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 '모가디슈'→'D.P.' 구교환, 스크린-OTT 씹어삼키다
- (사진=나무엑터스)[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구교환이 영화계에서 대세로 자리잡았다. 주연으로 입지를 확고히 하며 극장 및 OTT(온라인동영상스트리밍서비스) 대작들을 잇달아 접수 중이다.구교환은 지난달 28일 개봉해 300만 관객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는 ‘모가디슈’(감독 류승완)의 주연을 맡아 ‘극장가의 히든카드’로 우뚝 섰다. 넷플릭스 ‘킹덤 : 아신전’과 ‘D.P’, 티빙 오리지널 ‘괴이’ 등 OTT에서도 거침없이 주연을 섭렵 중이다. 코로나19 시국 속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는 평가까지 나온다.구교환이 지난해 여름 ‘반도’(감독 연상호)로 상업영화에 데뷔한 것을 감안하면 성장 속도가 엄청나다. 당시 구교환은 조연이지만 매력적인 악역으로 대중에게 강렬한 존재감을 선사했다.‘모가디슈’에서는 북한의 태준기 참사관 역으로 출연했다. 이 영화는 1991년 소말리아의 수도 모가디슈에서 내전으로 고립된 사람들의 생사를 건 탈출을 담은 실화다. 극중 태준기 참사관은 북한의 림용수(허준호 분) 대사와 함께 대한민국 대사관 한신성(김윤석 분) 대사, 안기부 출신의 정보요원 강대진(조인성 분) 참사관과 힘을 합쳐 생존을 위한 사투를 벌인다. 총제작비 255억 원의 대작에 올해 개봉한 한국 영화 최초 200만 관객을 넘어섰다. 24일 기준 누적 관객수 281만 명이다. 태준기는 구교환이 상업 영화에서 맡은 첫 주연이다. 상관인 림용수 대사와 체제에 대한 충성심으로 남한에 물불을 가리지 않고 각종 공작을 일삼는 거친 인물이다. 윤성은 영화평론가는 “‘모가디슈’에서 강대진과 태준기가 시종일관 부딪치며 극적대비를 이루는 장면들은 신파스럽지 않게 당시의 얼어붙은 남북 현실을 강조하면서 추후 결말에선 극의 완성도와 감동을 더욱 끌어올리는 중요한 대목들이었다”며 “구교환은 말의 속도 및 억양 변화 등을 활용한 뛰어난 캐릭터 해석력으로 태준기를 표현하며 전작 ‘반도’ 때와 180도 다른 연기 변신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그는 앞서 지난해 7월 상업영화 데뷔작인 ‘반도’에서 처음 대중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당시 구교환은 좀비로 뒤덮인 도시 속 이기적인 악행을 일삼는 무자비한 631부대의 지휘관 서 대위 역을 맡아 나약함과 잔인함을 오가는 빌런을 입체적으로 표현했다. 특유의 나른하면서 독특한 말투와 광기 어린 표정, 말끔한 비주얼로 주연 배우인 강동원, 이정현 못지않은 큰 인기를 끌었다. 평단 및 대중으로부터 “‘반도’가 발굴한 최고의 배우”라는 찬사를 얻는가 하면, ‘서 대위’ 역할을 중심으로 영화에서 흔히 볼 수 없는 ‘팬덤’ 및 ‘밈’이 생기는 현상도 포착됐다. (왼쪽부터 시계방향) 영화 ‘모가디슈’, ‘반도’, 넷플릭스 ‘D.P’, 넷플릭스 ‘킹덤 : 아신전’ 스틸컷.OTT에서의 활약상도 돋보인다. 구교환은 지난달 말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킹덤: 아신전’에서 잔혹한 파저위의 부족장 아이다간 역으로 짧은 시간 등장해 전지현(아신 역)을 위협하는 압도적인 카리스마를 보여줬다. 다가올 시즌3에선 아신, 이창(주지훈 분) 두 사람과 대립각을 세우며 시즌1·2의 빌런 조학주(류승룡 분)보다 더 큰 긴장감을 불어넣으며 본격 활약을 펼칠 예정이다. 오는 27일 공개될 또 다른 넷플릭스 오리지널 ‘D.P’에서는 조조장 한호열 역으로 정해인과 함께 투톱 주인공을 꿰찼다. 내년 상반기 공개될 연상호 감독의 티빙 오리지널 ‘괴이’의 주인공으로도 낙점돼 2022년까지 대세 행보를 이어간다. 이는 그가 독립영화에서 꾸준한 다작 및 연출 경험을 통해 쌓은 연기 내공이 큰 자양분이 됐다. 구교환은 독립영화계에서 개성 넘치는 연기 톤으로 ‘메기’, ‘꿈의 제인’ 등 다수의 화제작을 남기며 일찌감치 주목을 받아 왔다. 연출 및 프로듀싱 실력까지 겸비한 인재로 업계에선 ‘독립영화계 아이돌’이란 별명으로 불릴 정도였다. 특히 그의 오랜 연인인 이옥섭 감독은 수많은 프로젝트를 함께하며 그에게 영감을 불어넣어줬다. 구교환은 이 감독과 함께 14분짜리 단편 영화 ‘플라이 투더 스카이’(2015)에서 연기에 시각효과, 편집까지 담당하는가 하면, 2019년 이 감독의 첫 장편 독립영화 ‘메기’에서도 호연을 펼쳤다. 그러다 ‘꿈의 제인’(2017, 감독 조현훈)에서 가출 청소년들에게 자신의 집을 내어주는 트랜스젠더 제인 역으로 2018년 제54회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남자신인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한 영화 관계자는 “특이한 외모. 