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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목위에 신세계를 열다'..삼성기어S2 사용해봤더니
  • '손목위에 신세계를 열다'..삼성기어S2 사용해봤더니
  • [이데일리 김자영 기자] “삑”. 삼성전자(005930)의 ‘기어S2’를 티머니(대중교통카드) 단말기에 갖다대니 닿기도 전에 소리가 나며 버스요금이 결제됐다. CNN과 월스트리트저널 앱을 실행시키자 최근 뉴스들이 간단하게 떴다.전일(3일) 삼성전자 서초동 사옥에 마련된 딜라이트 다목적홀에서 두 번째 스마트워치인 기어S2를 사용해봤다. 삼성전자는 다음달 기어S2를 국내에 공식 출시하고 애플워치와 정면 대결을 펼친다.기어S2는 1.2인치 슈퍼 아몰레드 원형 디스플레이를 달아 보통 남자들이 착용하는 시계의 크기다. 직접 착용해보니 여자손목에는 다소 시계가 커 남성용 디자인이라는 느낌이 강했다. 기어S2는 기존 명품시계 디자인을 닮은 클래식과 전자시계 느낌의 모던 디자인 두 개로 출시돼 애플워치보다 선택폭은 넓다. 원형으로 바뀌면서 이전모델보다 일상에서 착용하기에 부담감은 적었다.기어S2는 애플워치와 가장 차별화되는 점이 바로 원형베젤이다. 모든 화면 터치로만 해결해야 하는 애플워치와 달리 원형베젤을 돌려 앱을 실행시킬수도 있다. 물론 터치도 가능하다. 베젤을 왼쪽으로 돌리니 문자, 메일, SNS 메시지의 수신 알림이 나온다. 오른쪽으로 돌리면 등록해놓은 위젯이 나온다. 총 13개의 자주쓰는 위젯을 등록할 수 있다. 기어S2에는 최초로 NFC(근거리통신) 칩이 내장됐다. NFC 도입으로 삼성페이 결제서비스와 대중교통 결제 서비스인 티머니를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은 큰 장점이다. 티머니 충전은 스마트폰에서 가능하다. 우리은행 NFC 기능도 지원해 그야말로 ‘일상의 편리함’을 실현한 기기라 해도 손색이 없었다. 대신 NFC 단말기가 있는 곳에서만 가능하다.안드로이드 OS를 사용하는 스마트폰이라면 삼성 폰이 아니어도 기어S2와 연동이 된다. 안드로이드 4.4버전 이상, 램 1.5GB 이상이면 가능하다. 완전충전으로 15시간 정도를 쓸 수 있는 애플워치와 달리 기어S2는 2~3일 쓸 수 있다. 기어S2의 배터리 용량은 애플워치보다 50mAh 정도 크다. 기어S2는 무선충전도 가능하다.기어S2에 연동되는 안드로이드 앱은 3000여개 정도로 젊은 소비자들이 많이 쓰는 앱이 대부분이다. 예를 들어 스타벅스 카드도 기어S2에 넣어 언제든 커피를 사먹을 수 있다.삼성전자는 자동차 스마트 컨트롤을 위해 BMW, 폭스바겐과 업무협의도 하고 있다.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고 있는 가전전시회 ‘IFA 2015’에 기어S2로 시동을 걸로 에어컨을 켜는 BMW가 전시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점차 적용되는 차량 브랜드를 늘려갈 계획이다.주화면인 시계화면은 다양한 조합을 통해 6000개 중 자신이 원하는 화면으로 만들 수 있고 기어S2를 찬 사용자의 움직임이 적으면 운동이 필요하다는 듯 스노우 볼 눈가루가 가라앉는 앙증맞은 기능도 있다.삼성 기어S2. 사진 장종원 기자삼성 기어S2. 사진 장종원 기자삼성 기어S2. 사진 장종원 기자▶ 관련기사 ◀☞[마감]코스피 1900 다시 붕괴…美고용지표 앞두고 `불안`☞코스피, 상승 출발…외인 22일 만에 '사자'☞[포토]삼성 기어S2, 글로벌 미디어·파트너들과 첫 만남
2015.09.05 I 김자영 기자
갤럭시 노트5·S6 엣지+ 출시 첫날 매장 가보니
  • 갤럭시 노트5·S6 엣지+ 출시 첫날 매장 가보니
  • [이데일리 김자영 기자] “노트5 삼성페이 되는 폰 맞죠? 인터넷에서 삼성페이 시연 영상을 봤는데 정말 신세계였어요”삼성전자(005930)의 대화면 스마트폰인 갤럭시 노트5와 S6 엣지 플러스 모델이 정식으로 출시된 20일 오후 휴대폰 판매점이 모여있는 서울 서초구 서초동 강남역 지하상가는 생각보다 한산했다.막바지 여름 휴가철이 한창인데다 비까지 내려 평소보다 북적이지 않았다. 평소보다 유동 인구가 적었지만 휴대폰 매장이 줄지어진 곳에는 삼삼오오 고객들이 새로 나온 휴대폰을 개통하기 위해 상담 중이었다.공식 출시를 앞두고 각 통신사 판매점은 18일부터 새로운 모델을 진열하고 예약을 받았다. 한 판매대리점 직원은 “뉴욕에서 공개됐을 때부터 실물을 언제 볼 수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많았다”며 “특히 삼성페이 기능과 가격 등에 대한 문의가 집중됐다”고 말했다.매장을 찾은 고객 중 상당수는 현재 애플 아이폰을 사용하고 있었다. 곧 나올 아이폰 6S를 기다리는 고객 중 상당수가 모바일 결제가 가능한 삼성페이에 이끌려 스마트폰 교체를 고민하는 듯 했다.갤럭시 노트5를 사기 위해 매장을 찾은 한 고객은 “작년말 뉴욕에 갔는데 현지에 살고 있는 친구가 지갑없이 아이폰 애플페이로 결제하는 것을 보고 눈이 휘둥그레졌다”며 “삼성페이는 휴대폰 상에 있는 카드를 화면에 띄워 지문을 찍으면 아무 가맹점에서나 쓸 수 있다는 게 정말 편리해 보인다”고 말했다.판매대리점에서는 높은 판매량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특히 삼성페이 사용이 더욱 알려지면 아이폰의 인기를 누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한 통신사 판매점 관계자는 “이전 모델보다 가격이 낮아진데다가 삼성페이라는 획기적인 옵션이 붙어 새로운 수요층이 생겨날 것으로 보고 있다”며 “휴가철이 끝나고 대학교 개강이 다가오면 판매량이 급속히 늘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실제 기자가 상담을 받아보니 SK텔레콤에서 노트5는 약정 2년에 499요금제를 사용하면 89만9800원(32GB)에서 지원금을 적용받아 60만원까지 가격이 내려간다. 월 7만500원이면 이 요금제로 갤럭시 노트5를 구매할 수 있다.20일 오전 서울 중구 세종대로 LG유플러스 시청역직영점에서 직원들이 ‘갤럭시 노트5’와 ‘갤럭시 S6 엣지 플러스’ 개통을 위해 상담을 해주고 있다. 사진 김정욱 기자
2015.08.20 I 김자영 기자
"코나페이 라이벌은 애플…유동성으로 승부"
  • "코나페이 라이벌은 애플…유동성으로 승부"
  • [이데일리 채상우 기자] “다양한 환경에서 사용이 가능한 플랫폼으로 전 세계 모바일 결제시장에서 애플의 애플페이와 승부를 겨루겠다.”스마트카드 토털솔루션 개발업체인 코나아이(052400)의 조정일(53) 대표이사는 28일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모바일 결제시스템 ‘코나페이’ 출시 간담회에서 이같이 포부를 전했다. 코나페이는 국내 최초로 국제 결제 플랫폼 규격인 ‘EMV’를 준수한 결제 플랫폼이다. EMV는 유로페이·마스터카드·비자 등세계 3대 신용카드 관련회사가 공동으로 제정한 IC카드 관련기기의 국제기술 표준이다. EMV 규격에 맞아야 전 세계 어디서나 결제가 가능한 호환성을 가지게 된다. 코나페이는 공인인증 절차 없이 결제가 가능하다는 편리성과 함께 PKI(공개키기반구조) 보안기술을 적용해 공인인증 수준의 보안성을 확보했다. 코나페이를 이용하면 고객이 원하는 다양한 신용카드를 코나페이 모바일 앱카드나 오프라인 카드에 통합해 넣어 해외에서도 편리하게 결제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코나페이를 이용할 수 있는 곳은 IC카드 단말기 또는 NFC(근거리무선통신) 기반 결제시스템을 이용하는 곳이면 어디서나 가능하다. 마그네틱 결제 단말기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정 대표는 “1994년 이후 보안이 취약한 마그네틱 단말기 사용이 줄어들고 있지만 한국은 이에 대한 대응이 굉장히 뒤처지고 있다”며 “한국에서도 2016년 말이면 마그네틱 단말기에서 IC기반 단말기로 시스템이 전환될 것이며 코나페이 이용에 불편함이 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정 대표는 코나페이의 라이벌로 IT(정보기술) 업종에 절대 강자로 손꼽히는 애플의 ‘애플페이’를 지목했다. 