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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블록스, 美 상장 첫날 54% 급등 축포…쿠팡 대박행진 이어가나
  • 로블록스, 美 상장 첫날 54% 급등 축포…쿠팡 대박행진 이어가나
  • (사진=AFP)[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온라인게임업체 로블록스가 ‘상장 대박’ 축포를 터뜨렸다. 쿠팡 상장을 하루 앞둔 시점이어서 쿠팡 역시 대박 행진을 이어갈 것인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로블록스 주가는 상장 첫 날인 이날 시초가 64.50달러에 거래를 시작해 장중 내내 고공행진을 이어가다 시초가 대비 7.75% 오른 69.5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직상장 첫날 기준가격인 주당 45달러보다 54.44% 상승한 것이다. 로블록스 주가는 장중 74.83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종가 기준 로블록스의 시가총액은 382억달러에 달한다. 주요 외신들은 로블릭스가 화려한 데뷔전을 치렀다고 입을 모았다. 로블록스는 주로 13세 미만 어린이들 사이 최고 인기 게임플랫폼으로, 팬데믹 덕분에 사용자가 급증하며 메타버스(Meta+Universe)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했다. 메타버스란 초월(meta)과 세계(verse)의 합성어로 가상과 현실이 구분되지 않는다는 개념이다. 로블록스의 상장은 전자상거래 공룡 쿠팡의 상장 하루 전 이뤄져 주목된다. 쿠팡은 11일부터 종목 코드 ‘CPNG’로 거래되며, 상장을 통해 총 1억 2000만주를 공모할 예정이다. 지난해 음식배달 스타트업 도어대시와 숙박공유업체 에어비앤비도 하루 차이로 상장 대박을 터뜨린 전례가 있어 쿠팡 역시 대박 행진을 이어갈 수 있다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도어대시와 에어비앤비 역시 로블록스와 쿠팡처럼 지난해 12월 8일과 9일 미 증시에 각각 데뷔했다. 상장 첫 날 공모가 대비 도어대시 주가는 92%, 에어비앤비는 112.8% 폭등했다. 전날 블룸버그통신 등은 쿠팡이 상장신고서에 공모 희망가를 주당 32~34달러로 수정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기존 투자설명서에서 제시된 주당 27~30달러에서 4~5달러를 상향된 금액이다. 34달러 기준 쿠팡이 조달할 수 있는 자금은 최대 40억 8000만달러(약 4조 6500억원)가 되며, 기업가치는 580억달러(약 66조원)에 이른다. 만약 쿠팡 주가가 에어비앤비처럼 2배 이상 폭등할 경우 쿠팡의 기업가치는 한국 돈으로 100조원에 육박할 가능성도 있다. WSJ은 미 금융시장 관계자들을 인용해 “올해 기업공개(IPO) 파티가 이제 막 시작됐다”며 “로블록스와 쿠팡에 투자 자금이 쏠리면서 초기 투자자들에겐 막대한 수익을 안겨주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주당 34달러 공모가 기준 쿠팡의 완전 희석된 기업가치는 약 600억달러(약 68조 350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추산된다. 완전 희석된 기업가치란 스톡옵션, 전환증권 등 향후 시가총액에 포함될 수도 있는 증권까지 포함된 개념이다. 서울 서초구의 한 주차장에 쿠팡 배송 차량이 세워져 있다. (사진=연합뉴스)한편 공모 희망가가 상향 조정되면서 쿠팡의 최대 지분 투자자인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이끄는 비전펀드의 수익도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손 회장은 비전펀드를 통해 2015년 10억달러, 2018년 20억달러 등 두 차례에 걸쳐 총 30억달러(약 3조 3000억원)를 쿠팡에 투자했다. 쿠팡 기업가치가 580억달러로 책정될 경우 33.1% 지분을 보유한 비전펀드의 주식가치는 191억달러(약 22조원)에 달하게 된다. 이는 쿠팡에 투자한 금액의 6배를 웃도는 규모다.
2021.03.11 I 방성훈 기자
韓, 코로나로 고립감과 외로움 느껴…“올해, 가족여행할 것”
  • 韓, 코로나로 고립감과 외로움 느껴…“올해, 가족여행할 것”
  • 한국인이 올해 에어비앤비 이용할 때 원하는 것(자료=에어비앤비)[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우리 국민 대부분은 고립감과 외로움을 함께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올해는 단체여행보다 사랑하는 이들과 다시 연결하는 기회로 의미 있는 여행이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에어비앤비는 지난 2월 4일부터 7일까지 한국인 105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를 기반으로 ‘2021년 한국인 여행 전망’을 10일 내놨다.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응답자의 39%는 에어비앤비를 이용해 여행을 갈 때 가족과 연결하는 기회를 얻고자 한다고 했고, 24%는 친구들과 만나려 한다고 답했다. 반면, 파트너 또는 혼자 여행하려고 한다는 답은 각각 22%와 16%에 달했다.응답자의 81%는 현재 함께 살고 있지 않은 가족들과 덜 연결되어 있다고 느낀다고 답했고, 77%는 친구들과의 연결성이 약화하였다고 느끼고 있었다. 지역 사회 혹은 같은 한국인들과의 연결성도 약화하였다고 답한 이들이 각각 74%, 77%에 달했다. 이는 미국에서 실시한 같은 질문에 대해 50~60% 정도의 답을 내놓은 것과 비교하면 10~20%포인트 이상 높은 수준이다.사람들은 여행을 열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15%는 현재 2021년의 여행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밝혔으며, 4%는 이미 적어도 한 건의 숙박을 예약해 뒀다고 답했다. 21%는 2021년 중 여행을 기대하고는 있지만, 아직 계획은 세우고 있지 않다고 응답했다.팬데믹이 끝난 뒤 어디로 가고싶느냐는 질문과 관련해서는 24%의 응답자는 여행을 간다면 동네에서 벗어나길 원하지만, 차량으로 운전해서 갈 만한 거리를 선호한다고 밝혔다. 또한, 자연과 가까운 곳으로 향할 것이라는 응답이 35%로 대도시로 떠나겠다는 답변(29%)보다 높았다. 가고 싶은 국내 여행지를 하나만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서울·제주·부산·기타 등을 보기로 제시한 질문에 국내 여행지로는 제주(63%)와 강원(41%) 지역의 선호도가 높았다.올해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느냐는 질문에도 20%의 응답자가 “그렇다”고 답했다. 물론 “계획하지 않고 있다”는 답변이 41%로 두 배 이상의 응답자가 해외여행 계획을 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지만, “모르겠다” 또는 “확실치 않다”고 답한 답변도 39%에 달했다.여행할 때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세 가지 요소는 위생(25%)과 위치 및 접근성(28%), 가격(23%)인 것으로 나타났다.손희석 에어비앤비 코리아 컨트리 매니저는 “앞으로의 여행은 코로나19 이전과는 다른 모습을 띄게 될 것으로 보인다”며 “사람들은 가족들과 친구들과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는 등 여행을 통해 현재 부족한 것을 채우려고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1.03.10 I 강경록 기자
원스토어·야놀자·쏘카…'兆단위' IT플랫폼 IPO 본격화
  • 원스토어·야놀자·쏘카…'兆단위' IT플랫폼 IPO 본격화
