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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인, '이런 거 할 때 됐잖아' 권유".. 유튜버 A씨, 대질 거부
  • "유아인, '이런 거 할 때 됐잖아' 권유".. 유튜버 A씨, 대질 거부
  •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가영 기자] 마약류 상습 투약 혐의를 받고 있는 배우 유아인이 세번째 공판에 참석한 가운데, 증인인 유튜버 A씨가 대질 신문을 거부했다.1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5부(재판장 지귀연 부장판사)에서는 대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위반(향정) 혐의 관련 유아인의 4차 공판이 진행됐다.이날 4차 공판에서 A씨는 유아인의 대마 흡연 및 교사, 증거인멸 교사, 의료법 위반 등에 대한 증인신문을 받았다. 유아인은 A씨에게 대마 흡연을 들키자 외부 발설을 막기 위해 흡연을 종용한 혐의를 받지만, 이에 대해서는 부인한 상태다.재판부는 “A씨가 피고인 유아인이 나갔을 때 증인 신문을 해달라고 요청했지만 유아인 변호인은 그렇게 하기 어렵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유아인과 A씨가 친한 관계라고 얘기를 하지만 그들의 관계 속 사회적 지위 등에 고려했을 때 A씨는 위력과 어떤 사회적 압박감을 느꼈다고 진술했다”며 “유아인을 대면하고 진술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피고인이 보지 않는 상태에서 증인 신문하고 내용에 대해 듣고 반대 신문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고 A씨는 가림막이 설치된 상태에서 증언을 했다.A씨는 지난해 1월 유튜브 촬영 차 미국을 찾았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A씨는 “숙소에서 자고 일어났는데 아무 소리도 안 들렸다. 영상을 켜고 1층으로 내려갔는데 친구들이 야외 수영장에서 놀고 있었다”며 “유아인 얼굴이 보이면 안되니까 제 얼굴만 보이게 야외 소파에 앉았는데 분위기가 싸해졌다. 유아인이 장난 반 진심 반으로 화를 내서 휴대폰을 닫았다”고 설명했다.이어 “담배 같은 것을 돌려피우고 있었는데 그 담배가 나에게까지 왔다. 유아인이 ‘이런 거 할 때 되지 않았나. A도 한 번 줘’라고 했고 대마라는 걸 눈치채고 거절했지만 제가 대마 영상을 찍어버렸다는 생각에 빠져나갈 수 없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나도 피운 사람이 되는 게 낫겠다고 생각했다”고 대마를 흡연한 이유를 설명했다.A씨는 “유아인이 대마를 피우고 나서 절대 이야기하면 안된다고 했다. 너도 위험해질 수 있는 상황이라고”라며 “제가 선택할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서로 인간관계나 일적으로 얽혀있는 게 있다. 분위기가 험악한 상황은 아니었다”고 말했다.그러나 유아인 측은 “A씨가 내가 말한다고 억지로 흡연할 사람이 아니다”라며 이 주장을 부인했다.유아인은 2020년 9월부터 2022년 3월까지 181회에 걸쳐 프로포폴, 미다졸람, 케타민, 대마, 코카인, 졸피뎀, 알프라졸람 등 다수의 마약을 상습적으로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2021년 5월부터 2022년 8월까지 타인의 명의로 수면제 1100여 정을 불법으로 처방받아 구매한 혐의도 있다.한편 오는 26일 유아인이 출연한 넷플릭스 시리즈 ‘종말의 바보’가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
2024.04.16 I 김가영 기자
사상 첫 '럭비 드라마' 제작 확정...협회 "럭비 대중화 노력 결실"
  • 사상 첫 '럭비 드라마' 제작 확정...협회 "럭비 대중화 노력 결실"
  •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한국 럭비 대표팀과 최윤 대한럭비협회 회장이 태극기를 앞에 두고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한럭비협회[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최근 럭비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처음으로 ‘럭비 드라마’가 제작된다.16일 대한럭비협회와 방송계에 따르면 지상파 방송사 ‘SBS’는 국내 첫 럭비 드라마인 ‘트라이(Try)’ 제작 일정에 돌입했다.‘트라이’는 돌연 럭비 국가대표팀에서 은퇴 후 잠적했던 주인공이 고교 럭비부 감독으로 돌아와 선수들과 쌓는 우정과 낭만을 다루는 청춘 성장물이다. 배우 윤계상이 주인공 주가람 역을 맡으며 내년 상반기 방영될 예정이다.이번 럭비 드라마 제작에 대해 대한럭비협회는 환영의 뜻을 전했다. 협회는 “지난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사상 첫 지상파의 결승전 생중계가 이뤄진 데 이어 럭비 선수들이 주요 예능프로그램의 주연으로 등장했다”며 “이번에 럭비를 소재로 한 드라마 제작이 확정되는 등 한국 럭비계의 숙원인 ‘럭비 대중화’가 결실을 맺는 모양새다”고 밝혔다.최근 안방 예능에서 전·현직 럭비 선수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것 또한 럭비에 대해 달라진 대중의 관심을 가늠할 수 있는 척도라는 게 대한럭비협회 설명이다. JTBC 예능 ‘뭉쳐야 찬다’에는 럭비 국가대표 출신 이준이, 장정민, 한건규 등이 출연했다. 최근 넷플릭스가 방영한 ‘피지컬 100’ 시즌2에서 럭비 국가대표 출신 안드레 진과 장용흥이 출연했다. 심지어 안드레 진은 전체 출연자 중 3위에 오르기도 했다.시청률에서도 럭비에 대한 관심을 확인할 수 있다. 지난해 9월 26일 KBS에서 방영한 한국과 홍콩과의 항저우 아시안게임 럭비 결승전은 시청률 4.4%(닐슨코리아 집계)를 기록한 바 있다.럭비가 여느 때보다 국민들로부터 많은 관심과 응원을 받는 배경에는 3년여에 걸쳐 대중과 접점을 확대해 온 최윤 대한럭비협회 회장을 비롯한 24대 집행부의 숨은 공로를 빼놓을 수 없다. 2021년 사상 첫 경선을 통해 출범한 24대 집행부는 한국 럭비의 인지화를 앞당기기 위해 다각도의 노력을 펼쳐왔다.그 일환으로 대중들이 럭비 저변 확대의 소식을 손쉽게 접할 수 있도록 레거시 미디어는 물론, 유튜브,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 소통 플랫폼을 대폭 확대했다. 럭비송, 웹툰, 애니메이션 등 대중이 럭비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는 콘텐츠 제작에도 힘썼다.지난 2022년에는 기존 코리아 럭비리그를 ‘코리아 슈퍼럭비리그’로 새단장하며 주말리그제와 용병 트라이아웃, 리그 첫 관람 유료화 등을 도입했고, 라이브 스트리밍 플랫폼 ‘아프리카TV’를 통한 독점 생중계로 진행했다.또한 협회는 LG전자 등 20곳 이상의 국내 주요 기업들과 공식 후원계약을 맺는 성과를 거뒀다. 협회 역사상 회장사 이외 기업을 공식 스폰서로 맞이한 경우는 24대 집행부가 처음이었다.최윤 대한럭비협회 회장은 “‘럭비 인지스포츠화’를 향한 24대 집행부의 노력이 빛을 발하면서 이제는 럭비를 메인주제로 한 드라마까지 제작된다고 하니 격세지감의 심정이다”며 “드라마 방영을 통해 국민들에게 럭비의 진정한 가치가 전파되고 사회에서 인정받는 인식전환이 이뤄진다면, 충분한 인력풀과 저변확대, 재정적인 부분에서도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 질 것이라는 희망을 가져본다”고 소감을 밝혔다.이어 “이번 기회를 발판 삼아, 대한민국 럭비 100년의 희망과 가치, 럭비정신, 사회구성원으로서 당당히 인정받는 럭비선수라는 희망의 키워드로 더 당당히, 힘차게 채워나가 보겠다”며 “우리 럭비인들이 뿌린 씨앗이 후배 럭비인들에게 결실이 될 수 있도록 경기장 안팎에서 럭비정신과 럭비의 가치를 변함없이 지켜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2024.04.16 I 이석무 기자
“너는 내 부인”…20대 지적장애 여성 수당 착복한 50대 기소
  • “너는 내 부인”…20대 지적장애 여성 수당 착복한 50대 기소
  • 20대 지적장애 여성의 장애 수당을 착복한 50대가 재판에 넘겨졌다.(사진=픽사베이)[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20대 지적장애 여성의 장애 수당을 착복하고 몰래 혼인신고까지 한 50대가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정화준)는 준사기, 장애인복지법 및 스토킹처벌법 위반 등 혐의로 A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1~3월 자신이 일하는 경기도 소재 모텔에서 장기 투숙 중인 20대 B씨에게 접근해 장애수당과 기초생활수급비 등 150여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검찰은 A씨가 B씨와 결혼한 것처럼 혼인신고를 한 뒤 “너는 내 부인”이라며 심리적으로 지배했던 것으로 보고 있다. A씨는 자신의 전 사실혼 배우자 집에 B씨를 머물게 했으며 B씨가 그곳에서 나가려 하자 폭행을 가하기도 했다. A씨는 B씨가 “연락하지 말라”며 거절 의사를 밝혔지만, 계속 접촉을 시도하는 등 스토킹한 혐의도 있다. 아울러 A씨는 B씨와 함께 투숙하던 또 다른 발달장애인 20대 남성 C씨에게도 기초생활수급비 등 190여만원을 받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피해자들의 휴대전화를 이용해 장애 수당 등을 자신의 계좌로 자동 이체시켰다고 밝혔다.검찰은 B씨가 피고인과 혼인 지속의 의사가 없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대한법률구조공단 수원지부에 의뢰해 혼인무효 등 소송을 제기했다. 또 발달장애인지원센터에 지원계획 수립 및 일자리 지원 등을 의뢰했다.
