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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50원이냐 1300원이냐"…원유 수입의존도 커 원화 약세 불가피
  • "1250원이냐 1300원이냐"…원유 수입의존도 커 원화 약세 불가피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우크라이나발(發) 악재에 원화 가치가 신흥국 통화 중에서도 유독 큰 폭 하락하면서 약세 압력을 받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1230원대 턱밑까지 치솟은 가운데 미국 등 서방국가의 러시아산 원유제재 위험이 현실화하면 원자재 수입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 경제 구조 특성상 원화 약세폭이 더 커질 수 있단 분석이 나온다. 사진=AFP7일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상반기까진 환율의 추가 상승 압력이 우세해 1200원대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이 길어지면서 국제유가가 20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전망에 환율이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1300원대까지 오를 수 있단 예상도 나왔다. 다만 다른 나라 통화 대비 원화 약세폭이 큰 만큼 외환당국의 미세조정 경계감 등에 환율 상단에 대해선 전문가마다 의견이 조금씩 갈린다.◇약세 폭 큰 원화, 유가 상승에 취약한 경제구조 탓미국의 통화 긴축 우려에도 비교적 잘 버티던 원화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지정학적 위험이 커지자 추락했다. 지난달 23일까지만 해도 1190원대에 머물던 원·달러 환율은 7일 장중 1228원까지 올랐고, 종가 기준으로도 전일 종가(1214.20원) 대비 12.90원 오른 1227.10원에 마감했다. 오전 중 외환당국이 1년 4개월 만에 공식 구두개입에 나서면서 상단이 1230원을 뚫지 못하도록 방어하고 나섰지만, 환율 레벨 자체를 낮추기엔 역부족이었다. 장중 고점 기준으로는 코로나19 발생 첫 해인 2020년 6월1일(1232.00원) 이후 종가 기준으로는 같은 해 5월29일(1238.50원)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다른 신흥국 통화와 비교해봐도 연초 대비 원화 하락폭은 큰 편이다.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의 연초 대비 하락폭은 이날 3%대를 기록, 러시아 루블화나 유로화 등 우크라이나 사태의 충격을 상대적으로 크게 받는 곳을 제외하고 터키 리라화(-7.03%), 인도 루피화(-3.11%)에 이어 신흥국 통화 중 상대적으로 큰 폭의 약세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이는 중국, 일본 등 다른 아시아 국가들에 비해 우리나라가 유독 원유 등 국제 원자재 수입 의존도가 높은 탓이다. 2020년 기준 국내총생산(GDP) 1만달러 당 원유 소비량은 우리나라가 5.70배럴로 OECD 37개 회원국 중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신흥국인 브라질(5.87배럴), 인도(6.41배럴)와 비슷한 수준이며 중국(3.49배럴)보다도 훨씬 높은 수준이다. 하건형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유독 큰 것은 원유 등 수입 의존도가 큰 경제 구조 때문이라 1300원대 상승도 배제할 수 없다”고 봤다. 이어 “지정학적 리스크가 해소되지 않고 원유 수급 차질 영향이 현실화 한다면 연중 내내 오르는 모습을 보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우크라 악재에 연준 긴축까지 ‘첩첩산중’…전망은 엇갈려 우크라이나 상황이 장기전으로 갈수록 안전자산인 미 달러화를 끌어 올릴 가능성이 크다. 국제유가가 200달러대 전망까지 나온 만큼 러시아산 원유에 의존하던 유럽 경제의 하방 압력이 커지고, 유로화 등의 상대적 약세 압력이 커질 수 있단 분석 때문이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기조 변경에 대해서는 이미 시장이 선반영 하고있는 만큼 예상보다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높지만 인플레이션(물가상승) 경계는 더 커진 상황이다. 오는 15~16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0.25%포인트 인상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3월 FOMC 이전 나올 미국 물가지표가 달러화의 추가 강세에 가세할지 주목된다. 10일(현지시간) 발표될 2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앞두고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 전문가 예상치는 7.8%였다. 우크라이나 전쟁 사태로 인해 물가 상승 우려가 커진 가운데 시장의 예상치를 웃도는 8%대까지 오른다면 연준의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메시지가 더 커질 수 있단 분석이다.이 때문에 환율이 1230원을 넘어서 1분기 동안엔 1240~1250원대로 추가 상승할 여지가 있단 전망에 힘이 실린다. 문홍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환율이 1300원을 넘는다고 보긴 어렵지만 원화는 유로화를 따라가면서 원유 수입국의 지위, 수출의 둔화 가능성을 고려해 (더 빠질 가능성이 있다)”며 “특히 국내 기업과 금융기관들의 달러 조달이 많아 달러 포지션에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리스크가 꽤 있다”고 말했다. 원화 약세폭이 유독 큰 점은 오히려 외환당국의 미세조정 경계감을 더욱 키울 수 있어 반대로 환율 연고점이 1230원에 그칠 것이란 예상도 상존하고 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달러화 유동성 문제를 걱정할 수준은 아닌데 다른 아시아 국가의 통화 대비 원화 약세 속도가 빠르다는 판단이고, 외환당국도 1220원대 후반부터는 강하게 누르는 모습이어서 연고점은 1230원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2022.03.07 I 이윤화 기자
7만전자 턱걸이…또 힘 빠진 반도체주
  • 7만전자 턱걸이…또 힘 빠진 반도체주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국제 유가와 환율 모두 급등하며 코스피 지수가 2700선마저 내준 가운데 대장주 삼성전자(005930)는 겨우 ‘7만전자(삼성전자 주가 7만원대)’에 턱걸이했다. SK하이닉스(000660)는 12만원대를 내주고 말았다. 올해 반등 기대를 받았던 반도체 업종이 연초부터 힘을 못 쓰는 모양새다. 연초 이후 삼성전자 주가 추이[출처:마켓포인트, 단위:원]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삼성전자(005930)는 전 거래일보다 1400원(1.96%) 하락한 7만1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장 중 한 때 6만원선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SK하이닉스(000660) 역시 5000원(4.02%) 하락하며 11만9500원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가 12만원 선을 내준 것은 지난 1월 27일 이후 약 40여 일 만이다. 반도체 업종은 기관의 무더기 매도 속에 약세를 보이고 있다. 기관은 올들어 삼성전자를 3조3533억원을 순매도했다. SK하이닉스(000660)에 대해서도 9079억원을 팔아치웠다. 연초만 해도 반도체 D램 사이클의 하락세가 멈추고 반등이 시작될 것이란 기대가 컸다. 하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상 이슈가 불거진 데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메모리 반도체 공급 차질에 대한 우려가 커지며 반도체주는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반도체 핵심 공정에 필요한 특수가스의 수급에 차질이 생긴 탓이다.유가 마저 상승 국면이다.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과거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이 배럴당 110달러 이상으로 오르면 1개 분기의 시차를 두고 반도체 업종의 영업이익률은 2.4%포인트(p) 악화했다. 그런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률 하락폭은 각각 4.0%p, 9.9%p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유가는 당분간 급등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6일(현지시간) CNN에 출연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 제재를 위해 러시아의 원유 수출 금지에 대해 논의 중이라고 밝힌 상태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아무리 ITn수요와 투자가 견조하고 가격이 상승해도 지정학적 이슈가 모두 삼켜버린 상황”이라면서 “지정학 문제가 해결되는 게 주가 회복의 선조건”이라고 지적했다.거시 상황이 악화한 가운데 내부 이슈마저 불거지고 있다. 이른바 ‘GOS 사태’다. 삼성전자가 GOS 사태의 핵심 경영진을 사내이사로 선임한다고 밝히며 일부 주주들은 반대의 목소리를 키우고 있다. ‘갤럭시 GOS 집단소송 준비방’ 카페도 생겼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22를 출시하면서 과도한 발열을 막기 위해 해상도나 그래픽처리장치(GPU) 등 주된 성능을 제한하는 GOS 기능을 탑재했다. 이전까지는 GOS 기능의 활성화 여부를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었지만 이번엔 소비자 마음대로 비활성화 할 수 없는 강제 작동 방식을 택했다. GOS로 인해 기기 성능이 체감될 정도로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었다.다만 현재 주가가 과도하게 하락한 만큼, 빠르게 반등할 것이란 기대도 있다. 서승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시장이 업황을 우려하고 있지만 하반기로 갈수록 D램 가격이 상승 전환하고 스마트폰 신모델 효과도 나타날 것”이라며 “반도체 업종에 대한 비중확대 의견을 제시한다”고 말했다.