정 대표는 “세계시장에서 결제 플랫폼으로만 보면 애플페이가 우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라며 “향후 코나페이의 라이벌은 애플페이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애플페이는 iOS 기반 단말기에서만 서비스가 가능한 데 반해 코나페이는 안드로이드나 iOS 등 다양한 OS(운영체제)에서 사용이 가능하다”며 “이런 유동성이 애플페이와 승부를 가르는 무기가 될 것”이라고 코나페이의 우수성을 설명했다. 코나아이는 코나페이 사용 범위를 확대하기 위해 이날 오후 3시 금융업계와 간담회를 가진다. 정 대표는 “국제 표준 규격을 지키는 국내 유일 플랫폼인 코나페이를 앞세워 아직은 부족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금융업계 결제 플랫폼을 대체하기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조정일 코나아이 대표이사는 28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국내 최초 국제 결제 플랫폼 규격을 준수한 결제 플랫폼 ‘코나페이’를 발표하고 애플페이와 경쟁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사진=코나아이▶ 관련기사 ◀☞시장 주도업종 중 모멘텀이 강한 종목☞[특징주]코나아이, 강세 전환…2Q 호실적☞코나아이, 새 결제 플랫폼 28일 출시…핀테크 본격화-NH
2015.07.28 I 채상우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 24% 표심이 '삼성 합병' 성패 가른다
  • [이데일리 김태현 기자] 다음은 13일자 이데일리신문 주요기사다. △1면-[먼데이포커스]수십조 풀었지만 초라한 성적표-24% 표심이 ‘삼성 합병’ 성패 가른다-인터넷은행 최대주주 시중은행엔 불허한다-올가을 2차 면세점 대전-새누리 원내대표 원유철△종합-[이데일리 Zoom人]면세대첨 이끈 주역들-[사설]면세점 사업, 관광 활성화로 이어지려면-[사설]국민연금의 ‘삼성 백기사’ 결정 환영한다△새판 짜는 면세점-면세시장 ‘2强 2中’ 재편…엎치락뒤치락 ‘무한경쟁’ 돌입-관광입지 활용 ‘스타 상품’ 판다-내년 3월 면세점 설치기준 완화…추가 개설 가능성 높아△정치-반환점 앞둔 朴, 당정청 친위체제로 레임덕 막는다-총선 겨냥한 수도권·PK 조합 계파색 옅어 당 화합에도 적격-南 “귀순 원하는 3명 제외” 北 “5명 다 보내라”△초이노믹스 1년-부동산·주식 띄웠지만…생산·고용·수출 가라앉아-뛰는 아베노믹스…기는 초이노믹스-최경환 ‘여의도 복귀’ 겨울로 늦춰지나△금융-ICT기업에 ‘인터넷은행’ 활짝…‘위뱅크’ 만든다-금융당국 ‘연체정보 오류’ 처벌 고심-금융사 하반기 전략은 “경쟁력 강화”△산업-삼성 “합병 안되면 주가 하락…표 몰아달라”-엘리엇 “표로 안되면 법으로”-삼성 ‘엣지’ 있는 3Q…실적 기대-삼성-LG 가정용 ESS 호주서 맞짱-골프 뻥연비 고치니…소나타에 뒤졌다-여름휴가 4.6일…작년보다 0.4일 증가△산업-업데이트후 먹통…신세계 SSG페이 불만 폭주-SKT ‘소물 인터넷’ 시범 사업 추진-케이블업계 “결합상품 동등할인제 필요”△생활산업-‘마트도 몰링시대’ 정용진 혁신 키워드-동원 신제품 잇단 출시…CJ 효자상품 ‘정조준’-“모피 싸게 사세요” 백화점 여름 세일△자동차-불황 비켜! 시차 나가신다…車 고르느 재미 ‘쏠쏠’-‘형님차’ 갤로퍼 밀리터리 지프로 부활-[시승기/현대차 신형 쏘나타]타탄한 가속력 1.6터보…소리업이 강한 1.7디젤△중기·벤처-“미래 먹거리 수처리시스템으로 매출 1000억 자신”-외산품 맹추격…국산 라이터 ‘불 꺼지나’-홀딩스 몸집 키우는 한솔…지주사 한걸음 더-중국 간 패션 中企 305억원 수출 상담△문화-“엄마~” “딸~” 눈빛으로 통해요-국립극장 ‘세계로 세계로’-‘명품 조연’ 오광록 뮤지컬 데뷔△문화-무대장치·소품…배경 넘어 ‘신의 한수’로-[이데일리 문화대상]재즈·거문고의 만남 최상의 음악적 상상력△골프&스포츠-고진영 “나도 시즌 3승”…상금 4억원 돌파-최고령 우승 윌리엄스…‘캘린터 그랜드슬램’ 보인다-‘테니스 희망’ 정현 2관왕-김경태 日투어 시즌 2승-‘해결사 본능’ 강정호 시즌 16호 멀티 히트△대학 ‘소액기부’ 열품-재정난 대학들 “1만원이라도”…‘개미’ 기부자 찾아나서△마켈-그리스보다 중국이 더 걱정…코스피 눈치보기-뉴욕 증시 ‘옐런 의회증언·어닝시즌’ 촉각-국내외 펀드 수익률 ‘뒷걸음질’△증권-입맛따라 실적반영…건설사 ‘고무줄 회계’-글로벌유망기업만 ‘콕 찍어’ 투자-유안타證 “中증시 다시 안정적인 상승세 보일 것”△글로벌마켓-中증시 급한불 껐지만…‘경기침체 뇌관’ 우려-애플워치 누른 ‘핏빗’…주가도 대박-中 공상은행 작년 순익 ‘50조원’-[해외통신원 리포트]‘亞실리콘밸리’ 도쿄-그리스 논의 ‘EU정상회의’ 취소△오피니언-[특별기고]K컬처의 현주소-[목멱칼럼]영화 ‘61*’과 별표의 의미-[기자수첩]‘외환보유액 딜레마’에 빠진 韓銀△피플-“물 속에서 하늘 하는 듯한 미녀들 담았죠”-‘얄개’ 이승현 “힘들어도 죽으라는 법 없다”-김종덕 장관 ‘요우커 모시기’ 중국행-영화 ‘닥터 지바고’ 오마 샤리프 타계-이상철 LGU+ 부회장 15일 ‘포스트 LTE’ 제시△사회-한여름 지하철 “추워요” 민원 폭주-대법 “국세청 종부세 더 걷었다”-뒷담화 몰해 녹음했다간 ‘전과자 신세’△부동산-1~2인 가구 줄섰다…소형아파트 ‘인기몰이’-매매·전셋값 가장 많이 뛴 곳은 ‘강동구’-휴가철 분양 열기 주춤…이번주 6608가구-주택청약저축 1년새 10조 증가
2015.07.12 I 김태현 기자
핀테크 열풍으로 생체인식시장 급성장 조짐
  • 핀테크 열풍으로 생체인식시장 급성장 조짐
  •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생체인식 시장이 급속도로 커지면서 관련 국내 벤처기업들의 행보도 빨라지고 있다. 특히 정보통신기술(ICT)과 금융권을 중심으로 핀테크 열풍이 확산되면서 사업기회가 급속도로 확장되고 있다.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건물 및 사무실 출입통제나 출퇴근 관리 등에 활용됐던 생체인식 기술이 모바일 기기로 넓어지고 있다.모바일 생체인식시장 확산의 진원지는 바로 핀테크다. 정보기술(IT) 기기를 활용한 금융거래시 가장 중요한 점은 편의성과 보안성이다. 생체인식은 개인별 고유정보이기 때문에 본인인증을 할 때 보안성과 편의성이 탁월하다는 장점이 있다.KB금융지주경영연구소는 생체인식기술 관련 시장은 오는 2016년까지 96억달러(약 10조4467억원), 2019년에는 약 150억달러까지 시장이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애플·삼성전자 모바일 지문인식 시장 견인 현재 생체인식 기술 가운데 대중적으로 적용되는 기술은 지문인식이다. 세계 스마트폰 업계를 이끌고 있는 애플의 아이폰과 삼성전자(005930)의 갤럭시S 시리즈(갤S5, 갤S6)에는 모두 지문인식 기능이 내장됐다. 비밀번호, 패턴 등과 함께 스마트폰 잠금해제 방법 중의 하나로 사용됐지만 최근 핀테크 산업이 커지면서 금융거래를 위한 용도로 사용이 늘어날 전망이다.애플과 삼성이 각각 선보인 ‘애플페이’, ‘삼성페이’ 등의 전자결제시스템은 지문인식 솔루션 확대에 기폭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하지만 아직 지문인식에 필요한 주요 기술은 외국 업체들이 주도하고 있다. 애플은 2012년 어센텍을 인수하면서 지문인식 센서를 공급받고 있다. 나머지 업체들도 미국의 시냅틱스와 스웨덴의 FPC 제품을 활용하고 있다.국내 벤처기업들도 생체인식 시장 확산에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국내 대표 지문인식 솔루션 기업인 크루셜텍(114120)은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인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해 화웨이와 오포 제품에 자사 지문인식 모듈을 탑재했다. 