2024.04.16 I 김형일 기자
AWS서밋서울, 내달 개최…"10주년 맞아 최대 규모 행사 준비"
  • AWS서밋서울, 내달 개최…"10주년 맞아 최대 규모 행사 준비"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아마존웹서비스(AWS)는 다음달 16일, 17일 양일간 서울 코엑스에서 ‘AWS 서밋 서울 2024’을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올해 10주년을 맞이한 ‘AWS 서밋 서울’은 클라우드 및 인공지능(AI) 관련 최신 동향과 AWS 서비스에 관해 소통·협업하고 배울 수 있는 무료 교육 행사다.이번 AWS 서밋 서울은 지난 10년 간의 AWS 서밋의 여정을 살펴보는 동시에, 혁신을 강화하고 미래를 변화시키고자 하는 AWS의 비전을 소개하는 자리가 될 예정이다. 클라우드 및 생성형 AI 혁신을 다루는 70개 이상의 고객사 세션을 포함한 100개 이상의 세션으로 구성되며, 60개 이상의 파트너사가 세션 및 엑스포 부스를 통해 AWS에서 운영되는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인다.행사 첫날은 함기호 AWS 코리아 대표의 기조연설로 시작된다. 함기호 대표는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하는 서밋의 의의, 올해 행사 내용 소개와 함께 AWS의 국내 투자 및 지원에 대해 발표한다.이어 프란체스카 바스케즈 AWS 프로페셔널 서비스 및 생성형 AI 혁신센터 부사장이 AI 기반 혁신의 미래에 대해 이야기할 예정이다. 또한, AWS 고객사와 파트너사인 앤스로픽, SK텔레콤, 우아한형제들이 AWS와의 협력 및 클라우드 기술 기반 디지털 혁신 성공사례를 기조연설을 통해 공유할 예정이다.행사 둘째 날에는 생성형 AI를 중심으로 AI와 머신러닝(ML), 분석, 보안, 데브옵스(DevOps), 최신 애플리케이션,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마이그레이션 전략 등의 최신 기술을 심도 있게 다룬다. 버너 보겔스 아마존 부사장 겸 CTO와 맷 우드 AWS 제품 담당 부사장의 화상 기조연설, 그리고 인프랩, 카카오페이증권, 센드버드 및 윤석찬 AWS 수석 테크 에반젤리스트의 현장 기조연설을 통해 AWS의 주요 서비스 및 기술에 대한 종합적인 인사이트를 나눈다.현장 엑스포는 행사 양일 간 진행된다. 체험존에서는 모빌리티, 로보틱스 등 다양한 산업군과 연계된 생성형 AI 기반 데모가 진행될 예정이다. 현대자동차와 AWS의 협업을 기반으로 생성형 AI로 구동되는 스마트 모빌리티도 소개된다.함기호 AWS코리아 대표는 “지금까지 10만여 명에게 새로운 인사이트를 제공해 온 AWS 서밋 서울이 어느덧 올해로 10주년을 맞았다”며 “국내 최대 규모의 클라우드 행사인 이번 AWS 서밋 서울 2024를 통해 조직의 효율성과 성장력 제고를 위한 생성형 AI와 클라우드 기술 활용에 관한 인사이트와 경험을 나누겠다”고 말했다.
2024.04.16 I 임유경 기자
'마약 혐의' 유아인, 오늘(16일) 4차 공판
  • '마약 혐의' 유아인, 오늘(16일) 4차 공판
  • 유아인(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38, 엄홍식)의 4차 공판이 16일 열린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5부(재판장 지귀연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혐의로 불구속기소 된 유아인과 그의 지인 최모씨에 대한 4번째 공판기일을 연다.유아인은 지난달 5일 열린 3차 공판에서 이전 공판 때와 마찬가지로 대마 흡연, 프로포폴 투약 등 혐의 일부만 인정했다. 대마 흡연 교사, 증거인멸 교사, 마약류 관리법 위반 방조, 해외 도피 등의 혐의는 부인했다. 3차 공판에서는 증거 인멸 교사 혐의와 관련해 유아인과 17년 지기인 패션 브랜드 대표 A씨에 대한 증인 신문도 이뤄졌다. 4차 공판에서는 대마 흡연 교사 등의 혐의와 관련되어 있는 유튜버 B씨에 대한 증인 신문이 이뤄질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유아인은 2020년 9월부터 2022년 3월까지 181회에 걸쳐 프로포폴, 미다졸람, 케타민, 대마, 코카인, 졸피뎀, 알프라졸람 등 다수의 마약을 상습적으로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2021년 5월부터 2022년 8월까지 타인의 명의로 수면제 1100여 정을 불법으로 처방받아 구매한 혐의도 있다. 한편, 유아인이 출연한 넷플릭스 시리즈 ‘종말의 바보’는 오는 26일 공개 예정이다.