  •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코로나19로 비대면 비즈니스가 확산되면서 IT기반 플랫폼 서비스 기업의 기업공개(IPO)가 본격화되고 있다. 미국에서 ‘도어대시’와 ‘에어비앤비’가 플랫폼 기업으로 인정받으며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만큼 국내에서도 관련 기업들이 성공적으로 증시에 안착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원스토어와 야놀자, 쏘카 등 IT 기반 플랫폼 기업들이 연내 상장을 목표로 증시 상장 절차를 밟고 있다. 이들 기업 모두 비대면 비즈니스를 하는 곳인데다, 시장에서 상장 전부터 이미 1조원 수준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다. 원스토어는 작년 흑자 전환에 성공하면서 앱마켓으로는 처음으로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거래액 기준으로 10분기 연속 성장하며, 작년 4분기에는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하기도 했다. 국내 대표 게임사인 넥슨의 ‘바람의나라:연’과 위메이드의 ‘미르의전설4’가 원스토어에 동시 입점하면서 게임 분야 거래액이 전년 대비 약 36% 늘기도 했다. 모바일 빅데이터 분석기업 아이지에이웍스(igaworks)가 작년 9월 발표한 자료를 보면 원스토어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 이어 2위(18.4%)였다. 10.6%인 애플 앱스토어보다 높았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중으로 IPO 작업을 마무리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가정에 따라서는 원스토어의 시가총액이 2조5000억원에서 최대 7조원 수준까지 도전 가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차량공유 서비스 기업 ‘쏘카’도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단순 차량 렌트 회사가 아닌 모빌리티 플랫폼 기업임을 앞세워 투자자들의 투심을 공략할 것으로 예상된다. 작년 10월 SG PE와 송현인베스트먼트로부터 총 600억원을 투자받으며 이미 기업가치 1조원을 인정받았다. 종합 여가 플랫폼 기업 ‘야놀자’는 오는 2분기 상장 예비심사 청구를 목표로 하고 있다. 기업가치는 2019년 싱가포르투자청(GIC)와 부킹홀딩스로부터 시리즈D를 투자 받으며 1조원을 인정받아 유니콘 기업으로 인정받은 바 있다. 시장에서 야놀자의 기업가치를 최대 5조원 이상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비교군으로 꼽히는 에어비앤비가 나스닥에서 상장하면서 상장 첫날 시가총액 100조원을 넘어섰고, 현지시간으로 5일 기준 121조6479억원에 육박하고 있는 영향도 받았다.이 밖에도 티몬과 패스트파이브 등도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성을 강점으로 내세우며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2021.03.08 I 이광수 기자
에어비앤비, 들썩이는 여행수요 기대
  • [주목!e해외주식]에어비앤비, 들썩이는 여행수요 기대
  • △사진:에어비앤비 홈페이지 캡처[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에어비앤비(ABNB US)가 컨센서스를 웃도는 작년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일회성 주식보상비용과 기업공개(IPO) 관련 비용으로 순이익은 기대치를 밑돌기는 했으나 전반적으로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는 평이다. 특히 올해 백신 접종과 함께 눌려 있었던 여행 수요가 회복될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에어비앤비 총예약금액(GBV)은 59억1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1% 감소했으나 컨센서스 51억9000만달러를 13.9% 웃돌았다. 매출액도 8억593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2.4% 줄었으나 컨센서스인 73억9700만달러보다 16.2% 상회했다. 조정상각전영업이익(EBITDA)도 -2050만달러로 컨센서스(-1억2800만달러) 대비 양호했다. 다만 일반회계기준(GAAP) 기준 주당순이익(EPS)은 -11.24달러로 컨센서스(-9.74달러)를 밑돌았다.김중한 삼성증권 연구원은 “일회성 주식보상비용(28억달러)과 IPO 관련 비용으로 인해 순이익은 예상치를 하회했으나 전반적으로 기대치를 상회한 양호한 실적”이라며 “특히 성장성 측면에서 시장의 기대치를 상회하며 팬데믹 이후 숙박시장 구조조정에 따른 최대 수혜주의 성장 스토리를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특히 이번 4분기 여행수요는 3분기 성수기 효과에 따른 피크아웃과 4분기 코로나 확산의 영향이 혼재돼 있으므로 이를 구분하기 위한 기준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4분기 총예약금액(GBV) 분기 성장률 갭(4Q 성장률 - 3Q 성장률)은 -13.3%포인트로 전년 동기에 기록한 +2%포인트 대비 하락했다. 김 연구원은 “결국 4분기 코로나 재확산의 영향력이 컸다는 것을 반증하는 수치”라며 “이는 연초 백신접종에 따른 신규 확진자수의 급격한 감소와 함께 오히려 4분기에 눌려있던 이연 수요에 대한 기대감을 키울 수 있는 부분”이라고 강조했다.실제로 에어비앤비가 실시한 서베이에 의하면 약 54%의 응답자가 이미 여행 예약을 했거나 여행을 계획 중인 것으로 나타난다. 특히 18~29세 응답자의 57%, 30~49세 응답자의 60%가 긍정적인 답변을 주며 연령층을 가리지 않는 광범위한 회복이 예상된다.수익성 측면의 개선세가 지속되고 있는 점 또한 긍정적이다. 김 연구원은 “에어비앤비의 4분기 조정 EBITDA 마진은 -2.4%를 기록했다”며 “팬데믹 이전인 전년 동기(-25%) 대비 큰 폭으로 개선되며 구조조정 이후 체질 개선을 입증하고 있다”고 진단했다.최보원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장기적으론 백신 접종률 증가와 이동재개로 유럽 및 중동·아프리카(EMEA), 라틴 아메리카 지역에서의 매출 회복과 여행 수요 증가가 기대된다”며 “또 상대적으로 객실 단가(ADR)가 높은 북미 지역의 정상화가 빠르게 이루어지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전했다.
2021.02.27 I 박정수 기자
에어비앤비·홈즈컴퍼니, 생활형 숙박시설 운영 MOU 체결
  • 에어비앤비·홈즈컴퍼니, 생활형 숙박시설 운영 MOU 체결
  • 에어비애니와 국내 스타트업 홈즈컴퍼니가 생활형 숙박시설 공급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태현 홈즈컴퍼니 대표이사(왼쪽)과 손희석 에어비앤비 코리아 컨트리 매니저[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에어비앤비가 스타트업 홈즈컴퍼니와 손을 잡고, 집과 같은 분위기를 찾는 여행객들을 위해 다양한 숙박시설 공급에 나선다. 주로 코리빙 분야에 집중하던 홈즈컴퍼니는 최근 생활형 숙박시설 등의 숙박시설 운영 사업에도 진출하며 에어비앤비와 접점을 찾게 됐다.에어비앤비는 16일 홈즈컴퍼니와 파트너십을 맺고, 홈즈컴퍼니가 운영하는 전국의 다양한 숙박시설을 에어비앤비 플랫폼에 담아 판매하는 협력관계를 구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홈즈컴퍼니가 운영하는 첫 숙박시설은 충무로역 주변에서 건설 중인 생활형 숙박시설, ‘빌리브 아카이브 남산’으로 올해 초 공사를 착수해 2023년부터 본격적으로 에어비앤비를 통해 국내외 관광객들을 맞이할 예정이다. 생활형 숙박시설이란 객실 내 주방과 거실 등을 갖추고 있는 동시에 청소나 세탁 등과 같은 호텔식 서비스를 제공하는 숙박시설이다.홈즈컴퍼니는 코리빙 주거시설의 ‘공유공간’ 및 커뮤니티 프로그램 운영 노하우를 발판 삼아 에어비앤비 숙소를 이용하는 관광객들에게 살아보는 듯한 여행의 편의성을 제공하는 것뿐만 아니라, 에어비앤비 호스트에게도 공간을 제공해 시너지를 높일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홈즈컴퍼니는 또, ‘빌리브 아카이브 남산’ 빌딩을 홈즈컴퍼니의 ‘홈즈스테이(가칭)’로 운영하는 것을 시작으로 생활형 숙박시설은 물론 다양한 숙박시설을 운영 관리해 나갈 계획이다.코로나19로 인한 언택트에 대한 수요에 대응하여 선진화된 숙박 운영 시스템도 도입한다. 여행자가 에어비앤비 플랫폼을 통해 예약하고 홈즈의 비대면 시스템을 통해 체크인부터 편의시설 결제까지 할 수 있는 테크 기반 노하우도 적용될 예정이다.이태현 홈즈컴퍼니 대표는 “공유공간 운영과 홈즈컴퍼니 만이 제공할 수 있는 테크 기반의 커뮤니티 운영 노하우 등 코리빙 서비스가 결합한 운영방식을 통해 집에서 느낄 수 있는 감성을 숙박시설에서도 제공할 수 있게 하려 한다”며 “이런 특징은 전세계 게스트들이 에어비앤비에서 원하는 것과도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손희석 에어비앤비 컨트리 매니저는 “에어비앤비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국내에서 빠르게 성장하는 숙박시설 운영 스타트업들이 성장해 나갈 수 있는 발판을 제공하고 있다”며 “몇몇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집과 같은 분위기의 숙박을 찾는 수요가 최근 들어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에어비앤비 게스트분들에게 질 높은 서비스의 숙소를 많이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에어비앤비는 또, 홈즈컴퍼니와 간삼건축이 설립하는 조인트벤처 자회사가 추진 중인 코빌리지(전원형 코리빙 모델) 개발 계획과 관련해서도 협업 가능성을 두고 논의를 진행 중이다.
2021.02.17 I 강경록 기자
韓 아닌 美 증시 입성하는 쿠팡..관련주는?
  • 韓 아닌 美 증시 입성하는 쿠팡..관련주는?