크루셜텍은 다날과 함께 설립한 바이오페이라는 회사를 통해 지문인식 결제서비스도 준비하고 있다.터치스크린 전문업체 트레이스는 세계 최초로 ‘지문인식 일체형 터치스크린 모듈’을 개발, 별도의 지문인식 센서를 탑재하지 않고도 지문인식 기능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트레이스 관계자는 “터치스크린 기반의 지문인식이 상용화되면 화면 어느 곳에서나 지문을 인식할 수 있다”며 “금융결제를 위해 비밀번호를 누를 때에도 지문인식 설정이 가능해 보안성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세계 최고 수준의 생체인식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는 슈프리마(094840)도 올해부터 모바일 시장 진출을 타진하고 있다. 이재원 슈프리마 대표는 “현재 모바일 기기에 맞는 생체인식 센서 및 알고리즘을 개발 중”이라며 “모바일 시장에서도 세계 최고 수준의 생체인식기술을 적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마윈 알리바바 회장이 지난달 독일 하노버에서 열린 ‘세빗(CeBIT) 2015’ 개막식에서 안면인식 기술을 통해 전자결제를 하는 장면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마윈 회장 트위터◇안면·홍채 인식 등 생체인식 기술 진화지난달 15일(현지시간) 독일 하노버에서 열린 ‘세빗’ 박람회에서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의 마윈 회장은 안면인식을 통한 전자상거래를 할 수 있는 ‘스마일 투 페이’ 기술을 선보였다. 스마트폰의 전면 카메라가 사용자의 얼굴의 특징(눈 사이의 거리, 눈의 크기, 얼굴 윤곽 등)을 인식해 인증과정을 거치는 방식이다.삼성전자는 지난 2011년 갤럭시 넥서스에 사용자 얼굴을 인식해 스마트폰 잠금을 해제하는 ‘페이스 언락’ 기능을 선보이기도 했다.하지만 업계에서는 안면인식의 정확도가 아직은 지문인식보다 낮은 것으로 평가한다. 업계 관계자는 “지문인식보다 상대적으로 얼굴을 인식하는 시간이 길다”며 “다양한 주변 조명 환경에 따라 인식률이 낮아질 수 있을뿐만 아니라 노화 및 성형에 따른 얼굴 형태 변화 등에 대응할 수 있는 기술적 진보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업계에서는 생체인식 기술 가운데 홍채인식이 가장 보안수준이 높은 기술로 분석한다. 중국 스마트폰 업체인 ZTE는 지난달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5)’에서 안구의 혈관을 인식하는 기능을 탑재한 스마트폰 ‘그랜드 S3’를 공개하기도 했다. 하지만 아직은 사용자 편의성 측면에서 홍채인식의 대중화는 상당기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이 대표는 “지문인식처럼 스마트폰에 손가락만 올리는 것이 아니라 스마트 기기를 자신의 눈 앞까지 갖다 대야 하는 불편함을 사용자들이 수용할 지가 미지수”라고 말했다. 이어 “스마트 기기의 전면카메라 등이 획기적으로 발전해 홍채인식 가능거리가 길어진다면 홍채인식 솔루션 탑재도 먼 얘기는 아니다”고 덧붙였다. 모바일 기기용 카메라 모듈을 생산하는 기업들은 최근 홍채 및 안면인식의 정확도를 높일 수 있는 기술 개발에 한창인 것으로 알려졌다.모바일 생체인식 시장은 향후 급속도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AMI는 올해 25억7300만달러(약 2조8112억원)에 이르는 모바일 생체인식 시장은 지속성장을 통해 2020년에 333억2900만달러(36조4152억원)로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전자업계 관계자는 “핀테크 확산과 맞물려 생체인식 기술이 모바일 기기에 확대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외국 기업들이 주도하고 있는 모바일 생체인식 시장에 국내 벤처업계도 기술력으로 승부를 해 새로운 먹거리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자료=시장조사업체 AMI▶ 관련기사 ◀☞[오늘 특징주]①삼성그룹株, 이틀째 강세…지배구조 개편 기대감☞파나소닉, 시스템 개발사업 진출…옴니채널에 관심☞모토로라의 끝없는 야심..재난망 글로벌 표준 지연될 수도
2015.04.17 I 박철근 기자
구글과 애플 수수료 없다, 카카오게임 자체 마켓 오픈
  • 구글과 애플 수수료 없다, 카카오게임 자체 마켓 오픈
  • 다음카카오(035720)가 '카카오게임' 전용 오픈마켓 격인 '카카오게임샵'을 연다. 이 곳에서 게임을 다운받을 경우 구글과 애플의 오픈마켓을 거치지 않기 때문에 오픈마켓 수수료를 내지 않아도 된다. 즉, 개발사에게 돌아가는 수익이 늘어나는 효과가 발생하는 것이다.다음카카오는 1일, '카카오게임샵'을 연다고 밝혔다. '카카오게임샵'은 말 그대로 '카카오게임'을 위한 전용 오픈마켓이라고 봐도 된다. '카카오게임하기'의 경우, 게임을 다운받는 과정에서 구글, 애플이 운영하는 오픈마켓을 거쳐야 한다. 따라서 구글과 애플에 매출의 30%를 수수료로 지불해야 했다.그러나 '카카오게임샵'의 경우 오픈마켓에 가지 않고 이 곳에서 APK(게임 설치파일)을 직접 받기 때문에 오픈마켓 수수료를 떼지 않아도 된다. 다음카카오는 '이번 '카카오게임샵'은 안드로이드 버전 게임을 대상으로 하며 iOS 게임은 아직 지원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다시 말해 개발사에게 좀 더 많은 수익이 돌아간다는 점이다. 지금까지는 오픈마켓 사업자에게 30%, 그리고 남은 70%의 매출에서 카카오가 30%를 가져가는 구조였다. 즉, 게임 개발사에 돌아가는 금액은 전체의 41%이며 퍼블리셔를 꼈을 경우 금액은 더 줄어든다.이와 달리 '카카오게임샵'은 전체 매출의 25%를 카카오가 그리고 남은 65%가 개발사에게 돌아간다. 즉, 매출에서 개발사에게 돌아가는 비율이 41%에서 65%로 증가한 것이다.△ 카카오게임샵 수수료 구조 (사진제공: 다음카카오)여기에 '카카오게임샵'은 게임 유저가 결제한 금액의 10%를 마일리지로 적립해준다. 그리고 이 마일리지도 '유료결제'와 동일하게 취급해 이 중의 65%가 다시 개발사에 돌아간다. 다음카카오는 "모든 마일리지를 소모할 경우 게임업체에 돌아가는 수익은 71.5%까지 증가한다"라고 말했다.'카카오게임샵'은 네이버와 같은 다른 플랫폼이 두각되자 모바일게임 플랫폼으로서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내놓은 해결책으로 보인다. 또한 카카오게임하기의 수수료가 과도하다는 외부 지적에 대한 대응으로도 풀이된다. 카카오게임샵은 누구나 입점 신청이 가능하며,서비스 초반 운영 안정화를 위해 선별×순차 출시될 예정이다. 카카오게임샵 1차 라인업에는 넷마블, 4:33, 위메이드 등 7개 게임사가 참여해 몬스터길들이기, 영웅, 모두의 마블 등15개의 게임을 선보였다. 오는 4월 14일에는 2차 라인업이 추가될 예정이다.또한, 카카오페이(현재는 신한카드만 가능), 휴대폰, 신용카드, 문화상품권 등 다양한 결제 수단을 이용하여 아이템이나 카카오코인을 구매, 충전할 수 있다.카카오코인은 유저가 카카오게임샵에서 사용할 수 있는 통합 결제 수단으로 카카오게임샵 게임 내의 아이템 결제, 코인 충전에 대한 보너스와 게임초대보상, 이벤트 응모, VIP 등급 보상 등으로 적립할 수도 있다.다음카카오 게임사업팀 박준현 사업부장은 “카카오게임샵은 게임 이용자에게는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유통 수수료에 대한 파트너사의 부담을 줄여 전체 수익을 증대시킬 수 있는 서비스”라며”카카오게임샵이 충성도 있는 이용자를 모객할 수 있는 유통채널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본 기사는 게임전문매체 게임메카(www.gamemeca.com)에서 제공하고 있습니다.