그에 못지않게 독특한 코맹맹이에 가까운 쇳소리 억양 등 한 번 보면 잊기 어려운 매력을 지닌 배우”라며 “그가 맡은 캐릭터 자체는 다른 작품들에서도 쉽게 볼 수 있는 성향인데 배우의 개성과 맞물려 대중에게 신선한 인상을 남긴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사실 발성, 억양 등이 상당히 전형성을 벗어난 연기 스타일”이라면서도 “그런 스타일이 거부감없이 매력적으로 다가올 수 있던 건 오랜 무명 생활과 다작 경력으로 다져진 내공 덕분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 코로나 학습효과에 휴가철 영향…8월 기업체감경기 안꺾였다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두 달째 이어지고 있지만 팬데믹(대유행) 학습효과에 더해 8월 여름 휴가철을 맞은 소비 수요 증가에 힘입어 기업 체감경기가 비제조업을 중심으로 개선됐다. 추석 명절이 있는 다음달 기업들의 경기 전망은 백신보급율 증가 등에 더 큰 폭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는 등 기업들이 4차 대유행 충격에서 조금씩 벗어날 것으로 보인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8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이달 전산업 업황BSI는 전월과 동일한 87을 기록했다. 제조업이 조업 일수 감소 등에 2포인트 하락했지만, 비제조업은 휴가철 등의 영향에 2포인트 오르면서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전산업 업황BSI는 올해 2월 76 수준에서 지난 4월 이후 석달간 88 수준을 유지하다가 지난달 4차 대유행 여파로 1포인트 하락 전환한 바 있다. 자료=한국은행BSI는 기업들이 현재 기업 경영 상황과 미래 경기 전망을 어떻게 보는지 조사한 수치다. BSI이 100을 넘기거나 100에 가까워질수록 업황을 부정적으로 보는 사람보다 긍정적으로 보는 사람이 더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제조업 업황BSI는 기타기계 장비 자동차 전자영상통신 장비 등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2포인트 하락한 95를 기록했다. 기타기계 장비는 건설 등 전방산업 수요 둔화로 10포인트 하락했고, 자동차는 완성차 업체 조업 감소 등으로 8포인트 내렸다. 전자영상통신 장비는 전자 부품 수요 둔화로 3포인트 하락했다. 전자영상통신 장비가 이달 하락한 것은 해외 공장들의 가동이 코로나로 멈춘바 있는데 중간재 수급 차질이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이달 20일까지 수출 실적을 보면 전년동기 대비 29% 이상 증가해 반도체 업황은 여전히 긍정적일 것으로 보이며 다음달 개선이 예상된다. 김대진 한은 경제통계국 기업통계팀 팀장은 “제조업의 경우에는 코로나19 재확산 영향이 있었고, 휴가철을 맞아 완성차 조업 일수가 줄어든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전자영상통신 장비가 이달 하락한 것은 해외 공장들의 가동이 코로나로 중단되자 중간재 수급 차질이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이달 20일까지 수출 실적을 보면 전년 대비 39.8% 증가해 반도체 업황은 여전히 긍정적일 것으로 보이며 다음달 개선이 예상된다는게 한은 측의 설명이다. 실제로 9월 제조업 업황 전망 BSI는 금속가공, 전자영상통신 장비 등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4포인트 상승한 96을 기록했다. 금속가공은 자동차, 건성 등 전방산업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면서 14포인트 올랐다. 전자영상통신 장비 또한 전자부품 수요 개선 기대로 5포인트 올랐다.김대진 팀장은 “코로나 4차 대유행에도 불구하고 비제조업 업황 BSI가 상승한 것은 평년 대비 적은 강수량, 여름 휴가철 등 계절적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면서 “4차 유행으로 가정 내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식료품 소비가 증가했고, 인테리어를 위한 가구 판매가 증가했다. 휴가철을 맞아 여행용품 소비가 늘고 주유소 및 휴게소 매출이 증가해 도소매업의 전반적으로 업황이 개선됐다”고 말했다. 8월 중 비제조업 업황BSI는 사업시설 관리, 임대, 예술·스포츠·여가, 도소매업 등이 상승하면서 전월 대비 2포인트 오른 81을 기록했다. 사업시설 및 사업 지원 임대는 시설 관리 및 인력 수요가 회복된 영향에 9포인트 올랐고, 예술·스포츠·여가는 골프장 이용객 등이 증가하면서 7포인트 올랐다. 도소매업은 식료품, 가구, 여행용품 등 휴가철을 맞은 수요 증가로 5포인트 증가했다. 다음달 비제조업 업황 전망 BSI지수(81)도 전월에 비해 3포인트 상승했다. 도소매업은 명절 수요 확대가 기대되면서 6포인트 올랐다. 한편, BSI와 소비자동향지수(CSI)를 합성한 8월 경제심리지수(ESI)는 전월 대비 1.4포인트 상승한 105.3을 기록했다. 지난 3월 처음 100을 넘김 뒤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순환변동치는 109.4로 전월에 비해 1.8포인트 상승한 109.4를 기록했다.