  • [이데일리TV 김종호 기자] 15일 이데일리TV 빅머니 1부 ‘기업 in 이슈’에서는 쿠팡이 미국 뉴욕 증시 상장작업에 본격 착수했다는 소식을 다뤘다.이날 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지난 12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신고서를 제출했다. 상장될 보통주 수량과 공모 가격 범위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쿠팡은 보통주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종목 코드 ‘CNPG’로 상장할 계획이다.쿠팡의 지난해 총매출액은 119억7000만달러(약 13조2500억원)로 전년(7조1000억원) 대비 매출이 2배 가까이 늘었다. 반면 순손실은 4억7490만달러(약 5257억원)로 전년(7205억원)보다 1500억원가량 줄었다. 코로나19 사태로 비대면 수요가 급증하며 쿠팡이 수혜를 본 가운데 상장 후 쿠팡의 기업가치는 55조원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업계에서는 쿠팡이 한국이 아닌 미국 증시 상장을 추진하는 것을 두고 ‘안정적인 경영권’ 유지를 위한 판단인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이번 결정에는 차등의결권이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차등의결권이란 창업주나 경영자가 외부의 경영권 위협 없이 안정적으로 기업을 운영하도록 돕기 위한 제도다. 앞서 쿠팡은 김범석 의장이 보유한 주식에 일반 투자자의 스물 아홉배에 해당하는 차등의결권을 부여했다. 쿠팡 주식을 일반 주식과 슈퍼 주식으로 나누고 김 의장이 가진 슈퍼 주식 한 주를 다른 사람이 가진 일반 주식의 스물 아홉주에 해당하는 의결권을 갖도록 한 것으로 쉽게 풀 수 있다. 결국 김 의장은 쿠팡 지분의 2%만 지니고 있어도 전체의 58%에 해당하는 권리를 행사할 수 있다는 점에서 향후 안정적인 경영권을 행사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앞서 기업공개를 한 미국 숙박공유업체인 에어비앤비도 창업주들에게 일반 주식 대비 스무배의 차등의결권을 부여한 바 있다. 이처럼 우리나라와 달리 미국에서는 의결권을 차등화한 여러 주식을 발행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때문에 쿠팡이 안정적인 경영권 유지를 위해 차등의결권이 존재하는 미국에 상장을 추진했다는 분석이다.한편 쿠팡이 미국 뉴욕 증시 상장작업에 착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관련주가 급등하는 모습이다.15일 오후 3시 기준 주식시장에서 운송 물류업체 동방(004140)은 전 거래일 대비 29.99% 치솟고 있다. 이날 개장과 동시에 상한가로 직행한 뒤 이를 유지 중이다. 동방은 쿠팡과 물류 전담 운송사 계약을 맺은 회사다. KT(030200)의 콘텐츠 유통회사인 KTH(036030)도 가격제한폭(29.87%)까지 주가가 급등했다. 콘텐트 제작사인 쇼박스(086980)는 18%가량 뛰고 있다. 이들 회사는 쿠팡이 출시한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쿠팡 플레이’에 콘텐트를 공급하고 있다.아울러 골판지 업체의 주가도 상승세다. 쿠팡의 택배 물량이 늘면 골판지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다. 대영포장(014160)은 같은 시각 상한가를 기록 중이다. 영풍제지(006740) 역시 29.76% 급등하고 있다.15일 이데일리TV 빅머니 1부 ‘기업 in 이슈’ 방송.◇ 쿠팡이 미국 증시 상장 추진하는 이유는?-적자 지속으로 국내 상장 난항 분석…美서 높은 가치 인정 ‘55조’-미국 법인 두고 진출 발판 마련…김범석 의장 의지-‘차등의결권’ 경영권 위협 없이 안정적인 운영 가능◇ 쿠팡의 미국행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는 차등의결권은 뭔가?- ‘슈퍼주식’으로 창업주나 경영자의 경영권 보장- 김 의장, 쿠팡 주식 2%만 가져도 의결권 58% 취득- 국내서도 차등의결권 도입 움직임..여당 적극 나서◇ 쿠팡의 미국 증시 상장 소식으로 국내 이커머스 업계에 대한 재평가 이야기가 나온다. 대표적으로 언급되는게 네이버인데, 관련주 동향은?-“국내 이커머스 1위 사업자 네이버 재평가 필요”-물류·콘텐츠·골판지 관련주 강세…동방·KTH ‘상한가’
2021.02.15 I 김종호 기자
설 연휴 없는 서학개미…증권사도 24시간 대기
  • 설 연휴 없는 서학개미…증권사도 24시간 대기
  • △사진=AP/연합뉴스 제공[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우리나라 명절과 관계없이 해외 주식시장은 돌아가기 때문에 설 연휴에도 증권사 불은 꺼지지 않는다. 특히 서학개미들이 역대 최대 규모로 해외주식을 순매수하고 있어 연휴 기간에도 증권사들은 24시간 해외주식 데스크를 운영할 계획이다.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 신한금융투자, KB증권 등 대부분 증권사는 해외주식 투자자들이 설 연휴(2월 11일~13일 오전) 기간에 편리하게 해외주식을 거래할 수 있도록 24시간 해외주식 데스크를 운영한다.삼성증권은 해외주식 데스크를 평일과 동일하게 주·야간 운영한다. 연휴 기간 해외주식 데스크를 통해 개인 고객은 물론 연기금 등 기관투자가들도 해외주식을 실시간으로 트레이딩 할 수 있다.또 삼성증권은 유튜브로 해외주식을 심층 분석하는 방송도 진행한다. 11일부터 13일까지 매일 오전 10시 유튜브를 통해 해외주식 종목별 심층분석 영상이 방영 예정이다. 11일은 도어대시, 12일은 에어비앤비, 13일은 글로벌리츠 상장지수펀드(ETF)가 마련돼 있다. 하나금융투자의 경우 미국 논스톱주문을 확대하며 미국주식 매매 시 밤 8시부터 프리마켓 거래가 가능하고 기존의 정규장은 물론, 프리마켓(Pre-Market) 최대 210분과 애프터마켓(After-Market) 60분까지 총 3시간 30분을 더 거래할 수 있다.KB증권의 ‘글로벌원마켓’을 통한 온라인 거래는 한국, 미국, 중국A, 홍콩, 일본, 베트남 등 글로벌 6대 시장을 원화증거금으로 거래하는데 KB증권은 설 기간에도 동일하게 거래 가능하도록 했다.신한금융투자도 해외주식 전담창구인 ‘글로벌 데스크’를 24시간 운영하며 온라인 매매(HTS, MTS)도 평일과 동일하게 매매가 가능하다. 한국투자증권의 경우 해외주식을 비롯해 해외선물 담당직원 3명이 교대로 근무할 예정이다.키움증권의 경우 나이트데스크와 별개로 해외주식 담당자가 당직 형태로 근무할 계획이고 키움금융센터, 환전(가환전) 서비스도 정상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이외 대신증권, 미래에셋대우 등도 설 연휴 기간 해외주식 야간데스크를 운영한다.이처럼 증권사들이 연휴까지 반납하면서 해외주식 데스크를 운영하는 이유는 명절 특수를 누리기 위해서다. 실제로 신한금융투자가 2017년부터 2020년까지 자사 해외주식 고객의 명절기간 하루 평균 거래대금을 집계한 결과 매년 30% 이상 증가했다.특히나 지난달의 경우 서학개미들이 역대 최대 규모로 해외주식을 순매수했다.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월 국내 투자자들이 해외주식을 순매수한 금액은 전월(26억1229만달러) 대비 99.1% 증가한 52억130만달러(약 5조841억원)로 집계됐다. 통계가 집계되는 2011년 이후 월별 기준으로 가장 많으며 종전 최대 기록인 작년 7월 순매수 금액(31억9148만달러, 3조5614억원)을 크게 웃돌았다.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는 “온라인 매매 국가 가운데 설 연휴 기간인 11일은 중국, 홍콩, 일본, 베트남이 12일은 중국, 홍콩, 베트남, 인도네시아가 휴장임에 유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2021.02.11 I 박정수 기자
호텔은 어려운데, 에어비앤비는 잘나가는 이유
  • [윤정훈의 생활주식]호텔은 어려운데, 에어비앤비는 잘나가는 이유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여행객들은 더이상 타임스퀘어를 동경하지 않는다. 그들이 그리워하는 것은 오랫동안 보지 못한 친구와 가족을 만나는 일이다.”지난 14일 미국 최대 숙박공유업체 에어비앤비의 브라이언 체스키 대표(CEO)가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강조했던 말이다.코로나19는 물리적으로 사람들의 장거리 이동을 막았다. 이에 작년 상반기에 여행과 호텔 등 업계는 직격탄을 맞았다. 에어비앤비도 2분기 적자를 기록하면서 IPO(기업공개)가 좌초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하지만 코로나가 모든 이동을 막지는 못했다. 사람들은 해외로 갈 수 없는 대신 자국 내 가까운 곳으로 이동했다. 팬데믹으로 잠시 주추무했던 에어비앤비 사용자들도 근거리 이동을 재개했다. 이에 에어비앤비는 3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하면서, 작년 12월 상장 잭팟을 터트렸다. 현재 시가총액은 1000억달러를 넘어섰다. 전세계 호텔 체인 중 1위다. 반면 대형호텔은 초기보다 나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위기는 진행형이다. (사진=언스플래시)호텔 업계와 에어비앤비의 가장 큰 차이점은 뭘까. 호텔은 공간을 대여하는 비즈니스이며, 에어비앤비는 경험을 제공하는 비즈니스라는 점이다. 크게 오프라인과 플랫폼 기업의 차이로도 구별된다.고객에게 색다른 경험을 판매하는 에이비앤비 모델은 지속 가능성이 크다. 이 경험을 한 번 맛 본 고객만 이미 수억명이다. 또 220개 국가 10만개 도시에 에어비앤비 호스트가 수백만명이 존재한다. 연평균 성장률(CAGR)도 30%에 달한다. 주식시장도 이 비즈니스 모델에 매료돼 높은 가치를 부여한 것이다.또 소비자와 소비자를 연결하는 C2C 비즈니스를 하는 에어비앤비는 부동산 자산이 거의 없고 직원수도 적다. 이에 변화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었다.반면 메리어트, 힐튼 등 대형 호텔체인은 해외여행이 줄어들면서 매출이 반토막났다. 급기야 대규모 구조조정을 감행했다. 