2024.04.16 I 김현식 기자
저마다 다른 삶의 속도…편견 끌어안은 미술관
  • 저마다 다른 삶의 속도…편견 끌어안은 미술관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우리는 이렇게 함께 나이가 들어가지만 가끔은 그렇게 옛날로 돌아가서 철없던 시절처럼 여행을 하자.” 한 자 한 자 예쁘게 적은 글씨는 다운증후군을 앓고 있는 한영현(32) 작가가 쓴 편지다. 한 작가는 자신이 본 애니메이션의 주인공이나 지인들에게 정성스럽게 편지를 쓴다. 안녕과 평화를 기원하는 마음을 담은 그의 편지는 손 글씨로 작성된 편지를 보는 일이 드문 오늘날, 잊고 있던 교류의 손길을 떠올리게 한다.장애와 비장애의 편견을 뛰어넘은 전시 ‘여기 닿은 노래’가 오는 6월 30일까지 서울 종로구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아르코미술관에서 열린다. 지난해 11월 개최했던 ‘2023 무장애 국제예술 라운드테이블, 무장애: 온 고잉(On Going)’의 연장선에 있는 전시다. 광주와 부산, 서울문화재단이 협력해 예술가와 단체 13명(팀)의 신작 등 40여점을 선보인다. 각 재단이 운영하는 장애예술창작센터 출신 작가 5명이 참여했다.임근혜 아르코미술관장은 “장애인 예술가들이 참여하지만 장애인이라는 말은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며 “장애와 비장애를 넘어 미술관이 지향하는 협업과 포용의 가치를 적극적으로 실천하는 전시”라고 밝혔다.한영현 작가와 그의 작품 ‘체사레’(사진=뉴시스).전시는 미술관이 위치한 혜화역과 마로니에공원 일대에서 자주 접하는 장애인들의 목소리를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에 대한 질문에서 시작한다. 최근 자주 언급되는 장애예술, 즉 배리어프리(Barrier-free) 등 장애와 비장애를 이분하는 단어와 작품 설명을 지양한다. 개개의 삶의 속도와 시간의 다양성을 어떻게 인정할 것인지 작품을 통해 말하고자 했다.전시장에 들어서면 라움콘의 ‘과정의 과정’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구불구불한 목재 테이블 위에 ‘나도 예쁜게 좋아’라는 문구와 ‘한 손 장갑’ 그림 등이 놓여 있다. 라움콘은 Q레이터(이기언)와 송지은 작가로 구성된 팀이다. 6년 전인 2018년 뇌출혈을 겪으면서 한쪽 손만 쓸 수 있게 된 Q레이터가 갑자기 달라진 일상을 예술로 표현했다. 재활 이후 방대한 양을 창작하는 Q레이터의 드로잉과 텍스트를 통해 우리가 살고 있는 환경이 얼마나 비장애인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작업의 과정을 꼼꼼히 기록하는 송지은 작가의 영상과 메모는 협력과 연대, 돌봄의 의미와 중요성을 상기시킨다.라움콘의 ‘과정의 과정’(사진=뉴시스).김은설 작가의 ‘청각장애 AI 학습 2’도 눈길을 사로잡는다. 김 작가는 인공지능이 언어를 익히는 과정과 청각장애인인 자신이 언어를 배우는 것이 비슷하다고 생각했다. 관람객들은 영상을 통해 청각장애인들이 소리를 어떻게 인식하는지 간접적으로 체험해 볼 수 있다. 김 작가는 “청각장애인들은 입모양을 보면서 다양한 정보를 수집해야 하는데 가끔은 말이 깨져있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며 “일반인들도 농인의 대화에 참여하면서 이들의 마음을 느껴보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작품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이외에도 시각장애인이 상담사로 활동하는 꿈꾸는베프의 ‘마음을 읽는 타로’, 풍부한 색채로 무등산에서 바라본 광주의 전경을 표현한 전동민의 ‘광주 전경’, 주변의 움직임을 소리와 빛으로 만들어내는 오로민경의 ‘소리 뒤의 소리 2’ 등을 만나볼 수 있다.‘꿈꾸는 베프’의 시각장애인 타로 상담사가 ‘마음으로 읽는 타로’를 설명하고 있다(사진=뉴시스).‘여기 닿은 노래’ 전시 전경(사진=한국문화예술위원회).
2024.04.16 I 이윤정 기자
“한 달 용돈이 2800만원” 中 14세 소녀의 호화생활…어머니 정체가
  • “한 달 용돈이 2800만원” 中 14세 소녀의 호화생활…어머니 정체가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중국 유명 방송인의 10대 자녀가 수천만 원에 달하는 값비싼 디자이너 의류를 착용해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SCMP 보도화면 캡처)지난 14일(현지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화제의 인물은 2000년대 초반 중국에서 인기를 끌던 여배우 리 샹(48)의 외동딸인 안젤라 왕실링이다.리는 평소 “아들은 알뜰하게 딸은 풍족하게 키운다”는 중국 속담을 믿어 지난 10년간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그런 가운데 현재 왕은 물가가 높기로 유명한 영국에서 2년째 학교를 다니면서 호화로운 생활을 하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리는 지난달 말 ‘그녀는 휴가 중’이라는 문구와 함께 딸의 사진을 여러 장 공개했다. 웨이보 팔로워가 800만 명이 넘는 왕도 비슷한 사진을 올리며 “엄마가 런던에 머물고 있어서 매일 기분이 좋다”고 적었다.이때 왕이 착용한 의상이 온라인상에서 화제로 떠올랐다. 뉴스 포털 바이두에 따르면 왕이 입은 코트는 3500달러(485만 원), 치마는 2000달러(277만 원), 가방은 1800달러(250만 원) 상당의 명품 제품이었다. 또 블라우스는 3500달러(485만 원), 팔찌는 5500달러(693만 원)에 달했다. 왕이 착용한 머리핀도 450달러(70만 원) 짜리로 알려졌다.한편 이같은 논란을 일으키기 전 리는 2023년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돈이 부족하지 않은데 왜 검소한 삶을 살아야 하나”라며 딸에게 한 달 용돈으로 15만 위안(약 2860만 원)을 준다고 밝힌 바 있다.리는 현재 부동산·엔터테인먼트 사업과 함께 중국의 유명 TV 진행자로 활동하고 있다.
2024.04.15 I 강소영 기자
“넌 내 부인이야” 29살 어린 발달장애女와 혼인신고한 50대
  • “넌 내 부인이야” 29살 어린 발달장애女와 혼인신고한 50대
  •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싸진=프리픽)[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20대 발달장애 여성의 장애 수당 등을 빼앗고 몰래 혼인신고까지 한 50대가 재판에 넘겨졌다.15일 수원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정화준)는 장애인복지법 위반, 준사기, 스토킹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50대 A씨를 구속기소했다.A씨는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발달장애인인 20대 B씨와 C씨 등 2명에게 지급돼야 할 장애수당과 기초생활수급비를 자신의 계좌로 자동이체 하는 수법 등으로 340여 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먼저 A씨는 자신이 근무하는 경기도 소재의 한 모텔에서 장기 투숙 중인 20대 B씨에게 접근했다. 그리고는 B씨 몰래 혼인신고를 한 뒤 “넌 내 부인”이라며 B씨를 심리적으로 지배했다.이후 A씨는 B씨를 자신의 전 사실혼 배우자 집으로 데려와 생활하게 했다. 더불어 A씨는 또 다른 발달장애인인 20대 남성 C씨에게서도 기초생활수급비 등 190여 만원을 받아 챙긴 것으로 파악됐다.A씨는 B씨가 집에서 나가려고 하자 폭행을 하기도 했으며, “연락하지 말라”는 피해자에게 계속 연락을 하는 등 스토킹한 혐의도 받고 있다.당초 A씨는 스토킹한 혐의로만 검찰에 송치됐으나 검찰은 추가 수사를 통해 이 사건 범행을 추가로 밝혀냈다.검찰은 B씨가 피고인과 혼인 지속의 의사가 없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대한법률구조공단 수원지부에 의뢰, 혼인무효 등 소송을 제기하는 한편, 발달장애인지원센터에 지원계획 수립 및 일자리 지원 등을 의뢰했다. 또 B씨를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내는 등 피해자들에 대한 맞춤형 지원을 했다.