2022.03.07 I 김인경 기자
기관·외국인 쌍끌이 매도…880선 턱걸이
  • [코스닥 마감]기관·외국인 쌍끌이 매도…880선 턱걸이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코스닥 지수가 하락 마감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에 따른 유가와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글로벌 경기 둔화가 점쳐지자 위험자산 기피 심리가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9.42포인트(2.16%) 하락한 881.54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지수는 이날 장 초반부터 890선이 무너지더니 장중 880선까지 붕괴됐다. 오후 들어 저가 매수세 유입으로 소폭 반등했지만 880선을 턱걸이 하는데 그쳤다.이날 지수가 하락한 건 우크라이나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글로벌 경기 둔화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 각국이 대러시아 제재에 돌입하며 수급 불안정이 심화되면서 13년 만에 유가가 최고가를 경신하고 천연가스, 곡물 등의 원자재 가9격이 급등하고 있다. 이로 인해 전 세계 경제가 물가 상승과 경기침체를 동시에 겪는 스태그플레이션 공포가 커졌고, 미국의 긴축 정책의 속도가 빨라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유럽이 러시아산 원유 수입 금지로 국제 유가가 140달러에 육박하며 2008년 이후 최고치 기록했다”며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전쟁 격화와 장기화 우려에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강화되고 있다”고 말했다.이재만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유례없는 원자재 가격에 스태그플레이션 공포가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며 “현재 스태그플레이션 요소 중 경기 침체 가능성은 과거 석유 파동 대비 낮지만 시장 예상을 상회하는 연방준비제도(Fed)의 급진적 긴축 스탠스는 경기 침체 위험을 높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수급 주체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155억원, 807억원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1952억원 순매수했다. 프로그램별로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1060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전 업종이 하락했다. 통신장비(3.2%), 운송장비·부품(3.17%) 등은 3% 넘게 내렸다. IT H/W(2.84%), IT부품(2.83%), 종이·목재(2.79%), 반도체(2.78%), 화학(2.73%), 출판·매체복제(2.7%), 금융(2.51%), 정보기기(2.46%), 일반전기전자(2.2%) 등 다수 업종이 2%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대다수가 내림세를 기록했다. 고영(098460), 에이비엘바이오(298380), 현대바이오(048410)는 6%대 하락했다. 엔켐(348370), 동진세미켐, 솔브레인(357780), 이오테크닉스(039030), 케이엠더블유(032500), HLB(028300)는 4%대 하락 마감했다. 반면 펄어비스(263750) 2%대, 피엔티(137400)는 1%대 상승했다.이날 거래량은 8억5068만주, 거래대금은 6조2260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1개 종목을 포함해 170개 종목이 올랐다. 1259개 종목은 하락했으며 하한가를 기록한 종목은 없었다. 48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2022.03.07 I 김응태 기자
자본硏 “증시 통화정책 과민반응 보다 실물경제 주목必”
  • 자본硏 “증시 통화정책 과민반응 보다 실물경제 주목必”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통화 정책에 따른 증시 충격의 영향력 지속 기간은 1~2개월 단기로 중장기적 주가 흐름을 변화시키지 않는 만큼 실물경제 전개 상황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유튜브 온라인 세미나 캡쳐7일 오후 2시에 온라인으로 개최된 ‘통화정책과 금융여건 변화가 자산시장에 미치는 영향’ 정책 세미나에서 장보성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이같이 강조했다.장 연구위원은 과거 2000년에서 올해 1월까지 기준금리 조정폭과 코스피 지수 변화를 분석한 결과 기준금리 인하는 총 26회, 기준금리 인상은 21회 이뤄졌다고 분석했다. 그는 “기준금리 인하 시 주가 상승 빈도는 12회, 하락 빈도는 14회로 대체로 대칭적이었다”면서 “기준금리 인상 시에는 상승 빈도가 6회, 하락 빈도가 15회로 하락 빈도가 높았지만 수익률 평균은 -0.38%로 적은 수준이었다”고 짚었다. 기준금리가 조정됐을 때 주가에 특정 패턴이나 이상 등락은 크지 않았다고도 부연했다.자료=자본시장연구원국내 통화정책의 주가에 대한 영향은 벡터자기회귀 모형으로 분석했으며 대상기간은 지난 2000년 1월부터 2021년 10월까지였다. 정 연구위원은 “M2(광의통화) 긴축 충격 발생 시 주가는 하락했는데 영향 지속기간은 1~2개월이었다”며 “업종별로는 IT나 산업재, 소재 등 경기소비재의 반응이 상대적으로 컸으며 거시변수 측면에서는 경기와 물가, 금융상황 중 경기와의 상관성이 높을수록 반응은 뚜렷했다”고 설명했다.이어 “금리인상 충격 시 주가가 하락했지만 불확실성이 커서 유의성이 부족했다”며 “다만 유동성인 M2 감소 충격은 코스피 지수 하락이 비교적 뚜렷했다”고 부연했다. 분석 결과를 살펴보면 M2가 0.2% 감소 시 코스피 지수는 약 2%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1개월 이후 대체로 이전 주가 수준을 회복했다. 특히 업종별 포트폴리오 수익률과 주요 거시변수 간 상관계수를 보면 대체로 산업생산지수가 물가 및 금융상황 지표보다 수익률과 강한 상관관계를 보였다. 그는 “경기와의 상관관계가 높은 업종일수록 M2 유동성 충격에 대한 반응이 뚜렷했다”고 진단했다.장 연구위원은 “최근 인플레이션의 경우 수요요인과 공급요인이 동시에 작용한 결과”라며 “향후 공급 측면의 압력이 완화되고 경기 회복에 따른 수요 측 요인의 영향이 커진다면 이에 따른 인플레이션은 주가에 대한 부정적 신호만은 아닐 것”이라고 진단했다.이어 미국의 연방준비제도(연준·Fed) 금리 인상은 상·하방 충격이 모두 가능하다고 봤다. 그의 분석 결과 연준이 100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포인트) 인상할 경우 코스피 지수는 약 8% 하락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장 연구위원은 “인상 충격 가능성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며 향후 전개 상황에 따라 상하방 충격 모두 가능하다”며 “특히 실제 정책 금리 결정이 시장 예상보다 낮을 경우에는 완화적인 인상 탓에 실질적으로는 인하 충격이 나타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허준영 서강대학교 경제학부 교수는 “굉장히 시의적절하고 의미있는 연구”라면서 “다만 통화정책 변화에 따라 은행의 신용, 크레딧이 변화하는데 이것이 주가에 미치는 영향을 검증할 수 있는 변수가 반영되지 않아 가계대출 등 신용 변수를 모형에 반영하는 것을 제안한다”고 첨언했다.
2022.03.07 I 유준하 기자
"환율 1250원까지 열어둬야…이번 주 피크 가능성도"
  • [천장 뚫린 환율]"환율 1250원까지 열어둬야…이번 주 피크 가능성도"
  • (사진=AFP)[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원·달러 환율이 1250원까지 오를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다만 환율이 이번 주 내 피크(정점)을 찍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백석현 신한은행 연구원은 7일 이데일리와의 전화통화에서 “환율 상단을 신뢰성 있게 추측하기 어렵다”며 “지금처럼 비이성적으로 움직이는 상황에서 일주일 이상 난리통이 지속되기 어렵다고 판단된다. 이번 주에 피크를 찍을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환율 상단은 1250원까지는 열어둬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과 서방국가의 제재 등에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이 빠르게 급등하는 최악의 사태로 가고 있는데 러시아가 빠져나갈 구멍을 만들기 위해서라도 외교적 해법을 도출할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이다. 미국, 유럽 등 서방국가가 러시아산 원유 수입 금지 조치 등을 검토하고 있지만 최악의 사태로 갈수록 해법 모색을 위한 국면 전환이 예상된다는 판단이다. S&P 원자재 지수(GSCI)는 연초 이후 45% 가량 급등한 825선까지 올라섰다. 2011년 최고치도 넘어선 상태다. 브렌트유는 장중 배럴당 139달러까지 오르며 상승폭을 키우기도 했다. 백 연구원은 “서방국가도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상당히 부담스러운 상황이기 때문에 외교적으로 돌파구를 만들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다만 우리나라는 수출의존도가 높고 대표적인 원자재 수입국인 만큼 원자재 가격 상승이 세계 경제에 부담을 줄 경우 원화의 약세폭이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백 연구원은 “한국은 제조업 산업으로 세계 경제 전망 악화는 수출 환경의 진폭을 키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러·우 전쟁 악화로 인해 유럽 경제 침체가 빨라질 가능성이 제기되는 만큼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은 시장 친화적으로 변할 가능성이 있다. 이는 달러 강세를 완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백 연구원은 “원자재 가격 상승에 유럽 경제 침체가 빨라지고 있다. 연준이 정책금리를 일곱 번 올리면 중립금리 수준이라 다 올린 것이나 마찬가지란 얘기가 나오고 있고, 정책 금리를 네 다섯 번 올릴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며 “연준이 시장 친화적으로 대응하게 된다면 (원화에)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다만 외화자금 시장에선 유동성 문제가 생길 가능성도 있다. 백 연구원은 “미국 금리의 가파른 인상 가능성 때문에 1년물 스왑레이트가 빠르게 마이너스로 갔는데 6개월물 또한 마이너스를 보이고 있다”며 “시장 유동성에 문제가 생길 수 있는 상황이라 스왑시장도 당분간 하락 압력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2.03.07 I 최정희 기자
