 “먹던 간식 말고 조금 싼 걸 주면 이상하게 안 좋아하는 것 같고 잘 안먹어서, 결국은 돈 두 번 쓰는 셈이 된다”고 푸념했다.이 때문에 고정비용을 아끼기 위해 공동구매를 하거나, 해외 직구(직접구매)에 나서며 서로 나눔을 하는 경우도 눈에 띈다. 반려동물 커뮤니티에서는 ‘사업자 등록을 한 후 사업자 전용 제품을 구매하면 된다’, ‘라이브 쇼핑 예약을 켜두고 라이브 때 구매하면 더 싸다’ 등의 팁이 돌고 있다. 또 사료를 소분해서 나누거나, 샘플 사료를 교환하며 ‘입맛’을 찾아보려는 시도도 있다. 먹는 것 외에 혼자 집을 지켜야 하는 반려동물을 위한 적정 온도 유지에 들어가는 돈도 만만찮아졌다. 5살짜리 반려견을 키우는 직장인 권모(27)씨는 1.5룸에서 자취 중으로, 지난달 ‘난방비 폭탄’으로 평소의 3배에 달하는 돈을 냈다. 권씨는 “강아지 때문에 보일러를 끌 수가 없어 켜놨는데 혼자라면 아낄 수 있었던 걸 아끼지 못했다”며 “이달까진 난방 텐트를 두거나, 두꺼운 이불을 깔아놓고 온수매트 예약 기능을 켜놓고 버티려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춥거나 더워서 아프기라도 하면 병원비가 더 들지 않겠느냐”고 반문하기도 했다.취약계층에 한해서마나 지자체가 반려동물 의료비 지원에 나서기로 한 건 반가운 소식이다. 서울시는 이달부터 건강 검진과 병원 치료 등에 40만~50만원을 지원하는 ‘울동네 동물병원 사업’을 벌인다.
2023.03.13 I 권효중 기자
예술이 할 수 있을지도 모르는 일에 관해
  • [문화대상 이 작품]예술이 할 수 있을지도 모르는 일에 관해
  • 연극 ‘작가 노트-사라져가는 잔상들’ 공연 사진. (사진=극단 혈우)[마정화 드라마투르그] 한민규의 ‘작가 노트-사라져가는 잔상들’(이하 작가노트)은 연극에 대한 연극이다. 연극은 “연극 같은 삶을 살 줄 알았는데 연극을 모시느라 삶을 다 써버렸네.”라는 작가의 말로 시작하는 이 연극은 예술이 무엇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한 연극이라고 할 수 있다. 꽤 성공적인 연극을 써 왔던 작가는 “연극을 모시는데 삶을 다 써버렸다”는 회한을 되뇌며 지금까지와 다른 방식의 작업을 해 보려 시도한다. 동료들마저 그 고집을 이해하지 못하지만 그는 하나의 완결된 이야기가 아니라 계속 움켜쥐고 있었던 파편적인 이야기들의 다른 결말을 맺어주겠다는 황당한 결심을 바꾸지 않고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다 걸고 연극을 만든다. 그렇지만 현실적인 어려움으로 계속 좌절하게 되고, 마침내 모든 것을 포기했을 때 작가는 연극을 모시고 살아 온 인생이 어떻게 연극이 되어버렸는지를 보여줄 수 있게 된다. 마지막에서야 작가가 극을 끝내며 반복하는 첫 대사는 처음의 회한과는 조금 다른 의미를 던져놓는다. 사실 이 연극의 도입부는 조금 산만하고 중복적이었다. 그리고 중반부는 진부했고, 결론 또한 어떻게 될 지 쉽게 파악할 수 있을 정도로 도식적인 면이 많았다. 그래서 작가노트는 매끈하게 잘 만들어진 연극이라고는 할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연극은 이야기로 무엇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한 창작자의 고민을 중간에 흐지부지 놓아버리지 않고 끝까지 들고 간다. 연극의 힘을 통해,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적어도 자신이 알고 있는 세 사람의 운명은 바꾸어 줄 수 있다고 믿으며 연극 속의 작가는 정말로 연극을 모시고 살았던 자신의 삶을 걸고 그 일을 이루어낸다. 그렇게 끝맺는다. 작가노트는 조금 더 다듬어야 할 부분이 쉽게 눈에 띄는 연극이며 구성의 성긴 부분에서도 아쉬움이 남는 작품이다. 처음 제시한 아이디어의 참신함에 매몰되어 이야기의 발동이 너무 늦게 걸리는 것도 아쉬운 부분도 있다. ‘소녀’의 정체가 너무 늦게 드러나 버려 역할이 축소되는 것도 극의 균형을 기울게 한다. 