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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배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한화 레전드’ 김태균, 현역 은퇴 결정
- 김태균.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임정우 기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레전드 김태균(38)이 올해를 마지막으로 현역에서 은퇴한다. 한화 구단은 21일 “김태균이 최근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후배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부여하고 싶다”며 “최근 구단에 현역 은퇴 의사를 밝혀 왔다. 구단은 최고의 예우로 김태균의 은퇴식을 준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김태균은 22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 파크에서 열리는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홈 경기를 앞두고 기자회견에서 은퇴를 결심한 이유와 소회를 밝힐 예정이다. 은퇴식은 내년에 열기로 했다. 영구결번 여부는 내년 은퇴식을 앞두고 결정하기로 했다. 지난 시즌까지 11년 연속 3할대 타율을 기록하던 김태균은 올 시즌 크고 작은 부상으로 인해 고전했다. 67경기에서 타율 0.219에 그쳤다.지난 8월 왼쪽 팔꿈치 충돌 증후군에 따른 염증 발생으로 2군으로 내려간 뒤에는 재활군에서 훈련하던 중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와 제대로 된 회복 훈련을 소화하지 못했다. 올 시즌 복귀가 어려워진 김태균은 은퇴 결심을 구단에 전달했고, 구단은 이를 받아들였다. 한화는 “김태균을 내년 시즌 스페셜 어시스턴트로 위촉할 예정”이라며 “김태균은 내년 시즌 팀 내 주요 전력 관련 회의와 해외 훈련 등에 참가하는 단장 보좌 어드바이저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고 전했다.프로야구 KBO리그 역사상 최고의 우타자로 꼽히는 김태균은 2001년 신인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한화 유니폼을 입은 뒤 일본 프로야구 지바 롯데 말린스에서 뛴 2010~2011년을 제외하고 18시즌을 한화에서만 뛰었다.그는 프로 데뷔 해인 2001년부터 역사를 써왔다. 88경기에 출전해 타율 0.335, 20홈런, 54타점, 출루율 0.436을 기록하며 신인상을 차지했고 2003년부터 2005년까지 3년 연속 타율 3할 이상, 20홈런 이상을 터뜨리며 명실상부한 리그 최고의 타자로 발돋움했다.김태균은 탁월한 콘택트 능력과 선구안을 갖고 있던 타자였다. 그는 2003년부터 2009년까지 7년 연속 4할대 출루율을 기록했다. 일본 생활을 마치고 복귀한 2012년부터 6년 연속 4할대 출루율 기록을 이어갔다. KBO리그 18시즌 중 출루율 4할 미만을 기록한 건 2년 차였던 2002년과 2018~2020시즌뿐이다.통산 기록에서도 김태균의 활약은 돋보인다. 그는 18시즌 동안 2014경기에 출전해 통산 타율 0.320, 통산 홈런 311개, 통산 출루율 0.421, 통산 장타율 0.516을 기록했다. 통산 안타는 2209개로 박용택(LG 트윈스), 양준혁(은퇴)에 이어 역대 3위다. 2005년과 2008년, 2016년엔 골든글러브를 받았다.태극마크를 달고도 맹활약했다.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선 3홈런 11타점을 기록하며 대표팀의 준우승을 이끌었다. 김태균은 야구장 밖에서도 모범을 보이는 선수였다. 2013년 프로야구 선수 최초로 아너소사이어티(1억원 이상을 기부했거나 5년 이내 납부 약정) 회원에 가입한 김태균은 불우이웃 돕기에도 앞장섰다.
