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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펜 시나리오 피칭 ‘오피치’ 성료…총 84건 미팅 성사
  • 오펜 시나리오 피칭 ‘오피치’ 성료…총 84건 미팅 성사
  • 사진=CJ E&M[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시나리오 피칭행사 ‘오피치(O’PITCH)’가 31일 용산CGV서 열렸다. 이날 행사를 통해 지난 4월 오펜 1기(스토리업 8기)로 선발된 신인 영화작가 11인이 영화 투자?제작 관계자 350여명을 만났다. ‘오피치’는 신인 드라마?영화 작가 지원을 위한 CJ E&M의 사회공헌사업 오펜이 주최하고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이 주관하는 행사다. CJ E&M은 창작자 육성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해 상암동에 200평 규모의 창작공간 ‘오펜 센터’를 개관하고 CJ문화재단과 함께 △창작 지원금 및 집필실 제공 △시나리오 기획개발 △영화PD와 1대1 멘토링 △경찰서, 교도소 등 현장 취재 △10분 분량의 사전영상화 제작을 지원했다. 이번 행사에는 오펜 신인 영화 작가 11명이 업계 관계자를 대상으로 △10분 분량의 제작영상 7편 상영을 통한 ‘사전영상화 피칭’과 △PPT 발표 형식의 ‘스토리 피칭’ 4편을 진행했다. 이후 작품들의 영화화를 위한 비즈 매칭이 이어졌으며 총84건의 미팅이 성사됐다. 오펜 영화 작가 박상혁씨는 “평소 알기 어려웠던 업계 관계자들을 한자리에서 만나 큰 도움이 됐다. 지난 반년 동안 CJ E&M 오펜에서 많은 것을 배웠고, 앞으로 시나리오를 쓰는데 소중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오피치’는 단일 피칭행사로는 업계 최대 규모이며, 사전영상화와 시나리오 피칭을 접목한 것은 최초 사례다.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제작한 10분 분량의 영상을 상영하는 차별화된 피칭 방식으로 현장 참석자들의 높은 관심을 끌었다.‘사전영상화 피칭’을 통해 신인작가들은 실제 영화 제작과 동일한 조건의 촬영 및 편집 과정을 거쳐 영화 제작과정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고, 투자?제작사는 시각적으로 구현된 영상을 보며 영화화 가능성을 점쳐볼 수 있었다. 남궁종 CJ E&M CSV경영팀장은 “350명이 넘는 업계 관계자들이 행사장을 찾아 신인 영화작가들을 응원하는 것을 보고 창작자 발굴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느꼈다. 최고경영진의 상생경영 철학에 따라 올해도 재능 있는 신인작가들의 꿈을 지원해 창작 생태계 활성화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오펜 2기는 2~3월 중 오펜(드라마)과 CJ문화재단(영화) 홈페이지에서 각 모집을 진행, 오는 6월 발표된다.
2018.02.01 I 김윤지 기자
31일 별세한 황병기 명인은? 창작 가야금 음악 창시자(종합)
  • 31일 별세한 황병기 명인은? 창작 가야금 음악 창시자(종합)
  • 가야금 연주가 황병기 이화여대 명예교수(사진=국립국악관현악단).[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가야금 연주가인 황병기(82) 이화여대 명예교수가 31일 세상을 떠났다. 향년 82세.고인은 지난해 12월 뇌졸중 치료를 받아 합병증으로 폐렴을 앓던 중 31일 새벽 세상을 떠났다. 유족으로는 부인인 소설가 한말숙 씨와 아들 준묵·원묵 씨, 딸 혜경·수경 씨가 있다.1936년 서울에서 태어나 고인은 재동초등학교를 거쳐 경기중학교와 경기고등학교를 나왔다. 중학교에 입학하면서 악기를 배우고 싶다는 꿈을 가진 고인은 3학년 때인 1951년 친구로부터 “가야금 배워보지 않을래?”라는 권유를 받아 학교 근처 고전무용연구소에 들어가 가야금을 배우기 시작했다.국립국악원에서 김영윤, 김윤덕, 심상건 등의 명인으로부터 가야금을 사사했다. 고등학교 때까지만 해도 국악을 전공하겠다는 생각을 하지 못했다. 1950년대까지만 해도 대학에 제대로 된 국악과가 없었다. 서울대 법학과에 진학했지만 가야금 연주를 멈추지 않았다. 대학 재학 중인 1957년 KBS 전국 국악 콩쿠르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해 음악계의 주목을 받았다.이후 창작 국악 작업에도 매진했다. 1962년 시인 서정주의 시에 곡을 붙인 ‘국화 옆에서’를 발표했고 같은 해 한국 최초의 가야금 현대곡으로 불리는 ‘숲’을 만들었다. 1974년에는 유럽 공연을 앞두고 신라음악을 되살린 ‘침향무’, 신라 고분에서 발견된 페르시아 유리그릇에서 영감을 얻은 ‘비단길’ 등 전통을 살리면서도 독창적인 곡을 선보였다. 1974년부터 이화여대 음악대 한국음악과 교수로 활동하며 후진 양성에도 힘써왔다. 1985년부터 1986년까지 미국 하버드대에서 객원교수로 지냈으며 1986년 뉴욕 카네기홀에서 가야금 독주회를 열기도 했다. 2006년부터 2011년까지 국립국악관현악단 예술감독을 맡았다. 2003년 은관문화훈장을 받았다. 호암상, 대한민국 예술원상, 일맥문화대상, 후쿠오카 아시아 문화상을 수상했다고인을 언급할 때마다 빠지지 않는 곡이 있다. 1975년 명동국립극장(현 명동예술극장)에서 무용가 홍신자와 함께 초연한 ‘미궁’이다. 당시 첼로 활을 이용해 가야금을 아쟁처럼 연주하고 가야금 몸통을 두드리는 새로운 시도로 충격을 안겼다. 1979년에는 앨범으로 녹음해 발표하기도 했다. 이 곡은 2001년 게임 ‘화이트데이’ 주제곡으로 쓰여 젊은 세대에게도 고인의 이름을 알리는 계기가 됐다.고인이 제일 좋아하는 말은 ‘논어’의 첫 문장인 “배우고 때때로 익히면 기쁘지 아니한가”다. 고인은 “열심히가 아니라 때때로라는 게 중요하다”면서 “‘하고 싶은 때 익히면 이 또한 즐겁지 아니한가’라는 생각으로 평생 가야금을 익혔다”고 말했다. 명인으로 칭송받았지만 “살 때까지 열심히 살고 죽은 다음에는 기억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는 겸손함을 보여줬다.노년에도 열정적으로 연주 활동을 해왔다. 가장 기억에 남는 공연을 물으면 “앞으로 할 공연”이라고 답할 정도였다. 1999년 대장암 수술을 받고 퇴원한 직후 석 달 동안 국내외 연주회에 서면서 기저귀를 찾고 버틴 적도 있다. 지난해 9월에는 클래식 전문 공연장인 롯데콘서트홀에서 대표곡 ‘침향무’를 연주했다. 아르코 한국창작음악제 추진위원회 추진위원장을 맡아 창작음악 발굴에도 앞장섰다. 지난해 11월 명지병원 뉴힐하우스콘서트 ‘명창명인 열전’ 무대가 마지막 공연이 됐다. 고인은 창작 가야금 음악의 창시자로 남았다. 전통 악기를 다루지만 전통에만 얽매이지 않고 다양한 시도로 현대 국악의 영역을 넓혀왔다. 고인은 한 인터뷰에서 “1999년에 대장암 수술을 받고 ‘시계탑’이란 곡을 구상했다”라며 “내 입장이 비참하고 죽을지도 모르는 상태가 돼서 그런지 비극적인 곡보다는 예쁘고 아름다운 곡을 쓰고 싶었다”라고 밝혔다. 장례식장은 서울아산병원 30호에 마련됐다. 장지는 용인천주교묘원이며 발인은 2월 2일이다.