메리어트는 작년 3월 전세계 직원의 3분의 2를 감축했고, 힐튼도 22% 인원을 줄였다.문제는 이같은 단기 현상에 그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이다. 코로나 이전부터 저성장에 직면했던 호텔업계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도 더 나아지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더이상 호텔이 고객에게 단순 숙박 이외의 가치를 제공해주지 못한다면 미래가 없다는 뜻이다.이 현실은 국내도 마찬가지다. 코로나로 제주도와 강원도 등 주요 관광지의 리조트는 건재하다. 여행지가 즐거움을 주기 때문에 리조트는 머무는 곳으로서 역할만 해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반면 서울 등 수도권 호텔의 평일 예약률은 20~30%대로 낮아졌다. 국내 대표 특급호텔들이 적자를 기록한 것도 이런 이유다.이에 호텔업계는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관광 인프라가 있는 지방에 리조트 등을 투자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신규 호텔 브랜드 ‘마티에’를 론칭하고, 부산과 평촌 등에 신규 호텔을 운영할 계획이다. 또 춘천, 거제, 설악 등 자연경관을 갖춘 지역에 프리미엄 빌라 사업을 준비 중이다.호텔 업계 관계자는 “MZ세대는 색다른 경험과 가치를 중시하는 만큼 이를 충족할 수 있는 브랜드를 만들어야 성공할 수 있다”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특색없는 전통 호텔은 살아남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2021.01.30 I 윤정훈 기자
몬스타엑스 ‘먹방’부터…에어비앤비 인사이트 케이팝 시작
  • 몬스타엑스 ‘먹방’부터…에어비앤비 인사이트 케이팝 시작
  • 몬스타엑스의 주헌&아이엠과 함께하는 먹방(사진=에어비앤비)몬스타엑스의 주헌&아이엠과 함께하는 먹방(사진=에어비앤비)[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글로벌 아이돌그룹 몬스타엑스가 먹방 온라인 체험을 시작한다.에어비앤비는 케이팝을 사랑하는 전 세계의 게스를 만나기 위해 ‘에어비앤비 인사이트 케이팝’ 온라인 체험 시리즈를 시작했다고 26일 밝혔다.첫번째 케이팝 호스트는 몬트타엑스의 멤버 주헌과 아이엠. 이들은 25일 편의점 음식 ‘먹방’을 진행했다. 이어 더보이즈의 멤버 주학년·케빈·제이콥·에릭은 비즈 팔찌 만들기 온라인체험을 진행했고 크래비티 멤버 우빈·형준·성민·앨런은 궁중 떡볶이 만들기 체험을 통해 미국, 영국, 프랑스, 멕시코, 페루, 중국, 일본 등 다양한 나라에서 참여한 게스트들과 교류하는 시간을 보냈다.인사이드 케이팝 온라인 체험은 지난 21일 오전 8시에 예약이 오픈된 이후 15분 만에 일부 온라인 체험의 예약이 마감되는 등 전 세계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26일에는 알렉사의 폭발적인 춤을 배울 수 있는 댄스 클래스와 유키스 출신 케빈의 화보촬영 세션 등을 진행한다. 27일에는 제이미에게 배우는 K뷰티 루틴 체험, 드림캐쳐 한동과 함께하는 케이팝 화보촬영 체험 등이 이어진다. 인사이드 케이팝의 마지막 3일은 싱어송라이터 니브(NIve)가 들려주는 미니 콘서트 체험, 댄스 크루 비비 트리핀과 프리마인드의 아이돌 안무 클래스 체험, 케이팝 스타들의 단골 숍인 조이187과 알루의 헤어·메이크업 아티스트에게 배우는 케이팝 스타일링 체험 등으로 채워질 예정이다.2에어비앤비 체험은 일반적인 투어나 워크숍이 아닌, 현지인이 기획하고 진행하는 특색 있고 기억에 남는 활동이다. 게스트는 체험 참여를 통해 호스트가 열정이나 관심을 가진 분야를 심도 있게 경험할 뿐만 아니라 여행지를 새로운 시각으로 만나볼 수 있다. 2020년 4월에 론칭한 에어비앤비 온라인 체험은 코로나19로 인해 모임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호스트에게는 수익 창출의 기회를, 게스트에게는 집에 머물면서도 다른 사람들과 교감할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더보이즈와 함께 비즈 팔찌 만들기(사진=에어비앤비)크래피티가 좋아하는 요리 같이 하기(사진=에어비앤비)
2021.01.26 I 강경록 기자
"형평성 맞게만 해달라"…강제로 문 닫힌 파티룸·유흥업계 단체행동 계속
  • "형평성 맞게만 해달라"…강제로 문 닫힌 파티룸·유흥업계 단체행동 계속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지난 18일부터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집합금지 조치가 완화됐지만 여기에 포함되지 못한 유흥시설·홀덤펍(카드게임을 즐기며 술을 마시는 곳)·파티룸 업계에서는 곡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들은 방역 당국의 대책이 형평성에 어긋난다며 반발하고 있다. 한국유흥음식업중앙회 사업자들이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유흥주점 집합금지 중단조치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이벤트룸’은 되고 ‘파티룸’은 안 되고…“형평성에 어긋나”강제로 문이 닫힌 파티룸 업계에서는 방역 당국의 대책이 황당하다는 반응이 나왔다. 노래방·헬스장 등과 더불어 18일부터 당연히 집합금지 제한이 풀릴 줄 알았지만, 유흥시설로 묶여 영업을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서울 마포구에서 파티룸을 운영하는 40대 김모씨는 “파티룸은 술도 팔지 않고, 불특정 다수가 모이는 다중집합시설도 아니다”라며 “‘파티’라는 부정적인 용어와 인식 때문에 유흥업소로 묶였지만 사실 오피스·스튜디오 촬영·소규모 회의·음악 활동 등 다양한 목적으로 이용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씨는 “방역 당국이 파티룸이 뭔지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현장을 파악하지 않아서 발생한 일”이라고 덧붙였다.또 다른 파티룸 업주 최모씨도 “성수기인 연말연시에 영업을 못하면 파티룸 업계는 존폐 위기에 놓이게 된다”며 “고정 지출을 감당하지 못해 대출을 끌어다 돌려막고 있다”고 말했다.또한, “에어비앤비·게스트하우스·모텔의 이벤트룸 등은 다 영업이 가능하지만, 비슷한 형태의 공간대여업인 파티룸은 영업을 못하는 것이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토로하기도 했다.파티룸 업계는 최근 전국공간대여협회를 발족하고 단체 행동에 나설 준비를 하고 있다. 전국공간대여협회는 지난 20일 입장문을 내고 정부에 “무책임한 집합금지나 영업제한을 멈추고 합리적인 대안과 규제, 현실에 맞는 방역 지침을 마련해달라”고 촉구했다.◇유흥업계도 ‘반발’…“주먹구구식으로 대책 세워”집합금지가 장기간 이어지고 있는 유흥업계에서도 정부 방침에 크게 반발하고 있다. 생계가 어려워진 유흥업소 업주들이 전국 곳곳에서 영업 재개를 촉구하며 산발적인 집단행동에 나섰다. 영업방식이 비슷한 타업종의 영업을 허용하면서 유흥주점만 금지하는 것이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한국유흥음식업중앙회는 지난 19일에 이어 이날에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더불어민주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집합금지 조치를 즉각 해제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유흥주점은 80%가 생계형 업소이고, 지난해 3월부터 11개월 중 8개월간 영업을 하지 못했다”며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다“고 호소했다.유흥업소 업주들의 반발은 전국적으로 퍼져 나가고 있는 양상이다. 충남 천안지역 유흥업소 관계자들은 지난 19일 천안시청을 찾아 정부의 집합금지 등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에 항의했다. 한국유흥·단란주점업중앙회 대전·충남지회 회원 60여명은 전날인 20일 대전시 서구 대전시청 앞에서 집회를 열기도 했다.최원봉 한국유흥음식업중앙회 사무국장은 “정부가 업종의 특성을 고려해 세부적인 지침이 아닌 주먹구구식으로 방역 대책을 세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똑같은 방식으로 운영되지만, 문화체육관광부 소관인 무도장은 열고, 식품의약품안전처 소관인 콜라텍은 문을 닫는다”며 “형평성에 맞게만 해달라”라고 목소리 높였다.한편 유흥업주들은 이날부터 처벌을 감수하고서라도 영업을 재개할 계획이었으나 지자체와 협의 끝에 철회했다. 다만, 문을 열어두고 점등을 하는 ‘오픈 시위’는 이어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2021.01.21 I 이용성 기자
카페·헬스장 한숨놨지만…노래방 “9시까지만 열면 전기세가 더나와”