- '너나봄' 한민 "가족 같은 분위기 속 건강히 촬영…행복했다" 종영 소감
- 한민(사진=소속사 제공)[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배우 한민이 ‘너는 나의 봄’의 종영 소감을 전했다. 24일, 소속사 킹콩 by 스타쉽 측은 tvN 월화드라마 ‘너는 나의 봄’(극본 이미나, 연출 정지현, 제작 화앤담픽쳐스)에서 강다정(서현진 분)의 절친이자 구구카페를 운영하는 ‘박철도’ 역으로 활약한 한민의 종영 소감과 함께 마지막 촬영 현장 사진을 공개했다. 한민은 소속사를 통해 “어느덧 마지막 화를 앞두고 있는데요. 올해 초부터 함께한 정지현, 주상규 감독님, 이미나 작가님, 그리고 존경하는 선배님들, 동료 배우들, 스태프분들과 가족 같은 분위기 속에서 건강히 촬영을 마무리할 수 있어 너무 행복했습니다. 무엇보다도 극중 ‘은하 철도’ 남매로 호흡을 맞췄던 김예원 선배님께도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라며 소감을 전했다.이어 한민은 “겨울과 봄을 지나 여름까지 동고동락했던 모든 분들과의 추억을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그동안 ‘너는 나의 봄’을 사랑해 주신 시청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저는 앞으로 새로운 모습으로 찾아뵐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라고 종영 소감을 마무리했다.한민은 ‘너는 나의 봄’에서 매회 눈에 띄는 존재감을 선사하며 안방극장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는 도전적인 헤어스타일과 패션 센스로 캐릭터의 개성을 돋보이게 만든 것은 물론, 가족부터 친구까지 다양한 인물들과의 케미를 자랑하며 ‘박철도’의 매력을 극대화했다. 이처럼 ‘너는 나의 봄’을 통해 뛰어난 캐릭터 소화력을 입증한 한민이 앞으로 나아갈 연기 행보에 기대가 더욱 높아진다. 한편, 한민을 비롯해 서현진, 김동욱, 윤박, 남규리 등이 출연하는 tvN 월화드라마 ‘너는 나의 봄’ 최종회는 24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
- 여행콘텐츠 정기구독 서비스 ‘가볼래-터', 코로나 속 인기 '쑥쑥'
- 가볼래-터 8월호 메인화면[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국내 최초의 여행콘텐츠 정기구독 서비스인 ‘가볼래-터’가 코로나 속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가볼래-터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에서 국내여행에 관한 맞춤형 정보와 체험 콘텐츠를 정기구독 방식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로 지난달 20일 첫 호인 7월호를 시작으로 이달 17일 8월호를 발행했다.구독경제 개념을 여행 분야에 도입한 가볼래-터는 ‘가볼래?’와 ‘뉴스레터’의 합성어다. 구독자들은 매달 중순에 신규 개장 또는 이슈 여행지 정보를 받아보게 된다. 또 구독 신청 이후 주어진 미션을 완료하면 그다음 달부터는 다양한 체험권을 제공하는 여행복권에 응모할 수 있다.가볼래-터 서비스 개시 후 약 한 달이 지난 시점에서 소비자들의 반응은 매우 좋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구독자 수는 현재(8월 24일) 약 1만 7,000여 명, 페이지 조회 수는 73만 건에 이르고 있다. 특히 코로나로 인한 여행 갈증에서 가볼래-터의 등장을 반기는 반응이다. 울산의 1호 민간정원 온실리움, 옥녀교차로 청보리밭 등이 소개된 구독 콘텐츠 댓글에는 “코로나 때문에 여름휴가도 제대로 가지 못해 답답했는데, 시원한 신상 여행지 사진을 보니 힐링된다”라든지 “코로나 끝나면 꼭 가보고 싶다”는 긍정 피드백이 주를 이뤄 코로나로 여가활동 제약이 큰 현 상황에서 가볼래-터가 나름의 여행을 추구하는 방법으로 인기를 얻고 있음을 엿보게 한다.8월호에서는 부산, 울산 지역을 테마로 해 해운대 블루라인파크, 초소형 전기차 투어지(Tourzy), 대왕암공원 출렁다리 등의 정보를 ‘랜선투어’ 형태로 소개하고 있다. 7월 구독 이후 ‘최애 국내여행지 추천’ 미션을 완료한 구독자는 8월 가볼래-터를 통해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부산 영도 로컬 인사이트 투어’ 등 다양한 여행상품에 당첨될 수 있는 여행복권을 받을 수 있으며, 일부 현장 여행상품은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고려해 연말까지 체험기간을 연장해 제공한다.지자체와 업계도 가볼래-터를 통한 긍정적인 효과를 얻는다. 지역 여행상품을 홍보하는 수단으로, 가볼래-터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제공되는 체험은 관광벤처 등 관광기업의 신규 여행상품으로 주로 구성되고 있다. 부산 영도 로컬 인사이트 투어는 관광벤처기업 ‘어반플레이’와 ‘가이드라이브’가 로컬 여행콘텐츠와 랜선투어 플랫폼 기업이라는 장점을 살려 위드코로나 상황에서 새로운 활로를 연 신규 여행상품이다.강종순 한국관광공사 국내디지털마케팅팀장은 “가볼래-터는 소비자와 여행업계를 잇는 신개념 구독서비스”라며 “앞으로도 디지털 전환과 위드코로나 환경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며, 지역의 맞춤형 관광콘텐츠를 통해 국내여행에 관한 관심을 더욱 높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보양식부터 사후준비 키트까지..유통가, 펫시장 선점 경쟁 후끈