- '뭉쳐야 찬다' 4강 진출 꿈 이뤘다…시청률까지 7% 상승세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뭉쳐야 찬다’ ‘어쩌다FC’가 무실점으로 4강 진출을 확정하며 꿈을 실현했다. (사진=JTBC ‘뭉쳐야 찬다’)10일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어제(9일) 밤 방송된 JTBC 예능 ‘뭉쳐야 찬다’는 지난주보다 0.6%포인트 상승한 수치인 시청률 7%(수도권 유료가구 기준)을 기록, 2주 연속 상승 곡선을 그리며 화제성을 입증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구 대회 2일차 두 번째 예선전이 진행됐고 ‘어쩌다FC’가 무실점으로 4강 진출을 확정해 일요일 안방극장에 감동을 선사했다. 첫 경기에서 2대 0으로 순조로운 출발을 한 ‘어쩌다FC’는 경기가 끝난 후 비디오 분석 시간을 가지며 아쉬웠던 점들을 보완했다. 감독 안정환은 지난 경기를 디테일하게 분석하며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발휘했다. 전설들도 웃고 즐기는 분위기 속에서도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체크해가며 다음 경기를 위해 다시 한 번 투지를 불태웠던 시간이었다.대회 이튿날에는 구 대회 4강 결정전이 진행됐다. 안 감독은 첫 경기 상대였던 작년 우승팀보다 이날 맞붙을 팀들의 실력이 더 좋은 것 같다며 전설들을 긴장케 했다. 저마다의 방법으로 최상의 컨디션을 만드는 데 집중하는 전설들 사이에 비장함이 감돌았다.경기는 시작부터 치열한 볼 다툼이 펼쳐졌다. 혼전 속 날카롭게 쏘아올린 상대팀 플레이메이커의 위협적인 슈팅이 전설들의 정신을 번쩍 들게 만들었다. 이에 주장 이형택은 적극적으로 진두지휘하며 집중력이 분산되지 않도록 팀을 이끌었다. 그럴수록 전설들은 탄탄한 조직력을 뽐내며 상대를 압박해갔다.이대훈과 박태환의 콤비 플레이가 돋보였던 슈팅을 시작으로 이형택, 여홍철, 양준혁의 몸을 사리지 않는 철통 방어가 이어지면서 점유율을 높여갔다. 상대편 플레이메이커가 프리킥에 나서자 안 감독은 공격 방향을 알아채 여홍철에게 신호를 보냈고 그의 예상이 그대로 적중, 상대팀의 공격 기회를 또 한 번 빼앗았다.이어 박태환의 완벽한 어시스트를 받은 모태범이 중거리 파워 슈팅으로 ‘어쩌다FC’의 선취 골을 얻어냈다. 지난 밤 안 감독의 따끔한 일침을 받고 심기일전했던 태태라인의 저력이 다시금 빛을 발한 순간이었다.‘어쩌다FC’의 득점 이후 위기의식을 느낀 상대팀은 더 거칠게 플레이했지만 전설들은 한 치의 흔들림 없이 경기가 끝나는 순간까지 맹렬하게 맞섰다. 4강 진출을 위한 두 팀의 집념이 시청자에게도 고스란히 전해져 손에 땀을 쥐게 만들었다.마지막까지 총공세를 연 상대팀 공격에도 ‘어쩌다FC’는 굳건히 골문을 지키며 1대 0으로 승리, 무실점으로 4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서로를 얼싸 안으며 기쁨에 포효하는 전설들과 눈시울이 붉어진 중계석 그리고 어느새 입가에 미소가 서린 안 감독의 모습이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이를 함께 지켜본 시청자들은 “대회하니까 재미도 200%다”, “웃음과 감동 주는 전설들, 최고!”, “이형택 캡틴 카리스마 멋지다”, “안느 매직이 통했다”, “‘어쩌다FC’의 4강 진출 감동적이다”, “4강 진출 축하합니다. ‘어쩌다FC’ 우승까지 가자!” 등 끊이지 않는 응원을 보냈다.이렇듯 ‘어쩌다FC’는 감독 안정환의 용병술과 하나가 돼 최선을 다한 전설들의 간절함으로 구 대회 목표 4강을 이루어냈다. 이제는 우승을 기대케 하는 ‘어쩌다FC’가 구 대회를 어떻게 마무리 지을지 운명의 4강전이 펼쳐질 다음 방송이 벌써부터 기다려진다.한편, JTBC ‘뭉쳐야 찬다’는 다음 주부터 일요일(16일) 저녁 7시 40분에 방송된다.