  • 카페·헬스장 한숨놨지만…노래방 “9시까지만 열면 전기세가 더나와”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오랜만에 문 열어 봅니다. 한숨 돌렸네요”실내체육시설과 노래방에 불이 오랜만에 켜졌다.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로 집합금지 조치를 내렸던 헬스장·노래방 등 일부 업종의 영업재개를 18일부터 조건부로 허용했기 때문이다. 다만, 업종별 주요 매출시간대를 고려하지 않은 탁상행정이라는 불만이 곳곳에서 아직도 터져 나오고 있다.정부가 18일부터 노래방 등 집합금지 업종의 영업재개를 허용한다고 발표하자 코인노래방 업주들이 영업재개를 준비하는 모습.(사진=이용성 기자)◇헬스장·카페는 한숨 돌려…“세부 지침은 형평성 맞아야”방역당국은 16일 △5인 이상 집합금지 △오후 9시 이후 영업제한 조치는 계속 유지하되 장기간 집합금지·운영제한이 적용됐던 노래방·헬스장 등 다중이용시설은 오후 9시까지 조건부로 영업재개를 허용했다. 카페에서도 매장 내 취식이 가능해졌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은 16일 “다중이용시설은 집단감염이 감소하고 있고 생계의 어려움 등이 가중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방역조치를 일부 조정한다”고 밝혔다.헬스장 등 실내체육시설과 카페는 일단 한숨을 돌렸다는 반응이다. 17일 서울 노원구의 한 코인 노래방은 그동안 관리하지 못해 벗겨졌던 페인트를 덧칠하고, 기계와 마이크에 쌓인 먼지를 닦고 소독을 하는 등 손님 맞을 준비를 했다. 성동구의 한 헬스장도 모처럼 문을 열어 환기를 시키고 운동기구를 닦고 정리하느라 분주했다. 고경호 대한피트니스경영자협회 실장은 “일단 다시 영업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해선 당연하고 반가운 일”이라고 말했다.카페도 마찬가지다. 한 달 넘게 이어진 매장 내 취식 금지로 손님 수가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조금이나마 매출 회복을 기대하는 눈치다. 경기 의정부에서 카페를 하는 김모(27)씨는 “매장 내 취식이 아예 안 되는 것보단 나아 다행”이라고 반색했다. 다만, 세부적으로는 이용시간·샤워실 제한 등이 해제됐으면 하는 아쉬움도 드러냈다. 김성우 대한피트니스경영자협회장은 “수영장은 샤워가 되고 헬스장은 안 되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며 “헬스장 내 샤워실이 폐쇄되면 회원분들이 많이 빠져서 타격이 크다”고 덧붙였다. 새로운 방역조치 시행을 하루 앞둔 17일 서울 종로구 도렴동 할리스커피 센터포인트점에서 매니저가 그동안 사용하지 못한 테이블과 의자를 정리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업종 간 특성 고려 없이 일괄적용…일부 업종은 “하나 마나 한 정책”하지만 ‘형평성’ 논란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노래방·볼링장·당구장 등은 사실상 오후 9시가 지나야 본격 영업이 시작되는데도 방역당국이 업종 특성을 고려하지 않고 일괄적으로 기준을 적용했다는 것이다. 업종별로 고려해 영업시간에 차이를 두는 등 세밀한 지침이 나왔어야 하는데 고민의 흔적 없이 이번 대책을 내놓았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3개월 만에 가게 셔터를 열어 본다는 70대 코인노래방 사장 유모씨는 “노래방 같은 ‘2차 문화’ 업소는 9시 이후에야 비로소 영업이 시작되는데, 9시 이후 문 닫으라면 장사하지 말라는 것 아니냐”라고 꼬집었다. 유씨는 “한 달에 월세 관리·유지비 포함해서 500만원 정도 고정으로 나가는데 9시 이전까지 열면 5만원도 못 번다”며 “업종별로 고려해야 하는데 하나 마나 한 정책”이라고 비판했다.경기석 한국코인노래연습장협회장은 “일단 영업재개는 반가운 소식이지만 9시까지만 열라는 것은 문을 열자마자 닫으라는 소리”라며 “밤 9시 이후까지만 영업하게 하는 정책으로는 효과가 없다. 오히려 장사하면 전기요금·인건비가 들어서 손해를 보는 업체들도 많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파티룸·유흥업소 등은 집합금지 유지…업계에선 ‘곡소리’한편 이번 집합금지 해제에 포함되지 못한 유흥시설·홀덤펌·파티룸 업계에서는 곡소리가 나오고 있다. 특히 형평성을 거론하며 방역 당국을 지탄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6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형평성 떨어지는 파티룸 집합금지 핀셋조치 멈춰주세요’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에어비앤비·호텔·게스트하우스 등에 3~4인이 모여 음주가무를 즐기는 경우엔 아무런 제한이 없다”며 “파티룸의 인식과 어감 때문에 부당한 행정조치를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유흥업계에서도 업종별 형평성에 대한 불만을 여전히 토해냈다. 오호석 골목상권살리기소비자연맹 대표는 “노래연습장 등은 다 해제하면서 유흥업소를 막는 것은 형평성에 맞지 않는다”며 “현장을 등한시하고 탁상행정으로 업종을 구분해 정책을 펴다 보니 형평성 논란이 매번 불거지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2021.01.17 I 이용성 기자
‘에어비앤비’發 공유경제 상장 바람…'국내1호'는 언제쯤
  • ‘에어비앤비’發 공유경제 상장 바람…'국내1호'는 언제쯤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한국의 위워크를 노렸던 공유 오피스 기업 패스트파이브가 지난달 상장을 철회했다. 코로나19로 인해 ‘공유경제’ 개념이 흔들렸다는 평가도 나왔지만 지난달 나스닥에 데뷔한 숙박 공유업체 ‘에어비앤비’는 상장 한 달여 만에 공모가를 두 배 넘게 웃돌며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이처럼 한국과 미국서 공유경제 기업의 운명이 엇갈리자 국내 상장 절차가 새로운 스타트업들에 대한 가치를 평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에어비앤비 잘 되는데… 韓 공유경제 1호 ‘아직’1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13일(현지시간) 에어비앤비는 전 거래일 대비 5.72% 오른 169.9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앞서 이 회사는 지난달 10일 나스닥에 상장돼 거래 첫 날부터 공모가 68달러에서 112.8% 폭등한 144.71달러로 장을 마쳤다. 한때 120달러 수준까지 내려갔던 것이 다시 오름세로 전환하며 공모가 대비 한 달여만에 150% 오른 것이다. 에어비엔비의 공모 규모는 약 35억 달러(3조800억원)로, 지난 한 해 미국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최대어’의 자리를 꿰찼다. 코로나19로 인해 여행업 및 숙박업이 침체됐지만 에어비앤비는 각종 비용 절감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또한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따른 여행 수요 회복 기대감에 오는 2022년에는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상희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업황 정상화 이후 여행의 이연 수요가 발생하는 경우 숙소 제공과 투숙객의 신뢰라는 독자적인 플랫폼을 통해 차별화된 주가 및 실적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처럼 에어비앤비가 ‘대박’을 터트렸던 비슷한 시기, 한국의 공유 오피스 기업인 패스트파이브는 상장을 철회했다. 회사는 지난해 7월 한국거래소에 상장 심사를 청구했고, 아직 이익을 내지 못하는 기업들의 특례상장 통로인 ‘테슬라 상장(이익 미실현 요건)’을 통해 코스닥에 도전하고자 했지만 지난달 16일 상장 추진을 중단했다. 일반적으로 상장 심사에는 1~2개월 정도가 걸리지만 5개월이나 걸린 끝에 물러난 것이다. ‘공유 경제 1호 상장사’의 자리에 도전했지만, 패스트파이브는 오피스 임대라는 사업의 가치를 정확히 측정하기 어려운데다가 건물을 임대(리스)해 이를 재임대하는 사업 모델이라는 특성상 재무제표상 ‘리스 부채’가 인식되기도 했다. 지난 2019년부터 변경된 회계 기준에 따라 ‘운용 리스’가 ‘금융 리스’로 취급되면서 임대한 유형자산을 실제로 취득한 것으로 간주, 회계상 자산과 부채로 표기하면서 일종의 ‘착시 효과’가 발생한 것이다. ‘공유 오피스’라는 사업 모델의 특성상 건물을 임대해 빠른 현금 흐름을 창출할 수 있지만, 재무제표만 보면 재무 안전성이 악화된 것처럼 보일 수 있다는 의미다. ◇ “기업가치 쉽게 평가 어려운 영역”이처럼 현재 상장 환경 등이 공유경제 등 새로운 사업 모델을 갖고 있는 스타트업 기업들에게는 불리할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현재 거래소는 상장 통로를 다변화하기 위해 지난 2017년부터 기존의 기술특례상장을 보완할 수 있는 상장 제도를 내놓고 있다. 하지만 ‘사업 모델’을 기반으로 상장을 추진하더라도 정확한 기업 가치를 추산하기 위한 유사 기업을 찾는 과정이 어렵다는 점은 문제로 지적돼왔다. 실제로 사업 모델의 독창성을 바탕으로 상장 여부를 결정하는 ‘사업 모델 특례 상장’ 사례 1호인 플리토(300080)는 유사 기업으로 해외 기업을 적어냈고, 캐리소프트(317530)도 캐릭터 기반 사업 대신 완구 업체 등을 적어냈다. 오는 21일 ‘사업 모델 특례 3호’로 코스닥 상장을 앞둔 엔비티 역시 ‘캐시슬라이드’라는 독특한 사업 모델과 완전히 일치하는 플랫폼 업체를 찾지는 못했다. 한 스타트업 업체 관계자는 “사업 모델 특례상장이나 테슬라 상장의 경우 아직까지 ‘이익을 내지 못한다’는 꼬리표가 따라붙는데다가 기업 가치 측정도 어렵다”며 “기존의 플랫폼 대기업들이 이미 공유 경제 등 유사한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는 경우가 많아 무작정 이들을 비교 대상으로 삼을 수도 없다”고 말했다. 패스트파이브 측은 이번 상장은 철회했지만, 추후 핵심 역량과 실적 등을 더 키워 상장에는 지속적으로 도전한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시기적으로 상장 계획이 구체화되지는 않았지만 플랫폼 확대를 통해 상장에 재도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1.01.15 I 권효중 기자
나스닥 상장 속도내는 쿠팡, IPO 서류 제출
