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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여행도 안심…에어비앤비, 한국어 안전 서비스 확대
  • 1인 여행도 안심…에어비앤비, 한국어 안전 서비스 확대
  • [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에어비앤비가 ‘혼여족’을 위한 전용 안전 기능을 한국어를 포함한 50개 언어로 확대해 제공한다고 28일 밝혔다. 에어비앤비 ‘나홀로 여행객’ 위한 안전 서비스 확대 (에어비앤비 제공)에어비앤비는 “점점 성장하고 있는 나홀로 여행객을 지원하기 위해 원하는 사람과 여행 일정을 쉽게 공유하는 등의 내용이 담긴 1인 여행자 전용 안전 기능을 기존의 영어와 힌디어에 더해 한국어를 포함한 50개 언어로 확대 지원한다”고 밝혔다.해당 기능은 1인 여행객이 개인실이나 다인실을 예약하는 경우 활성화된다. 주요 내용은 △안전한 1인 여행을 위한 전문가 팁 △원하는 사람과 에어비앤비 여행 일정을 쉽게 공유하기 △숙소와 주변 지역과 관련해 호스트에게 문의할 중요 사항 안내 등이다.스스로 1인 여행자라고 밝힌 이들의 예약은 증가하는 추세다. 전 세계적으로 2022년 1~3분기 중 1인 여행은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했다. 같은 기간 국내의 경우 나홀로 여행객은 34% 늘어나면서 비슷한 추이를 보였다. 이번 조치는 에어비앤비가 실시 중인 안전 서비스를 보완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의 서비스에는 △24시간 안전 지원 라인(게스트가 안전하지 않다고 느끼는 경우 에어비앤비의 전담 안전 팀에 지원 요청 가능) △현지 비상 전화 기능(70개 국가 및 지역의 현지 응급 서비스에 연결) △비상 연락처 기능(모든 에어비앤비 사용자가 에어비앤비 프로필에 최대 4명의 비상 연락처 추가 가능) 등이 있었다. 나바 바네르지 에어비앤비 트러스트 프로덕트 및 운영 부문 총괄은 “1인 여행 수요가 크게 늘어남에 따라 전 세계 더 많은 사용자에게 안전에 초점을 맞춘 기능을 제공하고, 혼자 여행하는 분들이 안심하고 여행할 수 있도록 도움을 드리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2023.02.28 I 김명상 기자
에어비앤비, 게스트 사랑받는 ‘슈퍼호스트’ 100만 명 돌파
  • 에어비앤비, 게스트 사랑받는 ‘슈퍼호스트’ 100만 명 돌파
  • [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에어비앤비는 평점이 높고 경험이 풍부한 전 세계의 ‘슈퍼호스트’가 100만 명을 돌파했다고 20일 밝혔다.(에어비앤비 제공)슈퍼호스트가 되려면 지난 1년간 최소 10회 이상의 숙박을 호스팅한 경험이 있어야 한다. 또한 게스트에게 받은 전체 평점이 4.8점 이상, 예약 취소율 1% 미만, 새로운 예약 관련 메시지에 24시간 이내 응답한 비율이 90% 이상을 기록해야 슈퍼호스트의 지위를 얻을 수 있다. 현재 에어비앤비 슈퍼호스트는 전 세계 200여 개국에서 45개 이상의 언어로 게스트에게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전 세계 슈퍼호스트의 40%는 여성이었다. 연령대는 29세 미만이 5%, 30대가 20%, 40대가 25%, 50대가 25%, 60대 이상이 20%였다. 또 슈퍼호스트의 20%는 개인실을, 75%는 집 전체를 호스팅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에서는 전체 호스트 중 30%가 슈퍼호스트인 것으로 조사됐다.슈퍼호스트의 수입은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었다. 전 세계 기준, 슈퍼호스트의 수입 중간 값은 일반 호스트 수입의 중간 값에 비해 64% 높았다. 생활에도 많은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따. 뉴욕의 슈퍼호스트 테디는 “초반에는 호스팅 수입으로 주택 매입 융자금을 갚았는데, 이제는 그 돈을 숙소 개선에 투자하고 있다”면서 “호스팅을 시작하면서 재정적인 여유가 생겼고, 본업 의존도가 낮아졌다”고 전했다.
2023.02.20 I 김명상 기자
'오페라의 유령' 극장에서 꿈 같은 하루를
  • '오페라의 유령' 극장에서 꿈 같은 하루를
  • [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세계적으로 인기를 모은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의 배경이 된 프랑스 파리 소재의 공연장 ‘오페라 가르니에’에서 숙박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가 열린다. 파리 오페라 극장 ‘오페라 가르니에’ (에어비앤비 제공)에어비앤비는 이번 ‘오페라의 유령’의 브로드웨이 마지막 공연을 기념하기 위해 오페라 가르니에에서 체험하는 특별한 숙박 기회를 연다고 밝혔다. 이번 숙박 이벤트를 위해 호스트는 뮤지컬의 원작 소설을 쓴 프랑스 소설가 가스통 르루의 증손녀이다. 호스트 베로니크 르루는 “증조 할아버지가 쓴 고전적인 이야기는 오랜 세월 수많은 사람에게 영감을 주었다”며 “평생 단 한 번뿐인 숙박을 통해 많은 사랑을 받았던 소설의 배경으로 팬들을 초대하기에 더없이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브로드웨이에서 1988년 첫 공연을 선보인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은 올해 2월을 끝으로 뉴욕 브로드웨이 무대에서 35년 만에 퇴장할 예정이다. 소설 ‘오페라의 유령’의 배경이 된 오페라 가르니에는 파리 국립오페라단의 공연장으로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 나폴레옹 3세의 명을 받아 착공된 이 극장은 1875년에 문을 열었고, 1910년대 부르주아 예술을 구현한 건물로 단숨에 유명해졌다. 이 극장을 배경으로 한 ‘오페라의 유령’은 오페라 가르니에의 지하 호수와 5번 박스석을 주요 배경으로 하며, 작곡가이자 복화술의 달인인 유령 에릭 등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파리 오페라 극장 ‘오페라 가르니에’ (에어비앤비 제공)이번 에어비앤비의 이벤트를 위해 극장은 특별한 변신을 시도한다. 우선 오페라 가르니에의 특별 관람 구역인 ‘명예의 객석(Box of Honour)’이 웅장한 침실로 바뀐다. 게스트는 귀빈들이 주로 이용하는 특별한 공간이자 극장에서 가장 큰 박스석인 ’명예의 객석‘을 침실로 개조한 공간에서 머무르게 된다. 볼거리와 즐길 거리도 풍부하다. 숙박기간 중 오페라 가르니에의 비공개 기록 보관소와 지하 호수 등 대중에게 공개되지 않은 장소를 갈 수 있다. 파리 오페라 발레단 소속 무용수와 함께하는 프라이빗 발레 수업, 샴페인과 함께 즐길 수 있는 파리 오페라 아카데미 단원들의 특별한 연주회, 공연 전 무용수들이 리허설 장소로 사용하는 백스테이지 댄스홀에서의 저녁 식사 등도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할 예정이다.파리 오페라 극장 ‘오페라 가르니에’ (에어비앤비 제공)예약은 한국시간으로 3월 2일 오전 2시 에어비앤비 홈페이지에서 선착순으로 신청할 수 있다. 예약에 성공한 게스트는 오는 7월 16일에 오페라 가르니에에서 하루 숙박할 수 있다. 요금은 ’명예의 객석‘의 번호와 동일한 37유로(세금 및 수수료 별도)다.예약하려면 에어비앤비 계정의 본인 인증을 완료해야 하며, 만 18세 이상이어야 한다. 최대 숙박 가능 인원은 2명이며, 프랑스 파리까지의 왕복 교통편은 개인 부담이다.