2018.02.01 I 장병호 기자
③영화가 사랑한 역대 '안나 카레니나'
  • [안나vs안나]③영화가 사랑한 역대 '안나 카레니나'
  • 비비안 리[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2월25일까지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열리는 ‘안나 카레니나’는 러시아의 문호 톨스토이의 동명 소설이 원작이다. 불행한 결혼생활을 하다 새로운 사랑에 눈뜬 후 비극으로 치닫는 여인, 안나 카레니나의 이야기를 담았다. 욕망과 질투, 사랑 등 인간이 살며 느끼는 원초적인 감정을 표현하는데 중점을 둔다. ‘안나 카레니나’는 뮤지컬뿐만 아니라 영화화도 잦았다. 행복을 위해 모든 걸 버리고 사랑을 택한 안나 카레니나의 격정적 로맨스는 언제나 이야기꾼들의 구미를 당겼다. 혁명을 앞둔 19세기 제정 러시아를 배경으로 하는 것도 흥미롭다. ‘전쟁과 평화’와 더불어 문호 톨스토이의 대표작이라는 상징성이 더해져 다양하게 변주했다. 1911년 러시아에서 처음 영화화한 후 20차례 가까이 스크린으로 옮길 정도다.◇안나 그 자체, 비비안 리비비안 리는 안나 카레니나의 삶 자체를 살았다. 불행한 결혼생활과 불륜으로 호사가의 입방아에 올랐다. 배우로 인정받고 싶었지만 외모에 가렸고 이혼과 유산 등 불행이 이어졌다.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에 출연해 전성기를 달렸지만 우울증으로 고통받았다. 1948년에 개봉한 ‘안나 카레니나’(감독 줄리앙 뒤비비에르)는 비비안 리가 배우로서 다시 주목받는 계기가 됐고 1951년 영화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로 두 번째 오스카상을 받았다. 비비안 리는 비극으로 치닫는 안나 카레니나를 맡아 자신의 인생사를 캐릭터에 담은 듯 열연했다. 많은 이들이 그가 출연한 ‘안나 카레니나’를 최고로 꼽는 이유다. 소피 마르소◇고혹미, 소피 마르소소피 마르소는 1997년에 개봉한 ‘안나 카레니나’(감독 버나드 로즈)에서 얼음장같이 차갑고 청순한 매력의 안나 카레니나를 연기했다. 눈 내리는 동토의 한가운데에 선 비련의 여주인공으로서 감내하는 애잔한 로맨스가 비극적이었다. 영화 완성도는 혹평받았나 소피 마르소 만큼은 “아름답고 사랑스럽다”는 평가를 받았다. 소피 마르소는 1980년에 개봉한 영화 ‘라붐’에 출연해 일약 청춘스타로 떠올랐으며 한국에도 팬이 많았다. 하지만 ‘라붐’ 이후 파격적인 연기 도전이 이어지자 데뷔 때의 모습을 그리워하는 이가 많았는데 ‘안나 카레니나’가 아쉬움을 달랬다. ◇신이여 나를 용서하소서, 키이라 나이틀리키이라 나이틀리가 2012년에 개봉한 ‘안나 카레니나’(감독 조 라이트)에서 연기한 안나는 현대적이다. 자신의 행복을 위해 과감하게 사랑을 선택하고 상처 받았다. 달리는 기차에 뛰어들어 비극을 맞지만 19세기 여성이라고 생각하기 힘들 정도로 진취적이었으며 도발적이다. 영국 출신인 키이라 나이틀리는 데뷔작인 ‘슈팅 라이크 베컴’부터 ‘캐리비안의 해적’ ‘비긴어게인’ 등에 출연했다. ‘오만과 편견’ ‘어톤먼트’ 등 유럽을 배경으로 한 시대극에도 자주 얼굴을 비추는데 고전적인 여성보다는 주체적인 면을 자주 강조했다. 키이라 나이틀리
2018.02.01 I 이정현 기자
이용주 의원, 정대협 대표에 "1년새 팍 늙었다" 했다가 사과
  • 이용주 의원, 정대협 대표에 "1년새 팍 늙었다" 했다가 사과
  •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검사 출신인 이용주 국민의당 의원이 윤미향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공동대표에게 “1년 새에 팍 늙어버렸다”는 말을 했다가 사과했다.윤 대표는 31일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민주평화당 창당준비위원들이 1천320차 수요시위에 참석했다”며 “그런데 이용주 의원에게 황당한 질문을 받았다”는 글을 남겼다.정대협 신문 표지에 실린 자신의 1년 전 사진을 본 이 의원이 “1년 새에 팍 늙어버렸다. 팩을 하나 사드려야겠다”고 말했다는 것.윤 대표는 “처음 만난 (이 의원이) 내게 던진 첫마디였다”며 “이건 과히 폭력적이다. 그것도 고등학생들이 옆에서 지켜보고, 듣고 있는데…”라면서 “시위가 끝나면 항의하려고 했는데 시위 중간에 가버렸다. 진지하게 참석하고 있는 아이들에게 부끄러운 정치인들을 나는 오늘도 보아 버렸다”고 비판했다.그러면서 게시글 끝에 ‘미투(MeToo)’라는 해시태그를 달았다. ‘나도 당했다’는 뜻의 미투 캠페인은 할리우드 제작자 하비 웨인스타인에게 성추행을 당한 여배우들의 폭로로 시작된 전 세계 각 분야의 여성들의 성범죄 고발 움직임이다.이에 대해 이 의원은 “추운 날씨에 집회를 하시느라 1년 만에 얼굴이 많이 상하셨다, 다음에 오게 되면 얼굴팩이라도 선물로 사 오겠다’고 말했다”면서 “추위에 너무 고생하신다는 취지였다”고 한 매체를 통해 해명했다. 이 의원은 윤 대표의 휴대전화가 꺼져있어 문자 메시지를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이용주 국민의당 의원 (사진=이데일리DB)이후 윤 대표는 페이스북에 “메세지로 이 의원께서 제게 사과의 말을 전해왔다. 그 사과를 받아들이며 여러분들과 함께 제 마음을 공유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모두가 요즘, 참 많은 것을 배워가고 있다. 이 의원도 오늘 수요시위에서 있었던 일을 제가 페이스북에 공개한 이후,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에 대해 많은 것을 느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생각없이 뱉은 말’이 일상 속에 젖어있는 폭력이 다른 사람에게 모멸감을 주고, 상처가 될 수 있다는 것을…”이라고 전했다.그러면서 “저도 오늘 또 배웠다. 일상의 폭력은 그동안 이러한 상황에 대해 ‘그럴 수도 있을 것이다’ 라고 여기고 침묵하고, 문제 제기도 하지 않으며 살아왔던 것이 어쩌면 지금 우리 사회를 이렇게 일상의 폭력이 가능한 사회, 문화를 만든 것은 아닌지… 오늘의 단순하다고 여길 수도 있었던 한 사건이 단순히 여겨지지 않았던 수요시위 현장에서의 사건이 제게 참 많은 것을 생각하게 했다. 그리고 배웠다”고 덧붙였다.윤 대표는 또 “저도, 제 언어 속에, 제 일상생활 속에 젖어 든 폭력은 없는지 늘 돌이켜보고, 반성하고, 우리 아이들에게 물어보며 이 언어가 혹시 폭력적인 언어는 아닐까? 누구에게 상처주는 표현은 아닐까? 그렇게 조심조심 나의 시간들을 지내고자 마음먹은 또 하루였다”며 “곧바로 이 의원이 사과를 해 준 것에 대해 감사하고, 앞으로 이런 일상에 젖어있는 폭력을 변화시키는 일에 역할을 해주실 것을 당부드리고 싶다”고 밝혔다.더불어 “여러분들도, 제가 글을 올린 의도에 맞지 않게 또 다른 문제로 이용하는 것은 삼가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2018.01.31 I 박지혜 기자
中 화웨이, 美AT&T 이어 버라이즌에도 퇴짜…‘美 정부 입김’
  • 中 화웨이, 美AT&T 이어 버라이즌에도 퇴짜…‘美 정부 입김’
  • [베이징= 이데일리 김인경 특파원]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 화웨이가 미국통신사 AT&T에 이어 버라이즌에도 퇴짜를 맞았다. 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최대 이동통신사 버라이즌은 화웨이의 ‘메이트10프로’를 포함해 화웨이가 제작한 스마트폰의 미국 판매를 모두 백지화했다. 이에 앞서 AT&T도 이달 9일 화웨이의 스마트폰 출시를 철회한 바 있다. 화웨이 휴대전화는 미국 통신망에서 작동되고 있기는 하지만 미국 통신사와 손잡고 현지 시장에 직접 진출하려던 게 화웨이의 구상이었다. 이를 위해 화웨이는 미국 인기 여배우 갤 가돗을 최고경영책임자로 영입하고 미국인에게 ‘화웨이’란 발음을 친숙하게 하기 위해 와웨이(Wow Way)라는 옥외 광고판까지 내걸며 미국시장에 공들였다. 하지만 미 정부가 중국을 상대로 5세대(5G) 통신망을 타고 자국 안보를 위협할 우려가 있다고 주장하면서 5G 휴대전화 출시를 검토하던 화웨이에도 제동이 걸렸다. 특히 미 보안 당국과 일부 의원들은 중국 정부와 연계 가능성이 있는 기업들이 5G 휴대전화를 만드는 것이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블룸버그 통신은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해 “버라이즌이 미국 정부의 압력을 받아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며 “AT&T가 1월 초 화웨이의 메이트10 프로를 미국 시장에 내놓지 않기로 한 뒤 며칠이 지나지 않아 이 같은 결정이 나왔다”고 말했다.레콘애널리틱스의 로저 엔트너는 “휴대전화가 트로이의 목마가 될 수 있다”면서 “최악의 시나리오에서는 누군가 제3자의 휴대전화 마이크와 카메라를 켜면 민감한 정보를 얻어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화웨이와 버라이즌은 이와 관련한 언급을 거부했다.다만 중국 기업을 견제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움직임은 한층 더 심해질 전망이다. 이달 3일 중국 알리바바 자회사인 디지털 결제업체 앤트파이낸셜은 디지털 결제시장 확대를 위해 미국 송금회사 머니그램 인수에 공을 들였지만 미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 제동에 걸려 포기한 바 있다.