- 구창모-로하스, 반환점 돈 KBO리그 전반기 투수·타자 MVP
- NC 다이노스 구창모. 사진=연합뉴스kt wiz 멜 로하스 주니어.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한 달 이상 미뤄진 채 개막한 한국프로야구 KBO리그가 어려운 상황을 딛고 정규리그 일정의 절반을 넘어섰다.의료진의 헌신과 성숙한 시민의식 속에 문을 연 2020 신한은행 SOL KBO 리그는 지난 2일까지 362경기를 마쳤다. 정규리그 전체 720경기 가운데 50.23%를 소화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대부분이 무관중으로 진행되는 등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KBO리그의 열기는 여전히 뜨거웠다.◇전반기 최고의 투수 : NC 구창모전반기 시즌 동안 가장 돋보인 투수를 꼽는다면 단연 NC 다이노스의 ‘영건’ 구창모(23)다. 구창모는 13경기에 등판해 9승 무패 평균자책점 1.55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단연 1위고 탈삼진은 99개로 2위, 다승은 공동 3위를 달리고 있다.특히 구창모의 5월은 정말 뜨거웠다. 개막 첫 달 5경기에 나와 4승 무패 평균자책점 0.51을 기록하면서 ‘5월 이달의 선수’에 뽑혔다.구창모는 류현진-김광현-양현종의 뒤를 이을 차세대 국가대표 에이스로 주목받고 있다. 아직 구속, 체력 등은 보완이 필요하지만, 타자와의 승부요령이나 구위, 멘탈 등은 국가대표 에이스로 손색없다는 평가다. 한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는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최소한 20개 구단 이상이 구창모에게 관심을 갖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아직 미국에 진출하려면 시간이 더 필요하지만 벌써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관심도 뜨겁다. 포스트시즌이나 국제대회에서도 지금처럼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준다면 그의 주가는 더욱 하늘을 찌를 전망이다.◇전반기 최고의 타자 : kt 멜 로하스 주니어타자 가운데 가장 돋보인 선수는 멜 로하스 주니어(30·kt)다. 유독 대단한 활약을 펼친 타자들이 많았던 전반기지만 그 가운데서도 로하스는 역대 급이었다.로하스는 전반기 71경기에 출전해 홈런(26개), 타점(68개), 안타(110개), 출루율(.446), 장타율(.760) 등 5개 부문에서 1위에 올랐다. 타율(.389), 득점(65개)도 2위다. 지금 상황이라면 이대호(롯데)가 2010년 달성한 ‘꿈의 7관왕’도 충분히 노려볼 만하다.가장 관심을 끄는 부분은 한 시즌 역대 최다안타 신기록 달성 여부다. 로하스는 올 시즌 65경기 만에 100안타를 채웠다. 2009년 박용택(LG), 2016년 김문호(롯데)와 함께 역대 2번째 최소경기 100안타 달성의 주인공이 됐다. kt는 현재 71경기를 치른 상태다. 전체 일정의 절반도 소화하지 않은 상황에서 로하스의 안타 수는 벌써 110개다. 이대로라면 144경기를 모두 소화했을 때 안타 수가 223개에 이른다. 이는 서건창(키움)이 2014년 수립한 한 시즌 최다안타 201개를 훨씬 뛰어넘는 수치다.◇전반기 최고의 팀 : NC 다이노스시즌 전만 하더라도 NC 다이노스가 선두 독주를 할 줄 예상하지 못했다. 대부분 전문가는 NC를 4, 5위권 후보로 점찍었다. 심지어 5강에도 들기 어려울 것이라는 부정적인 전망도 많았다.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NC는 무섭게 치고 나갔다. 한때 2위 그룹에 바짝 추격을 당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금은 여유 있게 선두를 달리고 있다. NC는 2일 경기까지 마친 현재 45승 2무 24패 승률 .652를 기록, 2위 키움에 4경기 차로 앞서 있다.NC는 역대 두 번째로 적은 11경기 만에 최소경기 10승을 달성했다. 5월 26일에는 18경기 만에 15승을 거둬 역대 최소 경기 신기록을 세웠다. 이후 30승, 40승도 가장 빨리 달성했다. 40승 선점 팀의 정규리그 우승 확률은 67.7%(31번 중 31번), 한국시리즈 우승 확률은 51.6%(31번 중 16번)에 달한다.특히 NC의 ‘불펜이 강하지 않으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없다’는 고정관념을 깼다. NC 불펜진의 평균자책점은 6.15로 10개 구단 가운데 9위다. 경기 후반 대량실점을 내주며 흔들린 적이 여러 번 있었지만 불펜 불안이 크게 문제 된 적은 없었다.구창모-루친스키-라이트로 이어지는 선발진의 분전이 컸다. 