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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글과 애플 수수료 없다, 카카오게임 자체 마켓 오픈
- 다음카카오(035720)가 '카카오게임' 전용 오픈마켓 격인 '카카오게임샵'을 연다. 이 곳에서 게임을 다운받을 경우 구글과 애플의 오픈마켓을 거치지 않기 때문에 오픈마켓 수수료를 내지 않아도 된다. 즉, 개발사에게 돌아가는 수익이 늘어나는 효과가 발생하는 것이다.다음카카오는 1일, '카카오게임샵'을 연다고 밝혔다. '카카오게임샵'은 말 그대로 '카카오게임'을 위한 전용 오픈마켓이라고 봐도 된다. '카카오게임하기'의 경우, 게임을 다운받는 과정에서 구글, 애플이 운영하는 오픈마켓을 거쳐야 한다. 따라서 구글과 애플에 매출의 30%를 수수료로 지불해야 했다.그러나 '카카오게임샵'의 경우 오픈마켓에 가지 않고 이 곳에서 APK(게임 설치파일)을 직접 받기 때문에 오픈마켓 수수료를 떼지 않아도 된다. 다음카카오는 '이번 '카카오게임샵'은 안드로이드 버전 게임을 대상으로 하며 iOS 게임은 아직 지원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다시 말해 개발사에게 좀 더 많은 수익이 돌아간다는 점이다. 지금까지는 오픈마켓 사업자에게 30%, 그리고 남은 70%의 매출에서 카카오가 30%를 가져가는 구조였다. 즉, 게임 개발사에 돌아가는 금액은 전체의 41%이며 퍼블리셔를 꼈을 경우 금액은 더 줄어든다.이와 달리 '카카오게임샵'은 전체 매출의 25%를 카카오가 그리고 남은 65%가 개발사에게 돌아간다. 즉, 매출에서 개발사에게 돌아가는 비율이 41%에서 65%로 증가한 것이다.△ 카카오게임샵 수수료 구조 (사진제공: 다음카카오)여기에 '카카오게임샵'은 게임 유저가 결제한 금액의 10%를 마일리지로 적립해준다. 그리고 이 마일리지도 '유료결제'와 동일하게 취급해 이 중의 65%가 다시 개발사에 돌아간다. 다음카카오는 "모든 마일리지를 소모할 경우 게임업체에 돌아가는 수익은 71.5%까지 증가한다"라고 말했다.'카카오게임샵'은 네이버와 같은 다른 플랫폼이 두각되자 모바일게임 플랫폼으로서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내놓은 해결책으로 보인다. 또한 카카오게임하기의 수수료가 과도하다는 외부 지적에 대한 대응으로도 풀이된다. 카카오게임샵은 누구나 입점 신청이 가능하며,서비스 초반 운영 안정화를 위해 선별×순차 출시될 예정이다. 카카오게임샵 1차 라인업에는 넷마블, 4:33, 위메이드 등 7개 게임사가 참여해 몬스터길들이기, 영웅, 모두의 마블 등15개의 게임을 선보였다. 오는 4월 14일에는 2차 라인업이 추가될 예정이다.또한, 카카오페이(현재는 신한카드만 가능), 휴대폰, 신용카드, 문화상품권 등 다양한 결제 수단을 이용하여 아이템이나 카카오코인을 구매, 충전할 수 있다.카카오코인은 유저가 카카오게임샵에서 사용할 수 있는 통합 결제 수단으로 카카오게임샵 게임 내의 아이템 결제, 코인 충전에 대한 보너스와 게임초대보상, 이벤트 응모, VIP 등급 보상 등으로 적립할 수도 있다.다음카카오 게임사업팀 박준현 사업부장은 “카카오게임샵은 게임 이용자에게는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유통 수수료에 대한 파트너사의 부담을 줄여 전체 수익을 증대시킬 수 있는 서비스”라며”카카오게임샵이 충성도 있는 이용자를 모객할 수 있는 유통채널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본 기사는 게임전문매체 게임메카(www.gamemeca.com)에서 제공하고 있습니다.
- [금융브리프]"LTV DTI 규제 당장 바꿀 계획 없다"
- [이데일리 나원식 기자] 임종룡 신임 금융위원장은 17일 “주택담보인정비율(LTV)·총부채상황비율(DTI) 규제를 당장 바꾸거나 손댈 계획이 없다”고 못박았다.임 위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금융위원회에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LTV·DTI 규제가 작년 8월 완화돼 좀 더 효과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가계부채 급증 우려에 대해 “증가 속도가 빠르다는 것은 동의하지만, 시스템 리스크를 가져올 정도는 아니다”며 “부동산 시장을 정상화시킨다는 것이 애초 목표였고 현재 가시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그는 “가계부채 문제를 자세히 조사해 이에 대응하는 정책이 필요하다면 (관련 부처와) 정책 공조를 하겠다”며 “가계부채 문제는 좀 더 미시적이고 부분적인 해법을 찾아가는 게 필요하다”고 덧붙였다.그는 금융위원장으로 내정된 뒤 줄곧 이러한 견해를 밝혀왔다. 임 위원장은 다만 “LTV와 DTI를 어떻게 설정하는가는 정책 당국의 문제이지만 이를 어떻게 이해하느냐는 금융사의 의지”라며 “돈을 빌려주고 받을 수 있는지를 금융회사도 잘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가계부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금융사 의지도 필요하다는 의미다.◇임종룡 위원장, 첫번째 ‘금요회’ 개최임 위원장은 20일 가계부채에 대한 현장의 목소리와 전문가들의 다양한 의견을 듣기 위해 첫번째 금요회를 열었다. 금요회는 임 위원장이 임기 내 가장 중요한 목표로 내건 ‘금융개혁 완수’를 위해 현장의 목소리를 듣게다는 취지로 마련한 자리다. 앞으로도 매주 금요일 오전마다 금융위원장과 현장 실무자, 각계 전문가가 모여 금융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이날 열린 첫번째 금요회에서는 시중은행 가계 여신 담당자를 비롯해 금융 전문가 11명이 참석했다.