2018.01.31 I 김인경 기자
31일 별세한 황병기 명인은? 창작 가야금 음악 창시자
  • 31일 별세한 황병기 명인은? 창작 가야금 음악 창시자
  • 지난해 9월 롯데콘서트홀 ‘국악시리즈’에 출연한 가야금 연주자 황병기(사진=롯데콘서트홀).[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31일 세상을 떠난 가야금 연주가 황병기(82) 명인은 창작 가야금 음악의 창시자로 불린다. 전통 악기를 다루지만 전통에만 얽매이지 않는 다양한 시도로 현대 국악의 영역을 넓혀왔다.고인은 1936년 서울에서 태어나 고인은 재동초등학교를 거쳐 경기중학교와 경기고등학교를 나왔다. 가야금은 중학교 3학년 때 친구의 권유로 접해 배우기 시작했다. 국립국악원에서 김영윤, 김윤덕, 심상건 등으로부터 가야금을 사사했다.1950년대까지만 해도 대학에 제대로 된 국악과가 없어 서울대 법학과에 진학했다. 대학 재학 중이던 1957년 KBS 전국 국악 콩쿠르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해 음악계의 주목을 받았다. 대학 졸업 이후 서울대에 국악과가 개설돼 학생들을 가르쳤다.창작국악 작업에도 매진해왔다. 1962년 시인 서정주의 시에 곡을 붙인 ‘국화 옆에서’를 발표했고 같은 해 한국 최초의 가야금 현대곡으로 불리는 ‘숲’을 만들었다. 1974년에는 유럽 공연을 앞두고 신라음악을 되살린 ‘침향무’, 신라 고분에서 발견된 페르시아 유리그릇에서 영감을 얻은 ‘비단길’ 등 전통을 살리면서도 독창적인 곡을 선보이기도 했다.1975년 명동국립극장(현 명동예술극장)에서 초연한 ‘미궁’은 고인을 언급할 때마다 빠지지 않는 대표작이다. 가야금을 첼로 활을 이용해 아쟁처럼 연주하는 등 새로운 시도로 충격을 안겼다. 1979년에는 무용가 홍신자가 목소리로 참여해 녹음한 앨범을 발표하기도 했다. 2001년 발표된 게임 ‘화이트데이’ 주제곡으로도 쓰여 젊은 세대에게도 고인의 이름을 알리는 계기가 됐다.1974년부터 이화여대 음악대 한국음악과 교수로 활동했다. 1985년부터 1986년까지 미국 하버드대에서 객원교수로 지냈으며 1986년 뉴욕 카네기홀에서 가야금 독주회를 열기도 했다. 2006년부터 2011년까지 국립국악관현악단 예술감독을 맡았다. 2004년 호암상, 2006년 대한민국 예술원상, 2008년 일맥문화대상, 2010년 후쿠오카 아시아 문화상을 수상했다. 2003년에는 은관문화훈장을 받았다.고인은 최근까지도 연주활동을 해왔다. 지난해 9월에는 클래식 전문 공연장인 롯데콘서트홀에서 대표곡 ‘침향무’를 연주했다. 아르코 한국창작음악제 추진위원회 추진위원장을 맡아 창작음악 발굴에도 앞장서왔다. 지난해 11월 명지병원 뉴힐하우스콘서트 ‘명창명인 열전’ 무대가 마지막 공연이 됐다.고인의 별세 소식에 국악계는 안타까움을 나타내고 있다. 윤중강 국악평론가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황병기 선생은 2개월 전까지만 해도 건강한 모습으로 공연장을 찾아 오셨다”면서 “뵐 때마다 건강한 모습으로 지식과 위트를 함께 주신 선생님께서 돌아가셨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고 말했다.고인은 지난해 12월 뇌졸중 치료를 받아 합병증으로 폐렴을 앓던 중 31일 새벽 세상을 떠났다. 유족으로는 부인인 소설가 한말숙 씨와 아들 준묵·원묵 씨, 딸 혜경·수경 씨가 있다. 장례식장은 서울아산병원 30호에 마련됐다. 장지는 용인천주교묘원이며 발인은 2월 2일이다.가야금 연주자 황병기가 출연한 지난해 9월 롯데콘서트홀 ‘국악시리즈’의 한 장면(사진=롯데콘서트홀).
2018.01.31 I 장병호 기자
반성한다던 이영학이 옥중 쓴 편지 "1년 기다려, 복수해야지"
  • 반성한다던 이영학이 옥중 쓴 편지 "1년 기다려, 복수해야지"
  • [이데일리 e뉴스 김민정 기자] 여중생을 살해하고 사체를 유기한 혐의로 구속된 ‘어금니 아빠’ 이영학이 수감 중 작성한 편지가 공개됐다.31일 동아일보는 이영학이 옥중에서 가족과 법조인 등에게 쓴 편지를 공개했다. 이영학이 작성한 편지 20여 통에는 항소심 준비, 심신 미약 인정시 국가를 상대로 한 손해배상 청구 계획 등이 상세하게 적혀 있었다. 특히 그는 ‘감형 전략’을 9개로 나눠 정리하는 치밀함도 보였다.이영학은 지난해 9월 30일 딸을 통해 A(당시 14)양을 서울 중랑구 망우동 자신의 집으로 유인해 수면제를 먹여 재운 뒤 추행하고, 다음날 낮 목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그는 딸에게 쓰는 편지에서 “OO이가 아빠 살려줘야돼. 아가, 재판 때 우리 판사님한테 빌어야 해. (그래야) 우리 조금이라도 빨리 본다”며 “너무 걱정하지 마. 소년부 송치가 된다더라. 오히려 그곳은 메이크업, 미용 등을 배울 수 있는 곳이야. 걱정하지 말고 기회로 생각해”라고 적었다.‘어금니 아빠’ 이영학 (사진=연합뉴스)또한 이영학은 심신 미약이 인정되면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할 계획도 덧붙였다. 경찰과 검찰이 무리하게 수사했기에 국가에 손해배상 청구를 하겠다는 것이다.하지만 그가 모친에게 쓴 편지에서는 줄곧 주장해온 심신미약을 뒤집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이영학은 “약 먹고 했어도 알아. 나중에 (피해 여중생 가족과) 합의도 해야 한다”며 장애인 단체와 연계할 계획도 밝혔다. 이는 심신이 미약한 장애인이 저지른 범행임을 강조해 감형받으려는 것으로 보인다.특히 이영학은 출소한 이후 푸드트럭을 운영하겠다며 새로운 삶도 계획하고 있었다. 이뿐만 아니라 이영학은 ‘나는 살인범이다’라는 제목의 책을 쓰고 있다면서 딸에게 복수를 언급하기도 했다. 편지에는 “1년 정도 기다려. 우리가 복수해야지”라는 내용이 담겼다고 매체는 전했다.한편 지난 30일 서울북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판사 이성호)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강간 등 살인)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된 이영학에게 사형을 구형했다.