  • 나스닥 상장 속도내는 쿠팡, IPO 서류 제출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쿠팡의 미국 나스닥 입성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주관사 선정을 마치고 기업공개(IPO)를 위한 서류 작업을 진행 중인 쿠팡을 조만간 미국 증시에서 만나게 될 전망이다.11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최근 상장주관사를 골드만삭스로 정하고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IPO를 위한 대외비 서류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SEC는 쿠팡이 제출한 서류를 바탕으로 사업성과 재무, 법적 요건 등을 중심으로 심사를 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미비한 서류 작업 등을 완료해 정식 증권신고서(SEC Form S-1)를 제출해야 한다. 이후 공모가 산정 등을 거쳐 상장하게 된다. 이 기간은 일반적으로 2~3달이 소요된다.김범석 쿠팡 이사회 의장(사진=쿠팡)앞서 지난해 12월 미국증시에 입성한 에어비앤비도 쿠팡과 동일하게 골드만삭스를 주관사로 선정해 IPO를 준비했다. 에어비앤비는 8월 대외비 서류를 제출한 이후 4개월 뒤인 12월에 상장했다.이에 쿠팡도 SEC의 증권신고서 검토 기간을 거쳐 이르면 2분기 내 상장할 수 있다는 것이 업계 의견이다. 앞서 블룸버그도 쿠팡이 올해 2분기 IPO가 진행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쿠팡이 300억달러(약 32조6200억원) 이상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쿠팡의 상장은 최대 투자회사인 소프트뱅크의 의지가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에 소프트뱅크가 운영하는 비전펀드가 야심차게 추진했던 위워크의 IPO가 실패하면서 투자자금 회수에 속도를 낸 것이다. 이에 소프트뱅크는 쿠팡을 포함해 6개 투자 회사의 IPO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 비전펀드는 쿠팡에 27억 달러를 투자해 37%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쿠팡이 IPO에 상장할 경우 손 회장의 지분가치는 90억 달러 이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쿠팡의 최근 행보는 IPO를 착착 준비하는 모양새다. 올초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인 ‘쿠팡플레이’를 출범한 것이 대표적이다.쿠팡은 ‘아마존 모델’을 본 따 월 2900원을 내는 로켓와우 고객들에게 스트리밍 서비스를 볼 수 있도록 했다. 아직까지 콘텐츠 파워는 갖춰지지 않았지만, 향후 단독 콘텐츠를 제공하는 등 독자적인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전망이다. 안드로이드에서만 현재 서비스되면 1주일만에 다운로드도 50만회를 넘어섰다.2019년 론칭한 음식 배달앱인 쿠팡이츠도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했다는 평가다. 서울에서 시작한 서비스는 올해 부산, 대전, 울산에 이어 대구까지 확장된다. 쿠팡이츠를 배달하는 파트너 앱의 안드로이드 다운로드 횟수만 50만이 넘는다.라이브커머스 사업도 본격화한다. 쿠팡 라이브 크리에이터 서비스를 론칭하며 커머스 시장에 승부수를 던졌다. 기존 업체와 달리 3자 판매자 입점 마켓플레이스 ‘아이템 마켓’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차별점을 뒀다.실적 개선 여부는 쿠팡 상장의 관전 포인트다. 쿠팡은 2019년 매출 7조원, 영업손실 7200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2018년 대비 매출액은 64% 성장했고, 영업손실을 36% 감소했다. 지난해는 13조원의 매출을 기록했을 것으로 시장에서 전망하고 있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코로나로 쿠팡 매출이 작년에 큰 폭으로 증가했고, 신사업 로드맵이 잘 갖춰진 지금이 시기적으로 IPO에 가장 적합해 보인다”며 “큰 결점이 없는 이상 SEC 서류가 통과되고 IPO가 성공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2021.01.11 I 윤정훈 기자
에어비앤비, 여행업 회복 최대 수혜…내년 흑자전환 예상 -한화
  • 에어비앤비, 여행업 회복 최대 수혜…내년 흑자전환 예상 -한화
  • [이데일리 조해영 기자] 한화투자증권은 11일 미국 나스닥 상장기업인 에어비앤비(ABNB)에 대해 업황 부진 와중에도 손익과 비교해 현금 흐름이 견조하고 내년에는 영업이익이 흑자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따로 제시하지 않았다. 숙박 공유 플랫폼인 에어비앤비는 지난해 12월 10일 미국 나스닥 시장에 상장했다.한상희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11일 리포트를 통해 “여행업은 코로나19로 가장 큰 피해를 봤다”면서도 “업황 정상화에 따른 이익 회복이 기대되는 상황에서 업종 내 언택트(비대면) 종목의 선두주자인 에어비앤비의 매력은 높다”고 설명했다.한 연구원은 “여가활동 내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는 여행은 이연 수요가 쌓여 있다”며 “산업 구조조정까지 진행된 상황이어서 선두 업체의 실적은 개선되고 주가도 오를 수 있다”고 전했다. 코로나19 이후 재택근무와 화상회의 등으로 출장은 최소화되겠지만 에어비앤비는 장기 투숙객과 관광 고객이 많아 여행시장의 성장성보다 기업 성장성이 더 우월하다는 분석이다.객실의 질 관리, 숙소 제공인(호스트)과 손님(게스트) 사이의 신뢰나 안전한 결제 시스템 등으로 에어비앤비의 경쟁업체가 빠르게 쫓아오기도 어려울 것으로 봤다. 여가 목적의 여행업 정상화가 가파르게 진행되는 상황에서 기존 호텔 체인에 비해 에어비앤비가 여행업황 개선의 수혜를 더 크게 받을 것이라는 분석이다.이에 따라 오는 2022년 에어비앤비의 영업이익이 흑자로 전환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 연구원은 “부진한 업황과 싸우는 적자 기업이지만 영속성은 양호하다”며 “손익에 비해 현금 흐름이 견조하고 상장을 통해 자본도 조달했다”고 말했다.올해 에어비앤비의 외형은 지난 2019년 수준까지 회복하는 한편, 영업이익은 2022년 흑자전환해 7억7000만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2030년까지의 연평균 매출액과 영업이익 증가율은 각각 21%, 33%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2021.01.11 I 조해영 기자
 세상에서 가장 싼 쇼핑몰 ‘위시(Wish)’를 주목하는 이유
  • [윤정훈의 생활주식] 세상에서 가장 싼 쇼핑몰 ‘위시(Wish)’를 주목하는 이유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미국의 인터넷 쇼핑몰 위시(Wish)를 이용해본 사람의 설명이다. 국내 고객 중에는 너무 싼 가격 때문에 중국 쇼핑몰로 오해하는 사람이 있을 정도다. ‘세계에서 가장 싼 가격’은 위시가 내세우는 비즈니스의 핵심이다.(사진=위시)이 쇼핑몰은 구글 엔지니어 출신의 피터 슐체스키가 2011년 야후 출신의 대니장과 함께 공동으로 창업한 회사다. 값싼 중국산 제품을 판매하는 이 앱은 전세계 5억명 이상이 다운로드를 받았다. 매월 50여 개국의 7000만명 이상의 고객이 사용하는 이 앱은 매일 주문량만 300만 건에 달한다. 이 위시가 지난 16일 뉴욕 증시에 입성했다. 시장에서는 위시가 도어대시와 에어비앤비에 이어 다시 한 번 IPO 잭팟을 터뜨릴지 주목했다. 하지만 그런 일은 벌어지지 않았다. 위시는 공모가(24달러)를 하회한 20.05달러에 첫날 거래를 마쳤다. 상장 3일이 지난 현재 공모가 근처인 23.55달러까지 상승했다. 공모가가 낮게 형성되면서 위시의 잠재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투자자들의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위시의 현재 시가총액은 138억달러(약 15조원)다. 15조원도 적은 돈은 아니지만, 이용자수에 비하면 실망스럽다는 평가가 나온다. 비슷한 시기에 상장한 에어비앤비와 도어대시는 각각 100조원과 50조원의 시장가치를 평가받고 있다. 위시는 5년전에 아마존으로부터 100억달러 매각 제안을 받았을 정도로 기대주였다.최근 시장의 반응은 위시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의구심의 커졌다는 뜻이기도 하다. 위시는 값싼 제품을 느리게 배송하고, 상품의 하자 등에 대해서 책임지지 않는다는 점에서 아마존이나 국내의 쿠팡과 다르다. 값싼 제품을 오직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것에 포커스를 맞춘 덕분에 아마존에 비해 제품과 서비스의 질이 낮은 것이 단점으로 지적된다. 그럼에도 많은 소비자는 위시의 값싼 제품에 그동안 지갑을 열어왔다. 위시는 그만큼 고객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가성비 제품 추천을 잘해주기 때문이다. 또 다른 리스크는 중국발 배송 비용 증가다. 그동안 중국에서 미국 등으로 배송되는 상품은 만국우편연합(UPU)로부터 보조금을 받았다. 하지만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에게 혜택을 주는 제도에 불만을 제기하면서 해당 국가가 자유롭게 수수료를 매길 수 있는 체제로 바뀌었다. 이에 소비자들의 배송비 부담도 커졌다.위시는 2011년 설립 이후 단 한 번도 흑자를 낸 적이 없다. 다행인 점은 매년 적자 규모가 감소하고 있다는 점이다. 위시의 지난해 매출액은 19억달러다. 올해는 코로나19 사태로 다른 쇼핑몰과 마찬가지로 거래액이 더 늘어났다. 올해 9월 기준 누적 매출액은 17억 47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했다. 영업손실은 2018년 2억 2300만달러에서 작년에는 1억 4400만달러로 줄었고, 올해 9월 기준 1억 2000만달러다.위시는 배송비 상승 등 물류 비용과 낮은 품질의 제품 등에 대한 지적을 딛고 과거와 같은 빠른 성장을 이어갈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시장에서 지적하는 부분에 대해서 CEO인 슐체스키도 알고 있다는 점은 다행스럽다.슐체스키는 IPO 첫날 외신과 인터뷰에서 “우리는 여전히 우리의 성장 단계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탄탄한 비즈니스 모델을 가지고 있고, 올해 물류 문제 중 일부를 해결할 수 있기 때문에 여전히 매력적인 회사”라고 말했다.