- [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반려동물(Pet)’을 가족 구성원으로 여기는 ‘펫팸족’이 지속적으로 늘면서 펫시장 선점을 위한 기업들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코로나19로 반려동물과 보내는 시간이 늘면서 펫콕족, 펫캉스 등의 신조어가 등장할 정도로 ‘펫코노미(Pet+Economy)’ 시장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반려동물 케어 시장에 가장 많은 공을 들이고 있는 곳은 GS리테일이다. GS25가 반려동물 장례서비스를 제공하는 21그램과 손잡고 이날 출시한 ‘반려동물 기초수습키트’ 역시 펫시장 재패를 노린 GS리테일의 또다른 전략 상품이다. 이 상품은 △이별준비 가이드북 △기초수습도구 △운구용 방수가방 등 3가지 용품으로 구성돼 보호자가 반려동물의 사후 조치와 장례 절차를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돕는다. ▲GS25에서 출시하는 ‘기초수습키트’. (사진=GS리테일)이별준비 가이드북에는 반려동물이 떠나기 전 주요 증상, 장례 전 준비 사항, 기초 수습 방법, 운구용 방수가방 사용법, 반려동물 장례 절차, 유골 안치 방법, 동물등록 변경(말소) 신고 등에 대한 내용을 담아 보호자들이 꼭 알아야 할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기초수습도구는 세정 티슈 2매, 멸균 거즈 1포(5매)로 구성돼 분비물 처리 등 간단한 염습 조치를 취할 수 있으며 운구용 방수가방은 가벼운 방수원단을 사용하고 소형견부터 중형견까지 들어갈 수 있는 사이즈로 제작돼 보호자가 반려동물을 장례식장까지 안전하게 안치할 수 있다.키트 가격은 9900원으로 서울, 경기 지역 내 약 1000여 점포에서 우선 판매되며 추후 전국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GS25는 이번 판매되는 기초수습키트의 수익금 일부를 유기견 보호단체에 기부하는 등 반려동물을 위한 사회 공헌 활동도 병행한다는 계획이다.▲반려동물 전용 보양식을 먹는 반려견. (사진=BGF리테일)GS리테일이 반려동물 시장 선점에 나선 이유는 지난해 3조원 규모로 성장한 국내 펫시장이 오는 2027년에는 6조원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국농촌경제연구원 조사)되기 때문이다. 이런 사업성을 바탕으로 GS리테일은 반려동물 산업에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반려동물 전문몰 ‘펫프렌즈’를 사모펀드 IMM프라이빗에쿼티와 공동 인수했다. 또 ‘도그메이트’, ‘펫픽’, ‘바램시스템’, ‘21그램’, ‘펫츠비(어바웃펫)’ 등 다양한 반려동물 관련 스타트업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GS리테일의 홈쇼핑 GS샵에서도 지난 4월 반려동물 전문관 ‘펫지’(Pet G)를 론칭했다. 반려동물의 사료, 간식부터 배변 용품, 위생·미용용품, 펫 가전 등을 다양한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GS샵은 향후 반려동물을 위한 보험, 미용, 호텔, 장례서비스도 순차적으로 론칭할 계획이다.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도 지난 2018년 반려동물용품 브랜드를 론칭하고 전국 6000여 점포에서 반려동물용품 전용 코너인 ‘CU 펫샵’을 운영 중이다. CU의 반려동물 관련 제품 매출은 올해 상반기 전년 대비 48.7% 올랐다. 전체 매출 신장률인 30.5%를 훌쩍 넘긴 수치다. 최근에는 삼계탕, 오리탕, 북어탕 등 여름철 반려동물의 기력 회복과 면역력 향상을 위한 반려동물 전용 보양식을 선보여 관심을 끌었다. ▲11번가, 반려동물 용품 새벽배송 시작. (사진=기획전이미지)11번가는 반려동물용품 전문 쇼핑몰 ‘스토어봄’과 함께 사료, 간식, 장난감 등 약 1500개 상품의 새벽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주말 제외하고 평일 오후 5시까지 주문하면 다음 날 오전 7시까지 배송이 완료된다. 롯데마트는 지난 3월 펫팸족을 위한 멤버십 ‘펫클럽’을 선보였다. 펫클럽은 반려동물과 사는 고객이면 누구나 비용 없이 가입할 수 있다. 반려동물 용품 할인과 구매액에 따른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화장품 브랜드 토니모리도 지난 3월 펫푸드를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오션을 인수해 반려동물 시장에 진출했다. 