2018.01.31 I 김민정 기자
가야금 명인 황병기 31일 별세…향년 82세
  • 가야금 명인 황병기 31일 별세…향년 82세
  • 가야금 연주자 황병기(사진=국수용 작가).[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가야금 연주가인 황병기 이화여대 명예교수가 31일 오전 별세했다. 향년 82세.국악평론가 윤중강은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황병기 명인이 오늘 세상을 떠났다”면서 “2개월 전까지만 해도 건강했는데 폐렴으로 몸이 안 좋아져 갑자기 돌아가셨다”고 말했다.1936년 서울에서 태어난 황병기 명인은 경기고와 서울대 법과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중학교 3학년 때인 1951년부터 가야금을 배우기 시작해 고등학교 시절 국립국악원에서 가야금 명인 김영윤, 김윤덕, 심상건을 사사했다. 대학 2학년 때 KBS 주최 전국 국악 콩쿠르에서 1등을 해 음악계 주목을 받았다.1974년부터 이화여대 음악대 한국음악과 교수로 활동했다. 1985년부터 1986년까지 미국 하버드대에서 객원교수로 지냈으며 1986년 뉴욕 카네기홀에서 가야금 독주회를 열기도 했다. 2001년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겸임교수로 활동했다. 2006년부터 2011년까지 국립국악관현악단 예술감독을 맡았다.국악 창작 활동에도 매진해왔다. 대표작으로는 1975년에 초연한 ‘미궁’이 있다. 최근에는 창작음악 발굴을 위한 아르코 한국창작음악제 추진위원회 추진위원장을 맡기도 했다.유족으로는 부인인 소설가 한말숙 씨와 아들 준묵·원묵 씨, 딸 혜경·수경 씨가 있다. 장례식장은 서울아산병원 30호에 마련됐다. 장지는 용인천주교묘원이며 발인은 2월 2일이다.
2018.01.31 I 장병호 기자
“기적같은 일”…`1987` 기자들이 뽑은 최고의 영화
  • “기적같은 일”…`1987` 기자들이 뽑은 최고의 영화
  • ‘제9회 올해의 영화상’ 작품상과 감독상 수상한 ‘1987’과 장준환 감독(오른쪽)[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기자들이 뽑은 최고의 영화는 ‘1987’이었다.한국영화기자협회는 30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개최한 제9회 올해의 영화상에서 협회 소속 언론사 59개, 기자 90명의 투표를 통해 ‘1987’을 작품상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1987’은 작품상뿐 아니라 감독상까지 2관왕의 기쁨을 누렸다.‘1987’은 스물두 살 대학생이 경찰 조사 중 사망하고, 사건의 진상이 은폐되자 진실을 밝히기 위해 용기를 낸 사람들의 이야기로 6월 민주항쟁을 소재로 한 작품이다. ‘1987’은 평단 언론 대중의 호평 속에 최근 700만 관객을 넘어섰다. 장준환 감독은 이 영화에 막내 스태프들까지 헌신적으로 참여한 얘기를 전하며 “1987년에 광장이 없었다면 2016년에 태블릿 PC가 없었다면 이 영화가 만들어질 수 없었을 것이다”며 “기적적인 일이다”는 소회로 기쁨을 표했다.주연상은 ‘살인자의 기억법’의 설경구, ‘아이캔스피크’의 나문희가 차지했다. ‘불한당:나쁜 놈들의 세상’ 이후 팬덤을 얻어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설경구는 “작년부터 팬이 좀 생겼다. 그분들이 제 전후좌우를 잘 지탱해준다”며 고마워했다. 그는 “영원한 동지”라며 아내 송윤아에 대한 감사인사도 잊지 않았다. 조연상은 ‘범죄도시’의 진선규, ‘더 킹’의 김소진이 수상했다. 진선규는 ‘범죄도시’를 자신의 “인생작”으로 의미로 부여했다. 그는 “‘범죄도시’ 이후 많은 게 변했지만 그런 것에 취하지 않고 좋은 사람, 좋은 배우로 한 걸음 한 걸음 걸어나가겠다”고 진정성이 묻어나는 소감으로 박수를 받았다. 김소진은 “특별하지 않는 평범한 사람이다”고 자신을 소개한 후 “그간 옆에서 함께한 좋은 분들 덕분에 이 자리에 올 수 있었다”며 “낯선 배우에게 관심을 가져줘서 고맙다”고 눈물을 보였다. 신인상은 ‘청년경찰’의 박서준과 ‘박열’의 최희서가 받았다. 발견상은 ‘범죄도시’의 윤계상에게 돌아갔다. ‘범죄도시’는 그간 배우로서 저평가된 윤계상을 재발견케 한 작품이다. 윤계상은 “언제쯤 발견될까 고민을 했는데 오늘에서야 발견된 것 같다”며 재치 있게 운을 뗐다. 그는 “영화를 하면 할수록 ‘혼자서는 잘할 수 없구나’란 생각이 든다”며 함께 작업한 동료들과 “언젠가 발견될 것이라 응원해준 이하늬에게 감사하다”며 연인에게 고마움을 표현했다.독립영화상은 ‘꿈의 제인’이 수상했다. 조현훈 감독은 “‘꿈의 제인’과 천천히 이별하고 있는데 이런 지지를 보내주면 조금 더 천천히 이별할 수 있을 것 같다”며 “관객 한 분 한 분의 마음 속에 자리잡아 언젠가 다시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제9회 올해의 영화상 수상자(작)◇본상△작품상= ‘1987’△감독상= ‘1987’ 장준환△남우주연상= ‘살인자의 기억법’ 설경구△여우주연상= ‘아이 캔 스피크’ 나문희△남자조연상= ‘범죄도시’ 진선규△여우조연상= ‘더 킹’ 김소진△신인남우상= ‘청년경찰’ 박서준△신인여우상= ‘박열’ 최희서△올해의 발견상= ‘범죄도시’ 윤계상△독립영화상= ‘꿈의 제인’ 조현훈△외국어영화상= ‘덩케르크’◇특별상△올해의 영화인상=‘신과함께-죄와 벌’ 김용화△올해의 홍보인상= 롯데엔터테인먼트 최준식△올해의 영화기자상=김지혜 기자
2018.01.31 I 박미애 기자
이재정 의원 "실은 나도"…검찰발 '미투' 확산하나
  • 이재정 의원 "실은 나도"…검찰발 '미투' 확산하나
  • 전직 법무부 고위간부에게 성추행과 인사 불이익을 당했다고 폭로하는 글을 검찰 내부망에 올린 창원지검 통영지청 소속 서지현 검사가 29일 JTBC 뉴스룸에 출연, 당시 법무부 간부였던 안모 검사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사진=JTBC 뉴스룸 방송화면 캡쳐)[이데일리 한정선 기자] 서지현(45·사법연수원 33기) 창원지검 통영지청 검사의 성추행 폭로가 일파만파로 파장을 확산하고 있다. 서 검사는 29일 8년전 안태근(52·사법연수원 20기) 전 검사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해 충격을 안겼다. 우리 사회 대표적 엘리트인 검사조차도 성폭력 피해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점에서 파장이 크다. 검찰 내부에서는 서 검사에 이어 피해 고발이 뒤이을 경우 파장이 어디까지 확산할지 가늠하기 어렵다는 우려가 나온다. 법원, 변호사 등 법조계 전반으로 확산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변호사 출신인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0일 페이스북을 통해 서 검사의 검찰 내부 성추행 피해 폭로와 관련해 “사실은 MeToo”라며 자신도 비슷한 피해를 봤다는 의미의 글을 올리기도 했다. [이데일리 이동훈 기자] ◇남성 위주의 권위적인 검찰 조직문화가 문제 키워서 검사는 29일 검찰 내부통신망 ‘이프로스(e-Pros)’에 2010년 10월 30일 안 전 검사에게 강제추행을 당했다는 글을 올렸다. 서 검사는 당시 한 장례식장에서 안 검사로부터 공공연히 성추행을 당했다고 전했다. 당시 그 자리에는 이귀남(67) 법무부 장관이 동석한 상태였고 많은 이들이 보고 있었지만 아무도 이를 제지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사건으로 서 검사는 인사상 불이익까지 받았고 당시 법무부 검찰국장이었던 최교일(56·사법연수원 15기) 자유한국당 의원이 성추행 사건을 앞장서서 덮었다고 주장했다. 검찰조직 자체가 남성 위주인데다가 폐쇄적이고 권위적인 조직문화가 이 같은 문제를 키웠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사건의 가해자로 지목된 이들은 여전히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 안 전 검사는 “오래전 일이라 기억이 없지만 그런 일이 있었다면 사과드린다”는 입장을 밝혔다. 