2024.04.15 I 권혜미 기자
임태희 경기교육감 "대한민국이 어떻게 오늘을 이뤘는지 교육할 것"
  • 임태희 경기교육감 "대한민국이 어떻게 오늘을 이뤘는지 교육할 것"
  • [의정부=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국적 있는 교육으로 대한민국이 어떻게 오늘을 이루게 되었는지 분명히 알 수 있도록 교육하겠다”고 밝혔다.15일 열린 화성시독립운동기념관 개관식에 참석한 임태희 교육감은 축사를 통해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가 없다는 말이 있듯 경기교육은 국적 있는 교육으로 대한민국이 어떻게 오늘을 이루고 있는지 분명히 알도록 가르치겠다”며 “평화와 정의가 정말 중요한 가치인지를 알도록 교육할 것”이라고 말했다.5일 열린 화성시독립운동기념관 개관식에 참석한 임태희 교육감 축사를 하고 있다.(사진=경기도교육청 제공)이날 개관식에는 임 교육감을 비롯해 이종찬 광복회장과 화성시장 및 지역 국회의원, 시·도의회 의원, 경기도 행정1부지사, 경기남부보훈지청장, 광복회원, 독립유공자 및 유가족, 기증·기탁자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행사는 △제암리·고주리 순국 묘역 헌화 및 참배 △사업 경과보고 △유물 기증식 및 감사패 수여식 △기념사 및 축사 △전시실 관람 순으로 진행했다.이 자리에서 임 교육감은 “대한민국 국민의 마음은 평화와 정의에 바탕을 두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화성시독립운동기념관은 그동안 독립을 위해 희생하고 헌신한 많은 분의 역사를 되새기는 장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임태희 교육감은 “화성시독립운동기념관이 경기도를 넘어 대한민국 모든 학생에게 역사를 생각하고 우리의 뿌리를 생각하는 장소, 미래 세대를 위한 배움과 교육의 장소가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2024.04.15 I 정재훈 기자
"함께 뛰고 후원해요" 마라톤 대회 참가한 지평 구성원들
  • "함께 뛰고 후원해요" 마라톤 대회 참가한 지평 구성원들[따전소]
  •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예전에는 10km는 가끔 뛰었습니다. 오늘 오랜만에 10km를 뛰는데 세어보니 10년만이네요. 달리기를 통해서 건강도 챙기고 또 누군가를 돕는다는 것은 상당히 뜻깊은 일 같습니다. 지난해보다 참여인원도 많이 늘어서 좋습니다.”(임성택 법무법인 지평 대표변호사)법무법인 지평 구성원 70여명이 휴일인 지난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공원에 모였다. 지평 변호사와 임직원들이 서울 중구 본사 사무실·회의실이 아닌 여의도공원에서, 정장이 아닌 운동복을 입고 모인 것은 흔히 볼 수 있는 장면은 아니다. 이들은 이날 ‘소외계층돕기 행복한가게 마라톤대회’에 참가했다.지난 14일 소외계층돕기 행복한가게 마라톤대회에 참가한 법무법인 지평 구성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법무법인 지평 제공.임성택(사법연수원 27기) 대표변호사는 다음 달 해병대 입대를 앞둔 막내아들과 함께 10km 코스에 참가했다. 양영태(24기) 대표변호사 등 배우자, 자녀, 연인 등과 동반 참가한 지평 구성원들은 사무실이 아닌 야외에서 서로 반갑게 안부 인사를 나눴다. 사무실에서는 각자 업무에 쫓기다보니 소통하는 범위가 제한적이지만 이런 공익활동을 통해 구성원간 새로운 소통의 기회도 만들어졌다. 올해부터 지평 공익위원회 위원을 맡은 문수생(26기) 변호사는 지평에 합류한 2018년에 이어 올해 두번째 참가했다. 문 변호사는 “공익활동이라는 것은 사익과 대비되는 개념이 아니라 자기 자신을 충만하게 만드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며 “머리에 있는 것(공익활동에 대한 생각)을 가슴으로, 가슴에 있는 것을 손하고 발로 가져와야 하는데 오늘 마라톤대회가 바로 손과 발로 하는 공익활동”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지평은 지난 2018년과 지난해에도 이 대회에 단체 팀으로 참가했다. 지난해에는 가족을 포함해 총 32명의 인원이 대회 4개 종목(하프마라톤 1명, 10km 4명, 5km 2명, 5km 걷기 25명)에 도전했다. 올해는 70명이 참가해 인원이 2배 이상 늘어났다. 지평 구성원들의 참가비 전액은 지평이 후원하고 있는 겨레얼학교의 두 학생에게 장학금으로 전달된다.행복한가게가 주최하는 이 마라톤대회는 참가비 전액을 소외계층을 돕는 데 사용한다. 30명 이상 신청하는 단체의 경우 장학금을 후원할 대상아동을 직접 추천할 수 있다. 그 대상아동이 성년이 될 때까지 해당 단체와 행복한가게가 합심해 후원하는 방식이다.강혜련 지평 차장은 “지평이 추구하는 소외계층 학생들을 돕는 자매결연운동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느껴 이번 마라톤대회에 참가했다”며 “참가비 전액을 소외계층대상 아동들에게 성인이 될 때까지 장학금으로 후원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좋은 활동이라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2011년 9월 설립된 겨레얼학교는 북한이탈청소년과 북한이탈주민 2세 아동 및 청소년을 지원하는 단체다. 탈북청소년들과 탈북 2세 자녀들을 대상으로 디딤돌대안교육과 복지사업, 탈북청소년들에게 교육공백으로 생긴 정착 어려움을 극복하고 제도권 학교 진학에 도움을 주는 기숙사형 교육기관이다. 지평은 겨레얼학교 설립 초기부터 지금까지 후원을 이어오고 있다.지평은 설립 첫 해인 2000년에 국내 로펌 가운데 가장 처음으로 공익위원회를 만들었다. 장애인·사회적경제·기업 공익·국제 인권·아동 청소년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공익소송, 공익자문, 공익연구 사업 다양한 방식으로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고 있다. 법무법인 지평이 후원해 설립된 사단법인 두루는 올해 9월 설립 10주년을 맞이한다.
2024.04.15 I 성주원 기자
2025년 개관 예정 '경기도서관' 테마는 '끌림·변화·기후'
  • 2025년 개관 예정 '경기도서관' 테마는 '끌림·변화·기후'
  •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경기도 최초 광역 대표 도서관인 ‘경기도서관’이 오는 2025년 하반기 수원 광교신도시에 문을 연다.15일 경기도에 따르면 경기도서관은 수원시 영통구 이의동 광교신도시 경기융합타운 내 연 면적 2만7775㎡에 지하 4층·지상 5층 규모로 건립된다. 2022년 9월 착공 후 현재 공정률은 40%를 기록 중이다. 경기도는 올해 말까지 건축물을 완공하고, 내년 상반기 준비 과정을 거쳐 2025년 하반기 경기도서관을 개관할 예정이다.2025년 광교신도시 내 개관 예정인 ‘경기도서관’ 조감도.(자료=경기도)경기도서관은 경기도 최초의 광역 대표 도서관으로 도내 309개 공공도서관과 1676개 작은도서관 등 2000여 개에 이르는 전체 도서관 정책을 총괄하는 도서관이다. 경기도는 ‘끌림이 있고, 변화를 선도하는, 기후·환경 도서관’을 경기도서관의 비전으로 제시하고 비전 실현을 위해 끌림이 있는 도서관, 변화의 중심 도서관, 미래 100년을 준비하는 기후도서관 등 3가지 추진 방향을 정했다. ◇‘끌림’ 독서 외에도 생활문화체험 공간으로 조성‘끌림이 있는 도서관’은 말 그대로 도민들을 끌어모을 수 있는 공간으로의 특성을 담은 테마다. 도민의 정보 이용, 독서 활동 외에도 문화 활동과 평생 학습을 지원해 경기도서관을 생활 친화적인 공간으로 느낄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도는 융합과 창조, 휴식이라는 핵심 가치를 다양한 프로그램에 담아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융합은 다양한 계층과 문화·지식 등이 어우러진다는 주제 아래 어린이와 정보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책 읽어주는 도서관’ 프로그램과 문화적 다양성을 배울 수 있는 ‘헬로 월드(Hello World)’ 프로그램 운영, 사회적경제 제품 판매 공간 마련 등을 추진한다. 창조 프로그램으로는 ‘책 만드는 도서관(1인 집필, 웹툰창작 등)’, ‘K-문화 공유스튜디오(방송, 영상 등을 제작할 수 있는 공간 제공)’ 등을 기획 중이다. 