2023.02.14 I 김명상 기자
에어비앤비·부킹닷컴 등 국내외 OTA 작년 12월 월 거래액 최고치 경신
  • 에어비앤비·부킹닷컴 등 국내외 OTA 작년 12월 월 거래액 최고치 경신
  • (제공=와이즈앱·리테일·굿즈)[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크리스마스 등 연말 여행 수요가 몰린 지난해 12월 국내외 OTA(온라인 트래블 에이전시)가 거래액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는 31일 부킹닷컴, 에어비앤비, 익스피디아, 마이리얼트립 등 국내외 OTA의 지난달 월 거래액을 6772억원으로 추정했다. 1년 전인 2021년 12월 거래액 2339억원 대비 189% 증가한 수치다. 코로나 이전인 2019년 12월 월간 거래액 4284억원보다도 50% 넘게 늘었다. 와이즈앱·리테일·굿즈는 지난해 10월 해외여행이 재개되면서 전통적인 성수기인 겨울방학과 크리스마스 등 연말 시즌에 폭증한 여행수요가 반영된 결과로 해석했다. 국내외 여행시장에서 전통 여행사를 밀어내고 절대강자로써 위치를 선점한 OTA는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 사태로 직격탄을 맞았다. 감염병 확산 직전 월평균 4000억~5000억원 사이를 유지하던 거래액은 WHO(세계보건기구)가 팬데믹을 선언한 2020년 3월 240억원으로 95% 가까이 급감했다. 2021년 백신 접종이 늘면서 국내를 중심으로 여행수요가 되살아나기 시작했지만 거래 규모는 이전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와이즈앱·리테일·굿즈 집계에 따르면 2021년 국내외 OTA 연평균 거래액 1970억원으로 이전의 절반 수준을 밑돌았다.(제공=와이즈앱·리테일·굿즈)여행 수요가 가파른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한 정부가 2년여 만에 사회적 거리두기를 해제한 지난해 4월 이후부터다. 지난해 3월 2934억원이던 월간 거래액이 6월 4689억원으로 급증하면서 코로나 이전 수준을 상회했다. 추석연휴와 함께 백신 접종 완료자에 대한 해외여행이 부분 허용된 지난해 9월엔 월 거래액이 5226억원을 기록하며 5000억 고지를 돌파했다. 이전보다 늘어난 여행 수요로 회복세에 접어든 건 종합 여행사도 마찬가지다. 다만 모객 숫자와 거래액 등에 있어 OTA에 비해 더딘 회복 속도를 보이고 있다. 국내 여행업계 1, 2위 하나투어와 모두투어도 OTA 월간 거래액이 최고치를 경신한 지난해 12월 코로나 이후 가장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해 12월 하나투어는 항공권과 패키지 상품 예약인원이 1년 전에 비해 43배 늘어난 14만5000명을 넘어섰다. 모두투어도 12월에만 전년 동월 대비 44배 증가한 6만6000명이 넘는 인원을 송출했다. 참좋은여행, 노랑풍선 등 온라인 직판여행사들도 같은 기간 모객인원이 급증하면서 코로나 이전의 40~50%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코로나 이전 70% 수준인 9584억원의 항공권 판매실적을 올린 인터파크는 4분기(10~12월)에만 전체의 40%에 육박하는 3485억원의 항공권 판매고를 올렸다.종합 여행사 관계자는 “OTA가 전통 여행사에 비해 빠른 회복세를 보이는 건 유통 기능이 강한 OTA는 상품을 직접 기획하고 개발해 판매까지 하는 종합 여행사에 비해 그때그때 시장 상황이나 수요에 맞춰 상품 라인업을 바꿀 수 있기 때문”이라며 “부족한 항공노선, 고환율 등의 문제만 해결된다면 패키지 여행상품 판매도 지금보다 더 빠른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와이즈앱·리테일·굿즈가 발표한 국내외 OTA 월간 거래액은 만 20세 이상 한국인이 사용한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계좌이체, 휴대폰 소액결제 내역을 기준으로 산정한 추정치로 전체 매출액과는 차이가 있다. 전체 추정액에 법인카드와 현금거래, 상품권, 지역 호텔에서 결제한 금액, 간편결제 금액은 제외됐다.
2023.01.31 I 이선우 기자
에어비앤비, 韓 내셔널트러스트에 7만 5000달러 기부
  • 에어비앤비, 韓 내셔널트러스트에 7만 5000달러 기부
  • 동강 제장마을 (사진=한국내셔널트러스트)[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글로벌 공유숙소 회사 에어비앤비가 비영리 시민단체 한국내셔널트러스트에 커뮤니티 펀드를 지원한다. 에어비앤비가 지원하는 전 세계 20여개 단체에 선정된 한국내셔널트러스트는 자발적인 기증·기부를 통해 자연환경과 문화유산을 보존하는 내셔널트러스트 운동을 펼치는 비영리 시민단체다.에어비앤비는 2020년부터 호스트가 소속된 지역사회를 지원하는 커뮤니티 펀드를 조성해 미국 흔적 없는 삶, 브라질 세계자연기금 등 전 세계 18개 국가에서 활동 중인 20여개 단체를 지원하고 있다. 2030년까지 총 1억 달러를 기부하기로 한 에어비앤비는 지난해 지속가능성과 환경보존 활동을 펼치는 단체를 기부대상으로 선정했다. 한국내셔널트러스트는 에어비앤비로부터 지원받는 7만 5000달러(약 9300만원)를 동강 제장마을 보호에 사용할 예정이다. 한강 상류의 동강 제장마을은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선사시대 유물을 보유한 곳으로 한국내셔널트러스트가 시민 기부를 통해 2004년부터 쓰레기 수거, 자원봉사 활동, 마을투어 등의 활동을 펼치고 있다.조명래 한국내셔널트러스트 이사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경기 침체로 시민들의 기부 활동이 위축될 수 있는 시점에 에어비앤비로부터 ‘깜짝 선물’을 받게 돼 앞으로 활동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3.01.20 I 이선우 기자
"돈은 없고, 몸값은 지키고 싶고"…스타트업의 선택은
  • "돈은 없고, 몸값은 지키고 싶고"…스타트업의 선택은 [마켓인]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모두가 공포에 빠진 상황에서 과거 기업가치(밸류에이션)를 고수하며 자금을 조달하는 것은 불가능했다. 하지만 방법이 아예 없던 것은 아니다. 기업가치를 깎아가며 추가 에쿼티를 조달하기보다는 대출형 투자로 대규모 희석을 막으면서도 필요 자금을 신속히 유치할 수 있었다.”지난 2020년 팬데믹 여파로 ‘궁지에 몰렸다’는 평가를 받아왔던 에어비앤비가 1년도 채 되지 않아 나스닥에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네이선 블레차르지크 공동창업자가 한 인터뷰에 남긴 말이다.네이선 블레차르지크 에어비앤비 공동창업자./사진=게티이미지2020년 초 에어비앤비는 팬데믹 풍파를 정면으로 맞으며 창립 이래 최대 위기에 놓인다. 팬데믹 여파로 여행 수요가 줄자 영업실적이 덩달아 뚝 떨어지며 상장 전 자금 조달 계획 등에 적신호가 켜진 것이다.시장 불확실성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모르는 상황에서 에어비앤비는 통 큰 결정을 내린다. 약 10%의 고금리와 주식전환권리 부여 조건으로 사모펀드인 실버레이크와 식스스트리트파트너스로부터 10억달러(약 1조2398억원)의 자금을 조달하기로 한 것이다. 일각에서 ‘궁지에 몰린 회사가 위험을 무릅쓰고 자금을 조달해 급한 불 끄기에 나섰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온 배경이다.그로부터 약 8개월 후 에어비앤비에 마법같은 일이 펼쳐진다. 약 1000억달러(약 108조원)의 밸류에이션을 인정받으며 나스닥에 상장한 것이다. 고금리를 물고 펀딩을 진행할 당시 밸류에이션(180억 달러)과 견주면 5배가 넘는 규모다. 