그렇지만 요즘 드물게 자신이 하는 이야기의 무게에 대해 고민한 작품이다. 그 면에서 ‘작가노트’는 그 성긴 구멍에서 새어나오는 감동이 있다. 이야기 안에 이야기를 넣어 겹으로 무대를 짜면서 그렇게 구성한 무대가 왜 이 이야기에 필요한 것인지를 천천히 납득시켜 준다. 이야기로 세상을 구원한다는 극 중 작가의 열망은 사실 터무니없다. 이 터무니없는 열망을 그랬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으로 확산시켜나가는 후반부 구축으로 작가 노트는 우리에게 예술의 의미를 전달해 준다. 작가는 온 삶을 써서 후회 없이 연극을 모셨고 그래서 연극 같은 삶을 구현해 냈다는 바로 그 의미 말이다. 이 작품은 작년 대한민국 연극제 서울대회 대상 수상작이었지만 코로나로 인해 정기공연이 미루어진 작품이다. 그런 사연이 이 극 중 이야기에 대한 열망을 더욱 깊게 만들어 주긴 하지만 초반의 산만함과 좀 더 줄였어도 좋았을 이야기의 중복으로 약간의 아쉬움은 남는 공연이었다. 하지만 배우들의 열연과 주연배우인 강진휘의 유연함이 주제의 무거움을 들어 올리면서 이야기의 진심이 관객에게 닿을 수 있게 해 주었다. 좋은 공연이었다. 작가를 연기한 강진휘 배우가 마지막에 무대에서 관객을 바라보았을 때 이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작가노트의 작가 한민규를 응원하고 싶어졌다. (사진=극단 혈우)(사진=극단 혈우)마정화 드라마트루그.
2023.03.13 I 김보영 기자
  • [사설]방탄 쳐놓고 집단 외유 민주...이게 민생인가
  •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1일 임시국회를 단독 소집한 뒤 대거 외유성 해외출장을 다녀왔다. 민주당 내 최대 의원 모임 ‘더좋은미래’의 대표인 강훈식 의원을 비롯한 약 30명의 회원 의원들이 임시국회 개회일 다음 날인 2일부터 5일까지 베트남 하노이에 갔다 왔다.이를 두고 해당 의원들은 당의 진로와 총선 준비 등을 논의하는 워크숍을 갖기 위한 출장이었다고 말하고 있다. 하지만 그런 워크숍은 굳이 해외에 가서 할 일이 아닌 것이 분명하다. 이들이 상세한 일정에 대해 함구해 워크숍이 얼마나 밀도 있게 진행됐는지는 알 수 없다. 이들의 일정을 사후 취재한 국내 한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현지 일정 중 하루는 단체 관광버스를 타고 베트남의 대표적 관광지인 하롱베이에 다녀오는 데 할애했다고 한다. 각종 민생 현안이 산적해 있다며 임시국회를 소집해 놓고는 의원들이 무더기로 이 같은 한가한 외유에 나선 것은 그 임시국회가 이재명 당 대표를 위한 방탄용임을 스스로 보여준다.국회는 지난해 8월 이재명 의원이 당 대표에 선출된 후 지금까지 문을 닫은 적이 없다. 지난해 정기국회가 폐회한 다음 날 12월 정기국회가 열린 데 이어 올 들어 1월, 2월, 3월 임시국회가 연달아 소집됐다. 특히 3월 임시국회는 민주당 주도로 공휴일인 3·1절에 소집돼 민주당이 회기 간 공백을 두지 않는다는 입장을 분명히 드러냈다. 현행범이 아닌 한 국회 회기 중에는 국회의 동의 없이 체포 또는 구금되지 않는다는 국회의원 불체포 특권을 활용하기 위해서다. 이 대표에 대한 검찰의 구속 시도를 노골적으로 막기 위한 의도다. 대장동 비리 사건 등과 관련된 검찰의 이 대표 구속 시도에 대해 민주당은 야당 탄압이라며 강력 비난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식의 방탄 국회는 온당한 정치적 저항 방법이 아니며 국민을 우습게 보는 것이다. 각종 여론 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율이 하락 추세를 보이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이 대표 자신이 국회의원 불체포 특권을 폐지하겠다고 공약한 바도 있다. 민주당은 이 대표 호위대 역할에 머물러 있을 때가 아니다. 국민의 공감을 얻을 수 있는 야당다운 야당으로 거듭나도 시원찮을 때에 외유성 해외출장이라니 개탄스럽기 짝이 없다.