임 위원장은 “전문가들의 의견을 토대로 향후 가계대출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미시적·부분적 관리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며 “가계부채 관리협의체를 통해 엠알아이(MRI)를 찍듯이 가계부채를 정밀하게 분석하고 정책공조를 해나가겠다”고 밝혔다.또 “주택담보대출은 당분간 정책효과를 면밀히 모니터링하는 한편, 토지·상가담보대출 등에 대해서는 보다 적극적으로 관리하겠다”며 “금융기관의 대출 심사관행 개선을 유도하고 기존의 대출구조 개선 노력과 취약계층에 대한 맞춤형 금융지원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삼성-앱카드 진영 맞손…NFC 결제기 30만대 보급삼성전자가 신한·삼성 등 신용카드사 6곳과 손잡고 올 하반기 일반 가맹점 30만곳에 NFC(근거리무선통신) 결제기(동글)를 보급한다. NFC 방식으로 스마트폰 결제시장에서 급부상하고 있는 애플의 ‘애플페이’를 겨냥한 것이다. 애플페이는 스마트폰 간편결제 도구로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정작 NFC 전용 결제기 보급이 지지부진해 쓸 수 있는 곳이 많지 않다는 지적이다. 올 여름 ‘삼성페이’ 출시를 앞둔 삼성전자는 국내에 NFC 결제기를 직접 보급해 오프라인 모바일 간편결제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카드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신한·삼성·현대·롯데·KB국민·NH농협카드 등 앱카드 협의체는 올 하반기 대형마트, 편의점 등 가맹점 30만곳에 NFC 결제기를 보급하는데 합의했다. 한 카드사 고위관계자는 “삼성전자가 투자해 가맹점 30만 곳에 NFC 결제기를 구축하면 앱카드를 통해 NFC 방식의 결제를 지원하는 형태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삼성페이는 마그네텍보안전송(MST) 방식과 NFC 기술을 동시에 지원하는데 장기적으로 오프라인에서의 스마트폰 결제는 NFC 방식으로 수렴될 것이란 전망이 많다”며 “이번 조치는 고객의 선택지를 넓히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가 무료로 보급할 NFC 동글은 1대 당 15만~18만원 선으로 가맹점 30만곳에 NFC 결제기를 구축할 경우 450억~540억원의 비용이 들어갈 것으로 추산된다.◇연금받는 종신보험 4월 나온다다음 달 1일부터 종신보험의 사망보험금을 연금으로 전환해 받을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연금 종신보험이 출시된다. 종신보험은 납부기간이 끝나면 사망보험금만 받을 수 있지만, 이 상품은 납부기간이 끝나면 사망보험금을 담보로 연금을 받을 수 있다. 현재 주택금융공사에서 판매하고 있는 주택연금(집을 담보로 연금을 받는 상품)과 같은 상품구조다.금융위원회 관계자는 17일 “내달 1일부터 3개 생보사가 가칭 ‘선 연금 종신보험’을 출시한다”며 “지난해 하반기 사적연금 활성화 방안 발표 후 5개 생보사와 태스크포스팀(TFT)을 구성해 상품 개발 등 출시 준비를 해왔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수명이 늘어나면서 종신보험 수령시기가 늦어지는데다 노년기에 생활자금이 부족한 경우가 많아 보험을 해지하는 사례가 많다는 지적에 따라 상품을 개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TFT에는 교보·한화·신한· KB생명 등 5개사가 참여해 상품개발을 진행해왔다. 이 상품은 피보험자가 사망하면 유족에게 사망보험금을 지급하는 종신보험의 성격을 유지하되 사망보험금을 연금으로 지급하도록 설계했다. 예를 들어 20년납, 사망보험금 1억원으로 설계한 선 연금 종신보험 상품에 가입한 후 만기까지 보험료를 내면 이후 숨을 거둘 때까지 연금으로 받을 수 있다.연금 전환 후 매월 200만원씩 2년 동안 지급받다가 사망하면 1억원 가운데 연금으로 받은 지급액 4800만원을 제외한 나머지 5200만원은 사망보험금으로 지급된다. 애초 금융위와 보험사들은 사망보험금의 연금전환비율을 50~70%에서 보험가입자가 선택할 수 있도록 논의했으나, 100%까지 연금으로 받을 수 있도록 확대했다.◇햇살론, 대출 심사시 신용등급 제외한다금융당국이 햇살론 대출 체계에 ‘메스’를 대기로 했다. 그동안 신용등급과 소득수준, 금융사 연체기록 등을 중심으로 대출자격과 한도를 정해왔던 방식에서 벗어나 신용등급을 제외하는 방안을 두고 검토하고 있다. 햇살론의 이번 실험성공 여부에 따라 국내 금융대출심사체계에 일대 변화가 일 전망이다.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신용등급에 상관없이 소득수준과 금융권 연체기록 등을 바탕으로 햇살론의 대출자격과 한도를 결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금융당국 관계자는 “저축은행에서 햇살론을 대출받은 사람이 6등급에서 5등급이 돼도 햇살론이 쓸 수 있어야 은행으로 갈 수 있다”며 “은행 등과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논의해 햇살론 신청자에 대한 신용등급 적용을 사실상 폐지하는 쪽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경남기업 존폐, 26일 최종 판가름경남기업에 대한 채권단 추가 자금안이 오는 23일 안건에 부쳐친다. 