여기에 투수진의 약점을 완전히 지운 것은 불붙은 방망이였다. NC는 전반기 동안 102개의 홈런을 기록했다. 10개 구단 가운데 1위다. 타점도 436점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불펜이 불을 질러 뒤집힌 경기를 방망이가 다시 역전해 이긴 경기도 여럿 있을 정도였다.◇전반기 눈에 띄는 기록들지난해 홈런왕인 박병호(34·키움)는 개인 통산 300홈런을 달성했다. 7월 5일 수원 KT전에서 4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역대 14번째, 히어로즈 소속 선수로는 2010년 송지만에 이어 두 번째로 달성했다.같은 키움 소속의 포수 주효상은 KBO리그 통산 첫 번째 2경기 연속 대타 끝내기 안타의 주인공이 됐다. 6월 18일 고척 롯데전과 19일 고척 SK전에서 9회 마지막 타석에 들어서 끝내기 안타를 때렸다. 두 경기 모두 대타로 나와 끝내기 안타를 쳐 더욱 의미가 컸다.김태균(38·한화)은 역대 4번째이자 우타자 최초로 3500루타를 달성했다. 6월 6일 대전 NC전에서 3500루타를 기록한 김태균은 38세 27일로 종전 최연소 기록이었던 2007년 삼성 양준혁의 최연소 기록(38세 2개월 9일)도 약 3개월가량 앞당겼다.최정(33·SK)은 7월 24일 대전 한화전에서는 3회와 7회 두 차례 홈런을 쏘아 올리며 역대 3번째 350홈런을 기록했다. 개인 통산 352홈런을 기록 중인 최정은 삼성 이승엽에 이어 통산 홈런 2위이자 현역 선수 최다 홈런 1위를 달리고 있다.해외 생활을 정리하고 친정팀 삼성 라이온즈에 복귀한 오승환(38)은 6월 16일 잠실 두산전에서 2013년 9월 24일 문학 SK전 이후 2457일 만에 세이브를 달성했다. 시즌 첫 세이브이자 한·미·일 통산 400번째 세이브(한국 278, 미국 80, 일본 42)였다.
- 스트레일리-허경민-최정-로하스-김현수, KBO리그 7월 MVP 후보
- 롯데 자이언츠 댄 스트레일리. 사진=연합뉴스두산 베어스 허경민.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2020 신한은행 SOL KBO 리그 7월 MVP를 놓고 댄 스트레일리(롯데·투수)와 허경민(두산), 멜 로하스 주니어(kt), 최정(SK), 김현수(LG·이상 타자) 등이 경쟁을 벌인다.KBO 3일 KBO 리그 타이틀스폰서인 신한은행(은행장 진옥동)이 후원하는 7월 MVP 후보를 최종 확정했다.이번 달은 타자들이 강세를 보였다. 허경민, 로하스, 최정, 김현수까지 4명의 타자가 이름을 올렸다. 투수 가운데는 스트레일리가 유일하게 후보에 자리했다.올 시즌 롯데 에이스로 활약 중인 스트레일리는 7월 6경기에 선발 등판해 38⅔이닝을 책임지며 4승 1패 평균자책점 1.16을 기록했다. 선발 횟수와 투구 이닝 모두 월간 성적 1위고 평균자책점은 2위다. 특히 7월, 탈삼진 42개를 잡는 동안 볼넷은 7개만 허용했다. 9이닝 평균 삼진이 9.78개에 달했다. 커리어하이 시즌을 예고하는 허경민은 7월 출전한 22경기에서 모두 출루에 성공했다. 83타수 41안타로 5할에 가까운 타율로 월간 타격 1위(.494)에 올랐다. 안타(41개)와 도루(6개) 모두 월간 성적 1위다. 홈런타자가 아니지만 OPS가 1.092에 달할 정도로 강한 존재감을 뽐냈다.6월 MVP에 올랐떤 로하스는 두 달 연속 MVP를 노린다. 로하스는 월간 타율 2위(.412), 안타 3위(35개), 홈런 3위(8개), 장타율 2위(.812), 출루율 3위(.485), OPS 1위(1.297) 등 고른 활약을 펼쳤다. 여전히 안타·홈런·타점 시즌 1위를 지키고 있다. 최정은 29일 문학 LG전에서 개인 통산 352호 홈런을 날리며 양준혁(351개)을 제치고 통산 홈런 순위 단독 2위로 올라섰다. 현역 타자 중 가장 많은 홈런을 기록 중인 최정은 이승엽의 통산 홈런 1위 기록 467개를 바라보고 있다.최정은 7월에만 9개의 티구를 담장 밖으로 날려 보냈다. 김현수와 함께 월간 홈런 1위 기록이다. 여기에 2루타 6개를 보태며 전체 1위인 .819의 놀라운 장타율을 기록했다. 김현수도 7월 활약이 대단했다. 홈런 공동 1위(9개)와 함께 타점 1위(29개), OPS 3위(1.280), 안타 4위(32개) 등 고른 활약으로 LG 타선을 이끌었다. 9개의 홈런을 치는 동안 삼진은 단 10개 뿐이었다. 공동 7위 기록인 14개의 볼넷을 고른 정확한 타격도 돋보였다. KBO 7월 MVP로 선정된 선수에게는 상금 200만원과 함께 60만원 상당의 신한은행 골드바가 부상으로 주어진다. 신한은행의 후원으로 MVP 수상 선수의 출신 중학교에 해당 선수 명의로 100만원의 기부금도 전달된다.월간 MVP는 한국야구기자회 기자단 투표와 신한은행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신한SOL’에서 실시하는 팬 투표를 합산한 점수로 최종 선정된다. 기자단 투표와 팬 투표를 합산한 KBO 리그 7월 MVP 최종 결과는 오는 9일 발표된다.