실버레이크 컨소시엄도 해당 투자로 1조 원의 차익을 기록하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경기 불황 속 벤처대출을 통해 위기를 기회로 바꾸며 서로 윈-윈(win-win)하는 사례를 남긴 셈이다.◇ 미국서 일찍이 떠오른 벤처대출…스케일업 요인경기침체 여파로 글로벌 벤처캐피탈(VC)들이 투자를 꺼리는 상황에서 후속투자가 절실한 스타트업들 사이 ‘벤처대출’이 새로운 자금조달 방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전 라운드 대비 낮은 기업가치로 후속투자를 유치하는 대신 운용사 등으로부터 대출을 받아 원활한 경영 활동을 전개하며 위기를 극복하자는 인식이 확산한 것이다.벤처대출이란 VC로부터 지분 투자를 받은 벤처기업에 제공되는 모든 형태의 대출을 일컫는다. 성장 단계의 기업들이 주주 지분을 과도하게 희석하지 않으면서도 전통 금융권 대비 저렴하게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옵션으로 꼽힌다.이를 통해 벤처기업은 후속 지분투자 전까지의 기간을 연장할 수 있고, 지분 희석을 방지해 기업가치를 높일 수 있다. 기관들은 스타트업에게 2~5년간 대출을 해주고 이에 대한 보상으로 대출금액의 10~30% 수준의 신주인수권(워런트)를 받는다. 통상 금리는 5~15% 수준이다.우리나라에서는 다소 생소하지만, 미국에서는 다수의 기업이 성장 단계별 지분 투자 유치뿐 아니라 벤처대출을 통해 기업가치를 높여왔다. 실제 에어비앤비와 우버, 페이스북, 구글, 스포티파이 등은 운영 초기 매출과 담보 여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벤처대출을 통해 필요 자금을 조달했다. 다우존스 벤처소스에 따르면 지난 2020년 미국에선 약 28%의 벤처기업이 벤처대출을 받았다. 중소기업연구원에서는 미국에서 스케일업(scale up, 단기간에 매출과 고용 측면에서 급성장하는 기업)이 활발한 주요 요인으로 벤처대출을 지목하기도 했다.◇ 경기침체 장기화에 벤처대출펀드도 속속세계 스타트업들이 자금 위기에 봉착하면서 벤처대출펀드를 결성하는 운용사들도 속속 모습을 드러낸다. 예컨대 싱가포르 기반의 자산운용사 ‘라이트하우스캔톤’은 최근 2000만달러(약 247억6600만원) 규모로 1호 벤처대출펀드의 1차 클로징을 마쳤다. 해당 펀드는 인도와 싱가포르 등 동남아시아권 국가에서 VC 자금을 조달한 이력이 있는 성장 단계 스타트업을 지원한다. 회사 측은 올해 말까지 1억 달러(약 1238억 원) 규모로 펀드를 마감하는 것을 계획 중이다.이미 지난해부터 일찍이 벤처대출펀드 결성을 완료한 곳도 있다. 홍콩계 사모펀드인 PAG로부터 자금을 조달하며 이름을 알린 인도 기반의 에델바이스자산운용은 지난해 10월 약 3억 6100만달러(약 4470억3000만원) 규모로 벤처대출펀드를 결성했다. 사모펀드들도 움직이기 시작했다. 더인포메이션 등 외신에 따르면 세계 1위 사모펀드인 블랙스톤은 지난해 하반기를 기점으로 약 2조5000억 원 규모의 스타트업 크레딧 투자를 준비 중이다. 세계 기술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벤처대출과 후기 스타트업 메자닌 투자 등을 집행할 것이라는 설명이다.벤처펀드 결성을 추진 중인 한 외국계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벤처대출은 미국과 유럽에서 이미 50년 넘게 자리 잡은 투자 전략”이라며 “구글과 페이스북, 에어비앤비 등도 한때 경영을 원활히 전개하고 주주 지분 희석을 막는 차원에서 벤처대출을 활용한 바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국에는 유망한 IT 스타트업이 즐비한 만큼, 대출형 투자를 긍정적으로 검토하는 하우스가 꽤 있다”며 “침체기가 지속되는 현 시기 벤처대출의 역할은 보다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3.01.17 I 김연지 기자
순환경제가 뭐길래
  • 순환경제가 뭐길래[플라스틱 넷제로]
  • 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지난달 28일 국회 본회의에서 ‘순환경제사회 전환 촉진법(이하 순환경제법)’이 통과됐다. 이 법은 2018년 1월 시행된 ‘자원순환기본법’ 전부개정안이다. 전부개정은 법령을 전면적으로 개편하는 방식이지만, 기존 법을 폐지·제정함으로써 기존 법령을 대체하는 것과 달리 기존 법령과 제도상 동질성을 강조할 때 쓰는 방식이다. 자원순환과 순환경제. 비슷한 개념의 두 용어의 처지는 어디에서 갈리게 됐을까. 법 개정의 취지를 보면 “자원순환법이 폐기물 처분에 중점을 뒀다면 순환경제법은 생산·소비·유통 전 과정에서 자원의 효율적 이용과 폐기물 발생 억제, 순환 이용 촉진을 도모한다”고 설명한다. 즉 자원순환이 제품의 사용 이후인 폐기물의 재활용에 초점을 둔 것과 달리 순환경제는 생산이나 소비 단계에서도 순환성을 고려하도록 개선해 나가는 것이 가장 큰 차이다. 싱크탱크나 학계를 중심으로 연구되어 온 순환경제라는 개념이 점차 비즈니스 영역으로 확대되면서 해외에서도 순환경제 체제로의 전환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갖춰오고 있다. 넓은 의미에서 순환경제(Circular Economy)는 ‘생산-소비-폐기’의 선형(Linear)적 흐름이 아닌 경제계에 투입된 물질이 폐기되지 않고 유용한 자원으로 반복 사용되는 시스템을 말한다. 이는 순환경제를 하나의 경제 패러다임으로 보는 시각으로, 주요 특징은 폐기물을 재활용하는 개념을 넘어서는 것이다. 2002년 절약, 재사용이나 재활용은 근본적 문제 해결이 될 수 없으며, 제품의 나쁜 디자인이 문제라는 지적을 제기한 저서인 ‘요람에서 요람으로(크래들 투 크래들)’의 세계적 반향은 이후로도 순환경제에 대한 산업계의 논의 흐름을 주도해오고 있다.국내에서도 친환경 경제체제의 하나로 정의하면서 순환경제를 자원순환 개념에서 보다 포괄적으로 확대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삼일PwC경영연구원은 “자원의 효율적 사용에 초점을 두고 신규로 투입될 천연자원의 양과 폐기되는 물질의 양을 최소화하는 것과 경제계 내에서 순환되는 물질의 양을 극대화시키는 경제체제”라고 규정했다. 순환경제법에선 “제품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고 버려지는 자원의 순환망을 구축해 투입되는 자원과 에너지를 최소화하는 친환경 경제체제”로 정의했다. 제품의 사용에 초점을 둔 논의에 한발 더 나아가 ‘서비스’로 순환경제를 확대하는 시각에서는 에어비앤비나 우버같은 공유경제도 하나의 순환경제 비즈니스 모델 중 하나에 포함한다. 폐기물의 정의를 버려진 제품에 나아가 제품의 역량까지 확대하면서다. 자동차의 경우 사용기간의 90%가 유휴상태에 있다. 공유경제를 불필요하게 쉬고 있는 제품에서 부를 만들어 내는 것으로 보는 것이다. 즉 순환경제를 버려진 자원을 재활용하는 데서 그치지 않으며, 폐기물을 부(富)로 전환하는 서비스까지 포함하는 것이다. 이는 순환경제를 지속가능한 성장의 해법 중 하나로 보는 유럽의 그린딜(Green Deal) 정책에도 녹아있다. 글로벌 컨설팅 기업 액센추어는 폐기물을 덜 쓴 자원이자 제품이고 자산으로 정의하고, 폐기물을 △버려진 자원 △버려진 라이프사이클 제품 △버려진 역량 △버려진 내재가치 등 4가지로 분류한다. 버려진 자원은 소비하고 나면 영원히 없어지는 물질이나 에너지를, 버려진 라이프사이클 제품은 다른 사용자들에게 쓸모가 있음에도 인위적으로 수명을 짧게 하거나 폐기되는 제품이다. 버려진 역량은 불필요하게 쉬는 제품을, 버려진 내재가치는 폐기된 제품에서 회수되어 다시 사용할 수 있도록 처리되지 않은 부품, 물질, 에너지를 말한다. “모든 폐기물은 경제적 기회다. 이를 부로 전환하는 비즈니스 솔루션을 찾는 것이 지속가능한 성장의 해법”이라고 강조한다.
2023.01.01 I 김경은 기자
함소원, '아내의 맛' 조작 논란 뒤늦게 해명… 왜?
  • 함소원, '아내의 맛' 조작 논란 뒤늦게 해명… 왜?