"국제유가 100달러 상회하면 반도체·차 영업이익률 하락"
  • "국제유가 100달러 상회하면 반도체·차 영업이익률 하락"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국제유가 상승이 이어지면서 업종에 따라 기업 수익성이 악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이 배럴당 100달러를 상회하는 국면에서는 반도체·자동차 영업이익률이 전분기 대비 하락할 수 있고, 운송·조선·가전은 개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하나금융투자는 7일 국제 유가(WTI, 116달러)와 달러지수(DXY, 98.6포인트)의 동반 상승이 진행되고 있는 점을 짚었다. 미국 경기는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 뉴욕 연은 글로벌 공급망 차질 지수는 2개월 연속 하락하며 물류대란 우려는 완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2월 미국 비농업 부문 신규 취업자수도 67.8만명을 기록하며 1월과 예상치를 모두 상회했다.그러나 현재 원유를 중심으로 한 국제 상품 가격 상승에 베팅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미국 경기는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오히려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상 속도가 느려질 가능성이 낮아지고 있다고 봤다.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는 기준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인상하더라도 5월에는 50bp를 인상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시장에 반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아울러 미국 국내총생산(GDP) 대비 연준 자산 규모 비중은 38%에서 36%로 하락했지만, 중국 GDP 대비 민간신용 비중은 23%에서 25%으로 상승했다. 이 연구원은 “미국은 긴축을 선택했지만 중국은 확장을 선택해 현재 경제지표에 대한 해석이 달라질 수 있다”며 “미국과 중국의 경기 서프라이즈지수는 모두 기준선(0) 이상에서 상승 중이지만, 미국 3월 FOMC회의 이전까지 경제지표 개선을 긴축 강도 강화로 해석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중국은 경제지표 개선을 재정확대 정책 영향이라고 해석했다. 중국은 이번 전인대를 통해서 지난해 12월 경제공작회의와 비슷한 기조를 유지했다. 2022년 통화량 증가율은 명목 성장률 정도를 유지, 재정지출 및 확대 의지를 판단할 수 있는 지방특수채 한도는 예상치를 다소 상회하는 3.65조 위안, 정부 감세 규모도 예상치를 상회하는 2.5조 위안으로 발표했다. 이에 단기적으로는 우선 중국이 통화(사회융자총액 증가율)보다는 재정지출(지방채와 특수채 발행액 증가율) 확대가 보다 빠르게 진행되는 국면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월 평균 주가 수익률과 상승 확률을 기록했던 업종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국내 증시에는 가전, 반도체, 운송, 자동차, 조선, 에너지, 철강, 비철, 하드웨어, 기계가 해당한다. 그러나 WTI 가격이 이미 배럴당 100달러를 상회하고 있어 유가 상승에 따라 기업 수익성 악화를 감안해야 한다고 짚었다. 이 연구원은 “WTI 가격이 배럴당 100달러를 상회하는 국면에서 국내 반도체나 자동차와 같은 경우 영업이익률이 전분기 대비 크게 하락한다”며 “대신 반도체는 90~100달러, 자동차는 70~80달러 수준에서 영업이익률이 개선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반면 운송, 조선, 가전의 경우 배럴당 100달러를 상회하는 국제 유가 환경에서도 영업이익률 개선 가능성이 있는 업종으로 구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22.03.07 I 이은정 기자
“러시아, 원전 미끼로 시간끌기 가능성…인플레 우려↑”
  • “러시아, 원전 미끼로 시간끌기 가능성…인플레 우려↑”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러시아를 향한 서방국 제재가 금융과 교역, 외교 등 폭넓은 범위에서 강화되는 가운데 러시아가 원전을 미끼로 시간 끌기 형태로 전개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에 공급망 차질을 통한 인플레이션 우려는 보다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7일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제는 서방국의 생각이 아닌 러시아의 생각을 들여다봐야 할 시점”이라며 “작금의 사태를 해결할 열쇠는 러시아에 달려 있다는 점에서 러시아의 생각에 따라 전세계 경제와 금융시장에 미치는 파장이 더 악화될지 여부가 달려있다”고 짚었다.향후 러시아의 군사외교 작전은 우크라이나 병합이라는 소기 목적을 달성하기 전까진 투트랙 전략을 펼칠 것이란 분석이다. 문 연구원은 “우선 우크라이나와 휴전협상을 하되 군사작전을 강행할 것이란 점과 동시에 서방국 제재에 맞불을 놓을 수 있는 카드로 우크라이나 원전 확보를 통한 유럽 안전을 위협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미국의 고강도 제재가 지속되도 러시아의 원전 위협에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유럽의 대러 제재가 완화된다면 현재 6432억달러의 외환보유고를 가진 러시아가 지난 1998년과 같은 사태를 겪을 확률은 낮아진다. 그는 “유럽은 노드스트림2 사업 승인을 보류했지만 여전히 원유와 천연가스에 대한 직접 제재는 소극적”이라며 “자국의 이익과 안전이 위협을 받을 경우 언제든지 제재 조치를 풀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러시아도 현재 서방권의 제재에 대응해 외환과 금융시장 안정을 도모하고 있다. 거주자의 해외계좌로의 외화자금 이체와 비거주자에 대한 외화부채 상환 금지, 무역업자의 외화 수입중 80% 매각 등 외환시장 개입을 본격화했다. 이어 금융시장 안정 방안으로 기준금리를 9.5%에서 20%로 인상하고 외국인 투자자들의 러시아증권 매도를 중단시켰다.문 연구원은 “러시아가 외교적 해결보다는 군사적 긴장감을 고조시키며 원전을 미끼로 시간끌기 형태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며 “러시아는 세계 2위 산유국, 팔라듐과 밀은 전세계 43%, 11% 수출 국가라는 점에서 에너지와 반도체, 식량 공급 부족 등을 더욱 심화시킬 수 있는 힘이 있다”고 봤다.이어 “러시아의 시간끌기가 물가에 초점을 둘 수밖에 없다면 연방준비제도는 3월 첫 금리 인상 이후 금리 인상 속도와 강도를 높일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다행히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를 앞두고 파월 의장의 베이비스텝 제시로 증시의 하단이 견고해졌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2022.03.07 I 유준하 기자
훨훨 날던 금융주, 맥 못추니…금융지주, 주가부양 나섰다
  • 훨훨 날던 금융주, 맥 못추니…금융지주, 주가부양 나섰다
  •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글로벌 금리인상 사이클 수혜주로 떠오르며 연초 고공행진했던 금융주가 러시아·우크라이나 변수를 만나 추락하고 있다.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주가부양을 공언했던 금융지주의 목표 달성이 쉽지 않자, 일부 지주는 주가부양에 나섰다.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 거래일인 지난 4일 금융주 중 시가총액이 가장 많은 KB금융은 이날 전일 대비 1.54% 하락한 5만7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말 5만5000원 수준이던 KB금융은 지난달 11일 6만5800원으로 한달여 만에 19.6% 상승했지만, 이날 다시 고점 대비 12.6% 하락한 것이다.여타 금융주도 마찬가지 모습이었다. 신한지주는 4일 전일 대비 0.91% 하락한 3만8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신한지주 역시 작년 말 3만6800원에서 지난달 17일 4만1250원까지 상승했지만, 다시 레벨을 낮췄다.하나금융지주 역시 주가가 지난해 말 4만2050원에서 지난달 17일 5만2400원으로 급등했는데, 다시 4만6750원으로 하락했다. 우리금융지주는 지난해 말 1만2700원에서 지난달 9일 1만5850원으로 단기 고점을 기록했고, 4일에는 1만3950원으로 내려앉았다. 러시아 악재가 금융주에 치명타를 안겼다는 분석이다. 올해 들어 금융주가 상승한 근본 원인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를 필두로 한 글로벌 기준금리 인상 움직임에 따른 것이었다. 코로나19 기간 동안 은행권 대출이 크게 늘었는데 금리인상에 따라 대출금리가 동반 상승하게 되면 금융사들의 이익으로 이어진다는 논리다. 그런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저성장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예상만큼 금리인상 속도가 빠르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 것이다. 국제사회의 대러 제재가 강화되고 러시아가 굽히지 않으면서, 글로벌 교역이 위축되고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수출 경기가 악화될 수 있다. 이 경우 정책당국이 금리를 빠르게 인상하기 쉽지 않다는 계산이다.실제 채권금리는 상승세가 주춤한 상황이다. 4일 서울채권시장에서 단기금리 벤치마크인 국고채 3년물 금리는 2.214%로 거래를 마쳤다. 전날(2.195%)보다는 올랐지만, 단기 고점을 기록한 지난 21일(2.363%)보다는 15bp(1bp=0.01%포인트) 가까이 하락한 모습이다.코로나19발 인플레이션이 심상치 않은데, 러시아발 인플레이션까지 겹치면 궁극적으로는 금융주에 악재라는 지적도 있다. 