2023.03.13 I 양승득 기자
PD수첩 내공에 OTT 날개 다니 '파급력 최고'
  • [줌인]PD수첩 내공에 OTT 날개 다니 '파급력 최고'
  • 조성현 PD(사진=넷플릭스)[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사이비 종교에 대한 내용은 지상파 다큐멘터리에서도 많이 다뤘는데, 왜 ‘나는 신이다’에만 이렇게 반응을 보낼까요?”넷플릭스 ‘나는 신이다:신이 배신한 사람들’을 기획하고 제작한 조성현 PD는 이렇게 화두를 던졌다. 그의 말처럼 ‘나는 신이다’는 연일 뜨거운 화제몰이를 하고 있다. 예능·드라마·영화 보다 비교적 화제성이 낮다고 평가된 다큐멘터리 장르의 특성을 넘었다는 반응이다. 글로벌 OTT 플랫폼이 가진 힘과 지상파 다큐멘터리 PD가 가진 축적된 노하우가 만나 좋은 결과물을 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나는 신이다’는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시리즈다. JMS(기독교복음선교회) 정명석, 아가동산 김기순, 만민중앙교회 이재록 등 대한민국 현대사 속 ‘메시아’ 뒤에 숨은 사건과 사람을 추적했다. ‘JMS, 신의 신부들’, ‘오대양, 32구의 변사체와 신’, ‘아가동산, 낙원을 찾아서’, ‘만민의 신이 된 남자’ 등 8개의 에피소드로 구성했다. 여신도를 성폭행하고 신도들을 금전적으로 착취하는 사이비 종교의 민낯이 낱낱이 담겼다.‘나는 신이다’에 대한 이같은 관심은 방송의 소재였던 사이비 종교에 대한 문제를 제기한 동시에, 방송가와 플랫폼의 협업을 통해 좋은 콘텐츠가 탄생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었다.◇OTT+지상파 PD 협업‘나는 신이다’는 ‘PD수첩’을 연출한 MBC 소속 조성현 PD가 기획하고 제작한 프로그램이다. 조 PD는 넷플릭스와 ‘나는 신이다’를 제작했기 때문에 제작 방식부터 형태까지 자유로울 수 있었고, 좋은 결과물을 만들 수 있었다고 한다. 조 PD는 “같은 주제를 ‘PD수첩’으로 제작했다면 8주~10주의 시간을 들여 만들고 만나는 사람도 적었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피해자로 등장하고 있는 메이플은 만나서 인터뷰 하기까지 40일의 시간이 걸렸는데, ‘PD수첩’이었다면 만나지 않는 것으로 결정했을 것”이라며 “편성과 제작 방식에 구애받지 않는 것이 큰 장점이었다”고 전했다.선정성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으나, 수위 면에서 자유로운 플랫폼 특성 덕분에 사이비 종교의 실체가 더 잘 전달됐다는 점도 있다. 조 PD는 “‘신도에게 몹쓸 짓을 했습니다’가 아니라, 피해자들에게 어떤 일이 있었고 얼마나 끔찍했고 왜 그럼에도 메시아라고 믿고 있는지, 사실적인 이야기를 담고 싶었다”며 “나체 사진도 모자이크를 하지 않는 이유는, 모자이크를 한다면 그들이 방어논리를 펼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짚었다.‘나는 신이다’ 뿐만 아니라, 지상파와 플랫폼의 협업은 지속되고 있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의 배정훈 PD는 웨이브와 협업해 ‘국가수사본부’를 제작했고, MBC 교양 장호기 PD는 넷플릭스와 예능 프로그램 ‘피지컬:100’을 제작해 흥행에 성공했다.정덕현 문화평론가는 플랫폼과 지상파 PD의 협업에 대해 “새로운 문이 열린 느낌”이라고 표현했다. 이어 “지상파는 시사·교양 등을 통해 그동안 꾸준히 쌓아온 취재력과 아카이브 등이 있는데, 지상파이기 때문에 다루지 못했던 것도 있었을 것”이라며 “OTT라는 새로운 플랫폼을 만나 자유롭게 펼쳐볼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지상파 소속인 PD A씨도 “방송사는 한 해 제작하고 방송할 수 있는 방송의 개수가 정해져 있다 보니, 방송사의 좋은 시스템으로 잘 트레이닝된 PD들에게 기회가 많지 않아 그 능력을 펼치지 못한 경우가 많다”며 “OTT까지 범위가 확장된다면, 더 다양한 기획을 할만한 동기부여가 되는 것”이라고 털어놨다.