  • 함소원 부부(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스타in 유준하 기자] “아버님 별장을 광저우의 신혼집과 에어비엔비에서 렌탈로 한 것이 큰 문제가 되었던 점에 제 입장은 이렇습니다.”방송인 함소원이 과거 TV조선 예능 ‘아내의 맛’ 조작 논란에 대해 1년 9개월 만에 입을 열었다.함소원은 29일 유튜브에 올린 ‘늦게나마 베트남서 편지를 씁니다’ 영상에서 “조작에 관한 이야기를 처음으로 꺼내는 듯하다”며 “첫 촬영은 제가 임신초기였기에 또한 시아버님의 별장 촬영 또한 제가 ‘아내의 맛’의 다른 편 촬영으로 현장에 두 촬영 모두 참석을 못 했다”고 설명했다.촬영 방식에 대해서도 상세히 밝혔다. 함소원은 “출산 장면이라든가 특별한 날 촬영 빼고는 이번 주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작가에게 이번 주 실제 일어난 에피소드를 인터뷰한다”면서 “그러고 나서 실제 일어난 일의 촬영순서에 맞게 작가는 구성해주시고 장소를 물색해서 예약을 다잡으시고 나면 저희는 작가분이 도착하라는 시간에 촬영장소에 도착하면 15대가 넘는 크고 작은 카메라 설치가 완료된 촬영장소에서 스토리의 구성 모두 짜여진 촬영순서에 맞게 하루에 촬영을 끝내야 했고, 그러기 위해서 열심히 감독님, 작가의 코치 아래 촬영에 임했다”고 말했다.유튜브 함소원TV 캡쳐뒤늦은 해명에 대해서는 제작진의 만류가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런 해명의 이야기가 늦어졌던 이유는 처음에 에어비앤비라든가 조작이라는 문제가 나왔을 때 왜 빨리 대처하지 않았냐는 말씀들이 많다”면서 “같이 했던 감독, 총피디, 메인작가, 담당 작가가 집으로 찾아오셨고 제가 조용해야 ‘아내의 맛’을 살릴 수 있다고 말씀했다. 저로 인해서 ‘아내의 맛’ 출연진과 스태프 포함 50여 명의 생계가 위협된다는 말에 저는 일단 저만 ‘아내의 맛’을 빠지는 것이 맞는다고 생각됐다. 다들 처자식 있는 생계를 직면한 스태프들이었다”고 설명했다.함소원은 지난해 3월 TV조선에서 방영된 ‘아내의 맛’에서 시부모의 중국 하얼빈 별장, 신혼집 등의 공개가 조작 의혹으로 이어지며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당시 제작진 측은 “함소원 씨와 관련된 일부 에피소드에 과장된 연출이 있었음을 뒤늦게 파악하게 됐다”라며 시즌 종영을 결정한 바 있다.
2022.12.29 I 유준하 기자
한국인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여행·레저 플랫폼은?
  • 한국인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여행·레저 플랫폼은?
  • [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야놀자가 에이비앤비, 부킹홀딩스, 익스피디아 그룹 등 글로벌 OTA(온라인 트래블 에이전시)를 제치고 우리 국민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여행·레저 온라인 플랫폼에 등극했다. 유럽, 동남아에 이어 인기 근거리 여행지인 일본, 대만 여행길이 열리면서 지난 10월과 11월 우리 국민의 여행·레저 지출도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13일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회사 와이즈랩·리테일·굿즈에 따르면 해외여행이 본격화된 지난 10월과 11월 두 달간 상위 6개 온라인 플랫폼의 결제 추정액은 총 1조 9229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1조1684억 원보다 65% 증가한 수치다. 이번 조사는 각 회사별 추정 결제액은 만 20세 이상 성인이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계좌이체 방식으로 결제한 금액만 반영했다. 법인카드와 법인계좌이체, 현금거래, 상품권 등은 집계에 포함되지 않았다. 야놀자는 이번 조사에서 부동의 국민 여행·레저 플랫폼으로서 시장 내 위치를 재확인했다. 야놀자의 지난 10월과 11월 여행·레저 추정 결제액은 6189억 원으로 2위 부킹홀딩스보다 2000억 원 가량 더 많았다.기존 숙박·액티비티 상품에 국한됐던 야놀자의 서비스는 인터파크와 트리플(투어·엔터), 데일리호텔 등을 인수하면서 여행·레저·엔터 등으로 확대됐다. 글로벌 OTA는 주로 해외 상품 위주인 반면 국내외에 걸친 여행·레저 상품을 모두 제공하고 있다는 점도 야놀자 약진의 요인으로 해석된다.야놀자에 이은 2위 OTA는 두 달간 4061억 원 결제액을 기록한 부킹닷컴과 아고다를 운영하는 부킹홀딩스가 차지했다. 글로벌 숙박공유 플랫폼인 에어비앤비는 3497억 원, 야놀자와 함께 토종 숙박·레저 플랫폼 양대산맥으로 꼽히는 여기어때는 2383억 원으로 4위에 올랐다. 호텔스닷컴과 익스피디아를 운영하는 익스피디아그룹은 1678억 원, 글로벌 톱3 온라인 여행 플랫폼중 하나인 트립닷컴은 1420억 원으로 집계됐다.
2022.12.13 I 이선우 기자
"객실 공급 부족할 수 있다…에어비앤비 주식 팔아야할 때"
  • "객실 공급 부족할 수 있다…에어비앤비 주식 팔아야할 때"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올 한 해 주식시장에서 고전했던 세계 최대 공유숙박 플랫폼인 에어비앤비(ABNB)가 내년에도 강하지 못한 여행 수요로 인해 추가 하락 압박을 받을 수 있다는 부정적인 전망이 나왔다. 7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인 CNBC에 따르면 브라이언 노왁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에어비앤비에 대한 투자의견을 종전 ‘시장보유평균(Equal Weight)’에서 ‘비중축소(Underweight)’로 하향 조정했다. 목표주가도 110달러에서 80달러로 낮춰, 현 주가대비 14% 추가 하락할 여지가 있다고 봤다. 노왁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앞으로 몇 년 동안 자신의 건물이나 방을 단기 임대로 공유하겠다는 객실 공급량 증가세가 잠재적으로 둔화할 수 있다”며 이를 에어비앤비 주가에 가장 큰 리스크가 될 것이라고 봤다. 그는 지난 2018년부터 올해까지 활성 객실 등록 증가세가 연평균 12%에 이르렀지만, 올해부터 2025년까지는 연 7%씩 증가하는데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객실 공급량 증가세가 기본 전망보다 부진할 경우 주가는 최대 60달러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봤다. 이는 현 주가에서 35.6%나 하락한 수준이다. 그는 이 같은 공급량 감소가 예상될 경우 에어비앤비가 점유율을 더 높이거나 게시된 객실 당 더 많은 숙박일을 통해 수요 확대를 주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향후 늘어날 숙박시설이 품질이 낮거나 덜 인기있는 여행지에 위치할 위험도 있는 만큼 이를 감안해 공급 확대를 유도해야 한다는 부담도 있다고 봤다.아울러 보고된 예약일수를 통해 산출한 올해 객실 점유율은 2021년과 같은 35%로, 팬데믹 이전의 32%보다 높아지긴 했지만 이전 예상치보다는 낮아졌다고 말했다. 또 내년과 2024년 예약일수 전망치도 각각 5%, 12%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2022.12.07 I 이정훈 기자
에어비엔비, 여행 수요회복 지속 확신 필요…호실적에도 ↓
  • 에어비엔비, 여행 수요회복 지속 확신 필요…호실적에도 ↓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에어비앤비(ABNB)가 3분기 호실적에도 주가는 약세를 기록했다. 여행 수요 회복이 지속될 것이라는 확신이 있어야 주가가 상승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5일 임지용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3분기 에어비앤비 실적은 높은 성장성과 수익성을 보여주는 성수기 실적을 기록했다”며 “이런 부분은 주가와 실적 컨센서스에 어느 정도 선반영됐다”고 설명했다. 3분기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하락한 이유는 미래 여행 수요 유지 가능성에 대한 우려 때문이라고 봤다. 호실적에도 지난 2일 에어비앤비는 13.43% 하락했고, 3일에도 주가는 2.53% 내렸다. 에어비앤비는 3분기 매출액이 29억달러,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1.79달러로 시장 전망치였던 1.47달러를 넘었다. 4분기 가이던스는 매출액 18억~18억8000만달러로 컨센서스(18억5000만달러)에 부합했다. 임 연구원은 “무난한 3분기 실적과 양호한 4분기 가이던스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하락했다”며 “경기침체 가능성이 커지는 가운데 성수기 효과가 선반영됐고, 여행 수요 유지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졌기 때문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총숙박 예약금액(GBV)은 156억달러로 매출의 55%가 달러가 아닌 통화로 표기되기 때문에 강달러의 부정적인 영향이 9%포인트로 발생했다고 임 연구원은 분석했다. 거시 경제 변수 영향이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해외 여행 수요 회복은 기대된다. 3분기 국제 여행 수요 회복세도 지속되고 있다. 임 연구원은 “국경을 넘는 숙박 예약은 전년 동기 대비 58% 증가, 도심 숙박 예약은 27% 증가했다”며 “도심 여행 수요가 단기에 증가하면서 도시 내 호스트 공급 역시 빠르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이어 “에어비앤비는 다른 숙박업체(호텔)와 다르게 수요 급증에 따른 공급 증가가 가능한 탄력적인 비즈니스 모델의 강점을 재확인했다”며 “장기 체류 수요 증가세 역시 긍정적이다. 장기 체류 비중은 총 숙박의 20%를 차지한다”고 덧붙였다. 주가의 상승을 위해서는 수요에 대한 확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그는 “2023년 여행 수요 회복에 대한 확신이 필요하다. 밸류에이션은 2023년 주가수익비율(PER) 39배로 매력적인 수준은 아니다”고 진단했다.