전배승 이베스트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과거 2000년대를 보면 가파른 물가상승은 은행주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던 경험이 있다”면서 “과도한 인플레 우려가 궁극적으로 경기와 장기금리의 방향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연초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주가 부양을 공언했던 금융지주들의 목표달성도 쉽지 않게 되자, 일부 금융지주는 서둘러 조치에 나섰다. 이날 우리금융지주(자사주) 주식을 5000주 추가 매입했다고 공시한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이 대표적이다. 손 회장은 2018년 회장을 맡은 뒤 꾸준히 자사주를 매입해 총 10만8127주를 소유하게 됐다.손 회장의 자사주 매입은 그룹 차원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통한 주가부양 조치와는 다르다. 개인자격으로 자사주를 매입해 소유하고 있는 것이어서다. 그러나 이는 그룹 경영성과에 대한 자신감을 피력해 주가상승을 도모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특히 우리금융은 올해 완전민영화 원년을 맞아 증권사·보험사 매입을 통해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비이자수익을 제고하는 등 주가 부양에 나서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여타 금융지주도 주가 부양을 위한 조치에 나설 수 있어 보인다. 최근 주가가 약세를 보이는 점을 기회로 삼아 자사주를 매입하거나, 중간배당을 확대하는 등의 움직임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
2022.03.06 I 김정현 기자
 파월 비둘기에 반등…코스닥 레버리지 ETF 활짝
  • [펀드와치] 파월 비둘기에 반등…코스닥 레버리지 ETF 활짝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3월 기준금리 25bp(1bp=0.01%포인트) 인상 제시에 시장이 위험선호로 반응하면서 간만에 코스닥 레버리지 ETF(상장지수펀드)가 웃었다. 연초 이후 코스피 대비 가파른 하락폭을 보여줬던 만큼 저가 매수 유입에 힘입어 더 크게 반등했다.6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순자산액(클래스 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이하 동일 기준)인 국내 주식형 펀드 가운데 주간 수익률(2월25일~3월3일) 1위를 차지한 상품은 KBSTAR코스닥150선물레버리지 ETF로 18.64% 수익률을 기록했다. TIGER코스닥150레버리지 ETF(18.61%), KODEX코스닥150레버리지 ETF(18.57%), NH-Amundi코스닥2배레버리지(18.33%), 한국투자코스닥두배로(18.13%) 등 코스닥 지수와 연동도되는 레버리지 ETF나 인덱스 펀드가 뒤를 이었다.한 주간 국내 주식형 펀드는 4.42% 상승했다. 파월 의장이 이달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말했고, 50bp 인상을 우려했던 상황에서 시장은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해당 기간 코스피 지수는 3.71%, 코스닥은 7.56% 상승했다. 해외 주식형 펀드의 평균 주간 수익률은 1%로 집계됐다. 섹터별 펀드에서는 에너지섹터 펀드가 9.71%로 우수한 수익률을 보였다. 국가별 펀드에선 북미주식형이 4.63% 오르는 동안 러시아 주식형이 44.85% 떨어졌다. 미국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파월 발언에 1.93% 상승했지만 러시아-우크라이나 불안감이 여전한 상황이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스톡스50은 2.29% 하락했다. 펀드별 개별 수익률로 보면 ‘KBSTAR글로벌클린에너지S&P ETF’(13.95%)가 해외 주식형 펀드 주간 수익률 1위에 이름을 올렸다.한 주간 국내 채권형 펀드는 0.04% 하락했다. 국내 채권금리는 혼조세를 보이며 하락(가격 상승)했다. 국채금리는 우크라이나 원전 폭발 가능성으로 한때 급등했으나 미국 통화정책 정상화에 대한 경계감이 작용하면서 하락세로 전환되어 약세 마감했다. 개별 상품 중에선 ‘흥국ESG2년만기2[채권]‘가 0.09% 수익률로 국내 채권형 펀드 주간 성과 1위를 차지했다. 자금 흐름을 보면 국내공모 펀드 설정액은 한 주간 1조 9280억원 감소한 241조 4134억원으로 나타났다. 순자산액은 1조 647억원 증가한 262조 807억원을 기록했다. 주식형펀드의 설정액은 772억원 증가한 20조 7369억원으로 집계됐다. 순자산액은 1조 833억원 증가한 26조 258억원으로 나타났다. 채권형 펀드의 설정액은 1377억원 증가한 21조 8203억원으로 집계됐다. 순자산액은 1322억원 증가한 21조 9243억원으로 나타났다.공모 해외펀드(역외펀드 제외) 설정액은 1775억원 증가한 56조 5690억원으로 집계됐다. 해외주식형 펀드의 설정액은 417억원 증가한 21조 2392억원으로 집계됐다. 해외채권형 펀드의 설정액은 294억원 감소했다.
2022.03.06 I 김윤지 기자
우크라發 불확실성 지속…대선 이후 수혜업종 주목
  • [주간증시전망]우크라發 불확실성 지속…대선 이후 수혜업종 주목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이번주에도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불확실성이 지속될 전망이다. 다만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긴축 강도가 낮아질 가능성이 보임에 따라 국내 증시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오는 15~16일(현지시간)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오히려 시장 불확실성 해소 차원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오는 9일 한국 대통령선거가 예정돼 있다. 대선 이후 내수부양이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는 내수소비 업종이나 코로나19 확산세 진정 이후 엔데믹 전환 수혜를 기대할 수 있는 업종이 긍정적이라는 설명이다. 코스피 예상 밴드로 NH투자증권은 2650~2800선, 하나금융투자는 2700~2820선을 제시했다.◇ 美 긴축 불확실성 해소될까…우크라發 불확실성 여전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 한 주 (2월28일~3월4일) 코스피 지수는 전 주 대비 약 1.36%(36.67포인트) 상승한 2713.43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주 코스피 지수는 미국 연준 제롬 파월 의장이 우크라이나 사태를 감안한 신중한 통화정책을 지향한다고 발표하면서 위험 자산 선호로, 시장은 안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파월 의장은 이번달(3월) 0.25%포인트 기준금리 인상을 못박으며 시장 불확실성을 제거하려 했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파월이 증시에 던져주려는 메시지는 3월 FOMC 도래 전, 베이비 스텝 고지를 통해 선제적으로 금융시장 안정을 택했다는 점이다. 이는 우크라이나 사태를 반영한 결과로 첫 금리 인상 이후부터는 경제지표를 고려한 유연한 정책 대응을 하겠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고물가 부담은 연준의 매파적 색채를 더욱 강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번주 발표되는 2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주목된다. 문 연구원은 “2월 CPI 예상치는 전년 동월 대비 7.9%로 전월치(7.5%)를 상회하며 고물가의 연속성을 암시하고 있다”며 “2월 CPI는 증시 측면에서 3월 FOMC 이전, 증시 분위기 전환과 본격적인 액션을 취해도 되는지 여부를 가늠하는 잣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크라 사태가 지속되는 점은 증시 불확실성에 영향을 주는 요인 중 하나다. 지난 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가 악화하면서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끼쳤다. 지난 4일 우크라이나의 유럽 최대 원자력발전소 단지가 러시아군의 공격을 받아 화재가 발생했다는 소식에 코스피와 코스닥지수는 1% 이상 일제히 급락하기도 했다.자료=NH투자증권◇ 9일 대선 이후 내수부양 목적 소비 업종 긍정적9일 대선 결과는 국내 증시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지지율은 오차범위 내 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양측 후보 공약 중 차이가 나는 분야는 부동산과 에너지정책이다. 그외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내수부양, 반도체·모빌리티·2차전지 등 주요 산업에 대한 투자 확대, 로봇·우주항공·메타버스 등 신산업 육성 등은 양측 후보 모두 공통으로 공약을 제시했다.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선 이후 내수부양이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는 내수소비 업종인 음식료, 유통, 의류 등과 코로나19 확산세 진정 이후 엔데믹 전환 수혜를 기대할 수 있는 면세점, 호텔 등 업종이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주 주목할 만한 경제 일정으로는 △중국 2월 수출입(7일) △유로존 4분기 국내총생산(GDP),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중간경제전망, 애플 신제품 발표 행사 (8일) △한국 20대 대통령 선거, 중국 2월 소비자물가(9일)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 미국 2월 소비자물가(10일) △미국 3월 미시간대 소비자신뢰지수(12일) 등이다.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주요국들의 2월 물가지표 발표를 앞두고 있지만 국내 증시는 점진적인 수급 개선이 관찰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 연구원은 “연내 미국 연준의 가장 긴축적인 스탠스가 관찰되는 시점이 3월 FOMC 회의가 될 가능성이 높다면, 시장은 해당 이벤트를 오히려 불확실성 해소 차원으로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2.03.06 I 김소연 기자
(영상)금리 천정부지 오르는데 은행주 맥 못추는 이유