오션의 펫푸드 제품은 전국 펫 전문 로드샵, 동물병원, 대형할인마트와 반려동물 전문 온라인 쇼핑몰 80여 개 업체에 입점해 있다. 향후에는 토니모리의 온·오프라인 유통 인프라에 추가 입점하며 시너지를 확대할 계획이다.한 업계 관계자는 “작년말 현재 반려동물을 기르는 가구는 604만 가구로 전체 가구의 29.7%, 반려인은 총 1448만명으로 매년 증가 추세”라며 “반려동물 시장도 덩달아 급성장하고 있어 차별화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기업간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 "대통령제 없애는 대통령될 것"…이정미, 대선 출사표[전문]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이정미 전 정의당 대표가 23일 “대통령제를 없애는 대통령이 되겠다”며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이정미 전 정의당 대표 (사진= 연합뉴스)이 전 대표는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통해 “기득권 양당정치의 판을 갈겠다는 초심으로 돌아갈 것이고, 민주당의 개혁을 견인하거나 뒷받침하겠다는 말은 더이상 하지 않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정의당만의 방식으로 대한민국의 새로운 10년을 만들어가겠다”며 “양당 중심의 ‘낡은 공화국’의 반복은 대통령 제도라는 사생결단식 낡은 권력 체졔가 있기 때문이고, 이것을 대통령제 폐지와 의원내각제로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전 대표는 기후 변화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을 하는 ‘기후 대통령’이되겠다고 공언했다. 그는 “누구도 경험해보지 못한 거대한 변화가 밀물처럼 밀려오고 있다”며 “기후 변화에 대응한 전환의 과정에 승자와 패자가 갈려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또 “저와 정의당은 노동의 의미를 확장할 것”이라며 “일하는 사람 모두에게 주어진 보편적 권리가 침해당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노인과 취약계층의 생명과 안전을 살피는 돌봄이 왜 노동시장 최하위층으로 내몰려야 하느냐”고 반문하면서 “모든 돌봄노동에 대한 가치를 재평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이 전 대표 대선 출마 선언문 전문이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사랑하는 당원 여러분. 저는 오늘 제20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합니다.부동산 부자들이 내놓는 부동산 정책은 국민들을 비웃듯이 실패를 거듭했습니다. ‘주 120시간 일하게 하자’는 비현실적 언어들이 다음 정권을 잡겠다는 이유가 되고 있습니다.그러나 거대양당의 경선이 추악한 네거티브로 흐르고 후보들은 너나없이 자책골을 넣는데도 정의당은 아직 경기장 안의 주전선수로 비춰지지 않고 있습니다.정의당이 제 역할을 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진보 개혁의 진영 논리에 갇혀 원칙을 지키지 못하고 흔들렸기 때문입니다. 생존을 위한 선택이라는 변명은 오히려 생존의 위기로 돌아왔습니다. 이제 흔들렸던 과거와 철저히 결별해야 합니다. 정의당이 무너지면 사회적 약자들의 삶도 무너진다는 절체절명의 각오로 새로 태어날 것입니다. 지난 10년, ‘진보개혁연대’와의 단절을 선언합니다.기성정치의 문법에 갇혀 상상력과 전망을 잃은 진보 정치는 20대 총선에서 국민들의 냉혹한 평가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시대의 절박함은 여전히 진보 정치의 역할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쌓아 올린 진보 정치의 마지막 장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그리라고 주문하고 있습니다. 한국사회의 대전환은 진보 정치의 혁신과 변화 위에 가능합니다. 저는 반드시 정의당의 당원들과 함께 새로운 진보 정치, 혁신과 변화의 드라마를 만들어 낼 것입니다. 시대 변화를 눈치조차 채지 못하는 기성정치, 그 변화를 간파했음에도 지금의 이익을 위해 꿈쩍도 하지 않는 기득권 세력들로부터 바톤을 빼앗아 청년 세대에게 건네주는 일을 제가 하고자 합니다. 안간힘을 쓰지 않고 어깨에 힘 좀 빼도 살아갈 만한 세상, 내 꿈을 위해 무언가를 포기하지 않아도 괜찮은 삶, 실패해도 안심할 수 있는 사회, 그것들을 절실히 갈망하는 이들 곁에 나라를 세우겠습니다.승자독식 세습 자본주의의 성채는 그대로 두고 주인만 바꿔가며 싸우는 사생결단의 정치, 국민의 삶은 뒷전이고 상대의 실책에 기대어 점수 얻을 생각만 하는 게임의 정치, 정권 재창출이냐, 정권교체냐, 오로지 진영 논리로 국민을 겁박하는 증오의 정치는 무대에서 퇴장해야 합니다.