경남기업의 상장폐지 및 법정관리행 여부는 자금지원안에 대한 동의 여부 마감기한인 오는 26일 최종 판가름날 전망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경남기업 주채권은행인 신한은행 본점에서 열린 45개 기관 채권단 운영위원회에서 경남기업에 대한 자금지원안을 오는 23일 안건에 부치기로 했다. 서면 동의 마감기한인 오는 26일까지 채권단 75%의 동의를 얻을 경우 출자전환 1000억원 및 신규 자금지원 1000억원에 대한 자금 지원이 이뤄진다. 경남기업 채권기관 별 채권비율은 신한은행 17.35%를 비롯해 수출입은행 25.36%, 서울보증기금 18.16%, 무역보험공사 10.31%, 산업은행 5.53%, 국민은행 4.34%, 우리은행 3.82%, 농협 3.68% 등이다.◇지난해 해외서 13조8천억원 긁었다…사상 최대치지난해 국내 거주자의 해외카드 사용액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원화 강세로 출국자수가 증가하고 해외직구(직접구매) 확대 등이 복합적으로 맞물린 결과다. 중국 관광객 증가 등의 영향으로 외국인이 국내서 긁은 카드사용액 역시 사상 최대치를 나타냈다. 여신금융협회는 지난해 국내 거주자의 해외카드 사용은 122억 달러(한화 13조 8445억원)로 1년 전보다 15.7% 증가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여신협회가 통계를 집계한 2001년 이후 가장 큰 수치다. 이효찬 여신금융연구소 실장은 “환율 하락으로 해외구매 비용이 하락하면서 해외소비가 촉진된 데다 해외 직구가 활성화돼 해외카드 이용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금인출을 제외한 해외카드 구매실적은 92억 4000만 달러로 같은 기간 22.7% 증가해 해외현금 인출실적 증가율(-1.8%)을 크게 웃돌았다. 과거만 해도 해외에선 카드가 현금인출 수단의 용도로 많이 사용됐는데 최근엔 카드 결제 편의가 높아지면서 해외카드 구매실적이 증가하는 추세다. ◇30조원 ‘기업투자촉진프로그램’ 가동정부가 경기부양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30조원 규모의 ‘기업투자촉진프로그램’이 본격 가동된다. 3년간 진행되는 이번 프로그램의 첫 사업은 비영리 의료법인이 추진하는 ‘헬스케어 창조 클러스터 조성 프로젝트’로 정해졌다. 정부는 산업은행을 통해 매년 5조원씩 3년간 총 15조원을 투입하고, 나머지 15조원은 일대일 매칭 방식으로 민간 투자를 유도할 계획이다.산업은행은 15일 “헬스케어 창조 클러스터 조성 프로젝트에 2900억원, 부산항 신항 2-4단계 컨테이너부두사업에 9085억원 등 총 1조 2000억원 규모의 투자 프로젝트에 대해 지원 절차를 시작했다”고 밝혔다.‘헬스케어 창조 클러스터 조성 프로젝트’는 LH공사가 지방으로 이전하면서 유휴화된 사옥과 부지를 매입해 병원, 대학, 기업, 지자체의 헬스케어 융복합 연구활성화를 위한 클러스터를 조성하려는 사업이다.비영리법인이 추진하는 사업으로, 공익성은 높지만 수익성이 높지 않아 장기자금 조달이 쉽지 않았다. 이에 산업은행은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장기 저리의 자금을 지원, 헬스케어 융복합 연구 활성화 및 국내 의료산업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비영리 법인의 특성상 지분투자가 어려운 점을 감안해 대출방식으로 지원할 계획이다.산업은행은 이와 함께 부산항 신항 남측 컨테이너부지에 컨테이너 전용부두를 설치하는 총 9085억원 규모의 ‘부산항 신항 2-4단계 컨테이너부두사업’에도 이번 프로그램을 적용하기로 했다. 이 사업은 지난 2013년 이후 민간 투자자모집에 난항을 겪고 있다. 이에 산업은행은 ‘부산컨테이너터미널’과 금융자문 계약을 체결하고 기업투자촉진프로그램을 활용해 재무적 투자자로서 지분투자, 후순위 대출 등으로 투자리스크를 분담하는 것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 은행이 스마트폰 속으로..'뱅크월렛' 경쟁 본격화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국내 3700만 사용자를 기반으로 하는 카카오톡의 ‘뱅크월렛카카오’ 출시로 모바일 금융시장을 둘러싼 기업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현재 모바일 금융결제 분야는 다음카카오 같은 플랫폼 사업자 뿐만 아니라 이동통신사, 단말기 제조사, 전자결제대행(PG)사 등 다양한 업체들이 경쟁하고 있다. 하지만 다음카카오의 뱅크월렛카카오는 결제 뿐만 아니라 송금까지 가능한 국내 최초의 모바일 금융 서비스다. 본인인증 절차를 간소화한 기존의 모바일 결제 서비스들과는 다른 유형으로 시장에 미치는 파급력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그동안 모바일 결제 시장을 주도해온 이동통신 3사도 시장 주도권을 잃지 않으려 발빠르게 새로운 서비스를 발표하고 있다.간편결제 서비스인 ‘페이나우’를 제공하고 있는 LG유플러스(032640)는 11일 국민은행, 우리은행, NH농협은행에 대한 실시간 계좌이체 간편결제 서비스를 향후 개인간 송금 서비스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뱅크월렛카카오와 유사한 서비스를 계획하고 있다는 의미다.한혜미 LG유플러스 모바일월렛팀장은 “페이나우는 지속적인 결제수단 및 가맹점 추가로 이용자들이 실질적으로 많은 곳에서 간편 결제를 쓸 수 있도록 할 뿐 아니라 다양한 혜택까지 누릴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뱅크월렛카카오를 통해 카카오톡 친구에게 송금 서비스를 이용하는 과정. 