휴식이라는 주제로 ‘돌봄&차일드케어(영유아 돌봄 프로그램)’, ‘책숲놀이터(독서와 놀이가 함께하는 공간)’, ‘도서관숲 캠핑장’ 등도 추진된다. ◇‘변화’ 경기도내 전체 도서관서비스 상향경기도서관은 경기도를 대표하는 정책도서관의 기능을 수행한다. 따라서 도서관 정책개발과 협력관계를 총괄하는 한편, 지역자료 수집 정책, 도서관 운영 관련 신기술 도입, 관리자·활동가 교육 등을 통해 도 전체 도서관서비스 품질개선을 맡게 된다. 이를 위해 도는 2025년 개관에 맞추어 제62회 전국도서관대회를 개최한다는 계획이다. 도서관 관련 국내·외 전문가 및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도서관 정책 방향을 논의하고 우수 프로그램을 공유하는 전국 단위 행사다. 도는 전국도서관대회 유치를 통해 경기도서관의 운영방향과 특화프로그램을 소개하고 최신 도서관 정책 트랜드를 도서관 운영에 반영한다는 구상이다.전자도서관 서비스도 확대한다. 경기도서관 개관과 함께 도는 광역 최대 규모의 전자책과 오디오북 서비스를 확대해 물리적 거리에 상관없이 도민들이 책을 접할 수 있게 지원할 예정이다. 오는 6월 경기도서관의 실제 모습을 아바타 기반 가상공간으로 이용할 수 있는 메타버스도서관 서비스를 오픈하고, 장애인·임산부 등 취약계층을 위한 책배달 서비스도 지속해서 확대한다. ◇‘기후’ 탄소저감 건축기술 접목, 내부 생태공간도경기도는 기후위기 인식을 확산시키는 기후·환경 도서관으로 경기도서관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건축에는 탄소저감 기술을 접목했으며, 도서관 내부에도 생태공간을 조성한다.경기도서관 건축물은 녹색건축 최우수(그린 1등급), 건축물에너지효율등급 1++등급 등 높은 수준의 친환경 인증을 받은 친환경 도서관이다. 경기도서관 지하주차장 하부에는 지열을 활용해 739.28kW의 전력을 만들어 냉난방에 활용하고 옥탑층의 221.94kW 용량의 태양광을 설치한다. 건물일체형 태양광 발전(BIPV)과 양방향 스마트전기차 충전 등 신기술도 선제적으로 적용해갈 예정이다. 도서관 내부에 ‘여유인보타닉(與YOUin보타닉)’ 이라는 이름의 생태공간을 조성한다. 경기도서관과 경기정원의 생태공간을 연계해 자연에서 쉬면서 책을 읽는 경험을 제공한다. ‘씨앗도서관 프로그램’도 운영해 도민이 씨앗을 대출해 키우는 활동에 직접 참여하며 생태회복의 가치를 느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김동주 도서관정책과장은 “경기도서관을 도민 모두가 편안하게 찾고, 독서뿐만 아니라 문화와 예술, 인공지능을 활용한 다양한 창작의 기회를 경험하는 장소로 만들기 위해 많은 전문가와 도민의 의견을 종합하여 운영방안을 마련했다”면서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실천과 변화의 중심공간이 될 수 있도록 도민들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바란다”고 말했다.
2024.04.15 I 황영민 기자
천만 관객 모은 ‘파묘’ 중국 영화제서 순식간에 ‘매진’
  • 천만 관객 모은 ‘파묘’ 중국 영화제서 순식간에 ‘매진’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한국에서 천만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한 영화 ‘파묘’가 중국에서도 인기를 예고했다. 이번주부터 열리는 베이징국제영화제에 ‘파묘’를 비롯한 한국 영화들이 출품됐는데 단기간 매진을 기록하며 큰 관심을 받고 있다.영화 ‘파묘’에 출연한 배우 최민식, 김고은, 유해진과 장재현 감독(이상 사진 왼쪽부터)이 지난 2월 20일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점에서 열린 시사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15일 베이징국제영화제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실시한 ‘파묘’ 예매는 5차례 상영회는 모두 매진됐다.최종 매진 확인에만 1시간 정도가 걸렸을 뿐 실제 예매를 시작한 지 1분여만에 사실상 대부분 좌석이 예매됐다. 파묘에 대한 중국 현지 관심이 뜨거운 것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오는 18일 개막하는 베이징국제영화제는 ‘파묘’를 비롯해 총 5편의 한국 영화가 초청됐다.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파묘’는 영화제의 카니발 미드나잇 스릴 섹션에 초청됐으며 제74회 베를린영화제에서 심사위원 대상을 수상한 홍상수 감독의 ‘여행자의 필요’는 디멘션 섹션에서 상영하게 됐다.김혜영 감독의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는 우먼스 초이스에 초청됐으며 박홍준 감독의 ‘해야 할 일’과 김용균 감독의 ‘소풍’도 중국 관객을 만난다.중국에서는 지난 2017년 이른 바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태’로 실체 없는 한한령(한류 제한령)이 내려진 후 한국 대중문화를 접하기 힘들다. 2017년 이후 중국에서 개봉한 한국 영화는 ‘오! 문희’ 한편에 불과하고 주요 중국 국제영화제에서도 한국 최신작 상영이 드물었다.‘파묘’의 경우 중국 현지에서는 영화 속 얼굴에 글을 새겨넣는 장면이 우스꽝스럽다며 조롱하는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영화 내용이 일본의 일제 강점기 시절 만행을 다뤘다는 점에서 관심을 받는 것으로도 보인다.파묘를 비롯해 ‘여행자의 필요’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 등 다른 한국 영화들도 일부 상영회가 매진을 기록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한편 베이징국제영화제 상영을 기념해 한국측 영화 관계자들도 중국을 찾는다. ‘해야 할 일’의 박홍준 감독과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의 김혜영 감독은 오는 20일 베이징에서 관객을 만날 예정이다.중국 베이징국제영화제 모바일 홈페이지에서 한국 영화 ‘파묘’가 모두 매진됐음을 알리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2024.04.15 I 이명철 기자
“손님이 준 ‘팁’ 전부 내놔”…식당 종업원 주머니까지 털어가는 北
  • “손님이 준 ‘팁’ 전부 내놔”…식당 종업원 주머니까지 털어가는 北
  •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북한 당국이 중국 내 북한식당 종업원들이 손님들로부터 받은 현금 팁 등 봉사료를 당국에 모두 반납하도록 하는 교육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중국의 한 북한식당에서 종업원들이 공연을 하고 있다.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은 없음. (사진= AP=연합뉴스)12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중국 단둥(丹東)시 류경식당, 평양관, 평양특산물식당 등에서는 20대 미모의 평양여성들이 음식을 나르고 노래를 부르며 외화벌이에 동원되는 것으로 확인됐다.이들은 손님들로부터 현금 팁(봉사료)을 받아 일부는 당국에 바치고 일부는 생활비로 사용해 왔다고 한다. 500위안(한화 약 9만 5000원)을 봉사료로 받아 400위안 정도는 당국에 바치고 100위안을 갖는 방식으로 통상 봉사료의 20% 정도를 자신이 챙겨온 것이다.이와 관련해 대북 소식통은 “이달부터 단둥에 있는 평양관 종업원들은 손님에게 받은 팁을 한 푼도 쓰면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달 초 평양관에서 일하는 종업원들 대상으로 한 야간 특별교육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손님에게 받은 팁을 전부 바치라는 게 교육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이어 “야간에 이뤄진 이번 교육은 종업원을 책임진 식당지배인이 진행했다고 식당경영을 함께 하는 이가 말해줬다”며 “음식을 접대하거나 공연을 하는 평양여성들이 손님에게 받는 팁을 전부 바치도록 조치된 것은 당국이 부과한 외화벌이 계획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중국의 또 다른 대북 소식통은 “평양특산물식당에서는 매일 밤 10시부터 한 시간 동안 중국어를 배우는 야간교육이 진행된다”며 “그런데 이달부터 중국어 야간 교육 시간에 종업원들은 중국어를 배우기 전에 그날 봉사하며 손님에게 받은 팁을 전부 바치는 시간이 있다”고 전했다.