  • [금융브리프]"LTV DTI 규제 당장 바꿀 계획 없다"
  • [이데일리 나원식 기자] 임종룡 신임 금융위원장은 17일 “주택담보인정비율(LTV)·총부채상황비율(DTI) 규제를 당장 바꾸거나 손댈 계획이 없다”고 못박았다.임 위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금융위원회에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LTV·DTI 규제가 작년 8월 완화돼 좀 더 효과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가계부채 급증 우려에 대해 “증가 속도가 빠르다는 것은 동의하지만, 시스템 리스크를 가져올 정도는 아니다”며 “부동산 시장을 정상화시킨다는 것이 애초 목표였고 현재 가시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그는 “가계부채 문제를 자세히 조사해 이에 대응하는 정책이 필요하다면 (관련 부처와) 정책 공조를 하겠다”며 “가계부채 문제는 좀 더 미시적이고 부분적인 해법을 찾아가는 게 필요하다”고 덧붙였다.그는 금융위원장으로 내정된 뒤 줄곧 이러한 견해를 밝혀왔다. 임 위원장은 다만 “LTV와 DTI를 어떻게 설정하는가는 정책 당국의 문제이지만 이를 어떻게 이해하느냐는 금융사의 의지”라며 “돈을 빌려주고 받을 수 있는지를 금융회사도 잘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가계부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금융사 의지도 필요하다는 의미다.◇임종룡 위원장, 첫번째 ‘금요회’ 개최임 위원장은 20일 가계부채에 대한 현장의 목소리와 전문가들의 다양한 의견을 듣기 위해 첫번째 금요회를 열었다. 금요회는 임 위원장이 임기 내 가장 중요한 목표로 내건 ‘금융개혁 완수’를 위해 현장의 목소리를 듣게다는 취지로 마련한 자리다. 앞으로도 매주 금요일 오전마다 금융위원장과 현장 실무자, 각계 전문가가 모여 금융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이날 열린 첫번째 금요회에서는 시중은행 가계 여신 담당자를 비롯해 금융 전문가 11명이 참석했다.임 위원장은 “전문가들의 의견을 토대로 향후 가계대출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미시적·부분적 관리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며 “가계부채 관리협의체를 통해 엠알아이(MRI)를 찍듯이 가계부채를 정밀하게 분석하고 정책공조를 해나가겠다”고 밝혔다.또 “주택담보대출은 당분간 정책효과를 면밀히 모니터링하는 한편, 토지·상가담보대출 등에 대해서는 보다 적극적으로 관리하겠다”며 “금융기관의 대출 심사관행 개선을 유도하고 기존의 대출구조 개선 노력과 취약계층에 대한 맞춤형 금융지원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삼성-앱카드 진영 맞손…NFC 결제기 30만대 보급삼성전자가 신한·삼성 등 신용카드사 6곳과 손잡고 올 하반기 일반 가맹점 30만곳에 NFC(근거리무선통신) 결제기(동글)를 보급한다. NFC 방식으로 스마트폰 결제시장에서 급부상하고 있는 애플의 ‘애플페이’를 겨냥한 것이다. 애플페이는 스마트폰 간편결제 도구로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정작 NFC 전용 결제기 보급이 지지부진해 쓸 수 있는 곳이 많지 않다는 지적이다. 올 여름 ‘삼성페이’ 출시를 앞둔 삼성전자는 국내에 NFC 결제기를 직접 보급해 오프라인 모바일 간편결제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카드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신한·삼성·현대·롯데·KB국민·NH농협카드 등 앱카드 협의체는 올 하반기 대형마트, 편의점 등 가맹점 30만곳에 NFC 결제기를 보급하는데 합의했다. 한 카드사 고위관계자는 “삼성전자가 투자해 가맹점 30만 곳에 NFC 결제기를 구축하면 앱카드를 통해 NFC 방식의 결제를 지원하는 형태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삼성페이는 마그네텍보안전송(MST) 방식과 NFC 기술을 동시에 지원하는데 장기적으로 오프라인에서의 스마트폰 결제는 NFC 방식으로 수렴될 것이란 전망이 많다”며 “이번 조치는 고객의 선택지를 넓히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가 무료로 보급할 NFC 동글은 1대 당 15만~18만원 선으로 가맹점 30만곳에 NFC 결제기를 구축할 경우 450억~540억원의 비용이 들어갈 것으로 추산된다.◇연금받는 종신보험 4월 나온다다음 달 1일부터 종신보험의 사망보험금을 연금으로 전환해 받을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연금 종신보험이 출시된다. 종신보험은 납부기간이 끝나면 사망보험금만 받을 수 있지만, 이 상품은 납부기간이 끝나면 사망보험금을 담보로 연금을 받을 수 있다. 현재 주택금융공사에서 판매하고 있는 주택연금(집을 담보로 연금을 받는 상품)과 같은 상품구조다.금융위원회 관계자는 17일 “내달 1일부터 3개 생보사가 가칭 ‘선 연금 종신보험’을 출시한다”며 “지난해 하반기 사적연금 활성화 방안 발표 후 5개 생보사와 태스크포스팀(TFT)을 구성해 상품 개발 등 출시 준비를 해왔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수명이 늘어나면서 종신보험 수령시기가 늦어지는데다 노년기에 생활자금이 부족한 경우가 많아 보험을 해지하는 사례가 많다는 지적에 따라 상품을 개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TFT에는 교보·한화·신한· KB생명 등 5개사가 참여해 상품개발을 진행해왔다. 이 상품은 피보험자가 사망하면 유족에게 사망보험금을 지급하는 종신보험의 성격을 유지하되 사망보험금을 연금으로 지급하도록 설계했다. 예를 들어 20년납, 사망보험금 1억원으로 설계한 선 연금 종신보험 상품에 가입한 후 만기까지 보험료를 내면 이후 숨을 거둘 때까지 연금으로 받을 수 있다.연금 전환 후 매월 200만원씩 2년 동안 지급받다가 사망하면 1억원 가운데 연금으로 받은 지급액 4800만원을 제외한 나머지 5200만원은 사망보험금으로 지급된다. 애초 금융위와 보험사들은 사망보험금의 연금전환비율을 50~70%에서 보험가입자가 선택할 수 있도록 논의했으나, 100%까지 연금으로 받을 수 있도록 확대했다.◇햇살론, 대출 심사시 신용등급 제외한다금융당국이 햇살론 대출 체계에 ‘메스’를 대기로 했다. 그동안 신용등급과 소득수준, 금융사 연체기록 등을 중심으로 대출자격과 한도를 정해왔던 방식에서 벗어나 신용등급을 제외하는 방안을 두고 검토하고 있다. 햇살론의 이번 실험성공 여부에 따라 국내 금융대출심사체계에 일대 변화가 일 전망이다.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신용등급에 상관없이 소득수준과 금융권 연체기록 등을 바탕으로 햇살론의 대출자격과 한도를 결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금융당국 관계자는 “저축은행에서 햇살론을 대출받은 사람이 6등급에서 5등급이 돼도 햇살론이 쓸 수 있어야 은행으로 갈 수 있다”며 “은행 등과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논의해 햇살론 신청자에 대한 신용등급 적용을 사실상 폐지하는 쪽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경남기업 존폐, 26일 최종 판가름경남기업에 대한 채권단 추가 자금안이 오는 23일 안건에 부쳐친다. 경남기업의 상장폐지 및 법정관리행 여부는 자금지원안에 대한 동의 여부 마감기한인 오는 26일 최종 판가름날 전망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경남기업 주채권은행인 신한은행 본점에서 열린 45개 기관 채권단 운영위원회에서 경남기업에 대한 자금지원안을 오는 23일 안건에 부치기로 했다. 서면 동의 마감기한인 오는 26일까지 채권단 75%의 동의를 얻을 경우 출자전환 1000억원 및 신규 자금지원 1000억원에 대한 자금 지원이 이뤄진다. 경남기업 채권기관 별 채권비율은 신한은행 17.35%를 비롯해 수출입은행 25.36%, 서울보증기금 18.16%, 무역보험공사 10.31%, 산업은행 5.53%, 국민은행 4.34%, 우리은행 3.82%, 농협 3.68% 등이다.◇지난해 해외서 13조8천억원 긁었다…사상 최대치지난해 국내 거주자의 해외카드 사용액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원화 강세로 출국자수가 증가하고 해외직구(직접구매) 확대 등이 복합적으로 맞물린 결과다. 중국 관광객 증가 등의 영향으로 외국인이 국내서 긁은 카드사용액 역시 사상 최대치를 나타냈다. 여신금융협회는 지난해 국내 거주자의 해외카드 사용은 122억 달러(한화 13조 8445억원)로 1년 전보다 15.7% 증가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여신협회가 통계를 집계한 2001년 이후 가장 큰 수치다. 이효찬 여신금융연구소 실장은 “환율 하락으로 해외구매 비용이 하락하면서 해외소비가 촉진된 데다 해외 직구가 활성화돼 해외카드 이용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금인출을 제외한 해외카드 구매실적은 92억 4000만 달러로 같은 기간 22.7% 증가해 해외현금 인출실적 증가율(-1.8%)을 크게 웃돌았다. 