  • (영상)금리 천정부지 오르는데 은행주 맥 못추는 이유
  • 4일 이데일리TV 뉴스 방송<앵커> 세계 각국의 금리인상 기조에 수혜가 예상됐던 금융주, 특히 은행주가 최근 맥을 못 추고 있습니다. 그동안 증권가에서 금융주에 대한 매수 전략을 추천해 온 만큼 투자자들도 혼란스러울 것 같은데요. 최근 금융주가 부진한 이유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이지혜 기자! <기자> 네. 보도부입니다. <앵커> 최근 금융주가 약세를 보이고 있죠? <기자>네, 은행의 대표 지수인 KRX은행지수는 최근 2주간 8% 하락했습니다. 종목별로도 KB금융(105560)과 하나금융지주(086790), 신한지주(055550), 우리금융지주(316140) 모두 8~11% 가량 내렸는데요. 이 기간 코스피가 1% 하락한 것을 고려할 때 시장수익률을 크게 밑도는 상황입니다. 전문가들은 최근 금융주의 약세 배경으로 크게 3가지를 꼽습니다. 우선 러시아에 대한 경제·금융제재가 국내 금융권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러시아 기업이나 관련 기관에 대한 대출 회수 등이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 국내 4대 은행의 러시아 위험노출액 규모는 총 6000억원 규모로 알려졌습니다. 러시아발 불확실성 등으로 금리인상 속도가 둔화될 수 있다는 것도 은행주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은행업종은 금리가 오르면 예대마진(예금과 대출 금리 차에 따른 이익) 증가로 수익성이 확대되는 구조인데요.지난달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연 1.25%로 동결해 인상 속도를 조절했습니다. 여기에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이달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할 것이란 시장 예상과 달리 0.25%포인트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이는 국내 통화정책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습니다. 당초 은행권에 대한 수익성 전망치보다 수익성 개선 폭이 둔화될 가능성이 커진 겁니다. 마지막으로 최근 금융당국이 소상공인 등을 위한 코로나19 금융지원 4차 연장을 결정했고, 은행에 적극적인 충당금 적립을 요구하고 있는 것도 부담 요인입니다. 증권가 전문가들도 러시아 불확실성이 해소돼야 금융주가 의미 있는 반등을 보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인터뷰:김은갑 IBK투자증권 연구원]“러시아 불확실성이 생기면서 은행주 주가도 안좋았는데요. 금융제재다 보니까 부정적 영향을 받을수 밖에 없습니다. 국제 정치적인 사안이 해결되는 때가 오면...”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거둔 주요 금융지주사들이 적극적인 주주환원정책을 꺼내들며 주가부양에 나섰지만 러시아발 리스크에 발목이 잡힌 꼴입니다. 지금까지 보도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2022.03.05 I 이지혜 기자
존리 대표의 제약·바이오 투자법…"펀더멘탈 확실하면 추매할 시점"
  • 존리 대표의 제약·바이오 투자법…"펀더멘탈 확실하면 추매할 시점"
  •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제약·바이오 섹터에 찬바람이 불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기조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대표적인 성장 섹터인 제약·바이오 시장을 짓누르고 있다. 이데일리는 개인 투자자의 멘토인 존 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를 만나 제약·바이오 섹터 전망과 현재 대응 전략에 대해 알아봤다. 존 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는 보유 종목의 펀더멘탈(기업의 기초체력)이 우수하고 확신이 있다면, 현재 손실에 일희일비하지 않길 권했다. 오히려 펀더멘탈이 확실하면 추가 매수도 가능한 시점으로 진단했다. 또 신약 개발 바이오만 투자할 것이 아니라 병원과 의료기기, 디지털 헬스케어 등을 모두 아우르는 헬스케어로 시야를 넓히길 조언했다. 수명이 길어지고 기술이 발달하는 등 헬스케어 섹터는 유망하다고 보고 적은 돈으로 꾸준히 투자하는 것을 추천했다. 더욱 자세한 내용은 이데일리 제약·바이오 유튜브 채널 ‘약오른 기자들’에서 확인할 수 있다.◇보유 제약·바이오 종목이 평가손실이 난 상황이라면=연준의 긴축 기조 등으로 제약·바이오 등 성장주의 주가가 낮아진 상태입니다. 평가 손실이 난 투자자라면 지금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존 리 대표그런 질문 많이 받아요. 바이오 투자하더라도 길게 봐야 합니다. ‘올해 어떻게 될 것 같아요’와 같은 말씀을 많이 하십니다. 바이오(신약 개발은)는 굉장히 오랜 시간이 걸리는 거잖아요. 요새 정치적 이슈라든가 이자율, 인플레이션 때문에 성장주들이 하락했는데 결국 펀더멘탈이 제일 이슈가 되겠죠. 내가 산 주식이 펀더멘탈이 좋으면 좋은 거고, 너무 ‘일희일비’하면 안 됩니다. 내가 투자한 기업이 성장성이 높은지, 높다면 걱정할 필요 없는 거고. 높지 않으면 잘못 판단했나(하고 되짚어 봐야 합니다.)=지금 상황에서라도 내가 산 종목의 펀더멘탈을 봐야 한다?△존 리 대표 많은 분이 바이오건 아니건 간에 주식 투자를 가격을 맞추는 것으로 착각해요. 얼마나 힘들어요. 내가 이 회사의 펀더멘탈을 보고 샀다면 걱정할 필요도 없고 오히려 더 매집해야 하는 거죠. 제가 말씀을 많이 드리는데도 와 닿지가 않는 것 같아요. 너무 원론적인 얘기라고 하는데 사실 원론적인 게 가장 중요합니다. 내가 이 주식에 왜 투자했는지, 이 바이오 기업이 무엇을 하는지, 대부분의 사람이 투자하고 나서도 잘 몰라요. 그러니 가격이 내려가면 불안하곤 하죠. ◇제약·바이오 섹터 유망…“헬스케어로 시야 넓혀라”=제약·바이오 섹터는 어떻게 전망하시나요? △존 리 대표 앞으로는 수명이 길어지잖아요. 그러니까 인생을 살면서 아픈 기간이 더 많아요. 헬스케어는 어떻게 보면 나에 대한 헷징(hedging)을 하는 거예요. 내가 나이가 들어가니까 병원비가 많이 들어갈 거잖아요. 투자해놓으면 헬스케어에 제공을 하는 회사에 내가 투자를 하기 때문에 병원비가 많이 나오더라도 대상에 투자했기 때문에 어느 정도 헷징하는 효과가 있는 거죠. 헬스케어라는게 바이오와 좀 다른 게 굉장히 광범위해요. 바이오에만 투자하는 것보다 헬스케어, 의료 업종 전반적인 거거든요. 병원에 투자할 수 있고. 또 신약만 있는 게 아니라 메디컬 디바이스죠, 요새 새로운 거 많이 나오는 것이거든요. 그런 거에 투자하는 거고요.바이오 헬스케어에 투자하는 건 인간 수명이 길어진다는 사실, 테크놀로지(기술)가 발전한다는 것, 예전에는 치료할 수 있지 않았는데 치료가 가능하거든요. 또 소득이 늘어나잖아요. 그동안에 병원에 안 가던 사람이 병원에 가게 되니까 산업이 굉장히 커지죠. 관심을 받아야 할 섹터는 맞아요. 길게 보고 나에 대한 헷징을 한다는 생각하고 적은 돈으로 꾸준히 투자하는게 제일 좋은 방법이에요. 다른 얘기지만 자녀들에게 사교육 시키지말고 그 돈으로 학원주식 사는게 100배 낫다고 얘기하거든요. 같은 원리에요. 내 돈이 가장 효과적으로 일하는게 은퇴한 후에 어떤 삶을 살 거냐 하면 헬스케어 주식 사는 게 100배 나은거죠.◇신라젠과 오스템임플란트 사례는 다르게 봐야 =신라젠(215600)과 오스템임플란트(048260)와 같은 종목을 피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존 리 대표신라젠과 오스템임플란트는 다르게 봐야 합니다. 신라젠은 신약개발 실패를 했고, 오스템임플란트의 경우 펀더멘탈이 굉장히 좋은 회사에요. 시가총액이 2조원(거래정지 되기 직전 종가 기준 2조386억원)되잖아요? 비슷한 회사가 스위스에 있거든요. 오스템은 매출이 8000억원, 곧 1조원된다고 하는데요. 경쟁사인 스위스 회사는 2조원되거든요. 시가총액은 30조원에 가까워요. 오스템임플란트가 굉장히 싸죠. 외국인 지분 40%넘었고요. 상장폐지 될 가능성은 없다고 생각하고요. 횡령할 것을 (미리) 알 수는 없죠. 횡령 이슈만 빼면 굉장히 좋은 회사라고 할 수 있어요. ◇제약·바이오 펀드 고르는 방법은△존 리 대표대부분 과거 6개월 수익률을 보고 추천하는데 제일 잘못된 방법이에요. 제일 중요한 것은 펀드가 어떤 기업에 투자하는지, 예를 들어 헬스케어라고 가정하면 어떤 분야에 투자하는지, 어떤 나라에 투자하는지 살펴보고 누가 운용하는지 살펴봐야 합니다. 또 턴오버(Turn over, 주식매매)라고 하죠. 얼만큼 주식을 사고파는지, 장기철학을 갖고 있느냐도 봐야 합니다. 수수료도 중요하죠. 총 수수료가 판매수수료 포함해서 1년에 얼마나 떼어가는지 정도를 봐야겠죠. 펀드 운용보고서를 읽어보세요. 펀드 매니저가 어떤 지식이 있고 어떻게 결정하는구나를 간접적으로 알 수가 있죠.=턴오버가 왜 중요한 건가요?△존 리 대표예를 들어 내가 바이오 헬스케어 투자를 하는데 장기투자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펀드 매니저가 샀다 팔았다 하면 나의 투자철학과 정 반대잖아요. 그런 펀드는 갖고 있으면 안 되겠죠.=펀드에 투자하더라도 내 투자철학과 같은 것을 선택해야 하는군요.△존 리 대표그리고 펀드는 절대 바꾸는 것이 아니에요. 사람들은 펀드도 주식처럼 팔았다가, 저기로 옮겨가고, 절대로 그래서는 안 됩니다. 관심사가 추가되면 새로 사는 거지 옮기는 것이 아니에요. 주식도 마찬가지지만 펀드도 5년, 10년, 20년 갖고 있는 겁니다. 그러면 나중에 큰돈을 벌게 되겠죠. ◇주식 매도 시점은 =투자철학과 맞지 않거나, 펀더멘탈에 의문이 있다면 지금이라도 팔아야 하나요?△존 리 대표그러면 무조건 팔아야 해요. ‘내가 잘못 샀구나’, ‘내가 모르는 걸 샀구나’ 하는 상황이라면 매각해야죠. 주식을 매각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내가 틀렸다고 생각할 때, △더는 펀더멘탈이 좋지 않았을 때, 아니면 △더 좋은 주식이 나타났을 때입니다.절대 하지 말아야 할 것이 시장을 예측해서 사고 파는 것입니다. 시장에서 얘기하는 것처럼 현금화해서 시장 좋아질 때 들어가는 것은 절대 하지 말아야 합니다. 지극히 아마추어적인 겁니다. 항상 투자돼 있어야 하는 겁니다. 내 돈이 일하는데 비도 오고 눈도 오고 하는 거예요. 눈 온다고 팔고, 비 온다고 팔고, 날씨 갠 다음에 사야겠다고 하지만 알 수 없거든요. 반복적으로 실수하면서도 새로운 위기가 오면 잊어버립니다. 현명한 투자가가 되는 것은 훈련이지 테크닉이 아닙니다. ◇지금 추가 매수해도 될까 =펀더멘탈만 확실하다면 지금 추가 매수할 수도 있을까요?△존 리 대표너무 좋습니다. 내가 너무나 갖고 싶었던 주식인데 더 싸게 살 수있는 권리가 생긴 거죠. 그거는 영리한 사람들의 몫이죠. 남을 무조건 따라가는 사람과 자기만의 투자철학 가진 사람은 (다르죠). 평소에 갖고 싶었는데 가격이 올랐다고 생각해서 살까 말까 했는데 30% 마이너스에요. 훨씬 자신 있게 살 수 있죠. 대부분 사람은 거꾸로 얘기해요. 30% 손실이면 큰일났다, 망하는 거 아니냐고 하죠.