그는 “중국어 교육시간이 종업원의 주머니를 털어내는 시간으로 변질되었다”고 언급했다. 특히 식당 곳곳에 폐쇄회로(CC)TV가 설치돼 있어 팁을 몰래 감추기가 매우 어렵지만, 카메라가 없는 사각지역에서는 몰래 감출 수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중국 단둥에 자리한 ‘평양특산물식당’에는 대중 룸(넓은 홀)과 단독 룸(개별 방)이 있는데, 단독 룸에서 식사하는 손님들에게 악기와 노래를 불러주는 평양여성들이 현금 팁을 가장 많이 받는다고 한다.소식통은 “미모의 젊은 여성들이 가야금을 틀면서 노래를 불러주면 손님들은 세 곡에 중국 돈 100위안을 공식 계산대에서 지불하고, 노래 부른 여성에게 별도로 100위안을 팁으로 준다”며 “하루 1000위안을 팁으로 받기도 한다”고 설명했다.2000년대 만 해도 중국에 파견된 북한 식당 종업원들은 손님이 별도로 주는 현금이 매수용으로 사용된다며 거부하도록 교육받았다. 그러나 2010년대부터 외화벌이 규모를 확대한 북한 당국은 노래와 춤 등 공연서비스로 현금 팁을 받도록 했고, 일부는 당국에 바치고 일부는 개인이 사용하도록 허용해 왔다고 매체는 보도했다.2020년 코로나로 영업을 중단하였던 단둥 내 20여 개 북한 식당들은 2022년부터 대부분 영업을 재개했다. 이외에도 현재 단둥을 비롯한 중국 랴오닝성 일대에는 3만여 명의 북한 노동자들이 체류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2024.04.15 I 이로원 기자
'반드시 이긴다' 격투기까지 가르친 경기남부 MZ조폭 무더기 검거
  • '반드시 이긴다' 격투기까지 가르친 경기남부 MZ조폭 무더기 검거
  •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경기남부지역 유흥업소 일대 등에서 금품을 갈취하거나 폭력을 일삼은 2~30대 이른바 ‘MZ조폭’ 일당이 경찰에 무더기로 붙잡혔다.15일 경기남부경찰청 광역수사단은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신흥폭력조직 구성원 A(34)씨 등 56명을 검거하고 이중 12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검거된 조직원 56명 중 49명이 2~30대 젊은 세대였다.경찰에 검거된 신흥폭력조직 구성원들의 단합대회 모습. 검거된 56명 중 대다수인 49명이 2~30대로 구성됐다.(사진=경기남부경찰청)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경기남부지역에서 행동강력과 연락체계, 회합, 탈퇴 조직원 등에 대한 보복 등 통솔체계를 갖추고 경쟁세력과 대치 및 폭력범죄를 수반한 이권 개입 등 신흥 폭력범죄단체를 구성해 활동한 혐의를 받는다.이들 일당은 ‘경쟁세력과 싸워서는 반드시 이긴다’는 행동강령에 따라 경쟁 조직 2~30대를 적극적으로 흡수하고 종합격투기 등을 배우게 하는 등 세력을 확장해왔다. 또 이를 바탕으로 각종 이권을 차지하기 위한 폭력행위와 금품 갈취 등을 서슴치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구속된 A씨 등 10여 명은 19년 3월께 조직에 누가 됐다는 이유로 조직원 3명에 대해 이른바 ‘줄빠따’를 때려 상해를 가했다. 핵심조직원인 B(37·구속)씨는 2020년 12월 13일께 경기남부 최대 폭력조직의 조직원과 시비가 붙어 폭력을 행사한 뒤 조직원 20여 명을 비상소집해 대치하는 등 혐의를 받는다.핵심조직원 중 한명인 C(47·구속)씨는 2022년 6월 3일 보도방 이권을 확보하기 위해 경쟁조직이 운영하는 유흥주점에 난입해 폭력을 행사하는 등 14건의 범죄단체활동 혐의를 받고 있다.또 이들은 2015년 4월부터 2023년 8월까지 지역의 유흥업주 등으로부터 보호비 명목으로 월 100만원의 월정금을 상납받아 2억3000여만원을 갈취하기도 했다.2021년 5월에는 평택에 위치한 보드카페를 대여해 불법 ‘텍사스 홀덤펍’ 도박장을 운영하는 등 개별범죄 혐의도 받고 있다.경찰은 이들의 보복이 두려워 진술을 꺼리는 피해자 등과 핫라인을 구축해 신변 안전을 확보한 끝에 다수의 진술을 확보할 수 있었다.이후 1년 7개월간 조직원간 통화내역과 범행과 직접 관련된 다수의 폐쇄회로(CC)TV 영상과 업주들로 갈취한 월정금 입금 계좌 분석, 수감 조직원 접견 녹취록 분석 등을 통해 조직범죄 14건과 개별범죄 12건 등 총 26건의 범죄혐의를 확인했다. 경기남부청 관계자는 “앞으로도 조직폭력 뿐만 아니라 국민의 평온한 일상을 해치는 모든 범죄유형에 대해 조직재편에 따라 확대 편성된 형사기동대를 통해 강력하게 대응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2024.04.15 I 황영민 기자
미쉐린코리아, 모터사이클 고객 대상 '트랙 데이·라이딩 스쿨' 행사
  • 미쉐린코리아, 모터사이클 고객 대상 '트랙 데이·라이딩 스쿨' 행사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미쉐린코리아가 강원 태백스피드웨이 서킷에서 ‘2024 미쉐린 트랙 데이&라이딩 스쿨 시즌1’을 성황리에 마쳤다고 15일 밝혔다.미쉐린코리아는 공식 판매 대리점인 센스라인과 함께 고객들이 미쉐린 모터사이클 타이어를 보다 안전하게 즐길 수 있도록 ‘미쉐린 트랙 데이&라이딩 스쿨’을 매년 진행하고 있다.미쉐린 모터사이클 타이어 신제품 3종.(사진=미쉐린코리아)지난 13~14일 양일간 진행된 행사는 서킷 주행 초보자를 위해 기본기를 배울 수 있는 ‘라이딩 스쿨’과 참가자들이 서킷 주행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는 ‘트랙 데이’로 구성됐다. 전국 각지에서 모인 100여명의 미쉐린 모터사이클 타이어 유저들은 이번 행사에서 모터사이클 전문 교육과 서킷 주행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을 경험했다.첫날 진행된 ‘라이딩 스쿨’에서는 로드레이스 챔피언 출신인 조항대 선수가 강사로 초청돼 초급 유저 20명의 라이더를 대상으로 서킷에서의 안전 교육과 브레이킹(트레일), 기어 변속, 선회요령 및 스티어링 이해, 패독 실기 교육 등 전문 라이딩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교육을 마친 참가자들은 3차에 걸친 연습 주행을 통해 서킷 적응 훈련을 마쳤다.2024 미쉐린 트랙 데이 및 라이딩 스쿨 시즌 1 행사 현장 .(사진=미쉐린코리아)다음날 진행된 ‘트랙 데이’에서는 쿼터급과 600㏄ 이상급의 미쉐린 모터사이클 타이어 유저 80여명이 참가했다. 모든 참가자들은 서킷 내 다양한 코스를 경험하며 저속부터 고속까지 미쉐린 모터사이클 타이어의 우수한 성능을 직접 느껴볼 수 있었다.이번 행사에는 지난 8일 공식 출시한 ‘미쉐린 파워 6’와 ‘미쉐린 파워GP2’, ‘미쉐린 아나키 로드’제품이 전시됐다. 미쉐린 파워 6와 미쉐린 파워GP2는 전작 대비 더욱 강력해진 성능으로 젖은 노면 및 마른 노면에서의 접지력이 대폭 개선된 점이 특징이다. 미쉐린 아나키 로드는 긴 수명과 안정성을 갖춰 오프로드보다 온로드를 선호하는 라이더를 겨냥한 타이어다.정영근 미쉐린코리아 모터사이클 영업 및 마케팅 매니저는 “올해는 흥미로운 신제품 출시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유저들과의 다양한 접점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2024.04.15 I 공지유 기자
지역과 함께하는 임태희표 '경기공유학교' 31개 시·군서 본격화
  • 지역과 함께하는 임태희표 '경기공유학교' 31개 시·군서 본격화