과거만 해도 해외에선 카드가 현금인출 수단의 용도로 많이 사용됐는데 최근엔 카드 결제 편의가 높아지면서 해외카드 구매실적이 증가하는 추세다. ◇30조원 ‘기업투자촉진프로그램’ 가동정부가 경기부양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30조원 규모의 ‘기업투자촉진프로그램’이 본격 가동된다. 3년간 진행되는 이번 프로그램의 첫 사업은 비영리 의료법인이 추진하는 ‘헬스케어 창조 클러스터 조성 프로젝트’로 정해졌다. 정부는 산업은행을 통해 매년 5조원씩 3년간 총 15조원을 투입하고, 나머지 15조원은 일대일 매칭 방식으로 민간 투자를 유도할 계획이다.산업은행은 15일 “헬스케어 창조 클러스터 조성 프로젝트에 2900억원, 부산항 신항 2-4단계 컨테이너부두사업에 9085억원 등 총 1조 2000억원 규모의 투자 프로젝트에 대해 지원 절차를 시작했다”고 밝혔다.‘헬스케어 창조 클러스터 조성 프로젝트’는 LH공사가 지방으로 이전하면서 유휴화된 사옥과 부지를 매입해 병원, 대학, 기업, 지자체의 헬스케어 융복합 연구활성화를 위한 클러스터를 조성하려는 사업이다.비영리법인이 추진하는 사업으로, 공익성은 높지만 수익성이 높지 않아 장기자금 조달이 쉽지 않았다. 이에 산업은행은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장기 저리의 자금을 지원, 헬스케어 융복합 연구 활성화 및 국내 의료산업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비영리 법인의 특성상 지분투자가 어려운 점을 감안해 대출방식으로 지원할 계획이다.산업은행은 이와 함께 부산항 신항 남측 컨테이너부지에 컨테이너 전용부두를 설치하는 총 9085억원 규모의 ‘부산항 신항 2-4단계 컨테이너부두사업’에도 이번 프로그램을 적용하기로 했다. 이 사업은 지난 2013년 이후 민간 투자자모집에 난항을 겪고 있다. 이에 산업은행은 ‘부산컨테이너터미널’과 금융자문 계약을 체결하고 기업투자촉진프로그램을 활용해 재무적 투자자로서 지분투자, 후순위 대출 등으로 투자리스크를 분담하는 것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2015.03.21 I 나원식 기자
15년만에 돌아온 나스닥 5000…美 IT `더 벌고 더 강해졌다`
  • 15년만에 돌아온 나스닥 5000…美 IT `더 벌고 더 강해졌다`
  • [이데일리 이유미 기자] 미국 정보기술(IT) 산업이 또 한번의 전성기를 맞았다. 15년간 도저히 뚫릴 것 같지 않던 5000선의 강력한 저항선을 나스닥종합지수가 돌파했다. 2000년대 초반 닷컴버블 붕괴의 재발 우려도 있지만 전문가들은 당시와는 시장 펀더멘털 자체가 다르다고 보고 있다. 15년새 IT기업들의 수익성이 훨씬 더 좋아지면서 주가 밸류에이션이 낮아졌다. 또 애플, 구글 등 혁신을 추구하는 기업들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2000년 MS·시스코 vs 2015년 애플지난 2000년과 2015년 나스닥지수를 이끌었던 대장주만 비교해봐도 현재 나스닥 상황은 분명히 차별화된다. 2000년 닷컴 버블 당시 마이크로소프트(MS)가 시가총액 6060억달러로 나스닥 상위 1위였다. 주가수익비율(PER)은 57배였다. 애플의 시가총액은 지난 25일 기준으로 7550억달러로 15년전 MS의 시총을 넘어섰다. 반면 PER은 15배로 훨씬 낮아 앞으로도 주가 상승 가능성이 높다. PER은 주가를 주당이익으로 나눈 수치로 주가가 1주당 수익의 몇 배가 되는지 나타낸다. PER이 낮을수록 주당이익에 비해 주가가 낮은 것을 의미한다. PER이 낮은 주식일수록 향후 주가 상승여력이 크다.또 애플은 과거 IT 회사들보다 회사 경쟁력에 비해 주가는 낮지만 돈은 더 많이 벌고 있다. 애플은 과거 시가총액 3600억달러로 2위였던 시스코시스템즈보다 현금창출능력도 뛰어나다. 시스코는 2000년 6월 연말결산기준으로 영업현금흐름은 61억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2014년 12월 분기결산기준으로 애플의 영업현금흐름은 337억달러였다. 미래 전망성도 15년전 MS와 시스코보다 애플이 더 낙관적이다. MS와 시스코는 그동안 새로운 혁신을 일으키기보다는 기존 사업에만 의존해 새로운 기업들에 밀렸다. 하지만 애플은 웨어러블기기인 `애플 워치`, 모바일 결제서비스 `애플 페이`, 자동차용 소프트웨어 `카플레이` 등 끊임없이 새로운 혁신에 도전하고 있다. 이에 월가에서는 연내 애플 시가총액은 1조달러를 넘을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버블붕괴 없다…일부 과열은 우려전문가들은 애플 외에도 나스닥시장 전반적으로 버블과는 거리가 멀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2000년대 초 PER이 200배를 넘는 기업들도 수두룩 했다. 그 만큼 기업이 벌어들이는 돈보다 과도하게 주가가 올랐던 셈이다. 지금은 S&P IT분야의 PER은 높아야 19.6배 정도다. 2007년 12월 이후 나스닥지수의 PER은 한번도 21배를 넘은 적이 없다. 피닉스 파이낸셜의 웨인 카프만 마켓 애널리스트는 “지금 버블에 있다고 믿지 않으며 펀더멘탈이 이에 대한 증거라고 생각한다”고 분석했다. 또 애플뿐 아니라 구글, 페이스북 등은 모바일 앱, 인터넷, 무료 통신, 소셜네트워크 등을 통해 과거 IT 기업들보다 전세계적으로 더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고 더 높은 혁신성을 추구하고 있다. 하드웨어에 의존했던 과거 IT기업보다 성장 가능성은 아직 남아있는 셈이다.15년전보다 기본이 탄탄해졌지만 불안 요인은 있다. 나스닥내 업력이 길지 않은 벤처나 스타트업들의 몸값이 지나치게 뛰고 있다는 점이다. 신생 스타트업 중에서는 아직 수익 창출 능력에 대해 검증이 되지 않은 곳도 많다. 과도하게 투자자금이 몰리는 점도 우려되고 있다. 지난해 벤처캐피탈 자금 유입규모는 521억달러에 이르러 1년새 47%나 급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나스닥지수 5000은 잊으라”며 “현재 시장의 갖아 큰 위험은 투자가 IT기업들의 미래를 보고 이뤄지지 않고 보다 높은 수익률만을 좇아 이뤄지고 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2015.03.03 I 이유미 기자
  • 범금융 토론회 무슨 얘기 오갔나…금산분리·금융실명제 완화 제안
  • [이데일리 김동욱 정다슬 기자] 3일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서 열린 ‘2015 범금융 대토론회’에선 당국이 정책으로 추진 중인 핀테크 육성 방안이 비중있게 다뤄졌다. 토론회에 참석한 업계 최고경영자(CEO)들은 IT기술과 금융기업이 융합한 핀테크(Fin-tech)가 활성화되려면 금산분리와 금융실명제 규제가 완화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IT기업을 주축으로 한 인터넷은행 설립에 속도가 붙으려면 이들 규제 완화가 선행돼야 한다는 것이다. 권용원 키움증권 대표는 “우리나라에선 핀테크 육성을 위해 금융사는 지원하는 쪽에만 머물러 있는데 영국 등 선진국에선 금융사의 인터넷뱅킹 진출이 활발하다”며 “ING생명은 인터넷뱅킹을 만들어 지금은 보험 외 대출영업도 하고 있다. 금융회사가 주도적으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처럼 금융회사가 IT기업을 인수 못할 이유가 없다”며 “금융사가 핀테크 기업에 지분 투자를 할 수 있도록 규제가 풀려야 하는데 결국 금산분리와 금융실명제가 다시 검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황영기 금융투자협회 회장 역시 “미국이나 중국은 SNS업체가 금융업에 진출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줬다”며 “중국의 알리바바나 미국의 애플페이는 되는데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는 왜 안되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이어 “네이버나 다음카카오 등 IT 회사가 은행산업에 진출할 수 있도록 금산분리 규제 등을 풀어줘야 한다”며 “반대로 은행이 핀테크 기업을 설립하거나 인수할 수 있도록 규제가 풀려야 한다. 격한 전투가 있겠지만 그러고 나면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금산분리란 산업자본(비금융사업자)의 은행 지분 소유 한도를 4%로 제한하는 법이다.일반 기업이 은행을 지배할 수 없게 만든 법이다. 대기업이나 개인 대주주가 은행을 개인금고로 악용하는 것을 막으려는 조치다. 금융실명제는 금융거래를 할 때 반드시 본인 확인을 면대면으로 거치도록 한 제도다. 이들 제도가 풀리지 않으면 IT기업이 금융업에 진출하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 현재 당국은 인터넷은행에 한해 금산분리 적용을 현재 4%에서 20%로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홍기택 산업은행 회장은 “관건은 네이버와 같은 포털이나 SNS 업체에 뱅킹업을 허용할 것인지 여부”라며 “이들 업체는 가장 많은 고객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는데 기존 은행으로선 위협 요소가 될 수 있다. 이런 추세가 이어지면 은행이 결국 나중에 IT업체에 합병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핀테크 흐름은 은행으로선 피할 수 없는 현실이라는 것이다. 핀테크를 육성하려면 보안 이슈도 놓쳐선 안된다는 의견도 나왔다. 권선주 기업은행장은 “간편결제가 되려면 모든 고객정보를 한 곳에 등록해야 가능한 만큼 핀테크 기업 역시 은행 수준의 보안을 갖춰야 한다”며 “인터넷은행 설립을 위한 당국 주도의 TF를 구성할 때도 이런 현장의 의견이 반영돼야 한다”고 말했다.