당시 법무부 검찰국장으로 성추행 사건을 앞장서서 덮은 인물로 지목된 최교일 자유한국당 의원은 “성추행 사건 자체를 알지 못했다”면서 “사건을 모르는데 어떻게 덮을 수 있겠냐”며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하고 있다.법조계에서는 서 검사의 폭로를 계기로 ‘미투’ 운동이 법조계 전반으로 확산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서 검사는 내부통신망에 올린 글의 말미에 ‘미투(MeToo)’라는 해시태그를 달았다. ‘나도 당했다’는 의미의 미투 캠페인은 할리우드 제작자 하비 웨인스타인에게 성추행을 당한 여배우들의 폭로로 촉발된 전 세계 각 분야의 여성들의 성범죄 고발 운동이다.검찰 관계자는 “검찰 조직 성격상 남성적인 문화 탓에서 성적인 문제로 피해를 입은 여성들이 더 있을 수 있다”며 “파장이 어디까지 확산할 지 가늠하기 어렵다. 법원이나 변호사업계도 우리와 크게 처지가 다르지 않다는 점에서 법조계 전반으로 확산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문무일 총장 “진상조사 철저, 조직내 양성평등 강구” 이와 관련 서 검사의 폭로 이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검사 성추행 사건의 진상을 조사하고 가해자를 처벌해달라’는 글이 수십 건 이상 올라왔다. 대한변호사협회와 한국여성변호사회는 이날 성명서를 내고 “범죄를 단죄해야 할 검찰 내부에서 성추행 사건이 발생해 국민들의 충격은 가늠하기 어려운 정도”라고 지적하면서 재발방지 대책을 내놓을 것을 촉구했다.사회적 비판 여론이 커지자 성추행에 이어 인사상 불이익을 받았다고 한 서 검사의 주장을 사실상 부인했던 법무부도 하루 만에 입장을 바꿨다.법무부는 서 검사가 성추행 사건을 폭로한 29일 대변인실을 통해 “지난해 말 당사자의 인사 불이익 주장에 따라 2015년 인사 과정에 문제가 없었는지 충분히 살펴봤지만 아무런 문제점을 기록상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법무부는 “그 밖에 성추행과 관련한 주장은 8년에 가까운 시일이 경과했고 문제가 된 당사자들이 퇴직해 경위 파악에 어려움이 있음을 설명해 드린다”고 전했다.그러나 서 검사의 폭로로 법무부에 대한 비난 여론이 빗발치자 법무부는 하루만에 “철저히 진상을 조사해 엄정 처리하겠다”고 한발 물러섰다. 문무일 검찰총장은 이날 출근길에서 기자들과 만나 서 여검사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 철저한 진상조사와 그에 따른 응분의 조치를 약속했다.문 총장은 “사안은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고, 진상조사를 철저히 할 예정”이라며 “그 결과에 따라 상응하는 응분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문 총장은 진상조사와 함께 검찰 내 양성평등을 위한 조치도 강구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직장 내에서 양성이 평등하고 안전하게 근무할 수 있는 조치를 강구하도록 하겠다”며 “한편으로는 피해 여성 검사가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직장 내에서 평안하게 근무하는 환경을 조성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18.01.31 I 한정선 기자
올해 첫 中 관광객 방한…64명 수학여행단 제주 입국
  • 올해 첫 中 관광객 방한…64명 수학여행단 제주 입국
  • 30일 오후 제주국제공항 입국장으로 중국 중·고등학교 학생 64명과 인솔 교사 28명이 수학여행을 위해 들어오고 있다. 이들은 4박5일동안 제주 곳곳을 여행하고 다음달인 2월3일 오전에 중국으로 돌아갈 예정이다.(사진=뉴시스)[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제주공항에 반가운 손님들이 찾아왔다. 제주관광공사는 중국 베이징과 산둥성, 산시성, 허난성 등 24개 학교에서 선발한 우수학생 36명과 교사 등 64명은 30일 오후 항공편으로 제주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고 밝혔다. 중국에서 단체 규모의 관광객이 제주를 방문한 것은 중국 정부의 한한령(限韓令·한류제한령) 조치가 본격화됐던 지난해 3월 이후 10개월여만이다. 또 중국 정부가 지난해 11월 베이징과 산둥 지역의 일반 여행사들에 대해 제한적으로 한국행 단체 관광을 허용하기로 한 후 첫 방문이기도 하다. 이들 수학여행단은 애초 오후 2시 제주에 도착할 예정이었으나 항공편 지연으로 오후 3시 30분께 국제선 도착 여객터미널에서 나온 후 간단한 기념 촬영으로 4박 5일간의 제주일정을 시작했다. 이어 용두암 관광 후 첫 날 일정을 마치고, 둘째 날은 항공우주박물관, 플레이K팝 박물관, 퍼시픽랜드 돌고래 쇼 관람 등 청소년들에게 인기가 높은 일정으로 짜여졌다. 셋째 날에는 에코랜드, 성산 일출봉, 성읍 민속마을, 해녀박물관 등을 찾아 제주 전통 문화 및 제주의 청정한 자연을 체험한다. 마지막 날은 신화역사공원, 페인터즈 히어로 드로잉 쇼 관람 등으로 구성했다.이번 중국 수학여행단 제주 방문은 중국연학여유공작위원회(이하 위원회)가 주최했고, (주)KCK와 제주홍익여행사가 주관한다. 공작위는 교육부, 공안부,재정부, 교통부, 문화부 등 10여개 정부부처를 비롯해 260여개의 기관과 여행사가 소속된 민간합동 기간이다. 이 기간은 중국 청소년들의 국내외 수학여행을 활성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지난해 5월 발족했다.KCK 관계자는 “이번 수학여행단 제주 관광은 본격적인 중국-제주 간 수학여행 추진에 앞선 팸투어 형식으로 진행하는 만큼 단순한 단체 관광상품과 달리 제주의 전통 문화를 체험하고 배울 수 있는 구성으로 진행될 예정”이라며 “더 많은 수학여행단체를 유치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개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중국연합여행공작위원회(이하 공작위) 임원은 물론 중국국가여유국 공무원도 동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실상 중국 정부기관이할 할 수 있는 공작위 소속 공무원들까지 이번 수학여행단에 참가했다는 점에서 한중 관계에 청신호가 켜진 것으로 보인다. 또 이번 수학여행단은 중국 정부가 공작위를 통해 청소년 교육 목적에서 시행하는 것이기 때문에 기존 ‘저가 단체여행’과는 차원이 다르다는 것이다.이에 제주도 관광당국도 이번 중국 수학여행단의 방문을 기존의 저가 단체관광의 틀에서 벗어날 수 있는 계기로 삼는다는 방침이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어렵게 추진된 수학여행단 학생들의 방문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앞으로 본격적으로 수학여행 등 중국의 교육테마여행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관련 콘텐츠 개발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2018.01.30 I 강경록 기자
스키 고수와 함께 떠나는 홋카이도 여행
  • 스키 고수와 함께 떠나는 홋카이도 여행