제공=다음카카오SK텔레콤(017670)도 결제기기에 비밀번호만 입력해도 결제가 이뤄지는 ‘BLE 페이먼트’와 여러 장의 플라스틱 카드를 한장의 전자카드에 넣어 관리하는 ‘BLE 전자카드’를 발표했다. 이 서비스는 BLE 통신 범위 내에서는 어디서나 스마트폰을 통해 결제가 가능하도록 한 것으로, 내년 상반기 중 상용화될 예정이다.KT(030200)는 스마트폰으로 금융 앱 이용시 비밀번호 입력이 필요없는 ‘올레 앱 안심인증’ 서비스를 출시했다. 이는 단말 정보와 KT가 보유한 사용자 데이터베이스를 비교해 본인 인증을 하는 서비스다.신용카드 결제·지불을 대행해 주던 PG사들 역시 모바일 결제 서비스 전면에 나서고 있다.국내 1위 전자결제대행사인 KG이니시스(035600)는 인증절차 필요없이 비밀번호만으로 결제가 가능한 서비스를 출시했다. 페이팔, 알리페이 등 글로벌 결제회사들과 협력하며 영향력 확대를 꾀하고 있다.옐로페이도 소비자의 신용등급에 따라 외상으로 물건을 살 수 있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페이게이트는 카드번호와 유효기간 입력 후 휴대폰 문자 인증을 통해 추후 정산되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모바일 단말 제조사들의 결제 서비스 시장 진출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이미 삼성전자(005930)는 중국 최대 신용카드사인 유니온페이(은련카드)와 제휴를 통해 현지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시작했다. 근거리무선통신(NFC)을 통해 결제가 가능하도록 한 서비스다. 국내에서는 모바일지갑인 ‘삼성월렛’과 옐로페이의 송금 기능을 연동시킬 예정이다.애플은 새롭게 출시한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에 모바일 결제기능인 ‘애플페이’를 적용했다. GS25 편의점 등 국내 일부 매장에서만 사용 가능하지만 향후 국내 서비스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PG 업체 한 관계자는 “국내 모바일 결제 시장 규모는 지난해 1분기 1조1270억원에서 올해 2분기 3조1930억원까지 증가했다”면서 “급성장하고 있는 국내 모바일 결제시장을 선점하기 애플 뿐 아니라 알리페이, 아마존페이먼트, 텐페이 등 해외 모바일 결제 서비스들까지 진출할 것으로 보여 경쟁은 더욱 치열해 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국내 모바일 결제 서비스 현황▶ 관련기사 ◀☞페이나우, 스마트월렛 연계로 할인쿠폰까지☞LG U+, 배달음식점용 통신 패키지 서비스 출시☞LG U+ "요금 인가제 폐지, 단통법 보완 수단 못돼"
- [일문일답]"카카오톡 수사요청 오면 협조..오해도 많아"
- [이데일리 이유미 기자] 다음카카오는 1일 합병법인을 공식출범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최세훈·이석우 다음카카오 공동대표는 향후 비전과 조직 문화 결합 과정 등에 대해 답변을 했다. 최근 논란을 겪고 있는 카카오톡 검열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다음은 최세훈·이석우 공동대표의 일문일답이다.최세훈(좌), 이석우(우) 다음카카오 공동대표가 1일 열린 출범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다음카카오 제공-합병 후 처음 출시하는 서비스는? △이석우 공동대표= 어떤 서비스가 처음 될지 모르겠다.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으며 확정된 서비스가 없어 말하기 어렵다.-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 어떤 역량을 갖고 있나? △이 대표= 해외서도 시너지를 만들기 위해 내부 논의를 하고 있으며 우리가 훨씬 더 다양한 도전과 시도를 할 수 있는 부분에 많이 봐줬으면 한다.◇“카카오톡 검열, 공정한 법 집행의 경우 수사 협조”-카카오톡 검열에 대한 생각은?△이 대표= 우리는 최고의 보안 기술을 갖고 자체 서버에 메시지를 보관하는 기간이 짧기 때문에 원치 않는 경우 메시지가 유출되는 경우는 없다. 다만 공정한 법 집행이 있을 경우, 다음카카오는 대한민국 법에 적용받기 때문에 검찰에 협조한다.-사이버 모니터링 강화로 해외 소셜 앱이 인기다. 이에 대한 우려가 있나?△이 대표= 안타까운 일이다. 어떤 서비스도 해당 국가에 적용을 받기 때문에 거기에 따른 정당한 협조는 해야 할 것이다. 예상은 안되지만 파장이 없길 바란다.◇“해외 진출..각 국가의 파트너사와 노력 중”-글로벌 서비스 이용자와 비즈니스 타겟은?△최세훈 공동대표= 다음과 카카오는 노력을 해왔다. 우리가 통합법인으로 앞으로 어떻게 글로벌 바라봐야 하는지 굉장히 노력하고 있으며 글로벌 시장에서 어느정도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각 국가의 파트너와 논의를 하고 있다. 그간 카카오톡을 중심으로 해외 진출을 시도했지만 이제는 다음카카오가 출시하는 서비스도 글로벌 이용자에게 사랑받을 수 있는 노력을 할 것이다. 내부 고민을 많이 하고 있고 진행 중이다.-해외에 많은 서비스들이 있는데 이들과 다른 점은?△이 대표= 서비스에는 영혼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영혼은 철학이다. 기능적으로 보면 비슷한 부분이 많이 있겠지만, 다음카카오의 여러 서비스는 비즈니스 파트너와 같이하는 상생의 모델을 만들어나간다. 그런 상생을 통해 우리가 플랫폼 역할을 충실히 하면 여러가지 다양한 서비스가 우리 파트너를 통해 구현될 수 있다. 이 점이 우리가 가진 차별점이고 오랜 기간 보면, 훨씬 더 다양한 기능과 서비스가 나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조직통합 과정, 전직원과 공유..