2022.03.04 I 이광수 기자
4일만에 하락, 900선은 사수…시총상위주 ↓
  • [코스닥 마감]4일만에 하락, 900선은 사수…시총상위주 ↓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4일 코스닥지수가 4거래일만에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900선에서 1% 이상 하락 마감했다. 전날 900선을 회복해 900선은 지키며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팔자에 지수는 장중 한때 900선을 하회하기도 했다. 미국 긴축 정책 우려에 국내 증시가 영향을 받아 휘청거렸다. 이날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36포인트(1.25%) 내린 900.96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912.32)보다 3.85포인트(0.42%) 내린 908.47에 하락 출발했다. 코스닥 지수는 지난달 25일부터 4거래일 연속 상승하다 이날은 하락 전환했다. 간밤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일제히 하락하며 국내 증시도 휘청거렸다. 뉴욕증시는 인플레이션 상승에 대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적극적인 긴축 정책 가능성으로 인해 내렸다.수급 주체별로는 개인이 나홀로 3921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이에 반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283억원, 1607억원 동반 팔아치웠다. 기관 중에서는 금융투자(-1108억원), 사모펀드(-319억원), 연기금등(-202억원) 순으로 매도 우위였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비차익 거래를 합쳐 2362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 마감했다. 디지털콘텐츠는 3% 이상 내렸고, 출판·매체복제가 2% 이상 빠졌다. 이어 IT종합, IT부품, 유통, 섬유·의류, 화학, 소프트웨어, 방송서비스, 화학, 소프트웨어, 컴퓨터서비스, 제약, 인터넷, 반도체, 기타서비스, 정보기기, 종이·목재 등이 1% 이상 하락 마감했다. 제조, 기타제조, 음식료·담배, 통신장비, 금융 등도 일제히 하락했다. 반면 운송, 금속, 비금속이 1% 이상 상승했다. 건설, 오락·문화, 기계·장비, 통신서비스 등도 강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시가총액 상위종목은 일제히 파란불이 켜졌다. 위메이드(112040)가 5%이상 하락 했다. 카카오게임즈(293490), 씨젠(096530), 천보(278280), 펄어비스(263750)가 3% 이상 밀렸고,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 엘앤에프(066970), 셀트리온제약(068760)이 2% 이상 하락해 거래를 마감했다. HLB(028300)와 알테오젠(196170), CJ ENM(035760), 에코프로비엠(247540)도 1% 이상 하락했다. 스튜디오드래곤(253450)만 1% 이상 상승하며 거래를 마쳤다. 한편 이날 거래량은 9억8703만7000주, 거래대금은 7조242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날 신풍제약우(019175)가 상한가를 기록했고, 이를 포함해 438개 종목이 상승 마감했다. 하한가 없이 932개 종목이 내렸고, 보합권에 머문 종목은 106개였다.
2022.03.04 I 김소연 기자
러시아군 원전 공격에 2710선 '턱걸이'
  • [코스피 마감]러시아군 원전 공격에 2710선 '턱걸이'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코스피 지수가 1%대 하락 마감했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가운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원자력 발전소를 공격했다는 소식이 투자심리를 짓눌렀다.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3.65포인트(1.22%) 내린 2713.43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2730선에서 출발했으나 1시간여 만에 2700선을 위협받았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가 악화하면서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끼진 것으로 풀이된다. 로이터 통신은 이날 새벽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우크라이나 핵심 원전인 자포리자 원전에 화재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파월 연준 의장이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점도 지수를 끌어내리는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도세에 1%대 하락세 기록했지만, 2700선에서 추가 하락은 제한되는 양상을 보였다”면서 “이번주 코스피 지수는 경제지표 호조와 연준 긴축 부담 일부 완화되었다는 점에서 전일 2750선까지 근접했으나 미국 2월 공급관리협회(ISM) 서비스업지수 부진과 장단기 금리차 축소로 인한 경기불안 심리 유입됐다”고 진단했다.수급 주체별로는 외국인이 5877억원, 기관이 4258억원 순매도했다. 개인은 9892억원 순매수하며 지수 방어에 나섰다. 프로그램별로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4583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업종별로는 운수창고업이 4.3%, 통신업이 2.10% 상승했다. 철강및금속과 의료정밀, 전기가스업, 건설업, 기계, 음식료품도 상승 마감했다. 반면 전기와 전자(-2.27%)를 비롯해 나머지 업종들은 모두 하락했다.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거의 대부분 하락했다. 삼성전자(005930)(-1.92%), LG에너지솔루션(373220)(-1.95%), SK하이닉스(000660)(-3.49%)는 모두 하락 마감했다. 반면 HMM(011200)은 러시아 노선 운항중단 검토 소식에 14.19% 급등했다. HMM은 최근 해외 대형 선사들이 자국의 대러시아 제재에 동참해 러시아 노선 운항을 중단하자 이에 발맞춰 러시아행 화물 선적 예약을 더는 받지 않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HMM이 운항을 중단하더라도 러시아 노선 선복량(적재공간)은 극히 적어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해운업계는 관측하고 있다.이날 거래량은 7억5652만3000주, 거래대금은 12억2495억원으로 집계됐다.상한가 1개 종목을 포함해 361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488개 종목이 하락했다. 79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2022.03.04 I 양지윤 기자
"美긴축·우크라사태에 취약"…신흥국 채권 투자 `엑소더스`
  • "美긴축·우크라사태에 취약"…신흥국 채권 투자 `엑소더스`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글로벌 인플레이션(지속적인 물가 상승)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조기 통화긴축을 우려한 외국인 투자들이 이머징마켓 채권시장에서 자금을 빼가고 있다. 다만 중국 채권에는 자금 유입이 이어지고 있고, 1월에 순유출됐던 이머징마켓 주식 투자자금은 한 달 만에 순유입으로 돌아섰다. 이머징마켓 월간 포트폴리오 투자 순유출입 현황 (자료=IIF)3일(현지시간) 전 세계 450여개 민간 은행과 투자회사들이 회원사로 참여하고 있는 민간 국제금융기관 연합체인 국제금융협회(IIF)에 따르면 지난 2월 중 이머징마켓 증권(주식+채권)으로의 외국인 투자자금이 176억달러 순유입을 기록했다. 이는 11억달러 순유입을 기록하며 지난해 3월 이후 10개월 만에 가장 적었던 1월에 비해 늘어난 것으로, 신흥국 투자에 대한 불안이 다소 누그러진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보였던 대규모 순유입에 비해서는 절대 규모가 축소된 상황이다. 조너선 포춘 IIF 이코노미스트도 “중국을 제외하고는 다른 이머징마켓에 대한 외국인투자자들의 주식과 채권 투자는 시들해지고 있다”며 “이는 미국을 비롯한 주요 선진국에서의 통화긴축에 대한 우려감과 그에 따른 글로벌 경기 회복세 둔화 우려, 우크라이나에서의 전쟁이라는 지정학적 리스크 등으로 인해 투자자들이 리스크에 더 민감해지고 있는 상황으로 풀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새해 들어 첫 두 달간 금융시장에서의 변동성이 커졌고 투자자들은 더 선별적인 투자로 바뀌고 있다”고도 했다. 그나마 이머징마켓 중에서 중국에 대한 투자심리는 양호한 편이다. 실제 2월 중 중국 채권으로의 자금 순유입은 83억달러에 이르렀고, 중국 주식으로는 31억달러 순유입이 있었다.이를 두고 포춘 이코노미스트는 “중국과 중국 이외 신흥국에서의 경제 성장 전망이 엇갈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시장은 중국 경제가 다른 신흥국 경제에 비해 더 빠르게 반등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해석했다. 2월에 중국을 제외한 이머징마켓 채권에선 해당 국가들의 통화가치가 절상했음에도 불구하고 7억달러 자금 순유출이 있었다. 반면 중국을 제외한 이머징마켓 주식시장에는 69억달러 순유입이 있었다. 앞선 1월 순유출에서 한 달 만에 순유입으로 돌아섰다. 포춘 이코노미스트는 “앞으로도 이머징마켓에서의 자금 유출입에 더 차별화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며 “일부 국가에서는 자금 유출이 바닥을 찍고 올라가고 있고 더 높은 원자재 가격 수혜를 볼 수 있는 반면 시장 변동성이 지속적으로 높다면 다른 지역에선 경제 전망이 악화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2022.03.04 I 이정훈 기자
코스피, 하락 출발…외국인·기관 '팔자'
  • 코스피, 하락 출발…외국인·기관 '팔자'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코스피 지수가 하락 출발했다. 미국 증시가 전날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불확실성을 줄여주며 반등했지만, 인플레이션 상황에 따라서는 금리 인상폭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모습이다.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8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대비 14.10포인트(0.51%) 내린 2733.31에 거래되고 있다. 간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29% 하락한 3만3794.66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53% 내린 4363.49를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56% 내린 1만3537.94로 마감했다. 이날 주요 3대 지수는 하루 만에 반락했다. 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 지수(VIX)는 0.85% 소폭 하락한 30.48을 기록했다. 미국 증시는 이날 장 초반부터 약세를 보였다. 전날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불확실성을 줄여주며 반등했지만, 상승세는 하루도 가지 않았다. 인플레이션 상황에 따라서는 언제든 0.5% 인상도 가능할 것이라는 우려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 기술주들의 실적 부진도 주가에 부담이 됐다. 수급 주체별로는 개인이 570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반면 외국인은 542억원, 기관은 261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프로그램별로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498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하고 있다.업종별로는 의료정밀과 은행이 1%대 상승하고 있다. 기계와 철강및 금속, 운수창고, 음식료품, 건설업 등이 1%미만 오르고 있다. 반면 전기와 전자가 1%대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비금속광물, 서비스업, 제조업, 화학 등이 1% 미만 내리고 있다.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대부분 하락하고 있다. 삼성전자(005930)와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1% 미만 하락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1.9%대 내리고 있다. 카카오뱅크(323410)와 포스코(POSCO(005490)), SK(034730), HMM(011200) 등은 오르고 있다.