저와 정의당은 익숙했던 과거와 결별하고 새로운 정치의 세계로 나아가고자 합니다. 2010년 지방선거에서 시작된 ‘진보개혁연대’에 종언을 고합니다. 기득권 양당정치의 판을 갈겠다는 초심으로 돌아가겠습니다. 민주당의 개혁을 견인하거나 뒷받침하겠다는 말은 더이상 하지 않겠습니다. 정의당 대통령 후보 이정미는 정의당만의 방식으로, 대한민국의 새로운 10년을 만들어가겠습니다. 지구적인 문제의 답을 내놓는 선도국가가 되어야 합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사랑하는 당원 여러분 문화인류학자 재러드 다이아몬드 교수는 “코로나19는 우리에게 지구적인 답을 찾도록 숙제를 낸 막강한 스승”이라고 했습니다. 최근 4차 대유행으로 잦아들지 않는 코로나 상황은 마스크도 백신도 온전한 해답이 될 수 없다며 우리를 다그치는 채찍질입니다. 지구적인 답, 그렇습니다. 누구도 경험해보지 못한 거대한 변화가 밀물처럼 밀려오고 있습니다. 그 어떤 나라도 앞선 해법을 만들지 못하고 있습니다. 동시대 온 인류가 겪고 있는 문제를 선진국의 일원이 된 대한민국이 앞서서 답을 내놓고함께 해결하자고 손 내밀어야 합니다. 국민 여러분, 우리는 산업화 시대에 허리띠를 함께 졸라맸고, 민주화 시대 권위주의 독재에 맞서 함께 싸웠습니다. 우리 국민은 공통의 지향으로 두려움 없이 더 나은 대한민국을 향해 달려왔습니다. 그러나 각자도생의 정글에 내던져진 시장 권력의 시대는 길을 잃었습니다. 나라가 눈부신 성장을 했다고 아무리 떠들어도 그곳은 ‘내가 없는 사회’입니다. 저와 정의당은 시민들과 함께 나와 우리를 찾는 시대의 목표를 세울 것입니다. 기후 변화와 자원 고갈을 해결하는 연대, 좀 더 평등하게 살 수 있는 정치, 경제, 사회적 투자의 확대, 한 사람도 뒤로 남겨지지 않도록 서로를 살피고 돌볼 수 있는 사회로의 전환, 우리 삶을 지탱시켜준 ‘상호의존성’의 회복, 그 길을 함께 만들 것입니다.저는 ‘돌봄 혁명의 시대’를 여는 ‘돌봄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생태 돌봄’, 기후 위기에 맞서 싸우는 나라를 만들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저는 대한민국 헌법 제1조의 개정으로 ‘생태 돌봄’의 시대를 열겠습니다.헌법 제1조에 ‘주권자인 국민들의 지속 가능한 삶을 위해 모든 기후 위기에 맞서 싸우는 나라’를 선언할 것입니다. 코로나의 교훈 앞에서도 ‘성장’만을 외치는 가짜 정치를 멈추어야 합니다. 더는 GDP 숫자와 성장 수치는 대한민국 국정 목표가 될 수 없습니다. 올여름 전 세계 이상기후로 사람들은 말합니다. ‘20세기에 굶어 죽을 걱정이, 21세기에 타서 죽을 걱정으로 바뀌었다. 우리는 과연 무사히 늙어갈 수 있는가.’ 1.5도, 이 절박한 숫자가 우리에게 부여한 시간은 불과 10년도 남지 않았습니다. 10년의 절반인 다음 대통령의 임기, 그 5년 안에 위기의 해법을 찾는 ‘기후 대통령’이 될 것입니다. 기후 변화에 대응한 전환의 과정에 승자와 패자가 갈려서는 안 됩니다. 기후 위기와 싸우는 것은 ‘기후 위기로 돈을 버는 세력’과의 싸움입니다. 이윤 독식에 민감한 이들은 올라가는 지구의 온도만큼 미래의 이익이 얼마나 오를지 계산기를 두드리고 있을지 모릅니다. 그러나 산업전환 과정에서 쇠퇴할 수밖에 없는 노동자들, 폐쇄되는 석탄 화력 발전소의 노동자들은 불확실한 미래에 두려움으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절반의 전환은 절반의 정의입니다. 저와 정의당은 일하는 사람, 그 누구도 내쳐지지 않도록 정의로운 전환을 준비할 것입니다.‘노동 돌봄’, 배제된 노동 시민의 민주주의 시대를 열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2017년 정의당은 ‘노동이 당당한 나라’를 선언했습니다. 2021년 그 노동은 누구입니까. 헌법과 법률 바깥에 680만 배제된 노동, 새로운 노동 시민이 등장한 것은 이미 오래입니다. 이들은 야만적인 자유계약에 의해 최저기준선도 없이 개인이 모든 것을 감당해야 하는 시장 제일 밑바닥에 존재합니다.스마트폰 하나에 의지해서, 사람의 얼굴은 사라진 알고리즘에 통제받으며, 하루하루를 버텨야 하는 이들은 노동자입니까, 노동자가 아닙니까. 임노동 바깥의 일하는 시민, 하청업체 비정규직보다 못한 삶으로 내몰린 자영업자들, 이들은 사장입니까, 노동자입니까.플랫폼 시장의 확산을 비롯한 자유계약시장의 확대는 20세기 노동의 개념을 무너뜨렸습니다. 이 상황에 노동법 몇 개 뜯어고치고, 몇 개의 근로 기준을 붙여넣는다고 다음 시대를 대비할 수 없습니다. 민주노총이냐 아니냐는 저 먼 나라의 이야기로 들리는 이들. 정규직, 비정규직 갈등의 울타리 바깥에 존재하는 이들. 헌법과 법률 그 어디에도 권리가 존재하지 않는 이들. 이들을 기존 노동의 의미에 좁게 가둘 수 없습니다.저와 정의당은 노동의 의미를 확장할 것입니다. 일하는 사람 모두에게 주어진 보편적 권리가 침해당하지 않도록 할 것입니다. 노동 시민의 권리를 민주주의로 돌보는 가장 미래지향적인 사회계약, 그 첫 시대를 대한민국의 정의당이 열어나갈 것입니다. 신자유주의와 복지국가를 뛰어넘는 ‘돌봄 혁명’의 시대를 열겠습니다.국민 여러분, 인간은 오랜 역사 동안 스스로의 취약성을 극복하기 위해 서로 관계를 맺으며, 서로 의존하며 발전해 왔습니다. 