수평적 절차”-다음카카오의 조직통합 과정에서 다음측에서 인사 개편에 대해 불만이 있는걸로 나오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나?△최 대표= 다음카카오의 통합과정이 남달랐다고 생각한다. 일반적인 통합조직 방식은 임원들이 통합하는 방향성에 대해 계획을 세운후 직원들에게 통보한다. 우리가 했던 방식은 주제별로 의논하고 결정되는 대부분의 과정을 전직원과 공유하는 방식으로 택했다. 어느 안이든지 불만이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경영진과 대화하는 자리도 있었다. 통합법인으로 가는 모든 제도나 보완점이 있다면 구성원들의 더 좋은 방식으로 해 나갈 것이다. -이제범 전 카카오 공동대표는 어떤 역할을 하게되나. 그 외에도 이사회 합류하기로 했지만 부결된 이사들은 어떤 역할을 하게 되나?△이 대표= 이제범 대표는 부결돼 이사회에 합류는 못했지만 주요 임원으로 신사옥 부분을 맡게 된다. 나머지도 이사회 들어가냐 아니냐보다는 각자 맡은 분야에 속해서 다음카카오의 주요 팀 멤버로 공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통합을 하면 문제가 있을 수밖에 없다. 외부적으로 가장 신경쓰이는 부분이 뭔가?△최 대표= 외부적으로는 글로벌 경쟁사의 움직임을 잘 봐야한다고 생각한다. 힘을 합쳐 앞으로도 계속 새로운 연결, 새로운 세상을 이뤄나가려면 글로벌 회사와 경쟁해야 하는데 우리도 열심히 모니터링 해나가고 있다.△이 대표= 외부에 여러 이해당사자가 있지만 이용자가 가장 중요한 존재다. 지금까지 다음, 카카오가 서비스를 성공적으로 발전시켰던 이유는 이용자에게 어떤 편리함과 서비스를 제공할지 생각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그 초심을 잃으면 경쟁력을 잃는다. 이용자가 어떤 것을 원하는지 끊임없이 소통해나가는게 중요하다.-기술 조직의 통합에 대한 궁금점이 있다. 다음은 40대. 카카오는 20~30대 개발자가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세대간의 결합은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지, 어떤 대책을 만들고 있는지 구체적으로 알려달라.△최 대표= 5월 말에 합병 계획을 처음 발표했을 때는 카카오와 다음이 조직을 독립적으로 운영하면서 차차 합쳐가자는 방식이었다. 하지만 발표 이후 각 팀을 만나면서 시너지를 내려면 한 팀이 되는 방식이 더 낫다고 생각했고 그렇게 결정했다. 그런 일련의 작업이 벌어지면서 많은 소통을 했으며 우리가 수평적으로 같이 일할 수 있는 방법이 뭘까 전직원과 의견 공유했다. 우리 회사의 모든 조직 구조는 팀이다. 100명이 넘는 팀이 있을 수도, 5명의 팀이 있을 수도 있다. 우리가 하고자 하는 목적에 맞춰 필요하면 하부 조직으로 파트나 셀로 만들어 속도감있는 조직으로 만들어 나갈 예정이다. 세대간 이야기보다는 내부에서는 어떤 일을 어떻게 하는게 중요한가, 어떤 목적을 갖고 있냐가 포인트다. 특히 개발자, 기획자들이 각각의 서비스를 만들기 위해 한팀으로 일할 수 있는 구조, 그것을 잘 지원할 수 있는 조직구조로 가보려고 한다. 나이와 상관없이 잘할 수 있을거라 믿는다.△이 대표= 실제로 나이차가 그렇게 많이 나지 않는다. 카카오가 신생기업이라는 이미지 때문에 20~30대가 많을거라고 생각하지만, 직원이 늘어나면서 나이 많은 사람도 많다.◇“텔레그램 관련 대책 없다”-경쟁상대인 텔레그램과 관련된 대책은?△이 대표= 텔레그램 관련 대책은 없다. 일부 오해가 있는거 같고, 잘못 알려진 사실도 있다. 여러 이유 때문에 그 서비스가 주목받고 있는데, 열심히 하는 것 외에는 다른 대책이 없다.-검찰이나 경찰에서 카카오톡 메시지 수색 요청이 얼마나 있었나?△이 대표= 보고 받은 내용은 없다. 세계 어느나라, 어느 서비스든 법에서 예외가 될 수 없기 때문에 법 집행이 들어오면 협조할 수 밖에 없다. 그건 수사기밀에 속하기 때문에 우리가 언급할 수 없다. 압수수색 요청이 들어와서 정보가 전부 다 제공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영장이 오더라도 서버에 메시지를 저장하는 기간(5~7일)이 짧기 때문에 대화 내용을 주지 못하는 경우가 상당히 있다. -모바일커머스가 주목받고 있는데 앞으로 포부나 계획은? △이 대표= 출시한지 얼마 되지 않은 카카오페이는 카카오 선물하기나, 카카오픽 등 우선 자체 서비스 결제할 수 있는 수단으로 했다. 반응을 봐서 이용자가 편리하게 생각하면 확대해나갈 것이다. 글로벌로 나가면 좋겠지만 아직은 초기 단계라 뭐라고 말하기 어렵다. 명동에서 중국관광객이 알리페이 등으로 결제하는데, 우리도 마찬가지로 한류를 타고 해외에서 사용이 된다면 굉장히 좋겠다라고 생각한다. -텔레그램은 서버내에서도 암호화가 돼 메시지를 외부에서 볼 수 없도록 한 것으로 알고 있다. 카카오는 서버에는 암호화가 안 된 상태인 것으로 아는데 암호화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인가?△이 대표= 서버에 암호화가 돼 있는지 아닌지는 확인을 해봐야 한다. 검찰이 서버를 가져갈 수는 없다. 막연한 불안감 때문에 텔레그램 쓴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좀더 우리가 적극적으로 커뮤니케이션을 해야할 것이다. 약간 오해하는 부분들, 정보가 잘못된 부분이 있다. 그건 향후 다른 채널을 통해 설명하겠다.◇“다음카카오, 10개 팀으로 시작”-다음카카오의 상위 조직은 팀 단위이고, 어떤 팀들이 있나?△최 대표= 최근에 본 기사에는 18개 팀이라고 했는데 사실 그건 완전히 오보라고 생각한다. 10월1일자로 다음카카오는 10개팀으로 시작한다. 