2020.12.19 I 윤정훈 기자
반발짝 밖에 못 간 '한걸음모델'…에어비앤비·산악열차 해법 찾을까
  • 반발짝 밖에 못 간 '한걸음모델'…에어비앤비·산악열차 해법 찾을까
  •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일명 ‘타다 사태’로 불렸던 신산업 기업과 기존 이해관계자간 갈등을 해소하기 위한 ‘한걸음 모델’이 내년 본격화한다. 올해 농어촌 민박을 첫 성과로 이끌어냈지만 이후 이어진 도심 공유숙박이나 산림관광 등 후속 과제의 합의가 지연되면서 실효성 논란이 일었다. 그러나 정부는 ‘한걸음 모델’이 현재로서는 혁신산업과 전통산업과 갈등 해소를 위한 최선책이라는 입장이다. 정부는 조만간 기존 과제를 마무리짓고 내년 1분기 중 신규 과제를 새로 선정해 서비스 산업 활성화를 도모한다는 방침이다.한걸음 모델 첫 합의안을 도출한 농어촌 빈집 활용 숙박업소 전경. 다자요 제공정부는 17일 발표한 2021년도 경제정책방향을 통해 한걸음 모델을 제도화하고 신규 과제 선정 등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한걸음 모델이란 신산업이 나타났을 때 기존 사업자 등 이해관계자간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구성한 사회적 타협기구다. 올해 도심 공유숙박, 산림 관광, 농어촌 숙박을 우선 과제로 선정한 바 있다.지난 9월에는 농어촌 빈집을 활용해 민박 등 숙박업소로 활용하는 사업의 상생 합의안을 마련했다. 당시 다자요라는 업체가 마을기금 적립 등을 조건으로 사업을 계속 영위하도록 길을 터줬다.정부는 내년 상반기 중 한걸음 모델의 법적근거를 마련해 상생 방안 마련을 제도화한다. 제도화 방안에 대해서는 연구용역을 거쳐 관련 법령을 제·개정할 계획이다.그러나 올해 선정한 과제들의 합의안이 도출되지 않은 상황에서 새로운 과제를 발굴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도심 내국인 대상 공유숙박의 경우 기획재정부를 비롯해 문화체육관광부·국토교통부·보건복지부·숙박업계가 상생조정기구에 참여하고 있는데 반년여가 지나도록 결정을 내지 못하고 있다. 기존 숙박업계들은 에어비앤비 등 공유숙박 업체들의 진입을 반대하고 있고 영업일수에 대해서도 이해관계자간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또 다른 과제인 산림관광 분야의 하동 알프스 프로젝트(하동 일대 열차·케이블카 등 설치하는 사업)는 상생조정기구의 합의가 무산됐다. 해당 프로젝트에 필요한 산지관리법 등 개정을 하지 않기로 하면서 리조트 같은 시설 설치가 불가능해져 원점으로 돌아왔다.정부는 사업이 본격 추진되지는 않았더라도 한걸음 모델의 협의 과정을 거친 것도 의미가 있다는 입장이다.김용범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하동 알프스 (프로젝트) 같은 경우 사회적으로 의견이 갈려 진척을 보지 못하던 사업”이라며 “한걸음 모델에 들어와 관련 추제들이 치열하게 논의하고 잠정 대안을 합의한 것은 한걸음 모델의 성과라고 본다”고 자평했다.법 개정 없이 산악열차·케이블카·모노레일 등은 규모를 조정해 추진할 수 있도록 했고 앞으로 경제적 타당성과 환경영향평가를 받도록 해 진전의 여지를 남겼다는 것이다.방기선 기재부 차관보는 “도시 민박(내국인 공유숙박)도 아직 발표는 안됐지만 거의 마무리가 다 됐고 상호간 해결점을 찾아 관련 예산도 반영된 상황”이라며 “내년도 과제도 여러 가지를 검토 중으로 내년 1월 중 정리가 되면 말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2020.12.17 I 이명철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명퇴제도 유명무실 국책은행 늙어간다
  • [이데일리 왕해나 기자] 다음은 15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명퇴제도 유명무실 국책은행 늙어간다-정은경 “겨울 대유행…하루 확진 최대 1200명 될 수도”-고가 아파트 잡겠다더니…9억짜리 14억 됐다-고용보험 이어…전국민산재보험 시동-[사설]브레이크 없는 여당의 입법폭주, 기업경영이 죄인가-[사설]기대하기보다 우려하게 만드는 변창흠표 주택정책△줌인&-공인중개사 문턱 높아지는데…현역 밥그릇 지키기 아닌가요-경제 전문가 70% “韓금융 최대 리스크는 코로나 장기화”-7급 공무원시험 女합격자 42% ‘역대 최고’△늙어가는 국책은행-민간銀 명퇴금 늘려 퇴직 유도…국책銀 가이드라인에 묶여 ‘역피라미드’-디지털화 가속…시중은행 40대도 명퇴 받아△코로나 3차 대유행“생계 위해 일용직·알바 알아보고 있어”…중소형 학원들 생활고 호소-맞벌이 부부 어쩌나…수도권 학교 오늘부터 원격수업-“코로나 확산에 병상 부족…민간병원 당장 동원해야”△12·16 부동산 대책 1년-초강력 대출규제·세부담에도 집값 훨훨…“양도세 완화카드 다시 꺼내야”-입주 물량 감소, 수급 불균형 지속 “내년에도 집값·전셋값 동반 상승”△정치-‘임대료 문제’ 꺼낸 文대통령…“영업 제한 속 고스란히 부담, 공정한가”-與 “코로나특위 가동 시급”…野 “K방역 한계에 봉착”-입법전쟁 마무리 국면…서울·부산시장 보선에 쏠리는 눈-내달 당대회 예고한 北…김정은 메시지는-목함지뢰도 찾는다…국내 첫 비금속 지뢰탐지기 개발-이광철 “개혁 3법 통과 조국 멸문지화의 고통”△국제-화이자 공장서 공항·병원으로 출발…군사작전 뺨치는 美백신 수송작전-제2 에어비앤비 꿈꾸며…美기업 IPO 전략적 연기-中 자동차 판매량 8개월 연속 늘었다△경제-특고 산재적용 막던 ‘전속성’ 기분 폐지…노사 보험료 분담비율 관건-‘배민·요기요 M&A’ 깜깜이 심의 안된다-원산지 증명·해외 진출 ‘맞춤 컨설팅’…올해 94개 농식품기업 관세 절감 수혜△금융-수수료 문턱 낮아진 오픈뱅킹…무한경쟁 스타트-신한금융 14명, KB금융 12명 임기 끝 이르면 이번주 계열사 CEO 인사 단행-은성수 금융위원장, 코로나대출 상환 추가 유예 시사△산업&기업-친환경 바람 타고…韓 해운·조선 ‘반전 뱃고동’-현대차 부회장단 절반 퇴진 ‘정의선 회장 체제’ 세대교체-SK이노, 신입도 부장도 ‘PM’으로 부른다-삼성전자, 글로벌 전략회의 개최…내년 경영 새판짠다-단순업무 로봇이 뚝딱…LG전자 월 2만시간 절약△오텍·에스와이…병원에 이동형 병실 원가 공급-버스 3.5만대 무료 와이파이 구축 완료-“고객 맞춤형 반도체 검사장비로 해외시장 공략”-“소상공인 디지털 판로 지원”…‘크리스마스마켓’ 나흘 앞으로△소비자생활-‘온라인 패션백화점’ 내달 론칭…패션업계 포털로 키울 것-프랑스 와인 ‘무통 카데’ 인터리커, 독점공급 계약-코로나로 배달 늘자…오토바이·자전저 타이어 수입 급증-올해 홈쇼핑 트렌드 ‘집콕’…이너웨어·간편식·마스크 인기△경제 인문학 토크콘서트 위대한 생각-알프스 넘어 로마 허찌른 한니발…지휘관 양성해 역전극 펼친 로마-로마·한니발 12년 전쟁…‘기병’이 승패 갈랐다△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文정권 독주, 위장민주화 세력에 할 말 하는 강한시장 되겠다-“나는 먹고사니즘 중시…글로벌 경제인만이 부산시장 자격 있어”△증권&마켓-상장사 실적 눈높이 꺾여…‘고공행진’ 코스피 발목 잡나-매출 1조 넘은 ‘씨젠’, 올해 배당 390억원 쏜다-국내 주식형 펀드 찬바람 부는데…해외 펀드로 돈 몰리는 이유△증권-크래프톤·카뱅 등 IPO 줄줄이…“내년 공모규모 15조 예상”-제넥신 품에 안긴 ‘툴젠’, 코스닥 이전 가시화에 방긋-중견 PEF 웰투시, 아주캐피탈 엑시트로 존재감 ‘업’-현대차그룹 사업재편 속도에…현대모비스·오토에버 ‘축포’△문화-왕이 되고픈 ‘공주 햄릿’…인간의 욕심 보여드릴게요-“1등 못해 아쉽냐고요? 전혀…무대서 잘 놀고 왔습니다”-스승과 제자 슈만으로 통하다△스포츠-데뷔 6년 만에…박성현 우승없이 시즌 마감-FA 오재일, 38세까지 삼성서 뛴다-케빈 나 ‘QBE 슛아웃’ 준우승-임성재, 유럽 최종전서 공동 14위 ‘유종의 미’-‘고열증세’ 이재영 코로나 음성 통보-2026년 프레지던츠컵, 美메디나CC 개최△피플-“빈집 활용은 주택 공급 넘어 골목재생에도 도움”-LG구자경 회장 1주기 추모…‘상남’의 도전·혁신정신 잇자-포스코, 연말 이웃사랑 성금 100억 쾌척-KT노사, 의료진·소외계층에 ‘희망박스’ 전달-이성희 농협중앙회장 “AI 확산 방지에 총력 다해야”-육군 특전사 간부 379명 역학조사 긴급 투입-송석형 가전학원 이사장 취임-권상집 교수, 최다인용 논문상△오피니언-[목멱칼럼] 과감히 버릴 줄도 알아야 한다-[생생확대경] 배달앱, 음식점 위생정보 표시 필요하다-[e갤러리] 권순철 ‘윤봉길’-[기자수첩] 징용문제 해법, 피해자 목소리 담아야△부동산-30평대 10억 넘보는 파주…변창흠 추가규제 ‘1순위’ 유력-통합 공공임대, 계약기간 내 자녀 생기면 30평대 이사 가능-“미혼이 죄냐”…청약 불평등에 1인가구 원성-‘분양 열풍’ 5대 광역시·세종시 초기분양률 ‘역대 최고’△사회-尹 “정한중 징계위원장 빼달라” 교체 요구…시간끌기 전략 통할까-“尹 통화내역 공개는 직권남용”…시민단체, 이성윤·박은정 고발-‘스쿨미투’ 교원 비공개…서울교육청 항소심 패소-제보자·공갈범, 모두 한 검사에 배당…檢 ‘프로포폴 수사’ 표적수사 의혹-임시 선별검사소 126곳 설치…확진자 증가 감당할 수 있나-친환경 수소버스, 오늘부터 서울 도심 달린다
2020.12.14 I 왕해나 기자
도어대시·에어비앤비처럼…'IPO 대박' 쫓는 美기업들
  • 도어대시·에어비앤비처럼…'IPO 대박' 쫓는 美기업들
  • (사진=AFP)[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최근 음식배달 스타트업 도어대시와 숙박공유업체 에어비앤비는 ‘상장 대박’을 터뜨리며 미국 주식시장을 강타했다. 두 업체의 주가가 상장 직후 가파르게 치솟으며 시가총액이 미 유수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커졌다. 매출 대비 과도한 기업가치라는 거품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연내 상장을 계획했던 기업들이 같은 효과를 노리며 내년 초로 일정을 속속 미루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3일(현지시간) “도어대시와 에어비앤비가 기업공개(IPO)에서 대박을 내면서 두 신생기업의 시가총액이 전통적인 산업에서 수익성이 더 좋은 기업들보다도 커졌다”며 “매출대비 IPO 밸류에이션이 닷컴 버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투자자들을 혼란에 빠뜨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8일 공모가 102달러로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한 도어대시는 이튿날인 첫 거래에서 주가가 주당 186달러까지 92% 폭등했다. 이에 따른 시가총액은 560억달러로 제너럴모터스(GM)에 근접했다. 하루 차이로 IPO와 첫 거래를 개시한 에어비앤비 역시 상장 첫 날 주가가 공모가 대비 85.8%나 급등해 기업가치가 830억달러를 넘어섰다. 이는 페덱스나 스노우플레이크 등을 웃도는 규모다. 이에 거품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제이 리터 플로리다대 교수는 올해 IPO를 한 미 기술기업들의 상장 후 첫 거래일 시총은 직전 1년간 매출액의 23.9배(중간값 기준)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이는 닷컴 호황기인 2000년 49.5배 이후 약 20년 만의 최고 수준이다. 리터 교수는 “수익성이 없는 젊은 기업과 일관된 수익을 내온 오랜 거대 기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열정의 차이는 마치 낮과 밤이 뒤바뀐 것 같다”고 했다. 신생기업인 만큼 급속도로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감, 그리고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기간 저금리 기조를 등에 업고 급증한 개미 투자 열풍 등이 IPO 기업들의 평가가치를 끌어올린 것으로 전문가들은 진단했다.도어대시와 에어비앤비의 연이은 IPO 대박 행진을 본 미 게임업체 로블록스는 연내 추진했던 상장 일정을 돌연 내년 초로 연기했다. 핀테크 기업인 어펌 홀딩스도 연내 상장 계획을 내년 1월로 미루기로 했다. 두 회사 모두 구체적인 연기 사유는 밝히지 않고 있지만, 도어대시와 에어비엔비처럼 공모가를 높이는 방향으로 전략 수정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오는 15일 IPO 후 16일 첫 거래에 나서는 온라인 직거래 플랫폼 위시의 자회사 컨텍스트로직은 예정대로 상장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4600만주를 주당 22∼24달러에 공모해 11억달러를 조달한다는 목표다.