2015.02.03 I 김동욱 기자
은행이 스마트폰 속으로..'뱅크월렛' 경쟁 본격화
  • 은행이 스마트폰 속으로..'뱅크월렛' 경쟁 본격화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국내 3700만 사용자를 기반으로 하는 카카오톡의 ‘뱅크월렛카카오’ 출시로 모바일 금융시장을 둘러싼 기업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현재 모바일 금융결제 분야는 다음카카오 같은 플랫폼 사업자 뿐만 아니라 이동통신사, 단말기 제조사, 전자결제대행(PG)사 등 다양한 업체들이 경쟁하고 있다. 하지만 다음카카오의 뱅크월렛카카오는 결제 뿐만 아니라 송금까지 가능한 국내 최초의 모바일 금융 서비스다. 본인인증 절차를 간소화한 기존의 모바일 결제 서비스들과는 다른 유형으로 시장에 미치는 파급력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그동안 모바일 결제 시장을 주도해온 이동통신 3사도 시장 주도권을 잃지 않으려 발빠르게 새로운 서비스를 발표하고 있다.간편결제 서비스인 ‘페이나우’를 제공하고 있는 LG유플러스(032640)는 11일 국민은행, 우리은행, NH농협은행에 대한 실시간 계좌이체 간편결제 서비스를 향후 개인간 송금 서비스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뱅크월렛카카오와 유사한 서비스를 계획하고 있다는 의미다.한혜미 LG유플러스 모바일월렛팀장은 “페이나우는 지속적인 결제수단 및 가맹점 추가로 이용자들이 실질적으로 많은 곳에서 간편 결제를 쓸 수 있도록 할 뿐 아니라 다양한 혜택까지 누릴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뱅크월렛카카오를 통해 카카오톡 친구에게 송금 서비스를 이용하는 과정. 제공=다음카카오SK텔레콤(017670)도 결제기기에 비밀번호만 입력해도 결제가 이뤄지는 ‘BLE 페이먼트’와 여러 장의 플라스틱 카드를 한장의 전자카드에 넣어 관리하는 ‘BLE 전자카드’를 발표했다. 이 서비스는 BLE 통신 범위 내에서는 어디서나 스마트폰을 통해 결제가 가능하도록 한 것으로, 내년 상반기 중 상용화될 예정이다.KT(030200)는 스마트폰으로 금융 앱 이용시 비밀번호 입력이 필요없는 ‘올레 앱 안심인증’ 서비스를 출시했다. 이는 단말 정보와 KT가 보유한 사용자 데이터베이스를 비교해 본인 인증을 하는 서비스다.신용카드 결제·지불을 대행해 주던 PG사들 역시 모바일 결제 서비스 전면에 나서고 있다.국내 1위 전자결제대행사인 KG이니시스(035600)는 인증절차 필요없이 비밀번호만으로 결제가 가능한 서비스를 출시했다. 페이팔, 알리페이 등 글로벌 결제회사들과 협력하며 영향력 확대를 꾀하고 있다.옐로페이도 소비자의 신용등급에 따라 외상으로 물건을 살 수 있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페이게이트는 카드번호와 유효기간 입력 후 휴대폰 문자 인증을 통해 추후 정산되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모바일 단말 제조사들의 결제 서비스 시장 진출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이미 삼성전자(005930)는 중국 최대 신용카드사인 유니온페이(은련카드)와 제휴를 통해 현지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시작했다. 근거리무선통신(NFC)을 통해 결제가 가능하도록 한 서비스다. 국내에서는 모바일지갑인 ‘삼성월렛’과 옐로페이의 송금 기능을 연동시킬 예정이다.애플은 새롭게 출시한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에 모바일 결제기능인 ‘애플페이’를 적용했다. GS25 편의점 등 국내 일부 매장에서만 사용 가능하지만 향후 국내 서비스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PG 업체 한 관계자는 “국내 모바일 결제 시장 규모는 지난해 1분기 1조1270억원에서 올해 2분기 3조1930억원까지 증가했다”면서 “급성장하고 있는 국내 모바일 결제시장을 선점하기 애플 뿐 아니라 알리페이, 아마존페이먼트, 텐페이 등 해외 모바일 결제 서비스들까지 진출할 것으로 보여 경쟁은 더욱 치열해 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국내 모바일 결제 서비스 현황▶ 관련기사 ◀☞페이나우, 스마트월렛 연계로 할인쿠폰까지☞LG U+, 배달음식점용 통신 패키지 서비스 출시☞LG U+ "요금 인가제 폐지, 단통법 보완 수단 못돼"
2014.11.11 I 김관용 기자
"카카오톡 수사요청 오면 협조..오해도 많아"
  • [일문일답]"카카오톡 수사요청 오면 협조..오해도 많아"
  • [이데일리 이유미 기자] 다음카카오는 1일 합병법인을 공식출범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최세훈·이석우 다음카카오 공동대표는 향후 비전과 조직 문화 결합 과정 등에 대해 답변을 했다. 최근 논란을 겪고 있는 카카오톡 검열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다음은 최세훈·이석우 공동대표의 일문일답이다.최세훈(좌), 이석우(우) 다음카카오 공동대표가 1일 열린 출범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다음카카오 제공-합병 후 처음 출시하는 서비스는? △이석우 공동대표= 어떤 서비스가 처음 될지 모르겠다.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으며 확정된 서비스가 없어 말하기 어렵다.-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 어떤 역량을 갖고 있나? △이 대표= 해외서도 시너지를 만들기 위해 내부 논의를 하고 있으며 우리가 훨씬 더 다양한 도전과 시도를 할 수 있는 부분에 많이 봐줬으면 한다.◇“카카오톡 검열, 공정한 법 집행의 경우 수사 협조”-카카오톡 검열에 대한 생각은?△이 대표= 우리는 최고의 보안 기술을 갖고 자체 서버에 메시지를 보관하는 기간이 짧기 때문에 원치 않는 경우 메시지가 유출되는 경우는 없다. 다만 공정한 법 집행이 있을 경우, 다음카카오는 대한민국 법에 적용받기 때문에 검찰에 협조한다.-사이버 모니터링 강화로 해외 소셜 앱이 인기다. 이에 대한 우려가 있나?△이 대표= 안타까운 일이다. 어떤 서비스도 해당 국가에 적용을 받기 때문에 거기에 따른 정당한 협조는 해야 할 것이다. 예상은 안되지만 파장이 없길 바란다.◇“해외 진출..각 국가의 파트너사와 노력 중”-글로벌 서비스 이용자와 비즈니스 타겟은?△최세훈 공동대표= 다음과 카카오는 노력을 해왔다. 우리가 통합법인으로 앞으로 어떻게 글로벌 바라봐야 하는지 굉장히 노력하고 있으며 글로벌 시장에서 어느정도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각 국가의 파트너와 논의를 하고 있다. 그간 카카오톡을 중심으로 해외 진출을 시도했지만 이제는 다음카카오가 출시하는 서비스도 글로벌 이용자에게 사랑받을 수 있는 노력을 할 것이다. 내부 고민을 많이 하고 있고 진행 중이다.-해외에 많은 서비스들이 있는데 이들과 다른 점은?△이 대표= 서비스에는 영혼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영혼은 철학이다. 기능적으로 보면 비슷한 부분이 많이 있겠지만, 다음카카오의 여러 서비스는 비즈니스 파트너와 같이하는 상생의 모델을 만들어나간다. 그런 상생을 통해 우리가 플랫폼 역할을 충실히 하면 여러가지 다양한 서비스가 우리 파트너를 통해 구현될 수 있다. 이 점이 우리가 가진 차별점이고 오랜 기간 보면, 훨씬 더 다양한 기능과 서비스가 나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조직통합 과정, 전직원과 공유..수평적 절차”-다음카카오의 조직통합 과정에서 다음측에서 인사 개편에 대해 불만이 있는걸로 나오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나?△최 대표= 다음카카오의 통합과정이 남달랐다고 생각한다. 일반적인 통합조직 방식은 임원들이 통합하는 방향성에 대해 계획을 세운후 직원들에게 통보한다. 우리가 했던 방식은 주제별로 의논하고 결정되는 대부분의 과정을 전직원과 공유하는 방식으로 택했다. 어느 안이든지 불만이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경영진과 대화하는 자리도 있었다. 통합법인으로 가는 모든 제도나 보완점이 있다면 구성원들의 더 좋은 방식으로 해 나갈 것이다. -이제범 전 카카오 공동대표는 어떤 역할을 하게되나. 그 외에도 이사회 합류하기로 했지만 부결된 이사들은 어떤 역할을 하게 되나?△이 대표= 이제범 대표는 부결돼 이사회에 합류는 못했지만 주요 임원으로 신사옥 부분을 맡게 된다. 나머지도 이사회 들어가냐 아니냐보다는 각자 맡은 분야에 속해서 다음카카오의 주요 팀 멤버로 공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통합을 하면 문제가 있을 수밖에 없다. 외부적으로 가장 신경쓰이는 부분이 뭔가?△최 대표= 외부적으로는 글로벌 경쟁사의 움직임을 잘 봐야한다고 생각한다. 힘을 합쳐 앞으로도 계속 새로운 연결, 새로운 세상을 이뤄나가려면 글로벌 회사와 경쟁해야 하는데 우리도 열심히 모니터링 해나가고 있다.△이 대표= 외부에 여러 이해당사자가 있지만 이용자가 가장 중요한 존재다. 지금까지 다음, 카카오가 서비스를 성공적으로 발전시켰던 이유는 이용자에게 어떤 편리함과 서비스를 제공할지 생각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그 초심을 잃으면 경쟁력을 잃는다. 