2022.11.05 I 김소연 기자
양호한 실적에도 13% 추락…에어비앤비 성장 스토리 끝? (영상)
  • 양호한 실적에도 13% 추락…에어비앤비 성장 스토리 끝? (영상)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세계 최대 공유숙박업체인 에어비앤비(ABNB)가 월가 전망을 뛰어넘는 3분기 실적을 내놨지만, 팬데믹(감염병 대유행) 당시의 가팔랐던 성장세는 한풀 꺾였다는 걸 여실히 드러내고 말았다. 월가에서도 적어도 내년 상반기 쯤까지는 에어비앤비가 성장세 둔화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지만, 내후년부터 그 이후의 중장기 성장세에 대해서는 확고한 신뢰를 보내고 있다. 2일(현지시간) 뉴욕 주식시장에서 거래된 에어비앤비 주가는 전일대비 13.43%나 폭락한 94.40달러로, 100달러로 깨고 내려갔다. 52주 신저가와는 고작 8% 안팎의 차이만 보이는 수준으로, 올 들어 지금까지 43% 이상 급락 중이다. 그렇다고 에어비앤비의 3분기 실적이 그리 나쁜 것도 아니었다. 3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9% 늘어난 29억달러로, 28억4000만달러였던 월가 전망치를 웃돌았다. 특히 환율 영향을 제외한 매출 성장률은 36%에 이르렀다. 조정 주당순이익(EPS)도 전년동기대비 47%나 늘어난 1.79달러로로, 역시 1.47달러였던 시장 전망치를 크게 넘었다. 또 다른 핵심 지표인 숙박 예약건수와 총숙박 예약금액(GBV)도 인상적이었다. 4분기 실적 전망치도 월가 전망에는 대체로 부합했지만, 투자자들은 이에 실망했다. 회사 측은 4분기 매출을 18억~18억8000만달러로 전망해 전년동기대비 17~23% 성장할 것으로 봤다. 이는 중간값이 18억5000만달러인 월가 전망치보다 소폭 낮은 편이었다. 조정 EBITDA도 3분기와 같거나 그보다 높을 것으로 점쳤다. 문제는 투자자들 입장에선 에어비앤비 주가 자체가 높다는 부담감을 가지고 있는 상황에서 향후 경기 침체 우려로 여행 소비 지출이 둔화할 것이라는 우려를 가지고 있다 보니 에어비앤비가 보내는 성장 둔화 시그널에 유독 예민했던 것으로 보인다. 실제 에어비앤비의 3분기 매출도 성장세를 이어갔지만, 29%라는 성장률은 전분기의 58%나, 2021년 4분기와 올 1분기의 70%대 성장률에 비하면 너무나 초라해 보일 수밖에 없다. 또한 회사가 제시한 4분기 매출 전망치도 성장률로 보면 23%로 더 낮아질 것이기 때문이다.에어비앤비 분기별 매출 성장률이날 보고서를 낸 마크 마해니 에버코어ISI 애널리스트도 에어비앤비에 대해 ‘시장수익률상회(Outperform)’ 투자의견을 유지하면서 목표주가도 150달러로 유지했다. 이는 현 주가대비 37.7% 상승여력이 있다는 뜻이다. 그러나 주로 톱픽(최선호주)으로 분류되는 TAP 아웃퍼폼 리스트에서 에어비앤비를 제외했다. 마해니 애널리스트는 이날 에어비앤비의 주가 급락에 대해 “회사 펀더멘털이 악화됐다기 보다는 시장이 가졌던 과도한 기대가 조정된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소비자들의 지출은 줄어들 수밖에 없는 상황에 시장 내 경쟁은 격화하고 있는 만큼 이는 에어비앤비 주가에 내년 상반기까지 역풍이 될 것”이라고 인정하면서도 “온라인 여행사로서 성장과 수익성을 모두 갖춘 최고의 펀더멘털 스토리를 가진 기업 중 하나라는데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마해니 애널리스트는 “숙박 예약 전망치도 전분기처럼 나쁘지 않았고, 매출과 총 예약건수도 양호했다”며 “3분기 중 숙박 공급은 15% 늘어났는데, 이를 통해서 볼 때 ‘공급이 정점을 찍었고 이것이 성장을 저해할 것’이라는 주장은 타당하지 않다”고 반박했다. 다만 그 역시 에어비앤비의 사용 가능 숙박공간 중 일평균 예약 비중이 7% 정도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이는 올해 예상되는 2% 증가에서 감소로 돌아선 것이다. 또 매출 성장률도 올해 39%에서 내년 20%로 다소 둔화할 것으로 봤다. 그러나 “경기 침체 우려로 소비자들이 여행 지출을 줄일 순 있지만, 이는 팬데믹 이후 지연됐던 여행 수요가 살아나는 것과 서로 상쇄될 수 있다”고 봤다. 이에 2024년이 되면 매출 성장률은 다시 27%로 높아질 것으로 점쳤다.여타 투자은행들의 분석도 유사했다. JP모건은 에어비앤비에 투자의견 ‘중립(Neutral)’과 목표주가 105달러를 유지하면서 “거시경제 역풍에 여행 수요가 줄어들 것이고, 투자자들도 성장에 대한 우려를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매출과 수익성 모두 양호하게 나오고 있고, 강력한 혁신도 지속하고 있다”며 중장기적인 회사 성장에 대해서는 낙관했다. RBC캐피탈마켓은 투자의견 ‘업종 평균’과 목표주가 110달러를 유지하면서 “이번 수익성은 인상적이었지만, 현재 주가 밸류에이션을 정당화하려면 이익이 더 늘어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2022.11.03 I 이정훈 기자
"에어비앤비 실적 실망? 눈높이가 높았을뿐 펀더멘털은 탄탄"
  • "에어비앤비 실적 실망? 눈높이가 높았을뿐 펀더멘털은 탄탄"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세계 최대 공유숙박업체인 에어비앤비(ABNB)이 최근 분기에 좋지 않은 실적을 냈음에도 불구하고 주식을 보유해야 하는 몇 가지 이유가 존재한다며 여전히 주식을 내다 팔지 말 것을 권고하는 월가 의견이 나왔다. 2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인 CNBC에 따르면 마크 마해니 에버코어ISI 애널리스트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에어비앤비에 대해 ‘시장수익률상회(Outperform)’ 투자의견을 유지하면서 목표주가도 150달러로 유지했다. 이는 현 주가대비 37.7% 상승여력이 있다는 뜻이다. 에어비앤비는 시장을 만족시키지 못한 3분기 실적을 내놓으면서 이날 뉴욕 증시 개장 전 거래에서 5% 가까이 급락하고 있는데, 이에 대해 마해니 애널리스트는 “에어비앤비의 주가 하락은 회사 펀더멘털이 악화됐다기 보다는 시장이 가졌던 과도한 기대가 조정된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소비자들의 지출은 줄어들 수밖에 없는 상황에 시장 내 경쟁은 격화하고 있는 만큼 이는 에어비앤비 주가에 내년 상반기까지 역풍이 될 것”이라고 인정하면서도 “온라인 여행사로서 성장과 수익성을 모두 갖춘 최고의 펀더멘털 스토리를 가진 기업 중 하나라는데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에어비앤비는 시장 시대에 부합하는 주당순이익(EPS)을 냈지만, 매출액이 예상에 다소 못 미쳤다. 또 4분기 매출 전망치도 월가 전망보다 저조한 편이었다. 마해니 애널리스트는 “숙박 예약 전망치도 전분기처럼 나쁘지 않았고, 매출과 총 예약건수도 양호했다”며 “3분기 중 숙박 공급은 15% 늘어났는데, 이를 통해서 볼 때 ‘공급이 정점을 찍었고 이것이 성장을 저해할 것’이라는 주장은 타당하지 않다”고 반박했다. 다만 그 역시 에어비앤비의 사용 가능 숙박공간 중 일평균 예약 비중이 7% 정도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이는 올해 예상되는 2% 증가에서 감소로 돌아선 것이다. 또 매출 성장률도 올해 39%에서 내년 20%로 다소 둔화할 것으로 봤다. 그러나 그는 “경기 침체 우려로 소비자들이 여행 지출을 줄일 순 있지만, 이는 팬데믹 이후 지연됐던 여행 수요가 살아나는 것과 서로 상쇄될 수 있다”고 봤다. 이에 2024년이 되면 매출 성장률은 다시 27%로 높아질 것으로 점쳤다.