새로운 서비스가 만들어지면 또 팀이 만들어지고, 미션이 완료되면 팀이 없어지는유연한 조직을 운영할 생각이다. 지금 목적에 맞게 배치가 됐으며 서비스 팀이 있다. 서비스를 크게 나눠서 몇 개 팀이 있고, 사업비즈니스 팀이 있고 정책지원 팀 등 여러분이 생각하는 그림의 팀이라고 보면 된다. -CI의 컬러자가 블랙과 화이트인 이유는?△최 대표= 기본적으로 서체 자체는 우리가 새롭게 만든 서체다. 아직 이름은 못붙였다. 우리만의 고유의 CI를 만들자고 했다. 서체에 소통과 젊음을 담으려고 애셨다. 다음의 네가지 색과 카카오 색을 합치면 빛으로는 흰색, 물감으로는 검은색이 된다.-김범수 의장의 역할은?△이 대표=김범수 의장은 통합법인의 최대주주고 이사회 의장직이라서 역할을 많아졌다. 그동안 통합작업 하면서 어느 때보다 바쁜 일정이었는데 앞으로 다음카카오에서 일상적인 경영은 나와 윌리엄(최 대표)한테 위임한 상태다. 주요 의사결정, 조직 문화, 회사에 장기적인 전략을 중요한 인사이트를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모든 것을 연결하겠다”-슬로건 ‘커넥트 에브리싱(Connect Everything)’이 도발적인 단어다. △이 대표= 도발적인 슬로건 맞다. 모든걸 다 연결하다보면, 다양한 연결이 나올 수 있다. 인터넷 모바일이라는게 가치가 나오는 현상을 보면 이전에 없던 연결이 생겨나면서 새로운 서비스, 비즈니스 모델이 나오고, 그러면서 이용자들이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나간다. 향후 사물인터넷(IoT)까지 포괄적으로 고민도 시작해봤다.-지난 5월에 합병 결정 발표 때와 진전이 없는 것 같다. 새로운 부분은 없나?△최 대표= 한 두 달 동안 합병 이후에도 양사에서 신규서비스가 계속 출시됐다. 앞으로도 다음카카오가 되면 더욱더 새로운 서비스가 나올 것이다. 내부에서는 네가지 영역으로 구별한 프로젝트들이 여러가지 형태로 진행되고 있다. 이미 시작한 것도 있고 시작하려고 한 것도 있다. 머지않은 시간에 네가지 방향의 전략을 구체화해서 전략이나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다. 지난 한달동안 출시하는 서비스는 양사의 통합 추진체에서 얘기했고 서비스 진행, 발전 방향은 이용자들의 피드백을 받아서 보완해나갈 계획이다. 신규 프로젝트는 여러가지 돌아가고 있어서 조만간에 하나 알려줄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텐센트에 대해서 얘기해달라.△이 대표= 텐센트는 다음카카오의 주요 주주이기도 하고 이사회 멤버이기도 하다. 지금까지 텐센트는 다음카카오를 적극 지지 했다. 합병 이후에도 이사회 멤버이기 때문에 여러 경험도 공유하고 가치 있는 비즈니스를 해 나갈 생각이다. -모바일 중심으로 변하면서 애플이나 구글 등 오픈마켓에 종속될 수 밖에 없을텐데, 다음카카오는 향후 앱스토어 같은 오픈마켓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 있나?△이 대표= 애플이나 구글 같은 곳이 없으면 카카오톡을 선보이지 못했을 것이다. 모바일생태계에서 보면 서비스마다 서로의 가치가 있고 그에 맞는 댓가를 받고 공생하는 구조다. 이제 우리가 커졌다고 해서 종속화라고 따지기에는 너무 이르다. 그에 대한 대안이라고 하면 우리가 생각한 것은 없고 구글, 애플과 끊임없이 대화해 나갈 것이다.-미국 증시 상장 계획은?△최 대표= 계획은 없다.◇“영어호칭이 ‘님’ 호칭보다 편해 선택”-내년이면 다음이 20주년 되는 해다. 일각에서는 김범수 카카오 의장의 아이덴티티가 다음에 녹여들어가는게 아닌가하는 얘기도 있다. 호칭을 카카오 영어이름으로 정했고, 판교로 들아가는 계획도 그렇다. 다음에서 그동안 만들었던 것 중에서 남는게 무엇이 있나?△최 대표=기본적으로 다음 브랜드를 가지고 있는 서비스, 카카오 브랜드 서비스는 그대로 이어지고, 연관된 서비스는 붙여가면서 갈 것이. 서비스를 계속 하느냐 마느냐는 이용자의 사랑을 받느냐가 판단 기준이다. 회사 자체에 대한 우리들이 일하는 방식 결정 등은 계속 구성원과 소통을 하면서 결정 과정을 공유했다. 호칭은 영어와 님을 대칭해서 봤는데, 영어이름이 좀더 편안하게 얘기하는 구조였다. 님은 예의 갖춰야했다. 위치는 서울과 판교가 떨어져 있어서 여러 옵션을 검토했다. 우리가 앞으로 좀더 늘어날걸 생각해서 큰 건물을 찾았고 마지막 남은 옵션이 판교지역이었다. 일하면서 필요한 제도나 방식은 역시 많은 고민을 해서 어떤 한 회사를 따라가는게 아니라 우리가 제일 이상적이라고 생각하는 제도를 정해서 만들었다. 다음카카오는 한팀이 되서 떠날 수 있는 재조직적 문화적 기틀은 잘 만들었다. 다음문화재단에 대한 후원 등은 그대로 갈 것이다. 사회에 플랫폼 사업자로서 사회에 가치를 더 줄 수 있는 고민은 더 적극적으로 해야 하는 회사라고 생각한다. 사회 공헌이나 가치를 높이는 프로젝트 등은 더 적극적으로 해야 할거다.△이 대표= 위치, 호칭은 겉으로 드러나는 것일 뿐이다. 통합작업을 할 때 다음이나 카카오의 취사선택이 아니라 원점에서, 3000명이 넘는 회사를 글로벌 회사라 키우려면 어떤 회사로 키워가야하는가가 문제라고 생각했다. 20년 가까이 업력을 쌓아온 다음의 설렘 휴가 등은 그대로 채택하고 어떤 부분은 없던 것을 새로 만들어서 하는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최 대표= 요즘에 이 대표 대신 비노라고 부르는게 편하다. 나는 윌리엄인데 사내에 똑같은 이름이 3명이다. 편하게 불러주고 불릴 수 있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모든 아이디어들이 특정 한두명 경영진에 의해 만들어지는게 아니다. 자기가 낼 수 있는 아이디어를 내고, 서비스를 내는 회사를 만들고 싶다. 더욱 수평적인 조직 문화가 자리 잡아야 한다.