이용자가 어떤 것을 원하는지 끊임없이 소통해나가는게 중요하다.-기술 조직의 통합에 대한 궁금점이 있다. 다음은 40대. 카카오는 20~30대 개발자가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세대간의 결합은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지, 어떤 대책을 만들고 있는지 구체적으로 알려달라.△최 대표= 5월 말에 합병 계획을 처음 발표했을 때는 카카오와 다음이 조직을 독립적으로 운영하면서 차차 합쳐가자는 방식이었다. 하지만 발표 이후 각 팀을 만나면서 시너지를 내려면 한 팀이 되는 방식이 더 낫다고 생각했고 그렇게 결정했다. 그런 일련의 작업이 벌어지면서 많은 소통을 했으며 우리가 수평적으로 같이 일할 수 있는 방법이 뭘까 전직원과 의견 공유했다. 우리 회사의 모든 조직 구조는 팀이다. 100명이 넘는 팀이 있을 수도, 5명의 팀이 있을 수도 있다. 우리가 하고자 하는 목적에 맞춰 필요하면 하부 조직으로 파트나 셀로 만들어 속도감있는 조직으로 만들어 나갈 예정이다. 세대간 이야기보다는 내부에서는 어떤 일을 어떻게 하는게 중요한가, 어떤 목적을 갖고 있냐가 포인트다. 특히 개발자, 기획자들이 각각의 서비스를 만들기 위해 한팀으로 일할 수 있는 구조, 그것을 잘 지원할 수 있는 조직구조로 가보려고 한다. 나이와 상관없이 잘할 수 있을거라 믿는다.△이 대표= 실제로 나이차가 그렇게 많이 나지 않는다. 카카오가 신생기업이라는 이미지 때문에 20~30대가 많을거라고 생각하지만, 직원이 늘어나면서 나이 많은 사람도 많다.◇“텔레그램 관련 대책 없다”-경쟁상대인 텔레그램과 관련된 대책은?△이 대표= 텔레그램 관련 대책은 없다. 일부 오해가 있는거 같고, 잘못 알려진 사실도 있다. 여러 이유 때문에 그 서비스가 주목받고 있는데, 열심히 하는 것 외에는 다른 대책이 없다.-검찰이나 경찰에서 카카오톡 메시지 수색 요청이 얼마나 있었나?△이 대표= 보고 받은 내용은 없다. 세계 어느나라, 어느 서비스든 법에서 예외가 될 수 없기 때문에 법 집행이 들어오면 협조할 수 밖에 없다. 그건 수사기밀에 속하기 때문에 우리가 언급할 수 없다. 압수수색 요청이 들어와서 정보가 전부 다 제공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영장이 오더라도 서버에 메시지를 저장하는 기간(5~7일)이 짧기 때문에 대화 내용을 주지 못하는 경우가 상당히 있다. -모바일커머스가 주목받고 있는데 앞으로 포부나 계획은? △이 대표= 출시한지 얼마 되지 않은 카카오페이는 카카오 선물하기나, 카카오픽 등 우선 자체 서비스 결제할 수 있는 수단으로 했다. 반응을 봐서 이용자가 편리하게 생각하면 확대해나갈 것이다. 글로벌로 나가면 좋겠지만 아직은 초기 단계라 뭐라고 말하기 어렵다. 명동에서 중국관광객이 알리페이 등으로 결제하는데, 우리도 마찬가지로 한류를 타고 해외에서 사용이 된다면 굉장히 좋겠다라고 생각한다. -텔레그램은 서버내에서도 암호화가 돼 메시지를 외부에서 볼 수 없도록 한 것으로 알고 있다. 카카오는 서버에는 암호화가 안 된 상태인 것으로 아는데 암호화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인가?△이 대표= 서버에 암호화가 돼 있는지 아닌지는 확인을 해봐야 한다. 검찰이 서버를 가져갈 수는 없다. 막연한 불안감 때문에 텔레그램 쓴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좀더 우리가 적극적으로 커뮤니케이션을 해야할 것이다. 약간 오해하는 부분들, 정보가 잘못된 부분이 있다. 그건 향후 다른 채널을 통해 설명하겠다.◇“다음카카오, 10개 팀으로 시작”-다음카카오의 상위 조직은 팀 단위이고, 어떤 팀들이 있나?△최 대표= 최근에 본 기사에는 18개 팀이라고 했는데 사실 그건 완전히 오보라고 생각한다. 10월1일자로 다음카카오는 10개팀으로 시작한다. 새로운 서비스가 만들어지면 또 팀이 만들어지고, 미션이 완료되면 팀이 없어지는유연한 조직을 운영할 생각이다. 지금 목적에 맞게 배치가 됐으며 서비스 팀이 있다. 서비스를 크게 나눠서 몇 개 팀이 있고, 사업비즈니스 팀이 있고 정책지원 팀 등 여러분이 생각하는 그림의 팀이라고 보면 된다. -CI의 컬러자가 블랙과 화이트인 이유는?△최 대표= 기본적으로 서체 자체는 우리가 새롭게 만든 서체다. 아직 이름은 못붙였다. 우리만의 고유의 CI를 만들자고 했다. 서체에 소통과 젊음을 담으려고 애셨다. 다음의 네가지 색과 카카오 색을 합치면 빛으로는 흰색, 물감으로는 검은색이 된다.-김범수 의장의 역할은?△이 대표=김범수 의장은 통합법인의 최대주주고 이사회 의장직이라서 역할을 많아졌다. 그동안 통합작업 하면서 어느 때보다 바쁜 일정이었는데 앞으로 다음카카오에서 일상적인 경영은 나와 윌리엄(최 대표)한테 위임한 상태다. 주요 의사결정, 조직 문화, 회사에 장기적인 전략을 중요한 인사이트를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모든 것을 연결하겠다”-슬로건 ‘커넥트 에브리싱(Connect Everything)’이 도발적인 단어다. △이 대표= 도발적인 슬로건 맞다. 모든걸 다 연결하다보면, 다양한 연결이 나올 수 있다. 인터넷 모바일이라는게 가치가 나오는 현상을 보면 이전에 없던 연결이 생겨나면서 새로운 서비스, 비즈니스 모델이 나오고, 그러면서 이용자들이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나간다. 향후 사물인터넷(IoT)까지 포괄적으로 고민도 시작해봤다.-지난 5월에 합병 결정 발표 때와 진전이 없는 것 같다. 새로운 부분은 없나?△최 대표= 한 두 달 동안 합병 이후에도 양사에서 신규서비스가 계속 출시됐다. 앞으로도 다음카카오가 되면 더욱더 새로운 서비스가 나올 것이다. 내부에서는 네가지 영역으로 구별한 프로젝트들이 여러가지 형태로 진행되고 있다. 이미 시작한 것도 있고 시작하려고 한 것도 있다. 머지않은 시간에 네가지 방향의 전략을 구체화해서 전략이나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다. 지난 한달동안 출시하는 서비스는 양사의 통합 추진체에서 얘기했고 서비스 진행, 발전 방향은 이용자들의 피드백을 받아서 보완해나갈 계획이다. 신규 프로젝트는 여러가지 돌아가고 있어서 조만간에 하나 알려줄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텐센트에 대해서 얘기해달라.△이 대표= 텐센트는 다음카카오의 주요 주주이기도 하고 이사회 멤버이기도 하다. 지금까지 텐센트는 다음카카오를 적극 지지 했다. 합병 이후에도 이사회 멤버이기 때문에 여러 경험도 공유하고 가치 있는 비즈니스를 해 나갈 생각이다. -모바일 중심으로 변하면서 애플이나 구글 등 오픈마켓에 종속될 수 밖에 없을텐데, 다음카카오는 향후 앱스토어 같은 오픈마켓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 있나?△이 대표= 애플이나 구글 같은 곳이 없으면 카카오톡을 선보이지 못했을 것이다. 모바일생태계에서 보면 서비스마다 서로의 가치가 있고 그에 맞는 댓가를 받고 공생하는 구조다. 이제 우리가 커졌다고 해서 종속화라고 따지기에는 너무 이르다. 그에 대한 대안이라고 하면 우리가 생각한 것은 없고 구글, 애플과 끊임없이 대화해 나갈 것이다.-미국 증시 상장 계획은?△최 대표= 계획은 없다.◇“영어호칭이 ‘님’ 호칭보다 편해 선택”-내년이면 다음이 20주년 되는 해다. 일각에서는 김범수 카카오 의장의 아이덴티티가 다음에 녹여들어가는게 아닌가하는 얘기도 있다. 호칭을 카카오 영어이름으로 정했고, 판교로 들아가는 계획도 그렇다. 다음에서 그동안 만들었던 것 중에서 남는게 무엇이 있나?△최 대표=기본적으로 다음 브랜드를 가지고 있는 서비스, 카카오 브랜드 서비스는 그대로 이어지고, 연관된 서비스는 붙여가면서 갈 것이. 서비스를 계속 하느냐 마느냐는 이용자의 사랑을 받느냐가 판단 기준이다. 회사 자체에 대한 우리들이 일하는 방식 결정 등은 계속 구성원과 소통을 하면서 결정 과정을 공유했다. 호칭은 영어와 님을 대칭해서 봤는데, 영어이름이 좀더 편안하게 얘기하는 구조였다. 님은 예의 갖춰야했다. 위치는 서울과 판교가 떨어져 있어서 여러 옵션을 검토했다. 우리가 앞으로 좀더 늘어날걸 생각해서 큰 건물을 찾았고 마지막 남은 옵션이 판교지역이었다. 일하면서 필요한 제도나 방식은 역시 많은 고민을 해서 어떤 한 회사를 따라가는게 아니라 우리가 제일 이상적이라고 생각하는 제도를 정해서 만들었다. 다음카카오는 한팀이 되서 떠날 수 있는 재조직적 문화적 기틀은 잘 만들었다. 다음문화재단에 대한 후원 등은 그대로 갈 것이다. 사회에 플랫폼 사업자로서 사회에 가치를 더 줄 수 있는 고민은 더 적극적으로 해야 하는 회사라고 생각한다. 사회 공헌이나 가치를 높이는 프로젝트 등은 더 적극적으로 해야 할거다.△이 대표= 위치, 호칭은 겉으로 드러나는 것일 뿐이다. 통합작업을 할 때 다음이나 카카오의 취사선택이 아니라 원점에서, 3000명이 넘는 회사를 글로벌 회사라 키우려면 어떤 회사로 키워가야하는가가 문제라고 생각했다. 20년 가까이 업력을 쌓아온 다음의 설렘 휴가 등은 그대로 채택하고 어떤 부분은 없던 것을 새로 만들어서 하는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최 대표= 요즘에 이 대표 대신 비노라고 부르는게 편하다. 나는 윌리엄인데 사내에 똑같은 이름이 3명이다. 편하게 불러주고 불릴 수 있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모든 아이디어들이 특정 한두명 경영진에 의해 만들어지는게 아니다. 자기가 낼 수 있는 아이디어를 내고, 서비스를 내는 회사를 만들고 싶다. 더욱 수평적인 조직 문화가 자리 잡아야 한다.
2014.10.01 I 이유미 기자
  • [데스크 칼럼] 모바일 시대 금융사 생존법은?