2022.11.02 I 이정훈 기자
에어비앤비, 실적호조에도 시간외 -5.4%…왜?
  • 에어비앤비, 실적호조에도 시간외 -5.4%…왜? [서학개미 리포트]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숙박시설 공유 서비스 플랫폼 에어비앤비(ABNB)가 1일(현지시간) 장마감 후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3분기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가 5% 넘게 급락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밸류에이션 부담과 불확실한 환경 등을 원인으로 꼽고 있다. 이날 에어비앤비는 3분기 실적 발표에서 28억8000만달러의 매출액(전년대비 28.9% 증가)과 1.79달러의 주당순이익(EPS)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 각각 28억5000만달러, 1.47달러를 웃도는 ‘깜짝 실적’였다. 조정EBITDA(상각전 이익)도 14억6000만달러로 예상치 13억9000만달러를 상회했다. 에어비앤비가 제시한 4분기 매출액 가이던스는 18억~18억8000억달러로 예상치 18억7000만달러에 부합했다. 특히 4분기들어 해외여행이 활성화되고 있고 도심 숙박 관심도 회복, 예약 취소의 안정화 추세 지속 등 긍정적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주가다. 이날 정규 거래에서 2% 상승 마감한 것과 달리 실적 공개후 시간외 거래에서 5.4% 급락했다. 삼성증권의 김중한 애널리스트는 “강달러 및 매출 믹스 악화 등 영향으로 ADR(Average Daily Rate)의 하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본다”며 “결국 강달러 국면에선 해외 여행 비중이 높아질수록 미국 국내 여행 대비 객단가가 하락할 가능성이 큰데 글로벌 여행 수요 회복이 이를 충분히 상쇄하지 못한다면 피크아웃에 대한 우려가 지속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시간외 거래에서의 주가 급락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 그는 또 “현재 에어비앤비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과 주가매출비율(PSR)은 각각 41배, 7.6배 수준으로 경쟁사 대비 높은 프리미엄을 받고 있다”며 “현재 주가 수준에서는 추가 랠리 가능성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트레이딩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2022.11.02 I 유재희 기자
공유숙박으로만 보이니?…`공룡의 길` 걷는 에어비앤비 (영상)
  • 공유숙박으로만 보이니?…`공룡의 길` 걷는 에어비앤비 (영상)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단순한 공유숙박 플랫폼으로만 보지 마세요. 몇 년 내에 경쟁사들을 앞지르는 월등한 수익성을 가진 온라인 여행사가 될 것이고, 그로부터 또 몇 년 지나면 북미시장에서 가장 큰 종합 여행 플랫폼이 될 테니깐요.”최근 코로나19 팬데믹(감염병 대유행) 이후 일상이 정상화되면서 그 수혜를 만끽하고 있는 최대 공유숙박 플랫폼 에어비앤비(ABNB)에 큰 기대를 갖게 하는 낙관적인 월가 보고서가 등장했다. 그 주인공은 에어비앤비에 대한 기업분석을 처음 시작하는 샌포드 C. 번스타인의 리처드 클라크 애널리스트로, 그는 5년만 지나면 북미 최대 종합 여행 플랫폼으로 성장할 수 있는 궤도에 올라선 에어비앤비 주식을 미리 사둘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왔다고 했다.실제 그는 이날 에어비앤비에 대한 첫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상회(Outperform)`으로 제시했다. 목표주가는 143달러로 제시했는데, 이는 간밤 종가인 111.76달러에 비해 28.8% 정도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는 뜻이다. 클라크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여행관련 임대산업은 1500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이며, 이는 앞으로 매년 한 자릿수대 초반 또는 후반의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는 뜻”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에어비앤비는 호텔과 체험활동, 장기 스테이 등 여러 시장에서 성장할 수 있는 좋은 포지셔닝을 갖고 있다”고 호평했다. 지난 2020년 12월에 나스닥시장에 상장(IPO)한 이후 주목할 만한 성장주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던 에어비앤비는 공모가가 주당 68달러였는데, 상장 후 불과 석 달 만인 2021년 2월에 219.94달러까지 급등하면서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공모가 대비 223%나 급등한 것이었다. 그러나 그게 끝이었다. 이후 부진한 실적으로 인해 주가는 하락의 길을 걸었다. 특히 2021년에는 팬데믹으로 인해 엄청난 도전에 직면했다. 매출이 급전직하하고 이익은 손실로 뒤바뀌고 말았다. 그러다 2022년 들어서는 전혀 다른 스토리를 쓰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급감했고, 백신 접종 완료 입국자에 대해서는 검역과 진단 검사 결과서를 더 이상 요구하지 않는 상황이 되자 억눌렸던 여행 수요가 폭발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 올 여름 내내 미국 전역의 대형 공항에 많은 인파가 몰린 것은 관광산업이 완전히 회복되고 있다는 증거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지난 2분기 실적은 그런 엔데믹 수혜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창사 이래 최대였던 2분기 매출이 21억달러로, 전년대비 57%, 2019년 대비 73%나 급증했고, 총예약금액(GBV)도 170억달러로, 전년대비 27%, 2019년대비 73%나 늘었다. 이에 회사 측은 3분기 매출 전망을 전년대비 24~29% 정도 늘어난 27억8000만~28억8000만달러로 더 늘려 잡았다. 에어비앤비 측은 “우리는 전 세계 거의 모든 커뮤니티에서 거의 모든 유형의 집을 제공해주고 있는 수 백만명의 호스트(=집 주인)를 보유하고 있다”고 자랑하면서 “특히 팬데믹 이후엔 도심 외곽을 찾는 수요가 늘면서 도시 내 숙박 예약건수는 이미 2019년 4분기 수준을 거의 회복했다고 했다. 에어비앤비는 일반 주택과 콘도 소유자들이 자신의 집을 임대함으로써 수익을 얻도록 하고 있지만, 최근엔 대형 호텔 체인들까지도 이와 유사한 숙박시설을 제공하는 등 경쟁이 격화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에어비앤비는 대형 호텔들은 서비스하지 못하는 대규모 그룹 여행이나 장기 스테이, 라스트 미닛 프로모션 등 차별화한 서비스를 제공하며 효율적인 여행을 원하는 밀레니얼 세대들에게 제대로 먹혀들고 있다. 에어비앤비의 분기별, 또 장기 영업비용 추이1분기 총 예약건수는 1억210만건을 기록하며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했고, 2분기에는 이보다 더 늘어난 1억370만건의 예약건수를 기록했다. 이 덕에 3억7900만달러에 이른 순이익은 회사 역사상 2분기로는 최대 이익이었다.클라크 애널리스트는 에어비앤비가 1억명이 넘는 객실 숙박 예상치를 5% 정도 앞서는 창사 이래 최고 기록을 3분기에 세울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실제 에어비앤비는 올 하반기부터 숙박시설 주변 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검색할 수 있는 ‘카테고리’라는 강화된 검색 기능을 새롭게 제공하고 있고, 호스트들이 입는 물질적 손해를 배상해 줄 수 있는 ‘에어커버’라는 보험도 제공하고 있어 하반기 조회수와 재예약률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에 클라크 애널리스트는 “현재 시장 컨센서스대로 라면 에어비앤비가 2029년까지 북미시장에서 가장 큰 여행 플랫폼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지만, 개인적으로는 에어비앤비가 이를 2년 이른 2027년까지 달성할 수도 있을 것 같다”며 “또 익스피디아와 부킹닷컴 등 경쟁사를 제치고 2년 내에 가장 수익성이 높은 온라인 여행사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특히 그는 “에어비앤비는 소비자들이 선망하는 브랜드와 독특한 제품군, 충성도 높은 고객 기반 등 3가지 차별적인 강점을 가진 여행업계 내 매우 독특한 기업”이라며 “이를 잘 활용할 경우 여행업계에서 가장 빠른 성장이 가능한 위치에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아울러 “에어비앤비가 새로운 시장에 진출하는 과정에서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하다거나 호텔이면서도 집안일을 직접 해야 하는 번거로움이나 추가 비용 부과와 같은 불만이 많았지만, 최근에는 그런 우려가 많이 줄었다”며 “규제 우려가 여전히 남아 있긴 하지만, 에어비앤비는 신시장에서의 대응 능력을 잘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물론 “에어비앤비가 훌륭한 가치를 가진 것으로 평가받고 있지만, 팬데믹 이후에도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호텔에 비해서는 여전히 비싸다”는 점을 지적하긴 했지만, 그는 “이런 불만에도 불구하고 에어비앤비에 대한 수요에는 거의 영향이 없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이를 종합해 그는 “지금은 에어비앤비 주식에 진입할 수 있는 매력적인 시점이며 주식을 살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향후 여행 수요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있더라도, 에어비앤비는 상대적으로 방어적인 위치에 있고, 더 빠른 성장을 보이는 것은 물론 주식 밸류에이션도 매력적인 만큼 소유하기 좋은 주식인 것은 분명하다”고 추천했다.