- [데스크 칼럼] 모바일 시대 금융사 생존법은?
- [조영훈 이데일리 부국장] 금융(Finance)의 사전적 의미는 돈을 융통하는 일이다. 돈을 빌리고 맡기는 것이 본원적인 기능이라는 얘기다. 금융산업이 발전하면서 금융의 기능은 카드, 저축은행, 리스, 증권 등 세분화되고 정교해졌다. 파생상품과 같은 형태로도 진화하고 있다. 금융사들에게 공공적인 기능을 요구하기 시작한 것은 ‘금융이 경제의 피’와 같은 역할을 하기 때문에 제도적인 규율을 통해 ‘시정 안정성’ 확보가 필요하다는 데 공감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금융의 사전적 의미를 바꿔야 하는 혁명적인 사건들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모바일시대가 일궈놓은 ‘패러다임 쉬프트’에 버금가는 이 경쟁은 ‘컨버전스’와도 무관하지 않다. 애플은 대화면 ‘아이폰6’를 발표하면서 ‘애플페이’ 서비스를 런칭했다. 국내에서는 모바일 제왕자리에 오른 카카오가 카카오페이 서비스런칭을 앞두고 있다. 애플과 카카오 모두 성공적인 런칭이 예견된다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이용자수가 워낙 많고 소비자의 편의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이 과정에서 흥미로운 점은 모바일포털과 통신, 전자상거래 등 IT기업과 금융사 간의 제휴 수준을 넘어서는, 생존을 위한 ‘동맹’이 확산되고 있다는 점이다. 애플은 뱅크오브아메리카(BOA)를 포스트로 아메리칸익스프레스 등 은행, 카드사와 제휴를 기반으로 서비스를 런칭했다. 카카오는 BC카드를 포스트로 BC제휴사에 이어 현대와 롯데카드 등 전업계 카드를 공략 중이다. 아직까지는 IT 및 연관기업의 서비스가 단순 결제서비스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지만 향후 금융상품 판매와 대출, 예금과 같은 본원적인 금융 기능으로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도 흘러나온다. 실제로 22조원을 기업공개(IPO)로 끌어모을 것으로 예상되는 중국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는 온라인금융상품(MMF와 유사)을 판매해 5000억 위안을 끌어모았다. 아직까지는 인터넷과 모바일에서 물품을 구매하고 선물을 주고 받을 때 IT기업들이 편리하게 결제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하는 초기적인 단계지만 이들이 자본시장에서 막대한 자금을 끌어들이는 블랙홀이 되고 있어 향후 금융사 인수 등을 통해 컨버전스 비즈니스를 본격화할 가능성은 그 어느때보다 높다.이같은 혁명적인 변화에도 불구하고 우리 금융사들은 현재의 사업영역을 지키기에도 버거운 모습이다. 지배구조 이슈를 불러일으킨 ‘KB금융 사태’는 금융사에 대한 신뢰마저 무너뜨리는 지경에 이르렀다. 카드사 정보유출과 같은 사건은 ‘소비자가 언제 어떤 환경에서도 편리하게 사고 팔고 맡기고 찾을 수 있는 서비스’를 제약하고 있다. 보수와 진보의 갈등은 ‘금산 분리 정책’으로 우리의 발목을 잡고 있다.제조업과 서비스업, 금융업이 융합화하는 모바일 시대에는 ‘유연성’과 ‘심플’이 최고의 덕목이다. 인터페이스를 한번이라도 더 줄여서 편리하게 경제활동에 나설 수 있고, 경제활동에 필요한 정보도 쉽게 주고 받아야 한다. 금융산업의 본질이 ‘서비스’라는 점을 상기하면서 금융관련 법규의 전면적인 재검토, 금융사 경영전략의 획기적인 전환이 없다면 금융의 위기가 모바일시대 대한민국의 위기로 연결될 수 있다는 점을 애플페이, 카카오페이가 보여주고 있다. 카카오톡이 최고의 서비스를 위해 금융회사를 인수하고, 역으로 금융사들이 고객 편의를 위해 IT기업을 인수해야 하는 상황이 생각보다 빨리 매우 절박하게 다가올 수 있다. 변화를 대비해 챙겨야 할 것이 한 두 가지가 아니라는 얘기다.