  • [조영훈 이데일리 부국장] 금융(Finance)의 사전적 의미는 돈을 융통하는 일이다. 돈을 빌리고 맡기는 것이 본원적인 기능이라는 얘기다. 금융산업이 발전하면서 금융의 기능은 카드, 저축은행, 리스, 증권 등 세분화되고 정교해졌다. 파생상품과 같은 형태로도 진화하고 있다. 금융사들에게 공공적인 기능을 요구하기 시작한 것은 ‘금융이 경제의 피’와 같은 역할을 하기 때문에 제도적인 규율을 통해 ‘시정 안정성’ 확보가 필요하다는 데 공감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금융의 사전적 의미를 바꿔야 하는 혁명적인 사건들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모바일시대가 일궈놓은 ‘패러다임 쉬프트’에 버금가는 이 경쟁은 ‘컨버전스’와도 무관하지 않다. 애플은 대화면 ‘아이폰6’를 발표하면서 ‘애플페이’ 서비스를 런칭했다. 국내에서는 모바일 제왕자리에 오른 카카오가 카카오페이 서비스런칭을 앞두고 있다. 애플과 카카오 모두 성공적인 런칭이 예견된다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이용자수가 워낙 많고 소비자의 편의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이 과정에서 흥미로운 점은 모바일포털과 통신, 전자상거래 등 IT기업과 금융사 간의 제휴 수준을 넘어서는, 생존을 위한 ‘동맹’이 확산되고 있다는 점이다. 애플은 뱅크오브아메리카(BOA)를 포스트로 아메리칸익스프레스 등 은행, 카드사와 제휴를 기반으로 서비스를 런칭했다. 카카오는 BC카드를 포스트로 BC제휴사에 이어 현대와 롯데카드 등 전업계 카드를 공략 중이다. 아직까지는 IT 및 연관기업의 서비스가 단순 결제서비스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지만 향후 금융상품 판매와 대출, 예금과 같은 본원적인 금융 기능으로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도 흘러나온다. 실제로 22조원을 기업공개(IPO)로 끌어모을 것으로 예상되는 중국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는 온라인금융상품(MMF와 유사)을 판매해 5000억 위안을 끌어모았다. 아직까지는 인터넷과 모바일에서 물품을 구매하고 선물을 주고 받을 때 IT기업들이 편리하게 결제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하는 초기적인 단계지만 이들이 자본시장에서 막대한 자금을 끌어들이는 블랙홀이 되고 있어 향후 금융사 인수 등을 통해 컨버전스 비즈니스를 본격화할 가능성은 그 어느때보다 높다.이같은 혁명적인 변화에도 불구하고 우리 금융사들은 현재의 사업영역을 지키기에도 버거운 모습이다. 지배구조 이슈를 불러일으킨 ‘KB금융 사태’는 금융사에 대한 신뢰마저 무너뜨리는 지경에 이르렀다. 카드사 정보유출과 같은 사건은 ‘소비자가 언제 어떤 환경에서도 편리하게 사고 팔고 맡기고 찾을 수 있는 서비스’를 제약하고 있다. 보수와 진보의 갈등은 ‘금산 분리 정책’으로 우리의 발목을 잡고 있다.제조업과 서비스업, 금융업이 융합화하는 모바일 시대에는 ‘유연성’과 ‘심플’이 최고의 덕목이다. 인터페이스를 한번이라도 더 줄여서 편리하게 경제활동에 나설 수 있고, 경제활동에 필요한 정보도 쉽게 주고 받아야 한다. 금융산업의 본질이 ‘서비스’라는 점을 상기하면서 금융관련 법규의 전면적인 재검토, 금융사 경영전략의 획기적인 전환이 없다면 금융의 위기가 모바일시대 대한민국의 위기로 연결될 수 있다는 점을 애플페이, 카카오페이가 보여주고 있다. 카카오톡이 최고의 서비스를 위해 금융회사를 인수하고, 역으로 금융사들이 고객 편의를 위해 IT기업을 인수해야 하는 상황이 생각보다 빨리 매우 절박하게 다가올 수 있다. 변화를 대비해 챙겨야 할 것이 한 두 가지가 아니라는 얘기다.
2014.09.17 I 조영훈 기자
글로벌은 금융테크 격전장..국내는 개화기
  • 글로벌은 금융테크 격전장..국내는 개화기
  • [이데일리 이유미 기자] 은행과 지갑이 스마트폰 속으로 들어온다. 굳이 은행에 가지 않더라도 송금을 하거나 납부가 가능하고 개인용컴퓨터(PC)를 켜지 않아도 주식거래를 할 수 있다. 지갑이 없다해서 불안해할 필요가 없다. 스마트폰으로 카드 결제도 가능하기 때문이다.정보기술(IT)과 금융의 융합으로 가능해진 일이다. IT업체들이 금융산업을 넘보면서 세계는 지금 ‘금융테크 전쟁’이 시작됐다. 해외에선 이미 페이스북, 구글, 알리바바, 텐센트 등이 금융서비스를 시작했으며 국내 IT업체들의 움직임도 구체화하고 있다.금융테크란 금융서비스에 IT를 접목한 것을 말한다. 기존의 금융업체들보다 IT업체들의 행보가 더욱 활발하다. 금융 및 결제 플랫폼 선두기업으로 자리잡기 위해서다.◇美·中 등 해외서는 본격 진행글로벌 컨설팅업체 액센츄어에 따르면 지난해 영국의 금융테크산업 성장률은 전년 대비 600%에 달하며 미국 실리콘밸리의 금융테크산업 성장률도 190% 수준이다.구글은 사전에 입력해둔 신용카드와 멤버십카드 정보로 스마트폰에서 결제할 수 있는 ‘구글 월렛’과 이메일 송금 서비스를 하고 있다. 영국에서는 전자화폐 발행 권한도 얻었다. 페이스북은 유럽에서 전자화폐 취급기관으로 등록돼 전자화폐를 발행해 모바일 결제 및 금융 서비스를 추진 중이다. 페이스북은 최근 전자결제회사 페이팔의 데이비드 마커스 사장을 부사장으로 영입하면서 전자결제 사업을 강화할 의지를 내비쳤다.애플도 올 들어 모바일결제 사업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애플은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가상지갑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의 모바일 오프라인 결제서비스업체 스퀘어 인수설과 차기작 아이폰6에 근거리무선통신(NFC) 기능을 탑재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미국 투자은행 퍼시픽 크레스트 소속 조쉬 벡 애널리스트는 최근 신용카드회사 비자가 애플과 제휴하려는 움직임이 있다며 “애플은 전자지갑인 ‘패스북’ 외에 비자를 추가해 새로운 결제 플랫폼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는 지난해 6월 머니마켓펀드(MMF) 상품 ‘위어바오’를 선보였다. 여기에 몰린 자산만 약 5000억 위안(약 83조 원)을 넘었다. 중국 인터넷업체 텐센트도 지난 1월 인터넷 금융상품 ‘리차이퉁’을 출시했다. 하루에 8억 위안(약 1조3000억 원)을 모았다. 미국 전자상거래업체 이베이, 아마존과 중국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는 각자 자체 결제시스템을 보유하고 있다.◇국내는, 이제 막 발걸음 시작 단계그간 우리나라는 규제와 금융사들의 주도권에 밀려 금융테크를 제대로 시작하지 못했다. 간단한 온라인 결제 조차 공인인증서와 액티브X 설치로 이용자들은 불편을 겪었다.하지만 지난 5월부터 공인인증서 의무 사용이 폐지되고 금융위원회와 미래창조과학부가 ‘전자상거래 간편회 방안’을 발표하면서 금융테크 바람이 불고 있다.KG이니시스, LG유플러스, LG CNS, 페이게이트 등이 간편결제 서비스를 잇따라 발표하고 있다. 카카오나 네이버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카카오는 최근 주식거래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조만간 송금서비스 ‘뱅크월렛’과 결제서비스 ‘카카오페이’를 출시할 예정이다. 네이버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밴드’를 통해 송금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하지만 카카오와 네이버가 금융서비스에 본격진출했다고 하기에는 이른 감이 있다. 카카오와 네이버가 전면적으로 나서는 게 아니라 현재로선 이들의 이용자를 기반으로 활용하는 측면이 강하다.◇금융테크에 눈독 들이는 IT업체들..왜?기존엔 금융회사와 IT 회사의 경계가 뚜렷했다. 이 경계가 허물어지는 데에는 거대 블랙홀이 되고 있는 스마트폰 영향이 크다. 또 IT업체들은 그간 금융 및 결제 플랫폼사업에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고 있었다. ‘돈’이 오고가는 곳이 ‘돈’이 된다는 것을 알고 있었으며 기술과 네트워크를 이용한 서비스는 기존의 금융사보다 IT업체들이 더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작용했다.해외에서도 ‘금융테크’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업체는 IT업체들이다. 송금서비스 ‘토스’를 준비 중인 비바리퍼블리카의 이승건 대표는 “금융회사들이 관련 앱을 일찌감치 내놨어도 성공하지 못했던 것은 이용자들이 편안하게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몰랐기 때문”이라며 “지난 10년 넘게 이용자들의 온라인 이용 패턴을 연구했던 IT업체들이 금융회사보다 금융테크 서비스에 더 유리하다”고 설명했다.금융테크를 이용하는 고객이 늘어날 수록 금융서비스의 주도권은 IT업체로 넘어가게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그간 금융서비스 고객을 끌어모을 수 있는 이용자 접점은 주로 은행이나 카드사였다. 하지만 최근 등장하는 금융테크 서비스는 은행이 아닌 IT업체들의 서비스를 고객이 접하게 된다.금융테크가 활발해지려면 안전하다는 믿음과 상생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상언규 KG이니시스 상무는 “간편 결제는 금융서비스이기 때문에 편리함도 중요하지만 그보다는 보안성, 신뢰성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강문석 LG유플러스 부사장은 “금융권에선 카카오 진출로 신용카드 수수료 인상 우려가 있지만 수수료를 크게 올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이미지> 링 안에 외국계 기업들이 서로 경쟁을 벌이고, 링 밖에서 네이버와 카카오가 이를 지켜보고 있는 이미지 부탁합니다.해외기업 로고국내기업 로고
2014.08.27 I 이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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