2022.10.06 I 이정훈 기자
"에어비앤비, 5년 내 북미 최대 여행플랫폼 성장…지금 주식 사라"
  • "에어비앤비, 5년 내 북미 최대 여행플랫폼 성장…지금 주식 사라"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에어비앤비(ABNB)가 단순한 최대 공유숙박 플랫폼을 넘어 앞으로 5년 내에 북미 최대 종합 여행 플랫폼으로 성장할 수 있는 궤도에 올라선 만큼, 미리 주식을 사둘 만한 좋은 기회라는 추천이 나왔다. 5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인 CNBC에 따르면 리처드 클라크 번스타인 애널리스트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에어비앤비에 대한 기업 분석을 처음 개시하면서 첫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상회(Outperform)’으로 제시했다. 목표주가는 143달러로 제시했는데, 이는 전날 종가인 110.81달러에 비해 30% 정도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는 뜻이다. 클라크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여행관련 임대산업은 1500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이며, 이는 앞으로 매년 한 자릿수대 초반 또는 후반의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는 뜻”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에어비앤비는 호텔과 체험활동, 장기 스테이 등 여러 시장에서 성장할 수 있는 좋은 포지셔닝을 갖고 있다”고 호평했다. 이어 “에어비앤비는 소비자들이 선망하는 브랜드와 독특한 제품군, 충성도 높은 고객 기반 등 3가지 차별적인 강점을 가진 여행업계 내 매우 독특한 기업”이라며 “이를 잘 활용할 경우 여행업계에서 가장 빠른 성장이 가능한 위치에 있다”고 강조했다. 클라크 애널리스트는 “현재 시장 컨센서스대로 라면 에어비앤비가 2029년까지 북미시장에서 가장 큰 여행 플랫폼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지만, 개인적으로는 에어비앤비가 이를 2년 이른 2027년까지 달성할 수도 있을 것 같다”며 “또 익스피디아와 부킹닷컴 등 경쟁사를 제치고 2년 내에 가장 수익성이 높은 온라인 여행사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실제 번스타인은 에어비앤비가 1억명이 넘는 객실 숙박 예상치를 5% 정도 앞서는 창사 이래 최고 기록을 3분기에 세울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에어비앤비는 그동안 마케팅 비용을 절감하면서도 꾸준히 성장을 이뤄 왔는데, 이는 회사 브랜드가 가진 강점을 잘 보여주는 사례라고 클라크 애널리스트가 지적했다. 또 그는 “에어비앤비가 새로운 시장에 진출하는 과정에서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하다거나 호텔이면서도 집안일을 직접 해야 하는 번거로움이나 추가 비용 부과와 같은 불만이 많았지만, 최근에는 그런 우려가 많이 줄었다”며 “규제 우려가 여전히 남아 있긴 하지만, 에어비앤비는 신시장에서의 대응 능력을 잘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클라크 애널리스트는 “에어비앤비가 훌륭한 가치를 가진 것으로 평가받고 있지만, 팬데믹(감염병 대유행) 이후에도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호텔에 비해서는 여전히 비싸다”고 지적하면서도 “이런 불만에도 불구하고 에어비앤비에 대한 수요에는 거의 영향이 없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이를 종합해 그는 “지금은 에어비앤비 주식에 진입할 수 있는 매력적인 시점이며 주식을 살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향후 여행 수요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있더라도, 에어비앤비는 상대적으로 방어적인 위치에 있고, 더 빠른 성장을 보이는 것은 물론 주식 밸류에이션도 매력적인 만큼 소유하기 좋은 주식인 것은 분명하다”고 추천했다.
2022.10.05 I 이정훈 기자
불법숙박업 성행…서울시, 무신고 업자 연말까지 집중 수사
  • 불법숙박업 성행…서울시, 무신고 업자 연말까지 집중 수사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은 영업 신고를 하지 않고 에어비앤비 등 공유숙박 플랫폼을 이용해 불법 숙박업을 하는 전문업자를 12월 말까지 집중수사한다고 2일 밝혔다.사진=서울시 제공서울시에 따르면 시에 등록된 도시민박업체는 올해 6월 기준 1150곳에 불과하지만 공유숙박 플랫폼에 게재된 업체 수는 1만곳 이상이다. 불법 숙박업소들이 검증 없이 손님을 맞이하는 셈이다.민사단은 관광객 밀집 지역인 지하철 역사 주변과 청와대, 광화문광장 등 도심 내 불법 영업이 의심되는 오피스텔 및 주택 등을 집중적으로 살필 예정이다.시는 수사를 위해 25개 자치구 등과 긴밀히 정보를 공유하고, 공유숙박 플랫폼 모니터링을 강화할 방침이다. 공유숙박 인터넷 사이트 등에 대한 지속적인 점검을 바탕으로 당국에 신고하지 않고 운영이 의심되는 다가구 주택 및 오피스텔 등이 단속 대상이다. 오피스텔은 건축법상 업무시설로 공중위생관리법에 따른 숙박업을 할 수 없다. 무신고 숙박업소를 운영하다 적발되면 공중위생관리법에 따라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거주하는 주택을 숙박업소로 사용하려면 관할 행정기관에 외국인 관광 민박업 등록을 이행하고, 투숙객 안전을 위한 소방 시설을 설치해야 한다. 민박업 등록을 마치고 국내 공유숙박 플랫폼인 ‘위홈’에 공유숙박업 특례신청을 하면 최대 180일까지 내국인에게도 숙박시설을 제공할 수 있다.김명주 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장은 25개 자치구와 긴밀한 협력으로 “무신고, 무등록 불법 숙박업소 수사를 통해 서울을 찾는 관광객들의 안전 여행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22.10.02 I 김연지 기자
한국판 구글 벤처스 나오려면?…CVC 환경 조성 시급
  • [GAIC2022]한국판 구글 벤처스 나오려면?…CVC 환경 조성 시급
  • [이데일리 김성훈 김연지 기자] ‘구글(Google)’하면 글로벌 IT(정보·통신) 기업으로 생각하는 이들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이면을 들여다보면 구글은 글로벌 자본시장에서 영향력을 발휘하는 ‘큰 손’으로 꼽힌다. 자사가 운영하는 CVC(기업형벤처캐피탈) 구글 벤처스를 통해 투자 수익을 톡톡히 내고 있다. 실제로 구글벤처스가 200만 달러를 투자한 커피 브랜드 ‘블루 보틀’은 소비자들의 입소문을 타고 몸값이 뛰면서 4억 달러 투자 성과를 냈다. 또 다른 투자처인 우버와 네스트는 지금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국내 기업들 사이에서 ‘우리도 구글 벤처스처럼 할 수 있는데’라는 말도 심심치 않게 들린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구글 벤처스를 떠올리기엔 규제나 규모 면에서 아직 제약이 많다는 견해가 적지 않다. 최근 정부가 나서 CVC 규제 완화를 위한 제도 완화에 나서긴 했지만, 이제 막 붙은 불씨를 키우기 위해서는 더 적극적인 제도 개선이나 활성화 과제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GAIC 2022 글로벌 대체투자 컨퍼런스가 22일 서울 더 플라자 호텔에서 열렸다. 김연지(왼쪽부터) 이데일리 기자의 사회로 최상우 동원기술투자 대표이사, 황원철 공정거래위원회 기업집단국장, 홍정석 법무법인 화우 변호사, 이종훈 엑스플로인베스트먼트 대표이사가 특별세션 ‘CVC 시대 열렸다-활성화 위한 과제’에서 의견을 나누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22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에서 열린 글로벌 대체투자 컨퍼런스(GAIC) 2022 ‘스페셜 세션’에서는 CVC 활성화 과제에 대한 심층적인 이야기가 오갔다. 