그러나 지난 50년 숨 가쁘게 달려온 산업화, 민주화 시대의 대가는 관계의 해체이고 고립과 외로움입니다. 시민 개개인의 권리를 보호할 의지와 능력을 잃어버린 지 오래입니다. 도와줄 사람이 없는 상태, 어려움이 닥쳐도 내 손 잡아줄 곳 하나 없는 사회, 그곳이 바로 자살률 1위의 대한민국입니다. 모든 것이 무한경쟁에 내던져진 신자유주의 시대, 거기에 불어 닥친 코로나 위기는 역설적이게도 ‘돌봄’의 중요성을 다시 깨닫게 만듭니다. 코로나의 위협으로부터 우리를 보호했던 ‘거리두기’는 필수노동이라 불린 돌봄노동 위에 가능했습니다. 필수노동자들의 감동적인 책임과 헌신에만 기대어 이 위기를 이겨 낼 수는 없습니다. 코로나 의료기관의 돌봄 인력들이 쓰러져가고 있습니다. 코로나 재확산으로 가사 육아의 돌봄이 다시 가족 안의 여성에게로 향하고 있습니다. 외로움을 설레는 삶으로 바꾸는 일, 노인과 취약계층의 생명과 안전을 살피는 돌봄이 왜 노동시장 최하위층으로 내몰려야 합니까. 돌봄 혁명을 위해서는 먼저 돌봄 부정의를 혁파해야 합니다. 모든 돌봄노동에 대한 가치를 재평가해야 합니다. 돌봄 혁명은 돌봄을 제공하고 돌봄을 수행하는 모든 사람의 존엄을 지키는 일입니다. 평등한 상호의존의 정신이 돌봄 사회의 정의입니다.지난 20세기 자본주의 사회의 그늘을 지탱해 왔던 복지국가 시스템, 그러나 차가운 숫자와 통계에 기반하고, 현금 현물 제공에 그친 복지국가는 사람과 공동체를 놓치고 있습니다.20만 원이냐, 25만 원이냐. 현실과 동떨어진 보편 선별 복지논쟁은 코로나 위기 앞에 무기력해진 지 오래입니다. 당장 한 달 수입이 끊어져 신음하는 사람들의 목소리 앞에 공감 없는 정책은 이제 거둡시다.관료적 시스템은 따뜻한 지역공동체와 주민자치로 보완해야 합니다. 지역사회 시민들이 이웃과 환경을 돌보는 일에 참여할 때 그에 합당한 보상이 주어지는 새로운 소득체계가 마련될 것입니다. 저는 이것을 근로, 사업, 이자, 배당, 퇴직, 기타 소득에 이은 제7의 소득, ‘참여 소득’이라 부릅니다. 국민이 원하는 것은 일자리 숫자 늘리기, 먹고 살기 위해 버텨야 하는 일자리가 아닙니다. 일하는 시민들 스스로가 자기 일에 정체성과 긍지를 가지며 안정된 소득을 보장받는 사회로 나아갈 것입니다.누구도 차별받지 않는 나라, 대한민국 최초의 페미니스트 대통령이 되겠습니다.국민 여러분, 스스로 ‘페미니스트 대통령’이 되겠다고 선언했던 문재인 대통령의 시대, 그 시대에 경험한 우리 여성들의 배신감을 잘 알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여성들이 정부에 요구하는 것은 단 하나입니다. ‘안심하고 살 수 있는 나라’입니다. 성평등을 위한 어떠한 제도도 지도자가 만드는 사회적 공기를 대신할 수 없습니다. 그 무엇보다 사회적 혐오와 차별, 폭력에는 어떠한 타협도 하지 않겠다는 최고 통치권자의 의지를 보여주는 대한민국 최초의 페미니스트 대통령이 될 것입니다. 차별금지법 하나로 세상을 바꿀 수는 없지만, 차별금지법 없는 세상은 막을 내려야 합니다. 사회적 합의라는 허울 뒤에 숨는 위선의 정치를 끝내겠습니다. 시대의 변화를 선도하고 모든 차별을 걷어내는 대통령이 되겠습니다.낡은 대결 정치를 넘어서는 협치, 대통령제 폐지로 만들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정의당 대통령 이정미는 대통령제를 없애는 대통령이 될 것입니다. 불평등, 기후 위기, 차별 해소는 지속 가능한 사회를 만들겠다는 권력 의지가 전제되어야 합니다. 군림하되 통치하지 않는 입헌군주제 국왕처럼 무기력한 임기 말을 보내는 대통령을 수없이 보아왔습니다. 거대한 촛불 광장 위에 세워진 이 정부도 우리의 삶을 근본적으로 바꾸지 못했습니다. 법무부 장관과 검찰총장이 갈등할 때도, 재난지원금을 두고 부총리와 여당이 싸울 때도, 범죄를 저지른 재벌총수 앞에서도, 대통령은 침묵했습니다. 정치 갈등에 눈감고 책임을 회피하는 길이 지지율을 유지하는 방법이 되어버렸습니다. 양당 중심의 ‘낡은 공화국’의 반복은 대통령 제도라는 사생결단식 낡은 권력체제가 있기 때문입니다. 다양한 정치세력이 공존하고 토론하며 합의하는 새로운 정치문화는 더는 미룰 수 없는 과제입니다. 연합정치는 지루한 단일화 싸움 끝에 이긴 쪽이 자리 몇 개 나눠주는 것이 아닙니다. 제도와 시스템의 변화를 거부하고 협치를 이야기하면 안 됩니다. 다당제와 협치의 제도화, 저는 이것을 대통령제 폐지, 의원내각제로 실현하겠습니다. 87년에 멈춰버린 정치의 시계를 미래로 향하게 할 것입니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사랑하는 당원 여러분거친 미래만이 놓여있다고 좌절하지 마십시오. 저와 정의당은 이 불의한 세상과 싸울 의지가 있습니다. 국회의원 시절, 조심스레 제 의원실 방문을 두드리던 사람들의 눈빛을 다시 떠올립니다. 정의당을 찾아올 때까지 그분들 앞에 열리지 않았던 수많은 권력의 문들을 알기 때문입니다. 저는 한 분 한 분 그들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 절박한 삶이 해결될 때까지 함께 싸우고 법을 만들었습니다.이번 저의 대선 도전은 그분들 곁으로 더 한발 다가서는 길입니다. 단 한 번도 포기해 본 적 없는 집권의 길, 정의당이 만든 정부에서 시민들이 자유롭게 숨 쉬는 나라를 바로 오늘, 꿈꿉니다.그 꿈을 향해 같이 나아갑시다.감사합니다.