  • [이데일리 뷰티in 정선화 기자] 프리미엄 올-인클루시브 리조트 클럽메드(Club Med)에서 스키 전문가 김창수 프로와 함께 홋카이도의 파우노 스노를 체험하며 스키를 탈 수 있는 특별 프로모션을 진행한다.스키 고수 김창수와 일본 훗카이도 클럽메드로 스키 여행.선착순 마감으로 진행되는 이번 프로모션은 경력 40여년의 베테랑 전문 스키 지도자 김창수 프로와 함께하는 행운의 식사 기회와 함께 홋카이도의 파우더 스노에서의 생생한 스키 체험이 준비되어 있다. 오는 3월 12일과 13일 이틀에 걸쳐 진행되는 일정으로, 12일 오후에는 김창수 프로와 함께하는 특별한 저녁 식사후 13일은 중상급자 스키어 대상으로 김창수 프로와 함께 하는 파우더 스키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김창수 프로는 대한스키협회 이사이자 대한스키지도자 연맹 위원으로 활발한 활동을 해오고 있으며 스키 관련 전문 서적을 출간하는 등 국내에 스키를 보급하는 일에 앞장서왔다.한편 클럽메드 홋카이도 사호로는 전세계 스키어, 보더가 인정한 세계 최고 수준의 파우더 스노를 자랑하는 곳으로 총 21개의 수준별 슬로프, 8개의 리프트, 1개의 곤돌라가 마련되어 있다. 전문 스키 G.O가 진행하는 다양한 레별별 스키 및 스노우보드 강습, 슬로프, 곤돌라와 리프트 이용권이 모두 포함된 스키 패스로 자유롭게 스키를 탈 수 있다. 어린이들 역시 키즈 클럽 프로그램의 연령별 강습을 통해 안전하게 스키를 배우며 즐길 수 있다.이번 클럽메드 사호로X김창수 프로 스키 휴가 프로모션 참가를 원할 경우, 3월 12일과 13일을 포함한 일정으로 클럽메드 홋카이도 사호로를 예약한 후, 온라인을 통해 참가 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클럽메드 마케팅 담당자는 "평창 올림픽으로 동계 스포츠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는 시기에 전문 스키 지도자로부터 다양한 스키 스킬을 습득하고, 양질의 파우더 스노에서 겨울 스포츠의 묘미를 생생히 체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라며 "20명 한정으로 진행되는 만큼 선착순 마감이 예상되므로 참가를 원할 경우 예약을 서두르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사진= 클럽메드 제공
2018.01.30 I 정선화 기자
故김재권 일병, 68년만에 가족 품으로…새해 첫 '호국영웅 귀환행사'
  • 故김재권 일병, 68년만에 가족 품으로…새해 첫 '호국영웅 귀환행사'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이하 국유단)은 30일 1950년 10월 15일 건설공병단 소속으로 6.25전쟁에 참전했다가 전사한 고(故) 김재권 일병(1924년생)의 아들 김성택(67·강원도 강릉시)씨 집을 방문해 전사자 신원확인 통지서와 국방부장관 위로패, 유해수습시 관을 덮은 태극기, 함께 발굴된 유품 등을 전달하는 ‘호국의 영웅 귀환행사’를 가졌다. 이번 6.25전사자 신원확인은 2000년 유해발굴사업이 첫 삽을 뜬 이후 127번째이다. 올해에는 처음으로 갖는 행사다. 고 김 일병은 1924년 경남 통영군 거제면(현 거제시 거제면)에서 3남 2녀 중 넷째로 태어났다. 입대 전에는 작은아버지가 운영하던 제주도 소재 목재소에서 일을 하다 아버지의 소개로 아내 전옥순씨와 1949년 결혼해 신혼생활을 하고 있었다.고 김 일병은 6.25전쟁이 발발하자 27살의 나이에 자진 입대했다. 당시 아내 전옥순씨는 임신 중이었으며, 작은아버지가 제주도 목재소 부지를 군부대(훈련소)에 무상으로 제공해 입대를 하지 않을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이학기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장이 고 김재권 일병의 아들 김성택씨에게 호국의 얼함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국방부]고 김 일병은 입대 후 제주도에서 훈련을 받고 건설공병단으로 배치됐다. 1950년 10월 당시 국군과 유엔군은 38도선 이남 지역을 회복한 후 북한군을 완전히 격멸할 목적으로 북한지역으로 총 진격작전을 개시했다. 이에 전선은 점차 확대됐으며 아군의 작전을 지원하기 위한 가교 건설과 도로 보수 등 부가적인 공병부대의 임무가 부여됐다. 고 김 일병은 북진작전을 위한 공병작전 지원 중 가평 일대에서 북한군의 비정규 세력에 의해 전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유해는 미처 수습되지 못한 채 전사통지서만 가족에게 전달됐다.고 김 일병의 유해는 그 후로 58년의 세월이 지난 2008년 5월 경기도 가평군 북면 적목리에서 발굴됐다. 하지만 발굴 당시 신원을 추정할 수 있는 특별한 유품이 없었고, 국방부가 확보하고 있는 유가족들의 유전자와도 일치하는 데이터가 없어 신원을 확인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고 김 일병의 신원을 확인할 수 있었던 계기는 아들 김성택씨가 국립서울현충원 부부 합동 위패봉안을 신청 하면서다. 김성택씨는 군 복무중인 사촌형으로부터 국가유공자의 경우 배우자가 사망했을 때 합동 위패봉안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현충원에 홀로 모셔져 있는 아버지와 지난 1988년 별세해 강릉에 묻혀 계신 어머님을 늦게나마 함께 모셔 전생에 함께 하지 못한 한과 그리움을 조금이나마 풀어 들이기 위해 2016년 11월 국립서울현충원 홈페이지를 통해 부부 합동 위패봉안을 신청하게 됐다. 다음해인 2017년 3월 부부 합동 위패봉안식에 참석한 김성택씨는 6.25 전사자 유해발굴 사업에 대해 안내를 받고 자신의 아들 김희수씨와 함께 유전자 시료채취에 참여했다. 1차 검사 결과 기존에 발굴된 유해 중 유전자가 일치하는 데이터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추가적인 유전자 검사를 통해 12월 22일 최종적으로 부자관계가 확인됐다. 신원이 확인된 고 김 일병의 유해는 유가족들과 협의를 거쳐 추후 국립현충원에 안장 될 예정이다.이학기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장은 “국군전사자 유해발굴사업은 대한민국을 목숨바쳐 지켜낸 호국의 영웅들을 국가가 끝까지 책임진다는 약속을 이행하는데 의미가 있다”면서 “이름 모를 산야에 묻혀계신 전사자 분들이 아직도 12만 3000여 위나 계신다. 조국을 위해 헌신하신 영웅들이 하루빨리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18.01.30 I 김관용 기자
‘크로스’ 고경표, 70분 꽉 채운 연기력 ‘햅격’
  • ‘크로스’ 고경표, 70분 꽉 채운 연기력 ‘햅격’
  • 사진=‘크로스’ 방송화면 캡처[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배우 고경표가 연기력으로 70분을 꽉 채웠다. 29일 첫 방송한 케이블채널 tvN 월화 미니시리즈 ‘크로스’(극본 최민석, 연출 신용휘)는 천재적인 의술로 자신의 가족을 죽인 범죄자를 정당하게 살해하려는 천재 의사 강인규(고경표 분)와 그의 살인을 막으려는 옛 멘토 고정훈(조재현 분)의 재회가 그려졌다. 이날의 백미는 수술신이었다. 우수한 성적임에도 교도소를 지원한 강인규를 교도소 의무과장 백지남(유승목 분)는 못마땅하게 여겼다. 그 사이 무기수 김형범(허성태 분)은 동료 재소자 이길상(김서현 분)을 칼로 찔렀다. 위급한 상황에서 강인규는 급히 투입돼 수술을 집도했다. 과거 사고 이후 남들보다 뛰어난 시력을 가진 강인규는 그의 간에 박힌 유리조각을 찾아내 위기를 해결했다. 이 과정이 긴박하게 그려지며 긴장감을 높였다. 면접 내내 백지남과 묘한 기싸움을 벌이던 강인규는 차분했다. 그런 강인규가 환자가 등장하자 달라졌다. 냉철한 분위기는 그대로였지만 빠른 판단력과 카리스마로 상황을 이끌었다. 신속하고 정확했다. 그가 고도의 집중력이 발휘하는 순간 시청자도 함께 몰입했다. 강인규는 유년 시절 아버지와 여동생을 잃은 안타까운 과거를 지닌 인물이다. 고경표는 대사 대신 눈빛에 처절함을 담았다. 지난 세월 복수를 다짐하며 살아온 캐릭터의 고독한 인생이 눈빛에 묻어났다. 김형범과 면담 이후 과거를 회상하는 얼굴은 서늘했다. 전작인 KBS2 ‘최강배달꾼’에서 보여준 청춘의 건강함이나, SBS ‘질투의 화신’·tvN ‘시카고 타자기’로 부각됐던 젠틀한 면모는 찾을 수 없었다. 방송 말미 강인규와 고정훈은 한 수술대에서 만났다. 한때 양아버지와 양아들 사이였던 두 사람의 대화는 건조했다. 강인규는 “가장 잔인한 방법으로 가장 고통스럽게 복수할 것”이라고 복수를 결심한 이유를 밝혔다. 그의 고요한 분노가 수술방을 채웠다. 강인규는 선함과 거리가 먼 인물이다. 사람을 살리는 의술이 아닌 사람을 죽이는 의술을 택한 인물이다. 지난 제작발표회에서 고경표는 강인규에 대해 “어린 시절 사건들로 하여금 복수심에 점철된 인물이다. 거기에 몰두가 돼 있다. 전과 다른 모습이지만, 어떻게 보면 이 캐릭터에 대한 매력”이라고 말했다. 강렬한 인상을 남긴 첫 회는 일단 합격점이다. 향후 분노에 타오르는 복수의 화신을 어떻게 그려낼지 더욱 궁금해지는 이유다. ‘크로스’ 2회는 30일 오후 9시 30분 방송한다.