이어 “방송사, OTT 특성에 맞는 기획을 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라고 짚었다.‘나는 신이다’ 포스터(사진=넷플릭스)◇8부작 ‘나는 신이다’, 종교 탈퇴까지 이어져‘PD수첩’ PD의 취재력이 OTT라는 날개를 달아 파급력을 보여주고 있다. 조 PD는 프로그램에 대해 “이 종교와 사건을 알고 인지를 해서 사회적인 화두를 던지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이 방송을 보고 한 두 명이라도 탈퇴를 했으면 했다”고 말했다. 프로그램의 기획 의도처럼, 방송이 공개된 후 ‘나는 신이다’에서 다룬 사이비 교주들에 대한 비난이 쏟아지면서 처벌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은 상황이다. 이원석 검찰총장은 신도 성폭행 혐의로 구속기소된 정명석 사건에 대해 “피해자들에 대한 세심한 지원과 보호에 만전을 기하고, 피고인에 대해 범행에 상응하는 엄정한 형벌이 선고돼 집행될 수 있도록 공소유지에 최선을 다하라”고 지시했다.종교 안에서도 이탈이 시작되고 있다. 조 PD는 “JMS를 탈퇴한 사람들이 모인 ‘가나안’ 카페를 보면 다큐멘터리를 보고 탈퇴를 했다는 얘기가 많다”며 “내부자들에서도 동요를 하고 탈퇴를 하니까 보람이 있다”고 털어놨다.JMS 신도를 찾는 움직임도 생기고 있다. JMS가 운영 중인 교회와 업체 리스트가 공개되는가 하면, DKZ 멤버 경윤의 부모님이 JMS의 카페를 운영 중이라는 것이 알려져 비난받기도 했다. 또한 KBS의 PD와 통역사가 JMS 신도라는 것이 알려지며 색출 작업이 벌어지기도 했다.조 PD는 “신도를 색출해야할 것인가는 다른 문제”라며 “그분들은 종교를 선택했을 뿐이고, 사회적으로 패악을 끼친 것이 아니라면 마녀사냥이 벌어지면 안된다”고 우려했다.
2023.03.13 I 김가영 기자
해외 브로커에 기댄 투자…美 부동산 줄줄이 터지는 이유
  • 해외 브로커에 기댄 투자…美 부동산 줄줄이 터지는 이유
  • [이데일리 지영의 기자] “수영장에 물이 빠지면 누가 벌거벗고 수영했는지 알 수 있다는 말이 딱이다. 대체투자 열기가 한창 달아오르던 시절에는 드러나지 않았던 IB의 민낯을 보게 되는 사례가 쏟아지고 있다”최근 수년 사이 국내 증권사 및 자산운용사가 끌어온 해외 부동산에서 연이어 손실이 발생하는 상황을 빗댄 한 기관투자자 대체투자본부 실무진의 지적이다. 자산의 현지 입지와 가치를 제대로 파악할 실사 역량이 부족한 상태에서 해외 투자 비중을 무리하게 확대해 손실을 불러왔다는 지적이다.[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해외 부동산 투자 펀드 줄줄이 만기…암담한 성적표 받아드는 국내 IB들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IB의 해외 부동산펀드에서 손실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손실 확대로 논의 대상이 되는 펀드들의 특징은 지난 2017년 전후 결성된 건들이다. 2017년은 해외부동산펀드 설정액이 처음으로 국내부동산 펀드 규모를 앞섰던 시기였다. 투자 유행에 맞춰서 대거 쇼핑해온 해외 부동산들의 가치가 폭락해 상환연기 및 기한이익상실(EOD) 상태로 빠지거나 끝내 디폴트(채무불이행) 처리되는 자산이 적지 않다는 평가다. 통상 5~6년 안팎인 펀드 약정 기한이 지나면 자산을 매각해 원금을 상환하고 수익을 분배해야 하지만 자산 가격이 투자 시점 대비 크게 하락하면 원금을 잃을 가능성이 커진다.가장 최근에 손실구간에 진입한 자산은 한국투자증권과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이 국내 기관 자금 및 해외 대출을 조달해 매입한 미국 워싱턴 소재 오피스빌딩인 센티넬2스퀘어다. 국내 투자자들이 매입하기 직전까지 3년간 공실이었던 해당 빌딩은 매입 이후에도 일정 비율 공실 문제가 지속됐다. 매입 이후 5년이 경과해 대출 및 지분투자 리츠 모두 만기를 맞았지만 빌딩 가치 폭락으로 인해 매각에 실패하고 발이 묶였다.