2020.12.14 I 방성훈 기자
에어비앤비, 포스트코로나 구조조정 `최대 수혜`
  • [주목!e해외주식]에어비앤비, 포스트코로나 구조조정 `최대 수혜`
  • (그래픽=이미나 기자)[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공유숙박업체 에어비앤비가 미국 나스닥 시장에 성공적으로 데뷔했다.당초 코로나19로 인해 지난 4월 기업가치가 180억달러(19조원)까지 추락하고, 대규모 감원(1900명)을 감행하기도 했지만, 상장 첫날 시가총액 1000억달러를 넘어서며 건재함을 알렸다. 에어비앤비 공모가는 주당 68달러, 약 470억달러의 기업가치를 인정 받았지만, 상장 첫날인 지난 10일(현지시간) 144.71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종가기준 시총은 862억달러(약 94조원)로 메리어트와 익스피디아 시총의 합을 이미 넘어섰다. 에어비앤비는 400만명이상의 호스트를 보유한 전세계 최대 공유 숙박 플랫폼업체로 원하는 게스트를 온라인으로 연결해주고 중개수수료를 받는다. 삼성증권은 에어비앤비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 숙박시장 구조조정의 최대 수혜주가 될 자격이 충분하다고 밝혔다. (그래픽=이미나 기자)실제 에어비앤비의 총예약금액(GBV:Gross Booking Value) 성장률은 -17.5%로 부킹홀딩스 -47.1%, 익스피디아 -67.9%를 압도하는 회복력을 보이고 있다. 김승한 삼성증권 연구원은 “Asset-light 기반의 롱테일 숙박 네트워크, 업종내 가장 뛰어난 IT 친화력, 압도적 브랜드 밸류를 구축했기에 가능한 일”이라며 “최악의 위기에서 검증된 생존력은 오히려 새로운 프리미엄 형성의 기반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코로나19로 인한 구조조정은 빠른 수익성 개선으로 돌아왔다. 3분기 매출액 역성장(-18.4%)에도 불구하고 조정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마진은 대폭 개선된 37.4%에 달했다. 통상 3분기 여름 휴가 시즌에 따른 매출과 이익단 호조의 계절성을 감안해도 체질 개선은 지속적으로 실적 성장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란 평가다. (그래픽=이미나 기자)특히 밀레니얼 세대에 주목해야 한다. 유니크한 숙박 포트폴리오는 가격과 희소성 측면에서 밀레니얼 세대의 니즈를 충족시키며 구조적 성장을 누릴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호텔 등 레거시 플레이어와 태생적 줄다리기를 해야할 필요가 없고, 대형 플랫폼에 트래픽을 빼앗길 우려도 제한적”이라며 “실질적인 매출 회복은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하지만, 주가는 미리 선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정나영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수수료 및 가격결정력 지표로 볼 수 있는 총예약금액(GBV)대비 매출액 비율은 현재 13.7%로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이라며 “영업손실이 지속되는 가운데 희망공모가로 평가한 매출액대비 시총 비율도 13배로 상대적으로 높다”고 지적했다. 다만 에어비앤비의 흑자전환은 이같은 고평가 논란을 완화시키면서 안정적 주가상승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판단했다. 유일한 단점이던 규제 관련 불확실성은 최근 공유경제가 자리잡으며 점차 해소되고 있으며, 규제 강도가 더 높은 차량 공유 부문에서 조차 규제가 주가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에어비앤비의 매출과 총예약금액(GBV)의 58%는 북미를 제외한 해외에서 발생하며, 특정지역(뉴욕, LA 등)에서 발생하는 규제이슈는 숙박 네트워크 확산과 함께 중장기적으로 희석될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이다. (그래픽=이미나 기자)
2020.12.12 I 김재은 기자
코로나로 망하는줄 알았는데…에어비앤비 '상장 대박'으로 화려한 데뷔
  • 코로나로 망하는줄 알았는데…에어비앤비 '상장 대박'으로 화려한 데뷔
  • (사진=AFP)[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숙박 공유업체 에어비앤비가 기업공개(IPO) 대박을 터뜨렸다. 상장 첫 날 시가총액은 1000억달러를 넘어서며, 기업가치를 2배 이상 끌어올렸다. 메리어트, 힐튼, 하얏트 등 기존 호텔 업체들의 기업가치를 다 합쳐도 에어비앤비에는 미치지 못할 만큼 몸집을 불렸다. 코로나19 백신 출시에 대한 기대감으로 여행수요가 되살아날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1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미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이날 에어비앤비 주가는 주당 146달러로 거래를 시작해 144.71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전날 IPO 공모가 68달러 대비 두 배 이상, 112.8% 급등한 것이다. 에어비앤비 주가는 장중 한 때 165달러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에 따라 에어비앤비 시가총액도 시초가인 146달러를 기준으로 1016억달러(한화 약 110조6000억원)를 기록했다. 하루만에 기업가치가 두 배 이상 불어난 것으로, 이는 메리어트, 힐튼, 하얏트 등 기존 호텔 업체들의 시가총액을 모두 합친 것보다 큰 규모다. NYT는 “에어비앤비가 동시대 ‘유니콘’ 기업 중에서도 가장 큰 기업으로 부상했다”고 평가했다.앞서 에어비앤비는 시장에서 사업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며 기업가치가 과대평가 됐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 때문에 지난해 예정돼 있던 상장 계획도 한차례 연기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직격탄을 맞으면서 당분간 상장은 힘들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렸다. 올 봄에는 운영 자금마저 부족해져 20억달러를 10%나 되는 이율로 조달했고, 이에 일각에선 ‘망할지도 모른다’는 소리까지 나오기도 했다. 상장을 추진하더라도 여행 수요 급감으로 공모금액이 180억달러(약 19조 9000억원)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됐다. 하지만 백신 출시가 가시화하며 이 회사에 대한 투자 전망이 긍정적으로 변했고, 갈 곳을 잃은 투자자금이 IPO 시장으로 몰리면서 에어비앤비 주가도 급등했다. 연말 랠리에 대한 기대감도 한몫 한 것으로 파악된다. 에어비앤비가 공모 희망 가격 범위를 최조 44~50달러에서 56~60달러, 그리고 IPO 직전 68달러까지 두 차례나 올린 것도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에어비앤비는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전체 직원의 4분의 1에 가까운 1900명을 정리해고하고 마케팅 비용도 대폭 삭감하는 등 올해 1~9월 지출을 전년 동기대비 22%나 줄였다. 덕분에 올해 3분기 매출은 13억달러를 넘어섰고 2억 1900만달러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1~3분기 누적 순손실이 6억 9687만달러에 달한 점을 감안하면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셈이다.특히 여름 휴가철을 반전의 계기로 삼아 거주 지역에서 가까운 곳으로 여행하려는 소비자의 수요에 발빠르게 대응하며 투자자의 관심을 되살리는데 성공했다. WSJ에 따르면 지난 8월 이후 거주 지역에서 300마일(483㎞) 이내의 여행수요가 증가하며 예약건수가 급격히 회복됐기 때문이다. 올해 1분기에 전년 동기대비 91% 급락했던 예약률은 3분기 28% 감소로 호전됐다. 브라이언 체스키 에어비앤비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위기는 수년간 무차별적인 폭풍이었다고 평가한다”면서 “위기 속에서 이익을 낼 수 있는 부분에 집중했다”고 밝혔다.한편 체스크 CEO 역시 ‘상장 대박’ 덕을 톡톡히 봤다. 그가 보유하고 있는 에어비앤비 지분 가치가 114억달러(약 12조원)까지 치솟았기 때문이다. 체스키 CEO는 “앞으로의 여행은 이전과는 많이 달라질 것”이라며 “사람들은 여행지에서 더 오래 머물면서 보다 진정성 있는 경험을 찾으려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0.12.11 I 방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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