- 구창모 돌풍-박병호 300홈런...KBO리그 전반기 기록 결산
- NC 다이노스 구창모.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의료진의 헌신과 성숙한 시민의식 속에 문을 연 2020 신한은행 SOL KBO 리그가 지난 1일 359경기로 전반기를 마감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전반기 경기 대부분이 무관중으로 진행된 가운데 다양하고 의미있는 기록들이 쏟아졌다.◇ ‘차세대 국대 에이스’ 구창모의 탄생전반기 출장한 13경기에서 9승 무패를 거둔 NC 다이노스 구창모는 평균자책점(1.55)을 1위를 기록하며 NC의 선두 질주를 견인했다.특히 구창모는 개막 이후 5월 한 달간 KBO 리그 선발투수 가운데 가장 많은 35이닝을 소화하면서 단 2실점(2자책)만을 허용했다. 평균자책점, 탈삼진, 승리, 이닝 당 출루허용률에서 리그 선두에 올라 5월 MVP 영예를 안았다.유신고 동기인 KT 소형준과 삼성 허윤동은 나란히 KBO 리그 통산 29, 30번째 데뷔 첫 경기 선발승을 거뒀다. 두 선수는 데뷔전 이후 등판한 두 번째 경기에서도 승리하며 통산 4, 5번째 신인 데뷔전 이후 2연속 선발승을 기록했다. 삼성 오승환은 6월 16일 잠실 두산전에서 2013년 9월 24일 문학 SK전 이후 2457일 만에 세이브를 달성했다. 시즌 첫 세이브이자 한·미·일 통산 400세이브(한국 278, 미국 80, 일본 42)를 달성했다. 아울러 6월 26일 사직 롯데전에서 KBO리그 최초로 280세이브 고지를 밟았다.키움 조상우는 25경기에 등판해 17세이브를 기록, 이 부문 1위로 전반기를 마감했다. 특히 6월 2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더블헤더 1, 2차전 모두 세이브를 따내면서 통산 37번째 더블헤더 연속 세이브를 기록했다.LG 진해수는 600경기 출장과 더불어 전반기 13홀드를 기록하며 두산 권혁, 삼성 안지만, 한화 차명주를 이어 역대 4번째 5년 연속 10홀드를 달성했다.키움 히어로즈 박병호. 사진=연합뉴스◇박병호 300홈런-김태균 3500루타 달성지난해 홈런왕 키움 박병호는 개인 통산 300홈런을 달성했다. 7월 5일 수원 KT전에서 4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역대 14번째, 히어로즈 소속 선수로는 2010년 송지만에 이어 두 번째로 달성했다.키움 주효상은 통산 첫 번째 2경기 연속 대타 끝내기 안타의 주인공이 됐다. 6월 18일 고척 롯데전과 19일 고척 SK전에서 9회 마지막 타석에 들어서 끝내기 안타를 때렸다. 주효상은 2003년 현대 이숭용, 2016년 롯데 문규현, 2018년 삼성 박한이에 이어 4번째로 2경기 연속 끝내기를 기록했다.한화 김태균은 역대 4번째이자 우타자 최초로 3500루타를 달성했다. 6월 6일 대전 NC전에서 3500루타를 기록한 김태균은 38세 27일로 종전 최연소 기록이었던 2007년 삼성 양준혁의 최연소 기록(38세 2개월 9일)도 약 3개월가량 앞당겼다.SK 최정은 최연소 3000루타와 함께 홈런 기록에도 한 획을 그었다. 7월 3일 사직 롯데전에서 시즌 10호 홈런포를 쏘아 올린 최정은 장종훈(1998~2002, 빙그레·한화), 양준혁(1993~2007, 삼성·해태·LG·삼성)에 이어 역대 3번째 15년 연속 10홈런 기록을 세웠다.최정은 7월 24일 대전 한화전에서는 3회와 7회 두 차례 홈런을 쏘아 올리며 역대 3번째 350홈런을 기록했다. 개인 통산 352홈런을 기록 중인 최정은 삼성 이승엽에 이어 통산 홈런 2위이자 현역 선수 최다 홈런 기록에 우뚝 섰다.