- 겸재 정선 그림에 나온 '포항 내연산 폭포' 명승 지정 예고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문화재청은 경상북도 포항시에 있는 자연유산 ‘포항 내연산 폭포’를 국가지정문화재 명승으로 지정 예고한다고 23일 밝혔다.내연산은 경북 내륙의 산들이 동해안으로 이어지는 산으로 풍화에 강한 화산암 기반이라 깎아지른 절벽과 깊게 패인 계곡이 많다. 상생폭포(사진=포항시)이 계곡에는 자연스럽게 형성된 침식지형의 폭포와 용소(폭포수가 떨어지는 바로 밑에 있는 깊은 웅덩이)들이 다양한 경관을 만들어내고 있다. 내연산 계곡은 직선거리로 10㎞가 넘는 긴 구간에 굴참나무와 물푸레나무, 작살나무와 병꽃나무 등이 숲을 이루고 있으며 기암괴석의 사이사이마다 부처손, 바위솔, 바위채송화 등이 자라 식생의 보존도 양호하다.이곳은 청하골 또는 내연골로 부르는데 물이 맑고 깨끗해 언제나 청량한 기분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계곡 입구의 유서 깊은 사찰인 보경사를 지나면 상생폭포를 시작으로 여러 폭포들을 만날 수 있으며 풍부한 폭포수가 크고 작은 용소(龍沼)를 만들어 언제나 시원한 감흥을 일으킨다. 특히, 연산폭포(내연폭포)는 여러 폭포 중 규모가 가장 커 웅장한 위용을 자랑하며 여름철의 우렁찬 물소리와 겨울철의 얼음기둥이 압권이다. ‘신증동국여지승람’, ‘대동여지도’에 내연산과 삼용추로 기록돼있고 겸재 정선의 ‘내연산폭포도’, ‘내연삼용추도’, 조선 중기 문신 황여일(1556~1622)의 ‘유람록’, 조선 중기 문인 서사원(1550~1615)의 ‘동유일록’ 등에 폭포의 아름다움이 시, 글, 그림으로 묘사돼 자연유산을 즐기며 살아온 조상들의 생활모습을 공감할 수 있어 역사·문화적 가치 또한 높다고 인정받았다. 문화재청은 ‘포항 내연산 폭포’에 대해 30일간의 예고 기간 동안 각계의 의견을 수렴한 후,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 명승으로 최종 지정할 계획이다. 보현폭포(사진=포항시)
- 대전시, 대청호에 부이형 다항목 수질측정기 설치·운영
- 대청호에 설치된 최첨단 스마트 수질관리시스템.사진=대전시 제공[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대전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정밀한 대청호 원수의 수질관리를 위해 부이형 다항목 수질측정기를 설치, 운영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에 새롭게 도입된 수질측정시스템은 체계적인 데이터베이스 관리 및 친환경 태양광 전력을 활용한 최첨단 무선통신 스마트 수질관리시스템이다. 수질측정기를 부이(Buoy)에 탑재해 대청호에 직접 띄우는 방식으로 취수탑 전면수역의 표층수 및 심층수 수질상태를 원하는 위치에서 실시간 수질 측정 및 모니터링이 가능하다. pH, 수온, 탁도, 전기전도도, DO, 클로로필-a, 수위 등 총 7개 항목 측정이 가능하며, 측정한 수질데이터는 정수사업소와 수질연구소 담당자에게 실시간 휴대폰 서버로 전송한다. 이에 따라 예상치 못한 장마철 고탁도 및 녹조류 발생 등에 신속한 대처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에 운영 중인 수질관리방식은 정수장과 실시간 데이터 공유가 어렵고, 샘플링을 위한 부가적인 장비 유지관리가 쉽지 않다는 단점이 있었다. 박정규 대전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최첨단 수질측정시스템을 활용한 실시간 수질데이터 공유로 장마철 고탁도 및 여름철 조류 발생 시 더욱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며 “적극적인 원수 수질관리로 깨끗하고 안전한 수돗물 생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