  •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학교 밖 학습터에서 지역 전문가와 교육자원을 활용해 더 넓고, 깊게 배우는 ‘경기공유학교’가 도내 31개 시·군에서 시작됐다.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의 핵심공약사업인 ‘지역맞춤형’ ‘학생기획형(경기이룸학교)’ ‘대학연계형(경기이룸대학)’ ‘지역기관(단체) 공헌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지역위탁형과 학점인정형 프로그램도 올해 시범 운영한다.경기공유학교 운영 현장.(사진=경기도교육청)4월 기준 913개 프로그램이 순차적으로 개강하며 61개 대학, 402교 민간운영자와 기관, 300여명 전문가와 교원이 참여해 학생 개별 맞춤형 교육과 다양한 학습 기회를 보장한다. 지역맞춤형 프로그램은 교육지원청이 학생, 학부모, 학교, 지역 수요에 기반해 개설한 지역 교육자원 활용 프로그램이다. 세부적으로는 △기초학력 △인성 △미래·에듀테크 △교과 심화 △생태·환경 △외국어 △문화예술·체육 △진로 분야 등 다양한 영역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특히 전체 프로그램 중 인공지능, 로봇, 반도체 등 미래·에듀테크 분야가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미래교육에 대한 높은 관심과 수요를 확인할 수 있었다. 문화예술·체육과 진로 분야도 수요가 높았다. 현재 23개 지역에서 105개 지역맞춤형 프로그램을 개설했는데 학생들이 많은 관심을 보여 빠르게 모집됐다. 나머지 8개 지역도 순차적으로 학생을 모집해 운영할 예정이다. 프로그램 개설은 상시적으로 진행되며 수요 기반의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 운영할 예정이다.학생기획형(경기이룸학교)은 기획 워크숍에서 제안한 프로그램 중심으로 1134교가 지원했다. 3단계 선정 심사를 거쳐 402교를 선정하고 5월부터 운영한다. 대학연계형(경기이룸대학)은 강좌 개설 및 심의를 통과한 406개 강좌가 개설될 예정이다. 오는 29일 학생 수강 신청 이후 개설 강좌가 확정된다. 김인숙 경기도교육청 지역교육담당관은 “경기공유학교는 학교에서 배우기 어려운 영역에서 다양한 학습 기회를 제공하는 학교 밖 학습 플랫폼”이라며 “지역사회의 재능있는 분들이 관심 갖고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기회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2024.04.15 I 황영민 기자
존재감 없는 소년의 ‘모두를 위한 위로’
  • [문화대상 이 작품]존재감 없는 소년의 ‘모두를 위한 위로’
  • 뮤지컬 ‘디어 에반 핸슨’의 한 장면. (사진=에스앤코)[김일송 (책공장) 이안재 대표·공연칼럼니스트] “난 시작도 하기 전에 멈추는 법을 배웠어, 실수하기도 전에 자신을 숨겨야만 했어. 눈길을 끌지 않게 내 모습을 감추는 거야, 부딪히지 않으면 실수할 일도 없어. 그래 피하는 거야, 해가 뜨거울 땐, 그래 피하는 거야. 넌 알잖아, 알고 있어. 창문 밖을 홀로 서성이는 나, 좀 더 나은 내가 될 수 있을까.”여기 한 소년이 있습니다. 앞선 노랫말처럼 튀어 보이지 않으려, 그래서 아무 문제도 일으키지 않고 투명 인간이 되어 존재감 없이 살려 애쓰는 소년이 있습니다. 뮤지컬 ‘디어 에반 핸슨’의 주인공 에반 핸슨입니다. 이야기는 여름방학을 마친 에반의 가을학기 첫 등교 장면으로 시작됩니다.사실 그리 드문 경우도 아니죠.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해 안달인 소수를 제외한다면. 대부분은 나서지 않는 조용한 삶을 바랄 테니까요. 그런데 에반에게는 조금 다른 점이 있습니다. 에반은 사회불안 장애를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어린 시절 부모의 이혼을 겪고 홀어머니 아래서 성장한 에반은 사람들 앞에 노출되는 데에 대한 극심한 불안과 공포를 느끼고 있는 사회불안 장애 환자입니다. 그런 에반에게 심리 상담사는 자신에게 매일 편지를 써보라고 조언합니다. 모든 일은 바로 그 편지에서 비롯됩니다. 에반이 짝사랑하던 조이에 대한 마음을 드러낸 (자신에게 쓴) 편지가 하필 조이의 오빠 코너에 눈에 띈 거죠. 코너는 마약을 즐겨 하는 반항아로, 에반은 말 한마디 제대로 붙여보지 못했던 상대입니다. 그런 코너가 스스로 목숨을 끊고, 코너의 주머니에 있던 에반의 편지가 코너의 유서로 오해를 사게 되면서,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됩니다.평소 아들과 대화가 없던 코너의 가족들은 에반에게서 코너의 이야기를 듣고자 하고, 그들을 위로하고자 에반은 그들이 듣고자 하는 말을 꾸며냅니다. 코너가 마약을 끊으려 많이 노력했다는 둥, 여동생 조이를 자랑스럽게 여겼다는 둥. 처음에는 순수한 위로의 말이었습니다. 단 한 번의 위로면 될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만남이 지속되면서, 상황은 에반이 통제할 수 없는 지경으로 치닫게 된다. 결국, 에반의 추도 영상이 소셜미디어(SNS)에 확산되어 추모 물결을 이루며 이야기는 정점에 다다릅니다. 되돌아가기에 너무 멀리 온, 에반은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요? 뮤지컬 ‘디어 에반 핸슨’은 현재 브로드웨이와 할리우드에서 가장 주목받는 벤지 파섹과 저스틴 폴이 작사와 작곡을 맡은 작품입니다. 듀오 ‘파섹 앤 폴’은 영화 ‘라라랜드’와 ‘위대한 쇼맨’, ‘알라딘’ 등의 영화 음악으로 국내에도 많은 팬층을 가지고 있죠. 이들의 음악 덕에 작품은 2016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 후 이듬해 제71회 토니어워즈에서 9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되고, 최고의 뮤지컬상, 극본상, 작곡상 등 6개의 부문을 수상했습니다. 이후로도 재연되며, 그래미어워즈와 로렌스 올리비에어워즈까지 석권한 뮤지컬 ‘디어 에반 핸슨’은 2020년 영화로 제작되었고, 2021년 국내에서도 개봉해 화제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지금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뮤지컬로 아시아 초연 중(박소영 연출, 양주인 음악감독, 이현정 안무, 오필영 디자인디렉터, 2024년 3월 28일~6월 23일)입니다. 갈무리는 에반의 편지를 살짝 비틀어 대신합니다. “이 글을 읽는 분에게, 오늘은 좋은 날이 될 거예요. 왜 그런지 말해줄까요? 왜냐면 오늘은, 적어도 오늘은, 당신이 당신이니까요. 그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뮤지컬 ‘디어 에반 핸슨’의 한 장면. (사진=에스앤코)
2024.04.15 I 김미경 기자
전통 누비 보존·전승 앞장 선 김해자 누비장 보유자 별세
  • 전통 누비 보존·전승 앞장 선 김해자 누비장 보유자 별세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전통 누비의 명맥을 이어온 김해자 국가무형문화재 누비장 보유자가 지난 13일 별세했다. 향년 71세.김해자 국가무형문화재 누비장 보유자. (사진=문화재청)문화재청은 14일 김해자 보유자가 전날 새벽 병환으로 세상을 떠났다고 전했다. 고인은 수십 년간 전통 누비 기법을 보존하고 전승해온 장인이다.누비는 옷감을 보강하거나 보온을 위해 겉감과 안감 사이에 솜이나 털, 닥종이 등을 넣거나 또는 아무것도 넣지 않고 안팎을 줄지어 규칙적으로 홈질해 맞붙이는 바느질 방법을 가리킨다. 바늘땀 간격이 0.3㎝, 0.5㎝, 1.0㎝ 이상으로 구분될 정도로 섬세하고 정교한 작업으로 여겨진다.1953년생인 고인은 어려서부터 할머니와 어머니에게서 바느질 기초를 배웠다. 중학교를 졸업한 뒤 1970년대 초부터 옷 만드는 법을 본격적으로 익혔다. 과거 왕실의 침방 나인(조선 때 침방 소속으로 바느질하던 나인을 뜻함)이었던 성옥염씨와 선복 스님에게 바느질과 누비를 배웠다고인은 전통 누비를 되살리며 수많은 제자를 키워냈다. 1980년대 초에는 승복 누비를 한다는 이가 지역에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짐을 싸 경남 창녕군에서 머무르며 전통 기법을 토대로 한 누비 작업에 매진했다.사라져가던 누비를 대중에게 널리 알리는 일에도 앞장섰다. 고인은 1992년 대한민국 전승공예대전에서 국무총리상을 받으며 전통 누비의 아름다움을 알렸다. 일본 도쿄, 프랑스 파리, 중국 베이징 등에서 여러 차례 전시를 열었다. 명맥이 끊긴 전통 누비를 되살리고 전통 누비 기법 보존·전승 활동에 헌신한 공로를 인정받아 1996년 누비장 보유자가 됐다.문화재청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 전시에 작품을 출품하면서 누비옷의 대중화에 앞장섰고, 한평생 누비 제작의 문화재적 가치를 선양하는 데 이바지했다”고 고인을 기렸다.유족으로는 딸 배진여씨 등이 있다. 빈소는 경북 경주시 동국대 경주병원 장례식장 특2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16일 오전 9시 예정이며 장지는 경주하늘마루다.