- 글로벌은 금융테크 격전장..국내는 개화기
- [이데일리 이유미 기자] 은행과 지갑이 스마트폰 속으로 들어온다. 굳이 은행에 가지 않더라도 송금을 하거나 납부가 가능하고 개인용컴퓨터(PC)를 켜지 않아도 주식거래를 할 수 있다. 지갑이 없다해서 불안해할 필요가 없다. 스마트폰으로 카드 결제도 가능하기 때문이다.정보기술(IT)과 금융의 융합으로 가능해진 일이다. IT업체들이 금융산업을 넘보면서 세계는 지금 ‘금융테크 전쟁’이 시작됐다. 해외에선 이미 페이스북, 구글, 알리바바, 텐센트 등이 금융서비스를 시작했으며 국내 IT업체들의 움직임도 구체화하고 있다.금융테크란 금융서비스에 IT를 접목한 것을 말한다. 기존의 금융업체들보다 IT업체들의 행보가 더욱 활발하다. 금융 및 결제 플랫폼 선두기업으로 자리잡기 위해서다.◇美·中 등 해외서는 본격 진행글로벌 컨설팅업체 액센츄어에 따르면 지난해 영국의 금융테크산업 성장률은 전년 대비 600%에 달하며 미국 실리콘밸리의 금융테크산업 성장률도 190% 수준이다.구글은 사전에 입력해둔 신용카드와 멤버십카드 정보로 스마트폰에서 결제할 수 있는 ‘구글 월렛’과 이메일 송금 서비스를 하고 있다. 영국에서는 전자화폐 발행 권한도 얻었다. 페이스북은 유럽에서 전자화폐 취급기관으로 등록돼 전자화폐를 발행해 모바일 결제 및 금융 서비스를 추진 중이다. 페이스북은 최근 전자결제회사 페이팔의 데이비드 마커스 사장을 부사장으로 영입하면서 전자결제 사업을 강화할 의지를 내비쳤다.애플도 올 들어 모바일결제 사업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애플은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가상지갑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의 모바일 오프라인 결제서비스업체 스퀘어 인수설과 차기작 아이폰6에 근거리무선통신(NFC) 기능을 탑재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미국 투자은행 퍼시픽 크레스트 소속 조쉬 벡 애널리스트는 최근 신용카드회사 비자가 애플과 제휴하려는 움직임이 있다며 “애플은 전자지갑인 ‘패스북’ 외에 비자를 추가해 새로운 결제 플랫폼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는 지난해 6월 머니마켓펀드(MMF) 상품 ‘위어바오’를 선보였다. 여기에 몰린 자산만 약 5000억 위안(약 83조 원)을 넘었다. 중국 인터넷업체 텐센트도 지난 1월 인터넷 금융상품 ‘리차이퉁’을 출시했다. 하루에 8억 위안(약 1조3000억 원)을 모았다. 미국 전자상거래업체 이베이, 아마존과 중국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는 각자 자체 결제시스템을 보유하고 있다.◇국내는, 이제 막 발걸음 시작 단계그간 우리나라는 규제와 금융사들의 주도권에 밀려 금융테크를 제대로 시작하지 못했다. 간단한 온라인 결제 조차 공인인증서와 액티브X 설치로 이용자들은 불편을 겪었다.하지만 지난 5월부터 공인인증서 의무 사용이 폐지되고 금융위원회와 미래창조과학부가 ‘전자상거래 간편회 방안’을 발표하면서 금융테크 바람이 불고 있다.KG이니시스, LG유플러스, LG CNS, 페이게이트 등이 간편결제 서비스를 잇따라 발표하고 있다. 카카오나 네이버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카카오는 최근 주식거래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조만간 송금서비스 ‘뱅크월렛’과 결제서비스 ‘카카오페이’를 출시할 예정이다. 네이버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밴드’를 통해 송금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하지만 카카오와 네이버가 금융서비스에 본격진출했다고 하기에는 이른 감이 있다. 카카오와 네이버가 전면적으로 나서는 게 아니라 현재로선 이들의 이용자를 기반으로 활용하는 측면이 강하다.◇금융테크에 눈독 들이는 IT업체들..왜?기존엔 금융회사와 IT 회사의 경계가 뚜렷했다. 이 경계가 허물어지는 데에는 거대 블랙홀이 되고 있는 스마트폰 영향이 크다. 또 IT업체들은 그간 금융 및 결제 플랫폼사업에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고 있었다. ‘돈’이 오고가는 곳이 ‘돈’이 된다는 것을 알고 있었으며 기술과 네트워크를 이용한 서비스는 기존의 금융사보다 IT업체들이 더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작용했다.해외에서도 ‘금융테크’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업체는 IT업체들이다. 송금서비스 ‘토스’를 준비 중인 비바리퍼블리카의 이승건 대표는 “금융회사들이 관련 앱을 일찌감치 내놨어도 성공하지 못했던 것은 이용자들이 편안하게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몰랐기 때문”이라며 “지난 10년 넘게 이용자들의 온라인 이용 패턴을 연구했던 IT업체들이 금융회사보다 금융테크 서비스에 더 유리하다”고 설명했다.금융테크를 이용하는 고객이 늘어날 수록 금융서비스의 주도권은 IT업체로 넘어가게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그간 금융서비스 고객을 끌어모을 수 있는 이용자 접점은 주로 은행이나 카드사였다. 하지만 최근 등장하는 금융테크 서비스는 은행이 아닌 IT업체들의 서비스를 고객이 접하게 된다.금융테크가 활발해지려면 안전하다는 믿음과 상생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상언규 KG이니시스 상무는 “간편 결제는 금융서비스이기 때문에 편리함도 중요하지만 그보다는 보안성, 신뢰성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강문석 LG유플러스 부사장은 “금융권에선 카카오 진출로 신용카드 수수료 인상 우려가 있지만 수수료를 크게 올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이미지> 링 안에 외국계 기업들이 서로 경쟁을 벌이고, 링 밖에서 네이버와 카카오가 이를 지켜보고 있는 이미지 부탁합니다.해외기업 로고국내기업 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