2022.03.04 I 양지윤 기자
우크라發 긴축 불확실성↑…美 증시 '롤러코스터'
  • [뉴스새벽배송]우크라發 긴축 불확실성↑…美 증시 '롤러코스터'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미국 뉴욕 증시가 하루 만에 하락 마감했다. 우크라이나 사태와 긴축 스케줄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시장은 연일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이날 장중 벨라루스에서 열린 2차 회담에서 민간인을 위한 인도주의 이동 통로를 개설하는데 합의했지만, 다우 지수는 플러스(+)에서 다시 하락으로 전환하는 등 투심은 여전히 위축된 모습이다.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서방의 대규모 제재를 받는 러시아의 신용등급을 부도 위험에 가까운 CCC- 강등했다. 중국에서는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兩會)가 오늘(4일)부터 8일간 열린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물가관계장관회의에서 “4월말 종료예정인 유류세 인하(20%) 및 LNG 할당관세 0% 적용을 7월말까지 3개월 연장하고 유류세 인하폭 확대 여부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4일 개장 전 주목할 만한 뉴스다.(사진=AFP 제공)◇美 나스닥 1.6%↓…길어지는 우크라 사태에 긴축 불확실성 영향-3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29% 하락한 3만3794.66에 마감.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53% 내린 4363.49를 기록.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56% 내린 1만3537.94. 이날 주요 3대 지수는 하루 만에 반락했다.-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 지수(VIX)는 0.85% 소폭 하락한 30.48을 기록. -유럽 주요국 증시도 일제히 하락.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57% 하락한 7238.85에 거래 마쳐.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30 지수는 2.16%,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1.84% 각각 하락.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2.06% 떨어짐.-미국 증시는 이날 장 초반부터 약세. 전날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불확실성을 줄여주며 반등했지만, 상승세는 하루도 가지 않음.-우크라이나 사태가 투자 심리를 억눌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오전 1시간30분간 전화로 대화했지만, 설전만 벌이다가 끝남. ◇국제유가 반락…이란 합의 기대감에 ↓-뉴욕유가가 금융 위기 당시인 2008년 이후 최고치로 급등한 후 반락.-3일(미 동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2.93달러(2.65%) 하락한 배럴당 107.67달러에 거래 마감. WTI 선물 가격은 이날 한때 배럴당 116.57달러까지 치솟음. 이는 2008년 9월 이후 1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브렌트유 가격도 장중 배럴당 119.84달러까지 급등. 2012년 5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란 핵 합의 복원에 관련된 소식이 전해지자 유가는 반락. 이날 외신은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오는 5일 이란 수도 테헤란을 방문해 현지 고위 관리들과 회담할 예정이라고 보도.◇파월 “전쟁으로 美 경제 타격받을 수도”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은 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물가상승과 소비 및 투자 위축 등 미국 경제가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언급.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이날 상원 금융위원회 청문회에서 “전쟁의 궁극적인 영향이 어떨지는 불투명하다”면서 이같이 밝힘.-그는 “지금까지 우리가 아는 것은 원자재 특히 에너지 가격이 크게 오르고 있다는 것”이라며 이는 적어도 단기적으로는 더 높은 인플레이션의 형태로 미국 경제를 관통할 것이라고 언급. 그는 또 더 낮은 투자는 물론 사람들이 소비에 망설이는 것을 볼 수 있다면서 “이것이 수요와 공급 모두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판단하기 어렵다”고 말함.-다만 연준은 이미 높아져 있는 인플레이션을 통제하고자 이번 달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를 인상하겠다는 계획은 변함이 없다고 강조. 앞서 파월 의장은 전날 하원 금융위에 출석, 이달 FOMC에서 연방 기준금리를 올리는 것이 적절하다면서 자신은 0.25%포인트 인상을 지지한다고 밝힌 바 있음.◇원조 채권왕 “스태그플레이션 우려…주식 살 때 아니다”-월가의 원조 채권왕으로 명성을 떨친 빌 그로스는 3일(현지시간) CNBC에 나와 “연방준비제도(Fed)는 치솟는 인플레이션 압력에 대처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지만, 너무 많은 금리 인상은 자산가격에 큰 하방 압력을 가해 금융시장에 혼란을 일으킬 수 있다”고 말해.-그로스는 1971년 핌코(PIMCO)를 공동 설립해 세계 최대 채권투자회사로 키운 전설적인 투자자다. 이때 채권왕 명성을 얻으며 월가를 풍미했던 인물.-그로스는 “역사적으로 현재 인플레이션이 너무 높아 (금융시장 혼란을 초래하는) 기준금리 인상을 자주 하는 건 어려울 것”이라며 “글로벌 중앙은행들이 저금리 세계에 갇히면 경기 둔화와 맞물려 지속적인 인플레이션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 그는 그러면서 “그건 아마 스태그플레이션을 의미할 것”이라며 “현재 미국 경제의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을 보고 있다”고 강조◇러시아-우크라이나가 민간인 대피 이동로 개설 합의-러시아 측 블라디미르 메딘스키 협상단 대표는 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국경 인근 벨라루스에서 열린 2차 회담 이후 “러시아는 민간인을 위한 인도주의 이동 통로를 개설하는 방안을 지지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은 보도.-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고문은 “일시 휴전과 함께 인도주의 통로를 만들자는데 인식을 같이 했다”고 전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조만간 민간인 이동로를 운영하기 위한 채널을 만들 것으로 알려져.-다만 포돌랴크 고문은 “유감스럽게도 기대했던 결과는 얻지 못했다”고 밝히며 협상은 여전히 난항을 빚고 있음을 시사. 양측은 3차 일정을 통해 협상을 이어갈 예정.◇S&P, 러 신용등급 CCC- 강등-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서방의 대규모 제재를 받는 러시아의 신용등급을 부도 위험에 가까운 쪽으로 대폭 추가 강등. AFP,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S&P는 3일(현지시간) 서방 제재 때문에 채무불이행(디폴트) 위험이 커졌다며 러시아의 신용등급을 기존 BB+에서 CCC-로 8단계 하향 조정. BB+는 투자가 부적격하다는 평가. -CCC-는 투자하면 원금과 이자 상환 가능성이 의심스럽다는 평가로 국가부도를 뜻하는 등급인 D보다 두 단계 위. -S&P는 “이번 강등 조치는 본사가 보기에 디폴트의 위험을 실질적으로 높일 가능성이 있는 조처들이 시행된 데 따른 것”이라며 “가혹한 경제 제재에서 루블화 가치를 보호할 목적으로 러시아 당국이 도입한 자본통제 등이 그런 조처에 포함된다”고 설명.-러시아의 신용등급 전망도 ‘부정적’으로 평가.◇중국, 최대 정치 이벤트 ‘양회’ 오늘 개막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국제정세가 급박하게 흘러가는 가운데 중국 연례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兩會)가 4일부터 8일 동안 개최.-올해 양회는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안정 중심의 성장’을 기조로 한 경제 및 사회발전 정책을 모색. 중국 당국은 지난해 12월 열린 중앙경제공작회의를 기점으로 ‘안정’을 경제 운영 기조로 삼은 가운데 금리와 지급준비율을 잇따라 인하하고 신속한 공공 인프라 투자 집행에 매달리고 있음. 이를 위해 이번 양회에서도 재정지출 증가, 세율 감면, 금융비용 인하 확대 등 투자와 소비 진작책 등이 논의될 것으로 예상.제20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를 하루 앞둔 3일 용산구 서울역 남영동사전투표소에서 선관위 관계자가 기표도장을 들어보이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홍남기 “유류세 인하 7월 말까지 연장…인하폭 확대 여부 검토”-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4일 물가관계장관회의에서 “4월말 종료예정인 유류세 인하(20%) 및 LNG 할당관세 0% 적용을 7월말까지 3개월 연장하고 유류세 인하폭 확대 여부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혀.-그는 “우크라이나 사태 영향 등으로 가격·수급불안 우려가 있는 품목 중심으로 할당관세 적용 및 물량 증량을 추진하고 가공식품·외식업계 비용부담 완화를 위해 사료·식품 원료구매자금 금리를 각각 0.5%포인트 인하 등을 추진할 것”이라고.◇2월 소비자물가 3.7%↑…5개월째 3%대 상승률-통계청이 4일 발표한 2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동월대비 3.7% 상승.-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10월 3.2%, 11월 3.8%, 12월 3.7%, 1월 3.6%에 이어 5개월째 3%대를 지속. 휘발유(16.5%), 경유(21.0%) 등 공업제품이 5.2% 크게 올랐고 서비스가 3.1% 오름. ◇전국 3552개 투표소 사전투표 시작-제20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가 4일 오전 6시 전국 3천552개 사전투표소에서 일제히 시작.-사전투표는 이날부터 이틀간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 이 기간 유권자는 별도 신고 없이 가까운 사전투표소 어디서나 투표할 수 있어. 주민등록증이나 여권, 운전면허증 등 사진이 붙은 관공서 혹은 공공기관이 발행한 신분증을 지참해야.◇신규확진 25만명 안팎 폭증 속…거리두기 ‘6인·11시’ 완화 유력 -각 지방자치단체 집계에 따르면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전국 17개 시도에서 총 24만4889명이 확진. 전날 오후 9시부터 자정까지 추가로 집계된 확진자까지 합치면 이날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는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예상.-코로나19 유행이 정점을 향해 가는 가운데 정부는 이날 오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거쳐 이번 주말부터 시행될 새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을 발표.-정부는 현행 ‘사적모임 6명·영업시간 10시’의 거리두기 조치에서 인원 제한 조치는 유지하되, 영업시간 제한만 오후 11시로 1시간 연장하기로 가닥을 잡음.