2024.04.14 I 장병호 기자
'원더풀 월드' 김남주 "쉽지 않은 작품, 용기 있게 끌고 가"
  • '원더풀 월드' 김남주 "쉽지 않은 작품, 용기 있게 끌고 가"[일문일답]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MBC 금토드라마 ‘원더풀 월드’가 지난 13일 막을 내린 가운데 주인공 은수현 역을 맡은 배우 김남주가 14일 시청자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원더풀 월드’는 아들을 죽인 살인범을 직접 처단한 은수현(김남주)이 그날에 얽힌 미스터리한 비밀을 파헤쳐 가는 휴먼 미스터리 드라마다. 김남주는 가장 행복하다고 믿었던 순간 모든 것을 잃고 스스로 지옥불로 뛰어든 어머니 캐릭터로 열연을 펼쳤다.김남주는 “쉽지만은 않은 작품이었지만, 나답게 용기 있게 끌고 나갔다는 자부심이 있다”며 “깊은 감정선에 함께 공감해 준 시청자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라고 전했다.MBC 금토드라마 ‘원더풀 월드’ 김남주. (사진=MBC ‘원더풀 월드)다음은 김남주와의 일문일답이다.― ‘원더풀 월드’가 화제와 관심 속에 막을 내렸습니다. 작품을 마무리한 소감이 궁금합니다.△“‘미스티’ 이후에 6년 만에 작품을 하면서 부담감이 없지 않았습니다. 항상 그게 기준이 돼서 ‘나는 이래야 돼’ ‘전작을 뛰어넘어야 돼’ 하며 저를 옭아매고 있었어요. ‘원더풀 월드’는 ‘내가 왜 꼭 그래야 돼? 나 하고싶은 대로 할래’ 라는 생각을 하게 된 작품 같아요. 뭔가 계산하지 않고 감정선을 그대로 따라갔던 최초의 드라마입니다. 쉽지만은 않은 작품이었지만, 나답게 용기 있게 끌고 나갔다는 자부심이 있습니다. 멋진 동료들과 함께 한 뜻깊은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여배우로서도 많은 것을 다시 생각하게 됐습니다. 저를 믿어주는 좋은 사람들과 좋은 작품을 남겨 기쁩니다.”― ‘원더풀 월드’는 이야기가 전개될수록 더 많은 사랑을 받았는데요.△“어둡기도 하고, 조금은 어려운 이야기이기도 해서 걱정이었어요. 모든 배우들이 열심히 했는데, 시청자들께서 그 감정을 따라와 주시고 공감해주셔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덕분에 저도 부담을 덜 수 있었습니다. 요즘 시청자들은 재미있고 밝은 드라마를 좋아하신다는데, 어렵다면 어려운 장르물이니까요. 그럼에도 은수현의 마음에 공감이 됐고, 시청자들께서도 분명 은수현의 마음에 공감해주실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습니다.”― 은수현은 억울하게 자식을 잃고 모든 것을 내던져 복수에 나선 어머니입니다. 실제 두 아이의 엄마로서 남다른 마음으로 임했을 것 같습니다.△“대사에도 나오지만, 그 마음 하나였습니다. 저 역시 엄마로서 은수현의 감정에 너무 공감이 됐고, 자식 가진 엄마들이라면 모두 공감해주실 것이라는 마음이 있었습니다. 이게 드라마니까 가능한 일이지 실제라면 은수현같은 마음이 아닐 부모가 어디 있겠어요. 드라마이기에 가능했던 1부 엔딩 때문에 출연을 결정했던 작품입니다. 대본을 읽는데 너무 슬프고 분노가 차올랐어요. 오로지 그 마음 하나로 여기까지 왔습니다.”― 은수현이 아들을 죽인 이를 들이받고 스스로 지옥으로 가는 1부 엔딩은 강렬하고도 여운이 짙었습니다.△“그날 하루, 그 한 신을 찍었어요. 오후 4시부터 모여서 리허설을 하고 새벽 3시쯤 끝난 것 같습니다. 그 한 신을 찍기 위해 도를 닦는 마음이었습니다. 그 장면이 시청자를 설득하지 않으면 드라마를 따라갈 수 없다고 생각하면서 최선을 다했습니다.”MBC 금토드라마 ‘원더풀 월드’ 김남주. (사진=MBC ‘원더풀 월드)― 강렬한 감정선, 짙은 슬픔을 연기하느라 후유증에 시달리지는 않았는지요.△“현장에서 최선을 다하고 그날그날 풀어갔던 것 같습니다. 저도 엄마여서 그랬는지, 매 장면 몰입하며 촬영했습니다. 그러고 나선 남편이랑 술 한 잔 마시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며 털어냈어요. 아낌없이 표현하고 그다음엔 탁 풀어가면서 촬영에 임했습니다. 다만 감정이 넘치면 시청자들도 더 힘들지 않겠어요. 울다 보면 더 울게 되는 경우가 있어 첫 테이크에 집중했습니다. 편집에서 덜어낸 부분도 있었어요.”― 차은우와의 만남이 큰 화제가 됐습니다. 배우로서 함께 호흡해보니 어땠는지요.△“얼굴천재로 불릴 만큼 잘생긴 친구가 어떻게 연기를 할지 저도 궁금했습니다. 현장에서 만나니 너무 열정적이고 몸을 사리지 않더라고요. 스케줄도 바빴을 텐데, 단 한 번 늦은 적도 없고 늘 성실했습니다. 그 노력이 작품에서도 점점 빛을 발하더라고요. 친절하기까지 했습니다. 스태프 짐도 척척 들어주고, 키 크다고 전구도 대신 달아주고. 은우는 잘 될 수밖에 없겠구나, 앞으로도 계속 성장하겠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극찬이 아깝지 않습니다. 마음도 멋있고, 자세도 인성도 예쁜 후배와 함께해서 고맙고 행복했습니다.”― 원미경과의 모녀 호흡도 화제를 모았습니다.△“원미경 선생님은 정말 천생 배우세요. 선생님 얼굴을 보면 연기가 절로 나올 만큼 매번 진심이시고요. 선생님 자체만으로도 너무 좋으신데, 연기도 매번 진심이시니 그 앞에서 연기가 안 될 수가 없지요. 진짜 수현이 엄마 같았습니다. 그런 어머니가 계셔서 너무 좋았습니다. ‘나도 저런 엄마 있었으면 좋겠다’는 시청자 글을 보면서 ‘맞아 맞아’ 그랬습니다. 선생님은 정말 최고십니다.”― ‘원더풀 월드’를 사랑해주신 시청자들에게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수현이를 끝까지 믿고 따라와 주신 시청자분들한테 너무 감사드립니다. 이렇게 끝까지 많은 관심과 궁금증을 갖고 따라와 주신 여러분께 그저 감사하다는 마음뿐입니다. 더 좋은 작품으로 또 다른 모습의 김남주로 인사드리겠습니다.”
2024.04.14 I 장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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