수년 사이 자산가치 하락으로 국내 기관투자자 및 IB의 발이 묶여 있는 자산은 이뿐만이 아니다. 특히 해외 여러 국가 중에서도 미국 상업용 부동산 비중이 높다. 하나대체운용이 끌어온 미국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이베이 오피스 투자자들은 2년가량 배당금을 받지 못한 상태다. 실리콘밸리의 우량자산이라고 마케팅하며 국내에서 자금을 끌어모았지만, 매입 이후 자산 가치가 폭락했다. 이밖에 이지스자산운용이 펀드에 담아 국내에 들여온 뉴욕 소재 ‘1551 브로드웨이 프로퍼티(The 1551 Broadway Property)’도 여전히 손실 구간에 놓여 있다. 자산가격 회복이 쉽지 않아 끝내 손실을 보고 매각해야 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다. 이 밖에도 높은 손실률로 인해 펀드 청산이 불가능한 사례가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만기시 펀드에 담았던 자산 가격이 폭락한 상태라면 대안은 많지 않다. 자금 재조달을 진행해 새로운 투자자를 모집하거나, 자금을 댄 국내 기관 투자자들에게 만기 연장 동의를 받는 정도다. 만기 연장에 실패할 경우 남는 대안은 상환 연기나 크게 손실을 보더라도 공매로 넘기는 수밖에 없다. ◇ 대체투자 붐 타고 덩치 키운 IB들...줄손실로 드러나는 실력부족대체투자가 우수한 투자의 지표처럼 여겨졌던 지난 2010년 초중반 무렵, 만성적인 인력·전문성 부족에 시달리는 기관 투자자들은 덩치를 키우기 위해 공격적인 영업에 나선 국내 IB들을 믿고 투자한 건이 다수였다. 그러나 해외투자에 정통한 국내 IB는 소수였다. 최근 손실 난 자산을 여럿 안고 있는 IB들의 경우 대체투자 유행을 타고 고속 성장한 곳이 적지 않다. 체계적인 준비 없이 급하게 해외투자 전문 인력을 구하고, 조직을 확대한 곳이 많았다는 평가다. 해외 협상력 및 체계적 실사 역량이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운용 규모 확대와 딜 주관 수수료, 성과보수 등을 위해 공격적인 영업에 나선 곳이 상당했다. 한 대형 증권사 대체투자팀 실무자는 “국내에서는 자산이 몇 개 터지면 자주 거래하던 회사들 쪽에 적정 수수료를 얹어주고 넘겨주는 식으로 어느 정도 EOD 직전에 리스크 관리가 가능하다”며 “그런데 해외 기관들과는 이런 수준으로 관계 형성하기가 쉽지 않아 여건이 더 척박하다”고 말했다. 그는 “사오긴 사왔는데 관리가 안 되는 상황”이라며 “최근 다른 증권사들이 해외 자산 중 EOD에 처한 게 수두룩한 이유”라고 덧붙였다. 잇따르는 손실에 기관투자자들 사이에서는 국내 IB의 실사 역량에 대한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투자처 선정 및 계약 과정에서 실사 및 리스크 대응 전략이 크게 미비함을 최근에 와서야 ‘체감’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손실 논의를 진행해야 할 단계에 와서야 구체적으로 제공 받지 못했던 현지 상황을 인지하게 되는 ’날벼락‘ 같은 사례도 적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한 기관 대체투자팀 관계자는 “우리의 경우 대체투자와 부동산 부문을 포함해 실무 직원이 서너 명 뿐인데, 딜 별로 상세하게 검토할 수가 없다”며 “사실상 트렉레코드와 투자제안서(IM) 상에서 크게 문제가 없고 사고를 친 적이 없으면 믿고 갈 수밖에 없는데 대부분의 투자기관이 다른 대안을 갖고있었겠나”고 반문했다. 또 다른 기관투자자 고위 관계자는 “최근 손실이 난 물건은 (국내 IB가) 기존에 한 번 정도 거래했던 현지 브로커를 통해서 인근 빌딩을 제대로 된 실사 없이 가지고 온 사례였다”며”며 “시장 변동에 따른 손실은 어쩔 수 없지만, 뚜렷한 대안이 손실 처리 밖에 없는 상황에 와서야 현지 실사부족 사실이 드러나니 기가 막힐 노릇”이라고 지적했다.
2023.03.13 I 지영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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