2022.03.04 I 양지윤 기자
큰 성과없이 끝난 2차 회담…환율, 1200원대서 레벨 높일 듯
  • [외환브리핑]큰 성과없이 끝난 2차 회담…환율, 1200원대서 레벨 높일 듯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원·달러 환율이 1200원대에서 하루 만에 상승 전환하면서 2차 저항선인 1210원대를 돌파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이달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리는 것을 지지한다는 발언에 안도했던 시장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회담이 별다른 소득 없이 끝나고, 통화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여전하단 판단에 하루 만에 다시 위험회피 심리 쪽으로 돌아섰다. 달러인덱스 역시 97선에서 상승하며 달러화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키예프) 외곽 보로디얀카의 주거지역 거리에서 파괴된 채 널브러진 러시아군 차량의 모습을 드론으로 촬영한 사진.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의 완강한 저항으로 속전속결 전략이 차질을 빚고 있다. (사진=키이우 로이터/연합뉴스)4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208.60원에 최종 호가됐다.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가 0.85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204.60원)보다 3.15원 가량 상승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하루 만의 상승 전환이 예상된다. 전날 1%대 반등을 기록했던 뉴욕증시는 간밤 일제히 하락 전환했다. 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29% 가량 하락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0.53% 가량 내렸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56% 가량 떨어졌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2차 회담 결과 종전 협의 소식은 들려오지 않았고, 중재에 나섰던 프랑스 마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 대한 비판에 나서면서 전쟁은 장기화 할 수 있단 의견에 더욱 힘이 실렸다.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고문은 “일시 휴전과 함께 인도주의 통로를 만들자는데 인식을 같이 했다”면서도 “유감스럽게도 기대했던 결과는 얻지 못했다”고 밝혔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과 전화 회담을 가졌으나 설전만 벌이다 끝났고, 푸틴이 마크롱을 속이고 있단 메시지도 프랑스 정부 인사 측에서 나왔다. 악관은 이날 푸틴 대통령의 측근인 러시아 신흥 재벌 ‘올리가르히’ 19명을 경제 제재에 포함하고, 가족들에게는 비자 발급을 제한하는 등 추가 제재안을 내놓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는 병원, 학교 등을 가리지 않고 우크라이나 지역의 민간인 공습을 이어가고 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북쪽 체르니히우에서 러시아의 공습으로 20명 넘는 사망자가 발생했다.이에 미국 달러인덱스는 다시 강세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3일(현지시간) 오후 6시께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34포인트 오른 97.73을 기록학고 있다. 같은 시간 미 국채는 소폭 하락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0.033%포인트 내린 1.845%를, 2년물 금리는 1.526%를 기록하는 중이다. 나흘 연속 저가 매수 등에 반등한 국내증시가 이날도 상승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전날 외국인 투자자는 코스피 시장에서 1330억원 가량 순매수 하면서 코스피 지수는 전장 대비 1.61% 가량 상승 마감했다. 코스닥 시장에선 외국인이 530억원 가량 팔았으나 기관과 개인이 각각 130억원, 640억원 사면서 지수는 1.88% 가량 올랐다. 국내증시가 외국인 투자자가 매도 규모를 키워 하락 전환하고 수급 측면에서도 달러화와 환율의 추가 상승에 기대를 건 롱(달러 매수) 심리가 강해진다면 환율을 더욱 밀어올리면서 2차 저항선으로 평가되는 1210원대로 상승할 수 있겠으나, 중공업체의 네고 및 외환 당국의 경계감으로 이날 환율은 1200원대 중후반에서 등락 할 것으로 보인다.
2022.03.04 I 이윤화 기자
“파월 발언 효과 지속성은 글쎄…中 차별화 주목”
  • “파월 발언 효과 지속성은 글쎄…中 차별화 주목”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유안타증권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fed) 의장 발언이 시장의 긍정적인 반응을 가져왔으나 효과가 지속되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물가에 있어 차별화된 흐름을 보여주는 중국이 피난처가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민병규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4일 보고서에서 “파월 의장이 단서로 언급한 ‘물가’의 저변에 분명한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110달러 선을 돌파한 국제유가, 최고치를 경신 중인 미국의 기대 인플레 등 발언은 조삼모사가 될 수 있다”고 짚었다. 파월 의장은 지난 2일(현지시간)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출석해 이달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인상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50bp를 예상했던 이들도 있었던 만큼, 시장은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하지만 파월 의장은 3월 FOMC 이후에는 물가를 고려해 금리 인상폭을 확대할 수 있다는 가이던스를 공유했는데, 각종 원자재 가격이 치솟고 있어 긴축 정책 가속화는 불가피할 수 있다는 것이다. 민 연구원은 물가에 있어서는 작년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을 0.9%로 관리했다는 점, 금리에 있어서는 작년 연말부터 대출우대금리(LPR)/지준율 인하 등 다양한 완화 정책을 펴고 있다는 점에서 중국이 차별화를 보여주고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중국은 최근의 원자재 가격 상승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개입에 나서고 있다”면서 “위안화의 지속적인 강세 기조는 물가와 내수 관리에 더욱 보탬이 될 수 있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4일부터 중국의 연례 정치행사인 양회가 개막된다. 그는 “양회의 핵심 의제는 ‘경제안정’”이라면서 “중국 정부의 추가적인 규제완화 및 부양의지가 확인될 경우, 글로벌 자금의 중국 증시 선호도는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2.03.04 I 김윤지 기자
“미국 2월 CPI…증시 분위기 전환 가늠하는 잣대 될 것”
  • “미국 2월 CPI…증시 분위기 전환 가늠하는 잣대 될 것”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베이비스텝을 언급하며 금융시장 안정을 도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파월 의장은 3월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 이후부터는 경제지표를 고려한 유연한 정책 대응을 시사했다.4일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정학적 리스크와 매의 울음으로 가득찼던 미국 증시였지만 비둘기를 날려준 파월의 힘이 위험선호로 찾아왔다”며 “우크라이나 사태라는 불확실성이 남아있긴 하지만 파월이 던진 3월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 제시는 파격적 행보”라고 평가했다.연초 이후 급락한 미국 증시 변동성을 잠재우기 위한 조치인 만큼 향후 증시 전개과정을 해석하는데 시사점을 던져주고 있다고 봤다. 하원 금융위원회 발언의 요지는 이달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과 양적긴축(QT) 3월 이후 결정, 우크라이나 사태 영향의 불확실성이었다고 문 연구원은 제시했다.이어 현 고물가 부담이 향후 완화될 여지를 언급, 물가 부담 지속시 0.5%포인트 인상의 빅스텝 또는 금리인상 속도 강화 시사와 완전고용 달성으로 물가안정 우선의 통화정책 시행, 향후 경제 상황에 따른 유연성을 갖춘 정책 대응 역시 발언의 요지로 꼽혔다.그는 “이를 통해 파월이 증시에 던져주려는 메시지가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도래 전 베이비스텝 고지를 통해 선제적으로 금융시장 안정을 택했다는 점”이라며 “우크라이나 사태를 반영한 결과로 첫 금리인상 이후부터는 경제지표를 고려한 유연한 정책대응을 하겠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특히 고용보다는 물가 향방에 따라 연준의 통화 정책 속도가 좌우될 것이라고 강조한 만큼 오는 10일 발표되는 2월 소비자물가(CPI)는 증시 측면에서 3월 FOMC 이전 증시 분위기 전환과 본격적인 액션을 취해도 되는지 여부를 가늠하는 잣대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2.03.04 I 유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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