2018.01.30 I 김윤지 기자
①우울증 치료·자녀와 소통…트로트는 '묘약'
  • [트로트 레볼루션]①우울증 치료·자녀와 소통…트로트는 '묘약'
  • 스타 강사 송광호씨가 구리 청소년수련관에서 노래교실을 진행하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당신이 던져 놓은 그물에 너도 걸려 나도 걸려 모두 다 걸렸네~”가수 손빈의 ‘그물’을 300여명이 입을 모아 목청껏 불러젖혔다. 빠르게 리듬이 반복되는 후렴구 ‘너도 걸려 나도 걸려 모두 다 걸렸네’를 부를 때는 자지러진 웃음도 터져나왔다. 장민호 ‘7번 국도’, 성진우 ‘하얀미소’, 이애란 ‘백년의 길’, 지나유 ‘사랑아 반갑다’, 진해성 ‘사랑반 눈물반’으로 흥겨운 트로트 메들리가 이어졌다.KBS1 ‘아침마당’의 ‘스타 노래강사와 함께 음치 탈출 대작전’ 코너에 출연한 노래강사 겸 작곡가 송광호가 경기도 구리시 청소년 수련관에서 매주 한번씩 진행하는 노래교실. 강의 시작을 전후해 300개 좌석은 어느 새 빼곡히 들어찼다. 수강생은 40~70대로 중장년층이 주류였다.◇ 전국 400만 수강생 ‘백세인생’ 띄웠다모두 앉아 있었지만 노래를 부를 때는 흥이 넘치는 듯 어깨를 흔들어댔다. ‘7번 국도’를 부르던 도중 수강생들은 ‘사랑아~’ 부분에서 음을 끌어 올리며 무대 위 송광호를 따라 손을 아래에서 위로 들어 올리는 율동도 했다. 송광호는 수강생들에게 ‘사랑반 눈물반’을 지도하면서 “시작 음이 높이 올라간 노래는 드물다. 첫 구절 뒤에 올리라고 했는데 절반은 무릎 근처에서 머무른다”고 가창 방법도 친절하게 설명했다. 수강생들은 노래 중간에는 송광호의 유도에 맞춰 “아싸 아싸” “사랑해요 송광호”를 외치기도 했다. 모두들 얼굴에는 즐거움이 가득했다.이 곳에서 수강생들에게 가르치는 노래의 80%는 트로트를 비롯한 일명 성인가요다. 노래교실은 전국 5000여 곳, 수강생은 연 400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수강생은 여성이 대다수이지만 요즘은 간혹 남자 수강생들도 보인다. 아내의 이끌림에 마지못해 따라나왔다가 금세 분위기에 빠져버리는 남자들도 있다고 한다. 대부분 음악 장르는 비슷하다.유행가는 대중의 입을 통해 불려야 한다. 인기곡의 기준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느냐다. 그런 점에서 노래교실은 트로트가 살아 숨쉬는 장소다. 송광호는 “내가 작곡한 진미령의 ‘미운 사랑’, 진성 ‘안동역에서’, 이애란 ‘백세인생’ 등은 노래교실을 통해 인기를 얻은 노래들”이라며 트로트 시장에서 노래교실의 파급력을 설명했다.스타 강사 송광호씨가 구리 청소년수련관에서 진행한 노래교실에서 수강생들이 노래와 율동을 따라하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 우울증 극복·자녀와 소통 ‘노래는 만병통치약’노래교실은 지치고 상처받은 대중의 마음을 위로하는 트로트 가사의 매력이 크게 어필하는 곳이기도 하다. 이곳 수강생 최은례(56·여) 씨는 “트로트는 마음에 와닿는 가사가 많다. ‘애 낳고 30년’이라는 노래는 아이를 낳고 잘 되기를 바란다는 가사가 우리네 삶을 그대로 옮겨다 놓은 것 같다”고 말했다. 최씨는 우울증을 앓다가 친구의 권유로 노래교실을 다니기 시작했다. 어느 새 우울증이 사라졌다. 주부로 반복되는 일상을 살다 노래교실에 나오면서 활력을 얻었다. 최씨는 “스스로 흥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여기 나오면서 맛을 내서 노래를 부르는 방법을 배우고 따라 부르면서 삶이 바뀌었다”고 설명했다.수강생들에게는 노래교실이 자녀와 소통을 하게 해주는 계기도 제공한다. 수강생 김승남(55·여) 씨는 “구리에서 가게를 운영하면서 송광호 선생님 얘기를 많이 들었다. 일을 하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데 여기 와서 풀고 간다”며 “집에서 노래를 흥얼대고 있으면 20대인 딸이 따라부르면서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누는 일이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들에게 트로트는 세상을 살아가는 에너지였다.스타 강사 송광호씨가 구리 청소년수련관에서 진행한 노래교실에서 가수 장민호가 무대에 올라 수강생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 트로트 가수, 노래교실에선 아이돌트로트 가수들에게 그런 노래교실은 노래 홍보를 위해 반드시 챙겨야 할 시장이다. 트로트 가수들에게 방송을 통한 신곡 홍보 기회가 갈수록 줄어드는 상황에서 노래교실은 중요한 마케팅 수단이 되고 있다. 특히 송광호를 비롯해 바다새 멤버 김성기, 박미현 건국대 미래지식교육원 노래지도사 과정 교수 등 스타 강사들에게는 출연을 자청하는 가수들이 줄을 잇는다. 이날 초대가수로 장민호가 무대에 올랐다. 장민호는 ‘7번 국도’를 직접 부르며 노래교실에 흥을 더했다. 노래교실이 끝난 이후에는 수강생들과 사진을 찍었다. 장민호와 함께 사진을 찍기 위해 10여명이 줄을 섰다. 아이돌 가수의 팬미팅을 연상케 했다.장민호는 “노래를 즐기고 싶어하는 중장년층과 신곡을 알려야 하는 트로트 가수에게 노래교실은 ‘윈-윈’의 장소”라며 “노래교실 수강생들은 직접 등록을 하고 노래가 좋아서 오는 분들이기 때문에 마음이 열려 있다. 가수가 노래를 하기에 좋다. 공감대도 쉽게 형성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공연장, 방송을 통한 가수들의 무대가 다수의 대중을 겨냥한 마케팅이라면 노래교실은 1 대 1 마케팅”이라며 “부담은 없다. 오히려 흥에 굶주른 분들과 한바탕 재미있게 놀고 가야겠다는 생각으로 온다”고 덧붙였다.