그밖에 NC 나성범은 시즌 처음이자 통산 16번째 끝내기 3루타를 기록했다. KIA 김선빈은 4경기 연속 3안타로 통산 11번째 최다 연속경기 3안타 타이기록을 세웠다.키움 김혜성은 5월 30일 고척 KT전에서 시즌 첫 사이클링 히트를 달성했다. 통산 26번째이자 키움 선수로는 서건창에 이어 2번째다.올 시즌 1호 홈런의 주인공인 LG 김현수는 6년 연속 10홈런을 기록했다. NC 강진성은 5월 8일과 10일 창원 LG전에서 각각 2점 홈런과 우월 솔로홈런을 날리며 역대 4번째 연타석 대타 홈런의 주인공이 됐다.◇전반기를 빛낸 외국인 선수들문학에서 열린 한화 대 SK의 경기에서 한화 선발 서폴드는 외국인 선수 최초로 개막전 완봉승을 기록했다. 이 경기는 종전 2시간 11분이었던 역대 개막전 최단 시간 기록보다 5분 단축된 2시간 6분 만에 종료돼 신기록을 세웠다.서폴드는 5월 28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서 17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이로써 2012 LG 주키치, 2015 NC 해커가 남긴 14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제치고, 외국인 최다 연속 경기 퀄리티스타트 신기록도 달성했다.KIA 브룩스는 올 시즌 유일한 무사사구 완봉승과 함께 외국인 투수 데뷔전 이후 최다 연속이닝 무볼넷 신기록을 세웠다. 5월 6일 광주 키움전부터 23일 문학 SK전까지 21⅓이닝 동안 무볼넷을 기록, 2011년 롯데 코리가 세운 20이닝보다 앞섰다.외국인 타자 부문에서는 KT 로하스가 압도적이다. 로하스는 올 시즌 65경기 만에 100안타를 달성하며 2009년 박용택(LG), 2016년 김문호(롯데)와 함께 역대 2번째 최소경기 100안타를 달성했다.또한 5월 23일과 7월 21일 열린 LG와의 경기에서 역대 3, 4번째 좌우 연타석 홈런을 연달아 기록했다. 전반기 스위치히터로 맹활약을 펼친 로하스는 KBO 6월 MVP와 함께 홈런, 타점, 안타, 출루율, 장타율 등 무려 5개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하며 KT의 연승을 이끌었다.◇ 그 밖의 주목받은 기록들NC는 초반 무서운 기세를 몰아 역대 두 번째로 적은 11경기 만에 최소경기 10승을 달성했다.5월 26일에는 18경기 만에 15승을 거둬 역대 최소경기 신기록을 달성하고, 8월 1일 기준 70경기 45승, 23패, 2무, 승률 0.662, 팀순위 1위로 전반기를 마감했다.KIA는 6월 10일 수원구장에서 열린 KT전에서 안타 없이 5득점을 하며 경기 개시 후 무안타 최다 득점 신기록을 세웠다. 6월 30일 창원에서는 롯데와 NC가 연장 11회 접전을 펼치는 동안 각각 11명, 8명의 투수가 등판해 팀 투수 최다 출장과 경기 최다 투수 출장 타이기록을 세웠다. 7월 21일에는 5경기 중 3경기가 끝내기로 종료됐다. 특히 창원과 대전에서는 삼성 김윤수와 한화 김범수가 패전투수가 되며 KBO리그 최초로 형제가 같은 날 패전을 기록하는 진기록이 나왔다. KIA 유민상과 KT 유원상은 5월 26일 수원에서 역대 2번째 상대 팀 형제 투타 맞대결을 펼쳤다.감독 중에는 SK 염경엽 감독이 400승을 달성했다. NC 이동욱 감독과 KT 이강철 감독도 KBO 리그부임 2년 차에 나란히 100승 고지를 넘었다.전체 일정의 약 49.9%인 359경기를 소화한 2020 신한은행 SOL KBO 리그는 별도의 올스타 휴식기 없이 2일부터 본격적인 후반기 레이스에 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