각 분야의 내로라하는 전문가들이 CVC 활성화와 성공적인 운영 전략에 대한 허심탄회한 얘기를 나눴다. 이날 세션 첫 발표자로 나선 황원철 공정거래위원회 기업집단국장은 “많은 현금성 자산이 흘러 들어갈 계기를 만들자는 게 CVC 설립 배경이다”면서도 “지주사의 CVC 소유 논란 등 여러 상황을 감안해 해외 자산 20% 규제나 외부 자산 40% 규제 등을 고민 끝에 도입했다”고 말했다, 황 국장은 “현 시점에서 제도가 시행된 지 9개월 정도 됐기 때문에 어떻게 하면 제도가 뿌리내리고 모범 사례를 만들어 낼 수 있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다”며 “금산 분리와 관련해 우려의 시각도 있는 상황에서 우리 경제에 필요한 부분이라는 공감대를 형성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벤처기업 육성과 투자 활성화를 위한 CVC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발표에 나선 홍정석 법무법인 화우 변호사는 “국내 자본시장에 CVC가 활성화한다면 기업의 운영 노하우나 오픈 이노베이션이 벤처기업에 녹아들 수 있을 것”이라며 “단순 자금을 투입하는 재무적 투자자의 포지션을 넘어 기업가치를 배가 시키는 전략적 투자자로서의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홍 변호사는 최근 관심이 커지고 있는 CVC 설립 법적 이슈에 대해서는 “엄격한 실사를 통해 사전에 법률 문제를 조율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GAIC 2022 글로벌 대체투자 컨퍼런스가 22일 서울 더 플라자 호텔에서 열렸다. 김연지(왼쪽부터) 이데일리 기자의 사회로 최상우 동원기술투자 대표이사, 황원철 공정거래위원회 기업집단국장, 홍정석 법무법인 화우 변호사, 이종훈 엑스플로인베스트먼트 대표이사가 특별세션 ‘CVC 시대 열렸다-활성화 위한 과제’에서 의견을 나누고 있다. (사진=이데일리노진환 기자)다음 발표자로 나선 이종훈 엑스플로 인베스트먼트 대표는 “테슬라나 에어비앤비처럼 대기업보다 규모가 크고 업계를 리드하는 대형 스타트업이 속속 출현하는 상황에서 (대기업 입장에서는 )지속가능성에 대한 고민이 많다”며 대기업의 CVC 관심 배경을 설명했다. 이 대표는 “CVC는 각각의 기업에 맞춰 변화하거나 진화할 여지가 많다. 나라마다, 기업마다 가지고 있는 소스도 다르고 원하는 바도 다르기 때문”이라며 “규제 측면에서 이러한 다양성을 고려한 접근이 수반된다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최상우 동원기술투자 대표이사는 “자본이 많을 때는 차별화가 안 되지만, 어려울 때는 차별화가 더욱 도드라진다. 우리와 연관된 기업 투자를 통한 엑시트(자금회수)가 아니더라도 다양한 모델을 생각해 볼 수 있다”며 “자금 조달에 대한 규제가 조금 자유로워진다면 더 많은 자금 조달을 통해 더 많은 해외투자나 포트폴리오 투자에 나설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CVC 활성화에 가속도가 붙은 상황에서 정부가 한층 적극적인 해결 의지를 보일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홍 변호사는 “미국 벤처캐피털(VC) 시장에서 CVC(기업형 벤처캐피털) 비중은 50%를 차지한다. 이웃 나라인 중국과 일본에서도 계속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국내에서도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CVC 설립 단계에서 탐색 단계를 가져가야 하고, 규제와 관련해서는 정부의 적극적인 해결 의지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2022.09.22 I 김성훈 기자
"여행수요 덕에 호텔업 단기 수혜…하얏트·메리어트·윈덤 유망"
  • "여행수요 덕에 호텔업 단기 수혜…하얏트·메리어트·윈덤 유망"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미국 내에서 여행 수요가 예상한 것보다 늘어나고 있는 만큼 호텔산업이 단기적인 수혜를 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특히 하얏트(H)와 메리어트(MAR), 윈덤호텔앤리조트(WH)가 투자하기 가장 유망하다는 추천이다. 김세환 KB증권 애널리스트는 12일 보고서를 통해 “미국 공항 보안검색대 통과 인원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했고, 호텔 숙박비도 전년대비 33% 증가해 영업 마진 상승이 기대된다”며 “이에 주요 호텔 기업들의 주당순이익이 2022년에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고 밝혔다.실제 미국 TSA가 제시한 미국 내 공항 보안검색대 통과 인원은 8월 일평균 219만명으로 2019년 8월 240만명과 비슷한 수준으로 올라왔다. 7월 평균은 227만명으로 2019년 257만명 대비 30만명 낮게 나왔다. 이에 김 애널리스트는 “미국 코로나19 방역지침이 완화되고, 확진자도 고점 대비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보복적 소비와 여름 성수기가 겹쳐 여행 수요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고 해석했다.아울러 “전시, 박람회 수요도 함께 늘고 있다”고 했다. 미국 MICE 업계 설문조사에 의하면 미팅 플래너 중 70%가 올해 3-4분기를 위한 이벤트 계약을 이미 체결했거나 준비 중인 것으로 응답했으며, 51%는 코로나19가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응답했다.이에 주요 호텔 기업들의 2022년 연간 주당순이익은 야외활동 증가와 숙박료 상향으로 코로나19 후유증에서 벗어나 흑자 전환할 것으로 기대했다. 실제 팩트셋에 따르면 에어비앤비, 하얏트 호텔, 호스트호텔은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이 예상되며, 2023년 주당순이익 예상이 전년 대비 가장 높게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는 종목은 하얏트(+292.5%), VICI 프로퍼티즈(+50.8%), 에어비앤비(+18.3%), 힐튼 월드와이드(+17.3%) 순이었다. 또 호텔시장 데이터 분석기관 STR에 의하면 미국의 4~5월 평균 호텔 숙박료는 전년 대비 33% 증가했으며, 대도시는 더 높은 것으로 집계했다. 트리바고 호텔 인덱스에 의하면 샌프란시스코의 6월 숙박비는 하루 평균 287달러(+68.5%), 뉴욕 393달러(+92.1%)를 기록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호텔업종 중에서 하얏트, 메리어트, 윈덤을 톱픽으로 꼽으면서 “하얏트는 상대적으로 회복이 더디게 나타난 만큼 기저효과로 인한 성장률이 높게 나타날 것인데, 2분기에 기록적인 수준의 여행수요를 기록했으며, 코로나19 이전 수준보다 매출이 19% 더 증가했다”고 말했다. 또 “메리어트의 2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70% 증가했는데, 레저, 숙박산업에서 2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렌탈 케이터링 회사인 타깃 호스피탤리티 프랜차이즈 등 총 1162개의 하얏트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윈덤 또한 여름 성수기와 현충일 여행 수요로 강한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고 설명헀다.다만 그는 “높은 물가 수준과 경기침체 우려 등은 호텔 기업들의 장기 이익 성장성을 억누르고 있어 단기적 접근이 적절하다는 판단”이라고 덧붙였다.
2022.09.12 I 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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