2018.01.30 I 김은구 기자
정소영 "결혼 전 男연예인들에게 대시 많이 받아"
  • 정소영 "결혼 전 男연예인들에게 대시 많이 받아"
  • [이데일리 e뉴스 김민정 기자] 배우 정소영이 bnt와 화보 촬영을 진행했다. 맘누리, 프랑코 푸지, 프론트(Front), 악세사리홀릭 등으로 구성된 세 가지 콘셉트로 진행된 이번 화보에서 정소영은 화이트 레이스 드레스로 퓨어 무드를 소화하는가 하면 플라워 드레스로 사랑스러움을 어필, 코트에 와이드 데님 팬츠를 매치하며 걸크러시 반전 매력을 드러냈다. 촬영을 마친 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그는 시청률 40% 이상을 기록한 것에 대해 “‘야인시대’ 이후 처음”이라며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인생작’을 만났다는 그는 40대 첫사랑 아이콘으로 떠오른 선우희 역할 소감으론 “나를 위한 맞춤 역할 같다”며 애착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이번 역할을 위해 ‘히피펌’으로 변신한 뒤 송하윤과 닮을꼴 모습으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에 그는 “내가 봐도 많이 닮은 것 같다. 기분이 좋았다”며 빙그레 미소를 띠었다. 로맨스 연기를 함께한 동갑내기 최귀화와의 호흡에 대해선 “공감대 형성이 잘 됐다. 아무래도 40대가 되니 너무 편하게 대하 순 없어서 아직 존댓말을 쓴다”고 전했다. 함께 출연 중인 서은수에 대해서도 말문을 열었는데 “너무 귀엽고 사랑스럽다. 비타민 같은 친구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2017 KBS 연기대상’을 수상한 천호진에 대해선 “촬영장에서 그 어떤 배우보다도 노력을 하신다”며 존경심을 표했다. 한동안 브라운관에서 볼 수 없었던 그에게 4년 만에 복귀한 이유를 물으니 “더 늦게 컴백을 하고 싶었지만 이번 드라마를 꼭 하고 싶어서 복귀를 결심하게 됐다”며 남다른 열정을 내비치기도 했다. 이번 작품을 통해 초등학생들도 알아볼 정도로 팬들의 연령층이 다양해졌다며 감사한 마음을 드러내기도. 앞으로 함께 호흡해보고 싶은 배우가 있는지 묻는 질문엔 김수현을 꼽으며 “누나 역할이라도 좋다. 같은 작품에서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러브콜을 보냈다. 원조 ‘첫사랑의 아이콘’답게 20대 못지않은 동안 외모를 자랑하지만 그는 2015년 배우 오협과 결혼해 어느덧 슬하에 딸을 두고 있는 워킹맘이다. 30대 후반이라는 늦은 나이 첫 출산을 경험한 그는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었다”고 전했으며 둘째 계획에 대해선 “현재로선 없다”고 밝혔다. 이어 워킹맘 생활에 어려움이 없는지 묻자 “생각보다 힘들지 않다. 남편이 육아를 많이 도와준다”고 전해 훈훈함을 안겼다. 남편 이외에 연예인과 교재를 해본 적이 없다는 그는 “결혼 전 연예인에게 대시를 많이 받았고 부담스럽게 느껴져 다 거절을 했었다”라고 발언해 놀라움을 안겨줬다. 같은 직종에 종사하는 신랑을 만나보니 좋은 점들이 수도 없이 많다며 남편 바보의 면모를 보이기도. 결혼 3년차 아내의 음식 솜씨에 대해선 “좋은 편이다. 엄마 닮아 손맛이 좋다”며 내조의 여왕 면모를 과시했다. 여전히 20대 같은 피부 비결로는 “피부는 타고났다. 그래서 오히려 게으른 편이고 관리를 잘 안 한다”며 털털함을 내비치기도 했다.1999년 MBC 공채 탤런트로 데뷔했던 그는 무명 없이 데뷔하자마자 주연을 맡았던 행운의 여배우다. 그러나 그는 당시 지나친 관심이 부담감으로 다가왔었다고 털어놨다. 멋모르고 뛰어들어 연예계 생활이 버거웠던 그는 빨리 나이가 들고 싶었고 어느덧 40대가 된 그는 “지금이 딱 좋다”며 여유가 깃든 표정을 보였다. 앞으로 ‘믿고 보는 배우’로 거듭나고 싶다는 정소영. 그가 넓혀나갈 연기 스펙트럼이 기대된다.
2018.01.30 I 김민정 기자
현직 여검사 "법무부 간부가 장례식장서 성추행" 파문
  • 현직 여검사 "법무부 간부가 장례식장서 성추행" 파문
  •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앞의 검찰 깃발이 바람에 날리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한정선 기자] 현직 여검사가 검사장 출신의 법무부 고위 간부에게 성추행을 당한 뒤 이후 인사 불이익을 받았다고 폭로하는 글을 검찰 내부망에 올려 파장이 일고 있다. 29일 검찰에 따르면 지방의 한 지청 소속 A검사는 이날 오전 내부통신망인 ‘이프로스(e-Pros)’에 약 8년 전 자신이 당시 법무부 간부 B검사로부터 강제 추행을 당했다고 글을 올렸다.A검사는 “2010년 10월 30일 한 장례식장에서 법무부 장관을 수행하고 온 당시 법무부 간부 B검사가 공공연한 곳에서 강제추행을 했고 소속청 간부들을 통해 사과를 받긴 했지만 B검사로부터는 어떠한 연락과 사과를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이어 그 사건 이후 A검사는 사무감사에서 다수 사건을 지적받았고 사무감사 지적을 이유로 검찰총장 경고를 받은 뒤 원치 않는 인사 발령을 받았다고 주장했다.A검사는 “인사발령 배후에는 B검사가 있다는 것을 알았고 B검사의 성추행 사실을 당시 법무부 검찰국장이 앞장서서 덮었다는 것도 알게 됐다”고 적었다.A검사는 “너무나 부당하다고 말하고 싶었지만 많은 사람들이 말렸다”며 “‘너 하나 병신 만드는 건 일도 아니다. 지금 떠들었다가는 그들은 너를 더더욱 무능하고 문제 있는 이상한 검사로 만들 것’이라고 들었다”고 설명했다.이어 “미래의 범죄에 용기를 주어서는 안 되겠다는 간절함으로 이렇게 힘겹게 글을 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글의 말미에 ‘미투(MeToo)’라는 해시태그도 달았다. ‘나도 당했다’는 의미의 미투 캠페인은 할리우드 제작자 하비 웨인스타인에게 성추행을 당한 여배우들의 폭로로 촉발된 전 세계 각 분야의 여성들의 성범죄 고발 운동이다.
2018.01.29 I 한정선 기자
심은진, 1년 만에 안방 복귀…사고뭉치 며느리 변신
  • 심은진, 1년 만에 안방 복귀…사고뭉치 며느리 변신
  • 심은진(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배우 심은진이 사고뭉치 며느리로 변신한다.심은진은 오는 3월 방송하는 MBC 주말 연속극 ‘부잣집 아들’(극본 김정수, 연출 최창욱)으로 1년여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다. 드라마 ‘사랑이 오네요’ 이후 1년여 만이다.심은진이 극중에서 맡은 역할은 남편 종용과 함께 시모의 재산을 호시탐탐 노리는 막내 며느리 명선 역을 맡았다. 아들을 필리핀 친정언니에게 맡겨 놓고 귀국 후 시모에게 사업자금을 얻어보려고 머리를 굴리지만 여의치 않다. 심은진은 박재정과 부부콤비로 극에 활력을 불어넣는 캐릭터다. 마냥 미워할 수 없는 사고뭉치 캐릭터로 팜프파탈 매력이 짙었던 전작의 이미지와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부잣집 아들’은 거액의 빚을 유산으로 상속받은 후 아버지의 명예를 위해 빚 갚기에 고군분투하는 부잣집 아들 이광재(김지훈 분)와 그런 그를 응원하는 현대판 평강공주 김영하의 이야기다. ‘전원일기’, ‘엄마의 바다’, ‘그대 그리고 나’, ‘그 여자네 집’, ‘엄마’ 등에서 관록의 필력을 보여준 김정수 작가가 집필하며, 드라마 ‘행복을 주는 사람’, ‘최고의 연인’, ‘분홍립스틱’으로 연출한 최창욱 PD가 함께 한다. ‘부잣집 아들’은 ‘밥상 차리는 남자’ 후속으로 방송한다.
2018.01.29 I 박미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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